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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걱정 때문에 아이의 백신 접종을 말리는 게 맞을까요.” 경기 성남시에서 중학생 아들을 키우는 학부모 A 씨는 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A 씨는 최근 아들의 방을 정리하다 책상 달력에 적힌 메모를 보고 깜짝 놀랐다. 아들이 A 씨에게 알리지 않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예약해 놓은 것. 백신 접종 당시 고열과 몸살에 시달렸던 A 씨는 심근염 등 백신 부작용 관련 보도를 접하고 아들에게 “백신 접종을 하지 말고 좀 지켜보자”고 했다. A 씨는 “아들에게 왜 말 없이 백신을 예약했느냐고 물어보니 ‘여자친구가 접종하겠다고 해서 따라서 예약했다’고 한다”며 “걱정이 앞서면서도 아이가 친구들 사이에서 혹시 소외될까봐 마음이 흔들린다”고 했다. 정부가 31일까지 소아·청소년(12세~17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추가 사전예약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접종 대상 자녀를 둔 부모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백신 접종에 대한 의견차로 자녀와 갈등을 빚는 경우도 있다. 계도기간이 끝나 13일부터 방역패스가 의무 적용되는 시설 가운데는 카페와 학원, 독서실, 스터디카페, 영화관, 공연장, PC방 등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소아·청소년들은 내년 1월까지 이들 시설 출입이 가능하지만 2월부터는 방역패스 적용 대상에 포함돼 접종을 완료하지 않으면 다중이용시설 출입이 제한된다. 지난달 말 백신을 접종한 이모 양(16)은 일주일 가까이 부모를 설득한 끝에 접종을 허락받았다. 이 양의 아버지는 “부작용 우려가 있다”며 백신 접종을 반대했다. 그때마다 이 양은 아버지에게 “반 친구들의 3분의 2가 접종을 받고 있다. 내 주변 친구들은 다 백신을 맞았다”고 항변했다. 이 양은 “친구들과 예쁜 카페에 가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한다. 친구들과 다같이 카페에 가려면 백신을 꼭 맞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고교생 김모 양(17)은 최근 아버지 모르게 백신을 접종했다. 김 양의 아버지는 백신의 효능을 믿지 않아 다른 가족의 접종도 만류했다고 한다. 김 양은 어머니를 설득해 아버지 몰래 백신을 접종해야 했다. 김 양은 “아버지가 많이 허탈해 했지만 카페나 학원에 갈 수 있다는 게 저에겐 큰 의미였다. 아버지는 끝까지 접종하지 않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거주불명자와 재외국민을 제외한 소아·청소년 약 277만 명 가운데 12일 기준 약 145만 명(52.3%)이 1차 접종을 완료했다. 이 중 103만 명(37.2%)는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충남 서산시의 한 고교 교사는 “반별로 접종 완료 학생이 늘고 있고 정부가 청소년 대상 방역패스 적용을 발표하면서 1, 2학년 학생들 사이에서도 접종 희망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며 “희망자 중 부모의 반대로 접종 예약을 하지 못한 학생들도 꽤 있다”고 했다. 부모와 의견을 좁히지 못한 일부 소아·청소년들이 편법으로 접종을 받으려 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소아·청소년의 경우 부모와 함께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다. 하지만 보호자가 작성한 접종 시행 동의서를 지참하면 혼자서도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인천에 사는 B 군(16)은 “부모님이 접종에 반대해 설득하고 있지만 너무 완강하다”며 “‘정 안되면 시행 동의서를 위조해야 하나’하는 생각까지 해봤다”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은 필요하지만 개인 선택에 맡겨야 한다”며 “학원 등 청소년 대상 시설에 방역패스가 적용되고, 학교 방문 접종을 시행하는 등 정부 정책에 따라 또래 사이에서 미접종자 낙인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1년 전부터 수시 지원 요강에 적혀 있던 날짜가 이렇게 갑자기 미뤄지니 당혹스러워요.” 서울 은평구에 거주하는 고등학교 3학년 김모 군(18)은 10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교육부는 16일로 예정돼 있던 2022학년도 대입 수시 전형의 발표일을 18일로 연기했다. 전날 법원이 생명과학Ⅱ 정답 결정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대입 일정 지연이 불가피해졌기 때문. 김 군은 “수시 합격 발표가 나와야 정시 지원 여부가 결정되는데 정시 계획을 세울 수 있는 날짜가 이틀 미뤄져서 불안하다”고 했다. 이날 사상 초유의 ‘정답 통지 유예’ 성적표를 받아든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역대급 불수능에 깜깜이 지원 문제까지 겹치면서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권 대학에서 반수를 준비하는 자녀를 둔 이모 씨(46)는 “재수생은 3학년 2학기 내신이 들어가서 정시가 더 유리한데 의대 지망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생명과학Ⅱ 점수가 공란으로 나와버리니 공과대 지망인 아들까지 지원 전략을 못 세우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번 수능은 첫 문이과 통합 수능이라 특히 문과생들의 성적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대전의 한 고교 교감은 “문과 학생들 성적표를 보고 깜짝 놀랐다. 늘 1등급을 받던 문과 최상위권 아이들 중 수학 1등급이 한 명도 없었다”며 “첫 문이과 통합 수능이라 지난해 점수를 올해 활용할 수 없어서 정시 예측이 어려워졌는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인천 계양구에 거주하는 문과생 정모 양(18)은 “불수능 때문에 평소보다도 점수가 나오지 않아 속상하다”며 “학원 선생님과 정시 지원 계획을 세우고 있긴 한데 표준점수 예측이 어려워 막막하다”고 했다. 빈 성적표를 든 생명과학Ⅱ 응시생들의 불만도 컸다.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정모 군(18)은 “표준 점수 1, 2점이면 대학 입시에서 많은 것들이 바뀔 수 있는데 성적이 나왔는데도 점수를 예측할 수 없으니 당황스럽다”고 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6일 낮 12시경 서울 마포구 도화동의 한 식당. 3, 4명씩 점심식사를 하러 온 손님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출입관리 ‘안심콜’ 번호로 전화를 걸며 들어와 자리에 앉았다. 