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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백화점은 이번 추석에 5만∼10만 원짜리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추석과 견줘 21%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추석은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선물 상한액을 농축수산물과 관련 가공품에 한정해 5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올린 뒤 맞는 두 번째 명절이다. 같은 기간 5만 원 미만 선물세트의 판매량도 8% 늘어났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 추석에 비해 9% 늘어났다. 그 가운데 청과와 생선 선물세트의 판매량이 각각 28%, 14% 증가했다. 프리미엄 한우 선물세트 등 정육 품목의 매출도 5% 증가했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설에 이어 추석에도 청탁금지법 개정으로 인해 5만∼10만 원 선물세트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빅 로고’ 바람이 불고 있다. 한때 로고를 감추는 것이 유행이었던 패션업계가 변화하고 있다. 빅 로고를 더 이상 촌스럽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특히 그 중에서도 감각을 중요하게 여기는 패션 브랜드를 중심으로 로고를 더 크게, 더 강조해서 패션 아이템에 배치하고 있다. 유행에 민감한 사람들도 가을/겨울(F/W) 시즌을 맞아 빅 로고가 있는 아이템들을 사고 있다. 빅 로고는 로고에 담긴 브랜드의 역사를 현대적인 시각에서 컬러, 디자인 등을 재해석한 스타일로 멋스러우면서도 클래식한 분위기를 동시에 연출하기 때문이다.○여심 공략하는 루이비통 루이비통은 화려한 컬러의 브랜드 로고와 엔틱 금장 심벌이 눈길을 사로잡는 ‘뉴 웨이브 체인 백 MM’을 공개해 주목받고 있다. 이번 제품은 핸드백 상단 손잡이 쪽에 다채로운 컬러 로고를 더해 특별한 느낌을 강조했다. 빈티지 스타일의 메탈 로고 장식을 크게 넣어 화려한 느낌을 완성했다. 핸드백은 마치 파도치는 물결처럼 리듬감 있는 웨이브 퀼팅을 채택해 새로운 느낌을 줬다. 체인스트랩은 슬라이딩 방식으로 구성되어 한 줄로 길게 매거나 두 줄로 짧게 어깨에 걸쳐 크로스 바디백으로도 연출이 가능하다. 알록달록 빅 로고로 누가 봐도 한눈에 루이비통 핸드백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는 이 제품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더해지며 패션 피플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달구고 있다.○디자이너 대퍼 댄과 손잡은 구찌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는 할렘 출신의 유명 디자이너 대퍼 댄과의 ‘구찌-대퍼 댄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은 로고를 전체적으로 활용하는 디자인으로 유명한 대퍼 댄이 구찌의 로고와 모티브에서 영감을 받아 더욱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협업 제품은 구찌의 ‘GG’ 로고를 활용해 럭셔리한 운동복, 재킷 등 가죽 소재에 스크린 프린트를 적용했다. 가슴과 등 부분에는 구찌 디자인의 아플리케 자수를 장식하는 등 대퍼 댄의 디자인에 구찌의 감각적 요소들을 더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 겨냥한 루이까또즈의 빅 로고 패션 브랜드 루이까또즈는 세련된 빅 로고 장식이 돋보이는 ‘에스비비에스(SBBS)’ 제품을 새롭게 출시했다. SBBS는 ‘Simple But Big Symbol’의 약자다. 이 제품들은 루이까또즈를 상징하는 ‘엘큐(이하LQ)’ 장식을 크게 강조해 레트로 무드를 더했다. 로고 장식은 심플하고 모던한 분위기를 살려 세련되게 디자인됐다. SBBS 제품은 심벌이 가진 고급스러운 분위기는 그대로 유지하되 현대적 감성을 담았다. 단순하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을 자연스럽게 매치한 것이 특징이다. SBBS 라인은 개성 강한 ‘밀레니얼 세대(1980∼2000년생)’에게 추천되는 제품으로 기획됐다. 레드, 블랙, 네이비 컬러와 사선 콤비 컬러 조합으로 특별한 멋을 지닌 믹스 제품까지 총 4종 제품으로 출시돼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빅 로고 티셔츠 완판 휠라코리아 올해 스포츠웨어 부문에서 복고 유행을 주도한 휠라코리아는 올해 전체 의류에서 ‘헤리티지 라인’의 판매 비중이 60∼70%나 됐다. 의류 판매율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헤리티지 라인이 차지했다. 헤리티지 라인 중에서도 빅 로고 티셔츠가 ‘완판’ 행진을 이끌어 5회 이상 재주문하기도 했다.○‘메가로고 캡’ 선보인 MLB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 MLB는 빅 로고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메가로고 캡’을 최근 공개했다. MLB의 메가로고 캡은 다채로운 색상의 부클 로고 스타일과 기존 베이직 캡에서 차별화된 자수 로고 스타일 두 가지다. 화려한 색상과 과감해진 로고 사이즈가 눈길을 끈다. 스트릿 브랜드와 빅 로고 트렌드가 만나 자유로운 복고 감성을 개성있게 재해석한 MLB는 이번 메가로고 캡을 시작으로 버킷햇, 비니 등 위트 있는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트렌디한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MLB의 빅 로고 제품은 모자 외에 MLB 스테디셀러 아이템인 슬리퍼 제품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로고가 의상 절반 차지하는 스텔라 매카트니 스텔라 매카트니는 이번 가을에 ‘STELLA MCCARTNEY’ 로고가 의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크게 디자인 된 오버사이즈 외투를 선보였다. 레드와 블루, 화이트 색상과 스트라이프, 지그재그 패턴이 교차로 적용된 화려한 코트 앞자락과 소매 부분에 큼지막한 대문자 로고를 정자로 기재했다. 그 자체가 하나의 디자인 요소로 작용해 눈길을 끈다. ○EA 모노그램 로고 적용한 엠포리오 아르마니 엠포리오 아르마니는 이번 시즌 브랜드의 앞 글자를 딴 EA 모노그램 로고를 재킷과 원피스부터 가방, 벨트 등 소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적용했다. 브랜드 이니셜 EA는 그 자체로 엠포리오 아르마니 브랜드를 드러내는 상징적 요소였다. 이번 시즌에는 이를 더 극대화해서 다양한 제품에 적용했다. 짧은 기장의 블랙 블루종 재킷에는 선명한 그린색 E와 A가 마치 하나의 패턴처럼 반복적으로 적용됐다. 니트 원피스에는 하단 전체를 덮을 정도로 EA가 크게 적용됐고, 그린색 벨트에는 허리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크기의 EA 패치가 부착됐다.○다양한 방식으로 로고 적용한 알렉산더 왕 알렉산더 왕도 이번 시즌 외투와 팬츠부터 모자 등 액세서리에 이르기까지 제품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로고를 적용했다. 마치 수영모를 연상시키는 블랙 모자에는 이름표를 연상시키는 로고 패치가 부착됐다. 로고의 일부와 다른 단어를 결합해 ‘WANG COMPETITION’이라는 글씨를 블랙과 화이트로 표현했다. 외투의 하단과 팬츠의 허리, 허벅지 등 의상의 일부에 마치 도장과 낙인을 찍은 듯한 ‘A.WANG’ 디자인도 고급스러운 방식으로 표현돼 브랜드 정체성을 드러내는 주요 디자인 요소가 됐다. ○브랜드 정체성 드러낸 디젤 디젤도 이번 시즌 티셔츠, 후드 티셔츠, 재킷 등 다양한 의상 전면에 큼지막하게 브랜드의 앞 글자인 ‘D’와 ‘DIESEL’ 로고를 적용해 브랜드의 정체성을 극명하게 드러냈다. 씨 바이 끌로에도 가을 팬츠와 스웨터 등에 스트라이프 패턴 등 다양한 기하학적 프린트와 함께 ‘SEEBYCHLOE’ 로고를 반복적으로 디자인해 넣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이달 7일 오후 2시경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동으로 진행한 ‘2018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는 제약바이오업계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올해 처음 열린 채용박람회에 참여한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총 47곳. 