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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18일부터 모든 자국민의 해외여행을 금지하기로 했다. 미국, 유럽 등이 외국인의 입국을 막는 데 주력하는 것과 비교되는 조치다. 자국민 보호를 강화하고 해외에 다녀온 국민이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8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전 세계에 대한 여행경보를 레벨4로 올린다. 이는 호주 역사상 처음”이라며 “모든 호주인에게 해외에 나가지 말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말했다. 모리스 총리는 이어 “(해외에서 호주) 사람들이 돌아다니며 감염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치는 6개월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호주는 현재 한국 중국 이란 이탈리아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에 대해서만 입국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이외 국가에서 오는 외국인은 14일간 자가 격리하는 조건으로 입국을 허용한다. 반면 미국은 유럽발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고, 자국민 출국은 제한하지 않는다. 유럽연합(EU)은 17일부터 한 달간 EU 외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했다. 슬로바키아, 쿠웨이트, 엘살바도르 등 일부 국가는 자국민 및 외국인의 입출국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호주는 상황이 심각한 국가와의 교류는 차단하면서 자국민들이 다른 나라에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것도, 옮아오는 것도 막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호주 항공사들은 사상 초유의 감축에 돌입했다. 국영 콴타스항공은 국제선 항공편을 90% 감축했다. 2위 항공사인 버진오스트레일리아는 모든 국제선 운항을 중단했다. 호주 당국은 약 5000억 원 규모의 항공업계 지원 계획을 밝혔다. 호주 당국은 또 필수적이지 않은 이유로 100명 이상이 실내에 모이는 것을 금지하기로 했다. 요양원 면담 기준 제한 강화, 보건 취약지역 봉쇄 등의 조치도 포함됐다. 다만 휴교령은 내리지 않기로 했다. 학교를 닫으면 보건산업 종사자들이 양육 때문에 일선에서 일하지 못하게 된다는 우려 때문이다. 18일 기준 호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565명, 사망자는 6명이다.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미국 할리우드 스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자 잇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독려했다. 16일(현지 시간) 영화 ‘터미네이터’의 주인공이자 캘리포니아 주지사였던 아널드 슈워제네거(73)는 자신의 집 식탁에 앉아 당나귀들에게 당근을 주는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면서 “가능한 한 오래 집에 있어야 한다. 전문가들의 말을 듣고 바보들 말은 무시하라”고 했다. 이틀 전에는 자신의 애완견 체리에게 손 씻는 방법을 가르치는 재치 있는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그래미 어워드 수상자인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31)도 팬들에게 안전을 당부했다. 그는 추종자가 1억 명이 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모여서 파티를 하고 있다. 이제는 모든 계획을 취소하고 집에 머물러야 할 때”라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독려했다. 그는 자신의 집에 들어가 있는 애완묘 메러디스의 사진을 올리며 “우리 모두 메러디스가 되자”는 농담도 덧붙였다.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27) 역시 “상황을 가볍게 보는 것은 무책임하다”면서 경각심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 초기 중국 우한에 300만 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팝스타 레이디 가가(34)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부모님과 할머니를 보고 싶지만 혹시라도 그들을 아프게 하지 않으려고 집에 머물고 있다”고 했다. 그는 “세계가 하나의 공동체라는 것을 기억하고 함께 친절을 베풀자”고 독려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스타들의 코로나19 감염 소식이 계속 알려지고 있다. 미국에 거주하는 세계적 모델 하이디 클룸(47)은 15일 인스타그램에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는 “많은 사람들처럼 일주일 동안 아팠다. 남편도 몸이 좋지 않아서 차례를 기다리다가 오늘 겨우 검사를 받았다”고 했다. 마블 영화의 ‘헤임달’ 역으로 유명한 배우 이드리스 엘바(47)도 1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트위터에 공개했다. 호주에서 영화촬영 중 확진 판정을 받은 배우 톰 행크스(64)와 아내 리타 윌슨(64)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집으로 돌아가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고 미 연예지 피플이 전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맞서 제로금리와 양적완화의 긴급 처방전을 선제적으로 꺼냈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감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연준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의 돈 살포가 먹혀들지 않으면서 시장에서는 추가로 나올 대책이 있는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6일(현지 시간)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2.93% 폭락하자 외신들은 “코로나19 사태는 이제 연준의 능력 범위를 넘어섰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이달 초 연준이 예고 없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했을 때도 주가는 폭락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돌파에 효과를 발휘했던 유동성 공급 정책이 현 시점에서는 전혀 먹혀들지 않으면서 세계 경제의 최종 대부자인 연준의 역할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연준이 양적완화를 넘어선 ‘슈퍼 양적완화’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연준이 양적완화를 통해 매입하는 자산은 국채 및 주택저당증권(MBS)에 한정돼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연준이 자금난에 빠진 회사의 채권, 나아가 주식까지 사들이는 걸 ‘슈퍼 양적완화’라고 설명했다. 