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명

강성명 기자

동아일보 부산경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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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강성명 기자입니다.

smkang@donga.com

취재분야

2026-03-02~202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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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교육청 ‘평가지표 업무보고’ 전국 첫 폐지

    “최대 388시간 돌려드립니다. 학생들을 위한 수업 준비에 써주세요.” 부산시교육청은 18일 교사가 부담으로 느끼던 평가지표 업무보고를 전면 폐지한다고 밝혔다. 전국에서 처음이다. 일선 학교에 평가지표에 필요한 자료를 요구하지 않고 평가 대상을 시교육청 내 부서로 한정하며 평가 결과의 서열화를 금지하는 부산형평가시스템을 마련한 데 따른 것이다. 388시간은 시교육청 조사 결과 교사들이 학교 평가지표에 필요한 자료를 준비하기 위해 매년 평균 쓰는 시간이다. 앞서 시교육청이 3개월간 학교 현장평가 업무담당자와 관리자에 대해 표적집단면접(FGI) 및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교육부가 제시한 정량 평가지표 78개 가운데 일선 학교에 자료를 요구하는 지표는 31개였다. 지표당 12.5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치는 교육부가 평가방법을 바꾸면서 가능해졌다. 교육부는 1996년부터 전국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실시하던 평가를 올해부터 ‘교육자치 역량강화 정책’에 따라 교육감 및 교육부 주관 평가로 이원화하기로 했다. 그동안 교육부는 평가 결과를 토대로 시도교육청을 서열화해 인센티브를 차등 지급했고 각 교육청은 관내 모든 학교에 자료를 요구해 왔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학교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부담을 주는 행정 업무는 과감히 축소 또는 폐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18-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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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시 “11월부터 택시 환승할인제 후불교통카드로 확대”

    부산시는 공공교통 환승할인제를 강화해 택시 할인금액을 1000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또 택시요금 카드결제 수수료 지원보조금도 올린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공공교통으로서의 택시운송사업 활성화 방안’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택시 운전사들의 하루 8시간 근무, 월평균 200만 원 수입을 목표로 한다.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시범시행하고 있는 공공교통 환승할인제를 강화한다. 현재 버스나 도시철도 같은 대중교통을 탄 승객이 내린 뒤 30분 안에 택시를 이용하고 선불교통카드로 결제하면 요금 500원을 할인해준다. 하지만 할인금액이 적고 선불교통카드만으로 제한한 탓에 이용률은 하루 평균 교통카드 사용자의 1% 정도로 저조한 실정이다. 시는 이르면 5월부터 이 할인금액을 1000원으로 올리고 11월에는 적용 범위를 후불교통카드(교통카드 기능이 들어 있는 신용카드)로도 확대한다. 시 관계자는 “택시 환승할인제가 후불교통카드까지 적용되면 승객이 더 많이 사용해 택시 운전사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택시요금의 카드 결제 수수료 지원 보조금은 2022년까지 매년 1000원씩 올릴 계획이다. 법인택시 운전사 가운데 10년 이상 무(無)사고 장기근속자에게는 월 5만 원을 인센티브로 지원한다. 택시도 지속적으로 줄여 나간다. 시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택시 1000대를 감차하기로 하고 지난해까지 300대를 줄였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부산지역 면허 택시는 2만5047대로 과잉 상태다. 적정 수준은 1만7000대로 추산한다. 택시 운전사는 법인 1만1447명, 개인 1만3883명 등 2만5330명이다. 부산 전체 경제활동 인구(294만7000명)의 0.9%다. 이들은 월평균 120만 원 정도 버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18-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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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남 파워기업]35년간 ‘외항 화물운송’ 외길… 해운업계 ‘100년 기업’ 도전

    국내 해운업계에 드리운 먹구름이 좀처럼 걷히지 않고 있다. 해운업계의 대표 기업인 한진해운이 무너질 정도로 위기감이 심각하다. 여기에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세 폭탄’으로 활로가 보이질 않는다. 하지만 세찬 파도 속에서도 자신의 길을 헤쳐 가는 기업이 있다. 부산 중구에 본사를 둔 금양상선이 주인공이다. 1982년 12월 설립된 금양상선은 35년간 ‘외항 화물운송’을 고집해 온 향토 해운회사다. 업계에선 ‘작지만 강한 회사’로 정평이 나 있다. 금양상선 창업주인 우방우 회장(81)은 “고객과의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삼았던 게 비결”이라며 “현금 흐름이 막혀 위기가 닥칠 때도 고객과의 약속을 지켰던 덕분에 신뢰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금양상선의 기업이념은 신속하고 안전한 운송서비스, 화주와의 상생, 성실 납세,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이다. 우 회장은 “중소기업도 자생력을 갖춰야 경기 변동에 상관없이 지속 성장할 수 있다”며 “35년간 쌓아온 신용을 무기로 불황 속에서 제2의 도약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양상선은 포스코의 철강제품 해상운송을 주력으로 성장했다. 화물업계 큰손인 포스코와 장기 거래를 하며 보여준 실력 덕분에 다른 대기업에서도 ‘러브콜’을 보내왔다. 주요 교역국은 일본, 대만, 중국, 홍콩 등이다. 자사 선박 11척과 용선(用船)을 더해 모두 20여 척을 운항하고 있다. 또 선박관리 및 대여, 선박 구입 및 판매, 수출입 운송 등 해상운송 전반에 걸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연간 매출액은 300억 원 정도다. 특히 공격적인 투자로 해운업 침체기를 돌파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불황이던 2016, 2017년에는 오히려 기존 노후 선박 대체용으로 선박 6척을 새로 건조해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새 선박은 적화중량 3500t급에 일본 신형 엔진을 탑재해 철강 운송에 최적화했다. 화물창이 두 개로 나뉘면 길이가 긴 철강 제품을 싣기 불편하고 하역 작업도 더디다는 고객 불만을 받아들여 화물창을 한 개로 만들었다. 또 오염물질 배출량과 연료 소모량도 최소화했다. 금양상선 관계자는 “선박의 현대화로 취항 노선에서 경쟁력을 크게 강화했다”며 “거래처를 다각화해 3년 이내에 매출액을 500억 원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 포항 출신인 우 회장은 사회공헌활동으로 지역에서 존경받는 원로 상공인으로 손꼽힌다. 1997년 부산시골프협회장을 시작으로 부산시체육회 수석부회장,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수상스키·웨이크보드협회장 등을 역임하며 국내 체육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99년 대통령 동탑산업훈장, 2009년 법무부장관표장 등을 수상했다. 지난달에는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고액기부자모임(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도 가입했다. 앞으로 5년간 1억 원 기부를 약속했다. 우 회장은 “기업을 운영하면서 신뢰와 사회공헌을 주요 가치로 삼았다. 금양상선이 ‘100년 기업’이 되기 위한 동력도 여기에 바탕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18-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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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등 긁었다” 승객이 승무원 폭행…활주로 이동 중이던 비행기 회항

