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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경일 강원 고성군수에게 항소심에서도 징역 8개월의 실형이 선고됐다. 이 군수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면 군수직을 상실한다.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제1형사부(부장판사 김복형)는 28일 이 군수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피고인의 양형 부당 주장은 이유 없다”며 1심과 같은 형량을 선고했다. 이 군수는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선거운동원 20명에게 각 50만 원씩 법정수당 이외의 돈을 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날 앞서 열린 김철수 속초시장, 김진하 양양군수, 조인묵 양구군수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는 모두 직위 유지가 가능한 판결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강원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춘천 속초 동해 고성 양양 화천 양구 등 7곳의 단체장에 대한 항소심 재판이 마무리됐다. 이 군수만이 당선 무효 위기에 처했다. 1심에서 이 군수와 이재수 춘천시장, 최문순 화천군수 등 3명이 직위 상실에 해당하는 형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에서는 이 시장과 최 군수가 각각 벌금 90만 원과 무죄를 선고받아 기사회생했다. 이날 재판에서 김철수 시장은 1심과 같은 벌금 300만 원의 선고유예를 받았다. 김 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허위사실을 공표해 상대 후보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1심에서 벌금 80만 원이 선고된 김진하 군수에게는 벌금 50만 원의 선고유예가 내려졌다. 김 군수는 노인회 회원들의 워크숍 경비 등을 지원하고 식당에서 업적을 홍보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해 출판기념회에서 자신이 직접 쓰지 않은 책을 편저자인 것처럼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된 조인묵 군수에게는 1심과 같이 무죄가 선고됐다. 이날 판결 이후 원고 또는 피고 측이 상고하면 상고심은 3개월 이내에 마쳐야 하기 때문에 늦어도 11월 중에는 모든 재판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이 확정되면 재선거는 내년 4월 15일 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실시된다. 항소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심규언 동해시장의 대법원 상고심은 30일 열린다. 한편 기소된 7명 가운데 무죄 3명을 포함해 6명이 직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지자 지역사회에서는 공직선거법을 지나치게 엄격히 적용한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방 정가의 한 인사는 “단체장이 선거법에 휘말리면 재판에 집중하느라 행정에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며 “행정의 공백과 시간 및 금전적 낭비를 막기 위해서 보다 신중하게 법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가톨릭관동대는 9월 6∼10일 수시모집 원서를 접수한다. 수시모집에서는 전체 모집인원(정원 내 2092명, 정원 외 134명)의 87.6%인 1950명을 선발하며 이 가운데 72.2%를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한다. 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 간 복수지원이 가능하고 모든 모집단위에서 교차지원이 허용된다는 점이 특별하다. 교차지원이 수험생에게 불리하게 적용되지 않는다. 수시모집은 크게 학생부종합전형, 학생부교과전형 및 실기/실적전형으로 구분된다. 학생부종합전형에는 단계별전형(CKU종합(1), 성인학습자, 선취업 후 진학자)과 일괄합산전형(CKU종합(2), 성직자 추천)이 있다. 전형요소는 서류와 면접이다. 단계별 전형은 1단계에서 서류(학생부, 자기소개서) 100%로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점수 70%와 면접 30%로 최종 선발한다. 일괄합산전형에서는 지원자 모두를 대상으로 서류(학생부) 70%+면접 30%로 선발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운동선수출신자전형(교과90%, 출결10%)을 제외한 모든 전형(CKU교과, 지역인재교과, 고른기회, 농어촌학생, 기초생활 및 차상위)에서 교과 100%로 선발한다. 실기일반전형은 교과와 실기, 특기자전형(체육특기자, 미용특기자)은 학생부, 실적, 실기를 전형요소로 한다. 실기일반전형의 교과와 실기 반영비율은 모집단위에 따라 다르다. 체육특기자전형에서 축구 종목은 학생부 20%(교과 18%,출결 2%)+실기 20%+실적 60%, 스키/빙상/태권도/레슬링/롤러/봅슬레이·스켈레톤 종목은 학생부 20%(교과 18%,출결 2%)+실적 80%로 선발한다. 미용특기자전형은 학생부 20%(교과 18%,출결 2%)+실적 80%로 선발한다. 의학과, 간호학과를 제외한 수시 합격자의 경우 학생부 교과 성적 기준에 따라 교과성적우수장학금을 지급하고, 수능 성적이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신입생 모두에게 수능성적우수장학금을 지급한다. 수능 3개 반영영역 등급의 합이 기준이며 인문사회/자연공학계열 모집단위는 8이내, 사범대학은 7이내, 예체능계열은 9이내면 입학금 및 4년간 등록금 전액을 지급한다. 또 인문사회/자연공학계열 모집단위 9이내, 사범대학 8이내, 예체능계열 10이내면 4년간 등록금의 75%를, 인문사회/자연공학계열 모집단위 10이내, 사범대학 9이내, 예체능계열 11이내면 4년간 등록금의 50%를 장학금으로 지급한다. 기초생활 및 차상위 특별전형 합격자에게는 입학금을 면제하고, 지역인재전형 합격자에게는 입학금 면제와 함께 한 학기에 100만 원씩 1년 동안 2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이 밖에 국가시험 특별장학금을 비롯해 학교장 추천, 교수 양성, 체육 특기, 기회균형 선발 등 다양한 장학금 제도가 마련돼 있다. 가톨릭관동대는 2894명을 수용할 수 있는 6개의 생활관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학교와 인접한 영동 일부지역 출신을 제외하고 생활관 입사를 희망하는 신입생은 전원 입사가 가능하다. 6개의 생활관은 3인 또는 4인 1실로 총 739실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일본 중국 여러 국가 대학과의 국제교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미국 노던주립대를 비롯해 뉴저지시티대, 캐나다 빅토리아대, 호주 스윈번대, 러시아 이르쿠츠크국립대, 일본 오비린대, 중국 가흥대 심양사범대 등과 교환학생 또는 어학연수 프로그램이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10대 청소년들이 초등학생 한 명을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26일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초등학생 A 양은 올 3∼5월 10대 청소년 11명으로부터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고 이 가운데 4명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성폭행 가해자들은 A 양 학교의 인근 중학교 학생과 고교 자퇴생들로 지역 선후배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최근 A 양의 결석이 잦아지자 해당 학교 측이 A 양을 상담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학교 측은 학교폭력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11명이 성폭행에 가담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가해자들은 A 양을 집으로 유인해 집단으로 성폭행하거나 따로 만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A 양은 부모의 보호를 받기 어려운 결손가정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 양은 심각한 우울증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의 경중에 따라 일부만 구속한 것”이라고 말했다.