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선

최지선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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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서 벌어지는 특별한 일들을 기록합니다.

aurinko@donga.com

취재분야

2026-02-14~2026-03-16
미국/북미49%
국제일반13%
인사일반13%
국제정치7%
유럽/EU3%
국제사고3%
국제정세3%
국제인물3%
국방3%
선거3%
  • 인종 차별 제품으로 비난받은 프라다, ‘감수성 교육’ 실시키로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인 프라다가 인종 차별 제품으로 비난이 거세자 ‘감수성 교육’을 받기로 했다고 4일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프라다는 최근 뉴욕시 인권위원회와 감수성 교육 협약을 맺었다. 향후 모든 뉴욕 직원들과 밀라노 임원들에게 ‘인종 평등 교육’을 포함한 감수성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프라다의 최고경영자인 미우치아 프라다(69)도 교육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양성 및 포용성 책임자’도 임명해야 한다. 프라다에서 제작하는 제품이나 광고가 차별적 메시지를 갖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하는 역할이다. 프라다는 2018년 12월 ‘블랙 페이스’를 연상케 하는 장식품을 만들어 비난 받았다. 이 장식품은 검은 원숭이 얼굴에 빨갛고 두꺼운 입술을 하고 있다. 흑인을 비하하는 이미지다. 당시 논란 이후 프라다는 진열대에서 해당 제품을 철수했다. 구찌도 지난해 비슷한 모습의 얼굴 복면을 만들어 논란이 됐다. 역시 뉴욕시 인권위원회와 교육 협의중이다. 명품 업계는 인종차별 논란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지난달 17일 일본 유명 패션브랜드인 꼼데가르송은 프랑스 파리 패션위크에서 백인 모델들에게 ‘콘로우’ 가발을 씌워 비난받았다. 콘로우는 촘촘하게 땋은 머리 모양으로 곱슬머리인 흑인들이 주로 한다. 미국에서는 이 머리를 차별 대우 하면 벌금을 물릴 정도로 민감하게 다룬다. 돌체앤가바나는 백인 모델 사이 동양인만 손으로 음식을 먹는 광고를 게재했고, H&M은 흑인 아동에게 원숭이라고 쓰인 옷을 입혀 비난받았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20-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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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형미술 거장, ‘세계와 소통하는 BTS’ 빚다

    세계적인 조각 거장 앤터니 곰리(70·사진)가 방탄소년단(BTS)의 철학을 녹여서 만든 작품 ‘뉴욕 클리어링(New York Clearing)’이 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개됐다. 뉴욕 클리어링은 길이 18km에 달하는 알루미늄 관이 자유롭게 겹치도록 배치한 대형 설치 조각이다. 관객들이 최대 높이 15m인 입체 조형물 안으로 들어가 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곰리의 ‘클리어링’ 연작의 첫 야외 작품으로, 결속과 연대를 형상화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보도자료에서 “작품의 원형 구조는 현대 도시가 지닌 직각의 진부함을 분산시키며 보는 이에게 새로운 환경을 안긴다. 브루클린 브리지 파크 피어3에 설치된 작품 앞에 서면, 이스트강(East River) 너머로 펼쳐지는 뉴욕 전경을 볼 수 있다”고 했다. 곰리는 영국 게이츠헤드의 유명 조형물인 ‘북방의 천사’ 등을 작업한 조형미술가다. 공간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해 만들어 내는 작품 세계로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영국 왕립예술원에서 일생의 작업을 한데 모은 회고전을 열기도 했다. 그는 “인간의 상호 연결성, 작품을 만든 사람과 그 작품을 바라보는 사람 간 에너지의 상호 작용을 형상화했다”고 작품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 작품은 ‘커넥트 BTS’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다. 방탄소년단이 추구하는 철학을 예술 작품에 접목한 크로스오버 프로젝트로 다양성에 대한 긍정, 연결, 소통이 주요 주제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후원으로 완성된 작품들은 지난달 14일부터 런던 베를린 부에노스아이레스 서울 뉴욕 등 전 세계 5개 도시에서 차례로 공개됐다. 작가와 큐레이터 등 22명이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방탄소년단은 커넥스 BTS에 대해 “다양한 언어, 문화, 경험들이 서로 연결돼 함께 긍정의 메시지를 공유할 수 있어 무척 의미가 있는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BTS가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보이그룹이자 현대미술의 든든한 후원자가 됐다”고 평가했다. 서울 전시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됐다. 영국 작가 앤 베로니카 얀센스(53)와 강이연 작가(37)의 작품을 3월 20일까지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뉴욕 클리어링’은 3월 27일까지 전시한다.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20-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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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오와 당원대회 개표 대혼란… 美민주당 준비 부족 ‘망신’

    3일 미국 야당 민주당의 첫 대선 후보 경선인 아이오와 당원대회(코커스)가 개표 결과 발표 지연이라는 사상 초유의 파행을 겪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맞붙을 대항마를 뽑기 위한 첫 일정에서 대형 사고가 터지면서 민주당이 심각한 위기를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 세계의 관심 속에 치러진 첫 경선에서 바람을 일으켜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본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누르겠다는 계획 자체가 어긋났기 때문이다. 공정성 논란, 일부 후보의 불복 가능성 등 거센 후폭풍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공정성 강화하려다 참사 민주당은 아이오와 1681곳의 기초 선거구에서 미 중부 시간 3일 오후 7시(한국 시간 4일 오전 10시)부터 코커스를 실시했다. 하지만 집계 과정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4일 오전 7시(한국 시간 4일 오후 10시) 현재 단 한 곳의 개표 결과도 공개되지 않았다. 2016년 2월 1일의 아이오와 민주당 코커스 때 당일 오후 11시에 개표가 90% 이상 완료됐던 것과 대비된다. 아이오와 코커스는 당원들만 참석하며 이들이 학교 강당, 교회 등에서 지지 후보를 공개적으로 밝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민주당은 각 후보의 최종 대의원 확보율 외에도 올해부터 당원들의 첫 후보 선택(1차 득표율), 최종 선택(2차 득표율)까지 총 3가지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다. 2016년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0.3%포인트 차로 석패했던 버니 샌더스 후보 측이 “투명성 강화를 위해 각 후보의 1, 2차 득표 수까지 알려달라”고 강하게 요구한 결과다. 이에 올해부터 득표율이 15% 미만인 후보의 지지자들은 이른바 ‘15% 규칙’에 따라 2차에서 원래 지지 후보가 아닌 다른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이런 ‘헤쳐모여’ 결과를 재집계해 최후 승자를 가리기로 했다. 하지만 민주당 측은 이날 오후 11시 30분경 “세 항목 간 불일치가 발견됐다. 해킹이나 외부 침입 때문은 아니다”라며 결과 발표를 미뤘다. 개표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면서 수작업으로 개표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최종 결과가 언제쯤 나올지 알 수 없다. 민주당은 공정성 강화를 통한 선전 효과를 극대화하려다 준비 부족으로 참사를 맞았다. 일각에서는 올해 최초로 도입된 ‘위성 코커스’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한다. 해외 및 아이오와가 아닌 주에 거주하는 당원이 다른 지역에서 투표할 수 있도록 만든 일종의 부재자 투표다. 이 외 개표 결과를 알려주는 앱도 심각한 오작동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번거로운 절차와 복잡한 집계 방식 때문에 파행이 예고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선거에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는 일이 쉽지 않은데도 당 지도부가 무리하게 강행했다는 의미다.○ 일부 후보 불복 가능성 주요 후보와 지지자들은 대혼란에 빠졌다. 일부 후보 진영에서는 벌써부터 “개표 과정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불복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특히 샌더스 후보 측에 열세로 알려진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캠프 측에서는 “이날 상황은 심각한 우려를 제기할 정도의 결함이 있다”고 지적했다. 공화당 일각에서는 ‘무소속이지만 민주당 경선에 뛰어든 샌더스 후보의 1위를 저지하기 위해 민주당 측이 일부러 결과 발표를 늦추고 있다’는 음모론을 제기했다. ‘누군가는 무책임한 실수에 책임을 져야 한다’(CNN), ‘총체적 붕괴’(폴리티코) 등 언론의 비판도 잇따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당원만을 대상으로 한 폐쇄적 선출 방식, 참가자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결정하는 번거로운 절차 등을 이유로 코커스 자체를 아예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내놓고 있다. 발표 지연과 별개로 아이오와 코커스의 승자는 샌더스 의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3일 코커스 직전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샌더스 후보의 지지율은 23%로 조 바이든 전 부통령(19.3%)을 앞섰다. 샌더스 후보는 이날 지지자들 앞에서 “느낌이 아주 좋다”고 주먹을 치켜들었다. 당초 샌더스 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던 바이든 후보는 예상보다 더 큰 부진을 기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제55선거구 등 일부 지역 1차 투표에서 15% 득표에 미달해 2차 투표에서 배제되는 굴욕을 겪었다. ○ 트럼프 “완전한 재앙” 조롱 집권 공화당 측은 이날 참사를 선거전에 이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트위터에 “민주당 코커스는 완전한 재앙”이라며 “그들이 이 나라를 이끌었을 때처럼 아무것도 작동하지 않았다”고 조롱했다. 이어 “50억 달러(약 6조 원)짜리 오바마케어 웹사이트를 기억하라. (웹사이트 구축에는) 그 비용의 2%만 썼어야 했다”며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를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 재선 캠프의 브래드 파스케일 본부장은 “민주당은 역사상 가장 엉망진창인 창조물로 자신들의 코커스를 난장판으로 만들었다. 사람들이 그 과정의 공정성을 의심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이런 사람들이 보건체계 전체를 운영하고 싶어한다고?”라고 조롱했다. 경선 관리의 문제를 계기로 민주당의 국정 운영 능력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고 꼬집은 셈이다.디모인=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 신아형·최지선 기자}

