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현

김자현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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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입사해 사회부 사건팀, 경제부 시장팀·금융팀을 거쳐 사회부 법조팀에서 취재중입니다.

zion37@donga.com

취재분야

2026-02-23~202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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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모주 피로감?… 빅히트 청약 첫날 8조6242억 몰려 ‘미지근’

    “주변에서 하도 방탄소년단(BTS)이 ‘잘되는 애들’이라고 해서 나왔다.”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점에서 만난 70대 여성 임모 씨는 “BTS에 투자하러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4억 원을 준비해놓고 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주 청약을 저울질하고 있다는 것이다. 임 씨는 “경쟁사인 SM엔터테인먼트 주가가 3만 원대인데 빅히트 공모가는 13만5000원이어서 비싼 느낌”이라며 “첫날 회사별 경쟁률을 보고 내일 청약할 증권사를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빅히트의 일반투자자 청약 첫날인 이날 총 8조6242억 원의 증거금이 몰리며 ‘공모주 투자’ 열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첫날 400 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이며 16조 원 이상을 끌어모은 지난달 카카오게임즈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청약 마감일인 6일 뭉칫돈이 몰려들지 관심이 쏠린다.○ 첫날 청약증거금 8조6000억 원 몰려 이날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 등 4개 증권사에서 진행된 빅히트 일반청약에서 첫날 통합 청약 경쟁률은 89.6 대 1로 집계됐다. 증거금은 8조6242억 원이 몰렸다. 회사별로는 △NH가 69.77 대 1 △한투가 114.82 대 1 △미래에셋이 87.99 대 1 △키움이 66.23 대 1이었다. 앞서 사상 최대인 58조 원의 증거금을 모으며 비대면 수혜 종목으로 주목을 받은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공모 첫날 통합 경쟁률은 427.45 대 1, 증거금은 16조4000억 원이었다. 증거금이 두 번째로 많았던 SK바이오팜(약 31조 원) 때는 첫날 경쟁률이 61.93 대 1, 증거금이 5조9412억 원이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경쟁률은 그리 높지 않았지만 증거금 규모로 본다면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도 여전했다. 직장인 장모 씨(28)는 “카카오게임즈 청약 때 만들어둔 마이너스통장으로 5800만 원을 빌리고 모두 1억 원가량을 청약에 넣을 계획”이라며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투자로 40만 원 정도 벌어 용돈으로 썼다”고 말했다. ○ “팬심과 투자는 별개”… 공모주 피로감도 외신도 빅히트 상장을 주목하고 있다. ‘아미’(BTS 팬클럽 회원)들의 ‘팬덤 청약’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하지만 팬들 사이에서도 투자와 팬심은 별개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직장인 아미 황모 씨(36)는 “흥행이 부진하면 팬심으로 나서겠다는 이들이 있긴 하지만 일부일 뿐”이라며 “BTS를 제외한 빅히트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에 의문을 갖는 이들도 있다”고 전했다. 공모주 시장에 대한 피로감도 커지고 있다. 빅히트 공모주 증거금이 역대 최대인 60조 원까지 불어난다면 1억 원을 넣고 약 2주를 받을 수 있다. 영업점에서 만난 60대 여성 이모 씨는 “5000만 원을 넣어도 1주도 못 받을 수도 있다”는 직원의 설명에 고개를 저으며 “전에는 공모주 시장에서 용돈벌이 하는 재미가 좀 있었는데 이젠 영 할 맛이 안 난다”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을 시작으로 공모주 투자를 시작한 직장인 이모 씨(35)는 가족들의 여유자금을 동원해 카카오게임즈 청약에 1억5000만 원을 넣었다. 이 씨는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상장 3거래일째부터 내리 하락한 것을 보면 공모주 시장에 피로감이 쌓인 것 같다”며 “1억 원을 넣어봐야 몇 주 손에 쥐지도 못한다면 안 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강유현 yhkang@donga.com·김자현·장윤정 기자}

    • 2020-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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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히트 공모주 청약 돌입… 신기록 세울까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5일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에 돌입한다. 빅히트가 상장하면 이 회사 방시혁 대표는 국내 14위 수준의 ‘주식 부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빅히트의 공모가는 지난달 말 1117 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기관수요 예측 결과 희망가의 최상단인 13만5000원으로 결정됐다. 기관 경쟁률은 카카오게임즈(1479 대 1)보다 낮지만, 전체 공모액 규모는 9626억 원으로 두 배 이상이다. 청약증거금 규모도 역대 최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BTS 팬클럽인 ‘아미’들이 청약 흥행을 이끌지도 주목된다. 빅히트가 운영하는 팬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인 ‘위버스’의 BTS 구독자는 725만 명이다. 아미는 BTS 멤버 생일 등이 있을 때 대규모 광고나 기부로 ‘팬덤의 경제력’을 보여준 바 있다. 경쟁률이 치솟을수록 투자자들이 공모주를 받을 가능성은 낮아진다. 빅히트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100조 원의 증거금이 몰리면, 개인 투자자들은 1억 원을 증거금으로 넣더라도 단 1주의 주식만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빅히트가 이달 중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면 방 대표의 공모가 기준 지분 가치는 1조6709억 원(1237만7337주)이 된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주식 부자 순위 14위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1조6096억 원)을 넘어선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에서 진행한다. 해당 증권사의 계좌가 있어야 참여할 수 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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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SBC 펀드서비스’ 인수… 자산운용 IT업계 ‘게임 체인저’로 입지 넓혀

    자본시장 정보기술(IT) 전문 서비스 기업인 코스콤이 창사 이래 첫 기업 인수에 성공하며 자산운용 IT업계 게임 체인저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올해 8월 ‘HSBC 펀드서비스’를 인수한 데 이어 최근에는 한화자산운용과 금융권 ‘디지털 뉴딜’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지난달 코스콤은 영국의 HSBC가 보유하고 있던 HSBC 펀드서비스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자산운용 IT업계에 진출했다. HSBC 펀드서비스는 자산운용사의 회계 처리를 대행하는 회사다. 펀드 기준가 산출, 컴플라이언스 업무 등 자산운용사들의 백오피스와 IT 업무 서비스도 지원한다. 인구 고령화와 저금리 기조에 따라 자산관리 분야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코스콤의 자산운용 IT 사업 확장은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산운용 시장 규모는 2017년 말 1096조 원에서 지난해 말 1263조 원으로 167조 원(15.2%) 급증했다.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일반사무관리 지원이나 자산운용 IT 서비스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코스콤은 2018년 중기 경영 전략을 통해 자산운용 시장 진출을 계획했다. 이어 올해 1월 전담 조직을 구성해 본격적으로 기업 인수를 준비한 끝에 창사 이래 첫 기업 인수에 성공했다. 코스콤은 또 한화자산운용과 함께 금융권 디지털 뉴딜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도 체결했다.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금융·IT서비스를 함께 연구하고 비대면 펀드 판매 서비스를 개발해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개발 과정에서 얻게 될 혁신 성과를 핀테크 업체와 공유해 혁신 성장을 이끌고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돕는 등 디지털 뉴딜의 활성화에도 앞장설 방침이다. 코스콤은 증권사들과 협력을 통한 자산관리 서비스 구축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포스증권과는 올해 6월부터 업무 협약을 체결해 자산관리 서비스를 함께 구축해가고 있다. 각 사의 데이터 기술과 자산관리 노하우를 결합해 투자자 중심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코스콤은 고객사를 위한 모바일, 데이터분석, 인프라 등 금융·IT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한국포스증권은 자문사 등 자산관리 회사들이 투자자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자문·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 플랫폼을 통해 투자자들은 자산관리 회사가 제공하는 포트폴리오와 자문 서비스를 비교할 수 있게 된다. 코스콤은 앞서 올해 5월엔 NH투자증권, 자산관리플랫폼협의체 등과 함께 자산관리 서비스 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고액 자산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진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대중화하겠다는 취지다. 코스콤은 ‘웰스테크 플랫폼(Wealth-Tech Platform) 기업’으로서 고객사 자산관리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NH투자증권은 우수 금융상품을 플랫폼에 추천하고 계좌 개설, 잔액 관리, 상품 판매 등이 구현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연결할 계획이다. 플레인바닐라투자자문을 포함해 16개 자산관리사가 연합해 만든 자산관리플랫폼추진협의체는 플랫폼에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플랫폼이 구축되면 투자자는 다양한 자산관리사가 제공하는 양질의 포트폴리오를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비교할 수 있게 된다. 자산관리 회사는 별도의 IT 시스템 없이 이 플랫폼만으로 고객 소통이 가능하다. 정지석 코스콤 사장은 “데이터3법과 금융소비자보호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금융소비자의 편익과 권리 보장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다양한 금융상품을 보유한 금융회사들과 데이터 기술을 갖춘 코스콤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0-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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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인 제안부터 자산승계까지… 초고액 자산가 전담조직 꾸려

