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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경북 영천시 고경면에 있는 초아농원에서는 복숭아를 상자에 옮겨 담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복숭아는 배송 과정에서 상처가 나기 쉬운 과일. 손놀림이 조심스럽다. 포장 작업을 보는데 갑자기 웃음이 터져 나왔다. ‘우리 사이 복숭복숭해.’ 박스에 쓰인 문구다. 귀농 2년 차이자 초아농원 대표인 신현돈 씨(34)는 “고객이 잘 기억할 수 있도록 톡톡 튀는 홍보 문구를 생각해 냈는데 반응이 좋다”고 했다. 약 2만6400m² 규모의 농장에서 재배되는 복숭아, 살구, 포도 등 모든 과일은 온라인 직거래로 판매된다. 신 씨가 온라인 판매에 집중한 건 도매 단위로 경매가 이뤄지는 공판장을 거치는 것보다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거란 판단 때문이었다. “온라인으로 직거래하면 포장부터 배송까지 신경 써야 할 게 많지만 그만큼 수익이 늘어납니다. 살구를 팔 때 좋은 품질에 ‘너랑 살구 싶어’ 같은 홍보 문구까지 더하니 효과가 좋네요.” ○ 30대 46% “농업 비전 보고 뛰어들었다” 대구에서 6년간 직장생활을 하던 신 씨는 귀농을 결심하고 지난해 초 고향 경북 영천으로 돌아왔다. 농장을 열고 농업에 뛰어든 그는 온라인 직거래뿐만 아니라 2차 가공품에도 눈을 돌렸다. 살구를 동결 건조해 만든 ‘살구칩’이 대표적이다. 살구처럼 특정 시기에만 먹는 과일을 1년 내내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개발한 상품이다. 신 씨는 “살구는 유통기한이 짧아 냉장 보관을 해도 3주 안에 먹어야 하는데 살구칩의 유통기한은 2년”이라며 “수확 철이 아닐 때도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했다.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 신개념 유통망으로 무장한 청년 농부들이 잇달아 농업에 뛰어들어 농촌 현장을 바꿔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귀촌한 31만7660가구 가운데 44.3%가 30대 이하 청년층이었다. 전년(43.8%)보다 비중이 0.5%포인트 늘었다. 30대 이하 귀농 인구의 46.3%는 ‘농업의 비전 및 발전 가능성’을 보고 농업에 뛰어들었다고 답했다. 창농(創農), 귀농에 나서는 청년이 많아질수록 국내 농업의 체질이 개선되고 농업이 미래 성장 동력이자 청년 실업난에 숨통을 틔우는 대안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SNS로 판로 뚫고 혁신 아이디어로 승부 송승리(33) 손다은 씨(29) 부부가 직장을 그만두고 경북 의성군 안평면으로 귀농한 건 2017년이다. 양가 부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어릴 적부터 농부를 꿈꿨던 남편의 마음을 도시에서만 살았던 아내가 받아주면서 부부 농부가 됐다. 부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블로그를 만들어 하루도 빠짐없이 귀농 일기를 썼다. 이들이 올린 농촌의 아름다운 풍경과 일상 사진, 복숭아·마늘 껍질 쉽게 까는 법 같은 ‘꿀팁’은 도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부부의 귀농 생활에 관심을 갖던 이들은 자연스럽게 농장의 고객이 됐다. 송 씨 부부는 농장에서 재배한 농산물을 온라인 직거래로 팔기 위해 ‘빅토리팜’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었다. 소비자들이 직접 농장을 방문해 파종, 수확 체험 등을 하는 팜파티(Farm Party)도 열고 있다. 손 씨는 “팜파티를 체험한 사람들이 빅토리팜의 고정 고객이 되는 선순환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들이 있지만 송 씨 부부는 올해 상반기(1∼6월)에 온라인 직거래로만 올린 매출이 이미 지난해 전체 매출(1억6000만 원)을 넘겼다.○ 지역 일자리 살리기에도 일조 농업회사법인 ‘청년연구소’를 운영하는 이석모 씨(29)는 ‘전천후 청년 농부’이자 ‘20대 지역 기업인’으로 불린다. 경북 청송군에서 직접 사과를 재배하는 것은 물론이고 지역 사과 유통과 가공품 개발까지 맡고 있어서다. 이 씨는 현재 직원 11명과 함께 청송 지역 농가 발전에 힘쓰고 있다. 서울 등 다른 지역 출신 직원들도 모두 청송으로 거주지를 옮겨 일하고 있다. 창업 초기인 2017년 3400만 원 수준이던 청년연구소 매출은 지난해 23억2600만 원으로 급성장했다. 이 씨는 지역 농가의 수익을 높이고 탄산사과주스 제조 특허를 받는 등 성과를 인정받아 5월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하는 농촌융복합산업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씨는 “갈수록 건강한 먹을거리가 중요해지고 있다. 농업에 새로운 혁신 기술이 결합된다면 미래 산업으로 충분히 성장할 여지가 있고 농부 개인의 미래는 물론이고 지역 경제를 바꿀 기회도 찾을 수 있다”고 했다.영천=남건우 woo@donga.com / 의성=명민준 / 세종=송충현 기자}