식당에는 종업원 3명이 있었지만 다른 손님들의 주문을 받느라 방금 들어온 손님들의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 이날부터 식당, 카페 등 16개 업종에서 백신 접종 완료 증명서를 제시해야 입장이 가능한 방역 패스가 의무화돼 최대 6명(미접종자 1명 포함)까지만 출입이 가능하다. ‘안심콜’로 출입자 관리를 하는 식당의 경우 종업원이 손님의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데 일손이 부족하다 보니 여의치 않은 것이다. 안심콜이나 수기 출입 명부를 사용해오던 자영업자들은 방역 패스 확대가 당혹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오리고기 식당을 운영하는 공해영 씨(44)는 “안심콜은 단체 손님이거나 여러 명이 들어오게 되면 일일이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데 바쁠 때는 확인을 못 하는 경우가 있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분식집을 하는 A 씨 역시 “장사가 안돼 직원 수를 줄여서 지금은 2명뿐이다. 방역 패스 확인하려고 사람을 더 쓸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서 국밥집을 운영하는 김모 씨(59)는 “손님들한테 접종 완료 증명서를 보여 달라고 해야 하는데 혹시나 기분을 상하게 할까 봐 선뜻 물어보기 어렵다”고 했다. 이날 오후 2시 30분경 서울 관악구의 한 카페에선 아르바이트생이 한 60대 남성에게 “다음부터는 주민센터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 스티커를 발급받아 오시라”고 안내했다. 그러자 이 남성은 “귀찮게 이런 걸 왜 해야 하느냐”고 소리를 질렀다. 2명이 근무하는 이 카페에서는 아르바이트생 2명이 번갈아가며 노인 고객들에게 백신 접종 증명서 발급 방법을 설명했다. 학원, 스터디카페, 영화관, PC방 등 방역 패스가 없으면 이용이 불가능한 업종에서도 혼란이 이어졌다. 이날 동대문구의 한 24시간 스터디카페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10시까지의 야간 정액권을 백신 접종 완료자에게만 판매하기로 했다. 스터디카페 대표는 “마스크를 내리는 식당은 미접종자(1명)도 출입이 가능하고, 마스크 쓰고 혼자 공부하러 오는 스터디카페에선 안 된다는 건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기저 질환 등을 이유로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이들도 불편을 호소했다. 천식을 앓아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대학생 이모 씨(20)는 “의사 소견서 등 백신 접종 예외 확인서를 받으려고 했는데 보건소에서는 아나필락시스 쇼크나 항암치료 등이 아니면 확인서를 떼어줄 수 없다고 한다”며 “기저 질환마저 인정하지 않아 식당과 카페, 독서실 등 자주 이용하는 시설에 들어갈 수 없다니 답답하다”고 했다. 주요 기업들도 연말 송년회를 포함한 회식을 금지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6일부터 회식 금지, 사내 피트니스 시설 운영 중지 등의 방역 지침을 시행한다. SK가스와 SK케미칼은 사외 식사와 회식을 금지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연말 모임이나 회식을 ‘제한적 허용’에서 ‘가급적 자제’로 바꿨다. 한화도 그룹 차원에서 사적 모임을 자제하기로 지침을 정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유채연 기자 ycy@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창틀 교체 작업을 하던 근로자들이 8층 아래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안전 조치 부실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관련자들을 조사하고 있다.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2일 오전 9시 10분경 강서구 방화동의 한 아파트에서 근로자 2명이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 중이던 한 가구의 창틀 교체 작업을 하다가 8층 높이에서 추락했다. 이 사고로 30대 남성 1명과 40대 남성 1명이 숨졌다. 경찰은 이들이 아파트 8층 베란다 안으로 창틀을 운반하던 중 전동 동력기를 고정시킨 철제 틀이 파손돼 균형을 잃고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두 작업자는 베란다에서 창틀을 집 안쪽으로 옮기려던 순간이었다. 전동 동력기로 창틀을 8층까지 끌어올린 상태였는데 동력기를 고정시켜 놓은 베란다 철제 난간이 갑자기 뜯겨져나가면서 창틀을 잡고 있던 근로자들까지 베란다 밖으로 휩쓸려 아래로 추락한 것이다. 통상 전동 동력기는 옥상에 설치한다. 한 유리문 공사 업체 대표는 “전동 동력기는 옥상에 설치한 후 유리나 창틀을 위에서 아래로 내려보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날 사고가 난 가구의 경우 베란다 창틀에 전동 동력기를 설치했다. 당시 베란다의 철제 난간은 기계를 고정시킨 부분 외에는 전부 철거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옥상에 기계를 매달아 놓을 만한 설비가 없어 집 내부에 설치했는지 여부는 파악 중”이라며 “작업 공간에 안전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보고 업체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 중”이라고 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야간 아르바이트생은 뽑지도 않았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는 것을 보니 옳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서울 서대문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김모 씨(43)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변이 바이러스까지 확산될 우려가 커지고 있는 최근 상황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씨는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1단계 시행 이후 당장 매출이 늘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얼마 되지도 않아 원래대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니 더 막막해졌다”고 말했다. 연말을 앞두고 1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5000명을 넘어서자 시민들 사이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격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날 일일 신규 확진자는 5123명.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역대 최대치다. 