    부산 김해공항에서 일본 오사카로 가려던 비행기가 공항 활주로로 이동 중 승객이 승무원을 폭행해 회항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5일 부산지방경찰청 공항경찰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5분경 에어부산 BX122편 비행기에 탑승했던 승객 김모 씨(34)가 승무원 A 씨(28·여)를 수차례 폭행했다. 김 씨는 기내에 탄 뒤 A 씨에게 “옷과 여행용 가방을 선반에 넣어달라”고 요구했다. 옷을 넘겨받는 과정에서 김 씨는 “A 씨가 내 손등을 긁었다”며 화를 냈다. A 씨가 사과했지만 김 씨는 이륙 전 안전설명을 하던 A 씨에게 다가가 왼팔을 2차례 치고 목을 졸랐다. 사건을 보고 받은 기장은 비행기를 돌렸다. 당시 비행기는 계류장을 떠나 활주로로 향하던 도중이었다. 경찰은 계류장에서 김 씨를 체포했다. 김 씨는 항공보안법상 항공기 안전운전 저해 폭행 등의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10년 이하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는 중범죄다. 김 씨의 난동으로 180여 명의 승객을 태운 비행기는 50분가량 늦게 출발했다. 경찰은 “김 씨가 재일교포인데 한국어를 못해 통역을 통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18-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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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년간 15조 쏟아붓고도 부실… 정부, 좀비기업 정리 나서

    8일 법정관리가 결정된 성동조선해양 조선소가 있는 경남 통영시 광도면 공단로는 적막감이 들 정도였다. 회사 인근 편의점 주인 A 씨는 “지난해 초만 해도 하루 100만 원 매출을 올렸는데 지금은 20만 원도 못 번다. 혹시나 회사가 살아날까 기대했는데…”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성동조선 정문 근처에는 ‘성동조선, 무조건 살려야 합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가 바람에 흔들렸다. 회사 측은 “할 말이 없다”며 함구했다. 이 회사 노조 관계자는 “법정관리도 예상했던 시나리오 중 하나지만 막상 결정이 내려지니 막막하다”고 말했다. 당장 퇴출 위기를 넘겼지만 혹독한 인력 감축을 요구받은 STX조선해양의 분위기는 격앙돼 있었다. STX조선 관계자는 “이미 희망퇴직 등 비용 절감 프로그램이 진행 중인데 직원들이 추가 인력 감축을 받아들일지 의문”이라고 했다.○ 8년 허송한 조선업 구조조정 2010년 4월 자율협약부터 8년에 걸친 성동조선 회생 계획은 결국 법정관리로 마무리됐다. 중대형 선박을 주로 생산하는 성동조선은 2003년 설립 당시만 해도 견실한 중형 조선소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부실이 누적되면서 채권단으로부터 신규 자금과 출자전환 등 총 4조2000억 원의 금융 지원으로 연명해 왔다. 여기에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글로벌 선박 시장 불황으로 성동조선은 2015년까지 적자의 늪으로 빠져들었다. 2016년에야 392억 원 영업이익을 냈지만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사이 수주는 급감했고 현금은 100억 원만 남았다.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은 “성동조선의 유동성 상황을 보면 법정관리로 가서 채무를 동결하고 다른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낫다”고 설명했다. STX조선도 당장 법정관리를 피했지만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STX조선이 건조 경험이 있는 LNG선 분야에서 경쟁력이 있다”면서도 고강도 구조조정을 요구했다. STX조선은 2016년 법정관리를 거쳐 지난해 조기 졸업했지만 다음 달 9일까지 추가 자구계획안을 내놓지 않으면 산은이 선박 수주 관련 보증을 중단해 2번째 법정관리로 가게 된다.○ 정치 논리 배제한 첫 구조조정 수년간 이어진 성동조선과 STX조선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문재인 정부의 첫 기업 구조조정 방침이 윤곽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초 정부는 지난해 말 1차 컨설팅 결과가 나온 뒤 두 회사의 처리 방안을 곧장 결정하는 대신 시장 중심 및 지역에 대한 영향을 평가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 때문에 정부가 정치적 논리에 따라 구조조정을 느슨하게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이날 정부가 법정관리 카드를 꺼내든 것은 좀비기업 정리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셈이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고통 분담이 없으면 모두가 어렵다”며 해당 기업의 고강도 자구책을 강조했다. 경제계에서는 정부와 채권단이 지난 8년 동안 조선업에 대규모 자금을 지원했지만 경쟁력을 끌어올리기는커녕 혈세만 낭비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채권단은 2010년 이후 STX조선에 11조3000억 원, 성동조선에 4조2000억 원 등 두 회사에 15조 원 넘게 지원했지만 상당 부분 회수가 불투명해졌다. 이뿐 아니라 정부는 성동조선과 STX조선에 대한 1차 컨설팅에서 청산해야 한다는 결과를 받아들고도 다시 2차 컨설팅에 3개월을 흘려보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명확한 구조조정 원칙을 세우지 못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정부나 채권단이 시간을 끌수록 부실 회사들을 연명시키려 한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직자 전직 지원 등 후폭풍 최소화 구조조정은 원칙대로 추진하되 실업 등 후폭풍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복안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경남 통영과 전북 군산 지역 협력업체들을 위해 1300억 원 규모의 특별보증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보증 심사 기준을 완화하고 보증한도를 3억 원으로 확대해 협력업체의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또한 산은, 수은 등 정책금융기관에서 받은 기존 대출은 만기를 1년 연장하고 원금 상환도 유예할 예정이다. 지역경제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500억 원 규모의 특별안정지원자금도 배정한다. 소상공인은 최대 7000만 원을 올 1분기(1∼3월) 최저금리인 2.54%를 적용받아 5년 상환 조건으로 대출받을 수 있다. 정부는 협력업체 근로자에게 전직 및 재취업을 위한 직업 훈련 프로그램과 심리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성동조선과 STX조선 문제를 일단락지은 정부는 앞으로 조선산업 전반을 개편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분석기관 클라크슨리서치는 올해 세계 선박 발주량이 지난해보다 19.7% 증가하며 2020년에도 회복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 당국자는 “조선업 업황이 회복되는 국면에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을 만들어 구조조정과 산업 재편의 선순환 구조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이건혁 gun@donga.com·강유현 / 통영=강성명 기자}