    최근 저성장·저금리 환경이 고착화되며 자산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슈퍼리치’를 겨냥한 금융권의 자산관리 서비스가 고도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자산관리와 기업 자금운영, 가업승계 등 전통적인 자산관리 솔루션에 더해 초저금리 환경 속에서 보다 다양한 투자 기회를 찾고자 하는 초고액자산가들의 니즈까지 충족하는 특화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GWM(Global Wealth Management)’은 초대형 투자은행(IB)의 강점을 살린 자산관리 전담조직이라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글로벌IB 수준의 효율적인 자산관리 플랜과 기관 투자자에 버금가는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해 고액자산가들을 끌어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GWM은 30억 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슈퍼리치를 고객층으로 삼는 서비스 전략 및 컨설팅 전문 조직이다. 고객의 상황에 맞는 법인 형태를 제안하고 설립을 자문하는 ‘패밀리오피스’, 글로벌 자산배분 및 투자를 돕는 ‘글로벌솔루션’, 가업승계에 필요한 일체의 서비스를 지원하는 ‘자산승계’ 등 가문관리 종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패밀리오피스는 미국·유럽 등에서 기업체 규모의 초우량 자산가들이 개인자산관리 회사(싱글 패밀리오피스)를 만드는 데서 착안한 ‘자산관리 특화 서비스’를 의미한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등 세계적인 자산가들이 패밀리오피스를 통해 자산관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장기적 관점에서 자산을 보존하고 효율적으로 승계하기 위한 목적으로 패밀리오피스에 관심을 갖는 경우가 늘고 있다. GWM은 패밀리오피스가 단순 투자 목적의 활동을 넘어 가문 구성원들이 자산관리의 전반적인 로드맵을 그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과 지식을 제공한다. 투자 방향성, 투자 결과에 대한 예상 기대치, 투자 타입별 시행 가능 여부 및 전략 등을 담은 투자계획서(IPS)를 제시하고, IB 투자협력 등을 통해 패밀리오피스의 투자운용을 돕는다. 기업오너(피승계자), 다음 세대(승계자), 승계 실무자인 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패밀리오피스를 통해 전문성을 기를 수 있도록 정기 콘퍼런스와 컨설팅도 제공한다. 국내 IB부문 리딩기업인 한국투자증권의 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투자기회를 제공하는 점은 특히 눈길을 끄는 요소다. 자산배분을 국내에만 한정짓지 않고 전 세계로 확대할 뿐 아니라 고객 기업의 해외 진출까지 돕기 때문이다. 실제 GWM 고객은 기관투자자처럼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인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인수합병(M&A), 인수금융 등 글로벌 기관 특화 상품들에 한국투자증권의 투자 파트너로 참여할 수 있다. GWM은 서비스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인력 영입에도 공을 들였다. 도이치뱅크 홍콩 PWM, UBS 홍콩 GWM 등에서 근무하며 독자적인 자산관리 노하우를 쌓은 유성원 상무가 총괄을 맡았다. 부동산 전문가로 널리 알려진 김규정 자산승계연구소장을 비롯한 분야별 전문 인력들도 합류해 입체적인 자산관리 플랜을 제공한다. 한국투자증권이 주도하는 상장·비상장사 최고경영자 모임인 ‘진우회’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진우회는 정일문 사장이 옛 동원증권 시절인 2004년 IPO 업무를 담당하며 주축이 돼 만든 CEO 고객 모임으로, 현재 400여 회원사가 참여중이다. GWM은 향후 진우회 기업들의 IPO 준비 단계부터 성장과 승계까지 생애 주기를 책임질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며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확장해 갈 계획이다. 정일문 사장은 “국내 기업들이 성장하면서 글로벌 자산관리와 자산승계 솔루션을 필요로 하는 고객들이 늘었다”며 “글로벌IB급의 패밀리오피스, 자산승계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의 자산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0-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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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총 51조’ 셀트리온 3社 합병, 기대감-신중론 교차

    계열사 합병을 통해 시가총액 50조 원이 넘는 ‘공룡 제약사’로 재탄생하는 계획이 발표된 셀트리온그룹 제약 3사의 행보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털고 국내 최대 제약사가 될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사업구조 계획이 구체적으로 나오기 전까지는 합병 효과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28일 서울 증시에서 셀트리온 제약 3사의 주가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 셀트리온제약의 주가는 전날보다 6900원(6.68%) 오른 11만200원에 마감됐다. 상대적으로 주가가 낮다는 시장의 평가에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셀트리온은 1.35% 떨어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날과 큰 변동이 없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 의약품의 연구·생산을 맡고,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은 생산 물량을 각각 해외와 국내에 독점적으로 판매하는 회사다. 셀트리온그룹은 25일 장 마감 후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보유한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을 현물 출자해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를 설립했다고 공시했다. 내년 말까지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를 합병해 셀트리온그룹의 지주회사 체제를 확립하겠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그룹은 일감 몰아주기 규제 등을 고려해 제약 3사 합병 방안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약품 복제약)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구매한 뒤 해외에 재판매하는 사업 구조가 돼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낳았다. 합병이 완료되면 이 같은 부담을 덜 수 있게 된다. 합병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뛰어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제약회사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8일 종가 기준 셀트리온(34조4234억 원), 셀트리온헬스케어(13조3093억 원), 셀트리온제약(3조9463억 원)의 시가총액은 모두 51조6790억 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45조3230억 원)보다 많고, SK하이닉스(60조602억 원)에 이어 유가증권시장 시총 3위에 해당한다. 합병에 대해 증권가와 금융투자업계에선 사업 구조 측면에서 대체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서 회장이 지속적으로 언급한 ‘원(One) 셀트리온’의 첫걸음이라는 것.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합병 이후 단일 회사에서 개발, 생산, 유통, 판매를 할 수 있어 거래 구조 개선과 비용 절감, 사업 투명성 제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아직 합병 효과를 예상하기엔 시기상조라는 분석도 있다. 합병에 따른 사업부 이전 등 사업구조 변화 계획이 따로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기업 규모가 커지면 사업을 쪼개는 분사가 업계의 일반적 흐름이었는데 셀트리온은 이례적”이라며 “합병 방식이나 합병 후 매출 규모 등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소액주주들의 움직임도 변수다. 합병은 주주 의결권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 총수 3분의 1 이상의 찬성이 있으면 승인된다. 소액주주 반대가 많으면 합병이 무산될 수 있다. 셀트리온의 경우 소액주주는 6월 말 기준 59.8%를 차지한다.김자현 zion37@donga.com·홍석호 기자}

