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대구시는 이달 20일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낮 12시∼오후 4시 경상감영공원에서 풍속 재현 행사를 연다. 무더위가 예상되는 7, 8월에는 쉰다. 종 또는 북을 쳐서 시각을 알려주는 의식과 감영 주변을 순찰하거나 문을 지키는 군사의 모습, 수문장 교대 의식 및 거리 행진, 전통무예시범 등을 선보인다. 전통 민속놀이와 기념사진 찍기, 널뛰기, 곤장 치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행사 안내와 체험 신청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상감영은 경상도 관찰사가 근무했던 곳이다. 1601년(선조 34년)부터 1910년까지 영남권을 관할했으며 300여 년 동안 관찰사 253명이 근무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내년 대구경북 관광의 해를 앞두고 1000만 관광객 유치를 위한 상설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대표 건설업체 화성산업은 지난해 매출 4752억 원, 영업이익 671억 원, 당기순이익 492억 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매출은 다소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4%, 당기순이익은 10%가량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화성산업은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이홍중 사장을 대표이사 회장에, 이종원 전무를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했다. 이인중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했다. 이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종원 사장은 1998년 입사해 상품본부장 영업본부장 기획본부장을 지냈다. 화성산업은 올해 품질 및 내실 경영을 바탕으로 브랜드 가치 향상과 고객 만족도를 더욱 극대화할 계획이다. 사회공헌활동도 더욱 활발하게 전개한다. 화성산업은 그동안 생활 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낡은 주택을 고쳐 주는 ‘사랑의 집수리 사업’을 펼쳐 지난해까지 모두 214채를 수리했다. 직원들이 만든 화성자원봉사단은 매달 한 차례 취약계층을 찾아 재능기부를 한다. 1993년 화성장학문화재단을 설립했고 2011년 자회사인 사회적 기업 화성그린케어를 출범시켰다. 화성산업 관계자는 “신사업 모델을 꾸준히 개발하는 한편 상생협력기금을 출연해 협력업체와 동반성장하는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남구가 4일 보건복지부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 공모 장애인 분야에 선정됐다. 대구 경북에서 유일하다. 남구는 ‘우리 힘으로, 우리 자원으로, 우리 책임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최적의 모델 만들기에 나선다.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 장애인을 돌보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진 도시를 만든다는 목표다. 남구의 장애인 복지 인프라는 우수한 편으로 꼽힌다. 장애인 활동 지원 서비스를 비롯해 발달 및 지적장애인 자립, 재가(在家)복지 봉사 등을 추진해 다른 지방자치단체가 주목한다. 지난해부터 대구시장애인부모회와 같이 하는 발달장애인 자립사업은 큰 호응을 얻고 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서구는 6일 와룡산 산길을 걷는다. 상리동 계성고교 앞 등산로 입구에서 출발해 해맞이 전망대, 진달래 및 영산홍 군락지 등 6km 구간을 둘러본다. 산행 시간은 2시간 반가량이다. 편백나무 숲 정자와 정상 인근에서 산속 거리공연을 벌인다. 출발지 건강안내 및 생활체육 부스에서는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먹을거리도 풍부하게 준비한다. 해발 299m인 와룡산은 용이 승천하지 못하고 떨어져 산이 됐다는 전설이 있다. 최근 활짝 핀 진달래와 벚꽃이 장관이다. 진달래 군락지는 대구의 경관자원 52선에 뽑혔다. 상리봉에 오르면 도심과 금호강이 어우러진 풍경을 맛볼 수 있다. 서구가 2016년 설치한 전망대는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산길 걷기 행사에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문의 서구 문화홍보과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영진전문대 학생 희망프로젝트가 호응을 얻고 있다. 학생의 성적 향상과 취업 역량을 높이기 위해 ‘백호튜터링’ ‘영진자율향상프로그램’ ‘학습법 특강’으로 짜인 희망프로젝트를 2008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다. 1일 시작한 백호튜터링에는 30개 팀 133명이 참가한다. 선후배 혹은 동기생들이 학습공동체를 구성해 한 학기 동안 같이 공부하면서 성적을 올리는 것은 물론이고 자격증 취득과 어학 능력 제고에 집중한다. 국제관광조리계열 1학년 이대현 씨(26)는 “늦은 나이에 입학해 공부를 잘할 수 있을지 고민이었는데 선배들의 학습 경험과 조언을 들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스마트경영계열 2학년 5명이 구성한 피기드림(Piggy Dream)팀은 유통관리사, 정보관리사 같은 자격 취득을 목표로 공부하고 있다. 우현정 팀장은 “중요한 내용을 담은 영상을 찍어 동기들과 공유해 학습시간 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전공 분야의 심화학습을 돕는 영진자율향상프로그램은 281개가 개설됐다. 