    • 2018-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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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BJ 생방송중 “나, 간다” 8층서 투신

    부산에서 인터넷 1인 방송을 진행하던 30대 여성이 생방송 도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BJ(인터넷 방송 진행자)가 성(性)이나 폭력 등을 소재로 자극적인 방송을 하다 비판을 받은 적은 있지만 이처럼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은 처음이다. ‘BJ다크’라는 예명을 쓰는 A 씨(35)는 5일 오후 2시경 부산 사상구 한 빌라 8층에서 ‘부산에서 밥이나 묵자’라는 제목으로 인터넷 방송을 하고 있었다. 당시 약 20명이 이 방송을 인터넷으로 보고 있었다. A 씨는 방송을 진행하면서 술과 도시락을 먹었고 많이 취한 듯했다고 한다. A 씨는 “방송 힘들어서 못 하겠다.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스스로 고충을 토로하거나 울먹이는 목소리로 담배를 피우며 신세 한탄을 이어갔다. 옷을 수시로 갈아입는 등 불안정한 행태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다 갑자기 “3월 7일이 무슨 날인지 아느냐”고 물었다. 잠시 말을 멈춘 A 씨는 “나, 간다”며 의자에서 벌떡 일어섰다. 이어 “엄마 없이 어떻게 살겠느냐”며 방에 있던 반려견 2마리 가운데 1마리를 창문 쪽으로 집어 던지고는 나머지 반려견을 안고 창문 쪽으로 향했다. 얼마 뒤 “악” 하는 비명이 들렸다. 인터넷 방송 화면에 A 씨가 투신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건물 아래를 지나가던 사람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빌라 앞 도로에 피를 흘리며 엎드린 채 쓰러져 있는 A 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하지만 1시간 만에 숨졌다. 사건이 알려진 뒤 당시 시청자였다는 한 누리꾼은 포털사이트에 “A 씨가 이틀 뒤 자살하겠다는 듯 말하자 누군가 ‘뛰어내려라’라는 댓글을 달며 조롱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경찰이 해당 인터넷 방송사로부터 확보한 2시간 59분 분량의 영상자료에는 생방송 당시 시청자들이 올린 댓글은 저장돼 있지 않아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당시 방송에 접속한 사람들을 상대로 A 씨를 조롱한 사실이 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만약 조롱한 시청자가 있었다면 A 씨가 실제 자살에 이르기까지 어느 정도 영향을 줬는지 판단해야 한다”면서 “단순한 말장난이었다면 형사 처벌까지는 무리일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5년 전 BJ 활동을 시작한 A 씨는 2년 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았다. 남편과 이혼하고 3개월 전 경남 창원에서 부산으로 이사 온 뒤 혼자 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과거 A 씨 방송을 보던 일부 누리꾼과 동료 BJ들은 장례비를 모금해 부산 수영구 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했다. 한 BJ는 A 씨의 장례식장을 자신의 방송에서 생중계하기도 했다. 해당 BJ와 A 씨의 전남편은 “추모의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투신하는 장면이 나오진 않았지만 BJ의 자살이 생중계됨에 따라 그동안 선정성 논란이 일었던 인터넷 개인방송에 대한 규제 목소리가 다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18-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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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투에 긴장한 여야 “연루자 공천 배제할 것”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성폭행 폭로 등 정치권에서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이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공천 배제 원칙을 천명했다.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미투가 최대 변수가 되면서 성추문 의혹이 제기된 예비 후보자들의 사퇴나 출마 예정자의 중도 포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은 7일 추미애 대표 주재로 ‘윤리심판원-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 연석회의’를 열고 성범죄 이력이 있거나 연루된 사실이 확인되면 공천 배제는 물론이고 즉각 출당 및 제명 조치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추 대표는 “성차별 성폭력 문제는 조직 윤리에서 최우선 순위로 다뤄져야 한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비리가 있을 때 최강도 수준에서 불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9월 출범한 ‘젠더폭력대책 태스크포스(TF)’를 당 대표 직속 특위로 격상하고, 공직 후보자들의 성평등 교육을 의무화했다. 또 젠더폭력대책특위 산하 ‘성폭력범죄 신고상담센터’를 전국 17개 시도에 설치하고 전문 인력을 배치할 예정이다. 바른미래당도 지방선거에서 미투 연루자를 공천에서 걸러내기로 했다. 공동선거기획단장인 이학재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법원 확정 판결이 아니더라도 미투 사건에 연루돼 검찰에 기소되기만 해도 공천에서 배제하겠다. 단지 가해자로 의혹이 제기된 상태라도 심사를 통해 신중히 공천하겠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은 ‘위계에 의한 성폭력 방지’ 매뉴얼을 만드는 한편 10여 명의 자체 변호인단을 구성해 피해자 무료 변호에 나설 계획이다. 각 당이 이처럼 지방선거를 앞두고 미투 대책에 고심하고 있지만, 예비후보들에 대한 성폭력 폭로는 줄을 잇고 있다. 그러나 연루 당사자들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발하는 등 진위가 불투명한 상황이라 공천 여부를 판단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남지방경찰청은 민주당 소속 안병호 전남 함평군수(71)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여성 3명을 상대로 진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인 소개로 안 군수를 만나 2014년 9∼12월에 걸쳐 성폭행 또는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안 군수는 기자회견을 갖고 “성범죄 피해 주장은 사실무근이다. 허위사실을 조작해 음해하려는 세력에 대해 고소하겠다. 선거철만 되면 음해를 통해 선거를 어지럽게 하는 풍토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충북에선 우건도 민주당 충주시장 예비후보(68)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글이 6일 민주당 충북도당 홈페이지에 올라왔다가 삭제되기도 했다. ‘김시내’라는 이름의 작성자는 “저는 현재 충북도 공무원이다. 2005년 6월경 (우 예비후보가) 충북도 총무과장 재직 시절 성추행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우 예비후보는 “실제 총무과장 근무 기간은 2005년 7월 25일부터 그해 9월까지다. 게시된 비방 글은 악의로 날조된 허위임이 밝혀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우 예비후보는 해당 게시글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의뢰했다. 광주의 한 구청장 출마 예정자도 성희롱 공방에 휩싸였다. 한 여성이 구청장 출마를 준비 중인 A 씨에게 2003년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한 것. A 씨는 “성희롱이 아닌 만큼 허위사실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김상운 sukim@donga.com·최고야·강성명 기자}

