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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여자싱글 유영(15·과천중)이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 반 점프) 성공에 힘입어 2019 US 인터내셔널 피겨스케이팅 클래식에서 준우승했다. 유영은 22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019 US 인터내셔널 클래식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1.25점을 기록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58.04점을 따낸 유영은 총점 199.29점으로 일본의 미야하라 사토코(21·2014.30점)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악셀 실수로 감점을 받았던 유영은 이날 첫 번째 과제로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키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로써 유영은 이번 시즌 시니어 국제대회 3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45년 전의 저 자신과 지금의 저를 생각하면 너무나 많은 게 달라졌죠. 한국에 다시 온다는 사실이 설레기도 하고 떨리기도 했어요.” 한국인 입양아 출신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버펄로 빌스 구단주 킴 퍼굴라(50)가 19일 서울 이태원의 한 스포츠 펍에서 팬들과 만났다. 킴은 이날 남편이자 공동 구단주 테런스 퍼굴라(68), 둘째 딸 켈리(23)와 함께 팬 미팅을 진행했다. 현장에는 50여 명의 NFL 팬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는 “한국에는 미식축구 팬들이 얼마나 있을지, 버펄로 빌스를 아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지 궁금해 조사를 해봤다. 찾아보니 생각보다 많은 팬이 있어서 그들과 만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킴은 맏딸이자 테니스 선수인 제시카 퍼굴라(25·미국·세계랭킹 78위)의 코리아오픈 경기를 보기 위해 17일 남편과 함께 입국했다. 제시카가 16일 1회전에서 탈락하며 딸의 경기를 볼 수는 없게 됐지만 가족들은 한국에서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18일에는 가족들과 함께 한때 자신이 머물렀던 보육원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는 “너무 오래 전이라 기억은 잘 나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보육원에 있을 때 일했던 분이 아직도 계셔서 그분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에 대해) 아는 게 많지 않아 딸들에게 많은 걸 알려주지 못했는데 이번에 다 같이 한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킴은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나 한 경찰서 앞에 버려졌다. 이후 보육원에서 지내다 다섯 살이 되던 해 미국 뉴욕에 사는 부부에게 입양됐다. 입양 부모의 보살핌 속에 평범한 유년 시절을 보낸 그는 1991년 대학 시절 일하던 레스토랑에서 작은 회사를 운영하던 지금의 남편을 만나 일자리를 제안받았다. 설립된 지 얼마 안 된 신생 천연가스 업체의 실무를 맡은 킴은 수완을 발휘해 회사를 크게 발전시켰다. 킴과 테런스는 자연스럽게 연인이 됐고 1993년 결혼해 세 자녀를 낳았다. 스포츠팀 구단주가 되는 게 꿈이었던 테런스는 천연가스 회사를 매각한 후 2014년 NFL 버펄로 빌스를 사들이며 킴과 함께 공동 구단주가 됐다. 테런스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버펄로 세이버스의 구단주이기도 하다. 그는 43억 달러(약 5조1364억 원) 자산가로,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집계한 전 세계 부자 순위에서 올해 기준 424위에 올랐다. “남편과 저는 처음부터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궁합이 잘 맞았어요. 남편은 필드에서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워주는 걸 잘하고 저는 마케팅에 소질이 있죠. 부부가 26년 동안이나 팀을 이룰 수 있다는 건 좋은 일이에요(웃음).”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17일 키움과 한화 경기. 키움 타선이 한화 선발 투수 채드 벨(30)에게 꽁꽁 묶이며 0-1로 패한 가운데 이정후(21)는 팀에서 유일하게 멀티 히트(4타수 2안타)를 했다. 이날 3안타에 묶인 키움에서 이정후 방망이만이 빛났다. 이정후는 이번 시즌 189안타로 최다 안타 부문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두산 페르난데스(31·179안타)에게 10개 차로 앞섰다. 이정후가 시즌 마지막까지 안타 1위를 지킨다면 1994년 최다 안타 타이틀을 안은 아버지 이종범 LG 코치(49)에 이어 KBO리그 최초로 ‘부자(父子) 안타왕’이 탄생한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정후는 ‘200안타’를 목표로 내걸었다. 지난해 11월 어깨 수술 이후 재활에 도움을 준 트레이닝파트에 200안타 대기록을 선물하고 싶다는 게 이유였다. 200안타는 아버지도 현역 시절 못 이룬 꿈이다. 이 코치는 1994년 당시 해태에서 타율 0.393, 84도루로 압도적인 성적을 냈지만 196안타로 시즌 200안타 대기록에는 닿지 못했다. 