에릭 로즌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한 강연에서 “의회가 동의한다는 전제 아래 연준이 매입할 수 있는 자산을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투자자들 사이에서 2008년 도입된 기업어음(CP) 매입기구의 재가동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연준이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 은행에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운용했던 긴급 대출인 ‘기간입찰대출창구’를 도입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연준이 기업의 회사채를 직접 인수해 링거를 놓듯 자금이 필요한 기업들에 유동성을 주입하는 방법도 있다. 다만 이를 위해선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각국이 적극적으로 재정을 투입해야 한다는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에서 비롯된 실물 경제 타격이 위기의 원인인 만큼 재정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성명을 통해 “재정적 경기 부양책이 필요하다. 조율된 동시다발적 글로벌 재정정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전 세계에 1조 달러(약 1240조 원)를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기용으로 개발된 유동성 정책에 얽매이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미 ‘약발’이 떨어진 유동성 대책 대신 혁신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미 정부는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준비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8500억 달러(약 1055조 원) 규모의 경기 부양 패키지 방안을 승인해 줄 것을 의회에 요청했다. 급여세 감면 등을 통해 경제에 현금을 공급하고, 항공업계에 500억 달러를 지원하는 내용이 패키지 안에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연방정부의 지원이 없으면 항공사들이 이르면 5월 말 부도가 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패키지는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근로자들에게 ‘유급 병가’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1000억 달러 규모의 또 다른 부양책과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상원의원들에게 “이번 주 안에 경기 부양 패키지가 통과되기를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뉴욕=박용 특파원 / 최지선 기자}

미국 헐리우드 스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자 잇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독려했다. 16일(현지 시간) 영화 ‘터미네이터’의 주인공이자 캘리포니아 주지사였던 아널드 슈워제네거(73)는 자신의 집 식탁에 앉아 당나귀들에게 당근을 주는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면서 “가능한 오래 집에 있어야 한다. 전문가들의 말을 듣고 바보들 말은 무시하라”고 했다. 이틀 전에는 자신의 애완견 체리에게 손 씻는 방법을 가르치는 재치 있는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그래미 어워드 수상자인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31)도 팬들에게 안전을 당부했다. 그는 추종자가 1억 명이 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모여서 파티를 하고 있다. 이제는 모든 계획을 취소하고 집에 머물러야 할 때”라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독려했다.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27) 역시 “상황을 가볍게 보는 것은 무책임하다”면서 경각심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 초기 중국 우한에 300만 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와중에도 스타들의 코로나19 감염 소식이 계속 알려지고 있다. 세계적 모델 하이디 클룸(47)은 15일 인스타그램에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는 “많은 사람들처럼 일주일동안 아팠다. 남편도 몸이 좋지 않아서 차례를 기다리다가 오늘 겨우 검사를 받았다”고 했다. 마블 영화의 ‘헤임달’역으로 유명한 배우 이드리스 엘바(47)도 1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트위터에로 공개했다. 호주에서 영화촬영 중 확진 판정을 받은 배우 톰 행크스(64)와 아내 리타 윌슨(64)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집으로 돌아가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고 미 연예지 피플이 전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미국 국립보건연구소(NIH)가 세계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 시험을 시작했다고 AP통신이 15일 보도했다. AP통신은 익명의 정부 관리를 인용해 시애틀에 있는 카이저 퍼먼넨테 워싱턴 보건연구소(KPWHRI)에서 16일 첫 임상 시험 대상자가 코로나19 백신을 투여 받는다고 전했다. 