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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자동차 브랜드의 공습이 중저가 시장까지 확대되고 있다. 한국 자동차시장에서 수입자동차들은 ‘프리미엄’ 이미지를 고수해 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타깃 고객층의 범위가 확대되는 추세다. 실제 수입 브랜드 중 2000만 원대 차량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수입차에 대한 진입장벽이 크게 낮아지고 있는 셈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펀-투-드라이브’를 모토로 내세운 ‘폴로 1.6 TDI R-라인’을 한국시장에 공식 출시한다. 국내에서 첫선을 보이는 폴로는 폴크스바겐의 스테디셀러인 ‘골프’에 버금가는 운전 재미를 가져다준다. 폴로는 지난 38년간 전 세계 시장에서 1100만 대 이상 판매됐다. 국내에 판매될 5세대 폴로도 출시 직후 이미 ‘월드 카 오브 더 이어’, ‘유럽 올해의 차’, ‘오토 트로피’ 등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상들을 휩쓸었다. 폴로 1.6 TDI R-라인은 독일 엔지니어링 기술이 집적된 차세대 ‘커먼레일 1.6 TDI 디젤엔진’과 7단 듀얼 클러치(DSG) 변속기 등이 채용됐다. 재빠른 변속 기능과 최대토크 23.5kgm(2500rpm)의 넉넉한 힘으로 경쾌한 발진 가속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고출력은 90마력(4200rpm),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1.5초다. 표준 연료소비효율은 복합 기준으로 L당 18.3km(도심 16.4km, 고속도로 21.3km)다. 가격은 2500만 원대 안팎. 2000만 원대 차량을 논할 때 시트로엥을 빼놓을 수 없다. ‘시크 해치 DS3’의 가장 큰 특징은 프랑스 특유의 예술적 색채 감각이 만들어 낸 아름답고 개성 있는 색상이다. 섹시한 여성의 붉은 입술을 연상시키는 체리 레드, 우아한 선의 대가로 불리는 이탈리아 유명 화가 보티첼리가 주로 사용한 보티첼리 블루, 활기차고 생기 넘치는 스포츠 옐로, 상큼한 과일향이 입안 가득 퍼질 것 같은 퓨시아(분홍과 보라의 중간색) 등 기존 차량에서는 볼 수 없었던 특별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민첩하고 역동적인 코너링으로 도로와 일체감을 느낄 수 있다는 매력이 더해진다. 한국에선 1.6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VTi 소 시크 모델’이 2990만 원에, 1.4 e-HDi 엔진이 채용된 ‘e-HDi 시크’ 모델은 2890만 원에 출시됐다. 포드가 2월 출시한 ‘포커스 디젤’ 역시 중저가 수입차 시장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포커스 디젤은 지난해 상반기 세계 판매액 1위를 기록한 월드 베스트셀러 ‘포커스 2.0L’에 듀라토크 TDCi 디젤 엔진을 장착한 모델이다. 복합 연비 기준으로 L당 17.0km는 동급 차량과의 경쟁에서 전혀 뒤지지 않는다. 듀라토크 디젤 TDCi 엔진은 연소 시 발생하는 산화물과 미세 입자가 걸러져 친환경성 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포커스 디젤은 트렌드(2990만 원)와 스포츠(3090만 원) 모델 두 가지가 판매되고 있다. 일본 브랜드 중에서는 혼다의 ‘뉴 시빅’이 눈에 띈다. 혼다코리아는 지난달 28일 서울모터쇼에서 ‘2013년형 뉴 시빅’ 출시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이 차량은 젊은 감각의 스타일리시 디자인을 반영하는 한편 고급스러운 외관 디자인을 채택해 프리미엄 세단의 느낌을 강조했다. 2013년형 뉴 시빅은 ‘시빅 1.8 LX(2590만 원)’, ‘시빅 1.8 EX(2790만 원)’, ‘시빅 IMA(3690만 원)’의 세 가지가 판매되고 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헤드램프에도 ‘품격’이 있다. 현대모비스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차세대 인공지능형 헤드램프 시스템(AILS)이 대표적인 사례다. AILS는 내비게이션에서 도로정보를 받아 주행경로를 예측하기 때문에 교차로나 곡선 도로에서 전조등의 조명을 스스로 조절한다. 헤드램프가 도로를 읽는 능력을 갖추게 된 것이다. AILS는 곡선 주로에서 주행방향에 따라 조명각도를 미리 변경한다. 또 교차로에선 좌우 측면의 별도 램프를 점등해 사각지대를 최소화한다. 조명모드는 △일반 △도심 △고속도로의 3개로 자동 전환된다. 가로등 빛이 충분한 도심지에서는 전방보다는 좌우 양 측면의 가시거리를 확대하고, 고속도로에서는 측면보다 전방의 가시거리를 늘리는 식이다. 현대모비스는 1년 7개월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AILS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실제 차량으로 테스트한 결과 곡선 주로나 교차로 진입 40∼100m 전에 전조등의 조명각도가 자동 조절되고 별도 램프가 점등돼 전방도로에 대한 운전자의 인지능력이 향상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야간 주행의 어려움은 운전자들을 늘 긴장하게 만든다. 실제 운전자 시력은 야간 운전 시 50% 정도 저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조등 조명이 중요한 이유다. AILS는 운전자의 야간 인지능력을 향상시켜 안전사고 예방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모비스는 2011년 지능형전조등시스템(AFLS)을 개발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발광다이오드(LED) AILS까지 상용화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AILS는 현재 극소수 독일 프리미엄 차량에만 적용되고 있다”며 “이번에 지능형 헤드램프의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기술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자동차가 발달할수록 범퍼 역시 진화를 거듭해 왔다. 1900년대 초반의 초기 범퍼는 차체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기능이 중요했지만 지금은 충돌 시 보행자 안전이 더 우선시된다. 