학생 8100여 명이 방과 후 관심 분야를 공부하고 있다. 학습법과 인성 향상을 위한 특강은 인기다. 지난달 28일 시작한 이 특강은 매월 학습 전략과 경험을 공유하며 긍정적 태도, 배려와 소통 등 다양한 주제의 수업이 진행된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달성군은 최근 농·특산물 판매 활성화를 위한 상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김정현 롯데백화점 대구점장과 김문오 달성군수는 달성지역 농·특산물 브랜드 홍보와 판로 확대, 농·특산물의 제조 및 생산 등 시장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달성군은 지난해 농산물 판로 개척을 위해 온라인쇼핑몰 롯데닷컴에 입점해 총매출 약 4억 원을 올렸다. 명절에는 롯데백화점 대구점에서 선물 행사기획전을 열어 호응을 얻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이번 협약에 따라 달성군 직거래장터를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달성군은 농산물가공센터의 가공제품 판매를 활성화하기 위해 소비자 마케팅정보를 제공한다. 김 군수는 “롯데백화점의 안정적인 전국 유통망을 활용해 달성지역 우수 농산물을 더 많은 소비자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농산물 판매와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대구점장은 “신선한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백화점 고객에게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대구 경북의 농·특산물 판로 다각화를 도와 상생 확대의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영남권 최대 유통종합전시회를 꿈꾸며 다음 달 9∼12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더 빅페어(THE BIG FAIR)가 소기업·소상공인 우수 제품을 홍보하는 서포터스 20명을 모집한다. 더 빅페어에는 대구 경북을 비롯한 전국 300여 유통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서포터스는 7일까지 모집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도가 높고 행사기간 취재를 할 수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서포터스는 소정의 활동비와 더 빅페어 무료입장권, 상품권 등을 받는다. 홈페이지에서 접수한다. 합격자는 9일 발표한다. 문의 더 빅페어 사무국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수술 조명 밝혀줘.” 1일 대구 달서구 계명대 성서캠퍼스에 새로 지은 동산병원 3층 수술센터. 금동윤 수술센터장(흉부외과 교수)이 환자 침대 곁에 서서 이렇게 외치자 머리 위 조명이 환해졌다. 금 센터장은 “이곳 수술센터에서는 의사가 손발을 쓰지 않고 음성으로 수술장비를 제어할 수 있다”며 “환자 안정과 수술 효율을 크게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계명대 동산병원이 15일 정식 개원을 앞두고 막바지 시험 가동 중이다. 국내 최고 수준을 자부하는 수술센터는 동산병원의 심장이다. 수도권 밖에서는 최초로 수술실 24개에 로봇시스템과 음성인식시스템을 구축했다.○ 환자 최우선 설계와 최첨단 장비 계명대 동산병원은 세계적 수준의 미국 병원 8곳을 롤모델 삼아 환자 최우선 설계를 바탕으로 건립했다. 4만228m² 터에 지하 5층, 지상 20층, 연면적 17만9218m², 병상 1041개를 갖춘 영남 최대 규모다. 건축비만 약 3000억 원이 들었다. 미국친환경건축물(LEED) 인증을 받은 병원 본관은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환자에 대한 사랑과 치유의 소망을 담고 있다고 병원 측은 설명한다. 첨단 의료장비 도입과 설치에 약 1000억 원이 쓰였다. 방사선량과 소리를 최소화하고 검사 속도를 높인 국내 최고 사양의 자기공명영상(MRI) 장치와 컴퓨터단층촬영(CT) 장비를 들여왔다. 암 진단에 특화한 디지털 양전자방출컴퓨터 단층촬영기(PET-CT)가 있고 국내 처음으로 주사약 자동조제시스템을 가동한다. 약 60종, 2000여 점의 새 의료장비를 운영한다. 세계적 수준인 로봇수술은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산병원은 2011년 6월 첨단 로봇장비를 도입한 이후 기술을 향상시켜 수술 영역을 넓히고 있다. 암 수술은 물론이고 심장 담낭 췌장 수술에 로봇을 활용해 최근 수술 2000건을 돌파했다.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 의사들이 매년 찾아와 수술법을 배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대구에서 열린 로봇산업 육성전략보고회에서 “계명대 동산병원의 단일공(單一孔·single site) 로봇을 이용한 부인암 수술이 대구를 대표하는 의료기술로 자리 잡았다”고 찬사를 보냈다. 단일공 로봇수술은 배꼽 위에 지름 3cm 미만의 구멍 한 개만 뚫어 시술한다. 통증과 후유증이 적고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 동산병원이 2015년 성공한 50대 여성의 자궁경부암 단일공 로봇수술은 미국 존스홉킨스병원에 이어 세계 두 번째였다. 대구 경북에서 처음 설치한 하이브리드 수술실 또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심장과 뇌 등의 혈관에 복합질환을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외과수술과 중재시술(부위를 절개하거나 개복하지 않는 방법)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막힌 혈관을 뚫는 스텐트 시술을 하다가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대기 중인 외과수술팀이 즉각 대처한다. 