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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5종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첫 단체전 금메달을 땄다. 한국 남자 대표팀의 정진화(26·LH) 이우진(23·경기도청) 전웅태(20·한국체대)는 4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15 근대5종 세계선수권 단체전에서 합계 4301점으로 유럽 최강 러시아(합계 4263점)와 전통의 강호 폴란드(합계 4242점)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근대5종은 2012년 세계선수권 계주에서 사상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차지했지만 단체전 금메달은 처음이다. 정진화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역대 한국 선수로는 최고인 11위에 올랐었다. 이우진은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 5위를 기록했다. ‘차세대 에이스’로 불리는 전웅태는 지난달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개인과 단체 2관왕에 올랐었다. 대표팀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근대5종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진통제라도 맞고 뛰면 안 되나요?” ‘뜀틀의 신’ 양학선(사진)의 유니버시아드 2연패 꿈이 무산됐다. 양학선은 4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2015 광주 유니버시아드 기계체조 남자 단체전에서 마루 연기 중 부상을 당하며 경기를 포기했다. 도움닫기 중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뒤쪽 근육) 부위에 통증을 느낀 것. 양학선은 지난달 초 훈련하다 부상을 당해 3주 정도 훈련을 쉬었다. 그러나 대회 개막을 앞두고 양학선은 “유니버시아드에서 뛰는 것은 문제없다. 다만 신기술을 선보이는 것은 생각해 보겠다”며 투혼을 보였다. 단체전 및 개인종합 예선이 열린 5일 양학선은 “이를 악물고 뛰겠다”며 출전을 준비했다. 하지만 주변에서 강하게 만류했다. 남자 기계체조 대표팀의 임재영 감독은 “양학선의 출전 의지가 강했지만 선수 보호 차원에서 출전을 포기시켜야만 했다”고 말했다. 양학선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장에 목발을 짚고 오른쪽 다리에 붕대를 감고 나타났다. 양학선은 “진통제라도 맞고 어떻게든 뛰고 싶었지만 의료진 등 모두가 만류했다. 선배로서 후배들을 잘 이끌어줘야 했는데 미안하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3일 개막식 성화 점화주자로 나서기도 했던 양학선은 이번 대회를 통해 인천 아시아경기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고 고향 사람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려는 의지가 강했다. 정밀 진단 결과 양학선의 햄스트링에 부분 파열이 발견됐다. 박훈기 대표팀 의무임원은 “앞으로 3주 동안은 휴식과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 이후에도 2∼3개월 동안은 치료와 훈련을 해야 경기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양학선은 경기에 출전하지 않아도 남은 대회 기간 선수촌 내에 머무르며 동료 선수들을 응원할 계획이다. 광주=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2015 광주 유니버시아드에서 종합 3위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 선수단이 4일과 5일 금메달 2개씩을 따내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4일 유도와 펜싱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한국은 5일 유도에서 금메달 2개를 추가했다. 이날 광주 염주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90kg급 결승에서 곽동한(23·용인대)은 경기 시작 1분 4초 만에 기습적인 업어치기 한판으로 쿠센 칼무르자에브(22·러시아)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3년 러시아 카잔 대회에서도 90kg급에서 우승했던 곽동한은 유니버시아드 2연패를 달성했다. 김성연(24·용인대)도 여자 70kg급 결승에서 오사나이 카즈키(일본)를 유효승으로 꺾고 시상대 맨 위에 올랐다. 기대를 모았던 남자 81kg급의 왕기춘(27·용인대)은 결승에서 카산 칼무르자에브(22·러시아)에 절반을 내주며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카산 칼무르자에브는 곽동한에게 패한 쿠센 칼무르자에브의 쌍둥이 형제다. 곽동한은 “기춘 형의 결승 상대와 나의 결승 상대가 형제라는 것을 경기 전에 알았다. 기춘이 형 복수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유도 여자 63kg급의 박지윤(23·용인대)도 결승에서 쓰가네 메구니(일본)에 한판패를 당하며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 남자 테니스의 희망 정현(19)은 광주 진월국제테니스장에서 열린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라파엘 헤밀러(스위스)를 2-0(6-4, 6-0)으로 완파하고 3회전(32강)에 진출했다. 한국 선수로 7년 만에 메이저대회인 윔블던 본선에 출전했던 정현은 피곤이 덜 풀린 듯 첫 세트에서 접전을 허용했지만 2세트에는 위력을 되찾으며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남자 10m 공기소총 개인전 결승에서는 박성현(21·한국체대)이 185.7점을 기록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남자 10m 공기소총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펜싱의 정태승(22·한국체대)과 홍효진(21·대구대)은 각각 남자 에페 개인과 여자 플뢰레 개인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4일 경기에서는 유도 남자 100kg급의 조구함(23·용인대)이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한국의 두 번째 금메달은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송종훈(22·한국체대)이 따냈다. 다이빙 여자 1m 스프링보드에 출전한 김나미(21·독도스포츠단)는 은메달로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을 신고했다. 기보배(27·광주시청)는 양궁 리커브 여자부 70m 예선전에서 720점 만점에 686점을 쏴 세계기록을 작성했다.광주=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한국 근대5종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첫 단체전 금메달을 땄다. 