또 차량 경량화가 업계 핵심 이슈로 떠오르자 범퍼 또한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완성차업계에서는 안전하면서도 가볍고, 친환경적인 ‘슈퍼 범퍼’를 원한다”며 “부품업계나 소재산업 부문에서도 자동차 범퍼와 관련한 디자인 및 신소재 개발이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1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초의 자동차 범퍼는 1897년 체코의 임페리얼 네셀도르트 자동차회사가 만든 ‘프레지던트’에 처음 적용됐다. 그러나 자동차 범퍼가 널리 쓰이기 시작한 것은 1919년 한 미국인이 자동차 앞뒤에 쇠막대기형 구조물을 달아 팔면서부터라고 전해진다. 미국 허드슨자동차가 1920년대 중반 스프링식 범퍼를 내놨고, 1974년 스웨덴 볼보가 충격흡수 범퍼를 최초로 개발했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범퍼의 재질은 주로 철이었다. 자동차 앞뒤로 강력한 철을 붙여 놓아야 어디를 가든 차량 본체는 물론 운전자도 보호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을 바꿔놓은 것이 1970년대 독일 폴크스바겐이 내놓은 ‘골프’였다. 이 차에 적용된 우레탄폼 플라스틱 범퍼는 ‘플라스틱 범퍼 시대’를 열었다. 범퍼 커버의 소재가 플라스틱으로 급격히 옮아가게 된 것은 ‘보행자 보호’ 이슈 때문이었다. 2000년대 들어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는 ‘보행자 보호법’이 만들어졌고, 차량은 저속 충돌시 보행자가 크게 다치지 않도록 안전기준을 강화해야 했다. 철 소재로 만들어진 범퍼는 당연히 보행자들에게 위협이 될 수밖에 없었고 이에 따라 자동차회사들은 범퍼를 플라스틱으로 빠르게 전환했다. 보행자 보호와 관련한 법률은 이웃나라 일본은 2005년부터, 국내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강철 범퍼 커버가 플라스틱으로 대체되면서 차량 안전을 다시 걱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범퍼는 보다 복잡한 구조를 갖게 됐다. 가장 바깥의 범퍼 커버와 충격완화장치(에너지 옵서버), 내부 지지대(백 빔) 등으로 이뤄졌다. 범퍼 커버는 저속 충돌 시에도 범퍼 자체가 깨지는 현상을 막기 위해 고무재질을 첨가한 복합소재를 이용한다. 충격 흡수를 위한 ‘에너지 옵서버’는 폴리프로필렌(PP) 발포제품이 주로 활용된다. 그리고 차체 보호를 위한 구원투수로 투입된 구조물이 ‘백 빔’이다. 최근 완성차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차량 경량화’다. 고유가시대가 지속되면서 연료소비효율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자동차 무게를 약 10% 줄이면 연비는 3∼8% 개선할 수 있다”고 말한다. 경량화 물결이 거세지면서 범퍼 소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커버에 플라스틱 소재를 써서 과거보다는 가벼워졌지만 충격흡수장치 등에 여전히 철 소재가 가미돼 있기 때문이다. 최근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제품 대부분의 범퍼 백 빔에는 ‘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GMT)’이라는 소재가 쓰이고 있다. 이는 PP 수지에 유리섬유를 섞어 만든 플라스틱 복합소재로 강도는 철과 거의 비슷하면서도 무게가 20∼25% 덜 나간다. 국내 소재회사인 한화 L&C가 이 제품을 만들어 현대차와 기아차의 뒤쪽 범퍼용으로 납품하고 있다. 이 회사는 기존 GMT보다 강성을 강화한 ‘스틸 하이브리드 GMT 프런트 빔’ 개발에 성공했다. 뒤쪽 범퍼보다는 충격흡수 효과가 높아야 하는 앞쪽 범퍼에 이 제품을 새롭게 적용할 계획이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이 광고와 물류 분야에서 계열사 간 내부거래를 대폭 줄이고 이를 중소기업에 직접 발주하거나 경쟁입찰로 전환하기로 했다. 대기업그룹의 계열사 간 ‘일감 몰아주기’를 규제하기 위한 법 개정 문제가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재계 2위 그룹이 자발적인 개선방안을 내놓은 것이어서 다른 그룹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국내 광고 발주 예상금액의 65%인 1200억 원과 물류 발주 예상금액의 45%인 4800억 원 규모의 물량을 중소기업에 발주하거나 경쟁 입찰을 통해 계약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연 6000억 원 규모의 새로운 사업 기회가 중소기업 등에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러나 “이 가운데 어느 정도를 중소기업에 직접 발주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또 경쟁 입찰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주요 계열사에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가칭 ‘경쟁입찰 심사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는 내부거래 물량을 경쟁 입찰로 돌린 뒤에도 그룹 내 계열사에 물량을 배정할 수 있지 않느냐는 외부 비판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그룹 광고 계열사인 이노션에 수의계약으로 발주했던 그룹 및 계열사 기업광고 제작, 국내 모터쇼 프로모션 등을 중소기업 발주 또는 경쟁입찰로 전환한다. 또한 그룹 물류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에 수의계약으로 발주했던 계열사 공장 간 부품운송, 공장 내 운송 등을 중소기업 등에 개방키로 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신규 사업자로 선정된 중소기업에 물류 노하우를 전수하고 국내 중소 물류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돕기 위한 ‘물류산업진흥재단’을 설치할 계획이다. 