    • 2020-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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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업계 “보험료 카드 납부 허용해야”… 보험업계 “수수료 인하 없인 수용못해”

    보험업계와 신용카드업계가 신용카드로 보험료를 납부할 수 있게 하는 법안을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다. 카드사는 고객 편의를 명분으로 보험료의 카드 납부 허용을 주장하는 반면 보험사는 고객 부담 증가를 이유로 들며 수수료 인하 없이 보험료 카드 납부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발단은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이 이달 14일 발의한 보험업법 개정안이다. 개정안은 보험료를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 납부할 수 있게 허용하는 내용을 담았다. 신용카드 결제 고객에게 추가 요금을 받는 등 불리한 대우를 하면 보험사를 처벌(징역 1년 이하, 벌금 1000만 원 이하)하는 조항도 포함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생명보험사 전체 보험료 중 4%만 신용카드로 납부됐다”며 “소비자 권익을 제한하고 신용카드 이용자를 차별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번 법안은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보험업계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핵심 쟁점은 카드 수수료다. 현재 건강보험 산재보험 등 공적보험은 카드 납부가 가능하다. 단, 수수료율이 0.01%를 넘지 못하도록 당국이 제한하고 있다. 민간보험은 자동차보험 등 일부 보험 상품에 한해 카드 결제가 허용된다. 그 외 보험도 카드 납부가 가능하지만 수수료는 고객이 부담해야 한다. 보험사들은 카드 수수료 부담이 생기면 보험료를 인상할 수밖에 없어 고객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대형 보험사가 부담하는 현행 카드 수수료율(2%)을 기준으로 연간 4조 원 규모의 수수료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은행 적금처럼 만기에 이자를 더해 원금을 환급하는 생보사 장기보험 상품에 카드 수수료를 물릴 수 있느냐”며 “결국 카드사만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카드업계는 법안이 통과되면 소비자들이 카드로 편리하게 보험료를 납부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수료도 보험사가 부담해야 한다는 견해다. 카드사들은 현재 국세 납부나 주유소 등 특수 가맹점에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보험사에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하면 다른 업종과의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이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수수료율 2%는 결제대행사 수수료 등의 비용을 고려하면 사실상 원가 수준”이라며 “카드 납부가 이뤄지면 보험료를 밀리지 않고 낼 수 있어 보험사에도 이득”이라고 했다. 보험료 카드 납부 허용 법안은 19, 20대 국회에서도 논의됐지만 업계 간 갈등으로 진척을 보이지 못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부임 직후에도 보험료 카드 납부 논의가 이뤄졌지만 결국 업권 간 견해차가 심해 무산됐다”고 했다.김동혁 hack@donga.com·김자현 기자}

    • 2020-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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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서학개미들, 美주식 ‘영끌 빚투’ 주의보