한국 남자 대표팀의 정진화(26·LH), 이우진(23·경기도청), 전웅태(20·한국체대)는 4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15 근대5종 세계선수권 단체전에서 합계 4301점으로 유럽 최강 러시아(합계 4263점)와 전통의 강호 폴란드(합계 4242점)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근대5종은 2012년 세계선수권 계주에서 사상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차지했지만 단체전 금메달은 처음이다. 정진화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역대 한국 선수로는 최고인 11위에 올랐었다. 이우진은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 5위를 기록했다. ‘차세대 에이스’로 불리는 전웅태는 지난달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개인과 단체 2관왕에 올랐었다. 대표팀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근대5종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진통제라도 맞고 뛰면 안되나요?” ‘뜀틀의 신’ 양학선(23·수원시청)의 유니버시아드 2연패 꿈이 무산됐다. 양학선은 4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2015 광주 유니버시아드 기계체조 남자 단체전에서 마루 연기 중 부상을 당하며 경기를 포기했다. 도움닫기 중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뒤쪽 근육) 부위에 통증을 느낀 것. 양학선은 지난달 초 훈련을 하다 부상을 당해 3주 정도 훈련을 쉬었다. 그러나 대회 개막을 앞두고 양학선은 “유니버시아드에서 뛰는 것은 문제없다. 다만 신기술을 선보이는 것은 생각해보겠다”며 투혼을 보였다. 단체전 및 개인종합 예선이 열린 5일 양학선은 “이를 악물고 뛰겠다”며 출전을 준비했다. 하지만 주변에서 강하게 만류했다. 남자 기계체조 대표팀의 임재영 감독은 “양학선의 출전 의지가 강했지만 선수 보호차원에서 출전을 포기시켜야만 했다”고 말했다. 양학선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장에 목발을 짚고 오른쪽 다리에 붕대를 감고 나타났다. 양학선은 “진통제라도 맞고 어떻게든 뛰고 싶었지만 의료진 등 모두가 만류했다. 선배로서 후배들을 잘 이끌어줘야 했는데 미안하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3일 개막식 성화 점화주자로 나서기도 했던 양학선은 이번 대회를 통해 인천 아시아경기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고 고향 사람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려는 의지가 강했다. 정밀 진단 결과 양학선의 햄스트링에 부분 파열이 발견됐다. 박훈기 대표팀 의무임원은 “앞으로 3주 동안은 휴식과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 이후에도 2~3개월 동안은 치료와 훈련을 해야 경기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양학선은 경기에 출전하지 않아도 남은 대회기간 선수촌 내에 머무르며 동료 선수들을 응원할 계획이다. 10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예정인 양학선은 “앞으로는 다치는 일이 없도록 몸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 내년 올림픽 때는 당당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광주=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에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한다. 세계 수준과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본선 무대를 밟는 것은 처음이다. 대표팀의 목표는 소박하다. 국내 팬들이 지나치게 실망하지 않을 정도로 대패하지 않는 것이다. 1승이라도 거두면 더 바랄 게 없다. 이를 위해 한국 정부는 4명의 특별귀화자를 인정해 태극마크를 달 수 있게 했다. 그중에 한국인의 피가 섞인 선수는 없다. 타일러 브리클러(24·하이원)도 그들처럼 태극마크를 달고 싶어 한다. 그는 한국인의 피가 섞인 ‘하프 코리안’ 미국인이다. 브리클러에게 한국은 가깝고도 먼 나라였다. 어머니 한영숙 씨(56)는 16세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미국인과 결혼했다. 어머니는 아들이 어릴 때부터 한국문화와 음식을 접하게 했다. 거실에 태극기도 걸어 놨다. 브리클러는 “가장 많이 먹은 음식이 갈비와 불고기였다”며 웃었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까지 한국에 온 적이 없다. 부모님은 생업을 놓을 수 없었고 그도 학교를 다녀야 했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야 비로소 한국행을 결심했다. 브리클러는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2부 리그 격인 디비전3에서 팀의 중앙 공격수로 활약했다. 그가 속한 뉴욕주립대 제네시오는 디비전3에서도 가장 수준이 높은 뉴욕 주 지역 콘퍼런스(SUNYAC)에 속해 있다. 팀의 주축 공격수였고 리그 전체에서도 세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의 선수였다. 올해 졸업을 앞둔 그에게 미국과 유럽의 많은 아이스하키팀이 러브콜을 보냈다. 그의 생각은 확고했다.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팀들을 마다하고 한국 아이스하키 팀 두 곳(하이원과 안양 한라)에 자기소개서를 보냈다. 자신의 활약상이 담긴 동영상도 보여줬다. 그는 “어머니의 나라에서 꼭 뛰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성이 통했던 것일까. 아이스하키 대표팀 백지선 감독은 올해 3월 그에게 대표팀 캠프에서 테스트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그는 “나보다 어머니가 더 기뻐해서 행복했다. 아마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뛴다고 했으면 많이 실망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으로 부모님과 함께 한국 땅을 밟은 그는 “어머니가 나보다 더 흥분하시는 걸 보고 효도를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었다. 그는 선수 테스트를 위해 열린 대표팀 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하이원에 입단한 것도 그 덕분이다. 브리클러는 두 가지의 ‘코리안 드림’을 꿈꾼다. 하나는 아이스하키 국가대표가 되는 것, 다른 하나는 한국에 뭔가 보답을 하는 것이다. 귀화를 계획하고 있는 브리클러는 “난 혼혈이지만 한국인이라는 생각을 버린 적이 없다. 우선은 내 실력을 소속팀에서 증명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의 대표팀 발탁 전망은 현재로서는 긍정적이다. 아이스하키의 본고장인 북미에서 선수 생활을 한 데다 수비 능력까지 갖춘 공격수로, 국내에서는 보기 어려운 기량을 갖췄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 관계자는 “대표팀 백 감독도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만큼 꾸준히 좋은 활약을 보여 준다면 대표팀에 뽑힐 수도 있다”고 말했다. 