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박성진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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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수 1병 보내줘요” 코앞 편의점에도 배달 주문

    #1 프리랜서 애널리스트인 최모 씨(31·여)는 최근 집에 마실 물이 떨어져 배달료 3000원을 지불하고 편의점 배달을 통해 800원짜리 생수 한 병(500mL)을 주문했다. 당장 마실 물이 필요했는데 집 밖으로 나가려면 씻고 치장하는 데 시간이 들기 때문이다. 최 씨는 “3800원에 생수 한 병을 사는 비합리적인 사람으로 보일지 모르겠지만 편의점까지 가기 위해 들이는 시간을 기회비용이라고 생각한다면 배달료 3000원은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2 서울 강남구에 사는 A 씨(67)는 최근 인근 현대백화점에서 판매하는 팥빙수를 먹기 위해 배달앱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해당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상품만을 배달해 주는 앱을 발견했다. 백화점에서 먹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상태로 배달된 팥빙수를 아내와 맛있게 먹은 뒤 그는 이 앱에 매일 3번씩 들어가고 있다. A 씨는 “백화점에 가야만 맛볼 수 있었던 다양한 음식을 집으로 주문해 먹는 것이 소소한 행복이 됐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배달’이 일상이 되고 있다. 온라인 소비에 익숙했던 MZ세대(밀레니얼+Z세대·1980∼2004년생)뿐 아니라 5060세대까지 배달앱에 들어가는 것이 어색하지 않은 풍경이 된 것. 이젠 배달 없이 어떤 업체도 생존할 수 없는 진정한 ‘배달 공화국’이 됐다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배달 공화국의 면면을 살펴봤다. ○ 편의점부터 백화점까지 모두 배달 서비스배달 시장 규모는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인 지난해에도 크게 성장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배달 주문 등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9조7365억 원으로 전년 대비 84.6% 늘었다. 이후 올해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는 급증하고 있던 시장의 배달 수요를 더욱 폭발시켰다.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편의점 배달’이다. 업계에 따르면 골목 곳곳에 자리 잡은 편의점이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에 대해 편의점 내부에서도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있는데 누가 편의점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겠느냐”는 회의론이 나왔다고 한다. 그런데 반응은 뜨거웠다. 10일 GS25가 코로나19 재확산이 시작된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6일까지 배달 서비스 이용 동향을 분석한 결과 배달 이용 건수는 전월 동기 대비 92.7%나 증가했다. 재택근무 등의 영향으로 평일 이용 건수는 76.9% 뛰었고 주말에도 배달 주문이 폭증해 101.7%의 증가율을 보였다. 배달 서비스 인기 품목으로는 음료, 도시락, 즉석 조리식품(치킨 등)이 꼽혔다. 비식품군에서는 생리대가 상위권에 올랐다. GS25 관계자는 “여성들이 외출이 꺼려지는 날 편의점 배달을 통해 여성용품 주문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외식을 배달로 대체하는 수요도 뚜렷해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19년 국내 외식 트렌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월평균 외식 빈도는 12.9회로 최근 4년 사이 최저치를 찍었다. 반면 배달 주문은 두 자릿수 성장을 계속했다. 월평균 배달 주문 빈도는 최근 3년 동안 외식 부문과 음료 부문에서 각각 13.3%, 100% 증가했다. 올해는 외식과 배달 주문의 빈도 차이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식음료업계도 배달만을 전문으로 하는 매장을 새롭게 만드는 등 배달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나섰다. 신세계푸드의 배달 전문 매장 ‘셰프투고’가 대표적이다. 셰프투고는 노브랜드 버거를 비롯해 이탈리안 레스토랑 베키아누보 등 신세계푸드 자체 외식 브랜드로 메뉴를 구성해 배달하고 있다. 셰프투고의 지난달 배달 건수는 7월 대비 27% 증가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올해 1월 53%였던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인근 직장인들의 점심 배달 비율도 8월 79%까지 늘어났다. 다소 생소했던 ‘섀도 키친(shadow kitchens)’도 일상 속에 자리 잡고 있다. 배달 판매만을 목적으로 임대료가 비싼 번화가를 피해 골목 구석구석에 공간을 만들어 음식을 조리하는 곳이다. 특히 자영업자들이 섀도 키친 운영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 서울 양천구에서 수제 햄버거 섀도 키친을 운영하는 유모 씨(42)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그는 서울 강남구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다가 비싼 임차료와 인건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폐업했다. 이후 그가 선택한 것이 섀도 키친이다. 여러 배달 플랫폼에 입점하는 데 일부 비용이 들었지만 배달만을 목적으로 음식을 판매하면서 월평균 600만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여러 명의 배달 전문 음식 사업자들이 단일 주방 시설을 대여하거나 공유하는 모습도 늘 것으로 보인다. 배달 전문 공유 주방 업체 키친엑스는 이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실증특례를 부여받았다. 실증특례는 제품과 서비스를 시험하고 검증하는 동안 규제를 면제해 주는 제도다. 빕스 등 외식 프랜차이즈를 운영 중인 CJ푸드빌도 최근 배달만을 목적으로 한 섀도 키친이나 공유 주방 등의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 공룡’들도 배달에 사활을 걸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명품 매출에만 기대던 백화점들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배달에서 찾고 있다. 백화점을 직접 찾지 않으면 구매하기 어려웠던 고급 델리, 디저트 제품들과 최상급 농축수산물 등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웠다. 특히 백화점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백화점 맛집’ 음식들을 배달하기 시작하면서 차별화를 꾀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전문 식당가나 델리 브랜드 매장에서 바로 조리한 식품을 집으로 배달해 주는 ‘현대식품관 투홈’ 서비스를 선보였다. 현대백화점 점포 인근 3km 내 지역을 대상으로 원하는 식품을 1시간 내로 배달해 주는 것이 핵심이다. 반응은 예상보다 뜨겁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12∼26일 현대식품관 투홈을 통한 주문 건수가 서비스 출시 직후 2주(7월 22일∼8월 5일)보다 100% 이상 늘었다. 목표 건수도 50% 이상 초과 달성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이달부터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명품관의 식품관 고메이494에서 배달 서비스 ‘김집사블랙’을 시작했다. 심부름 앱 ‘김집사’로 잘 알려진 온-오프라인 연계(O2O) 스타트업 업체 달리자와 손잡고 출시한 서비스다. 프리미엄 신선식품 배달에 집중하면서 동시에 백화점 외부 약국 방문, 세탁물 픽업 등 필요한 심부름이 있으면 세부사항을 추가로 요청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롯데백화점도 이달 중순부터 달리자와 손잡고 강남점 신선식품과 음식 배달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 이커머스 기업들은 소규모 배달 확대 폭풍 성장 중인 시장을 두고 배달 업계도 사활을 건 전쟁에 돌입하고 있다. 쿠팡, 위메프 등 대규모 배송에 특화된 이커머스 업체들이 쿠팡이츠, 위메프오 등 소규모 배달 서비스를 출시하며 시장을 경쟁 체제로 재편하면서다. 우아한형제들과 딜리버리히어로가 각각 서비스하는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여전히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지만 후발 주자의 도전이 거센 상황이다. 실제로 쿠팡이츠, 위메프오 등의 이용자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모바일 앱 분석업체 아이지에이웍스는 10일 지난달 쿠팡이츠의 월간 순이용자 수(MAU)가 74만8322명으로 1년 전 17만 명에 비해 4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쿠팡이츠의 성장세는 시장 2위인 요기요를 위협하고 있다. 올해 7월 25일 기준으로 쿠팡이츠 앱을 내려받은 사람은 2만154명으로 1만9216명을 기록한 요기요를 앞섰다. 지난달 기준 쿠팡이츠의 1인당 월평균 사용 시간(0.61시간)은 요기요(0.5시간)를 넘어섰다. 위메프오도 지난해 8월 2만3000명 수준이었던 MAU가 올해 8월 17만5414명으로 7배 넘게 증가했다. 위메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출시한 위메프오의 올해 5월부터 8월까지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71%, 입점 업체 수는 721.8% 증가했다. 코로나 여파에 인지도는 물론이고 주문 건수도 급증한 것이다. 다만 배달의민족(1066만 명), 요기요(531만 명) 등의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97.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업계도 ‘도보 배달’을 특화시키며 배달앱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GS리테일은 지난달 배달 플랫폼 ‘우리동네딜리버리(우딜)’를 출시했다. 동네를 기반으로 ‘라이더’ 대신 지역 주민인 일반인들이 도보로 배달할 수 있는 거리(1.5km)의 배달 주문만 소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우딜은 8일까지 배달원 1만6000여 명을 모집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한 상태다. 인천에서는 82세의 한 여성이 배달원으로 등록했을 정도다.○ 서비스 늘면서 배달원 확보 어려워져배달 서비스가 단기간에 늘어나면서 혼란스러운 모습도 나오고 있다. 오토바이 배달원(라이더)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벌어지는 업체 간 쟁탈전이 대표적이다. 배달 대행업체 바로고에 따르면 7월 26일 대비 지난달 30일 배달 접수 건수는 25.8% 늘어났다. 반면 배달을 수행한 라이더는 7.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오토바이를 활용하는 전업 라이더 수가 제한돼 있는 만큼 인력을 단기간에 수급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라이더 수급 문제는 결과적으로 소비자와 음식점주의 불만으로 이어지고 있다. 음식 배달에 소요되는 시간이 그만큼 길어지고 있는 것. 배달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음식을 배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1시간이 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라이더들이 ‘귀한 몸’이 되면서 한 명의 라이더가 다수 주문을 소화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이어지다 보니 소비자와 음식점주의 불만이 누적되고 있다”고 말했다. 배달 업체들은 라이더에게 지급하는 수수료를 인상하며 1명의 라이더가 1건의 주문만 소화할 수 있도록 독려하기 시작했다. 쿠팡이츠는 이 조건을 내세워 쿠팡이츠가 라이더에게 주는 라이더 수수료를 건당 최대 2만 원까지 올렸고 기존 배달 대행업체도 서울 강남권 등 배달 수요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라이더 수수료를 연쇄적으로 인상하고 나섰다. 하지만 폭증하는 수요에 라이더 수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배달 음식 시장의 성장과 라이더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 결국 음식 값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성훈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플랫폼 안에서 자영업자들의 경쟁이 격화되면 판촉 비용이 늘게 되고, 이는 결과적으로 소비자 가격 인상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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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0원짜리 생수 1병도 배달시키는 ‘배달 공화국’…거래액 전년比 84.6%↑