    테슬라, 니콜라. 지난해 이맘때만 해도 생소했던 이 두 이름은, 이젠 국민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다”고 할 정도로 익숙해졌다. 올해 상반기(1∼6월)부터 미국 주식 ‘직구(직접 구매)’ 열풍을 몰고 온 두 회사는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라는 ‘미래 산업’에 대한 관심을 일으키기도 했다. 테슬라와 니콜라에 조금이라도 연관이 있다는 이야기만으로도 국내 증권시장에서 관련 주가가 널을 뛰었고, 테슬라와 니콜라 경영진의 말 한마디에 투자자들의 희비가 갈렸다. 하지만 두 회사는 미래를 열었다는 공통점과 동시에 ‘거품’ 논란에 휩싸였다. 세계에서 전기차를 가장 많이 팔지만 2003년 창사 이래 누적적자만 67억8000만 달러(약 7조9000억 원)에 달하는 테슬라, 수소와 관련한 매출 실적이 전무하면서도 수소 업계의 대표처럼 일컬어지는 니콜라 모두 ‘모래 위의 성이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올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공포 속에 대폭락했던 주식시장을 급반등으로 일으켜 세운 한국의 ‘동학개미’와 미국의 ‘로빈후드’ 등 개인투자자들의 관심도 이들에 쏠릴 수밖에 없다. 9월 22일 기준 한국 투자자들의 두 종목 투자 규모는 44억3655만 달러(약 5조1907억 원)에 이른다. ‘꿈을 파는 기업’의 미래는 지속될 수 있을까, 아니면 2000년대 초반 맥없이 무너진 정보기술(IT) 업계의 ‘닷컴버블’을 재연하게 될까.○ ‘미국 주식’이 일상이 된 ‘서학개미’ 서울 마포구에 사는 직장인 김모 씨(30)는 올해 7월 초 테슬라에 투자를 시작해 현재 주식 100주를 가지고 있다. 김 씨가 국내 주식 대신 미국 주식을 택한 건 성장성 때문이었다. 코스피가 코로나19 여파로 3월 급락한 뒤 5월에 2,000 선을 회복했지만 상승세가 둔화되자 해외 증시로 눈을 돌렸다. 미 증시는 코로나19 폭락장 이후 테슬라, 애플 등 기술주를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김 씨가 7월 초 약 1500만 원을 들여 처음으로 샀던 테슬라 주식 10주의 주가는 8월 말까지 약 2배인 3000만 원 수준까지 올랐다. 김 씨는 이후로도 테슬라 주식을 꾸준히 분할 매수했다. 8월 말 5 대 1 액면분할을 통해 보유 주식 수는 5배로 늘어났다. 최근 미 기술주들이 고평가 논란으로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테슬라에 대한 김 씨의 신뢰는 여전히 두터운 편이다. 김 씨는 “오랜만에 장기로 투자할 해외 주식을 찾았다”며 추가 매수 의사를 밝혔다. 김 씨는 “최근 진성 주주로서 테슬라 모델3 차량을 구입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직장인 이모 씨(34)의 ‘해외 주식 대박’ 꿈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다. 이 씨는 7월 말 필름 제조사였던 ‘코닥’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사로 바꾸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발표에 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 대부분을 정리해 약 8000만 원을 ‘코닥’에 투자했다. 하지만 이 씨가 투자한 시점은 고점이었다. 곧바로 코닥 임원의 내부자 거래 소식이 흘러나오면서 주가가 폭락하기 시작했다. 주당 33.2달러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3거래일 만에 14.94달러까지 떨어졌다. 다급한 마음에 주식을 팔았지만 이 씨의 손에 남은 돈은 4000만 원이 채 되지 않았다. 이 씨는 “좋다는 남들 말만 듣고 ‘바이오’ 종목에 투자한 게 문제였다”며 후회했다. 기술주와 바이오 등을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었고, 상승 제한 폭이 없는 미국 증시의 성장성을 너무 믿은 탓에 위험 관리에 실패한 것이다. 두 사람처럼 미국 증시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은 이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한국 증시를 떠받쳤던 동학개미가 ‘서양에 갔다’는 뜻으로 이름 붙여진 서학개미들은 기업의 ‘실적’보다 ‘꿈’의 가치에 투자한다. 상반기 미국 나스닥 급등에 테슬라, 니콜라 등의 ‘신흥 기술주’가 한 축이 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서학개미들의 테슬라 주식 보유량을 모두 더하면 이 회사 시가총액의 약 1%에 이르고 ‘10대 주주급’이다. 어려서부터 외국과의 교류에 익숙하고, 한국의 인터넷과 스마트폰 보급 확대 속에 성장한 20∼40대 서학개미들은 미국 언론을 접하는 건 물론이고 관련 기업의 공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등 여느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에 못지않은 정보력을 자랑한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검색량을 집계하는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9월 23일까지 ‘테슬라’로 찾은 검색량은 지난해 연간 검색량의 3배를 넘겼다.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폭증한 결과다. 올해 6월 나스닥에 상장한 ‘니콜라’는 지난해 거의 무명에 가까운 회사였지만 올해 미 증시의 유망주로 떠오르면서 검색량이 400배 가까이 늘었다. 제너럴모터스(GM)의 지분 참여로 주가가 40% 급등한 직후였던 이달 9일에는 ‘삼성전자’ 검색량을 2배 이상 압도하기도 했다.○ “서학개미들은 웃을 수 있을까” 미국의 신흥 기술주 기업들은 서학개미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기존 산업계에 큰 충격을 던지며 투자자의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했지만 장기적으로 산업계를 주도하며 지금과 같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시각이 엇갈린다. 전문가들은 “테슬라와 니콜라가 분명 산업구조를 미래로 전환시키는 촉매제가 된 건 평가해야 하고, 아직 실체가 희미한 기업에 ‘미래 가능성’을 보고 돈이 모이는 건 신흥 기업의 특징”이라면서도 “실체가 깨졌을 때의 충격파는 더 클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익명을 요구한 A대기업의 신사업 담당 고위 임원은 “20년 전 닷컴 기업들은 IT 서비스업 위주여서 버블이 꺼졌을 때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쳤지만, 지금 신흥 기술 기업들은 자동차나 에너지 등 이용자의 생명 및 안전 문제와 직결돼 있어 충분히 검증되지 않으면 그 파괴력이 폭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수소전기트럭을 발판 삼아 수소 공급과 수소차 수리 등 종합 수소업체를 표방한 니콜라는 10여 년 전부터 수소 기술을 개발해온 현대자동차그룹과 비교했을 때 수소 역량에서 큰 차이가 난다. ‘말뿐인 호재’에 기반해 급등한 니콜라의 주가는 공매도 전문 보고서 업체 ‘힌덴버그리서치’의 ‘사기 의혹’ 제기에 약 3개월 만에 주가가 최고치의 4분의 1로 폭락했다. 전기차 보급을 주도한 테슬라도 마찬가지다. 세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을 전기차로 잇따라 선보이자 ‘자동차 업계의 아이폰’으로 불리며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자동차 본연의 품질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웃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의 ‘2020 신차품질조사’에서 테슬라는 신차 100대당 불만 건수가 250으로 업계 평균 166을 상회했다. 내년을 기점으로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폭스바겐, 현대차 등 제조 경험이 풍부한 자동차 업계의 전통적인 강자 기업들이 품질을 앞세워 쏟아낸다면 테슬라의 독보적 입지가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여전히 이들 기술 기업의 혁신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애플과 넷플릭스, 엔비디아 등 기존의 시장 선도 기술주들도 과거 부침을 겪었듯, 혁신 기업이 살아남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는 것이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시장경제는 소비자의 냉정한 선택에 의해 좌우된다”며 “테슬라 등이 여러 논란이 있지만 업계의 판을 바꾸는 도전적 시도만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다만, 문제는 최근 미국을 비롯한 세계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서학개미들의 ‘묻지 마 투자’가 큰 위험성을 안고 있다는 점이다. 3월 말부터 8월 말까지 이어진 장기간의 기술주 폭등은 그 자체로 조정의 위험성이 있다.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사그라들지 않는 코로나19,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격화 등 시장의 불확실성도 리스크 요인이다. 이들 신흥 기술주는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친다.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LG화학, 니콜라에 1억 달러를 투자한 한화그룹, 최근 ‘사기 의혹’이 불거진 이스라엘 의료 진단장비 기업 나녹스의 2대 주주 SK텔레콤 등도 최근 주가 등락을 거듭했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3일 제22차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고 세계 경제가 아직 회복되지 못하고 있어 미국 대선 등을 계기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른바 ‘빚투’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개인투자자가 영혼까지 끌어모아 무리하게 대출받아 주식에 투자한다는 ‘영끌 빚투’가 자칫 국내 금융시장 붕괴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 실제로 개인의 해외 주식 직접투자 규모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2배 이상으로 증가했고, 투자 자금은 대부분 신흥 기술주에 편중돼 있다.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도 16일 자본시장연구원의 개원 23주년 기념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주식시장 가격이 전망보다 좋다 보니 실물과 금융 간 불일치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백신 개발이 연기되면 시장이 실망하고, 자산 가격이 크게 조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실체가 뒷받침되지 않는 꿈은 영원할 수 없다’는 경고인 셈이다.서형석 skytree08@donga.com·김자현 기자}

    • 2020-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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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니콜라 등 ‘꿈을 파는 기업들’…서학개미들의 구세주 될까

