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민준

명민준 기자

동아일보 대구경북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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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알려 드립니다.

mmj86@donga.com

취재분야

2025-11-15~2025-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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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대학교 내 글로벌플라자 건물서 신원미상의 남성 투신

    14일 오후 4시 30분 경 대구 북구 경북대 글로벌플라자 건물에서 신원미상의 남성이 뛰어내려 숨졌다. 경찰은 남성의 시신 훼손 정도가 심해 현재 신원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며 과학수사대를 투입해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경찰은 글로벌플라자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경북대 글로벌 플라자는 지난 2012년 준공됐으며 지상 17층 지하 1층 규모다. 경북대 산학협력단과 연구시설, 강의실, 식당, 연회장 등이 있는 곳이다. 2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건물 출입인원을 통제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경찰관계자는 “남성의 키가 170cm 정도이며 학생이거나 교직원인지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0-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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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업지역 아파트건설 불만 늘자… 대구시 “조례개정 검토”

    “눈앞에 44층짜리 고층아파트가 들어선다고 생각하니까 아찔합니다.” 대구 중구 수창동 중심상업지역 센트럴자이 아파트에 살고 있는 A 씨(34·여)는 요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불과 10여 m 앞에 44층 규모의 주상복합 ‘제일하늘채’ 아파트 공사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101∼103동 3개동 400가구는 일조권 피해가 불 보듯 뻔하다. 주민들은 대책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조만간 변호사를 선임해 소송할 방침이다. 달서구 용산네거리 인근 중심상업지역 상황도 비슷하다. 이곳 용산모닝빌아파트와 용산화이트빌빌라, 유성아트빌빌라 등 3곳의 주민들은 바로 앞에 건립되는 45층의 주상복합 ‘용산자이’ 아파트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용산자이가 들어서면 2∼10m 거리 맞은편에 높이 10배 규모의 건축물을 마주보며 살게 된다. 주민들은 “우리 집 앞 고층아파트 웬 말이냐”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고 집단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 대구 도심 상업지역 곳곳에서 고층아파트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일조권 및 환경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대구시가 뒤늦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 조례를 손보려고 개정 작업에 나섰지만 상당 기간 해당 지역 주민들의 피해는 불가피하다. 대구시에 따르면 아파트 재개발 및 재건축 공사장은 147곳이며 상업지역은 50곳이다. 전체 공사장 3곳 가운데 1곳이 상업지역이다. 일반 주거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좁은 면적에서 높게 지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재개발이 활발하다. 현행 대구시 도시계획 조례에 따르면 주거지역 가운데 가장 많이 분포한 2종 일반지역 용적률은 220%이다. 112.39m² 크기의 아파트 500채를 짓기 위해 2만5534.80m²의 대지 면적이 필요하다. 반면 비슷한 규모의 아파트를 상업지역에 건립한다고 가정하면 용적률은 1300%이다. 따라서 대지 면적 4320.66m²만 매입하면 같은 아파트를 지을 수 있다. 건설사들이 상업지역 고층아파트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는 이유다. 이로 인해 상업지역 고층아파트 공사장 인근 주민들은 각종 환경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더구나 일반 아파트보다 공사 기간이 2배 늘어난 4년 이상이다. 깊게 터파기를 하는 등 심한 소음과 유해물질 분진이 많고 피해 기간도 길다. 이 때문에 대구에서 상업지역 고층아파트 건설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0년 중반부터 민원 건수는 갈수록 늘고 있다. 대구 8개 구군에 따르면 아파트 재개발 재건축 관련 민원 건수는 2018년 2346건, 지난해 4398건. 올해도 현재까지 1940건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다. 김한수 계명대 도시계획학과 교수는 “낡은 도심을 재생하려는 정부 방침 또한 상업지역 재개발 분위기를 부추겨 고층아파트가 많이 들어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철저하고 장기적 관점의 도시 재생 계획을 세워야 불필요한 갈등과 마찰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민원과 분쟁이 많은 상업지역 재개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 조례 개정을 서두르고 있다. 이진하 대구시 도시계획정책관은 “현재 전문가 의견을 모으고 다른 지역 상황과 비교하면서 면밀히 검토 중이다. 상업지역 용적률을 조정해 고층아파트 높이를 제한하는 방법 등이 거론되고 있다”며 “해당 지역 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민관의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0-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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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폭행 지시 ‘갓갓’ 문형욱, 피해자 어머니까지 협박

    텔레그램 ‘n번방’을 최초 개설해 아동 성 착취 동영상 등을 제작, 유포한 ‘갓갓’은 대학생 문형욱(25·사진)으로 13일 밝혀졌다. 문형욱은 자신이 지시했다고 시인한 미성년자 성폭행 사건에 대해 “내가 피해자 어머니를 협박했다”고 추가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지방경찰청은 13일 오후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갓갓’ 문형욱에 대한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 위원들은 “피의자는 불특정 다수의 여성을 노예로 지칭하며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해 유포하는 등 범행 수법이 악질적, 반복적이다. 아동 청소년 피해자가 10명에 이르는 등 범죄가 중대하다”고 공개 이유를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심의위원회에 참석한 위원 7명은 만장일치로 문형욱의 신상 공개에 찬성했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25조(피의자의 얼굴 등 공개)에 따른 것이다. 위원회는 경찰 내부위원 3명과 외부위원 4명으로 구성되며 반 이상이 찬성해야 신상을 공개할 수 있다. 앞서 경찰은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과 공범 강훈(19), 이원호(19) 등 3명도 신상을 공개했다. 9일 긴급 체포된 문형욱은 경찰 조사에서 ‘n번방’ 운영과 관련해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문형욱은 과거 자신의 지시를 받은 남성 A 씨가 한 광역시의 중심가에서 미성년자 B 양을 성폭행한 사건에 대해 “B 양의 어머니에게 소셜미디어 등으로 접근해 협박했다”고 자백했다고 한다. 문형욱은 A 씨가 성폭행을 저지른 뒤 B 양의 어머니가 이를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메시지를 보내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분 노출을 극도로 꺼린 문형욱은 B 양 어머니를 직접 만나진 않았다. 경찰은 문형욱에게 형법상 협박 혐의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형욱은 당시 소셜미디어에서 만난 A 씨에게 “B 양은 내 노예이다. 만나서 마음대로 다 해도 된다”고 제안했다. 문형욱은 B 양이 성 착취 영상을 찍어 소셜미디어로 전송하도록 협박한 뒤 이를 텔레그램 ‘n번방’에 유포한 혐의도 받고 있다. 문형욱이 재학하는 경기도의 한 대학교는 조만간 학생상벌위원회를 열고 징계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다. 대학 관계자는 “학생들의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빠른 시일 내에 징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퇴학 처분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학교 건축학부에 다닌 문형욱은 지난달 지도교수를 찾아가 “법적인 문제가 생겼다. 휴학을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경찰은 18일 경북 안동경찰서에서 대구지방검찰청 안동지청으로 송치할 때 얼굴을 가리지 않는 방식으로 문형욱의 얼굴을 공개할 예정이다.이소연 always99@donga.com·조건희 / 안동=명민준 기자}