    • 2018-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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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지역 주요 기관들 채용비리 ‘봇물’

    부산지역 주요 기관들이 채용 비리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공공·민간영역 구분 없이 곪았던 비리가 봇물 터지듯 터지면서 수사 당국도 바빠지고 있다. 부산지검 특별수사부(부장검사 김도균)는 2일 부산은행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업무방해)로 BNK저축은행 강모 대표이사(59)를 구속했다. BNK금융지주 박모 사장(56)도 같은 혐의로 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돼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강 대표는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진 2015년 부산은행 인사담당 임원으로 채용 과정을 총괄했고 박 사장은 당시 부행장으로 최종면접관 중 한 명이었다. 강 대표는 전직 부산은행장의 외손녀와 전직 국회의원의 딸 A 씨 등 2명을 부당하게 채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사장은 A 씨를 채용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다. 검찰은 두 사람이 면접 점수를 임의적으로 높게 주는 방법으로 채용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부산은행 직원은 “그동안 직원들 사이에서 소문으로 떠돌던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나 참담하다. 많은 스펙을 쌓고 열심히 공부해 입사한 직원들은 부글부글 끓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부산과학기술기획평가원 민모 원장과 직원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사건을 최근 검찰에 넘겼다. 이들은 2015년 7명이 지원한 경영지원실장 공개 채용 과정에서 사전에 내정된 특정 직원을 채용하는 데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신입 직원을 채용하면서 특정 지원자를 선발하기 위해 재공고 절차 없이 1차 서류 전형 합격자 수를 12명에서 14명으로 늘린 혐의도 받고 있다. 해양수산부 산하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 전직 이사장 2명은 57명을 비공개로 부정 채용한 혐의로 최근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곳도 있다. 부산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부산항만공사(BPA)의 용역기관인 부산항시설관리센터를 지난달 압수수색해 2014년 이후 채용 관련 서류 등을 압수수색했다. BPA 고위 인사의 친인척과 지인 등이 부정 채용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센터는 국제여객터미널, 국제크루즈터미널, 연안여객터미널 등을 BPA에서 위탁받아 관리하고 있다. 전직 센터 직원은 “눈치 보느라 말을 못 꺼냈을 뿐 내부적으로 소문이 많이 난 일”이라며 “더 이상 성실한 직원의 의욕을 꺾는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시 출자기관인 벡스코도 2014년 채용된 계약직 직원 2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인사담당자 등을 소환 조사 중이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도 계약직 채용 과정에서 부당하게 규정을 바꾼 정황이 포착돼 수사를 받고 있다. 부산 북구도 황재관 구청장이 자신의 친인척과 친구 아들을 무기계약직으로 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수사선상에 올랐다. 부산참여연대 양미숙 사무처장은 “부정한 방법으로 채용된 사람은 자신에게 혜택을 준 사람의 부정을 묵인하거나 동조할 수밖에 없어 조직에 피해를 주게 마련이다”며 “처벌 규정을 강화해 부정 채용을 엄단해야 한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18-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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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 다닌 회사 부도로 퇴직금 못받고 안전하다며 굳이 나간 새 직장에서…”

    2일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공사 현장 추락 사고로 숨진 남모 씨(37). 그는 이곳에서 일하기 전 경남 창원시의 한 배관 시공업체에서 공정 관리 과장으로 일했다. 법정관리 중인 STX중공업의 협력 업체였던 회사가 부도를 맞으면서 남 씨는 10년간 일했던 배관 회사를 지난해 3월 퇴직금도 못 받고 떠나야 했다. 엘시티 공사 일은 남 씨가 실직 3개월 만에 다시 구한 직장이었다. 그는 생소한 일을 하게 된 것을 걱정하는 가족에게 “포스코건설이 맡은 곳은 전국 공사장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하더라”는 말을 자주 했다고 한다. 그는 동갑내기 아내와 일곱 살배기 딸을 둔 가장이었다. 4일 부산 해운대백병원에서 만난 남 씨 유족은 “딸을 너무도 사랑했던 자상한 아빠였다. 아이에겐 아빠가 아파 누워있다고 둘러댔는데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오열했다. 남 씨가 지난해 직장을 잃자 가족들은 조급해하던 남 씨에게 “실업급여라도 받으며 원하는 직장을 천천히 찾아보라”고 다독였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낯선 일을 택했다. 유족은 “워낙 책임감이 강해 집에서 쉬면 가족이 걱정할까봐 서둘렀던 것 같다”고 말했다. 남 씨는 수년간 뇌중풍으로 거동이 불편한 홀어머니도 경제적으로 도와야 하는 처지였다. 유족은 “이렇게 높은 곳에서 위험한 일을 하는 줄 알았으면 말렸을 텐데…”라며 울먹였다. 유족들은 포스코건설에 남 씨 딸의 학비 지원을 가장 중요한 보상 조건으로 제시했고, 현재 협의가 진행 중이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3, 4일 사고 현장에 대한 정밀 감식을 실시해 숨진 근로자들이 들어가 작업했던 안전발판구조물(SWC)을 외벽에 고정시키던 슈브래킷 4개와 앵커 1개가 벽에서 떨어져 나간 사실을 확인했다. 슈브래킷은 볼트를 통해 외벽 구멍에 박힌 철제 구조물인 앵커와 결합해 구조물 밑바닥에 부착하는 역삼각형 모양의 지지대다. 경찰 관계자는 “54층에서 작업을 마친 구조물을 위층으로 올리는 과정에서 외벽에서 이탈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고정 장치가 이탈한 이유가 부품의 자체 결함 때문인지 부실시공 탓인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안전 관리에서도 허점이 드러났다. 경찰은 사고 당일 구조물을 끌어올리는 작업을 하는 근로자들에 대한 안전 교육을 실시하지 않았다는 하청업체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했다. 포스코건설도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며 유족에게 사과했다. 포스코건설은 엘시티 공사장에서 2016년과 지난해 안전교육 미실시 등을 이유로 부산지방고용노동청으로부터 두 차례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안전불감증이 사고를 부른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18-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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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지역 학교 시설 대폭 바뀐다