브리클러는 올림픽 출전을 위해 선수층이 두꺼운 미국을 피해 귀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국 아이스하키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좋다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브리클러는 “한국에 정착해 살고 싶다. 선수로 뛰지 못하면 코치로라도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생각을 들은 부모님이 이렇게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24년간 미국에서 살았으니 앞으로 24년은 한국에 있을 차례다. 잘하는 아이스하키로 꿈을 이루렴.” 고양=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한국인의 피가 한 방울도 섞이지 않은 ‘파란 눈’의 브락 라던스키(32·아이스하키 안양 한라)는 태극전사가 돼 빙판을 누비고 있다. 2년 전만 해도 그는 캐나다인이었다. ‘검은 피부’의 윌슨 로야니에 에루페(27·사진)도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도로 위를 달릴 수 있을까. 최근 한국 스포츠의 논쟁거리 중 하나는 케냐 출신의 에루페가 10번째 특별귀화자가 될 수 있는가다. 에루페는 올 3월 2015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6회 동아마라톤대회에서 우승한 뒤 “한국으로 귀화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본격적인 귀화 준비를 하고 있다. 오주한(吳走韓)이라는 한국 이름도 지었다. 자신의 감독인 오창석 백석대 교수의 성을 땄고, 한국을 위해 달린다는 뜻으로 만든 이름이다. 대한육상경기연맹도 “에루페가 귀화하면 1992년 황영조의 금메달과 1996년 이봉주의 은메달 이후 끊긴 올림픽 메달을 노려 볼 수 있다”며 그의 귀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에루페는 2012년 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시간5분37초의 개인 최고기록으로 1위를 차지한 뒤 올 서울국제마라톤까지 국내에서 열린 4개 대회에서 연거푸 우승했다. 그가 올해 서울국제마라톤에서 세운 2시간6분11초의 기록은 올 시즌 세계 랭킹 9위다. 한국 마라톤 최고기록은 2시간7분20초로 15년째 그대로다.▼ 국적 벽에 막혀 포기한 국가대표 꿈, 귀화한 아들이 이뤄 ▼하지만 에루페의 귀화에 반대하는 일부 여론도 있다. ‘바르셀로나의 영웅’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은 “마라톤은 우리 민족혼이 짙은 종목이다. 아프리카 출신 선수들이 귀화하면 모든 대회를 휩쓸고 다닐 텐데 이는 한국 마라톤의 중흥이 아니라 말살 정책이 될 것이다. 기록만 놓고 봐도 에루페만 한 선수는 국제무대에 널려 있다. 연맹이 기대하는 올림픽 메달은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가장 먼저 특별귀화자로 복수 국적을 갖게 된 라던스키와는 다른 양상이다. 아이스하키협회가 2013년 라던스키의 특별귀화를 요청하자 대한체육회는 “5년 동안의 한국 생활을 통해 한국 문화에 충분히 적응했고, 국가대표 선수로 활동하고자 하는 강한 의욕 등을 고려해 법무부에 복수국적 취득을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귀화에 반대하는 여론도 거의 없었다. 대한민국은 다문화 국가다. 지난해 기준 외국인 주민(90일 이상 체류자 포함)은 약 157만 명으로 전체 인구(약 5114만 명)의 3.1%다. 이 가운데 국적을 바꾼 귀화자는 약 29만 명이다. 그들의 자녀까지 합치면 그 수는 약 50만 명으로 늘어난다. 국민 100명 가운데 1명이 다문화 가족인 셈이다. 귀화자 중에는 한국에서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들이 있다.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물러나긴 했지만 독일 출신으로 한국관광공사 사장을 지낸 이참 알앤씨바이오 사장(61)이 대표적이다. 방송인으로 더 유명한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57) 광주외국인학교 이사장도 그중 한 명이다. 필리핀 출신의 새누리당 이자스민 의원(38)은 방송과 영화 출연으로 얼굴을 알리다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59)도 한일 관계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귀화자다. 이 밖에도 각계에 귀화 외국인이 있지만 귀화를 통해 ‘코리안 드림’을 이룰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분야는 스포츠다. 대부분의 귀화자들이 겪게 되는 ‘언어의 장벽’이 운동선수들에게는 그리 높지 않다. 몸으로 모든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게다가 스포츠 선수들의 귀화는 정부가 앞장서서 추진하고 있다. “국제대회 한국의 국위 선양을 위해” 한국농구연맹(KBL)은 6월 30일 2015∼2016시즌 선수 등록을 마감하면서 선수들의 보수(연봉+인센티브)를 공개했다. 최고 보수 선수는 삼성 문태영(37)으로 8억3000만 원(연봉 7억4700만 원+인센티브 8300만 원)을 받는다. 나이 탓에 올해 팀을 옮겨 오리온스와 3억8500만 원에 사인했지만 LG에서 뛰던 2013∼2014시즌 6억8000만 원을 받는 등 2년 연속 국내 프로농구 ‘연봉 킹’을 차지했던 문태종(40)은 문태영의 친형이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형제는 2011년 국적법 개정으로 ‘체육 분야 우수인재 특별귀화’ 제도가 도입되면서 귀화했다. ‘우수인재’는 학술·과학, 문화·체육, 경영·무역, 첨단기술 등으로 체육 분야에만 국한되지는 않는다. 이 제도 덕분에 운동선수들의 귀화 절차는 간편해졌다. 대한체육회장의 추천을 받아 법무부 국적심의위원회를 통과하면 된다. 일반 귀화와 달리 의무 거주 기한이나 필기시험이 필요 없다. 문태종, 태영 형제가 2011년 6월 8일 심의를 통과한 이후 대한체육회가 체육 분야 우수인재 특별귀화자로 선정한 사람은 지금까지 9명이다. 아이스하키 선수가 5명으로 가장 많고, 농구 선수 3명, 빙상(쇼트트랙) 선수 1명이다. 문태종과 문태영의 추천 사유는 ‘올림픽·아시아경기 대비 대표팀 경기력 강화’였다. 문태종은 지난해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에 선발돼 우승을 이끌며 돈은 물론이고 명예까지 얻었다.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계주에서 한국의 우승을 합작한 공상정(19)은 2011년 9월 29일 심의를 통과해 한국 국적을 얻었고, 귀화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공상정의 추천 사유는 ‘겨울올림픽 우수성적 국위 선양’이었다. 캐나다 출신의 라던스키 등 아이스하키 선수 5명의 추천 사유는 ‘2018 평창 겨울올림픽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 우수성적 향상 기대’다. 아이스하키 불모지인 한국이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에 나갈 수 있는 평창 올림픽을 유치하지 않았다면 이들은 특별귀화자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을 것이다. 특별귀화자 이전에도 귀화 선수는 많았다. 