경북 상주의 한 여고 교사가 학생에게 시험문제를 유출한 것으로 드러나 교육청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3일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A 교사는 기말고사를 앞둔 지난달 24일 2학년 B 양에게 사회문화 과목 23개 문항 가운데 20개 문항을 이메일로 보냈다. A 교사는 B 양의 1학년 담임교사였다. 문제를 먼저 받아 본 B 양은 6일 치른 기말고사에서 이 과목 만점을 받았다. 그러나 시험 전 같은 반 친구의 태블릿PC에서 이메일 내용을 확인하고 로그아웃을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B 양의 이메일을 미리 본 태블릿PC 주인 등 같은 반 학생들도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학교 측은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재시험을 치르겠다고 통보했다. 하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은 A 교사를 처벌하고 B 양의 성적을 ‘0점’ 처리할 것을 주장했다. 결국 학교 측은 경찰에 A 교사를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고 도교육청에 특별감사를 요청한 상태다. 상주=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 야경 명소인 앞산에서 도심 경관과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앞산 해넘이 전망대’가 14일 문을 연다. 대구 남구는 사업비 14억5000만 원을 들여 지난해 12월부터 남구 대명동 빨래터공원 앞에 해넘이 전망대를 조성하는 사업을 시작해 최근 공사를 마쳤다. 높이 13m의 해넘이 전망대 정상부는 면적이 115m² 규모로 60여 명이 동시에 들어가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전망대 내부에는 냉난방 시설과 함께 앞산 빨래터공원의 역사 콘텐츠가 담긴 무인 안내기가 갖춰졌다. 장애인과 노인 등 보행 약자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8도 이하의 완만한 진입 경사로도 들어섰다. 구는 14일부터 한 달 동안 시범 운영해 시민 의견을 듣고 문제점을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전망대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구는 해넘이 전망대와 연계해 앞산 내에 캠핑장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앞산은 전국적인 야경명소로 소개될 만큼 아름다운 경관을 지켜볼 수 있는 곳이다. 지역에서 새롭게 주목받는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의 한 대학병원 의료진이 야생 진드기가 옮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집단 감염됐다. 12일 질병관리본부와 경북대병원에 따르면 의사와 간호사 5명이 SFTS 확진 판정을 받아 치료를 받고 있다. SFTS는 4∼11월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사진)에 물려 감염된다. 주로 고열과 구토, 설사,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일명 ‘살인 진드기병’으로 불린다. 병원 측은 이들이 지난달 24일 장기부전 등으로 응급실에 실려 온 여성 환자(86)의 상태가 악화하자 심폐소생술과 함께 호흡을 유지시키기 위해 기도 마스크 팩을 눌러주는 처치를 하다가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환자는 4일 후 사망했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경북 울릉군 울릉공항이 10월 착공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경북도와 울릉군에 따르면 현재 울릉공항 건설의 마지막 단계인 환경영향평가 등 제반 준비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 10월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 당초 계획상 올해 상반기에 착공할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대면 협의가 어려워져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울릉공항은 바다를 메워 활주로를 만드는 방식으로 2025년까지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 사동항 일대 43만455m²에 총사업비 6633억 원을 투입해 건설한다. 길이 1200m, 폭 36m의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등이 들어선다. 50인승 이하 소형 항공기가 취항하며 개항 시 서울에서 울릉군까지 소요 시간이 7시간에서 1시간 내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울릉군은 공항이 개항하면 울릉도와 독도를 찾는 관광객이 연 40만 명에서 8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해군과 경찰, 소방 등 헬기 운영 기관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응급환자 이송 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울릉공항은 관광객 유치뿐 아니라 안보와 해양영토 수호라는 측면에서 가치를 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 달성군 대구교도소가 내년 상반기 신축 교도소로 이전을 앞둔 가운데 기존 교도소 부지가 장기간 방치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존 부지 소유권을 쥔 기획재정부는 부지 일부에 아파트를 지어 수익을 거둔 뒤 나머지 땅을 개발한다는 입장이지만 교도소 소재지인 달성군은 전체를 오롯이 공공시설로 조성해야 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달성군은 화원읍 천내리에 있는 현 대구교도소를 하빈면 감문리 신축 교도소로 이전하는 사업에 막바지 속도를 내고 있다. 