백신의 최종 인증까지는 1년~1년 6개월 정도 걸릴 전망이다. 시험에 지원한 성인 45명은 NIH와 미국 제약회사 모데나가 공동 개발한 각기 다른 백신 주사제를 투여 받는다. 백신의 부작용 여부를 확인하는 1단계로, 백신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들어 있지 않아 감염 우려는 없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통상 임상 시험은 3단계를 거친다. 이번 임상 시험은 사안이 급박하다는 이유로 동물 실험 과정은 건너뛰었다. 이는 백신 개발에서 극히 예외적인 경우라고 건강전문지 STAT은 분석했다. 국내에서는 15일 국제백신연구소와 제넥신, 카이스트 등 6개 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 7월 중 임상 시험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금융위기가 발생하면 이탈리아가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1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영국 가디언 역시 “유럽중앙은행(ECB)이 코로나19 사태를 피하기를 바란 단 한 국가가 있다면 바로 이탈리아”라고 우려했다. 이탈리아는 세계 8위, 유로존 3위 경제 대국이지만 높은 정부 부채, 만연한 지하경제, 잘사는 북부와 낙후된 남부의 갈등 등으로 ‘유로존의 약한 고리’로 불린다. 특히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은 약 135%로 유럽 주요국 중 최고다. 2008년 금융위기, 2010년 남유럽 재정위기 때 다른 유럽국보다 더 큰 피해를 입은 이유다. 이로 인해 2019년 기준 GDP가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같은 해 1인당 실질 국민소득 역시 약 20년 전인 2000년보다 낮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란 대형 악재를 만난 이탈리아 경제가 3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거론된다. 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4분기(―0.3%)에 이어 올해 1, 2분기 성장률 역시 각각 1.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대 은행 우니크레디트 주가는 최근 한 달간 39% 떨어졌다. 이탈리아 은행권은 국채의 25%를 보유해 정부 재정이 흔들리면 줄도산 위기에 처할 수 있다. 프랑스, 스페인도 이탈리아 국채를 대량 보유해 이탈리아 위기가 이웃 나라로 번질 가능성 역시 제기된다.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코로나바이러스 자체보다 공포 심리가 훨씬 빠르게 퍼지고 있다.” 12일(현지 시간) 미국 투자자문사 야르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르데니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에서 시작된 소비와 생산 등 실물경제의 위기가 세계 금융 시스템 위기로까지 번지고 있다. 특히 전염병 확산이 어떻게, 어느 정도로 전개될지 예측할 수 없어 금융시장이 가장 두려워하는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앞다퉈 경기 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대책 발표 때만 잠시 시장이 진정됐다가 다시 요동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9일 4.19% 하락한 코스피는 10일 하루 반짝 상승한 뒤 사흘 연속 하락하며 일주일 동안 13.17% 떨어졌다. 코스피는 13일 1,771.44로 마감해 2012년 7월 이후 7년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외국인 투자가들은 이날 약 1조2400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한 주 동안 5조1200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일주일 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사라진 시가총액은 223조3840억 원에 이른다. 이날 일본 닛케이평균주가가 6.08% 떨어진 것을 비롯해 대만 자취안지수(―2.82%), 중국 상하이종합지수(―1.23%), 홍콩 H지수(―0.78%) 등도 약세를 보였다. 일각에선 세계 경제의 보루인 미국 금융시장이 예상보다 더 큰 진폭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넘어 1920년대 대공황에 근접하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12일(현지 시간)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주가는 9.99% 폭락했는데, 이는 1987년 경기 과열 우려로 주가가 22.6% 폭락한 ‘블랙 먼데이’ 이후 최대치다. 역대로는 5번째로 큰 하락률이다. 이번 주 들어 다우지수는 12일까지 18.03% 떨어졌다. 다우지수는 대공황 시기이던 1929년 10월 중 3차례 10% 이상 하락률을 보였다. 금융위기 이상의 피해가 거론되는 건 국가와 지역 간 이동 통제가 생산과 소비 기반 붕괴를 가속화할 수 있어서다. 그동안에도 코로나19에 따른 제조업 공급 체인 손상, 소비 위축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바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유럽발 입국 금지’라는 초강수에 인적 교류까지 영향을 받자 전문가들마저 혼란에 빠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칼럼니스트 핀바 버밍햄은 “입국 금지 조치는 코로나19의 영향을 측정하려는 전문가들을 포기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의 전개 양상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도 시장 불안을 키우는 요인이다. 백신이나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은 만큼 ‘경제 셧다운’ 조치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스티븐 두다시 IHT 웰스 매니지먼트 회장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지금 금융시장은 논리적이고 수학적으로 접근할 수 없다. 