지난해 현대글로비스의 국내 물류사업 1조2754억 원 중 1조455억 원(82.0%)이 그룹 내부거래였고, 이노션의 국내 사업매출액 3806억 원 중 2005억 원(52.7%)이 현대차그룹 계열사에서 발주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해외 광고나 물류사업의 경우는 아직 신차 보안 유지나 일관 물류체계 등에 대한 선행투자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이번 개선방안에 포함시키지 않았다”며 “다만 건설, 시스템통합(SI) 등 다른 분야로도 경쟁 입찰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른 기업들은 현대차그룹의 이런 움직임에도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아직 정부의 방침이나 법안 통과가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내부거래 관련 방안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태광그룹은 17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씨네큐브에서 ‘사회공헌 선포식’(사진)을 열고 사회공헌사업을 위한 새 브랜드아이덴티티(BI) ‘따뜻한 빛’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심재혁 태광산업 부회장과 최중재 태광산업 사장 등 임직원 300여 명이 참석했다. 태광 측은 ‘세상을 비추는 따뜻한 빛’이라는 슬로건 아래 문화, 교육, 재활, 주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태광은 2월 그룹 사회공헌활동을 총괄할 사회공헌본부를 발족한 바 있다. 그룹 관계자는 “어려운 이웃이나 어린이들에게 단순히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기보다 집수리, 대학생 과외, 문화체험 등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시장상황이 좋아질 경우 탄소섬유 생산량을 지금보다 2, 3배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광산업은 ‘꿈의 섬유’라 불리는 탄소섬유를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3월 연산 1500t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준공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탄소섬유 양산에 들어갔다. 최 사장은 “탄소섬유 분야에서 세계시장을 주도하는 일본과 아직 기술력 격차가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차분히 기술력을 쌓아가겠다”고 덧붙였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한라그룹 계열사인 만도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한라건설 유상증자에 전격 참여하기로 한 뒤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만도 주가는 이틀째 급락했고, 만도 지분을 보유한 자산운용사는 주주이익을 침해당했다며 법원에 증자 반대 가처분 신청까지 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16일 “한라건설 유상증자 참여는 대주주를 제외한 72%의 만도 주주와 종업원들의 이익을 명백히 훼손하는 행위”라며 만도의 자회사인 마이스터가 증자를 할 수 없게 해달라는 가처분신청을 서울동부지법에 제출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만도의 지분 1.77%를 보유하고 있다. 트러스톤 측은 “만도가 가진 현금성 자산의 80% 이상인 자금이 회생가능성이 불분명한 대주주의 유동성 리스크를 해결하기 위해 투입됐다”며 “대주주의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서나 다른 부실계열사를 지원하기 위해 우량 계열사의 자금을 동원하는 잘못된 관행은 위법하고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경영진의 책임을 따지고 관련 법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투자자와 투자기관도 트러스톤에 동조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도 지분 9.7%를 갖고 있는 국민연금 측은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만도 측은 “한라건설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더라도 기존에 쌓아놓은 내부 유보금과 들어올 현금을 고려하면 유동성 측면에서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만도는 전날보다 5600원(6.62%) 떨어진 7만9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은 하한가로 추락한 바 있다. 이날 주가는 2010년 5월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된 이래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 증시에서는 만도가 본업인 자동차 부품 제조와 무관한 지원에 나선 데다 그동안 유상증자 참여를 부인했기 때문에 ‘신뢰가 깨졌다’는 점에서 투자심리가 나빠졌다고 봤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새 정부의 신규 순환출자 금지 정책에 상반된 결정인 데다 본업인 자동차 부품 제조와 무관한 자금지원이라는 점에서 만도에 대한 신뢰감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만도가 보유하던 현금(성 자산)을 출자하게 되는 만큼 향후 연구개발 투자 여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김동하 교보증권 연구원은 “당분간은 그룹리스크에 따른 영향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그동안 주가하락의 주요인이던 그룹리스크가 현실화했고 수익구조도 개선되고 있어 매수타이밍을 천천히 포착해야 할 때”라고 분석했다. 이에 앞서 만도는 자회사인 마이스터에 3786억 원을 증자하고 마이스터는 한라건설에 다시 3385억 원을 출자하는 형태로 한라건설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한라건설이 만도의 지분 19.99%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인 만큼 순환출자 구조가 형성된 것이다. 그간 건설경기 침체로 재무상태가 나빠졌던 한라건설은 계열사의 지원을 받아 부채비율이 556%에서 200%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황형준·김창덕 기자 constant25@donga.com}

