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우선

임우선 기자

동아일보 해외특파원

구독 64

추천

안녕하세요. 임우선 기자입니다.

imsun@donga.com

취재분야

2026-02-27~2026-03-29
미국/북미46%
국제일반21%
국제정세11%
중동5%
칼럼4%
금융4%
국제경제4%
인사일반4%
사회일반2%
국제문화-1%
  • 웨어러블 원년… 당신이 보고 듣는 모든 것을 기록한다

    “언젠가는 우리가 보고 듣는 모든 것을 기록하게 될 것이다.”(1995년 빌 게이츠의 저서 ‘미래로 가는 길’) 빌 게이츠가 예견한 그 언젠가가 현실이 되고 있다. 역사상 인간의 가장 가까운 곳까지 다가온 컴퓨터인 ‘웨어러블(몸에 걸칠 수 있는) 기기’를 통해서다. 최근 열린 가전전시회(CES)에서는 “웨어러블이 CES를 점령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가 쏟아졌다. 애플이 올해 안에 ‘아이 워치’를 발표한다면 올해는 삼성 애플 구글 소니 LG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일제히 웨어러블 사업을 본격화하는 ‘웨어러블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웨어러블 기기는 정체된 IT기기 시장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라이프 로그(life log)’ 산업을 성장시킬 것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일상의 기록’이란 뜻의 라이프 로그는 한 개인이 언제 자고, 언제 일어나, 어디로 이동했으며, 누굴 만나 무엇을 먹었는지, 무엇을 보고, 무엇을 들었으며, 어떤 말을 했는지까지 인간 생활의 모든 기록을 의미한다.● ‘빅 데이터의 금맥’ 라이프 로그 인간이 직접 몸에 걸치는 웨어러블 기기는 라이프 로그를 가장 효과적으로 수집하고 데이터화할 수 있는 장비다. 예컨대 대표적 웨어러블 기기인 ‘핏빗포스(fitbit force)’의 경우 걸음 수 같은 개인 활동량부터 섭취·소모 칼로리 같은 식생활 습관까지 데이터화해 사용자가 한눈에 볼 수 있게 그래픽으로 보여준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능을 적용해 지인과의 운동량도 비교해준다. 핏빗포스는 사용자의 ‘수면 효율’까지 기록한다. 몇 시에 자서 몇 시에 깼는지, 자는 동안 몇 시에 몇 번이나 어느 정도로 움직임이 있었는지를 센서로 측정한다.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는 개인의 운동 상태나 건강을 관리하는 중요한 자료인 동시에 심지어 개인의 성생활 패턴까지 유추할 수 있게 해 준다. 이전엔 전혀 구할 수 없던 새로운 차원의 라이프 로그가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수집되는 것이다. ● 라이프 로그로 삶의 질 향상 기대 웨어러블 기기와 라이프 로그의 사회적 활용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한 예로 핏빗포스를 홀몸노인들에게 보급한 뒤 사회복지사의 관제 모니터와 연결하면 관내 노인들의 움직임과 건강상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치매 노인의 신발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장착하면 길 잃은 노인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라이프 로그는 의료계에서 특히 중요한 자원이다. 서울대병원과 SK텔레콤이 50%씩 합작해 라이프 로그를 다루는 벤처인 ‘헬스커넥트’를 세운 이유다. 백승수 헬스커넥트 사업개발본부장은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수집한 라이프 로그는 당뇨 등 만성질환 환자의 생활 관리나 암 환자의 수술 후 관리 등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사생활 침해 논란 부를 ‘양날의 칼’ 하지만 라이프 로그 속 데이터 하나하나가 개인의 ‘속살’을 보여주는 민감한 자료라는 건 문제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구글 글라스의 경우 내장 카메라와 마이크, 스피커 등을 통해 사용자가 보고, 듣고, 말하는 것을 모두 수집할 수 있다”며 “이런 기기가 발전할수록 개인이 길을 걷다 어떤 옷을 입은 사람에게 눈길을 줬는지, 그 시선 하나까지도 데이터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렇게 쌓인 빅데이터는 기업들의 중요 마케팅 자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법과 규제는 기술의 발전 속도를 따라갈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웨어러블 기기와 라이프 로그 산업은 ‘삶의 질 향상’과 ‘사생활 보호’라는 두 가치 사이에서 큰 논쟁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임우선 imsun@donga.com·김호경 기자 ▼ 팔목-발목-귓속까지… 사람 몸에 더 바짝 ▼웨어러블 기기 어디까지 왔나웨어러블 기기는 현재 머리부터 귓속, 팔목, 발목, 발바닥까지 걸칠 수 있는 모든 부위에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 또한 걸음수, 심박수 기록부터 식단과 수면 관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라이프 로그를 기록한다. 스마트폰 못지않은 첨단기능을 가진 제품도 많다. 가장 보편적인 디자인은 ‘팔찌’나 ‘스마트 워치’처럼 팔목에 걸치는 형태다. 팔찌형 제품으로는 ‘핏빗포스’와 ‘조본 업24’가, 스마트 워치 제품으로는 갤럭시 기어, 페블 스마트워치, 소니의 스마트워치2가 대표적이다. 팔찌형 제품은 언제 어디서나 부담 없이 찰 수 있어 라이프 로그 기록 기능도 강하다. 스마트워치는 통화, 문자메시지, 음악 재생 등 스마트폰과의 연동 기능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다. 나이키와 아디다스가 내놓은 스마트워치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활용해 달리기 속도와 이동거리를 측정하는 등 운동 기능을 특화한 것이 특징이다. 안경형 웨어러블 기기를 대표하는 구글 글라스는 지난해 5월 공개된 뒤 스마트폰에 버금가는 기능을 갖춘 제품으로 진화하고 있다. 음성으로 문자 전송은 물론이고 사진 촬영, 길 찾기 등을 할 수 있다.김호경 기자 whalefisher@donga.com}

    • 2014-01-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경제 카페]포털-웹하드 보안 허술?… 미래부의 조사방법도 허술

