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야

최고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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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1~202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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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매거진]장미·보석·향수… 여성의 욕망을 자극하는 ‘프랑스 파리’다움

    ‘욕망의 동굴로 들어간다.’ 어두운 실내에 전시된 디오르의 드레스를 보고 있자니 미지의 동굴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단지 어둠 속에 내리 꽂는 눈부신 조명 때문만은 아니었다. 프랑스 파리, 장미, 보석, 향수 등 디오르는 여성을 매혹시킬 요소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마치 아름다움을 향한 여성의 욕망을 이곳에 모두 모아 놓은 듯 보였다.프랑스 파리, 예술 그리고 디오르 전시장 입구에 서도호 작가가 재현한 디오르의 저택과 디오르가 발표한 첫 번째 드레스를 아우르는 전시 룸의 콘셉트는 ‘프랑스 파리’다. 어렸을 때부터 파리에 살기 시작한 크리스티앙 디오르는 오래된 건축물과 어우러지는 파리지앵들의 삶에 매료됐다고 한다. 그만큼 그의 디자인 인생에서 파리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다. 디오르와 예술적 교감을 주고받은 예술가들이 누구인가를 살펴보면 디오르의 예술 세계에 대한 이해가 더 쉽다. ‘디올과 예술가 친구들’이라는 주제의 전시 룸에서는 디오르가 생전에 가깝게 지냈던 살바도르 달리, 크리스티앙 베라르 등과 만나볼 수 있다. 디오르의 예술 세계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 또 하나의 주제는 꽃이다. ‘디올 가든’ 전시 룸은 들어서는 순간 드레스를 둘러싼 각종 꽃 장식만으로 금세 황홀해진다. 김혜련 작가가 그린 열두 폭의 장미 그림들과 디오르가 꽃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화려한 드레스가 어우러져 낭만적인 공간을 연출했다. ‘디올 얼루어’와 ‘디올 아뜰리에’ 전시 공간에서는 디오르가 선보인 선구적인 드레스 디자인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 꼭 졸라 맨 허리와 두드러지는 엉덩이, 한껏 풍만함이 강조된 가슴라인 등은 당시 패션계에 큰 충격을 안겨줬다. 디오르는 여성의 몸이 지닌 자연스러운 곡선을 잘 드러내기 위해 마치 원단으로 집을 짓듯 균형감 있는 드레스의 디자인들을 고안해냈다. 여성성과 우아함의 절정 눈부신 흰색 조명으로 가득 찬 ‘디올 아뜰리에’를 뒤로하고 돌아서면 눈이 휘둥그레지는 ‘디올의 스타들’ 전시 룸이 기다리고 있다. 유명 여배우부터 왕실 귀족 여성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여성들은 자신의 아름다움을 더욱 빛내주길 기대하며 디오르를 찾았다. 영화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 영화배우 제니퍼 로런스 등 1960년대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세계적 유명인들이 입은 드레스를 직접 볼 수 있다. 디오르와 함께한 스타들의 드레스 못지않게 화려한 전시 공간이 있으니, 바로 ‘베르사유: 트리아농’ 룸이다. 이 공간에서는 디오르가 갖고 있는 우아함과 기품의 절정을 엿볼 수 있다.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과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에게서 영감을 받은 풍만한 드레스는 화려함으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한 번에 사로잡았다. 크리스티앙 디오르에서 선보인 첫 번째 향수 이름에서 따온 ‘미스 디올’ 룸에서는 같은 이름으로 불리는 사랑스러운 드레스를 만나볼 수 있다. 장미 꽃잎을 연상시키는 시폰 원단 조각들을 점묘화처럼 드레스에 수놓아 수천 송이의 꽃이 달라붙어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핑크에서 레드로’와 ‘쟈도르’ 전시 룸은 디오르가 추구하는 이미지를 담은 색에 관한 것이다. 디오르는 핑크색이 행복과 여성성을 의미한다면, 빨간색은 열정과 생명을 의미한다고 생각했다. 같은 이름의 향수 콘셉트에서도 볼 수 있듯 ‘쟈도르’는 베르사유 왕실의 황금색에서 영감을 받았다. 디오르는 우아함, 열정, 행복 등을 부각하기 위해 컬렉션마다 이 색들을 조화롭게 사용해왔다. 전시 룸 하나하나를 돌아보고 나오니 다 알고 있는 브랜드라 생각했던 디오르가 새롭게 보였다. 색상, 디자인, 소재 그 어느 것 하나도 ‘그냥’ 혹은 ‘우연히’ 만들어진 것이 없었다. 68년간 세계 여성들을 매혹시켜온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았다. 1947년 여성들을 더 행복하고 더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 것이 자신의 꿈이라며 첫발을 내디딘 디자이너 크리스티앙 디오르의 꿈이 2015년 여름, 서울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201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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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매거진]“디오르 드레스, 내 인생의 모든것”

    “내가 보거나 듣고, 알고 있는 모든 것, 내 인생의 모든 부분이 드레스에 반영됐다.”(크리스티앙 디오르) 전 세계 여성의 아름다움을 위한 디자이너 크리스티앙 디오르의 긴 여정은 1947년 시작됐다. 그는 당시 42세 나이로 자신의 저택에서 첫 컬렉션을 선보이며 패션계에 입문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때까지 아름다움을 누리지 못했던 여성들에게 여성성과 우아함을 찾아주겠다는 것이 당시 그가 옷을 만드는 첫 번째 이유였다. 그는 프랑스의 예술과 사교문화, 라이프스타일 등을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럭셔리 브랜드를 꿈꿨다. 그가 쌓아온 디오르라는 브랜드의 모든 것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의 ‘에스프리 디올-디올 정신’ 전시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달 20일부터 8월 25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디오르를 상징하는 10개의 콘셉트로 나뉘어 진행된다. 순서대로 전시 공간을 하나하나 지나다 보면 그동안 디자이너 디오르가 걸어온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전시회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파리 몽테뉴가 30번지에 있는 크리스티앙 디오르의 저택이 반겨준다. 한국의 서도호 작가가 1947년 디오르가 첫 컬렉션을 선보였던 그의 파리 저택을 직물 소재로 재현해낸 작품이다. 얇은 천으로 제작한 커다란 구조물에 색이 다른 조명이 비칠 때마다 마치 홀로그램처럼 나타났다 사라지는 신기루 같은 느낌을 자아냈다. 디오르의 저택을 지나면 그가 첫 컬렉션에서 선보인 디오르의 상징적인 드레스가 나온다. 마치 “디오르에 대해 알려면 날 먼저 봐야 해”라고 말을 거는 듯한 이 드레스는 잘록한 허리가 들어간 흰 재킷과 풍성한 주름이 특징인 블랙 스커트로 이뤄져 있다. 여성 신체의 곡선을 살린 디자인에는 그가 본 여성성의 전형을 그대로 담고 있다. 또 한때 건축가를 꿈꿨던 그의 기질도 잘 나타나 있는데, 흰 재킷과 블랙 스커트가 이루는 완벽한 균형감을 보고 있노라면 정교하게 쌓아올린 예술적 건축물을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 작가와 디오르가 협업한 작품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서도호 김동유 김혜련 이불 박기원 박선기 등 한국의 유명 작가 6명이 디오르가 아끼던 작품들을 한국적 소재를 동원해 재해석해냈다. 자, 그럼 지금부터 10개의 콘셉트로 나뉜 전시 공간을 살펴보며 디오르가 걸어온 발자취를 하나하나 따라 걸어보자.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201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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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매거진]“한국과 더 소통하려는 의지 보여주는 전시 만들려 노력”