    #장면1. 프리랜서 애널리스트인 최모 씨(31·여)는 최근 집에 마실 물이 떨어져 배달료 3000원을 지불하고 편의점 배달을 통해 800원짜리 생수 한 병(500mL)을 주문했다. 당장 마실 물이 필요했는데 집 밖으로 나가려면 씻고 치장하는데 시간이 들기 때문이다. 최 씨는 “3800원에 생수 한 병을 사는 비합리적인 사람으로 보일지 모르겠지만 편의점까지 가기 위해 드는 시간을 기회비용이라고 생각한다면 배달료 3000원은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장면2. 서울 강남구에 사는 A 씨(67)는 최근 인근 현대백화점에서 판매하는 팥빙수를 먹기 위해 배달앱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해당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상품만을 배달해주는 앱을 발견했다. 백화점에서 먹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상태로 배달된 팥빙수를 아내와 맛있게 먹은 뒤 그는 이 앱에 매일 3번씩 들어가고 있다. A 씨는 “백화점에 가야만 맛볼 수 있었던 다양한 음식을 집으로 주문해 먹는 것이 소소한 행복이 됐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배달’이 일상이 되고 있다. 온라인 소비에 익숙했던 MZ세대(밀레니얼+Z세대·1980¤2004년생) 뿐 아니라 5060세대까지 배달앱에 들어가는 것이 어색하지 않은 풍경이 된 것. 이젠 배달 없이 어떤 업체도 생존할 수 없는 진정한 ‘배달 공화국’이 됐다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배달 공화국의 면면을 살펴봤다. ●편의점부터 백화점까지 모두 배달 서비스 배달 시장 규모는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인 지난해에도 크게 성장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배달 주문 등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9조7365억 원으로 전년 대비 84.6% 늘었다. 이후 올해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는 급증하고 있던 시장의 배달 수요를 더욱 폭발시켰다.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편의점 배달’이다. 업계에 따르면 골목 곳곳에 자리 잡은 편의점이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에 대해 편의점 내부에서도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있는데 누가 편의점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겠느냐”는 회의론이 나왔다고 한다. 그런데 반응은 뜨거웠다. 10일 GS25가 코로나19 재확산이 시작된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6일까지 배달 서비스 이용 동향을 분석한 결과 배달 이용 건수는 전월 동기 대비 92.7%나 증가했다. 재택근무 등의 영향으로 평일 이용 건수는 76.9% 뛰었고 주말에도 배달 주문이 폭증해 101.7%의 증가율을 보였다. 배달서비스 인기 품목으로는 음료, 도시락, 즉석 조리식품(치킨 등)이 꼽혔다. 비식품군에서는 생리대가 상위권에 올랐다. GS25 관계자는 “여성들이 외출이 꺼려지는 날 편의점 배달을 통해 여성용품 주문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외식을 배달로 대체하는 수요도 뚜렷해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2019년 국내 외식트렌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월평균 외식 빈도는 12.9회로 최근 4년 사이 최저치를 찍었다. 반면 배달 주문은 두 자릿수 성장을 계속했다. 월 평균 배달주문 빈도는 최근 3년 동안 외식 부문과 음료 부분에서 각각 13.3%, 100%씩 증가했다. 올해는 외식과 배달주문의 빈도 차이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식음료업계도 배달만을 전문으로 하는 매장을 새롭게 만드는 등 배달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나섰다. 신세계푸드의 배달 전문 매장 ‘셰프투고’가 대표적이다. 셰프투고는 노브랜드 버거를 비롯해 이탈리안 레스토랑 베키아누보 등 신세계푸드 자체 외식 브랜드로 메뉴를 구성해 배달하고 있다. 셰프투고의 지난달 배달 건수는 7월 대비 27% 증가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올해 1월 53%였던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인근 직장인들의 점심배달 비율도 8월 79%까지 늘어났다. 다소 생소했던 ‘섀도우 키친(shadow kitchens)’도 일상 속에 자리 잡고 있다. 배달 판매만을 목적으로 임대료가 비싼 번화가를 피해 골목 구석구석에 공간을 만들어 음식을 조리하는 곳이다. 특히 자영업자들이 섀도우 키친 운영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 서울 양천구에서 수제 햄버거 섀도우 키친을 운영하는 유모 씨(42)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그는 서울 강남구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다가 비싼 임대료와 인건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폐업했다. 이후 그가 선택한 것이 섀도우 키친이다. 여러 배달 플랫폼에 입점하는 데 일부 비용이 들었지만 배달만을 목적으로 음식을 판매하면서 월 평균 600만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여러 명의 배달 전문 음식 사업자들이 단일 주방 시설을 대여하거나 공유하는 모습도 늘 것으로 보인다. 배달전문 공유주방 업체 키친엑스는 이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실증특례를 부여받았다. 실증특례는 제품과 서비스를 시험하고 검증하는 동안 규제를 면제해주는 제도다. 빕스 등 외식프랜차이즈를 운영 중인 CJ푸드빌도 최근 배달만을 목적으로 한 섀도우 키친이나 공유 주방 등의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 공룡’들도 배달에 사활을 걸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명품 매출에만 기대던 백화점들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배달에서 찾고 있다. 백화점을 직접 찾지 않으면 구매하기 어려웠던 고급 델리, 디저트 제품들과 최상급 농축수산물 등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웠다. 특히 백화점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백화점 맛집’ 음식들을 배달하기 시작하면서 차별화를 꾀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전문 식당가나 델리 브랜드 매장에서 바로 조리한 식품을 집으로 배달해 주는 ‘현대식품관 투홈’ 서비스를 선보였다. 현대백화점 점포 인근 3km 내 지역 대상으로 원하는 식품을 1시간 내로 배달해 주는 것이 핵심이다. 반응은 예상보다 뜨겁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12~26일 동안 현대식품관 투홈을 통한 주문 건수가 서비스 출시 직후 2주(7월 22일~8월 5일)보다 100% 이상 늘었다. 목표 건수도 50% 이상 초과 달성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이달부터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명품관의 식품관 고메이494에서 배달 서비스 ‘김집사블랙’을 시작했다. 심부름 앱 ‘김집사’로 잘 알려진 온오프라인연계(O2O) 스타트업 업체 달리자와 손잡고 출시한 서비스다. 프리미엄 신선식품 배달에 집중하면서 동시에 백화점 외부 약국 방문, 세탁물 픽업 등 필요한 심부름이 있으면 세부사항을 추가로 요청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롯데백화점도 이달 중순부터 달리자와 손잡고 강남점 신선식품과 음식 배달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커머스 기업들은 소규모 배달 확대 폭풍 성장 중인 시장을 두고 배달 업계도 사활을 건 전쟁에 돌입하고 있다. 쿠팡, 위메프 등 대규모 배송에 특화된 이커머스 업체들이 쿠팡이츠, 위메프오 등 소규모 배달 서비스를 출시하며 시장을 경쟁 체제로 재편하면서다. 우아한형제들과 딜리버리히어로가 서비스하는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여전히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지만 후발주자의 도전이 거센 상황이다. 실제로 쿠팡이츠, 위메프오 등의 이용자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모바일 앱 분석업체 아이지에이웍스는 10일 지난달 쿠팡이츠의 월간 순이용자수(MAU)가 74만8322명으로 1년 전 17만 명에 비해 4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쿠팡이츠의 성장세는 시장 2위인 요기요를 위협하고 있다. 올해 7월 25일 기준으로 쿠팡이츠 앱을 내려받은 사람은 2만154명으로 1만9216명을 기록한 요기요를 앞섰다. 지난달 기준 쿠팡이츠의 1인당 월평균 사용 시간(0.61시간)은 요기요(0.5시간)를 넘어섰다. 위메프오도 지난해 8월 2만3000명 수준이었던 MAU가 올해 8월 17만5414명으로 7배 넘게 증가했다. 위메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출시한 위메프오의 올해 5월부터 8월까지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71%, 입점업체수는 721.8% 증가했다. 코로나 여파에 인지도는 물론 주문건수도 급증한 것이다. 다만 배달의민족(1066만 명), 요기요(531만 명) 등의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97.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업계도 ‘도보 배달’을 특화시키며 배달앱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GS리테일은 지난달 배달 플랫폼 ‘우리동네딜리버리(우딜)’을 출시했다. 동네를 기반으로 ‘라이더’ 대신 지역 주민인 일반인들이 도보로 배달 할 수 있는 거리(1.5km)의 배달 주문만 소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우딜은 8일까지 배달원 1만6000여 명을 모집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한 상태다. 인천에서는 82세의 한 여성이 배달원으로 등록할 정도다. ●서비스 늘면서 배달원 확보 어려워져배달 서비스가 단기간에 늘어나면서 혼란스런 모습도 나오고 있다. 오토바이 배달원(라이더)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벌어지는 업체 간 쟁탈전이 대표적이다. 배달대행업체 바로고에 따르면 7월 26일 대비 지난달 30일 배달 접수 건수는 25.8% 늘어났다. 반면 배달을 수행한 라이더는 7.9% 늘어나는데 그쳤다. 오토바이를 활용하는 전업 라이더 수가 제한돼 있는 만큼 인력을 단기간에 수급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라이더 수급 문제는 결과적으로 소비자와 음식점주의 불만으로 이어지고 있다. 음식 배달에 소요되는 시간이 그만큼 길어지고 있는 것. 배달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음식을 배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1시간이 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라이더들이 ‘귀한 ”’이 되면서 한 명의 라이더가 다수 주문을 소화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이어지다보니 소비자와 음식점주의 불만이 누적되고 있다“고 말했다. 배달 업체들은 라이더에게 지급되는 수수료를 인상하며 1명의 라이더가 1건의 주문만 소화할 수 있도록 독려하기 시작했다. 쿠팡이츠는 이 조건을 내세워 쿠팡이츠가 라이더에게 주는 라이더수수료를 건당 최대 2만 원까지 올렸고 기존 배달대행업체도 서울 강남권 등 배달 수요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라이더수수료를 연쇄적으로 인상하고 나섰다. 하지만 폭증하는 수요에 라이더 수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배달 음식 시장의 성장과 라이더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 결국 음식 값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성훈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플랫폼 안에서 자영업자들의 경쟁이 격화되면 판촉비용이 늘게 되고, 이는 결과적으로 소비자 가격 인상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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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원 내보내는 자영업자들… ‘나홀로 사장’ 18만명 늘었다