이 박람회엔 유한양행, 한미약품, GC녹십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메디톡스 등 5개 회사의 채용설명회가 열려 성황을 이뤘다. 이와 함께 ‘제약산업의 미래’, ‘예비 제약인으로서 갖춰야 할 덕목’ 등을 주제로 최태홍 보령제약 사장과 이범진 아주대 약대 교수가 특강에 나서 취업준비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5000명에 달하는 취업준비생들이 박람회를 찾았다. 정장을 갖춰 입은 청년들은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부스에서 채용 상담을 받으려 줄지어 서 있었다. 박람회 이곳저곳을 살펴보는 청년들의 눈빛엔 진지함이 가득했다. 대학생 김모 씨(26)는 “유명한 기업들은 상담을 받으려면 최소 1시간은 기다려야 한다”면서 “제약바이오업계가 유망하다는 인식이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도 많이 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제약바이오업계, 올해 6000명 신규 채용 최근 고용위기가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제약바이오업계가 일자리 창출의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다. 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제약업계 종사자 수는 9만5524명으로 2008년보다 2만 명 이상 증가했다. 매년 2000명 정도의 신규 인력이 채용되고 있다는 뜻이다. 이처럼 제약산업계의 최근 10년간 연평균 고용증가율은 2.7%에 달한다. 이는 국내 제조업(1.3%)과 전 산업계(1.3%)의 두 배 수준이다. 제약바이오업계는 정규직 비중이 높아 취업준비생들에게 ‘안정적 일자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통계청에 따르면 의약품제조업의 정규직 비중은 2017년 말 기준으로 99.9%에 이른다. 국내 산업계의 정규직 평균인 67.1%와 견줘 월등히 높은 수치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전문지식이 필요한 분야이다 보니 고용 안정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제약바이오업계는 올해 하반기(7∼12월) 채용 시장문을 활짝 열었다. 이날 박람회에서 제약바이오협회는 ‘하반기 채용계획 발표’를 통해 하반기에 2956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 상반기(1∼6월) 채용 인원인 3286명을 더하면 올해 제약바이오업계의 신규 채용 인원은 6000명을 훌쩍 넘는다. 지난해 채용 실적은 3900명 수준이었다. 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2016∼2026년 고용증가율을 보면 의약품제조업계가 3.4%로 제조업 평균인 0.2%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제약바이오업계의 채용 훈풍은 업계의 높은 성장성 때문이다. 한국은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아직 정복되지 않은 질병이 많아 신약 개발의 가능성도 크게 열려 있다. PC 오프제 도입 등 근무 환경 변화 주 52시간 근무 제도 도입으로 다소 보수적이던 제약바이오업계에 새로운 근무 환경 바람이 불고 있는 것도 취업준비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른바 ‘워라밸’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최근 JW중외제약 등 주요 제약회사들은 오전 8시 50분에 컴퓨터가 켜지고, 오후 6시 10분이면 컴퓨터가 꺼진다. 주 52시간 제도 준수를 위해 업무 시간 외에는 근무를 할 수 없도록 하는 이른바 ‘PC 오프제’다. 업무시간을 사원 스스로 설정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도 상당수 제약회사에 도입된 상태다. 일이 많아서 어쩔 수 없이 근무를 더 할 경우에는 대체휴일을 쓰도록 하고 있다. 이 같은 문화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특히 활발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선 직원들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자신의 근무시간을 입력한다. 하루 4시간을 기본으로 근무시간을 스스로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사원들이 자신의 근무 환경에 맞도록 시간을 관리하는 문화를 정착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제약바이오업계의 최전선에서 고객들을 직접 상대하는 영업사원들의 근무 환경도 최대한 자율성을 보장하는 식으로 바뀌고 있다. 종근당의 영업사원은 원칙적으로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는다. 유한양행의 영업사원은 월요일과 금요일에만 사무실로 출근한다. 나머지 근무일에는 영업하는 곳으로 바로 출근하면 된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추석 명절 전날인 23일(일요일) 상당수 대형마트가 문을 닫는다.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대형마트는 기초자치단체가 지정한 날(월 2회) 문을 닫아야 한다. 명절 전날 대형마트가 대규모로 문을 닫는 건 2012년 법령 도입 이후 처음이다. 이 때문에 22일(토요일) 대형마트에 사람들이 몰리는 등 소비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23일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3개 대형마트 점포 총 406개 중 274곳(67.5%)이 문을 닫는다. 특히 서울 대형마트 점포 66개 중 65곳(98%)이 문을 닫는다. 수요일에 의무 휴업을 하는 롯데마트 행당역점 한 곳만 영업한다. 서울에 있는 이마트 29곳, 홈플러스 19곳은 전부 문을 닫는다. 지역마다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이 다른데 서울은 2, 4번째 일요일이 의무휴업일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행당역점의 경우 해당 마트가 입주해 있는 상가의 상인들이 마트가 영업을 안 하면 불편을 겪는다고 지자체에 요구해 특별히 영업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지역은 의무휴업일이 수요일인 경우가 많아 23일 문 여는 점포가 곳곳에 있다. 부산, 대구, 광주 등에선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3개 대형마트 점포 가운데 23일 문을 여는 곳은 한 곳도 없다. 대형마트의 휴무일은 각 회사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3일 대형마트가 문을 닫는 지역의 소비자들은 명절 전에 장을 보려면 22일까지 장보기를 끝내거나 전통시장을 찾아야 한다.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 이용을 원하면 이마트 이용자는 22일 오후 1시까지, 롯데마트는 22일 오후 4시까지 주문하면 된다. 홈플러스는 주문량에 따라 배송 가능한 시간이 달라지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홈페이지에서 확인해야 한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23일에 문을 닫는 점포가 많아 제수용품과 신선식품 등 명절 상차림에 필요한 상품들의 할인행사를 예년보다 3일가량 빠른 17일부터 시작했다”고 말했다. 23일에 문을 닫은 대형마트들은 추석 당일(24일)에는 문을 열 예정이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추석 전날 차라리 영업하고 추석 당일에 쉬는 방향으로 조정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전통시장에서는 ‘반사 이익’을 거둘 수 있을지 내심 기대하고 있다. 강원 태백시, 경북 경산시 등에선 온누리상품권 판매가격의 할인 폭을 높이는 등 각 지자체에서는 다양한 추석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북한의 과학기술 수준요? 