    • 2020-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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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헝가리 법원, ‘유람선 참사’ 낸 크루즈 따라가던 선박 선장도 구속

    지난해 5월 헝가리 유람선 참사 사고를 낸 ‘바이킹 시긴’ 호 뒤를 따라가던 선박의 선장이 구속됐다. 물에 빠진 피해자들을 구조하지 않은 혐의다. 헝가리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부다페스트 법원은 지난달 30일 ‘바이킹 이둔’호 선장 A 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A 씨는 전자발찌를 찬 상태로 가택 연금된다. 바이킹 이둔 호는 참사 당시 사고를 낸 바이킹 시긴 호의 바로 뒤에 있었다. 하지만 바이킹 시긴 호가 한국인 승객이 탄 허블레아니 호를 충돌한 직후 구조 활동을 하지 않은 채 현장을 가로질러 앞으로 갔다. 현지 언론 ‘24.hu’는 전문가를 인용해 당시 정황으로 미뤄 A 씨가 사고를 인지하고도 승객들을 구조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A 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킹 이둔 호는 바이킹 시긴 호와 같은크루즈회사가 소유하고 있다. 사고를 낸 바이킹 시긴 호의 유리 C 선장(65)에 대한 공판은 조만간 열릴 전망이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유리 선장을 기소하면서 그가 혐의를 인정하면 법원에 징역 9년형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으나 선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해 5월 29일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허블레아니 호 참사로 한국인 승객 26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2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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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몽골-카자흐, 中국경 폐쇄… 아베 “후베이성 외국인 입국금지”

    ‘여행 말라’ 경보, 감염자 입국 금지, 항공편 전면 중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각국이 사활을 걸고 있다. 중국과 연결되는 육로와 하늘길을 끊고 비자 발급을 중단하는 등 강력한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 그럼에도 영국과 이탈리아에서 첫 확진 환자가 나오고 미국에서 최초로 사람 간 전염 사례가 보고 되는 등 확산세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美 “중국 여행 가지 말라”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는 중국과 맞댄 국경 4200km의 25개 국경 중 16개 구간을 봉쇄한다고 밝혔다. 양국 간 국경은 춘제(春節·중국의 설) 이후 폐쇄된 상태였지만 이 조치를 연장하기로 했다고 미 CNN은 전했다. 카자흐스탄과 몽골도 중국으로 통하는 모든 구간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이날 확진자가 처음 나온 이탈리아는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을 전면 중단했다. 확진자는 중국인 관광객 2명으로, 로마 병원에 격리됐다. 주세페 콘테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유럽연합에서 이런 조치를 취한 건 이탈리아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관광대국인 이탈리아는 우한 폐렴에 방역망이 뚫리면 경제에 치명타를 입게 돼 발 빠른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코와 베트남도 중국인 관광객 대상 비자 발급 중단 계획을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중국 전역에 대해 여행경보 4단계를 발령하면서 “현재 중국에 있는 미국인들은 중국 출국을 고려하고, 공무원들은 필수적인 업무가 아니면 중국 출장을 연기하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미 여행경보는 통상적인 예방을 하라는 1단계, 주의를 더욱 기울이라는 2단계, 여행을 재고하라는 3단계, 여행을 하지 말 것을 권고하는 최고 4단계로 나뉜다. 중국행 자체를 법적으로 완전히 막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여행금지령을 내린 셈이다.○ 러시아 영국 이탈리아에서 확진 환자 첫 확인 지난달 31일 감염자가 17명으로 늘어난 일본은 감염자 입국 거부, 우한 귀국자 선박에 격리 등 초강경 조치를 내놨다. 3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아베 신조 총리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당분간 입국 신청일 전 14일 이내에 후베이성에 머문 이력이 있는 외국인 또는 후베이성이 발행한 중국 여권을 소지한 외국인에 대해 입국을 거부한다”고 말했다. 일본은 31일 세 번째 전세기로 149명을 우한에서 수송했다. NHK는 이들 중 8명이 우한 폐렴 의심 증상을 보여 의료기관으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일본 당국은 우한 폐렴 감염이 확인된 경우 강제로 입원시킬 수 있는 ‘지정 감염증’ 조치를 당초 7일 시행 예정이었으나 1일로 앞당겼다. 교도통신은 우한에서 전세기로 귀국한 시민 중 일부를 94개 객실을 갖춘 선박에 격리 수용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지지통신에 “언젠가 귀국자 전원을 격리시킬 수밖에 없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BBC에 따르면 영국은 31일 우한에 거주하는 자국민과 일부 외국인 110명을 전세기로 이송했다. 프랑스도 전세기편으로 우한에서 자국민 200여 명을 이송했다. 인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도 우한에 전세기를 보내 자국민을 데려올 예정이다. 중국 밖에서도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러시아에서도 31일 우한 폐렴 확진 환자 2명이 처음으로 나왔다. 영국과 이탈리아에서는 확진 환자가 각각 2명 확인됐다. 뉴질랜드에서도 처음으로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날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는 우한 폐렴이 사람 간에 전염된 사례가 발견됐다. 환자는 우한으로 여행을 다녀온 뒤 우한 폐렴에 감염된 60대 시카고 환자의 남편이다. 미국에서는 여섯 번째 우한 폐렴 환자이자 사람 간에 감염된 미국 내 첫 사례다.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 최지선 기자}