    서울 서초구에서 조그마한 삼겹살 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이모 씨(47)는 4일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주방 담당 직원 1명을 내보냈다. 6년 전 가게를 시작했을 때부터 함께했던 직원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기 이전인 올해 초만 해도 4명의 직원과 함께했던 가게였다. 8일 낮 직장인을 위한 점심 메뉴인 돼지고기김치찌개 냄새로 가득했어야 할 식당에는 이 씨 혼자 우두커니 홀에 앉아 있었다. 이 씨는 “가족과 다름없었던 직원에게 그만 나와 달라고 사정했던 순간이 떠올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했다.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고용 없는 자영업자가 급속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했던 직원을 해고하는 경우가 많고, 창업을 하더라도 운영 부담 때문에 1인 창업에 나서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역경제의 모세혈관에 비유되는 자영업자들의 경영 환경이 악화되면서 개인사업체의 일자리도 크게 줄고 있는 것이다. 자영업자는 이 씨같이 법인화되지 않은 개인사업체를 소유하며 직접 경영하는 사람을 뜻한다. 법인사업체의 대표자는 자영업자가 아니다. 동아일보가 8일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자영업자 가운데 한 사람 이상의 유급 직원을 둔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수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이전인 올해 2월 145만9000명이었다. 이후 3월 139만8000명, 4월 138만8000명, 5월 138만4000명, 6월 136만3000명 등 매달 꾸준히 감소해 7월 134만5000명에 이르렀다. 코로나19 확산 전인 2월과 비교하면 11만4000여 명이 줄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손님 수는 줄어드는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임대료 부담 등으로 직원을 내보낸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유급 직원 없이 1인 또는 무급 가족 종사자와 사업체를 운영하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7월 420만3000명으로 2월(402만4000명)보다 17만9000여 명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 추이와 비교해 보면 직원 없이 사업하는 자영업자는 3월 413만9000명, 4월 419만5000명, 5월 421만7000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이후 6월 418만8000명으로 잠시 줄어들었으나 7월 다시 2만 명 가까이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자영업자 전체 수는 줄고 있다. 8일 중소기업연구원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7월 자영업자는 554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만7000명 줄었다. 지난해 7월 전년 동월 대비 2만6000명의 자영업자가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자영업자 감소 폭은 4.9배로 커진 것이다. 최근 10년 매년 7월 기준 감소폭과 비교해도 사상 최대치다. 전년 동월 대비 자영업자 수는 올해 2월에만 3만 명가량 늘었다가 3월 이후로는 7만 이상씩 줄었고 6, 7월에는 10만 명 이상이 감소했다. 3월 이후 전년 동월 대비 자영업자 감소 규모는 50만7000명에 달한다. 이날 한국외식업중앙회는 성명서를 내고 “대다수 영세 외식업소는 매출이 80% 이상 줄었다. 매출 악화를 넘어 폐업 직전에 내몰리고 있는 것”이라며 “피해 외식업소의 생존을 위한 임차료·인건비 지원, 세금 감면, 선별적 긴급재난금을 현금으로 조속 지급 등 실효성 있는 특별대책을 신속히 시행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폐업을 안 한 자영업자 대부분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로 전환하고 있다”며 “자영업자에게 고용된 직원 대부분은 학생이나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이 많았는데 코로나19가 사회적 약자에게 더 큰 타격을 주고 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박성진 psjin@donga.com·정순구 기자}

