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국

변종국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구독 85

추천

그냥 누군가에게 “저 기자는 참 대단했어. 고마웠어. 멋졌어. 열심히 살았어”라고 기억되는 기자였으면 좋겠습니다.

bjk@donga.com

취재분야

2026-02-27~2026-03-29
경제일반35%
기업19%
운수/교통11%
산업11%
사건·범죄8%
사회일반5%
국제정세3%
무역3%
사고3%
복지2%
  • 현대-기아차 美시장 점유율 8.9%… 9년 만에 최고

    현대·기아자동차의 최근 3개월간 미국 내 누적 판매량이 역대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던 2011년 수준까지 올라섰다. 미국에서 인기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소형부터 중대형까지 다양하게 내놓으면서 전략적으로 공략한 게 주효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생산 차질을 최소화한 덕분에 9월부터는 한국 자동차업체들의 내수와 수출 실적이 뚜렷이 호전되고 있다. 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6∼8월 기준 미국 시장 내 현대·기아차 점유율이 8.9%(누적 판매 32만7583대)까지 올라갔다. 이는 한국차 전성기라 불리던 2011년의 미국 시장 점유율(8.9%)과 같은 수준이다. 코로나19 직전이던 지난해 12월∼올해 2월 미국 시장 점유율(7.7%)보다 1.2%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미국 내 차량의 76.8%를 차지하는 SUV와 미니밴, 소형 픽업트럭 등 이른바 ‘경트럭’ 차종의 경우 현대·기아차 시장 점유율은 같은 기간 5.6%에서 6.9%로 늘었다. 글로벌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제너럴모터스(GM)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코로나 이전보다 ―1.8%포인트, 도요타와 닛산, 미쓰비시는 각각 ―0.3%포인트, ―1.2%포인트, ―0.4%포인트로 점유율이 낮아졌다. 업계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한국 자동차 기업들의 이 같은 선전은 SUV 위주의 신차 출시와 안전도 등 품질경쟁력을 확보했고 효율적인 재고 관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말부터 미국 시장에 대형 SUV 팰리세이드와 소형 SUV 베뉴, 셀토스 등을 내놓아 소중대형 SUV 라인업을 완성했다. 또 현대차 넥쏘와 제네시스 G70, G80이 올해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실시한 충돌 안전도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는 등 현대·기아차 17개 모델이 최고 수준의 안전 등급을 획득한 것도 ‘안전한 차’ 이미지 구축에 도움이 됐다. 현대·기아차가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공장이 일시 폐쇄됐음에도 국내 생산을 늘려 수요 급증 시기에 대비해온 전략도 적중했다는 평가다. 미국과 일본, 유럽 브랜드들은 코로나 사태 이후 자동차 재고량이 코로나 사태 이전에 비해 15∼29% 정도 줄었지만 한국 차는 오히려 재고량을 4.2% 늘렸다. 코로나로 인한 국가 간 봉쇄와 소비 위축 분위기가 풀리면 자동차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해 대비한 것이다. 한국 자동차 기업들이 코로나 쇼크를 극복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차의 9월 내수 판매는 6만708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3.8% 증가했다. 수출은 29만368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1% 줄었지만 전월 대비 11.2% 증가했다. 현대차는 올해 4월 수출이 9만6651대로 10만 대가 깨지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지만 이후 수출이 꾸준히 증가해 10월에는 30만 대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역시 지난달 내수와 수출을 합쳐 26만23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23만5810대) 대비 10.3% 증가했다. 특히 기아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만 5만5519대를 팔아 1994년 미국 진출 이래 최고 성적을 거뒀다. 한국GM도 9월 한 달간 총 4만544대를 판매하며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증가세를 기록했다. 한국GM이 내수와 수출 합계 4만 대를 넘어선 건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이다.변종국 bjk@donga.com·서형석 기자}

    • 2020-10-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팥죽 팔아 12억 기부 “집 내놓을땐 마음 흔들릴까봐 얼른 실행”

    “형편이 좀 나은 사람이 돕는 것은 당연한 건데 그게 그렇게 대단한 일인가요…. 제가 이 상을 받아도 되는 건지 모르겠어요.” 28일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이 제20회 우정선행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한 김은숙 씨(81·여)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멋쩍은 웃음만 지었다. 40여 년 동안 12억 원이 넘는 돈을 기부하고도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오히려 큰 상을 줘 감사하다”고 했다. 김 씨는 현재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서울서둘째로잘하는집’이라는 간판을 달고 팥죽집을 45년째 운영하고 있다. 김 씨는 1976년 이발소가 있던 허름한 건물을 사들여 팥죽 가게를 열었다. 장사가 좀 되는 듯했지만 이내 불행이 닥쳤다. 딸이 고등학교 3학년이 됐을 때 갑자기 불치병을 얻어 힘든 병마와의 싸움을 시작한 것. 김 씨는 장사를 하면서 동시에 아픈 딸을 돌봐야 했다. 김 씨는 여유롭지 않은 삶 속에서도 남편과 함께 불우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충북의 사회복지시설인 ‘음성 꽃동네’에 기부를 하는 등 나눔의 삶을 실천했다. 김 씨가 본격적으로 기부에 나선 건 2010년 믿고 의지했던 남편이 세상을 떠나면서부터다. 김 씨는 “딸의 병을 고칠 수 없다는 걸 알게 되고, 남편이 세상을 떠나는 일을 겪다 보니 돈이 아무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기부를 더 하고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고 월 수입액의 상당 부분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기부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월 50만 원씩 기부하던 것을 해를 거듭하며 월 300만 원까지 기부금을 늘렸다. 김 씨는 남편 명의의 유산이었던 9억 원 상당의 아파트도 기부했다. 김 씨는 아들을 불러 “아버지가 남긴 집도 사회에 기부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의사를 물었고, 아들은 흔쾌히 모친의 뜻을 따랐다. 김 씨는 “얼른 기부를 하지 않으면 마음이 흔들릴 것 같았고, 내가 죽으면 또 기부를 못 할 것 같아 마음을 다잡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기부 금액 총 12억여 원 가운데 2억 원을 딸이 진료를 받고 있는 서울특별시은평병원에 지정 기탁했다. 형편이 어려워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서다. 지난해에만 이 병원에 입원해 있는 취약계층 환자 65명이 도움을 받았다. 김 씨는 또 보호자가 없는 환자들에게도 매달 두 차례씩 간식 나눔도 실천하고 있다. 그는 “큰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환자들을 가족 같은 마음으로 후원하고 싶다”며 “오히려 더 기부를 하지 못해 죄송할 뿐이다. 힘이 닿는 대로 꾸준히 기부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20회 우정선행상 본상 수상자에는 서울 중랑구의 빈곤층 지원 단체인 ‘사랑의 샘터 ECB’와 29년간 보육원 아이들의 주치의와 멘토 역할을 한 ‘익산 슈바이처’ 송헌섭 씨, 학교 폭력 피해 가족 수호자 조정실 씨가 선정됐다. 우정선행상은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의 부친인 고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의 호를 따 2001년 제정됐으며 해마다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시상식은 10월 말 열릴 예정이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09-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소음 줄이고 내구성 높여 ‘전기차 타이어’ 시장 선도