    “이번 조사는 미진한 부분이 있어서 기업명이나 기업별 점수는 밝히기 어렵습니다.” 8일 미래창조과학부가 ‘인터넷 홈페이지 보안취약점 점검 결과 공개’라는 제목의 보도 자료를 냈다. 지난해 말 16일간 △이동통신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포털사(네이버·다음·네이트) △웹하드사(파일조, 파일노리, 위디스크, 쉐어박스, 티디스크) 등 3개 분야 11개 기업의 사이트 안전도를 조사했다는 내용이었다. 미래부는 지난해 11월 “국내 인터넷 사이트의 취약점을 평가해 국민에게 알리고, 여론을 의식해 기업들이 자발적인 정보보호 조치를 취하도록 실태조사를 벌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자료는 그 결과였다. 그런데 안에 담긴 내용은 기대와 사뭇 달랐다. 사이트별 구체적 조사 결과는 없고 “이동통신사 사이트는 보안이 양호한 데 반해 포털사와 웹하드사 사이트는 보안이 취약했다”며 “기업들의 보안 투자가 절실하다”는 원론적인 얘기만 담겨 있었다. 왜일까. 미래부 관계자는 “조사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며 “사이트의 모든 페이지를 점검했어야 하는데 시간상 그러지 못했고 점검자에 따라 실력 차가 나서 세부 점수를 공개할 경우 해당 기업이 반발할 것을 우려했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조사 결과에 자신이 없어 평균치밖에 공개할 수 없었고, 그러다 보니 개별 사이트의 수준을 공개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겠다는 당초 취지도 무색해진 것이었다. 업계의 반응은 싸늘했다. 한 포털업체 관계자는 “포털 사이트의 취약 정도가 60점으로 웹하드(59점)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왔는데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라며 “포털 3사의 평균 보안인력도 12명인 것으로 나와 있는데 우리 보안팀만 해도 200명이 넘는다”고 의아해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세부 결과가 잘못됐다면 평균치 역시 믿을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이런 자료를 왜 발표한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나서서 인터넷의 보안 수준을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는 박수 받을 만하다. 하지만 조사 결과를 대상 기업들이 인정하고 국민도 신뢰할 수 있으려면 미래부가 더 ‘프로’가 돼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날 미래부는 ‘보안 인력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가 절실하다’고 자료를 마무리했는데 정작 이 말은 미래부에 더 필요할지 모르겠다. 미래부는 앞으로 조사 대상 사이트를 확대해 그 결과를 매 분기 발표할 예정이다. 그 전에 반드시 보안 전문가를 풍부하게 확보해야 할 것 같다. 임우선 기자·산업부 imsun@donga.com}

    • 2014-01-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인사]한국생산기술연구원 外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선임본부장 권혁천 ▽본부장 △인천지역 이홍기 △경기〃 남창우 △충청〃 최영석 △동남〃 정우창 △미래전략 박문수 ▽본부장급 △호남〃 오익현 △대경〃 이강원 △강원〃 김원용 △중소·중견기업지원 이덕근 △국가뿌리산업진흥 센터소장 김정한 △국가청정생산지원센터 〃 이귀호 △국가산업융합지원센터 〃 손웅희 △국가희소금속산업기술센터 〃 김택수 ◇조선일보 △편집국 부국장 이광회 △산업1부장 송의달 △산업2부장 조중식 △사회부장(부국장) 김창균 △사회정책부장 강경희 △국제부장 선우정 △문화부장 이한우 △주말뉴스부장 강인선 △디지털뉴스부장 최유식 △여론독자부장 이선민 △독자서비스센터장 김홍진 △편집국 편집에디터 권태우 △편집국 선임기자 박은주 △문화부 문학전문기자 박해현 △〃 종교전문기자 김한수 △논설위원 신정록 △〃 이명진 △〃 방현철 △동북아시아연구소장 겸 비상근논설위원 지해범 △정치부 군사전문기자 겸 비상근논설위원 유용원 △사회정책부 의학전문기자 겸 비상근논설위원 김철중 △여론독자부 차장대우 겸 비상근논설위원 김윤덕 ◇KBS △TV본부장 서재석}

    • 2014-01-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경제 카페]“통신기기 장사 20년에 이런 난장판 보조금은 처음!”

    “이 바닥에서 20년 장사했지만 요즘처럼 시장이 난장판인 건 처음입니다. 이젠 정말 시장을 ‘리셋’해야 할 때란 생각이 듭니다.” 본보 6일자에 보도한 ‘휴대전화 보조금, 하루에도 열두 번 널뛰기’ 기사를 취재하며 1990년대 무선호출기(삐삐) 시절부터 이동통신 업계에 몸담아 왔다는 한 휴대전화 판매업자를 만났다. 그는 기자에게 판매업자의 눈으로 본 이동통신 시장 변천사를 들려줬다. 삐삐 판매업자들은 자신의 자본으로 서울 용산 지역에서 ‘공(空)기계’를 싸게 떼다가 마진을 붙여 팔았다. 전화국에서 고객들의 가입 업무를 대행해 주며 받는 수수료도 마진의 한 축이었다. 이런 담백한 시장 구조는 1997년 개인휴대통신(PCS)폰이 등장하며 바뀌었다. 판매업자가 자신의 돈으로 직접 기기를 확보하지 않고 이동통신사가 대준 휴대전화를 팔게 됐다. 그는 “가입자를 많이 끌어와야 돈을 벌고 그 실적에 따라 보조금도 달라지는 시장 구조가 이때 처음 등장했다”고 말했다. 그래도 ‘피처폰’ 시대까지는 큰 문제는 없었다고 한다. 대당 가격이 비싸야 수십만 원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100만 원대를 호가하는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보조금 문제가 심각해졌다. 그는 “스마트폰 갈아타기가 한창이던 2, 3년 전만 해도 대당 수십만 원에 이르는 보조금을 챙겨 월 1000만 원, 2000만 원씩 수익을 남기는 판매업자들이 꽤 있었다”며 “너도나도 휴대전화 판매업에 뛰어들면서 ‘유령 대리점’이나 ‘호갱’(‘호구 고객’이라는 뜻의 은어)도 대량 양산됐다”고 말했다. 뒤늦게 정부가 과징금, 영업정지 등의 제재 수단을 쓰고 있지만 그는 효과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이렇게 몇 달에 한 번 단속해서는 누가 주도적으로 물을 흐리는 사업자인지 절대로 잡아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통신위원회의 불법 보조금 단속이 시작된 뒤 변한 것이라고는 단속이 뜸한 주말과 단속이 쉽지 않은 온라인 판매점으로 보조금이 몰린다는 점뿐”이라며 “영업정지 조치로 이동통신사를 제재해도 정작 피해는 매장 임차료 내고 직원 월급 주면서도 장사를 못하는 영세 판매업자들이 본다”고 하소연했다. 한국은 세계 최고의 ‘정보기술(IT) 강국’이지만 국민이 IT 서비스를 구매하는 이동통신 시장은 조선시대 저잣거리만도 못하다는 말이 나온다. 취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유통 구조만 놓고 보면 ‘삐삐 시절’이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임우선 기자·산업부 imsun@donga.com}

    • 2014-01-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휴대전화 보조금, 하루에도 열두번 널뛰기