미지의 코로나19에 대한 공포로 과민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13일(현지 시간) 미국의 부양책 발표 예상에 유럽과 미국 증시가 소폭 올랐지만 불안한 반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코스피가 1,100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SK증권은 “과거 금융위기 사례들을 보면 주가가 평균 50%가량 떨어졌다”며 코로나19 사태 전 코스피가 2,200 선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1,100까지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케네스 로고프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경기 침체 확률은 이제 적어도 80%다. 미국 정부가 5000억 달러 또는 1조 달러의 재정 지출을 통해 사람들이 원하는 바를 해결해줄 수 있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건혁 gun@donga.com·최지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 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7월 24일로 예정된 도쿄 올림픽 개최를 1년 연기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예정대로 올림픽을 진행할 것’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올림픽 연기론’이 탄력을 받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도쿄 올림픽 개최 연기에 대한 질문에 사견임을 전제로 “가능하다. (관중이) 아무도 없는 상황은 생각할 수 없으니 일본이 어쩌면 1년을 연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올림픽 1년 연기 방안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권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일본은 매우 영리하다. 그들 스스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진화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일본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은 13일 기자회견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대회조직위원회도 연기나 취소는 일절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역시 “정부로서는 예정대로 대회 개최를 향해 IOC와 대회조직위원회, 도쿄도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준비를 착실히 진행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오전 아베 총리와 약 50분간 전화 통화를 가졌다. 스가 장관은 올림픽 연기 등은 통화 의제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다만 “두 정상이 도쿄 올림픽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통화한 뒤 트위터에 “일본과 그들의 위대한 총리에게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많은 옵션(선택지)이 있다”고 썼다. 아베 총리와 올림픽과 관련해 논의나 교감이 있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부인에도 일본 언론은 올림픽 연기론을 계속 제기하고 있다. 7월까지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꺾이지 않을 수 있는데 무리하게 개최를 고집하다 무관중 경기, 중계 차질 등이 발생하면 더 큰 손실을 입을 수도 있다.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등 미 인기 스포츠 행사가 열리는 올해 가을보다 1년을 연기하는 방안이 더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13일 그리스 올림픽위원회는 자국 내 올림픽 성화 봉송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성화 봉송을 구경하려고 시민들이 모이자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다만 성화는 19일 예정대로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에 인계된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최지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금융위기가 발생하면 이탈리아가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1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영국 가디언 역시 “유럽중앙은행(ECB)이 코로나19 사태를 피하기를 바란 단 한 국가가 있다면 바로 이탈리아”라고 우려했다. 이탈리아는 세계 8위, 유로존 3위 경제 대국이지만 높은 정부 부채, 만연한 지하경제, 잘 사는 북부와 낙후된 남부의 갈등 등으로 ‘유로존의 약한 고리’로 불린다. 특히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은 약 135%로 유럽 주요국 중 최고다. 2008년 금융위기, 2010년 남유럽 재정위기 때 다른 유럽국보다 더 큰 피해를 입은 이유다. 이로 인해 2018년 기준 국내총생산(GDP)이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같은 해 1인당 실질 국민소득 역시 20년 전인 2000년보다 낮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란 대형 악재를 만난 이탈리아 경제가 3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거론된다. 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4분기(―0.3%)에 이어 올해 1, 2분기 성장률 역시 각각 ―1.5%씩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대 은행 유니크레디트 주가는 최근 한 달간 39% 떨어졌다. 이탈리아 은행권은 국채의 25%를 보유해 정부 재정이 흔들리면 줄도산 위기에 처할 수 있다. 프랑스, 스페인도 이탈리아 국채를 대량 보유해 이탈리아 위기가 이웃 나라로 번질 가능성 역시 거론된다. 최지선기자 aurinko@donga.com}