    붉은색 립스틱을 바르고 흐트러진 머리 한 올 없이 고정시킨 그가 실크 원피스를 나풀거리며 걸어 들어왔다. 한국 기자들을 초청해 전시회 프리뷰를 진행하는 자리에 그가 입고 나온 원피스에는 마치 한국화의 국화를 그려 놓은 듯한 무늬가 새겨져 있었다. 한국 문화재에 관심이 많아 짧은 한국 방문 일정이 박물관 투어로 꽉 짜여 있다고 했다. 그는 이번 디오르 전시회를 총괄한 수석 큐레이터 플로렌스 뮬러다. 패션 작가이자 큐레이터인 그는 2008년 중국에서 열린 ‘크리스티앙 디오르와 중국 아티스트들’을 시작으로 2013년과 2014년 각각 열린 중국 상하이 ‘에스프리 디올’과 일본 도쿄 ‘에스프리 디올’ 전시 기획을 담당했다. 처음 한국을 찾은 그는 서울에 대해 ‘리듬 있는 도시’라는 재미있는 표현을 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고층 건물 일색인 다른 나라의 대도시에 비해 서울은 뭔가 특별함이 느껴진다는 것. 그는 “서울은 건물 높이와 생김새가 달라 그 외관부터 통통 튀는 리듬이 느껴진다”며 “세계 많은 나라에서 서울의 패션과 음악, 예술 등에 집중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뮬러는 이번 전시 콘셉트를 ‘여행’이라는 단어로 정의했다. 디오르의 세계를 탐색해보는 하나의 여정이라는 것이다. 그는 “전시의 가장 첫 부분에 한국 서도호 작가가 천 소재로 재현한 디오르의 파리 저택이 위치해 있다”며 “한국 작가들이 이번 디오르 전시를 살피는 여정의 첫 관문을 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서 그가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디오르의 역사와 한국 아티스트가 만든 작품의 조화였다. 김동유 작가의 메릴린 먼로 그림, 이불 작가의 누에고치를 닮은 조각, 김혜련 작가의 장미 그림, 박기원 작가의 한지에 그린 유화, 박선기 작가의 ‘쟈도르’ 향수 병 모양을 닮은 나선형 구조물 등을 디오르의 역사를 보여주는 각 전시 룸의 콘셉트와 어울리도록 배치하는 데 힘썼다. 뮬러는 “이번 전시는 디오르가 한국과 더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기회이니만큼 디오르의 정신과 한국 작가들이 나누는 자연스러운 대화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며 “여섯 작가의 작품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디오르의 디자인과 어떤 어울림을 낳는지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디오르의 정신을 단지 옷이나 신발 등 패션 소품에만 한정하지 않기 위한 노력도 병행했다. 디오르의 드레스나 구두가 갖고 있는 그 이상의 의미를 총체적으로 보여주겠다는 의도다. 그는 “옷과 머리 스타일, 메이크업 등은 언어보다 먼저 나 자신을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무언의 언어이자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1차적 수단”이라며 “이번 전시를 본 한국 관람객들이 디오르가 추구해온 아름다움을 향한 진지함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201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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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찾은 관광객 수, 7년만에 한국 앞질러

    올해(1∼5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7년 만에 한국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5월 방한 관광객 수에 메르스로 인한 감소 폭이 거의 반영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6월에는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한국관광공사와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1∼5월 방한 외국인 수는 592만4683명으로 같은 기간 방일 외국인 수(753만7754명)에 비해 크게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일본을 방문한 전체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4.9% 늘었지만, 한국을 찾은 관광객 수는 10.7%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경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5개월간 일본을 찾은 중국인은 171만6400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105.7%나 증가했다. 아직까지는 방한 중국인이 268만5955명으로 방일 관광객보다는 많지만, 성장세가 갈수록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쇼핑관광을 위한 여행지로 한국 대신 일본을 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 방일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며 241만여 명의 중국인이 일본을 찾았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정치·역사적 관점에서 자유로운 20대 중반∼30대 중반에 해당하는 ‘바링허우’ 세대들이 일본 쇼핑관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앞으로도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엔화 약세로 중국인 유치에 탄력을 받은 일본 관광업계가 한국에 퍼진 메르스로 인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201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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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가는 국내서… 메르스 불황 날리자

    한국 경제가 내수(內需) 부진에 발목이 잡혀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특히 최근 발생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는 국내 관광 및 유통업계에 치명타를 입혔다. 그나마 내수 경기를 받쳐주던 외국인 관광객들마저 발길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다.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위축된 소비심리를 다시 일으켜 세울 특단의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국내 경제가 회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가라앉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동아일보는 24일 침체된 내수 경기를 살리기 위해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5단체와 함께 ‘우리 집부터 경제 살리기: 여름휴가는 국내에서’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추경예산 편성 등 강력한 정부 정책 못지않게 민간 영역에서의 자발적 내수 살리기 운동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에서다. 또 7, 8월 여름 성수기를 침체된 경제를 되살릴 절호의 기회로 보고 캠페인의 타깃은 ‘휴가’로 삼기로 했다. 해외여행을 계획했던 가족 중 일부라도 국내에서 휴가를 보낼 경우 ‘메르스발(發)’ 불황에 직격탄을 맞은 지역 소상공인들의 숨통이 조금이나마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이날 경제동향간담회에서 “경제 주체들이 과도한 불안을 가지기보다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국내 경제를 바라보는 경제 전문가들의 시각은 비관적이다. 실제 한국은행 등 국내 기관 9곳, 국제통화기금(IMF) 등 해외 기관 3곳의 올해 초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3.5%였지만 현재는 평균 3.0%로 0.5%포인트나 떨어졌다. 이달 들어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3곳의 주별 매출액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3.2∼8.8% 줄었다. 비교 시점인 지난해 6월이 세월호 여파를 벗어나지 못했던 시기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현재 소비 부진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 잘 보여준다. 대한상의는 우선 다음 달 초 모든 회원사와 지방상공회의소에 임직원들이 여름휴가를 갈 때 국내 관광지를 찾도록 유도하는 공문을 보낼 계획이다. 전경련 등 나머지 경제단체들도 최고경영자(CEO) 포럼에 참석자 가족들의 동행을 적극 권장하거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방특산물 사기 운동 등을 펼치기로 했다. 김창덕 drake007@donga.com·유재동·최고야 기자}