    《 최근 방송통신위원회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에 사상 최대 규모인 1064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동통신사들이 기기당 27만 원이 넘는 불법 보조금을 지급해 이용자를 차별했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거액 과징금 부과에도 시장의 혼탁함은 개선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보조금 지급 실태를 살펴보기 위해 2일 서울 시내의 한 휴대전화 판매점을 찾았다. 이곳은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의 상품을 모두 취급해 3사의 보조금 동향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기자는 판매점주 이모 씨의 협조를 얻어 새해 첫날 보조금 변동 내용을 직접 확인해 봤다. 그 결과 이동통신사들은 휴일이었던 1일 하루 동안 기기당 보조금 규모를 10차례 이상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느 한 곳이 보조금을 늘리면 한 시간도 안 돼 다른 곳이 바로 따라 올렸다. 일부 인기 기종은 반나절 동안 가격 변동 폭이 최대 29만 원에 이를 정도였다. 그에 따라 휴대전화 판매 가격도 계속 바뀌었다.● 판매점주 “우리도 헷갈릴 정도” 일반적으로 이동통신사가 지급하는 보조금은 가입 형태(신규, 보상, 번호이동)나 요금제, 단말기 종류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기자는 최근 인기 있는 휴대전화 모델 중 하나인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3’(출고가 106만7000원)에 대한 보조금 변동 내용을 들여다봤다. 요금제는 월 7만 원대, 가입 형태는 이동통신사를 옮겨 가입하는 ‘번호이동 가입’을 기준으로 했다. 그 결과 갤럭시노트 3에 대해 지급되는 보조금은 30만 원∼53만 원 사이에서 움직였다. 오전 11시 12분 A통신사가 보조금을 30만 원에서 37만 원으로 올리자 30여 분 뒤인 11시 40분에 B통신사가 보조금을 43만 원까지 인상했다. 오후 1시 30분경에는 A통신사가 다시 보조금을 53만 원으로 크게 올렸고, 이에 질세라 B통신사도 오후 3시 59분에 53만 원으로 따라 올렸다. 오후 4시 10분이 되자 A통신사는 보조금을 30만 원으로 확 내리며 ‘치킨게임’에서 먼저 손을 털었다. C통신사는 이날 경쟁에서 한발 물러서 30만 원대 보조금을 유지했다. 판매점주 이 씨는 “보조금 변경 공지는 각 이동통신사별로 문자메시지를 통해 내려오는데 하루에도 10차례 이상 바뀌어 우리도 헷갈릴 정도”라며 “밤낮없이 경쟁이 치열한 업계라 오후 11시에도 공지가 온다”고 말했다.● 소비자 권리는 ‘복불복’ 보조금 정책이 짧게는 한 시간 단위로 오락가락하다 보니 같은 날 같은 판매점에서 같은 기기를 골라 같은 이동통신사에 가입해도 소비자들이 치르는 값은 제각각이다. 1일 이 가게를 기준으로 보면 어떤 소비자는 갤럭시노트 3를 남들보다 최대 23만 원 싸게, 혹은 비싸게 구입하게 된다. 이 씨는 “갤노트 3 단말기를 60만 원에 주겠다고 30분 넘게 설득해서 고객을 붙잡았는데 상담 중 보조금을 줄인다는 문자가 오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땐 ‘정말 죄송하다. 가격을 잘못 봤다’며 돌려보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대로 가격 흥정을 다 했는데 보조금을 더 주겠다는 공지가 오면 차액은 판매점주의 몫이 되기도 한다. ‘왜 어제 산 친구한테는 싸게 팔고 나한테는 비싸게 파냐’고 따지는 손님도 나온다. 그는 “이러다 보니 통신시장에 신뢰라는 게 없고 소비자들도 혼란스러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휴대전화 가격이 결정되는 구조는 복잡하다. 보조금만 해도 △단말기 제조사가 특정 모델의 점유율 상승이나 재고모델 소진을 위해 뿌리는 보조금 △이동통신사 본사에서 가입자 유치를 위해 뿌리는 보조금 △이동통신사 본부·부·팀 등 하위 조직들이 가입자 유치 실적 달성을 위해 뿌리는 보조금 등으로 다양하다. 여기에 판매점주가 얼마만큼의 이익을 남기느냐에 따라 가격이 또 달라진다. 이 씨는 “한 골목에서도 가게마다 휴대전화 판매 가격이 다 다르다”며 “방통위가 단속으로 보조금 구조를 바로잡겠다고 하지만 단말기 출고가격 자체가 인하되지 않고서는 보조금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 2014-01-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창조경제, 뜬구름잡기 수준… 세수 메우려고 기업 압박도

    지난 한 해 박근혜 정부가 추진한 정책 중 최악의 정책은 무엇일까. 총 40명의 응답자 중 27명으로부터 표를 얻어 압도적 ‘최악’으로 꼽힌 정책은 ‘뜬구름 잡는 창조경제’였다. 2위는 ‘세수 메우기를 위한 기업 세무조사’(16표), 3위는 ‘국가정보원 개혁’(15표)이었다. 창조경제는 △개념의 모호성 △불투명한 비전 △대국민 홍보 실패 등을 이유로 반수가 넘는 응답자들이 최악의 정책이라 평가했다. 실제 지난해 대부분의 정부부처들이 내놓는 정책마다 ‘창조경제를 위한’이라는 수식어를 붙였지만, 말 그대로 의례적인 수식어에 그쳤고 깊은 관련성은 찾아보기 어려웠다는 지적이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주무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 공무원들조차 ‘창조경제’가 무엇인지 한마디로 설명하지 못한다”며 “국회에서는 ‘박근혜의 창조경제’가 ‘안철수의 새로운 정치’, ‘김정은의 속마음’ 등과 함께 한반도의 3대 미스터리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다”고 꼬집었다. 현재 창조경제란 목표와 관련해 나온 ‘가시적’ 정책성과는 국민 아이디어 사업화 사이트인 ‘창조경제타운’과 몇몇 벤처 지원 플랫폼뿐이다. 대통령이 경제정책 기조로 취임 전부터 창조경제를 강조해 온 것을 생각하면 초라한 성과다. 미래부의 한 관계자는 “창조경제에 대한 기대는 크지만, 이를 구현할 주무부처인 미래부의 예산과 권한은 매우 제한적”이라며 “대통령이 나서 창조경제의 개념을 명확히 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수 비상이 걸리면서 정부가 대대적인 기업 세무조사에 나선 것도 최악의 정책으로 꼽혔다. 낙관적인 경제전망으로 수조 원의 세수 구멍이 생기자 지하경제 양성화를 통해 ‘조세 정의’를 바로잡겠다던 취지가 단순히 세수 목표를 맞추기 위한 징세 강화로 변질됐다는 지적이다. 정부 출범 초기만 해도 세정(稅政)의 초점은 고소득 자영업자나 고액 자산가들의 탈세를 바로잡는 데 맞춰져 있었다. 하지만 역외탈세 적발, 가짜석유 근절 등 정부가 내세웠던 지하경제 양성화 정책으로는 2조7000억 원의 세수 확대 목표를 채우기는 사실상 불가능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결국 세수 확보를 위해 지방 국세청을 중심으로 한 중소기업 세무조사가 강화됐다. 실제로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 500억 원 미만 중소기업에 대한 세무조사 부과액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의 한 전직 간부는 “지하경제 양성화는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닌데도, 이를 세수와 연계한 것부터 잘못”이라며 “지하경제 양성화 실적이 부진하니 결국 이를 기업 세무조사로 메우려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수 부족 사태는 증세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정부가 8월 내놓은 세법개정안에서 근로소득자 연말정산 방식을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바꾸면서 중산층 부담이 늘어나게 되자 “증세 없는 복지라는 공약이 깨졌다”는 거센 반발이 일었다. 국정원 개혁을 둘러싼 논란 역시 현 정부의 발목을 잡은 정책으로 꼽혔다. 일명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이 검찰 수사로 확대되면서 논란이 증폭됐고, 검찰-법무부 장관 갈등설, 군 사이버사령부 대선 개입 의혹까지 낳으며 1년 내내 진흙탕 정국이 이어졌다는 평가다. 이 논란은 국내정보관(IO)의 정부기관 출입을 금지하는 내용 등을 포함한 법이 1일 새벽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겨우 일단락됐다.임우선 imsun@donga.com·문병기·최창봉 기자}