    • 2020-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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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공기 전파 가능성’ 제기…세계 각국 사람 간 전염 확산 ‘비상’

    미국 정부가 중국 전역에 대한 여행을 금지하는 최고 수준의 여행경보를 발령하는 등 세계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영국과 이탈리아에서 처음으로 확진 환자가 확인되고,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사람 간에 전염 사례가 확인되는 등 우한 폐렴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 ● 미국 내 2차 감염 확인 미 국무부는 30일(현지 시간) 중국 전역에 대해 여행경보 4단계를 발령하면서 “현재 중국에 있는 미국인들은 중국 출국을 고려하고, 공무원들은 필수적인 업무가 아니면 중국 출장을 연기하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미 국무부의 여행경보 단계는 통상적인 예방을 하라는 1단계, 주의를 더욱 기울이라는 2단계, 여행을 재고하라는 3단계, 여행을 하지 말 것을 권고하는 최고 4단계로 나뉜다. 현재 북한을 비롯한 13개 국가에 대해 4단계 경계경보가 발령돼 있다. 중국행 자체를 법적으로 완전히 막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여행금지령을 내린 셈이다. 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날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는 우한 폐렴이 사람 간에 전염된 사례가 발견됐다. 환자는 중국 우한(武漢)으로 여행을 다녀온 뒤 우한 폐렴에 감염된 60대 시카고 환자의 남편이다. 미국에서는 여섯 번째 우한 폐렴 환자이자 사람 간에 감염된 미국 내 첫 사례다. CDC의 로버트 레드필드 국장은 “중국 및 다른 나라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들이 확인되는 것으로 볼 때 미국 내 사람 간 감염 사례가 더 있을 것”이라며 “우려스러운 상황일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지만 현재까지 우리 판단으로는 미국 내 임박한 위험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CDC는 미국 내 36개 주에서 확진 환자 및 감염 가능성이 있는 165명(29일 기준)을 모니터링 중이다. 전세기로 우한으로 철수한 미국인 195명은 캘리포니아주 마치 공군기지에 72시간 격리 조치됐으며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사람은 없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러스 징후와 증상을 인지하는 방법을 포함해 해외주둔 병력이 취할 예방조치들에 대해 알리는 내용의 지침을 오늘 승인했다”고 말했다. 또 영국에서 2명, 이탈리아에서 1명의 우한 폐렴 환자가 확인되는 등 유럽에서는 우한 폐렴 확산이 계속되고 있다. 뉴질랜드에서도 처음으로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 日, 귀국자 격리 위해 페리까지 임대 각국은 우한에 거주하는 자국민을 수송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일본은 31일 세 번째 전세기로 149명을 수송했다. NHK는 이들 중 8명이 우한 폐렴 의심 증상을 보여 의료기관으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일본 당국은 우한 폐렴 감염이 확인된 경우 강제입원 시킬 수 있는 ‘지정 감염증’ 조치를 당초 7일 시행 예정이었으나 1일로 앞당겼다. 우한에서 온 시민을 격리하기 위해 1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페리를 대여했다고 NHK는 전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지지통신에 “언젠가 귀국자 전원을 격리시킬 수밖에 없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BBC에 따르면 영국은 31일 우한에 거주하는 자국민과 일부 외국인 110명을 전세기로 탈출시켰다. 탑승객들은 영국 브리즈 노턴 공군기지에 기착한 뒤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 숙소로 이동해 2주간 격리된다. 프랑스도 전세기편으로 우한에서 자국민 200여 명을 이송했다. 인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도 우한에 전세기를 보내 자국민을 데려올 예정이다. 아프리카는 바이러스 상륙을 막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케냐항공은 지난달 31일부터 중국 광저우를 오가는 항공편을 전면 중단했다. 나이지리아는 시민들에게 중국 여행 연기를 권고했다. 터키 파키스탄 등은 확진 환자가 없지만 베이징 광저우 상해 등을 오가는 일부 노선을 중단했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20-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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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佛-호주 전세기 우한서 발묶여… 美-日은 “추가 파견 협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에서 전세기로 자국민을 대피시키려던 영국, 호주 등이 중국 당국의 이륙 허가를 받지 못해 발이 묶였다. 필리핀, 인도, 핀란드 등에서도 확진 환자가 새로 확인되는 등 우한 폐렴의 전파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발 묶인 전세기 영국 BBC 방송은 30일 오전 200여 명을 태우고 우한을 출발할 예정이던 영국 전세기가 중국 당국이 이륙을 허가하지 않아 출발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영국 외교부 대변인은 “영국행 비행기를 가급적 빨리 출발시키기 위해 중국 당국과 긴밀한 연락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디언은 호주도 29일 오전 국적기 콴타스항공 전세기를 우한으로 보냈지만 이륙 허가를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후베이성에 체류 중인 호주 국민 600여 명 중 2명은 이미 현지에서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머리스 페인 호주 외교장관은 30일 “호주는 우한에 영사관이 없어 상하이 영사관이 대신 업무를 담당했다. 이 때문에 전세기 출발이 늦어졌다”고 말했다. 29일 전세기를 우한으로 보낸 프랑스는 현지 자국민들에게 31일까지 대기 지시를 내렸다고 프랑스국제라디오방송(RFI)이 전했다. 우한에는 푸조, 시트로엥을 소유한 PSA 등 프랑스 국적 기업이 다수 진출해 있다. 현지의 프랑스인은 1000명 이상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전세기를 급파해 29일과 30일 각각 자국민 200여 명을 귀국시켰지만 아직도 200명 이상이 우한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본 정부는 세 번째 전세기를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30일 아사히신문에 “미국과 일본이 (전세기) 이착륙 몫을 배정받았다. 중국이 어떤 나라를 중시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세기 1대로 이미 시민 200여 명을 수송한 미국은 다음 달 3일경 전세기를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미국은 우한 폐렴에 대응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 전담팀을 구성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9일 회의를 주재했다. 일본 정부도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대책본부를 설치했다. ○ 환자 발생 지역 확대 29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핀란드 보건복지연구소는 이날 32세 중국인 여성 관광객이 우한 폐렴 확진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우한에서 핀란드행 비행기를 탄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소 측은 “환자는 현재 비교적 양호한 상태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그와 밀접하게 접촉한 15명을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수단 보건복지부도 “중국에서 온 2명이 의심 증상을 보여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케냐, 에티오피아, 잠비아 등에서도 의심스러운 사례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아프리카에서는 아직 확진 환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중국이 경제 개발을 이유로 아프리카에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면서 최근 아프리카와 중국의 교류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조유라 jyr0101@donga.com·최지선 기자 / 도쿄=박형준 특파원}

    • 2020-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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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성홍기 바이러스’ 패러디 덴마크 신문 만평에 中 분노