    전기차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가장 주목 받는 분야는 단연 배터리지만, 차량의 성능을 좌우하는 타이어도 전기차에 최적화된 제품이어야 한다. 국내 최고의 타이어 전문 업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는 높은 기술력으로 글로벌 전기차 타이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엔진 소음이 없어 노면 소음이 더 크게 들린다. 따라서 전기차에 장착되는 타이어에는 노면 소음을 최소화하는 저소음 설계와 기술이 적용되어야 한다. 또한 전기차는 무거운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어 같은 급의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약 300kg 더 무겁다. 타이어 하중 부하가 높아지기 때문에 전기차 타이어는 견고한 내구성을 지녀야 한다. 또한 가속력을 손실 없이 노면에 전달하기 위해서는 접지력과 핸들링, 제동성 등 성능도 높여야 한다.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으로 전기차 세그먼트별 맞춤형 기술 개발을 해왔다. 한국타이어가 축적한 전기차 관련 기술력은 2세대 전기차 타이어 ‘키너지 AS EV’에 집약돼 전기차에 최적화된 성능과 안전성을 제공한다. 키너지 AS EV에는 최적의 피치(동일한 타이어 패턴의 간격) 배열을 통해 주행 시 발생하는 특정 주파수의 소음을 억제시키는 등 소음 저감 기술이 적용됐으며, 모든 고분자 재료 중 가장 강도가 높은 소재인 ‘아라미드(Aramid)’로 하중지지 능력을 끌어올렸다. 또한 전기모터의 고출력과 강력한 초기 가속력을 손실 없이 노면에 전달할 수 있도록 타이어 슬립 현상을 억제하고 지면과 직접 접촉하는 트레드(타이어와 노면의 접촉면) 마모 정도를 최소화했다. 한국타이어 제품은 포르셰의 최초 순수 전기차 ‘타이칸’, 테슬라의 ‘모델3’ 등에 공급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09-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업계 최초 ‘무인 편의점’… 디지털 유통기술 현실화

    허태수 GS 회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IT와 데이터를 결합하여 우리의 사업구조를 고도화시키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중장기적으로 우리가 보유한 핵심 기술에 디지털 역량을 접목하고, 신사업을 확장하는 한편 국내 시장을 넘어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차별화된 실력으로 글로벌에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 맞춰 나가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걸 강조한 것이다. GS그룹은 계열사별로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여 비즈니스 기회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GS에너지는 미래 먹거리를 위해 지난해 롯데케미칼과 손잡고 석유화학사업 합작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신규 합작사는 총 8000억 원을 투자해 플라스틱 원료 생산 공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GS건설은 지난해 말 인도에 총사업비 2200억 원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개발 사업에 투자를 결정했다. GS리테일은 2018년 9월 업계 최초로 안면 인식 결제 시스템과 스마트스캐너가 적용된 무인형 스마트GS25를 강서구 마곡동에 선보이며 디지털 유통 기술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이번에 선보인 미래형GS25가 계산대 없이 운영돼 한층 진일보된 2세대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 혁신을 통한 변화) 점포로 구현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미래형GS25에서는 △QR코드를 통한 개인식별 △고객 행동 딥러닝 스마트 카메라 △재고 파악을 위한 무게 감지 센서 △영상 인식 스피커를 통한 고객 인사 △AI가 활용된 결제 등의 미래형 디지털 유통 기술과 관련한 다양한 테스트가 이뤄질 예정이다. GS홈쇼핑은 TV홈쇼핑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브랜드와 상품을 계속 찾아내고, 소비자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콘텐츠를 강화할 계획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09-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개발… 천연가스 발전 국산화