    • 2014-01-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靑 지시해야 움직이고… 부처 장악못해 혼란 더 키우고…

    박근혜 정부에서 ‘일을 가장 못한 장관’으로 꼽힌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황교안 법무부 장관의 공통점은 ‘리더십과 돌파력의 부족’으로 요약된다. 국정 운영에 ‘드라이브’를 걸어야 할 정권 첫해에 추진력이 부족한 장관들을 기용해 정부 스스로 실적을 올릴 기회를 잃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정 능력 부족으로 위기 자초 이 중 경제 장관들은 대체로 학자 출신이거나 현 부총리처럼 공무원 출신이라도 오랜 기간 연구소에 몸담은 이력을 갖고 있다. 현 부총리는 재임 기간 중 부처 간 조정 능력에서 한계를 드러낸 사례가 많았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해 7월 부동산 경기를 살릴 주요 정책인 취득세 인하 문제를 놓고 부처 간 갈등의 골이 깊어졌을 때였다. 당시 취득세 인하로 줄어들 지방세수를 놓고 안전행정부와 국토교통부가 갈등을 빚는 동안 현 부총리는 이를 적절히 조정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국민이 혼란스러울 것이다, 부총리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라”고 질책하고서야 움직였다. 경제민주화 입법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작년 상반기 내내 이어졌지만 지난해 6월 17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대통령이 이 문제를 지적하자 그제야 과도한 입법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 부하 직원들조차 불신 “장관이 답변하는데 의자를 뒤로 젖히고 듣는 태도는 뭡니까.” 지난해 10월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장에서는 난데없이 ‘경청 태도’에 대한 질타가 나왔다. 최규성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위원장은 배석한 해수부 공무원들을 질타한 뒤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제발 공무원들에게 휘둘리지 마세요”라고 충고했다. 윤 장관은 이처럼 지난해 4월 임명된 뒤 끊임없이 “조직 장악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이명박 정부 때 폐지됐다가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부활한 해수부가 아직 이렇다 할 정책을 내놓지 못하는 것도 조직이 하나로 뭉쳐 일사불란하게 움직이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9월 북극항로를 통해 화물을 운송한 ‘북극항로 개척’을 최대 성과로 내세우지만 이마저 현대글로비스 한 곳만 참여해 모양새를 구겼다.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였던 북태평양수산위원회(NPFC) 사무국은 결국 9월 일본이 차지했다. 미래부 최문기 장관의 단점은 ‘존재감’이 약하다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가 의지를 갖고 만든 ‘창조경제의 주무 부처’인데도 강력한 추진력을 보여주는 데 실패했다는 평가가 많다. 이 때문에 출범 1년이 다 되도록 “미래부가 뭐 하는 부처인지 모르겠다”는 국민이 적지 않다. 미래부의 한 공무원은 “부처 특성상 다른 부처의 협조를 이끌어내야 하는 일이 많지만 실질적 권한이 크지 않다 보니 아이디어가 있어도 용두사미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고 토로했다.○ “나무보다 숲을 보는 장관 필요” 방하남 장관은 정부와 노조 사이에서 청와대의 뜻을 전달하는 데 급급하다는 인상을 남겼다. 노동부처 장의 중요한 역할인 조정 및 중재 능력을 거의 발휘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연말의 철도노조 파업 때도 마찬가지였다. 파업이 한창 때인 지난해 12월 23일 국회에 출석한 방 장관은 “경찰의 민노총 진입 계획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정권교체기마다 반복되는 법무 및 검찰 조직의 혼돈을 황교안 법무부 장관도 피하지 못했다. 대표적 공안통 검사 출신인 황 장관은 국정원 댓글 사건 처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구설에 올랐다. 지난해 6월 공직선거법 적용 여부를 놓고 검찰 지휘부와 불협화음을 내더니 급기야 지난해 10월에는 당시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과 윤석열 여주지청장(전 특별수사팀장)이 정면충돌하는 모습을 무기력하게 지켜봐야 했다. 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는 “부분적인 전문성을 바탕으로 보는 ‘좁은 미래’가 아니라 종합적인 시각을 토대로 ‘넓은 미래’를 그릴 줄 아는 장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세종=홍수용 legman@donga.com임우선·이성호 기자▼ 대북 중심잡고… 책임장관으로 정책 돌파 ▼상위 5명 무엇을 잘했나박근혜 정부 1년간 가장 잘한 장관으로는 김관진 국방부 장관(24표)이 올랐다. 창설 이래 두 명의 대통령을 모신 첫 국방부 수장인 김 장관은 유례없이 강했던 북한의 도발 위협에 맞선 강골무인(强骨武人)으로서 국민에게 신뢰감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2위로는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18표), 3위는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12표) 순이었다. 이들 세 사람은 박 대통령의 강한 신뢰를 받는 ‘실세 장관’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11표)과 류길재 통일부 장관(10표)이 뒤를 이었다.○ 강력한 메시지로 대북정책 중심 잡아 김병관 장관 후보자의 낙마로 장관에 유임된 김관진 장관이 현 정부 최고의 인사로 꼽힌 것은 북한의 위협이 크게 기여했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도 하기 전인 지난해 2월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감행한 뒤 개성공단 출입을 일방적으로 차단하는 등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김 장관은 강력한 대북억제 태세를 유지하며 국민을 안심시켰다. 장경욱 전 기무사령관과 장성 인사를 놓고 충돌했고, 군 사이버사령부 대선개입 의혹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북한이 도발하면 ‘원점 타격’은 물론이고 후방기지와 지휘부까지 타격하겠다는 그의 발언은 큰 신뢰를 줬다. 미국 워싱턴 정가에서도 북한이 도발하지 못하는 것은 ‘김관진 효과’란 말이 나왔다. 김 장관은 대북관계에서도 원칙을 강조하는 강력한 메시지로 ‘차분하지만 단호한 대응’이라는 정부 기조를 구체화했다. 김 장관은 1일에도 북한 도발에 대비해 “우리의 능력과 태세를 시험하고자 한다면 멸망을 자초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2년 차를 맞아 김 장관의 수명이 다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2010년 12월부터 3년간 국방부를 이끌며 업무 피로도가 누적됐으며 본인 스스로도 물러날 때가 됐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 역시 ‘막무가내’ 북한에 맞서 원칙과 소신을 지켰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홍성걸 국민대 교수(행정정책학)는 “북한 변화에 흔들림 없이 대처했고 신뢰프로세스에 입각해 개성공단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다만 대북정책의 주무 부처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미흡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침’을 훌륭하게 수행했지만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는 창의적 대북정책 수립에서는 다소 역량이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역할 찾아 2, 3위에 오른 조윤선 장관과 유정복 장관은 대통령만 바라본다는 비판을 받는 장관들과는 달리 스스로 할 일을 찾아 나서 그나마 ‘책임 장관제’의 취지를 살렸다는 평가가 나왔다. 조 장관은 예산도 인력도 적은 ‘미니 부처’를 맡았지만 적극적인 활동을 보였다. 지난해 5월 프랑스 국제만화제와 10월 유엔총회에 참석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정면으로 다뤘다. 여성고용 정책을 협의하기 위해 세계은행 및 국제통화기금(IMF)을 직접 방문하고 △미혼모 지원 △성범죄 예방 분야에서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대기업들과 21건의 협력사업을 추진했다. 다만 그가 ‘최고의 장관’ 2위에 오른 배경엔 상대적으로 정치적 논란이 될 만한 현안이 없었고, 상대적으로 이미지가 좋았던 점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 장관은 박근혜 정부의 주요 정책과제인 정부 3.0을 1년 만에 궤도에 안착시켰다. 그는 정부민원포털에서 각종 민원서류를 모두 열람, 발급할 수 있게 개선하고 범죄나 재난,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구역을 표시한 생활안전지도 구축에 나섰다.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도 의욕적으로 업무를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인휘 이화여대 교수(국제학)는 “부동산 장기침체 문제를 풀기 위한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시도가 돋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철도노조 파업 사태와 관련해 치밀한 대응 전략 없이 KTX 자회사 설립을 밀어붙여 논란을 자초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는 없을 것 같다.최창봉 ceric@donga.com·배혜림 기자}

