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윤종

유윤종 전문기자

동아일보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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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음악 분야를 전담하고 있습니다. '푸치니:토스카나의 새벽을 무대에 올린 오페라의 제왕' '클래식, 비밀과 거짓말' 등의 책을 썼습니다.

gustav@donga.com

취재분야

2025-11-19~2025-12-19
음악67%
칼럼10%
문학/출판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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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3%
기타3%
  • [공연]작곡가 나인용씨 28일 발표회

    예술원 회원인 작곡가 나인용 씨(73·사진)가 작곡 발표회를 연다. 28일 오후 7시 반 서울 세종체임버홀. 16인의 주자를 위한 ‘생성-소멸’, 소프라노 독창을 위한 연가곡 ‘사계’ 등 대부분 올해 지은 신작들로 프로그램을 꾸렸다. 그는 2001년 연세대 작곡과를 정년퇴임한 뒤에도 오페라 ‘부자유친’ ‘아, 고구려 고구려’를 무대에 올리며 창작 의욕을 이어왔다. 그는 “젊었을 때는 최신 기법을 작품에 응용하는 데 관심이 많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마음에서 우러나는 것’을 쓰게 된다”며 “그래도 혼자만의 독특한 아이디어를 꾸려내는 데 아직 고민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연가곡 ‘사계’에선 작곡가의 딸인 소프라노 나경혜 씨(연세대 성악과 교수)가 현대음악앙상블 ‘소리’와 협연한다. 실내악곡과 가곡 외에도 하피스트 배주은 씨가 연주하는 ‘하프 독주를 위한 모놀로그 2’ 등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무료 관람. 02-2231-9001∼2}

    • 2009-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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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구례에 모인 명창들 동편제 축제한마당

    국창(國唱)으로 추앙받는 명창 송만갑과 박봉술을 배출한 고장, 전남 구례에서 동편제 판소리를 조명하는 ‘구례동편소리축제 2009’가 열린다. 23∼25일 구례 서시천변 일대가 축제 무대다. 동편제란 웅장하고 힘 있는 소리가 특징인 판소리 유파. 섬진강 동쪽인 구례 운봉 순창 등지에서 이어져 ‘동편제’라고 불린다. 구절을 명확하게 끊으며 서글픈 계면조를 잘 사용하지 않는 점 등이 부드럽고 애절한 서편제와 대비된다. 개막일인 23일 오후 7시 개막 의식에 이어 안숙선 명창이 ‘춘향전’을 공연한다. 24일 오후 3시에는 송순섭 명창과 제자들이 무대에 오르는 박봉술제 ‘흥부가’ 완창 무대가 열리고 오후 7시에는 국립창극단이 창극 ‘산불’을 공연한다. 마지막 날인 25일 오후 4시에는 중견 명창들의 유파별 공연을 감상하는 ‘중견 명창전’이, 오후 7시에는 김일구 김영자 명창이 호흡을 맞추는 ‘뺑파전’이, 오후 8시에는 조상현 명창의 ‘심청가’ 무대가 펼쳐진다. 개막식에 앞서 송만갑 박봉술 등 전설적인 명창들의 모습을 3m 높이 대형 인형으로 재현해 꾸미는 인형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섬진강 시인 김용택 씨의 판소리 이야기, 판소리 한 대목 배우기, 목소리 큰 사람 찾기 행사 등도 흥을 돋운다. 구례의 민속을 접하는 체험마당, 동편제 판소리의 역사를 탐구하는 전시마당, 남도의 푸짐한 식문화를 접하는 장터마당이 행사기간 내내 열린다. 061-780-2732∼3, www.guryesori.com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

    • 2009-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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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加방송 “오페라계 황금 듀오 게오르규 - 알라냐 이혼수속”

    세기의 오페라 커플이 두 사람의 결별로 막을 내리게 됐다. 캐나다 CBC 방송은 지난주 루마니아 출신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44·왼쪽)와 프랑스 테너 로베르토 알라냐(46) 커플이 이혼 수속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게오르규가 “재결합하려고 기울여 온 노력들이 실패로 돌아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결별이 음악 팬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이들이 듀오 활동을 더는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게오르규는 8월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에서 예정된 비제 ‘카르멘’의 공연 중 여섯 번을 취소했다. 이 여섯 차례의 상대역이 알라냐였다. 이에 따라 ‘알라냐와는 함께 공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게오르규와 알라냐 커플은 1996년 결혼하면서 ‘오페라계 최고의 황금 듀오 탄생’이라는 평을 들었다. 한국에서는 2002년 6월 내한해 듀엣 공연을 펼쳤다.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

    • 2009-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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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절한 팬텀씨]클래식 공연때 갈채-휘파람에 규칙이 있나요?

