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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은 마그넷(자석) 전문 기업 성림첨단산업과 공동으로 세계에서 가장 강한 자력을 가진 ‘친환경 마그넷’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LG이노텍이 개발한 친환경 마그넷은 차량 모터, 스마트폰용 카메라, 오디오 스피커, 풍력 발전기 등에 쓰인다. 자석의 핵심 성분인 중(重)희토류 사용을 기존 제품 대비 60%가량 줄인 것이 특징이다. 중희토류는 고온에서 자력을 유지하려면 필수인 성분이지만 공급은 적고 가격이 비싼 데다 채굴 과정 등에서 환경오염을 유발한다. 특히 한국은 중희토류 대부분을 중국 등에서 수입하고 있어 대안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번 제품은 성능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친환경 마그넷의 자력은 14.8kG(킬로가우스·자석 세기 단위)다. 현재 상용화된 제품의 최대 성능인 14.2∼14.3kG를 넘기고, 업계에서 기술적 성능의 한계로 보고 있는 15kG에 가까워졌다. LG이노텍은 차량용 조향모터, 스마트폰 액추에이터(초점을 맞추기 위해 렌즈를 움직이는 부품) 등 자사 제품에 친환경 마그넷을 적용한다. 글로벌 완성차, 자동차 부품, 스마트폰 제조사 등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판촉에도 나설 계획이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올해 추석 경기가 지난해보다 악화됐다고 느끼는 기업이 38.6%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인 기업은 지난해보다 줄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2일 전국 5인 이상 544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추석 경기 상황에 대해 응답 기업의 47.3%가 지난해 추석과 비슷하다고 답하고 38.6%가 악화됐다고 답했다. 지난해보다 개선됐다는 응답은 14.0%에 그쳤다. 특히 300인 미만 기업 중 악화됐다고 응답한 기업은 41.3%로 300인 이상 기업의 응답 비율(24.7%)보다 16.6%포인트나 높게 나타났다. 중소기업이 느끼는 체감 경기가 더 부정적인 것으로 해석된다.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기업의 비중은 61.8%로 지난해 62.9%보다 1.1% 포인트 감소했다. 추석 상여금 규모는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으로 지급하겠다고 답한 기업이 95.0%로 대부분이었다. 적게 지급하겠다는 기업은 1.9%, 많이 지급하겠다는 기업은 3.1%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의 72.3%는 주말과 추석 연휴 사흘을 포함해 닷새 동안 쉰다고 답했다. 엿새 이상 쉬는 기업은 13.1%, 나흘 이하로 쉬는 기업은 14.6%로 집계됐다. 나흘 이하 휴무 기업들은 ‘납기 준수 등 때문에 근무가 불가피하다’(52.9%), ‘일감이 많아서’(12.9%) 등의 이유를 들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비싼 가격 탓에 대중화가 멀어 보였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 수요가 최근 크게 늘자 관련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서둘러 생산설비 증설에 나서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실내에서 TV나 스마트폰으로 여가를 즐기는 경향이 커지면서 OLED를 적용한 고가 프리미엄 제품에 지갑을 여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11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8.5세대 중국 광저우 OLED 공장에서 현재 월 6만 장 규모인 패널 생산량을 9만 장으로 늘리기 위한 테스팅에 들어갔다. LG디스플레이는 올 4월 생산라인 설비를 확충한 뒤 생산량 확대 시점을 검토해 왔다. 최근엔 베트남에 14억 달러(약 1조6000억 원)를 투자해 OLED 모듈 라인을 신설하기로 했다. 중소형 OLED 부문 투자도 활발하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경기 파주시에 중소형 6세대 OLED 패널 신규 생산라인을 짓기 위해 향후 3년간 3조3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폴더블 라인업이 흥행하자 플렉시블 OLED 모듈 라인 증설을 준비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연 1700만 대 수준인 폴더블폰 생산량을 연 2500만 대까지 늘릴 수 있도록 라인을 늘릴 방침이다. 최근 공격적 투자는 OLED 시장 성장세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실내 공간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TV 등 대형 패널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시장 조사 업체 옴디아는 올해 OLED TV 패널 출하량은 830만 대로, 지난해 실적(450만 대)보다 약 86%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모바일 기기에서 주로 사용되는 중소형 OLED 시장도 활발해지고 있다. 애플이 지난해 발표한 아이폰12 시리즈 전 기종에 OLED를 채택하는 등 프리미엄 기기에서 적용이 늘어나는 추세다. 전 세계 중소형 OLED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260억 달러(약 30조 원)로 추산되는데 노트북 등으로 영역을 넓혀 가면서 2024년 390억 달러(약 46조 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시장 조사 업체 발표에 따르면 대형 OLED 부문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90%, 중소형 OLED 부문에선 삼성디스플레이가 70%대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BOE 등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OLED 시장에 본격 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확실한 기술 격차를 벌려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한국 청년 10명 중 7명은 원하는 직장에 취업하기 힘들 것으로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비슷한 규모의 청년들은 근로를 통한 노력으로 부자가 되는 것은 힘들다고 여겼다. 한국경제연구원이 12일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20대 청년 542명을 대상으로 ‘청년 일자리 인식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69.5%가 원하는 직장에 취업할 가능성이 낮다고 답했다. 62.9%는 청년 일자리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좋은 일자리로서 최소 수준의 연봉은 얼마인지’를 묻는 질문에 청년 40.2%는 3000만∼4000만 원이라고 답했다. 4000만∼5000만 원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0.6%, 2000만∼3000만 원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5.2%였다. 