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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대통령을 뽑는 6·3 대선 사전투표가 29, 30일 이틀간 진행된다. 20대 대선에선 전체 투표자의 절반 가까이가 사전투표에 참여했던 만큼 차기 대통령을 뽑기 위한 유권자들의 선택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보수진영의 후보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3자 구도로 대선이 치러지는 가운데 각 정당 대선 후보들은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사전투표는 전국 3568개 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3년 전 20대 대선에선 전체 투표자 3406만7853명 중 1632만3602명(47.9%)이 사전투표로 후보를 선택했다. 사전투표를 ‘1차 본투표’라 불러도 될 만큼 비중이 커진 것이다. 20대 대선 사전투표율은 36.9%로 역대 최고치였다. 이날부터 시작된 여론조사 깜깜이 기간 직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들도 일제히 공개됐다.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25∼27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대선 후보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45%,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36%,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10%였다. SBS·입소스(25∼27일) 조사에서도 이재명 후보 48%, 김 후보 34%, 이준석 후보 10%로 비슷한 추세를 나타냈다. MBC·코리아리서치(26, 27일) 조사에선 이재명 후보 43%, 김 후보 36%, 이준석 후보 11% 순이었다(이상 여론조사는 모두 무선전화면접 방식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대선 후보들은 사전투표 하루 전 지지층 총결집을 호소했다.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서울 광진, 중랑, 성동, 동대문구 등 서울 동부권 집중 유세를 펼치며 굳히기에 나섰다. 이재명 후보는 “죽이는 정치하는 반(半)통령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정치를 하는 대통령이 절실한 지금”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부산, 경남 창원, 김해, 양산, 경북 영천, 경산, 대구로 이어지는 영남권 집중 유세를 벌였다. 전통 지지층을 총결집해 막판 역전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부산·경남(PK) 지역은 22대 총선에서 막판 결집으로 국민의힘 개헌 저지선을 지켜준 곳으로 꼽힌다. 김 후보는 “방탄 괴물 독재를 용서할 수 있느냐”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서울 여의도, 강남역, 코엑스 등 서울을 시작으로 선거운동 종료까지 수도권 집중 유세에 나선다. 그는 “계엄을 불러일으킨 기호 2번, 환란을 불러올 기호 1번 말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후보는 기호 4번 개혁신당 이준석밖에 없다”고 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대선 후보들은 27일 6·3 대선 마지막 TV토론에서도 정책 토론 대신 과거 발언과 행적을 집중 비판하며 난타전을 벌였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을 하루 앞두고 열린 최후의 토론에서 상호 비방을 쏟아내며 선명성 부각에 집중한 것. 정치 분야를 주제로 열린 이번 토론의 핵심은 ‘정치 양극화’ 해소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었지만 강성 지지층들의 시각이 주로 반영된 주장이 쏟아지면서 오히려 정치 양극화를 조장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재명 “내란 진압해야” 김문수 “괴물 방탄독재” 이날 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투표로 내란 진압”을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 대해 “괴물 방탄 독재”라고 맞받았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양 후보를 “‘빨간 윤석열’ ‘파란 윤석열’”이라고 했다.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는 서로를 ‘상대방을 제거하려는 정치집단’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비명횡사라는 말이 있다. 자기의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자 이것은 검찰과 반대파들이 내통한 것이라고 해서 자기를 반대한 파들을 제거한 것”이라며 “내 편이 아니면 다 응징하겠다는 비명횡사 친명횡재”라고 이재명 후보를 비판했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자기주장만 하고 상대를 절멸시키려는 대표적인 극단적 형태가 계엄”이라며 “야당을 말살시켜 버리겠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을 혼자 영구적으로 그 권력을 누리겠다, 이게 군정을 시도한 군사 쿠데타의 본질”이라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김 후보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김 후보가) 내란 행위가 아니라고 계속 우기더라”며 “어떻게 내란이 아닐 수 있나. 전시 사변도 아니었고 절차 안 지켰고, 국무회의 하지 않았고, 국회를 침탈했고, 국민 기본권을 이유 없이 제한했다”고 했다. 김 후보는 “내란이 아니라고 말한 적이 없고 내란죄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니깐 재판 결과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란인지 아닌지는 형법에 의해 판결이 나야지, 우리보고 내란 동조범이라고 하는 건 언어폭력”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계엄은 계엄이고 내란은 내란”이라고도 했다. 비상계엄 사과 여부를 두고도 설전을 벌였다. 이재명 후보는 “국회에서 국무위원들이 사과할 생각이 없느냐 했을 때 유일하게 일어나지 않았다. 사과할 생각이 없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일종의 군중 재판 식이었다”며 “민주당 의원들이 전부 고함을 지르면서 전 국무위원이 일어나서 백배사죄하라는 (것은) 일종의 폭력”이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재판을 거론하며 “(본인이) 대통령이 되면 재판중지법을 만들고, 공직선거법도 바꾼다고 한다”면서 “본인을 위해 모든 재판을 중단하고 대법관 수를 100명으로 늘리겠다, 30명으로 늘리겠다고 법안을 내는 게 맞느냐. 본인이 황제도 아니고. 황제도 이렇게는 안 한다”고 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김 후보가 속한 검찰 정권 윤석열 정권의 증거 없는 조작 기소의 실상을 보여준다. (증거가) 있었으면 제가 멀쩡했겠냐”며 “(법안은) 국회에서 논의 중이니 단정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3자 구도 대선 완주를 선언한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를 동시에 겨냥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에게 “자신의 발언이 틀렸으면 사과를 하면 되는데 끝내 자기가 옳다고 우기고 정치적 팬덤을 동원해 공격을 지시한다. 이런 나쁜 정치인 때문에 정치 양극화가 심해진다”고 했다. 김 후보를 향해서는 “계엄을 옹호하는 비상식 세력”이라고 했다.● 위성정당 방지법으로도 책임공방 후보들은 ‘위성정당 방지법’을 놓고 책임 공방도 벌였다. 이재명 후보는 “위성정당 방지법을 도입하겠다고 약속하시라”는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 질문에 “위성정당 방지법을 만들자는 입장이고 정말 꼭 그렇게 하고 싶었다”면서도 “(국민의힘의) 협조를 얻기 어려웠다”고 답했다. 입법을 못 한 책임을 국민의힘에 돌린 것. 김 후보는 “저는 원래 위성정당이 태동하게 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자체를 반대했다”며 “선거법 자체가 잘못됐기 때문에 법을 고쳐서 위성정당 (문제는) 물론이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고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6·3 대선을 앞두고 27일 열린 정치 분야 마지막 TV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정치 양극화 해소 방안과 외교 안보 정책 등을 놓고 격돌했다. 이재명 후보는 김 후보를 겨냥해 “내란 종식”을 강조했고,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 “방탄 독재”라고 주장했다. 이준석 후보는 정치 교체와 세대 교체를 강조하며 두 사람을 모두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정치 갈등의) 가장 대표적인 극단적인 형태가 바로 계엄”이라며 “6월 3일은 12·3 내란을 투표로 완전히 진압하는 날”이라고 했다. 12·3 비상계엄의 불법성을 강조하며 ‘내란 심판 선거’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범죄자가 자기를 방탄하기 위해서 독재를 하는 ‘방탄 독재’”라며 “자기를 유죄 판결했다고 해서 대법원장을 대상으로 탄핵 또는 특검하겠다고 한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번 선거는 계엄을 옹호하는 ‘비상식 세력’, 포퓰리즘으로 유혹하는 ‘반원칙 세력’을 동시에 밀어내는 선거”라며 “‘빨간 윤석열’이 지나간 자리를 ‘파란 윤석열’로 다시 채울 수는 없다”고 했다. 이날 후보들은 정치 개혁과 외교 안보 정책에 대한 토론 대신 과거 발언과 행적에 대한 공방에 대부분 시간을 할애했다. 이재명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내란죄로 유죄 받으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사면할 것인가”라고 따졌고, 김 후보는 “그럼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자기가 지은 죄에 대해, 5개 재판 모두 셀프 사면할 거냐”고 맞받았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사법 리스크와 관련된 민주당의 법안 추진을 문제 삼으며 “황제도 이런 식으론 안 한다”고 했고, 이에 이재명 후보는 “수없이 많은 기소는 김 후보가 속한 검찰 정권, 윤석열 정권의 증거 없는 조작 기소의 실상”이라고 반박했다.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는 북핵 억제 방안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이재명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미국과의 핵공유와 전술핵 재배치도 공약하지 않았나. 미국이 핵 공유를 하지 않는다는 게 원칙적 입장인데 실현 가능한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는 “한미동맹의 범위 내에서 핵무장을 할 수 있으면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선 후보들이 정책 공약과 국정운영 비전보다 서로를 깎아내리는 비방전에 집중하면서 제대로 된 검증이 사라진 난장판 토론이 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정책에 대한 질문은 회피하고 상대 후보는 물론 가족을 겨냥한 인신공격성 공방만 이어졌다는 것. 이재명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 “마치 뒷담화하는 자리같이 되어 버렸다”고 말했고,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매우 씁쓸하다”고 했다.