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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신용대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자영업자들의 자금 수요가 늘어난 상황에서 깐깐해진 주택담보대출 규제에 따른 대출 수요와 주식시장의 ‘빚투(빚내서 투자)’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8월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이 사상 최대 규모(4조705억 원)로 불어난 데 이어 9월 들어서도 8영업일 만에 또 1조1425억 원 불어나면서 금융당국의 추가 조치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주택 구입을 위한 수요, 코로나19로 인한 생활자금 등의 기존 신용대출 수요 외에 빚을 내서라도 ‘공모주 청약’에 뛰어드는 2030세대의 주식 투자 열기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따상상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뛴 뒤 상한가 3번)’을 기록한 SK바이오팜을 보며 단기 투자 차익을 얻을 수 있는 ‘공모주 대박’을 노리고 2030 투자자들이 더 과감하게 빚을 끌어다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얘기다. 은행들이 몇 분 만에 대출을 해줘 ‘컵라면 대출’로도 불리는 비대면 전용 신용대출 상품을 내놓고 공격적인 경쟁을 벌인 것도 신용대출 증가세에 기름을 붓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은행 간 경쟁이 과열되면서 1, 2등급 고신용자의 경우 일반 신용대출(2.29%) 평균금리가 담보가 있는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2.52%)보다 더 낮다. 당국이 신용대출 증가세에 대한 잇단 경고를 내놓자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다가 투자)’ 투자자들 사이에서 “(신용대출) 한도가 줄기 전에, 받을 수 있을 때 받아놓아야 한다”는 ‘대출 사재기’도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당국은 신용대출 증가세를 진정시킬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계대출의 원리금 상환액을 연간 소득으로 나눈 값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범위를 조정대상지역으로 넓히거나 고액 신용대출을 집중 관리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현재는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내 시가 9억 원 초과 주택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에게 DSR 40%를 적용하고 있다. 신용대출로 긴급한 생활비를 마련하는 사람이나 자영업자도 있기 때문에 섣부른 대출 규제가 역효과를 부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가 한쪽으로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추진하고, 다른 쪽으로는 대출을 갑자기 조이면 정책이 엇박자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신용대출을 무조건 조이는 것은 상황에 맞지 않기 때문에 일단 신용대출의 사용처 등을 면밀히 분석 중”이라고 했다. 규제카드를 꺼내들더라도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가는 것을 막기 위한 ‘핀셋 규제’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장윤정 yunjng@donga.com·신나리 기자}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차녀 김진이 이사(38)가 운용하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해외 재간접 공모펀드인 ‘키움 글로벌얼터너티브 펀드’의 환매 중단과 관련해 늑장 대응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 펀드는 자산으로 담고 있는 영국 H2O자산운용의 알레그로, 멀티본드 펀드의 환매가 중단되면서 7일 4주간 환매 중단 결정을 내렸다. 부실자산 문제를 파악한 지 열흘 만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려 논란이 불거졌다. H2O 자산의 유동성 문제는 지난해 6월 파이낸셜타임스(FT)가 H2O의 펀드가 유동성이 낮은 고위험 채권을 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드러났다. 올해 3월엔 H2O의 알레그로, 멀티본드 펀드 수익률이 직전 달 대비 50% 곤두박질쳤다. 삼성자산운용은 4월 H2O 펀드를 모두 환매했다. 키움도 지난해 H2O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H2O 펀드를 모두 매각했지만 그해 8월 다시 편입했다. 키움이 수익성만 보다가 부실 징후가 큰 자산의 위험을 회피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키움 측은 “당시 위험성 문제가 모두 해결됐다고 판단했다. H2O 펀드가 비시장성 자산을 보유한 점, 레버리지(대출)를 활용한 점 등을 사전에 모두 인지하고 상품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운용업계에선 “터질 게 터졌다”는 말도 나온다. 