프로배구 한국전력에서 뛰고 있는 후인정(41)은 21년 전인 1994년 귀화해 이듬해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후인정은 화교 3세다. 실력이 뛰어난 선수였지만 화교 2세로 귀화하지 않아 태극마크를 달 수 없었던 아버지 후국기 씨가 아들에게 적극적으로 귀화를 권유했다. 탁구는 귀화 선수가 많은 대표적인 종목이다. 탁구 저변이 넓은 중국에서 국가대표로 선발되지 못한 선수들이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한국을 선택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곽방방, 당예서, 전지희, 정상은 등이 귀화를 했고, 당예서(34·대한항공)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면서 귀화 선수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남겼다. 최근에는 프로농구(남자)에서 귀화 바람이 거셌다. KBL이 2009∼2010시즌부터 ‘귀화 혼혈(하프 코리안) 선수 드래프트 제도’를 도입했기 때문이다(현재는 폐지). 친부모 중 1명이 한국인 혈통으로 대한민국 국적을 보유하거나 이전에 보유했으면 대상자가 됐다. 문태영이 전태풍(KCC), 이승준(SK) 등 다른 귀화 혼혈 선수들과 함께 국내 프로팀에서 뛴 것이 이때부터다. 동생의 성공에 자극을 받은 문태종은 다음 시즌부터 한국에서 활약했다. 2011년 이전만 해도 국적이 미국이라 국가대표는 될 수 없었다. 오일 머니 앞세운 카타르의 ‘선수 수입’ 지난해 인천 아시아경기 육상 남자 100m에서는 9초93의 아시아기록이 나왔다. 카타르의 페미 오구노데가 주인공이었다. 2위 중국의 쑤빙톈(10초10)보다 0.17초나 빨랐다. 오구노데는 나이지리아 출신의 흑인이다. 2009년 카타르로 귀화한 그는 이듬해 광저우 아시아경기 200m와 400m에서 우승하며 카타르의 종합순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그가 인천에서 갈아 치운 이전 아시아기록(9초99)은 카타르의 새뮤얼 프랜시스가 세웠는데 그 역시 나이지리아 출신이다. 인천 아시아경기 육상에 걸린 47개의 금메달 가운데 15개를 아프리카 출신이 가져갔다. 육상 트랙만큼은 아시아경기가 아니라 아프리카경기였다. 카타르는 50년 전만 해도 수도 도하의 인구가 2만여 명에 불과하고 3층짜리 빌딩도 없던 곳이었다. 지금은 인구 약 190만 명에 1인당 국민소득이 8만1603달러(2015년 기준·세계 2위)나 되는 세계적인 부국이다. 매장량이 세계 최대 규모인 천연가스와 석유가 부의 원동력이다. 카타르가 국가적인 관심을 보이는 분야가 스포츠다. 이미 2006년 아시아경기를 개최했고, 2022년 월드컵까지 유치했다. ‘오일 머니’를 쏟아 부어 사막에 각종 ‘하드웨어(경기시설)’를 건설하고 있는 카타르는 ‘소프트웨어’에도 일찌감치 눈을 돌렸다. 외국 선수들을 귀화시켜 스포츠 강국으로의 도약을 노린 것이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육상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따 카타르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된 무함마드 술레이만은 소말리아 출신이다. 2006년 도하 아시아경기 금메달리스트이자 남자 3000m 장애물경기 세계기록 보유자인 사이프 사이드 샤힌은 케냐에서 귀화했다. 지난해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우승한 핸드볼 대표팀은 15명 중 12명이 귀화자였다. 귀화 이전 국적도 프랑스, 몬테네그로, 스페인, 쿠바 등 다양하다. 센터백인 베르트랑 루아네는 4년 전만 해도 프랑스 핸드볼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던 선수다. 사격 남자 센터파이어 권총에서 우승한 카타르의 올레크 옌가체프는 러시아 출신이다. 카타르는 귀화 선수에게 고급 아파트와 10억 원 안팎의 연봉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경쟁유발 효과” “토종 마라톤 죽이기”… 에루페 딜레마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카타르의 귀화 선수가 잇달아 메달을 따자 한 외신 기자는 공식 브리핑에서 “귀화 선수들이 대회 본질을 훼손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관계자는 “3년 이상 그 나라 거주 요건만 채우면 문제가 없다. 외국인 선수를 적극 유치하는 것은 세계적인 흐름”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돈으로 국적을 바꾸는 행위를 인정해 준 것이다. 카타르는 아랍, 인도, 파키스탄, 이란 등으로 구성된 다민족 국가다. 사회 각 분야에서는 유럽 국가 출신들이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귀화자에게 이질감을 덜 느낄 수밖에 없는 사회 구조다. 수천 년 동안 고유한 문화를 지켜온 한국 등 동양권 국가와는 배경이 다르다. ‘단일민족’ ‘한겨레’를 강조해 온 대한민국도 피부색이 다르고 파란 눈을 가졌어도 ‘한국계’라면 인정한다. 미국이 국적인 여자 골프선수의 우승도 ‘한국계’ 성적으로 포함시킬 정도다. 귀화를 전제로 한국에 와서 코트를 누빈 프로농구 귀화 혼혈 선수에게 뜨거운 응원을 보내는 것도 그래서다. 이승준, 동준 형제와 김민수, 박승리 등 귀화 혼혈 선수를 4명이나 보유하고 있는 SK의 문경은 감독은 “이들은 정말 농구가 좋아서 즐기다 선수가 됐기 때문에 합숙 등 ‘한국형 훈련 방식’에는 거부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운동 능력이 워낙 뛰어나다. 같은 키라도 토종 한국인보다 탄력이 훨씬 좋다. 그런 거부감에 대해 잘 설득하면 팀 전력에는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머리싸움은 인종과 관계없지만 몸으로 싸우는 스포츠는 다르다. 중국의 류샹이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허들 110m에서 금메달을 따기 전까지 “동양인은 절대 올림픽 육상 단거리에서 우승할 수 없다”는 말은 진리로 통했다. 달리기 등 트랙은 흑인들이 절대 강자이지만 투척 종목은 백인이 주름잡는다. 특히 선천적으로 상체 근육이 발달한 유럽 선수들이 강세다. 투척 종목의 하나인 해머던지기에서 아시아 선수로 금메달을 딴 유일한 선수가 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정상에 오른 일본의 무로후시 고지다. 하지만 무로후시는 동양인이라고 부르기가 모호하다. 어머니가 루마니아 출신이기 때문이다. 고지의 아버지 무로후시 시게노부는 같은 종목에서 아시아경기 5연패를 달성했던 일본의 육상 영웅. 하지만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본선 진출도 어려웠다. 좌절한 그는 자신이 못 이룬 꿈을 자식에게 기대하면서 루마니아 창던지기 국가대표 출신과 결혼했다. 딸 유카도 오빠 고지만큼은 아니어도 해머던지기 일본 대표를 지냈다. 자식 2명 모두 일본인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았지만 체격 조건은 일본인이 아니었다. 무로후시 시게노부는 자녀를 얻은 뒤 이혼했다. ‘경쟁력 향상’ vs ‘토종 죽이기’ 지금까지 나온 체육 분야 우수인재 특별귀화자 9명 가운데 농구 3명은 ‘하프 코리안’이다. 프로농구의 사례에서 보듯 외모는 조금 달라도 별다른 논란 없이 한국인으로 인정받는다. 빙상 쇼트트랙의 공상정은 화교다.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랐기에 국적만 다르지 ‘한국사람’으로 봐도 무리가 없다. 여자 아이스하키 박은정은 부모가 모두 한국인이다. 