    쾌적하고 안전한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부산지역 학교 시설이 대폭 개선된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21일 기자회견을 열어 “신·개축 학교는 기존 직사각형의 정형화된 모양을 탈피해 학생 눈높이에 맞춰 다양한 형태로 짓고, 내부에도 학생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공부를 즐겁게 할 수 있도록 창의적인 공간을 많이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모든 신설 학교는 지하 1층에 자연재해 등 긴급 상황에 대비해 지하에 반드시 대피 시설을 설치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이곳은 평상시 안전체험교육 및 전시 공간 등으로 활용한다. 또 모든 건물은 태양열과 지열 등을 이용해 에너지를 절약하도록 짓는다. 김 교육감은 ‘공간이 아이들의 삶을 바꾼다’는 말처럼 시설의 질적 수준을 높여 ‘즐거운 학교’ ‘가고 싶은 학교’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계획은 최근 설계 공모에서 선정된 신설 학교 디자인에서 잘 드러난다. 부산시교육청은 최근 2020년 3월 개교 예정인 가칭 일광1초, 명지4초, 명지2중 등 3곳의 설계 현상공모를 실시했다. 김 교육감은 “이번 공모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육에 맞는 활동 중심의 교육이 가능한 공간을 조성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해 학습 건강 생활 영역을 과학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일광1초는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건물 2개와 강당으로 구성된다. 모든 교실을 남향으로 배치하고, 건물 곳곳에 컴퓨터 정보 검색이 가능한 ‘멀티미디어 존’을 설치한다. 2층에는 도서관을 결합한 창의적 학습 공간을 세운다. 명지4초는 ‘교사(校舍)도 교사(敎師)다’라는 개념으로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 건물 3개동과 강당으로 구성된다. 학년별 특성을 고려해 저학년동(1·2학년), 중학년동(3·4학년), 고학년동(5·6학년)으로 나눠 설계했다. 건물 사이에는 충분한 녹지 공간을 확보했다.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얻은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기발한 상상력을 다양한 도구와 재료를 활용해 실제로 만들어 보는 메이커교육 공간도 마련한다. 명지2중은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 건물 2개동과 강당이 세워진다. 상상력을 키우는 창의적 공간인 워크스페이스(개별 및 그룹 학습공간)를 층별로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부산시교육청은 학생, 교사, 학부모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뒤 4월 설계심의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7월경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11월부터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기존 학교는 다양한 수업교실 꾸미기 사업을 통해 시설 수준을 높인다. 김 교육감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교육여건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18-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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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학기 맞아 ‘스쿨존 단속’ 대폭 강화된다

    새 학기를 맞아 경찰의 스쿨존 교통단속이 강화된다. 스쿨존은 초등학교와 유치원 정문에서 반경 300m 내에 지정된 어린이 보호구역이다. 19일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부산에 설치된 스쿨존은 898곳이다. 이곳에서는 최근 3년간 한 해 평균 48.7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2015년 51건, 2016년 49건, 2017년 46건이 일어났다. 사망사고는 2015년 3건, 2016년 1건 발생했지만 지난해에는 다행히 없었다. 특히 교통사고의 절반가량은 하교 시간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3년간 사고를 분석한 결과 오후 2∼6시에 한 해 평균 24.4건이 발생했다. 월별로는 평균 6.3건의 사고가 발생한 5월이 가장 많았다. 1, 2월 각각 평균 3건이던 사고는 학기가 시작되는 3월에 평균 4.7건으로 늘었다. 경찰은 지난해 부산시교육청, 유치원연합회와 합동으로 전수 조사를 벌여 사고 위험이 높은데도 과속 단속이 제대로 되지 않는 스쿨존 31곳을 추려냈다. 경찰은 조만간 이곳에 전부 고정식 과속 방지 카메라를 설치할 예정이다. 현재 단속 카메라가 설치된 곳은 33곳이다. 류해국 부산지방경찰청 교통과장은 “예산 부족으로 과속 방지 카메라를 설치하지 못하는 스쿨존에는 이동식 카메라를 대거 투입할 것”이라며 “불법 주정차뿐 아니라 등하교 시간대 어린이 통학버스 운전자의 의무 위반 행위, 일반차량의 통학버스 특별보호 의무 위반 행위는 무관용 방침을 적용해 엄중하게 단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스쿨존의 제한 속도는 시속 30km다. 시속 90km를 운전하다 단속되면 범칙금 15만 원에 벌점 120점(승용자동차 기준)이 부과된다. 시속 70∼90km는 범칙금 12만 원에 벌점 60점, 시속 50∼70km는 범칙금 9만 원에 벌점 30점, 30∼50km는 범칙금 6만 원에 벌점 15점을 받게 된다. 스쿨존 내에 주정차할 경우 8만 원의 범칙금을 내야 한다. 또 어린이 통학버스 운전자가 운행을 마치고 어린이가 모두 내렸는지 확인하지 않으면 범칙금 12만 원에 벌점 30점이 부과된다. 통학버스에서 승하차가 진행 중일 때 일시 정지나 서행하지 않고 앞지르기를 하다 적발되면 범칙금 9만 원에 벌점 30점이 부과된다. 경찰은 이달 말까지 펼침막과 전광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단속 내용을 홍보한 뒤 3, 4월 집중 단속에 나선다. 이와 함께 경찰관이 초등학교를 방문해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한 방법 등을 교육한다. 경찰 관계자는 “스쿨존에 진입하는 모든 운전자가 반드시 안전운전을 할 수 있도록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모두 투입해 어린이 교통사고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18-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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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남 파워기업]세계 발포제 시장의 17% 점유…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발포제는 지금 신고 계신 운동화, 타고 오신 승용차에도 다 들어가 있어요. 고무나 플라스틱을 조금씩 부풀게 하는, 일종의 스펀지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7일 부산 사상구 ㈜금양 본사에서 만난 박현덕 연구소장(71)은 발포제라는 개념이 생소하다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설명했다. 발포제는 합성수지, 고무 등 고분자 재료에 넣고 가열하면 기체를 발생시켜 거품을 일으키는 화공약품이다. 바닥 장판, 창틀, 인조가죽, 파이프 보온재 등 다양한 곳에 쓰인다. 박 소장은 공장에서 생산한 발포제의 입자를 분석하는 연구실로 안내했다. 마치 생물의 세포와 닮은 발포제 입자들이 컴퓨터 화면에 나타났다. 그는 “입자의 크기가 가급적 균일해야 발포 효과가 좋다”고 했다. 발포제를 구성하는 입자의 크기는 너무 작아 μ(미크론·1μ은 100만분의 1m) 단위를 쓴다. 박 소장은 “가능한 한 모든 입자가 20μ으로 균일해야 발포 효과가 좋은데 압력, 온도 등 환경에 따라 결과가 다르다. 최적의 생산 조건을 찾는 게 연구의 목표”라고 말했다. 금양의 모태는 1955년 설립된 금북화학공업주식회사로 국내에서 처음 사카린을 만든 곳이다. 1974년 사상구에 발포제 공장을 세우면서 화학제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4년 뒤에 금양이라는 간판을 달았다. 2016년 매출액은 1678억 원. 이 중 약 70%가 수출이다. 78개국에 1980개 거래처가 있고 중국, 미국 등에 9개의 해외 법인을 두고 있다. 초정밀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인 만큼 연구개발(R&D)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118명의 본사 직원 중 23명이 자체 R&D연구소에서 일한다. 류광지 대표(52)는 “발포제 생산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한다”며 “2020년까지 연구 인력을 4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2016년 정부가 선정한 ‘월드클래스 300’에 선정되기도 했다. 세계 발포제 시장의 약 17%를 점유하고 있는 금양은 2020년까지 점유율을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무리한 도전으로 보일 수 있지만 2년 전 중국 국영기업인 청해염호공업유한공사와 합작 투자 계약으로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이 회사의 자회사를 인수하면서 발포제의 주 원료인 규소 등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된 것이다. 류 대표는 “원자재 가격의 등락에 흔들리지 않고 생산라인을 가동하게 됐다. 지난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로 어려움이 컸지만 최근 한중 관계가 다시 좋아지고 있어 올해는 합작투자의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류 대표는 금양의 경영간부로 근무하던 중 1990년대 후반 부도 위기에 몰린 회사를 정상화시키는 데 앞장서 2001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회사 경쟁력 확보는 물론이고 사회공헌에도 적극적으로 나선 공로를 인정받아 부산 중소기업인 대상, 부산 수출우수상, 철탑산업훈장 등을 받았다. 류 대표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많은 투자와 노력을 해왔고 올해부터 그 결실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 세계 1위 발포제 기업으로 우뚝 설 것”이라며 매출 1조 원 달성의 포부를 밝혔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18-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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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리더 인터뷰]“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글로벌 해양산업 리더 배출할 것”