    중국 전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덴마크 언론사가 이를 비판하는 만평을 실어 중국 정부가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28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덴마크 일간지 윌란스포스텐은 전날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의 별을 바이러스 입자로 바꿔 그린 만평을 실었다. 우한 폐렴이 중국에서 발발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만평 제목도 ‘코로나바이러스’였다. 주덴마크 중국대사관 측은 성명을 내고 “해당 만평은 중국에 대한 모욕이며 중국 인민들의 감정을 상하게 한다. 언론 자유의 윤리적 한계선을 넘었다”며 해당 신문사에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하지만 야코브 뉘브로에 윌란스포스텐 편집장(55)은 “우리는 중국을 모욕하거나 조롱하려는 의도가 없었다”며 사과를 거부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그는 “다양한 풍자 그림이 일부 개인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신문 편집의 기준이 되지는 않는다. 인명이 희생되고 있는 심각한 상황을 조롱하려는 의도는 결코 없다”며 “우리가 잘못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사과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43)도 중국대사관의 사과 요구를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이날 사회민주당 회의에 앞서 “덴마크에는 표현의 자유뿐 아니라 풍자 그림에 대한 강력한 전통이 있다. 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덴마크에는 자유롭게 표현하고 그릴 자유가 있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면서 중국의 사과 요구를 사실상 거절했다. 윌란스포스텐은 앞서 2005년에도 무함마드 풍자 만평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슬람 창시자인 무함마드가 천국에 도착한 자살폭탄 테러리스트를 환영하는 그림이었다. 당시 무슬림들은 신성 모독이라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일부 아랍 국가는 덴마크 정부의 조치를 요구하며 대사관을 폐쇄하기도 했으나 덴마크 정부는 언론의 자유라며 사과하지 않았다. 당시 일부 무슬림이 신문사를 상대로 소송을 냈지만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20-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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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트럼프 압박에도 화웨이 장비 도입

    영국이 미국의 강력한 반대에도 5세대(5G) 이동통신망 사업에 중국 최대 통신장비회사인 화웨이 제품을 국가 안보와 큰 관련이 없는 영역에 한해 허용했다. 가디언 등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8일 국가안보회의(NSC)를 열고 5G 통신망 구축에 화웨이 장비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다만 영국은 화웨이를 ‘고위험 판매회사’로 지정하고 핵, 군사시설 등 민감한 영역에서는 화웨이 사용을 제외했다. 또 화웨이의 시장 점유율도 최대 35%로 제한했다. 영국은 이날 화웨이 외에 한국 삼성, 중국 ZTE, 핀란드 노키아, 스웨덴 에릭손 등도 주요 공급회사로 선정했다. 미국의 핵심 동맹인 영국의 화웨이 허용은 전 세계 정보기술(IT) 산업 패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대결을 격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과 영국 관계에도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영국은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와 함께 미국이 주도하는 기밀정보 협력 체제 ‘파이브 아이스’에 참여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줄곧 ‘미국을 통한 안보 이득을 취하면서 동시에 중국과 손잡을 수는 없다’며 동맹국에 화웨이 배제를 거세게 압박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화웨이가 민간 기업의 외피를 두른 사실상의 중국 정부기관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任正非·76)는 젊은 시절 인민해방군 장교로 복무했고 정부 사업을 잇달아 수주하며 빠르게 회사를 키웠다. 미국은 특히 화웨이가 소위 ‘백도어’ 장치를 통해 입수한 각국의 중요 기밀을 중국 정부에 전달하는 첩자 노릇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각국은 화웨이 제품 가격이 주요 경쟁업체보다 싸기 때문에 안 쓸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영국 정부 관계자는 가디언에 “우리도 화웨이의 위험을 잘 알지만 당장 (화웨이를) 대체할 회사가 없다. 그래서 ‘고위험 판매회사’라고 했다”며 미국과 중국 사이에 낀 어려움을 토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1년 넘게 영국에 화웨이 배제를 압박했지만 영국이 결국 화웨이를 허용했다. 다만 화웨이 사용처를 민감하지 않은 부분에 한정해 미국의 손도 일부 들어줬다”고 평했다.최지선 aurinko@donga.com·임보미 기자}

    • 2020-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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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러시아-남미서도 의심환자 속출

    중남미와 캐나다, 러시아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이른바 ‘우한 폐렴’ 의심 환자가 잇따라 보고돼 전 세계적인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각국은 폐렴 발생지인 중국 우한(武漢) 방문 중단을 권고하고 검역을 강화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 한국 정부는 우한에 여행경보를 발령했고, 인천∼우한 항공 노선도 중단됐다. 멕시코 정부는 22일(현지 시간) “우한에 방문했다가 10일 멕시코시티 공항을 통해 입국한 57세 남성이 증세를 호소해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이 남성은 미국과 접경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과 콜롬비아에서도 의심 환자가 1명씩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캐나다 퀘벡주 보건당국 대변인은 “최근 중국을 여행한 6명이 유사 증세를 보였다. 5명은 관찰 중이고 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아 퇴원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도 최소 1명이 입원 검사를 받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2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자동차 회사 혼다는 전날 전 세계 사원의 우한 출장을 원칙적으로 금지시켰다. 우한에는 중국 기업과 합병해 설립한 둥펑(東風)혼다의 본사 기능을 하는 사무소와 공장이 있다. 미쓰비시케미컬홀딩스, 일본제철, JFE스틸, 고베제강소 등도 직원들에게 우한 출장 자제를 지시했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미국 기업들도 우한 방문 금지령을 내리기 시작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한국 외교부는 23일 우한에 여행경보 2단계(여행 자제)를, 후베이성 전역엔 여행경보 1단계(여행 유의)를 발령했다. 우한 폐렴과 관련해 정부가 여행경보를 내린 것은 처음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날부터 인천∼우한 항공 노선을 한시적으로 중단했다고 밝혔다. 현재 우한∼인천 항공 노선은 대한항공과 중국의 난팡항공이 각각 주 4회 노선을 개설해 운항 중이다.최지선 aurinko@donga.com·한기재·유원모 기자}

    • 2020-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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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레나바이러스-뎅기열… 중남미 덮친 ‘전염병 공포’

    브라질과 멕시코에서 각각 ‘우한 폐렴’ 의심 환자가 등장한 가운데 적절한 치료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 ‘아레나바이러스’와 ‘뎅기열’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전염병 공포가 중남미 전역을 덮쳤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리오 아브도 파라과이 대통령(49·사진)은 이날 뎅기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전날 동부 지역을 방문하는 도중 뎅기열의 전형적인 증상인 발열, 통증, 어지럼증을 느꼈다. 혈액 검사 결과 ‘뎅기열 4형 바이러스’에 감염됐음이 드러났다. 올 들어 파라과이에서는 뎅기열로 이미 2명이 숨졌다. 1800여 명이 뎅기열 확진을 받았고 1만 건의 의심 사례가 접수됐다. 뎅기열은 모기를 매개로 하는 급성 발열성 바이러스 질환이다. 건강한 사람은 1주일 정도가 지나면 낫지만 뚜렷한 치료제가 없어 상황에 따라 사망할 수도 있다. 2013년에는 약 250명이 뎅기열로 숨졌다. 21일 브라질 행정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상파울루주(州) 소로카바에 사는 50대 남성이 11일 아레나바이러스로 숨졌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설치류의 배설물을 매개로 하는 이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는 1999년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당국은 소로카바 인근 도시에 경계령을 내리고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말 증세를 발견한 후 3개 병원을 옮겨 다니며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숨졌다. 당국은 아레나바이러스가 확산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치사율이 높은 편으로 알려진 데다 마땅한 치료 방법이 없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 바이러스는 잠복기가 7∼21일로 비교적 긴 편이다. 감염되면 발열, 근육통과 함께 몸에 붉은 반점이 생긴다. 코의 출혈, 인후통, 두통, 현기증 등도 뒤따른다. 심하면 발작 증세를 보일 수도 있다. 당국은 이번 발병 사례를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20-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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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남미에도 ‘우한 폐렴’ 의심 환자…국내외 기업들 우한 출장 금지령