알파고 등장 이전에 북한의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이 세계 정상을 다툴 정도였으니 뛰어나다고 봐야죠.” 18일 서울 강남구의 한 커피숍에서 만난 박찬모 평양과학기술대 명예총장(83)은 북한의 과학기술 수준이 일부 분야에선 글로벌 수준급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컴퓨터공학 가운데 소프트웨어, 바이오기술 등의 분야는 글로벌 수준에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2003년부터 4년간 포스텍(포항공대)에서 총장을 지낸 그는 2009년 평양과학기술대가 설립되면서 명예총장에 취임했다. 미국 시민권자라서 가능한 일이었다. 지난해 9월 미국의 대북 제재가 강화되며 미국 시민의 북한 출입이 불허되기 전에는 1년의 절반가량은 평양에서 지냈다. 그는 한국바이오협회 등의 초청으로 방한했다. 박 총장은 “컴퓨터공학 중 소프트웨어 분야는 미국의 기술 수준이 100점이라고 했을 때 북한은 90점을 줄 수 있을 정도”라고 했다. 소프트웨어는 그의 전공 분야다. 그는 “북한의 AI 바둑 프로그램 개발자를 만나 개발 방법을 물었더니 유럽 등 선진국의 프로그램을 사온 뒤 분석해 더 나은 수준으로 만들었다고 하더라”고 했다. 박 총장은 “북한은 초등학교 때부터 한국의 1.5배에 이르는 시간을 수학 교육에 써 유능한 컴퓨터공학자가 나오기 좋은 토양”이라고 소개했다. 박 총장은 “컴퓨터공학 중 하드웨어 분야는 소프트웨어와 달리 낙후돼 있다”고 봤다. 박 총장은 북한의 바이오기술이 농수산품을 개량해 먹을거리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계속되는 식량 문제 때문이다. 박 총장은 “10여 년 전에 한국 과학자가 감자를 북한 과학자에게 주며 ‘연구해보라’고 하고 나중에 가 봤더니 북한 과학자가 ‘배고파서 감자를 다 먹었다’고 한 적도 있었다”며 “최근 북한은 평양 대동강변에 메기 양어장을 만들어 연구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2002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토끼 복제에 성공하기도 했다. 박 총장은 “중국이 인간과 유전자(DNA)가 비슷한 돼지를 연구하는 데 북한 과학자를 많이 고용하고 있다”고 했다. 평양과기대 농생명학과 교원도 중국에서 일자리를 얻은 사례가 있다고 한다. 다만 박 총장은 “DNA 분석기계 가격이 워낙 비싸 북한에서 연구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총장은 평양과기대 출신들이 대남 해킹 업무에 투입된다는 일각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해킹 업무를 하는 사람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선발돼 일종의 ‘영재학교’에서 교육을 받는다는 것이다. 그는 이번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 국적자의 북한 출입이 다시 허용되길 기대하고 있다. 당초 올해 8월까지로 예정돼 있던 출입금지는 1년 더 연장된 상태다. 평양과기대의 교수진 절반가량이 미국 국적자라 이들은 현재 인터넷 e메일을 통해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박 총장은 정부가 이번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 대통령과 동행하는 수행인사 가운데 과학기술계 인물이 눈에 띄지 않는다고 아쉬워했다. 남북 교류를 활성화해 중국으로만 진출하는 북한 과학자들을 남한이 활용하는 방안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냉전시대에도 미국과 소련은 과학기술 교류를 멈추지 않아 결국 양국 모두 우주선을 쏘아 올렸다”며 “우리도 교류를 통해 과학기술 발전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SK 와이번스 열혈 팬이라 이 구단에 입사하고 싶은데, 음악 전공인 제가 할 수 있을까요?” 1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관에서 열린 ‘제11회 청년드림 잡 페스티벌’ 현장. 대학 졸업생 박규현 씨(26·여)가 다소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청취다방(청춘들의 취업 수다방)’에 앉아 일자리 전문가에게 이같이 말했다. 더군다나 박 씨가 희망하는 곳은 경력직만 뽑았다. 고민을 들은 마케팅 분야 9년차 전문가는 “기업 역사를 알아보고 그 기업이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며 “SK 와이번스 관련 활동들을 포트폴리오로 만들어서 인사팀에 직접 이메일로 보내 어필해 보라. 이런 방식으로 채용 문턱을 넘은 사람이 꽤 있다”고 조언했다. 표정이 밝아진 박 씨는 전문가 조언을 부지런히 노트에 적었다. 상담을 마친 후 그는 “‘덕후 기질’로도 승부를 볼 수 있다는 조언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웃으며 말했다.○ 59개 기업에 청년 5000여 명 몰려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와 고양시가 함께 주최한 이날 잡 페스티벌에는 59개 기업이 참가했다. 현대모비스, LG전자, NH농협은행 등 대기업 9곳의 공채 상담 현장에는 구직자들의 줄이 끊이지 않았다. 버거킹코리아, 샤넬코리아 등 50개 기업에서 진행한 현장면접도 구직자들로 붐볐다. 총 4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잡 페스티벌에는 5000여 명의 구직자가 일자리를 얻기 위해 방문했다. 특히 경영지원이나 인사, 공기업 등 기업의 직무별 전문가를 초청해 상담을 진행한 청취다방은 큰 인기를 끌었다. 한 전문가가 동시에 구직자 5명을 30분 동안 상담해주는 방식이었다. 선착순 접수로 진행된 청취다방은 접수 시작 1시간 뒤 대부분 마감됐다. 구직자 김종표 씨(29)는 “반도체 디스플레이를 전공했는데 학교를 졸업한 지가 오래돼 고민이 많았다”면서 “오늘 ‘공모전에 신경을 써보라’는 조언을 들어 앞으로 공모전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페스티벌엔 취업서류를 상담해주는 자리도 마련됐다. 면접을 할 때 구직자가 갖춰야 할 화법과 자세, 예절 등을 알려주는 자리도 있었다. 최근 기업마다 다른 인적성 검사 유형도 구직자들에게 제공됐다.○ 구직자도, 회사도 만족 중견기업들의 현장면접도 구직자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이날 중견기업들은 현장면접에서 일정 인원을 뽑아 추가 면접 기회를 줬다. 숙박중개업체인 부킹닷컴 부스에선 면접을 보면서 향후 커리어 조언까지 제공했다. 대학생 진수진 씨(23·여)는 “영어 상담원 관련 면접을 봤는데 현직자로부터 ‘영어 상담원으로 입사해도 인사팀 등 다양한 직무를 경험해 볼 수 있다’는 정보를 얻었다. 박람회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신규 채용을 원하는 회사 처지에서도 잡 페스티벌은 유익했다. 직원 10명 규모의 오선하이테크는 현미경 생산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지만 중소기업이라 그동안 신규 인력을 제대로 채용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이날 이 회사의 현장면접에는 구직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오선하이테크 관계자는 “인터넷에 채용 공고를 올렸지만 아무도 지원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같이 일하고 싶은 인재가 여러 명 지원해 오랜만에 마음이 가벼워졌다”며 미소를 지었다. 대기업의 공채 상담은 한 회사마다 적어도 5명은 기다릴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청년들은 정장을 갖춰 입고 진지한 표정으로 상담을 받았다. 이마트 공채 상담을 받은 대학생 손태산 씨(23)는 “유통관리사 자격증 등이 도움이 된다는 조언을 받았다. 이마트 공채를 치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페스티벌에선 청년들의 건강을 진단해주는 자리도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이력서용 사진을 촬영해주는 곳도 있었다. 구직자 임소현 씨(28·여)는 “더 많은 회사의 면접을 보고 싶었는데 4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질 정도로 시간이 빨리 가 아쉽다”고 말했다.