응답자의 65.2%는 정년퇴직 때까지 일하는 평생직장 개념은 실현 불가능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자신의 희망 은퇴 시기는 61∼65세(30.1%)가 가장 많았고, 56∼60세(26.3%), 65세 이상(19.7%)이 뒤를 이었다. 정년 연장이 청년 신규 채용에 부정적일 것으로 전망하는 청년은 63.9%에 달했다. 응답자의 70.4%는 노력을 통해 자신이 생각하는 수준의 부자가 될 가능성이 없다고 답했다. 청년들은 근로 의욕을 저하시키는 뉴스로 △부동산 폭등(24.7%·복수응답) △물가 상승(21.5%) △세금 부담(20.4%) 등을 꼽았다. 특히 서울에 거주하는 청년들은 29.2%가 부동산 폭등 소식이 근로 의욕을 저하시킨다고 답했다. 청년들이 생각하는 부자는 총자산 10억∼20억 원(23.5%) 수준이 가장 많았다. 20억∼50억 원(22.9%), 100억∼1000억 원(20.6%) 등의 응답도 적지 않았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최영자 씨 별세·윤종덕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전무 종수 LG생활건강 HDB,SCM 팀장·은주 씨 모친상·강선옥 최라윤 유니버설 발레 아카데미 시모상, 공희택 전 워커힐 SK네트웍스 본부장 장모상=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10시 30분 02-3410-6906}

“몇 년 전부터 목표로 삼았던 기업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곳에 취업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올해부터는 눈을 낮추고 이력서를 이곳저곳에 넣고 있어요.” (취업준비생 A 씨) “입사 동기가 승진했다, 대학 동기가 성과급을 받았다는 말보다 부러운 건 옆팀 과장님 집값이 얼마 올랐다더라는 말이에요.” (대기업 직원 B 씨) 한국 청년 10명 중 7명이 원하는 직장에 취업하기 힘들 것이라고 보고 있고, 일자리를 구하더라도 근로를 통한 노력으로 부자가 되는 것은 힘들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2일 여론조사기관 모너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20대 청년을 대상으로 ‘청년 일자리 인식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62.9%가 청년 일자리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긍정적인 전망(좋아질 것, 매우 좋아질 것)은 6.4%에 그쳤다. 응답자의 69.5%는 원하는 직장에 취업할 가능성 낮다고 답했다. 많은 청년들이 생각하는 좋은 일자리의 최소 연봉은 3000만~4000만 원(40.2%) 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4000만~5000만 원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0.6%, 2000만~3000만 원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5.2%였다. 실제 고용노동부 임금직무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5~29세의 평균 연간임금 수준 추정치는 3217만 원으로 나타났다. ‘평생직장’은 옛말이라고 여기는 청년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65.2%는 평생직장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해, 가능하다고 보는 응답자(34.8%)보다 많았다. 다만 청년들의 희망 은퇴 연령은 61~65세(30.1%)가 가장 많았고, 56~60세(26.3%), 65세 이상(19.7%)이 뒤를 이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직장에 오래다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지 않고, 이직이나 전직 등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청년들은 정년연장이 자신들의 채용에 부정적일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3.9%는 정년연장이 청년 신규채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때문에 청년층은 정년 연장과 함께 근로형태 다양화 등 고용시장 유연화(33.6%·복수응답), 임금피크제(27.0%), 호봉제 폐지(22.0%) 등의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다. 청년들은 더 이상 근로를 통한 노력으로 부자가 될 수 없다고 보고 있었다. 청년층이 생각하는 부자는 총자산 10억~20억 원(23.5%) 수준이 가장 많았고, 20억~50억 원(22.9%) 100억~1000억 원(20.6%), 50억~100억 원(14.8%)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70.4%는 노력을 통해 자신이 생각하는 수준의 부자가 될 가능성이 없다고 답했다. 청년들은 근로 의욕을 저하시키는 뉴스로 부동산 폭등(24.7%·복수응답)을 꼽았다. 특히 서울에 거주하는 청년들은 29.2%가 부동산 폭등 소식이 근로의욕을 저하시킨다고 답했다. 물가 상승(21.5%) 세금 부담(20.4%) 등의 소식도 근로의욕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G화학과 쿠팡이 물류센터에서 사용되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재활용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LG화학은 9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에서 양 사 경영진이 참석해 ‘플라스틱 재활용 및 자원 선순환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쿠팡은 전국 물류센터에서 버려지는 스트레치 필름을 LG화학에 전달하고 LG화학은 포장재 등으로 사용 가능한 재활용 소재를 만들어 쿠팡에 공급한다. 스트레치 필름은 적재한 물건이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하는 데 쓰는 물류 포장용 비닐 랩이다. 전국 쿠팡 물류센터에서 연 3000t 규모의 필름 폐기물이 나온다. 두 회사는 6월부터 3개월간 스트레치 필름 수거 및 재활용 프로젝트를 시범 운영한 결과 원료 함량을 최대 60%까지 유지하면서도 기존의 제품 품질과 동등한 재활용 필름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LG화학과 쿠팡은 향후 에어캡 완충재 등 배송 폐기물도 함께 회수해 재활용하는 방안을 협력한다. 한편 LG전자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누적 60만 t의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TV, 모니터,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의 일부 모델 내장부품 원료로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삼성전자는 기존 제품보다 성능이 최대 1.6배 개선된 마이크로 SD카드 신제품(사진)을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SD카드 ‘프로 플러스’ 128GB, 256GB, 512GB 세 가지 용량, ‘에보 플러스’ 64GB, 128GB, 256GB, 512GB 네 가지 용량을 선보였다. SD카드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의 추가 저장장치로 쓰인다. 