환자 합병증을 최소화해 완쾌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한다. 하이브리드 수술실에 도입한 첨단 장비는 50억 원대로 전해졌다.○ 대구 경북 최초 메디컬 콤플렉스 동산병원은 의과대를 비롯해 간호대, 의과학연구동, 약학대가 병원과 어우러져 있다. 의료진의 임상 역량을 높여 의료 연구 속도가 훨씬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메디컬 콤플렉스화한 새 병원은 중증 및 고난도 질환을 집중 치료하고 연구하는 상급종합병원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도 이름 난 계명대 성서캠퍼스는 환자 치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까운 금호강과 연결하는 ‘쾌유의 길’도 닦을 계획이다. 병원 관계자는 “대학 운영과 재학생 면학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산병원은 대구 달서구와 인근 경북지역 주민 약 80만 명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환자와 그 가족은 도시철도 2호선 강창역에서 내리면 병원 지하로 바로 들어갈 수 있다. 병원을 찾는 사람들의 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엘리베이터 33대, 에스컬레이터 20대를 운영한다. 병원 내부는 호텔과 비슷한 분위기다. 1층 로비는 높고 시원한 천장을 강조한 유럽형이다. VIP 병실은 혈액 순환과 피부 관리에 도움이 되는 스파(spa) 욕실을 갖췄다. 5인실도 병상 간격이 넓고 개별 냉장고가 있는 등 환자와 간병하는 가족의 편의시설을 늘렸다. 무엇보다 커다란 창문이 해가 뜨고 지는 동서 방향에 있어 곳곳에서 자연채광을 느낄 수 있다. 중앙광장, 치유정원 등 환자와 방문객을 위한 휴식시설도 품격 있다. 조치흠 기획정보처장은 “질병 정보를 알기 쉽게 설명하는 애니메이션을 환자와 보호자 휴대전화에 전송하는 ‘하이차트(Hi-Chart) 서비스’, 진료 예약과 결과는 물론 주차료 정산까지 모든 병원 이용 과정을 보여주는 애플리케이션도 도입해 지역 최초의 스마트 병원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구에 있는 기존 병원은 ‘대구동산병원’으로 이름을 정하고 병상 209개를 갖춘 2차 종합병원으로 거듭난다. 14일까지 환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진료받을 수 있도록 개·보수한다. 만성질환과 신장 및 혈액투석, 소화기 진료 등으로 특성화해 3년 뒤에는 병상을 500∼600개로 늘릴 계획이다. ▼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 ▼김권배 계명대 동산의료원장“120년 역사를 이끌어온 ‘메디컬 프런티어 정신’의 초심을 되새기고 있습니다.” 김권배 계명대 동산의료원장(사진)은 1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단순히 하드웨어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의료의 질을 높이는 소프트웨어까지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이라고 새 병원 개원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의술의 개척정신’을 강조했다. 이어 김 원장은 “의료진 모두 10여 년간 한마음으로 새 병원을 준비했다”며 “우리 병원의 발전뿐 아니라 지역 의료 환경과 수준이 크게 바뀌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동산의료원은 1899년 미국인 의료선교사 우드브리지 존슨(1869∼1951)이 대구에 영남권 최초 서양식 진료소인 ‘제중원’을 세우면서 출발했다. 이 같은 전통에 대한 의료진과 직원의 자긍심은 경쟁력을 높이는 힘이다. 1990년 시작한 해외 의료봉사는 선교사들의 생명존중 정신을 계승한다. 동산의료원 측은 새 병원에 선교사들 이름을 딴 공간을 만들어 역사를 기억할 계획이다. 동산의료원은 새 병원을 계기로 2020년까지 국내 10위권에 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꾸준히 성장하는 동산의료원은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진료비 청구 기준 16위였다. 10위권이 눈앞이다. 김 원장은 “심장 분야는 미국에서 연수를 다녀갈 정도로 세계적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며 “국내 10위권은 곧 글로벌 병원으로 도약한다는 뜻이다”라고 말했다. 김 원장 집무실 곳곳에는 병원의 각종 지표를 보여주는 구체적인 자료가 걸려 있다. 그는 “지금의 위치를 정확히 알아야 더 높이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틈틈이 보면서 병원 경영에 활용하고 있다”고 밝히며 2015년 직원들과 함께 만든 비전 선포 이야기를 꺼냈다. “세계적 컨설팅 기업 전문가와 수개월간 병원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나아가야 할 미래를 구상하면서 병원이 몰라보게 훌쩍 성장했습니다. 직원들과 함께 새 병원 개원을 준비하면서 국내 상위권으로 발전한 모습을 하루빨리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에 가슴이 뛰었어요.” 15일 열리는 개원식은 헌신과 고객 만족, 탁월함, 도전정신이라는 비전의 핵심 가치를 담아 준비하고 있다. 이날 계명대 법인 정순모 이사장과 신일희 총장을 비롯해 대학 및 병원 관계자들이 새 병원 1층 로비에서 첫날 환자를 맞는다. 김 원장은 “개원 행사 때 심신이 온전히 건강한 상태 ‘전인(全人) 치유’를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겠다”며 “제중원의 역사와 전통을 잇는 이원화(새 병원과 기존 병원) 체제를 통해 지역을 넘어 국내 의료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고 말했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영천시는 지난달 15일 신녕초교에서 영천지역 3·1운동 발원지 표석을 설치하고 제막 행사를 열었다.