고양=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삼성, 현대자동차 등 주요 대기업이 추석을 앞두고 중소 협력사들의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해 약 5조 원에 이르는 납품 대금을 조기에 지급하기로 했다. 주요 대기업은 또 자사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지역 장터도 열고 있다. 실물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기업들의 이 같은 상생경영 움직임은 추석을 앞둔 국내 경기에 적지 않은 온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6일 삼성그룹은 삼성전자를 포함한 10개 계열사가 1조 원 규모의 협력사 물품 대금을 예정일보다 1주일 앞당겨 지급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005년부터 국내 최초로 협력사 거래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2011년부터는 협력사로부터 물건을 받으면 대금을 일주일 뒤에 지급하는 형태로 한 달에 4차례 대금을 주고 있다. 이번 조치로 삼성전자 협력사들은 물품 대금 2주 치를 추석 전에 한꺼번에 받게 됐다. 중소 협력사들이 추석 때 급전을 쓰기 위해 고리의 은행 대출을 받는 것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삼성의 기대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은 물품 대금 지급 기한이 일주일로 매우 짧은 편이다. 2, 3주에 한 번 지급한다면 추석 자금 지원 규모는 2조 원 이상일 것”이라고 했다. ▼ 협력사 2주치 대금 한번에 주고… 소상공인 돕기 장터도 열어 ▼ 같은 날 롯데그룹도 롯데백화점 등 30개 계열사가 7000억 원 상당의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2만여 개 중소 협력사가 혜택을 볼 것으로 롯데그룹은 전망했다. 조기 지급은 9월 거래분에 대한 것으로 연휴 3일 전(19일)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9월보다 약 12일 앞당겨 지급하는 것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납품 대금 1조2350억 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25일 정도 앞당겨 연휴 전에 지급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뿐 아니라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건설 등 주요 계열사 5곳에 부품 및 원자재를 납품하는 협력사 4000곳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포스코는 협력사들에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두 차례 대금을 결제하지만 추석을 앞두고 17일부터 21일까지 매일 돈을 지급하기로 했다. 월 단위로 정산하는 협력사의 협력 작업비도 14일까지 실적을 모아 21일 지급할 계획이다. LG그룹, GS그룹, 한화그룹, CJ그룹 등도 대금 지급을 많게는 한 달가량 앞당겨 추석에 앞서 중소기업의 자금 부족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기업들은 또 1차 협력사가 2, 3차 협력사들에 자금을 원활하게 지원하도록 독려하고 나섰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는 2017년 6월부터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 물품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30일 이내에 지급할 수 있도록 7000억 원 규모의 ‘물품대금지원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8월에는 이 같은 지원을 3차 협력사까지 확대하고자 7000억 원 규모의 ‘3차 협력사 전용펀드’를 추가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LG그룹은 1차 협력사에 안내문 등을 보내 2, 3차 협력사에 줄 납품 대금이 추석 전에 지급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다. 또 1차 협력사들이 대기업 수준의 낮은 금융비용으로 납품 대금을 현금화할 수 있는 ‘상생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도록 해 2, 3차 협력사에 대한 지급 조건을 개선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롯데그룹도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협약을 맺고 중소 협력사의 원활한 신용대금 결제를 돕는 ‘상생결제 제도’를 전 계열사에 도입한다는 입장이다. 지역 중소 상공인 지원에도 나선다. 삼성그룹은 전국에 있는 각 계열사의 지역 사업장에서 임직원들이 명절에 필요한 물품을 준비할 때 자매마을의 농축산물을 살 수 있도록 직거래 장터를 열었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등 16개 계열사의 29개 사업장이 대상으로 총 502개 마을과의 자매결연을 통해 직거래 장터, 일손 돕기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11일부터 이틀 동안 삼성전자는 수원사업장에서 삼성전자 자매마을, 농촌진흥청 협력마을, 강원도 정보화마을 농민들과 함께 추석맞이 자매마을 농축산물 직거래 장터를 열었다. 기흥, 화성, 평택사업장에서는 13∼20일 열릴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약 369억 원어치의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해 추석 연휴 전 그룹사 임직원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또 900여 가지 상품을 살 수 있는 ‘우리 농산물 온라인 직거래 장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신무경 yes@donga.com·배석준·황성호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bhc가 점주들로 구성된 전국 bhc가맹점협의회 핵심 간부에게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를 통보해 보복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점주는 “협의회 활동에 따른 보복성 계약종료 통보”라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본사는 “보복이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bhc 본사는 12일 울산 북구 천곡점주인 임정택 씨(51)를 상대로 공정거래위원회 산하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분쟁조정을 신청했다. 분쟁조정은 가맹사업거래분쟁조정협의회의 논의를 거친 후 신청일 기준 60일 내에 결론이 내려진다. 올해 5월 설립된 전국 bhc가맹점협의회는 본사의 불공정행위 개선을 촉구하며 몇 차례 시위를 한 데 이어 8월에는 본사 경영진을 광고비 횡령 등을 이유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울산 천곡점주인 임정택 씨는 가맹점협의회 사무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8년 8월 천곡점 영업을 시작한 임 씨는 6월 본사로부터 “가맹계약 기간이 만 10년째가 되는 2018년 9월25일부로 계약을 종료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올해 5월 출범한 bhc가맹점협의회에서 임 씨가 사무국장 일을 맡은 직후였다. 임 씨는 “우리 매장은 전체 bhc 매장 1400여 개 가운데 매출도 500위권 안이고, ‘우수 창업 모델’로 뽑혀 본사 홈페이지에 사연이 소개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협의회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보복을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맹점협의회는 천곡점 계약해지 통보는 가맹계약 갱신요구권을 10년만 보장하는 현행 법의 허점을 악용한 보복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가맹점협의회 관계자는 “bhc 본사에서 계약기간이 10년이 지났다고 해서 일방적으로 계약해지를 한 전례가 거의 없다”며 “협의회의 활동을 위축시키기 위한 보복 계약해지”라고 말했다. 