대한민국에서 다이어트는 식지 않는 ‘화두’다. 최근에는 간헐적 단식과 1일 1식 열풍이 불고 있다. 간헐적 단식이란 일주일에 한두 차례 16∼24시간의 단식을 통해 공복을 유지하는 식이요법이다. 식품업계도 칼로리, 지방, 나트륨 등을 줄여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국민 간식이라 불리는 라면도 예외는 아니다. 라면업계에서도 ‘탈(脫)나트륨’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오뚜기도 대표 상품인 진라면 110g(1970mg→1540mg), 컵누들(980mg→750mg), 열라면 105g(1960mg→1530mg), 스낵면 108g(1960mg→1760mg) 등 대부분의 라면에서 나트륨 양을 줄였다. 또 라면 제품의 뒷면에는 ‘면만 섭취 시’, ‘국물 1/2 섭취 시’, ‘국물 모두 섭취 시’ 나트륨 섭취량을 각각 표시하도록 포장을 변경했다. 특히 컵누들은 칼로리와 나트륨을 낮춰 다이어트 중인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대표적 상품이다. 라면 1개는 보통 국물까지 모두 먹으면 대략 400∼500Cal를 섭취하게 된다. 여성에겐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 그러나 오뚜기 컵누들은 칼로리에 부담 없이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오뚜기 컵누들은 2004년 국내 최초로 선보인 당면 형태의 컵라면이다. 컵누들 ‘큰 컵’은 195Cal, ‘미니컵’은 120Cal으로 보통 컵라면의 절반도 채 안 된다. 기름에 튀기지 않은 당면은 투명하고 탱글탱글한 면발로 식감을 더해준다. 무조건 굶는 다이어트는 오히려 요요 현상을 불러올 수 있고, 피부를 늘어지게 하는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한다. 컵누들은 적당한 칼로리를 섭취하면서도 다이어트를 지속하려는 소비자 층을 타깃으로 한다. 지난해는 ‘10일간 보디 디자인 프로젝트’ 캠페인으로 5가지 종류(매콤한 맛, 우동 맛, 매운 찜닭 맛, 계란탕 맛, 새우탕 맛)의 컵누들이 2개씩 들어간 ‘컵누들 10개 팩’도 선보였다. 여기에는 스스로 다이어트를 계획하고 식단을 짤 수 있는 ‘컵누들 10일간의 다이어트 다이어리’를 넣어 자신의 식습관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컵누들 모델로는 배우 전지현이 발탁됐다. 탄력 있는 보디라인과 세련된 이미지의 전지현은 컵누들이 지향하는 건강미인의 이미지와 잘 맞아 떨어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새 광고를 접한 소비자들은 “컵누들이 전지현을 만나 더욱 세련돼졌다” “컵누들 광고 자꾸 보고 싶어진다”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10년 전에 중소기업인들을 모아놓고 ‘한 번만 개성에 들어와 달라’ ‘내가 당신들 돈 벌게 해주겠다’고 설득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꼴을 맞았으니…. 개성공단 기업인들에게 엎드려 사죄라도 하고 싶습니다.”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사업의 ‘산파’ 역할을 했던 김윤규 아천글로벌코퍼레이션 회장(69)은 “현대와 나를 믿고 전 재산을 투자한 개성공단 기업인들에게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11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한 음식점에서 만난 김 회장은 특히 민간기업이 추진한 남북경협 사업이 정치적 협상카드로 전락한 것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그는 “금강산과 개성공단은 단언컨대 민간이 주도한 민간사업”이라며 “왜 정치적으로 악용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동안 수많은 남북 문제가 있었음에도 양측 모두 개성공단만큼은 건드리지 않았다”며 “이번에 가동 중단이라는 극단의 조치가 나왔지만 폐쇄만큼은 정말 온 몸으로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989년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소 떼를 몰고 북한을 향했을 때부터 줄곧 남북 경협사업의 현장을 지켜왔다. 현대건설과 현대아산 대표이사를 거치며 금강산관광, 개성관광, 개성공단 조성 등 모든 대북사업을 진두지휘한 것도 그였다. 김 회장은 “개성공단이 일시적으로라도 폐쇄된다면 다시 회복시키는 것은 완전히 새 사업을 시작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며 “한 달이든 6개월이든 얼마나 빨리 재가동을 하느냐에 따라 사업 전체의 명운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시적으로라도 공단이 폐쇄될 경우 ‘다시 닫힐 수 있다’는 리스크가 투자 유치나 해외 공급계약 등에 엄청난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는 개성공단이 10년 가까이 시범운영 수준에 머물러 온 것을 최근 가동 중단 사태의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현대아산은 2000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개성공단 사업에 합의했을 때 6600만 m²(약 2000만 평)를 개발키로 했다. 