    • 201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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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통합기술원 만들어 세계 화장품 ODM 1위 차지할 것”

    “올해 화장품 분야 예상 매출액인 5360억 원을 달성하고, 수년 내에 세계 화장품 ODM(제조업자 개발 생산) 업계 1위를 차지하겠다.” 22일 서울 서초구 사임당로 한국콜마 본사에서 만난 윤동한 회장은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한국콜마는 화장품을 생산해 국내 업체는 물론이고 로레알 코티 P&G 등 전 세계 500여 개 화장품 브랜드에 납품하는 ODM 전문 업체다. 화장품마다 브랜드는 달라도 제조원이 한국콜마라면 모두 이 회사에서 만든 제품이란 뜻이다. 1990년대 국내에서 처음으로 ODM 사업을 시작한 한국콜마는 K뷰티의 히든 챔피언이라 불린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국내 화장품 회사들이 해외로 진출할수록 제품을 납품하는 한국콜마의 역할이 커지기 때문이다. 뷰티 한류의 영향을 타고 한국콜마는 지난해 창사(1990년) 이래 최고치 매출인 8260억 원(관계사 합산)을 기록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9620억 원으로 매출 1조 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윤 회장은 “국내 최고라는 수식어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 1등이란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세계 화장품 ODM 업계 2위인 한국콜마는 업계 1위인 이탈리아의 인터코스를 추월하기 위해 2017년까지 통합기술원을 설립할 예정이다. 인천과 세종시 등에 흩어져 있는 제품 연구소를 한 곳으로 통합해 기술 역량을 총집결하겠다는 것. 또 전체 직원의 30%를 연구 인력으로 채우기 위해 경기 여주에는 인재 양성을 위한 연수원도 짓는다. 윤 회장은 “한국의 유일한 자원인 우수한 인력을 바탕으로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세계무대에서 철저히 품질로 인정받겠다”고 말했다. 기술 개발을 거듭 강조하는 윤 회장의 경영 철학은 심각한 경영난을 겪었던 과거 경험에서 비롯됐다. 그는 “1990년 회사 설립 당시 일감이 없어 공장 전기세도 못 낼 만큼 어려운 시기를 보내던 중 고체 파운데이션인 ‘투웨이케익’이라는 히트 제품을 자체 개발하면서 쓰러져 가던 회사가 벌떡 일어났다”며 “후발 업체가 흉내 내지 못하는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윤 회장은 앞으로 매해 200억 원 안팎으로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사업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기존의 베이징 공장을 포함해 중국 전역에 물량을 댈 수 있도록 광저우 등 9개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윤 회장은 “중국 화장품 브랜드의 납품 요청이 쇄도해 베이징 공장 규모를 5배로 늘리는 증설 작업이 하반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중국에서 화장품 한류 유행이 끝나도 지속적인 이익 구조를 유지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2015-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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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 8월 외국관광객 80% 줄어 1085억 손실 예상”

    메르스 여파로 한국 여행 성수기인 7, 8월에 한국을 찾는 외국 관광객이 80% 넘게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이에 따라 관광업계가 받을 손실은 108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여행업협회는 7월과 8월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상품을 예약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20만254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2.1% 줄어들었다고 22일 밝혔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방한 외국 관광객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중국인은 지난해 81만628명에서 83.7% 줄어든 13만2132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인의 경우에도 지난해 17만7190명에서 올해는 2만7641명으로 84.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동남아는 12만6774명에서 3만8285명으로 69.8%, 미국·유럽 지역은 1만4944명에서 4483명으로 70%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여행업계의 관광수입도 지난해보다 82.1% 줄어 1085억 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한국여행업협회는 국내 관광업계가 받을 타격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와 함께 해외 관광객 대상 ‘메르스 안심보험’에 가입했다. 여행업협회의 예산 1억5000만 원과 정부가 별도로 지원한 2억2000만 원 등 총 3억7000만 원을 한국에 입국하는 외국인들이 메르스 안심보험에 자동 가입하는 가입비로 사용한다. 이에 따라 방한 외국 관광객은 방한 후 20일 이내에 메르스 확진 시 500만 원의 치료 보상금을 받을 수 있으며, 사망할 경우 1억 원의 보상금을 받게 된다. 보험 적용 기간은 22일부터 9월 21일까지 3개월 동안이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2015-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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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이뷔통 아르노 회장 한국 오자마자 청담동 직행

    18일 낮 12시 서울 강남구 청담사거리에 있는 ‘하우스 오브 디올’ 플래그십 스토어 앞. 검은색 양복을 입은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에네시(LVMH) 회장(사진)이 롤스로이스 승용차에서 내렸다. 시드니 톨레다노 크리스티앙 디오르 최고경영자(CEO)와 함께였다. 2년 전 한국에 왔을 때보다 체중을 좀 뺀 듯 보였다. 헤어스타일도 짧아졌다. 아르노 회장은 시종일관 톨레다노 CEO와 경영 현안을 의논했다. 루이뷔통, 크리스티앙 디오르 등 명품 브랜드를 거느린 LVMH그룹의 아르노 회장이 이날 한국에 왔다. 아르노 회장은 20일 청담동에 문을 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대표 매장) ‘하우스 오브 디올’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에스프리 디올-디올 정신’(20일∼8월 25일) 전시를 둘러보기 위해 방한했다.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아르노 회장은 공항에서 내려 가장 먼저 청담동 ‘하우스 오브 디올’을 찾았다. 앞서 일본을 방문한 아르노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40분경 김포공항에 내리자마자 청담동으로 향했다. 아르노 회장은 이곳에 2시간여 머물며 20일 오픈을 앞둔 플래그십 스토어를 살펴봤다. 플래그십 스토어 ‘하우스 오브 디올’은 아르노 회장이 첫 행선지로 선택할 정도로 디오르가 역점을 두고 있는 매장이다.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세계적인 건축가 크리스티앙 드 포르장파르크가 설계했다. 물결 형태 벽면은 한복의 질감에서 디자인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1층 가방과 액세서리, 2층 핸드백과 신발, 3층 의류 판매코너가 마련돼 있다. 4층에선 세계 미술가들이 디오르 가방을 모티브로 한 미술품을 전시하고, 5층은 카페테리아다. 디오르가 중국과 일본이 아닌 한국에 아시아 최대 플래그십 스토어를 연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몇 년 새 국내에서 디오르의 인기가 다소 주춤해진 점을 만회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또 내달 사업자가 선정되는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 이슈와 맞물려 중국인이 많이 찾는 한국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메르스에도 불구하고 방한한 아르노 회장은 이날 오후에는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들러 루이뷔통과 디오르 매장을 둘러봤다. 본보 기자들은 청담동에 이어 오후 5시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도 그를 만났다. 온화한 표정의 아르노 회장은 롯데 본점 루이뷔통 매장과 면세점(불가리, 루이뷔통, 디오르 화장품)을 꼼꼼하게 둘러봤다. 그는 매장 카운터 뒤편에 진열된 모래 색상의 루이뷔통 지피 모델 지갑을 유심히 보더니 자신의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오후 8시에는 DDP에서 열린 ‘에스프리 디올-디올 정신’ 전시회 기념 론칭쇼에 참석했다. 국내 유통업계의 VIP들만 참석하는 비공개 형식이었다.최고야 best@donga.com·한우신·김성모 기자}