    클래식 공연을 보고 난 뒤 박수로만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연주자에게 전달하고 싶은 때가 있습니다. 외국 공연 실황에서는 기립박수와 함께 ‘브라보’를 외치거나 휘파람을 불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기립박수도 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연주 뒤의 갈채나 앙코르에 대해 지켜야 할 규칙이 있을까요?(심화종·47·서울 성북구 안암동)A: 교회음악-슬픈 곡엔 휘파람 자제를앙코르 요청은 몇번이든 제한 없어 클래식 공연은 살아있는 유기체와 같습니다. 내가 받은 감동을 남보다 크게 표현해 전체 객석의 분위기를 뜨겁게 이끌 수는 있지만, 다른 관객이 받은 느낌과 크게 동떨어져서는 곤란하겠죠. 그렇지만 어디까지나 정답은 없습니다. 예를 들어 헝가리 루마니아 등 동유럽 국가에서는 연주의 완성도가 일정 수준 이상이면 청중이 짝짝 박자를 맞춰 치는 ‘싱크로(synchro)’ 박수가 나오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다른 나라에서 이는 그다지 흔치 않은 광경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공연이 매우 만족스러웠을 경우에는 박수 외에 휘파람을 불거나 ‘앙코르’ ‘브라보’를 외쳐 객석의 뜨거운 반응을 선도할 수 있습니다. 여성 연주자일 경우는 ‘브라바’, 연주자가 여럿일 경우는 ‘브라비’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다른 청중의 호응이 따르지 않는데 혼자서만 계속 휘파람을 불거나 브라보를 외치는 것은 예절 바르지 못한 행동으로 받아들여집니다. 또 경건한 교회음악이나 차이콥스키 ‘비창’교향곡처럼 구슬픈 곡의 연주가 끝난 뒤의 휘파람은 어색하겠지요. 독주자가 화려한 기교를 마음껏 발휘하고 웅대하게 끝나는 곡이라면 휘파람도 잘 어울릴 겁니다. 앙코르에 대해서도 질문하셨죠. 연주자가 거듭 무대 인사만 하고 다시 들어가는데 앙코르를 계속 외치는 것은 무례한 일이 아니냐고요. 아닙니다. 앙코르 요구에 연주자는 연주에 만족했다는 반응으로 받아들이며 기뻐하기 마련이고, 준비 상황이나 시간 등에 따라 요구에 답하기 힘들 경우 응하지 않을 뿐입니다. 앙코르를 여러 곡 거듭 요청해도 좋습니다. 박수치는 타이밍에 대해서도 물으셨는데요. ‘자신 없을 때는 주변 반응에 따르라’는 것이 정답입니다. 간혹 피아니시모로 여운이 길게 이어지는 곡에서 여운을 자르듯이 성급하게 박수가 튀어나오는 일이 있는데, 이는 다른 청중의 감상을 방해하므로 피해야 합니다. 독창회의 경우 성격이 비슷한 곡을 3, 4개의 ‘스테이지’로 묶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낱낱의 곡이 끝날 때가 아니라 하나의 스테이지가 끝날 때마다 갈채를 보냅니다.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연극 뮤지컬 무용 클래식 등을 보다 궁금한 게 있으면 팬텀(phantom@donga.com)에게 e메일을 보내주세요. 친절한 팬텀 씨가 대답해 드립니다.}

    • 2009-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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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사회]미국 밖에서 바라본 미국-미국사

    ◇역지사지 미국사/대너 린더만, 카일 워드 엮음·박거용 옮김/512쪽·2만2800원·이매진 “다른 나라 사람들은 우리를 어떻게 보는가?” 미국의 역사학자와 문헌학자가 이런 물음에 대답하고자 다른 나라 역사 교과서들을 연구해 책 한 권으로 엮었다. 직접적인 계기는 2001년 9·11테러였지만 ‘비교역사학’ 연구 방법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멕시코 역사 교과서는 “19세기 아메리카에서 미국이 저지른 간섭과 침략을 간단히 설명하는 데도 몇 쪽이 필요할 것이다”라고 질타한다. “노예로 팔린 사람들 중 많은 수가 지적이며 독립심 강한 남녀였다.…지배자들이 그런 사람들을 위협으로 여겨 제거했다는 추측이다”라고 쓴 나이지리아 교과서는 노예무역의 역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단지 진실에 가까이 가기 위해서만 ‘다른 편’의 시각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오래전부터 침략전쟁을 준비해온 미제 침략자들과 그 앞잡이놈들은 1950년 6월 25일 새벽 공화국 북반부에 대한 침공을 개시하였다”라고 쓴 북한 교과서는 국가권력 앞에 진실이 얼마나 취약할 수 있는지 일깨운다.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

    • 2009-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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