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24일 오후 6시 강원 춘천시 공지천 푸른쉼터에서는 멋진 화음의 노래가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 춘천에서 활동 중인 합창단 로즈코러스, 흰여울, 율맨콰이어와 가족 합창단 3개 팀 등 총 6개 팀이 무대에 올라 더위를 식히러 나온 시민들에게 시원한 노래 선물을 선사했다. 같은 날 오후 7시 춘천역 야외무대에서도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역 이용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이곳에서는 가족 합창단 4개 팀이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들려줬다. 이들 공연은 춘천시와 춘천시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춘천시립합창단이 주관하는 ‘2019 제4회 온 세대 합창 페스티벌’ 사전 공연의 일부. ‘춘천시민이 함께 만들어 가는 잊을 수 없는 추억! 기적의 하모니!’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온 세대 합창 페스티벌은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노래를 좋아하고 즐기는 남녀노소들이 참여하는 음악 축제다. 총 36개 팀, 1400여 명이 참여한다. 전문 성악인들로 구성된 합창단부터 순수 아마추어 동호인들까지 다양한 팀의 공연이 이어진다. 정식 공연장을 비롯해 강원도립화목원, 춘천역, 춘천시청 로비 등 도심 곳곳에서 버스킹 형식으로 공연이 펼쳐진다. 23∼26일 5차례의 사전공연에 이어 27일 오후 7시 반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가족 합창단 14팀이 참가하는 개막 연주회가 열린다. 28일 낮 12시 춘천시청 로비, 오후 7시 반 국립춘천박물관 로비, 29일 퇴계동 이안아파트 어린이놀이터에서는 지역 합창단의 ‘찾아가는 공연’이 준비돼 있다. 온 세대 합창 페스티벌에서는 공연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28, 29일 음악교사와 합창단 지휘자를 위한 워크숍이 열리고, 31일 KT&G 상상마당에서는 아트마켓, 푸드트럭,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소풍 같은 어울림’이 이어진다. 31일 피날레 공연에는 1400여 명 출연자 전원이 참여한다. 춘천시립합창단과 (사)한국전통문화예술원 태극의 오프닝 무대를 시작으로 가족 합창단과 지역 합창단의 공연이 열린다. 또 게스트로 스윗소로우와 바버렛츠가 무대에 오른다. 이 페스티벌은 노래를 통해 가족, 이웃, 동료들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2016년부터 시작됐다. 실력에 관계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 지난해부터 합창이 어렵고 지루하다는 대중의 편견을 깨기 위해 다중이용시설에서 동시다발적인 공연을 시도해 호응을 얻었다. 가족 합창단 ‘시원한 바람’의 지휘자인 사혜원 씨는 “해가 갈수록 참가자들의 열정과 시민의 호응도가 높아지는 것 같다”며 “전문가뿐 아니라 순수 아마추어들까지 남녀노소가 참여한다는 점에서 합창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하는 의미 있는 축제”라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고속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역주행을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3일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50분경 서울~양양 고속도로 인제양양터널에서 A 씨(45)가 3.5t 화물트럭을 몰고 3㎞ 가량을 역주행한 뒤 정차했다. A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고속도로순찰대에 붙잡혔다.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0.186%였다. 경찰은 양양 방향으로 가던 A 씨가 술에 취해 터널 내 갓길에 잠시 정차했다가 방향 감각을 잃고 유턴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방향으로 3㎞ 가량 역주행을 한 A 씨는 터널을 빠져나오자마자 안전지대에 차를 세우고 정차한 상태에서 고속도로순찰대에 발견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운전을 하면서도 술을 마셨다고 진술했다. 경기 가평군의 한 편의점에서 소주 2병을 산 뒤 졸음쉼터와 운행 중인 차 안에서 술을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차 안에서는 빈 소주병 1개와 술이 반 병 정도 남아있는 소주병 1개가 발견됐다. 공작기계를 운반하던 A 씨의 목적지는 강원 강릉시였다. A 씨가 역주행을 한 인제양양터널은 총길이 10.965㎞의 국내 최장 터널이다. A 씨는 터널 내 편도 2차로에서 유턴하면서 수차례 전진과 후진을 반복했다. 이 때문에 뒤따르던 승용차 5대가 급히 차를 멈추기도 했다. A 씨는 이전까지 4차례의 음주운전 사고를 포함해 모두 6차례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A 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뒤 정확한 역주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인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춘천시는 쓰레기를 줄이고 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와 작품 공모전을 연다. 30일까지 쓰레기 감량 아이디어와 재활용품에 디자인과 활용도를 더해 그 가치를 높인 업사이클링 작품을 공모한다. 이번 공모전에는 전 국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아이디어 부문과 업사이클링 작품 부문으로 나누어 대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70만 원과 1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신청은 이메일로, 문의는 춘천 자원순환 페스타 사무국으로 하면 된다. 이번 공모전은 춘천시가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생활 쓰레기 50% 줄이기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 시민과 함께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자원 순환에 대한 가치와 의미를 일깨워주기 위해 마련됐다. 