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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항공사 객실승무원 채용 시장은 사실상 문을 닫았습니다. 항공사 일반직의 경우도 마찬가지고요. 항공업계 취업을 꿈꿨던 준비생들에게는 안타까운 소식이지만, 언젠간 채용 시장은 다시 열릴 테니 꿈은 잃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항공업계 인사 담당자와 임원을 취재해보면 공통적으로 “지금 이 시기를 준비의 시기라 생각했으면 한다”고 말합니다.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요?” 라고 물으면 기본적인 건강과 어학은 물론 항공업계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강조했는데요, 특히 “코로나19 이후 항공업계 문화와 트렌드, 각종 규범과 가이드라인 등이 상당히 많이 바뀔 것인데 그것에 대한 공부를 미리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항공업계는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안전뿐 아니라 위생, 방역, 바이러스 예방 등을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미리 공부해보면서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고, 또 항공사 취업 이후에 실제 현장에서 적용해 볼 수 있는 아이디어로 승화시켜보면 좋겠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준비를 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자료를 하나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주기적으로 코로나19 사태로 변화하는 항공업계 문화를 조사 하고 또 연구해서 간행물을 발간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코로나19 시대 이후의 승무원 역할에 대한 가이드라인(Guidance for cabin operations during and post pandemic)을 연구한 것입니다. 말 그대로 코로나 시대 그리고 코로나 펜데믹 이후의 승무원 운영 규범에 관한 일종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자료입니다. 이중 승무원 뿐 아니라 승객들도 함께 생각해 볼만한 주제들에 대해 몇 가지를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스크/페이스 커버링항공기 탑승객과 승무원들에게 마스크는 필수가 됐습니다. 그런데 고려해야 할 문제도 있습니다. 위급하고 중요한 순간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일부 승객들은 건강상 또는 의학적인 이유로 마스크를 쓰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테고요. 마스크 착용 여부를 두고 갈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기내에서 발생한 문제에 대해서는 일단 승무원이 대처를 해야 하기 때문에 만일의 경우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봐야 합니다. 특히 음식을 섭취하고 음료를 마실 땐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데, 이럴 경우 감염 위험도는 높아집니다. 음식을 먹는 속도가 승객들 마다 다를 텐데 이를 통제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승무원들이 사용한 마스크의 처리 문제도 신경을 써야합니다. ●글러브 또는 장갑코로나19 이전에 승무원들이 손 장갑을 끼고 근무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위생 또는 매너의 문제라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이죠. 지금은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장갑 또한 필수가 됐습니다. 승무원들의 장갑 착용을 의무화 하는 곳도 늘고 있습니다 . 문제는 장갑을 꼈다고 해서 손을 안 씻어도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즉, 장갑을 끼고 얼굴을 만지면 사실 소용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승객들에게도 장갑 착용을 권해야 할까요? 바이러스는 장갑에 묻지 않는 것일까요? 장갑 관련 규정을 어떻게 해야 하고 어떻게 승무원들에게 교육을 시켜야 할까요? 또 쓰고난 장갑의 처리 문제 등도 항공사 입장에서는 생각해볼 요소들입니다. ●고글, 가운 앞치마, 토시 등이또 한 감염예방을 위한 조치입니다. 그런데 우주복 수준의 방호복을 과연 언제 착용해야 할까요? 거동 뿐 아니라 안전사고 발생 시 1초가 급한 상황에서 오히려 각종 장비들이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고글의 경우엔 앞이 잘 안 보일 수도 있고, 산소마스크나 마이크를 사용해야 할 때는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예방을 위한 복장들이 덥고 습해서 승무원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봐야 할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승무원들의 업무량이 많아지는 것인 만큼 승무원들의 근무 스케줄 지침도 바뀌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손 소독제 손 소독제를 비치하는 항공사들이 늘고 있습니다. 손 소독제는 보통 액체이기 때문에 승객들의 기내 반입은 용량의 제한이 있습니다. 항공사가 준비해야 한다는 의미는 비용이 추가로 든다는 뜻입니다. 기내에 비치되어 있는 손 소독제를 쓰기 위해 승객들이 움직일 때 감염 가능성이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 참 어려운 문제들입니다. ●어메니티 및 각종 키트의 구성항공사 제공하는 어메니티 구성이 변할 수도 있습니다. 과거엔 특정 브랜드와 협력을 해 만든 물건을 만들어 항공사 브랜드를 강화하기도 했는데요. 이제는 그런 물품의 구성이 변화할 수도 있습니다. 가령 물티슈, 소독제, 얼굴과 눈을 보호해주는 용품 등 럭셔리 또는 효용성을 강조하던 어메니티에서 앞으로는 위생과 건강을 콘셉트으로 하는 어메니티가 대세가 될 수도 있습니다. ●기내 소독 기내 소독을 꾸준히 하는 것도 중요한데요. 소독 약품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자칫 소독 약품이 기내 부품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죠. 이론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해서 쓴 소독제품들이 알고 보니 기내 부품을 손상시키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독한 약품이 청소원과 승무원, 승객들의 건강을 해칠 수도 있고요. 항공사로서는 비용 문제도 무시하지 못합니다. 국내 한 항공사는 사업분야에 ‘기내 소독’을 아예 넣어 버렸습니다. 즉, 코로나19 이후 기내 소독을 더욱 강화하고 늘려야 할 바에 외주가 아닌 자체 해결을 하겠다는 겁니다. ●쓰레기 처리생물학적인 감염이나 바이러스 노출에 관한 문제의 연장인데요. 기내에서 생긴 쓰레기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 지도 새로운 고민거리입니다. 만약에 기내 쓰레기를 처리한 뒤 확진자가 나왔을 경우엔 이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요? 이러한 것들에 대해 항공사들은 새로운 규정을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화장실 화장실에 대한 지속적인 위생 관리는 기본입니다. 알코올이 함유된 스프레이로 소독을 권장하기도 하는데요. 스프레이가 자칫 화재 위험으로 이어지거나 화재 탐지기를 오작동 시킬 가능성에 대해서도 IATA는 지적합니다. 특히 화장실을 가기 위해서는 이동을 해야 하는데요. 가급적 항공기 내에서는 이동을 제한하려는 현재 방침들과 배치되는 부분일 수도 있습니다. 확진자 또는 고위험군 승객과 함께 화장실을 이용해야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화장실 이용에 대해서도 규정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탑승 준비 및 진행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가급적 탑승 때도 승객들 간 거리를 유지시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비행기 입구에서 승객들이 북적이는 장면을 자주 보셨을 겁니다. 좁은 항공기 복도에서는 승객들의 접촉이 불가피 합니다. 