신축 교도소에서는 현재 내부 바닥 공사와 조경 식재 및 조경석 쌓기, 울타리 설치 공사 등이 진행되고 있으며 공정은 92.7%를 보이고 있다. 교도소 측은 올 10월 신축 교도소 준공 후 시운전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이관한 뒤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교도소 이전이 가시화되면서 기존 부지 개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가운데 소유권을 가진 기재부와 소재지인 달성군은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기재부는 해당 부지 개발 사업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맡겨 부지 일부에 아파트를 건설해 거둔 수익으로 나머지 땅을 도시문화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은 지난해 1월 국유재산 토지개발 선도사업지를 선정하면서 세웠다. 반면 달성군은 부지 전체를 도시공원이나 교정박물관 등의 공공시설로 개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1971년 대구교도소가 달성군에 자리잡은 후 반세기에 가깝게 주민들이 피해를 본 만큼 전체를 공공시설로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달성군은 현 교도소를 군내 또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한 2011년에 정부 측이 “교도소 부지 전체를 공익적 용도로 활용하겠다”고 약속했다는 주장을 해왔다. 2011년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가 법무부의 대구교도소 이전 계획을 조건부 승인했을 당시 나온 조건 조항을 근거로 들어왔다. 당시 “현 교도소 부지는 시민광장, 공원, 도서관 등 주민을 위한 공익적 용도의 범위에서 활용하겠다”는 조건에 대해 조건부 승인이 이뤄졌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최근 달성군이 이 조건에 대해 법리 해석을 받아본 결과 ‘구속력이 없다’는 판단이 나와 사실상 주장의 근거가 힘을 잃게 됐다. 양측의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기재부는 당초 계획을 수정하면서 달성군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계획상 교도소 부지 내 아파트 개발 부지는 전체의 30% 수준이었으나 이 비율을 줄이는 방식으로 설득에 나선 것이다. 달성군은 ‘아파트 개발 불가 입장’과 ‘후적지 전체부지 공익용도 이용 입장’을 굽히지 않을 방침이다. 달성군은 최후 수단으로 교도소 부지를 매입한 후 자체 개발에 나설 계획도 검토하고 있지만 현실성 없는 대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해당 부지 10만4000m²의 공시지가만 73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책정됐기 때문이다. 부지 매매가 이뤄질 경우 땅값은 공시지가의 2배 이상 오를 가능성이 높아 매입 재원 마련부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기재부와 달성군이 견해차를 좁혀야 하는 상황인데 협의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여 주민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내년 상반기 새 교도소로 이전 후 현행 교도소 건물이 장기간 방치되면 주변이 거대한 슬럼가로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현 교도소 일대는 대구에서 가장 낡은 지역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고도제한 등으로 발목이 잡히면서 50년 이상 재개발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의 한 주민은 “정부와 군청이 빨리 개발 방향을 정해 빈 교도소가 방치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재부 측은 대구시, 달성군과 논의해 해결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기재부 국유재산조정과 관계자는 “견해차를 좁히기 위해 대구시, 달성군과 논의 중이다”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 경주시는 12일부터 관광객들이 노동동 고분군에 있는 신라대종을 직접 타종할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라대종 타종 행사는 매일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매시 정각마다 진행하며 1팀당 최대 3차례씩 종을 칠 수 있다. 타종행사 참가 희망자들은 경주시 문화관광 홈페이지 상단의 신청하기에서 사전 접수시키면 된다. 