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매출이 서서히 회복되어 가던 자영업자들은 “연말 장사 대목을 앞두고 다시 문을 닫아야 하는 거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정부가 거리 두기 조치를 예전 수준으로 다시 강화할 경우 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조지현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자영업자들은 2년간의 손실을 메우기 위해 위드 코로나 이후 온 가족을 동원해 매출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거리 두기를 격상하면 자영업자들의 허탈감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자영업자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오늘 확진자가 5000명 넘었다는 뉴스를 보니 우울해진다. 오픈해 봐야 전기세나 건질지 모르겠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한 자영업자는 “아르바이트 직원을 2명에서 1명으로 줄이고 스스로 3시간 더 근무하고 있는데 이제는 갈 길이 없어 보인다”고 했다. 서울 마포구에서 한식집을 운영하는 김모 씨(59)는 “위드 코로나로 이미 풀어진 사람들의 방역 의식이 다시 거리 두기 격상을 한다고 조여지지 않을 것 같아 방역 강화 조치의 효과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실제 격상이 되더라도 문 열고 죽나, 닫고 죽나 마찬가지여서 차라리 벌금을 내고 영업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모 씨(25)는 “6∼10명 정도가 함께 보는 연말 모임이 벌써 3, 4개 잡혀 있는데 방역 조치를 강화한다고 해서 모임을 취소할 것 같지 않다”며 “연말 아니면 보기 힘든 친구들이라 방을 잡아서라도 만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진 시 재택치료를 기본 원칙으로 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면서 한편에선 “차라리 거리 두기를 강화해 달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앞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재택치료 환자로 분류되면 재택치료 대상자의 가족도 10일간 함께 격리해야 한다. 출근이나 등교도 금지된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직장에 다니는 박모 씨(25)는 “부모님과 함께 사는 중이어서 내가 확진되면 부모님까지 모두 격리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확진자가 폭증하는 시점에서 회식도 자제하고 재택근무를 실시했으면 좋겠는데 명확한 지침이 없다 보니 다들 눈치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의 한 스타트업에 재직 중인 최모 씨(27)도 “위드 코로나 이후 회식 자리가 잦아 불안하다. 오미크론 변이 등이 확산해 차라리 단계 격상을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유채연 기자 ycy@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올 2월 개장한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매장에서 천장 마감재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직원 3명이 경상을 입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서울 전 층의 천장을 정밀 진단하기로 했다. 서울영등포소방서 등에 따르면 29일 오전 11시 15분경 더현대서울 3층의 한 속옷 매장에서 천장이 내려앉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약 66m²(20평) 크기인 매장 내부의 천장 석고보드가 떨어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서 관계자는 “매장 가장 안쪽의 석고 보드가 무너지면서 나머지 천장 마감재들도 함께 떨어진 것”이라며 “올 1월 인테리어 공사 때 석고 보드 위에 합판을 붙이면서 무게 하중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했다. 사고 당시 매장에 손님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석고보드가 매장 직원들의 머리와 어깨 위로 내려앉긴 했지만 큰 부상을 입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문을 연 지 30분 정도 지난 상황이어서 손님은 없었다. 매장 진열대 위로 천장이 내려앉아 큰 피해는 생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백화점 측은 사고 직후 고객들에게 안내방송을 하고 해당 매장의 영업을 중단했다. 다른 매장에는 피해가 없어 정상적으로 영업했다. 사고가 발생한 매장은 인테리어 업체를 직접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백화점 내 입점하는 매장의 시공업체는 개별 매장이 직접 정한다. 현대백화점 측은 “사고가 발생한 브랜드가 목재 느낌을 내기 위해 천장에 덧댄 것으로 해당 인테리어 업체가 다른 매장을 공사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전 층에 대한 천장 안전 진단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류호창 건국대 디자인대학 교수는 “환풍구 등의 설비를 천장틀에 묶지 않고 석고 위에 얹어 놓는 식으로 공사 기간을 줄이는 경우가 있다. 원칙대로 공사가 이뤄졌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올 2월 개장한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매장에서 천장 마감재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직원 3명이 경상을 입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서울 전 층의 천장을 정밀 진단하기로 했다. 서울영등포소방서 등에 따르면 29일 오전 11시 15분경 더현대서울 3층의 한 속옷 매장에서 천장이 내려앉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약 66㎡(20평) 크기인 매장 내부의 천장 석고보드가 떨어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서 관계자는 “매장 가장 안쪽의 석고보드가 떨어지면서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한 나머지 천장 마감재들이 함께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인테리어 문제인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사고 당시 매장에 손님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석고보드가 매장 직원들의 머리와 어깨 위로 내려앉긴 했지만 큰 부상을 입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문을 연 지 30분 정도 지난 상황이어서 손님은 없었다. 