당시 시즌 막판 장염에 심하게 걸리면서 4할 타율, 200안타 달성에 실패했다는 것은 유명한 이야기다. 이후 서건창(30·키움)이 2014시즌 201안타를 기록해 KBO리그 최초 한 시즌 200안타를 때린 선수가 됐다. 앞으로 남은 4경기에서 11안타를 더해야 하기 때문에 200안타를 달성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매 경기 3안타씩을 때려야 하기 때문이다. 이정후는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1.39안타를 기록 중이다. 산술적으로는 200안타 달성이 쉽지 않지만 이정후는 6일 삼성전부터 11일 SK전까지 4경기에서 4안타-2안타-4안타-3안타로 13안타를 때려낸 적도 있기에 희망을 놓기는 이르다. 9월 타율 0.489로 뜨거운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이정후가 아버지 이종범의 ‘커리어 하이’인 1994시즌 196안타를 넘을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기록 욕심이 날 법하지만 이정후는 철저한 ‘팀 배팅’으로 팀에 기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시즌 1번 타자로 가장 많은 타석(392타석)을 소화한 이정후는 최근에는 3번 타자로 주로 나서고 있다. 기록 달성을 위해 타석 수가 가장 많은 1번 타순을 원할 수도 있지만, 선구안이 좋은 서건창에게 1번을 내주고 3번 타순에서 제 역할을 하고 있다. 진루를 위해 공을 최대한 골라 볼넷을 만들기도 한다. 16일 두산전에서 4타수 1안타 1볼넷으로 팀의 6-3 승리에 기여한 이정후는 경기 후 “볼넷도 결국 내 기록 아닌가. 타자로서 볼넷을 얻으면 출루율에도 도움이 되고 타율에도 결국에는 좋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프로야구 NC가 ‘대체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선두 SK를 6-0으로 꺾었다. 이번 시즌 NC는 외국인 선수 3명 중 2명을 교체했다. 성적 부진에 부상까지 겹친 투수 버틀러는 프리드릭(사진)으로, 53경기 타율 0.246 8홈런으로 부진했던 베탄코트는 스몰린스키로 바꿨다. 이날 프리드릭은 KBO리그 데뷔 후 첫 완봉승으로 SK 타선을 꽁꽁 묶으며 승리를 견인했다. 117구를 던지는 동안 스트라이크는 79개(67.5%)에 달했고 안타는 5개만 내줬다. 3회 2사 만루, 6회 1사 1, 2루 등 위기가 있었지만 뜬공, 병살타를 유도하며 이닝을 끝냈다. 이날 경기까지 프리드릭은 11경기 7승 3패 평균자책점 2.78로 드류 루친스키(9승 9패 평균자책점 2.94)와 함께 ‘원투 펀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48경기 타율 0.228로 부진하던 스몰린스키도 이날만큼은 상대 선발 소사를 공략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6번 타자 스몰린스키가 첫 타석에 들어서기 전까지 NC는 한 타자도 1루를 밟지 못했다. 스몰린스키는 2회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소사의 147km 직구를 받아쳐 선제 솔로 홈런을 기록한 뒤 4회에도 2사 2루에서 2점 홈런을 터뜨려 KBO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멀티 홈런을 만들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대한소프트테니스(정구)협회가 주관하고 국민체육진흥공단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는 체육 영재 특별 훈련에 소프트테니스 유망주 4명이 파견된다. 지난 2년간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선수와 코치 등이 일본에 파견돼 선진 소프트테니스를 배웠으나 올해는 대만 펑린 진립정구장에서 석준근 동암고 코치를 비롯해 홍상현(금호중), 문지혁(금호중), 임지환(홍성중), 김준서(이상 13세·안성중) 등 5명이 16일간 파견된다. 대만은 최근 필리핀에서 열린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와 대학 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다수 수확하는 등 좋은 성적을 냈다. 과거 대만 소프트테니스는 한국보다 한 수 아래라는 평가가 많았으나 최근 급격한 실력 성장을 이루며 빠른 시일 내에 종주국 일본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남자 선수 4명은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에서 육성 중인 꿈나무 선수 중 가장 우수한 선수들을 선발했다.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 김태주 사무국장은 “석 코치와 선수들이 이번 대만 견학을 통해 대만 코치진의 영재 육성법 등을 지켜보며 한층 성장해 돌아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이번에도 세계 여자 테니스의 벽은 높았다. 17일 서울 올림픽코트에서 열린 국내 유일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인 KEB하나은행 코리아오픈 단식 1회전. 세계 랭킹 159위 한나래(27·인천시청)는 아나스타샤 포타포바(18·러시아·75위)에게 0-2(6-7<4-7>, 1-6)로 졌다. 함께 와일드카드를 받은 최지희(24·NH농협은행·802위)는 전날 크리스티나 플리스코바(27·체코·81위)에게 0-2(1-6, 4-6)로 패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단식 선수는 본선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한 채 2회전 문턱에서 전멸했다. 앞서 박소현(17·CJ후원·701위)을 포함한 한국 선수 6명이 예선을 통해 본선 진출을 노렸지만 모두 실패했다. 한국 여자 테니스는 오랜 침체에 빠져 있다. 