    • 2020-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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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적경제 취업·창업학교 참가자… 경북도, 내달 19일까지 모집

    경북도는 다음 달 19일까지 사회적경제 취업·창업학교 참가자를 모집한다. 사회적경제에 관심이 있는 만 19세 이상은 지역에 상관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모집 분야는 창업 및 취업 패키지 2개 분야로 각 50명, 모두 100명을 뽑는다. 경북도 홈페이지에서 공고문을 참고해 e메일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경북도 사회적경제지원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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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남대 로스쿨, 9회 변호사시험서 합격률 1위 기록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제9회 변호사시험에서 전국 로스쿨 가운데 가장 높은 합격률을 기록했다. 영남대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열린 제9회 변호사시험에서 로스쿨 9기 입학생 71명이 응시한 가운데 52명(73.2%)이 합격했다. 전국 주요 로스쿨 가운데 가장 높은 합격률이다. 영남대에 이어 경희대 연세대 서울대 성균관대 로스쿨의 합격률이 높았다. 영남대 로스쿨은 지난해 제8회 변호사시험에서도 서울대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합격률을 기록했다. 영남대는 전국 로스쿨 가운데 석사 학위 취득률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9기 63명이 석사 학위를 취득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취득률인 88.7%를 기록했다. 이화여대(81.9%)와 고려대(80.3%)가 뒤를 이었다. 영남대 로스쿨은 1기부터 최근 9기까지 입학한 648명 가운데 610명(94.1%)이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동형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장은 “앞으로도 명문 로스쿨 위상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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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시 ‘스마트특성화 기반구축 사업’에 선정

    대구시가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역산업거점 스마트특성화 기반구축 사업에 선정됐다. 내년부터 3년간 172억 원을 지원받는다. 이에 따라 시는 고기능 인체 결합 의료기기산업 육성 플랫폼 구축과 고정밀 사물인터넷(loT) 안전감지제품 솔루션 상용화 지원체계 구축 등 2개 사업을 추진한다. 의료기기산업 육성 사업은 경북대 산학협력단과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이 공동으로 추진한다. 대구시는 이 사업을 통해 의료기기 전문기업 10개사를 육성하고 의료기기 신제품 30개를 개발할 계획이다. loT 기반 안전산업 구축 사업은 경북대 산학협력단과 한국건설생활환경연구원, 대구테크노파크가 공동 수행한다. 시는 이 사업에서 관련 기업 10개사를 육성하고 제품 상용화 40건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또 이 분야의 일자리 200개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대구가 보유하고 있는 혁신 자원과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인체 결합 의료기기 개발과 loT 산업의 고도화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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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갓갓’이 대구 여고생 성폭행도 지시

    텔레그램 ‘n번방’을 최초로 개설해 아동 성 착취물 등을 제작·유포해온 ‘갓갓’ 문모 씨(24)가 12일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문 씨는 그간 일본과의 형사사법공조가 어려워 수사가 막혀 있던 1년 반 전 여고생 성폭행 사건도 자신이 지시했다고 시인했다. 문 씨는 9일 경찰이 긴급체포한 지 사흘 만인 12일 오전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유치장에서 나오며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모자와 마스크를 쓴 문 씨는 경찰서에서 나와 법원으로 들어가는 내내 고개를 숙인 채 아무런 말도 없었다. 하지만 문 씨는 대구지법 안동지원에서 오전 11시부터 약 30분간 실질심사를 받은 뒤 나오며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네, 인정합니다”라고 답했다. “피해자들에게 죄송합니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라고도 했다. 대구지법 안동지원 곽형섭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 반경 “도망할 우려가 있다”라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문 씨는 2018년 12월 대구 시내 한복판에서 벌어진 여고생 성폭행 사건도 자신이 지시했다고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모 씨(29)는 소셜미디어에서 만난 한 ‘성명 불상자’로부터 “17세 여자를 만날 생각이 있느냐. 내 노예인데 스킨십은 다 해도 된다”는 제안을 받고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A 양(16)을 만났다. 이 씨는 성명 불상자의 지시대로 A 양을 인근 대형마트 주차장과 모텔로 데리고 다니며 성폭행했다. 그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 성명 불상자에게 보냈다. 이 씨는 A 양 가족의 고소로 경찰에 붙잡혔고, 지난해 8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이 씨가 촬영한 성 착취물은 n번방에서 처음으로 유통됐다. 이를 감안하면 해당 성명 불상자는 ‘갓갓’ 문 씨일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경찰은 추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 씨와 대화가 오간 메신저는 일본에 본사를 뒀는데, 경찰이 법무부를 통해 두 차례나 ‘성명 불상자’의 가입 정보와 접속 기록을 요청했지만 회신이 없었다. 경찰이 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 씨를 찾아가 면담 조사까지 벌였지만 추가 단서를 얻지 못했다. 그런데 문 씨는 뜻밖에도 9일 긴급체포된 뒤 A 양 사건을 자신이 지시했다고 시인했다. 이전까진 ‘나는 갓갓이 아니다’라고 부인해왔던 것과 달리 급격한 태도 변화였다. 경찰 관계자는 “문 씨가 경찰의 방대한 수사기록을 보고 범행을 시인한 뒤 선처를 호소하는 방향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이번 주 신상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문 씨의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날 서울지방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은 또 다른 성 착취물 공유방인 ‘주홍글씨방’과 ‘완장방’에서 성 착취물 수백 건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로 A(대화명 ‘미희’·25)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조건희 becom@donga.com·이소연 / 안동=명민준 기자}