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영천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독립 유공자에 대한 사회적 예우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했다. 행사에는 최기문 영천시장과 박진규 영천항일독립운동선양사업회장, 도의원, 시의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김준운 애국지사(1855∼1925)의 손부 정화선 씨와 신녕초교 학생들이 독립만세운동을 재현해 눈길을 끌었다. 영천시 관계자는 “어린 학생들이 3·1 운동의 뜻을 되새기는 교육의 현장으로 진행해 의미를 더했다”고 말했다. 당시 농부였던 김 애국지사는 1919년 4월 6일 오후 1시경 당시 영천군 신녕면 완전동 부근 냇가에서 신녕공립보통학교 학생 수십 명에게 4월 8일 신녕 장날에 독립만세운동을 거사하니 참가하도록 규합했다. 그는 같은 날 오후 9시경 다시 왕산동교회를 찾아 신도들에게 독립만세운동에 참가하도록 요청하는 등의 활동을 벌이다가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1919년 5월 2일 대구지방법원에서 소위 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1년형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모든 계층이 참여한 영천의 3·1운동 영천시에 따르면 영천지역의 3·1운동은 1919년 3월 15일부터 4월 27일까지 8차례 전개됐다. 교사와 종교인 등 지식층이 준비하고 계획했지만 농민과 수공업자, 부녀자 등 다양한 계층으로 퍼진 것이 특징이다. 영천 3·1운동의 시작은 완산동 출신인 당시 18세의 구희준이 3월 15일 오전 10시경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신녕공립보통학교 1학년 교실 부근 게시판에 ‘대한독립’이라고 쓰고 독립의식을 불어넣은 것이다. 영천시가 설치한 지름 50cm, 높이 125cm인 발원지 표석에 이 내용이 담겼다. 다음 날 오후 11시경 신녕공립보통학교 교사 박필환씨(34)는 졸업생 및 학생 20∼30명을 운동장에 불러 모아 “전국에서 일어난 독립운동을 본받아야 한다”며 만세시위운동을 벌였다. 수공업자 조병진 씨(28)와 조재복 씨(23)는 4월 12일 오후 3시 반경 영천공립보통학교(현 영천향교) 앞에서 장꾼 1000여 명을 대상으로 만세운동 참여를 유도하다가 순찰하던 일본 경찰에 붙잡혀 옥고를 치렀다. 또 이날 만세운동에 자극을 받은 김정희 씨(24)는 다음 날인 13일 오전 3시경 괴전동 자신의 집에서 칼로 손가락을 베어 흐르는 피로 명주천에 쓴 ‘대한국독립만세’ 깃발을 만들고 오전 11시경 창구동으로 이어지는 도로에서 1인 만세시위를 벌였다. 그는 일본 경찰에 붙잡혀 대구로 압송되면서도 대한독립만세를 계속 외쳤다고 한다. 4월 27일에는 임고면 양평동 마을 서당 학생 수십 명이 먹으로 태극기를 그려 넣고 ‘대한독립만세’라고 쓴 깃발을 창구동 시장 부근에 매달려는 순간 일본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체포되는 상황에서도 대한독립만세를 여러 차례 외쳤다.충절과 호국의 고장 영천 영천의 3·1운동은 충절과 호국의 역사와 맥이 닿아 있다. 고려 말 문신인 포은 정몽주(1337∼1392)를 기리는 임고면 임고서원에는 그의 충효사상을 본받으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포은의 삶을 보여주는 유물전시관과 선죽교 모형 다리, ‘이 몸이 죽고 죽어…’로 시작하는 단심가를 새긴 비석 등 포은 관련 시설물이 많다. 이곳에서 3km가량 떨어진 우항마을에는 복원한 포은의 생가가 있다. 그가 자란 이 마을에는 ‘효자리(孝子里)’라고 새긴 비석이 있다. 영천 출신인 최무선 장군(1325∼1395)을 기리기 위해 2012년 문을 연 최무선과학관은 학생들의 체험 학습 공간으로 인기다. 최 장군의 삶을 살펴보는 자료와 화약 발전사 등으로 꾸며졌다. 화약불꽃놀이와 화포 체험도 할 수 있다. 4월 21일인 과학의 날에 맞춰 꿈나무 잔치도 열린다. 창구동 마현산에는 6·25전쟁 당시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영천전투의 역사를 보여주는 전투메모리얼파크가 있다. 전망타워 전시관과 입체영상실, 1만1475m² 규모의 전투체험시설, 훈련장을 갖췄다. 영천전투는 낙동강방어선을 지키고 반격의 전기를 마련한 기념비적인 전투로 손꼽힌다. 육군3사관학교 인근에 2001년 국립영천호국원을 지은 이유도 영천전투를 기리기 위해서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와 경북도, 국토교통부는 28일 오전 10시 영남대 경산캠퍼스 천마아트센터에서 대구경북 이전 공공기관 합동 채용설명회를 연다. 설명회에는 대구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감정원 한국가스공사 한국장학재단 신용보증기금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정보화진흥원 한국사학진흥재단 등 9개 기관과 경북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도로공사 교통안전공단 한국전력기술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대한법률구조공단 등 7개 기관이 참여한다. 올해는 한국뇌연구원 대구도시공사 대구환경공단 등 대구지역 공공기관과 대구은행도 인재 채용에 나선다. 한국감정원 등 9개 기관은 고졸 채용 계획도 있어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행사는 오후 5시까지 혁신도시 소개와 블라인드 채용 안내, 기관별 채용 계획 소개 및 상담, 취업 성공 사례 발표, 특강으로 진행된다.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당일 상담 부스를 찾으면 된다. 참여 기관은 2000여 명을 채용할 예정이며 이 가운데 지역 출신 채용은 370여 명이다. 