    중남미와 캐나다, 러시아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이른바 ‘우한 폐렴’ 의심 환자가 잇따라 보고돼 전 세계적인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각국은 폐렴 발생지인 중국 우한(武漢) 방문 중단을 권고하고 검역을 강화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 한국 정부는 우한에 여행경보를 발령했고, 인천~우한 항공노선도 중단됐다. 멕시코 정부는 22일(현지 시간) “우한에 방문했다가 10일 멕시코시티 공항을 통해 입국한 57세 남성이 증세를 호소해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이 남성은 미국과 접경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과 콜롬비아에서도 의심 환자가 1명씩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캐나다는 퀘벡주 보건당국 대변인은 “최근 중국을 여행한 6명이 유사 증세를 보였다. 5명은 관찰 중이고 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아 퇴원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도 최소 1명이 입원 검사를 받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2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자동차회사 혼다는 전날 전 세계 사원의 우한 출장을 원칙적으로 금지시켰다. 우한에는 중국 기업과 합병해 설립한 둥펑(東風)혼다의 본사 기능을 하는 사무소와 공장이 있다. 미쓰비시케미컬홀딩스, 일본제철, JFE스틸, 고베제강소 등도 직원들에게 우한 출장 자제를 지시했다. 제네럴모터스(GM), 포드 등 미국 기업들도 우한 방문 금지령을 내리기 시작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한국 외교부는 23일 우한에 여행경보 2단계(여행 자제)를, 후베이성 전역엔 여행경보 1단계(여행 유의)를 발령했다. 우한 폐렴과 관련해 정부가 여행경보를 내린 것은 처음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날부터 인천~우한 항공노선을 한시적으로 중단했다고 밝혔다. 현재 우한~인천 항공노선은 대한항공과 중국의 난팡항공이 각각 주 4회 노선을 개설해 운항 중이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

    • 2020-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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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조스 폰 해킹, 사우디 왕세자 메시지 때문”

    2018년 5월 1일,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주(56)의 휴대전화에 동영상 파일이 하나 전송됐다. 발신자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35). 무함마드와 메시지를 주고받은 적이 있던 베이조스는 의심 없이 동영상을 내려받았다. 하지만 동영상에는 악성 코드가 숨겨져 있었다. 휴대전화에 자동으로 설치된 악성 소프트웨어는 베이조스의 사생활이 담긴 문자 등 방대한 데이터를 외부로 전송하기 시작했다. 21일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은 무함마드 왕세자의 해킹 과정을 상세히 보도했다. 사우디 왕실 실세가 세계 1위 부호 휴대전화 해킹에 적극 가담한 셈이라 국제적 논란이 예상된다. 유엔 특별조사관 데이비드 케이는 베이조스가 메신저 프로그램인 ‘와츠앱’을 통해 해킹당했다고 WP에 밝혔다. 두 사람은 사건 발생 두 달 전인 2018년 3월 미국에서 만났다. 무함마드 왕세자가 미국 순방 중 참석한 정·재계 인사들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연락처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후 베이조스가 소유한 워싱턴포스트(WP)와 사우디 왕실은 마찰을 빚었다. WP에 왕실의 부패를 폭로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발단이 됐다. 카슈끄지가 같은 해 10월 터키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살해당하자 WP는 배후에 무함마드 왕세자가 있다는 의혹을 끈질기게 제기했다. 네 달 뒤인 2019년 1월 내셔널 인콰이어러지가 돌연 베이조스의 사적인 문자 내용을 폭로하며 ‘불륜 특종’을 터뜨렸다. 인콰이어러지의 모기업인 아메리칸미디어(AMI)의 데이비드 페커 대표는 내연녀와 주고받은 누드 사진을 폭로하겠다고 베이조스를 협박했다. 베이조스는 AMI 대표를 공갈협박 혐의로 고소했다. 당시 사우디의 해킹으로 베이조스의 문자와 사진이 인콰이어러지로 흘러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베이조스의 보안 컨설턴트인 개빈 드 베커는 NYT에 “사우디 정부가 WP를 소유하고 있는 베이조스를 표적으로 삼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건 전모가 보도된 21일 주미국 사우디 대사관은 트위터에 “사우디 왕실이 베이조스 휴대전화 해킹 배후라는 보도는 터무니없다. 이 주장에 대한 조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20-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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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신여성 美 입국 까다로워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강력한 반이민 정책의 일환으로 원정 출산을 막는 방안을 이르면 이번 주 발표할 계획이라고 미 인터넷매체 액시오스가 19일 보도했다. 미국은 수정헌법 14조에 따라 미국 영토에서 태어난 아이에게 자동으로 시민권을 부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이 제도에 대한 불만을 수차례 표출하며 수정할 뜻을 밝혔다. 하지만 헌법을 바꿀 수는 없어 현 제도의 혜택을 많이 보는 원정 출산을 막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틀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이민연구센터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년 3만3000명이 원정 출산으로 태어난다. 중국, 러시아, 나이지리아 국적 여성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부 관계자는 “원정 출산이 국가 안보와 법 집행, 치안에 위협이 되고 있다. 하나의 산업으로 변질돼 범죄를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새 제도는 사업 목적의 B-1 비자, 관광 목적의 B-2 비자의 요건을 대폭 강화하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두 비자로는 모두 180일간 미국 체류가 가능하다. 한국은 미국과 비자 없이 90일간 체류할 수 있는 무비자 협정을 맺고 있어 B 비자에 대한 수요는 적은 편이다. 워싱턴 싱크탱크인 이민정책연구소 세라 피어스 연구원은 “비자 거부는 국무부의 재량이어서 임신한 여성이 비자 발급을 거부당해도 이의를 제기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제도 시행 시 상당 기간 논란이 예상된다. 사업 목적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임신한 여성 등 출산과 무관한 방문자의 입국을 제한할 수 있어서다. 출산 목적의 임신부와 다른 목적의 임신부를 어떻게 구별할지에 대한 판단 기준도 불분명해 관련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20-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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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정부, 원정출산 막는 새 규정 이르면 이번 주 발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강력한 반이민 정책의 일환으로 원정 출산을 막는 방안을 이르면 이번 주 발표할 계획이라고 미 인터넷매체 액시오스가 19일 보도했다. 미국은 수정헌법 14조에 따라 미국 영토에서 태어난 아이에게 자동으로 시민권을 부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이 제도에 대한 불만을 수차례 표출하며 수정할 뜻을 밝혔다. 하지만 헌법을 바꿀 수는 없어 현 제도의 혜택을 많이 보는 원정 출산을 막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틀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이민연구센터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년 3만3000명이 원정 출산으로 태어난다. 중국, 러시아, 나이지리아 국적 여성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부 관계자는 “원정 출산이 국가 안보와 법 집행, 치안에 위협이 되고 있다. 하나의 산업으로 변질돼 범죄를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새 제도는 사업 목적의 B-1 비자, 관광 목적의 B-2 비자의 요건을 대폭 강화하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두 비자로는 모두 180일간 미국 체류가 가능하다. 한국은 미국과 비자 없이 90일간 체류할 수 있는 무비자 협정을 맺고 있어 B 비자에 대한 수요는 적은 편이다. 워싱턴 싱크탱크인 이민정책연구소 세라 피어스 연구원은 “비자 거부는 국무부의 재량이어서 임신한 여성이 비자 발급을 거부당해도 이의를 제기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제도 시행 시 상당 기간 논란이 예상된다. 사업 목적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임신한 여성 등 출산과 무관한 방문자의 입국을 제한할 수 있어서다. 출산 목적의 임신부와 다른 목적의 임신부를 어떻게 구별할지에 대한 판단 기준도 불분명해 관련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최지선기자 aurinko@donga.com}