    • 202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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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개월만에… n번방 개설자 ‘갓갓’ 잡았다

    아동 성 착취물 등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n번방’의 최초 개설자로 알려진 ‘갓갓’(텔레그램 대화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해 7월 수사에 착수한 지 10개월 만이다. 그동안 갓갓은 범죄수익을 한 차례도 현금화하지 않고 인터넷주소(IP주소)를 우회해가며 경찰의 추적을 피해왔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북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문모 씨(24)를 9일 긴급체포하고 11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문 씨는 경기 안성시에 살고 있는 대학생인 것으로 파악됐다. ○ 범죄수익 현금화 0원… “재미로 ‘n번방’ 운영” n번방은 지난달 13일 재판에 넘겨진 조주빈(25)이 운영한 텔레그램 ‘박사방’의 전신으로 알려져 있다. ‘박사’ 조주빈이 검찰 조사에서 “‘갓갓’을 보며 범행 수법을 익혔다”고 진술했을 정도로 문 씨와 조주빈의 범행수법은 유사하다. 문 씨는 2018년 말부터 지난해 3월까지 텔레그램에서 1∼8번까지 번호를 매긴 대화방을 만들어 아동 성 착취물 등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 피해자들에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로 “고액 아르바이트를 제공하겠다”며 접근했다. 이후 얼굴이 나온 나체 사진을 받아내고, 이를 빌미로 성 착취물을 찍도록 협박하는 식이다. 이렇게 받아낸 성 착취물을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유료회원을 두고 입장료를 받으며 유포했다. 범행 방식이 거의 똑같다고 할 정도로 ‘박사’와 ‘갓갓’은 닮았다. 하지만 경찰은 “조주빈보다 갓갓의 범행이 더 악질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갓갓은 n번방에 입장하려는 회원들에게 1만 원 상당의 문화상품권 핀(PIN)번호를 입장료로 받았다. 그런데 조사 결과 이를 단 한 장도 현금화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조주빈은 돈을 목적으로 박사방을 운영했다고 진술했다. 반면 ‘갓갓’은 돈이 목적이 아니다. 순전히 게임처럼 n번방을 운영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5200여 쪽 수사기록으로 자백 이끌어 문 씨는 경찰 수사망에 오른 뒤에도 텔레그램 대화방 등에 “나는 절대 붙잡히지 않는다”고 호언했다. 그만큼 치밀하게 경찰의 추적을 따돌려왔다. 경찰에 따르면 문 씨는 가상사설망(VPN)을 사용해 IP주소를 우회하는 수법을 썼다. 경찰이 문 씨의 IP주소를 추적하면 해외 주소지가 뜨는 식이다. 대화방에서도 고3 수험생인 척 신분을 속였다. 하지만 경찰은 끈질기게 추적했다. SNS에 남은 관련 단서를 바탕으로 IP주소를 추적해 지난달 초 문 씨가 갓갓이란 정황을 잡았다. 경찰은 지난달 말 경기 안성시에 있는 문 씨 자택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등 관련 자료를 입수했다. 당시에도 문 씨는 “나는 갓갓이 아니다”라며 혐의를 부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 씨의 자신만만했던 태도는 경찰 수사기록 앞에서 무너졌다. 문 씨는 9일 소환조사 때 경북지방경찰청까지 직접 찾아와 수사를 받았다. 초반만 해도 여전히 범행을 부인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경찰이 5200쪽이 넘는 수사기록을 일일이 내밀자, 결국 6시간여 만에 “내가 갓갓이 맞다”고 자백했다. 문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12일 오전 대구지법 안동지원에서 열린다. 경북지방경찰청은 문 씨의 구속 여부가 결정되는 대로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이소연 always99@donga.com / 안동=명민준 기자}