    • 2015-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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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정지역 제주 발칵… ‘141번 환자’ 확진前 나흘간 가족여행

    메르스 감염 141번 환자(42)가 확진 직전 가족 등과 함께 제주도에서 나흘간 머문 것으로 밝혀져 그동안 ‘메르스 청정지역’을 유지해 온 제주지역도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 메르스 관리대책본부는 141번 환자가 5일부터 8일까지 제주에 머물며 호텔, 관광지, 식당 등을 돌아다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141번 환자는 서울로 돌아간 뒤 10일 오전 4시경 발열과 기침이 발생했다. 이어 12일 강남구보건소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왔고 이튿날 국립보건연구원에서 2차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제주 여행 이전부터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41번 환자는 부인과 아들, 다른 가족 일행 등 11명과 함께 5일 대한항공 편으로 제주에 도착했다. 렌터카를 타고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호텔신라제주에 도착한 일행은 호텔 앞 식당에서 식사했다. 6일에는 호텔 뷔페, 호텔 수영장 식당, 제주시 해안도로의 횟집에서 각각 식사했고, 7일에는 서귀포시 남원읍의 코코몽에코파크, 제주시 조천읍의 승마장 등을 방문했다. 이 환자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렌터카에 머문 시간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 관리대책본부는 17일 오후 11시 30분경 이 같은 내용을 통보받고 호텔신라제주 등지에서 현장 조사를 벌였다.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확진 환자와 가까운 곳에 있었던 호텔 직원 등 35명을 자가 격리 조치했으며 64명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호텔신라는 이날 호텔신라제주의 영업을 잠정 중단했다. 호텔신라 측은 “현재 보건 당국의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결과를 보고 감염 우려가 없는 것으로 밝혀지면 운영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텔신라 측은 현재 이 호텔에 묵고 있는 투숙객들에게 인근 호텔로 옮기도록 안내하거나 숙박비를 환불해 주고 있다. 수영장과 식당 등 부대시설 운영도 모두 중단된다. 대한항공도 141번 환자가 탑승한 김포∼제주 노선 항공기 승무원, 공항 직원 등 22명을 자가 격리했다. 제주행 항공기에는 317명, 김포행 항공기에는 212명의 승객이 각각 탑승했다. 제주도는 확진환자의 동선과 접촉자를 조사하고 있지만 일부 시간대의 동선은 확인하지 못했다. 배종면 제주도 메르스 민간역학조사지원단장은 “확진환자 가족과 통화한 결과 제주에서 여행할 당시 발열 등의 증상은 없었다. 잠복기에 고열, 기침 등의 증상이 없었다면 감염원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지만 선제적 조치로 밀접 접촉자에 대해 격리 조치를 권고했다”고 말했다. 메르스 중앙대책본부는 이 환자가 지난달 27일 부친이 삼성서울병원에서 외래 정기검진을 받을 때 동행했다가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환자의 부인과 아들 등 밀접 접촉자에게서는 아직까지 발열 등 특이 증상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환자는 12일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메르스 검사를 받던 중 소란을 부리다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택시를 타고 돌아가 논란을 빚기도 했다. 한편 18일 오전 제주를 방문하던 관광객 A 씨(59·여)가 제주공항 도착 때 발열감지기에 고열 증상이 나타나 보건 당국이 메르스 감염 여부를 확인 중이다.제주=임재영 jy788@donga.com / 최고야·김성규 기자}

    • 2015-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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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롯데면세점 19일 오픈

    확장 이전을 마친 롯데면세점 제주점이 19일부터 정상 영업에 들어간다. 롯데면세점은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 있던 기존 매장을 제주시 도령로 롯데시티호텔제주로 옮기고 면적을 2.5배 확장해 영업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3월 제주 시내 면세점 사업자에 재선정되면서 중국인 관광객이 들어오는 크루즈 정박 항구와 가까운 제주시로 매장을 옮겼다. 새로 문을 여는 롯데면세점은 전체 면적 6612m²로 롯데시티호텔제주 1∼3층에 자리를 잡았다. 채용박람회를 통해 400여 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해 기존보다 2배로 늘어난 85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게 된다. 시계 브랜드 불가리와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 등 단독 입점 브랜드를 포함해 270여 개 브랜드를 갖췄다. 당초 롯데면세점은 5월에 문을 열 계획이었으나 지역사회의 인근 교통 혼잡 문제와 주차장 대책 마련 요구에 따라 개장이 늦춰졌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주변 지역의 교통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대형버스 100여 대가 주차 가능한 인근 주차장 5개(1만3550m²)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이 확장 이전함에 따라 제주시에서 연간 약 4000억 원의 매출을 올려온 신라면세점의 독주 체제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두 면세점의 거리는 불과 500m에 불과하다. 현재 신라면세점에는 롯데면세점에 입점하지 않은 샤넬 에르메스 루이뷔통 등 주요 명품 브랜드가 모두 입점해 있으나, 루이뷔통이 롯데면세점 제주점 입점 여부를 놓고 롯데와 막판 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이뷔통의 입점이 확정될 경우 2개 층에 자리 잡은 큰 매장 규모로 입점할 가능성이 높아 신라면세점과의 정면 대결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201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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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모레 독자개발 ‘쿠션’… 佛 디오르에 기술 전수

    한국 화장품의 위상을 세계에 알린 아모레퍼시픽의 쿠션 화장품을 프랑스 유명 브랜드 크리스티앙 디오르도 만들게 됐다. 아모레퍼시픽이 2008년 자체 기술로 개발한 ‘쿠션’은 메이크업베이스, 파운데이션, 선크림 등 기초 메이크업 제품을 특수 재질로 만든 스펀지에 흡수시켜 팩트형 용기에 담아낸 것이다. 17일 아모레퍼시픽은 크리스티앙 디오르와 자사 메이크업 제품 ‘쿠션’에 대한 기술력 교류를 목적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모레퍼시픽은 특수 망상 구조의 스펀지와 흐르지 않는 내용물 제형 등에 대한 특허 기술을 디오르 측에 전수한다. 기술 전수에 따른 제조 방식이나 양사의 이윤 분배 등에 대해서는 차차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디오르 측이 올해 1월부터 아모레퍼시픽 측에 러브콜을 보내면서 성사됐다. 쿠션 제품은 국내 화장품 업체는 물론이고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랑콤에서도 출시할 만큼 많은 인기를 누린 제품지만 일부 업체에서 아모레퍼시픽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논란이 일면서 법정 소송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디오르는 아모레퍼시픽의 핵심 특허 기술을 합법적으로 이용하고, 아모레퍼시픽은 디오르의 인지도가 높은 유럽시장에 우회적으로 진출할 수 있어 ‘윈윈’이다”라고 설명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201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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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트, 어린이 식품 ‘엄마기준’ 출시

