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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의 영양사와 조리사들이 9일 서울 중구 회현동의 한 음식점에서 돈가스 등 봄나들이 도시락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아워홈은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와 함께 우리 돼지고기 소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 “도대체 뭣 때문에 수입상에게 세금 혜택을 주는지 모르겠습니다. 석유 전자상거래를 통해서 국민이 얻는 게 뭡니까?” 석유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렇게 헛웃음만 쳤다. 정부가 국내 석유시장의 독점 구도를 깨겠다며 강력히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석유 전자상거래 제도를 두고 하는 말이다. 》 정부가 이 제도를 도입한 지 1년이 지났지만 기대했던 석유제품의 가격 인하 효과는 미미한 상태다.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해 관세 혜택까지 주며 들여온 수입 휘발유는 오히려 국내 정유회사 제품보다 비싼 값에 거래되고 있다. 경유시장은 ‘엔저(円低)’를 등에 업은 일본산이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휘발유가 더 비싸다 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올 2월 국내에서 유통된 수입 휘발유의 평균 판매가격(수입사가 주유소에 판매하는 가격)은 L당 1891.20원으로 국내 정유 4사의 평균판매 가격(1878.01원)보다 13.19원 비쌌다. 수입 휘발유가 국내산보다 더 비싼 ‘가격 역전 현상’은 지난해 11월과 12월에도 있었다. 2005년 4월 이후 완전히 끊긴 휘발유 수입은 지난해 10월에야 재개됐다. 정부가 지난해 7월부터 전자상거래를 통해 거래되는 수입 석유제품에 관세(3%), 석유수입부과금(L당 16원), 바이오디젤 2% 혼합 의무(경유만 해당) 규제를 모두 없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실질적으로 수입 석유제품에 L당 50원 이상의 혜택이 돌아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이런 혜택을 주면 수입사들이 국내 주유소에 석유제품을 보다 싼값에 공급할 것으로 기대했다. 아직 시행 초기지만 정부 기대와는 정반대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국내 수입회사들은 휘발유를 주로 대만 일본 싱가포르 등에서 들여오고 있다. 대만에서는 매월 6000∼5만 배럴을 꾸준히 수입하고 있고, 일본과 싱가포르에서는 올 1월 각각 28만9000배럴과 15만4000배럴이 들어왔다. 이들 3개국에서 5개월간 수입한 물량은 총 54만2000배럴로, 금액으로는 6624만4000달러(약 749억 원)에 이른다.○ 일본산이 경유시장 잠식 전자상거래 도입 이후 가격 인하 효과는 없었지만 수입량은 급증했다. 경유 수입의 경우 민간 수입업자들에 의해 크게 늘어나고 있다. 2010, 2011년 경유 수입량은 각각 75만9000배럴, 95만1000배럴이었다. 지난해는 477만2000배럴이 국내에 들어왔고, 올 들어서는 1, 2월 두 달간 182만8000배럴이 수입됐다. 현재 국내 전체 경유시장에서 수입 물량의 비중은 10%가 넘는다. 특히 일본산 경유가 석유 전자상거래 제도 도입 이후 국내 경유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황 성분 함유량 10ppm 이하’ 등 국내 석유제품의 품질기준을 충족하는 곳이 일본 정유회사 외에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2월 3만6000배럴이던 일본산 경유 수입량은 올 2월 62만6000배럴로 늘어났다. 1년 사이 17배로 급증한 것이다. ○ 불황에도 수입사들은 흑자 현재 정부에 등록된 수입사는 40∼50개에 이르지만 실질적으로는 페트로코리아, 이지석유, 세동에너탱크, 남해화학 등 4개사가 90% 이상을 독점하고 있다. 이들에게 정부의 세제 혜택은 ‘달콤한 꿀’이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 사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공개된 지난해 이들의 실적을 보면 이런 사실이 잘 드러난다. 페트로코리아와 이지석유의 지난해 매출액은 각각 7746억 원, 6466억 원으로 전년(4529억 원, 4346억 원)보다 무려 71.0%, 48.8%나 늘어났다. 2011년 매출액이 194억 원에 불과하던 세동에너탱크는 지난해에 22배로 늘어난 4394억 원의 매출액을 신고했다. 이들 3개사는 전반적인 석유시장 불황에도 38억∼111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남해화학만 유일하게 전년보다 실적이 후퇴했지만 이 회사 매출액의 60% 정도를 담당하는 비료 및 화학사업에서의 부진 때문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정유 4사의 경유 수출 비중(52.3%)이 내수 판매를 넘어섰다”며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통해 국내 경유는 해외로 싸게 팔려나가는데 일본산 경유는 세제 혜택까지 받으며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석유 전자상거래 ::정유업체, 수출입업자, 석유제품 대리점, 주유소 등이 전자시스템을 통해 석유제품을 거래하는 제도를 말한다. 정부는 작년 3월 말에 도입된 전자상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수입 석유제품에 각종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롯데백화점은 존경받고 사랑받는 ‘글로벌 톱5’ 백화점으로 성장하기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협력회사와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경영을 강화해 왔다. 최근에는 새로운 사회공헌활동(CSR)의 일환으로 전통시장 돕기에도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전통시장과의 상생을 향후 새로운 CSR의 지평으로 삼고, 전통시장을 도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50억 원의 기금을 조성해 이달부터 ‘활기차고 재미있는 전통시장 만들기’를 테마로 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환경, 위생, 서비스 등 전통시장의 취약한 부분을 집중 지원함으로써 전통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도록 돕는다는 것이 핵심이다. 