가맹점협의회 측에 따르면 10년 이상 된 점주들 대부분이 “계약 연장 의사가 있느냐”는 내용증명을 받았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bhc 본사 측은 “임 씨와 같이 10년이 지난 시점에 계약을 끝낸 유사한 사례가 있다”라며 “법적으로 계약종료와 관련해 문제가 없는 상태지만 다시 한번 공정한 판단을 받기 위해 분쟁조정을 신청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회사는 기자가 ‘천곡점에 대해 유독 계약해지를 통보한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여러 차례 질문했지만 마땅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일각에서는 점주의 계약갱신요구권을 10년으로 못 박은 법률안이 개정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법률에 따르면 점주는 가맹점 계약 이후 10년 동안 계약갱신을 본사에 요구할 수 있다. 이 기간이 지나면 본사가 계약 갱신을 거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프랜차이즈업계에선 10년이 지난 점포를 일방적으로 폐점하는 일이 종종 벌어졌다.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2016년 10월 이 기간을 삭제하는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현재 계류 중이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추석 명절을 앞두고 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사진)이 1억 원 상당의 흰쌀 10kg 4570포를 경기 성남시에 10일 기부했다. 이 쌀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와 중원구, 수정구에 있는 총 4570가구의 홀몸노인과 소년소녀가장에게 고루 전달된다. 안 회장은 1999년부터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생각으로 설과 추석 명절에 백미를 기증해왔다. 지금까지 총 20억 원 규모다. 안 회장은 “기부 활동은 장기 적금을 붓는 것과 같다는 마음으로 꾸준히 기부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2003년부터는 경기 이천시 소재 노인들을 위해 ‘에이스경로회관’을 운영하고 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1인 가구가 늘면서 바나나가 주목받고 있다. 다른 과일에 비해 오래 보관할 수 있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식품업계에서는 앞다퉈 ‘1인용 바나나’를 출시하고 있다. 시장이 커지면서 바나나를 수입해 오는 국가도 최근엔 에콰도르까지 확대되고 있다.○ 하루 한 끼 식사 대용 바나나 각광 1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루에 한 개씩 먹을 수 있는 바나나가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이마트가 출시한 ‘하루 하나 바나나’가 대표적이다. 이 상품에는 6개의 바나나가 들어 있다. 바로 먹을 수 있는 바나나부터 며칠 동안 보관했다가 먹어야 되는 바나나까지 모두 포함돼 있다. 녹색을 띄는 덜 익은 바나나는 시간이 지나면 노란색으로 숙성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잘 익은 바나나를 묶음으로 사면 숙성도가 같아 곧 상하는 단점을 해결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야쿠르트는 바나나 1개를 포장한 ‘돌 바나나’ 제품을 지난달 초에 선보였다. ‘야쿠르트 아줌마’가 매일 아침 바나나를 집까지 배달해주는 방식이다. 배송비는 별도로 받지 않는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가격도 하루에 1200원으로 저렴한 편이어서 1인 가구가 아침 대용으로 배달해 먹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미 2009년 6월부터 바나나 낱개를 팔고 있는 스타벅스에선 바나나가 효자상품으로 꼽힌다. 올 상반기(1∼6월) 스타벅스의 바나나 판매량은 70만 개를 넘어섰다. 2016년엔 100만 개 수준이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바나나가 들어간 음료도 ‘스테디셀러’로 꼽힐 만큼 꾸준히 팔리고 있다”며 “아침은 물론이고 점심식사로도 바나나를 많이 먹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 지난해 사과 제치고 과일 1위 식품업계가 바나나에 주목하는 건 바나나가 한국인이 사랑하는 과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마트에선 바나나가 처음으로 과일 품목 중 판매량 1위에 올랐다. 2016년보다 매출이 9% 증가했다. 전통적으로 한국인이 선호하는 과일인 사과를 제쳤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1∼8월엔 할인행사가 많아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5%가량 매출이 줄었지만 개수로 따지면 더 많이 팔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입량도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바나나 수입량은 2017년 43만7380t으로 처음 40만 t을 넘어섰다. 올해는 46만 t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수입 국가도 다양해지고 있다. 2012년 이전에는 한국에서 소비되는 바나나의 원산지 대부분이 필리핀이었다. 2012년 12월 태풍 ‘보파’가 필리핀을 휩쓸며 현지 바나나 농장 25%가량이 피해를 봤다. 2014년엔 이른바 ‘시들음병’이라는 질병이 돌아 바나나 가격이 더 올랐다. 이 때문에 최근엔 에콰도르 등 중남미에서 바나나를 수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에콰도르에서 바나나를 수입하는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소비자 구입가격 기준으로 필리핀 바나나 1묶음에 3000∼4000원 선인 반면 에콰도르 바나나는 2000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식품업계에서는 바나나 마케팅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바나나가 많이 팔리고 있지만 아직 미국 등 선진국 1인당 소비량의 70% 수준”이라며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사회적 흐름을 볼 때 바나나 수요가 더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태극아동화, 엘유티, 제이스맘, 꽃신방 등 4개 업체에서 판매하는 어린이 샌들에서 안전 기준을 초과하는 납 등의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6일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어린이 샌들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유해물질 안전성 및 표시실태 조사를 했더니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납이 검출된 제품은 태극아동화의 ‘징 샌들’로 kg당 347mg이 나왔다.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에서 정한 기준치는 1kg에 300mg이다. 납은 중추신경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엘유티 등 3개 업체의 제품에서 검출된 프탈레이트 가소제는 내분비계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환경호르몬)로 분류되고 있다. 특별법에서 정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의 기준치는 0.1% 이하다. 엘유티의 ‘월드컵 블로퍼 키즈’ 샌들에서는 밴드 부분과 깔창 부분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각각 34.2%, 30.9%나 검출됐다. 