    • 2020-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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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포커스]남한 면적 불타는 호주… 정부 안일 대응 ‘인재’에 국민들 분노

    호주가 불타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발발한 산불이 5개월째 이어져 국가 전체가 전례 없는 위기에 처했다. 15일까지 사망자가 28명에 달하고 한국 국토보다 넓은 약 12만 km²가 불탔다. 10억 마리의 야생동물도 떼죽음을 당했다. 호주를 대표하는 코알라는 약 3만 마리가 희생돼 멸종설까지 돌고 있다. 이번 사태의 직접적 원인으로는 온난화와 이상 고온 등이 꼽힌다. 하지만 그 이면에 정부의 안일한 대응과 지도자의 무능이 자리한 ‘전형적 인재(人災)’란 분석이 확산되면서 국민의 분노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 산불 와중에 비밀 휴가 떠난 총리 가장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인물은 집권 자유당을 이끄는 스콧 모리슨 총리(52)다. 2018년 8월 집권한 그는 남동부에서 시작된 산불이 호주 전역으로 번지던 지난해 12월 16∼21일 미국 하와이로 가족 휴가를 떠났다. 그가 휴가를 떠난 16일은 최대 도시 시드니 등이 포함된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산불이 급속도로 번진 시점이어서 비난 여론이 고조됐다. ‘산불이 아니라 원자폭탄 수준인데도 총리가 자리를 비웠다. 중앙정부의 적절한 지원을 받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된 이유다. 당시 모리슨 총리는 행선지와 휴가 일정도 밝히지 않은 채 떠났다. 소셜미디어에 하와이에 머무는 총리 사진이 떠돌자 국민들은 분노했다. 이 와중에 같은 달 19일 소방대원 2명이 화재 진압 중 순직했다. 그는 하와이에서 ‘뒷북’ 사과 성명을 발표했고 21일 귀국했다. 적절한 대응 시점이 지나간 뒤였다. 귀국 후에도 그의 악수(惡手)가 이어졌다. 민심이 흉흉한데도 새해맞이 불꽃놀이를 강행했다. 2일 뉴사우스웨일스의 한 피해 마을을 찾은 그는 분노한 주민들의 욕설과 조롱에 쫓기듯이 자리를 떴다. 10일에는 시드니, 멜버른, 캔버라 등 대도시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참가자 수만 명은 모리슨 정권의 무능도 규탄했다. 모리슨 총리는 12일 호주 ABC방송 인터뷰에서 초동 대응 실패를 인정하며 “지금 깨달은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휴가를 떠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여론은 싸늘하다. 영국 가디언은 8∼11일 진행된 올해 첫 여론조사에서 총리의 지지율이 한 달 전보다 8%포인트 떨어진 37%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총리의 국정 수행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답은 한 달 전보다 11%포인트 오른 59%였다. 제1야당 노동당의 앤서니 앨버니즈 대표의 지지율은 46%로 총리보다 9%포인트 높았다.○ 석탄 수출에 의존하는 경제 구조 중도우파 성향인 집권 자유당의 화석연료 옹호 정책이 산불을 야기했다는 비판도 거세다. 모리슨 총리는 그간 온실가스 배출 등 환경 문제에 미온적으로 대처해 왔다. 이는 석탄, 천연가스, 철광석 등 원자재와 에너지 산업 의존도가 높은 호주 경제 구조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호주는 기후변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석탄의 세계 최대 수출국이다. 2018년 호주의 석탄 수출액은 670억 호주달러(약 53조5000억 원).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석탄, 철광석, 액화천연가스(LNG)는 호주의 3대 수출 품목이며 국민 1인당 연 7300호주달러(약 583만 원)의 부(富)를 창출한다. NYT는 “중국 경제 급성장 등의 영향으로 원자재 수출이 호황을 보이면서 호주 경제가 지난 30년간 단 한 번도 경기 침체를 겪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석탄 생산지인 북동부 퀸즐랜드주가 호주 정계의 주요 경합지란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모리슨 총리는 지난해 5월 강경보수 성향인 국민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했다. 국민당은 퀸즐랜드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배경 때문인지 모리슨 총리는 줄곧 자국의 석탄 산업을 맹렬히 옹호해 왔다. 그는 지난해 말 인터뷰에서 ‘화재로 석탄업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는 말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모리슨 총리는 “무모하게 일자리를 파괴하고 경제를 망가뜨리는 일을 하진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5월 총선 결과가 모리슨 총리의 이런 행보를 더 부추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시 그가 이끄는 자유국민연합(자유당-국민당)은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 줄곧 노동당에 뒤졌다. 심지어 총선 당일 출구조사에서도 패배가 확실시됐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자유당의 승리였다. 유권자들이 ‘환경’보다 ‘돈’을 택했기 때문이다. 총선 과정에서 빌 쇼튼 당시 노동당 대표는 탄소 배출 규제 강화와 최저임금 인상 등을 내걸었다. 반면 모리슨 총리는 “노동당이 호주가 감당할 수 없는 청구서를 요구한다”며 고용 증가, 재정흑자 달성 등을 제시했다. 자유당은 2013년 집권 후 파벌 다툼으로 총리가 두 차례나 바뀔 정도로 내부 분열이 심했지만 유권자들은 개의치 않았다. 일각에서 “경제적 안정을 택한 결과가 이번 산불 사태로 이어졌다”는 자성론이 나오는 이유다. ○ 대기 오염, 수질 오염도 심각 산불 이후 고조된 대기 오염은 새로운 난제로 부상했다. 산불로 인한 연기 때문에 비행기로 약 2시간 떨어진 뉴질랜드에서도 매연 피해를 호소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 이달 초에는 뉴질랜드 남섬의 빙하지대가 바람을 타고 온 산불 재에 뒤덮여 지저분한 회갈색으로 변한 모습이 목격됐다. 호주 최대 도시 시드니의 대기질지수(AQI·Air Quality Index)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한때 1000을 돌파했다. AQI가 300 이상이면 매우 나쁨, 400 초과면 최고 심각 단계인데 이를 훨씬 넘어섰다. 이 정도 수치는 하루 평균 19개비의 담배를 피우는 것과 맞먹는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현재 호주 전역에서는 산불로 인한 연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 등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AP통신은 정부가 마스크 350만 개를 배포했다고 전했다.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산불 피해가 심각한 뉴사우스웨일스와 빅토리아주에서는 천식 환자의 구급차 호출이 화재 전보다 50% 늘었다. 수도 캔버라의 한 간호사는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연기로 자기공명영상(MRI) 기계가 종종 오작동한다”고 호소했다. 미 과학잡지 MIT테크놀로지 리뷰 등은 이번 산불로 지난해 세계 탄소 배출량의 1%에 해당하는 4억 t 이상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됐다고 전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산불 연기가 지구를 한 바퀴 순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칠레 아르헨티나 등 남미의 대기질 악화는 물론이고 대규모 산불로 형성된 ‘산불 적란운(pyrocumulonimbus)’이 세계 기상 악화를 야기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화재운(火災雲)으로도 불리는 적란운은 하늘로 올라간 재, 연기, 연소 물질 등을 통해 화재를 유발하는 일종의 뇌우다. 비는 뿌리지 않고 번개만 치는 바람에 산불이 재발하고 화재를 더 키운다. 15일부터 뉴사우스웨일스를 비롯한 호주 일부 지역에 집중 호우가 쏟아졌다. 일부 산불이 진화됐지만 수질 오염, 산사태 등 다른 문제가 불거졌다. 이미 지난 5개월간의 화재가 낳은 수많은 재가 강과 호수를 오염시켰다. 식수 안전 문제도 심각하다. CNN은 산불로 건조해진 땅에 갑작스럽게 비가 쏟아질 경우 홍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재산 피해도 엄청나다. CNN에 따르면 산불로 인한 사유재산 피해는 50억∼100억 호주달러(약 4조∼8조 원)로 추정된다. 피해를 복구하려면 훨씬 더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존 퀴긴 퀸즐랜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CNN 기고에서 “재난으로 인한 최종 비용이 1000억 호주달러(약 80조 원)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 했다. 수치로 환산할 수 없는 비용도 있다. 일부 생태학자는 호주 코알라가 이미 ‘기능상 멸종(functionally extinct)’ 상태라고 진단한다. 인간의 도움 없이 자생적으로 생존하고 번식할 수 없다는 뜻이다. 뉴질랜드 코알라를 수입하자는 온라인 청원도 등장했다. 남반구에 위치한 호주의 고온 건조한 여름은 다음 달까지 계속된다. 피해 규모도 지금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가짜뉴스로 민심 흉흉 산불의 규모와 원인을 둘러싼 가짜뉴스 논란도 거세다. 이달 들어 전 세계 소셜미디어를 통해 ‘위성으로 관찰한 결과 호주 대륙 전체가 시뻘겋게 불타고 있음이 한눈에 보인다’고 주장하는 사진이 널리 퍼졌다. 브리즈번의 한 예술가가 제작한 합성 이미지임이 뒤늦게 밝혀졌지만 상당수 사람들이 진실로 받아들였다. 일부 보수 언론은 피해 규모를 축소 보도해 비판받고 있다. NYT는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일간지 ‘디 오스트레일리안’ 등이 피해를 줄여 보도했을 뿐 아니라 화재 원인도 기후변화가 아닌 방화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NYT는 “이번 산불로 불탄 면적이 지난 15년간 뉴사우스웨일스 한 주(州)의 산불 피해 면적을 모두 합한 것과 비슷하다. 보수 매체의 보도는 가짜뉴스”라고 비판했다. 화재 전문가인 스티븐 파인 미 애리조나대 교수는 NYT에 “호주에서는 지난 20년 동안 대규모 화재가 점점 더 자주 발생하고 있다. 그 원인이 기후변화라는 것도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BBC 등에 따르면 고온 건조한 호주의 여름(매년 12월∼다음 해 2월)에 화재가 빈번한 것은 새롭지 않지만 화재 빈도와 피해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2000년 이후 매년 크고 작은 산불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호주 기상청에 따르면 1910년 이후 호주의 연평균 기온은 1도 이상 따뜻해졌다. 지난해 12월 17, 18일 양일간 평균 기온은 각각 40.9도와 41.9도를 기록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기후변화 문제를 외면했던 모리슨 총리도 산불과 온난화의 연관성을 처음 인정했다. 그는 12일 ABC방송 인터뷰에서 “점점 더워지고 더 건조해지는 여름 속에 살고 있다. 분명히 광범위한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발언을 두고 연정 파트너인 국민당은 물론이고 집권 자유당 내에서도 반대 의견이 제기된다. 가디언은 보수 성향 의원들이 “환경 친화적 해결책이 실업을 늘리고 전력 비용을 올려 또 다른 문제를 낳는다”며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산불 원인과 대책을 둘러싼 사회 갈등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임을 시사한다.구가인 comedy9@donga.com·최지선 기자}