반면 남자 아이스하키 4명은 한국인의 피가 섞이지 않았다. 그중 라던스키는 ‘파란 눈의 태극전사 1호’로 불린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하부리그 출신인 그는 2008년 한라 유니폼을 입으며 한국 땅을 밟은 뒤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케냐 출신 마라토너 에루페도 라던스키처럼 특별귀화자가 되기 위한 과정을 밟고 있다. 소속 팀부터 알아봤고 지난달 충남 청양군청에 입단했다. 국내 팀 소속으로 활동했다는 근거가 있어야 특별귀화를 신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별귀화 인정과는 별개로 규정상의 문제도 지적된다. 에루페는 도핑테스트 양성 반응으로 2012년 말 국제육상경기연맹으로부터 자격정지 2년의 징계를 받아 올해 1월에 복귀했다. 따라서 ‘징계 해지 후 3년이 지나야 대표 선수로 뛸 수 있다’는 지금의 대한체육회 규정이 바뀌지 않는 한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은 불가능하다. 이에 대해 오 교수는 “과거 말라리아 예방주사를 맞은 게 문제가 됐다. 금지약물을 복용했다면 2년 만에 이런 기록을 세우지 못했을 것”이라며 엄격한 규정 적용을 경계했다. 아이스하키에서 5명이나 특별귀화자가 나온 것은 토종 한국인의 신체조건으로는 경쟁이 어려워서다. 남자 농구와 배구가 꽤 오래전부터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없게 된 것도 신체조건의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마라톤도 마찬가지다. 귀화를 찬성하는 쪽은 ‘메기 효과’를 내세운다. 미꾸라지만 있는 어항에 메기 한 마리만 풀어 놔도 미꾸라지들이 메기를 피해 다니느라 더 강해지듯이 우수한 귀화 선수들과 경쟁하다 보면 토종 선수들의 기량도 향상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반면 올림픽처럼 중요한 국제대회를 앞두고 급하게 귀화를 추진하면 ‘돈을 주고 메달을 산다’는 비난 여론이 커질 가능성이 많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귀화 자체는 반대할 수 없지만 귀화 선수의 대표팀 선발은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프로농구 SK 문경은 감독은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려면 귀화 선수가 어느 정도는 필요하다. 이질감이 덜한 ‘하프 코리안’이라면 적극 발굴해야 한다. 하지만 카타르처럼 모든 선수를 사실상 ‘수입’해 쓰는 것은 말이 안 된다. 한국 농구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검은 황영조’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쌍기의 병이 낫자 광종은 후주(後周)에 요청해 그를 귀화시켰다. 한 해도 지나기 전에 문병(文柄·문치의 권력)을 맡기니 당시 여론이 불만스러워하였다.”(고려사절요 권2) 후주의 사절로 고려에 왔다 정착한 쌍기는 958년(광종 9년)에 과거제도를 만드는 등 고려의 기틀을 다졌다. 쌍기가 최초의 귀화인인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귀화인으로 큰 업적을 세운 이는 그가 처음이었다. 고려는 200만 명으로 추산되는 인구 중 귀화인이 17만 명(약 8.5%)에 달했던 다문화 국가였다. 2015년 대한민국의 귀화인구 비율보다 높다. 1000년 전 다문화 국가 고려의 여론도 귀화인이 권력을 얻는 것을 불만스러워했다. 이에 비해 2013년 백인 아이스하키 선수 라던스키가 특별귀화자가 됐을 때는 반대 여론이 거의 없었다. 에루페에 대한 비난 여론은 그가 흑인이라서 그런 것일까, 아니면 마라톤이 ‘민족 종목’이라서 그런 것일까. 그렇다면 지난해 소치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을 꺾고 우승하며 ‘러시아의 영웅’이 된 안현수나 한국에서 ‘왕따’를 당해 일본 국적을 선택한 유도 선수 출신 추성훈은 조국을 배신한 것일까. 세월이 흘러 귀화한 아프리카 마라톤 선수가 한국 여성과 결혼해 낳은 혈통상의 ‘하프 코리안’이 올림픽에 나가는 것은 어떻게 볼 것인가. 정답은 없다. 분명한 것은 한국으로 귀화하는 스포츠 선수는 계속 늘어난다는 점이다. 귀화는 부와 명예를 노리는 선수 개인과 국제대회 메달을 목표로 하는 국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나이지리아 출신으로 육상 100m 아시아기록을 갖고 있는 오구노데는 이렇게 말했다. “승리를 얻기 위해서라면 어떤 것이라도 해야 한다.” 당신은 이 말에 동의하는가.이승건 why@donga.com·김동욱 기자 }
타이거 우즈(40·미국)가 모처럼 한 라운드에서 60대 타수를 기록했다. 우즈는 3일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주 올드화이트 TPC(파70·7287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그린브라이어 클래식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12위에 올랐다. 우즈의 이날 기록은 올 시즌 자신의 한 라운드 최소 타수로 4월 마스터스에서 기록한 2라운드 69타, 3라운드 68타 이후 두 달 만에 나온 60대 타수다. 우즈는 지난달 US오픈에서 1라운드 80타, 2라운드 76타로 9년 만에 컷 탈락했다. 우즈의 이날 드라이버 샷의 평균 비거리는 302야드였고, 페어웨이 안착율은 71.43%였다. 우즈는 “3언더파 정도를 생각했는데 경기가 잘 풀렸다. 몇 차례 형편없는 티샷을 제외하면 괜찮은 라운드였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는 버디 7개로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이 3일부터 중국 산둥 성 웨이하이 시의 웨이하이포인트 골프장(파72·6146야드)에서 열린다. 총 상금 5억 원으로 우승 상금은 1억 원. 이번 대회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김효주(20·롯데)와 장하나(23·비씨카드), 백규정(20·CJ오쇼핑)이 샷 대결을 펼친다.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웨이하이포인트 골프장은 강한 바닷바람과 길고 좁은 페어웨이로 유명하다. 깊은 러프와 곳곳에 숨은 협곡으로 정교한 아이언 샷이 강점인 김효주가 장타자인 장하나와 백규정보다는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김효주의 KLPGA투어 출전은 4월 롯데마트여자오픈과 6월 한국여자오픈에 이어 세 번째다. 한국여자오픈에서 타이틀 방어에 실패한 김효주가 이번 대회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올 시즌 처음 출전한 KLPGA투어 비씨카드레이디스컵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장하나의 분위기도 상승세다. 지난해 KLPGA투어 신인왕을 거머쥐고 미국으로 건너간 백규정은 이번 대회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돌풍을 일으킨 박성현(22·넵스)도 출전한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이 3일부터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의 웨이하이포인트 골프장(파72·6146야드)에서 열린다. 총 상금 5억 원으로 우승 상금은 1억 원. 