    • 2014-01-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경제 카페]이통3사 “과징금 폭탄보다 무서운 건…”

    “아, 정말 속 쓰린 한 해였습니다.” 이동통신업체들이 2013년을 돌아보며 꼭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바로 과징금 이야기입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올 한 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총 1790억20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습니다. 과징금 규모는 날로 커져 3월 조사에서는 53억1000만 원, 7월에는 669억6000만 원이었습니다. 12월에는 1064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아 처음으로 1000억 원대를 돌파하기도 했죠. 과징금은 매출에 비례하기 때문에 3사 중 가장 많은 과징금을 낸 SK텔레콤은 올해 전체 당기 순이익 중 한 달 치에 해당하는 금액이 과징금으로 날아갔습니다. 방통위는 “계속되는 단속에도 여전히 시장이 혼탁하다”며 “유례없는 과징금 부과를 통해 시장에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메시지가 잘 전달되지 않은 모양입니다. 사상 최대 과징금 부과 방침이 발표된 이후에도 여전히 시장에서는 기기당 최고 80만 원에 육박하는 기기 보조급이 지급되고 있습니다. 한 이동통신사 대리점 직원은 “이 시장은 빼앗지 않으면 내가 죽는 시장이기 때문에 아무리 과징금을 때려도 그때뿐이지 변하지 않는다”며 “한 회사에서 보조금을 올리면 4∼5시간 안에 다른 회사도 바로 따라 간다”고 말했습니다. 업계는 누가 진짜 시장을 혼탁하게 하는지 가리려면 어느 회사가 먼저 보조금을 올렸는지 매일 조사해 즉시 제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방통위가 3∼6개월 단위로 조사하다 보니 효과가 제대로 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효과가 없는데도 과징금만 계속 올리는 건 세수를 확보하기 위한 방안에 불과하다”는 볼멘소리도 들립니다. 현재의 과징금 정책에 대한 문제 제기는 방통위 내에서도 나오는 실정입니다. 최근 열린 전체회의에서 위원들은 “현재 조사 인원이 너무 적고 주도 사업자 산정을 위한 변별력을 갖추는 데도 실패한 측면이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과연 깨끗한 통신시장은 언제쯤 기대할 수 있을까요. 새해에 정부는 효과적인 제재 방안을 찾고, 이동통신업계는 보조금 대신 품질과 서비스를 통해 가입자를 유지할 수 있는 묘책을 마련하길 기대해 봅니다.임우선·산업부 imsun@donga.com}

    • 2013-12-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1064억… ‘보조금’ 이통3사 사상최대 과징금… 방통위, 영업정지 처분은 안해

    방송통신위원회가 불법 보조금을 지급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에 사상 최대 규모인 1000억 원이 넘는 과징금을 부과했다. 방통위는 27일 전체회의를 열고 SK텔레콤에 560억 원, KT에 297억 원, LG유플러스에 207억 원 등 이동통신 3사에 총 1064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내용의 제재안을 의결했다. 당초 방통위는 시장 혼탁을 주도한 사업자 1곳에 대해 신규 가입 영업정지 등 강력한 본보기 처벌을 내릴 방침이었지만 벌점이 가장 높은 SK텔레콤과 2위 KT의 점수 차가 1점밖에 나지 않아 영업정지 처벌은 안 하기로 했다. 방통위는 5월 17일∼7월 16일(61일), 8월 22일∼10월 31일(71일) 등 기간에 불법 보조금 판단 기준인 27만 원을 초과해 보조금이 지급된 사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이동통신 3사는 기기당 평균 41만4000원의 보조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위는 “평균 보조금 액수, 위반율이 높은 날짜 수, 27만 원을 초과해 보조금을 지급한 비율 등 6개 지표로 평가한 결과 SK텔레콤의 벌점이 73점, KT가 72점, LG유플러스가 62점 순이었다”며 “1, 2위 간 점수차가 1점에 불과해 ‘과열주도 사업자’는 선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KT는 “1점 차라도 1위는 1위”라며 SK텔레콤에 대한 영업정지 처분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임우선 imsun@donga.com·장원재 기자}

    • 2013-12-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2014. 4. 8 해커들 사이버공격 ‘D데이’

    “내년 4월 8일 이후에도 윈도 XP를 계속 사용하면 각종 바이러스나 스파이웨어, 악성코드, 해킹 등 보안 위협에 노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개인정보 도난 우려는 물론이고 기업 기밀 유출 위험도 크다. 윈도 XP를 사용하는 기업은 바이러스의 유포지가 돼 거래처까지 보안 위협에 빠뜨릴 수 있다. 시스템 오류가 생겨도 해결할 길이 없다.”(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XP 기술 지원 종료를 100여 일 앞두고 윈도 XP의 보안 위험을 경고하는 메시지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개발사인 MS가 앞장서 XP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아이러니한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그간 MS는 윈도 XP의 보안 결함이 발견될 때마다 보완할 수 있는 패치를 제공해 왔지만 더는 그런 지원을 기대할 수 없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컴퓨터에 다른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해 돌리면 되지 않겠느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OS가 가진 근본적 문제는 해결할 수 없다”며 “무너진 성곽의 구멍을 작은 방패로 막을 수는 없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말했다. 보안 전문가들은 해커들이 이미 윈도 XP의 취약점을 노린 공격 프로그램을 만들어 쌓아두고 지원 종료를 기다리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한국은 북한의 사이버 공격 위험이 언제나 존재하는 데다 윈도 XP 점유율(19.0%)도 미국(12.1%), 일본(11.2%), 호주(7.5%) 등에 비해 높다. 윈도 XP가 깔린 PC가 ‘좀비 PC’로 활용되는 것을 막으려면 새로운 OS를 구입해 설치하거나, PC를 인터넷에서 완전히 분리한 채 사용해야 한다. 이 가운데 현실성 있는 대안은 새로운 OS를 구입하는 것이지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PC 사양 및 관련 응용프로그램을 모두 업그레이드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윈도 XP를 돌리려면 중앙처리장치(CPU)의 사양이 300MHz만 넘으면 되지만 윈도 8은 1GHz 이상의 CPU가 필요하다. 하드디스크 용량도 1.5GB에서 16GB로 늘려야 한다. 오피스 등 응용프로그램도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써야 한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관계자는 “OS를 교체했을 때 윈도 XP에서 작성한 파일이 안 열리는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라고 말했다. MS가 윈도 XP의 대안으로 권장하고 있는 윈도 8은 윈도 XP와 인터페이스가 매우 달라 출시와 동시에 혹평을 받았으며 판매량도 몹시 부진한 상황이다. 하지만 MS 윈도의 대안으로 꼽히는 애플의 맥 OS와 오픈소스 기반의 리눅스 우분투 OS는 더욱 낯설기 때문에 국내 사용자들은 대부분 다시 MS 윈도를 선택한다. MS가 스스로 윈도 XP가 위험하다고 공개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윈도 XP 지원 중단을 계기로 국산 OS 개발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MS의 지원 중단으로 인한 혼란은 윈도 XP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윈도 7과 윈도 8에서도 재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 2013-12-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국내 PC 800만대 ‘좀비’ 악용될수도