자세한 내용은 대구시 공공기관지원팀에 문의하면 된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경산시의 홍역 환자가 4명으로 늘었다. 이달 11일 베트남 유학생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국내외 학생 3명이 추가로 홍역에 걸린 것이 확인됐다. 이들 환자 4명은 모두 같은 대학 경산캠퍼스 기숙사에서 생활했다. 경북도는 이 대학 재학생 A 씨(22·여)와 베트남 국적 유학생 B 씨(23)가 24일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22일에는 알제리 국적 대학원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5일 현재 홍역이 의심돼 이 기숙사 학생 2명이 격리돼 검사를 받고 있다. 26일 두 학생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으면 홍역 환자는 6명이 된다. 이 기숙사는 경산시 5개 대학 외국인 유학생과 한국인 대학생이 같이 쓴다. 전체 기숙사생의 72%인 340여 명이 외국인이다. 남학생과 여학생이 각기 다른 층에서 생활하지만 식당과 헬스장 등은 함께 이용한다.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2명도 식당 등에서 최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와 경산시는 26일까지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홍역 예방접종을 마칠 예정이다. 다만 이들이 마땅히 머물 곳이 없어 기숙사는 폐쇄하지 않았다.경산=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와 경북지방우정청은 25일 시청에서 지역경제와 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이 보유한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상생 발전 방안 2개 분야 5개 과제를 추진한다. 먼저 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한 과제로 경북지방우정청의 인프라를 이용해 숨은 명소와 맛집을 소개하는 사업을 준비한다. 이를 위해 대구의 근대골목과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등 대한민국 관광 100선에 뽑힌 곳을 중심으로 테마별 스토리가 담긴 우표첩을 제작해 기념품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또 지역 구석구석을 다니는 집배원의 정보를 활용한 맛있는 음식점 정보를 대구시의 맛집 가이드북에 담는 작업도 시작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과제는 △우수 상품에 대한 온라인 판로 지원 △청년 해외 직구 창업 지원 △집배업무용 전기차 도입을 위한 전담부서(TF) 구성 등 3가지를 추진할 계획이다. 우수 상품 판로 지원은 대구지역 중소기업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소개하는 온라인 공동 브랜드관인 ‘다채몰’과 우체국 쇼핑몰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대구시와 경북지방우정청은 시민 편의를 높이고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사업을 꾸준히 개발하는데 뜻을 모으고 협력 체계를 확대키로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국가기관의 인프라와 지방자치단체의 우수 콘텐츠를 결합시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는 경산시에 사는 알제리 국적 유학생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 학생은 이달 11일 홍역 진단을 받은 베트남 국적 유학생과 같은 대학 기숙사에서 생활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해당 환자는 34세 대학원생으로 베트남 유학생의 맞은편 방에서 지냈다. 베트남 학생이 접촉한 사람들을 모니터링 하는 과정에서 이 학생이 20일부터 발열, 발진 등이 발생한 것을 확인해 격리 조치했다”고 말했다. 경북도와 경산시는 홍역 환자가 발생한 이 대학 기숙사생의 72%인 약 340명인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23일부터 홍역 예방 접종을 하고 있다. 유학생 상당수는 자신이 홍역 예방 접종을 받았는지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5일까지 이들에 대한 예방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경산시는 베트남 유학생 접촉자 가운데 홍역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을 위해 경산중앙병원과 세명병원에 선별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홍역은 제2군 법정감염병으로 발열 기침 콧물 발진 등의 증상을 보이며 발진이 나타나기 4일 전부터 4일 후까지 주위를 감염시킬 수 있다. 김재광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홍역 의심 증상이 느껴지면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관할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1339)에 문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산=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와 영주시, 경북개발공사는 21일 영주시청에서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관은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사업계획 수립과 재정 투자, 원가 절감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경북도는 2022년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받아 2023년 첨단베어링 국가산단을 착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조성 예정지는 영주시 문수면 권선리, 적서동 일대(총면적 130만 m²)이며 사업비는 약 25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영주는 베어링산업 인프라가 적지 않게 갖춰져 있다. 