    두산그룹은 올해 친환경 에너지와 디지털 전환 기술 혁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해상풍력과 수소 드론, 수소 연료전지 발전, 협동로봇,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발전용 연료전지, 건설현장 통합 관리 솔루션 등을 미래 먹거리로 선정하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그린 뉴딜 분야의 한 축인 친환경 미래 에너지 해상풍력발전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2005년부터 풍력기술 개발에 매진해 순수 자체 기술과 실적을 보유한 국내 유일 해상풍력발전기 제조사로, 해상풍력단지 설계에서부터 제품 공급 및 설치, 시운전과 운영·유지보수까지 사업 전 영역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과 경험을 갖추고 있다. 특히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9월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초도품 최종조립 행사를 가졌다. 2013년부터 국책과제에 참여해 개발해 온 것으로, 성능시험에 성공하면 한국은 미국, 독일, 일본, 이탈리아와 함께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기술을 보유한 5개 국가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그동안 외산에 의지해 온 국내 천연가스 발전 시장의 구도를 바꿀 수 있는 성과다. 이로써 두산중공업은 풍력, 가스터빈, 소형모듈 원전, 연료전지 등 친환경 에너지 라인업을 모두 갖추게 됐다. 두산은 또 가정·건물·발전용 연료전지와 수소드론 등 친환경 고효율 수소 제품과 서비스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반응을 통해 전기와 온수를 동시에 생산하는 고효율의 친환경 발전 시스템이다. 두산은 연료전지 기술을 바탕으로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을 설립하고 소형화된 모바일 연료전지를 개발해 왔으며, 2019년 배터리를 대체할 수 있는 드론용 수소연료전지팩과 이를 탑재한 수소드론을 출시했다. 수소드론은 기존 배터리 드론보다 주행 시간이 3∼4배 늘어난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09-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신규 LCC 3곳, 날개 한번 못 펴보고 ‘유동성 위기’ 직면

    지난해 3월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운송면허를 발급받은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 플라이강원 등 신규 저비용항공사(LCC) 3곳이 비행기 한번 제대로 띄워보지 못하고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 업계에서는 신규 자금 유치나 정부 지원이 없으면 회사를 접을지도 모른다는 말까지 나온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로케이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유동성 확보를 위해 2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인건비 등을 포함해 한 달에 수십억 원이 지출되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에 따른 운항증명(AOC) 미발급으로 운항을 하지 못해 유동성 위기에 몰렸기 때문이다. 에어프레미아도 AOC를 받지 못했을 뿐 아니라, 항공기 제작사 보잉의 공장 가동 자칠 등으로 주문한 B787-9 항공기도 들여오지 못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도 고정비만 수십억 원이 매달 나가고 있어 신규 자금이 필요하다. 정부는 지난해 면허를 발급하면서 2021년 3월까지 취항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그러나 현재로선 항공기를 들여온다고 해도 코로나19로 인해 국제선 취항을 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플라이강원은 신규 LCC중 유일하게 항공기를 운항하고 있지만, 코로나로 인한 승객 감소와 수익성 악화로 직원의 3분의 2가 무급 휴직에 들어갔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 몰라 항공업계에 신규 투자 유치가 잘 안되고 있다“며 ”내년 3월까지 취항해야 하는 조건을 연장해주는 등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변종국기자 bjk@donga.com}