전 세계적인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을 촉발한 미국 할리우드의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틴(68·사진)이 11일(현지 시간) 23년 형을 선고받았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전했다. 그의 나이와 추가 기소 상황을 감안할 때 사실상 종신형이란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와인스틴 측 변호인은 연방법원에 항소할 뜻을 밝혔다. 이날 뉴욕 대법원은 와인스틴이 제작 보조였던 미리엄 헤일리(42)에 대한 성폭력 등 2개의 혐의에 유죄가 인정된다며 23년 형을 선고했다. 지난달 24일 배심원단은 검찰이 기소한 5개의 혐의 중 2개를 유죄로 평결했다. 당시 최장 29년 복역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날 선고는 사실상 최고형량 구현에 가깝다. 판결을 맡은 제임스 버크 판사는 “와인스틴의 첫 유죄 판결이지만 그가 처음 저지른 범죄는 아니다. 많은 여성들이 피해를 입은 증거가 있다”면서 형량 선고에 이를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지금까지 그에게 피해를 당했다고 밝힌 여성은 90여 명에 달한다. NYT는 “그가 여생을 감옥에서 보낼 확률이 높다”고 전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전 세계적인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을 촉발한 미국 할리우드의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틴(68)이 11일(현지 시간) 23년 형을 선고받았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전했다. 그의 나이와 추가 기소 상황을 감안할 때 사실상 종신형이란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와인스틴 측 변호인은 연방법원에 항소할 뜻을 밝혔다. 이날 뉴욕 대법원은 와인스틴이 제작 보조였던 미리엄 헤일리(42)에 대한 성폭력, 배우 제시카 만(29)에 대한 강간 등 3건의 성폭력 혐의에 유죄가 인정된다며 23년형을 선고했다. 지난달 24일 뉴욕 맨해튼 지방법원은 검찰이 기소한 5개의 혐의 중 이 2개 혐의를 유죄로 평결했다. 당시 최장 29년 복역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날 선고는 사실상 최고형량 구현에 가깝다. 판결을 맡은 제임스 버크 판사는 “와인스틴의 첫 유죄 판결이지만 그가 처음 저지른 범죄는 아니다. 많은 여성들이 피해를 입은 증거가 있다”면서 형량 선고에 이를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지금까지 그에게 피해를 당했다고 밝힌 여성은 90여 명에 달한다. 와인스틴은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도 2명의 여성에 대한 성폭력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뉴욕과 별도로 캘리포니아에서도 추가 형량을 받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NYT는 “그가 여생을 감옥에서 보낼 확률이 높다”고 전했다.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항공 수요 직격탄을 맞은 전 세계항공사들이 긴축조치에 나섰다. 10일 CNBC에 따르면 미국 3대 항공사 중 하나인 델타항공은 이날 5억 달러(약 6000억 원)의 자본 지출 계획을 연기하고 자사주 매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 신규 채용을 중단하고 자발적 무급휴가를 도입하기로 했다. 델타항공은 이미 국제선 항공편의 25%, 국내선 10~15%를 감축했다. 에드 바스티안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온라인 예약이 25~30% 감소했다. 상황이 더 나빠질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유나이티드항공(UA) 은 4,5월 최대 70%까지 매출 하락을 각오하고 있다며 수익 전망을 철회했다. 호주 국영 콴타스항공은 국제선 항공편의 25%를 감축하는 한편 직원들에게 무급휴가를 권하고 있다. 앨란 조이스는 콴타스항공 CEO는 3개월 동안 월급을 받지 않겠다고 밝히며 “일부 재정이 취약한 항공사는 이번 악재를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과 중국의 상황도 비슷하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노르웨이 에어셔틀은 직원을 임시 해고 하는 등 비상 경영에 돌입했다. 회사 규모를 50%로 줄이는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중국 에어차이나와 중국동방항공, 중국남방항공 등은 노선을 줄이고 조종사들을 무급휴직 시키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코로나19가 계속 확산할 경우 세계 항공사가 1130억 달러(약 135조 원)의 매출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올해 1월 영국 왕실에서의 독립을 선언한 해리 왕손(36)과 메건 마클 왕손빈(39)이 9일(현지 시간) 마지막 왕실 공무를 수행했다. 이날 두 사람은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영연방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해리 왕손의 부친인 찰스 왕세자 부부, 형 윌리엄 왕세손 부부 등이 총출동했지만 두 사람이 큰 주목을 받았다. 마클 왕손빈은 활짝 웃는 얼굴이었지만 해리 왕손은 웃음기가 없고 생각이 많은 표정이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왕의 대관식과 왕족의 장례식 등이 열리는 상징적인 곳이다. 이곳에서 마지막으로 왕실 공무를 하고 스스로 직위를 포기한 해리 왕손은 현대 왕실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분석했다. 더타임스는 ‘왕족이라고 해서 반드시 왕실 안에 남아 있을 필요는 없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순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해리 왕손 부부는 31일부터 아들 아치와 함께 캐나다에서 독립적인 삶을 살기로 했다. 왕실의 재정 지원이 끊기고 ‘전하(HRH)’ 호칭도 사용할 수 없다. 둘은 해리 왕손의 작위 ‘서식스’를 차용한 ‘서식스 로열(Sussex Royal)’ 상표를 쓰기를 원하고 있지만 왕실이 반대하고 있어 사용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올해 1월 영국 왕실에서의 독립을 선언한 해리 왕손(36)과 메건 마클 왕손빈(39)이 9일(현지 시간) 마지막 왕실 공무를 수행했다. 이날 두 사람은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영연방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해리 왕손의 부친인 찰스 왕세자 부부, 형 윌리엄 왕세손 부부 등이 총출동했지만 두 사람이 큰 주목을 받았다. 