해외 재간접 펀드는 국내 투자 펀드보다 수익률이 좋고 이미 판매된 상품이라 검증 부담도 덜하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해외 운용사로부터 펀드 운용 상황을 정기적으로 보고받긴 하지만 레버리지를 얼마나 쓰고 비유동성 자산이 얼마인지 등은 운용사의 내부 전략이어서 하나하나 확인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논란이 더 커진 것은 글로벌얼터너티브 펀드의 책임운용역이 김 회장의 차녀 김 이사인 것이 알려지면서다. 그는 2010년 키움증권에 입사해 올해 이사로 승진했다. 투자자들의 돈을 수탁 받은 펀드매니저로서 고객 이익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고객에게 즉각 부실 문제를 알리고 환매를 중단하는 내부 통제 시스템이 작동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같은 날 H2O 펀드의 문제를 통보받은 브이아이자산운용의 경우 6일 먼저 판매사들에 환매 중단을 통보했다. 투자자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H2O 관련 펀드는 정상 운용되는 펀드인데도 7일부터 9일까지 순자산 6600억 원 중 3388억 원이 빠져나갔다. 키움 측은 “지난달 28일엔 펀드 중 비시장성 자산 비중이 1.56%에 불과해 정상 운용이 가능할 것이라 판단하고 판매사에 31일 알렸다. 4일(현지 시간) H2O의 공식 발표 이후 비시장성 자산이 6∼8.8%로 증가하자 7일 환매 중단을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김 이사의 경력 논란에 대해서도 “2010년부터 글로벌 투자 운용 경력이 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김 이사가) 회장 딸이기 전에 직원으로서 책임을 지고 펀드를 운용하려고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 상황에서 회사 이익 극대화를 위해 고객의 이익을 저버렸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조명현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오너 일가인 만큼 조금이라도 이해상충 가능성이 있다면 컴플라이언스(규제 준수)를 더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강유현 yhkang@donga.com·신나리·김동혁 기자}

100세 시대, 은퇴 이후가 두렵지 않으려면 얼마를 어떻게 모아야 할까. 하나금융그룹 100년 행복연구센터는 9일 내놓은 ‘100년 행복, 금퇴족으로 사는 법’ 보고서에서 은퇴를 대비해 안정적으로 금융자산을 쌓아가는 ‘금(金)퇴족’의 평균 금융자산은 1억2000만 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하나은행 고객 중 퇴직연금, 연금저축, 보험 중 하나에 1000만 원 이상 가입한 30∼55세 남성 중 현재 보유한 금융자산과 소득 대비 저축 성향을 기준으로 금퇴족을 분류했다. 금퇴족은 전체 평균(9000만 원)보다 금융자산을 35% 더 갖고 있었다. 금퇴족 연령대별 금융자산은 △30∼34세 6000만 원 △35∼39세 1억1000만 원 △40∼44세 2억 원 △45∼49세 3억2000만 원 △50∼55세 3억9000만 원이었다. 또 금융자산의 60% 이상을 펀드와 연금, 신탁으로 갖고 있었다. 금퇴족이 되기 위한 ‘골든타임’은 40대로 분석됐다. 금퇴족과 전체 조사 대상의 금융자산 격차는 30대 초반 1000만 원에서 40대 초반(40∼44세) 1억2000만 원으로 커졌다. 40대부터 격차가 뚜렷해진다는 것. 김혜령 100년 행복연구센터 연구위원은 “30대 후반부터 투자에 적극 나서야 40대에 금퇴족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신한금융그룹이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을 지원하기 위해 ‘뉴딜금융’에 4년간 약 26조 원의 자금을 투입한다고 7일 밝혔다. 세부적으로 △혁신대출 16조 원 △혁신투자 1조 원 △녹색금융 투자 및 대출 9조 원 등이다. 민간 자금을 펀드 형태로 만들어 신성장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간접 지원과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을 직접 지원하는 방식도 병행할 계획이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이 유망 기술 분야 기업을 중심으로 기술신용평가(TCB), 지식재산권(IP), 동산담보대출 등의 대출 지원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바이오·첨단소재 등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기 위한 기본 인프라를 구축한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사진)은 이날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과 화상회의를 갖고 “한국판 뉴딜을 선점하는 것이 더 큰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금융의 뉴딜인 ‘신한 N.E.O 프로젝트’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모든 그룹사가 적극적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올해 6월 A 씨(63)는 서울 마포구 연남동 먹자골목의 소형건물 한 동을 사들였다. 1년 반 전부터 서울 강남권 꼬마빌딩(5층 이하, 시가 10억∼50억 원의 비주거용 부동산) 매입 기회를 노렸지만 매물을 구할 수 없어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신흥 상권으로 눈을 돌린 것. 