이번 대회에는 미국여자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효주(20·롯데)와 장하나(23·비씨카드), 백규정(20·CJ오쇼핑)이 샷 대결을 펼친다.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웨이하이포인트 골프장은 강한 바닷바람과 길고 좁은 페어웨이로 유명하다. 깊은 러프와 곳곳에 숨은 협곡으로 정교한 아이언 샷이 강점인 김효주가 장타자인 장하나와 백규정 보다는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김효주의 KLPGA투어 출전은 4월 롯데마트여자오픈과 6월 한국여자오픈에 이어 세 번째다.한국여자오픈에서 타이틀 방어에 실패한 김효주가 이번 대회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올 시즌 첫 출전한 KLPGA 투어 비씨카드레이디스컵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장하나의 분위기도 상승세다. 지난해 KLPGA투어 신인왕을 거머쥐고 미국으로 건너간 백규정은 이번 대회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돌풍을 일으킨 박성현(22·넵스)도 출전한다.김동욱 기자creating@donga.com}

‘라이언 킹’ 이동국(36·전북·사진)이 약 한 달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동국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부산과의 안방경기에서 두 골을 넣으며 전북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리그 5, 6호 골로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K리그 통산 최다 골 기록도 173골로 늘렸다. 특히 6월 6일 서울과의 경기(1-2 패)에서 득점한 뒤 약 한 달 동안 골 맛을 보지 못했던 이동국은 이날 두 골을 넣으며 득점왕 경쟁에도 뛰어들었다. 득점 선두는 팀 동료 에두(9골)다. 이날 이동국은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전북의 공격을 책임졌다. 주포인 에두와 에닝요는 경고 누적으로 이날 뛸 수 없었다. 전반 부지런하게 움직이던 이동국은 0-0으로 맞선 전반 32분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43분에는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승점 3을 추가한 전북(승점 40)은 선두를 질주했고 3경기 만에 승리를 신고하며 분위기 반전에도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최강희 전북 감독의 통산 200승도 달성했다. 최 감독은 K리그, FA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클럽월드컵 등에서 200승 91무 104패를 기록 중이다. 최 감독은 경기 뒤 “200승보다는 분위기 반전에 성공해 다행이다. 이동국은 내게 감독과 선수를 넘어선 그 이상의 사이다.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 고맙고 기특하다”고 말했다. 수원은 두 골을 터뜨린 정대세의 활약에 힘입어 울산을 3-1로 꺾었다. 승점 33을 기록한 2위 수원은 여전히 전북을 승점 7 차이로 쫓았다. 울산은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을 기록했다. 시민구단 성남과 인천은 각각 대전을 3-1, 광주를 1-0으로 꺾고 승점 26을 기록하며 중위권으로 뛰어올랐다.김동욱 기자creating@donga.com}
“한 마디로 복덩이다.” 프로축구 전북 최강희 감독은 외국인 선수 에두(34)만 생각하면 미소가 지어진다. 에두는 1일 현재 K리그 클래식에서 9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경기당 0.5골이다. 에두의 활약에 힘입어 전북은 시즌 초반부터 줄곧 리그 1위를 지키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에두는 골을 만들어내며 전북을 K리그 팀 중에서 유일하게 8강에 진출시키는데 힘을 보탰다. 에두에게 올 시즌은 6년 만에 돌아온 한국 무대다. 에두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수원에서 뛰었다. 3시즌 동안 95경기에 나서 30골을 넣었다. 수원의 2008년 K리그, 리그컵, 2009년 FA컵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후 독일과 중국, 일본을 돌며 활약했지만 한국에서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에두는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어 했다. FC도쿄(일본)와의 계약 기간이 남았지만 전북이 적극적으로 영입에 나서 다시 K리그에서 뛰게 됐다. 시즌 초반만 해도 노장에 가까운 에두가 득점 선두에 올라설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전북에는 이동국(36), 레오나르도(29) 등 걸출한 공격수들이 있었고, 빠른 팀 컬러를 갖고 있는 전북에 노장인 에두가 녹아들기 힘들 것이라는 이유였다. 하지만 에두는 다른 선수들과 조화롭게 어울리는 법을 터득했고 수비는 물론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으며 팀의 주득점원이 됐다. 에두는 “전북 선수들은 이기든 지든 공격적인 경기운영을 한다. 나도 이런 팀은 처음이다. 공격적인 성향의 감독을 만난 것이 나에게는 행운이다”고 말했다. 에두는 최근 한국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평가받았던 데얀(전 서울)을 뛰어넘겠다고 밝혔다. 데얀은 K리그 사상 처음으로 3시즌 연속 득점왕을 차지했었다. 한준희 KBS해설위원은 “에두는 6년 전보다 더욱 노련해졌다. 체력적으로도 크게 떨어지지도 않기 때문에 이 같은 분위기면 득점왕은 물론 최고 외국인 선수 자리에도 올라설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김동욱 기자creating@donga.com}

“최대한 젊은 선수들 위주로 발탁하겠다.” 유럽에서 휴가를 보내고 30일 한국에 돌아온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사진)이 2015 동아시안컵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8월 1일부터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에는 한국 중국 일본 북한이 출전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동아시안컵에는 유럽파 선수들이 합류하지 못하는 만큼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빈자리를 메우겠다. 올림픽대표팀 출신의 젊은 선수들과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선수들도 눈여겨볼 예정이다”고 말했다. 동아시안컵은 프로팀이 소속 선수를 국가대표팀에 의무적으로 보내줘야 하는 대회가 아니다. 박주영(30·서울)의 발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슈틸리케 감독은 즉답을 피하며 “스트라이커는 상대에게 위협적인 장면을 많이 만들어야 하고 득점력도 필요하다. 동아시안컵은 젊은 선수 위주로 팀을 꾸리겠다”고 말했다. 