    지난달 31일 부산 영도구 한국해양대에선 전국 대학 중 처음 졸업식이 열렸다. 단과대 중 병영특례 대상인 해사대 남학생 350여 명이 승선 전 한 달간 군사교육을 받기 때문에 미리 학위수여식이 열린 것이다. 이날 힘찬 함성과 함께 학사모를 공중에 던지는 청년들의 모습에서 해양산업의 부활을 꿈꾸는 당찬 의지가 엿보였다. 박한일 한국해양대 총장(61)은 행사 직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해운·조선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환경을 가진 우리 대학 입장에선 지금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기술 발달과 4차 산업혁명으로 해양산업이 급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물류와 조선(造船)에 집중되던 산업 영역이 점차 자원 에너지 금융 관광 레포츠 건축 환경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 박 총장은 “해양산업이 긴 시간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지만 다행히 많은 전문가는 올해가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학생 스스로 해양산업을 이끄는 자신의 경쟁력이 한국의 미래를 좌우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매순간 도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한국해양대는 1945년 개교한 국립대로 한국을 대표하는 해양특성화 종합대학이다. 지난해부터 중국 상하이해양대, 일본 도쿄해양대와 학생 및 학점을 교류하고 복수학위 석사과정도 운영 중이다. 또 아시아·태평양지역 12개국 24개 해양·수산대학 모임인 아시아해양수산대학포럼(AMFUF) 의장국으로 해양교육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다. 박 총장은 학생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멀티캠퍼스, 산학연 연구벨트, 글로벌 네트워크 등을 소개했다. 그는 “영도 동삼혁신지구 내 혁신지구캠퍼스에선 해양클러스터 기관들과 교육·연구 중심의 산학협력을, 서부산융합캠퍼스에선 강서구 미음산업단지 내 조선기자재 업체와 인력양성, 연구개발, 선취업-후진학 프로그램 등을 함께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을 수행하며 5년간 구축된 세계 29개국 283개 해외 동문 기업 네트워크를 통해 글로벌 산학협력 지원 시스템을 운영하고 스페인 호주 중국 등 7개국에 글로벌 산학협력센터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링크 플러스 사업’에도 선정돼 5년간 약 220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 이를 발판으로 앞으로 해양산업 분야에서 4000여 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강소기업 100개와 임기택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 같은 글로벌 리더 300명을 배출하는 게 목표다. 취업률은 9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 1월 한국교육개발원이 조사한 2016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에 따르면 한국해양대의 취업률은 71.5%로 전국 국공립대(졸업생 1000명 이상) 중 1위를 차지했다. 부산지역 국공립대인 부경대(59.1%), 부산대(56.7%)와는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다. 투명하고 공정한 내부 운영으로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의 국공립대 청렴도 평가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박 총장은 마산고와 한국해양대 기관공학과(공학사)를 졸업한 뒤 서울대 대학원 해양학과(물리해양학 전공)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영국 런던대에서 조선해양공학 분야의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7년 모교인 한국해양대 교수로 임용됐다. 2012년 총장에 선출된 데 이어 2016년 연임에 성공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초대 이사장, 해양클러스터 기관장협의회장, 국제해양공학회 학술대회 공동의장을 역임하는 등 활발한 대외활동을 해왔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18-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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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문제 군사적으론 못 풀어” 커밍스 美석좌교수 동아대 특강

    한국 현대사 연구의 세계적 석학인 브루스 커밍스 미국 시카고대 역사학과 석좌교수(74·사진)는 2일 부산 동아대에서 열린 초청 특강에서 “과거에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한반도에서 군사적으로 해결될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저서 ‘한국전쟁의 기원’으로 유명한 커밍스 교수는 “많은 미국인은 베트남전쟁과 달리 TV를 통해서조차 한국전쟁을 경험하지 못했다. 그래서 전쟁에 대한 기본적인 사실조차 제대로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미국인은 북한이 핵실험을 하거나 로켓을 쏘아 올릴 때에만 어쩔 수 없이 한반도 정세에 관심을 기울이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미국인의 무지가 한반도 내 군사 충돌의 단초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커밍스 교수는 “전쟁을 시작하기는 쉽지만, 빠져나오기는 끔찍할 만큼 힘들다는 걸 보여주는 가장 좋은 예가 바로 한국전쟁이다”라고 말했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18-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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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루스 커밍스 교수 “한반도에서 군사적으로 해결될 문제는 없다”