제이스맘의 ‘052-JK26’ 제품(11.6%), 꽃신방의 ‘슈플레이스 큐빅 옆리본 유아용 샌들’(0.2%)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를 초과해 나왔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대기업에 다니는 회사원 조모 씨(31·서울 강남구)는 퇴근 후 온라인 쇼핑몰에 들어가 상품을 고르는 일이 취미가 됐다. 올해 7월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되면서부터다. 미혼인 그는 저녁 시간에 여유가 생기면서 식사를 집에서 해결하는 일이 늘어나 필요한 집안 물품도 많아졌다. 조 씨는 “그동안 신경을 안 썼던 집안일들이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마트에 직접 가는 것보다 시간을 아낄 수 있어 온라인 쇼핑을 주로 한다”고 말했다. 주 52시간 제도가 도입된 지 두 달이 지나면서 조 씨처럼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살림남’들이 늘어나고 있다. 6일 옥션이 남성 고객의 살림 관련 상품 구매율(올해 7월 1일∼8월 31일)을 분석해 봤더니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청소용품은 물론이고 식품의 남성 고객 구매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두드러지게 늘어난 건 청소용품이었다. 자동으로 물을 분사하는 기능을 갖춘 스프레이 밀대의 남성 고객 구매량은 지난해보다 188%, 밀대패드는 307% 증가했다. 무선청소기(63%), 로봇청소기(27%) 판매량도 늘었다. 옥션 관계자는 “남성들이 간편하게 청소할 수 있는 상품 위주로 구입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저녁이 있는 삶이 가능해지면서 요리에 관심이 생긴 남성들의 주방용품 구입도 늘었다. 조리도구와 냄비 전체 품목의 남성 고객 구매량은 각각 13%, 10% 증가했다. 냉동과일(133%), 배추나 시금치 등 채소류(53%) 같은 식품 판매량도 급증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종합식품기업 팔도가 ‘팔도비빔면’의 비빔장을 활용한 가정간편식(HMR) ‘팔도비빔밥 산채나물’을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비빔밥은 곤드레나물, 취나물, 도라지 등을 넣은 나물밥이다. 비빔장으로 일반적인 고추장 대신 팔도비빔면에 첨부돼 있는 비빔장이 들어 있다. 팔도는 ‘팔도비빔밥 진짜짜장’도 선보인다. 이 제품엔 춘장과 야채 건더기가 담겨 있다. 두 제품 모두 1인분(225g)씩 포장돼 있다. 조리된 밥을 냉동건조한 것이라 별도의 조리과정 없이 전자레인지 또는 프라이팬에 데우기만 하면 먹을 수 있다. 온라인 몰 ‘카카오 메이커스’에서 구입할 수 있다. 팔도 관계자는 “향후에 마트 등으로 판매망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만들고 싶은 요리를 말씀하시거나 선택해 주세요.” 3일 서울 성동구 이마트 성수점의 외국식품 코너. 젊은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이마트가 지난달 29일부터 시범운영 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로봇 ‘페퍼’다. 페퍼는 이마에 부착된 카메라로 기자가 자신을 본다는 사실을 파악한 뒤 다가와 말을 걸었다. 김기남 이마트 미래디지털서비스팀 팀장은 “물건을 찾고 있다고 페퍼가 인식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페퍼의 가슴에 부착된 태블릿PC 화면에 떠 있는 ‘스키야키’ ‘덮밥’ 등의 메뉴 중 스키야키를 눌렀더니 “아래에서 필요한 상품군을 선택해 주세요”라고 페퍼가 답하면서 화면에 국물용 소스, 찍어먹는 소스 등을 보여줬다. 소스를 선택하니 페퍼는 해당 상품이 있는 곳까지 길을 안내했다. 키가 120cm가량 되는 페퍼는 성인의 걸음 속도보다 다소 천천히 이동했다. 김 팀장은 “대형 마트는 사람과 카트가 많은 복잡한 곳이라 속도를 빨리 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상품 안내해주는 ‘페퍼’ 유통업계에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인건비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사람이 일일이 해야 하는 걸 대신해줄 수 있어 매장 관리도 한결 편해지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개발사인 소프트뱅크와 계약을 맺고 1대를 성수점에서 시범운영하고 있다. 이달 12일까지 시범운영이 예정돼 있다. 5월 첫 시범운행 때는 행사 정보 등을 알려주는 수준이었지만 이번 두 번째 시범운영에서는 고객에게 먼저 다가가 상품을 추천하고 안내하는 기능까지 추가됐다. 현재는 외국식품 코너에서만 페퍼를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외국식품은 인터넷에서도 설명을 찾기 힘든 상품이 많다”면서 “페퍼를 정식으로 도입하게 되면 이 같은 상품군에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젊은 고객들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페퍼와 함께 사진을 찍는 고객도 있다고 한다. 다만 사람과 닮은 기계가 정면으로 빤히 쳐다보면서 말해 “무섭다” “부담스럽다”며 거부감을 보이는 고객도 적지 않다. ○ 다양한 기술 확산, 노년층 적응이 숙제 4차 산업혁명 기술이 확산되면서 국내 대형마트에서도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이달 서울 성동구 왕십리점에 전자가격표를 처음 도입했다. 전자가격표란 상품 밑에 있는 가격 정보를 전자종이로 대체하는 것이다. 본사 중앙서버에서 가격을 바꾸면 실시간으로 반영되는 시스템이다. 올해 안에 30개 점포로 확대할 예정이다. 전자가격표를 2013년 업계에서 처음 도입한 홈플러스는 현재 15개 매장에서 이를 사용 중이다. 롯데마트는 현재 20개 점포에서 운영 중인 무인계산대를 올해 30개 점포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같은 기술이 대형마트에서 상용화되려면 아직 남은 숙제도 많다. 유통업계에서는 특히 나이 든 고객들이 새로운 기술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가 서비스 성공 유무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2000년대 중반부터 도입된 무인계산대도 시간이 지나면서 노년층에게 제법 익숙해진 만큼 향후 로봇도 유통 현장에서 자주 선보이면 해당 서비스에 점차 익숙해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한국소비자원은 ‘1372 소비자 상담센터’ 등에 접수된 민원을 분석했더니 올 상반기(1~6월) 해외직구 관련 불만 접수가 3980건으로 지난해 1380건보다 186% 넘게 늘었다고 4일 밝혔다. 품목별로는 의류와 신발이 2400여건(26%)으로 가장 많았다. 숙박 890건, 항공권·항공서비스가 640건으로 뒤를 이었다. 불만 이유는 ‘취소·환불·교환 지연 및 거부’가 3581건(37%)으로 가장 많았고, ‘위약금 수수료 부당청구 및 가격불만’이 1432건(15%)으로 두 번째였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당초 약정한 숙박 및 항공서비스가 제공되지 않거나, 사기의심 사이트를 통한 거래가 증가한 것이 주된 불만 원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각 기업의 하반기(7∼12월) 채용시장이 본격 열린 가운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면접이 진행되는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채용에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개인정보를 가린 블라인드 면접이 확산되면서 ‘스펙’보다는 ‘실무 이해도’가 높은 지원자에게 유리한 환경도 조성되고 있다.○ 기업들 “AI 채용, 효율성·객관성 높여”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과 CJ그룹은 하반기 채용에서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올해 상반기(1∼6월) 백화점, 마트 등 5개 계열사의 채용에만 적용했던 AI 자기소개서 분석시스템을 하반기 채용에서는 전 계열사로 확대한다. 서류전형 과정에서 AI시스템으로 표절률을 인식해 지원자가 인터넷 등을 베껴서 자기소개서를 썼는지를 검증한다. 롯데에 지원했던 기존 지원자의 자기소개서 데이터베이스(DB)를 분석해 이들의 자기소개서와 중복되는 단어가 5개 연속 나오면 표절로 판단한다. 