처음 한일전을 치르게 된 슈틸리케 감독은 “한일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일본대표팀의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도 잘 알고 있는 만큼 제대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에서 알제리 지휘봉을 잡고 한국을 4-2로 이겼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프로축구 서울의 차두리(사진)가 K리그 올스타 팬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30일 발표한 팬 투표 최종 집계 결과 차두리는 12만5929표를 얻어 전체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포항의 김승대(11만8457표), 3위는 전북의 이재성(11만7761표)이 차지했다. 미드필더 부문에서는 수원의 염기훈(11만5868표), 김승대, 이재성이 왼쪽, 오른쪽, 중앙 자리에서 각각 1위에 올랐다. 공격수 부문에서는 전북의 이동국(11만7363표)과 에두(10만196표)가 1, 2위를 차지했다. 수비수 부문에서는 수원의 홍철(8만4416표), 차두리, 김형일(전북·10만8221표)이 왼쪽과 오른쪽, 중앙 자리에서 각각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골키퍼 중에서는 울산의 김승규(9만8384표)가 선두를 차지했다. 팬 투표로 선정된 22명 중 전북 소속이 7명으로 가장 많았다. K리그 올스타 선수단은 팬 투표 결과(70%)에 K리그 클래식 12개 구단의 감독과 주장의 투표(30%)를 더해 확정된다. 이들을 대상으로 최강희 감독과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이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선수들을 골라 팀을 꾸린 뒤 17일 오후 7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대결한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프로축구 서울의 차두리가 K리그 올스타 팬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30일 발표한 팬 투표 최종 집계결과 차두리는 12만 5929표를 얻어 전체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포항의 김승대(11만 8457표), 3위는 전북의 이재성(11만 7761표)이 차지했다. 미드필더 부문에서는 수원의 염기훈(11만 5868표), 김승대, 이재성이 왼쪽·오른쪽·중앙 자리에서 각각 1위에 올랐다. 공격수 부문에서는 전북의 이동국(11만 7363표)과 에두(10만 196표)가 1, 2위를 차지했다. 수비수 부문에서는 수원의 홍철(8만 4416표), 차두리, 김형일(전북·10만 8221표)이 왼쪽과 오른쪽, 중앙 자리에서 각각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골키퍼 중에서는 울산의 김승규(9만 8384표)가 선두를 차지했다. 팬 투표로 선정된 22명 중 전북 소속은 7명으로 가장 많았다. K리그 올스타 선수단은 팬 투표 결과(70%)에 K리그 클래식 12개 구단의 감독과 주장의 투표(30%)를 더해 확정된다. 이들을 대상으로 최강희 감독과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이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선수들을 골라 팀을 꾸린 뒤 17일 오후 7시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대결한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최대한 젊은 선수들 위주로 발탁하겠다.” 유럽에서 휴가를 보내고 30일 한국에 돌아온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5 동아시안컵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8월 1일부터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에는 한국, 중국, 일본, 북한이 출전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동아시안컵에는 유럽파 선수들이 합류하지 못하는 만큼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빈자리를 메우겠다. 올림픽대표팀 출신의 젊은 선수들과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선수들도 눈여겨볼 예정이다”고 말했다. 동아시안컵은 프로팀이 소속 선수를 국가대표팀에 의무적으로 보내줘야 하는 대회가 아니다. 박주영(30·서울)의 발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슈틸리케 감독은 즉답을 피하며 “스트라이커는 상대에게 위협적인 장면을 많이 만들어야하고 득점력도 필요하다. 동아시안컵은 젊은 선수 위주로 팀을 꾸리겠다”고 말했다. 처음 한일전을 치르게 된 슈틸리케 감독은 “한일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일본대표팀의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도 잘 알고 있는 만큼 제대로 준비 하겠다”고 밝혔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에서 알제리 지휘봉을 잡고 한국을 4-2로 이겼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시즌 초반 절대 1강이었던 전북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전북은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과의 안방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승점 1을 챙긴 전북은 승점 37로 선두를 유지했지만 2위 수원(승점 30)과 승점차를 벌리지는 못했다. 전남은 승점 27로 서울(승점 27)에 골득실차(전남 1·서울 -1)에 앞서며 4위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전북은 21일 수원전 무승부에 이어 24일 포항과의 축구협회(FA)컵 16강전에서 패하면서 이날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다. 특히 이날 만약 전남전을 이겼다면 최강희 전북 감독에게 통산 200승을 안길 수 있었다. 최 감독은 K리그, FA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클럽월드컵 등에서 199승 90무 104패를 기록했다. 전북은 레오나르도, 이동국, 에두 등 주전 선수들을 모두 내보내며 승리를 노렸지만 전반에만 2골을 허용하며 끌려다녔다. 하지만 후반 이재성과 장윤호가 2분 동안 연속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역전을 노렸지만 추가골은 넣지 못했다. 인천은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안방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5승 8무 5패(승점 23)를 기록한 인천은 성남을 골득실차(인천 2·성남 -1)로 밀어내고 8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대전은 10경기 연속 무승(4무 6패)의 늪에 빠졌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수원과 서울의 ‘슈퍼 매치’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 3만9328명의 관중이 들어찬 가운데 0-0 무승부로 끝났다. 