국내 여자 선수 가운데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한나래는 2년 전 같은 대회에서 플리스코바를 본선 1회전에서 꺾은 뒤로 투어 이상급 대회 본선 승리가 없다. 남자 테니스에서는 이형택의 뒤를 이어 정현(23·한국체대·143위), 권순우(22·당진시청·81위)가 해외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지만 여자 테니스는 여전히 우물 안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박용국 NH농협은행 스포츠단 단장은 “현재 국내 시스템은 장기적인 관점으로 유망주를 키워 내기가 쉽지 않다. 최근 중국은 선수들이 어린 시절부터 선진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외국인 코치를 영입하고 세계 대회 경험을 쌓게 하면서 왕창(27·12위)을 비롯해 세계 50위권에 들어간 선수를 여럿 배출했다. 기량 향상을 위해 긴 안목으로 어린 선수들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올해 US오픈 16강 진출의 돌풍을 일으킨 재미교포 크리스티 안(27·미국·사진)이 일방적인 승리로 2회전에 오르며 국내 팬들에게도 눈도장을 찍었다. 세계 랭킹 93위 크리스티 안은 16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코리아오픈 첫날 단식 1회전에서 티메아 바친스키(30·스위스·94위)를 2-0(6-0, 6-0)으로 완파했다. 강력한 포핸드와 빠른 발로 상대를 압도한 그는 경기 시간 56분 만에 상대에게 한 게임도 허용하지 않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부모가 모두 한국인으로 안혜림이라는 한국 이름을 가지고 있는 그는 명문 스탠퍼드대를 졸업한 뒤 2015년 프로로 전향해 올해 윔블던 본선 진출, US오픈 16강에 이어 상승세를 유지했다. 한국인 입양아 출신, 미국프로미식축구(NFL) 버펄로 빌스의 공동 구단주 킴 퍼굴라(50)의 딸로 관심을 모은 제시카 퍼굴라(25·미국·60위)는 1회전에서 이잘린 보나방튀르(25·벨기에·125위)에게 1-2(7-5, 2-6, 4-6)로 역전패했다. 비록 이날 패해 탈락했어도 퍼굴라는 17일 자신을 응원하기 위해 한국을 찾기로 한 어머니 킴, 억만장자인 아버지 테런스와 함께 국내에서 시간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와일드카드를 받아 출전한 최지희(24·NH농협은행·710위)는 1회전에서 크리스티나 플리스코바(27·체코)에게 0-2(1-6, 4-6)로 졌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지난달 12일 류현진(32·LA 다저스)의 평균자책점이 1.45까지 내려가자 미국 언론은 전설적인 투수를 여럿 소환했다. 그중 한 명이 그레그 매덕스(53·은퇴)다. 매덕스는 애틀랜타 소속이던 1994년 평균자책점 1.56을 기록했다. 구속은 빠르지 않아도 다양한 구종과 정확한 제구로 타자들을 상대하는 류현진은 종종 매덕스와 비교되곤 했다. 한 달여가 지난 현재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2.35까지 올랐다. ‘전설’을 얘기하던 언론은 ‘체력 문제’로 관심을 돌렸지만 류현진의 파트너는 믿음을 거두지 않았다. “그는 늘 훌륭하다. 힘든 시기가 있었지만 제 궤도로 돌아왔다”며 여전히 류현진을 치켜세우고 있다. 2006년과 2008년 다저스에서 매덕스의 공을 받았던 포수 러셀 마틴(36) 얘기다. 최근 부진의 늪에 빠졌던 류현진은 15일 뉴욕 메츠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부활을 알렸다. 마틴과의 찰떡궁합도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 시즌 류현진은 마틴과 함께한 1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60으로 펄펄 날았다. 반면 신인 포수 윌 스미스(24)와는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81로 좋지 않았다. 이번 시즌 마틴의 프레이밍(포수가 스트라이크처럼 보이게 공을 잡는 것) 능력은 메이저리그 정상급이다.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마틴은 ‘섀도 존’(스트라이크존에 걸치는 코스)에 들어오는 공에 대해 52.9%의 확률로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아내 이 부문 메이저리그 5위에 올랐다. 특히 우타자를 기준으로 몸쪽과 바깥쪽 사이드로 들어온 공에 대해서는 각각 70.4%, 75%의 확률로 스트라이크를 만들었는데, 이는 류현진이 컷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으로 노리는 지점이기도 하다. 스트라이크존 경계에 걸치는 투구에 능한 류현진과 마틴의 궁합이 잘 맞는 이유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토론토에서 다저스로 이적한 마틴은 빅리그에서만 14시즌을 뛰며 마리아노 리베라(뉴욕 양키스), 매덕스, 클레이턴 커쇼(다저스) 등 시대를 대표하는 투수들의 공을 받았다. 오랜 경험을 지닌 마틴은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이름을 날렸다. 15일 류현진은 마틴의 리드에 따라 90개 투구 가운데 61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아 넣는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과 마틴을 보면 편안함을 느낀다. 투구 리듬과 배터리 간의 친밀함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마틴은 이번 시즌 타율 0.217에 6홈런으로 타석에선 크게 눈에 띄지 않지만 팀 내 주축 투수들을 안정적으로 리드하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마틴은 이번 시즌 구원 투수로도 4차례 등판해 모두 무실점으로 막는 등 다방면에서 팀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로스터에 스미스와 마틴, 오스틴 반스까지 3명의 포수를 보유한 다저스는 포스트시즌을 함께할 2명을 택해야 한다. 