매장 진열대 위로 천장이 내려앉아 큰 피해는 생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고가 발생한 매장의 인테리어를 맡은 업체는 직접 선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통상 백화점 내 입점하는 매장의 시공업체는 개별 매장이 직접 정한다. 류호창 건국대 디자인대학 교수는 “공사 기간만으로 부실 공사 여부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시공 업체들이 무리하게 공사 기간을 단축하지 않았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측은 “사고가 발생한 브랜드의 인테리어 시공업체가 백화점 내 다른 매장을 공사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더현대서울 전 층에 대한 천장 안전 진단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화물연대 총파업 마지막 날인 27일 낮 12시 50분경 서울 여의도역 교차로. 전국에서 관광버스 등을 타고 상경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조합원들이 여의도역 일대로 모이기 시작했다. 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이날 낮 12시 반경 총궐기 집회 장소를 여의도역으로 ‘기습’ 발표하면서 약 20분 만에 조합원들이 몰려든 것이다. 각 지역본부 이름이 적힌 깃발을 들고 행진하던 공공운수노조 집회 참가자들은 낮 12시 50분경 인도에서 갑자기 내려와 지나는 차량을 가로막았다. 이들은 여의도역 5번 출구부터 여의도공원 방면 4개 차로 400m 길이 도로를 불법 점거했다. 집회를 예상하지 못하고 여의도를 찾은 시민들은 도로가 통제되고 버스 정류장이 가로막히는 불편을 겪었다. 직장인 김모 씨(34)는 “교차로에서 신호를 기다리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도로로 내려와 가로막혔다”며 “예고라도 했으면 여의도를 찾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경찰, 법원의 집회 금지 통보에도 강행27일 민노총은 서울시와 경찰의 집회 금지 통보에도 1만 명 규모의 불법 집회를 강행했다. 전날(26일) 서울행정법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이유로 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집회금지 통보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하지만 민노총은 13일 서울 동대문에서 기습적으로 2만 명 규모의 전국노동자대회를 연 것과 같은 방식으로 14일 만에 집회를 진행한 것. 4개 차로를 점거한 불법 집회는 오후 4시 반까지 이어졌다. 공공운수노조 산하 화물연대 본부는 그 자리에서 ‘정부여당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안전운임제 일몰 폐지 등을 요구했다. 당초 이들은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집회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경찰이 국회 앞 주변을 막아 이동 경로가 막히자 집회 장소를 여의도역으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회 현장에선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도 지켜지지 않았다. 지하철 여의도역 3번 출구 앞에서는 집회 참가자 수십 명이 모여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일부 조합원들은 마스크를 벗은 채 도시락을 나눠 먹는가 하면 일부는 도로 옆 인도에서 자리를 잡고 소주를 나눠 마셨다. 집회가 끝나갈 무렵엔 이들이 마신 소주병이 길가 한쪽 구석에 3, 4병씩 그대로 놓여 있었다. ○ 반복되는 기습 집회로 불편 가중집회는 큰 물리적 충돌 없이 마무리됐지만 현장을 오가는 시민들은 반복되는 민노총의 기습 집회로 인한 불편함을 호소했다. 인근을 지나던 시민들은 인도 곳곳에 자리 잡은 조합원들을 이리저리 피해 지나가야 했다. 여의도역 인근 인도는 폭이 7, 8m 정도로 넓었지만 곳곳에 조합원들이 자리를 잡고 서있어 마주 오는 사람들과 어깨를 부딪치지 않고 지나가기 어려울 정도로 붐볐다. 자녀들과 함께 여의도를 찾은 직장인 박모 씨(35)는 “집회가 열리는 주변에 담배 연기가 자욱해 아이들 보고 숨을 참으라고 하고 그 주변을 얼른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불법시위 수사본부는 공공운수노조 집회 주최자와 주요 참가자 등에 대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및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시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집회 참가자 전원을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반복되는 불법 대규모 집회에 대해서 주최자 및 주요 참가자에 대해 즉시 출석을 요구하고 집회 주최자가 겹치는 경우 엄중 처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응형 기자 dongatalks@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28일 서울 도심에서 주최한 집회에는 사흘 전 석방된 양경수 민노총 위원장이 공식 행사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민노총은 28일 오후 2시 서울시청 앞에서 조합원 약 350명이 참가한 가운데 청년노동자대회를 열고 건설안전특별법 제정과 현장실습제도 개선 등 안전한 청년 일자리 보장 대책을 요구했다. 양 위원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대회를 준비하는 동지들이 감옥에 있는 제게 함께해 달라는 편지를 보냈다”며 “석방 이후 첫 자리로 청년노동자 대회에 나왔다. 청년 노동자 뒤에서는 든든한 버팀목이, 앞에서는 단단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말했다. 양 위원장은 올 5∼7월 대규모 불법집회 주도 혐의로 9월 구속 기소됐다가 25일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석방됐다. 그는 전날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약 1만 명 규모로 열린 민노총 불법 집회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집회 참가자 500명 미만을 유지한 합법 집회에는 참석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3시경부터 배달노동자 99명을 선두로 “죽지 않고 일하고 싶다” “양질의 청년 일자리 보장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한 뒤 오후 4시 반경 해산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28일 서울 도심에서 주최한 집회에는 사흘 전 석방된 양경수 민노총 위원장이 공식 행사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집회는 전날(27일) 집회와 달리 500명 미만을 유지한 합법 집회였다. 