    대형마트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이마트가 자체 브랜드(PB·Private Brand) 제품 혁신을 통한 승부수를 띄웠다. 16일 이마트는 “자체 식품 브랜드인 피코크의 어린이 전용 라인인 ‘엄마기준’을 출시하고 프리미엄 PB 제품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피코크는 2013년 이마트가 처음 선보인 자체 식품 브랜드로, 대형마트 PB 제품 가운데 어린이 전용 라인을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마트는 이를 ‘PB 제품 3.0 프로젝트’로 명명하고 지난해 7월 ‘엄마기준’ 제품 개발에 들어갔다. 이마트 관계자는 “일반 제조사 제품을 흉내 내 값싸게 내놓은 PB 제품이 1세대, 가격대별로 상중하를 나눠 세분화한 것이 PB 제품 2세대”라며 “일반 제조사 제품보다 가격은 20∼30% 싸지만, 최고급 상품으로 차별화하는 것이 이번 3세대 프로젝트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엄마기준’을 내놓기 전 이마트는 성공한 PB 제품으로 통하는 코스트코의 ‘커클랜드’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알려졌다. 커피부터 기저귀까지 다양한 생필품 라인을 갖춘 ‘커클랜드’는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우수해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일부러 코스트코를 방문할 정도로 많은 주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사진)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12일 이마트 매장에 처음으로 ‘엄마기준’이 진열되자마자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홍보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PB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본다고 한다. 최근 ‘세계자체브랜드박람회(PLMA)’에서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국내 PB시장은 유통업체 매출 기준 가운데 13%에 불과하지만 스위스(53%), 스페인(51.2%) 등 유럽에서는 50% 안팎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식품영양학 전문가인 한영실 숙명여대 교수 요리연구실과 산학협력을 맺고 1년 동안 개발에 매달렸다. 한 교수 연구팀은 유기농으로 재배된 국산 채소와 과일을 활용한 요리법에 따른 ‘오색 푸드’라는 제품 콘셉트 설정을 담당했다. 이번에 첫 번째로 선보인 ‘엄마기준’ 냉동 밥과 냉장 과일 잼은 5가지 색상 콘셉트로 출시됐다. 냉장 잼은 딸기 배 감귤 키위 블루베리로 만들었고, 볶음밥에는 피망 토마토 흑미 파인애플 새송이가 각각 들어갔다. 앞으로 출시되는 모든 ‘엄마기준’ 제품도 각 5가지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제품 개발에 참여한 한영실 교수는 “미국과 유럽에서 유행한 하루 5가지 색상의 음식 섭취하기 캠페인처럼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을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201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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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티슈 안전 강화… 식당용은 쏙 빠져

    그동안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물티슈가 다음 달 1일부터 공산품에서 화장품으로 분류돼 기준이 대폭 강화된다. 하지만 식당이 고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물티슈는 공중위생용품으로 분류돼 소비자들의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마련한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에 따르면 독성물질 논란을 불러온 ‘세틸피리디늄클로라이드(CPC)’를 다음 달부터 물티슈에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이에 따라 일반 가정용 물티슈에 대한 안전성 논란은 줄어들겠으나 과도한 규제, 기준에 대한 이중 잣대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CPC 대신 새 규정에서도 허용된 물질을 사용해온 물티슈 제조업체인 네오팜그린 홍상유 사장은 “성분 유해 논란이 벌어질 때마다 국내 여러 업체들이 성분을 수개월 간격으로 바꿔 왔다”며 “이번 법 개정으로 소비자들의 불안이 잠재워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그동안 CPC를 사용해온 한 물티슈 업체 관계자는 “CPC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도 사용이 허가된 물질로 국내에서도 샴푸 린스 등에 사용되고 있다”며 “새 원료를 개발하고 첨가하려면 비용이 크게 높아져 제품 생산을 할 수 없다”며 정부의 과잉 규제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새로운 규정에 따르더라도 식당에서 흔히 손님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물티슈는 사체(死體) 처리에 사용하는 물티슈와 함께 공중위생용품으로 분류돼 CPC를 함유해도 문제가 없다. 일반적으로 식당에서도 손님들에게 손, 입 등을 닦으라고 물티슈를 제공하는데 가정용과 식당용에 적용되는 안전성 기준이 각각 다른 점은 계속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염희진 salthj@donga.com·최고야 기자}

    • 201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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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쇼핑 “패션-화장품이 대세”