하루가 멀다 하고 오르는 땅값에 마음이 급했던 A 씨는 3년 전 오래된 주택을 리모델링한 꼬마빌딩을 사들여 현재 월 수익 1700여 만 원을 챙기고 있다. A 씨는 “매달 내는 대출이자가 800만 원 후반대지만 대기업 간부 월급과 비슷하게 수익을 챙길 수 있어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빡빡한 주택담보대출과 다주택자 규제로 아파트보다 서울의 비강남 신흥지역이나 경기도의 소형 빌딩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은행 예·적금만으로는 수익을 얻지 못하는 0%대 금리 시대에 주식보다는 큰돈을 쥐고 싶고 주택보다 상대적으로 대출받기 수월한 꼬마빌딩 투자로 고개를 돌리고 있는 것이다. 6일 은행 PB센터들에 따르면 과거에는 수익률이 연 4%대는 돼야 꼬마빌딩에 관심을 뒀던 투자자들이 최근엔 A급지가 아닌 ‘B∼B+급’ 건물로 “연 2∼3%대 수익만 올려도 좋다”며 투자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부부장은 “마용성의 전통 상권인 홍익대, 이태원, 성수동의 시세가 오르면서 마포구 공덕동이나 연남동, 용산구 한강대로 주변과 한남 오거리, 성동구 성수동 뚝섬로 같은 이면골목과 인근 상권 빌딩 값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임은순 KB국민은행 압구정PB센터 팀장은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숲길공원은 이미 평당 1억 원을 넘었고 먹자골목길은 8000만∼9000만 원대”라며 “리모델링을 잘한 건물들은 연 3% 중후반까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했다. 꼬마빌딩 수요는 지난해 ‘12·16부동산대책’ 이후 15억 원 초과 고가 아파트 대출이 막히면서 풍선효과처럼 늘었다. 2018년 6월부터 임대업이자상환비율(RTI) 등을 적용받고는 있지만 아파트보다는 대출 규제가 훨씬 약한 편이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최고 70%까지 적용받을 수 있고 법인 명의로 매입할 경우 매입가의 80%까지 대출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층의 폭도 넓어졌다. PB센터에서 알음알음 빌딩 거래를 해오던 고액자산가뿐 아니라 현금 10억 원 정도는 너끈히 융통할 수 있는 중산층이나 30대 전문직 직장인들까지 은행지점 문을 두드리고 있다. 회사원 홍모 씨(33)는 “수원에 집 한 채, 고양에 재개발 분양권이 한 개 있는데 이 중 하나를 팔고 ‘똘똘한’ 상가건물 한 채 사는 게 낫다고 보고 수도권 10억 원짜리 건물을 물색 중”이라고 했다. 이어 “상가건물은 주택에 비해 은행 대출의 규제가 적어 투자처로 더 낫다”며 “이자를 내도 임대료로 월 300만 원가량 남을 것 같다”고 했다. 빌딩은 아파트보다 공시지가 시세반영률이 낮아 단위면적당 보유세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최근에는 온라인 부동산 사이트에서 꼬마빌딩 시세와 실거래가격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건물마다 공실률이 제각각인 데다 서울 상권의 경우 갑자기 떴다가 순식간에 가라앉아 뒤늦게 진입한 건물주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신나리 journari@donga.com·김동혁 기자}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석 달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말 외환보유액은 4189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7월 말(4165억3000만 달러)보다 24억2000만 달러 증가한 규모로 1971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다. 한은은 “미 달러 약세로 다른 통화로 표시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늘어난 데다 외화자산 운용 수익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은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환율이 급변하면서 줄었다가 4월부터 다섯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7월 말 현재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세계 9위다. 중국이 3조1544억 달러로 1위고 일본(1조4025억 달러), 스위스(1조17억 달러)가 뒤를 이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대기업 과장 안모 씨(35)는 은행에서 신용대출 1억 원을 받아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에 뛰어들었다. 신혼집 전세금을 마련할 때도 쓰지 않았던 신용대출을 결심한 건 SK바이오팜 공모주 투자로 짭짤한 수익을 올린 회사 동기를 보면서다. 안 씨는 “이자도 낮아 신용대출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고 했다. 지난달 시중은행에서 개인에게 내준 신용대출 잔액이 한 달 새 4조 원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투자 종잣돈을 마련하거나 까다로워진 주택담보대출을 피해 신용대출을 찾는 사람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우리 하나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124조2747억 원이었다. 7월 말(120조1992억 원)보다 4조755억 원 급증한 규모다. 은행당 한 달 새 적게는 6000억 원에서 많게는 1조 원 이상 신용대출이 늘었다. 5개 은행의 개인신용대출은 8월 1∼13일 1조2000억 원 늘었다가 14∼31일 후반부에 2조8000억 원이 불었다. 