경주시는 신라시대 혜공왕 7년(771년)에 주조된 성덕대왕신종(국보 제 29호)을 보존하기 위해 2003년부터 타종을 중단하면서 2014년 6월 이를 그대로 재현한 신라대종을 만들었다. 청동재질에 높이 3.66m 평균 두께 20.3cm 무게 20.17t에 달하는 신라대종은 단순한 복제품이 아니라 처음부터 복원적 재현을 원칙으로 삼고 성덕대왕신종과 1%의 오차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완벽하게 제작됐다. 신라대종은 아이울음소리와 비슷해 일명 ‘에밀레종’이라고 불리는 성덕대왕신종의 맥놀이와 파형이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신라대종 타종 체험을 통해 성덕대왕신종의 아름다운 소리를 몸소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 강북경찰서는 12일 중학생을 목 졸라 숨지게 한 고등학생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고등학생 A 군(16)은 10일 오전 8시 25분 경 북구 무태교 인근 둔치에서 중학생 B 양(15)을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다. A 군은 직접 119에 문자메세지를 넣어 신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119 상황실 대원의 요청에 따라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B 양에 대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A 군을 참고인 자격으로 경찰서로 데려가 조사를 진행했다. A 군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고 횡설수설 하자 의구심을 가진 경찰은 A 군을 피의자로 보고 취조를 시작했다. 혐의를 부인하던 A 군은 결국 범행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A 군은 범행 동기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 군과 B 양은 한 달 전부터 알게 된 사이로 조사됐다. 경찰은 전날 B 양에 대한 부검을 실시했고 사인을 경부 압박에 의한 질식으로 확인했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금융 시장 환경 개척일까, 인사 적체 해소 수단일까.’ DGB대구은행이 최근 1967년 창립 이래 처음으로 도입한 1인 지점장 제도를 놓고 벌어진 논란이다. 영업 경쟁력 강화와 수익 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내세웠지만 은행 안팎에서는 허울뿐인 자리 늘리기라는 곱지 않은 시선이 적지 않다. 대구은행은 최근 정기 인사에서 1인 지점장 6명을 발표했다. 대구본부 3명과 부울경본부 1명, 경북 동부와 서부 각 1명이다. 1인 지점장은 지역에 있는 특정 영업점에 속하지 않고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개인 역량으로 기업 고객 유치와 대출, 여·수신 영업에 나선다. 대구 경북과 서울 부산 경남 등 지역 거점별로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1인 지점장은 일반 지점장의 대출 등 여신 업무에 대한 실행 권한이 없다. 스스로 고객을 유치해 영업점에 연결하는 업무를 맡는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업계 동향도 파악하는 역할을 해 기대감이 있다. 초대 1인 지점장들의 업무 성과를 분석해 앞으로 이 숫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인 지점장 도입은 대구은행 안팎의 금융 위기가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대구은행의 올해 상반기 당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1% 감소한 1388억 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3% 감소한 1777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장 금리가 크게 하락한 데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경영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융 업계가 대구은행의 1인 지점장 도입 배경을 급변하는 세계 금융 환경에 대처하겠다는 목적보다 내부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실험적으로 도입했다는 분석을 하는 이유다. 여기다 은행의 오랜 인사 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꺼내 든 궁여지책이라는 여론도 있다. 대구은행의 한 간부는 “영업점을 빠르게 줄이면서 승진할 인원의 자리도 점점 없어지고 있다. 1인 지점장 제도는 일종의 자리 만들기로 보는 시선이 적지 않다”고 털어놨다. 대구은행은 온라인뱅킹 활성화로 인한 창구 업무 축소를 이유로 영업점을 줄이고 있다. 대구 경북의 대구은행 영업점은 2016년 243개에서 올해 8월 기준 현재 214개로 감소했다. 5년간 전체 영업점의 10% 이상인 29개 지점이 사라졌다. 반면 이 기간 대구은행 직원은 2016년 3169명에서 올해 6월 현재 3261명으로 증가했다. 영업점이 감소해 일할 곳이 없는데 직원이 늘고 있는 셈이다. 