    “과거에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한반도에서 군사적으로 해결될 문제는 없다” 브루스 커밍스(Bruce Cumings) 미국 시카고대 역사학과 석좌교수(74)는 2일 부산 동아대에서 열린 초청 특강에서 이같이 말했다. 전쟁의 비극을 되풀이해선 안된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서다. 커밍스 교수는 “많은 미국인은 베트남전쟁과 달리 TV를 통해서조차 한국전쟁(6·25전쟁)을 경험하지 못했다. 그래서 전쟁에 대한 기본적인 사실조차 제대로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미국인들은 북한이 핵폭탄을 터트리거나(핵실험) 로켓을 쏘아 올릴 때에만 어쩔 수 없이 한반도 정세에 관심을 기울이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커밍스 교수는 이런 미국인의 무지(無知)가 한반도 내 군사 충돌의 단초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전쟁을 시작하기는 쉽지만, 빠져나오기는 끔찍할 만큼 힘들다는 걸 보여주는 가장 좋은 예가 바로 한국전쟁이다. 무력으로 해결되는 건 아무 것도 없다는 사실을 결코 망각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커밍스 교수는 한국 현대사 연구의 세계적인 석학으로 ‘한국전쟁의 기원’ 등 저서로 유명하다. 2007년 ‘제1회 김대중 학술상’(2007년), 지난해 ‘제2회 제주 4.3 평화상’을 수상했다. 이날 특강의 주제는 ‘제국의 기억상실증: 1945년 이후 한국에서의 미국인들의 역사는 왜 미국에서 무시되고, 망각되고, 비밀로 되어 있는가’였다. 동아대 교직원과 학생 뿐 아니라 일반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부산=강성명기자 smkang@donga.com}

    • 2018-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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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삼진어묵 ‘설 선물세트’ 풍성

    삼진어묵이 다양한 설 선물 세트를 선보인다. 지난 설에 일부 선물세트가 연휴 2주 전에 완판된 상황을 감안해 올해는 지난해보다 65% 많은 8만6000세트를 준비한다. 클래식세트 1만5000원, 부산1953세트 1호 2만 원, 부산1953세트 2호 3만 원, 이금복장인세트 1호 3만 원, 이금복장인세트 2호 5만 원, 이금복명품세트(사진) 7만 원 등이다. 이금복장인세트는 삼진어묵 창업주의 며느리로 30년 이상 수제 어묵을 만들어온 이금복 장인이 엄선한 어묵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명절엔 사전 예약 주문량만 3000건이 넘었을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최상급 재료로만 만드는 이금복명품세트는 장어 전복 등 보양식품이 많이 들어가 나이 드신 분들에게 선물하기 좋다. 국내산 다시마와 멸치를 사용해 깊은 맛의 육수를 우려낸 천연해물 다시팩도 들어간다. 부산1953세트 1·2호, 클래식세트는 삼진어묵에서 인기가 높은 어묵들을 다양한 구성으로 조합해 선보였다. 선물을 받을 사람들의 나이, 입맛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9일까지 전화(051-412-5468)와 인터넷(www.samjinfood.com)으로 주문할 수 있다. 삼진어묵 전국 19개 직영점에서도 판매한다. 직영점 19곳은 영도본점, 부산역점, 부산역광장점, 동부산점, 서면점, 동래점, 잠실점, 노원점, 판교점, 목동점, 천안점, 센텀시티점, 명동점, 갤러리아타임월드점, 대구현대점, 동대구점, 고양스타필드점, 현대천호점, 인천공항점이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18-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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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교육청, 학교 언어순화 운동

    부산시교육청은 학생들이 잘못된 언어 습관으로 언어폭력의 피해자나 가해자가 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학교 언어 순화운동’을 추진한다. 우선 교과·교육과정 및 창의적 체험 활동과 연계한 언어 교육에 중점을 둔다. 국어, 사회, 도덕 등 언어 교육과 관련이 있는 수업시간을 이용해 최소 학기별로 1회 이상 바른 언어 사용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학교별로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언어순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언어문화 개선 동아리를 꾸리도록 돕는다. 교육청은 또 친구사랑 주간, 사과데이 등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진행 중인 ‘어깨동무’ 프로그램과 연계한 언어예절 교육도 강화할 방침이다. 학생 교사 학부모가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아름다운 인사 캠페인, 대화가 있는 가족 밥상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학교폭력 유형 중 언어폭력 비중이 늘어나고 있어 올바른 언어 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18-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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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노인병원 37명… 안전이 질식당했다