그렇다고 한명 씩 탑승시킬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탑승 준비에 엄청난 시간이 소요될 것입니다. 좌석을 크게 3등분해서 뒷좌석부터 승객을 탑승 시키는 등 효과적인 탑승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승무원이 승객의 짐을 들어줘야 하는지 문제(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기존 안전 교육 말고 위생 교육까지 추가해야 하는 문제 △산소마스크 착용 시 마스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승객들에게 의학적인 확인 사항을 어디까지 요구할지의 문제 △면세 판매 시 현금이 아닌 카드만 사용할지의 문제(현금의 위생 문제 때문) 등 작지만 가까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분들도 모두 고민거리입니다. IATA는 이러한 내용들을 문서로 만들어 공유하면서 항공업계에 고민거리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정해진 답은 없습니다. 승무원 또는 항공업계 종사를 꿈꾸시는 분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취업의 문이 좁아져 있는 지금 이러한 읽을거리를 통해 깊이 있게 취업을 준비해보시는 건 어떨까합니다. IATA 자료 관련 링크 https://www.iata.org/en/programs/safety/cabin-safety/변종국 기자 bjk@donga.com}

국내 한 저비용항공사(LCC)는 지난 주말(21∼23일) 사흘 동안 3억 원가량의 항공권 환불 신청을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되기 시작하면서 국내 여행을 취소하는 승객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환불 금액은 하루 평균 1억 원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하루 평균 매출이 8억∼10억 원 정도인 점에 비춰 보면 10% 이상 매출이 날아간 셈이다. 또 다른 LCC는 코로나19가 재확산되기 시작하자 국내선 예약률이 20∼30% 뚝 떨어졌다. 한 LCC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여행 계획을 수정하거나 포기하는 사람이 늘면서 예약 변경 및 환불 문의가 폭증하고 있다”며 “성수기가 끝나가는 걸 감안해도 예약률 감소가 너무 가팔라 두렵다”고 했다. 코로나19 재확산이 가뜩이나 어려운 항공업계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24일 한국항공협회 실시간 항공 통계 등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재확산되기 직전 주말인 14∼16일의 국내선 이용객은 22만5882명이었다. 그러나 일주일 만인 21∼23일 국내선 이용객은 18만818명으로 20% 가까이 줄었다. 주요 노선인 김포∼제주는 일주일 사이 이용객이 2만6000여 명 줄었다. 코로나19 재확산 이전과 이후 운항편에 큰 차이가 없음을 감안하면 항공기 1대당 탑승객이 대폭 줄어든 셈이다. 항공사들은 코로나19 이후 국제선 운항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직원의 60% 이상이 유·무급 휴직에 들어갔다. 매출은 80% 가까이 줄었고 LCC들은 모두 상반기(1∼6월)에 영업이익 적자를 냈다. 대형 항공사들은 항공화물 수요 증가로 2분기(4∼6월)에 깜짝 흑자를 기록했지만, 항공운임의 증가와 인건비, 유류비 등 고정비를 쥐어짜 만든 일시적인 흑자였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국내 항공사들에 여름휴가 성수기로 국내 여객 수가 반짝 늘어난 것은 가뭄 속 단비와 같았다. 항공사들은 평소라면 수익이 나지 않아 취항을 하지도 않던 지방공항발 국내선까지 띄우면서 1명이라도 더 태우려고 안간힘을 쏟았다. 24일 기준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6개와 7개 국내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LCC 중에서는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 8개, 진에어가 13개 국내선을 운영 중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더 이상 국내 여객 증가라는 약효를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오히려 유일한 탈출구인 국내 노선 수를 경쟁적으로 늘려 항공운임이 코로나19 이전보다 떨어지는 역작용까지 나타나고 있다. 한 LCC 임원은 “국내선을 대폭 늘렸던 것이 탑승객이 줄어들 경우 독이 될 것 같아 걱정”이라며 “노선이 늘면서 승무원들을 일부 복직시켰는데 확산이 계속되면 다시 유급 휴직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중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 일부 국가와 논의해온 국제선 운항 재개 논의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판이다. 중국 정부가 자국 하늘길을 열면서 중국행 국제노선이 수개월 만에 재개되기도 했지만 항공업계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해외 출장 및 사업, 유학생 수요가 또다시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항공사들과 노선 재개를 논의 중이던 괌은 한국인 입국 시 자가 격리를 일시 해제하기도 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시 입국 절차를 까다롭게 변경했다. 베트남과의 노선 재개 논의도 당분간 전면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항공사 임원은 “더 이상의 지하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끝 모를 지하가 남아 있는 느낌”이라며 “상황이 더 악화되면 항공사들의 재무 상태가 최악에 빠져 자본 잠식 상태로까지 빠져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변종국 bjk@donga.com·서형석 기자}

국내 한 저비용항공사(LCC)는 지난 주말(21~23일) 사흘 동안 3억 원 가량의 항공권 환불 신청을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 되기 시작하면서 국내 여행을 취소하는 승객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환불 금액은 하루 평균 1억 원으로 코로나 이후 하루 평균 매출이 8억~10억 정도인 점에 비춰 보면 10% 이상 매출이 날아간 셈이다. 또 다른 LCC는 코로나19가 재확산 되기 시작하자 국내선 예약율이 20~30% 뚝 떨어졌다. 한 LCC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여행계획을 수정하거나 포기하는 사람이 늘면서 예약 변경 및 환물 문의가 폭증하고 있다”며 “성수기가 끝나가는 걸 감안해도 예약율 감소가 너무 가팔라 두렵다”고 했다. 코로나19 재확산이 가뜩이나 어려운 항공업계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24일 한국항공협회 실시간 항공 통계 등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재확산되기 직전 주말이었던 14~16일의 국내선 이용객 수는 22만5882명이었다. 그러나 일주일 만인 21~23일의 국내선 이용객 수는 18만818명으로 20% 가까이 줄었다. 주요 노선인 김포~제주는 일주일 사이 이용객이 2만6000여 명 줄었다. 코로나 재확산 이전과 이후 운항편에 큰 차이가 없음을 감안하면 항공기 1대당 탑승객이 대폭 줄어든 셈이다. 항공사들은 코로나19 이후 국제선이 사실상 중단 되면서 직원의 60% 이상이 유·무급 휴직에 들어갔다. 매출은 80% 가까이 줄었고 LCC들은 모두 상반기(1~6월)에 영업이익 적자를 냈다. 대형 항공사들은 항공화물 수요 증가로 2분기(4~6월)에 깜짝 흑자를 기록했지만, 항공운임의 증가와 인건비, 유류비 등 고정비를 쥐어짜 만든 일시적인 흑자였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국내 항공사들에게 여름휴가 성수기로 국내 여객수가 반짝 늘어난 것은 가뭄 속 단비와 같았다. 항공사들은 평소라면 수익이 나지 않아 취항을 하지도 않던 지방공항 발 국내선까지 띄우면서 1명이라도 더 태우려고 안간힘을 쏟았다. 24일 기준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6개와 7개 국내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LCC 중에는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 8개, 진에어가 13개 국내선을 운영중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더 이상 국내 여객 증가라는 약효를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오히려 유일한 탈출구인 국내 노선수를 경쟁적으로 늘려 항공운임이 코로나19 이전보다 떨어지는 역작용까지 나타나고 있다. 