마클 왕손빈은 활짝 웃는 얼굴이었지만 해리 왕손은 웃음기가 없고 생각이 많은 표정이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왕의 대관식과 왕족의 장례식 등이 열리는 곳이다. 왕족으로 태어났지만 이를 스스로 포기한 해리 왕손의 상황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왕족이라고 해서 반드시 왕실 안에 남아 있을 필요는 없음을 보여준다. 현대 왕실의 상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해리 왕손 부부는 31일부터 아들 아치와 함께 캐나다에서 독립적인 삶은 살기로 했다. 왕실의 재정 지원이 끊기고 ‘전하’(HRH·His/Her Royal Highness) 호칭도 사용할 수 없다. 둘은 해리 왕손의 작위 ‘서식스’를 차용한 ‘서식스 로열’(Sussex Royal) 상표를 쓰기를 원하고 있지만 왕실이 반대하고 있어 사용 여부가 불투명하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미국 6개주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을 치르는 ‘미니 슈퍼 화요일’인 10일을 앞두고 조 바이든 전 부통령(78)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79)이 흑인 표심을 잡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흑인 상원의원 카멀라 해리스의 지지를, 샌더스 후보는 흑인 민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 지지를 확보하며 승기를 잡기 위해 맞붙었다. 샌더스 후보는 8일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 유세에서 잭슨 목사와 함께 연단에 올랐다. 잭슨 목사는 “흑인들은 미국에서 사회·경제적으로 가장 뒤처져 있다. 중도적 경로로는 뒤처진 이들이 (앞선 이들을) 따라잡을 수 없다”면서 중도 성향인 바이든 전 부통령 대신 샌더스 의원을 뽑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잭슨 목사는 마틴 루서 킹 목사와 함께 흑인 인권운동에 앞장선 인물이어서 흑인 사회의 신망이 높다. 반면 CNN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대선 후보 경선을 중도 포기한 해리스 의원은 바이든 후보 지지를 밝혔다. 해리스 의원은 성명서에서 “백악관 집무실에 진실과 명예, 품위를 회복시키는 데 바이든보다 준비된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의원은 대선에 도전한 첫 흑인 여성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지난해 6월 TV토론회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과거 흑백 분리 정책을 옹호했다는 점을 폭로하며 그를 궁지에 몰아넣었다. 이후 해리스 의원이 경선을 포기하자 바이든 전 부통령은 그를 러닝메이트로 검토하겠다고 밝히며 흑인과 여성의 표심을 끌어모았다. 특히 미시간이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미시간은 대의원이 125명으로 6개주 가운데 가장 많다. 선거 때마다 지지 정당이 자주 바뀌는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여서 후보들의 본선 경쟁력을 시험할 수 있는 곳이고, 민주당이 탈환을 벼르고 있는 ‘러스트 벨트’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인구 998만 명 중 백인이 79%, 흑인이 14%다. 뉴욕타임스는 “미시간은 흑인과 노동자 계층 백인 유권자에 대한 후보들의 호소력 시험대”라고 분석했다.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미국 샌프란시스코 앞바다에 멈춰 서 있는 크루즈 ‘그랜드 프린세스’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악몽이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랜드 프린세스호는 지난달 11∼2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항을 떠나 멕시코를 다녀온 뒤 지난달 21일 다시 하와이로 향했다가 4일 귀항 명령을 받았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내린 사람 중 71세 미국 남성이 코로나19로 4일 숨졌기 때문이다. 현재 이 배에는 54개국 국적 승객 2422명과 승무원 1111명 등 총 3533명이 탑승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21명(승객 2명, 승무원 1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인 4명이 탑승해 있지만 이들의 건강은 양호한 상태다. 미 정부는 696명의 확진자가 나온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경우 선내 격리가 오히려 바이러스를 확산했다는 지적에 따라 9일 캘리포니아 오클랜드항에서 승객들을 하선시키기로 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날 “심각한 상태의 환자들을 육상 시설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문제는 사망한 남성과 함께 멕시코를 다녀온 승객 2500여 명이 이미 샌프란시스코에서 내려 전국 각지로 흩어졌다는 점이다.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에 따르면 하선한 사람 가운데 사망자 외에 적어도 7명이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이미 각자의 집으로 뿔뿔이 흩어진 뒤여서 검사 진행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지난달 21일 이 배가 샌프란시스코에 잠시 정박했을 때 한 승무원이 같은 선사가 소유한 ‘로열 프린세스’호로 옮겨 탄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미국 수도 워싱턴과 인근 지역에서 3명의 코로나19 사례가 보고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7일 보도했다.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주 포트벨브와의 해병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달 초 워싱턴에서 열렸던 이스라엘공공정책위원회(AIPAC) 콘퍼런스에 참석했던 인사 중 최소 2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에서 불과 20분 거리에 있는 워싱턴 하버에서 지난달 말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행사 참석자 1명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두 행사에는 정·관·재계의 거물급 인사들이 다수 참가했으며 CPAC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참석했다. 