    • 2020-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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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선물, 과일-꽃 구독권 어때요”

    백화점들이 추석 선물용 정기 구독권을 출시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는 ‘구독 경제’가 주목받으면서다. 명절 선물을 한번에 소화할 수 없는 1∼2인 가구 증가 추세도 출시 배경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 기간(14∼29일) 동안 꽃·화분과 과일 구독권을 추석 선물로 판매한다고 7일 밝혔다. 과일 정기 배송 서비스는 30명에 한해 1회당 4만5000원, 월 18만 원을 내면 매주 목요일 신세계백화점 과일 바이어가 엄선한 제철 과일 3∼5종(한 달 총 20만 원 상당)을 문 앞에 배달해 준다. 꽃 정기 배송 서비스도 선보인다. 배송지는 수도권에 한하며 10∼12월 공기정화 관엽식물, 생화, 난식물 중 하나를 매달 받아볼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강남점 지하 1층 ‘제인패커’ 매장에서 선착순 100명에 한해 이용권을 판매한다. 3개월 이용 금액은 50만 원이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추석 선물을 최대 4회에 걸쳐 나눠서 받을 수 있는 ‘선물세트 정기 구독권’을 출시했다. 추석 선물로 인기가 많은 한우세트 2종과 과일세트 1종을 한우는 4회, 과일은 2회로 나눠서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한우는 11월 22일까지, 과일은 10월 25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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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섬 액세서리 사업 키운다… “5년내 매출 1000억”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이 액세서리 사업 확대에 본격 나선다. 전문 편집 매장을 열고 전담조직을 확대해 관련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170억 원 규모였던 연간 매출을 2025년까지 1000억 원대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세웠다. 먼저 한섬은 액세서리 전문 편집 스토어 ‘더 한섬 하우스 콜렉티드’(사진)를 선보인다. 타임, 마임, 시스템, 랑방 컬렉션 등 자사 패션 브랜드의 주요 액세서리 제품을 한데 모은 편집 매장이다. 한섬은 24일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첫 쇼룸을 열고 향후 주요 백화점과 쇼핑몰 등에 단독 매장을 열 것이라고 7일 밝혔다. 한섬은 액세서리 사업 강화를 위해 올해 액세서리 제품 수를 지난해보다 30% 늘려 총 1400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액세서리 디자인과 소재 개발 등을 전담하는 디자인실과 기획실도 신설했다. 여기에 브랜드별로 분산됐던 액세서리 제품 기획 업무를 모두 액세서리 사업부로 통합했다. 윤현주 한섬 잡화사업부장(상무)은 “액세서리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의류 중심인 한섬 주요 브랜드를 ‘토털 패션 브랜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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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음의 반전… 편의점의 ‘복덩이’로

    서울 강남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이모 씨(37)는 매장 내 컵얼음만 보면 웃음이 절로 난다. 컵얼음은 날씨와 상관없이 편의점 판매량 1위를 기록하는 ‘효자 상품’이기 때문이다. 컵얼음을 사러 왔다가 다른 음료 등을 구매하는 고객이 늘면서 ‘미끼 상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씨는 “다른 어떤 상품보다 컵얼음 등 얼음 입고량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이 현대인의 석빙고 역할을 하고 있다. ‘편의점 얼음’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사시사철 얼음 매출 신장률이 크게 늘고 있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얼음 중에서도 컵얼음 판매량은 압도적이다. 컵얼음은 GS25와 이마트24 등 편의점에서도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CU에서도 판매된 모든 상품을 통틀어 컵얼음이 2013년부터 7년 연속 판매량 1위를 지키고 있다. 특히 올해는 각얼음 매출이 크게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문이다. 공공장소 대신 집에서 술과 커피를 즐기는 ‘홈술족’ ‘홈카페족’이 늘면서 편의점 각얼음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다. 31일 이마트24에 따르면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된 5월부터 7월까지 각얼음 매출은 지난해보다 33.5% 증가했다. 얼음의 인기에 힘입어 편의점 업계는 얼음과 관련된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올해 6월 편의점 업계 최초로 컵얼음 ‘구독’ 상품을 출시했다. 7일, 14일, 1개월권 등을 통해 특정 기간 동안 매일 30∼50% 할인된 가격으로 1개의 컵얼음을 가져갈 수 있다. 고객들의 편의점 방문 빈도를 높여 매출 활성화를 꾀하기 위한 전략이다. 맛의 변화도 눈에 띈다. GS25는 복숭아농축액이 첨가된 복숭아아이스컵을 선보였다. CU도 올해 5월 청포도, 수박, 칼라만시 맛 얼음이 담긴 과일 컵얼음 3종을 출시했다. 과즙을 함유한 얼음이 들어 있어 취향에 따라 소주, 사이다, 탄산수 등을 부어 마실 수 있다. 얼음양을 늘린 것도 반응이 좋은 편이다. GS25에 따르면 ‘아이스더큰컵(240g)’의 매출은 일반 컵얼음(185g)의 매출을 넘어섰다. 올해 5∼7월 아이스더큰컵과 일반 컵얼음의 매출 비중은 각각 57.8%, 42.2%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41.3% 대 58.7%였다. 얼음 형태의 변화도 전략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오랜 시간 동안 천천히 녹는 것으로 알려진 구(球)형 얼음의 반응이 좋다. GS25는 5월 지름 70mm의 구형 얼음을 활용한 ‘유어스빅볼아이스컵’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천천히 얼려 투명도가 높은 130kg의 통얼음을 야구공 형태로 절삭한 뒤 사람의 손으로 일일이 면의 모서리를 다듬는 작업을 거쳤다. 이마트24도 홈술족을 위한 지름 7cm 구 형태의 ‘볼아이스컵’을 이달 출시했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겨울에 얼음 매출 신장률이 가장 높다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얼음은 여름 한철 장사’라는 고정관념도 깨졌다”며 “편의점 얼음을 즐겨 찾는 소비자를 겨냥한 업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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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의점서 식재료 배달… ‘집콕 장보기’ 크게 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비상이 걸리면서 배달을 통해 음식과 식재료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다시 늘고 있다. 특히 과자 등 간식을 주로 구매하기 활용됐던 편의점 배달이 이제 ‘장보기’ 역할을 하는 등 배달 행태가 바뀌고 있다. 30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코로나19 재확산이 시작된 17일부터 28일까지 CU 배달 이용 건수는 지난달 동기 대비 76.4% 증가했다. 특히 재택근무 등 영향으로 이 기간 평일 이용 건수가 7월 동기 대비 92.9% 급증했다. 이는 주말 증가율(60.4%)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배달 서비스 인기 품목도 바뀌었다. 지난해 8월에는 과자, 음료, 간편식 순으로 많이 주문했던 배달 품목이 이달에는 음료, 가정간편식(HMR), 안주류, 생수, 식재료 순으로 변했다. 이전에는 긴급하게 필요하거나 소량의 상품을 주문하기 위해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던 고객들이 최근에는 편의점 배달을 통해 간단한 장보기까지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고 있는 외식업계도 배달·포장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본격 시행된 17∼23일 노브랜드 버거의 테이크 아웃(포장) 비중이 53%를 넘어서며 직전 동기(8월 10∼16일)보다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서울 강남구에서 운영하는 배달 전문 매장 ‘셰프투고’의 배달 건수도 직전 동기 대비 13% 늘었다. 파리바게뜨도 이달 배달 주문량이 지난달보다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체 배달 서비스 ‘바로 픽업’ 오전 시간대 이용률은 지난달보다 30% 증가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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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추석선물 주제는 ‘언택트’ ‘건강’… 편의점서 캠핑카도 팔아