    • 2020-09-28
    • 좋아요
    • 코멘트
  • 현대차 ‘中시장 재건’ 시동… 고성능 전기차 ‘RM20e’ 세계 첫 공개

    현대자동차그룹이 베이징 국제모터쇼에서 중국 고객 맞춤형 차량과 미래 기술이 집약된 고성능 차량 등을 대거 선보이며 중국 시장 재건에 나섰다. 27일 현대차는 26일 시작한 ‘2020 베이징 국제모터쇼’에서 중국형 아반떼와 신형 투싼을 중국 최초로 공개했다. 새롭게 공개한 7세대 아반떼는 중국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내부 공간 활용성을 높이고 첨단 안전·편의 장치를 대거 적용했다.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은 ‘감성을 더한 스포티함’이라는 현대차의 디자인 정체성을 적용한 완전변경 모델로, 중국 시장에서 5년 만에 새로 선보이는 4세대 모델이다. 내부 공간이 넓어졌고, 신규 파워트레인을 적용해 주행 성능과 연료소비효율이 대폭 개선됐다. 대형 SUV 팰리세이드의 중국 시장 진출도 알렸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를 수입 판매 방식으로 중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차량 선택과 시승, 결제를 할 수 있는 온라인 판매 서비스도 도입하기로 했다. 특히 현대차는 고성능 전기차 ‘RM20e’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EV 콘셉트카 ‘프로페시’도 오프라인 최초로 일반 대중에게 선보였다. RM20e는 최대 출력 810ps(596kW), 최대 토크 97.9kg·m의 전용 모터가 탑재돼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초 안에 도달할 수 있는 고성능 전기차다. 현대차의 미래 전동화 전략이 전기차와 수소연료전기차는 물론이고 고성능 전기차로까지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이 밖에도 현대차는 판매용 경주차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 N TCR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면서 고성능 N모델인 △i20 N △코나 N △아반떼 N의 내년도 출시를 알렸다. 기아자동차도 중국 시장을 공략한 중장기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2025년까지 전동화 사업 체제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2030년에는 전동화 모델의 판매 비중을 30% 이상 향상시킬 계획이다. 기아차는 신형 카니발을 중국 시장에서 처음 공개했으며, 중국형 올 뉴 K5도 선보였다. 현대차그룹이 베이징 모터쇼에서 현지 맞춤형 차량과 세계 최초 모델 및 기술, 각종 전략을 선보인 건 중국 시장을 다잡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시장에서 현대차 판매량은 2016년 114만 대에서 매년 줄어 지난해엔 65만 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중국인 입맛에 맞는 기술을 적용한 신차 출시가 긴요한 상황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 전용 기술 브랜드로 중국 고객들에게 스마트한 경험을 선사하고 전략 모델을 대거 선보여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09-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임금보다 고용안정” 달라진 현대차노조… 노사상생 파급 기대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에 기본급(임금)을 동결했다. 경영 악화 속 강경 일변도의 투쟁에서 한발 물러나 여론의 시선을 감안한 선택이란 분석이 나온다. 자동차 업계의 ‘맏형’ 현대차 노조의 선택이 기아차, 르노삼성차 등 다른 완성차 업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는 올해 임금협상 및 단체교섭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52.8% 찬성률로 합의안이 최종 가결됐다고 26일 밝혔다. 현대차 노조가 기본급 동결을 받아들인 것은 외환위기가 있었던 1998년, 세계 금융위기가 확산 중이던 2009년에 이어 세 번째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무분규 타결이라는 의미도 있다. 무분규 타결과 11년 만의 임금 동결을 받아들이기까지 현대차 노조 내부에선 찬반 논쟁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7월 교섭을 시작하면서 금속노조 방침에 따라 기본급 12만304원 인상을 사측에 요구했다. 사측이 자동차 산업의 오랜 침체와 더불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영상 어려움을 호소하자 노조 지도부가 호봉 상승분을 제외한 임금 동결에 합의했지만 내부에선 반대의 목소리도 작지 않았던 것이다. 이에 노조 지도부는 “조합원 이익만을 위해 총파업을 벌인다면 노조의 사회적 고립은 더욱 고착화될 것”이라며 조합원 설득에 나섰다. 노사 양측 모두 26일 오전 투표 결과가 나오기까지 가결을 장담하지 못했던 걸로 알려졌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현대차 노사가 고용 안정을 기치로 타협을 이끌어낸 것”이라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업계의 공멸을 막기 위해서라도 완성차 노사의 유연한 교섭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을 내부에서도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임금 동결은 최근 노조가 강성 투쟁에서 벗어나 실리로 눈을 돌리고 있는 추세와도 무관치 않다.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부품 수와 노동력 수요가 적은 ‘전동화 시대’를 앞두고 ‘고용절벽’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 속에 노조도 임금 투쟁보다는 고용 안정에 방점을 두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현대차 노사 간의 이견이 완전히 해결된 건 아니다. ‘일자리 확보’를 놓고 현대모비스의 전기차 부품 생산에 대해 “현대차가 생산해야 한다”며 반대하고 있다. 이번 임단협 과정에서도 관련 요구가 나왔지만 추후에 논의하기로 한 상태다. 임단협 협상 중인 기아차 노조도 현대모비스의 전기차 부품 생산을 반대하고 있는데, 현대차 노조처럼 임단협에서 후순위 의제로 미루고, 추후에 공동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대·기아차 외에 나머지 완성차 업체는 임단협 타결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파업으로 대규모 생산 차질을 겪은 한국GM은 올해도 노사가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노조가 최근 쟁의권을 확보해 파업 초읽기에 들어갔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노사가 교섭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노조 지도부 선출 문제로 교섭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형석 skytree08@donga.com·변종국 기자}

    • 2020-09-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현대차 노사, 11년 만에 임금 동결…다른 車업계 교섭에도 영향 미칠까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에 기본급(임금)을 동결했다. 경영악화 속 강경 일변도의 투쟁에서 한 발 물러나 여론의 시선을 감안한 선택이란 분석이 나온다. 자동차 업계의 ‘맏형’ 현대차 노조의 선택이 기아차, 르노삼성차 등 다른 완성차업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는 올해 임금협상 및 단체교섭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52.8% 찬성률로 합의안이 최종 가결됐다고 26일 밝혔다. 현대차 노사가 21일 도출한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동결, 성과급 15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 격려금 120만 원 지급 등을 담고 있다. 현대차 노조가 기본급 동결을 받아들인 것은 외환위기가 있었던 1998년, 세계 금융위기가 확산 중이던 2009년에 이어 3번째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무분규 타결이라는 의미도 있다. 무분규 타결과 11년 만의 임금 동결을 받아들이기까지 현대차 노조 내부에선 찬반 논쟁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7월 교섭을 시작하면서 금속노조 방침에 따라 기본급 12만304원 인상을 사측에 요구했다. 사측이 자동차 산업의 오랜 침체와 더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영상 어려움을 호소하자 노조 지도부가 호봉 상승분을 제외한 임금 동결에 합의했지만 내부에선 반대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던 것이다. 이에 노조 지도부는 “조합원 이익만을 위해 총파업을 벌인다면 노조의 사회적 고립은 더욱 고착화될 것”이라고 조합원 설득에 나섰다. 노사 양측 모두 26일 오전 투표 결과가 나오기까지 가결을 장담하지 못했던 걸로 알려졌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현대차 노사가 고용안정을 기치로 타협을 이끌어낸 것”이라며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업계의 공멸을 막기 위해서라도 완성차 노사의 유연한 교섭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을 내부에서도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임금동결은 최근 노조가 강성투쟁에서 벗어나 실리로 눈을 돌리고 있는 추세와도 무관치 않다.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부품 수와 노동력 수요가 적은 ‘전동화 시대’를 앞두고 ‘고용절벽’을 걱정해야하는 상황 속에 노조도 임금투쟁 보다는 고용안정에 방점을 두기 시작한 것이다. 올해 3월 현대차 노사는 ‘미래변화대응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려 고용문제, 품질개선 등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6월에는 고용안정위 품질세미나를 열고 ‘품질혁신을 위한 노사 공동선언’을 발표하기도 했다. 물론 현대차 노사 간의 이견이 완전히 해결된 건 아니다. ‘일자리 확보’를 놓고 현대모비스의 전기차 부품 생산에 대해 “현대차가 생산해야 한다”며 반대하고 있다. 이번 임단협 과정에서도 관련 요구가 나왔지만 추후에 논의하기로 한 상태다. 임단협 협상 중인 기아차 노조도 현대모비스의 전기차 부품 생산을 반대하고 있는데, 현대차 노조처럼 임단협에서 후순위 의제로 미루고, 추후에 공동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대·기아차 외에 나머지 완성차 업체들은 임단협 타결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파업으로 대규모 생산차질을 겪은 한국GM은 올해도 노사가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노조가 최근 쟁의권을 확보해 파업 초읽기에 들어갔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노사가 교섭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노조지도부 선출 문제로 교섭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09-27
    • 좋아요
    • 코멘트
  • [단독]‘노딜’ 아시아나, 연내 자회사 분리 매각 추진