스미스가 타격에서 13홈런, 0.257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투수 리드는 약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마틴이 포스트시즌에서도 류현진과 좋은 호흡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류현진은 22일 콜로라도와의 안방경기에 등판해 시즌 13승에 재도전한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한국인 입양아 출신 미국프로미식축구(NFL) 구단주 킴 퍼굴라(50)의 딸 제시카 퍼굴라(25·미국·60위)가 처음으로 어머니 나라 테니스 코트를 밟는다. 키 170cm에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가진 제시카는 16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리는 국내 유일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코리아오픈에 출전했다. 지난달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WTA투어 시티오픈에서 생애 첫 단식 우승을 신고한 그는 “난 하프 코리안이다. 어머니 고향인 한국을 찾게 돼 기쁘다. 좋은 도시에서 열리는 좋은 대회라는 말을 많이 들어서 중국과 일본에 안 가고 이 대회를 택했다”고 말했다. 제시카는 ‘천연가스 재벌’인 아버지 테런스 퍼굴라(68)와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나 5세 때 미국으로 입양된 어머니 킴 퍼굴라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머니는 1991년 대학 시절 일하던 뉴욕의 한 레스토랑에서 현재 남편을 만난 뒤 인생이 180도 달라졌다. 천연가스, 부동산,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등 사업체를 보유한 테런스는 43억 달러(약 5조1364억 원) 자산가로,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집계한 전 세계 부자 순위에서 올해 기준 424위에 올랐다. 남편의 사업 성공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진 킴은 2015년 남편과 함께 NFL 버펄로 빌스의 공동 구단주가 되며 미국 프로스포츠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가운데 한 명이 됐다. 그는 맏딸 제시카의 경기를 보기 위해 미국 입양 후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을 계획이다. 최근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US오픈 16강 진출의 돌풍을 일으킨 재미교포 크리스티 안(안혜림·27·93위)도 국내 팬 앞에 다시 나선다. 크리스티 안은 16세였던 2008년 예선을 거쳐 US오픈 본선에 진출한 뒤 아버지의 뜻에 따라 학업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명문 스탠퍼드대에서 과학기술 사회학을 전공해 졸업한 그는 2015년 프로에 진출해 2017년 코리아오픈 16강에 올랐다. 올해 US오픈 1회전에서 2004년 US오픈 우승자인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34·러시아·65위)를 꺾으며 생애 첫 그랜드슬램 본선 승리를 달성했다. 3회전에서는 2017년 프랑스오픈 우승자 옐레나 오스타펜코(22·라트비아·75위)까지 누르고 16강을 확정했다. 키 165cm로 테니스 선수치고는 체격이 작지만 빠른 발과 강한 정신력이 강점으로 꼽힌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프로야구 LG가 달아오른 방망이를 앞세워 ‘한 지붕 라이벌’ 두산을 꺾고 3연승을 달렸다. LG는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안방경기에서 10-4로 크게 이겼다. 홈런 2개를 포함해 16안타를 몰아치며 두산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전반기 마운드의 힘으로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팀 타율 0.261(8위)로 타선이 부진했던 LG는 후반기 들어 팀 타율 0.284(3위)로 뜨거워진 방망이를 과시하고 있다. 이날 LG의 포문은 외국인 타자 페게로가 열었다. 페게로는 0-0이던 4회 2사 후 김현수의 좌전 안타로 만들어진 찬스에서 선발 최원준의 3구째 118km 커브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타구가 공중에 오래 머무르면서 외야수에게 잡히는 듯했으나 키 195cm의 거구 페게로가 힘으로 걷어 올린 타구는 아슬아슬하게 담장을 넘었다. 시즌 6호포. LG는 5회초 선발 차우찬이 3점을 내주며 역전당했으나 곧바로 이어진 5회말 이형종의 희생플라이와 김현수의 적시타를 묶어 4-3으로 다시 앞섰다. LG는 7회 이형종의 2타점 3루타와 김현수, 페게로의 연속 적시타로 8-3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형종은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5타점으로 개인 통산 최다 타점 경기를 달성했다. 이형종은 “앞에서 (이)천웅이 형과 (오)지환이가 자주 출루하고 좋은 기회를 만들어줘서 타점을 많이 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LG 선발 투수 차우찬은 7과 3분의 2이닝 동안 114구를 던지며 상대 타선을 4실점(2자책점)으로 막아 시즌 13승(8패)째를 올렸다. 2017년을 앞두고 삼성에서 LG로 옮긴 차우찬은 이적 후 가장 많은 승수를 올렸다. 