우선 백화점의 핵심 노하우인 차별화된 이벤트와 재능을 지원해 전통시장을 재미있고 활기차게 만들기로 했다. 재미있는 이벤트로 고객들을 유인하는 한편, 서비스매니저나 위생관리사 등이 직접 현장을 점검한다. 안내도와 방향 표지판 등 시설 개선을 지원하고 상인들의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저금리 대출, 자녀 장학금 지급 등도 계획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전통시장 활성화 이외에 다양한 지역 봉사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2월에는 ‘노사합동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서울 중구청과 함께 진행한 이 행사는 설 명절을 맞아 지역 소외계층에 대한 나눔을 실천했다. 신헌 롯데백화점 사장과 박지수 노조위원장 등 임직원 20여 명이 참여해 중구 지역의 독거노인가정에 도시락을 배달했다. 또 중구청을 방문해 도시락 배달차량 구입비 1000만 원과 함께 쌀 2000kg을 전달했다. 롯데백화점은 상권 내 지자체와 연계한 ‘지역 밀착형’ 봉사활동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서울 잠실점은 송파구청과 7월까지 월 2회씩 정기적으로 전통 재래시장 발전을 위한 ‘상생 바자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행사 수익금 중 약 3억 원은 전통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기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인천 부평점은 부평구청과 ‘불우이웃 사랑의 쌀 모으기 운동’을 후원한다. 2월에는 이렇게 모은 쌀 2300kg을 지역 불우이웃에게 기증했다. 롯데백화점은 중소 협력회사의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금융·자금 지원프로그램도 실시한다. 이 회사는 2009년 6월부터 협력회사에 단기자금을 지원하는 ‘동반성장 기금’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동반성장 기금은 롯데백화점의 신용도를 빌려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대출 또는 지원받는 형태가 아니라, 롯데백화점에서 100% 기금을 준비해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당초 150억 원을 마련했지만 2011년부터 1000억 원으로 대폭 확대했고, 무이자 대출기간은 최대 1년까지 가능하다. 롯데백화점과 고정으로 거래하는 1000여 개 협력회사 중 매출규모가 작거나 신용보증보험에 가입 가능한 업체들을 우선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롯데 백화점 측은 지난해까지 총 115건, 242억 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조선업 불황의 터널 길이를 ‘10’으로 본다면 이제 겨우 ‘6’ 정도를 지나고 있습니다. 침체에서 벗어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글로벌 경기침체라는 대형 폭풍우 속에서 힘든 항해를 이어가고 있는 한국조선업계의 조타수는 침체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외현 신임 한국조선협회 회장(59·현대중공업 조선해양총괄 사장)은 5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조선시장이 막 바닥을 지나고 있지만 빠른 회복을 기대하긴 힘들다”며 이처럼 말했다. 향후 유럽 지역의 경기 회복과 금융시장 안정이 불확실한 만큼 국내 조선업계가 ‘U’자형의 회복을 보이기보다는 ‘L’자형의 장기 불황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다. 지난달 26일 취임한 김 회장은 “일본 조선사들은 불황기에 슬림화와 표준화 등 축소 지향적 정책을 펼쳤고, 결국 경쟁력 약화를 초래했다”며 “이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국내 업체들은 해양플랜트 기자재의 국산화율을 높이고 고효율, 친환경 선박 등의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조선업계가 ‘엔저(円低)’라는 복병을 만나 앞으로 일본으로부터 강력한 도전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최근 가격경쟁력을 회복한 일본 조선사들이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국내 업체들의 주력시장을 넘보고 있다”며 “일본은 중국과 달리 기술력까지 보유하고 있어 추격 속도가 매우 빠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일본에선 IHI마린유나이티드와 유니버설조선이 올해 초 합병해 건조능력 세계 4위의 저팬마린유나이티드(JMU)가 탄생한 데 이어 미쓰비시중공업과 이마바리조선도 1일 ‘MI LNG’라는 합작사를 출범시켰다. 글로벌 경기불황 속에서 조선업계의 ‘블루오션’으로 각광받고 있는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 시장에서는 일본과 중국의 협공이 예상된다. 김 회장은 “일본은 국토교통성이 ‘해양산업 전략적 육성 종합대책’을 수립해 자국 조선소의 해양사업 진출을 지원하고 나섰다”며 “자국 해역에서 유전개발 등을 통해 경험을 축적해 온 중국도 올해부터 해양플랜트 수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조선사들이 친환경 선박 등 첨단기술이 집적된 분야에 집중 투자해 기술 격차를 더욱 벌려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새 정부 들어 부활한 해양수산부의 역할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해운과 항만 등 해양산업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는 정부 정책은 조선업계로서도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대우인터내셔널이 미얀마 해상 광구에 이어 육상 광구 개발사업에도 진출한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미얀마국영석유회사(MOGE)와 미얀마 중부지역의 ‘RSF-7 광구’, ‘MOGE-8 광구’의 조사 및 탐사에 대한 협약서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3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과 우탄테이 미얀마 에너지장관, 우묘민우 MOGE 사장 등이 참석했다. 