그는 “계획대로라면 2200개 기업이 입주해 북한주민 66만 명을 고용하고, 매출액도 연간 240억 달러에 이르렀을 것”이라며 “이런 규모면 북한에서 절대 가동 중단이니 폐쇄니 하는 단어를 쉽게 꺼낼 수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개성공단은 330만 m³(약 100만 평) 터에 123개 기업이 입주해 있고, 북한 고용인원은 5만3000명 수준이다. 김 회장은 가방 속 서류뭉치 중에서 ‘토지리용증’이라고 적힌 A3 용지 크기의 문서 두 장을 꺼내보였다. 북한 당국이 금강산 인근 관광지 개발에 필요한 강원 고성군 일대(문서번호 91)와 개성공단 개발 용지인 황해 개성시 일대(문서번호 92)의 땅을 현대아산 측에 빌려준다는 문서 사본이었다. 계약일은 각각 2002년 11월과 12월, 임대기간은 그로부터 50년이라고 적시돼 있었다. “정말 한스럽지 않습니까? 이렇게 문서화가 돼 있는데 금강산도 모자라 개성공단까지 저 지경으로 만들어 놓았으니…. 이거라도 가져가서 한 번 따져봐야 하는 것 아닙니까?” 김 회장은 2005년 현대그룹을 떠난 뒤에도 개인 사업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대북사업의 문을 두드려왔다. 그는 “아직은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며 “이젠 독자적으로 대북사업을 추진하기 힘들겠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남북경협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천연가스의 왕국’ 러시아가 흔들리고 있다. 북미 셰일가스 개발이 가져온 세계 에너지 혁명은 전통가스 1위 생산국인 러시아를 심각한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러시아도 최근 에너지 전략을 대폭 수정하고 나섰다. 석유와 천연가스 모두 중동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한국으로선 ‘에너지 공급 다변화’를 실현할 수 있는 기회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발 빠른 에너지외교나 민간투자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기회가 아닌 악몽이 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비상 걸린 러시아 15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2011년 러시아의 천연가스 생산량은 6070억 m³로 미국(6513억 m³)에 이어 세계 2위였다. 줄곧 천연가스 생산량 1위를 지켜온 러시아가 미국에 밀리기 시작한 것은 2009년부터다. 미국은 2006년부터 셰일가스 개발을 본격화하면서 5년 사이에 생산량을 24.3%나 늘렸지만 러시아의 생산량은 같은 기간 2.0% 증가에 그쳤다. 동시에 러시아산 가스에 대한 가격인하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중동으로부터 막대한 천연가스를 수입하던 미국이 국내 셰일가스 개발로 수입량을 줄이자 그 물량이 유럽으로 흘러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셰일가스의 부상과 러시아의 대응’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석유·가스회사인 가스프롬은 지난해 초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슬로바키아 오스트리아 등 유럽 5개국 에너지 기업과의 가스 공급가격을 약 10% 인하했다. 11월에는 폴란드에 공급하는 가스 가격도 16% 내렸다. 이는 단순히 ‘최대 천연가스 생산국 지위’를 뺏긴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다. 러시아는 석유가스 부문에서 전체 재정수입의 절반을 벌어들일 만큼 에너지산업 의존도가 큰 나라다. 2011년에는 전체 제품 수출의 70%가 석유 및 가스 부문에서 나왔을 정도다. “전통가스 시장은 셰일가스로 인한 영향이 없다”고 큰소리치던 러시아 정부도 최근 입장을 급선회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안드레이 클레파츠 경제개발부 차관이 셰일가스의 영향이 있음을 처음 인정했고 10월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에너지부에 ‘2030 가스부문 발전 마스터플랜’ 및 ‘동부 가스 프로그램’ 수정을 지시했다. 이지평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셰일가스로 인해 ‘중동→북미’의 에너지 흐름이 약화되는 대신에 ‘중동→아시아’ ‘러시아→아시아’의 에너지 연계성이 강화될 것”이라며 “러시아는 현재 천연가스는 물론이고 새로운 석유 유전을 개발해 한국 등 극동지역에 수출하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엔 기회이자 위기 러시아가 동아시아 지역을 새로운 수출전략 지역으로 삼게 된 것은 한국으로서는 일단 호재다. 전체 에너지 수입량의 90% 이상을 중동에만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값싼 원유나 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또 다른 구매처가 등장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러시아가 동시베리아 지역의 유전 및 가스전 개발을 본격화할 경우 운송비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가스프롬은 2월 블라디보스토크의 액화천연가스(LNG) 시설 투자를 최종 확정했다. 국내에서 당초 우려했던 것처럼 일본이나 중국 등의 외국 파트너와는 협력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일단 극동지역의 경쟁자가 한 발 앞서 가는 것은 무산됐지만 한국도 러시아와 에너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또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던 한-러 파이프라인천연가스(PNG) 가스관 사업은 현재 북한 리스크의 덫에 걸려 표류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이달석 에너지정책연구본부장은 “에너지 교역 구도의 변화에 잘 대응해야 국가 에너지안보를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가스관 사업도 성공하면 좋겠지만 실패할 경우에 대비해서라도 다양한 사업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20일부터 6개월간‘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가 전남 순천시 오천동과 풍덕동 일대에서 열린다. ‘지구의 정원, 순천만’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20일부터 10월 20일까지 6개월간 열린다. 