    올해 상반기 TV홈쇼핑에서는 패션과 뷰티 제품이 잘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홈쇼핑 5개 업체는 상반기(1월∼6월 10일) 주문수량 기준 상위 10개 품목을 각각 발표했다. 대부분의 TV홈쇼핑에서 상위 10개 품목 가운데 절반 이상이 패션과 뷰티 제품이었다. GS샵에서는 TV홈쇼핑을 통해 판매된 상품 가운데 18만 세트 넘게 팔린 애경의 ‘에이지투웨니스 파운데이션 팩트’가 1위를 기록했다. 의류 제품 가운데에는 ‘제이코닉’(3위), ‘SJ와니’(4위), ‘모르간’(10위)이 이름을 올렸다. GS샵 관계자는 “패션 브랜드 가운데 셔츠와 재킷을 합친 말인 ‘셔켓’이나 코트와 카디건을 합친 ‘코디건’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한 실속형 제품의 인기가 높았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에서도 화려하고 개성 있는 아이템보다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기본 의류에 대한 인기가 높았다. 지난해 연간 히트상품 1위를 차지한 디자이너 브랜드 ‘맥앤로건’이 상반기에도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고 ‘에띠케이’ ‘몽펠리에’ ‘예쎄’ 등 평범함을 추구하는 ‘놈코어’ 패션 상품이 뒤를 이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실용성이 높은 기본 스타일 제품이 잘 나가는 불황형 소비 패턴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에서는 인기 제품 상위 10개 가운데 10위에 오른 ‘에드워드권 가공식품’을 제외한 9개가 패션·뷰티 상품이었다. 1위는 16만8300여 세트가 팔린 ‘아가타 화장품’이 차지했다. 9개의 패션·뷰티 브랜드 중 ‘아가타 화장품’ ‘꾸즈 의류’ ‘시크릿에이지 화장품’ 등 6개는 롯데에서만 선보인 단독 브랜드였다. 전체 편성 가운데 60%가 식품 방송인 NS홈쇼핑에서도 패션·뷰티 제품의 인기가 높았다. 인기 제품 1위는 21만 건 넘게 팔린 ‘오즈페토 슈즈’였다. ‘엘렌실라 달팽이크림’(3위), ‘마담엘레강스 의류’(4위), ‘신데렐라 마스카라’(5위), ‘참존 탑클레스’(6위) 등도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쿡방’(요리를 뜻하는 cooking과 ‘방송’의 합친 말)이라 불리는 요리 콘텐츠를 담은 예능 프로그램의 인기로 식품을 구매하는 사람도 늘었다. CJ오쇼핑의 인기 상품 상위 10개 가운데 5개가 식품이었다. ‘프레시안 볶음밥’ ‘비비고 왕교자’ ‘백설 찌개양념’ 등 가정에서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는 가정식이 대부분이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인기 ‘쿡방’이 방송되는 날짜에 모바일 식품 주문 건수가 급증했다”며 “요리 콘텐츠의 인기에 따라 식품 외에도 조리기구 판매 등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201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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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국민-기업 정상 복귀를”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과도한 불안심리 확산을 차단해 정상적 경제활동을 조속히 복원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민의 일상생활과 기업의 경영 활동이 하루속히 정상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어제(14일) 메르스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응원하기 위해 서울 동대문상가를 방문했는데, 오히려 저를 응원하는 분들을 보면서 국민의 마음에서 희망을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SK하이닉스 노사가 국내에선 처음으로 임금 인상액의 일부를 협력업체 직원과 나누는 ‘임금공유제’를 실시하기로 한 것을 환영하며 두 달 넘게 중단된 노사정 대화 재개를 당부했다. 또 박 대통령은 22일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과 관련해 “(과거사) 현안은 현안대로 풀되 협력이 필요한 사안을 중심으로 미래 지향적 발전 방안을 찾아 달라”고 주문했다. 정부는 이날 메르스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관광업계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한국 입국 시 자동 가입되는 ‘메르스 안심 보험’이 22일부터 도입된다. 또 국내 관광 사업자에게 1인당 10억 원 이내에서 특별 융자(1.5% 고정금리)를 지원한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추가경정예산 필요성이 있다면 가능한 한 신속하게 편성해 재정을 보강하겠다”며 ‘메르스 추경’ 편성을 시사했다. 다만 최 부총리는 “이달 말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 하반기 경제 운용 방향 준비 과정에서 추경 편성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이재명 egija@donga.com·최고야 / 세종=홍수용 기자}

    • 201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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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샤넬 이번엔 면세점 기싸움

    이르면 9월부터 인천국제공항 롯데면세점에서 프랑스 브랜드 ‘샤넬’ 화장품(코스메틱) 매장이 빠질 것으로 보인다. 샤넬과 롯데의 갈등 때문이다. 14일 해외 수입 브랜드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과 샤넬은 올해 9월 입주 예정인 3기 면세점 매장의 면적과 수수료를 놓고 벌인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세부적으로는 샤넬이 제시한 조건을 롯데면세점이 받아들이지 않자 샤넬이 화장품 매장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인천공항의 샤넬 매장은 신라면세점이 운영하는 1곳만 남게 됐다. 롯데면세점은 올 2월 인천공항 면세점 3기(2015년 9월부터 5년간) 면세사업권 입찰에서 8개 사업권 중 4개를 따냈으며 이로 인해 담당 매장 면적이 2기 때보다 1.5배가량 커졌다. 롯데면세점은 현재 주요 입점 브랜드들과 매장 리모델링 후 입점 조건을 협상 중이다. 샤넬이 실제로 매장을 뺄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이와 관련해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매장 면적당 수수료 등 민감한 문제를 놓고 샤넬이 밀고 당기기를 하는 것”이라며 “입점 날짜 전까지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샤넬 관계자는 “15일 내부 회의 전까지 할 말이 없다”고 답했다. 롯데와 샤넬이 기 싸움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샤넬은 2009년 화장품 매장 위치와 면적을 놓고 롯데백화점과 벌인 협상이 깨지자 서울 중구 소공로의 본점을 비롯해 잠실점, 부산점 등 롯데백화점 7개 점포에서 매장을 철수하기도 했다. 당시 샤넬은 명품 브랜드라는 점을 내세워 무리한 요구를 했으며 이를 롯데 측이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개로 샤넬은 인천공항 내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던 부티크(패션잡화) 매장도 5월 말 철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샤넬 매장의 한 관계자는 “당초 8월까지 계약 기간이 남아 있었지만 프랑스 본사에서 ‘복잡한 공항면세점에서는 고객 응대를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이유를 내세워 인천공항 매장을 빼기로 했다”고 말했다.염희진 salthj@donga.com·최고야 기자}

    • 2015-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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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곤한 한국인… 팔팔한 ‘피로 산업’