미얀마 중부지역은 19세기 말부터 다량의 석유와 가스를 생산한 지역이어서 상업성을 가진 자원 개발 가능성이 높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수압파쇄 공법’을 적용해 비전통 석유가스(셰일가스 등 암석, 진흙, 모래 틈에 녹아 있는 석유나 가스)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광구 개발의 경제성이 확인되면 MOGE와 생산물 분배계약을 체결한 뒤 본격적인 탐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롤렉스는 세대를 초월하여 사랑 받고 있는 명품 시계다. 특히 변치 않는 가치로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결혼식의 예물로서 인정받고 있다. 롤렉스의 오이스터 컬렉션은 명성에 맞는 품격과 우아함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끊임없는 디자인 및 기술 업그레이드를 통해 현대적인 해석을 가미해 왔다. 이를 통해 롤렉스는 세대를 초월하는 공감대를 확고히 형성하고 있다. ‘오이스터 퍼페추얼 스카이드웰러(Oyster Perpetual Sky-Dweller) 42mm’는 여행이 잦은 이들을 위한 시계다. 기술력의 결정체라 불리는 이 시계에는 무려 14개의 특허가 사용됐다.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디스플레이를 통해 전 세계를 누비는 여행자들이 서로 다른 시간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두 개의 시간대를 표시하는 듀얼 타임 기능을 채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 시곗바늘로는 바깥 둘레에 새겨진 현지 시간을 나타낸다. 롤렉스 로고 바로 아래의 역삼각형은 별도로 돌아가는 24시간 단위의 시간을 가리킨다. 또한 ‘사로스(SAROS)’라는 매우 독창적인 연간 캘린더도 사용된다. 사로스는 일식이나 월식과 같은 천체 현상을 나타내는 그리스어. 이 캘린더는 일년에 단 한 번, 2월에서 3월로 넘어가는 때에만 수동으로 날짜를 바꿔주면 된다. 다이얼 숫자 바깥쪽에는 12개의 작은 창을 배치해 월을 표시한다. 이 기능들은 회전형 ‘링 커맨드(Ring Command) 베젤’이라는 혁신적인 인터페이스를 통해 손쉽게 선택하고 조정할 수 있다. ‘오이스터 퍼페추얼 레이디데이트저스트(Oyster Perpetual Lady-Datejust) 26mm’는 오이스터 컬렉션 중 가장 폭넓은 모델을 갖추고 있다. 시계 마다 세련미와 우아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레이디데이트저스트는 롤렉스의 상징인 데이트저스트의 모든 특성을 26mm의 작은 케이스 안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레이디데이트저스트의 시간을 초월한 우아함은 일상생활에서 더욱 돋보인다. 특히 은은하게 빛나는 다이얼 컬러, 최고급 소재와 눈부신 다이아몬드 등을 통해 잘 표현된다. 18캐럿 에버로즈 골드 케이스와 롤렉스 특유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플루티드 베젤이 어우러지자 클래식한 아름다움이 탄생한다. 또한 핑크색 다이얼에는 시간 표식을 10개의 다이아몬드로 세팅해 높은 품격을 그대로 표현한다. 문의는 롤렉스코리아 공식 서비스 센터로 하면 된다. 02-777-0931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살레와(SALEWA)는 80년 전통을 자랑하는 유럽의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다. 1935년 독일 뮌헨에서 탄생했지만 현재는 알프스 남티롤 지역인 이탈리아 볼차노에 글로벌 본사를 두고 있다. 오랜 시간 동안 축적한 기술력에 이탈리아 특유의 예술성을 결합해 여타 브랜드와는 확연히 다른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살레와를 상징하는 자수 로고 안의 독수리는 1979년 만들어졌다. 이때부터 살레와는 모든 제품에 동일한 로고를 사용한다. 독수리는 하늘의 왕이자 알프스 산맥의 으뜸이다. 긍지를 느낄 수 있는 강자이면서도 진취적인 성향을 가졌다. 독수리는 모험에 대한 열정과 독립심에 대한 갈망으로 창공을 누빈다. 살레와는 이런 독수리를 상징으로 채택하면서 그 진취적 열정을 제품에 담고자 노력하고 있다. 살레와의 ‘와일드파이어’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컬러, 흉내 낼 수 없는 품질로 전 세계 등반가들 사이에서 선풍을 일으켰던 ‘파이어테일’의 2013년 버전 후속 모델이다. 한국인의 발 모양에 이보다 더 편한 등산화는 있을 수 없다고 살레와 측은 단언한다. 산악지형을 그대로 읽어내는 뛰어난 감지능력과 표면을 움켜잡는 듯한 탁월한 접지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와일드파이어는 지난해 독일 남부 바덴뷔르템베르크 주 프리드리히스하펜 시에서 열린 아웃도어 국제 박람회에서 쟁쟁한 글로벌 브랜드들을 제치고 ‘아웃도어 인더스트리 어워드 2012’를 수상했다. 혁신적인 디자인과 뛰어난 품질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이 신발은 인체공학적 구조로 설계돼 발 아치를 지지해주는 인솔(깔창)은 맨발로 걷는 듯한 탁월한 착화감을 준다. 또 우수한 통기성과 실버 항균 및 항취 기능은 박테리아 번식을 억제해 상쾌한 산행을 보장한다. 와일드파이어는 이렇듯 제품에 대한 끝없는 연구로 완성된 각종 기능들로 무장하고 있다. 따뜻한 바람이 부는 올봄, 겨우내 움츠렸던 마음과 두꺼운 옷을 훌훌 벗어던지고 등반의 참맛을 한번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살레와의 와일드파이어는 훌륭한 동반자가 될듯하다.가격은 16만9000원.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현대오일뱅크가 일본 코스모석유와 합작으로 추진해온 제2 벤젠·톨루엔·자일렌(BTX) 설비를 완공하고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현대오일뱅크는 3일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에서 권오갑 사장과 기무라 야이치 코스모석유 회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 BTX 설비 준공식을 가졌다. 이 설비는 혼합자일렌(Mixed-Xylene)을 재료로 합성섬유나 각종 플라스틱, 휘발유 첨가제 등 실생활에 필요한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 원료를 생산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제2 BTX 설비에서 연간 파라자일렌 85만 t과 벤젠 15만 t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오일뱅크의 연간 석유화학 제품 생산능력은 기존 50만 t의 3배인 150만 t으로 늘어난다. 