이재명 “계엄이 내란 아니라고 우겨”… 김문수 “재판중지법, 황제도 안해”[대선 D-6 후보 TV토론] 정치분야 TV토론서 공방 李 “투표로 내란 진압해야” 강조… 金 “내란동조범 모는 건 언어폭력” 서로 “상대방 제거하려는 정치집단” 이준석 “빨간 윤석열, 파란 윤석열”… 이재명-김문수 동시에 겨냥 비판대선 후보들은 27일 6·3 대선 마지막 TV토론에서도 정책 토론 대신 과거 발언과 행적을 집중 비판하며 난타전을 벌였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을 하루 앞두고 열린 최후의 토론에서 상호 비방을 쏟아내며 선명성 부각에 집중한 것. 정치 분야를 주제로 열린 이번 토론의 핵심은 ‘정치 양극화’ 해소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었지만 강성 지지층들의 시각이 주로 반영된 주장이 쏟아지면서 오히려 정치 양극화를 조장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재명 “내란 진압해야” 김문수 “괴물 방탄독재” 이날 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투표로 내란 진압”을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 대해 “괴물 방탄 독재”라고 맞받았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양 후보를 “‘빨간 윤석열’ ‘파란 윤석열’”이라고 했다.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는 서로를 ‘상대방을 제거하려는 정치집단’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비명횡사라는 말이 있다. 자기의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자 이것은 검찰과 반대파들이 내통한 것이라고 해서 자기를 반대한 파들을 제거한 것”이라며 “내 편이 아니면 다 응징하겠다는 비명횡사 친명횡재”라고 이재명 후보를 비판했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자기주장만 하고 상대를 절멸시키려는 대표적인 극단적 형태가 계엄”이라며 “야당을 말살시켜 버리겠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을 혼자 영구적으로 그 권력을 누리겠다, 이게 군정을 시도한 군사 쿠데타의 본질”이라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김 후보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김 후보가) 내란 행위가 아니라고 계속 우기더라”며 “어떻게 내란이 아닐 수 있나. 전시 사변도 아니었고 절차 안 지켰고, 국무회의 하지 않았고, 국회를 침탈했고, 국민 기본권을 이유 없이 제한했다”고 했다. 김 후보는 “내란이 아니라고 말한 적이 없고 내란죄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니깐 재판 결과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란인지 아닌지는 형법에 의해 판결이 나야지, 우리보고 내란 동조범이라고 하는 건 언어폭력”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계엄은 계엄이고 내란은 내란”이라고도 했다. 비상계엄 사과 여부를 두고도 설전을 벌였다. 이재명 후보는 “국회에서 국무위원들이 사과할 생각이 없느냐 했을 때 유일하게 일어나지 않았다. 사과할 생각이 없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일종의 군중 재판 식이었다”며 “민주당 의원들이 전부 고함을 지르면서 전 국무위원이 일어나서 백배사죄하라는 (것은) 일종의 폭력”이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재판을 거론하며 “(본인이) 대통령이 되면 재판중지법을 만들고, 공직선거법도 바꾼다고 한다”면서 “본인을 위해 모든 재판을 중단하고 대법관 수를 100명으로 늘리겠다, 30명으로 늘리겠다고 법안을 내는 게 맞느냐. 본인이 황제도 아니고. 황제도 이렇게는 안 한다”고 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김 후보가 속한 검찰 정권 윤석열 정권의 증거 없는 조작 기소의 실상을 보여준다. (증거가) 있었으면 제가 멀쩡했겠냐”며 “(법안은) 국회에서 논의 중이니 단정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3자 구도 대선 완주를 선언한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를 동시에 겨냥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에게 “자신의 발언이 틀렸으면 사과를 하면 되는데 끝내 자기가 옳다고 우기고 정치적 팬덤을 동원해 공격을 지시한다. 이런 나쁜 정치인 때문에 정치 양극화가 심해진다”고 했다. 김 후보를 향해서는 “계엄을 옹호하는 비상식 세력”이라고 했다.● 위성정당 방지법으로도 책임공방 후보들은 ‘위성정당 방지법’을 놓고 책임 공방도 벌였다. 이재명 후보는 “위성정당 방지법을 도입하겠다고 약속하시라”는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 질문에 “위성정당 방지법을 만들자는 입장이고 정말 꼭 그렇게 하고 싶었다”면서도 “(국민의힘의) 협조를 얻기 어려웠다”고 답했다. 입법을 못 한 책임을 국민의힘에 돌린 것. 김 후보는 “저는 원래 위성정당이 태동하게 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자체를 반대했다”며 “선거법 자체가 잘못됐기 때문에 법을 고쳐서 위성정당 (문제는) 물론이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고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권오혁 기자 hyuk@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대선 후보들은 27일 6·3 대선 마지막 TV토론에서도 정책 토론 대신 과거 발언과 행적을 집중 비판하며 난타전을 벌였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을 하루 앞두고 열린 최후의 토론에서 상호 비방을 쏟아내며 선명성 부각에 집중한 것. 정치 분야를 주제로 열린 이번 토론의 핵심은 ‘정치 양극화’ 해소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었지만 강성 지지층들의 시각이 주로 반영된 주장이 쏟아지면서 오히려 정치 양극화를 조장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재명 “내란 진압해야” 김문수 “괴물 방탄독재”이날 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투표로 내란 진압”을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 대해 “괴물 방탄 독재”라며 맞받았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양 후보를 “‘빨간 윤석열’ ‘파란 윤석열’”이라고 했다.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는 서로를 ‘상대방을 제거하려는 정치집단’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비명횡사라는 말이 있다. 자기의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자 이것은 검찰과 반대파들이 내통한 것이라고 해서 자기를 반대한 파들을 제거한 것”이라며 “내 편이 아니면 다 응징하겠다는 비명횡사 친명횡재”라고 이재명 후보를 비판했다.반면 이재명 후보는 “자기주장만 하고 상대를 절멸시키려는 대표적인 극단적 형태가 계엄”이라며 “야당을 말살시켜 버리겠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을 혼자 영구적으로 그 권력을 누리겠다, 이게 군정을 시도한 군사쿠데타의 본질”이라고 했다.이재명 후보는 김 후보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김 후보가) 내란 행위가 아니라고 계속 우기더라”며 “어떻게 내란이 아닐 수 있나. 전시 사변도 아니었고 절차 안 지켰고, 국무회의 하지 않았고, 국회를 침탈했고, 국민기본권을 이유 없이 제한했다”고 했다.김 후보는 “내란이 아니라고 말한 적이 없고 내란죄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니깐 재판 결과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란인지 아닌지는 형법에 의해 판결이 나야지, 우리보고 내란동조범이라고 하는 건 언어폭력”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계엄은 계엄이고 내란은 내란”이라고도 했다.비상계엄 사과 여부를 두고도 설전을 벌였다. 이재명 후보는 “국회에서 국무위원들이 사과할 생각이 없느냐 했을 때 유일하게 일어나지 않았다. 사과할 생각이 없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일종의 군중 재판 식이었다”며 “민주당 의원들이 전부 고함을 지르면서 전 국무위원이 일어나서 백배사죄하라는 (것은) 일종의 폭력”이라고 반박했다.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재판을 거론하며 “(본인이) 대통령이 되면 재판중지법을 만들고, 공직선거법도 바꾼다고 한다”면서 “본인을 위해 모든 재판을 중단하고 대법관 수를 100명으로 늘리겠다, 30명으로 늘리겠다고 법안을 내는 게 맞느냐. 본인이 황제도 아니고. 황제도 이렇게는 안 한다”고 했다.이에 이재명 후보는 “김 후보가 속한 검찰 정권 윤석열 정권의 증거 없는 조작 기소의 실상을 보여준다. (증거가) 있었으면 제가 멀쩡했겠냐”며 “(법안은) 국회에서 논의 중이니 단정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했다.3자 구도 대선 완주를 선언한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를 동시에 겨냥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에게 “자신의 발언이 틀렸으면 사과를 하면 되는데 끝내 자기가 옳다고 우기고 정치적 팬덤을 동원해 공격을 지시한다. 이런 나쁜 정치인 때문에 정치 양극화가 심해진다”고 했다. 김 후보를 향해서는 “계엄을 옹호하는 비상식 세력”이라고 했다.● 위성정당 방지법으로도 책임공방후보들은 ‘위성정당 방지법’을 놓고 책임 공방도 벌였다. 이재명 후보는 “위성정당 방지법을 도입하겠다고 약속하시라”는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 질문에 “위성정당 방지법을 만들자는 입장이고 정말 꼭 그렇게 하고 싶었다”면서도 “(국민의힘의) 협조를 얻기 어려웠다”고 답했다. 입법을 못 한 책임을 국민의힘에 돌린 것. 김 후보는 “저는 원래 위성정당이 태동하게 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자체를 반대했다”며 “선거법 자체가 잘못됐기 때문에 법을 고쳐서 위성정당 (문제는) 물론이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고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사전투표일(29, 30일)이 가까워지고 있지만 단일화를 둘러싼 파열음은 오히려 더욱 커지고 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단일화 논의와 관련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사퇴하고 이준석과 이재명의 대결로 가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26일 밝혔다. ‘이준석으로 단일화’가 수용할 수 있는 유일한 단일화 방식이라고 주장한 것. 국민의힘에서 나온 “김 후보는 대통령 후보직 빼놓고는 뭐든지 버릴 수 있다는 각오”, “개혁신당이 단일화 전제조건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 등의 제안에 선을 그은 셈이다. 국민의힘은 ‘읍소와 압박’의 투트랙 단일화 전략을 병행하고 있지만 양측이 단일화 방식에 앞서 단일화 명분을 두고 거친 표현을 동원해 충돌하면서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李 “단일화하려면 金 사퇴”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국민의힘과 김 후보가 정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막는 것이 중요하고 진정성이 있다면, 그냥 오늘 즉각 후보를 사퇴하면 된다”며 ‘국민의힘이 원하는 김 후보로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0%”라고 밝혔다. 그는 “단일화를 하지 않으면 너희 때문에 진 것으로 간주하겠다느니, 정치권에서 매장시키겠다느니 하는 협박의 말을 요즘 많이 듣는다”며 “기득권 세력이 답을 미리 정해 놓고, 그에 따르지 않으면 배신자라며 집단 린치를 가하는 구조다. 