첨단베어링 국가산단 예정지 인근에는 지역 선도기업인 베어링아트가 있고 국내에 하나뿐인 하이테크베어링시험평가센터도 지난해 11월 준공됐다. 평가센터는 국제 기준의 베어링 기술을 개발하고 전문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첨단 소재 분석, 정밀측정시험 및 신뢰성 평가시험을 맡는다. 경북도와 영주시는 국가산단 조성을 계기로 베어링 관련 기업과 연구시설을 한 데 모아 클러스터를 만들 계획이다. 약 3500억 원을 들여 첨단베어링 제조 기반을 구축하고 핵심 원천기술 개발과 베어링 전문인력 양성에 나선다. 경북도는 영주를 첨단베어링 도시로 꾸린 뒤 경북 북부 산업 거점으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관련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 1만5000개를 만들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첨단베어링이 대한민국 미래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산학연의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일대 소방방재학과는 지난해 소방공무원 39명을 배출했다고 20일 밝혔다. 2005년 설립된 소방방재학과는 전국 4년제 대학 중 교육부 지방대학특성화사업에 선정돼 국내 최고 수준의 소방 학습 인프라 및 실습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취업에도 두각을 나타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소방공무원 72명을 비롯해 소방 전문기업 79명, 일반 기업 135명 등 286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특수재난현장 긴급대응기술개발 사업단과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목표지향형 소방안전 인력양성사업단 같은 정부 사업을 수행해 역량을 키운 성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경일대 관계자는 “취업 성과와 학문적 기여도를 인정받아 대학특성화사업 종합평가에서도 A등급을 획득했다”고 말했다. 소방 분야에 드론(무인비행장치)을 접목해 미래 소방인력 양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드론전문인력양성사업단은 재학생과 현직 소방관에게 전문 교육을 실시하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세명 학과장은 “소방방재학과가 전국을 대표하는 소방 관련 학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구성원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 학과의 발전이 대한민국 재난안전 역량 확보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2017년 11월 포항 지진은 정부와 사업자의 안전불감증 때문에 초래된 인재(人災)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열발전이라는 신기술을 적용하면서 사전에 지진 가능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사업 진행 중에도 위기의 징후를 간과한 정황이 드러났다. ○ 위험한 단층 조사 건너뛴 안전불감증 포항 지진은 비 오는 날 자동차 타이어가 밀리듯 지층이 밀리며 작은 지진이 발생했고 이런 작은 지진이 누적된 끝에 큰 지진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단층인 임계응력단층을 활성화해 일어난 것이다. 임계응력단층의 활성화를 촉진한 것이 지열발전을 위한 물 주입이었다. 이강근 정부조사연구단장은 20일 “임계응력단층면을 따라 단층면이 움직이려는 힘과 이를 막는 마찰력이 균열을 일으키던 차에 지열발전소에 의해 단층면에 물이 주입되면서 지진을 촉발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큰 지진을 유발할 수 있는 임계응력단층의 존재를 사전조사를 통해 파악했다면 지진을 미리 피할 수 있었다는 뜻이다. 이미 지열발전이나 셰일가스 추출 등 지하에 물을 주입하는 과정이 지진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은 전문가들 사이에 널리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이 사업에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연구개발(R&D) 과제 공모를 통해 사업자로 선정된 민간 기업인 넥스지오를 중심으로 포스코, 서울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관계자는 “지반 안정성 조사는 했지만 지진을 일으킬 수 있는 단층을 파악하는 것은 별개”라며 지진을 일으킬 수 있는 단층이 포항 지하에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몰랐기 때문에 단층 조사를 비중 있게 다루지 않았다고 했다. 지하를 4km나 파면서도 땅 밑에 어떤 위험 요인이 있는지 모르는 깜깜이 상태에서 사업을 추진한 셈이다. 