미국 내 감염자는 447명으로 늘었다. 뉴욕주는 확진자가 89명까지 늘어나자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트럼프 미 대통령은 8일 트위터에 “우리는 완벽하게 코로나19에 대비하고 있다”고 자화자찬했다.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미국 샌프란시스코 앞바다에 멈춰 서 있는 크루즈 ‘그랜드 프린세스’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사태가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의 심장부인 수도 워싱턴에서도 처음으로 확진자가 확인되면서 미국 내 코로나19 공포가 확산일로를 걷고 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는 지난달 11~2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항을 떠나 멕시코를 다녀온 뒤 지난달 21일 다시 하와이로 향했다. 하지만 4일 귀항명령을 받았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내린 사람 중 71세 미국 남성이 코로나19로 4일 숨졌기 때문이다. 당시 이 남성은 일주일 정도 감기 증세가 나타났으며 지난달 20일 처음 선내 의무실을 찾았다. 코로나19 잠복기를 감안할 때 승선 전부터 이미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 배에는 54개국 국적 승객 2422명과 승무원 1111명 등 총 3533명이 탑승하고 있다. 승객 62명은 사망한 남성과 함께 멕시코에 다녀온 사람들이다. 지금까지 21명(승객 2명, 승무원 1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우리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인 4명이 탑승해 있지만 이들의 건강은 양호한 상태다. 미 정부는 696명의 확진자가 나온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경우 선내 격리가 오히려 바이러스를 확산했다는 지적에 따라 승객들을 하선시킬 예정이다. 이 배는 9일(현지 시간) 캘리포니아 오클랜드항에 정박할 예정이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날 “심각한 상태의 환자들을 육상 시설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선내에 격리하면 크루즈선이 바이러스의 운반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사망한 남성과 함께 멕시코를 다녀온 승객 2500여명이 이미 샌프란시스코에서 내려 전국 각지로 흩어졌다는 점이다. 이들이 미국 전역에 코로나19를 확산시키는 기폭제가 될 우려가 있다.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에 따르면 하선한 사람 가운데 사망자 외에 적어도 7명이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하선한 승객들을 추적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지만 이들이 이미 각자의 집으로 뿔뿔이 흩어진 뒤여서 진행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수도 워싱턴과 인근 지역에서 3명의 코로나19 사례가 보고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7일 보도했다. 워싱턴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이 코로나19 증세로 입원했고, 워싱턴을 여행하던 또 다른 남성도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주 포트 벨보아의 해병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중국 등 해외여행을 하거나 감염자와 접촉하지 않은 사례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달 초 워싱턴에서 열렸던 이스라엘공공정책위원회(AIPAC) 콘퍼런스에 참석했던 인사 중 최소 2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에서 불과 20분 거리에 있는 워싱턴 하버에서 지난달 말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행사 참석자 1명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두 행사에는 정·관·재계의 거물급 인사들이 다수 참가했으며 CPAC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참석했다. 워싱턴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몰려 사는 메릴랜드주 몽고메리 카운티에서도 2월 말 함께 해외여행을 다녀온 70대 부부와 50대 여성 등 모두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미국 내 감염자는 437명으로 늘었다. 뉴욕주는 확진자가 89명까지 늘어나자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이번 주 마스크는 타이베이(臺北)의 회사 근처 약국에서 4일 오후에 샀습니다. 약국에 도착해 마스크를 들고 나올 때까지 10분 정도 걸렸습니다. 줄을 섰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어요.” 대만의 30대 직장인 먀오(繆)모 씨는 8일 통화에서 “퇴근 시간이나 휴일에는 줄을 거의 서지 않고 마스크를 쉽게 살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주거지 근처 약국에선 20~30분 줄을 서야 하지만 1시간을 기다리고도 마스크를 살 수 없던 1월 말보다 확실히 좋아졌다. 대다수 사람들이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각국이 마스크 대란을 겪는 가운데 대만의 정책이 모범 사례로 떠올랐다. 신속하게 마스크 배급제를 실시하고 정부 차원에서 마스크 생산량을 늘리는 ‘투 트랙 전략’이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 수요 줄이고 공급 늘려 마스크 부족 해결 대만은 1주일에 한 번씩 약국에서 건강보험카드가 있어야 제한된 수량의 마스크를 살 수 있는 실명제 구매 정책을 지난달 6일부터 일찌감치 시작했다. 1월 말~지난달 초 마스크 부족 현상이 나타나자 정부가 발 빠르게 움직여 사실상 마스크 배급제를 실시한 것이다. 정부는 약국마다 마스크가 얼마나 남았는지 한 눈에 보여주는 어플리케이션도 개발했다. 