적반하장의 위협까지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준석 후보 측 관계자는 “우리는 이미 잔도(棧道)를 태웠다”고 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단일화 읍소와 압박을 계속해 나갔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국민의힘은 2030세대를 위한 개혁신당 정책을 진심으로 수용할 준비가 됐다”며 “개혁신당이 단일화를 위한 전제조건을 제시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23일 “‘공동 정부’, ‘100% 개방형 국민 경선’ 두 가지 선택지밖에 없다”고 한 데 이어 이번엔 개혁신당에 역으로 단일화 방안을 제안해 달라고 요청한 것. 단일화 설득 작업도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국민의힘 선대위 빅텐트추진단장인 신성범 의원은 전날(25일) 이준석 후보 설득을 위해 유세 현장을 사전 조율 없이 찾아가 차량에 동승을 시도했지만 이준석 후보 측이 막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에선 단일화 실패 시 ‘대선 패배 책임론’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이준석 후보를 압박하기도 했다. 김 후보 측 김재원 후보 비서실장은 이날 이준석 후보를 향해 “보수 분열의 책임을, 그것까지 감수하겠느냐”며 “계속 보수 진영의 지도자로서 정치 활동을 하실 분인데, 자신의 정치적 미래를 위해서도 어떤 방법이 가장 현명한 길인지를 판단하실 것”이라고 했다.● ‘단일화 명분’ 두고도 여전히 평행선 단일화를 두고 양측이 평행선을 걷는 배경엔 정치공학적 실리를 떠나 ‘단일화 명분’에 대한 이견이 깔려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반(反)이재명’ 연대가 명분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이준석 후보 측은 “계엄에 찬성하고 탄핵에 반대한 세력,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세력과 어떻게 단일화를 하느냐”고 맞서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김 후보를 향해 “매우 오른쪽에 있는 전광훈 목사의 세력이라든지 이런 쪽과 어울렸던 행보”라고 작심 비판하기도 했다. 이는 주로 단일화 방식을 두고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던 과거 단일화 사례들과는 다른 양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김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와 서울 도봉구 방학사거리에서 공식선거 운동 시작 후 처음으로 현장 유세를 함께 진행했다. 한 전 대표는 유세장에서 “계엄 옹호론, 부정선거 음모론과 확실히 선을 긋고, 친윤(친윤석열) 구태 정치를 개혁할 것이라고 밝혀 승리의 길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윤상현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윤 의원은 대표적인 친윤계로 꼽힌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보수 후보 단일화 시한으로 꼽히는 사전투표일(29, 30일)이 가까워지고 있지만 단일화를 둘러싼 파열음은 오히려 더욱 커지고 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단일화 논의와 관련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사퇴하고 이준석과 이재명의 대결로 가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26일 밝혔다. ‘이준석으로 단일화’가 수용할 수 있는 유일한 단일화 방식이라고 주장한 것. 국민의힘에서 나온 “김 후보는 대통령 후보직 빼놓고는 뭐든지 버릴 수 있다는 각오”, “개혁신당이 단일화 전제조건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 등의 제안에 선을 그은 셈이다. 국민의힘은 ‘읍소와 압박’의 투트랙 단일화 전략을 병행하고 있지만 양측이 단일화 방식에 앞서 단일화 명분을 두고 거친 표현을 동원해 충돌하면서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李 “단일화하려면 金 사퇴”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국민의힘과 김 후보가 정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막는 것이 중요하고 진정성이 있다면, 그냥 오늘 즉각 후보를 사퇴하면 된다”며 ‘국민의힘이 원하는 김 후보로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0%”라고 밝혔다.그는 “단일화를 하지 않으면 너희 때문에 진 것으로 간주하겠다느니, 정치권에서 매장시키겠다느니 하는 협박의 말을 요즘 많이 듣는다”며 “기득권 세력이 답을 미리 정해 놓고, 그에 따르지 않으면 배신자라며 집단 린치를 가하는 구조다. 적반하장의 위협까지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준석 후보 측 관계자는 “우리는 이미 잔도(棧道)를 태웠다”고 했다.하지만 국민의힘은 단일화 읍소와 압박을 계속해 나갔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국민의힘은 2030세대를 위한 개혁신당 정책을 진심으로 수용할 준비가 됐다”며 “개혁신당이 단일화를 위한 전제조건을 제시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23일 “‘공동 정부’, ‘100% 개방형 국민 경선’ 두 가지 선택지밖에 없다”고 한데 이어 이번엔 개혁신당에 역으로 단일화 방안을 제안해달라고 요청한 것.단일화 설득 작업도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국민의힘 선대위 빅텐트추진단장인 신성범 의원은 전날(25일) 이준석 후보 설득을 위해 유세현장을 사전 조율 없이 찾아가 차량에 동승을 시도했지만 이준석 후보 측이 막아선 것으로 알려졌다.국민의힘에선 단일화 실패 시 ‘대선 패배 책임론’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이준석 후보를 압박하기도 했다. 김 후보 측 김재원 후보 비서실장은 이날 이준석 후보를 향해 “보수 분열의 책임을, 그것까지 감수하겠느냐”며 “계속 보수 진영의 지도자로서 정치 활동을 하실 분인데, 자신의 정치적 미래를 위해서도 어떤 방법이 가장 현명한 길인지를 판단하실 것”이라고 했다.● ‘단일화 명분’ 두고도 여전히 평행선단일화를 두고 양측이 평행선을 걷는 배경엔 정치공학적 실리를 떠나 ‘단일화 명분’에 대한 이견이 깔려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반(反)이재명’ 연대가 명분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이준석 후보 측은 “계엄에 찬성하고 탄핵에 반대한 세력,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세력과 어떻게 단일화를 하느냐”고 맞서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김 후보를 향해 “매우 오른쪽에 있는 전광훈 목사의 세력이라든지 이런 쪽과 어울렸던 행보”라고 작심 비판하기도 했다.이는 주로 단일화 방식을 두고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던 과거 단일화 사례들과는 다른 양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3년 전 20대 대선에선 “구체제 종식과 정권 교체라는 대의”를 내걸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에 공감했지만 여론조사 방식을 두고 막판까지 줄다리기를 벌였다. 이런 가운데 김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와 서울 도봉구 방학사거리에서 공식선거 운동 시작 후 처음으로 현장 유세를 함께 진행했다. 한 전 대표는 유세장에서 “계엄옹호론, 부정선거 음모론과 확실히 선을 긋고, 친윤(친윤석열) 구태 정치를 개혁할 것이라고 밝혀 승리의 길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4인의 대선 후보는 23일 열린 2차 TV토론(사회 분야)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문제’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독주’ 등 각자의 지지층을 결집할 수 있는 주제들을 꺼내 들어 상대를 향해 공세를 퍼부었다. 특히 최근 여론조사에서 후보들 간 지지율 격차가 줄어든 것이 반영된 듯 ‘갑질’ ‘음모론자’ ‘망상’ 등 거친 표현이 동원된 격렬한 네거티브전이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의 핵심 주제는 ‘사회 통합’이었지만 후보들은 오히려 사회 갈등을 앞장서 부추겼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재명 “내란 심판이 통합”, 김문수 “민주당이 내란” 후보들은 토론 시작부터 난타전을 벌였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총각 사칭, 검사 사칭까지 하면서 어떻게 정말 진짜 대한민국 말할 수 있느냐”고 작심한 듯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쏘아붙였다. 그는 사회 통합 방안에 대해 “부정부패한 사람이 없어야 국민 통합이 되지 않겠느냐”며 “이재명 후보 자신은 5개나 재판을 받고 있다. 거짓말과 부패를 뿌리 뽑는 것이 국민 통합 첫걸음”이라고 했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상대를 제거하려는 극단적인 형태가 내란, 계엄”이라며 “야당을 쓸어 없애버리려고 한 것 아니냐. 내란 사태를 극복하는 것, 엄격하게 심판하는 게 (사회 통합의) 중요한 방안”이라고 했다. 양 후보는 서로를 내란 세력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는 먼저 김 후보에게 12·3 비상계엄 책임론을 집중 추궁했다. 그는 “국민의힘, 김 후보도 탄핵에 반대하는 윤석열 내란수괴를 비호하는 그런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전광훈 목사를 비롯한 극우 세력들과 여전히 깊은 관계를 맺고 있어 보이는데 단절해야 정상적인 민주공화국의 대통령이 있을 수 있을 것 같다”고도 했다. 이에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진보당하고 연합 공천해 국회의원을 당선시켰다”며 “진보당이 이석기 통합진보당 후예 아니냐. 그러면 그게 내란”이라고 했다. 이어 “그 사람들이 하는 것이 뭐냐. 북한을 옹호하고 있고, 대한민국을 전복하려고 하는데 이것에 대해 답변하라”고 했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말씀을 피하는 거 보면 단절할 의사가 전혀 없어 보인다”며 “여전히 내란 세력을 비호하는 극우세력을 비호하는 모습이다. 전광훈 목사가 감옥 갔을 때 눈물 흘린 그런 광경을 여전히 청산하지 못하신 거 같다”고 했다. 이에 김 후보는 “허위 사실을 이야기하면 안 된다”며 “전광훈 목사에 무슨 눈물을 흘리나. 그것도 허위 사실 유포다. (이재명 후보는) 허위사실 유포 아주 누범, 재범 개선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이를 지켜보던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역시 진흙탕 싸움이 시작되고 있다”고 했다.● 김문수 “이재명 형수에 욕설”, 이재명 “김문수 소방관 갑질” 이날 토론회는 시간이 갈수록 네거티브 공방도 과열 양상을 띠었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형님(고 이재선 씨)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고 하다가 그것 때문에 형수님하고 욕을 하고 다투게 된 것 아니냐”고 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저희 집안 내밀한 문제, 어머니에게 형님이 폭언을 해서 따진 것이 문제가 됐는데 그 점은 제 수양의 부족으로 사과말씀을 드린다”면서도 “김 후보는 그런 말 할 자격이 없다. 굳이 따지자면 본인은 갑질을 하지 않았느냐. 소방관한테 전화해서 ‘나 김문수인데’ 그렇게 권력을 남용하면 안 된다”고 맞받았다. 김 후보는 또 이재명 후보에게 “법인카드 부분을 보면 이것은 정말 상당히 일반인들이 분노할 수밖에 없다”며 “여러 가지 개인이 샴푸를 쓴다든지, 이재명 후보 본인이 이것을 안 고치고 대통령이 되면 어마어마하게 큰 사건으로 번질 것”이라고 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김 후보가 소속된 정권이 아무런 증거 없이 언론플레이를 하면서 조작 기소한 결과”라고 반박했다. 세 후보는 부정선거를 두고 격돌했다. 