한 저비용항공사 임원은 “국내선을 대폭 늘렸던 것이 탑승객이 줄어들 경우 독이 될 것 같아 걱정”이라며 “노선이 늘면서 승무원들을 일부 복직 시켰는데 확산이 계속 되면 다시 유급 휴직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소강상태에 보이면서 중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 일부 국가와 논의해온 국제선 운항 재개 논의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판이다. 중국 정부가 자국 하늘길을 열면서 중국행 국제노선이 수개월 만에 재개되기도 했지만 항공업계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해외 출장 및 사업, 유학생 수요가 또다시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항공사들과 노선 재개를 논의 중이던 괌은 한국인 입국시 자가격리를 일시 해제하기도 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시 입국 절차를 까다롭게 변경했다. 베트남과의 노선 재개 논의도 당분간 전면 중단될 전망이다. 한 항공사 임원은 “더 이상의 지하는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끝 모를 지하가 남아있는 느낌”이라며 “상황이 더 악화되면 항공사들의 재무 상태가 최악에 빠져 자본 잠식 상태로까지 빠져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변종국기자 bjk@donga.com서형석기자 skytree08@donga.com}

“미래 친환경차 사업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생존과 연관돼 있고, 국가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합니다.” 다음 달 14일 현대자동차그룹을 총괄한 지 만 2년이 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달 대통령이 주재한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미래 비전에 관한 계획 발표를 마무리하며 한 말이다. 현대차 내부에서는 이 말을 상당히 무겁게 받아들였다고 한다. 그룹 총수가 ‘현대차가 생존의 기로에 서 있음’을 공개적으로 밝혔기 때문이다. 지난 2년간 정 수석부회장의 행보는 “생존에 방점을 두고 현대차를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전례 없는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까지 맡게 됐다. 정 수석부회장은 2018년 9월 수석부회장 취임 직후 “조직 간 벽을 깨야 미래가 열린다”고 강조하며 수평적 조직 문화 확산에 힘을 쏟아 왔다. 직원 복장 자율화와 임직원 직급 통합, 공채 폐지, 인재 수시 채용 등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23일 현대차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 임원 중에 40대와 여성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인 2018년 상반기(1∼6월)에 2명에 불과하던 여성 임원은 올해 6월 기준 13명으로 늘었다. 2년 전 20명이던 40대 임원은 60명으로 늘었다. 2년 전 현대차 내에 4명이던 부회장도 지금은 윤여철 부회장 1명뿐이다. ‘정의선 직보체계’를 강화해 빠른 의사결정을 하기 위한 조치다. 현대차 관계자는 “조직이 젊어졌다. 미래차 시대에 맞는 인재의 수시 등용과 필요하면 나이를 불문하고 책임자 자리에 올리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공격적인 기업 및 업종 간 협력에 나선 것 역시 가장 큰 변화라는 평가다. 2018년부터 현재까지 자율주행과 인공지능, 차량공유, 모빌리티, 수소 및 전기차 등의 분야에서 40여 곳이 넘는 기업들과 협업 및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필요하면 경쟁자들과도 손을 잡았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 약 2조3000억 원을 투자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미국 자동차 부품 및 SW 기업 ‘앱티브’와 합작회사를 세우기로 했다. 외국 기업과 함께 조 단위 투자에 나선 건 창사 53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올해 초엔 글로벌 차량공유서비스 업체 우버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 추진을 위해 손을 잡았다. 최근엔 정 부회장이 삼성과 LG, SK 총수들을 차례로 만나 미래 전기차 배터리 협력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코로나19는 정 부회장의 리더십을 시험대에 올린 위기로 꼽힌다. 해외공장 셧다운과 생산, 판매, 수출이 모두 급감했다. 3월 중순 현대차 주가가 반 토막이 나자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내들었다. 기업 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결단이었다. 이후 현대차 주가는 실적 개선과 미래차에 대한 기대 등이 더해지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결과적으로 정 수석부회장은 직원들과 주주들에게 신뢰를 얻었고, 21일 종가기준 738억 원에 가까운 차익도 얻었다. 일각에서는 정 수석부회장이 현대차그룹의 미래에 대한 밑그림을 그렸지만 이제는 실질적인 성과를 더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완성차 업체 임원은 “정의선 체제의 미래 비전을 다양하게 보여줬지만, 자칫 선택과 집중을 하지 못할 수 있다”며 “실적이나 시장점유율로 성과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15일 서울 광화문 일대 보수단체 집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보신각 일대에서 수천 명이 참석했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집회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23일 민노총 금속노조 등에 따르면 기아자동차 화성지회 소속 A 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21일 경기 평택에 있는 한 병원에서 코로나 검사를 진행했으며, 22일 오후 확진 통보를 받았다. 특히 A 씨는 15일 광복절 서울에서 열린 민노총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노총은 앞서 모바일 내부 공지를 통해 “15일 집회에 참석했던 A 씨가 확진자로 판명됐으며, 일부 간접 접촉자가 발생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이런 심각성으로 새희망 중앙위 회의가 불가피하게 연기됐으니 참고 바란다”고 했다. 방역당국은 A 씨가 민노총 집회 참석 때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방역당국은 23일 확진자와 접촉한 근로자 20여 명에 대해 추가 조사에 들어갔으며, 검사 결과는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민노총은 보수단체의 집회가 열린 15일 광화문 인근 보신각 앞에서 참석 인원을 2000명으로 신고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당시 민노총은 서울시의 집합금지 명령에 따라 집회 신고 대상이 아닌 기자회견 형식을 취했다. 이에 앞서 2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미래통합당 서범수 의원이 “광복절 집회에 투입된 경찰들도 전부 코로나 검사를 하는데 민노총 집회 참석자들에겐 왜 자가 격리 조치나 진단 검사를 않느냐”며 “국민 안전 앞엔 여야 구분이 없다. 진영 대결, 이념 대결로 갈라치기를 하지 말라”고 따지자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그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변종국 bjk@donga.com / 화성=이경진 기자}