민노총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조합원 약 3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청년노동자대회를 열고 건설안전특별법 제정과 현장실습제도 개선 등 안전한 청년 일자리 보장 대책을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불법집회 주도 혐의로 9월 구속됐던 양 위원장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양 위원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대회를 준비하는 동지들이 감옥에 있는 제게 함께해달라는 편지를 보냈다”며 “석방 이후 첫 자리로 청년노동자 대회에 나왔다. 청년 노동자 뒤에서는 든든한 버팀목이, 앞에서는 단단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말했다. 양 위원장은 25일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석방됐다. 그는 전날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약 2만 명 규모로 열린 민노총 공공운수 화물연대 본부의 총궐기 대회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3시경부터 배달노동자 99명을 선두로 “죽지 않고 일하고 싶다”, “양질의 청년 일자리 보장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한 뒤 오후 4시 반경 해산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청에서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일부 도로가 통제됐고 행진 과정에서 경찰과 일부 조합원들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지만 큰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화물연대 총파업 마지막 날인 27일 오후 12시 20분경 서울 여의도역 교차로. 전국에서 관광버스 등을 타고 상경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조합원들이 여의도역 일대로 모이기 시작하자 약 20분 만에 역 주변이 붐비기 시작했다. 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이날 오후 12시 반경 총궐기 집회 장소를 여의도역으로 ‘기습’ 발표한 것이다. 각 지역본부 이름이 적힌 깃발을 들고 행진하던 공공운수노조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12시 50분경 인도에서 갑자기 내려와 지나는 차량을 가로 막았다. 이들은 여의도역 5번 출구부터 여의도공원 방면 4개 차로 400m 길이 도로를 불법 점거했다. 집회를 예상하지 못하고 여의도를 찾은 시민들은 도로가 통제되고 버스 정류장이 가로 막히는 불편을 겪었다. 직장인 김모 씨(34)는 “교차로에서 신호를 기다리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도로로 내려와 가로 막혔다”며 “예고라도 했으면 여의도를 찾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경찰, 법원의 집회 금지 통보에도 강행27일 민노총은 서울시와 경찰의 집회 금지 통보에도 1만 명 규모의 불법 집회를 강행했다. 전날(26일) 서울행정법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이유로 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집회금지 통보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하지만 민노총은 13일 서울 동대문에서 기습적으로 2만 명 규모의 전국노동자대회를 연 것과 같은 방식으로 14일 만에 집회를 진행한 것. 4개 차로를 점거한 불법 집회는 오후 4시 반까지 이어졌다. 공공운수노조 산하 화물연대 본부는 그 자리에서 ‘정부여당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안전운임제 일몰 폐지 등을 요구했다. 당초 이들은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집회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경찰이 국회 앞 주변을 막아 이동 경로가 막히자 집회 장소를 여의도역으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회 현장에선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도 지켜지지 않았다. 지하철 여의도역 3번 출구 앞에서는 집회 참가자 수십 명이 모여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일부 조합원들은 마스크를 벗은 채 도시락을 나눠먹는가 하면 일부는 도로 옆 인도에서 자리를 잡고 소주를 나눠마셨다. 집회가 끝나갈 무렵엔 이들이 마신 소주병이 길가 한쪽 구석에 3, 4병씩 그대로 놓여있었다. ● 반복 되는 기습 집회로 불편 가중집회는 큰 물리적 충돌 없이 마무리됐지만 현장을 오가는 시민들은 반복되는 민노총의 기습 집회로 인한 불편함을 호소했다. 인근을 지나던 시민들은 인도 곳곳에 자리 잡은 조합원들을 이리저리 피해 지나가야 했다. 여의도역 인근 인도는 폭이 7, 8m 정도로 넓었지만 곳곳에 조합원들이 자리를 잡고 서있어 마주 오는 사람들과 어깨를 부딪치지 않고 지나가기 어려울 정도로 붐볐다. 자녀들과 함께 여의도를 찾은 직장인 박모 씨(35)는 “집회 주변에 담배 연기가 자욱해 아이들 보고 숨을 참으라고 하고 그 주변을 얼른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불법시위 수사본부는 공공운수노조 집회 주최자와 주요 참가자 등에 대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및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시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집회 참가자 전원을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반복되는 불법 대규모 집회에 대해서 주최자 및 주요 참가자에 대해 즉시 출석을 요구하고 집회 주최자가 겹치는 경우 엄중 처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응형 기자 dongatalks@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얼마 전 손님이 ‘근처 붕어빵 가게가 2개에 1000원으로 올려서 이젠 안 간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가격을 안 올리고 버티고 있는데 솔직히 너무 힘들어요.”