이준석 후보는 “2012년 대선 이후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재명 후보도 이에 동조해 부정선거 관련 내용을 공유한 바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국가정보원이 댓글 조작을 통해서 국민 여론을 조작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이 후보가 2017년 “투표소 수개표로 개표 부정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고 쓴 글을 올려 반박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4인의 대선 후보들은 23일 열린 2차 TV토론(사회 분야)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문제’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독주’ 등 각자의 지지층을 결집할 수 있는 주제들을 꺼내들어 상대를 향해 공세를 퍼부었다. 특히 최근 여론조사에서 후보들 간 지지율 격차가 줄어든 것이 반영된 듯 ‘갑질’ ‘음모론자’ ‘망상’ 등 거친 표현이 동원된 격렬한 네거티브전이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의 핵심 주제는 ‘사회 통합’이었지만 후보들은 오히려 사회 갈등을 앞장서 부추겼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재명 “내란 심판이 통합”, 김문수 “민주당이 내란”후보들은 토론 시작부터 난타전을 벌였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총각 사칭, 검사 사칭까지 하면서 어떻게 정말 진짜 대한민국 말할 수 있느냐”고 작심한 듯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쏘아 붙였다. 그는 사회 통합 방안에 대해 “부정부패한 사람이 없어야 국민 통합이 되지 않겠느냐”며 “이재명 후보 자신은 5개나 재판을 받고 있다. 거짓말과 부패를 뿌리 뽑는 것이 국민 통합 첫걸음”이라고 했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상대를 제거하려는 극단적인 형태가 내란, 계엄”이라며 “야당을 쓸어 없애버리려고 한 것 아니냐. 내란 사태를 극복하는 것, 엄격하게 심판하는 게 (사회 통합의) 중요한 방안”이라고 했다.양 후보는 서로를 내란 세력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는 먼저 김 후보에게 12·3비상계엄 책임론을 집중 추궁했다. 그는 “국민의힘, 김 후보도 탄핵에 반대하는 윤석열 내란수괴를 비호하는 그런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전광훈 목사를 비롯한 극우 세력들과 여전히 깊은 관계를 맺고 있어 보이는데 단절해야 정상적인 민주공화국의 대통령이 있을 수 있을 것 같다”고도 했다.이에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진보당하고 연합 공천해 국회의원을 당선시켰다”며 “진보당이 이석기 통합진보당 후예 아니냐. 그러면 그게 내란”이라고 했다. 이어 “그 사람들이 하는 것이 뭐냐. 북한을 옹호하고 있고, 대한민국을 전복하려고 하는데 이것에 대해 답변하라”고 했다.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말씀을 피하는 거 보면 단절할 의사가 전혀 없어 보인다”며 “여전히 내란 세력을 비호하는 극우세력을 비호하는 모습이다. 전광훈 목사가 감옥 갔을 때 눈물 흘린 그런 광경을 여전히 청산하지 못하신 거 같다”고 했다. 이에 김 후보는 “허위 사실을 이야기하면 안 된다”며 “전광훈 목사에 무슨 눈물을 흘리나. 그것도 허위 사실 유포다. (이재명 후보는) 허위사실 유포 아주 누범, 재범 개선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이를 지켜보던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역시 진흙탕 싸움이 시작되고 있다”고 했다.● 김문수 “이재명 형수에 욕설”, 이재명 “김문수 소방관 갑질”이날 토론회는 시간이 갈수록 네거티브 공방도 과열 양상을 띠었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형님(고 이재선 씨)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고 하다가 그것 때문에 형수님하고 욕을 하고 다투고 된 것 아니냐”고 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저희 집안 내밀한 문제, 어머니에게 형님이 폭언을 해서 따진 것이 문제가 됐는데 그 점은 제 수양의 부족으로 사과말씀을 드린다”면서도 “김 후보는 그런 말 할 자격이 없다. 굳이 따지자면 본인은 갑질을 하지 않았느냐. 소방관한테 전화해서 ‘나 김문수인데’ 그렇게 권력을 남용하면 안 된다”고 맞받았다.김 후보는 또 이재명 후보에게 “법인카드 부분을 보면 이것은 정말 상당히 일반인들이 분노할 수밖에 없다”며 “여러 가지 개인이 샴푸를 쓴다든지, 이재명 후보 본인이 이것을 안 고치고 대통령이 되면 어마어마하게 큰 사건으로 번질 것”이라고 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김 후보가 소속된 정권이 아무런 증거 없이 언론플레이를 하면서 조작기소한 결과”라고 반박했다.세 후보는 부정선거를 두고 격돌했다. 이준석 후보는 “2012년 대선 이후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재명 후보도 이에 동조해 부정선거 관련 내용을 공유한 바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국가정보원이 댓글 조작을 통해서 국민 여론을 조작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이 후보가 2017년 “투표소 수개표로 개표부정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고 쓴 글을 올려 반박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6·3 대선 사전투표일을 일주일 앞두고 표심이 미묘하게 출렁이는 건 보수 진영의 전통적 지지층이 결집하는 데다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무당층이 빠르게 줄어들면서 유권자 이합집산이 본격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큰 격차로 앞서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독주 체제가 장기화하면서 지지층 내부 결속이 다소 느슨해진 반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보수세가 강한 영남권과 60대 이상 유권자 표심이 결집하면서 양자 간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는 것이다. 중도보수 후보를 표방하는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두 자릿수 지지율로 올라온 것도 대선 막판까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PK, 60대 이상 보수진영 결집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19∼21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2일 공개한 여론조사를 보면 이재명 후보(46%)와 김 후보(32%)의 대통령 후보 지지율 격차는 14%포인트다. 직전 주 조사 격차인 22%포인트(이재명 49%·김문수 27%)보다 8%포인트 줄었다.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은 10%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두 자릿수에 진입했다. 이 같은 지지율 변화는 보수 진영의 결집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의 우세 지역으로 평가받는 부산·울산·경남(PK)에서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36%, 김 후보는 43%였다. 지난주 조사(이재명 40%·김문수 34%)보다 김 후보 지지율이 9%포인트 오른 것. 이재명 후보가 독주 체제를 구축하던 서울은 김 후보와의 격차가 지난주(이재명 47%·김문수 29%) 18%포인트에서 이번 주(이재명 42%·김문수 36%) 6%포인트로 감소했다. 보수 진영의 전통적 지지층인 60대 이상에서도 표심 변화가 생기고 있다. 지난주 조사에서는 60대에서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45%, 김 후보가 40%였다. 반면 이번 조사에선 김 후보가 47%, 이재명 후보가 42%였다. 70대 이상에서도 지난주 조사에선 김 후보(46%)와 이재명 후보(38%)의 격차가 크지 않았지만 이번 조사에선 김 후보 56%, 이재명 후보 36%를 기록하며 20%포인트 격차를 나타냈다.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 의뢰로 한국갤럽이 20, 21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의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무선전화 면접 방식)에서도 이재명 후보 46%, 김 후보는 34%, 이준석 후보는 11%로 나타났다. 채널A-리서치앤리서치가 19, 20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선 이재명 후보 45.6%, 김문수 후보 34.4%, 이준석 후보 9.0%였다. 가상 양자대결은 이재명 후보 48.9%, 김 후보 39.5%로 9.4%포인트 한 자릿수 격차였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난 주말부터 보수층이 다시 뭉치는 흐름이 감지됐다”며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40%대에 묶여 있는 것도 중요한 지점”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애초에 여론조사 결과는 팽팽하게 좁혀지는 결과로 가는 것으로 봤다”며 예상 가능한 범위라는 반응이다.● 무당층도 줄어… 이준석 선거비용 보전 기준선 넘어 후보들의 지지율 변화 배경에는 무당층의 움직임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NBS 조사에서 지지 후보가 없거나 모르겠다고 응답한 무당층은 16%였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선 10%로 6%포인트 줄었다. 이미 지지층이 결집돼 있던 이재명 후보보다 김 후보, 이준석 후보에게 무당층이 옮겨가면서 후보 간 지지율에도 변화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선거에 가까워질수록 무당파는 계속해서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전 대선들에선 본투표일 2주 이내 이뤄진 여론조사와 실제 당선 결과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대선 본투표일 10일 전 발표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선 국민의힘 윤석열 당시 후보가 42.3%, 이재명 후보가 37.2%, 안철수 후보가 11%였다. 19대 대선 본투표 10일 전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도 문재인 전 대통령이 40%, 안철수 의원 24%,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2%였다. 18일에 열린 1차 TV토론 이후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이 10%를 나타내면서 보수 진영의 단일화 작업은 더욱 복잡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대선에서 득표율 10% 이상을 얻으면 선거 비용을 절반 보전받을 수 있다. 완주에 대한 부담감을 더는 구간에 진입한 것이다. 선거 비용 전액 보전 득표율은 15% 이상이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3년 전 20대 대선과 이번 21대 대선을 비교해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의 표심에서 큰 변화를 보이는 곳은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인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등 영남권이다. 지난 대선에선 이들 지역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압도적으로 표를 몰아줬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선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영남권에서도 만만치 않은 지지율을 나타내며 오히려 국민의힘이 텃밭 지지율 지키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20대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는 TK에서 22.75%의 득표율을 올렸다. 