차우찬은 “팀이 연승을 이어갈 수 있어 다행이다. 투구 수가 110개를 넘었지만 공을 많이 던지는 것에 부담감은 없다. 가을야구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전날 선두 SK를 맞아 6-6으로 맞선 9회말 1사 1, 3루에서 구원 등판한 배영수의 사상 첫 ‘무투구 끝내기 보크’로 역전패했던 두산은 2연패를 당했다. 키움에 0.5경기 뒤지며 2위 자리도 내줬다. LG는 4위를 굳게 지켰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한국계 쿼터백 카일러 머리(22·애리조나)가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외할머니가 한국인인 머리는 9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의 NFL 홈 개막전에 출전해 터치다운 패스를 2개 성공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다. 애리조나는 연장 승부 끝에 디트로이트와 27-27로 비겼다. 애리조나는 4쿼터 한때 6-24까지 크게 밀려 쉽게 경기를 내주는 듯했다. 프로 공식 데뷔 경기에 나선 쿼터백 머리는 3쿼터까지 패스 25개를 시도해 9차례밖에 성공하지 못하는 등 부진했다. 하지만 4쿼터 종료 6분여를 남기고 데이비드 존슨에게 던진 27야드 패스가 터치다운으로 이어지면서 NFL 데뷔 첫 터치다운 패스를 만들었고, 경기 종료 43초를 남기고는 래리 피츠제럴드에게 두 번째 터치다운 패스를 연결하는 등 팀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머리는 이날 54차례 패스를 시도해 이 중 29번을 정확하게 연결했고, 총 308패싱야드를 기록했다. 애리조나는 4월 NFL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미국 오클라호마대 소속 머리를 지명했다. 한국계 미국인인 머리는 2018년 6월 메이저리그(MLB)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오클랜드의 지명을 받았지만 NFL을 택했다. 머리는 미국 프로스포츠 역사상 유일하게 NFL과 MLB에서 모두 1라운드에 지명된 선수다. 머리는 키 178cm, 몸무게 88kg으로 웬만한 NFL과 MLB 선수들에 비하면 작은 체구이지만 민첩한 운동 능력과 영리한 두뇌로 이를 극복했다. 오클라호마대에 재학 중이던 지난해 팀을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미식축구 4강 플레이오프까지 이끌었던 머리는 대학 미식축구 최우수선수(MVP)에게 주어지는 ‘하이즈먼 트로피’를 받았다. 한국 사랑이 각별한 머리는 지난달 NFL LA 차저스와의 프리 시즌 경기에 한국 축구대표팀 유니폼 상의를 입고 나타나 화제가 되기도 했다. 머리는 이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코리아(Korea)의 약자인 ‘KR’를 적기도 했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다닐 메드베데프(23·러시아·5위)의 리턴이 큰 포물선을 그린 뒤 베이스라인을 넘기자 라파엘 나달(33·스페인·2위)은 무너지듯 코트에 드러누웠다. 4시간 49분의 대장정. 현지 시간으로 오후 4시에 시작한 경기는 밤 9시가 다 돼서야 끝났다. 전광판에 ‘챔피언십 포인트’란 글자만 세 차례 나온 지독한 경기를 끝낸 나달에게 더 이상 코트에 서 있을 힘은 남아 있지 않은 듯했다. 시속 200km를 넘나드는 나달의 서브는 마지막 포인트에서 124km에 그쳤다. 밤하늘을 바라보며 거친 숨을 몰아쉬는 나달의 얼굴 위로 카메라 플래시와 함께 2만3000여 관중의 환호가 별빛처럼 쏟아졌다. 나달은 9일 미국 뉴욕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센터 아서애시 코트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메드베데프를 3-2(7-5, 6-3, 5-7, 4-6, 6-4)로 꺾고 통산 19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들었다. US오픈 우승은 통산 4번째(2010, 2013, 2017, 2019년)다. 나달은 경기장 내 전광판을 통해 자신의 역대 메이저대회 우승 사진과 영상이 상영되자 눈물을 글썽였다. 코트 위에서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그에게는 이례적인 일이다. 그는 “오늘은 내가 테니스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감정이 터져 나온 날이다. 정신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모든 것을 쏟아부은 엄청난 경기였다. 정말 특별한 순간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프랑스오픈 우승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린 나달은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자인 로저 페더러(20승·스위스·3위)를 바짝 추격했다. 한동안 나달이 메이저대회 우승 횟수에서 페더러를 앞지를 수 있을지에 의문부호가 붙었다. 지난 몇 년간 무릎과 허리 부상을 앓아온 나달의 선수 생명이 길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20대 선수와 5시간 가까이 경기를 치러 승리함으로써 이런 우려를 불식했다. 또 하드코트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클레이코트에서만 강한 선수’라는 오명도 지웠다. 나달은 통산 19번의 메이저 우승 가운데 클레이코트에서 치러지는 프랑스오픈에서만 12번 우승했다. 