인사 적체와 승진 누락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1인 지점장 제도를 만든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1인 지점장은 책임자 직급인 차장 이상이 지원할 수 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1인 지점장이 인사 적체를 해소하려는 제도로 오해할 수 있는 소지가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 인력 재배치에 따라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는 차원인 동시에 은행 영업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로 해석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제1회 박동준상 수상자가 장소영 디자이너(사진)로 정해졌다. 사단법인 박동준기념사업회는 장 디자이너에게 상금 2000만 원과 상장을 수여한다고 10일 밝혔다. 박동준 선생 타계 1주년을 맞는 11월 9일 장 디자이너의 신작 전시회 또는 패션쇼 기회도 마련한다. 경북 포항 출신인 장 디자이너는 중앙대 의류학과를 졸업했다. 인터크루와 마루, 유니온베이 등 국내 유명 의류 브랜드에서 16년 동안 디자인 총괄 기획 업무를 맡았다. 2012년에는 자신의 브랜드 갸즈드랑(gaze de lin)을 선보였다. 프랑스 파리와 미국 뉴욕 등 해외 패션 전시회에 참가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장 디자이너는 “박동준 선생님의 패션 예술 사랑과 사회 봉사의 아름다운 정신을 기리는 뜻깊은 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이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도시철도공사(사장 홍승활)가 해외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홍 사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해외 사업 수주가 탄력을 받고 있어 경영 상황도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사 측이 해외 사업에 눈을 돌린 것은 그만큼 국내 사정이 좋지 않다는 의미다.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65세 노인과 장애인, 국가유공자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시행하는 무임승차제도로 인해 매년 손실 비용이 늘고 있다. 규모는 2016년 448억 원, 2017년 547억 원, 2018년 569억 원, 2019년 614억 원 등 최근 4년간 2178억 원이다. 정부 지원은 없다. 대구도시철도공사가 전액 손실을 부담하는 구조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승객이 감소하는 악재가 겹쳤다. 1∼7월 승객은 6127만420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733만8656명보다 37% 줄었다. 이 때문에 올해 운수 수입이 지난해보다 445억 원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홍 사장은 6월 29일 서울과 부산 인천 등 전국 5개 도시철도 운영기관 대표들과 함께 공익비용 국비 보전을 위한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 해외 사업은 자구책의 하나이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현재 진행하는 싱가포르 센토사 익스프레스 모노레일 관리 사업을 확장해 중정비 사업 수주에 도전한다. 모노레일 중정비는 차량을 완전히 분해해 정비하고 다시 조립하는 고도의 기술이다. 경쟁사는 현재 싱가포르 모노레일 차량 중정비를 맡고 있는 일본 히타치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대구 3호선 모노레일 중정비 경험과 기술력을 앞세운다. 전문 인력이 핵심 기술인 감속기 분해 정비 능력까지 갖췄다. 경쟁에서 우위에 있다는 게 자체 분석이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2018년 싱가포르 센토사 익스프레스 모노레일 관리 사업을 수주한 후 지난해 3월부터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는 점이 강점이다. 2024년 2월까지 모노레일 차량과 시설물을 유지 관리한다. 규모는 5년간 186억 원. 조용국 대구도시철도공사 홍보법무실장은 “코로나19 여파가 좀 가라앉고 싱가포르 출입국이 허용되면 센토사개발공사 최고경영자(CEO)를 대구로 초청해 3호선 중정비 작업을 참관하게 하는 등 수주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현재 파나마 메트로 3호선 모노레일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운영 및 관리 사업도 수주한다는 목표다. 공사 측은 올해 2월 현대건설 조인트벤처와 함께 파나마 3호선 건설 사업을 따냈다. 설계 자문과 시공 및 시운전 관리, 운영컨설팅 업무를 맡았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파나마 정부를 상대로 협력 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홍 사장은 “싱가포르 모노레일 운영 및 관리 사업 수주를 위해 세계 유수의 10여 개 기업과 입찰 경쟁에서 이긴 경험이 있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 운영과 안전 관리 노하우도 충분한 만큼 파나마 모노레일 운영 및 유지 관리 사업 확대에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도는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안심식당 지정제를 추진한다. 