예금금리가 연 1% 밑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주식시장이 달아오르자 낮은 이자로 신용대출을 받아 공모주 투자 자금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팜 청약 증거금 31조 원과 카카오게임즈 청약에 몰린 증거금 58조 원 중 신용대출 자금도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다 금융당국이 부동산 관련 대출에 이어 신용대출을 조일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당장 쓰지 않더라도 미리 대출을 받아놓으려는 사람도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국내 전력판매량이 외환위기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일 한국전력 경영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연간 전력판매량은 전년 대비 ―3.3∼―1.8%의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이 1961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연간 전력판매량이 감소한 것은 외환위기 때인 1998년(―3.6%)과 지난해(―1.1%) 두 번뿐이었다. 올해 상반기 전력판매량은 252.3TWh(테라와트시)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1분기(1∼3월) 전력판매량은 1년 전에 비해 1.8%, 2분기엔 4.2% 줄었다. 연구원은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주택용 전력판매량이 4.0∼4.6%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경기 침체로 일반용 전력판매량은 ―3.1∼―1.2%, 산업용 전력판매량은 ―5.1∼―3.0%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에 맞춰 서울, 경기, 인천의 은행 업무 시간도 6일까지 1시간 단축된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한시적으로 수도권 은행 영업시간 단축에 합의했다고 31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을 방지하고 금융소비자와 금융근로자의 감염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오전 9시인 영업장 개장 시간은 오전 9시 반으로 늦추고, 마감 시간은 기존 오후 4시에서 오후 3시 30분으로 앞당긴다. 다만 시행 첫날인 1일은 소비자 혼란을 피하기 위해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문을 열어 30분만 단축할 계획이다. 이번 단축 영업은 한시적 조치지만 2.5단계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이 연장되면 이에 연동할 방침이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50대 회사원 정모 씨(52)는 ‘디지털 빠꼼이’로 불린다. 개인형퇴직연금(IRP)을 14개 상품에 직접 투자하고 있는 그는 스마트폰에서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로드해 펀드나 주가연계증권(ELS) 상품들의 수익률을 일일이 확인한다. 원할 때 손쉽게 맞춤형 상품을 고를 수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주식 투자는 40대부터 해왔다. 최근에는 금리가 싼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를 통해 마이너스통장까지 개설했다. 정 씨는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일 자세만 있으면 디지털 금융에서 소외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이 최근 내놓은 ‘신한 미래설계보고서 2020’에 따르면 정 씨 같은 50대가 30대와 비교해 디지털·비대면 금융 활용 면에서 뒤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3040세대보다 더 적극적으로 비대면 채널을 이용해 다양한 금융 정보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정 씨와 같은 50대를 ‘스마트한 장년 세대’, 이른바 ‘쏠드(Smart+Old)’족(族)으로 정의했다. 쏠드족은 나이가 들면 비대면 금융 거래를 어려워하거나 멀리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뒤집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 예·적금과 주식·펀드를 비롯한 투자 상품을 관리할 때 비대면 채널을 이용한다고 응답한 50대 비율은 각각 67%, 58%로 조사됐다. 같은 설문에 응답한 30대(65%·50%)와 40대(58%·49%)의 비대면 채널 이용률보다 높았다. 이번 조사는 7월 한 달간 만 30∼59세 수도권 및 광역시에 거주하는 직장인 300명(30∼50대 연령대별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금융기관 홈페이지나 인터넷뱅킹을 통해 정보를 얻는다는 50대 비율은 55%로 30대(35%)보다 높았다. 자산 포트폴리오 설계를 조정할 때 비대면 채널을 경험했다는 50대 응답률(24%)은 30대(27%), 40대(26%)와 비슷했다. 은퇴 및 노후 설계 시 비대면 채널을 활용했다는 50대 응답률(24%)은 다른 세대(30대 10%, 40대 18%)에 비해 크게 높았다. 신한은행 미래설계센터 이지영 차장은 “50대는 30대부터 교육, 업무에서 온라인을 익숙하게 써온 세대여서 과거 베이비붐 세대와 다르다”며 “젊은 세대들보다 삶의 여유나 자산도 풍부하기 때문에 자산을 불리기 위해 디지털 금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50대는 디지털 금융의 ‘속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비대면 거래가 간결하고 빠르기 때문에 선호한다는 응답이 30대(70.6%)보다 50대(72.7%)에서 더 많았다. ‘24시간 365일 업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란 응답도 50대는 69.1%로 조사됐다. 30대는 60.8%였다. 