    • 2020-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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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타는 북극 vs 물폭탄 아프리카…극지방 산불이 지구에 치명적인 이유

    지난해 9월부터 5개월째 대형 산불로 피해가 상당한 호주 외에도 세계 곳곳이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아프리카는 유례없는 폭우와 산사태를 겪었다. 브라질 아마존, 러시아 시베리아, 미국 알래스카에서는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다. 특히 극지방은 매 해 최고 기온을 갱신하고 있고 해수(海水) 온도 상승도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해 7월 북극과 가까운 시베리아에서는 한 달간 산불이 계속됐다. 한국 면적의 4분의 1인 약 600만 에이커가 소실됐다. 위성사진으로도 산불이 내뿜는 연기를 관찰할 수 있을 정도였다. 당시 시베리아는 30도가 넘는 이상 고온을 기록했다. 역시 북극과 가까운 미국 알래스카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 지난해 6월 케나이 반도에서 발생한 불이 서울 면적의 산림을 태웠다. 알래스카 역시 이상 고온을 겪고 있다. 지난해 평균 기온이 섭씨 0.1도를 기록해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알래스카 최대 도시 앵커리지에서는 지난해 7월 처음으로 기온이 32.2도까지 치솟았다. 북극권에 속하는 스웨덴도 2018년 7월 260년 만에 가장 높은 평균 기온 22.4도를 기록했다. 이 달에 2주 동안 스웨덴 중부에서는 사상 최악의 산불이 번졌다. 주변 산소를 흡수하는 폭탄을 떨어트리고 나서야 불이 진압됐다. 극지방 산불이 지구에 치명적인 이유는 이 지역 숲 바닥을 덮고 있는 이탄(泥炭) 때문이다. 이탄은 부패 되지 않은 식물 유해가 진흙과 섞인 토양이다. 일반 토양보다 탄소 저장량이 10배 이상 높다. 때문에 불에 타면 이산화탄소를 훨씬 더 많이 방출한다. 아프리카는 물폭탄에 허덕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소말리아에서 폭우로 이재민이 27만 명 발생했다. 남수단에서는 42만 명, 에티오피아에서는 20만 명이 삶의 터전을 잃었고 수백 명이 숨졌다. 동아프리카 연안 인도양의 수온이 예년보다 훨씬 높아진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프리카의 이상 기후 원인은 소위 ‘인도양 쌍극화 쌍극화(Indian Ocean Dipole·IOD)’라는 분석이 나온다. 온난화 등으로 서부 인도양의 표면 수온이 동부 인도양보다 훨씬 높은 현상을 말한다. 지난해 인도양 동서부 수온 차가 최근 60년 만에 가장 크게 벌어졌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것이 인도양 동부인 동아프리카에 비구름과 살인적 폭우를 몰고 왔다는 의미다. 지구 지표면의 75%를 차지하는 바다는 기후변화의 바로미터로 꼽힌다. 최근 수십 년간 해수면 온도 상승이 워낙 가팔라 원자폭탄 투하 때와 맞먹는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CNN에 따르면 14명의 과학자로 구성된 국제연구팀은 13일 “지난 25년간 세계 해양이 흡수한 열 에너지량이 2차 세계대전 당시 히로시마 원자폭탄을 36억 개 떨어트린 것과 같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1초에 약 4개의 원자폭탄을 떨어뜨리는 수준의 해수면 온도 상승이 일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상황이 이런데도 세계 각국은 온난화 대책에 소극적이다. 이유는 ‘돈’ 때문이다. 브라질 화재의 원인은 무작정 산림을 파괴한 채 경작지를 더 늘리려는 주민들과 이를 방치하는 자이르 보우소나르 대통령의 정책이 결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마존 벌채는 2013년부터 뚜렷한 증가세다. 특히 지난해 1월 취임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각종 규제를 철폐하며 이를 더 부추기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동남아시아 각국에서도 무분별한 경작화가 심각하다. 인간의 탐욕이 재앙을 부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2018년 3월부터 시작된 미중 무역분쟁도 이런 움직임을 부채질을 하고 있다. 중국은 무역전쟁 발발 후 가축 사료로 쓰던 미국 대두 수입을 줄이고 브라질 등 남미 국가에서의 수입을 늘렸다. 이로 인해 브라질 농산물 수출업자들은 더 많은 밀림을 파괴해 농경지를 마련하려고 애쓰고 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20-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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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트럼프처럼 무조건 김정은 안만나”