도는 덜어먹기가 가능한 도구 비치·제공, 위생적인 수저 관리, 종사자 마스크 착용, 업소별 매일 2회 이상 소독 등 4대 식사문화 개선수칙을 잘 지키는 식당을 안심식당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지정식당에는 방역 안심 음식점 인증 스티커를 부착해 식당 홍보에 도움을 준다. 또 홈페이지를 통해 안심식당 지정 업소를 홍보해주고 스마트기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가까운 안심식당을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지정식당에 다양한 혜택도 준다. 올해 말까지 도내 일반음식점 2225곳을 안심식당으로 지정한다는 게 도의 목표다. 지정을 희망하는 업체를 위해 4억800만 원을 들여 덜어먹는 용기, 개별 수저 포장지 등 물품을 우선 지원한다. 안심식당의 저변 확대를 위해 도내 주요 다중이용시설과 전통시장에서 범도민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경북도지회와 협업해 지역 식당을 대상으로 안심식당 동참을 권유하고 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국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창궐했을 당시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도시 전체가 공황상태에 빠졌던 대구시가 반전을 일궈내고 있다.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자가 한 달이 넘도록 한 명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 한때 하루 확진자만 741명이 발생했던 것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변화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달 4일 이후 5일 오전까지 33일 동안 지역사회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대구 누적 확진자는 6943명으로 전국 누적 확진자 1만4456명의 48%에 이른다. 하지만 장기간 안정세를 유지하는 동시에 완치판정을 받고 귀가하는 환자들이 늘면서 현재 대구에서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전국의 1% 수준인 10명에 불과하다. 지난 33일 동안 해외유입 확진자 19명이 발생했으나 이들 모두 접촉자가 없어 사실상 추가 감염 위험은 없다. 이처럼 대구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의료진과 공무원들의 방역노력과 함께 시민들의 철저한 방역의식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에 따르면 시는 5월 26일부터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을 내린 이후 이와 관련한 민원 및 고소·고발 등 갈등 사안은 없었다. 단지 경찰에 접수된 마스크 미착용과 관련한 다툼 입건 건수는 4건에 불과하다. 그만큼 시민들의 마스크 착용 의식이 투철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남구의 상황은 더욱 놀랍다. 남구의 누적 확진자는 1365명으로 전국의 9.4%에 달하지만 4월 21일 이후 107일째 신규 감염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주민들의 마스크 착용률이 높았던 것은 물론 자체적으로 특별방역단을 구성해 정기적으로 소독작업을 실시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시는 휴가철을 맞아 느슨해진 방역의식을 잡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휴가철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외버스 등 전세버스 1905대와 5개 버스터미널에 대해 방역 작업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유흥시설 3671곳에 대해서도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는지 집중점검하고 있다. 포스트코로나에 대비한 각종 대책도 세우고 있다. 시는 최근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를 보다 촘촘히 구축한다는 목표로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을 구성했다. 지역 보건의료 현황을 분석하고 정책을 개발하는 역할을 맡는다. 경북대병원이 지원단을 운영하는 수탁기관으로 참여한다. 또 코로나19 재난극복기를 통해 교훈을 얻고 전염병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일명 ‘코로나19 기억의 공간’ 조성사업도 추진한다. 코로나19 사태 당시 감염병 전담병원을 자처해 치료에 앞장선 대구동산병원에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현재 시와 병원 측이 방안을 찾고 있다. 