프로 플러스는 기존 제품 대비 읽기 속도가 1.6배, 쓰기 속도가 1.3배 빨라졌고 에보 플러스는 읽기 속도가 1.3배 빨라졌다. 두 제품 모두 방수, 내열, 엑스레이, 자기장, 낙하, 마모 등 외부 충격에 대비한 특수보호 기능을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내부 테스트에서 메모리 카드 작동 시 영하 25도∼영상 85도, 비작동 시 영하 40도∼영상 85도에서 내열 보호 기능을 검증했다고 설명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하반기(7∼12월) 신입사원 정기 공개채용에 나선 삼성전자가 메타버스(3차원 가상현실)를 활용해 구직자들과 소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8일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구직자를 겨냥해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일대일 직무상담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직무상담 대상은 3급 신입채용 지원자다. 삼성전자가 채용과 관련해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소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에는 주요 대학 캠퍼스 등에서 채용 설명회 부스를 통해 상담을 진행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이 같은 접촉이 어려워지면서 메타버스 활용에 나섰다. 직무상담을 원하는 구직자들은 소비자가전(CE)·무선(IM)사업부문, 반도체(DS)사업부문 채용 블로그에서 신청할 수 있다. 상담은 8∼13일 진행한다. 플랫폼에 입장한 구직자들은 사업부 직무 관련 상담을 받고 사업부별 직무 소개 영상도 시청할 수 있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삼성 계열사 20곳은 7∼13일 신입사원 정기 공채 서류 접수를 진행한다. 5대 그룹 가운데 유일한 정기 공채다. 삼성은 지난달 24일 향후 3년간 240조 원 투자와 4만 명 직접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G화학이 접을 수 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LG화학은 특수 개발한 코팅제를 적용해 평면은 유리처럼 단단하지만 접힘 부위는 플라스틱처럼 유연한 폴더블 정보기술(IT) 기기용 커버 윈도 ‘리얼 폴딩 윈도’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커버 윈도는 충격으로부터 디스플레이 패널을 보호하면서 선명한 이미지를 전달하는 소재로 내구성, 투과율 등을 갖춰야 한다. 리얼 폴딩 윈도는 안팎으로 모두 접히고 기존 강화유리 대비 두께가 얇지만 동일한 수준의 경도를 가진다. LG화학은 내년까지 양산성을 확보하고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노트북, 태블릿 등 접을 수 있는 IT 기기로 고객 수요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현대차, 모든 버스-트럭 신모델 ‘수소-전기차’로국내 10개 그룹, 오늘 ‘수소기업협의체’ 만든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누구나, 모든 것에, 어디에나 수소에너지를 쓰는 수소 사회를 2040년까지 달성하겠다”고 7일 밝혔다. 자동차는 물론 사회 각 영역에 수소연료전지를 보급해 이른바 수소경제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7일 현대차그룹의 수소 기술을 소개하는 ‘하이드로젠 웨이브’ 행사를 개최하며 가진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기후변화 대응은 수소에너지 없이 불가능하다. 수소사회 전환은 개별 기업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만 현대차그룹은 더 이상 지켜볼 수만은 없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앞으로 현대차그룹이 내놓을 버스, 트럭 등 상용차의 새 모델은 수소연료 전기차 또는 배터리 전기차로만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2028년까지는 현대차그룹의 모든 트럭과 버스 제품군에 수소전기차 모델을 갖추겠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이달 초엔 2030년 제네시스 브랜드의 내연기관차 생산과 판매를 모두 중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포스코와 GS그룹은 친환경 및 수소경제 신사업에서 손잡기로 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만나 2차전지 리사이클링과 수소사업 등 5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두 그룹은 2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 합작법인을 설립해 운영하고 수소 생산부터 운송, 활용 전반에 걸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8일엔 현대차, SK, 롯데,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 두산, 효성, 코오롱 등 10개 그룹의 총수 및 경영진이 한자리에 모여 수소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수소 비즈니스 서밋’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정의선 회장,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최정우 회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등이 참석해 수소기업협의체를 발족한다. 재계에선 탄소중립이 기업의 생존을 좌우하는 이슈로 부각되면서 국내 기업들이 수소경제, 전기차 배터리 등 친환경 산업 생태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정의선 “수소 사회로 가는 마지막 열차”… 절박한 기업들 ‘탄소저감’ 동맹[탄소중립 드라이브] 10개 그룹 오늘 ‘수소 비즈니스 서밋’ “이건 현대자동차그룹만을 위한 쇼케이스가 아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7일 수소 모빌리티 관련 기술과 수소를 활용한 미래사회를 소개하는 ‘하이드로젠 웨이브’에서 이같이 말했다. 현대차그룹이 포문을 열긴 했지만 국내 수많은 기업들이 각자의 강점을 앞세운 협력에 나서고 정부도 지원을 하면서 수소 생태계 구축이 본격화됐다는 의미다. 국내 기업들의 수소 관련 사업의 방향성과 전략은 단순 구호에 머물렀던 이전보다 훨씬 구체적으로 바뀌고 있다. 수소경제를 포함한 친환경 전략 마련을 하지 않으면 조만간 닥칠 탄소중립 시대에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절박감이 배어 있다. 정 회장은 “지금 이 순간이 수소사회로 향하는 마지막 열차일 수 있다. 아까운 시간이 흘러간다”며 적극적으로 준비에 나서자고 말했다. ○ “내연기관은 개발 안 한다. 수소-배터리 집중” 현대차그룹은 이날 행사에서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다양한 운송수단을 소개했다. 1회 충전으로 10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에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무인 운송 시스템 ‘트레일러 드론’이 대표적이다. 