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서 12년간 붕어빵 장사를 해온 임모 씨(65)는 한숨을 내쉬며 이렇게 말했다. 임 씨는 평소 거래해오던 업체 사장으로부터 지난달 밀가루 반죽과 팥 1kg당 1000원씩 인상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임 씨는 “그렇지 않아도 최근에 가스비가 3만 원대에서 1만 원 가까이 인상됐는데 이제는 원재료 값에만 최소 월 30만 원이 더 든다”며 “먹고살려고 장사하는데 요즘은 가끔 눈물이 난다”고 했다.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지난달 생산자 물가가 1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고물가의 영향으로 겨울철 시민들의 길거리 간식들이 사라지고 있다. 노점상인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원재료 값까지 오르면서 더 이상 버티기 힘든 수준”이라고 토로한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수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올해 국산 팥(40kg) 평균 도매가격은 47만5906원으로 지난해 36만9295원보다 10만6611원 올랐다. 2018년 35만2374원, 2019년 43만7568원과 비교했을 때도 급등한 수치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가공식품 소비자물가지수는 109.89로 1년 전에 비해 3.1% 상승했다. 이 중 식용유 값은 12.3% 올랐다. 노점상인들은 코로나19에 고물가까지 겹치면서 길거리에서 겨울철 간식 장사를 하는 상인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 인근에서 12년간 호떡과 찐옥수수 장사를 해온 최모 씨(61)는 “지난달에 식용유 18L짜리 한 통에 7000원, 옥수수는 박스당 3000원이 올라 어쩔 수 없이 메뉴판에 옥수수 값을 500원 인상했는데 단골손님들의 성화에 며칠 안 가 다시 원상 복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로 길거리에 사람 자체가 줄어서 매출은 30%가량 줄었는데 물가가 오르다 보니 오히려 장사하기가 더 힘들어졌다. 건너편에 장사하던 가게들 중 이번 여름에 장사를 접은 곳이 부지기수”라고 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얼마 전에 손님이 와서 ‘옆 가게가 2개 1000원으로 올려서 안 간다’고 하는 걸 들어서 가격 안 올리고 그냥 버티고 있는데 솔직히 너무 힘들어요.” 서울 서대문구 아현동에서 12년간 붕어빵 장사를 해온 임모 씨(65)는 최근 장사 상황에 대해 한숨을 내쉬며 이렇게 말했다. 임 씨는 지난달 평소 거래해오던 업체 사장으로부터 밀가루 반죽과 팥 1kg당 1000원씩 인상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임 씨는 “그렇지 않아도 최근에 가스비가 3만 원대에서 만 원 가까이 인상됐는데 이제는 원재료 값에만 월 30만 원 이상이 더 들고 있다”며 “먹고 살려고 장사하는데 요즘은 진짜 가끔 눈물이 난다”고 했다.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지난달 생산자 물가가 1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고물가의 영향으로 겨울철 시민들의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소확행)’ 역할을 하던 길거리 간식들이 사라지고 있다. 노점상인들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원재료 값까지 오르면서 더 이상 버티기 힘든 수준”이라고 토로하고 있다. ●코로나에 고물가까지 “장사 접은 곳 부지기수”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수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올해 국산 팥(40kg) 평균 도매가격은 47만5906원으로 지난해 36만9295원보다 10만6611원 올랐다. 2018년 35만2374원, 2019년 43만7568원과 비교했을 때도 급등한 수치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가공식품 소비자물가지수는 109.89로 1년 전에 비해 3.1% 상승했다. 이중 식용유의 값은 12.3% 올랐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10월 세계식량지수는 133.2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 식량 가격은 시차를 두고 국내 가공식품에 반영되는 만큼 밀가루 가격 역시 오를 가능성이 높다. 노점상인들은 코로나19에 고물가까지 겹치면서 길거리에서 겨울철 간식 장사를 하는 상인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 인근에서 12년간 호떡과 찐옥수수 장사를 해온 최모 씨(61)는 “지난달에 식용류 18L짜리 한통에 7000원, 가스비 만 원, 옥수수는 박스 당 3000원이 올라 어쩔 수 없이 메뉴판에 옥수수 값을 500원 인상했는데 단골손님들의 성화에 며칠 안 가 다시 원상 복구했다”며 “코로나로 길거리에 사람 자체가 줄어서 매출은 30%가량 줄었는데 물가가 오르다보니 오히려 장사하기가 더 힘들어졌다. 건너편에 장사하던 가게들 중 이번 여름에 장사를 접은 곳이 부지기수”라고 했다. 서대문구 신촌 일대에서 33년간 붕어빵 장사를 해온 김모 씨(80)는 “작년까지는 이정도로 물가가 오르지는 않았는데 10월 달부터는 반죽, 팥, 생크림 오르지 않은 게 없어서 도저히 남는 게 없다”며 “단골 위주 장사라 가격을 올리기가 힘들어서 7년간 3개 1000원 가격을 유지해왔는데 여기서 더 재료값이 오르면 나도 어쩔 수 없이 올려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겨울철 간식 공유하는 시민들 시민들은 사라지는 겨울 간식들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양천구에 거주하는 소모 씨(24)는 “초등학생 때부터 매 겨울마다 사먹던 붕어빵집이 올해 가을 무렵에 아예 사라져서 너무 아쉬웠다”며 “붕어빵을 사먹고 싶어도 예전에 비해 파는 곳도 찾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비싸지는 붕어빵 가격에 ‘세천(세 개 천원) 붕어빵’ 가게를 인스타그램에 공유하거나 ‘가슴 속 3천원’ 등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겨울 간식 가게 위치를 공유하는 사람들도 있다. 연세대 정문 앞에서 붕어빵 장사를 23년간 해온 김흥만 씨(67)는 “붕어빵 3개에 1000원 팔면 수중에 남는 건 해봤자 230원 정도 뿐인데 입소문이 났는지 학생들이 ‘3개 1000원 하는 집이죠?’하면서 찾아온다”고 말했다. 민예원 씨(24)는 “그나마 보이는 붕어빵 가게들의 가격이 두 개 천 원인 것을 보고 놀랐다”며 “인스타그램에 ‘붕어빵 3개에 1000원 하는 집 찾는다’고 글을 올리고 사람들한테서 ‘세천 붕어빵집’ 제보를 받았다”고 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유채연 기자 ycy@donga.com}