    맞벌이 부부인 황지수 씨는 최근 이사한 집에 300만 원짜리 안마의자를 들여놨다. 회사에서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해 어깨 통증을 달고 사는 남편과 내년에 고3이 되는 아들을 위해 큰마음을 먹고 장만했다. 황 씨는 “초기 비용이 부담된 건 사실이지만, 집에서 원하는 시간에 언제라도 피로를 풀 수 있어 돈이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불황에도 피로를 관리해 주는 서비스와 관련 용품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스트레스와 바쁜 삶에 지친 현대인들이 몸의 피로를 관리해 주는 ‘피로 산업’에는 기꺼이 지갑을 열고 있는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는 곳은 ‘위로 가전’이라 불리는 안마의자 시장이다. 안마의자 업계에 따르면 2007년 국내 안마의자 시장 규모는 200억 원에 불과했지만, 7년 만인 지난해 2400억 원 규모로 12배로 성장했다. 업계는 올해 3000억 원대로 시장 규모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보통 가격이 수백만 원으로 비싼 점을 고려해 업체들이 대여 서비스에 나서면서 급격히 시장이 확대됐다. 한 달에 4만∼8만 원을 내고 빌린 뒤 약정 기간을 다 채우면 고객에게 소유권이 이전된다. 국내 시장 점유율 51%로 업계 1위인 바디프랜드는 사업을 시작한 2007년에는 매출이 27억 원에 불과했지만, 대여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로 매출이 급격히 늘어 지난해 1438억 원을 기록했다. 안마의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최근 쿠쿠전자와 LG전자, 동양매직, 코웨이 등도 대여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소파 대용으로 쓸 수 있는 리클라이너도 인기다. 리클라이너는 등받이와 발 받침대의 각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의자로 소파에 비해 고가이지만 내 몸에 맞게 의자를 조절할 수 있어 찾는 이가 많다. GS홈쇼핑 관계자는 “1인용 제품이 주를 이뤘으나 가족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120만∼150만 원대의 3, 4인용 제품이 출시되면서 1시간 방송에 600여 건의 주문이 이뤄질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건강기능식품 시장도 매년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수입액 포함)는 2008년 1조920억 원에서 2013년 1조8674억 원으로 연평균 12.9% 성장했다. 김수창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이사는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하는 가장 큰 이유로 ‘피로 해소’를 꼽을 만큼 현대인들이 스트레스 받은 몸을 회복하기 위해 비타민 홍삼 제품 등을 찾고 있다”며 “수요가 많은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원료로 만든 기능성 제품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건강기능식품은 5월 ‘가짜 백수오’ 파동으로 잠시 활력을 잃는 듯했으나 6월 들어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5월 건강기능식품 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4% 일시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6월(1∼9일 기준)에는 비타민과 홍삼제품 등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매출이 전년 대비 25% 상승했다. 홍삼제품 국내 점유율 1위인 정관장의 경우 메르스로 인해 면역력 이슈가 부각되면서 이달 들어서만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47% 증가했다. 잘 자는 ‘웰 슬리핑’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숙면을 유도하는 맞춤형 침구나 매트리스, 조명, 음료, 아로마 제품 등을 포함한 수면 관련 제품 시장은 업계 추산 1조∼1조5000억 원 정도다. 중형차 한 대 값을 넘나드는 수천만 원대의 기능성 매트리스나 맞춤형 침구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침구 관련 시장만 2011년 4800억 원에서 지난해 6000억 원대로 성장했다. 침구 브랜드 이브자리는 지난해 5월 수면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슬립 앤드 슬립’ 매장을 열었다. 단계별 전문 교육과정을 거친 ‘슬립 코디네이터’란 직원이 소비자의 신체 조건에 맞춘 베개와 수면 습관에 적합한 이불 등을 추천해 준다. 경추 측정기와 체압 측정기 등을 동원해 체형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알맞은 제품을 추천해주기 때문에 불면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이 찾고 있다. 지난해 론칭 이후 1년 만에 매장을 49곳으로 늘렸고, 올해 안에 10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여준상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피로를 풀기 위한 산업이 주목받는 것은 소득수준이 올라가면서 삶의 질을 돌아보려는 이들이 늘어난 우리 사회의 단면”이라며 “노동강도가 강한 한국 사회의 특성상 앞으로 사회가 고도화될수록 피로 관련 산업의 발전은 정비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2015-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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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 “면세점 1개층 中企전용관으로”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에 참여한 한화갤러리아가 면세점 사업허가를 따낼 경우 여의도 63빌딩 1개 층을 중소·중견기업 브랜드 전용관으로 구성한다. 한화갤러리아는 “면세점이 입점할 63빌딩 4개 층(지하 1층∼지상 3층) 가운데 3층을 중소·중견기업 브랜드 100여 개가 입점하는 ‘K스페셜 홀’로 꾸미겠다”고 10일 밝혔다. ‘K스페셜 홀’은 전체 1980m² 규모로 의류 화장품 잡화 식품 특산품 등 다양한 국내 브랜드가 입점할 예정이다. 개국을 앞두고 있는 공영 TV홈쇼핑과 NS홈쇼핑에서 인기 있는 중소·중견기업 제품을 선별해 ‘홈쇼핑 전용 쇼룸’도 선보인다. 특산품과 전통식품 구색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전통 명인관’을 전용관 내에 설치해 한국 전통문화를 홍보한다. 이 밖에 지하 1층(5396m²)에는 해외 명품 브랜드와 수입 화장품 브랜드가 입점하고, 1층(726m²)에는 시계와 주얼리 전문숍이 들어선다. 2층(1970m²)에는 국산 화장품과 패션 잡화 담배 주류 브랜드가 입점하고, 4층은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테라스를 설치해 고객 휴게공간으로 꾸민다. 또 각 층마다 중소·중견기업의 베스트셀러 상품으로 구성한 ‘올인원 바이 갤러리아’ 코너를 만든다. 전용관까지 합치면 면세점 전체 면적 1만72m² 가운데 34% 수준인 3003m²가 중소·중견기업에 할당되는 셈이다. 현재 150억 원 규모의 협력사 지원 펀드는 200억 원으로 확대 운영한다. 한화갤러리아는 2011년부터 우수한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금융 지원 프로그램인 동반성장 상생펀드를 운영해 오고 있다. 또 국내 우수 중소 공급업체가 해외 판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히든 챔피언 프로젝트’도 시작한다. 한화갤러리아는 영등포구 지역사회를 위해 면세점 사업의 이윤을 환원하는 ‘갤러리아 63플랜’에 대한 구상도 함께 밝혔다. 사회적기업인 ‘한화B&B’를 통해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채용과 연계된 바리스타 교육을 하고, 영등포구에 있는 사회복지시설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대표는 “동반성장과 지역사회 발전 등 사회적 책임을 최우선으로 실천하는 책임 있는 면세사업자가 되겠다”고 말했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201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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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매거진]6월의 포도·알프스 빙하수… 이 건강한 자연, 피부에 양보하세요