춘천시는 지난해 6만7036t이 배출된 생활쓰레기를 2024년까지 3만3500t으로 줄이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는 현재 쓰레기 배출 추세가 지속되면 매립장이 2028년 포화상태에 이르기 때문에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시는 쓰레기 양을 줄이고 기존 매립된 쓰레기를 재분류해 일부를 소각하면 현 매립장을 수십 년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춘천시는 지난달 1일부터 ‘일회용품 없는 청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청사 내 일회용품 반입과 사용을 자제하도록 했고, 이를 위해 청사 입구에 음료 보관대와 일회용품 회수통을 설치했다. 이 프로젝트 시행 이후 청사 내에서 일회용품 사용은 눈에 띄게 줄었다는 평이 나온다. 강제 사항이 아니지만 직원들 스스로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면서 생긴 효과다. 각종 회의나 행사 시 일회용품 사용을 배제하고 있다. 또 배달 음식을 주문할 때도 음식점에 일회용품이 아닌 다회용품을 요청하고 있다. 청내 커피숍은 민원인 요청 시 일회용품을 지급하지만 직원들에게는 머그잔에 음료를 담아주거나 개인용 텀블러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사무용품을 구입할 때 재활용 제품을 우선적으로 구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춘천시는 쓰레기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원순환실천협의회’를 구성해 20일 위원 위촉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시민 8명과 시민·사회단체, 폐기물 처리 관련 업체로부터 추천받은 6명, 시 담당 직원 등으로 구성됐다. 협의회는 쓰레기 감량을 위한 정책을 찾고 청소행정 전반에 대한 자문과 지원을 맡는다. 춘천시는 다음 달 6일 ‘자원순환의 날’을 맞아 3일 동안 시청 광장에서 시민들이 참여하는 ‘자원순환 페스타’를 열 계획이다. 세미나와 토론회, 업사이클링 작품 전시, 예술 공연, 시민 체험 행사 등으로 꾸며진다. 춘천시 관계자는 “생활쓰레기 급증으로 2028년이면 매립장 운영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며 “쓰레기를 반으로 줄이기 위해 일회용품 사용 제로화, 종량제 봉투 가격 현실화 등의 시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지난해 11월 3일 오후 6시경 울릉도에서 북동쪽으로 약 333km 떨어진 해역. 홍게를 잡던 한 통발어선에 북한군 고무보트가 다가왔다. 어선은 전날 오후 3시경 경북 울진군 후포항에서 출항했다. 북한군 7, 8명은 배에 오른 뒤 “누가 여기서 작업하라고 했느냐”며 위협했고 어선을 끌고 2시간가량 북한 해역으로 넘어갔다. 이후 다른 북한 경비정이 다가와 북한군 1명이 승선하더니 “남북이 화해 관계이니 돌아가라”고 전한 뒤 어선을 풀어줬다. 조사 결과 어선은 한국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 있었지만 북한 해역과 가까워 한국 해역에 불법 침입한 북한군에게 나포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복어 더 잡으려다가…” 북한 해역까지 통발어선이 홍게를 잡던 곳은 한일 공동규제수역과 일본의 EEZ에 걸쳐 있는 대화퇴(大和堆) 어장이다. 오징어와 홍게, 복어 등 연간 최대 2만5000t의 물고기가 잡혀 ‘황금어장’으로 불린다. 넓이는 106만 km² 정도다. 통발어선은 북한군이 쉽게 다가올 정도로 북한 해역과 가까웠지만 만선을 기대한 선장이 어장을 쉽사리 벗어날 수는 없었다. 대화퇴 어장은 독도에서 북동쪽으로 약 340km, 일본 이시카와(石川)현에서 서쪽으로 약 300∼400km 떨어져 있다. 속초 삼척 포항 등 동해 주요 항구에서 거리는 500∼650km 정도다. 어선을 타면 족히 20시간 이상 걸린다. 어선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하루 기름값만 100만 원이 훌쩍 넘기도 한다. 하지만 어획량이 많아 대화퇴 조업은 유류비와 인건비, 식비 등 각종 출어 경비를 빼고도 선주는 상당한 목돈을 쥘 수 있는 ‘남는 장사’였다. 한 번 조업을 나가면 오징어 2만 마리 이상을 잡기도 했다. 일본 어선들도 6∼10월 오징어와 게를 잡기 위해 이곳에 집중적으로 들어왔다. 대화퇴 어장은 북한, 러시아 해역과도 가까워 지나친 어획 욕심으로 EEZ를 침범하는 사례가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올 2월 17일 대화퇴에서 조업 중이던 후포항 선적 동진호가 EEZ 침범 혐의로 러시아 당국에 나포됐다. 동진호는 대화퇴에서 조업 중 기관 고장으로 표류하다가 억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10월에는 경주 감포 선적의 흥진호가 조업 중 북한에 나포됐다. 흥진호가 위험을 무릅쓰고 북한 해역을 침범한 이유는 바로 복어 때문이었다. 하루 종일 복어가 1마리밖에 잡히지 않자 어군이 많은 북한 해역에 들어가 조업을 하다가 북한 경비정에 나포된 것. 흥진호는 일주일 만에 풀려났다.○ ‘황금어장’에서 목숨 건 조업 대화퇴는 최근 큰 변화를 맞았다. 어장을 가득 메웠던 한일 어선들은 사라지고 그 자리를 북한과 중국 어선들이 점령하기 시작했다. 한때 성어기면 수백 척이 출어에 나섰던 한국 어선들은 현재 소형 어선이나 러시아 수역을 오가는 어선들이 들렀다 가는 정도에 불과하다. 북한과 중국 어선들이 어린 물고기까지 싹쓸이하면서 어획량이 예전 같지 않기 때문이다. 경북 포항에서 오징어채낚기 어선을 운영하는 한 선주는 “과거 대화퇴에서 잡히는 오징어는 최고의 상품성을 갖춰 어민들이 많이 가는 바다였다. 하지만 현재 대화퇴를 포함한 동해는 중국 어선들이 저인망으로 어족 자원의 씨를 말리고 있다. 효율을 따졌을 때 지금은 갈 만한 곳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반면 북한과 중국 어선들에 대화퇴는 아직도 매력적인 어장이다. 오징어가 많이 잡히는 가을철에는 북한과 중국 어선 1000∼2000척이 몰려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어선들은 수산물 증산 정책에 따라 먼바다까지 나가 조업해야 하고 중국 어선들은 북한 당국으로부터 조업권을 구매해 쌍끌이 저인망으로 물고기를 쓸어 담고 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동해상에서 북-러 수역으로 조업차 이동하는 중국 어선은 2016년 1268척에서 2017년 1711척, 지난해 2161척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14일까지 1346척이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2월에는 한국 해역에서 불법 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 2척을 해경이 나포하기도 했다. 동해안에서 해경이 중국 어선을 나포한 것은 처음이었다. 이들 어선에는 오징어 45t이 실려 있었다. 중국 어선과 달리 북한 어선은 대부분이 길이 10m 안팎의 목선인 데다 엔진 등 장비도 노후해 위험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다. 중국 어선들의 남획으로 연근해 수산자원이 고갈되자 낡은 배로도 먼바다까지 내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먼 일본 수역의 대화퇴 어장까지 진출하며 일본과의 충돌도 빈번하다. 일본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EEZ 내 대화퇴에서 조업하다가 적발돼 퇴거 경고를 받은 북한 어선이 1624척, 이 중 퇴거 경고를 따르지 않은 513척에 일본 순시선은 물대포를 쐈다. ○ 씨 마른 오징어 “아, 옛날이여” 최근 수년 동안 중국과 북한 어선들이 어린 물고기까지 씨를 말리면서 대화퇴뿐 아니라 동해의 어획량이 감소했다. 한때 전국 생산량의 60%를 대화퇴에서 차지했던 오징어의 사정은 특히 심각하다. 대화퇴만의 어획량이 별도로 집계되지 않지만 전체 어획량을 감안하면 심각성은 뚜렷하다. 강원도환동해본부에 따르면 강원도내 어선들의 오징어 어획 실적은 약 40년 만에 10분의 1 이하로 떨어졌다. 1970년 4만3066t에서 계속 줄다가 2005년 3만15t으로 반등한 뒤 매년 내리막길이다. 급기야 2014년 9461t으로 처음으로 1만 t 이하로 떨어졌고 2017년 4191t, 지난해 2688t에 머물렀다. 이러다 보니 예전 대화퇴까지 조업에 나섰던 강원과 경북 어선들은 이제 러시아 수역으로 몰리고 있다. 