대구로 달려온 의료인과 자원봉사자, 소방구급대원 등 2500여 명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안정적인 방역 상황이 이어질 수 있도록 노심초사하고 있는 의료진과 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휴가철 휴가지에서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팀의 전 주장 장윤정 씨(31)가 고 최숙현 선수 등 동료들에게 폭행 폭언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 등으로 5일 경찰에 구속됐다. 대구지법 채정선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증거 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장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북지방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경주시청팀 전·현직 선수 전원을 상대로 피해 진술을 확보했으며 장 씨를 3차례 불러 조사한 뒤 폭행과 특수폭행교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미 구속된 김규봉 전 경주시청 감독과 안주현 운동처방사에 이어 장 씨까지 최 선수가 고소했던 4명 중 3명이 구속됐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도는 생방송으로 라디오 해설을 들으며 경북구곡(九曲) 숲길을 탐방할 수 있는 라디엔티어링(radienteering) 참가자를 10월 31일까지 모집한다. 라디엔티어링은 라디오 생방송을 통해 퀴즈 형식으로 전달되는 통과 지점을 찾아 가며 최종 목적지에 도달하는 걷기 운동을 말한다. 구곡문화는 조선시대 유학자들이 깊은 산속의 경치 좋은 곳을 찾아 학문을 수행했던 것에서 비롯됐다. 경북에는 문경 선유구곡과 상주 용유구곡 등 43개 구곡이 남아있다. 전국 150여 개 구곡 가운데 28%가 경북에 남아 있다. 행사 참가자들은 2시간 동안 구곡 숲길을 탐방하며 구간마다 구곡 관련 퀴즈 풀이와 사진 콘테스트,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도 즐길 수 있다. 22일 안동 하회구곡을 시작으로 다음 달 19일에는 성주 무흘구곡과 26일 문경 선유구곡, 10월 17일 상주 용유구곡, 10월 24일 김천 무흘구곡, 10월 31일 영주 죽계구곡에서 행사를 진행한다. 도는 매회 99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참가비는 무료다. 세계유교문화재단 홈페이지나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도는 식용곤충에 대한 인식 개선과 저변 확대를 위해 자체 농·특산물 온라인 직거래 장터인 ‘사이소’에서 식용곤충제품관을 운영한다. 이 제품관에서는 지역에서 나오는 굼벵이 환과 진액, 귀뚜라미 분말 등 식용곤충제품 40여 종을 판매한다. 경북도는 3일부터 곤충식품을 사는 소비자 500명에게 선착순으로 5000원 할인권을 지급한다. 다음 달 7일 곤충의 날에는 최대 50% 특별 할인행사도 진행한다. 식용곤충은 일반인들에게 여전히 생소한 먹거리지만 단백질과 영양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부가가치 농업으로 각광받으면서 많은 농민들이 곤충사육에 뛰어들고 있다. 가축과 같은 양의 단백질을 얻는 데 드는 사료 비용은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온실가스 배출은 가축 사육의 2850분의 1, 물 사용량은 1500분의 1 수준이어서 곤충 사육으로 환경 오염 문제가 발생할 일도 거의 없다. 경북도는 전 세계 인구 증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식량안보 위기의 대안으로 곤충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도는 2011년부터 최근까지 37억 원을 투자해 유용 곤충산업 기반 조성과 곤충제품 마케팅 등을 지원해 왔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지방검찰청은 3일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팀 소속 선수들에 대한 가혹행위 가해자로 지목된 주장 A 씨(31·여)에 대해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 씨는 고 최숙현 선수와 경주시청 소속 전·현직 후배 선수들을 때리고 폭언을 하는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북지방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경주시청팀 전·현직 선수 전원을 상대로 수사를 벌여 피해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2일에는 A 씨 집을 압수수색했고, 피의자 신분으로 3차례 불러 조사했다. 대구지검 특별수사팀과 공조해 A 씨 등을 상대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후배 선수 3명의 피해자 진술조서 등 관련 수사기록을 넘겨받기도 했다. A 씨는 그동안 자신의 폭행 혐의 등을 부인해왔다. 지난달 22일 국회에서 열린 ‘고 최숙현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분야 인권침해’ 청문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A 씨는 자신은 가해자가 아니라 오히려 팀 닥터로 불려왔던 안주현 씨(45)에게 속은 피해자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안 씨는 지난달 13일 선수들에게 불법의료행위를 하고 폭행과 성추행 등을 한 혐의로 구속됐다. 