홍익여행사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여행객들을 위해 박람회 개막일인 20일 ‘박람회 전용 특별열차’ 여행상품을 마련했다. 관람객들은 서울역에서 특별열차를 타고 순천역까지 이동해 국제정원박람회와 순천만 생태공원 등을 둘러보게 된다. 여행사 측은 다음 달부터 박람회가 끝날 때까지 매주 또는 격주 토요일에 같은 상품을 운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어른 7만5000원, 어린이(만 4∼12세) 6만9000원이다. 02-717-1002■ 디디투어, 200만원대 10일짜리 지중해 크루즈 디디투어는 크루즈 여행의 대중화를 위해 200만 원대 지중해 크루즈 상품을 출시했다. 상품 이용자들은 에미레이트 항공으로 스페인 바르셀로나까지 이동한 뒤 15만6000t급(4100명 승선) ‘크루즈 EPIC호’에 탑승한다. 크루즈는 프랑스 마르세유, 이탈리아 로마, 나폴리 등 핵심 관광지를 기항지로 서부 지중해를 여행한다. 선상에서는 24시간 뷔페, 다양한 이벤트와 쇼, 카지노, 수영장, 카페, 스파, 헬스클럽, 조깅트랙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6월 1일과 8일 2회 출발할 예정이며 여행기간은 10일이다. 상품가격은 299만 원부터. 02-772-5830■ 레드캡투어, 6박8일 타히티 가족여행 상품 레드캡투어가 남태평양 타히티를 가족여행으로 떠날 수 있는 상품을 준비했다. 이번 상품은 ‘태평양의 진주’ 보라보라 섬에서 4박을 하고 프랑스 화가 폴 고갱이 2년간 머물렀던 타히티 섬에서 2박을 하는 일정이다. 두 섬 모두에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사파리투어 일정(선택 관광)이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지상 최대의 낙원 타히티에서 온 가족이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이번 상품은 6박 8일 일정으로 대한항공을 이용한다. 비용은 449만 원부터. 02-2001-4781}
포스코는 지금까지 과장급 이상만 참여하던 ‘1% 기부 사랑 나눔 활동’의 참여 대상을 일반 직원으로까지 확대했다고 11일 밝혔다. 2011년 10월 시작된 이 활동은 임직원들이 매월 급여의 1%를 떼어 소외된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것으로 포스코 계열 37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이렇게 쌓인 기금은 지역사회의 노인보호쉼터 ‘해피스틸하우스’ 건립, 결혼이주여성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이중 언어 강사 육성 및 다문화가정 자녀의 이중 언어 교육 지원 등에 쓰이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 팀리더와 과장 또는 공장장의 94%가 나눔활동에 동참하고 있고 외주 파트너사 임원들도 참여하고 있다”며 “회사는 기업 봉사활동은 물론이고 개인 기부문화 확산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2013 대가야 체험 축제’가 경북 고령군 고령읍에서 11일 개막돼 14일까지 열린다. 이 축제는 2008년 대한민국 대표 축제 전통문화 부문 대상을 받았고, 지난해 말에는 문화관광체육부 선정 ‘2013 대한민국 문화관광 축제’로도 선정됐다. 올해는 ‘대가야의 산성’을 주제로 고대 왕국 대가야를 선보이고 있다. 축제 주최 측은 “대가야의 유적, 생활, 문화 등을 두루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다양한 즐길거리와 먹을거리도 준비돼 있다. 054-950-6424}
현대중공업은 글로벌 에너지회사인 셰브론과 총 19억 달러(약 2조1500억 원) 규모의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설비는 2017년 영국 북해의 셰틀랜드 군도에서 북서쪽으로 175km 떨어진 로즈뱅크 해상유전에 설치될 예정이다. 길이 292m, 폭 57.4m, 높이 30m에 총 중량은 9만9750t에 이른다.}
에쓰오일은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 주유소에서 한국사회복지협의회에 ‘주유소 나눔 N 캠페인’ 후원금 5억3000만 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캠페인은 에쓰오일 영업사원들이 전국의 300개 주유소 운영자들과 함께 지역 복지시설 등을 돕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대한항공은 23일부터 인천에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가는 정기편 운항을 재개한다고 10일 밝혔다. 주 3회(화·목·토) 운항하는 이 노선의 출국편은 오후 5시 45분 인천을 출발해 같은 날 오후 10시 20분(현지 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한다. 귀국편은 오후 11시 50분(현지 시간) 출발해 다음 날 오후 1시 35분 인천으로 돌아온다. 이 노선에는 218석 규모의 A330-200 항공기가 투입될 예정이라고 대한항공 측은 밝혔다.}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의 영양사와 조리사들이 9일 서울 중구 회현동의 한 음식점에서 돈가스 등 봄나들이 도시락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아워홈은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와 함께 우리 돼지고기 소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모델들이 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슬로 트래블’을 주제로 이탈리아 캐주얼 브랜드 나파피리의 봄여름용 의류와 가방 등을 선보이고 있다.