    테슬라, 니콜라 지난해 이맘때만 해도 생소했던 이 두 이름은, 이젠 국민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다”고 할 정도로 익숙해졌다. 올해 상반기(1~6월)부터 미국 주식 ‘직구(직접구매)’ 열풍을 몰고 온 두 회사는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라는 ‘미래 산업’에 대한 관심을 일으키기도 했다. 테슬라와 니콜라에 조금이라도 연관이 되어 있다는 이야기만으로도 국내 증권시장에서 관련 주가가 널을 뛰었고, 테슬라와 니콜라 경영진의 말 한마디에 투자자들의 희비가 갈렸다. 하지만 두 회사는 미래를 열었다는 공통점과 동시에 ‘거품’ 논란에 휩싸였다. 세계에서 전기차를 가장 많이 팔지만, 2003년 창사 이래 누적적자만 67억8000만 달러(약 7조9000억 원)에 달하는 테슬라, 수소와 관련한 매출 실적이 전무하면서도 수소업계의 대표처럼 일컬어지는 니콜라 모두 ‘모래 위의 성이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올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공포 속에 대폭락했던 주식시장을 급반등으로 일으켜 세운 한국의 ‘동학개미’와 미국의 ‘로빈후드’ 등 개인투자자들의 관심도 이들에 쏠릴 수밖에 없다. 9월 22일 기준 한국 개인투자자들의 두 종목 투자규모는 44억3655만 달러에 이른다. ‘꿈을 파는 기업’의 미래는 지속될 수 있을까, 아니면 2000년대 초반 맥없이 무너진 정보기술(IT) 업계의 ‘닷컴버블’을 재현하게 될까.● ‘미국 주식’이 일상이 된 ‘서학개미’서울 마포구에 사는 직장인 김모 씨(30)는 올해 7월 초부터 테슬라에 투자를 시작해 현재 주식 100주를 가지고 있다. 김 씨가 국내 주식 대신 미국 주식을 택한 건 성장성 때문이었다. 코스피가 코로나19 여파로 3월 급락한 뒤 5월에 2000선을 회복했지만 상승세가 둔화되자 해외 증시로 눈을 돌렸다. 미 증시는 코로나19 폭락장 이후 테슬라, 애플 등 기술주를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김 씨가 7월 초 약 1500만 원을 들여 처음으로 샀던 테슬라 주식 10주의 주가는 8월 말까지 약 2배인 3000만 원 수준까지 올랐다. 김 씨는 이후로도 테슬라 주식을 꾸준히 분할 매수했다. 8월 말 5대 1 액면 분할을 통해 보유 주식 수는 5배로 늘어났다. 최근 미 기술주들이 고평가 논란으로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테슬라에 대한 김 씨의 신뢰는 여전히 두터운 편이다. 김 씨는 “오랜만에 장기투자 할 해외주식을 찾았다”며 추가 매수 의사를 밝혔다. 김 씨는 “최근 진성 주주로서 테슬라 모델3 차량을 구입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직장인 이모 씨(34)의 ‘해외주식 대박’ 꿈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다. 이 씨는 7월 말 필름 제조사였던 ‘코닥’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사로 바꾸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발표에 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 대부분을 정리해 약 8000만 원을 ‘코닥’에 투자했다. 하지만 이 씨가 투자한 시점은 고점이었다. 곧바로 코닥 임원의 내부자 거래 소식이 흘러나오면서 주가가 폭락하기 시작했다. 주당 33.2달러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3거래일 만에 14.94 달러까지 떨어졌다. 다급한 마음에 주식을 팔았지만 이 씨의 손에 남은 돈은 4000만 원이 채 되지 않았다. 이 씨는 “남들이 좋다는 말만 듣고 ‘바이오’ 종목에 투자한 게 문제였다”며 후회했다. 기술주와 바이오 등을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었고, 상승 제한폭이 없는 미국증시의 성장성을 너무 믿은 탓에 위험관리에 실패한 것이다.두 사람처럼 미국 증시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은 이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한국 증시를 떠받쳤던 동학개미가 ‘서양에 갔다’는 뜻으로 이름 붙여진 서학개미들은 기업의 ‘실적’보다 ‘꿈’의 가치에 투자한다. 상반기 미국 나스닥 급등에 테슬라, 니콜라 등의 ‘신흥 기술주’가 한 축이 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서학개미들의 테슬라 주식 보유량을 모두 더하면 이 회사 시가총액의 약 1%에 이르고 ‘10대 주주급’이다. 어려서부터 해외와의 교류에 익숙하고, 한국의 인터넷과 스마트폰 보급 확대 속에 성장한 20~40대 서학개미들은 미국 언론을 접하는 건 물론, 관련 기업의 공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등 여느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에 못지않은 정보력을 자랑한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검색량을 집계하는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9월 23일까지 ‘테슬라’ 단어로 찾은 검색량은 지난해 연간 검색량의 3배를 넘겼다.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폭증한 결과다. 올해 6월 나스닥에 상장한 ‘니콜라’는 지난해 거의 무명에 가까운 회사였지만 올해 미 증시의 유망주로 떠오르면서 검색량이 400배 가까이 늘었다. 제너럴모터스(GM)의 지분참여로 주가가 40% 급등한 직후였던 이달 9일에는 ‘삼성전자’ 검색량을 2배 이상 압도하기도 했다.● “서학개미들은 웃을 수 있을까”미국의 신흥 기술주 기업들은 서학개미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기존 산업계에 큰 충격을 던지며 투자자의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했지만, 장기적으로 산업계를 주도하며 지금과 같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시각이 엇갈린다. 전문가들은 “테슬라와 니콜라가 분명 산업구조를 미래로 전환시키는 촉매제가 된 건 평가해야 하고, 아직 실체가 희미한 기업에 ‘미래 가능성’을 보고 돈이 모이는 건 신흥기업의 특징”이라면서도 “실체가 깨졌을 때의 충격파는 더 클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익명을 요구한 A 대기업의 신사업 담당 고위 임원은 “20년 전 닷컴 기업들은 IT 서비스업 위주여서 버블이 꺼졌을 때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쳤지만, 지금 신흥 기술 기업들은 자동차나 에너지 등 이용자의 생명과 안전 문제와 직결돼 있어 충분히 검증되지 않으면 그 파괴력이 폭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수소전기트럭을 발판삼아 수소 공급과 수소차 수리 등 종합 수소업체를 표방한 니콜라는 10여 년 전부터 수소 기술을 개발해온 현대자동차그룹과 비교했을 때 수소 역량에 큰차이가 난다. ‘말 뿐인 호재’에 기반해 급등한 니콜라의 주가는 공매도 전문 보고서 업체 ‘힌덴버그리서치’의 ‘사기 의혹’ 제기에 약 3개월 만에 주가가 최고치의 4분의 1로 폭락했다. 전기차 보급을 주도한 테슬라도 마찬가지다. 세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을 전기차로 잇따라 선보이자 ‘자동차 업계의 아이폰’으로 불리며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자동차 본연의 품질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웃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의 ‘2020 신차품질조사’에서 테슬라는 신차 100대 당 불만 건수가 250으로 업계 평균 166을 상회했다. 내년을 기점으로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폭스바겐, 현대차 등 제조 경험이 풍부한 자동차업계의 전통적인 강자 기업들이 품질을 앞세워 쏟아낸다면 테슬라의 독보적 입지가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여전히 이들 기술 기업들의 혁신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애플과 넷플릭스, 엔비디아 등 기존의 시장 선도 기술주들도 과거 부침을 겪었듯, 혁신기업이 살아남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는 것이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시장경제는 소비자의 냉정한 선택에 의해 좌우된다며, 테슬라 등이 여러 논란이 있지만 업계의 판을 바꾸는 도전적 시도들만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다만, 문제는 최근 미국을 비롯한 세계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서학개미들의 ‘묻지마 투자’가 큰 위험성을 안고 있다는 점이다. 3월 말부터 8월 말까지 이어진 장기간의 기술주 폭등은 그 자체로 조정의 위험성이 있다.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사그러들지 않는 코로나19,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격화 등 시장의 불확실성도 리스크 요인이다. 이들 신흥 기술주들은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친다.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LG화학, 니콜라에 1억 달러를 투자한 한화그룹, 최근 ‘사기 의혹’이 불거진 이스라엘 의료진단장비기업 나녹스의 2대 주주 SK텔레콤 등도 최근 주가 등락을 거듭했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3일 제22차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고 세계 경제가 아직 회복되지 못하고 있어 미국 대선 등을 계기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른바 ‘빚투’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개인 투자자가 영혼까지 끌어모아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주식에 투자한다는 영끌 빚투가 자칫 국내 금융시장 붕괴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 실제로 개인의 해외주식 직접 투자 규모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했고, 투자 자금은 대부분 신흥 기술주에 편중돼 있다.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도 16일 자본시장연구원의 개원 23주년 기념 온라인 컨퍼런스에서 “주식시장 가격이 전망보다 좋다 보니 실물과 금융 간 불일치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백신 개발이 연기되면 시장이 실망하고, 자산 가격이 크게 조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실체가 뒷받침되지 않는 꿈은 영원할 수 없다’는 경고인 셈이다.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0-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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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한달만에 2300선 무너져