    서울 강남구에 사는 정형외과 전문의 이모 씨(47)는 이번 추석에는 고향인 광주를 가지 않기로 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부모님이 내려오지 말라고 당부한 탓이다. 그는 미안한 마음에 27일 아버지가 평소 사고 싶어 하셨던 골프 클럽(드라이버와 퍼터)을 구매해 골프 캐디백에 넣어 택배 배송했다. 가방에는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각종 위생용품도 잔뜩 넣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맞이하는 추석을 앞두고 명절 선물에 ‘신(新)풍속도’가 생겨나고 있다. 언택트와 건강, 위생 등으로 요약된다. 유통업계도 변화한 사회상을 반영한 이색 선물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우선 개인 방역용품과 건강상품 등이 인기다. 기존에 추석선물세트라고 하면 햄이나 참치, 샴푸 등으로 구성된 세트를 떠올릴 법하지만, 올해에는 개인 방역용품 선물세트가 처음 등장했다. 최근 ‘추석 얼리버드 기획전’을 진행한 마켓컬리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 위생용품 선물세트의 판매 실적은 지난해 추석 대비 각각 301%, 151% 증가했다. 랩신 손소독제, 소독 티슈, 핸드워시, 마스크 등으로 구성된 AK플라자의 ‘AK덕분애 위생용품세트’ 등이 대표적이다. 세븐일레븐은 적외선 센서를 이용해 신체 접촉 없이 체온을 측정할 수 있는 ‘비접촉식 체온계’를 추석 선물로 내놨다. 건강기능식품도 주력 선물세트로 거듭났다. GS25는 건강기능식품 선물세트 종류를 지난해보다 40% 이상 확대한 100여 개로 늘렸다. 면역력 향상에 도움된다는 유산균과 비타민, 프로폴리스, 홍삼 등이다. 홈트레이닝족(홈트족)을 위한 러닝머신(트레드밀)과 디지털 마사지건, 손마사지기 등도 준비했다. 이마트24도 건강 관련 제품을 지난해 대비 50% 이상 늘려 223종을 내놓았다. 안마의자와 홈트족을 위한 요가매트, 운동밴드, 운동장갑 등이 포함됐다. 언택트 문화 확산으로 ‘캠핑카 선물’도 등장했다. 편의점 CU는 오토캠핑카를 추석선물세트로 내놨다. 카라반 전문업체 오토홈즈의 캠핑카로 카니발, 스타렉스 등을 캠핑용으로 개조한 모델을 판매한다. 주문 접수 후 생산에 들어가 주문일 기준 약 2개월 후 요청한 배송지로 배송된다. 세븐일레븐은 차에서 잠을 자는 ‘차박족’을 겨냥해 ‘위드몽 차박텐트’와 ‘그늘막텐트’를 선물 세트로 내놓았다. 테일러메이드와 브리지스톤, 캘러웨이 등 골프용품 전문 브랜드의 드라이버와 아이언 세트 등도 포함됐다. 코로나19 전염 우려를 피해 가족과 친지를 만나지 않는 대신 집에서 명절을 보내는 1, 2인 가구를 겨냥한 상품들도 출시되고 있다. 마켓컬리는 맛집 ‘강남면옥’의 갈비탕, 갈비찜 세트를 가정간편식(HMR) 선물 상품으로 내놨다. 롯데백화점은 한꺼번에 들어와 처리하기 곤란한 명절 선물을 나눠서 받을 수 있는 ‘선물세트 정기구독권’을 선보였다. 대량으로 들어오는 한우·청과세트 등을 장기간 냉장고에 보관하기 곤란한 1인 가구 등의 어려움을 겨냥한 것. 구독권을 선물 받으면 한우는 4회, 청과는 2회에 걸쳐 수령할 수 있다. 어르신들을 직접 뵙지 못하는 미안함을 프리미엄 선물로 대신하려는 수요를 겨냥한 상품들도 나오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최고급 한우에 송로버섯 소금 등을 더한 ‘넘버나인 프리미엄 세트’를 내놨다. 세계 3대 진미로 불리는 식자재인 송로버섯과 함께 엄선된 1++등급 한우 중 최고 마블링 등급(9)만 사용했다. 김은지 eunji@donga.com·박성진 기자}

    • 2020-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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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벅스는 테이크아웃만 되고 개인카페는 규모 커도 정상영업

    사회적 거리 두기 방역 단계가 2.5단계로 격상된 첫날인 30일 카페 이용을 둘러싼 정부 가이드라인을 두고 형평성 논란이 빚어졌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A커피숍은 카페 내부의 계산대에서 테이블로 들어가는 통로가 아예 막혀 있어 테이블에 앉을 수가 없었다. 이 카페는 내부에 손님이 가득 차도 기껏해야 10명 정도만 받을 수 있는 소형 매장이었다. 이곳은 프랜차이즈 가맹점으로, 프랜차이즈형 카페 내에서 음료와 음식 섭취는 금지된 데 따라 매장 운영을 중단했다. 매장 규모와 상관없이 프랜차이즈형인지 아닌지로 운영 방식이 갈리다 보니 A커피숍처럼 매장 규모가 작아도 프랜차이즈형이라면 모두 매장 이용이 금지됐다. 반면 이 커피숍 길 건너편에 있는 B카페는 오전 9시부터 정상적으로 테이블 손님도 받았다. A커피숍보다 2배 이상 큰 규모였지만, 개인이 운영하는 곳이라 2.5단계 방역 단계 수칙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이었다. 출입구에도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매장을 정상 운영한다’는 공지가 붙어 있었다. 카페 직원은 “앉을 자리를 찾는 손님들이 프랜차이즈는 이용할 수 없다 보니 이쪽으로 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빵집 매장도 2.5단계 방역을 적용받지 않는다. 단적인 예로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나 던킨도너츠 등 매장에선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이들 매장은 ‘카페형’으로 운영되지만 ‘제과점’으로 등록돼 이번 영업 제한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다. 편의점 역시 이번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따라서 편의점 내 마련된 테이블에서 컵라면이나 즉석식품 등의 음식을 먹는 건 언제든 가능하다. 일각에서는 손님이 오는 곳이라면 방역에 신경 써야 하는 건 매한가지로 중요할 텐데 방역에 따른 영업 제한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것 같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빵집 안에서 커피 등 음료를 팔더라도 업종 분류가 ‘제과점’이거나 프랜차이즈형 매장이 아니라면 손님을 받아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은 가맹사업법에 따른 가맹점, 사업점 및 직영점 형태를 포함한 전문점을 의미한다”며 “제과점으로 분류된다면 매장 내 음식 섭취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프랜차이즈형 카페와 달리 그렇지 않은 가게들까지 커피를 판매한다는 이유만으로 일괄 규제할 경우 너무 많은 영업장이 피해를 볼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는 설명이다.박성진 psjin@donga.com·박종민·강동웅 기자}