    • 2020-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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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수 “성금 피해자에 쓰인적 없어”… 정의연 “현금外 다양한 지원사업”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성금이 피해자 할머니를 위해 쓰인 적이 없다.”(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모금한 돈은 회계감사를 통해 검증받고, 공시 절차를 통해 공개되고 있다.”(위안부 피해자 관련 시민단체 정의기억연대) 이 할머니가 7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성금 사용 문제를 제기하자 정의연이 8일 이 할머니에게 후원금을 전달한 영수증 사진 등을 공개하면서 반박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23명에게 2400만 원 현금 지원 정의연은 8일 입장문을 내고 “1995년 전 국민 기금모금 운동을 진행해 위안부 피해자 156명에게 각 4412만5000원을 전달했다”며 “후원금 사용 명세는 정기적인 회계 감사를 통해 검증받고 공시 절차를 통해 공개된다”고 밝혔다. 정의연은 1992년과 1993년 등 이 할머니에게 기부금을 전달한 영수증 사진을 공개했다. 국세청 홈택스에서 정의연의 2016∼2019년 최근 4년간 공익법인공시 ‘연간 기부금 모금액 및 활용실적 명세서’를 확인한 결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등에게 현금성 지원을 하는 ‘피해자 지원사업비’는 2016년 30명에게 270만 원, 2017년 45명에게 8억6990만 원, 2018년 27명에게 2321만 원, 2019년 23명에게 2433만 원이다. 지난해 1인당 평균 106만 원, 2018년 1인당 평균 86만 원이다. 2017년 피해자 지원사업비 금액이 유독 높은 이유에 대해 정의연은 “2015년 한일 정부 간 일본군 위안부 합의가 발표됐을 때도 위로금 수령을 반대하며 싸워주셨던 이 할머니를 비롯한 피해자 8명에게 2017년 하반기 모금을 진행해 조성된 기금으로 개인당 1억 원을 여성인권상금으로 전달해 드렸다”고 했다. 앞서 이 할머니는 7일 대구 남구의 한 찻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성금이 피해자 할머니를 위해 쓰인 적이 없다”며 다음 주부터 수요집회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 (수요집회에) 참여한 학생들이 낸 성금은 어디 쓰이는지 모른다”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사례를 엮은 책은) 내용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은 채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8일 추가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관계자는 “이 할머니와 연락이 닿았는데, ‘어제 기자회견에서 많은 기력을 쏟아 더 이상 할 말도 없고 할 수 있는 상태도 아니다’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2007년 미국 하원에서 피해 사실을 증언하는 등 약 30년간 위안부 문제에 대해 꾸준하게 목소리를 내왔다. ○ 이 할머니 “윤 당선자 국회의원 하면 안 돼” 이 할머니는 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의원 당선자에 대해서도 “윤 대표(당선자)는 이(위안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국회의원을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윤 당선자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이 할머니가 자신을 지지하고 덕담을 나눴다는 것과 관련해 “모두 윤 당선자가 지어낸 말”이라고 했다. 미래한국당 조태용 대변인이 8일 윤 당선자의 한일 위안부 합의의 사전 인지 여부와 관련해 “외교부가 언론 발표 전 윤 당선자에게 한일 위안부 합의 내용을 사전에 설명했다는 내용을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당시 위안부 합의 사안은 외교기밀이었지만 위안부 사안은 성격이 특수했기에 윤 당선자에게 충분히 설명한 걸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윤 당선자는 7일 페이스북에 “(한일 위안부 합의 내용은) 협상 당일 알았다”는 취지로 설명한 바 있어 조 대변인의 설명과는 차이가 있다.○ 정의연 측 “부추기는 인물 있어” 주장 정의연 측은 최용상 가자평화인권당 공동대표가 이 할머니를 부추겨 정의연과 수요집회를 비판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성사시켰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윤 당선자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 대표를 만난 후부터 이 할머니의 생각이 바뀐 것 같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할머니가 기자회견을 갖고 싶다며 직접 도움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의연 측은 할머니가 심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이상이 있는 듯한 뉘앙스로 말하는데 곁에서 지켜봤을 때 오히려 젊은 사람보다 정신력이 강하다”며 “누가 옆에서 이래라 저래라 한다고 따르는 분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김성원 대변인은 “이 할머니의 회견이 사실이라면 일제 치하에서 모진 고초를 겪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조차 자신의 영달을 위해 이용한 것”이라며 “기부금 내역과 사용처를 비롯한 의혹을 스스로 국민 앞에 소상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굳이 입장을 낼 만한 사안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구특교 kootg@donga.com·강성휘 / 대구=명민준 기자}

    • 2020-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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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연, “성금 1억 전달” 영수증 공개…이용수 할머니 주장 정면 반박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시민단체인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2)가 제기한 성금 사용 문제 등과 관련해 이 할머니에게 후원금을 전달한 영수증 사진 등을 공개하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정의연은 8일 입장문을 내고 “1995년 전 국민 기금모금 운동을 진행해 위안부 피해자 156명에게 각 4412만 5000원을 전달했다”며 “후원금 사용 내역은 정기적인 회계 감사를 통해 검증받고 공시 절차를 통해 공개된다”고 밝혔다. 또 정의연 측은 “2015년 한일 정부 간 일본군 위안부 합의가 발표됐을 때도 위로금 수령을 반대하며 싸워주셨던 이 할머니를 비롯한 피해자 8명에게 2017년 하반기 모금을 진행해 조성된 기금으로 개인당 1억 원을 여성인권상금으로 전달드렸다”고 했다. 이 할머니는 전날 대구 남구의 한 찻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성금이 피해자 할머니를 위해 쓰인 적이 없다”며 다음주부터 수요 집회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수요 집회를 없애야 한다. (수요 집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낸 성금은 어디 쓰이는지 모른다”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사례를 엮은 책은) 내용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은 채 나와 판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할머니는 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자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 할머니는 “윤 대표(당선자)와 30년을 함께 활동했다”며 “윤 대표는 이(위안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국회의원을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반면 정의연 측은 기자회견을 도와준 최용상 가자평화인권당 공동대표가 이 할머니를 부추겨 정의연과 수요집회를 비판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성사시켰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윤 당선자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 공동대표를 만난 후부터 이 할머니의 생각이 바뀐 것 같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에 최 대표는 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할머니가 기자회견을 갖고 싶다며 직접 도움을 요청했다. 정의연 측은 할머니가 심리적이나 정신적으로 이상이 있는 듯 한 뉘앙스로 말하는데 곁에서 지켜봤을 때 오히려 젊은 사람보다 정신력이 강하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김성원 대변인은 “이 할머니의 회견이 사실이라면 일제 치하에서 모진 고초를 겪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조차 자신의 영달을 위해 이용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굳이 입장을 낼 만한 사안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0-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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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보건대, 코로나 확진자 발생 모의훈련 진행