    24일 코스피가 2%대 급락해 한 달여 만에 2,300 선을 내줬다. 코스닥지수도 4% 넘게 떨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글로벌 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데 따른 것으로 당분간 조정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60.54포인트(2.59%) 내린 2,272.70에 마감했다. 2,300 선이 무너진 건 지난달 20일 이후 36일 만이다. 코스닥지수는 36.50포인트(4.33%) 내린 806.95로 다시 800 선이 위태로워졌다. 기관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1538억 원, 1950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이끌었다. 개인은 3534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비롯해 최근 가파른 상승 흐름을 보이던 BBIG(바이오 배터리 인터넷 게임) 종목도 대부분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의 주가가 1.37% 떨어졌고, 삼성바이오로직스(―4.54%), 카카오(―3.69%)도 많이 내렸다. 이날 증시 급락은 유럽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재확산세의 영향이 컸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 애플 등 기술주들을 중심으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하면서 신중론이 글로벌 증시 전반으로 확산했다. 이 때문에 24일 중국 일본 홍콩 등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1%대의 하락 흐름을 보였다. 한국 증시가 다른 아시아 증시보다 낙폭이 컸던 건 이달 1150원대까지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이 급등(원화가치 하락)하면서 외국인 투자금이 빠져나간 때문이기도 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3원 오른 1172.7원에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조정 흐름이 이어질 수 있지만 대세 하락으로 보긴 어렵다는 분석이 많았다. 코로나19 재확산 여파가 올해 3월처럼 커질 가능성이 높지 않고, 하반기(7∼12월) 대부분 기업의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크다는 것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전날 미국 증시 하락과 강달러 흐름 속에 증시 변동성이 커졌지만, 대세적 흐름은 아닐 것”이라며 “환율 변동성과 하반기 기업실적 등에 따라 증시 방향이 정해질 것”이라고 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0-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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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상상’ 시작은 좋았지만… 청약열풍 부른 공모주 주가는 시들

    58조 원의 역대 최대 공모주 청약증거금을 끌어모은 카카오게임즈의 주가가 최고가 대비 37% 내려앉았다. 이달 상장한 공모주 7개 중 4개는 주가가 공모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최근 기술주를 중심으로 조정 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무턱대고 공모주에 투자할 경우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카카오게임즈는 전일 대비 8.2% 급락한 5만1200원에 마감했다. ‘따상상’(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 상장 당일과 이튿날 상한가)을 기록하며 8만1100원을 찍은 뒤 9거래일 중 주가 변동이 없었던 23일을 제외하면 모두 값이 떨어졌다. 주가 하락의 이유는 국내외 펀드들의 ‘매도 폭탄’에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벤처펀드, 공모주펀드 등으로 물량을 받은 기관들은 상장 이후 11거래일간 하루를 빼곤 계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외국인도 이틀만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들은 10거래일간 순매수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이미 공모가 대비 수익을 본 상황에서 주가가 기업가치 대비 지나치게 올랐다고 판단한다면 팔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상장 주간사회사들이 청약을 흥행시키려고 대형 기관들에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보호예수 약정 없이 물량을 몰아준 뒤 ‘○○이 참여했다’고 흘리는 식의 관행도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이라고 했다. 다른 공모주들의 성적도 신통치 않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증시에 상장한 7개 종목(카카오게임즈 포함) 중 4개는 23일 기준 종가가 공모가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반기(7∼12월) 상장한 24개 종목 중 17개 종목은 상장 당일 종가 대비 수익률이 마이너스(―)다. 이런 가운데 24, 25일 기관 수요예측, 다음 달 5, 6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하는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개인 자금이 대거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뱅크가 빅히트 공모주 청약증거금 전문 대출을 내놓고 키움증권이 기관 물량을 받기 위해 24일 하루만 자금을 모집하는 빅히트 전용 공모주 펀드를 내놓는 등 금융권도 군불을 때고 있다. 하지만 빅히트의 공모가(10만5000∼13만5000원)에 대해 거품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는 상황이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공모가를 정할 때 비교 대상 5개 중 올해 들어 주가가 급등한 네이버, 카카오, YG플러스(YG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를 포함시키는 등 가격을 높게 받으려고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고 지적했다.강유현 yhkang@donga.com·김자현 기자}

    • 2020-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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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뱅크 “IPO 추진” 의결… 이르면 내년 상반기 상장절차

    카카오뱅크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증시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기로 의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중 감사인을 지정하고 상장 주관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IPO 추진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자본 확충 수단을 확보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자본금 규모는 1조8255억 원이다. 상장할 시장과 목표 시점, 상장 규모 등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본격적인 상장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장외 주식거래 시장에서 주당 10만 원 안팎, 시가총액 40조 원에 육박하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7년 케이뱅크에 이어 국내 두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출범한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 플랫폼을 바탕으로 빠르게 규모를 키워 왔다. 출범 2년이 채 안 된 지난해 1분기(1∼3월)에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8월 말 현재 고객 수는 1294만 명, 여신액과 수신액은 각각 18조3257억 원, 22조3159억 원이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0-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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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학개미 운동’에…올해 증권거래세 역대 최대 전망

    올해 풍부해진 시중 유동 자금이 저금리 기조와 강력한 부동산규제 흐름 속에 증시로 몰리면서 증권거래세 수입이 역대 최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거래세는 주식을 매도할 때 내는 세금이다. 22일 한국거래소와 국세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18일까지 장외시장을 제외한 주식시장의 거래대금은 4030조 원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20조 1499억 원 규모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결산기간(2019년 12월~2020년 11월) 주식시장 거래대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7% 많은 497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5월 일부 낮아진 증권거래세율 등을 반영하면 올해는 약 0.18% 정도의 증권거래세가 걷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약 8조8000억 원 정도가 증권거래세로 걷힐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4조4733억 원)의 약 2배이며 역대 최대치인 2018년의 6조2412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올해 주식거래대금이 크게 늘어난 건 저금리 기조 속에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이 활발해졌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지난 18일까지 주식시장에서 개인 투자자의 누적 거래대금(매도금액)은 2884조 원으로 전체의 75%를 차지했다.김자현기자 zion37@donga.com}