“한국도 다양한 세그먼트(자동차의 사이즈)의 고성능 전기차 시장이 열린다는 신호라고 본다.” 7월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가 발표된 이달 초, 독일 아우디가 출시한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트론’의 판매량이 394대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15배로 늘자 한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소형 전기차 중심이던 한국 시장에서 1억 원이 넘는 전기차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한 변화”라고 덧붙였다. 국내 전기차 시장에 출사표를 낸 고성능 중·대형 전기 SUV들의 약진이 흥미롭다는 것이다. 국내 전기차 수요는 꾸준한 편이다. 올해 상반기(1∼6월)에 국내 승용 전기차 판매 대수는 1만6359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7% 감소했지만, 업계에서는 국산 브랜드의 신차 모델 부재와 보조금 축소 등의 여파를 고려하면 수요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고 보고 있다. 그동안 국내 전기차 시장은 소형 전기차가 이끌어 왔다.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위한 수백만 원 이상의 정부 보조금과 화석 연료보다 저렴한 전기료, 친환경 차량에 대한 주차비 및 각종 세제 혜택 등이 매력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국내에 출시된 전기 SUV도 대부분 소형이었다. 현대자동차 코나 일렉트릭과 기아자동차 니로EV, 쏘울EV가 대표적이다. ○ 꿈틀거리는 고성능 럭셔리 전기 SUV 시장그런데 최근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는 눈여겨볼 만한 변화가 일고 있다. 경제성을 강조하던 기존 전기차 모델들과 달리 프리미엄 및 고성능 전략으로 승부를 거는 수입 고성능 전기 SUV 모델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낮은 가격과 실용성만으로 승부를 보지 않고, 주행 성능과 럭셔리 마케팅을 앞세워 고성능 전기차 시장을 형성해 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시장에 포문을 연 첫 번째 주자가 테슬라다. 테슬라는 2018년 말 대형 전기 SUV인 ‘모델X’를 국내에 처음 공개했고, 지난해부터 국내 출고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지난해에만 399대를 팔았고, 올해 상반기(1∼6월) 126대를 팔며 꾸준한 판매세를 유지하고 있다. 테슬라가 모델X에 대해 국고 보조금 신청을 하지 않아 보조금 혜택이 없음에도 판매가 급증한 셈이다. 재규어도 지난해 1월 순수 전기 SUV ‘I-PACE’를 출시했다. 포뮬러 E레이스차인 ‘I-TYPE’에서 얻은 노하우로 개발된 제품으로 고성능 슈퍼카에서 파생된 럭셔리 중대형 전기 SUV다. 독일 완성차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10월 전기차 전용 브랜드인 ‘EQ’를 단 순수 전기 SUV ‘더 뉴 EQC’의 국내 판매를 시작했고, 최근엔 아우디가 전기 SUV ‘e-트론’을 국내에 출시하면서 고성능 럭셔리 전기 SUV 시장이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이들은 무엇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약 5초 이내로 도달하는 주행 성능이 내연기관 고성능 차량 못지않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공식 판매 가격이 1억 원을 넘지만 EQC와 I-PACE는 지방자치단체에 따라 1000만 원 이상의 국고 보조금이 지원된다. 아우디 e-트론은 현재 전기차 보조금 지원 절차를 밟고 있는 상태지만, 딜러사 재량으로 2200만∼2900만 원의 할인과 각종 쿠폰 등이 제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판매량도 꾸준히 늘고 있다. 벤츠 EQC는 올해 1분기(1∼3월)까지는 월 10대 미만으로 팔렸지만, 보조금 혜택을 받기 시작하면서 지난달에만 151대를 팔았다. 아우디 e-트론은 6월 24대 판매에서 지난달 394대를 팔아 판매량이 약 15배 증가했다. 전기차의 고성능화는 세계적인 현상이다. e-트론의 상반기 글로벌 판매 대수는 1만7641대로,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86.8%나 늘었다. ○ 주행 성능과 럭셔리 브랜드, 친환경 모두 잡아라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 같은 고성능 전기 SUV의 약진에 대해 주행 성능과 고급차 이미지, 거기에 친환경 차량에 대한 관심 제고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우선 단순히 경제성 있는 전기차를 끈다는 개념이 아니라 슈퍼카 못지않은 주행 성능과 각종 첨단 기술이 더해진 미래차라는 점이 매력이라는 것이다. 순간적인 가속과 더불어 오토파일럿 및 자율주행 어시스트 기능 등 첨단 기술이 장착돼 있다. 또한 기존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고성능 전기차로까지 이어진다는 분석도 있다. 테슬라 관계자는 “많은 고객들이 차량 구입 시 테슬라라는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미래 지향적인 가치와 더불어 슈퍼카급의 주행 능력을 고려한다”며 “기존에 벤츠나 아우디 등의 브랜드를 좋아했던 고객들이 전기차도 따라 가는 경향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운전자들이 고가의 차량을 몬다는 점에 더해 환경과 미래를 생각하는 운전자란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도 고성능 전기차를 선택하는 이유라는 시각도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관계자는 “신규 고객들 중에서는 내연기관 SUV를 끌다가 전기차 SUV로 넘어오신 분들이 꽤 많다”며 “효율성과 친환경성, 거기에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까지 고루 갖춘 차량을 경험하려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고성능 전기차의 완전 충전 시 주행 거리가 다른 전기차들에 비해 100km 이상 짧다는 것이 단점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에 업체들은 이러한 점을 회생제동장치 기능 강화 등으로 극복하고 있다. 회생제동장치는 차량이 제동을 할 때 전기에너지를 새롭게 얻도록 하는 장치다. 패들 시프트를 이용하거나 액셀러레이터에서 발을 떼면 자동으로 구동용 배터리가 충전되는 식이다. 브레이크를 밟을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회수하는 최신 시스템을 적용한 차량도 있다. 회생제동 기능을 운전자가 잘 사용할 경우엔 최대 30% 이상 주행거리를 더 늘릴 수 있다는 게 업체들의 설명이다. 한 수입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공식적인 기록은 아니지만, 자체 실험 결과 회생제동 기능 등을 잘 이용할 경우 고성능 SUV 전기차로도 1회 충전만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약 400km를 한 번에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더욱 다양해질 전기차 시장 국내 전기차 시장에는 앞으로 다양한 세그먼트의 전기차들이 계속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프랑스 완성차 업체 르노는 소형 전기 해치백 ‘조에’를, 푸조는 전기차 ‘e-208’과 전기 SUV ‘e-2008’을 한꺼번에 출시했다. 조에와 e-208은 유럽 내 전기차 판매량 1, 2위를 다투는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푸조 전기차는 국고 보조금 600여 만 원을 지원받으면 3000만 원대에 살 수 있다는 매력 덕분에 사전 계약만 200대를 넘어섰다. 현대·기아차도 중·대형 전기 SUV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순수 전기차 브랜드를 ‘아이오닉(IONIQ)’으로 정하고 라인업 강화 계획을 밝혔다. 현대차는 내년 현대차 ‘포니 쿠페’를 재해석한 준중형 CUV(콤팩트유틸리티차량) ‘아이오닉5’를 출시한다. 2024년경에는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7’을 선보이고,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GV70’ 전기차도 수년 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두산그룹의 지주사인 ㈜두산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신한금융지주와 네오플럭스 지분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매각 대상은 ㈜두산이 보유한 네오플럭스 지분 96.77%로 매각 예상 대금은 730억 원이다. 