트레일러 드론은 수소연료전지와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틀 위에 트레일러를 얹은 신개념 운송 수단이다. 건설, 소방, 구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수소연료전지에 비행 드론과 소방용 방수총을 결합해 인명 구조와 화재 진압이 가능한 ‘레스큐 드론’, 수소 충전 설비를 장착한 이동형 충전소 ‘H 무빙 스테이션’ 등도 선보였다. 이날 공개된 수소연료전지차 ‘비전 FK’는 1회 충전시 최대 600km를 가고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4초 미만이라 수년 안에 모터스포츠 진출도 기대해 볼 만하다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수소 전기차 보급을 위해 현재 개발 중인 3세대 수소연료전지 가격을 50% 이상 낮추고 2030년에는 배터리 전기차 수준으로 인하해 수소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을 높일 계획도 제시했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현대차는 내연기관 상용 차량을 개발하지 않을 것이다. 수소연료전지와 배터리 (전기차)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탄소중립 달성 위해 공동 대응하는 기업들 과거에는 국내 대기업들이 엇비슷한 사업 영역에서 출혈 경쟁을 하기도 했지만, 수소 생태계 구축에서는 기업들이 각자 잘하는 분야를 앞세워 경쟁 기업들과 과감히 협력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과감한 협력을 통해 기술을 키워놓지 않으면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했다. 포스코와 GS는 이날 친환경 분야에서 신사업 동맹을 맺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7일 양측 최고경영진이 참여한 ‘그룹 교류회’를 열고 수소, 2차전지 재활용 및 신모빌리티, 친환경 바이오산업 공동연구 등 5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포스코는 올 5월 화유코발트사와 합작으로 ‘포스코HY클린메탈’을 설립하고, 2차전지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잔여물(스크랩)을 주원료로 하는 리사이클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GS그룹이 갖고 있는 자동차 정비 및 주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2차전지 리사이클링 원료 공급을 위한 합작사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포스코 주력인 철강업과 GS의 주요 사업인 정유업은 모두 탄소 저감에 부담을 안고 있다. 이 때문에 두 기업은 힘을 합쳐 수소 생산부터 저장, 운송까지 밸류체인 공동 구축을 통해 탄소중립 이슈에 대응하기로 했다. SK가스와 롯데케미칼은 올해 안으로 합작사를 세워 공동으로 수소 사업을 추진한다고 6월 발표했다. SK가스와 롯데케미칼에서 나오는 수소를 저장할 충전소를 롯데그룹 물류 부지에 세운다. 한화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도 수소 생산과 운송 및 저장을 위한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 중이다. 수소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두산그룹은 수소, 전기,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트라이젠 모델의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효성그룹은 세계 최대규모 액화수소 공장을 2023년부터 가동하기 위한 공장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은 삼성물산이 청정수소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으며 수소 경제 참여를 위한 잰걸음을 하고 있다. LG그룹은 제품 생산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2017년 대비 50% 수준으로 줄이는 계획을 실행해 나가고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2013년 처음 출시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올해 7월 누적 판매량 1500만 대를 넘겼다. 액정표시장치(LCD)에서 OLED로 넘어가는 TV 시장의 세대교체에 속도가 붙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해 7월까지 누적 글로벌 OLED TV 출하량이 총 1503만 대로 집계됐다. OLED TV는 화면을 구성하는 가장 작은 단위인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LCD TV보다 섬세한 화질 표현, 명암비 등이 우세한 제품이다. 또 패널 뒤 백라이트도 없어 더욱 얇게 만들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하지만 그만큼 비싸다는 한계가 있어 LCD 시장을 빼앗는 데 한계가 있었다. 당초 TV 업계에서는 올해 말에나 가야 OLED TV 누적 판매 1500만 대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1∼6월)에만 지난해 전체 판매량의 약 75%에 해당하는 272만6000대의 OLED TV가 팔렸다. 이 가운데 153만4000대가 올해 2분기(4∼6월)에 팔렸다. 지난해 2분기의 2.7배에 달하는 출하량이다. 예상을 넘어서는 판매량 증가가 이어진 것이다. TV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진 펜트업(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하는 현상) 효과를 프리미엄 제품인 OLED TV가 톡톡히 누렸다”고 설명했다. TV 시장은 LCD TV가 2004년 브라운관(CRT) TV와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를 제친 뒤 대세 자리를 지켜왔다. 특히 LCD TV는 2012년(90.7%) 이후 연간 점유율 90% 이상을 지켜왔다. 하지만 OLED TV가 전체 TV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출액 기준 올 2분기 11.7%를 기록했다. 올 2분기 OLED TV의 점유율은 지난해 2분기(6.1%) 대비 5.6%포인트 상승했다. 2012년 이후 처음으로 LCD TV가 아닌 다른 종류의 TV가 두 자릿수 점유율(매출 기준)을 차지하며 LCD의 아성을 흔드는 것이기 때문에 ‘OLED발 TV 시장의 세대교체’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OLED TV를 만드는 제조사도 2013년 LG전자 한 곳에서 현재 소니, 파나소닉 등 19곳으로 늘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2025년에는 연간 OLED TV 판매가 1000만 대를 넘길 것으로 내다봤다. OLED TV 시장의 성장은 유일한 대형 OLED 패널 공급자인 LG디스플레이에도 긍정적이다. OLED TV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LG디스플레이의 올해 대형 OLED 패널 공급도 지난해 대비 두 배 가깝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국내 1위 인테리어 자재 기업 LX하우시스가 국내 1위 가구·인테리어 업체 한샘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LX하우시스는 