권 사장은 “향후 윤활기유, 프로필렌 유도체 등 신사업을 추가해 종합 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지난겨울 중 가장 추운 1월이었다. 그리고 스위스였다. 알프스는 아름다웠지만 추위는 너무 매서웠다. 실외에 덩그러니 놓인 컨테이너는 추위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그 와중에 컨테이너 난방장치마저 고장이 났다. ‘마지막 보루’였던 전기난로를 배터리가 얼지 않도록 기계장치 앞으로 옮겨놓았다. 오들오들 손발이 떨렸지만 사람은 뒷전이었다. 급강하한 온도 때문에 배터리나 연결장치에 문제라도 생기면 수년간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었다. LG화학 전지사업본부 전력저장장치(ESS) 프로젝트팀의 박정민 차장(37)에게 지난해 겨울은 유난히 추웠다. 취리히 인근 한 작은 마을의 컨테이너 속에서 그와 동료들은 ‘달콤한 봄’이 오길 애타게 기다렸다.○ 첫 판매 프로젝트 완수 LG화학은 2011년 11월 세계 3대 발전설비 회사인 스위스 ABB와 1메가와트(MW)급 ESS 배터리 공급계약을 했다. LG화학 ESS 배터리의 실질적인 세계무대 데뷔전이었다. ESS란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시기에 꺼내 사용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시스템을 말한다. LG화학은 리튬이온전지 분야의 기술력을 활용해 ESS 시장을 두드려 왔고, ABB가 첫 고객이었다. 박 차장 등 연구원 3명은 그해 12월 스위스로 날아갔다. 이듬해 2월까지 ESS 설치를 완료하고 시험운용까지 끝내는 게 임무였다. 며칠 동안은 한국에서 공수해 온 재료와 장비들의 포장을 뜯어야 했다. 그러고는 곧바로 ESS 설치작업에 들어갔다. 컨테이너 1개에는 보통 1만 개가 넘는 셀(cell·배터리의 최소단위)이 들어간다. ESS 시장은 현재 유럽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지만 대부분 납축전지를 사용해 왔다. 납축전지는 부피가 크고 전력효율이 떨어지며 수명이 2년에 불과했다. LG화학의 리튬이온전지는 이러한 문제를 단번에 해결할 수 있었다. ABB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 가정용 ESS 시장이 급성장하는 유럽에서 시장 진출의 물꼬를 틀 수 있었다. ESS 프로젝트팀의 신진규 부장(40)도 작업이 막바지에 이를 때쯤 스위스에 합류했다. 마지막으로 시스템을 점검하기 위해서였다. 신 부장은 “기술력에 대해서는 자신 있었지만 첫 현장 투입이라 부담이 컸다”고 말했다. ABB 관계자가 함께한 수십 번의 테스트는 다행히 성공적으로 끝났다. 박 차장은 “국내외를 통틀어 처음 판매하는 것이라 회사로선 의미가 큰 프로젝트였다”며 “그제야 ‘ESS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ESS 시장을 선점하라 LG화학은 자동차용 전기배터리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회사다. 지금 전기배터리 시장이 생각보다 활성화되지 못하면서 배터리사업도 주춤하고 있지만 기술력만큼은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연구개발(R&D) 인력들에게도 자동차용 배터리를 개발하는 팀은 소위 ‘잘나가는’ 부서다. 2010년 8월 자동차팀 내에 ESS용 배터리 개발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만든다고 했을 때 선뜻 손을 든 사람은 많지 않았다. 박 차장이 그 몇 안 되는 사람 중 한 사람이었다. 평소 ESS의 시장성을 높이 평가했던 그는 회사가 ESS 프로젝트를 시작한다는 얘기를 듣고 미국지사에서 들어왔다. 그러고는 “우리가 개발한 전력장치가 아마 모든 집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며 주변 동료들을 설득했다. 처음 구성된 TF는 15명 정도였다. 이들은 LG전자, GS칼텍스, 한국전력, 포스코 등과 함께 제주도 ‘스마트 그리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역량을 키웠다. 공식적인 조직이 생긴 것은 지난해 1월이다. 현대차의 ‘아반떼 하이브리드’에 사용될 배터리를 개발한 신 부장 등이 합류하면서 전체 팀 구성원은 40명으로 확대됐다. 신 부장은 “대부분의 연구원이 자동차 배터리를 연구할 때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6, 7년간 고생했다”며 “나뿐만 아니라 다른 동료들도 그걸 다시 반복하겠다고 나서기가 쉽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성과는 빠르게 나타났다. 스위스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끝났고, 같은 해 6월에는 독일의 IBC솔라와 태양광발전용 ESS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예비전력을 모아두는 ESS는 에너지 생산량이 불규칙한 태양광발전이나 풍력발전 분야에서 훌륭한 보완재가 될 수 있다. 독일은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35%까지 높일 계획인 만큼 LG화학으로서는 놓칠 수 없는 ESS 시장이다. 전 세계 ESS 시장 규모는 지난해 142억 달러에서 2020년 536억 달러, 2030년 13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해 원래 대전기술연구원 배터리연구소 소속이던 ESS 프로젝트팀을 본사 전지사업본부 직속으로 옮겼다. 실질적인 사업화 역할까지 맡긴 것이다. 구성원들도 한껏 고무돼 있다. 회로설계를 맡고 있는 김윤정 대리(31·여)는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세계에서 첫 번째라는 사실이 가장 보람이다”라고 말했다. 배터리 패키징을 연구하는 이범현 과장(38)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것은 연구자로서 무한한 영광”이라고 했다.대전=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제일모직은 2일 경북 구미시 공단동 전자재료사업장에서 박종우 사장과 이서현 경영기획담당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소재 출하식을 열었다. 이번에 출하된 소재로 만든 AMOLED는 이달 출시될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4’에 쓰인다. 