헤어진 여자 친구를 살해하려다가 미수에 그쳐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50대 남성이 출소한 뒤 다시 전 여자 친구의 집 앞에 찾아갔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스토킹처벌법) 위반과 주거침입 혐의로 A 씨(57)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전날 오후 7시 10분경 4년 전 헤어진 옛 여자 친구 B 씨가 살고 있는 송파구의 한 빌라를 찾아갔다. A 씨는 먼저 빌라의 공용 현관 안으로 들어간 뒤 문 앞에 ‘집 앞 카페에서 기다리겠다’는 내용의 쪽지를 남겼다. 이를 발견한 B 씨의 가족이 경찰에 신고했다. A 씨는 2017년 8월 B 씨를 흉기로 찔러 살인미수 혐의로 3년 6개월 동안 복역했으며 올 2월 출소했다. 그 사이 B 씨는 이름까지 바꿨지만 A 씨는 B 씨를 찾기 위해 고향까지 찾아가는 등 지속적으로 스토킹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대화를 하고 싶어 찾아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20일 스토킹처벌법상 긴급응급조치를 통해 A 씨가 B 씨 주변 100m 이내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했고 신변보호 조치도 진행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3000명대를 기록해 정부가 집회 자제를 거듭 요청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말에도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집회가 열렸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소속 공공부문 비정규직 조합원들은 20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약 490명 규모로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복지수당 차별 해소, 공무직 법제화 등을 요구하며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부터 국민은행까지 약 1.3km 구간을 행진했다. 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노조원 70여 명도 이날 오전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인 한국가스공사 비정규직 농성장을 찾아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교육공무직 서울지부의 서울시교육청 농성장을 거쳐 마포역까지 행진하며 비정규직 철폐를 촉구했다. 트랜스해방전선 등 성소수자 관련 19개 단체도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을 맞아 성소수자 혐오를 규탄하며 서울 강남 등 도심에서 수십∼200여 명 규모로 집회를 열었다.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1일부터는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100명 미만(99명)까지, 접종 완료자 등으로만 구성되면 500명 미만(499명)까지 집회가 가능해졌다. 하지만 최근 신규 확진자 급증으로 방역에 비상이 걸리면서 정부는 민노총 등에 집회 자제를 요청해 왔다. 민노총은 대선이 열리는 내년 3월까지 집회를 멈추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민노총은 27일 공공운수노조를 중심으로 조합원 2만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총궐기 대회를 강행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 위험성이 큰 불법 집회에 대해서는 단체 불문하고 엄중 차단할 것”이라며 “27일 집회에 대해서는 이미 금지 통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민노총은 “서울시가 집회와 결사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접수시키겠다고 밝혔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서울 구로구의 17층 오피스텔에서 불이 나 입주민들이 새벽에 대피하는 일이 발생했다. 서울 구로소방서에 따르면 21일 오전 1시 25분경 구로구 구로동의 오피스텔 1층 로비 밖 천장에서 불이 나 40여 분 만에 꺼졌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건물 안에 있던 주민 등 63명이 일제히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입주민 등이 화재경보기 소리를 듣고 지상과 옥상 등으로 대피해 있었다”고 설명했다. 불은 필로티 구조로 된 1층 천장에서 시작돼 건물 안쪽 로비 천장까지 번진 것으로 추정된다. 한 주민은 “집에서 TV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TV가 꺼진 뒤 ‘쾅’ 하는 소리가 들렸다. 창문 밖에서 ‘불났다’는 소리가 들려서 나와 보니 (필로티 구조 부근에서) 붉은색 불꽃이 보였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23일 현장 합동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3000명대를 기록해 정부가 집회 자제를 거듭 요청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말에도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집회가 열렸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소속 공공부문 비정규직 조합원들은 20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약 490명 규모로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복지수당 차별 해소, 공무직 법제화 등을 요구하며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부터 국민은행까지 약 1.3km 구간을 행진했다. 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노조원 70여명도 이날 오전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인 한국가스공사 비정규직 농성장을 찾아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교육공무직 서울지부의 서울시교육청 농성장을 거쳐 마포역까지 행진하며 비정규직 철폐를 촉구했다. 트랜스해방전선 등 성소수자 관련 19개 단체도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을 맞아 성소수자 혐오를 규탄하며 서울 강남 등 도심에서 수십~200여 명 규모로 집회를 열었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1일부터는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100명 미만(99명)까지, 접종 완료자 등으로만 구성되면 500명 미만(499명)까지 집회가 가능해졌다. 