윤 전 대통령(73.89%)과 50%포인트 이상 격차가 났던 것. 하지만 한길리서치가 매일신문 의뢰로 17, 18일 TK 거주 성인 1111명을 대상으로 조사(무선 ARS방식)한 결과 대선 후보 지지도는 이재명 후보 31.2%,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54.2%,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8.2%로 집계됐다. 한국갤럽이 13∼15일 전국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TK 지지율이 이재명 후보 34%, 김 후보 48%, 이준석 후보 6%였다. 이재명 후보는 30%를 웃돈 반면 보수진영 두 후보의 지지율 합계가 70%에 미치지 못한 것. 이재명 후보는 ‘험지 공략’을, 김 후보는 ‘지지층 재결집’을 위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자마자 모두 TK를 찾아 공들였다. 이재명 후보는 경북 안동, 김 후보는 경북 영천에서 태어났다.TK에서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30% 이상으로 집계되는 것을 두고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윤희웅 오피니언즈 대표는 “국민의힘 후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컸고, 경선 파트너들의 지원도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영남 지역 전통적 국민의힘 지지층의 지지 표출이 제약된 것 같다”고 했다. 민주당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핵심 관계자는 “지난 대선보다 분위기가 좋은 것은 맞지만 낙관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선거 막판 보수 지지자들이 결집할 가능성이 있다”며 끝까지 총력전을 펴겠다는 태도다. 국민의힘은 단일화 내홍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 뿐 선거가 진행될수록 지지층이 다시 결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우리 후보가 여론조사 때는 원래 70, 80%대는 잘 안 나왔었다”면서도 “지난 주말부터 보수 결집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결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대 대선 PK 지역 득표율은 윤 전 대통령이 57.69%, 이재명 후보는 38.21%였다. 하지만 한국갤럽이 13∼15일 조사한 여론조사(전화면접방식)의 PK 지역 대선 후보 지지도는 이재명 후보 41%, 김 후보 39%, 이준석 후보 6%였다. 지난 대선에선 민주당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가 20%포인트 가까운 격차가 났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선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는 것이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과거 대선과 총선 때도 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상 민주당이 앞서는 결과들이 꽤 있었지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지금 지지율이 오르는 추세라고 해도 결과는 언제든지 뒤바뀔 수 있다”고 했다.서울 : 한국갤럽이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휴대전화 가상번호 전화 인터뷰.인천 : 인천일보-경인방송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13~14일 인천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8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무선 ARS 방식.경기 : 인천일보-경인방송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13~14일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무선 ARS 방식.대구·경북 : 매일신문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17~18일 대구·경북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11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무선 ARS 방식.부산·울산·경남 : 한국갤럽이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휴대전화 가상번호 전화 인터뷰.대전·충남·세종 : TJB·디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12~13일 대전·충남·세종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휴대전화 가상번호 전화 인터뷰.광주·전라 : 한국갤럽이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휴대전화 가상번호 전화 인터뷰.강원 : 춘천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2~14일 강원특별자치도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조사.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대선 후보들이 19일 핵심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격돌했다. 6·3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선 레이스가 후반부를 향해 가자 전체 유권자의 51%가 거주하는 수도권 집중 공략에 나선 것이다. 선거운동 초반 영호남 유세에 주력했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날 서울 ‘한강벨트’인 용산과 영등포, 마포에서 집중 유세를 벌였다. 이어 20일과 21일에도 자신의 정치적 기반으로 꼽히는 경기 북부와 인천을 돌 예정이다. 이 후보는 부동산 표심에 민감한 서울 지역 유권자를 향해 “수요·공급 원리에 따라 공급이 부족하면 공급을 늘리는 방식으로 잘 관리해 나갈 것”이라며 “주민들이 이런 점에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용산 유세에서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 시도와 관련해 “찢어진 가짜 빅텐트에 몰려서 고생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어서 말한다”며 “진짜 빅텐트인 민주당으로 오라”고 말했다. 이어진 영등포 유세에서는 “좌파와 우파를 왜 나누냐. 그냥 ‘양파’하면 안 되냐. 나는 양파”라고도 했다. 선거운동 초반 영남권 유세에 집중하며 지지층 결집에 주력했던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도 이날 서울 중심지인 중구와 종로구, 서울역 광장 유세를 이어가며 수도권 표심 잡기에 나섰다. 김 후보는 20일에도 서울 강서-영등포-송파-강동-경기 하남 등 한강변을 따라 도는 수도권 집중 유세를 이어간다. 김 후보는 이날 대한노인회를 찾아 기초연금 차등화 증액과 요양병원 간병비 지원 등 노인 공약을 내놨다. 청년 공약으론 “공정채용법으로 청년을 울리는 불공정 채용 관행을 뿌리 뽑겠다”고 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도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 하나의 필승 카드로서 ‘이재명 총통의 시대’를 막아내겠다”고 했다. 역대 대선에선 수도권 표심에 따라 최종 승자가 갈렸다. 2022년 3·9 대선을 19일 앞두고 발표된 한국갤럽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13-15일 무선전화면접,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서울에서 윤석열 후보(44%)는 이재명 후보(31%)를 큰 폭으로 앞서면서 승기를 잡았다. 경기·인천에서는 두 후보가 36%로 동률이었다. 6·3 대선을 앞두고 16일 공개된 갤럽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는 서울과 경기·인천에서 각각 50%, 55%의 지지도를 기록해 김 후보(28%, 26%)를 각각 22%포인트, 29%포인트 앞섰다.李, 한강벨트 돌며 “집 공급 확대”이재명, 영호남 거쳐 수도권서 굳히기 나서지난 대선 험지 용산-영등포-마포 표심 공략국힘 겨냥 “진짜 빅텐트 민주당으로 오라”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2주차에 접어든 19일 서울 ‘한강 벨트’를 시작으로 수도권 공략에 나섰다. 1주차에 영남과 호남을 먼저 차례로 방문한 뒤 1차 TV토론을 마친 직후 최대 표심이 몰려있는 수도권 유세에 나선 것이다. 이 후보는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경기 성남시 판교와 화성시 동탄, 대전 등 첨단 산업 도시를 시작으로 13∼14일 영남권, 15∼18일 호남을 훑었다. 보수세가 강한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집중 유세에 나선 뒤 호남을 거치는 남부 벨트 유세로 압승의 토대를 다진 것. 이어 앞으로 21일까지 3일간은 서울과 경기, 인천을 돌며 수도권을 기반으로 지지율 굳히기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는 19일 서울에서 첫 유세를 시작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용산·마포는 부동산 문제로 민감한 지역인데 어떻게 국민 마음을 사로잡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수요·공급 원리에 따라 공급이 부족하면 공급을 늘리는 방식으로 잘 관리해 나갈 것”이라며 “해당 지역 주민들이 이런 점에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 후보가 이날 찾은 용산과 영등포, 마포는 모두 지난 대선에서 이 후보가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패했던 곳이다. 이 후보는 용산에선 39.86%를 얻어 윤 후보(56.44%)에게 패했고, 영등포에서도 44.60%로 윤 후보(51.64)에게 졌다. 마포도 46.50%로 윤 후보(49.03%)에게 진 곳이다. 이 후보는 이날 세대를 아우르는 공약도 내놨다. 이 후보는 오전엔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에서 이중근 대한노인회장 등을 만나 “우리나라가 이렇게 성장·발전하고 국제적으로 큰 위상을 갖게 된 데는 어르신들의 역할이 있었다”고 했다. 이날 성년의 날을 맞아 낸 청년 관련 메시지에선 “한 사람의 정치인이자 자식을 둔 아버지로서 약속한다”며 “여러분이 꿈꾸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함께 싸우겠다”고 했다. 영호남을 돌며 ‘지역 통합’을 강조했던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유세에서도 ‘통합’과 ‘화합’을 수차례 언급했다. 용산역 유세에서 “국민을 대리하는 머슴들이 빨간색 파란색이냐, A지역이냐 B지역이냐를 가지고 싸우더라도 국민들끼리 편 나눠 싸울 필요는 없지 않나”라고 했다. 마포 유세에선 “누가 저보고 (국민의힘이 있던 자리를) 빈집털이했다고 하던데 원래 주인 없는 집”이라며 “비어 있길래 들어간 거다. 국민의 집이다. 주로 왼쪽에 있는 집에서 놀다가 오른쪽도 들어간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향한 비판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이 사람들(윤 정부)이 계엄하겠구나’라고 생각한 여러 근거 중 하나가 북한이 휴전선에 다리와 도로를 끊고 개활지에 장벽을 쌓더라”며 “(북한이) 남쪽에서 탱크로 밀고 올라갈까 봐 무서워서 탱크 장벽을 쌓은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국민의힘을 겨냥해선 “그 찢어진 가짜 빅텐트에 몰려서 고생하는 사람이 혹시 있을까 싶어 그러니 진짜 빅텐트 민주당으로 오라”고도 했다. 이 후보의 외교·안보보좌관을 맡은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은 유세에서 최근 미국에서 백악관 관계자를 만났다며 “(미국 측에) 한미동맹은 더 강하게, 더 깊게 우리가 갖고 나갈 거라고 강조했고, 그쪽에서도 그걸 이해했다”고 했다.