거래 종료일은 9월 29일로 인수금액은 실사와 매매대금 조정 협의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매각 대금은 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의 자금 대출 담보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네오플럭스는 2000년 4월 설립된 벤처캐피털(VC) 회사다. 지난해 매출 222억 원, 당기순이익 84억 원을 기록했다.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국책은행에서 약 3조6000억 원을 지원받은 두산그룹은 재무구조개선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이달 2일 클럽모우CC를 하나금융-모아미래도 컨소시엄에 매각하고 채권단 차입금 상환을 처음으로 실행했다. 추가로 두산그룹은 마스턴투자운용과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전자-바이오소재 업체인 두산솔루스도 매각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포스코 사측이 2020년 임금협상에서 노동조합에 임금 동결을 제시했다. 20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 사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영 악화를 감안해 올해 임금동결과 함께 인위적인 인력 조정을 실시하지 않고 고용 안정을 유지하겠다고 제안했다. 임금의 경우엔 올해의 자동 승급은 인정하되 올해 인금인상률을 동결시키자는 것이다. 이와 별개로 사측은 경영 위기 극복 동참 격려를 위해 전통시장상품권 50만 원 지급도 제안했다. 사측은 임금을 동결하는 대신 복지 혜택의 신설 또는 확대를 제안했다. △일부 직군의 직무환경수당 금액 인상 △출산장려금 기존 10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향상 △입양지원금 신설 △만 1~3세 자녀장학금 연간 100만 원 신설 △연차휴가 자율 사용 권장 등이다 앞서 포스코 노조는 11일 대의원회의를 열고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위기 조기 극복을 위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올해 임금교섭을 회사에 위임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노조는 사측의 제안을 받는 대로 전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올해로 14회를 맞이한 ‘볼보트럭 연비왕대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처음으로 비대면 온라인 대회로 열렸다. 2007년 업계 최초로 시작한 이 대회는 특정 날짜에 지정된 코스를 운행한 뒤 당일 결과를 확인해서 승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돼 왔다. 하지만 올해는 볼보트럭의 원격 차량관리 시스템 ‘다이나플리트(Dynafleet)’를 활용해 비대면 방식의 온라인대회로 치러졌다. 이 시스템은 온라인으로 스웨덴 볼보트럭 본사와 주행 및 연비 효율 관련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장치로, 볼보트럭 유로6 이상 대형 모델에 탑재돼 있다. 채점은 운전자들의 운행 패턴을 분석해 연비를 높일 수 있도록 코칭 해주는 프로그램인 다이나플리트 서비스의 연비매니저 기능을 활용했다. 스웨덴 본사에서 다이나플리트의 기록 등을 집계해 분석한 뒤 점수로 환산해 승자를 가려냈다. ‘연비향상’ 부문은 참가자의 3주간(7월 13~31일) 평균 연비를 비교해 높은 연비 향상률을 달성한 사람을 선정했다. ‘다이나플리트’ 부문은 최근 3개월 동안의 평균 연비 데이터가 없는 서비스 신규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같은 기간 가장 높은 다이나플리트 점수를 기록한 운전자를 선정했다. 이번 대회에는 564명의 고객이 참여했다. 연비향상 부문에선 △덤프 한우찬(연비 향상률 47.6%) △카고 이승표(34.9%) △트랙터 최의환 고객(33.0%)이 부문별 우승자로 선정됐다. 다이나플리트 부문에서는 △덤프 이성민(99.83점) △카고 김선교(97.94점) △트랙터 김차곤 고객(97.31점)이 각 부문별 1위의 영예를 차지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브랜드인 AMG가 다음 달부터 4개 모델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고성능 시장 공략에 나선다. 18일 AMG 관계자는 “4개 차종을 한꺼번에 선보이는 건 고성능 라인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특히 고성능 차량을 찾는 젊은 고객들을 사로잡기 위한 마케팅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세한 제원과 가격은 출시와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차종별로 다양한 고성능 수요를 겨냥해 라인업을 구성했다. △도심 주행과 고성능 주행의 즐거움을 동시에 느끼고 싶은 세단 고객들을 위한 ‘더 뉴 메르세데스 AMG A 35 4MATIC 세단’ △해치백이지만 AMG의 새로운 최고급 엔진을 장착해 주행 성능을 극대화한 ‘더 뉴 메르세데스 AMG A 45 4MATIC+ 해치백’ △AMG에서 가장 강력한 신형 4기통 터보차저 엔진을 탑재한 ‘더 뉴 메르세데스-AMG CLA 45 S 4MATIC+ 쿠페 세단’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돌아온 정통 스포츠카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등 네 종류다. 지난달 경기 용인시의 AMG 스피드 웨이에서 올가을 국내 출시 예정인 신형 모델을 미리 경험해 봤다. 4개 모델 중 A 45 해치백과 CLA 45 S 쿠페 세단을 시승했다. 한국은 ‘해치백의 무덤’이라 불릴 정도로 해치백 모델이 인기가 없다. AMG는 어떤 매력으로 해치백의 불모지인 한국에서 승부를 보려는 것인지 궁금했다. A 45 해치백은 지난해 9월 출시된 4세대 더 뉴 A 클래스 해치백의 고성능 모델이다. 해치백 특유의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전면부 헤드램프를 날카롭게 바꿔 날렵한 세단 느낌을 줬다. 실내 디자인은 “깔끔하네”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특히 항공기 엔진을 닮은 에어컨이 중간에 3개 달려 있는데, 고성능 차량의 이미지를 강렬하게 표현하는 듯했다. 주행 모드를 바꿀 수 있는 버튼도 운전자 손에 쉽게 닿을 수 있도록 배치했다. 주행감은 해치백이라고 생각하기 힘든 수준이었다. 단 4초 만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강력한 출력을 발휘했다. 140km 이상의 가속 상태에서 감속을 하며 코너링을 할 때도 차량이 밀리지 않았고, 곧바로 즉각적인 가속이 가능했던 점이 인상적이었다. CLA 45 S 쿠페 세단은 올해 2월 국내에 출시된 2세대 더 뉴 CLA 쿠페의 고성능 모델이다. 특히 CLA 45 S 쿠페 세단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는 2.0L 4기통 엔진을 장착했다. A45 해치백 모델보다 출력이 40마력 더 높아 가속 능력은 폭발적이었다. 특히 레이스 모드를 추가해 더욱 역동적인 주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LG화학의 배터리 매출은 2024년 30조 원에 이를 것이다.” 이달 초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5년 만에 매출을 두 배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 올해 상반기(1∼6월)는 LG화학이 글로벌 1위 전기차 배터리 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된 분수령이었다. 석유화학에서 배터리 사업으로 빠르게 중심축을 전환하는 데 성공한 한편, 국가 및 기업별로 합종연횡을 시작한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진짜 경쟁’에 뛰어들어야 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LG화학, 배터리 기업으로 본격 변신 17일 LG화학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체 매출 13조6640억 원 중 배터리 부문 매출이 5조840억 원으로 37.2%를 차지했다. 기존 주력인 석유화학의 비중은 49.3%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50% 밑으로 떨어졌다. LG화학 배터리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0.8%로 처음 30%를 넘었다. 2018년(24.4%)과 비교해서는 2년 만에 12.8%포인트가 급증한 수치다. 