대만 정부는 5일부터 구매 수량 제한을 성인은 2장에서 3장, 어린이는 4장에서 5장으로 늘렸다. 마스크 생산량을 늘려 대만 전역에 공급되는 마스크 양을 지난달 390만 장에서 820만 장으로 늘렸기 때문. 하루 520만 장은 일반 국민에게, 300만 장은 의료·방역 종사자에게 지급하고 있다. 대만은 1월 21일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하자 사흘 뒤인 24일 마스크 수출을 금지했다. 이어 생산업체들에게 24시간 공장 풀가동을 요구하고 생산라인 증대를 위한 자금을 지원했고, 9000만 대만달러(약 36억 원)를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또 외과수술용 마스크를 전쟁비축물자로 지정해 생산 과정에서 마스크가 암시장으로 흘러들어가지 않도록 감시하기 위해 공무원, 지역경찰, 군인을 현장에 투입했다. 이 덕분에 마스크 생산량이 크게 높아지면서 의료진용 외과수술용 마스크는 최소 30일치, 의료진용 N95 마스크와 방호복은 25일치의 재고량을 확보했다고 중앙통신사가 전했다. 대만 정부는 다음달 초면 매일 1300만 장 마스크를 공급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대만 인구가 2381만 명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 인구의 55%에 해당한다. ● 마스크 수출 제한에 갈등 빚는 EU EU는 ‘하나의 공동체’라는 정신이 무색하게 마스크 앞에서 사분오열하고 있다. 독일 프랑스 등 일부 국가가 마스크 수출을 제한하자 다른 국가들이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EU 27개국의 보건부 장관들은 코로나19 관련 공동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긴급회의를 열었다. 그러나 회의는 일부 회원국에 대한 성토의 장이 됐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자국 내 공급 부족을 막기 위해 마스크 등 코로나19 위생용품 수출 제한령을 발표한 독일 프랑스 체코를 다른 회원국들이 비판하고 나섰다. 벨기에 보건부 장관인 매기 드 블록은 트위터에 “회원국 간 수출을 차단하는 것은 유럽연합 정신에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EU 양대 경제 대국인 독일과 프랑스가 결정을 굽히지 않고 있어 EU 결속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하나의 공동체’ 정신으로 뭉친 유럽연합(EU)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앞에 사분오열하고 있다. 독일 프랑스 등 일부 국가가 마스크 수출을 제한하자 다른 국가들이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6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EU 27개국의 보건부 장관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긴급회의를 열었다.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공동 대응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그러나 회의는 최근 마스크 등 위생용품 수출을 제한한 일부 회원국에 대한 성토의 장이 됐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4일부터 독일 프랑스 체코는 차례로 마스크와 일회용 장갑 등 코로나19 위생용품 수출 제한령을 발표했다. 자국 내 공급 부족을 막기 위한 조치다. 다른 회원국들은 ‘하나의 공동체’를 강조하는 EU 정신에 위배된다며 일제히 비판했다. 벨기에 보건부 장관인 매기 드 블록은 트위터에 “회원국 간 수출을 차단하는 것은 유럽연합 정신에 맞지 않는다. 마스크 배분 문제에 회원국들이 ‘연합(United)’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네덜란드 의료 장관 역시 “(위생용품 수출 금지는)현재 유럽 전체의 물자 부족에 대한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야네즈 레나르치치 EU 위기관리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수출 금지 조처는 위기에 대처하려는 EU의 공동 접근법을 약화할 위험이 있다”고 철회를 요구했다. 하지만 독일과 프랑스가 결정을 굽히지 않고 있어 EU 결속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올리비에 베란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우리가 가진 (위생용품 등) 물자 전반을 조사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향후 수출 금지 제한을 철회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거부했다. 프랑스는 마스크 품귀 현상으로 병원에서 수술용 마스크 2000개가 도난당하는 등 사회 혼란을 겪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3일 ‘마스크 징발령’을 내리고 자국에서 생산하는 모든 마스크를 국가가 관리하도록 했다. 일반인은 의사 처방이 있어야만 마스크를 구할 수 있다. 독일 역시 의료진이 사용할 마스크 조차 부족해지자 향후 EU 차원의 공동 수출 제한 조치를 마련해야 자국의 조치를 철회하겠다는 방침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코로나19가 ‘국경 없는 유럽’이라는 EU의 꿈에 악몽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중국 최고 부호인 마윈(馬雲) 알리바바 창업주(56)가 한국에 마스크 100만 장을 기부한다. 마 창업주가 설립한 자선단체 마윈공익기금회는 5일 웨이보를 통해 “한국에 최대한 빨리 마스크 100만 장을 보내겠다. 우리가 매우 곤란한 상황에 놓였을 때 한국에서 온 물자(마스크)로 상황이 완화됐다. 한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므로 우리가 힘을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산과 강을 맞댄 이웃으로서 함께 풍우를 견디자. 한국 상황이 빨리 나아지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마스크는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필요한 이들에게 전달된다. 마 창업주는 3일 전 일본에도 마스크 100만 장을 기부했다. 당시 그는 당나라 시인 왕창령(王昌齡)의 시구에서 유래한 ‘청산일도, 동담풍우(靑山一道,同擔風雨)’란 문구를 넣었다. 하나의 길로 이어진 푸른 산처럼 함께 비바람을 견디자는 뜻이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