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 “도대체 뭣 때문에 수입상에게 세금 혜택을 주는지 모르겠습니다. 석유 전자상거래를 통해서 국민이 얻는 게 뭡니까?” 석유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렇게 헛웃음만 쳤다. 정부가 국내 석유시장의 독점 구도를 깨겠다며 강력히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석유 전자상거래 제도를 두고 하는 말이다. 》 정부가 이 제도를 도입한 지 1년이 지났지만 기대했던 석유제품의 가격 인하 효과는 미미한 상태다.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해 관세 혜택까지 주며 들여온 수입 휘발유는 오히려 국내 정유회사 제품보다 비싼 값에 거래되고 있다. 경유시장은 ‘엔저(円低)’를 등에 업은 일본산이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휘발유가 더 비싸다 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올 2월 국내에서 유통된 수입 휘발유의 평균 판매가격(수입사가 주유소에 판매하는 가격)은 L당 1891.20원으로 국내 정유 4사의 평균판매 가격(1878.01원)보다 13.19원 비쌌다. 수입 휘발유가 국내산보다 더 비싼 ‘가격 역전 현상’은 지난해 11월과 12월에도 있었다. 2005년 4월 이후 완전히 끊긴 휘발유 수입은 지난해 10월에야 재개됐다. 정부가 지난해 7월부터 전자상거래를 통해 거래되는 수입 석유제품에 관세(3%), 석유수입부과금(L당 16원), 바이오디젤 2% 혼합 의무(경유만 해당) 규제를 모두 없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실질적으로 수입 석유제품에 L당 50원 이상의 혜택이 돌아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이런 혜택을 주면 수입사들이 국내 주유소에 석유제품을 보다 싼값에 공급할 것으로 기대했다. 아직 시행 초기지만 정부 기대와는 정반대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국내 수입회사들은 휘발유를 주로 대만 일본 싱가포르 등에서 들여오고 있다. 대만에서는 매월 6000∼5만 배럴을 꾸준히 수입하고 있고, 일본과 싱가포르에서는 올 1월 각각 28만9000배럴과 15만4000배럴이 들어왔다. 이들 3개국에서 5개월간 수입한 물량은 총 54만2000배럴로, 금액으로는 6624만4000달러(약 749억 원)에 이른다.○ 일본산이 경유시장 잠식 전자상거래 도입 이후 가격 인하 효과는 없었지만 수입량은 급증했다. 경유 수입의 경우 민간 수입업자들에 의해 크게 늘어나고 있다. 2010, 2011년 경유 수입량은 각각 75만9000배럴, 95만1000배럴이었다. 지난해는 477만2000배럴이 국내에 들어왔고, 올 들어서는 1, 2월 두 달간 182만8000배럴이 수입됐다. 현재 국내 전체 경유시장에서 수입 물량의 비중은 10%가 넘는다. 특히 일본산 경유가 석유 전자상거래 제도 도입 이후 국내 경유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황 성분 함유량 10ppm 이하’ 등 국내 석유제품의 품질기준을 충족하는 곳이 일본 정유회사 외에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2월 3만6000배럴이던 일본산 경유 수입량은 올 2월 62만6000배럴로 늘어났다. 1년 사이 17배로 급증한 것이다. ○ 불황에도 수입사들은 흑자 현재 정부에 등록된 수입사는 40∼50개에 이르지만 실질적으로는 페트로코리아, 이지석유, 세동에너탱크, 남해화학 등 4개사가 90% 이상을 독점하고 있다. 이들에게 정부의 세제 혜택은 ‘달콤한 꿀’이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 사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공개된 지난해 이들의 실적을 보면 이런 사실이 잘 드러난다. 페트로코리아와 이지석유의 지난해 매출액은 각각 7746억 원, 6466억 원으로 전년(4529억 원, 4346억 원)보다 무려 71.0%, 48.8%나 늘어났다. 2011년 매출액이 194억 원에 불과하던 세동에너탱크는 지난해에 22배로 늘어난 4394억 원의 매출액을 신고했다. 이들 3개사는 전반적인 석유시장 불황에도 38억∼111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남해화학만 유일하게 전년보다 실적이 후퇴했지만 이 회사 매출액의 60% 정도를 담당하는 비료 및 화학사업에서의 부진 때문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정유 4사의 경유 수출 비중(52.3%)이 내수 판매를 넘어섰다”며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통해 국내 경유는 해외로 싸게 팔려나가는데 일본산 경유는 세제 혜택까지 받으며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석유 전자상거래 ::정유업체, 수출입업자, 석유제품 대리점, 주유소 등이 전자시스템을 통해 석유제품을 거래하는 제도를 말한다. 정부는 작년 3월 말에 도입된 전자상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수입 석유제품에 각종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롯데백화점은 존경받고 사랑받는 ‘글로벌 톱5’ 백화점으로 성장하기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협력회사와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경영을 강화해 왔다. 최근에는 새로운 사회공헌활동(CSR)의 일환으로 전통시장 돕기에도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전통시장과의 상생을 향후 새로운 CSR의 지평으로 삼고, 전통시장을 도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50억 원의 기금을 조성해 이달부터 ‘활기차고 재미있는 전통시장 만들기’를 테마로 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환경, 위생, 서비스 등 전통시장의 취약한 부분을 집중 지원함으로써 전통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도록 돕는다는 것이 핵심이다. 