박 사장은 “이번에 독자 개발한 소재는 제일모직의 전자재료 사업을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재편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소재사업 연구개발(R&D)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차세대 소재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사장이 비(非)패션사업 부문의 지역사업장 공식 행사에 참석한 것은 지난해 7월 전남 여수시 평여동의 폴리카보네이트 생산 공장 준공식에 이어 두 번째다. 올해 초 패션총괄담당에서 전사 경영기획담당으로 자리를 옮긴 이 부사장은 석유화학사업 및 소재사업 부문 확대에 강한 의지를 보여 왔다. 제일모직은 이번에 독자 개발한 소재가 향후 태블릿PC와 대형 TV 등에도 적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독일 디스플레이 제조업체인 ‘노바엘이디’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를 ‘문화예술계 차세대 리더 육성의 원년’으로 삼아 청년 공연예술가 육성, 소외계층 청소년 대상 문화예술 교육, 문화예술 분야 청년 사회적 기업 지원 등의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2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와 공동 주최하는 ‘제1회 하트 드림 페스티벌’의 참가 신청을 28일까지 받는다. 서류 심사를 통과한 50여 개 팀을 대상으로 6월까지 예선을 진행하고, 연극과 뮤지컬 각 7팀, 총 14개 팀이 8월 본선 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본선 진출 14개 팀은 공연 전반에 대한 기술 지원 등을 받는다. 현대차 측은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뛰어난 자질을 갖춘 스타 공연예술가를 조기에 발굴하고, 문화예술 분야의 양질의 일자리 만들기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또 국내 3대 국악대회인 ‘온 나라 국악 경연대회’를 올해부터 3년간 공식 후원한다. 이와 함께 소외지역과 소외계층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문화예술 교육 사업’ 대상을 올해 5000여 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문화예술에 대한 후원이 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사회의 창의성과 혁신성을 촉진한다는 인식하에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64·사진)이 1일 “미얀마 가스전은 포스코로 절대 이관하지 않는다”며 최근 불거진 근거 없는 루머를 진화하고 나섰다. 이 부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우인터내셔널 본사에서 주요 기관투자가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미얀마 가스전 이관은 검토한 적도 없고, 앞으로 검토할 계획도 없다”고 강조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2004년과 2005년 미얀마 A-1광구에서 잇달아 가스전 탐사에 성공했고, 2006년에 A-3광구에서도 가스전을 찾았다. 가스전 3곳의 가채매장량은 4조5000억 입방피트(원유로 환산하면 약 8억 배럴)에 이른다. 5월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하면 연간 최대 4000억 원의 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주 일부 언론이 ‘대우인터내셔널이 미얀마 가스전을 포스코 자회사인 포스코에너지로 이관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뒤 대우인터내셔널 주가가 급락했다. 회사 측이 즉각 부인했지만 루머와 억측이 수그러들지 않자 이 부회장이 직접 차단에 나선 것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13년간 힘들게 일궈온 가스전 사업이 이제 본격 생산을 코앞에 두고 있다”며 “이관 자체가 어불성설이지만, 이관하려고 해도 미얀마, 인도, 중국 등의 국영업체가 공동 참여하는 다국적 사업이라 이관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현지 사업 파트너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곧 미얀마로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부회장은 북미 지역 셰일가스 개발 사업에 대한 투자 계획도 재차 확인했다. 그는 “우리 회사가 직접 투자하는 것은 물론이고 별도로 2000억 원 정도의 자원개발 펀드도 확보해 뒀다”며 “셰일가스와 관련해 올해 미국이나 캐나다 지역에서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얀마 가스전의 상업생산으로 회사 수익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인 만큼 투자 규모도 더 커질 것이다”라며 “지금 밝힐 수는 없지만 제2의 미얀마 가스전이 될 해외 광구도 지속적으로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동양그룹은 1일 박철원 ㈜동양 부사장(59·사진)을 건설·플랜트부문, 동양시멘트E&C 대표이사로 겸직 발령했다. 또 ㈜동양 건재부문 대표이사에 고재희 전무(56)를 선임했다. ◇동양그룹 △이사대우 배진원 ◇동양생명 △상무 김기번 △상무보 김태현 △이사대우 이현복 ◇동양자산운용 △상무보 손경수 △이사대우 류진호 ◇동양증권 △이사대우 최병관}

KOTRA는 지난해를 글로벌 경기불황을 정면 돌파한다는 의미로 ‘착산통도(鑿山通道·산을 뚫어 길을 만든다)’의 해로 삼았다. 불확실한 대외 경제 여건 속에서 연초부터 전사적인 수출 비상체제를 운영한 것이다. 수출현장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본사와 해외무역관, 수출 긴급지원반이 유기적으로 수출 핫라인을 가동했다. 오영호 KOTRA 사장도 지구 8바퀴를 넘게 돌았다고 할 만큼 해외 곳곳을 다니며 수출 현장을 독려했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글로벌 시장을 세분해 시장별로 다양한 수출지원 방안을 시행한 것이다. KOTRA는 해외 시장을 주력, 신흥, 전략시장으로 구분했다.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선진국 ‘주력시장’은 글로벌 파트너링(Global Partnering·글로벌 기업 아웃소싱) 같은 방법으로 지속가능한 시장으로 키우도록 했다. 성장잠재력이 큰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은 권역별 프로젝트를 집중 수주하고, 유통망을 개척해 국내 기업들을 지원한다. 