이강근 단장 역시 “시간과 돈에 제약이 많은 프로젝트 구조상 임계응력단층의 존재를 파악하는 데 따로 많은 시간을 들이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진 63번 났는데도 사업 강행 실증 연구 진행 과정에서도 관리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당 사업을 공모한 주체인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바른미래당 이찬열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열발전소에서는 지진 강도에 따라 5단계의 안전 매뉴얼을 운영하고 있었다. 이에 따르면 규모 2.5 이상의 지진이 나면 물 유입 압력을 감소시키고 기존에 유입된 물을 배수시키는 등 긴급 조치를 하고 정부에 보고해야 한다. 실제로 3번째로 지하에 물을 주입한 다음 날인 2017년 4월 15일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고 사업단은 주무부처인 산업부에 이 사실을 보고했다. 위기의 징후가 뚜렷했던 셈이지만 사업단은 지진 4개월 뒤 4번째와 5번째 물 주입을 강행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해당 컨소시엄의 연구진과 민간 연구진 등이 검토해 안전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계속 실증연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부 및 기상청이 민주평화당 윤영일 의원실에 제출한 관련 모니터링 보고서 등에 따르면 물 주입 기간인 2016년 1월∼2017년 11월 총 63차례의 작은 지진이 발생했다. 2006년 스위스 바젤에서는 지열발전소 건립과 시험 운영 과정에서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일어나 정밀조사 끝에 2009년 발전소를 폐쇄했다. ○ 지열발전소 책임 범위 놓고 논란 정부조사연구단은 지열발전소가 지진을 ‘유발’한 것이 아니라 ‘촉발’했다는 표현을 썼다. 지질학계에서 유발은 지열발전소가 직접 지진을 일으켰다는 것을 의미하는 반면 촉발은 간접적인 원인을 제공했다는 뜻이다. 촉발인 경우 유발에 비해 정부의 배상책임이 가벼워질 소지가 있다. 이날 정부는 “조사연구단의 연구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피해를 입은 포항시민들께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현재 중지된 지열발전 상용화 기술개발 사업은 영구 중단되고, 해당 발전소 부지는 원상 복구될 예정이다. 세종=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윤신영 동아사이언스 기자 / 포항=장영훈 기자}
경북문화관광공사는 20일 경주 신평동 본사 대회의장에서 출범 비전 선포식을 개최한다. 2012년 설립한 경북관광개발공사의 이름을 바꿔 경북문화관광공사로 확대 개편하는 것이다. 선포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장경식 경북도의회 의장, 이상길 대구시 행정부시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해 공사의 새 출발을 축하할 예정이다. 23개 시군을 아우르는 문화관광산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문화관광공사는 비전으로 ‘문화관광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내걸고 경북지역 연간 관광객 2000만 명, 외국인 관광객 200만 명이라는 목표를 발표한다. 이를 위한 4대 추진 전략으로 △세계로 열린 ‘관광 경북’ 실현 △경북 문화관광 마케팅 및 세일즈 역량 강화 △경북 관광인프라 확충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창의와 유연성을 갖춘 건전한 공기업 지향을 내세운다. 향후 2본부 체제를 갖출 문화관광공사는 그동안의 관광인프라 개발 중심에서 세일즈와 마케팅에 집중하고 최신 관광 상품을 기획, 개발하는 데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이 지사는 19일 사전 발표한 축사를 통해 “문화관광공사가 새 비전을 바탕으로 관광시장의 글로벌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밝혔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뮤지컬 스타는 어릴 적 꿈인 배우의 길을 걷게 해준, 소중한 인연입니다.” 배우 이랑서 씨(24·여)는 2016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 신인배우 발굴 경연프로그램인 ‘뮤지컬 스타’에서 대학·일반부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를 발판으로 이 씨는 지난해 뮤지컬 ‘투란도트’와 ‘헬렌 앤 미’에서 비중 있는 조연으로 활약해 주목을 받았다. 뮤지컬뿐 아니라 영화와 드라마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영화 ‘스윙키즈’(2018년), 드라마 ‘수상한 파트너’(2017년), ‘혼술남녀’(2016년)에 출연했다. 이 씨는 18일 “뮤지컬 스타에서 수상한 경험이 다양한 장르에 도전할 용기를 줬다. 딤프를 기점으로 기회의 폭이 크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 씨는 이어 “뮤지컬 배우를 꿈꾸고 있다면 국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회로 꼽히는 뮤지컬 스타에 도전해 열매를 수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뮤지컬 스타에서 발굴한 신인들은 전문 배우로 성장하고 있다. 2017년 제3회 뮤지컬 스타 대상을 받은 이석준 군(19)과 지난해 중고등부 최우수상을 받은 이동욱 군(18)은 유명 뮤지컬 ‘그리스’에 나란히 캐스팅돼 다음 달 첫 공연을 앞두고 연습에 한창이다. 역대 수상자인 강동우(27·1회 대상), 이유리(23·여·2회 우수상), 이주연(24·여·3회 우수상), 김우성(21·4회 우수상), 박현수 씨(20·4회 대상) 등도 뮤지컬 ‘엘리자벳’, ‘서편제’, ‘더 데빌’, ‘여명의 눈동자’ 등을 통해 가창력과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프로 무대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뮤지컬업계에서는 뮤지컬 스타의 체계적인 육성 프로그램이 이 같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한다. 