실제로 올 상반기 채용에서 2%가량의 지원자가 AI의 표절시스템에 걸려 서류전형을 통과하지 못했다. AI는 면접에서도 활용된다. 면접에 들어가기 전에 면접관은 AI가 분석한 ‘필요인재부합도’를 반영한 자기소개서를 읽게 된다. 예를 들어 롯데백화점이 ‘열정’이라는 키워드를 중요하게 본다면 구직자가 쓴 자기소개서 가운데 열정이라는 단어가 적힌 부분의 색상을 다르게 표시해 주는 식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지원자가 회사와 얼마나 맞는 인재인지를 점검하는 데 AI 분석은 참고사항으로 쓰인다”고 설명했다. CJ그룹은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등 8개 계열사의 하반기 공채에서 ‘AI 서류전형 평가툴’을 처음 도입한다. 이 시스템은 수천 명에 이르는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요약하고 중요한 부분을 강조해 주기도 한다. 지원자의 채용 관련 질문을 24시간 받기 위해 AI 채팅 서비스인 ‘CJ지원자 도우미’도 올해 처음 도입됐다. 기업들이 잇달아 AI를 도입하는 배경은 채용 과정의 효율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상반기에 AI를 도입해봤던 한 기업 관계자는 “실제로 면접을 진행하고 채용해본 결과 AI시스템이 분석한 자료가 상당히 신뢰성이 있었다”고 말했다. 구직자들도 이 같은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대학생 황모 씨(24)는 “채용 비리가 잇달아 터져 나오는데 나처럼 뒷배가 없는 사람들은 사람보다는 AI시스템이 더 신뢰가 간다”며 “AI 면접관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블라인드 채용 중견기업 확산 현 정부의 정책 기조인 ‘블라인드 채용’도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견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토털인테리어업체인 한샘은 지난달 시작한 영업사원 공채에서 블라인드 채용 방식인 ‘홈 리더’ 전형을 도입했다. 자기소개서에 이름과 연락처 외에는 개인정보를 쓸 수 없고 사진이나 나이를 쓰면 감점 대상이다. 한샘 관계자는 “상반기 영업직 공채를 진행하며 ‘스펙’보다는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같이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올해 제약업계에선 처음으로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했다.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늘어나면서 영어, 중국어 외의 외국어가 취업의 ‘히든카드’가 되기도 한다.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은 하반기 인턴 영양사와 조리사 채용에서 베트남어 능통자를 우대한다고 공고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베트남 현지에 있는 LG 공장의 급식소와 현지 호텔에서 일할 인력”이라며 “정식 채용 뒤 현지로 파견을 가면 파견수당이 더해져 국내 근무보다 연봉 면에서 낫다”고 말했다. 게임업계에서는 채용 과정에서 1차 테스트를 아예 집이나 학교에서 보기도 한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서류전형에서 군 경력이나 대학 졸업 자격 등 최소한의 사항만 보기로 했다. 그 대신 1차 온라인 코딩 테스트를 지원자가 집에서 보도록 해 최대한 많은 지원자가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했다. NHN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차부터는 면접관 앞에서 구술로 능력을 검증한다”면서 “더 많은 인재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이같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황성호 hsh0330@donga.com·신무경 기자}

각 기업들의 하반기(7~12월) 채용시장이 본격 열린 가운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면접이 진행되는 등 4차산업혁명 기술을 채용에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개인정보를 가린 블라인드 면접이 확산되면서 ‘스펙’보다는 ‘실무 이해도’가 높은 지원자에 유리한 환경도 조성되고 있다.● 기업들 “AI 채용, 효율성·객관성 높여”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과 CJ그룹은 하반기 채용에서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올해 상반기(1~6월) 백화점, 마트 등 5개 계열사의 채용에만 적용했던 AI 자기소개서 분석시스템을 하반기 채용에서는 전 계열사로 확대한다. 서류전형 과정에서 AI시스템으로 표절률을 인식해 지원자가 인터넷 등을 베껴서 자소서를 썼는지를 검증한다. 롯데에 지원했던 기존 지원자의 자기소개서 데이터베이스(DB)를 분석해 이들의 자기소개서와 중복되는 단어가 5개 연속 나오면 표절로 판단한다. 실제로 올 상반기 채용에서 2% 가량의 지원자가 AI의 표절시스템에 걸려 서류전형을 통과하지 못했다. AI는 면접에서도 활용된다. 면접에 들어가기 전에 면접관은 AI가 분석한 ‘필요인재부합도’를 반영한 자기소개서를 읽게 된다. 예를 들어 롯데백화점이 ‘열정’이라는 키워드를 중요하게 본다면 구직자가 쓴 자기소개서 가운데 열정이라는 단어가 적힌 부분의 색상을 다르게 표시해주는 식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지원자가 회사와 얼마나 맞는 인재인지를 점검하는데 AI분석은 참고사항으로 쓰인다”고 설명했다. CJ그룹은 CJ제일제당·CJ대한통운 등 8개 계열사의 하반기 공채에서 ‘AI 서류전형 평가툴’을 처음 도입한다. 이 시스템은 수천 명에 이르는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요약하고, 중요한 부분을 강조해주기도 한다. 지원자의 채용 관련 질문을 24시간 받기 위해 AI 채팅 서비스인 ‘CJ지원자 도우미’도 올해 처음 도입됐다. 기업들이 잇달아 AI를 도입하는 배경은 채용 과정의 효율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상반기에 AI를 도입해봤던 한 기업 관계자는 “실제로 면접을 진행하고 채용해본 결과 AI시스템이 분석한 자료가 상당히 신뢰성이 있었다”고 말했다. 구직자들도 이같은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대학생 황모 씨(24)는 “채용비리가 잇달아 터져 나오는데 나처럼 뒷배가 없는 사람들은 사람보다는 AI시스템이 더 신뢰가 간다”며 “AI 면접관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블라인드 채용 중견기업 확산 현 정부의 정책 기조인 ‘블라인드 채용’도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견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토탈인테리어업체인 한샘은 지난달 시작한 영업사원 공채에서 블라인드 채용 방식인 ‘홈 리더’ 전형을 도입했다. 자기소개서에 이름과 연락처 외에는 개인정보를 쓸 수 없고, 사진이나 나이를 쓰면 감점 대상이다. 한샘 관계자는 “상반기 영업직 공채를 진행하며 ‘스펙’보다는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같이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올해 제약업계에선 처음으로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했다.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늘어나면서 영어, 중국어 이외의 외국어가 취업의 ‘히든카드’가 되기도 한다.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은 하반기 인턴 영양사와 조리사 채용에서 베트남어 능통자를 우대한다고 공고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베트남 현지에 있는 LG 공장의 급식소와 현지 호텔에서 일할 인력”이라며 “정식 채용 뒤 현지로 파견을 가면 파견수당이 더해져 국내 근무보다 연봉 면에서 낫다”고 말했다. 게임업계에서는 채용 과정에서 1차 테스트를 아예 집이나 학교에서 보기도 한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서류전형에서 군 경력이나 대학 졸업 자격 등 최소한의 사항만 보기로 했다. 대신 1차 온라인 코딩 테스트를 지원자가 집에서 보도록 해 최대한 많은 지원자가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했다. NHN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차부터는 면접관 앞에서 구술로 능력을 검증한다”면서 “더 많은 인재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이같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인공지능(AI) 면접관에 대처하는 자기소개서 쓰기 팁△롯데그룹의 경우 중복되는 단어가 5개 연속으로 있으면 표절로 인식. 표절률이 90% 이상이면 불이익.△AI는 단어뿐만 아니고 문단을 통해서도 자기소개서를 분석. 맞춤법, 주술관계 등을 틀리지 않게 쓰는 것도 방법.△AI는 기업에서 아직까지는 참고자료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음. 추후 면접 등의 과정도 철저히 대비해야 함.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신무경 기자 yes@donga.com}