    대구보건대는 7일 교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상황에 대비한 모의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은 11일부터 시작하는 일부 대면 수업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 대처 능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했다. 훈련은 건물 출입구 발열 체크 시 유증상자 확인, 강의 도중 유증상자 발견, 집 혹은 기숙사 거주 학생 확진자 발생 등 3개 상황을 설정해 실시했다. 건물 출입구 발열체크 상황은 체온 확인 도중 발열 학생이 나타난 것을 가정했다. 교직원은 입장하는 학생의 체온을 확인한 뒤 정상 체온이 나타나면 확인 팔찌를 채우고 입장시켰다. 유증상 학생을 발견했을 때는 학생을 격리실로 이동시킨 후 이동 동선에 따라 소독을 실시했다. 대면 강의가 이뤄질 강의실에서는 강의 도중 학생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상황을 가정했다. 교수는 증상이 있는 학생에 대해 즉시 상황실로 신고한 뒤 격리실로 이동시켰다. 이후 교직원들이 나머지 학생들의 안전수칙 이행 여부 등을 확인하고 유증상 학생의 동선을 따라 소독을 실시했다. 집 혹은 기숙사에 머무르던 학생이 확진 사실을 알려온 상황에서는 격리치료시설 위치를 학생에게 알려주고 교내 이동 경로를 확인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0-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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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는 공사 중… 주민들 “집에 있는게 고통스럽다”

    “회사 앞 아파트 공사장 때문에 몸서리를 칩니다.” 보험설계사 김모 씨(37)는 요즘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에 있는 사무실에서 일하는 게 스트레스다. 회사 건물 약 50m 거리에서 주상복합 ‘범어W’ 아파트 재건축 공사로 인한 소음이 너무 크기 때문. A 씨는 “얼마 전 갑작스레 ‘펑’ 하는 폭음과 함께 물건이 흔들려서 놀랐는데 알고 보니까 공사장에서 폭약을 터뜨렸다. 이제 작은 소리에도 심장이 요동친다”고 했다. 달서구 용산네거리 10층짜리 빌라에 거주하는 주부 박모 씨(68·여)는 집에서 지내는 게 힘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최근 두 달 이상 셀프 격리 생활 중인데 집안 환기조차 제대로 못한다. 불과 2m 앞에 GS건설의 주상복합 아파트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분진과 소음 탓이다. 주민들은 “아파트 공사 소음에 하루하루가 고통스럽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빌라 외벽에 걸고 시위에 나섰다. 대구 상업지역의 고층 아파트 공사장이 코로나19의 또 다른 병폐를 낳고 있다. 건물 간 거리 제한이 거의 없는 데다 30층 이상으로 짓기 위한 터파기 단계부터 심한 분진과 소음을 유발시켜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6일 현재 아파트 재개발 착공에 들어간 곳은 모두 88군데다. 소음과 분진이 유독 많이 발생하는 터파기와 골조 세우기 등 기초공사를 벌이는 곳은 63곳이다. 이 가운데 약 절반에 가까운 25곳이 상업지역에서 공사가 한창이다. 상업지역은 주거지역보다 용적률이 높아 고층 아파트를 많이 짓는다. 아파트가 높을수록 기초공사 단계에서 더 심한 소음과 유해물질 분진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한 시공사 관계자는 “고층 아파트는 지반을 더 견고히 다져야 한다. 일정 규모의 주차면수를 확보하려면 땅을 깊게 많이 파서 지하층을 늘려야 한다”며 “그래서 상업지역 내 고층 아파트 공사장 주변은 주민들의 민원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도 상업지역 아파트 기초공사가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중구 8곳과 수성구 4곳, 달서구 3곳에서 민원이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3월 기준 이들 지역의 민원 건수는 중구 175건, 수성구 140건, 달서구 45건이다. 지방자치단체는 뾰족한 대책이 없어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관련법상 소음이나 분진을 막기 위한 조치를 해뒀거나 규제 기준을 넘지 않으면 별다른 제재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도시재생 전문가들은 앞으로 2, 3차 환경 피해와 인근 건물의 균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관련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조만간 대구 상업지역 22곳에 추가로 고층 아파트 착공이 예정돼 피해 발생을 줄이기 위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 김철수 계명대 도시계획학과 교수는 “현행법상 일정 기준에 따라 규제하고 있는데도 피해가 발생하는 건 기준이 적절치 않다는 뜻이다. 실태를 면밀히 확인하고 규제를 현실성 있게 고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앞으로 대구의 아파트 재개발 사업은 도심 내 슬럼화된 상업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주변 지역의 피해를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용적률을 낮추고 아파트 높이를 제한하는 방향으로 규제를 개선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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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가격리 어긴 2명, 안심밴드 첫 착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 지침을 위반해 안심밴드(전자손목팔찌)를 착용한 사례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박종현 행정안전부 안전소통담당관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5일 오후 6시 기준 2명이 안심밴드를 착용했다”며 “한 분은 대구에서 다방을 방문했다가 지인의 신고로 적발됐고, 다른 한 분은 부산에서 중학교를 산책하다 주민 신고로 적발됐다”고 말했다. 대구에 거주하는 A 씨(64)는 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자가격리 조치에 들어갔다. A 씨는 2일과 4일 자택에서 이탈해 전처가 운영하는 서구 평리동의 한 다방을 찾았다. A 씨는 전처에 대한 접근금지명령을 받은 상태였고 전처가 신고해 A 씨의 자가격리 이탈 사실이 드러났다. 방역당국은 A 씨를 격리시설에 보내려고 했지만 A 씨는 대신 안심밴드를 착용하겠다고 밝혀 5일 안심밴드를 착용했다. 대구 서구 관계자는 “4일 이탈이 적발된 뒤 바로 안심밴드를 착용하려고 했으나 시스템 오류로 하루 늦춰져 다음 날인 5일 착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6일 사상구에 사는 자가격리 대상자인 50대 B 씨가 자택을 이탈한 사실을 적발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B 씨는 전날 오전 6시경부터 1시간 동안 자택 인근 학교 운동장을 산책했고 이를 목격한 이웃 주민이 구청에 신고했다. B 씨는 베트남에서 입국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B 씨는 안심밴드 착용에 동의했고 5일부터 착용하고 있다.대구=명민준 mmj86@donga.com / 부산=강성명 기자}