딤프는 수상자들을 국내 최고 배우들이 출연하는 개막 축하공연을 비롯해 시상식, 자체 제작 뮤지컬 ‘투란도트’ 등에 출연시켜 무대 경험을 쌓게 하고 있다. 지난해는 글로벌 부문을 신설해 중국과 필리핀에서 온 지원자들이 수상하는 등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이는 전체 참가자의 실력 향상과 대회 위상 제고에 선순환 역할을 하고 있다. 뮤지컬 스타 참가자는 2015년 244명에서 지난해 608명으로 대폭 늘었다. 박정숙 딤프 사무국장은 “인재를 발굴하는 데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여러 무대 경험을 통해 실력을 키우도록 돕고 있다”며 “전국 예술고교생들을 중심으로 실전에 필요한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경연으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뮤지컬 스타는 중국 현지 오디션을 진행하는 등 규모를 확대한다. 참가자 모집은 다음 달 7일까지다. 만 13세 이상 24세 미만의 개인 또는 팀(10명 이내)을 구성해 참가할 수 있다. 중·고등부와 대학·일반부, 글로벌오디션 부문으로 나눠 5분가량 노래와 춤, 대사를 포함한 뮤지컬 연기를 심사한다. 심사 기준은 가창력, 연기 및 안무 표현력, 작품 해석 능력, 발전 가능성 등이다. 홈페이지에서 회원 가입 후 신청하면 된다. 예선은 다음 달 20∼21일 1차, 5월 11∼12일 2차로 나눠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다. 중국 오디션은 5월 1일 상하이(上海)에서 할 예정이다. 본선은 6월 1일 대구 북구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대상 1000만 원을 비롯해 총 38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수상자는 제13회 딤프 기간(6월 21일∼7월 8일) 열리는 공식 무대에 오른다. 채널A는 이 모든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을 전국에 방영한다. 배성혁 딤프 집행위원장은 “뮤지컬 스타는 신(新)한류로 떠오른 한국 뮤지컬이 아시아 중심으로 뻗어가도록 하는 핵심 콘텐츠가 될 것”이라며 “전국방송으로 제작하는 만큼 차세대 스타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는 14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시아물위원회(AWC) 총회에서 이사기관으로 재 선출됐다고 밝혔다. AWC는 아시아 물 문제 해결을 위해 2016년 3월 설립돼 현재 약 20개국, 130여 개 기관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AWC와 마닐라 광역상하수도청이 공동 주최한 이번 총회에는 한국 중국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라오스 등 아시아 26개국 장차관급 인사를 비롯해 국제기구, 공기업, 물 관련 협회, 대학 등에서 약 300명이 참석했다. 대구시는 2015년 세계 물 포럼 이후 대한민국 국제 물 주간 및 세계 물 도시 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과 달성군 국가 물 산업 클러스터 조성, 2020년 제17차 국제수자원협회(IWRA) 세계 물 총회 유치 등을 홍보해 지방정부로는 유일하게 이사기관으로 선출됐다. 시는 16일까지 열리는 총회 기간 마닐라 광역상하수도청, 태국 광역상수도청 주요 관계자들과 잇따라 만나 대구의 물 산업 클러스터 사업과 정수 및 폐수 처리 기술, 우수한 물 기업을 적극 알리고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총회에서는 아시아 물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 파키스탄 네팔 등의 국회의원들이 참여하는 물 협의체 발족 준비회의도 열린다. 물 협의체는 앞으로 입법 및 제도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연구팀은 ㈜브레스큐브와 복합라이프로그 관리기술의 사업화를 위한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10억 원이다. DGIST가 산업통상자원부 등의 지원을 받아 최근 개발한 복합라이프로그 관리기술은 바쁜 현대인의 신체 및 주변 환경 변화와 관련한 다양한 데이터를 챙겨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다.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를 활용한 서비스가 있지만 라이프로그 기술을 활용하면 웨어러블 기기와 주고받은 정보를 분석해 맞춤형 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 ㈜브레스큐브는 이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플랫폼을 선보인다. 기존 O2O(온·오프라인 연계) 플랫폼을 발전시킨 O4O(온라인 기업의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오프라인에 적용하는 방식) 플랫폼이다. 건강상태뿐만 아니라 치매 같은 질병까지 전문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제조업 근로자들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서비스도 개발할 계획이다. 복합라이프로그 관리기술 개발을 이끈 DGIST 웰니스융합연구센터 강원석 선임연구원은 “새로운 미래 산업시장을 창출하려면 데이터 활용도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복합라이프로그 관리 기술을 발전시켜 시공간 제약을 극복한 서비스 모델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