    천연 유래 성분을 활용해 ‘내추럴 럭셔리’를 표방한 화장품 브랜드가 인기다. 고급 천연성분을 주원료로 사용해 피부에 편안하게 작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격이 조금 비쌀지라도 자연이 주는 여유와 건강한 삶을 누리려는 여성들의 욕구가 만나 ‘자연을 담은 화장품’에 대한 관심은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식물로부터 얻은 ‘자연의 선물’ 프랑스에서 온 시슬리는 ‘식물화장품학(phytocosmetology)’이라는 콘셉트를 내세운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다. ‘식물화장품학’이란 시슬리가 고안해낸 단어로, 천연식물 추출물을 화장품에 적용한 것을 의미한다. 설립자인 위베르 도르나노 회장은 1976년부터 천연식물만을 활용한 화장품 개발에 몰두했다. 원료로 사용할 식물이 가장 잘 자라는 원산지를 선택해서 활성 성분 보유량이 최적 수준에 도달할 때 수확한 것만 원료로 사용한다. 식물에서 얻은 다양한 성분들은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켜 주고 피부 장벽을 튼튼히 해주는 역할을 한다. 시슬리의 ‘에뮐씨옹 에꼴로지끄’는 유해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지켜주는 에센스성분이 함유된 로션이다. 인삼 로즈메리 등에서 얻은 식물 추출물이 예민한 피부를 건강하게 가꿔준다. ‘끄렘므 레빠라뜨리스’는 가족 모두가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순한 크림으로, 자극받은 피부를 편안하게 진정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시어버터와 당근 추출물이 함유돼 있어 피부 회복을 돕는 ‘회복크림’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1958년 프랑스에서 스파 스킨케어 브랜드로 시작한 달팡은 피부 전문가인 피에르 달팡의 손에서 탄생했다. 마사지 테크닉을 통해 피부를 되살릴 수 있다고 믿었던 창립자 달팡 선생은 자연에서 얻은 재료를 통해 마사지 트리트먼트 과정에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했다. 달팡 화장품을 구성하는 성분 가운데 평균 85% 정도가 꽃이나 식물 등 자연에서 유래한 것들이다. 특히 피에르 달팡은 식물성 오일 제품 개발에 공을 들였다. 유기농 식물에서 얻은 추출물만을 사용해 만든 에센셜 오일인 ‘엘릭시르’는 전 세계적 베스트 아이템이다. 1958년부터 달팡 선생이 사용했던 오일 추출물을 지속적으로 연구한 끝에 2007년 출시했다. 피부 타입에 관계없이 모든 피부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와이너리 화장품인 다비는 미국의 로버트 몬다비 와이너리에서 나는 포도에서 얻은 천연 성분으로 만든 화장품 브랜드다. 항산화 작용을 하는 포도 성분 등 14가지 천연 성분을 배합해 만든 ‘피토 메리티지’라는 성분은 안티 에이징 효과는 물론이고 피부 진정과 스트레스로 인한 피부자극 완화에 도움을 준다. 대표 제품인 ‘다비 르 그랑크뤼 크림’은 항산화 성분을 한껏 머금은 6월의 포도를 사용해 만들었다. 젤 타입의 팩 제품인 ‘다비 비노 모이스처라이징 페이스 마스크’는 포도 껍질을 갈아 넣은 독특한 제형이 특징이다. 물이 낳은 최상의 보습 성분 미국의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인 라메르도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의 우주 물리학자인 맥스 휴버 박사가 개발한 ‘크렘 드 라 메르’의 제조기법을 글로벌 화장품 기업인 에스티로더 그룹이 인수하며 1996년 라메르 브랜드를 만들었다. 프랑스어로 ‘바다’를 의미하는 라메르는 해초 발효 성분을 활용해 다양한 스킨케어 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크렘 드 라 메르는 해초를 저온의 진공상태에서 6개월 동안 발효시켜 ‘미라클 브로스’라 불리는 황금색 원액을 추출해 크림을 만든다. 피부 표면의 탈수 현상을 막아주고 피부 깊숙한 곳까지 수분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효능이 있다. 원래 화상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됐지만 현재는 피부 보습과 진정을 위한 용도로 사용된다. ‘아이 밤 인텐스’는 크렘 드 라 메르에 쓰인 미라클 브로스를 3배가량 농축해 만든 제품으로 눈 주위 피부의 재생을 돕는다. 스위스의 알프스 빙하수를 주성분으로 사용하는 스킨케어 브랜드 발몽도 눈에 띈다. 수십만 원대를 넘나드는 고가의 화장품이지만, 즉각적인 피부 개선 효과로 연예인들을 비롯해 많은 이들에게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베스트셀러인 ‘발몽 리뉴잉 팩’은 알프스 빙하수와 스위스 자연에서 얻은 식물 추출물을 주로 사용한다. 피부 세포 재생 효과로 짧은 시간 내에 눈에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다. 천연 유래 성분을 사용한 많은 화장품 가운데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 브랜드인 비오템도 눈여겨볼 만하다. 비오템은 전 세계의 온천수 빙하 호수 바다 등에서 얻은 유효 성분으로 제품을 만든다. 피레네 산맥의 온천수에서 추출한 플랑크톤, 해저 화산에서 추출한 ‘루미나 마리나 복합체’ 등 물속 미생물을 주성분으로 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왔다. 최근 출시한 ‘수퍼 아쿠아수르스 수분크림’은 스테디셀러인 ‘아쿠아수르스 수분크림’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온천수에서 찾아낸 ‘라이프 플랑크톤’ 성분 함량을 10% 더 늘렸다. ‘라이프 플랑크톤 에센스’는 ‘라이프 플랑크톤’을 40만 배로 농축해 피부 진정 효과에 뛰어나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201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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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급 와이너리 포도로 만든 크림 입소문… 다비는 천연원료로 만든 슬로 화장품”

    “다비는 ‘슬로 화장품’입니다. 자연에서 얻은 재료를 그대로 사용해 우리 몸에 좋은 결과물을 얻어내는 ‘슬로 푸드’와도 같죠.” 최근 한국을 찾은 다비의 최고마케팅책임자(CMO·전무)인 제임스 박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다비에 대해 이렇게 정의했다. 화장품 브랜드 다비는 미국의 유명 와이너리 ‘로버트 몬다비’가 제품 연구개발과 생산을 한국의 LG생활건강에 위탁하면서 2013년 국내에 들여왔다. 그의 말에 따르면 ‘슬로 화장품’은 어느 땅에서, 어떻게 키운 원료로 만들었는지가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고급 포도품종을 재배하는 와이너리에서 나는 포도를 원료로 한 화장품인 다비는 이 같은 질문에 충실하게 답하는 브랜드다. 박 전무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와이너리에서 나는 같은 포도로 와인과 화장품을 만든다”고 말했다. 다비의 제품에는 포도의 항산화 성분을 비롯해 14개의 천연원료를 섞어 만든 ‘피토 메리티지’라는 성분이 들어 있다. 이 성분은 안티 에이징과 보습에 특히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기가 나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피부 세포가 상하게 되는데, 피토 메리티지 성분은 이를 보호하고 재생하는 효과가 탁월하다. 다비는 대한항공의 일등석에 제공되는 화장품으로 국내에 먼저 알려지면서 ‘일등석 크림’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TV광고 없이 입소문만으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 알음알음 알려졌다. 박 전무는 “브랜드 인지도를 쌓아가는 데 시간이 조금 더 걸릴지라도 다비의 현대적이면서도 럭셔리한 콘셉트를 소개하기 위해 항공기 일등석을 이용하는 고객을 가장 먼저 타깃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포도뿐만 아니라 장미, 푸얼차(보이차) 등 전 세계 곳곳에서 얻은 천연 재료로 제품 라인을 다양화할 계획도 갖고 있다. 또 현재는 15만∼20만 원 수준의 고가 제품이 대부분이지만, 이보다 가격대를 낮춘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다비는 한국과 미국을 넘어 또 다른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특히 뷰티한류에 관심이 높은 중국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한방화장품인 LG생활건강의 ‘후’가 중국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천연재료로 만든 자연주의 화장품도 경쟁력이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박 전무는 “중국 소비자는 화려한 골드 콘셉트를 좋아할 것이라는 편견을 넘어 점차 개인적 취향이 다양해지고 있다”며 “한방화장품에서 나아가 다양한 천연 원료로 만든 화장품에 대한 관심도 확대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201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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