불과 지난달 캐나다 로저스컵에서 나달에게 0-2(3-6, 0-6)로 완패했던 메드베데프는 괄목할 상대가 돼 나달 앞에 다시 섰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해 1월 호주오픈 16강이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었던 메드베데프는 US오픈에 앞서 열린 세 차례 ATP투어 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올라 우승 1회, 준우승 2회를 거두며 노바크 조코비치(32·세르비아·1위), 나달, 페더러 ‘빅3’의 아성을 무너뜨릴 후보로 급부상했다. ‘0-2로 뒤졌을 때 무슨 생각을 했느냐’는 질문에 “20분 뒤 0-3으로 지면 패자 인터뷰 때 무슨 얘기를 해야 할지 고민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 메드베데프는 “잘 싸운 나 자신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LG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30)가 8일 두산 약세를 탈피하며 귀중한 1승을 거뒀다. 올해 처음 KBO리그를 밟은 켈리는 이날 경기 전까지 LG에 12승(12패)을 선물하며 ‘복덩이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켈리는 ‘잠실 더비’ 상대 두산에는 3경기에 등판해 1승도 거두지 못하고 3패 평균자책점 5.63으로 부진했다. 가을 야구를 앞둔 LG로서는 2위 두산을 상대로 ‘원투펀치’ 중 한 명인 켈리가 약점을 보이는 것은 풀고 넘어가야 할 과제였다. 켈리는 이날 두산과의 시즌 네 번째 맞대결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13승째를 챙겼다. 이를 악문 켈리는 이날 시즌 최고 구속(시속 152km)을 새로 쓰며 역투했다. 3회 허경민에게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준 켈리는 4회 호세 페르난데스와 박세혁에게 안타를 맞아 2사 1, 3루 위기에 몰렸지만 김재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을 막았다. 경기 후 켈리는 “두산에는 좋은 타자들이 많아 최선을 다해 던졌다. 오늘 투구 컨디션이 좋았고 포수 유강남과의 호흡도 잘 맞았다”고 말했다. 승리를 결정지은 것은 5번 타자 채은성의 역전 홈런포였다. 0-1로 끌려가던 3회 2사 1루 상황에서 채은성은 상대 투수 이용찬의 3구째 시속 143km 몸쪽 직구를 노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6일 롯데전에서도 4회 홈런을 기록한 채은성은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시즌 11호포를 작렬한 채은성은 시즌 타율이 0.318까지 올랐고 65타점째를 기록했다. 두산과 상대 전적에서 3승 9패로 밀리던 LG는 두산 상대 시즌 4승째를 올려 리그 4위를 굳건히 지켰다. 2위 두산은 77승 50패로 3위 키움(80승 1무 53패)에 승차 없이 승률 0.004 차로 쫓기게 됐다. KT는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6이닝 무실점 호투로 SK를 5-0으로 꺾고 5할 승률(64승 2무 64패)을 복구해 NC와 동률(64승 1무 64패)로 공동 5위에 올랐다. 키움은 KIA를 13-3으로 대파하고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시즌 80승을 거뒀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8일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스타디움의 아서애시 코트에 모인 2만3000여 명의 관중은 세리나 윌리엄스(38·미국·8위·사진)의 샷 하나하나에 환호했다. 세계 최대 코트에 모인 미국의 ‘홈팬’들은 윌리엄스 본인만큼이나 30대 후반 노장의 우승을 간절히 바랐다. 하지만 이런 희망은 19세 신예 비앙카 안드레스쿠(캐나다·15위) 앞에서 무참히 무너졌다. 안드레스쿠가 윌리엄스를 2-0(6-3, 7-5)으로 완파하고 2019년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테니스 여자 단식 패권을 차지했다. 안드레스쿠의 사상 첫 메이저 타이틀. 또한 2000년대 출생 선수로는 남녀 통틀어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르며 상금 385만 달러(약 46억 원)를 챙겼다. 캐나다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단식에서 우승한 안드레스쿠는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처음으로 US오픈 여자 단식 본선 첫 출전에서 곧바로 우승까지 차지한 선수가 됐다. 지난해까지 안드레스쿠는 두 차례 US오픈 예선에 나서 본선 무대의 문을 두드렸지만 모두 탈락했다. 또한 메이저대회 본선 네 차례 출전 만에 우승해 1990년 프랑스오픈에서 모니카 셀레스(미국)가 세운 최소 출전 우승 기록(4개)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루마니아 부모를 둔 안드레스쿠는 170cm 키와 단단한 하체에서 나오는 강력한 포핸드가 주무기이지만 네트플레이와 지능적인 샷 구사력 등을 두루 갖춰 ‘완성형 선수’로 불린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세계 랭킹 150위권이었던 그는 3월 BNP 파리바오픈과 로저스컵 등 메이저대회 다음 급인 프리미어대회를 제패하며 급부상했다. 무엇보다 안드레스쿠는 10대라고는 믿을 수 없는 냉정함을 갖췄다. 첫 세트를 따내고 맞은 2세트에서 게임스코어 5-1로 앞서다 5-5까지 몰렸다. 미국 팬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서도 안드레스쿠는 침착함을 잃지 않고 안정적인 랠리로 자신의 서브 게임을 가져왔다. 이어 코트 구석구석을 찌르는 절묘한 포핸드로 윌리엄스의 서브 게임을 가져와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안드레스쿠는 “(관중은) 아마 윌리엄스가 우승하는 모습을 기대하셨을 텐데 내가 이겨서 죄송하다(웃음). 