두 팀의 경기가 0-0 무득점으로 끝난 것은 2004년 8월 맞대결 이후 약 11년 만이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최근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들은 친구들과의 관계가 소홀해졌다고 하소연한다.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출퇴근을 하는 선수들이 친구들을 만나지 못하는 것은 시간이 없어서가 아니라 만나러 나갈 힘이 없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지난달 18일부터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약 4000만 원을 들여 프로 트레이닝으로 유명한 미국 엑소스(EXOS)의 트레이너를 불러왔다. 9주간의 프로그램으로 아이스하키에 필요한 근력과 체력을 체계적으로 키우는 것이 목표다. 기술과 체격이 월등한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맞붙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체력이 필수라는 것이 백지선 대표팀 감독의 생각이다. 그동안 대표팀의 빙판 밖 훈련은 주먹구구식이었다. 한 선수는 “지난해까지는 그냥 무조건 많이 뛰고, 많은 무게를 들어올리는 것이 전부였다”고 말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 관계자는 “다른 종목 선수들 사이에서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훈련 강도가 레슬링 등에 뒤지지 않는다는 말이 나온다”며 흐뭇해했다. 24일 선수촌에서 만난 선수들은 훈련 시작 20분 만에 온몸이 땀으로 젖었다. 힘든 탓에 훈련 중 웃거나 대화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훈련 초반에는 선수들이 힘든 훈련에 먹은 것을 토하는 경우도 많았다. 수비수 이돈구(27·안양 한라)는 “훈련을 마치고 집에 가면 너무 힘들어 밖으로 나가지도 않는다. 하루 쉬는 일요일에도 다음 날 시작되는 훈련을 고려해 집에서 쉬는 선수가 많다”고 말했다. 한 선수는 “이제 친구들이 모일 때 어차피 내가 나오지 못할 거라 생각해 연락을 하지 않아 걱정이다”고 말했다. 달라진 체력과 근력에 선수들은 만족하는 분위기다. 신상훈(23·안양 한라)은 “체지방이 줄어든 반면에 체중은 2, 3kg 늘었다. 근육이 많이 붙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아이스하키에 특화된 훈련으로 선수들의 슈팅이 많이 강해졌다”고 전했다. 한편 본격적으로 2018 평창 프로젝트에 돌입한 대표팀은 올해 오스트리아 등 유럽 아이스하키 강국들과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다. 소속팀에서 뛰는 대신에 대표팀에서 1년 내내 경기와 훈련을 소화하는 상시 대표팀 체제로의 전환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최근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들은 친구들과의 관계가 소홀해졌다고 하소연이다. 태릉선수촌에서 출퇴근을 하는 선수들이 친구들을 만나지 못하는 것은 시간이 없어서가 아니라 만나러 나갈 힘이 없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지난달 18일부터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약 4000만 원을 들여 프로 트레이닝으로 유명한 미국 엑소스(EXOS)의 트레이너를 불러왔다. 9주간의 프로그램으로 아이스하키에 필요한 근력과 체력을 체계적으로 키우는 것이 목표다. 기술과 체격이 월등한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맞붙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체력이 필수라는 것이 백지선 대표팀 감독의 생각이다. 그 동안 대표팀의 빙판 밖의 훈련은 주먹구구식이었다. 한 선수는 “지난해까지는 그냥 무조건 많이 뛰고, 많은 무게를 들어올리는 것이 전부였다”고 말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 관계자는 “다른 종목 선수들 사이에서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훈련 강도가 레슬링 등에 뒤지지 않는다는 말이 나온다”며 흐뭇해했다. 24일 선수촌에서 만난 선수들은 훈련 시작 20분 만에 온 몸이 땀으로 젖었다. 힘든 탓에 훈련 중 웃거나 대화하는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다. 훈련 초반에는 선수들이 힘든 훈련에 먹은 것을 토하는 경우도 많았다. 수비수 이돈구(안양 한라)는 “훈련을 마치고 집에 가면 너무 힘들어 밖으로 나가지도 않는다. 하루 쉬는 일요일에도 다음날 시작되는 훈련을 고려해 집에서 쉬는 선수들이 많다”고 말했다. 한 선수는 “이제 친구들이 모일 때 어차피 내가 나오지 못할 거라 생각해 연락을 하지 않아 걱정이다”고 말했다. 달라진 체력과 근력에 선수들은 만족하는 분위기다. 신상훈(안양 한라)은 “체지방이 줄은 반면 체중은 2~3kg 정도 늘었다. 근육이 많이 붙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아이스하키에 특화된 훈련으로 선수들의 슈팅이 많이 강해졌다”고 전했다. 한편 본격적인 2018 평창 프로젝트에 돌입한 대표팀은 올해 오스트리아 등 유럽 아이스하키 강국들과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다. 소속팀에서 뛰는 대신 대표팀에서 1년 내내 경기와 훈련을 소화하는 상시 대표팀 체제로의 전환도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김동욱 기자creating@donga.com}

‘용감한 정미(Brave Jungmi).’ 국제축구연맹(FIFA)이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의 맏언니인 김정미(31·현대제철)의 투혼에 찬사를 보냈다. FIFA는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2015 여자 월드컵 프랑스와의 16강전(0-3·패)에서 김정미가 보여준 투혼을 소개했다. FIFA는 “김정미는 경기 도중 얼굴을 두 번 가격 당했다. 용감한 김정미는 털고 일어나 경기를 뛰었다. 한국은 프랑스의 압도적 공격을 막기 힘들었다. 3골을 허용했지만 김정미의 투혼은 빛났다. 김정미는 한국 축구가 나갈 길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김정미는 FIFA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경험으로 대표팀은 더욱 단단해질 것이다. 많은 교훈을 얻었다. 한국 여자 축구는 더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여자대표팀에 지급할 포상금 인상을 검토 중이다. 협회 관계자는 “조만간 이사회에서 포상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첫 16강 진출을 이룬 만큼 역대 최고의 포상금이 지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03년 미국 여자 월드컵 때는 3억 원의 포상금이 지급됐다. 대표팀은 또 FIFA로부터 이번 대회 상금으로 50만 달러(약 5억5000만 원)를 받는다.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대표팀은 공항에서 해단식을 갖는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