金, 청계천서 “공정채용법 제정”김문수, 경부선 보수층 다진뒤 수도권 공략대한노인회 찾아 “일자리 사업 늘릴 것”李에 친중 공세 이어 암참 회장 만나 동맹 강조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12일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 대구를 찾은 뒤 2박 3일간 보수 텃밭인 울산과 부산, 경남을 차례로 돌며 보수 지지층 민심 다지기에 주력했다. 2주 차 첫날인 19일엔 청계천에서 청년 공약을 발표하는 등 서울 민심을 파고들었다. 20일에도 서울 ‘한강벨트’ 지역을 집중 공략하며 중도 외연 확장 행보를 이어 갈 계획이다. 윤재옥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은 19일 “김 후보 지지율을 하루 1%포인트씩 올려 사전투표(29∼30일) 전까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를 이루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12일 선거운동 첫날 김 후보는 서울∼대전∼대구를 잇는 ‘경부축’을 따라 이동하며 마지막 유세 장소로 대구 서문시장을 택했다. 13일엔 대구, 울산, 부산을, 14일엔 경남 진주와 사천, 창원, 밀양, 양산을 돌며 영남 지역에서 집중 유세를 벌였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확정 막판까지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갈등을 겪으면서 보수진영의 결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 내홍에 실망한 지지층을 끌어안는 것이 우선이었다”고 했다. 김 후보는 지난주 후반부터 경기 남부와 충청권으로 방향을 틀었다. 16일 경기 성남시 판교에서 출근길 인사를 한 뒤 수원과 화성 동탄을 거쳐 충남권을 공략했다. 5·18민주화운동 45주년 전날인 17일엔 광주와 전북 전주를 찾았다. 김 후보는 2주 차부터는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는 가운데 중도층 외연 확장 행보로 반전을 노리는 것이다. 윤 총괄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은 지지자들에 유동층(확실하게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유권자)까지 결집해 있고 우리는 계엄, 탄핵을 거치며 실망한 유동층이 이탈돼 있다”며 “유동층 결집 과정이 끝나면 중도층까지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심부에서 잇달아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서울 중구 대한노인회에서 노인 일자리 사업 확대 등을 약속하고 청계광장에선 공정한 채용 보장을 위한 ‘공정채용법’ 제정 추진, 군가산점제 도입, 주거 및 결혼 비용 부담 완화 등의 청년 공약을 내놨다. 김 후보는 곧이어 가진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과의 오찬에서 “대통령이 되면 6월 중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조기 정상회담을 개최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 문제와 관련해서는 “분담금을 일정하게 올릴 수 있다고 본다”며 “주한미군이 잘 유지되는 게 중요한 우리 관심사”라고 밝혔다. 전날 이 후보를 향해 친중 공세를 편 데 이어 미국과의 동맹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날 서울역에서 안철수 나경원 의원 등과 큰절로 마지막 유세를 시작한 김 후보는 “서울역은 대한민국의 많은 기쁨과 어려운 점을 나눈 자리고 전국으로 개통된 훌륭한 역”이라며 “평양, 신의주를 거쳐 만주까지 직통하는 서울역이 되길 꿈꾼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20일 서울 강서구 남부골목시장과 영등포 쪽방촌을 방문한다. 이어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승리를 거둔 서초·송파·강동구를 찾는다. 이들 지역은 한강을 끼고 있는 ‘한강벨트’ 지역으로 문재인 정부 시절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곳이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4인의 대선 후보들은 18일 첫 TV 토론에서 민생경제 활성화와 경제정책 방향을 두고 난타전을 벌였다. 후보들은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노란봉투법, 주4.5일제 등을 두고 물러서지 않는 설전을 주고받았다. 이 과정에서 후보들은 서로의 발언을 자르고 목소리를 높이는 등 날카로운 신경전도 감추지 않았다.● 이재명 “곧바로 추경”, 김문수 “규제 완화”, 이준석 “기술” 각 후보들은 모두발언에서 “국민의 일꾼, 유용한 도구”(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일자리·민생·경제 대통령”(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이공계, 유능한 리더십”(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차별 없는 나라”(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를 내세웠다. 이재명 후보는 “성장을 해야 분배가 있고 분배 없는 성장은 있을 수 없다”면서 정부의 적극적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가계, 기업, 정부 세 개 영역이 자기 역할이 있는데 불경기는 정부가 조정 역할을 해야 한다”며 “곧바로 가능한 범위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해 서민, 내수 경기를 살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내란 때문에 경제가 이렇게 나빠졌다. 책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며 김 후보를 직격하기도 했다.김 후보는 “규제혁신처를 만들어 규제를 철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이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게 규제를 완전히 판갈이 하겠다”며 “기업이 해외에 나가지 않더라도 국내에서 마음놓고 사업하고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소상공인 지원도 강조했다. 그는 “경기에 민감한 자영업자 소상공인 일자리를 지키겠다”며 “소비 진작을 위해서 확실하게 많은 지원을 하고 또 소상공인 채무를 조정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의 규제 완화론을 두고 이재명 후보는 “규제를 ‘완화한다’, ‘해소하자’고 하지 말고 합리화하자고 하자”면서 수도권 규제 완화를 두고선 “수도권 규제를 합리화할 필요는 있다. 일방적인 완화는 수도권 집중을 가속화해 지방 소멸을 부추길 수 있다, 지방에 대한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포퓰리즘이 아닌 실력으로 대한민국을 성장시키겠다”며 “사람의 역량을 키워야 한다. AI(인공지능)와 로봇으로부터 대체가 안 되도록 일자리도 지키겠다”고 했다. 이어 “고물가, 저수요 상황에서 무작정 돈을 풀면 자영업자의 임대료, 재료비 부담만 늘 것이다. 지역 경제 시대에 맞게 최저임금을 자율 조정토록 하는 제도를 만들겠다”고 했다.● 李 노란봉투법, ‘주 4.5일제’ 등 두고 난타전 주 4.5일제도 화두로 올랐다. 이재명 후보는 “임금 감소 없이 4.5일제 가야 한다. 앞으로 점진적으로 타협을 통해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준석 후보는 “‘어떻게’가 빠져 있고 그냥 ‘이렇게, 저렇게 하겠다’만 있다”며 “사람들이 어려울 때 사이비 종교 다가오는 것처럼 가장 위험한 후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 “그동안 정부는 노란봉투법에 두 번이나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노란봉투법을 또 밀어붙일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대법원 판례가 이미 (필요성을) 인정하는 법안”이라며 “노란봉투법은 당연히 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노란봉투법은 헌법에도 민법에도 맞지 않는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 무리하게 밀어붙이면 우리나라에서 기업을 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반도체특별법을 통해 주 52시간 예외를 적용하는 데 대해선 언쟁도 이어졌다. 김 후보는 “반도체는 시간과 속도 경쟁인데 속도전에서 일정 정도 열심히 따라잡지 않으면 중국이 우리를 추격할 수 있다”며 “주 52시간제 예외 보장하자는 것 안 해주면 기술을 어떻게 개발하고 다른 나라랑 경쟁하겠나”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주 52시간제 예외 논의할 때 총근로시간 늘리지 않고 수당 다 내면 필요없다고 결론이 났다”고 말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6·3 대선을 앞두고 18일 열린 첫 TV 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외교·통상 전략과 민생 경제 정책을 두고 격돌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한미 동맹이 대한민국 외교 안보의 기본 축”이라며 “한미일 협력체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거기에 완전히 몰빵 올인해서는 안 된다.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도 중요하기 때문에 잘 관리해야 된다”고 했다. 김문수 후보가 자신을 겨냥해 “이재명 후보가 지금 하고 있는 발언은 미국으로서는 상당히 끔찍할 정도”라면서 “중국 공산당은 6·25 때 우리나라에 쳐들어온 적국이고 미국은 우리를 도와준 당사자인데, 어떻게 미국과 중국이 같은 수준이냐”고 비판한 것에 대해 반박한 것.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 “너무 친중국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중국과 대만에 관여하지 말고 모두 셰셰(謝謝·고맙다는 뜻의 중국어) 하면 된다’고 언급한 발언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이 북한하고 싸우면 어때’ ‘우리는 둘 다 셰셰 하면 되지’ 이렇게 나오면 곤란한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셰셰 발언은) 대만과 중국 간 분쟁에 거리를 유지하자는 것”이라면서 “친중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정치인으로서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맞받았다. 후보들은 서로의 경제 정책을 둘러싸고도 정면 충돌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호텔 예약을 취소해도 돈만 돌면 경제가 살아난다며 돈 풀기식 괴짜 경제학을 말했다”고 지적한 데 이어 주 4.5일 근무제 공약에 대해서도 “‘어떻게’가 빠져 있다. 사람들이 어려울 때 사이비 종교가 다가오는 것처럼 가장 위험한 형태의 사람”이라고 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호텔 경제론은) 예일 뿐”이라며 “왜 그렇게 단순화하나”라고 반박했다. 이재명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대한민국 경제가 0% 성장률이 된 데 대해서 윤석열 정권의 주무 장관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거나 죄송하다는 생각이 안 드냐”고 날을 세웠다. 김 후보는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도 민주당이 추진한 노란봉투법, 중대재해처벌법을 거론하면서 “자꾸 이상한 법을 만들어 기업들이 해외로 계속 빠져 나간다”고 맞섰다. 김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의 우두머리임을 인정하냐”며 “후보직을 사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 질의엔 “계엄은 잘못됐다”면서도 “내란 혐의는 재판 중”이라고 반박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4인의 대선 후보들은 18일 첫 TV 토론에서 민생경제 활성화와 경제정책 방향을 두고 난타전을 벌였다. 