    채권단과 아시아나항공이 아시아나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연내 자회사를 분리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을 패키지로 묶어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어 항공업계 구조조정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와 채권단은 아시아나 자회사를 연내에 대부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당초 아시아나와 자회사를 통으로 매각하려던 계획 대신 자회사들을 시장에 각각 내놓겠다는 것이다. 매각 가능성을 높여 아시아나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내는 한편 자회사들을 떼어내 아시아나의 몸값을 낮춰 추후 재매각을 도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연내 계열사 분리 매각 아시아나는 산하에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인 아시아나IDT와 에어부산, 에어서울, 예약 서비스 업체 아시아나세이버, 시설관리 업체 아시아나개발 등 6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와 함께 골프장과 리조트를 보유한 금호리조트, 금호고속관광 등 손자회사도 있다. 이들 자회사를 개별 매각하면 인수자를 구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몸값도 제대로 받을 수 있다는 게 아시아나와 채권단의 계산이다. 특히 아시아나와 채권단은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을 패키지로 묶어 약 800억 원에 매각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부산·경남 거점이 있고 최근엔 인천국제공항으로 진출해 국제선 운항을 시작했다. 운영 노하우와 정비력 등을 갖추고 있어 시장에선 알짜라는 평가를 받는다. 에어서울은 연간 흑자를 기록한 적이 없지만 일본과 동남아뿐만 아니라 최근엔 국내선 취항도 하며 규모를 키우고 있다. 상장 자회사인 아시아나IDT의 경우 시가총액 기준으로 약 2000억 원의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금호리조트가 보유하고 있는 회원제 골프장인 아시아나CC도 약 22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매물이 제대로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을지가 변수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에어서울과 에어부산 패키지 매각 등이 논의되고 있다”면서도 “올해 안에 두 회사를 동시에 사갈 잠재 매수자가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도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요동치는 항공업계 항공업계에서는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이 패키지 매물로 나올 경우 국내 LCC 시장의 판이 새로 짜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스타항공과 신규 LCC인 에어프레미아, 플라이강원도 매물로 나와 있는 상태여서 항공사 간 통합 및 공동 운항 등 합종연횡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실제 이스타항공 인수 희망자들 중엔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매각에 관심을 갖던 곳이 있다”며 “한 곳만 인수해서 치열한 경쟁에 뛰어들기보다는 항공사 여러 곳을 동시에 인수해 규모의 경제를 도모하는 전략으로 나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는 총 9개의 LCC가 있는데 에어서울, 에어부산, 이스타항공을 모두 인수할 경우 지난해 기준 국제선 점유율이 13.7%에 이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사의 가치는 운수권과 노선, 슬롯(특정 시간에 공항을 사용하는 권리) 등인데 이를 한 번에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열린 것”이라며 “인수 뒤 중복 노선 조정이나 공동 마케팅 등을 통해 효율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항공사를 통합하지 않고 동맹에 준하는 협력 관계를 만들어 공동 운항 및 공동 경영을 해나갈 수도 있다. 실제로 지난해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은 협력관계를 맺어 공동 운항 등을 검토했으며, 제주항공도 이스타항공을 인수한 뒤 공동 경영을 해나갈 계획이었다.변종국 bjk@donga.com·김형민 기자}

    • 2020-09-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年매출 250억원 회사가 쌍용차에 3000억원 투자?

    생존 기로에 놓인 쌍용자동차 인수에 미국의 자동차 유통업체 HAAH가 나서고 있지만, HAAH에 대한 채권단 등의 의구심과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가 감자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면서 매각 협상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23일 자동차 업계와 정부 등에 따르면 HAAH는 쌍용차 인수를 위해 약 300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사실상 쌍용차의 경영권을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지만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HAAH의 투자 제안을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다. 연매출 250억 원에 불과한 HAAH가 실제로 투자 자금을 지불할 수 있을지, 대주주가 된다 해도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HAAH는 3000억 원의 구체적인 조달 방안 등에 대해서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HAAH는 중국 체리자동차와 기술 협력을 하고 있다. HAAH는 중국 체리자동차가 주주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추후 중국 측 자금이 들어오면 쌍용차를 중국에 넘긴 것이나 다름없다는 여론이 불거질 수 있다. 대주주의 감자 문제도 걸려 있다. 현재 채권단 내부에서는 대주주가 감자를 단행하고, 추후 유상증자에 HAAH가 참여해 최대 주주가 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마힌드라가 선뜻 받아들이기 힘들다. 마힌드라의 쌍용차 지분은 74.65%로 지분 가치는 약 4200억 원이다. 2013년 쌍용차 지분 70%를 인수하면서 5400억 원을 투입했고, 이후 유상증자 등을 통해 총 7000억 원을 투자한 마힌드라로서는 지분 전량을 팔아도 손해를 본다. 여기에 감자까지 단행하면 회수 가능한 투자금은 더 낮아진다. 채권단 관계자는 “마힌드라도 인수 제안에 열린 자세지만 감자 문제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다”며 “채권단도 HAAH가 자금을 조달해 통장에 넣기 전까지 추가 지원 여부를 먼저 밝힐 수 없어 줄다리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 등은 디젤 핵심 기술을 보유한 쌍용차가 외국 업체에 매각될 경우 국내 자동차 업체들에 미칠 영향을 조사 중이다. 정부는 최근 현대자동차 관계자 등을 불러 쌍용차 매각으로 인한 국내 피해 및 영향에 대해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디젤 차량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여서 국내에 큰 피해는 없지만, 쌍용차 모델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 등 경쟁 모델이 나올 수는 있다고 보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는 단계지만 HAAH가 투자를 결정하면 지분 관계와 자금력, 경영 정상화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09-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르노삼성 SUV ‘XM3’ 내년 유럽시장 진출