하지만 최근 신규 확진자 급증으로 방역에 비상이 걸리면서 정부는 민노총 등에 집회 자제를 요청해왔다. 민노총은 대선이 열리는 내년 3월까지 집회를 멈추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민노총은 27일 공공운수노조를 중심으로 2만 명의 조합원이 참여하는 대규모의 총궐기 대회를 강행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 위험성이 큰 불법 집회에 대해서는 단체 불문하고 엄중 차단할 것”이라며 “27일 집회에 대해서는 이미 금지 통보 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민노총은 “서울시가 집회와 결사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접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소정기자 sojee@donga.com}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검찰 수사 과정에서 인권 침해를 당했다며 제기된 진정을 최근 기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인권위에 따르면 인권위는 최근 “검찰의 과잉 수사로 정 전 교수의 인권이 침해됐다”며 접수된 진정을 기각했다. 진정이 접수된 지 2년 1개월 만이다. 이번 진정은 조 전 장관 일가 수사가 이뤄지던 2019년 10월 검찰의 수사가 과잉이자 인권 침해라고 주장하면서 접수됐다. 인권위의 인권 침해 진정 사건 중 피해자가 아닌 제 3자가 진정한 사건은 당사자가 동의가 있어야 본격적인 조사가 진행된다. 당시 정 전 교수는 변호인을 통해 동의 의사를 밝혔고 인권위는 조사에 착수했다. 당시 진정인은 정 전 교수의 건강에 문제가 있음에도 검찰이 여러 차례 불러 조사한 점, 10시간 가까이 조사가 장시간 이뤄진 점 등을 문제 삼았다. 그러나 인권위는 검찰 조사 당시 조사보다 신문조서 열람에 시간이 더 걸리는 등 과잉 수사라고 볼 여지가 없었다고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개로 대검찰청과 서울고검은 최근 조 전 장관 수사와 관련된 진정 2건을 접수받아 감찰에 착수했다. 대검 감찰부는 정 전 교수의 자산관리인(PB) 김경록 씨가 검찰 수사에서 강압에 의해 자백을 회유당했다는 취지의 민원을 법무부로부터 넘겨받아 감찰을 진행 중이다. 또 서울고검 감찰부는 당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관련 수사를 하면서 조 전 장관 일가 관련 수사만 하고 코링크PE 설립 자금을 댄 자동차 부품업체 ‘익성’에 대해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진정 내용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정부가 민간 기업과 함께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요소와 요소수를 추가로 들여오기로 했다. 국내에서 5개월 넘게 사용할 수 있는 차량용 요소수를 확보했다. 정부는 12일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중국에서 수출 전 검사를 진행 중인 1만8700t 외에도 한 민간 회사가 차량용 요소 1100t의 수입 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 베트남, 사우디, 일본 등 다른 나라에서 차량용 요소수 반입 계약이 논의 중이다. 국내에서 약 2.9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여기에는 롯데정밀화학이 전날 확보했다고 발표한 요소(1만1000t)도 포함된다. 정부는 “진행 중인 계약이 모두 완료되면 국내에서 약 5.3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의 차량용 요소수를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앞서 호주에서 수입한 요소수 2만7000L 가운데 4500L를 이날부터 전국 시도로 보내 민간 구급차에 우선 배분했다. 현장 점검에서 확인한 민간 수입업체의 차량용 요소(700t)로 만든 요소수 200만 L는 마을버스 등 공공 목적 차량 운행에 먼저 쓰고 남는 물량은 주유소로 보내 화물차 중심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정부 합동 단속반은 8일부터 4차례 점검을 통해 3건의 요소수 매점매석 사례를 찾아내 고발 조치했다. 요소수 품귀 현상을 틈탄 사이버 사기 범죄도 닷새 만에 100건 넘게 적발됐다. 경찰청에 따르면 11일 오후 4시 기준 요소수 판매와 관련한 사이버 사기 사례는 116건이었다. 플랫폼별로 △중고나라 56건 △당근마켓 14건 △번개장터 11건 △기타 35건이다. 현재 대부분의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요소수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이달 3일 중고나라에 “요소수 4통을 판다”는 글을 올려 35만 원을 가로챈 A 씨(29)를 사기 혐의로 10일 구속했다. 경찰은 온라인 거래 사기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A 씨가 ‘요소수를 판매한다’는 글을 올린 뒤 돈만 받고 잠적했다는 내용을 파악했다.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정부가 민간업체와 함께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요소와 요소수를 추가로 들여오기로 하면서 국내에서 5.3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차량용 요소수를 확보했다. 정부는 12일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중국에서 수출 전 검사를 진행 중인 1만8700t 외에 한 민간업체가 차량용 요소 1100t의 수입 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 여기에다 베트남, 사우디, 일본 등 다른 나라에서 현재 계약을 진행 중인 차량용 요소수 물량도 국내에서 약 2.4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정부는 “진행 중인 계약이 모두 완료되면 국내에서 약 5.3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의 차량용 요소수를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부 합동 단속반은 8일부터 4차례 점검한 결과 요소수를 매점매석한 업체 3곳을 찾아내 고발조치했다. 요소수 품귀 현상을 틈탄 사이버 사기 범죄도 닷새 만에 100건 넘게 적발됐다. 경찰청에 따르면 11일 오후 4시 기준 요소수 판매와 관련한 사이버 사기 사례는 116건이었다. 플랫폼별로 △중고나라 56건 △당근마켓 14건 △번개장터 11건 △기타 35건이다. 현재 대부분의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요소수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이달 3일 중고나라에 “요소수 4통을 판다”는 글을 올려 35만 원을 가로챈 A 씨(29)를 10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