전설적인 선수인 윌리엄스를 상대로 결승전을 치른 것만으로도 꿈만 같다”며 감격해했다. 2017년 출산 후 지난해 코트에 복귀한 윌리엄스는 복귀 후 총 네 차례 메이저대회 결승에 올라 모두 준우승했다.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기록 타이(24회·마거릿 코트 보유) 달성도 다음으로 미뤘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올해 출범한 프로당구가 인기를 더해 가는 가운데 프로당구협회(PBA)가 추석을 맞아 10일부터 14일까지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TS샴푸 PBA-LPBA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당초 10월에 열려던 PBA투어 4차 대회를 추석 연휴 기간 당구 팬들의 볼거리를 위해 앞당긴 것이다. 11월에는 PBA투어 5차 대회가 기다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3차 대회 우승자 최원준과 임정숙을 비롯해 프레데리크 코드롱(벨기에), 글렌 호프만(네덜란드), 안드레아 호프만(콜롬비아), 아말 나하리(스페인) 등 외국 선수들도 참가한다. PBA는 이번 대회에 한해 무료입장을 실시한다. 추석 연휴 기간에 열리는 대회인 만큼 관람객이 부담 없이 당구 경기를 즐기게 하기 위해서다. 단, 입장료 대신 1000원 이상의 금액을 자유롭게 기부해야 관전이 가능하다. 대회 기간 모인 기부금은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할 예정이다. 대회 마지막 날인 14일에는 예술구 시범 이벤트 경기가 진행된다. PBA 관계자는 “당구 경기의 색다른 묘미 중 하나인 예술구를 통해 관람객들이 당구의 매력을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38·미국·세계랭킹 8위·사진)가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에 도전한다. 넘어야 할 상대는 19세 ‘샛별’ 비앙카 안드레스쿠(캐나다·15위)다. 윌리엄스는 6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4강에서 엘리나 스비톨리나(25·우크라이나·5위)를 1시간 11분 만에 2-0(6-3, 6-1)으로 제압했다. 윌리엄스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16강전에서 자신을 꺾었던 스비톨리나를 공격 성공 횟수 33-11로 압도했고, 서브 최고 속도도 시속 191km로 스비톨리나의 175km보다 훨씬 빨랐다. 지금까지 윌리엄스는 23차례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 1월 호주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릴 때만 해도 마거릿 코트(24회)의 최다 우승을 금세 넘어설 듯 보였지만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대기록을 달성하지 못했다. 2017년 9월 출산으로 코트를 떠났다 지난해 복귀한 윌리엄스는 이후 메이저대회 결승에 세 차례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경기 뒤 윌리엄스는 “출산 후 다시 코트에 돌아오기까지가 쉽지는 않았다. 계속해서 코트에 나서는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윌리엄스가 이번에 우승한다면 역대 최다 우승 타이기록과 함께 여자 단식 사상 네 번째로 ‘엄마’로서 메이저대회 챔피언에 오른 선수가 된다. 안드레스쿠는 벨린다 벤치치(22·스위스·12위)를 2-0(7-6<7-3>, 7-5)으로 누르고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안드레스쿠는 2000년대 태어난 선수 가운데 최초로 메이저대회 단식 결승에 올랐다. 윌리엄스와 안드레스쿠의 나이 차는 18세 8개월로 메이저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맞붙은 선수들 중 가장 나이 차이가 크다. 결승은 8일 열린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콜로라도의 경기. 다저스 선발 투수 류현진(32)은 2회 상대 선두 타자 라이언 맥마흔에게 9구째를 던지고 몸의 중심을 잃으며 앞으로 고꾸라졌다. 경기를 지켜보던 김병현 MBC 해설위원은 “밸런스가 무너진 것 같다”며 걱정했다. 류현진은 “땅을 잘못 밟았을 뿐이다”라고 일축했지만 체력 저하를 의심케 한 장면이었다. 류현진은 이날 4와 3분의 1이닝 동안 93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볼넷은 4개로 이번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였다. 팀은 7-3으로 앞서 있었지만 류현진이 5이닝을 채우지 못해 13승 기회를 날렸다. 5회 류현진이 연속 안타를 허용했고 1사 1, 2루 위기가 이어지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교체를 결정했다. 지난달 24일 뉴욕 양키스전(4와 3분의 1이닝 7실점), 30일 애리조나전(4와 3분의 2이닝 7실점)에 이어 3경기 연속 5회를 넘기지 못했다. 평균자책점은 2.35에서 2.45로 올랐다. 애틀랜타 마이크 소로카(2.53)에게 0.08 차로 추격당하며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 수성이 불투명해졌다. 최근 부진을 떨치기 위해 등판 준비 과정에 변화를 줬지만 효과가 없었다. 평소 불펜 투구를 하지 않는 류현진은 이번 등판을 앞두고 이례적으로 릭 허니컷 투수코치와 불펜 투구를 하며 투구 폼을 조정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30일 애리조나전이 끝난 뒤 “상대 타자들이 내 공에 적응한 것 같다”며 투구 전략 변화를 예고했지만 힘이 떨어진 직구와 밋밋한 변화구는 나아지지 않았고, 투구 수가 많아지자 난타당하기 시작했다. 