    마이크로소프트(MS)가 내년 4월 8일부터 ‘윈도 XP’ 운영체제(OS)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국내 보안업계에서 보안 대란에 대한 위험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윈도 XP를 쓰는 국내 800만 대 이상의 PC가 ‘좀비 PC’로 해커에게 악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위협을 피할 유일한 방법은 남은 100여 일 동안 해당 PC의 OS를 모두 교체하는 것이지만 비용 부담 등의 이유로 지지부진한 형편이다. 보안 업계 관계자는 26일 “국내외 해커들이 MS가 윈도 XP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는 내년 4월 8일을 ‘D데이’로 학수고대하고 있다”며 “윈도 XP의 허점을 노린 악성코드가 고가에 거래되고 개인정보 도난과 기업 기밀 유출 시도가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MS는 내년 4월 8일부터 윈도 XP에 대한 보안 업데이트와 버그 수정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기술 지원을 중단한다. 이렇게 되면 윈도 XP가 설치된 PC는 사용자도 모르는 사이에 악성코드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해커들의 대규모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에 활용될 개연성이 높아지게 된다. MS 측은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은 윈도 XP를 다른 OS로 바꾸는 것”이라며 “윈도 8 등 새로운 제품으로 OS를 교체하라”고 권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경우 OS를 변경하려면 PC 자체를 높은 시스템 구성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하고 오피스 프로그램 등 응용 프로그램도 새 버전으로 바꿔야 한다. 2001년 출시된 윈도 XP는 MS가 개발한 모든 OS 가운데 가장 인기가 많았던 제품이다. 2010년 당시 윈도 XP의 국내 점유율은 85%에 달했고 출시 12년이 지난 지금도 국내 약 19%의 PC에 깔려 있다. 충분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MS가 OS 지원 중단을 강행하겠다고 나서자 일각에서는 외국계 ‘공룡’ 기업의 횡포라는 불만도 나온다. 국산 소프트웨어 개발사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OS 지원 종료가 있을 때마다 비슷한 상황이 반복될 것”이라며 “OS 주도권을 오랜 시간 외국이 장악한 상황에서 이미 예견됐던 일”이라고 지적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 2013-12-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정부 “빅데이터 전문가 5000명 양성” 현장선 “실상 모르는 소리”

    “2017년까지 5000명의 빅데이터 전문가를 양성해 창조경제를 구현하겠다.”(미래창조과학부) “5000명은 고급 인력이 아니라 일반적인 데이터 관리자를 키울 때나 가능한 수다. 숫자만 내세울 게 아니라 진짜 인재를 키워야 한다.”(빅데이터 업계 관계자) ‘빅데이터’에 대한 각국의 주도권 경쟁이 뜨겁다. 빅데이터 분석이 각종 경제, 경영, 사회 현안을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다양한 산업에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도 12일 ‘빅데이터 산업 발전 전략’을 발표하고 5년 내에 5000명의 고급 인재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이 같은 계획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올해 7월 ‘정보 보안 인력 5000명 양성’ 발표에 이어 또다시 구체적인 방안이 없는 5000명 양성안이 나오자 일각에서는 미래부의 육성 전략에 ‘5000명 법칙이 있다’는 농담까지 나올 정도다.○ ‘빅데이터 역량’ 왜 중요한가 미국의 이동통신사 T-모바일은 매일 자사의 가입자들이 만들어 내는 170억 건 이상의 통화 명세 데이터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다른 이동통신사로 옮겨 간 고객들이 이탈 이전에 특유의 사용 패턴 변화를 보인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T-모바일은 이런 고객에게 미리 맞춤형 추가 혜택을 제공했다. 그 결과 이탈 고객은 이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이처럼 산업계에서 빅데이터는 현상을 파악하고, 미래를 예측하며, 그 미래에 한발 앞서 선제 대응을 하는 데 활용된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아직 성공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빅데이터 활용을 시도하는 기업도 SK텔레콤 네이버 등 10개 미만이다. 국내에서 빅데이터 활용이 부진한 이유로 제일 먼저 전문가 부족이 꼽힌다. 한국IBM에서 빅데이터 분석 및 최적화 사업을 총괄하는 이상호 상무는 “제 아무리 재료(빅데이터)와 도구(분석 장비)를 갖췄다 해도 요리할 사람(빅데이터 전문가)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라며 “국내 기업에서 빅데이터 활용이 안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전문가를 구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업이 원하는 수준의 진정한 빅데이터 전문가란 데이터, 정보기술(IT), 분석, 비즈니스 역량을 모두 갖춘 ‘데이터 과학자’를 의미한다. 수학과 통계지식은 물론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는 IT 역량과 결과물을 해석할 인문·사회학적 분석 역량을 지녀야 한다.○ ‘전문가’ 두고 정부-업계 격차 커 하지만 정부의 빅데이터 전문가 교육은 이와는 거리가 멀다. 정부는 학생(대학원) 교육과 재직자 교육이라는 두 가지 방식을 통해 전문가를 키운다는 계획을 밝혔는데 인재 배출의 양과 질 모두 업계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먼저 대학원에 빅데이터 전문가 양성 학과를 만든 충북대는 내년 2월이 돼야 11명의 첫 졸업생을 배출한다. 조완섭 충북대 교수는 “진정한 빅데이터 인재를 키우려면 단과대를 넘어 여러 학문을 융합해야 하는데 학과 간 칸막이가 너무 높다”며 “국내 대학의 융합 학과는 운영상의 문제를 해결하다 힘을 다 빼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재직자 대상 교육은 미래부 산하 한국데이터베이스(DB)진흥원이 맡고 있다. 진흥원 교육은 2주 과정으로 올 한 해 200여 명을 교육했는데, 주로 데이터 마이닝이나 통계 기법, 오픈소스 분석 툴 등을 가르쳤다. 빅데이터 분야의 한 전문가는 “이 정도는 현업의 통계 분석 전문가들이 이미 보유한 역량”이라며 “단순한 통계나 데이터 처리 교육을 빅데이터 전문가 양성 교육이라 말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조 교수는 “빅데이터 전문가 같은 융합형 인재를 키우려면 대학의 단과대 칸막이를 허무는 게 가장 급선무”라며 “당장 대학에서는 이런 인재 양성이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일단 재직자 교육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빅데이터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는 미국의 경우 EMC, IBM, SAS 등 빅데이터 기술 분야 선도 기업과 유명 대학들이 손잡고 빅데이터 전문가를 양성한다. EMC는 경제학, 통계학, 심리학 등을 전공한 박사급 데이터 과학자로 구성된 ‘애널리틱스 랩’을 운영 중이며, IBM은 200여 명의 수학자들과 인문, 문화, 역사학자로 이뤄진 분석학 연구 집단을 보유하고 있다. IBM은 “이들은 사내 기술 개발과 동시에 고객사, 대학과도 협업한다”며 “현재 세계 1000여 개 대학과 파트너십을 맺고 빅데이터 전문가 교육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공공분야 실무자 교육도 필수 교육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민간 기업뿐 아니라 공공 데이터 수집과 업로드를 담당하는 현장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나온다. 정부는 야심 차게 공공 데이터 개방 정책을 추진 중이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뭘 올려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한 예로 지방의 A시청이 공공 데이터라며 올려놓은 자전거도로 지도는 한 등산 동호회가 만든 지도인데 확인 결과 실제로는 존재하지도 않는 도로가 포함됐다. A시청 관계자는 “데이터 담당자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현업에 바쁘다 보니 데이터 개방은 가욋일”이라며 “서무 등 보조 인력이 적당히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빅데이터 경쟁력의 출발이라고 할 수 있는 데이터 수집부터 주먹구구식으로 되다 보니 쓸 만한 자료는 제한적이다. 영국의 공공데이터 포털(data.gov.uk)에서 ‘범죄(crime)’란 단어를 검색하면 잘 정리된 형태의 장기 데이터가 663건이나 나오는 데 반해 국내(data.go.kr)는 47건의 단편적 자료만 뜬다. 채승병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앞으로의 산업에서 빅데이터 역량은 승자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며 “이런 흐름에 뒤지지 않도록 고품질의 데이터와 전문가 확보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임우선 imsun@donga.com·강유현 기자}