    • 202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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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도 ‘#이제다시경북’ 캠페인 시작

    경북도는 6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이제다시경북’ 캠페인을 시작한다. 이번 캠페인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지역 이미지를 개선하고, 시민들이 시련을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응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캠페인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개인 SNS에 글을 올리면서 해시태그 ‘#이제다시경북’을 포함시키는 방식으로 동참할 수 있다. 경북도는 캠페인 활성화를 위해 6일부터 2주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숨,보,경(숨겨진 보석 같은 경북)’ 이벤트를 함께 진행한다. 이벤트는 평소 알고 있던 경북 내 숨겨진 명소나 소개하고 싶은 장소의 사진, 영상과 추천 이유, 해시태그 ‘#이제다시경북’을 개인 SNS에 올린 뒤 경북도 공식 SNS 이벤트 게시물에 참여 댓글을 남기면 된다. 경북도는 우수 게시자 100명을 선발해 모바일 온누리 상품권 1만 원권을 각각 전달할 예정이다. 우수 게시자는 22일 도 공식 SNS를 통해 발표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 지역민들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쏟아져 나올 당시 국민들이 SNS에 해시태그 ‘#힘내요경북’을 달아준 자발적인 응원 릴레이 덕에 큰 힘을 얻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경북의 재도약을 다 같이 응원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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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꺼진 공장, 퇴직금 주려면 폐업뿐”

    4일 오후 2시경 대구 달서구 성서공단에 있는 A자동차부품회사. 6000여 m² 규모 공장에 설치된 생산라인 30곳 중 3곳만 가동 중이었다. 대낮인데도 공장 내부는 어두컴컴했다. 한쪽에 쌓여 있는 자재엔 먼지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 전체 직원은 62명인데 3명만이 이날 현장을 지켰다. “요즘 사정이 어떠냐”는 질문에 한 직원은 “회사가 곧 문을 닫을 것 같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1990년대에 창업한 이 회사는 매출이 평소보다 60% 이상 줄어들어 최대 위기에 내몰렸다. 자동차 공장 등에 부품을 납품하던 이 회사의 매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 2월부터 갑자기 급감했다. 자동차 공장이 멈추거나 주문량이 줄어들었기 때문. 지난달부터 공장 직원은 25명씩 번갈아 출근하고, 월급을 평소보다 40% 줄이는 등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A사는 최근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금 5억 원을 빌렸다. A사 대표는 “인건비와 전기요금 등 기본적인 운영비용으로만 두 달 만에 소진될 것이다. 그 뒤에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정말 큰일”이라고 말했다. 사정이 더 어려운 이 회사의 협력업체들은 선금을 미리 달라고 아우성이다. 비슷한 규모의 회사 2곳이 도산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독촉이 더 심해졌다. 이 회사 대표는 “앞날이 워낙 불투명해 폐업을 논의하고 있다. 직원들 퇴직금이라도 챙겨줄 수 있는 방법은 이게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1997년 외환위기 때보다 더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대구 지역 자동차부품업체는 모두 1117곳이다. 이 중 1차 협력업체가 49곳, 나머지 1068곳은 A사와 같은 2, 3차 협력업체다. 나머지 업체들도 사정이 A사와 비슷하다고 한다.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중 약 76%가 대구경북 지역에서 발생하면서 이 지역의 기업 경기와 고용,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취업자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올 3월 전국의 고용쇼크도 대구 지역 통계가 반영된 결과였다. 전국의 취업자 감소분(19만5000명) 중 대구 지역에서만 9만 명이 줄어 전체의 46.1%가 대구에 집중됐다. 대구=장영훈 jang@donga.com·명민준 / 세종=최혜령 기자}

    • 202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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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일만에 문 연 칠성야시장, 연휴에도 손님은 작년의 10분의 1