6일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한샘 인수를 위해 설립할 예정인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에 3000억 원을 출자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LX하우시스는 이날 이사회에서 이같이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LX하우시스가 전략적 투자자로 최종 확정되면 LX하우시스의 건자재와 한샘의 가구 및 소품 등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샘은 조창걸 회장 및 특수관계인 7명이 보유한 보통주(지분 30.21%) 및 경영권 양도에 관해 IMM PE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현재 롯데그룹도 한샘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올해 상반기(1∼6월) ‘제2의 나라’를 통해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넷마블은 하반기(7∼12월)에도 인기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신작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넷마블이 내놓은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제2의 나라’는 6월 10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뒤 글로벌 게임 이용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 유명 콘솔게임 IP ‘니노쿠니’를 넷마블 개발 자회사 넷마블네오가 모바일 게임으로 재해석한 게임이다. 이 게임은 출시 후 한국 1위, 일본 3위, 대만 1위, 홍콩 1위 등 주요 지역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넷마블은 8월 25일 하반기 첫 신작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전 세계 240여 곳에서 선보였다. 마블과 두 번째로 협업한 게임인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전 세계 1억2000만 명 이상이 즐긴 ‘마블 퓨처파이트’의 개발사 넷마블몬스터의 작품이다. 게임 이용자들은 ‘캡틴 아메리카’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닥터 스트레인지’ 등 영화나 그래픽 노블로 즐겨온 영웅들을 육성하고 전투에 참여할 수 있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넷마블의 대표 IP인 세븐나이츠를 확장한 게임으로 화려한 연출과 그래픽이 특징이다. 특히 여러 이용자들이 함께 성장하고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넷마블은 하반기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한국, 일본에서 동시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이브와 협업한 ‘BTS드림: 타이니탄 하우스’는 리듬액션과 꾸미기를 결합한 게임이다. 방탄소년단 캐릭터 타이니탄이 자신만의 공간을 꾸며가는 방식으로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이 게임은 하반기 중 중국을 제외한 세계 전역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쿵야 IP에 새로운 캐릭터를 추가해 개발한 ‘쿠야’ IP가 접목된 ‘머지 쿠야 아일랜드’는 다양한 아이템을 생산해 섬을 꾸며 나가는 모바일 게임이다. 또 지난해 한국에서 출시한 ‘세븐나이츠2’도 연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재료를 하나하나 사다가 요리하는 것보다 밀키트로 요리하는 게 익숙하다.’ ‘거실에서 TV를 보는 것보다 스마트폰으로 집안 어디에서나 방송을 보는 게 편하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이런 생각은 드문 일이 아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더욱 그렇다. 하지만 매번 끼니를 배달음식이나 외식으로 해결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침실과 주방에 각각 TV를 사 놓는 것도 무리다. 생활 패턴의 변화로 새로운 수요가 생겨나면서 MZ세대를 겨냥한 새로운 가전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제까지 존재하지 않던 시장을 기발한 가전이 새로 창출하고 있다.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전통 백색가전이 1세대 가전시장을 만들고 건조기, 식기세척기, 의류관리기, 로봇청소기 등이 2세대 가전으로 삶의 질을 한 단계 개선해 줬다면 최근 새로 등장하는 신가전은 존재하지 않았던 영역을 발굴해 가며 수요를 충족시키는 3세대 격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출시된 제품들은 가전 시장의 큰손으로 등장한 MZ세대의 눈높이에 철저히 맞췄다. 3세대 신가전은 ‘더 맛있는 집밥’처럼 얼핏 별거 아닌 거 같지만 시장에 분명하게 존재하는 세심한 수요를 자극하는 제품이다. 넷플릭스 같은 구독경제에 익숙한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만큼 ‘구독형 판매 방식’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하거나 ‘라이브커머스’를 주요 판매 창구로 삼는 점도 특징이다.○ ‘밀키트 요리 세대’를 위한 가전 “요리는 개인 실력 차가 커요. 똑같은 레시피로 만들어도 손재주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이죠. 누가 만들어도 똑같이 맛있는 밥은 없을까 생각했습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박찬우 상무는 최근 출시한 ‘비스포크 큐커’의 출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큐커는 MZ세대가 선호하는 밀키트, 가정간편식(HMR) 전문 조리기기다. ‘더 맛있는 집밥’이라는 수요에 부응해 만들었다. 방법은 간단하다. ‘라면을 가장 맛있게 끓이는 법은 봉지 뒤에 적힌 그대로 끓이는 것’이라는 말처럼 셰프나 밀키트 제조사가 내놓은 레시피를 그대로 적용한 조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최고의 맛을 찾기 위해 큐커의 개발 기간 1년 6개월 중 30% 이상을 맛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썼다. “팀원 모두 6개월 넘게 큐커로 조리한 밀키트로 점심을 해결했어요. 다행히 밀키트 종류가 많아 질리진 않았습니다(웃음).”(박 상무) 프라이팬이나 전자레인지 등 기존 조리기기보다 나은 맛을 내는 재료의 비율, 조리 시간, 온도 등을 찾기 위해 국내 유명 식품회사들과 협업했다. 큐커는 MZ세대의 눈높이에 맞춘 대표적인 신가전으로 꼽을 만한 제품이다. 디자인부터 단순하고 세련됐다. 에어프라이어, 전자레인지, 그릴, 토스터의 기능을 하나에 갖고 있다. 덕분에 주방에 종류별로 늘어놓아야 했던 조리기기들을 대신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조리법을 불러오는 것도 가능하다. 작은 부족함이나 불편함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 MZ세대를 겨냥해 1%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한 제품은 최근 가전의 트렌드다. LG전자가 최근 선보인 신개념 무선 모니터 ‘LG 스탠바이미’는 ‘집에서 움직이면서 영상을 보고 싶다’는 수요를 겨냥했다. 