신흥시장 중에서도 콜롬비아, 리비아, 미얀마, 쿠바, 인도네시아 등 특수시장은 ‘전략시장’으로 분류해 중점 관리에 나서고 있다. 자유무역협정(FTA)과 전후복구, 경제협력, 수요확대 등을 겨냥해 선제적인 수출 지원서비스를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에서는 중소기업들을 역량별로 구분해 차별화된 수출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했다. ‘중소기업 글로벌 역량평가’는 중소기업을 수출초보, 중소기업, 중견기업으로 구분한다. 각 중소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체제를 구축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으로 글로벌 시장 개척을 돕겠다는 의지다. 수출초보 기업의 경우 거래 알선과 사절단 파견, 시장 정보 등을 제공한다. 중소기업은 브랜드파워 제고,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글로벌 전문인력 유치를 돕고, 중견기업에는 해외 인수합병(M&A),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 구축 등을 지원한다. KOTRA는 또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을 비전으로 선포했다. KOTRA가 발굴한 글로벌 수요를 사업화할 수 있도록 유관 기관과 유기적으로 합동하여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국내 부품 소재 기업들의 경우 자체적으로는 만나기 힘든 글로벌 기업들과의 핀 포인트 상담회나 수요 발굴 종합 상담회 등을 통해 성과를 얻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한 해 동안 국내 221개사가 도요타, 폴크스바겐, GM 등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과 만났다. 기술 기반으로 이뤄낸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프로젝트는 중장기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의미가 크다. 오 사장은 2013년을 ‘개운도천(開雲覩天·구름을 거두어내고 하늘을 본다)’의 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구축한 다양한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을 통해 올해는 중소기업에 대한 수출지원 성과를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다짐이다. KOTRA는 국가적인 과제인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K-무브’(청년 해외일자리 창출) 전담반도 설치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태광그룹과 한글문화연대는 ‘세종정신 담은 공공언어 바로쓰기’ 사업의 첫 연구 과제를 2∼23일 공개 모집한다. 이번 공모는 ‘스크린도어’(안전문)나 ‘포괄수가제’(진료비 정찰제)처럼 이해하기 어렵거나 잘못 쓰이고 있는 공공언어를 순화하기 위한 것이다. 석사 과정 수료 이상의 학력을 가진 연구자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지원자는 태광그룹 선화예술문화재단 인터넷 홈페이지(www.seonhwafoundation.org)에서 서류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e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공모 선정자는 세종대왕 탄생일인 다음 달 15일을 전후해 발표한다.}

“아메리카노 석 잔 주이소.”“네? 석 잔?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석 잔이 뭐예요?”고객은 그제야 웃으며 손가락 세 개를 펴들었다.“아! 세 잔! 미안해요.” 태국 출신인 남 안티카 씨(35·여)는 이럴 때마다 참 난감하다. 한국생활이 벌써 6년째지만 아직도 한국어는 어렵다. ‘조금 연하게’ ‘아주 뜨겁지 않게’ ‘약간 덜 달게’ 같은 주문은 늘 헛갈린다. 까칠한 고객이라도 만나면 당황스러워 카운터 앞에 서기조차 두려워진다. 한눈팔 틈도 없다. 줄을 선 고객이 벌써 예닐곱 명이다. 안티카 씨는 밝은 미소로 다음 고객을 맞는다. “안녕해요. 뭐 드려요?”○ 맛으로 승부한다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빌딩 4층의 직원 휴식공간 내 ‘카페오아시아(Cafe-O-Asia·‘O’는 모두가 하나라는 의미)’. 2월 18일 정식으로 문을 연 이 카페가 입소문을 타면서 포스코 직원들의 명소가 됐다. 카페오아시아는 지난해 12월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된 후 2월 고용노동부로부터 정식 인가를 받은 1호 사회적 협동조합(공익을 목적으로 하는 협동조합)이다. 직영 1호점의 직원은 모두 4명이다. 안티카 씨와 캄보디아에서 온 반 말리 씨(27)는 작년 12월 시험 오픈할 때부터 일한 창립 멤버다. 캄보디아 출신 인턴사원 런 시니쓰 씨(23)는 출근한 지 꼭 2주일째라고 했다. 이들은 모두 한국인과 결혼해 고향을 떠나온 결혼이주여성이다. 그리고 이들의 든든한 ‘왕언니’ 백미현 씨(41)가 카페 운영을 돕고 있다. 커피값은 싸다. 아메리카노 한 잔이 1500원이다. 포스코가 임대료를 받지 않아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 그렇다고 저가(低價)로 승부하는 것은 아니다. 백 씨는 “기본은 커피맛”이라며 “가장 맛있는 커피를 제공하기 위해 로스팅 방법을 연구한 끝에 최근에는 ‘오아시아 블렌딩’까지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카페오아시아의 단골이 된 손창우 포스코 경영진단실 매니저(35)는 “사회공헌이라는 좋은 취지도 있지만 커피맛이 좋아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도시락 토크의 기적 대치동 1호점에는 하루 평균 500여 명이 찾는다. 대부분 포스코 직원이다. 하루 매출액은 120만∼130만 원에 이른다. 설립 초기만 해도 꿈도 꾸지 못한 큰돈이다. 백 씨는 그 원동력을 ‘팀워크의 회복’에서 찾았다.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커피매장에서 언어 장벽은 큰 걸림돌이었다. 한국어를 조금씩 한다지만 의사소통은 쉽지 않았다. 하고 싶은 얘기도 속 시원히 할 수 없었다. 안티카 씨와 말리 씨는 2월 오픈을 앞두고 크게 싸우기도 했다. 일이 고르게 배분되지 않았다는 오해 때문이었다. 