    화마(火魔)에 쓰러진 37명 중 30명은 70대 이상 노인이었다. 대부분 거동조차 힘든 상태였다. 이들은 병실 또는 화장실에 있다가 제대로 피하지도 못한 채 유독가스에 질식했다. 일부는 낙상을 막는다는 이유로 침대에 결박돼 있다가 뒤늦게 구조되는 바람에 숨졌다. 80명이 넘는 중증 노인 환자가 입원한 병원이지만 불이 났을 때 피해를 막아 줄 방화설비도, 구조해 줄 사람도 턱없이 부족했다. 지난해 12월 21일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화재로 29명이 숨진 지 불과 한 달여 만이다. 생명을 지키려 찾은 병원이 한순간에 생지옥으로 변하는 것이 대한민국 안전의 현주소다. 26일 오전 7시 반경 경남 밀양시 가곡동 세종병원 1층 응급실에서 불이 났다. 1층 천장으로 옮겨 붙은 불이 내장재와 침구류를 태우면서 유독가스가 퍼져 나왔다. 불이 2층 위로 번지진 않았지만 유독가스가 순식간에 5층 건물을 타고 병원 전체로 퍼졌다. 거동이 불편하고 호흡기가 약한 고령의 환자들에게 치명적이었다. 사망자 37명은 병원 1층과 2층에서 주로 발견됐다. 당직 의사와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의료진 3명도 사망했다. 구조 당시만 해도 의식이 있었지만 이송 과정에서 사망한 환자가 많았다. 산소호흡기 등 비상 의료 장치를 떼어낸 뒤 적절한 의료 조치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급격한 체온 변화도 악재였다. 이날 오전 8시 밀양의 체감온도는 영하 14.8도였다. 병원에는 초기 화재 진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83명의 고령 중증 환자가 입원해 있는 병원이지만 면적이 작아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니었다. 불이 번지며 병원은 아비규환이 됐다. 전기가 끊겨 병원 내부가 순식간에 암흑으로 변했지만 병원 비상발전기는 작동하지 않았다. 환자들은 지팡이나 휠체어에 의지할 수 없어 병실을 기어 나왔다. 환자를 들거나 업어서 대피시키는 병원 직원들과 곳곳에서 뒤엉켰다. 영상출처 : 동아일보 독자 제공일부 병실은 내부에서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나올 수 있었다. 병실 내에서는 문을 열 수 있는 환자가 없어 외부에서 문을 부수고 한 명씩 빼내야 했다. 환자 6명은 1층 승강기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탈출하기 위해 위층에서 승강기를 탄 후 유독가스에 쓰러진 것이다. 환자들을 대피시킬 의료진도 부족했다. 병상 95개가 있는 이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는 단 3명이었다. 간호사도 6명뿐이다. 간호사들이 보통 3교대로 근무하는 걸 고려하면 고령 환자 95명을 고작 2명의 간호사가 돌보는 것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 정도 규모 병원은 최소 의사 5명, 간호사 16명 이상을 운용해야 한다. 이날 화재 당시 병원에는 의사 1명과 간호조무사를 포함해 9명의 인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난 병원 바로 옆 요양병원에는 94명이 입원해 있었다. 다행히 모두 대피해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1층 응급실 냉난방기나 탕비실 내 조리용 화기에서 불이 났을 가능성 등을 조사하고 있다.밀양=강정훈 manman@donga.com·정재락·강성명 기자}

    • 2018-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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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속으로]시간이 멈춘 ‘매축지마을’에 문화재가 생겼어요

    23일 오후 부산 동구 범일동 매축지(埋築地)마을은 한산했다. 거리를 오가는 주민도 거의 없는 데다 식당과 미용실 등 대부분 상점은 문을 닫았다. “젊은 사람은 다 떠나고 노인밖에 없어. 이렇게 추운 날엔 노인네도 다 집에 있지.” 시린 손을 비비며 종종걸음을 치던 한 주부가 말했다. 50년 토박이 최진철 씨(55)는 “수십 년간 재개발이 될 거라는 말만 나돌다 결국 동네가 망가졌다”며 “가난한 동네라고 쌀이든 뭐든 외부에서 지원받다 보니 땀 흘려 일하려는 사람도 거의 사라졌고 동네 상점도 하나둘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매축지마을은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형성됐다. 군수물자를 나르기 위해 일본이 부산항과 가까운 지역을 매립한 것. 그래서 몇몇 집엔 다다미방과 같은 일본식 건축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6·25전쟁 때는 피란민이 몰려 판자촌이 됐다. 1970년대부터는 재개발 소문이 퍼졌다. 1990년 도시환경정비사업 추진 구역으로 지정된 후 재개발이 추진됐지만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사업성 부족으로 답보 상태다. 1000가구 중 300여 곳이 비어 있거나 폐가로 방치돼 있다. 최근 사회복지법인 ‘우리마을’은 주민들과 협의한 끝에 매축지마을의 역사를 간직한 8곳을 ‘마을문화재’로 선정했다. 우리마을은 3년 전부터 이 마을의 도시재생을 위해 이불세탁, 건강검진, 국수잔치 등 다양한 복지사업을 펼쳤다. 23일 마을 구석구석을 소개한 김일범 우리마을 팀장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지만 주민 스스로 삶의 터전을 문화재로 지정한 것은 전국 처음”이라며 “주민만 알고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보존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도록 돕는 일도 도시재생의 일부여서 문화재 선정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주민이 선정한 마을문화재는 마구간, 시간이 멈춘 골목, 마을 흙집, 통영칠기사, 보리밥집의 30년 된 로즈마리 나무, 벽화와 지혜의 골목, 영화 ‘친구’ 촬영지, 보림연탄지소 등이다. 각 장소에는 문화재 유래와 사연을 담은 현판이 설치됐다. 시간이 멈춘 골목은 장마철마다 물난리 때문에 마을 주민들이 힘들게 물을 퍼 날랐던 애환이 녹아 있다. 1.5L 생수통이 줄지어 선 지혜의 골목은 고양이가 생수통에 비친 모습을 보고 놀라 달아나도록 한 주민의 지혜가 엿보인다. 마구간에는 일제강점기 군마를 관리하던 곳을 광복 후에 피란민이 칸칸이 나눠 주거공간으로 재활용했다는 사연이 담겼다. 13년째 통영칠기사를 운영 중인 박영진 씨(61)는 “동네 어르신들이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도록 공예품 전시 공간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집에 뭐든지 고장이 나면 꼭 달려가서 어르신을 도와주신다”며 박 씨를 치켜세웠다. 박 씨는 5년 전부터 매달 한 차례 홀몸노인을 위해 수백 그릇의 국수를 대접하고 있다. 그는 “개발에 밀려 언젠가는 마을이 사라지겠지만 이번에 우리가 정한 문화재를 통해 마을 역사를 더 많은 분이 알고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18-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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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휴지통]국책연구소 박사, 내연녀 집 불지르다 검거

    부산의 한 국책연구기관에서 근무하는 박사급 연구원이 내연녀 집에 불을 질러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19일 사하구의 한 아파트에서 두 차례 불을 지른 혐의(현주건조물 방화)로 이모 씨(43)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이날 낮 12시 10분경 내연녀 김모 씨(40)의 아파트에서 일회용 라이터로 침대와 소파에 불을 질러 700만 원가량의 재산 피해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귀가하지 않은 내연녀와 영상통화로 말다툼을 벌이다 홧김에 불을 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통화로 방화 장면을 본 김 씨가 급히 119에 신고했고, 불은 소방대원이 도착하기 전 이 씨가 직접 껐다. 경찰은 방화로 의심되는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방대원의 공조 요청을 받고 현장 조사를 벌여 이 씨를 검거했다. 서울에 가족을 둔 이 씨는 3년 전부터 부산에서 혼자 생활하다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김 씨와 내연 관계가 됐다고 한다. 이혼한 김 씨 집에 자주 드나들던 이 씨는 최근 김 씨가 다른 남성을 만난다는 의심을 품고 불을 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18-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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