    • 2020-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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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 입점… 전국 당일배송 시작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국내 최대 검색 사업자인 네이버와 손잡고 이커머스 업계와 본격적인 경쟁에 나서고 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투트랙’ 사업을 통해 유통의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의지다. 홈플러스는 네이버가 새롭게 선보인 ‘장보기’ 서비스에 최근 공식 입점했다고 밝혔다. 네이버 이용자에게 직접 상품을 판매하고 네이버와 온라인사업 제휴도 한다. 네이버 이용고객은 상품 검색 후 홈플러스 온라인몰에 다시 접속해 회원가입이나 로그인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주요 생필품을 즉시 구매할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홈플러스를 통한 빠르고 안정적인 생필품 구매가 가능해졌다. 홈플러스는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 입점사 중 최대 규모로 자사 온라인몰의 신선식품, 가공식품, 생활용품, 패션, 가전 등 2만3000종의 상품을 저렴하게 선보이고 있다. 또 전국 각지에서 고객의 집과 가장 가까운 점포에서 가장 빠르고 신선하게 ‘전국 당일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선식품의 경우 고객이 만족하지 못하면 상품을 무조건 100% 교환·환불해주는 ‘신선 A/S’ 제도도 운영한다. 홈플러스는 이번 장보기 서비스 제휴를 통해 첫해에만 연간 160만 명의 온라인 고객을 확보하고, 10% 이상의 추가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한편 홈플러스는 2021년까지 전국 전 점포에 온라인 물류 기능을 장착할 계획이다. 배송 직원은 기존 1400명에서 4000명, 콜드체인 배송차량은 기존 1000여 대에서 3000여 대로 늘리는 방식을 통해 온라인사업을 지속 성장시켜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송승선 홈플러스 모바일사업부문장은 “고객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빠르고 신선하게 상품을 공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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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약계층 1만명에 일회용 마스크 50만장 전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이마트는 취약계층 아동과 청소년에게 일회용 마스크를 지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이마트는 일회용 마스크 50만 장을 전국 1만 명의 취약 계층에게 이달 28일까지 전달할 계획이다. 이마트가 지원하는 일회용 마스크는 국내에서 생산한 제품으로 MB필터가 삽입된 3중 구조 필터로 구성됐다. 이번 지원은 이마트가 보건복지부,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지난해 4월 맺은 마스크 지원 협약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미세먼지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름에 따라 이마트는 마스크 구매에 경제적 어려움을 느낄 수 있는 취약계층 아동과 청소년에게 3년간 미세먼지 마스크를 지원키로 했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렸던 지난해에는 총 30만 장의 황사마스크를 취약계층에 지원했으며 올해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일회용 마스크 50만 장을 지원한다. 시의성을 고려한 지원을 통해 취약계층의 실질적인 어려움을 돕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다는 취지다. 이마트는 18일 서울 중구 어린이재단 빌딩에서 취약계층 마스크 지원 전달식을 진행했다. 한편 이마트는 코로나19 이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물품 지원 활동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마트는 올 2월 코로나19 지역 감염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던 대구·경북지역에 10만 장의 마스크를 기부하고, 211만 장의 마스크를 선제적으로 공급했다. 4월에는 코로나19발 무료 급식소 폐쇄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취약계층 7800명에게 피코크 상품과 기타 생필품 등을 지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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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가 상생브랜드 ‘미정’ 론칭

    CJ제일제당은 ‘공유가치 창출’을 경영 철학으로 삼고 있다. 이를 토대로 끊임없이 상생 및 동반성장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경쟁력 있는 협력사를 발굴해 자금, 역량, 판로 등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즐거운 동행’ 사업이 대표적이다. 협력 기업에 지속적인 성장 기회를 부여하는 동시에 중소기업의 핵심 역량을 활용한 제품을 통해 CJ제일제당의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동반 성장 사업 모델이다. 면류, 떡류를 생산하는 ‘미정’의 성공 등이 대표적 성공 사례다. 식품사업의 근간이 되는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생 활동에도 주력하고 있다. 단순히 원료 구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상품화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친 사업이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올해 6월 가동을 시작한 충남 아산의 종합미곡처리장이 있다. 계약 재배부터 수매, 가공, 선별 등 햇반 전용 쌀을 종합 관리하는 곳으로 국산 쌀 소비를 진작시키는 동시에 지역 농가와의 상생 모델을 구축한 데 의미가 크다 . CJ제일제당은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 생태계 조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먼저 합리적인 공정거래 질서 확립을 위해 공정거래 모니터링 활동을 강화했다. 이를 위해 ‘하도급거래 내부심의위원회’를 월 1회로 정례화해 열 계획이다. 또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제시한 4대 실천사항 및 표준하도급계약서를 전면 도입해 사규화했다. 동반 성장을 위한 다양한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협력사의 안정적인 경영 활동을 위한 금융 지원인 ‘상생펀드’, ‘직접 자금지원 제도’, ‘내일채움공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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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재확산에 편의점 배달이 ‘장보기’ 역할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비상이 걸리면서 배달을 통해 음식과 식재료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다시 늘고 있다. 특히 과자 등 간식을 주로 구매하기 활용됐던 편의점 배달이 이제 ‘장보기’ 역할을 하는 등 배달 행태가 바뀌고 있다. 30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코로나19 재확산이 시작된 17일부터 28일까지 CU 배달 이용 건수는 지난달 동기 대비 76.4% 증가했다. 특히 재택근무 등 영향으로 이 기간 평일 이용 건수가 7월 동기 대비 92.9% 급증했다. 이는 주말 증가율(60.4%)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배달 서비스 인기 품목도 바뀌었다. 지난해 8월에는 과자, 음료, 간편식 순으로 많이 주문했던 배달 품목이 이달에는 음료, 가정간편식(HMR), 안주류, 생수, 식재료 순으로 변했다. 이전에는 긴급하게 필요하거나 소량의 상품을 주문하기 위해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던 고객들이 최근에는 편의점 배달을 통해 간단한 장보기까지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고 있는 외식업계도 배달·포장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본격 시행된 17~23일 테이크 아웃(포장) 비중이 53%를 넘어서며 직전 동기(8월 10~16일)보다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서울 강남구에서 운영하는 배달 전문매장 ‘셰프투고’의 배달 건수도 직전 동기 대비 13% 늘었다. 파리바게뜨도 이달 배달 주문량이 지난달보다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체 배달 서비스 ‘바로 픽업’ 오전 시간대 이용률은 지난달보다 30% 증가했다.박성진기자 psjin@donga.com}

    • 2020-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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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출산 시름 우유업계 ‘단백질’서 새 힘 얻는다