러시아 조업의 인기를 반영하듯 한-러 어업위원회에서 결정하는 한국 원양어선들이 러시아 EEZ에서 잡을 수 있는 어획 할당량은 매년 늘고 있다. 올해 확정된 어획 할당량은 전년보다 2420t 늘어난 4만2470t으로 이 가운데 오징어가 지난해 3500t에서 5000t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대화퇴를 둘러싼 한일 갈등 대화퇴 어장을 공유하는 한일 양국은 종종 마찰을 빚는다. 지난해 11월에는 일본 어선의 조업을 놓고 양국 해경이 대치하기도 했다. 한국 해경 경비함이 대화퇴 어장 근처에서 조업하는 일본 어선에 “다른 수역으로 가라”고 요구하자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일본 어선이 조업할 수 있는 해역이라 이동하라는 주장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한 것. 뒤이어 일본 순시선 2척이 한국 경비함과 일본 어선 사이로 이동하면서 양국 배는 약 740m 거리를 두고 2시간가량 대치했다. 한일 대화퇴 갈등의 대표적 사건은 2005년 5월 31일 발생한 통발어선 502신풍호 대치 사건이다. 신풍호가 한국 수역 대화퇴를 넘어 일본 EEZ 내 3마일(약 4.8km)까지 진입하자 일본 순시선이 나포를 시도했고 선원 1명을 다치게 했다. 신풍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한국 해경 경비정이 신풍호 좌측에 계류하자 일본 순시선도 신풍호 우측에 계류하면서 신풍호를 사이에 두고 33시간 대치했다. 대화퇴에서 조업하던 양국의 배가 충돌하는 일도 있었다. 지난해 11월 15일 통영 선적 문창호(48t)와 일본 국적 세이토쿠마루호(164t)가 충돌해 문창호의 기관실이 침수됐고 승선원 13명은 인근에 있던 한국 어선에 의해 구조됐다. ▼ ‘바닷속 언덕’ 불리던 대화퇴, 일부는 공동수역으로 ▼1926년 日 측량조사때 발견… 방어-돌돔-문어 등 풍부대화퇴는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인근 해역의 어류 서식지다. 동해의 평균 수심은 1400m 정도인데 대화퇴 어장은 평균 수심이 300∼500m로 얕다. 남하하는 리만 한류와 북상하는 구로시오 난류가 만나 풍부한 어장을 형성한다. 난류와 한류가 뒤섞이면서 심층수와 표층수의 물리·화학적 변화가 다른 해역보다 활발해 플랑크톤이 많이 생성되기 때문이다. 오징어 꽁치 방어 연어 송어 돌돔 벵에돔 개볼락 전복 소라 해삼 문어 등이 두루 잡힌다. 특히 오징어는 한때 국내 어선 전체 어획량의 60%를 넘긴 적도 있다. 대서양 북서부 어장, 대서양 북동부 어장과 함께 세계 3대 어장으로 꼽히는 태평양 북서부 어장의 핵심 수역이다. 대화퇴 어장에 많이 다녀온 한 어민은 “깊은 바다와 산등성이가 어우러져 다양한 어류들이 잡혔던 곳이라 중국 러시아 일본 등의 어선들의 경쟁이 치열했다”고 회고했다. 1926년 일본이 1500t급 해군 초계함 야마토(大和)함으로 한반도 주변 해역에 대해 대대적인 측량 조사를 하면서 그 존재가 확인됐다. 일본은 선박 이름 뒤에 ‘심해에 솟은 언덕’이라는 뜻을 더해 ‘야마토타이(大和堆·야마토 언덕)’로 이름 붙였고 한국은 한자어대로 대화퇴라고 부르고 있다. 대화퇴의 중앙부는 북동에서 남서 방향으로 깊이 2000m에 이르는 계곡을 기준으로 나뉘어 있다. 일본에 가까운 쪽을 ‘대화퇴’, 반대쪽은 ‘북대화퇴’라고 부른다. 이 중 대화퇴는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포함되지만 전체 면적의 약 45%에 해당하는 북대화퇴는 1998년 체결된 신한일어업협정에 따라 한일 양국이 함께 조업할 수 있는 공동수역이 됐다. 당시 중간 수역의 동쪽 한계선을 놓고 한국은 동경 136도, 일본은 134도를 주장하며 막판까지 충돌하다 결국 동쪽 한계선을 135도 30분으로 하자는 데 합의했다. 대화퇴는 한때 ‘통곡의 바다’로 불린 적이 있다. 1976년 10월 28일 오후 3시경부터 약 46시간 동안 불어닥친 폭풍우는 한국 어민 317명을 한꺼번에 집어삼켰다. 당시 대화퇴 어장에선 오징어잡이에 나선 어선 448척이 조업 중이었다. 초속 14∼17m의 강풍과 높이 10m가 넘는 삼각파도에 20t 미만의 소형 어선들은 속수무책이었다. 안타깝게도 가장 가까운 대피처인 울릉도에선 30시간 이상 걸리는 거리였다. 국내 최악의 해난 사고 중 하나로 꼽힌다.속초=이인모 imlee@donga.com / 포항=장영훈 기자 /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지난해 11월 3일 오후 6시경 울릉도에서 북동쪽으로 약 333㎞ 떨어진 해역. 홍게를 잡던 한 통발어선에 북한군 고무보트가 다가왔다. 어선은 전날 오후 3시경 경북 울진군 후포항에서 출항했다. 북한군 7, 8명은 배에 오른 뒤 “누가 여기서 작업하라고 했느냐”며 위협했고 어선을 끌고 2시간가량 북한 해역으로 넘어갔다. 이후 다른 북한 경비정이 다가와 북한군 1명이 승선하더니 “남북이 화해 관계이니 돌아가라”고 전한 뒤 어선을 풀어줬다. 조사 결과 어선은 한국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 있었지만 북한 해역과 가까워 한국 해역에 불법 침입한 북한군에게 나포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 “복어 더 잡으려다가…” 북한 해역까지 통발어선이 홍게를 잡던 곳은 한일 공동규제수역과 일본의 EEZ에 걸쳐 있는 대화퇴(大和堆) 어장이다. 오징어와 홍게, 복어 등 연간 최대 2만5000t의 물고기가 잡혀 ‘황금어장’으로 불린다. 넓이는 106만 ㎢ 정도다. 통발어선은 북한군이 쉽게 다가올 정도로 북한 해역과 가까웠지만 만선을 기대한 선장이 어장을 쉽사리 벗어날 수는 없었다. 대화퇴 어장은 독도에서 북동쪽으로 약 340㎞, 일본 이시카와(石川)현에서 서쪽으로 약 300~400㎞ 떨어져 있다. 속초 삼척 포항 등 동해 주요 항구에서 거리는 500~650㎞ 정도다. 어선을 타면 족히 20시간 이상 걸린다. 어선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하루 기름값만 100만 원이 훌쩍 넘기도 한다. 하지만 어획량이 많아 대화퇴 조업은 유류비와 인건비, 식비 등 각종 출어 경비를 빼고도 선주는 상당한 목돈을 쥘 수 있는 ‘남는 장사’였다. 한 번 조업을 나가면 오징어 2만 마리 이상을 잡기도 했다. 일본 어선들도 6~10월 오징어와 게를 잡기 위해 이곳에 집중적으로 들어왔다. 대화퇴 어장은 북한, 러시아 해역과도 가까워 지나친 어획 욕심으로 EEZ를 침범하는 사례가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올 2월 17일 대화퇴에서 조업 중이던 후포항 선적 동진호가 EEZ 침범 혐의로 러시아 당국에 나포됐다. 동진호는 대화퇴에서 조업 중 기관 고장으로 표류하다가 억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10월에는 경주 감포 선적의 흥진호가 조업 중 북한에 나포됐다. 흥진호가 위험을 무릅쓰고 북한 해역을 침범한 이유는 바로 복어 때문이었다. 하루 종일 복어가 1마리밖에 잡히지 않자 어군이 많은 북한 해역에 들어가 조업을 하다가 북한 경비정에 나포된 것. 흥진호는 일주일 만에 풀려났다. ● ‘황금어장’에서 목숨 건 조업 대회퇴는 최근 큰 변화를 맞았다. 어장을 가득 메웠던 한일 어선들은 사라지고 그 자리를 북한과 중국 어선들이 점령하기 시작했다. 한때 성어기면 수백 척이 출어에 나섰던 한국 어선들은 현재 소형 어선이나 러시아 수역을 오가는 어선들이 들렀다 가는 정도에 불과하다. 북한과 중국 어선들이 어린 물고기까지 싹쓸이하면서 어획량이 예전 같지 않기 때문이다. 경북 포항에서 오징어채낚기 어선을 운영하는 한 선주는 “과거 대화퇴에서 잡히는 오징어는 최고의 상품성을 갖춰 어민들이 많이 가는 바다였다. 하지만 현재 대화퇴를 포함한 동해는 중국 어선들이 저인망으로 어족 자원의 씨를 말리고 있다. 효율을 따졌을 때 지금은 갈만한 곳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반면 북한과 중국 어선들에 대화퇴는 아직도 매력적인 어장이다. 