화면이 큰 제품은 들고 다니기 어렵고 스마트폰, 패드는 이동은 쉽지만 화면이 작아 성에 안 찬다. 이동식 스탠드 디자인을 적용한 27인치 TV는 들고 다니기 적당하면서 전원 연결 없이도 3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어 침실, 주방, 서재 등으로 옮겨 다니며 쓸 수 있다.○ MZ세대 눈높이 맞추니 새로운 시장 생겨나 ‘나에게 필요한 제품이라면 기다리지 않는다.’ MZ세대 눈높이에 맞춘 큐커와 스탠바이미는 시장에서 없어서 못 파는 제품이 됐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닷새 동안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큐커를 판매했는데 5종의 색상 중 ‘글램 썬옐로우’ ‘글램 핑크’ ‘글램 베이지’ 등 인기 색상 3종 제품은 준비된 물량이 매진됐다. 스탠바이미도 온라인 판매를 진행할 때마다 준비 물량이 동난다. 온라인 중고거래 커뮤니티에서는 웃돈을 얹은 거래도 이뤄진다. 두 제품 모두 출시 전 내부에서조차 성공을 장담하지 못했다. 스탠바이미 출시를 앞두고 LG전자 내부에선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불신의 목소리가 나왔다. ‘거거익선’(TV는 클수록 좋다는 뜻의 누리꾼 신조어)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대형, 초고화질이 대세인 TV 시장에서 화질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에 못 미치고 크기도 애매한 제품을 어떤 소비자가 선택하겠냐는 의문이 나왔다. 큐커도 그랬다. ‘더 맛있게 조리한다’는 추상적인 기획 의도는 소수점 단위 숫자의 딱 떨어지는 기술로 승부하는 가전회사 임원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다. 박찬우 상무는 “큰 조직일수록 새로운 시도를 하기가 쉽지 않다”며 “많은 유관 부서와 파트너 기업들의 도움으로 나올 수 있었던 제품”이라고 말했다. 안팎의 우려를 잠재운 것은 결국 맛. ‘땡초 불족발’ 블라인드 테스트에 참여한 고위 임원들은 만장일치로 큐커의 맛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MZ세대의 새로운 욕구는 정체된 시장으로 여겨졌던 가전 시장에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LG전자의 스타일러, 삼성전자의 에어드레서 등 의류관리기는 세탁기와 다리미만으로 옷을 관리해 온 기성세대는 생각지 못했던 시장을 만들어냈다. 삼성전자가 5월 선보인 슈드레서도 마찬가지다. 의류 관리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신발만 전문적으로 관리해 주는 가전은 달라진 사회상도 반영한다. 낡아 떨어질 때까지 같은 신발을 신어온 기성세대와 달리 젊은 층은 한정판 스니커즈에 수십만 원을 투자하는 걸 아까워하지 않는다. 아껴 신다가 질리면 다시 팔 수 있는 수집품으로 자리 잡은 만큼 신발 관리에도 아끼지 않고 투자하는 이들에게 슈드레서는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가전이 됐다.○ 소비자 공략도 MZ세대 방식으로… ‘라방’으로 소통하고 구독 서비스로 판매한다 MZ세대는 가전 업계에서 새로운 큰손으로 평가받는다. 삼성전자가 큐커에 ‘구독형 판매 방식’을 도입한 것도 MZ세대가 구독형 소비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큐커를 함께 개발한 8개 식품사 직영몰에서 밀키트를 포함한 식료품을 2년 동안 일정 가격 이상 구매하면 출고가 59만 원 상당의 제품을 무료로 제공한다. 취향에 따라 세대를 넘나드는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신가전의 강점이다. 삼성닷컴에는 “아내에게 요리를 해주기 위해 구입해 장어구이를 맛있게 만들었다. 만족스럽다”는 70대 고객의 후기가 올라오기도 했다. 1968년생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LG 스탠바이미를 구입한 인증사진을 올리고 “묘한 매력이 있다”며 호평했다. 판매 방식도 색다르다. 라이브커머스(라이브 방송·라방)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큐커를 라방으로 처음 공개했고 누적 시청자가 100만 명을 넘겼다. 라방은 제품을 직접 사용하는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 실시간 소통도 가능해 홈쇼핑보다 한 단계 진화한 방식이다. 연예인,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가 등장해 예능 같은 진행을 한다. 쉽게 싫증을 느끼는 MZ세대의 시선을 끌 수 있는 요소다. 지난해 한국의 양대 포털 네이버와 카카오 등 대형 플랫폼을 중심으로 시작한 라방은 MZ세대가 제품을 접하는 핵심 창구로 자리를 잡았다. 포털뿐만 아니라 G마켓, 쿠팡 등 온라인 유통사와 무신사 같은 전문 플랫폼 등도 가세하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GS그룹이 국내외 투자자들과 손잡고 국내 보툴리눔 톡신 1위 기업 휴젤을 1조7000억 원에 인수한다. GS그룹 출범 후 첫 의료 바이오 사업 진출이다. GS는 베인캐피털이 보유하고 있는 휴젤 지분 46.9%를 전환사채 80만 주를 포함해 약 1조7000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공식 인수 주체는 싱가포르 펀드 CBC그룹이 주도하는 CBC컨소시엄이다. 국내에서는 ㈜GS와 IMM인베스트먼트가 각각 1억5000만 달러(1750억 원)씩 투자했고 중동 국부펀드 무바달라 인베스트먼트도 참여한다. 인수 후 휴젤의 경영은 컨소시엄이 맡는다. GS는 이사회 멤버로 들어간다. 2001년 설립된 휴젤은 국내 1위 보툴리눔 톡신 업체다. 국내 시장 점유율이 50% 이상으로 추산된다. 일본, 대만, 베트남 등 24개국에 수출한다. 지난해 매출 2110억 원, 영업이익 780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GS그룹은 지난해 허태수 GS 회장 취임 후 신사업 발굴에 매진해 왔다. 기존 주력 사업부문인 정유(GS칼텍스, GS에너지 등) 업종이 세계적인 탄소중립 기조에 부딪힌 상황이라 그룹 포트폴리오 재정비가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허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스타트업, 벤처캐피털 등과 협력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찾고 GS 투자 역량을 길러 기존과 다른 비즈니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계에서는 허 회장 취임에 이어 5촌 조카이자 GS가(家) 4세 허서홍 GS 미래사업팀 전무가 합류해 나온 첫 성과라는 데 의의를 두기도 한다. 허 회장은 기존 GS홈쇼핑에서 신사업 발굴 및 전략을 담당하던 허 전무를 지난해 말 원포인트 인사로 불러들였다. 관할 팀명도 ‘사업지원팀’에서 ‘미래사업팀’으로 바뀌면서 이번 인수를 추진했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GS그룹은 2004년 LG그룹에서 분할해 출범한 뒤 처음으로 대규모 인수 작업을 성사하게 된다. GS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바이오 사업을 주요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이 분야 진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의료 바이오 진출은 처음이지만 GS는 기존에도 화학 사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화학약품 등을 생산하며 산업 바이오 시장에서 그룹 차원에서 투자를 지속해 왔다. 