    유(乳)업계가 올해 상반기(1∼6월) 식품업계의 뜨거운 화두로 떠오른 단백질영양식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특히 MZ세대(밀레니얼 및 Z세대)는 물론 중장년층 사이에서도 맥주잔 대신 아령을 드는 ‘덤벨 경제’가 소비의 큰 축이 되면서 관련 기업들이 분말, 바, 액상 등의 형태로 구성된 고단백 영양식 제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유업계의 사업 다각화 움직임은 출산율과 관련이 깊다. 장기간에 걸친 저출산 현상은 우유, 조제분유 등이 주력 상품인 업계에 큰 타격을 줬다. 변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는 가운데 유업계는 끊임없이 변화를 모색했다. 첫 번째 시도는 1990년대 후반 컵커피를 앞세운 커피업계 진출이었다. 이후 매일유업은 2009년 커피전문점 ‘폴바셋’을 선보였고, 남양유업과 일동후디스는 각각 2010년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를, 2017년 ‘노블’을 출시하며 커피 믹스 시장에 진출했다. 커피 시장이 시즌1이었다면 변화의 시즌2는 단백질영양식 시장이다. 이 시장을 찾은 것은 무서운 성장세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단백질 식품 시장 규모는 2017년 110억 달러(약 13조 원)에서 2025년 278억 달러(약 33조 원)로 연평균 약 12.3% 증가하는 추세다. 우유에서 뽑아낸 분리유청단백질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기술력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었다. 분리유청단백질은 체내 흡수율이 높고 흡수 속도가 빨라 좋은 동물성 단백질로 꼽힌다. 국내 단백질영양식 시장은 2018년 매일유업이 ‘셀렉스’ 브랜드를 선보이며 포문을 열었다. 셀렉스는 기존 영유아 대상 영양식 사업을 생애 전 주기로 확장한다는 매일유업의 전략에 따라 출시됐다. 브랜드 내 다양한 형태의 제품이 있지만 이른바 ‘단백질 보충제’로 불리는 분말 형태의 ‘셀렉스 스포츠 웨이프로틴파우더’는 핵심 상품 중 하나다. 분말 형태 그대로 제공되기 때문에 유업계의 경쟁력을 판가름할 수 있는 제품으로 손꼽힌다. 100% 분리유청단백질을 사용한 셀렉스 스포츠 웨이프로틴파우더는 유당과 지방이 없고 체내 흡수 속도가 빠른 것이 장점이다. 용량도 차별화했다. 가정용 캔(627g)과 휴대하기 좋은 스틱 포장 제품(33g) 형태로 만들었다. 반응은 뜨겁다. 총 13개의 제품으로 구성된 셀렉스 브랜드의 현재까지 누적 매출은 500억 원을 돌파했다. 매일유업이 개척한 시장에 후발 주자들도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남양유업은 근감소가 시작되는 40대 이상 중장년층을 겨냥해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는 ‘하루근력’을 내놨다. 6년근 홍삼 성분도 첨가했다. 올해 2월 일동후디스가 출시한 ‘하이뮨’도 인기다. 단백질 보충제 제품 중 유일하게 산양유 단백질을 함유한 제품으로, 동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단백질을 6 대 4 비율로 배합했다. 면역 기능을 높이기 위한 각종 영양소도 들어있다. 모두 분말 형태다. 유업계의 단백질영양식 시장 공략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분말 형태의 단백질 보충제 국내 시장은 약 800억 원 규모다. 시장 크기가 아직 작아 국내 기업들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평가다. 특히 직구로 들여온 해외 제품에서 각종 스테로이드 성분이 검출되고 있어 믿을 수 있는 단백질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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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25, 심야배달 서비스 2000곳으로 확대

    치킨, 음료, 도시락 등의 편의점 상품을 심야에 집까지 배달해주는 GS25의 ‘심야 배달 점포’가 2000호점을 돌파했다. 오프라인 점포 방문객이 줄어드는 심야 시간대에 배달 매출이 늘어나는 현상이 지속되면서다. 24일 GS25에 따르면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점포 3900곳 중 과반수(51.3%)가 새벽까지 배달 주문을 받고 있다. 심야 배달은 오전 11시에서 오후 11시까지만 운영됐던 일반 배달 서비스를 자정이 넘은 오전 1시에서 최대 24시간까지 확장한 서비스다. GS25가 최근 두 달간 배달 매출을 분석한 결과 심야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는 점포의 배달 매출은 일반 점포보다 약 317.5% 높았다. 심야 시간대(0시∼오전 5시)에 발생하는 매출은 전체 배달 매출의 30.4%를 차지했다. 심야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늘면서 GS25는 배달앱 ‘요기요’를 통해 주문할 수 있는 상품 가짓수도 40% 이상 늘렸다. GS25는 심야 배달 서비스 확대를 계기로 31일까지 ‘올빼미족 타임세일’ 행사를 진행한다. 오후 7시부터 오전 3시까지 요기요를 통해 GS25 상품을 2만 원 이상 주문하면 4000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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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유충 사태에… ‘물 만난’ 생수시장 올해 1조 넘어선다

    생수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돗물 유충 사태, 홍수 등 각종 재난재해가 이어지면서 건강과 위생을 고려해 ‘먹는 물’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생수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0% 이상씩 성장했다. 2010년 4000억 원 규모였던 시장은 지난해 약 8800억 원으로 10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커졌다. 올해는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생수업계는 ‘품질’ ‘구독 경제’ ‘친환경’ 등 세 가지 키워드를 앞세워 물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품질은 생수업계가 최근 들어 강조하는 가치다. 그동안 생수업계는 가격 경쟁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데 사활을 걸어왔다. 하지만 코로나19와 지난달 인천에서 시작된 수돗물 유충 발생 사태 등이 업계 내 경쟁을 품질 경쟁으로 바꿔 놓았다. 제주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개발공사는 최근 석박사급 전문 연구원들로만 구성된 품질연구본부를 통해 품질 연구 및 개선, 관리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총 3개 팀으로 구성된 이 조직에서는 취수원 관리, 품질 개선을 위한 실험 및 연구 등을 한다. 삼다수는 취수원 보호에도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한라산국립공원에 인접한 산림지대로 제주 내에서 가장 청정한 땅으로 알려진 조천읍 교래리 외에 다른 취수원을 발굴하지 않고 있다. 또 오염을 막기 위해 지금까지 축구장 87개 규모의 취수원 주변 사유지를 매입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소비 트렌드도 생수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 생수를 구독하면서 정기적으로 생수를 배송받는 고객이 늘고 있다. 이에 생수업체들은 저마다 자체 쇼핑몰을 두고 배송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삼다수가 운영하고 있는 삼다수앱에서의 올해 1분기(1∼3월) 주문 건수는 하루 평균 1000건을 넘어섰다. 재구매율은 75% 수준이다. 롯데칠성음료의 아이시스8.0도 공식 온라인몰 ‘칠성몰’을 통해 정기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아이시스는 생수를 배송받는 고객의 요구를 반영해 한 손에 들어오는 200mL 제품부터 소형 냉장고에 보관하기 좋은 직사각형 패키지의 1L 제품 등 용량 다양화를 시도하는 중이다. 농심 백산수도 ‘백산수앱’을 통한 정기배송으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백산수앱을 통해 구매하면 일반배송은 5%, 정기배송은 15%의 마일리지를 적립해주고 있다. 친환경도 빼놓을 수 없는 생수 시장의 변화다. 삼다수는 2018년부터 몸체는 단일 재질의 무색 병을 사용하고, 라벨을 부착할 때 사용하는 접착제는 물에 잘 분리되는 열알칼리성으로 교체했다. 2019년에는 라벨 끝부분에 접착제를 도포하지 않고 라벨 분리선을 표기한 ‘에코라벨’을 도입했다. 아이시스는 2012년 국내 최초로 물에 녹는 수용성 접착제를 라벨에 적용했다. 페트병 경량화, 라벨 분리 배출이 용이한 ‘에코탭’을 도입했고 포장재 또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시장이 커지면서 업체 간 물 전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삼다수, 아이시스, 백산수 등 ‘빅3’외에도 쿠팡이 2017년 ‘탐사수’를, 오리온이 지난해 ‘제주용암수’를 앞세워 생수 시장에 진출했다. 대형마트도 초저가 자체 브랜드(PB)를 선보이고 나섰다. 생수업계 관계자는 “1, 2인 가구 증가와 이커머스의 성장 등으로 2023년 생수 시장 규모가 2조 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며 “신속한 배송서비스 등으로 무장한 생수업체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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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목 위의 조각품 ‘빅뱅 상 블루 II’