    르노삼성자동차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사진)가 유럽 시장에 진출한다. 닛산 로그의 위탁생산 종료로 인한 수출 물량 부족으로 폐쇄 위기까지 몰렸던 르노삼성 부산공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르노그룹은 온라인 공개 행사를 통해 르노삼성이 연구개발한 XM3가 내년부터 유럽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공식 판매된다고 밝혔다. XM3의 수출명은 ‘르노 뉴 아르카나(New ARKANA)’로 결정됐으며, 주력 파워트레인은 하이브리드와 1.3L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이다. 뉴 아르카나는 우선 프랑스와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 유럽 주요 시장에 수출될 예정이다. 르노그룹은 “뉴 아르카나는 뛰어난 디자인과 상품성, 품질을 기반으로 한국 시장에 안착해 르노그룹 내에서도 올해 가장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받는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된 유럽 자동차 시장을 공략할 첫 번째 주자로 뉴 아르카나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수출 물량은 정해지지 않았다. 한때 연간 10만 대까지 수출하던 로그만큼은 아니더라도, 안정적으로 노사 관계가 유지되고 시장 반응이 좋으면 5만∼6만 대 이상 수출량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XM3는 3월 국내에 처음 출시된 이후 약 2만6000대가 팔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7월에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칠레에 100여 대를 수출하기도 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09-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운전석 계기판 더 커진 2021년형 스포티지

    기아자동차가 22일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의 연식 변경 모델인 ‘2021 스포티지’(사진)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2021 스포티지는 4.2인치 크기의 슈퍼비전 클러스터(운전석 계기판)와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를 전 트림에 기본 적용해 편의성과 고급스러움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운전석 클러스터는 이전 모델(3.5인치)보다 넓어져 운전자의 편의성이 크게 높아졌다. 또한 기아차는 고급스럽고 강인한 느낌의 차별화된 디자인이 적용된 기아차 SUV 스페셜 모델인 ‘스포티지 그래비티’ 트림을 추가로 운영한다. 스포티지 그래비티는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 △외장 주요 포인트 블랙 색상 적용 등으로 강인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2021 스포티지 판매가격은 2376만∼2999만 원이다. 앞선 모델 가격은 약 2340만∼3100만 원이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09-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이보다 더 안전한 전기차는 없다” .

    “과도하다고 할 정도로 극한의 안전성 테스트를 모두 통과한 차량이란 걸 알아줬으면 합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첫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EQC’의 장점에 대해 벤츠 관계자는 “법적으로 요구하는 것 이상의 안전성을 갖췄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기차를 논할 때면 대개 효율성과 친환경성, 충전 인프라, 경제성 등을 먼저 생각한다. 그러나 벤츠는 더 뉴 EQC의 특별한 안전성을 더욱 강조한다. 지난해 10월 한국에 공식 출시된 더 뉴 EQC는 세상에 나오기 전까지 유럽과 북미, 아시아, 아프리카 등 4개 대륙에 걸쳐 수백만 km에 이르는 주행 테스트를 거쳤다. 나라마다 다른 기후와 도로 상태, 계절 변화 등의 변수를 모두 고려한 안전성 시험을 위해서다. 시험 종류만 해도 전기 파워트레인과 배터리, 각종 부품 간 상호작용 등 500건이 넘는다. 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황에서의 충돌 테스트까지 거쳐 더 뉴 EQC는 할 수 있는 모든 안전 테스트를 다 거친 차량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친환경 차량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를 포함해 전류가 흐르는 모든 부품에는 엄격한 안전 표준을 적용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독일 진델핑겐에 위치한 메르세데스벤츠 자동차 안전기술센터에서 안전성을 집중 체크한다. 2015년 5월에 완공된 이 센터는 업계에서도 가장 뛰어난 충돌 테스트센터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대형 전기배터리를 장착한 차량을 대상으로 극한의 충돌 조건에서 다양한 테스트를 한다. 차량과 차량, 차량과 물체 사이의 충돌은 물론이고 사고 직전에 차량이 어떻게 반응해야 피해를 최소화할지 등의 시험을 거친다. 이런 다양한 시험을 바탕으로 벤츠는 더 뉴 EQC에 독특한 안전기술을 적용했다. 전면부에 위치한 각종 부품을 보호하기 위한 프레임을 설치했고, 배터리를 탄탄한 프레임으로 둘러싸 충격으로부터 보호한다. 차량 프레임과 배터리 사이에는 특수한 완충재를 넣어 배터리에 가해지는 충격을 추가적으로 흡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배터리 보호장치는 외부 물체 충격으로 배터리가 뚫리거나 외부에 노출돼 위험이 발생하는 상황을 막아준다. 아울러 더 뉴 EQC가 고전압 전류를 사용하는 차량인 점을 감안해 사고 상황의 심각도에 따라 자동으로 전류를 차단하도록 했다. 예를 들어 사고가 나면 배터리 전압 시스템에 걸린 전압을 빠르게 낮춰 대형 사고를 방지하는 것이다. 또 차량이 충전 중에 충격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충전이 중지된다. 이 밖에도 △필요 이상의 힘으로 탑승자를 조이지 않게 해주는 안전벨트 △운전자와 조수석, 뒷열 승객 등의 머리를 보호해주는 창문 에어백 △운전자 무릎 보호용 에어백 △사고 발생 시 자동으로 비상 전화 구동 및 차량 위치 전송 △사고 발생 시 다른 차량을 향해 위험 알림 신호 보내기 등 첨단 안전장치도 장착됐다. 더 뉴 EQC의 판매가는 9550만 원이며, 친환경차 구매 보조금 지원 대상이어서 약 1000만 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09-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부산서 이륙, 서울 제주 찍고 부산 착륙