국내외 투자도 확대해 자동차 배터리를 포함한 배터리 부문 생산 능력은 올 상반기 14조 원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57.0% 늘었다. LG화학뿐만 아니라 올 상반기 한국 배터리 업계에는 낭보가 이어졌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산 배터리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34.5%를 기록하며 중국(32.9%)을 처음으로 제쳤다. 일본이 점유율 26.4%로 3위를 차지했다. 기업별 점유율에서도 올 상반기 LG화학이 1위로 올라섰고 삼성SDI가 4위, SK이노베이션이 6위로 3사 모두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완성차-배터리社 합종연횡 ‘본게임’ 이제 시작 배터리 낭보에도 불구하고 업계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한중일 3국의 주도권 싸움이 본격화된 데다 완성차 기업들까지 배터리 합작사 설립 및 자체 개발을 통해 시장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무역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최대 경쟁국인 중국은 정부의 각종 보조금 지급을 등에 업고 내수시장을 확보했으며 최근 유럽 등 해외시장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요 완성차 기업과 배터리 기업 간의 협업 구도도 복잡해지고 있다. LG화학 등 한국 기업의 주요 공급처인 다임러그룹은 최근 중국 최대 배터리 기업 CATL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내년에 출시되는 전기차 세단 EQS에 CATL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차세대 배터리 공동 연구도 지속하기로 한 것이다. 앞서 4월에는 일본 도요타와 파나소닉이 배터리 합작사인 ‘프라임 플래닛 에너지 앤드 솔루션스’를 출범시켰다.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도 다음 달 22일 ‘배터리데이’를 개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테슬라가 배터리 독자기술 개발 계획을 내놓거나 CATL과 공동 개발 중인 차세대 배터리의 윤곽이 드러나면 시장에 또 한 차례 파장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향후 2, 3년이 배터리 시장 주도권 싸움을 결정짓는 골든타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역협회 손창우 수석연구원은 “과거 액정표시장치(LCD) 분야에서 중국이 특허 수에서 한국을 추월한 후 시장점유율 1위를 빼앗아간 사례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며 “기업만 잘한다고 되지 않는다.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에 엄청난 지원을 하고 있는 상황이며 산관학의 집중적인 협력체계 구축도 시급하다”고 말했다.곽도영 now@donga.com·변종국·김도형 기자}

“문제는 임금이 아닌 고용이다” 현대자동차 노사의 2020년 임금협상을 위한 상견례가 열린 13일,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협상에서는 임금 인상 폭 보다 조합원들의 고용 안정이 화두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전기차와 수소차 등 미래차로의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생산 방식과 고용 형태, 필요 인력의 변화가 불가피해 노조가 조합원의 고용 안정에 집중할 것이라는 의미다. 현대차 노조는 우선 올해 기본급 12만304원 인상과 당기 순이익의 30%를 조합원들과 공유하는 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경영 상황이 여의치 않아 임금 인상요구안이 그대로 받아들여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노조도 소식지를 통해 “코로나19 상황에서 사회적 비판의 대상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합리적인 기준을 가지고 교섭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현대차 노조는 올해 별도 요구안에서 고용시장 변화 최소화를 강조했다. 미래차 시대로의 생산 체제 변화 속에서 일자리를 지키겠다는 것이다. 특히 현대차 노조는 전기차 전용 생산 공장 구축과 함께 전기차 전용 플랫폼, 전기차 모듈엔진(모터, 감속기, 인버터), 전장부품 생산을 요구하고 있다. 미래차에 들어가는 부품까지 생산해 현재 인력을 유지하자는 것이다. 노조는 국내 공장 연간 생산량 174만 대 유지와 해외 공장의 추가 생산 물량을 국내로 돌리는 일종의 리쇼어링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생산량을 줄이더라도 고부가가치 차량을 늘리고 미래차 위주로 생산을 재편하겠다는 현대차의 전략과 결이 맞지 않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불필요한 갈등은 서로에게 독이 되는 만큼 서로의 체면을 살려주면서 협력안을 마련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건강한 이익이 아니다. 아직 갈 길이 멀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들이 2분기(4∼6월) 1000억 원 이상의 깜짝 흑자를 내자 한 항공업계 임원은 “화물 운임 상승과 인건비, 유류비 등 고정비 감소에 따른 단기적인 성과”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화물 운임이 코로나19 이전보다 2배 이상 오르고, 항공기 운항 중단에 따른 유류비 감소와 직원 유·무급 휴직으로 인건비가 줄어듦에 따른 일시적인 성과라는 의미다.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화물 수송량이 20억89만 FTK(화물톤킬로미터)를 달성했다. 이는 2018년 2분기 화물 수송량과 비슷한 수준인데, 매출은 올해 2분기(1조2259억 원)가 당시보다 5000억 원 이상 늘었다. 여객기 운항 대폭 감소로 여객기에 실어 나르는 화물 공급이 대폭 줄면서 화물 운임이 크게 오른 덕분이다. 또 항공기 운항 중단으로 유류비가 작년 동기 대비 약 6500억 원, 인건비도 유·무급 휴직 등으로 인해 1500억 원 줄었다. 아시아나항공도 마찬가지다. 직원 절반 이상이 무급 휴직에 들어가면서 인건비가 대폭 줄고 화물 매출 증가가 겹쳐 흑자를 냈다. 문제는 화물 운임 인상 효과와 고정비 감소에 따른 성과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른다는 것이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화물 운임은 정점을 찍었던 5월보다 40%가량 하락한 상태다. 3분기(7∼9월) 실적은 2분기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대형 항공사 관계자는 “화물 유치에 사활을 걸어 반짝 실적을 냈지만 고정비 쥐어짜기로는 한계가 있다”며 “지금은 최대한 버티면서 국제 여객 수요 및 화물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수재민을 돕기 위한 도움의 손길이 사회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한화그룹과 GS그룹, 포스코그룹은 각각 10억 원의 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등에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네이버도 15억 원을, 카카오는 10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기탁했다. 한국타이어와 한국토요타자동차, 혼다코리아 등도 1억 원씩 성금을 내놓았다. 이 기업들은 각 사업 분야에 따른 구호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은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6개월간 보험료 납입 유예 등의 금융 지원에 나선다. 네이버의 온라인 기부포털 해피빈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31일까지 모금활동을 진행한다. 카카오의 사회공헌 플랫폼 ‘카카오 같이가치’도 기부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개인 보유 주식 10억 원어치를 별도로 기부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성금 5억 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하이트진로는 서울 영등포구 쪽방촌 주민에게 삼계탕 400인분과 생수 1만 병을 제공했다. GS리테일은 전남 주민들을 위해 즉석밥, 라면 등 1000인분 규모의 식료품을 대한적십자사에 보냈다.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도 앞서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호남, 충청 지역에 주방용품과 생필품을 전달했다. 가수 겸 배우 수지(26)와 아이유(27), 배우 박신혜(30)도 1억 원씩 기부했다. 그룹 워너원 출신 가수 박지훈(21)과 옹성우(25)도 1000만 원씩 기부했다.홍석호 will@donga.com·박성진·변종국 기자}