추석이 다가오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추석 선물시장을 잡기 위해 앞다퉈 신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올해엔 구호용품과 같은 이색 선물에서부터 청와대 만찬장에 올라 화제를 모은 독도새우까지 추석 선물로 내놓았다. 2일 이마트는 올해 추석에 재난구호 키트와 생활용품이 들어간 ‘안전담은 감사세트’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지진과 홍수 등 천재지변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조명봉과 보온포(布), 호루라기 등이 들어가 있다. 가격은 3만4900원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경북 포항시 지진 이후 마트에서 각종 구호용품 판매량이 증가해 이번에 선물세트로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테이크 형태의 육류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이 같은 경향을 반영한 선물세트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추석 선물세트를 팔고 있는 롯데백화점은 ‘한끼밥상 스테이크 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한 끼 식사에 맞도록 200g씩 고기를 나눠 포장했다. 이마트 역시 올해 처음으로 스테이크 선물 세트를 선보였다. 지난해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당시 청와대 국빈만찬 메뉴로 나와 화제를 모은 독도새우도 추석 선물로 등장했다. 현대백화점은 ‘독도새우 선물세트’를 올해 처음 내놨다. 이 상품은 독도 인근 150∼300m 수심에서 잡히는 독도새우로 구성돼 있다. 30세트(kg당 35만 원) 한정이다. 현대백화점은 4월 남북 정상회담 만찬 메뉴로 올라온 ‘달고기 세트’도 30세트(2kg에 25만 원) 한정판으로 내놓았다. 이번 추석에는 예년보다 가격이 내려간 상품도 있다. 이마트는 제주 갈치 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17%가량 싼 14만8000원에 팔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갈치의 산지 시세가 지난해보다 많이 떨어졌다”고 했다. 유통업계에선 예약 판매로 추석 선물을 사는 방법을 추천하고 있다. 20∼40%가량 할인이 가능하다. 이마트 등 대형마트는 12일, 갤러리아백화점은 3일, 신세계백화점은 6일까지 예약 판매를 한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동서식품은 ‘동서커피클래식’ ‘맥심 사랑의 향기’ 등 문화예술 나눔 활동을 다방면으로 펼치고 있다. 올해로 11회를 맞이한 동서커피클래식은 매년 가을 열리는 음악 축제다. 지역 사회와 소통하고 클래식 음악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모든 공연은 무료로 열린다. 초대 음악가들의 수준은 높다. 첼리스트 정명화, 바리톤 김동규,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등 국내 유명 음악가들이 참석했다. 누적 관람객 수만 1만3000명이다. 올해는 9월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에는 피아니스트 김정원,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등이 출연한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매년 만석을 차지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맥심 사랑의 향기’는 전국 각지의 음악꿈나무들을 후원하는 행사다. 현재까지 총 10개 지역의 음악꿈나무들에게 악기를 기증했다. 음악가들의 재능기부 활동도 연계했다. 시작은 2009년 부산 소년의 집 관현악단을 후원하면서다. 올해는 서울 노원구 신상계초등학교를 찾아 호른, 팀파티 등 악기 교체와 공기청정기 지원 등을 후원한다. 이외에도 동서식품은 여성 문학상인 ‘삶의 향기 동서문학상’과 바둑대회인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을 개최 및 후원하는 등 다양한 문화자산 후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원하고 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예술을 후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부모님이 농사짓느라 바빠 방학이라 해도 여행이나 문화체험을 할 수 없는 어린이가 대부분입니다. CJ그룹 행사 덕분에 아이들이 방학에 특별한 추억을 만든 것 같습니다.” CJ그룹의 사회공헌재단 CJ나눔재단은 최근 사회적 협동조합 ‘작은 영화관’과 전국 67개 지역아동센터 어린이 1700여 명을 초대해 영화 ‘몬스터 호텔3’을 관람하는 객석 나눔을 진행했다. 농어촌이나 섬마을은 영화관, 공연장 같은 문화시설이 현저히 부족하다. 어린이들이 방학에도 영화 한 편을 보기가 쉽지 않은 이유다. CJ도너스캠프는 이런 문화 소외지역 어린이들을 초대해 영화도 관람하고, 실제 영화 상영이 이뤄지는 영사실을 견학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CJ나눔재단 관계자는 “일부 섬마을에서는 배를 타고 나와 영화를 관람하기도 하는 등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면서 “이번 객석나눔 행사를 통해 태어나서 처음으로 극장에서 영화를 본 어린이도 110명이나 된다”고 밝혔다. CJ나눔재단은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문화공연 등을 접하기 어려운 어린이들을 위해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CJ가 보유한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한 객석나눔을 통해 지금까지 약 10만 명의 어린이들이 극장이나 공연장, 미술관 등을 찾았다. 전국 CGV 극장에서 인근의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을 초청해 최신 개봉작을 보여주는 객석나눔은 2008년부터 10년째 진행되고 있다. 올해 4000명가량이 극장을 찾았다. 연극이나 뮤지컬 등 한층 수준 높은 문화공연을 접할 수 있도록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도 올해 1000여 명의 어린이를 초청했다. 결식아동들을 위한 기부 캠페인도 최근 진행했다. CJ나눔재단은 7월 26일부터 8월 12일까지 여름방학 결식아동을 위한 기부 캠페인 ‘한끼의 울림’을 열었다. CJ도너스캠프 홈페이지와 CJ ONE 홈페이지 등을 통해 모금된 금액에 CJ도너스캠프가 같은 금액을 더해 총 2500만 원가량이 모였다. CJ도너스캠프는 이 돈으로 14일 11개 지역아동센터에 보양식을 만들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 제품을 전달했다. CJ도너스캠프는 식재료를 제공받아도 다양한 여름 건강식을 조리하기 힘든 지역아동센터 현장의 어려움을 반영해 이들을 위한 맞춤형 보양식 메뉴를 직접 개발하고 레시피도 함께 제공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