미생물 발효 공정을 활용한 GS칼텍스 친환경 화장품 원료 생산이 사례다. 바이오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에도 나선다. GS는 올해 초 ‘더 지에스 챌린지’ 프로그램을 시작해 바이오테크 스타트업 6개사를 선발하고 계열사들이 함께 사업화를 추진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벤처 투자법인 ‘GS퓨처스’를 설립하고 바이오 전문 투자육성기관 펀드에 투자하는 등 국내외 바이오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GS 관계자는 “휴젤 지분 투자는 의료 바이오 사업 진출의 초석으로 의미가 있다. 친환경 그린바이오 등 GS그룹의 바이오 사업을 다각화하는 플랫폼으로 활용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회장은 투자 결정 배경에 대해 “휴젤은 검증된 제품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GS그룹 바이오 사업 다각화를 통해 미래 신사업을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GS그룹이 국내외 투자자들과 손잡고 국내 보톨리눔톡신 1위 기업 휴젤을 1조7000억 원에 인수한다. GS그룹 출범 이래 의료·바이오 사업 첫 진출이다. GS는 베인캐피털이 보유하고 있는 휴젤의 지분 46.9%를 전환사채 80만 주를 포함해 약 1조7000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인수 주체는 싱가포르 펀드 CBC그룹이 주도하는 ‘CBC컨소시엄’으로, 국내에서는 ㈜GS와 IMM인베스트먼트가 각각 1억5000만 달러(1750억 원)씩 투자하며 해외에서는 중동 국부펀드 무바달라 인베스트먼트가 참여한다. 인수 이후 휴젤의 경영은 컨소시엄이 맡게 되며 GS도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게 된다. 2001년 설립된 휴젤은 국내 1위 보톡스 업체로 국내 시장 점유율이 50% 이상인 것으로 추산된다. 일본, 대만, 베트남 등 24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2110억 원, 영업이익 780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내기도 했다. 이번 딜이 성사될 경우 GS그룹은 2004년 LG그룹에서 분할해 출범한 뒤 첫 번째 조 단위 인수를 의료·바이오 분야에서 기록하는 셈이다. GS는 기존의 그룹 주력 사업부문인 정유(GS칼텍스, GS에너지 등) 업종이 전 세계적인 탄소 중립 기조에 부딪히고 있는 가운데 의료·바이오 시장을 주요 신사업으로 낙점하고 진출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재계에서는 지난해 허태수 GS 회장 취임과 5촌 조카 허서홍 GS 미래사업팀 전무의 합류 이래 첫 합작품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허 회장은 기존에 GS홈쇼핑에서 신사업 발굴 및 전략을 담당하던 허 전무를 지난해 말 원포인트 인사로 불러들이며 해당 팀명을 ‘사업지원팀’에서 ‘미래사업팀’으로 바꿨다. 올해 초 신년사에서 허 회장은 “스타트업, 벤처캐피털 등과 협력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찾고 GS의 투자 역량을 길러 기존과 다른 비즈니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GS그룹은 올해 초부터 ‘더 지에스 챌린지’ 프로그램을 통해 바이오테크 스타트업 6개사를 선발하고 계열사들이 함께 사업화를 추진하는 등 바이오 기업 발굴 및 투자를 지속해 왔다. 해외에서도 미국 실리콘밸리에 벤처 투자법인인 ‘GS퓨처스’를 설립하고 바이오 전문 투자육성기관 펀드에 투자하는 등 바이오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이날 허 회장은 “휴젤은 검증된 제품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며, GS그룹의 바이오 사업 다각화를 통해 미래 신사업을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상반기(1∼6월) 두 회사를 합쳐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매출액 기준) 50%를 차지했다. 전 세계에서 팔린 TV 2대 중 1대는 한국 브랜드 TV인 셈이다. 두 회사가 주도 중인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2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상반기 세계에서 팔린 TV는 9911만 대였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7.4% 늘었다. 매출액은 542억8700만 달러(약 63조2986억 원)로 전년 동기보다 36.1% 증가했다. 매출액 증가폭이 더 큰 것은 고가 프리미엄 제품이 늘었기 때문이다. 글로벌 TV 시장 성장을 견인한 건 한국 기업이었다. 상반기 2103만 대의 TV를 판 삼성전자는 매출액 기준 점유율 31%로 시장 점유율 1위였다. LG전자는 19%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올 1분기(1∼3월) 양 사의 점유율 합계 52.1%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절반에 달하는 점유율이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5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는 올해도 안정적으로 1위 자리를 굳힐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니 발광다이오드(LED)를 사용한 네오 QLED TV를 앞세워 프리미엄 제품군인 QLED TV를 상반기에만 400만 대가량 판매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46% 이상 늘어난 규모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판매량이 상반기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인 초대형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강세다. 매출액 기준 75인치 이상 TV가 전체 TV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6%로, 지난해 상반기(10.2%) 대비 4.4%포인트 늘었다. 삼성전자는 75인치 이상 TV 시장에서 43.0%, 80인치 이상 TV 시장에서 51.9%의 점유율을 보였다. LG전자는 빠르게 성장 중인 OLED TV 시장을 주도하며 사상 최대 출하량을 기록했다. LG전자는 2분기(4∼6월) 94만5600대의 OLED TV를 판매했다. 상반기 출하량은 173만5000대에 달한다. LG전자의 OLED TV는 평균 판매단가가 1950.9달러(약 229만 원)인 프리미엄 제품이다. LG전자는 하반기(7∼12월)에는 분기 100만 대의 판매량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대기업 공채의 막차가 출발했다.’ 삼성, SK 등 재계 주요 그룹을 필두로 올해 하반기(7∼12월) 신입사원 채용 레이스가 시작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대부분 기업들이 대규모 공개채용에서 수시채용으로 채용 방식을 전환하는 가운데 SK그룹도 올해를 마지막으로 공채를 종료한다. 내년부터는 삼성만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 방식을 유지하게 된다. 