    제 이름은 ‘A321네오LR’입니다.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이 동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들여온 최신 항공기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많은 비행기들이 주기장에 서 있는 와중에, 저는 18일 특별한 비행을 했습니다. 바로 에어부산이 국내 최초로 시도한 ‘목적지 없는 비행’입니다. 목적지가 없다는 것이 낯설 텐데요. 말 그대로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하늘을 날다가 출발했던 곳으로 되돌아오는 비행입니다. 이날 비행은 저의 홈그라운드인 부산 김해국제공항을 출발해 대구와 경북 포항, 서울을 찍고 전북 군산, 광주를 지나 제주 인근을 돌고 다시 김해로 돌아오는 2시간짜리 노선이었습니다. ‘하늘 위의 국토순례’인 셈이죠. 비행경로는 저를 조종한 전경석 기장님이 직접 짜셨어요. 전투기가 훈련하는 공역과 고도제한 지역 등을 피해 노선을 짜느라 고생 좀 하셨다고 해요. 승객들이 창밖으로 멋진 경치를 볼 수 있도록 해안이나 산의 위치 등도 고려해 노선을 만든 건 기장님의 센스! 비행 도중 기장님은 어디를 날고 있는지 기내방송으로 일일이 알려주셨습니다. 특히 좋은 경치가 나오면 최대한 낮게 날아 승객들이 창밖으로 대한민국의 초가을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이날 비행에는 부산여대 항공관광학과 학생들 64명이 함께 탑승했습니다. 비행기에서 현직 에어부산 승무원들과 함께 승무원 교육 실습을 해보기 위해서입니다. 마이크를 잡고 “승객 여러분 반갑습니다”라며 기내 안내방송도 해보고, “레이디스 앤드 젠틀맨”으로 시작하는 영어 안내방송도 해봤습니다. 김해국제공항에 착륙할 즈음엔 승무원들이 라디오 DJ가 돼 미리 받아둔 사연을 읽어줬습니다. “코로나로 힘들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웃을 날이 올 테니 힘내자”라는 사연에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했습니다. 목적지 없는 비행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위기를 조금이나마 이겨보자는 뜻에서 에어부산이 시작했습니다. 1인당 20만 원 정도 하는데, 예비 항공인들에겐 현장 경험을 쌓게 하고 회사로선 가뭄 속 단비의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외국에서는 이미 다양한 종류의 유사한 비행 상품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대만의 타이거에어는 ‘제주 가상 출국 여행’ 상품을 만들어 제주도 상공까지 와서 치맥(치킨+맥주)을 먹는 비행을 최근 진행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상품은 발굴하지 못하고 오로지 예비 승무원 교육 목적의 비행만 할 수 있습니다. 관광 상품은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조금 더 해소될 때 정부 허가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은 하늘 위 호텔이라 불리는 A380을 띄워 관광 및 교육 비행을 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제주항공도 B737 항공기를 띄워 예비 승무원을 교육하는 상품을 준비 중입니다.부산=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09-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단독]비행기 승무원 교육도 학교로 찾아갑니다

    항공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객실 승무원 체험교육 등 이색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객실승무원직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비행(에듀 플라이트)’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쉬고 있는 비행기를 활용해 제주항공 승무원들과 학생들이 실제 비행을 하면서 비행 실습을 하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학교를 직접 찾아가 제주항공을 소개하고, 학생들과 승무원을 연결해 온라인 소그룹 멘토링을 할 계획이다. 추후 입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모의 면접 프로그램도 추진하기로 했다. 비용은 1인당 약 25만 원이다. 아시아나항공도 ‘하늘 위 호텔’이라 불리는 A380 항공기 2대를 활용해 실습용 교육 비행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지자체 등으로부터 코로나19 예방 및 방역에 문제가 없다는 확인을 받는 대로 항공기를 운항할 계획이다. 앞서 에어부산은 국내 항공사 최초로 최신형 항공기 A321네오LR를 투입해 ‘도착지 없는 비행’ 상품을 출시했다. 김해국제공항을 출발해 대구, 포항, 서울, 광주, 제주를 거쳐 다시 김해국제공항으로 돌아오며, 기내에서 승무원 실습 교육 등을 진행한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09-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이스타 노조 “법정관리 신청”… 사측 “인수자 찾는게 급선무”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가 직접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현재 진행 중인 인수합병 절차 결과를 믿지 못하겠으니, 노조가 중심이 돼 사실상 회사를 이끌어 보겠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법적으로는 가능한 일이지만 대규모 자금을 투자할 인수자 없이 노조 중심의 기업회생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일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 등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노조는 이스타항공 재매각 작업이 순조롭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노조가 직접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기로 했다.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자본의 10분의 1 이상에 해당하는 채권을 가진 채권자는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할 수 있다. 현재 이스타항공 근로자들은 임금 체불 채권자이기 때문에 임금 체불 채권 등을 모아 조건을 맞춘다면 이론적으로 기업회생절차 신청은 가능하다는 게 법조계 의견이다. 노조 측은 100억 원 정도의 채권을 모으면 가능하다고 보고 참여 신청을 받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노조가 직접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추후에 인수자도 구해 회사를 살려보겠다는 계획은 한계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기업 전문 변호사는 “몇 년 전 금형부품 제조업체 S사의 노조가 직접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해 법원이 이를 받아들인 적이 있다”면서도 “결국엔 인수자가 없어 회사는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기업회생에는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데 이를 지불할 인수자 없이는 힘들다는 것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파산 결정이라도 나면 상황이 더 복잡해질 수 있다”며 “지금은 인수자를 찾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현재 이스타항공 인수에는 8개 업체가 의향을 밝힌 상태다. 기업 구조조정 펀드와 대형 사모펀드, 유통 및 여행 사업에 관심이 있는 기업들이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는 “10월 중순까지 사전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재매각을 통해 새로운 경영 주체를 맞이하는 일이 유일한 정상화의 길”이라며 “경영 정상화 뒤 재고용을 최우선 과제로 놓고 인수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09-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현대건설기계, 알제리서 지게차 등 100여대 수주