오징어가 많이 잡히는 가을철에는 북한과 중국 어선 1000~2000척이 몰려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어선들은 수산물 증산 정책에 따라 먼바다까지 나가 조업해야 하고 중국 어선들은 북한 당국으로부터 조업권을 구매해 쌍끌이 저인망으로 물고기를 쓸어 담고 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동해상에서 북-러 수역으로 조업차 이동하는 중국 어선은 2016년 1268척에서 2017년 1711척, 지난해 2161척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14일까지 1346척이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2월에는 한국 해역에서 불법 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 2척을 해경이 나포하기도 했다. 동해안에서 해경이 중국 어선을 나포한 것은 처음이었다. 이들 어선에는 오징어 45t이 실려 있었다. 중국 어선과 달리 북한 어선은 대부분이 길이 10m 안팎의 목선인 데다 엔진 등 장비도 노후해 위험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다. 중국 어선들의 남획으로 연근해 수산자원이 고갈되자 낡은 배로도 먼바다까지 내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먼 일본 수역의 대화퇴 어장까지 진출하며 일본과의 충돌도 빈번하다. 일본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EEZ 내 대화퇴에서 조업하다가 적발돼 퇴거 경고를 받은 북한 어선이 1624척, 이중 퇴거 경고를 따르지 않은 513척에게 일본 순시선은 물대포를 쐈다. ● 씨 마른 오징어 “아, 옛날이여” 최근 수년 동안 중국과 북한 어선들이 어린 물고기까지 씨를 말리면서 대화퇴뿐 아니라 동해의 어획량이 감소했다. 한때 전국 생산량의 60%를 대화퇴에서 차지했던 오징어의 사정은 특히 심각하다. 대화퇴만의 어획량이 별도로 집계되지 않지만 전체 어획량을 감안하면 심각성은 뚜렷하다. 강원도환동해본부에 따르면 강원도내 어선들의 오징어 어획 실적은 약 40년 만에 10분의 1 이하로 떨어졌다. 1970년 4만3066t에서 계속 줄다가 2005년 3만15t으로 반등한 뒤 매년 내리막길이다. 급기야 2014년 9461t으로 처음으로 1만 t 이하로 떨어졌고 2017년 4191t, 지난해 2688t에 머물렀다. 이러다 보니 예전 대화퇴까지 조업에 나섰던 강원과 경북 어선들은 이제 러시아 수역으로 몰리고 있다. 러시아 조업의 인기를 반영하듯 한-러 어업위원회에서 결정하는 한국 원양어선들이 러시아 EEZ에서 잡을 수 있는 어획 할당량은 매년 늘고 있다. 올해 확정된 어획 할당량은 전년보다 2420t 늘어난 4만2470t으로 이 가운데 오징어가 지난해 3500t에서 5000t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대화퇴어장을 공유하는 한일 양국은 종종 마찰을 빚는다. 지난해 11월에는 일본 어선의 조업을 놓고 양국 해경이 대치하기도 했다. 한국 해경 경비함이 대화퇴 어장 근처에서 조업하는 일본 어선에 “다른 수역으로 가라”고 요구하자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일본 어선이 조업할 수 있는 해역이라 이동하라는 주장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한 것. 뒤이어 일본 순시선 2척이 한국 경비함과 일본 어선 사이로 이동하면서 양국 배는 약 740m 거리를 두고 2시간가량 대치했다. 한일 대화퇴 갈등의 대표적 사건은 2005년 5월 31일 발생한 통발어선 502신풍호 대치 사건이다. 신풍호가 한국 수역 대화퇴를 넘어 일본 EEZ 내 3마일(약 4.8km)까지 진입하자 일본 순시선이 나포를 시도했고 선원 1명을 다치게 했다. 신풍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한국 해경 경비정이 신풍호 좌측에 계류하자 일본 순시선도 신풍호 우측에 계류하면서 신풍호를 사이에 두고 33시간 대치했다. 대화퇴에서 조업하던 양국의 배가 충돌하는 일도 있었다. 지난해 11월 15일 통영 선적 문창호(48t)와 일본 국적 세이토쿠마루호(164t)가 충돌해 문창호의 기관실이 침수됐고 승선원 13명은 인근에 있던 한국 어선에 의해 구조됐다.▼‘황금어장’ 대하퇴 어장이 매력적인 이유는?▼ 대화퇴는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인근 해역의 어류 서식지다. 동해의 평균 수심은 1400m 정도인데 대화퇴 어장은 평균 수심이 300~500m로 얕다. 남하하는 리만 한류와 북상하는 구로시오 난류가 만나 풍부한 어장을 형성한다. 난류와 한류가 뒤섞이면서 심층수와 표층수의 물리·화학적 변화가 다른 해역보다 활발해 플랑크톤이 많이 생성되기 때문이다. 오징어 꽁치 방어 연어 송어 돌돔 벵에돔 개볼락 전복 소라 해삼 문어 등이 두루 잡힌다. 특히 오징어는 한때 국내 어선 전체 어획량의 60%를 넘긴 적도 있다. 대서양 북서부 어장, 대서양 북동부 어장과 함께 세계 3대 어장으로 꼽히는 태평양 북서부 어장의 핵심 수역이다. 대화퇴 어장에 많이 다녀온 한 어민은 “깊은 바다와 산등성이가 어우러져 다양한 어류들이 잡혔던 곳이라 중국 러시아 일본 등의 어선들의 경쟁이 치열했다”고 회고했다. 1926년 일본이 1500t급 해군 초계함 야마토(大和)함으로 한반도 주변 해역에 대해 대대적인 측량 조사를 하면서 그 존재가 확인됐다. 일본은 선박 이름 뒤에 ‘심해에 솟은 언덕’이라는 뜻을 더해 ‘야마토타이(大和堆·야마토 언덕)’로 이름 붙였고 한국은 한자어대로 대화퇴라고 부르고 있다. 대화퇴의 중앙부는 북동에서 남서 방향으로 깊이 2000m에 이르는 계곡을 기준으로 나뉘어 있다. 일본에 가까운 쪽을 ‘대화퇴’, 반대쪽은 ‘북대화퇴’라고 부른다. 이 중 대화퇴는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포함되지만 전체 면적의 약 45%에 해당하는 북대화퇴는 1998년 체결된 신한일어업협정에 따라 한일 양국이 함께 조업할 수 있는 공동수역이 됐다. 당시 중간 수역의 동쪽 한계선을 놓고 한국은 동경 136도, 일본은 134도를 주장하며 막판까지 충돌하다 결국 동쪽 한계선을 135도 30분으로 하자는 데 합의했다. 대화퇴는 한때 ‘통곡의 바다’로 불린 적이 있다. 1976년 10월 28일 오후 3시경부터 약 46시간 동안 불어 닥친 폭풍우는 한국 어민 317명을 한꺼번에 집어삼켰다. 당시 대화퇴 어장에선 오징어잡이에 나선 어선 448척이 조업 중이었다. 초속 14~17m의 강풍과 높이 10m가 넘는 삼각파도에 20t 미만의 소형 어선들은 속수무책이었다. 안타깝게도 가장 가까운 대피처인 울릉도에선 30시간 이상 걸리는 거리였다. 국내 최악의 해난 사고 중 하나로 꼽힌다.속초=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포항=장영훈 기자 jang@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태풍의 영향으로 강원 동해안 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5일 오후 5시 현재 속초 설악동 214㎜, 양양 강현면 183.5㎜, 고성 현내면 175.5㎜, 강릉 140.5㎜의 비가 내렸다. 특히 고성 현내면에는 시간당 42㎜의 폭우가 내렸고, 다른 지역에서도 시간당 20~40㎜의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집중호우로 이날 오전 11시 44분경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미시령계곡에서 등산객 2명이 불어난 계곡물에 고립됐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이날 오후 2시 56분경 속초시 청호동 저지대 주택가가 침수돼 시청 직원들이 투입돼 배수작업을 벌였다. 강릉 오봉댐 방류로 남대천의 수위가 상승하자 강릉시는 둔치에 주차된 차들을 이동 조치했다. 또 동해안 64개 항포구에는 2800여척의 어선이 피항했고, 설악산과 오대산 등 국립공원 고지대 탐방로는 입산이 전면 통제됐다. 강원 강릉 속초 양양 고성 평지와 강원 산지에는 호우경보가 삼척 동해 태백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영동지역에는 16일 새벽까지 시간당 20~50㎜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3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변에서는 너울에 의한 높은 파도가 우려되는 만큼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속초=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공사용 승강기가 추락해 탑승자 3명이 모두 숨지고 지상에서 작업하던 3명이 크게 다쳤다. 