“(흑자 전환으로) 드디어 세금 낼 수 있는 회사가 돼 뿌듯하다.” 곽재선 KG동부제철 회장(사진)이 11일 KG동부제철의 KG그룹 합류 1주년을 맞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2년 만의 상반기(1∼6월) 경상이익 흑자 전환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곽 회장은 “실시간으로 철강 원료 구매 및 판매 가격 등을 파악하면서 영업 효율성을 높인 게 흑자 전환의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KG그룹은 지난해 9월 자본잠식 상태에 있던 동부제철을 인수했다. 이후 따로 분리돼 있던 구매와 판매 사업부를 하나로 합쳐 각종 원가와 비용 등을 전 직원이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실시간으로 변하는 철강 시황을 빠르게 파악해 유연한 영업을 하도록 한 것이다. 또한 KG동부제철은 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강관사업부의 생산 중단을 결정하고 생산설비를 매각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매각을 추진하던 동부인천스틸(현 KG동부제철 인천공장)을 흡수합병해 물류비와 시스템 중복비 등도 줄여 나갔다. 이 같은 구조조정에 힘입어 KG동부제철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566억 원, 경상이익 327억 원을 달성했다. 상반기 경상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것은 2008년 상반기 이후 처음이다. 곽 회장은 “KG동부제철은 국내 2위 컬러강판과 해외수출부문 1위인 석도강판 등을 보유하는 등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연말에는 주주 배당 등 주주 환원 정책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대한항공이 2분기(4∼6월)에 깜짝 흑자를 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여객 수요가 급감했지만 반도체, 긴급방역물품 등 항공 화물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앞으로 언택트 소비에 따른 화물 이송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여객기 승객 좌석을 아예 뜯어내 화물비행기로 개조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6일 대한한공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1조69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조201억 원)보다 44% 줄었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485억 원, 1624억 원으로 작년 동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코로나19 이후 여객 수요는 글로벌 평균 약 80% 줄었지만 항공 화물 수요는 급증했다. 수요 급증에 따라 화물 가격도 올라 코로나19 이전보다 2배 넘게 비싸졌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쉬고 있는 여객기의 화물칸을 활용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처음엔 여객기에 승객 없이 벨리(여객기 하부 화물칸)에 화물만 싣고 가는 수송방식을 늘렸다. 화물 영업을 강화해 화물기 가동률도 전년 동기보다 22%나 늘렸다. 차츰 여객기 승객 좌석과 오버헤드 빈(승객 좌석 위 짐 놓는 공간)을 화물칸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화물 수송 실적(FTK)이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하면서 2분기 화물 매출액은 94.6%(5960억 원) 늘어난 1조2259억 원이었다. 대한항공은 9월 이후부터는 여객기 좌석을 떼어 내고 화물기로 이용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물론 인건비, 유류비 등 고정비가 대폭 줄어든 것도 유효했다. 코로나19 이후 대한항공 직원 3분의 2가량이 휴업에 들어간 상태다. 승무원들의 경우엔 희망 무급 휴직에 들어간 직원도 있다. 코로나19가 계속되는 상황에서는 당분간 화물 위주의 영업을 할 수밖에 없기에 휴업하는 직원들의 정상 근무도 계속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다시 날아오를 그날까지 모두 힘을 냅시다.” 티웨이항공 창사 10주년을 맞이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원들을 위로하고 재도약의 의지를 다지기 위해 만든 영상에 달린 댓글이다. 티웨이항공은 최근 프로젝트 혼성그룹 ‘싹쓰리’(비, 유재석, 이효리)의 노래 ‘다시 여기 바닷가’를 배경으로 승무원과 정비사 등이 나오는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다. 실제 임직원들이 출연해 코로나19로 멈춰 있는 컴컴한 항공기 안에서 승객들을 기다리는 승무원과 항공기를 정비하면서 다시 비행을 염원하는 정비사들의 모습을 담았다. 항공업계의 슬픈 현실을 담고 있지만, 영상이 업로드되자 항공업계 종사자들은 “감동적이고 눈물이 난다” “다시 힘이 난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이에 앞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이스타항공도 코로나19 극복 의지를 담은 동영상을 제작했다. 파산 위기에 몰린 이스타항공은 대리운전과 카페, 식당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고 있는 직원들의 하루와 통장에 돈이 없어 부모님께 도움을 요청하는 직원의 모습을 영상에 담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6월 ‘대한항공’ ‘연결’ ‘준비’를 주제로 코로나19 이후에 대비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만들었다. 대한항공 직원들이 재능기부를 통해 손수 제작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아시아나, 스탠바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제작했다. 직군별로 직원들이 입사 초기를 회상하면서 초심을 다지고, 코로나19 이후를 완벽히 준비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 업로드 이후 13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외국산 수입차 판매 증가세가 5개월 만에 꺾였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지난달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가 1만9778대로 6월(2만7350대)보다 27.7% 감소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매달 증가세를 유지해 오던 수입차 등록대수가 월 2만 대 아래로 떨어진 건 2월 이후 처음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폭 축소와 해외 공장 생산 중단에 따른 물량 부족 등으로 수입차 판매가 위축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7월부터 승용차 개별소비세를 1.5%에서 3.5%로 높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 7월까지 누적 수입차 등록대수는 14만801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2만8767대)보다 14.9% 증가했다. 브랜드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7월에만 5215대를 팔아 1위를 지켰으며 BMW 3816대, 아우디 2350대, 폭스바겐 1118대, 쉐보레 1106대 등으로 뒤를 이었다. 