    LVMH 그룹 소속 시계 브랜드 위블로(Hublot)의 ‘빅뱅 상 블루 II’가 한정판으로 새롭게 출시됐다. ‘손목에 차는 조각품’으로 불리는 만큼 기하학적 패턴과 뛰어난 볼륨감이 구현된 제품이다. 빅뱅 상 블루 II는 세계적인 타투 아티스트인 맥심 플레이시아부시가 창립한 ‘상 블루(Sang Bleu) 타투 스튜디오’에서 사용하는 잉크와 같은 블루 컬러로 제작됐다. 위블로는 2016년 부시와 협업해 ‘빅뱅 상 블루 I’을 선보인 바 있다. 리카르도 과달루페 위블로 대표이사(CEO)는 “상 블루 창립자인 부시의 타투 작품이 수많은 상징으로 채워져 있는 것처럼 새로운 빅뱅 상 블루는 기하학적 예술과 절대적 구조의 미학을 표현한 시계로, 그 자체가 퓨전 예술”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빅뱅 상 블루 II를 살펴보면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기하학적 패턴의 핸즈와 베젤, 케이스 사이로 보이는 블루 컬러의 다이얼과 스트랩 등이 강렬한 인상을 준다. 케이스를 더욱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선들과 시간의 흐름을 표현하는 화살표, 그리고 무브먼트 위에 새겨진 다이아몬드까지 기하학적 디자인에 충실하고 있다. 시간을 보는 재미도 극대화됐다. 핸즈가 회전하는 매순간 매번 새로운 패턴이 연출되기 때문이다. 빅뱅 컬렉션답게 개성 넘치는 오픈 다이얼 사이로 72시간 파워 리저브를 제공하는 유니코의 ‘HUB1240’ 칼리버를 엿볼 수 있다. 직경 45mm 사이즈의 케이스는 킹 골드(로즈 골드 합금) 또는 티타늄 버전으로 만나볼 수 있다. 킹 골드 버전은 100피스, 티타늄 버전은 200피스로 한정 생산됐다. 국내 가격은 각각 6500만 원대와 3500만 원대다. 한편 위블로의 상징인 ‘빅뱅 컬렉션’ 출시 15주년을 맞아 선보인 ‘빅뱅 인테그랄’도 최근 크게 주목받고 있다. 브랜드 최초로 케이스와 링크를 연결한 ‘일체형 메탈 브레이슬릿’이 적용된 이 제품은 킹 골드, 티타늄, 블랙 세라믹 소재를 사용해 위블로의 아이덴티티를 고스란히 재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빅뱅 인테그랄의 가장 큰 특징은 시계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의 통합이다. 마치 한 몸인 듯 유려하게 연결된 시계의 모습은 위블로만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드러낸다. 최근 하이엔드 시계 업계에서 대세로 자리 잡은 ‘브레이슬릿’ 중심 디자인 트렌드도 반영됐다. 시계를 살펴보면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이 볼륨감 있게 연결돼 있어 단단한 느낌을 준다. 실제로 착용해보면 손목 관절의 움직임을 고려해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브레이슬릿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손목을 완벽하게 감싸는 착용감은 이 제품만의 특징이기도 하다. 빅뱅 인테그랄의 킹 골드, 티타늄, 블랙 세라믹 모델의 케이스 직경은 모두 42mm다. 두께는 13.45mm. 이 시계에는 72시간 파워 리저브를 제공하는 유니코의 ‘HUB1280’ 칼리버가 탑재됐다. 킹 골드는 7300만 원대, 티타늄은 2900만 원대, 블랙 세라믹은 3200만 원대다. 블랙 세라믹은 500피스만 한정 판매한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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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어기 끝… 꽃게가 돌아왔다”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가 이달 20일까지였던 꽃게 금어기 종료를 앞두고 각종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금어기가 끝나자마자 어획한 해꽃게 100t을 전 점포에서 판매한다고 19일 밝혔다. 판매 기간은 22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다. 봄과 가을이 제철인 꽃게는 봄에는 암꽃게가, 금어기 이후에는 수꽃게가 많이 잡힌다. 롯데마트가 판매하는 상품은 수꽃게다. 롯데마트는 제철 꽃게를 발 빠르게 선보이기 위해 꽃게 선단 10척과 사전 계약을 체결했다. 또 안정적 물량 확보를 위해 전북 부안의 격포항, 충남 태안의 안흥항 등 서해 주요 항구에 수산 상품기획자(MD)를 상주시켰다. 이용호 롯데마트 수산팀장은 “수꽃게를 올해 처음 맛볼 기회로 10월 말까지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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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百그룹, SK바이오랜드 인수

    현대백화점그룹이 천연 화장품 원료 제조업체인 SK바이오랜드를 인수했다. 뷰티·헬스케어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18일 계열사인 현대HCN을 통해 SKC가 보유한 SK바이오랜드 지분 27.9%(경영권 포함)를 1205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SK바이오랜드는 화장품 원료와 건강기능식품, 바이오메디컬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063억 원, 영업이익 145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핵심 사업인 유통(백화점·홈쇼핑·아울렛·면세점), 패션(한섬), 리빙·인테리어(리바트·L&C)에 이어 뷰티 및 헬스케어 부문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이번 인수로 패션계열사인 한섬을 통해 진출한 화장품 시장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 5월 한섬은 기능성 화장품 기업 ‘클린젠 코스메슈티칼’ 지분 51%를 인수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추가 인수합병(M&A) 및 투자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SK바이오랜드의 주력 사업 중 하나인 건강기능식품 사업은 원료 부문의 자체 경쟁력을 활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들 위주로 추가 M&A를 검토하고 있다”며 “바이오메디컬 사업에서도 연구개발(R&D)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인재 확보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SKC는 이번 매각을 통해 마련한 재원으로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이라고 판단한 모빌리티와 반도체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데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SK바이오랜드가 수년간 꾸준하게 16∼17%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내왔지만 회사가 추진 중인 비즈니스 모델 혁신 방향에 따라 매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SKC는 10월까지 매각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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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SC 인증’ 기장미역으로 추석선물 하세요

    홈플러스는 ‘책임 있는 양식 수산물’을 뜻하는 ASC 인증을 획득한 기장 미역을 추석 선물세트로 구성해 판매한다고 17일 밝혔다. 난류와 한류의 교차 수역인 부산 기장군 앞바다는 해수의 수직 순환이 활발하고 일조량이 많아 질 좋은 미역이 생산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지역으로 꼽힌다. 기장 미역은 남해 등에서 채취되는 미역과 달리 ‘북방산 미역’이라 불리며, 높은 파도와 거친 물살에서 자라 잎이 좁고 두꺼운 것이 특징이다. 미역국 등 요리할 때 오래 끓여도 잘 풀어지지 않아 산후조리 미역으로 인기가 높다. 홈플러스가 이번에 판매하는 ‘시그니처 기장 미역·다시마 선물세트’는 무분별한 수산 양식을 방지하고 사료, 수질, 항생제 사용 등을 관리하는 수산물에 부여되는 국제 인증인 ASC를 획득한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 세트 제품은 ASC 인증을 받은 기장 미역(150g)과 기장 다시마(150g)로 구성됐다. 세트 가격은 2만7900원으로 일반 기장 미역보다 20%가량 높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연간 140t 물량의 기장 미역을 취급하고 있는데 앞으로 프로모션과 세트 상품을 통해 10% 이상 물량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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