후보들은 한국 경제에 큰 영향를 미칠 노란봉투법, 주4.5일제 등을 두고 물러서지 않는 설전을 주고받았다. 이 과정에서 후보들은 서로의 발언을 자르고 목소리를 높이는 등 날카로운 신경전도 감추지 않았다.● 이재명 “곧바로 추경”, 김문수 “규제 완화”, 이준석 “기술”각 후보들은 모두발언에서 “국민의 일꾼, 유용한 도구”(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일자리·민생·경제 대통령”(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이공계, 유능한 리더십”(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차별 없는 나라”(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를 내세웠다.이재명 후보는 “성장을 해야 분배가 있고 분배 없는 성장은 있을 수 없다”면서 정부의 적극적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가계, 기업, 정부 세 개 영역이 자기 역할이 있는데 불경기는 정부가 조정 역할을 해야 한다”며 “곧바로 가능한 범위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해 서민, 내수 경기를 살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규제혁신처를 만들어 규제를 철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이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게 규제를 완전히 판갈이 하겠다”며 “기업이 해외에 나가지 않더라도 국내에서 마음놓고 사업하고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소상공인 지원도 강조했다. 그는 “경기에 민감한 자영업자 소상공인 일자리를 지키겠다”며 “소비 진작을 위해서 확실하게 많은 지원을 하고 또 소상공인은 채무를 조정하겠다”고 했다.김 후보의 규제 완화론을 두고 이재명 후보는 “규제를 ‘완화한다’, ‘해소하자’고 하지 말고 합리화하자고 하자”면서 수도권 규제 완화를 두고선 “수도권 규제를 합리화할 필요는 있다. 일방적인 완화는 수도권 집중을 가속화해 지방 소멸을 부추길 수 있다, 지방에 대한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라고 했다.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포퓰리즘이 아닌 실력으로 대한민국을 성장시키겠다”며 “사람의 역량을 키워야 한다. AI(인공지능)와 로봇으로부터 대체가 안 되도록 일자리도 지키겠다”고 했다. 이어 “고물가, 저수요 상황에서 무작정 돈을 풀면 자영업자의 임대료, 재료비 부담만 늘 것이다. 지역 경제 시대에 맞게 최저임금을 자율조정토록하는 제도를 만들겠다”고 했다.● 李 노란봉투법, ‘주 4.5일제’ 등 두고 난타전주 4.5일제도 화두로 올랐다. 이재명 후보는 “임금 감소 없이 4.5일제 가야 한다. 앞으로 점진적으로 가입 통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준석 후보는 “‘어떻게’가 빠져 있고 그냥 ‘이렇게, 저렇게 하겠다’만 있다”며 “사람들이 어려울 때 사이비 다가오는 것처럼 가장 위험한 후보”라고 비판했다.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 “그동안 정부는 노란봉투법에 두 번이나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노란봉투법을 또 밀어붙일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대법원 판례가 이미 (필요성을) 인정하는 법안”이라며 “노란봉투법은 당연히 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노란봉투법은 헌법에도 민법에도 맞지 않는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 무리하게 밀어붙이면 우리나라에서 기업을 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반도체특별법을 통해 주 52시간 예외를 적용하는 데 대해선 언쟁도 이어졌다. 김 후보는 “반도체는 시간과 속도 경쟁인데 속도전에서 일정 정도 열심히 따라잡지 않으면 중국이 우리를 추격할 수 있다”며 “주 52시간제 예외 보장하자는 것 안 해주면 기술을 어떻게 개발하고 다른 나라랑 경쟁하겠나”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주 52시간제 예외 논의할 때 총 근로시간 늘리지 않고 수당 다 내면 필요없다고 결론이 났다”고 말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6·3 대선을 16일 앞두고 18일 열린 첫 TV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외교·통상 전략과 민생 경제 정책을 두고 격돌했다.이재명 후보는 이날 “한미 동맹이 대한민국 외교 안보의 기본 축”이라며 “한미일 협력체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거기에 완전히 몰빵 올인해서는 안 된다.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도 중요하기 때문에 잘 관리해야 된다”고 했다. 김문수 후보가 자신을 겨냥해 “이재명 후보가 지금 하고 있는 발언은 미국으로서는 상당히 끔찍할 정도”라면서 “중국 공산당은 6.25 때 우리나라에 쳐들어온 적국이고 미국은 우리를 도와준 당사자인데, 어떻게 미국과 중국이 같은 수준이냐”고 비판한 것에 대해 반박한 것. 이준석 후보도 이재명 후보를 향해 “너무 친중국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중국과 대만에 관여하지 말고 모두 셰셰(謝謝·고맙다는 뜻의 중국어) 하면 된다’고 언급한 발언을 인용해 “미국 입장에서 트럼프가 ‘한국이 북한하고 싸우면 어때’ ‘우리는 둘 다 셰셰하면 되지’ 이렇게 나오면 곤란한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셰셰 발언은) 대만과 중국 간 분쟁에 거리를 유지하자는 것”이라면서 “친중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정치인으로서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맞받았다.후보들은 서로의 경제 정책을 둘러싸고도 정면 충돌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호텔 예약을 취소해도 돈만 돌면 경제가 살아난다며 돈 풀기식 괴짜 경제학을 말했다”고 지적한데 이어 주 4.5일 근무제 공약에 대해서도 “‘어떻게’가 빠져있다. 사람들이 외로울 때 사이비가 돌아다니는 것처럼 가장 위험한 형태의 사람”이라고 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호텔경제론은) 예일 뿐”이라며 “왜 그렇게 단순화하나”라고 반박했다.이재명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대한민국 경제가 0% 성장률이 된 데 대해서 윤석열 정권의 주무 장관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거나 죄송하다는 생각이 안 드냐”고 날을 세웠다. 김 후보는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도 민주당이 추진한 노란봉투법, 중대재해처벌법을 거론하면서 “자꾸 이상한 법을 만들어서 기업들이 해외로 계속 빠져 나간다”고 맞섰다. 김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의 우두머리임을 인정하냐”며 “후보직을 사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 질의엔 “계엄은 잘못됐다”면서도 “내란 혐의는 재판 중”이라고 반박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국민의힘이 15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자진 탈당에 대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결단해 달라”고 밝혔다. 김문수 대선 후보가 탈당 요구에 거리를 둔 가운데 당 지도부가 대신 윤 전 대통령의 자진 탈당을 요구하고 나선 것.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김 후보의 결정에 맡기겠다”며 탈당 결정을 김 후보에게 미뤘다. 김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탈당은) 윤 전 대통령이 판단할 문제이지 제가 ‘탈당하십시오’ ‘마십시오’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중도 확장을 위해 윤 전 대통령에게 탈당을 요구해야 한다는 당내 요구를 일축한 것. 김재원 후보 비서실장도 “김 후보와 윤 전 대통령이 소통을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말 외엔 다른 말이 없었다”고 했다. 반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취임 기자회견에서 “당과 대선 승리를 위해 결단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며 “대통령께 정중하게 탈당을 권고드린다”고 말했다. 이정현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당의 미래와 보수의 재건을 위해서 오늘 중으로 윤 전 대통령에게 자진 탈당을 권고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 측 관계자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김 후보에게 “대선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다 하겠다. 필요하면 나를 얼마든지 밟고 가도 좋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김 후보 측의 판단에 일임하겠다는 게 윤 전 대통령의 기본 입장”이라고 했다. 당내에선 윤 전 대통령이 탈당 문제를 김 후보와 국민의힘에 미루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헌법재판소가 만장일치로 윤 전 대통령을 파면한 것과 관련해 “계속 8 대 0 만장일치를 하는 건 김정은(북한)이나 시진핑(중국) 같은 공산 국가에서 그런 일이 많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용납할 수 없는 망언”이라며 “작정하고 탄핵 불복을 선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2·3 비상계엄 사과 의사를 밝힌 지 하루 만인 13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탈당 요구, 출당 조치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건 중도 외연 확장과 보수 결집 모두 필요한 딜레마 상황을 드러낸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대선 본선이 시작된 만큼 중도층에 대한 지지세를 확장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지만, 후보 교체 내홍에 실망한 보수 진영을 먼저 결집해야 하는 과제 역시 시급하기 때문이다. 당 일각에선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에도 탄핵과 계엄의 강을 제대로 넘지 못한 채 시간을 끌다가 결국 대선 국면에서도 ‘윤의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쟁점으로 떠오른 尹 거취 문제 이날 윤 전 대통령의 거취 문제를 두고 김 후보와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는 서로 다른 목소리를 냈다. 김 후보는 대구 일정에서 “대통령 탈당은 본인이 결정하는 것”이라며 선을 그은 반면에 김 지명자는 “당내 컨센서스(합의)를 도출해 국민 상식에 맞는 판단을 할 것”이라고 말한 것. 김 후보는 전날(12일) 12·3 비상계엄 문제에 대해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비상계엄 자체보다는 그로 인한 피해에 방점을 둔 것이다. 이후 ‘탄핵 찬성’에 대한 입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김 후보는 이날 오히려 윤 전 대통령 거취 문제에 선을 그었다. 김 후보가 윤 전 대통령 문제에 소극적으로 나오는 건 본인의 현재 입지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후보는 경선 동안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를 약속하며 ‘윤심(尹心·윤 전 대통령 의중)’을 등에 업고 선거를 치렀다. 