    • 2020-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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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사주 매각’ 신풍제약 주가 14% 하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테마주 등으로 분류되며 올해 들어 주가가 최대 27배로 뛴 신풍제약 주가가 자사주 매각 소식에 22일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신풍제약 주가는 전날보다 2만7500원(14.21%) 떨어진 16만6000원에 마감됐다. 전날 종가 기준 10조2525억 원이던 시가총액은 이날 8조7955억 원으로 1조 원 넘게 줄었다. 하지만 삼성화재(8조5275억 원), 하나금융지주(8조3317억 원)보다 여전히 많다. 신풍제약은 전날 시간외 거래 마감시간 2분 전에 공시를 내고 전체 자사주(500만3511주)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128만9550주, 2154억 원어치의 주식을 22일 시간외 대량매매방식으로 처분한다고 밝혔다. 통상 상승장에서의 자사주 매각은 주가엔 악재로 작용한다. 신풍제약 측은 “생산 설비 개선 및 연구개발 과제 투자금 확보를 위해 자사주 처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 주가 상승의 일등공신인 외국인 투자가들은 이날 신풍제약 주식 1931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주가는 장중 한때 24% 넘게 떨어졌다. 1878억 원어치를 순매수한 개인투자자들 덕분에 하락폭이 줄었다. 신풍제약 주가 급등락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테마주 열풍과 프로그램 매매의 한계를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1962년 설립된 신풍제약은 영양비타민제, 진통소염제 등 일반의약품 등을 생산하는 중견 제약회사다. 지난해 매출액은 1897억 원이었다. 영업이익은 2017년 90억 원에서 2018년 69억 원, 작년 20억 원으로 떨어졌다. 올 상반기(1∼6월)에는 46억 원이었다. 이 회사가 자체 개발한 말라리아 신약 ‘피라맥스’가 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받으면서, 올해 7월부터 주가가 무섭게 올랐다. 시총이 커지자 미국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지수에도 포함됐다. 그러자 외국계 자금의 매수세가 몰리며 주가는 더 탄력을 받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21일까지 외국인 투자가들은 신풍제약 주식 5871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때문에 최근 주가 상승세는 주요 지수 편입에 따른 프로그램 매매의 한계라는 지적이 나온다. 신풍제약 주가가 하락하자 개인투자자들이 추가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금융투자업계의 시선은 조심스럽다. 현재 이 회사에 대한 증권사 보고서는 1곳에 불과하다. 한 증권사 바이오 담당 연구원은 “뚜렷한 실적 등 주가 상승의 타당한 이유가 없어 현재로선 신풍제약 보고서를 낼 이유가 없다”고 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0-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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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마주 분류 27배 급등 신풍제약, 2000억 규모 자사주 처분 소식에 급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테마주 등으로 분류되며 올해 들어 주가가 최대 27배로 뛴 신풍제약 주가가 자사주 매각 소식에 22일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신풍제약 주가는 전날보다 2만7500원(14.21%) 떨어진 16만6000원에 마감됐다. 전날 종가 기준 10조2525억 원이던 시가총액은 이날 8조7955억 원으로 1조 원 넘게 줄었다. 하지만 삼성화재(8조 5275억 원), 하나금융지주(8조 3317억 원)보다 여전히 크다. 신풍제약은 전날 시간외 거래 마감시간 2분전에 공시를 내고 전체 자사주(500만3511주)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128만9550주, 2154억 원어치의 주식을 22일 시간외 대량매매방식으로 처분한다고 밝혔다. 통상 상승장에서의 자사주 매각은 주가엔 악재로 작용한다. 신풍제약 측은 “생산 설비 개선 및 연구개발 과제 투자금 확보를 위해 자사주 처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 주가 상승의 일등공신인 외국인투자가들은 이날 신풍제약 주식 1931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주가는 장중 한때 24% 넘게 떨어졌다. 1878억 원어치를 순매수한 개인투자자들 덕분에 하락폭이 줄었다. 신풍제약 주가 급등락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테마주 열풍과 프로그램 매매의 한계를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1962년 설립된 신풍제약은 영양비타민제, 진통소염제 등 일반의약품 등을 생산하는 중견 제약회사다. 지난해 매출액은 1897억 원이었다. 영업이익은 2017년 90억원에서 2018년 69억 원, 작년 20억 원으로 떨어졌다. 올 상반기(1~6월)에는 46억 원이었다. 이 회사가 자체 개발한 말라리아 신약 ‘피라맥스’가 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받으면서, 올해 7월부터 주가가 무섭게 올랐다. 시총이 커지자 미국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지수에도 포함됐다. 그러자 외국계 자금의 매수세가 몰리며 주가는 더 탄력을 받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21일까지 외국인투자가들은 신풍제약 주식 5871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때문에 최근 주가 상승세는 주요 지수 편입에 따른 프로그램매매의 한계라는 지적이 나온다. 신풍제약 주가가 하락하자 개인투자자들이 추가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금융투자업계의 시선은 조심스럽다. 현재 이 회사에 대한 증권사 보고서는 1곳에 불과하다. 한 증권사 바이오 담당 연구원은 “뚜렷한 실적 등 주가상승의 타당한 이유가 없어 현재로선 신풍제약 보고서를 낼 이유가 없다”고 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0-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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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에셋 ETF 세계 51조 운용 ‘큰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1년 캐나다 운용사인 호라이즌을 인수하며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9년 만에 이 회사의 ETF 운용 규모는 10배 가까이로 커졌다. 국내 ETF 시장 전체 순자산보다 큰 액수를 한 회사가 굴리고 있는 셈이다. 해외로 눈을 돌려 시장을 키운 미래에셋의 글로벌 전략이 최근 주식시장 열풍에 따른 ETF 급성장과 맞물리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ETF 순자산은 2011년 말 9조9065억 원에서 올해 7월 말 기준 47조1159억 원으로 불어났다. ETF는 개별 종목을 일일이 파악할 필요가 없는 데다 특정 지수나 산업군 등에 분산 투자를 할 수 있다. 펀드에 비해 수수료가 저렴하다는 장점 때문에 급성장하고 있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의 ETF 순자산은 5조1731억 원에서 51조5466억 원으로 늘었다. 현재 한국 미국 캐나다 호주 홍콩 등 9개국에서 총 378개의 ETF를 공급하고 있다. 글로벌 ETF 리서치업체 ETFGI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미래에셋 글로벌 ETF의 순자산 규모는 전 세계 ETF 운용사 중 16위권이다. 미래에셋은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며 시장을 키웠다. 2011년 캐나다 호라이즌 인수 이후 2018년 전 세계 ETF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미국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테마형, 인컴형 등 차별화된 ETF 상품으로 주목을 받은 미국의 신생 운용사 ‘글로벌X’를 인수한 것이다. 해외로 눈을 돌리면서 해외 전문 운용 인력도 확보했다. 미래에셋은 한국 TIGER ETF(24명), 캐나다 호라이즌(64명), 호주 베타셰어즈(60명), 글로벌X(69명) 등 전 세계에 총 217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다. 6월 말 기준 국내 운용사 평균 직원 수(21.1명)의 10배가 넘는 규모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새로운 상품도 꾸준히 내놓고 있다. 지난해 4월 미 나스닥에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CLOU ETF’를 상장했다. 이 EFT의 현재 순자산 규모만 1조3000억 원에 이른다. 올해 7월에는 원격 의료 및 디지털 건강 관리와 관련한 세계 주요 기업에 투자하는 ETF 상품인 ‘글로벌X 원격의료 및 디지털헬스 ETF’를 나스닥에 상장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향후 더욱 다양한 전략상품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 개척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윤정 yunjng@donga.com·김자현 기자}

    • 2020-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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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 테슬라’ 니콜라 창업자, 사기 논란속 사퇴

    ‘제2 테슬라’로 각광받으며 한국 투자자에게도 알려진 미국 전기수소트럭 스타트업 니콜라의 트레버 밀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39·사진)가 20일(현지 시간) 전격 사퇴했다. 10일 미 금융정보업체 힌덴버그리서치가 ‘시제품과 기술이 모두 가짜인 사기 기업’이란 보고서를 내놓은 뒤 미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조사에 착수한 데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CNBC 등에 따르면 니콜라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밀턴이 먼저 자발적으로 사임을 제안했고 이사회가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밀턴 창업자 역시 트위터를 통해 “내가 아니라, 세계를 바꿀 이 회사의 임무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며 사임을 알렸다. 힌덴버그는 이날 밀턴 사임을 전한 기사를 트위터에 공유하며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사퇴 이후에도 밀턴은 전체 지분의 20%를 가진 니콜라의 최대주주다. 2014년 설립된 니콜라는 올해 6월 우회 상장을 통해 나스닥시장에 입성했다. 수소트럭 관련 매출이 ‘0원’일 정도로 알려지지 않은 업체였지만 테슬라 열풍 속에 니콜라 인기도 덩달아 오른 데다 한화솔루션과 LG화학, 제너럴모터스(GM) 등의 투자 및 협력이 잇따르며 한때 주가가 80달러에 육박했다. 하지만 18일에는 34.19달러로 마쳤다. 밀턴 사임 여파로 21일 국내 증시에서 한화솔루션과 LG화학은 각각 7.40%, 5.86%씩 떨어졌다. 니콜라 주식을 사들인 소위 ‘서학(西學) 개미’도 대혼란에 빠졌다. 해외주식 커뮤니티 등에서는 “정말 사기였냐” “지금이라도 팔아야 하느냐”는 글이 잇따랐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8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니콜라 보관 잔액은 1억5046만 달러(약 1742억 원)로 해외투자 종목 중 31번째로 많다.김예윤 yeah@donga.com·김자현 기자}