경찰은 외벽에 설치한 승강기의 해체 과정에서 승강기를 잡고 있던 구조물이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며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안전 부주의, 부실 시공 등에 대해 수사 중이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8분경 강원 속초시 조양동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현장 15층에서 ‘호이스트’로 불리는 공사용 승강기의 철거 작업 중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강기에 타고 있던 변모(38), 함모(35), 원모 씨(23) 등 3명이 숨졌다. 아래에서 작업하던 숨진 변 씨의 동생(35)이 다발성 골절상을 입었고, 40대 우즈베키스탄 국적 외국인 근로자 2명도 부상을 입었다. 사고 현장 바로 아래에서 일하던 이모 씨(56)는 “공중에서 비명이 크게 들려서 위를 쳐다보니 승강기가 추락하고 있어서 바로 몸을 피해 사고를 면했다”며 “잠시 후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승강기가 떨어져 그곳으로 갔는데 작업자들이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이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사상자와 추락한 승강기, 구조물 잔해 등이 뒤엉켜 있었고 40여 분 만에 구조 작업을 끝냈다. 사고가 난 승강기는 31층 규모의 이 아파트 공사 현장 외벽에 설치된 전체 4기의 승강기 가운데 하나다. 최근 건물 내부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공사가 끝나고 작동하기 시작하면서 외벽 승강기 해체 작업이 시작돼 2기는 이미 떼어낸 상태였다. 이 승강기는 일반적으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건축용 자재 등을 나를 때 사용되며 아파트 시공사의 하도급 업체가 설치와 해체 업무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를 당한 작업자들은 공사용 승강기를 타고 아래로 내려오면서 승강기를 잡고 있는 구조물을 차례로 떼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아파트 외벽에 설치된 레일 형태의 수직 기둥인 마스트가 뜯겨 나가면서 승강기와 함께 바닥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과 소방당국은 밝혔다. 이날 참변을 당한 30대 형제 가운데 숨진 형 변 씨는 승강기에서 외벽 구조물 해체 작업을 담당했고, 동생은 지상에서 해체된 구조물을 옮기는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초기 이 형제가 모두 숨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동생이 목뼈 골절 등 다발성 골절을 입은 상태에서 발견돼 원주기독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외국인 근로자들은 승강기가 추락하면서 튄 파편에 맞아 찰과상을 입었지만 부상이 심하지 않아 스스로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이들은 의료진으로부터 치료 안내를 받자마자 바로 사라졌다. 경찰은 이들이 불법체류자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출입국·외국인청과 함께 행방을 찾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 현장 감식을 한 뒤 공사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부실 시공이나 안전의무 소홀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사고가 난 아파트는 지하 5층, 지상 31층 규모의 아파트 1개동(232채)과 오피스텔, 상가 등을 갖추고 올해 12월 준공할 예정이었다. 이 아파트의 시공사는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본사에서 안전보건팀을 속초로 내려보냈다. 한편 사고가 난 14일은 고용노동부가 매달 정기적으로 건설현장을 돌며 추락 예방 감독과 점검을 하는 ‘추락 재해 예방의 날’이었다.속초=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비무장지대(DMZ) 여행으로 국민적 관심이 높은 강원 고성군 ‘DMZ 평화의 길’을 16일부터 현장 신청을 통해 방문할 수 있다. 13일 고성군에 따르면 DMZ 평화의 길은 그동안 인터넷 예약 후 무작위 추첨을 통해 방문객을 선정하던 방식에서 예약과 현장 접수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전환된다. 이는 ‘노쇼’ 사태가 속출한 데 따른 조치다. DMZ 평화의 길은 올해 4월 27일 개방 이후 평균 경쟁률이 12 대 1에 이르는 등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이달 11일까지 방문 인원은 8219명으로 실제 방문율은 정원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고성군에 따르면 하루 2차례 40명 정원인 A코스의 방문율은 75.8%, 160명 정원인 B코스의 방문율은 42.5%에 불과하다. A코스는 하루 평균 10명가량이, B코스는 절반 이상의 결원이 생기는 셈이다. 이에 따라 고성군은 노쇼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의 참여 기회를 넓히기 위해 결원 인원만큼 현장 접수를 하기로 했다. 탐방 희망자는 신분증을 지참해 1차(오전 10시 출발)는 9시 30∼55분, 2차(오후 2시 출발)는 1시 30∼55분에 각 코스 집결지를 방문해 선착순으로 신청하면 된다. A코스 집결지인 통일전망대 성모마리아상 인근 안내센터, B코스 집결지인 6·25전쟁 체험전시관 인근 안내센터에 가서 서약서를 작성하고 신분증 절차를 거친 뒤에 참가가 허용된다. 이경일 고성군수는 “현장 방문 신청이 가능해지면 참여 기회가 확대되는 만큼 많은 분들이 와서 비무장지대의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고 평화의 의미를 되짚어 보는 뜻깊은 시간을 보내기 바란다”며 “내실 있는 평화의 길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평화의 길 A코스(7.9km)는 도보와 차량으로 이동 가능하며 금강통문을 거쳐 금강산전망대에서 해금강과 금강산의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 차량으로만 이동하는 B코스(7.2km)는 금강산전망대를 거쳐 DMZ박물관으로 이어진다. 두 코스 모두 2시간 반이 소요된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미래 신성장동력인 이모빌리티(e-mobility) 산업을 통한 강원형 일자리 사업의 막이 올랐다. 강원도는 13일 횡성 웰리힐리파크 대연회장에서 노사민정이 참여하는 ‘강원형 일자리 상생협약식’을 갖고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날 협약식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목희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김학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심기준 염동열 국회의원, 경영·노동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상생협약식 1부에서는 참여 기업 노사 대표와 도지사, 도의회 경제건설위원장, 강원경영자총협회 회장, 한국노총 강원도 의장 등 6명이 협약서에 서명하고 2부에서는 공동선언문을 낭독한다. 이어 3부에서는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의 업체와 구매협약을 맺는다. 상생협약서에는 노사민정 간 양보와 타협에 기반한 다양한 상생요소가 담겼다. 