    • 2013-12-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기업 브리핑]대우조선해양, 中企 5곳에 특허 이전 外

    ■ 대우조선해양, 中企 5곳에 특허 이전대우조선해양은 23일 국내 중소 기자재업체 5곳과 고압천연가스 연료공급장치 관련 기술의 특허 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대우조선은 ㈜동화엔텍, ㈜대창솔루션, ㈜엔케이, 선보공업㈜, ㈜스틸플라워에 특허 76건을 이전하고 현재 개발 중인 기술들도 순차적으로 전수할 계획이다. ■ 네이버, 청년창업점포에 한글 간판 제공네이버가 청년창업 점포 및 소규모 개인 상점 20곳을 선정해 한글 간판을 제작해 설치했다고 24일 밝혔다. 네이버는 한글의 가치를 더 널리 알리기 위해 ‘한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10월 한 달간 ‘한글 캠페인 페이지’를 통해 한글 간판을 원하는 점주들의 사연을 접수했다. 네이버는 “주로 낡은 간판을 갖고 있거나 간판 없이 운영해 왔던 가게, 한글 이름을 지켜온 가게 등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 S. T. 듀퐁, 송아지가죽 지갑 출시프랑스 남성 브랜드인 ‘S. T. 듀퐁’은 부드러운 송아지 가죽으로 제작한 지갑인 ‘엘리제 레더’(사진)를 내놓았다고 24일 밝혔다. 색상은 회색과 버건디(자주색) 등 두 가지다. 지갑 표면에는 프랑스 국기를 떠올리게 하는 남색과 흰색, 빨간색의 스티치가 있다. 엘리제 레더는 카드 수납공간이 6개 또는 8개인 반지갑과 머니클립, 장지갑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가격은 개당 33만9000원이다.}

    • 2013-12-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올해의 여기자상’ 4명 선정

    한국여기자협회(회장 정성희)와 CJ E&M(대표 강석희)은 24일 ‘제11회 올해의 여기자상’ 수상자로 MBC 임소정 기자, 국민일보 김유나 기자, 세계일보 이태영 이현미 기자를 선정했다. 시상식은 내년 1월 9일 오후 7시 20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 2013-12-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티맥스소프트 남정곤 대표 “MS같은 슈퍼기업 태어나도록 정부 SW 정책방향 바꿔야”

    “정부의 소프트웨어(SW) 정책은 인재 양성에 앞서 SW 기업을 키우는 데 초점을 둬야 합니다. 오라클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 같은 세계적인 SW 기업을 만들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필요합니다.” 17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티맥스소프트 본사에서 남정곤 대표(59·사진)를 만났다. 남 대표는 LG반도체와 현대전자 등을 거쳐 2008년부터 SK하이닉스의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를 지낸 대기업 출신 SW 전문가다. 남 대표는 3월 티맥스소프트에 합류했다. 티맥스소프트는 1997년 직원 5명으로 출발해 16년간 줄곧 데이터베이스(DB), 미들웨어, 운영체제(OS) 등 3대 SW 원천기술 개발에 매달려 온 국산 SW 개발사의 산증인 같은 기업이다. 척박한 국내 SW 시장 환경에서 불가능해 보이는 도전을 계속해 현재 국내 미들웨어 시장에서 IBM, 오라클 등을 누르고 점유율 40%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정부가 어느 때보다 SW를 강조했지만 SW 혁신 전략은 기대 이하라는 평가가 있는데…. “정책의 완성도를 떠나 정부가 관심을 갖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하지만 SW 전략의 초점을 수요가 아닌 공급에 둔 점이 아쉽다. 인재들을 수용할 곳을 고민하지 않고 양성만 하면 실업자만 양산하게 된다. 지금도 4대 보험은커녕 월급도 제때 못 받는 개발자가 허다하다. 시장이 먼저 활기차게 변해야 한다.” ―SW 시장을 더 키울 방안이 있을까. “우리나라에서 몇몇 대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제조업의 정보기술(IT) 수준은 상당히 낮다. 이걸 끌어올리면 제조업 효율성 향상과 동시에 SW 시장을 늘릴 수 있다. 정부가 산업별 수요를 제대로 조사하고 정확한 통계를 바탕으로 정책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지금은 외국계 시장조사기관 데이터만 보기 때문에 현실과 동떨어진 부분이 있다.” ―SW 강국을 위해 가장 먼저 할 일은 무엇인가. “기업의 전산시스템을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통합(SI) 분야보다 패키지 SW 시장을 키워야 한다. 그중 특히 시스템 SW는 모든 SW의 근간이 되는 기술이라 파급 효과가 크다. 티맥스소프트가 여기에 매달려 온 것도 그 때문이다. 원천기술을 우리 힘으로 만들어야 한다. 오라클이 점유한 글로벌 DB 시장의 10%만 가져와도 4조 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적극적인 육성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공공기관부터 국산 SW를 믿고 써 줘야 한다. 그래야 해외 시장에서 할 말이 있다. 중국이 화웨이를 어떻게 키웠는지 잘 봐야 한다. 중국은 정부 구매 땐 가장 비싼 가격으로 화웨이 제품을 사고 수출할 때는 정부가 보조금을 줘 가격을 낮추는 방식으로 화웨이를 지원했다. 화웨이는 정부의 적극적 정책 덕분에 글로벌 1위 사업자가 됐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 2013-12-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경제 브리핑]LG유플러스, Gx 개통고객 3만명에 사은품