    미국 대선이 10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4일 열린 민주당 대선 후보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북핵 문제에 대한 해법과 성차별 발언 여부를 놓고 뜨거운 설전을 벌였다. CNN에 따르면 먼저 북핵 문제와 관련해 부통령 출신의 조 바이든 후보(78)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아무 조건 없이 만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를 조건 없이 만나줘서 체제에 정당성(legitimacy)을 부여하고 제재를 약화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재건하겠다. 중국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압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가 출신인 톰 스타이어 후보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조건 없이 만나지는 않을 것이다. 북한과 뭔가를 하려면 동맹국과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세 차례 만났지만 북핵 문제 해결에 진전이 더디다는 점을 두 후보가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현직 상원의원인 버니 샌더스 후보(79)와 엘리자베스 워런 후보(71)는 ‘여성 대통령 가능성’ 발언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앞서 샌더스 후보가 워런 후보 등과 만난 자리에서 “여성은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워런 후보는 토론회에서 “샌더스 후보와 다투려고 나온 게 아니다”라면서도 “이 같은 화두(성차별과 여성 대통령 가능성)에 정면으로 맞설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에 샌더스 의원은 “나를 아는 사람이라면 내가 ‘여성은 미국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것”이라고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끼어들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밀워키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나는 그(샌더스)가 그런 말을 했을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음 달 3일 아이오와에서 열리는 첫 경선을 앞두고 선두 주자인 바이든 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돌연 트위터에 샌더스 후보의 지지율이 치솟고 있다면서 “두고 보자”고 썼다. 두 후보의 지지율이 비슷하다는 점을 부각함으로써 민주당 지지자들이 한 사람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을 막아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20-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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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 사임…푸틴 국정 운영에 힘 실어주기?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55)가 15일(현지 시간) 자신을 포함한 내각이 모두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국정연설 직후 이뤄진 깜짝 발표라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힘을 실어주는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총리는 부분 개헌을 제안한 푸틴 대통령의 국정연설이 끝난 뒤 대통령과 내각 관료들이 모인 자리에서 “내각이 대통령에게 필요한 모든 결정을 내릴 가능성을 제공해야 한다. 개헌이 이뤄지면 행정부와 입법부, 사법부 간 권력 균형 전반에 중대한 변화가 생길 것”이라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가 함께 지금 단계까지 이뤄온 것들에 감사하다. 모든 결과에 만족을 표하고 싶다”면서 내각 사퇴를 수용했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이후 대통령 국가안보회의 대리직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국정연설에서 개헌 의사와 내각 개편 계획 등을 밝혔다. 연설에서 그는 “같은 인물이 두 차례 이상 연이어 대통령직을 맡아선 안 된다는 헌법 조항에 대한 의견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2000년 처음 대통령에 당선된 푸틴 대통령은 2008년까지 4년 임기를 연임 후 3연임 금지 조항 때문에 총리로 물러났다. 2012년 임기가 6년으로 늘어난 대통령직에 복귀했고, 2018년 3월 4기 집권에 성공했다. 임기는 2024년까지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2008년 연임 금지 조항으로 물러난 푸틴 대신 제3대 대통령에 올랐다. 당시 총리직에 오른 푸틴이 ‘그림자 대통령’으로 국정을 좌지우지해 2024년 이후에도 푸틴이 헌법을 개정해 연임하거나 현실 정치에 계속 관여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푸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3연임 허용 개헌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다만 하원이 장관 총리 등의 임명을 인준하면 대통령은 이를 따르도록 하자고 제안해 대통령직에서 내려온 뒤에도 푸틴이 통치권을 휘두를 가능성이 높다고 외신은 전했다. 현재는 이 임명권이 대통령에게 있다. 러시아 언론은 “푸틴이 국민 투표로 개헌 여부를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이르면 올해 안에 투표를 치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지선기자 aurinko@donga.com}

    • 2020-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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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대선 10개월여 앞으로…바이든 “김정은, 조건없이 안 만나”

    미국 대선이 10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4일 열린 민주당 대선 후보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각 후보들은 북핵 문제에 대한 해법과 성차별 발언 여부를 놓고 뜨거운 설전을 벌였다. CNN에 따르면 먼저 북핵 문제와 관련해 부통령 출신의 조 바이든 후보(78)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아무 조건 없이 만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를 조건 없이 만나줘서 체제에 정당성(legitimacy)을 부여하고 제재를 약화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재건하겠다. 중국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압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가 출신인 톰 스테이어 후보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을)조건 없이 만나지는 않을 것이다. 북한과 뭔가를 하려면 동맹국과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세 차례 만났지만 북핵 문제 해결에 진전이 더디다는 점을 두 후보가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현직 상원의원인 버니 샌더스 후보(79)와 엘리자베스 워런 후보(71)는 ‘여성 대통령 가능성’ 발언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앞서 샌더스 후보가 워런 후보 등과 만난 자리에서 “여성은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워런 후보는 토론회에서 “샌더스 후보와 다투려 나온 게 아니다”라면서도 “이 같은 화두(성차별과 여성 대통령 가능성)에 정면으로 맞설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에 샌더스 의원은 “나를 아는 사람이라면 내가 ‘여성은 미국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것”이라고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끼어들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밀워키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나는 그(샌더스)가 그런 말을 했을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음달 3일 아이오와에서 열리는 첫 경선을 앞두고 선두 주자인 바이든 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돌연 트위터에 샌더스 후보의 지지율이 치솟고 있다면서 “두고 보자”고 썼다. 두 후보의 지지율이 비슷하다는 점을 부각함으로써 민주당 지지자들이 한 사람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을 막아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20-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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