노 측은 적정 근로조건과 합리적 노사관계를 수용하고, 사 측은 신규 고용 투자, 근로환경 개선, 협력사 간 상생에 힘쓰기로 했다. 23명의 노사민정 대표가 참여하는 공동선언문에는 상생협약을 지지하고 지역사회와 상생 협력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형 일자리 사업은 이모빌리티 산업 육성을 통해 도내 제조업 비중의 지속 하락 및 자동차 부품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청년층의 외부 유출을 방지한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이모빌리티는 전기동력을 이용해 생활 교통과 물류 배송을 목적으로 하는 개인형 이동수단을 뜻한다. 강원형 일자리 사업을 위한 이모빌리티 클러스트는 횡성 우천일반산업단지에 조성된다. 완성차 제조기업인 ㈜디피코와 협력부품 8개사 등 총 9개사가 참여한다. 본사 이전 및 공장 건설을 통해 2023년까지 661억 원을 투자하고 580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강원형 이모빌리티 산업의 첫 프로젝트인 초소형 전기화물차는 근거리 택배 및 오토바이와 1t 이하 트럭의 틈새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연말 100여 대를 시작으로 2023년까지 4만 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원도는 이모빌리티 산업이 가시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도내외 25개 관련 기업이 2024년까지 1800억 원의 투자와 1300여 명의 고용 창출 의향을 밝힘에 따라 강원형 일자리 산업이 순항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원형 일자리는 광주 구미에 이은 세 번째 지역형 일자리 사업으로 대기업 중심이 아닌 중소기업 간 협업을 통한 중소기업형 모델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또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기업에 지분 투자하는 방식이 아니라 공공부문의 간접투자를 강화하는 모델이다. 강원도는 이 같은 강원형 일자리 상생협약 체결을 위해 6월 19일 협상 개시를 선포한 데 이어 지난달 참여기업 노사 측 대표와 추가 협상을 마무리했다. 최 지사는 “인구는 적지만 뭉치면 강한 강원도의 힘을 바탕으로 전국 첫 사례인 중소기업 중심의 강원형 일자리 상생모델을 통해 많은 중소기업을 글로벌 강소전문기업으로 육성시키겠다”며 “강원형 일자리가 진정한 상생형 일자리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우리 민족의 서정성을 대표하는 노래 ‘아리랑’이 비무장지대(DMZ)에 울려 퍼진다. 강원도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통일부가 후원하는 ‘DMZ 평화: 울림 아리랑 세계대축전’이 16, 17일 고성군 DMZ박물관에서 열린다. ‘하나 된 아리랑, 평화를 노래하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 행사는 아리랑을 통해 민족적 동질감을 회복하고 전 세계인이 하나 돼 평화를 꿈꾸며 함께 나가는 미래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16일 공연단과 관람객이 어우러지는 ‘아라리 동동(動動)’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버추얼(Virtual) 영상 공감아리랑 대합창, 해외 이주민 예술단인 디아스포라의 ‘그곳의 아리랑’ 공연이 이어진다. 또 국악인 송소희와 우즈베키스탄 공훈가수 신갈리나,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 등이 개막 축하무대에 오른다. 공감아리랑 대합창은 강원도뿐 아니라 다른 시도의 합창단과 일반인이 함께 합창 영상을 촬영해 펼치는 영상 공연 방식으로 꾸며진다. 기존 강원도 아리랑을 웅장하고 흥겹게 편곡했고 웅산이 메인 보컬로 함께한다. 17일 열릴 ‘다음 세대 아리랑 페스티벌’은 과거의 아리랑을 발판으로 미래지향적이고 진취적인 젊은 세대들이 노래하는 아리랑 공연이다. 아리랑을 사랑하고 본인의 스타일로 아리랑을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어 민경훈, 벤, 팝핀현준 박애리 부부 등 가수들의 공연이 펼쳐지고 관람객과 출연자가 함께하는 아리파티(ari-PARTY) 등이 준비돼 있다. 행사장인 DMZ박물관은 민간인 출입통제선 안쪽에 있어 평소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에서 신고(유료) 후 통과할 수 있지만 12일까지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통해 사전 신청하면 행사 당일 별도 신고 절차 없이 행사장까지 갈 수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홍천군의 한 어린이집 주차장에서 5세 원생이 후진하던 어린이집 승합차에 치여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9일 오전 9시 50분경 부모의 차를 타고 등원해 건물로 들어가던 원생 A 양(5)이 박모 씨(72)가 몰던 어린이집 스타렉스 승합차에 치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당시 박 씨는 원생 8명을 태우고 숲 가꾸기 체험을 위해 출발하려고 어린이집 앞 주차장에서 후진하던 중이었다. 승합차에는 운전자 외에 보육교사가 동승하고 있었다. 사고 차량에는 후방 카메라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부터 어린이 통학차량에 후방 카메라 장착이 의무화됐지만 사고 차량은 그 이전에 등록된 차량이라 의무 대상이 아니었다. 경찰은 차를 후진하던 박 씨가 A 양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홍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홍천군의 한 어린이집 주차장에서 5살 원생이 후진하던 어린이집 승합차에 치여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9일 오전 9시 50분경 부모의 차를 타고 등원해 건물로 들어가던 원생 A 양이 박모 씨(72)가 몰던 어린이집 스타렉스 승합차에 치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당시 승합차는 원생 8명을 태우고 숲가꾸기 체험을 위해 출발하던 중이었다. 승합차에는 운전자 외에 보육교사가 동승하고 있었다. 경찰은 차를 후진하던 박 씨가 A 양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홍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양구군민들이 지역에 주둔 중인 육군 2사단의 해체 철회를 촉구하는 상경 궐기대회를 한다. 2사단 해체 철회 범군민추진위원회와 노도부대 전우회는 9일 국방부와 국회 앞 정문에서 잇달아 궐기대회를 열기로 했다. 국방부의 국방개혁 2.0 일환으로 추진 중인 군부대 통폐합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2사단이 올해 말까지 해체될 예정이어서 양구군은 인구 급감과 지역 경기 붕괴로 인한 심각한 지역경제 타격이 우려되는 실정이다. 양구군민들은 이날 국방부 앞 궐기대회에서 국방개혁 2.0의 전면 수정을 요구하는 호소문과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 군 유휴부지 발생 시 군(郡)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매각, 국방부의 교육·복지시설 유치 등 대규모 국책사업 추진, 지역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평화지역(접경지역) 재정지원 특별법 마련 등을 요구하는 건의문과 2사단 해체 철회 서명부를 전달할 계획이다. 집회 참가자들은 국회 앞으로 이동해 궐기대회를 이어간다. 앞서 범군민추진위는 지난달 29일부터 국방부와 국회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양구군의회를 시작으로 10월 31일까지 3개월 동안 지역 내 24개 기관·단체가 참여해 시위를 벌인다. 