감정이 격해진 둘은 “그만두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향수병 다 치료됐어요” ▼백 씨가 나서 겨우 진정시켰지만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 문제였다. 어색한 분위기를 ‘도시락’으로 풀어보기로 하고 모국(母國) 전통음식을 하나씩 싸오자고 제안했다. 이튿날 그들은 한국 태국 캄보디아 음식을 한 상에 차려놓고 서로 “맛있다”고 칭찬했다. 한국 남자들에 대한 불만도 상 위에 올렸다. 남편들을 흉보면서 어느덧 오해는 하나둘 풀렸다. 손짓 발짓 섞인 ‘어눌한 수다’를 떨며 이들은 새로운 단어 하나를 배웠다. ‘정(情)’이었다.○ 외로움을 날려버리다 이들 다문화 여성은 출근시간이 제각각이다. 자녀가 없는 막내 시니쓰 씨는 오전 7시 50분까지 출근해 8시 오픈을 준비한다. 안티카 씨는 8시 반, 말리 씨는 9시 반에 나온다. 각각 어린 아들을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온다. 말리 씨는 늦게 출근하는 대신 가장 늦게까지 남아 정리한다. 카페에서 일하면서부터 이들은 활력을 되찾았다. “일을 시작했어요. 향…, 향기? 향수? 아! 향수가(향수병이) 다 없어졌어요.”(안티카 씨) 말리 씨는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는 게 올해 목표다. 그리고 쿠키 만드는 법도 배울 작정이다. 곧 정식 직원이 될 시니쓰 씨는 “실수부터 줄여야 한다”며 웃었다. 카페오아시아는 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포스코 P&S타워 21층에 직영 2호점을 연다. 이달 중순과 다음 달 초에는 인천 연수구와 경기 광명시에 가맹점도 낼 예정이다. 백 씨는 “카페오아시아에 떡, 샌드위치, 식자재를 공급하는 곳도 모두 사회적 기업”이라며 “올해 가맹점을 10개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효성은 올해 글로벌 경기 침체, 내수 부진 등의 악화된 사업 환경 속에서도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자동차용 에어백 원사 등 세계 1위 제품들의 신시장 개척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신규 사업을 집중 육성해 지속성장이 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회사 측은 이를 위해 해외 생산기지를 확대하는 한편 고부가가치 소재나 스마트그리드 사업 등에 대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효성은 2011년 국내 최초로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한 데 이어 최근에는 고성능 탄소섬유를 개발했다. 탄소섬유는 무게가 강철의 5분의 1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10배 이상이어서 항공우주, 스포츠·레저, 자동차, 풍력발전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탄소섬유는 에너지효율을 높이기 위한 핵심소재로 2020년에는 시장 규모가 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은 2020년까지 탄소섬유 분야에 총 1조2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효성은 트리아세틸셀룰로스(TAC)필름의 시장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TAC필름은 TV, 모니터, 노트북, 휴대전화 등에 쓰이는 액정표시장치(LCD)의 부품인 편광판을 보호해주는 필름이다. 효성은 2009년 울산 남구 용연공단에 연간생산(연산) 5000만 m² 규모의 LCD용 TAC필름 공장을 완공했다. 최근에는 충북 청원군 옥산산업단지에 연산 6000만 m² 규모의 LCD용 TAC필름 생산라인을 만들고 있다. 효성은 또 지난해 12월 말 국내 디스플레이용 광학필름 전문회사인 신화인터텍을 인수했다. 이로써 효성은 TAC필름에 이어 광학 PET필름 분야에서도 원재료인 고순도 테레프탈산(TPA), 광학용 PET필름, 백라이트용 코팅 제품에 이르는 일관생산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효성이 생산하는 TAC필름과 다양한 광학용 필름을 LCD 업체에 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효성은 오랜 연구 끝에 2009년 자체기술로 고강도 섬유인 아라미드 원사를 개발했다. 효성의 아라미드 섬유 브랜드인 ‘알켁스(ALKEX)’는 강도가 강철보다 5배 높다. 섭씨 500도에도 연소되지 않는 뛰어난 내열성과 화학약품에 강한 내약품성을 지니고 있다. 가볍고 착용감이 뛰어나며 탄성률과 내성률이 강해 방탄 재킷, 방탄 헬멧, 골프채, 테니스라켓, 광케이블, 자동차 브레이크 패널 등에 활용되는 고강도 고부가가치 섬유이다. 효성은 전체 매출의 7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전 세계 50여 개국에 제조법인 및 무역사무소를 운영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이다. 특히 유럽 및 남미, 중동 및 아프리카 등 글로벌 신시장 개척에 집중하고 있다. 중공업 부문도 해외 진출이 활발하다. 지난달에는 아프리카 동남부 지역에 위치한 모잠비크공화국의 신재생에너지청 태양광발전소 구축 사업과 국영전력청의 송배전 선로 건설 및 변전소 증·신설 사업 등 총 930여억 원의 전력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지금 같은 시련의 시기에는 각 기업의 실력 차이가 분명하게 드러나게 된다”며 “사업 환경이 불확실할수록 내실 있는 성장, 질적인 성장에 대해 더욱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GS그룹은 차별적이고 경쟁력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품질을 혁신해 에너지, 유통, 건설 등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GS그룹은 지난해 1월 지주회사인 ㈜GS의 물적 분할을 통해 에너지전문 사업지주회사인 GS에너지를 설립했다. GS에너지는 아랍에미리트(UAE) 유전개발 사업, 미국 오클라호마 주의 네마하 유전개발 사업 등을 중심으로 에너지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앞으로 GS에너지는 미래 신성장동력이 될 ‘토털 에너지 솔루션’을 추구한다. 