임한규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 부족과 개별소비세 인하요율 변동 등으로 전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기아자동차가 유럽축구연맹(UEFA) 아동재단과 손잡고 요르단 자타리 난민 캠프의 어린이들을 위해 축구화 기부 활동을 펼쳤다고 4일 밝혔다. 기아차는 UEFA 유로파리그 공식 후원사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유로파리그 트로피 투어 기간 동안 기부 행사를 벌였다. 기아차는 유럽 6개 도시를 순회하면서 축구화를 기부 받을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행사가 어려워지자 온라인 행사로 전환해 캠페인 활동을 이어갔다. 2020 유로파리그 트로피 투어의 글로벌 홍보대사인 마이클 오언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 등 축구 레전드들이 행사에 참여해 1000여 켤레의 축구화를 모을 수 있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집에서도 실제 비행을 하는 듯한 즐거움을 원하는 ‘항공 덕후’들이 기다렸던 게임이 곧 출시 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사가 14년 만에 새롭게 업그레이드를 한 비행 조종 시뮬레이션 게임 ‘마이크로소프트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2020 (Microsoft Flight Simulator 2020)’ 인데요. 정식 발매는 18일로 예정돼 있습니다만, 국내 언론에서는 유일하게 동아일보가 정식 발매에 앞서 프리뷰를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조종간(요크)과 스로틀, 러더 페달 등 기본 장치를 갖추고 게임을 해봤습니다. 기존 버전인 록히드마틴의 ‘프리퍼(preper)3d’에는 기본으로 구비가 돼 있지 않았던 경비행기인 ‘세스나(Cessna)’를 비롯해 20여개가 넘는 다양한 종류의 경비행기와 에어버스 320, 보잉 747-8i 등 민항기도 고를 수 있었습니다. 전투기와 민항기만으로는 게임 속 도시 경관을 보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었는데요. 도시와 공항 경관을 즐기면서 여유롭고 운치 있는 비행을 해보고 싶은 분들에게는 경비행기가 많아졌다는 것이 장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비행 게임 경험이 없었던 저는 훈련기로도 많이 쓰이는 세스나 중에서도 ‘세스나 172’로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에서 이륙을 해 인천과 서울 상공을 날아봤습니다.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2020은 전 40개 주요 공항을 선정해서 실제 공항 인프라를 3D로 거의 베끼듯 구현했는데요. 아쉽게도 국내 공항은 주요 공항으로 선정되지 않아 실제와 완전 똑같다는 느낌은 들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인 공항 건물과 활주로, 주변 레이아웃 등은 실제와 비슷했습니다. 김포공항과 인천공항도 실제 공항의 기본적인 구조와 인프라는 동일했습니다. 다만 김포공항은 주변이 상당히 개발 됐음에도 불구하고 5~10년 전의 김포공항을 보는 듯 했습니다. 인천국제공항은 2터미널까지 구현이 돼 있었습니다만, 활주로 타이어 자국까지 표현한 뉴욕국제공항(JFK)과는 달리 기본적인 공항의 이미지만 구현해 2% 아쉬웠습니다. 세스나 172를 타고 날아본 서울 상공은 실제와 많이 유사했습니다. 서울월드컵경기장과 잠실종합경기장, 롯데타워, 63빌딩 및 주요 아파트 단지 등 랜드 마크들은 기본적으로 유사하게 구현해 놨습니다. 한강 다리와 서울 도심 도로, 심지어 내부 순환로까지도 표현을 해 놨습니다. 광화문에 있는 동아일보 사옥도 보였습니다. 앞선 버전 게임 유경험자들은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2020에서 구현한 서울 상공을 보더니 “전 버전과는 차원이 다르게 사실적으로 바뀌었다”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공항 이착륙을 할 때 관제사의 음성이 자연스럽게 들리는 것은 물론, 착륙을 보조해주는 어프로치 라인 등도 구현이 됐습니다. 처음 게임을 하는 것이었지만 어렵지 않게 이착륙과 비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미국 뉴욕 상공도 날아봤는데요. 뉴욕은 건물 하나하나 까지도 3D로 전부 구현했습니다. ‘극사실적인 도시를 구현했다’는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2020 측의 설명이 확 와닿았습니다.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과 자유의 여신상 등 명소는 물론이고 일반 건물과 나무들도 가까이에서 봐도 상당히 정교하게 표현해놓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뉴욕은 서울 보다 훨씬 더 사실적이어서, 마치 뉴욕을 다녀온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였습니다. 또한 실제 태양과 달, 별자리까지 구현을 했기 때문에 비행을 하고 있는 시간대에 따라 비행기에 태양빛으로 인한 눈부심도 발생했고, 태양에 위치에 따른 그림자 방향과 및 음영도 실제처럼 펼쳐졌습니다. 뉴욕을 가로지르는 허드슨 강변을 따라 비행을 했는데요. 허드슨 강의 물결도 실제처럼 너울 거렸고, 강변을 따라 서 있는 건물과 나무들이 물에 비치는 것 까지도 표현을 해놨습니다.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2020은 지구 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15억 개 이상의 건물과 2조 그루 이상의 나무와 산, 도로, 강 등을 구현해 생생하고 최대한 구체적으로 경관을 꾸민 것이 특징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제공하는 지도 서비스인 ‘빙 맵(BING MAPS)’을 게임에 적용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또한 실시간으로 변하는 실제 지구 날씨와 환경, 교통상태, 동물의 움직임 까지도 설정할 수 있습니다. 라이브 웨더 모드(Live Weather Mode)를 켜면 풍속과 풍향, 기온, 습도, 비 등 실시간 기상상태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특정 공항과 도시의 날씨에 맞춰 비행을 해 볼 수 있는 것이죠. 무엇보다 경비행기부터 상업용 제트기에 이르는 다양한 비행기종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A320의 경우엔 조종석이 실제 A320과 거의 유사했습니다. 비행 루트 입력도 가능했고요. 조종석에 있는 각종 패널과 스위치도 조종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비행기 조종을 할 수 있는 전문가들이라면 더욱 게임에 몰입할 수 있을 겁니다. 초보자라고 해도 조종석 기능들을 하나하나 배워가는 재미도 있을 겁니다. 초보자들도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훈련(트레이닝) 코스도 있고, 게임 설정에 따라 조종 안내 및 보조를 받아 비행을 해 볼 수 있습니다.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2020은 스탠다드, 디럭스(The Deluxe), 프리미엄 디럭스(The Premium Deluxe) 에디션까지 총 3가지 에디션으로 출시됩니다. 스탠다드 에디션은 20종의 비행기와 30개 공항을 선보이며, 디럭스 에디션은 5종의 비행기와 5개 공항을 추가 제공합니다. 이에 더해, 프리미엄 디럭스 에디션은 스탠다드 에디션 기본 제공 비행기 및 공항에서 각각 10개 모델을 추가로 이용 가능합니다. 조그 뉴먼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2020 개발 총괄은 언론 인터뷰에서 “1982년 최초 출시 이래 가장 사실감 넘치는 비행 시뮬레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인프라와 하드웨어, 그리고 개발 파트너까지 갖췄다. 오래 기다려준 팬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래픽이 워낙 뛰어나다보니 컴퓨터가 갖춰야할 기본 사양이 상당히 높습니다. 컴퓨터 사양 조건은 를 통해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flightsimulator.com/save-the-date-04-21-20/)※이 글은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2020 미디어 프리뷰를 통해 작성됐습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