    현대건설기계가 아프리카 알제리에서 3.3t급 중소형 디젤엔진 지게차(사진) 등 산업 차량 100여 대를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수주로 현대건설기계는 올해 알제리에서만 총 408대의 장비를 판매하게 됐다. 이는 지난해 알제리에서 거둔 현대건설기계의 판매량(338대)을 넘어선 수치다. 현대건설기계는 2005년 알제리 건설장비 시장에 진출했으며 현지 딜러망을 통한 공격적인 영업과 재구매 혜택 정책 등이 인기를 끌며 알제리에서 10여 년 동안 굴착기 판매량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건설 장비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AS 강화 등의 마케팅을 다진 것이 수주로 이어졌다”며 “최근 알제리 정부와 공기업들이 공공 인프라 개발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 추가적인 굴착기와 지게차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09-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文대통령 “스마트그린산단, K경제 주역 될것”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스마트그린산업단지는 포스트코로나 시대 ‘K경제’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남 창원시 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스마트그린 산업단지 보고대회에서 “2025년까지 스마트산단 7곳 모두 스마트그린 산단으로 전환하겠다”며 “이를 위해 총 3조2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경수 경남도지사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보고대회에 앞서 태림산업 스마트팩토리 시찰 현장에서 설명을 듣던 중 “이게 경남도가 도운 것 같은데 사실은 중기부(중소벤처기업부)가 도움을 (준 거죠)”이라며 김 지사에 대한 친근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탈원전 정책으로 타격을 입은 뒤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전환 중인 두산중공업을 찾았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 등과 두산중공업이 세계 다섯 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가스터빈 등을 시찰했다. 지난해 두산중공업은 전 세계 다섯 번째이자 대한민국 최초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독자모델 개발에 성공했다. 문 대통령은 가스터빈 블레이드에 “대한민국 중공업의 힘! 문재인”이라고 서명한 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을 많이 하고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황형준 constant25@donga.com·변종국 기자}

    • 2020-09-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추석 앞두고… 택배노조 “21일부터 파업”

    일부 택배기사들이 과중한 업무 부담을 이유로 21일부터 택배 분류작업 거부에 나선다. 올해는 특히 ‘언택트 추석’을 지내려는 사람들이 고향에 가는 대신 선물을 부치면서 택배 물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택배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주요 택배업체들은 작업 거부 인원이 적은 만큼 대체인력 투입 등으로 배송에 큰 영향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등으로 구성된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대책위)는 17일 오전 서울 중구 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력 충원 등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택배 분류작업 전면 거부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개별 택배터미널까지 운송된 택배화물을 택배기사가 각자의 화물로 분류하는 작업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대책위는 14∼16일 전국 택배 근로자(조합원, 비조합원 모두 포함) 중 참여 의사를 밝힌 4358명을 대상으로 분류작업 거부 총투표를 실시했고 95%가량인 4160명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택배 근로자들은 5만여 명으로 추산된다. 이 중 10%에 조금 못 미치는 택배기사가 사실상 파업을 예고한 것이다. 대책위는 “하루 13∼16시간 중 절반을 분류작업에 매달리면서도 단 한 푼의 임금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분류작업에 추가 인력을 투입해야만 과로사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분류작업은 택배기사의 몫이 아님에도 관행적으로 맡아왔으며 택배 물량이 늘면서 업무에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는 입장이다. 택배업계는 대법원이 이미 2010년에 분류작업도 ‘택배’라는 근로에 포함돼 있다고 판단했음에도 이들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본다.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추석 연휴를 앞두고 택배 물류 대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택배업계는 파업에 10% 미만의 택배기사가 참여하기 때문에 심각한 배송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택배 시장의 절반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CJ대한통운은 분류작업 거부가 현실화할 경우 추가로 택배기사를 투입하고 기존의 택배기사들에게 물량을 분산해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2만 명 안팎의 택배기사 가운데 5% 수준인 1000명가량이 분류작업 거부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진 등도 성수기 작업 인력 증원 등을 준비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21일부터 16일간을 추석 명절 우편물 특별소통기간으로 정하고 분류작업 등에 필요한 임시 인력을 하루 평균 약 3000명 추가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분류작업 거부에 참여한 택배기사의 3분의 2가량이 우체국 택배기사여서 이들의 요구를 일부 수용한 셈이다. 대책위는 추가 인력이 투입되면 방침을 철회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는 최근 택배업계 간담회를 열고 명절 성수기 추가 인력 투입 상황을 점검한 데 이어 노조와 업계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지도할 계획이다.김도형 dodo@donga.com·변종국·이새샘 기자}

    • 2020-09-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