계열사별 인력 상황을 고려해 하반기 공채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했던 SK는 5개사(SK C&C, SK이노베이션, SK실트론, SK바이오팜, SK E&S)에서 하반기 공채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면접 일정과 방식은 회사별, 직무별로 다르지만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서류 접수를 한다. 최종 발표는 11월 중 이뤄진다. 이미 일부 계열사들은 자체적으로 수시채용을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 신입 채용 접수를 이달 29일까지 진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올해부터 수시채용 방식을 채택한 SK하이닉스는 2월과 6월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채용을 진행한다. 규모는 세 자릿수다. SK텔레콤은 9월 중하순경 신입사원 수시채용을 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과거 정기 공채 형태와는 달리 시기와 규모 등이 수시로 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9월 중 3급 대졸 신입사원 하반기 공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생명, 제일기획 등 대부분 계열사가 하반기 공채에 참여한다. 채용 일정은 9월 원서 접수를 시작해 10월 직무적성검사(GSAT), 11월 면접 순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GSAT는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내년부터는 5대 그룹(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중 삼성을 제외하고 모두가 수시채용 방식으로만 신입사원을 뽑는다. 이미 주요 대기업들은 부서별로 신입·경력 직원을 상시 모집하고 있다. 현대차는 하반기에 연구개발·전략지원·정보기술(IT) 부문에서 신입 채용을, 현대모비스는 전장 부문에서 경력 채용을 진행 중이다. LG전자는 9월 30일까지 전장사업(VS)본부 경력 직원을 모집한다. 채용 시장의 변화에 따라 취업준비생들로서는 기존 대규모 정기 공채 때와 달리 지원 직무별로 구체적인 준비가 중요해졌다. 취업 준비 커뮤니티에는 이미 특정 기업 본부별, 부문별로 다른 예시 질문이 공유되고 있다. 같은 현대모비스라 하더라도 구매 부문에서는 “구매의 가장 중요한 업무 파트너는 누구인가”, 품질 부문에서는 “포기하지 않고 임무를 완수한 사례를 제시하라” 등의 다른 질문이 나온다는 것이다. 정해진 공채 시즌이 없이 현업에서 필요에 따라 소수를 뽑는 만큼 각 기업의 채용 동향을 더 자주 확인하고 취업 후기 등 정보도 적극적으로 모아야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수시채용은 대기업뿐 아니라 취업 시장 전체에서 이미 주류가 됐다. 취업 플랫폼 사람인이 국내 기업 337개사를 대상으로 하반기 전형별 채용 방식을 조사한 결과 81.6%는 ‘수시채용만으로 채용을 진행’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채, 수시채용 둘 다 진행’하겠다는 곳은 11.6%, ‘공채만 진행’한다는 곳은 6.8%에 그쳤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사실상 대기업 공채의 막차가 출발했다.’ 삼성과 SK 등 재계 주요 그룹을 필두로 올해 하반기(7~12월) 신입사용 채용 레이스가 시작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대부분 기업들이 대규모 공개채용에서 수시채용으로 채용 방식을 전환하면서 올해를 마지막으로 SK그룹도 공채를 종료한다. 내년부터는 삼성만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 방식을 유지하게 된다. 계열사별 인력 상황을 고려해 하반기 공채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했던 SK는 최종적으로 5개사(SK C&C, SK이노베이션, SK실트론, SK바이오팜)에서 하반기 공채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면접 일정과 방식은 회사별, 직무별로 다르지만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서류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최종 발표는 11월 중 이뤄진다. 이미 일부 계열사들은 자체적으로 수시채용 방침을 밝히고 채용을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 신입 채용 접수를 이달 29일까지 진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올해부터 수시채용 방식을 채택한 이래 2월과 6월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진행되는 채용으로 규모는 세 자릿수다. SK텔레콤도 다음달 중하순경 신입사원 수시채용에 나선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과거 정기 공채 형태와는 달리 시기와 규모 등은 수시로 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9월 중 3급 대졸 신입사원 하반기 공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생명, 제일기획 등 대부분의 삼성그룹 계열사가 하반기 공채에 참여한다. 채용 일정은 9월 원서 접수를 시작해 10월 직무적성검사(GSAT), 11월 면접 순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GSAT은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 순 5대그룹(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중 삼성을 제외하고 모두가 수시채용 방식으로만 신입사원을 뽑는다. 앞서 2019년 2월 현대차그룹이 주요 그룹 중 처음으로 상반기(1~6월)와 하반기 대졸 공채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LG그룹이, 올해 상반기엔 롯데그룹이 수시채용 방침을 밝혔다. 한화도 2018년부터, 현대중공업은 2016년부터 수시채용 방침을 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대기업들은 현업 부서별로 신입 채용, 채용연계형 인턴십 등 다양한 절차로 신입·경력 직원을 상시 모집하고 있다. 현대차는 하반기 들어 연구개발·제조·정보기술(IT) 부문에서, 기아는 오토랜드 화성과 품질본부에서 신입채용을 진행 중이다. LG화학은 첨단소재사업본부,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의 경력사원을, LG에너지솔루션은 자동차와 소형전지개발센터의 석박사 신입사원을 뽑고 있다. LX그룹 LX세미콘은 하반기 연구개발직 신입 석·박사와 경력사원 등 60여 명의 인력을 하반기 모집할 계획이다. 이미 수시채용으로의 전환은 대기업을 넘어 취업 시장 전체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날 취업 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국내 기업 337개사를 대상으로 하반기 전형별 채용 방식을 조사한 결과 81.6%는 ‘수시채용만으로 채용을 진행’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채, 수시채용 둘 다 진행’하겠다는 곳은 11.6%, ‘공채’만 진행한다는 곳은 6.8%에 그쳤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