    • 2020-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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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모가로 본 BTS 멤버 1인당 가치는 5000억…메시도 무시 못할 ‘몸값’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다음달 증시 상장에 성공하면 7명 멤버의 1인당 시장가치가 세계적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33·FC바르셀로나)급으로 불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코스피 상장을 추진 중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이달 초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해 상반기(1~6월) 전체연결매출(2940억 원) 중 BTS가 번 돈은 2579억 원(87.7%)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을 기준으로도 BTS의 비중이 80%를 넘는다는 분석이다. 현재 빅히트의 공모 예정가는 10만5000원~13만5000원. 공모가가 예정가의 최상단에서 결정된다면 상장 후 빅히트의 시가총액은 4조5692억 원, 매출 비중을 고려한 BTS 멤버 7명의 시장가치는 시총의 80% 수준인 3조6500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 멤버 1인당 가치가 약 5200억 원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상장 첫날 빅히트의 시초가가 공모가의 갑절로 뛰면 멤버 1인당 시장가치는 1조400억 원으로 불어난다. 단순 비교가 어렵긴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값이 비싼 축구선수 메시의 시장가치(이적료 기준 7억 유로·약 9832억 원)와 비슷해지는 셈이다. 카카오게임즈처럼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갑절로 오른 뒤에 30% 상승해 상한가)’에 성공하면 1인당 시장가치는 약 1조3500억 원으로 불어난다. 빅히트는 이달 24일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들어간다. 다음달 5~6일 일반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뒤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김자현기자 zion37@donga.com}

    • 2020-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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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 진두지휘 나선 손태승 “하루 절반 디지털 부문서 근무”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사진)이 매일 근무 시간의 절반을 디지털 인력이 모인 별도 공간에서 일하기로 했다. ‘디지털 혁신’을 직접 챙기겠다는 것이다. 20일 우리금융지주에 따르면 손 회장은 18일 그룹 경영협의회 화상회의를 열고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디지털 혁신은 그룹의 생존 문제”라며 “앞으로 금융그룹 회장이자 우리금융의 디지털 브랜드인 ‘원(WON)뱅크’ CEO라는 각오로 선봉에 서서 1등 디지털 금융그룹으로 변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은 디지털 부문의 인사, 예산, 평가 등 조직 운영체계 전반에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수준을 뛰어넘는 자율성을 줄 방침이다. 지주사의 디지털 조직과 정보기술(IT) 자회사인 우리FIS의 디지털 개발인력 250여 명도 은행 디지털 인력이 근무 중인 우리금융남산타워에서 함께 근무하도록 할 계획이다. 손 회장은 그룹의 디지털 혁신사업을 직접 챙기기 위해 해당 건물에 제2의 집무실을 마련해 매일 오후 이곳에서 근무하기로 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0-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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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화학 배터리 독립… 12월 ‘에너지솔루션’ 뜬다

    LG화학의 배터리 사업이 분사해 12월 ‘LG에너지솔루션’(가칭)으로 출범한다. 2024년 매출 30조 원 이상의 실적을 내는 글로벌 에너지솔루션 기업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하지만 LG화학의 ‘알짜’인 배터리를 보고 투자했던 주주들은 분할을 막아달라는 청와대 청원을 올리는 등 반발하고 있다. LG화학은 17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배터리 사업을 맡고 있는 전지사업본부의 분사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다음 달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과하면 배터리 사업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은 12월 1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LG화학은 “배터리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이익 창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현 시점이 회사 분할의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약 13조 원인데, 2024년에는 두 배가 넘는 30조 원까지 키울 수 있을 것으로 LG화학 측은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LG화학 전지사업본부 매출은 8조3502억 원이었다. 분사 방식은 신설법인인 LG에너지솔루션이 발행한 주식을 모회사인 LG화학이 갖는 물적분할이다. LG화학이 지분 100%를 갖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지배력을 갖고, LG에너지솔루션이 내는 성과도 LG화학의 연결실적에 반영된다. 추후 지분 매각, 기업공개(IPO)를 통한 대규모 투자자금을 유치해 연구개발(R&D)이나 해외 공장 신설 및 증설 등에 쓸 수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LG화학 안에 배터리, 석유화학부문 등이 공존하다 보니 중국 CATL 등 경쟁사에 비해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며 “분사를 통해 더 많은 투자 유치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소액주주들은 반발하고 있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LG화학 물적분할로 인한 개인투자자들의 피해를 막아 달라’는 청원까지 올라왔다. 언젠가 분사할 것으로 봤지만 주주가 신설법인의 지분을 갖게 되는 인적분할이 아닌 물적분할 방식에 실망한 것이다. 실제로 주주들이 LG화학 주식 팔기에 나서 17일 LG화학의 주가는 전날보다 4만2000원(6.11%) 내린 64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도 5.37% 빠진 데 이어 이틀째 약세를 이어간 것이다. 개인 주주인 이모 씨(36)는 “배터리 보고 투자했는데 그걸 떼어 내면 깡통 주식을 들고 있는 꼴”이라며 “임시 주주총회에서 물적분할에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했다. 주주들의 반발에도 회사 분할안의 주주총회 통과는 어렵지 않을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주주총회 특별결의사항인 회사 분할을 위해선 참석 주주 3분의 2 이상, 총발행주식 3분의 1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6월 말 현재 LG화학의 최대주주인 ㈜LG와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이 30.09%이고, 국민연금공단(9.96%)이 뒤를 잇는다. 업계에선 LG화학의 우호 지분 확보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액주주는 지분의 54.33%를 보유 중이다. 전문가들은 기업가치 측면에서 분사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IPO를 통해 지분이 희석되더라도, 희석된 가치보다 배터리 사업부문의 성장성이 더 가파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분사 이후 기존 주주의 지분이 일부 희석되더라도 그 대신 대규모 투자자금이 유입되면서 중장기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어 기업가치 측면에선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홍석호 will@donga.com·김자현·서동일 기자}

    • 2020-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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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머니 유산 10억중 내 몫 달라”… 정태영, 동생들 상대로 소송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어머니가 남긴 상속재산의 일부를 달라며 동생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17일 법조계와 재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최근 남동생과 여동생을 상대로 2억 원 상당의 유류분(遺留分) 반환 청구 소송을 냈다. 부친 정경진 종로학원 회장도 원고로 소송에 참여했다. 유류분은 상속재산 가운데 고인의 뜻과 관계없이 상속인을 위해 반드시 남겨두어야 할 일정 부분의 유산을 의미한다. 이번 소송은 정 부회장이 최근 동생들과 어머니의 유산을 놓고 벌인 소송에서 패소한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2월 별세한 정 부회장의 모친은 ‘대지와 예금자산 등 10억 원 전액을 딸과 둘째 아들에게 상속한다’는 자필 유언증서를 남겼다. 이에 정 부회장은 증서의 효력에 의문을 제기했으나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동생들의 손을 들어줬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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