    3일 오후 8시경 대구 북구의 칠성야시장. 방문객으로 한창 붐빌 시간대인데도 눈에 띄게 한산했다. 이날 오후 6∼11시 7000여 명만이 칠성야시장을 찾았다. 지난해 하루 평균 방문객인 7만여 명과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이다. 음료 판매점을 운영하는 김현아 씨(29·여)는 “처음 개장할 때만큼은 아니라도 어느 정도 손님이 오실 줄 알았는데 너무 없어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야시장 재개장에도 방문객 10분의 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대구경북의 지역경제는 골목상권부터 지역 주력 산업까지 모두 휘청거리고 있다. 당장 전통시장 야시장을 찾던 방문객이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해 11월 개장한 칠성야시장은 개장 직후에는 그야말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2월 21일부터 영업을 중단했다가 최근 대구의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릿수로 줄면서 1일 재개장했다. 황금연휴 특수 등으로 움츠렸던 소비심리가 기지개를 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예상은 크게 빗나갔다. 수제꼬치 전문점 심형준 대표(29)는 “하루 매출이 기대했던 것보다 적어 큰일이다.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북구 칠성교에서 경대교 구간에 설치된 47개의 먹을거리 매대는 개점휴업 상태였다. 음식을 구입하기 위해 10m 이상 줄을 서던 모습은 아예 사라졌다. 상인들은 하염없이 휴대전화만 바라봤고 일부 상인들은 매대 앞을 지나치는 방문객을 향해 목청껏 홍보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호응이 없자 힘없이 주저앉기 일쑤였다. 서문야시장과 동성로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동성로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한 상인(42)은 “높은 임차료 등을 감안하면 지금보다 10배나 많은 손님이 찾아와야 무너지지 않고 버틸 수 있다”고 했다.○ 예년 대목 기간에 일감 줄어 폐업도 대구염색산업단지의 상황도 심각했다. 산업단지에 입주한 수출 기업들은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세계 금융위기도 넘었는데 코로나19 사태는 매우 암담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설립 30년이 넘은 섬유업체 A기업은 터키 인도네시아 북미 등에 주로 수출했는데 최근 해외 거래처 일감이 끊겼다. A기업의 기획실장은 “주문이 하루 1건은 들어왔는데 3월 넷째 주부터 주문 취소가 잇따랐다. 직원 월급을 70%만 지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섬유업계에 따르면 매년 3∼8월이 대목이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주문량이 크게 줄면서 입주 기업 대부분이 조업을 중단한 상태다.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이 전체 입주 기업 126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12곳(88%)이 ‘단축조업을 한다’고 답했다. 공단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가 아니었으면 24시간 풀가동을 해도 모자라는 상황인데 8시간만 조업에 나서고 있는 것 자체가 심각한 위기다. 1일 연매출 50억 원 규모의 업체가 폐업했다”고 말했다. 대구의 주력산업 중 하나인 안경업체들도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올 1∼3월 대구 안경업체의 안경테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9%(403만 달러) 줄었고 선글라스는 34.2%(42만 달러) 감소했다. 해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과 제조사개발생산(ODM) 비중이 높은데 해외 주문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2014년 창업한 B기업은 코로나19 사태 전까지 월매출 7000만 원을 올렸지만 지난달 1000만 원에 그쳤다. 3월 초부터 주거래처인 프랑스 대만 인도네시아 업체가 주문을 중단했다. B기업 관계자는 “안경은 얼굴에 밀착하는데 코로나19 환자가 많이 발생한 대구에서 만든 제품이라는 이유로 주문을 꺼리는 황당한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매출 취업 감소로 포항, 구미도 비상 경북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포항은 철강 기업 포스코의 매출 감소세로 비상이 걸렸다. 포스코에 따르면 올해 그룹 전체 1분기(1∼3월) 영업 이익은 705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2029억 원보다 41.4% 감소했다. 매출은 14조5458억 원으로 9.2%, 당기순이익은 4347억 원으로 44.2% 줄었다. 포스코 측은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따라 자동차 건설 등의 수요가 크게 줄어든 게 영업이익이 감소한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 경제가 상당 기간 침체의 늪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미 국가산업단지 업체들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근로자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미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올 1∼3월 구미지역 누적 취업자는 1만338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4843명보다 9.8% 감소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피해 규모조차 예측하기 어려운 전례 없는 위기”라고 말했다.대구=장영훈 jang@donga.com·명민준 기자}

    • 202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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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市 “공공시설서 마스크 의무화 행정명령”

    대구시는 모든 시민에게 ‘마스크 쓰기 생활화’를 강력히 권고하면서 13일부터 대중교통수단, 공공시설을 이용할 때 마스크 착용을 행정명령으로 의무화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시는 6일부터 1주일간 홍보 및 계도기간을 거쳐 마스크 착용 행정명령을 시행할 방침이다. 위반할 경우 고발 조치하고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행정명령 발동의 논란 가능성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대구의 특수한 상황에서 추진한다”며 “강력한 시행에 앞서 충분한 홍보를 통해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6일부터 시행하는 정부 생활방역 정책에 보폭을 맞추되 지역 상황에 맞게 한층 강화된 방역대책을 추진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5일 담화문에서 “대구의 코로나19 상황은 전국적 상황과 달리 안심하고 생활방역으로 전환할 수 없다”며 “일상으로 성급한 복귀보다 더 철저한 방역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방역당국, 감염병 전문가, 의료계, 시민사회가 함께하는 시민참여형 상시 방역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진단검사 및 역학조사 역량을 유지·강화하고 숨은 확진자를 조기 발견해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는 한편, 환자 분류 시스템을 더 체계화하고 환자 맞춤형 치료 병상, 생활치료센터, 의료장비, 보호구를 미리 준비한다. 앞서 대구시는 정부의 ‘생활 속 거리 두기’ 개인방역 5대 기본 수칙보다 항목을 더 추가하고 일부 내용도 강화한 ‘대구형 7대 기본생활 수칙’을 시행한다고 밝혔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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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시장 재개장에도 방문객 10분의 1로…무너진 대구경북 경제