팀을 이끌었던 김규봉 전 감독(42)도 같은달 21일 폭행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 됐다. 대구지방법원은 5일 오후 2시 반에 A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열 예정이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의 신인 배우 발굴 육성 프로그램인 제6회 DIMF 뮤지컬스타 최종 예선이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다. 미래 뮤지컬을 이끌어갈 신인 배우의 등용문으로 자리 잡은 이 프로그램은 당초보다 3개월 연기됐으나 참가자들의 열정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 최근 채널A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첫 대면심사에는 참가팀 712팀 중 영상 심사를 통과한 138팀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62팀이 최종 예선에 진출했다. 26일 열리는 최종 예선은 본선 1라운드 진출을 향한 마지막 관문이다. 국내 최정상급 뮤지컬 배우 등이 심사위원으로 나서는데 이들의 면면은 본방송에서 공개한다. 다음 달 9일과 23일 본선 1, 2라운드를 치르며 대망의 파이널 라운드는 9월 13일 대구 수성구 수성아트피아에서 열린다. 중국에서도 뮤지컬스타 글로벌 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다음 달 2일에는 상하이(上海)에서 중화권역 본선이 열린다. 첫 대면심사를 포함해 파이널 무대에 오르기까지의 전 과정은 다음 달 말부터 8주 동안 채널A를 통해 전국에서 볼 수 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학교법인 계명대학교와 산하 기관에 근무하는 간부 직원 사이에서 정규직 채용과 관련한 인사 청탁이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 법인 측은 징계위원회를 열어 이들 간부 직원을 해임 처분할 예정이다. 내부 결정권자의 최종 승인만 남겨 두고 있다. 23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은 올 1월 임상병리사와 방사선사 등을 채용하면서 일반 행정직 직원을 추가로 선발하는 공개 경쟁채용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계명대 소속 A 씨는 대구동산병원의 채용 업무를 맡고 있는 B 씨에게 인사 청탁을 했다. A 씨는 대학시절부터 알고 지낸 선배로부터 “아들의 취업을 도와 달라”는 부탁을 받고, B 씨에게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인 측이 조사한 결과, B 씨는 실제로 해당 지원자의 합격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법인과 병원 측은 합격자 발표 전에 이 같은 정황을 미리 파악하고 이 지원자를 채용하지 않았다. A 씨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악의는 없었지만 잘못한 부분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학교 측의 징계 통보를 기다리고 있다”며 “억울한 부분이 있지만 모든 징계 절차가 마무리된 후에 목소리를 내고 싶다”고 말을 아꼈다. 계명대는 최근 총장이 연임되면서 미래 혁신과 재도약을 선언했다. 이런 상황에서 인사 청탁이 불거지자 대학과 병원은 혼란에 휩싸였다. 병원 관계자는 “청년 취업 문제가 시대의 화두가 되고 있는 마당에 하필 우리 병원에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조사 과정에서 인사 청탁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다. 법인 소속 간부가 지인에게 부탁을 받고 채용에 개입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대학 관계자는 “당사자가 채용 기준에 미달된다고 스스로 판단해서인지 지원을 하지 않았다”며 “해당 간부는 추가 조사를 받지 않고 징계를 피했다”고 설명했다. 학교법인 계명대학교 산하에는 계명대와 계명문화대 동산의료원 등 3개 기관이 있다. 동산의료원은 달서구 계명대 동산병원과 대구동산병원, 경주동산병원 등 3곳을 운영하고 있다. 산하기관에 종사하는 근로자 수는 상당하다. 이 때문에 수면위로 드러나지 않은 인사 청탁 비리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구지방경찰청 관계자는 “해당 내용을 검토해 위법 여부 등 조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정식 수사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이종건 신임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58)이 23일 취임해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이 원장은 충북 진천 출신으로 1988년 공직을 시작했다. 산림청 기획예산담당관과 운영지원과장, 남부지방산림청장, 북부지방산림청장, 산림보호국장, 수목원조성사업단장 등 산림청 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이 원장은 산림 행정 전반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소통하는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