범군민추진위 관계자는 “지난 60여 년 동안 안보와 규제로 희생을 감내해온 지역 주민을 무시하고 추진 중인 국방개혁 2.0에 대해 양구군과 접경지역의 생존권 수호 차원에서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대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인재 양성을 위해 전공의 경계를 허무는 등 과감한 교육 혁신 실험에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7일 강원대에 따르면 최고의 교육 혁신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창의·협동 인재 양성’을 목표로 대대적인 혁신과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강원대 교육 혁신의 핵심은 시대 흐름에 맞는 ‘유연한 학사 생태계’ 구축이다. 단과대학 통합을 비롯해 자유전공학부 및 미래융합가상학과 도입, 연계전공 확대 등 기존 학문 간 경계를 허물고 특성화 전략을 통한 새로운 학문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 강원대는 올해 ‘공과대+문화예술대’, ‘농업생명과학대+평생학습중심학부’, ‘인문사회과학대+디자인스포츠대’를 각각 통합 단과대학으로 출범시켰다. 서로의 학문적 정체성은 유지하면서 미래 사회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특성화 전략을 취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인문사회, 자연과학, 예체능 계열부터 의학계열의 간호대학, 약학대학, 수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법학계열의 법학전문대학원 등 다양한 전공을 운영하고 있는 종합대학의 장점을 살려 다전공 제도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자유전공학부를 신설해 아직 명확하게 진로를 정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대학 입학 후 본인에게 맞는 전공을 주도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자유전공학부는 학생들이 입학 후 1년 동안 진로 탐색 및 학습법 이수 후 2학년 진학 시 희망 전공을 선택하는 학제로 올해 춘천캠퍼스 128명, 삼척캠퍼스 74명을 선발했다. 또 ‘미래융합가상학과’는 기존 전공 교육과정의 한계를 극복한 새로운 모듈형 전공 교육과정으로 학문 간 융합과 신산업 대응을 위해 유사한 성격의 학과를 한데 모아 시너지 효과를 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설치된 전공으로는 데이터 수집, 저장, 분석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이터사이언스학과’, 첨단 테크놀로지와 전문적인 무대미술 창작 과정을 교육하는 ‘아트앤테크놀로지학과’, 인문학과 예술의 치유적 힘을 활용하는 ‘인문예술치료학과’, 피부, 헤어, 메이크업 등 화장품 제조기술을 교육하는 ‘화장품과학과’ 등이 있다. 연계 전공 제도는 여러 학제에 걸친 연구가 필요한 분야를 중심으로 2개 이상의 학과 전공을 서로 연계해 융·복합 학문 분야를 탐구하는 방식으로 재학생이 진로와 적성에 따라 자유롭게 전공을 선택하고 이수할 수 있는 제도다. 이와 관련해 농업전문경영연계전공, 동아시아학연계전공, 문화예술경영연계전공, 문화콘텐츠연계전공 등 17개 과정이 운영 중이다. 이 밖에도 강원대는 한반도 평화 정착 및 평화지역(접경지역) 교류 협력 활성화를 이끌 통일 인재 양성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일반대학원에 ‘평화학과’를 개설하고 춘천시와 함께 남북경협 전문가 육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김헌영 강원대 총장은 “새로운 시대를 이끌 인재는 미래 산업을 주도할 혁신 기술과 인문학적 소양에 바탕을 둔 창의성과 통찰력을 갖춰야 한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하나의 전공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길을 개척해 앞서 가는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가 7일부터 ‘29초 영화제’ 작품 공모를 시작했다. 이번에 ‘강원도, 이건 어때?’를 주제로 열리는 이 영화제는 잘 알려지지 않은 강원도의 새로운 명소와 즐길 거리 등 ‘꿀팁’을 전 국민과 공유하기 위한 영상 콘텐츠 공모 행사. 스마트폰, 디지털카메라 등으로 촬영한 영상을 29초 분량으로 편집해 다음 달 2일까지 영화제 홈페이지를 통해 출품하면 된다. 참가 자격은 제한이 없다. 응모된 작품은 영화·영상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엄격한 심사와 누리꾼 선호도를 반영해 수상작이 결정된다. 총상금은 2000만 원으로 수상작은 다음 달 말 시상식 당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시상식은 다채로운 이벤트를 통해 수상자와 관객 모두 영화를 소재로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장으로 마련된다. 영화제 수상작은 온라인, TV, 전광판 등을 통해 강원도 홍보에 적극 활용된다. 강원도 관계자는 “올해로 5회째를 맞은 강원도 29초 영화제는 매년 응모 작품과 참여 인원이 늘어나면서 즐거움과 웃음, 감동을 공유하는 소통의 장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번에도 참신하고 좋은 콘텐츠가 많이 출품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와 한국서부발전㈜이 동해안 해변에 ‘해안 방재 숲’을 지속적으로 조성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김병숙 한국서부발전 사장은 6일 도청에서 해안 방재 숲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해안 방재 숲은 염해(鹽害)와 바다 모래의 날림을 방지하기 위해 해변에 숲을 조성하는 것으로 관광객에게는 시원한 그늘과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한다. 협약에 따라 한국서부발전은 사회공헌기금을 출연해 강원도가 추진하는 해안 방재 숲 조성 사업에 지속적으로 참여한다. 첫 사업으로 분단의 상징인 고성군 송지호 해변 1ha에 해송(海松) 2500그루를 심기로 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수도권 시민의 상당수가 강원 춘천의 이미지로 ‘특색 있는 먹을거리’를 먼저 떠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춘천시가 6월 수도권 내 시민 2221명을 대상으로 춘천시 이미지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42.4%가 “먹을거리가 있는 도시”라고 답했다. 이어 경관 휴양의 도시가 26.1%, 청정 환경도시 11.3%, 문화예술의 도시 9.2% 순이었다. 이는 수도권 시민이 춘천에 대해 먹을거리가 풍부하고 휴가를 즐길 수 있는 맑고 깨끗한 문화예술의 도시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춘천 하면 떠오르는 단어로 41.4%가 ‘닭갈비’라고 답해 춘천 이미지에 관한 설문 결과와 유사했다. 이어 소양강 13.6%, 호반의 도시 11.7%, 막국수 7.8% 순이었다. 응답자 가운데 92%가 춘천을 인지하고 있었고, 48.1%가 ‘2017년 이후 춘천을 방문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 10명 가운데 7명이 ‘춘천이 가깝다’고 답해 수도권과의 근접성을 인정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선호하는 춘천의 체험 관광 상품으로 강촌레일바이크(21%)를 가장 많이 꼽았고 춘천시티투어(15%), 소양강스카이워크(12%), 의암호 물레길(12%) 등이 뒤를 이었다. 춘천 하면 떠오르는 농산물로는 30.9%가 토마토 또는 방울토마토라고 답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