우선 백화점의 핵심 노하우인 차별화된 이벤트와 재능을 지원해 전통시장을 재미있고 활기차게 만들기로 했다. 재미있는 이벤트로 고객들을 유인하는 한편, 서비스매니저나 위생관리사 등이 직접 현장을 점검한다. 안내도와 방향 표지판 등 시설 개선을 지원하고 상인들의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저금리 대출, 자녀 장학금 지급 등도 계획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전통시장 활성화 이외에 다양한 지역 봉사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2월에는 ‘노사합동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서울 중구청과 함께 진행한 이 행사는 설 명절을 맞아 지역 소외계층에 대한 나눔을 실천했다. 신헌 롯데백화점 사장과 박지수 노조위원장 등 임직원 20여 명이 참여해 중구 지역의 독거노인가정에 도시락을 배달했다. 또 중구청을 방문해 도시락 배달차량 구입비 1000만 원과 함께 쌀 2000kg을 전달했다. 롯데백화점은 상권 내 지자체와 연계한 ‘지역 밀착형’ 봉사활동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서울 잠실점은 송파구청과 7월까지 월 2회씩 정기적으로 전통 재래시장 발전을 위한 ‘상생 바자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행사 수익금 중 약 3억 원은 전통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기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인천 부평점은 부평구청과 ‘불우이웃 사랑의 쌀 모으기 운동’을 후원한다. 2월에는 이렇게 모은 쌀 2300kg을 지역 불우이웃에게 기증했다. 롯데백화점은 중소 협력회사의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금융·자금 지원프로그램도 실시한다. 이 회사는 2009년 6월부터 협력회사에 단기자금을 지원하는 ‘동반성장 기금’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동반성장 기금은 롯데백화점의 신용도를 빌려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대출 또는 지원받는 형태가 아니라, 롯데백화점에서 100% 기금을 준비해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당초 150억 원을 마련했지만 2011년부터 1000억 원으로 대폭 확대했고, 무이자 대출기간은 최대 1년까지 가능하다. 롯데백화점과 고정으로 거래하는 1000여 개 협력회사 중 매출규모가 작거나 신용보증보험에 가입 가능한 업체들을 우선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롯데 백화점 측은 지난해까지 총 115건, 242억 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조선업 불황의 터널 길이를 ‘10’으로 본다면 이제 겨우 ‘6’ 정도를 지나고 있습니다. 침체에서 벗어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글로벌 경기침체라는 대형 폭풍우 속에서 힘든 항해를 이어가고 있는 한국조선업계의 조타수는 침체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외현 신임 한국조선협회 회장(59·현대중공업 조선해양총괄 사장)은 5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조선시장이 막 바닥을 지나고 있지만 빠른 회복을 기대하긴 힘들다”며 이처럼 말했다. 향후 유럽 지역의 경기 회복과 금융시장 안정이 불확실한 만큼 국내 조선업계가 ‘U’자형의 회복을 보이기보다는 ‘L’자형의 장기 불황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다. 지난달 26일 취임한 김 회장은 “일본 조선사들은 불황기에 슬림화와 표준화 등 축소 지향적 정책을 펼쳤고, 결국 경쟁력 약화를 초래했다”며 “이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국내 업체들은 해양플랜트 기자재의 국산화율을 높이고 고효율, 친환경 선박 등의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조선업계가 ‘엔저(円低)’라는 복병을 만나 앞으로 일본으로부터 강력한 도전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최근 가격경쟁력을 회복한 일본 조선사들이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국내 업체들의 주력시장을 넘보고 있다”며 “일본은 중국과 달리 기술력까지 보유하고 있어 추격 속도가 매우 빠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일본에선 IHI마린유나이티드와 유니버설조선이 올해 초 합병해 건조능력 세계 4위의 저팬마린유나이티드(JMU)가 탄생한 데 이어 미쓰비시중공업과 이마바리조선도 1일 ‘MI LNG’라는 합작사를 출범시켰다. 글로벌 경기불황 속에서 조선업계의 ‘블루오션’으로 각광받고 있는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 시장에서는 일본과 중국의 협공이 예상된다. 김 회장은 “일본은 국토교통성이 ‘해양산업 전략적 육성 종합대책’을 수립해 자국 조선소의 해양사업 진출을 지원하고 나섰다”며 “자국 해역에서 유전개발 등을 통해 경험을 축적해 온 중국도 올해부터 해양플랜트 수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조선사들이 친환경 선박 등 첨단기술이 집적된 분야에 집중 투자해 기술 격차를 더욱 벌려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새 정부 들어 부활한 해양수산부의 역할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해운과 항만 등 해양산업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는 정부 정책은 조선업계로서도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