    3일 오후 8시 경 대구 북구의 칠성야시장. 방문객으로 한창 붐빌 시간대인데도 눈에 띄게 한산했다. 이날 오후 6시~11시 7000여 명만이 칠성야시장을 찾았다. 지난해 하루 평균 방문객인 7만여 명과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이다. 음료 판매점을 운영하는 김현아 씨(29·여)는 “처음 개장할 때만큼은 아니라도 어느 정도 손님이 오실 줄 알았는데, 너무 없어서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야시장 재개장에도 방문객 10분의 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대구 경북의 지역 경제는 골목상권부터 지역 주력산업까지 모두 휘청거리고 있다. 당장 전통시장, 야시장을 찾던 방문객은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해 11월 개장한 칠성야시장은 개장 직후에는 그야말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2월 21일부터 영업을 중단했다가 최근 대구의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릿수로 줄면서 1일 재개장했다. 황금연휴 특수 등으로 움츠렸던 소비 심리가 기지개를 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예상은 크게 빗나갔다. 수제꼬치 전문점 심형준 대표(29)는 “하루 매출이 기대했던 것보다 적어서 큰일이다.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걱정”이라며 말했다. 북구 칠성교에서 경대교 구간에 설치된 47개 먹을거리 매대는 개점휴업 상태였다. 음식을 구입하기 위해 10m 이상 줄을 섰던 모습은 아예 사라졌다. 상인들은 하염없이 휴대전화만 바라봤고 일부 상인들은 매대 앞을 지나치는 방문객에게 목청껏 홍보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호응이 없자 힘없이 주저앉기 일쑤였다. ● 예년 대목 기간에 일감 줄어 폐업도 대구염색산업단지의 상황도 심각했다. 산업단지에 입주한 수출 기업들은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세계 금융위기도 넘었는데, 코로나19 사태는 매우 암담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설립 30년이 넘은 섬유업체 A 기업은 주로 터키 인도네시아 북미 등에 주로 수출했는데 최근 해외 거래처 일감이 끊겼다. A 기업의 기획실장은 “하루 1건은 주문이 들어왔는데 3월 넷째 주부터 주문 취소가 잇따랐다. 직원 월급을 70%만 지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섬유업계에 따르면 매년 3~8월이 대목이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주문량이 크게 줄면서 입주기업 대부분 조업을 중단한 상태다.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이 전체 입주 기업 126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12곳(88%)이 ‘단축 조업 한다’고 답했다. 공단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가 아니었으면 24시간 풀가동을 해도 모자란 상황인데 8시간만 조업에 나서고 있는 것 자체가 심각한 위기다. 1일 연매출 50억 원 규모의 업체가 폐업했다”고 말했다. 대구의 주력산업 중 하나인 안경업체들도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올 1~3월 대구 안경업체의 안경테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19%(403만 달러) 줄었고, 선글라스는 34.2%(42만 달러) 감소했다. 해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과 제조사개발생산(ODM) 비중이 높은데, 해외 주문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2014년 창업한 B 기업은 코로나19 사태 전까지 월 매출 7000만 원을 올렸지만 지난달 1000만 원에 그쳤다. 3월 초부터 주 거래처인 프랑스와 대만, 인도네시아 업체가 주문을 중단했다. 더 힘든 것은 대구 안경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생겼다는 점이다. B기업 관계자는 “안경은 얼굴에 밀착하는데, 코로나19 환자가 많이 발생한 대구에서 만든 제품이라는 이유로 주문을 꺼리는 황당한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매출 취업 감소로 포항, 구미도 비상 경북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포항은 철강기업 포스코의 매출 감소세로 비상이 걸렸다. 포스코에 따르면 올해 그룹 전체 1분기 영업 이익은 705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2029억 원보다 41.4% 감소했다. 매출은 14조5458억 원으로 9.2%, 당기순이익은 4347억 원으로 44.2% 줄었다. 포스코 측은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따라 자동차 건설 등의 수요가 크게 줄어든 게 영업이익이 감소한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지역 경제를 차지하는 비중이 큰 포스코의 경영 위기는 여파가 클 수밖에 없다. 영업 감소로 인해 포항 경제가 상당 기간 침체의 늪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미 국가산업단지 업체들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근로자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미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올 1~3월까지 구미지역 누적 취업자는 1만338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4843명보다 9.8% 감소했다. 경북도는 최근 비상경제회의를 열고 민관 협력 체제를 가동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피해 규모조차 예측하기 어려운 전례 없는 위기”라고 말했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0-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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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도 은메달리스트 왕기춘,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 구속

    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인 왕기춘 씨(32·사진)가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됐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올해 3월 수성경찰서에 ‘왕 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에 나섰고 1일 왕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왕 씨는 체육관에서 만난 미성년자 A 양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증거 인멸, 도주 우려 등과는 별개로 그동안 수사를 통해 확보한 증거 등 사안의 심각성만을 따져도 구속영장을 신청해야 할 상황이었다. 추가로 수사한 뒤 이번 주 사건을 검찰에 넘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왕 씨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유도 73kg 이하급에 출전해 은메달을 따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체급을 81kg 이하급으로 올려 경쟁했지만 최종 선발전에서 탈락했고 이후 은퇴했다. 2017년 유도대표팀 전력분석관으로 발탁됐지만 4개월 만에 사임하고 대구로 가 유도 체육관을 열었다. 왕 씨는 대구 출신은 아니었지만 이 지역에서 유도 인기가 높아 체육관을 열면 잘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왕 씨는 2009년 경기 용인시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20대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된 바 있다. 2013년에는 육군 논산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던 중 미리 몰래 반입한 휴대전화를 사용한 게 적발돼 영창 처분을 받기도 했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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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경북 생활치료센터 30일 운영 종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증상·경증 환자를 치료해왔던 대구경북 생활치료센터가 30일 운영을 끝마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대구시에 따르면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해온 대구 중앙교육연수원과 경북 영덕 삼성인력개발원이 30일 운영을 종료하며 전국 16개 생활치료센터가 모두 업무를 끝마친다. 지난달 2일 중앙교육연수원이 처음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이후 60일 동안 운영했다. 생활치료센터는 지난달 이 지역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난 확진자 증가세를 잠재운 일등공신이란 평가를 받는다. 대구는 2월 18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2월 29일엔 하루 최대였던 741명의 확진자가 나오기도 했다. 병상 부족으로 일부 확진자는 입원 대기 중에 숨지는 일도 벌어졌다. 대구경북은 이에 지난달 1일 정부에 무증상 혹은 경증 환자를 치료할 격리치료시설로 생활치료센터 설치를 건의해 승인 받았다. 대구시와 중대본은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체의 도움을 받아 전국에 산재한 공무원연수원과 기업연수원, 대학 기숙사 등 총 16개 시설에서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했다.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기존 입원 환자와 신규환자, 대기환자의 경중도를 따져 생활치료센터와 병원에 분산시킨 덕분에 병상 가동 능력을 높였다. 다수 확진자를 생활치료센터에 격리시켜 폭발적인 확진자 증가세를 잠재울 수 있었다”고 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대구경북 전체 완치자의 42%에 해당하는 3037명이 생활치료센터에서 완치 판정을 받고 퇴소했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마지막 2곳에 남아있는 환자 72명은 29일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들도 모두 완치되도록 치료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대구=명민준 mmj86@donga.com / 이미지 기자}

    • 2020-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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