하지만 주류 세력인 당 지도부의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 이전 단일화에 반발했다가 후보 교체 시도 사태까지 겪은 뒤 전 당원 투표 끝에 극적으로 후보 지위를 지켰다. 당 주류의 지지부터 견고하게 다져야 하는 김 후보가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선언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뿐만 아니라 같은 보수 진영의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도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에 김 지명자가 김 후보가 하기 어려운 발언을 대신 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김 지명자가 세 발짝 앞으로 가면 후보도 한 발짝씩 따라가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김 지명자가 치고 나가는 건 나쁜 그림이 아니다”라고 했다. 일종의 역할 분담을 하고 있다는 취지다. 양측이 거취 문제를 주고받으며 언급해 윤 전 대통령이 자연스럽게 압박을 받게 된다는 해석도 있다. 다만 선대위의 한 관계자는 “초단기 레이스에서 이 문제를 계속 언급해 논란을 만드는 것이 맞느냐는 고민이 있다”고 했다.● 당내 “尹 자진 탈당해야” 하지만 당 일각에선 윤 전 대통령의 거취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동훈 전 대표는 김 후보와 당 지도부를 향해 “‘누가 안 도와줘서 졌다’는 ‘패배 알리바이’를 만들지 말고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윤 전 대통령 출당과 절연을 재차 요구했다. 조경태 의원도 이날 김 후보의 부산 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을 당장 출당시키는 게 맞다”고 했다. 그러자 좌중에선 ‘치아라(치워라)’ ‘조용히 해라’ 등의 고함이 쏟아지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이 자진 탈당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날 후보 직속 국민소통위원장으로 임명된 김성태 전 의원은 “김 후보의 정책과 비전이 읽혀지게 하려면 무엇이 선결돼야 하는지 뻔히 아는 것 아니냐”며 “대통령 본인이 자진 탈당해서 정치적 부담을 덜어 달라”고 했다. 한편 김 후보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인 18일 광주를 찾을 예정이다. 양향자 공동선대위원장은 통화에서 “김 후보와 선대위 인사들이 추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광주 민주화 정신을 세계화시키는 데 당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3일 윤석열 전 대통령 출당 문제에 대해 “대통령이 탈당하느냐는 본인의 뜻”이라며 “자기가 뽑은 대통령을 탈당시키는 방식으로 면책될 수 없고 도리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13일 밝혔다. 반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는 “국민 상식에 맞는 판단을 하겠다”며 온도 차를 보였다.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대선에 돌입하면서 딜레마에 봉착했다는 지적이 나온다.김 후보는 이날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경북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 뒤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 탈당 요구에 대해 “우리 당이 대통령에게 ‘탈당해라’ 또는 ‘하지 마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만약 대통령이 잘못한 점이 있어 탈당하려고 한다면 우리 당도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또 출당 조치에 대해서도 “현재로선 그런 것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전날(12일) 12·3 비상계엄에 대해 “계엄으로 인한 고통을 겪는 국민들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윤 전 대통령 문제에선 선을 긋지 못한 것이다.반면 김 지명자는 윤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에 대해 “저희 당은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며 “그 지점에서 여러 가지를 논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대통령이 본인 재판에 집중할 수 있게끔 당이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말에는 컨센서스가 모이고 있다”고 했다. 김 지명자는 채널A 인터뷰에선 “(정식 임명되는) 15일에 자세한 이야기를 드리겠다”며 “선거 전에 (관련 문제를) 매듭짓겠다”고 했다.당 일각에서도 윤 전 대통령을 출당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이날 “윤 전 대통령 부부와 당을 절연하고, 자유통일당 등 극단주의자들을 멀리해야 한다”고 김 후보를 압박했다.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봉건시대 군신유의도 아니고 국민이 왜 윤석열에 대한 도리를 지켜야 하는 것인가”라고 김 후보를 직격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은 “김 후보는 즉시 당무지휘권을 발동해 윤석열부터 출당 조치하는 게 진정한 사과의 방법”이라고 날을 세웠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제21대 대통령을 뽑기 위한 2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이 12일 0시 시작됐다. 계엄과 탄핵 여파 속 치러지는 6·3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내란 종식’을,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체제 전쟁’을 외치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선대위 출정식을 열고 ‘내란 종식’을 핵심 키워드로 한 공식 선거운동에 나섰다. 그는 탄핵 반대 집회가 이어졌던 광화문의 상징성을 강조하며 “우리는 이곳에서 칠흑 같은 내란의 어둠을 물리쳤다”면서도 “내란 수괴를 재판에 넘기고, 대통령직을 박탈했지만 헌법까지 무시하는 내란 잔당들의 2차, 3차 내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방검복을 입고 무대에 오른 그는 “내란은 우리 사회를 극단의 분열과 갈등으로 몰아넣어서 대선 후보가 방검복을 입어야 한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이어 경기 판교와 동탄, 대전 등 그동안 자신이 강조해 온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첨단 산업 중심 지역인 이른바 ‘K-이니셔티브 벨트’를 방문하며 유세를 벌였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시장 대통령’을 표방하며 오전 5시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시장은 시장경제”라며 “국민의힘이 반드시 이겨야 한다.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번 대선을 ‘체제 전쟁’으로 규정한 김 후보는 이날 유권자가 밀집한 서울, 대전, 대구를 잇는 경부선 유세에 나섰다. 그는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선 “가짜 진보를 확 찢어버리고 싶다”며 이재명 후보의 형수 욕설 논란을 겨냥했다. 대구 서문시장에선 “대한민국을 지켜낸 게 바로 우리 낙동강 전선”이라고 보수층 결집을 호소했다. 김 후보는 채널A에 출연해 “계엄으로 인한 고통을 겪는 국민들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가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사과 의사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0시 전남 여수시 국가산업단지에서 출정식을 열고 “대한민국의 수출과 국가 성장을 이끌었던 2차 산업단지들이 다시 한번 재도약할 수 있도록 해법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그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흔 살의 도전”이라며 “이번 대선은 이준석과 이재명의 일대일 대결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의 40대 기수론을 거론하며 보수진영 대표 주자는 김 후보가 아닌 본인이라고 강조한 것이다. 이재명 후보는 13일 경북 구미와 대구, 울산 등을 찾는다. 김 후보는 대구를 시작으로 울산과 부산에서, 이준석 후보도 대구에서 집중 유세를 가질 예정이다. 보수세가 강한 대구에서 세 후보가 같은 날 격돌하는 것이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제 21대 대통령을 뽑기 위한 2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이 12일 0시 시작됐다. 계엄과 탄핵 여파 속 치러지는 6·3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내란 종식’을,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체제 전쟁’을 외치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선대위 출정식을 열고 ‘내란 종식’을 핵심 키워드로 한 공식 선거운동에 나섰다. 그는 탄핵 반대 집회가 이어졌던 광화문의 상징성을 강조하며 “우리는 이곳에서 칠흑 같은 내란의 어둠을 물리쳤다”면서도 “내란 수괴를 재판에 넘기고, 대통령직을 박탈했지만 헌법까지 무시하는 내란 잔당들의 2차, 3차 내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방검복을 입고 무대에 오른 그는 “내란은 우리 사회를 극단의 분열과 갈등으로 몰아넣어서 대선 후보가 방검복을 입어야 한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이어 경기 판교와 동탄, 대전 등 그 동안 자신이 강조해 온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첨단 산업 중심 지역인 이른바 ‘K-이니셔티브 벨트’를 방문하며 유세를 벌였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시장 대통령’을 표방하며 오전 5시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시장은 시장경제”라며 “국민의힘이 반드시 이겨야 한다.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번 대선을 ‘체제 전쟁’으로 규정한 김 후보는 이날 유권자가 밀집한 서울, 대전, 대구를 잇는 경부선 유세에 나섰다.그는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선 “가짜 진보를 확 찢어버리고 싶다”며 이재명 후보의 형수 욕설 논란을 겨냥했다. 대구 서문시장에선 “대한민국을 지켜낸 게 바로 우리 낙동강 전선”이라고 보수층 결집을 호소했다. 김 후보는 채널A에 출연해 “계엄으로 인한 고통을 겪는 국민들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가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사과 의사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0시 전남 여수시 국가산업단지에서 출정식을 열고 “대한민국의 수출과 국가 성장을 이끌었던 2차 산업단지들이 다시 한번 재도약할 수 있도록 해법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그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흔 살의 도전”이라며 “이번 대선은 이준석과 이재명의 일대일 대결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의 40대 기수론을 거론하며 보수진영 대표 주자는 김 후보가 아닌 본인이라고 강조한 것이다.이재명 후보는 13일 경북 구미와 대구, 경남 울산 등을 찾는다. 김 후보는 대구를 시작으로 울산과 부산에서, 이준석 후보도 대구에서 집중 유세를 가질 예정이다. 보수세가 강한 대구에서 세 후보가 같은 날 격돌하는 것이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