    LG유플러스는 독점 공급하는 광대역LTE 스마트폰 ‘LG Gx’ 출시를 기념해 구입 고객 3만 명에게 LG전자 프리미엄 케이스 또는 무선 충전 차량용 거치대, 후면 커버 등을 선착순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LG Gx는 5.5인치 풀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2.6기가헤르츠(GHz) 광대역을 지원한다. 사은품을 받으려면 홈페이지(www.uplus-gx.com)에서 개통 인증을 하면 된다.}

    • 2013-12-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기업이 미래다]LG유플러스, 가장 넓은 주파수로 2배 빠른 서비스 제공

    LG유플러스는 2014년을 ‘롱텀에볼루션(LTE)을 기반으로 한 통신시장의 판 바꾸기 해’로 정하고 LTE 경쟁력의 지속적인 강화와 신사업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8월 주파수 경매를 통해 글로벌 LTE 주파수 대역인 2.6기가헤르츠(GHz)에서 통신 3사 중 가장 넓은 주파수폭을 확보했다. LG유플러스는 “이를 기반으로 고객들에게 다운로드는 물론이고 업로드 속도도 기존보다 2배 빠른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향후 모든 LTE 주파수 대역을 묶어 세계 최고 속도를 낼 수 있는 차세대 LTE 네트워크를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3월부터는 광역시, 7월부터는 전국에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와 동시에 내년 3월부터는 800메가헤르츠(MHz), 2.1GHz 등 2개의 기존 LTE 대역과 2.6GHz 광대역 LTE를 연결, 데이터 트래픽을 3개의 주파수 대역으로 분산시켜 LTE 가입자가 증가하더라도 최적의 LTE 품질을 제공할 수 있는 3밴드 멀티캐리어(MC·Multi Carrier)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또 7월부터는 기존의 LTE 대역과 광대역 LTE를 통합하여 최대 초당 225(Mb)메가비트의 속도를 지원하는 2밴드 캐리어 어그리게이션(CA·Carrier Aggregation)을 제공하고, 2015년에는 3개 대역 총 80MHz폭의 LTE 주파수를 하나로 묶어 최대 초당 300Mb 속도를 낼 수 있는 3밴드 CA도 국내 최초로 선보일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새해에 기존의 사업 아이템을 벗어나 새로운 상품을 통해서도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LG유플러스는 “올 아이피(All-IP), 클라우드, 빅데이터, 비디오, 공유와 참여 등 미래의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핵심 키워드 서비스를 결합해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단말기 확보와 마케팅 경쟁에 있어서도 타사를 압도하는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홈 가전 시장에서도 신개념 제품을 선보여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생각이다. 유플러스 tv G 및 홈보이, 홈CCTV 등 차별적 상품을 강화하고 통신, 보안, 생활, 가전 등을 모두 포괄하는 홈 토털 솔루션 상품을 더욱 진화시키겠다는 것이다.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및 전력 관리 솔루션도 지속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 2013-12-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50만원 거래까진 공인인증서 없어도 인터넷 쇼핑 가능

    60대 주부 윤인자 씨(가명)는 인터넷 쇼핑을 할 때마다 딸을 찾는다. 포털 사이트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 검색은 할 수 있지만 결제 단계에서 복잡한 신용카드 관련 정보를 입력하고 공인인증서를 요구하는 메시지가 뜨면 혼자 처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국내에서 인터넷 이용의 대표적인 불편사항으로 꼽혔던 인터넷 전자결제 절차가 내년에 한결 간편하게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은 30만 원 이상 결제하려면 공인인증서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내년부터 50만 원 이상으로 한도가 늘어나고 결제 방법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9일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인터넷 관련 규제 정비방안’을 논의하고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정부는 저작권 삼진아웃제를 헤비 업로더에 대해서만 적용해 일반 이용자를 보호하고, 뮤직비디오 사전심의제를 사후심의제로 바꿔 유튜브 등에서 국내 콘텐츠가 차별받지 않게 하는 내용도 내년 규제 개혁에 반영하기로 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 2013-12-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미래부 “KT, 무궁화3호 위성 매각은 무효”

    국정감사에서 홍콩 기업에 2011년 헐값 매각했다는 논란을 빚었던 KT의 무궁화 3호 위성 매각에 대해 정부가 대외무역법 위반을 이유로 ‘무효’라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KT는 매각 번복으로 인한 손실이 불가피하게 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8일 KT의 위성전문 자회사인 KT샛에 “전략물자인 무궁화 3호 위성을 대외무역법에 따른 적법한 수출허가를 받지 않고 홍콩에 매각한 것은 강행법규 위반”이라며 “무궁화 3호를 매각 이전 상태로 되돌리라”고 명령했다. 강행법규를 위반한 계약은 법적으로 무효가 된다. 문제는 KT샛과 거래한 상대가 국내 기업이 아닌 홍콩 위성사업자인 ABS라는 것이다. KT 관계자는 “무효 결정이 난 만큼 위약금을 물든 재매수를 하든 무궁화 3호를 무조건 되찾아 와야 하는 상황”이라며 “현재로선 우리의 상황을 전하고 홍콩 업체의 답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 2013-12-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한국 인터넷 이용자 4000만명 돌파

    우리나라의 인터넷 이용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4000만 명을 돌파했다. 중장년층의 인터넷 이용 증가와 무선 인터넷 이용자 급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7∼9월 전국 3만 가구 7만74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13 인터넷 이용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3년 현재 국내 인터넷 이용자 수는 4008만 명으로 2003년(2922만 명) 대비 1086만 명 늘었다. 같은 기간 인터넷 이용률은 65.5%에서 82.1%로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중장년층의 인터넷 사용이 크게 늘어난 점이 눈에 띄었다. 50대의 인터넷 이용률은 지난해 60.1%에서 올해 80.3%로 20.2%포인트 급증했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면서 유선 인터넷 사용자는 줄고 무선 인터넷 사용자가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보유한 가구의 비율은 2년 전 42.5%에서 올해 79.7%로 증가했다. ‘장소 구분 없이 (무선) 인터넷을 사용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1년 새 58.3%에서 91%로 급증한 반면 유선 인터넷 접속률은 79.8%로 지난해(82.1%)보다 오히려 감소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 2013-12-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