체력 문제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부인했다. 류현진은 “투구 밸런스 문제다. 몸이 앞으로 쏠리는 느낌이 있다. 쉰다고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다. 제구를 바로잡는 게 우선이다”라고 설명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시즌을 완전히 마치기를 기대한다. 포스트시즌 전까지 재정비할 시간이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신뢰를 보냈다. 다저스는 불펜진의 호투로 7-3 승리를 지켰다. 족 피더슨이 홈런 두 개로 활약한 다저스는 팀 홈런 250개로 내셔널리그 한 시즌 팀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썼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빅3’ 가운데 유일하게 살아남은 ‘흙신’ 라파엘 나달(33·스페인·세계랭킹 2위·사진)이 디에고 슈와르츠만(27·아르헨티나·21위)의 돌풍을 잠재우고 4강에 진출했다. 나달은 5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슈와르츠만을 3-0(6-4, 7-5, 6-2)으로 가볍게 눌렀다. ‘빅3’ 노바크 조코비치(32·세르비아·1위)와 로저 페더러(38·스위스·3위)가 모두 탈락한 가운데 홀로 남은 나달은 US오픈 8번째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나달은 2010, 2013, 2017년 등 3차례 US오픈 정상에 올랐다. 170cm 단신인 슈와르츠만은 16강에서 198cm의 거구 알렉산더 츠베레프(22·독일·6위)를 꺾으며 8강에 진출해 화제가 됐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 제이컵 디그롬(31·뉴욕 메츠)과 맥스 셔저(35·워싱턴)가 선발 맞대결에서 나란히 4실점했다. 5일 선발 등판하는 류현진(32·LA 다저스)은 이들과 평균자책점 차이를 벌릴 기회를 얻었다. 디그롬과 셔저는 4일 미국 워싱턴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선발 대결을 펼쳤다. 등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지난달 23일 복귀한 셔저는 이날 복귀 후 처음으로 6이닝을 소화했지만 5피안타(1피홈런) 4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3회까지 안타 없이 막던 셔저는 4회에만 조 패닉(29)의 2점 홈런을 포함해 5안타를 내줬다. 디그롬은 7회까지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8회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후안 소토(21)에게 2점 홈런을 내줘 7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워싱턴은 5-10으로 밀리던 9회말 6점을 몰아친 끝에 11-10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2.46으로 류현진(2.35)을 바짝 쫓았던 셔저는 6이닝 4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이 2.60까지 올랐다. 디그롬 역시 평균자책점이 2.66에서 2.76으로 올랐다. 5일 콜로라도와의 안방경기에 선발 등판하는 류현진이 평균자책점을 2.35에서 더 낮춘다면 이들과 격차를 크게 벌릴 수 있다. 4일 콜로라도에 5-3으로 이긴 다저스는 시즌 91승(50패)째를 올려 서부지구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한편 마이크 트라우트(28·LA 에인절스)와 피트 알론소(25·뉴욕 메츠)는 이날 나란히 시즌 44번째 홈런을 터뜨려 코디 벨린저(24·LA 다저스)와 함께 메이저리그 홈런 공동 선두가 됐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누구보다 농구를 사랑하던 선수가 세상을 떠났다. 프로농구 SK 가드 정재홍(사진)이 33세 나이로 예고 없던 죽음을 맞이하면서 농구계가 슬픔에 빠졌다. SK는 “정재홍이 3일 오후 10시 40분경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구단에 따르면 지난달 말 연습경기 도중 손목을 다친 정재홍은 골절을 의심해 3일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했다. 오후 6시경 진료를 받은 뒤 병실에서 휴식 중이던 정재홍은 갑작스레 심정지를 일으켰다. 회진하던 간호사가 그를 발견했고 의료진이 3시간 넘게 심폐소생술을 진행했지만 끝내 의식을 찾지 못했다. 정확한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SK 관계자는 “유족들이 경찰과 협의해 5일 부검하기로 했다. 결과는 이르면 2주, 늦으면 한 달 뒤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동국대를 졸업한 정재홍은 2008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로 대구 오리온스(현 오리온)에 입단했다. 이후 전자랜드, 오리온을 거쳐 2017∼2018시즌 SK에 합류한 그는 그 시즌 백업 가드로 뛰며 SK 우승에 힘을 보탰다. 동료 선수들은 그를 ‘농구와 팬들을 누구보다 사랑한 선수’로 기억한다. 오리온 소속이던 2015년 자비 2500만 원을 들여 미국에서 스킬트레이닝을 받을 정도로 농구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다. 당시 정재홍의 연봉은 9000만 원이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팬들을 모아 농구를 지도하는 재능기부를 매년 진행하기도 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