즉,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전략적으로 투자함으로써 기업 성장과 수익증대를 꾀하는 한편, 선도 기술을 확보하고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GS칼텍스는 GS에너지와의 유기적인 협력 아래 기존의 정유 및 석유화학, 윤활유 부문에 좀더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최근 5만3000배럴 규모의 제4 중질유 분해시설 상업가동에 들어갔다. GS칼텍스는 이로써 하루 26만8000배럴이라는 국내 최대의 고도화 능력을 갖추게 됐다. GS리테일은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위기 상황인 만큼 그에 상응하는 내실경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미래성장을 이끌 신사업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GS샵은 2009년과 2011년 국내 대형 유통업계 최초로 인도와 태국에 차례로 진출했고, 지난해에도 베트남(2월), 중국(4월), 인도네시아(7월)로 영토를 확장했다. 이 회사는 국내 최고의 홈쇼핑 영업 노하우와 우수한 상품을 경쟁력으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홈쇼핑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동시에 우수한 중소기업들이 해외 판로를 확대하는 데 도움을 줌으로써 GS샵의 글로벌 성장을 공유하기로 했다. 국내 최초 민자발전회사인 GS EPS는 현재 충남 당진에서 운영하는 1000메가와트(MW)급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 1, 2호기에 이어 올해 400MW급 3호기를 완공할 예정이다. 3호기 발전소는 국내 최초로 발전효율이 60% 이상인 최신 H-클래스 가스터빈을 사용한다. GS글로벌은 지난해 5월 미국 롱펠로 에너지 그룹으로부터 오클라호마 주 네마하 광구의 지분 20%를 인수하면서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GS글로벌은 이를 시작으로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GS건설은 글로벌 경기불황을 비롯한 대내외적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5월 스페인의 글로벌 수처리 업체인 이니마를 인수해 신성장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KCC는 ‘소비자 중심주의’, ‘고객 우선주의’를 표방하며 소비자와의 거리를 좁히고 있다. 국내 1위 건축자재 업체로서의 명성을 이어온 KCC는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면서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다진다는 전략을 세웠다. KCC는 2007년 전남 목포시에 ‘홈씨씨’ 1호점을 만든 데 이어 지난해엔 인천에 2호점을 냈다. 홈씨씨는 ‘Home Creation Center’의 약자다.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홈 센터’라는 개념으로 운영되고 있는 건축, 인테리어 자재의 초대형 매장을 기본 모델로 하고 있다. 홈씨씨는 국내 주거 문화 및 소비 형태에 맞게 인테리어 및 시공 부문을 강화했다. 특히 인테리어 시공업체와 일반 소비자를 상대로 건축자재와 인테리어 관련 상품의 판매에서 시공까지 전 과정을 ‘원 스톱 쇼핑체제’로 구성했다. KCC는 또 그동안 구축해온 유통 인프라 ‘홈씨씨 파트너’를 더욱 확장해 최종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신개념 온·오프라인 통합 인테리어 전문 사이트를 열었다. 소비자는 매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3차원(3D) 인테리어 디자인과 상품 정보를 통해 관련 자재를 쉽게 고를 수 있다. 시뮬레이션이나 가격 산출도 가능하다. KCC는 자사의 대표적인 페인트 브랜드 ‘숲으로’를 앞으로도 전략상품으로 계속 키워 갈 방침이다. 최고급 인테리어용 페인트 ‘숲으로 웰빙’은 낙서가 쉽게 지워지는 ‘이지 클리닝’ 기능과 탁월한 항균 기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테리어용 수성 페인트 ‘숲으로 라이트’는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 및 포름알데히드를 함유하지 않은 제품이고, ‘숲으로 멀티멜’은 유해물질 및 유해 중금속 등의 함유와 방출을 최소화한 수용성 에나멜 DIY용 페인트다. 이런 친환경성을 바탕으로 ‘숲으로’는 한국표준협회(KSA)에서 주관하는 한국사용품질지수(KS-QEI) 수성 페인트 부문에서 2010, 2011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다양한 기능을 가진 친환경 바닥재 ‘KCC 숲’ 역시 소비자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KCC는 기존 제품보다 유해물질 방출을 더 줄인 ‘에코 프렌들리’ 바닥재로 소비자의 요구에 발맞추고 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정준양 포스코 회장(사진)이 다음 달 1일 포스코 창립 45주년을 앞두고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철강업계의 불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창업정신으로 재무장해 줄 것을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정 회장은 29일 전남 광양시 금호동 백운아트홀에서 열린 포스코 창립 45주년 기념식에서 “이 시대가 요구하는 창조경제는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포스코의 창업정신과 다르지 않다”며 “창업정신으로 재무장해 글로벌 ‘넘버 원’ 철강회사라는 시대적 과업을 완수하자”고 말했다. 이어 “지난 45년간 창업세대들이 쌓아올린 유산이 현재 포스코의 이름값으로 가등기돼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현재 철강업계의 리더라고 오만에 빠지거나 안주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극심한 철강경기 불황이 이어지고 있어 방심하면 자칫 글로벌 경쟁에서 낙오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또 상생의 파트너십과 사회공헌 활동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재차 언급했다. 그는 “현재 추진 중인 감사 나눔 활동은 45년간 이어져 온 포스코의 희생정신과 소명의식이 업그레이드된 버전”이라며 “동료와 가족, 외부 파트너,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치유와 건강, 화합, 행복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기념식에 앞서 직원들에게 친필 감사카드와 행운의 네잎클로버를 전달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