쏠드족은 일상생활에서도 젊은 세대 못지않게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정보를 얻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사람을 사귀고 있다. 하루 1시간 이상∼2시간 미만 SNS를 이용한다고 대답한 50대는 33%로 30대(36.1%)와 큰 차이가 없었다. ‘대인관계에서 SNS를 이용한다’고 한 50대는 60%로 30대(49%)와 40대(50%)보다 높았다. :: ‘쏠드’족 ::‘Smart(똑똑한)+Old(나이 많은)’의 합성어로 디지털 기술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고 건강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사회생활을 주도해 가는 시니어 세대. 금융 거래는 물론이고 일상생활 속에서도 디지털, 비대면 채널을 자연스럽게 활용하는 특징을 보인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50대 회사원 정모 씨(52)는 ‘디지털 빠꼼이’로 불린다. 개인형퇴직연금(IRP)을 14개 상품에 직접 투자하고 있는 그는 스마트폰에서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받아 펀드나 주가연계증권(ELS) 상품들의 수익률을 일일이 확인한다. 원할 때 손쉽게 맞춤형 상품을 고를 수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주식 투자는 40대부터 해왔다. 최근에는 금리가 싼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를 통해 마이너스 통장까지 개설했다. 정 씨는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일 자세만 있으면 디지털 금융에서 소외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이 최근 내놓은 ‘신한 미래설계보고서 2020’에 따르면 정 씨와 같은 50대가 30대와 비교해 디지털·비대면 금융 활용 면에서 뒤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3040세대보다 더 적극적으로 비대면 채널을 이용해 다양한 금융 정보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정 씨와 같은 50대를 ‘스마트한 장년 세대’, 이른바 ‘쏠드(Smart+Old)’족(族)으로 정의했다. 쏠드족은 나이가 들면 비대면 금융 거래를 어려워하거나 멀리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뒤집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 예·적금과 주식·펀드를 비롯한 투자 상품을 관리할 때 비대면 채널을 이용한다고 응답한 50대 비율은 각각 67%, 58%로 조사됐다. 같은 설문에 응답한 30대(65%·50%)와 40대(58%·49%)의 비대면 채널 이용률보다 높았다. 이번 조사는 7월 한달 간 만 30~59세 수도권 및 광역시에 거주하는 직장인 300명(30~50대 연령대별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금융기관 홈페이지나 인터넷 뱅킹을 통해 정보를 얻는다는 50대 비율은 55%로 30대(35%)보다 높았다. 자산 포트폴리오 설계를 조정할 때 비대면 채널을 경험했다는 50대 응답률(24%)은 30대(27%), 40대(26%)와 비슷했다. 은퇴 및 노후설계 시 비대면 채널을 활용했다는 50대 응답률(24%)은 다른 세대(30대 10%, 40대 18%)에 비해 크게 높았다. 신한은행 미래설계센터 이지영 차장은 “50대는 30대부터 교육, 업무에서 온라인을 익숙하게 써온 세대여서 과거 베이비붐세대와 다르다”며 “젊은 세대들보다 삶의 여유나 자산도 풍부하기 때문에 자산을 불리기 위해 디지털 금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50대는 디지털 금융의 ‘속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비대면 거래가 간결하고 빠르기 때문에 선호한다는 응답이 30대(70.6%)보다 50대(72.7%)에서 더 많았다. ‘24시간 365일 업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응답도 50대는 69.1%로 조사됐다. 30대는 60.8%였다. 쏠드족은 일상생활에서도 젊은 세대 못지않게 디지털플랫폼을 통해 정보를 얻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사람을 사귀고 있다. 하루 1시간 이상~2시간 미만 SNS를 이용한다고 대답한 50대는 33%로 30대(36.1%)와 큰 차이가 없었다. ‘대인관계에서 SNS를 이용한다’고 한 50대는 60%로 30대(49%)와 40대(50%)보다 높았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시중은행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8월 말에서 9월 중순경 시작하는 하반기(7∼12월) 채용 일정을 재검토하고 있다. 경기 악화와 방역 문제 때문이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들은 아직까지 하반기 공채 계획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통상 8월 말 하반기 공채 계획을 공지했지만 올해는 계획을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신한과 우리은행도 당초 다음 달 중순경 채용 규모와 일정을 공고하려다가 재검토에 들어갔다. 추석을 전후해 공채 공고를 낼 예정이었던 하나은행은 계획을 잠정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삼성카드가 중소 상공인들의 판로 개척과 매출 확대를 돕기 위한 상생 방안으로 빅데이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1인 라이브 쇼핑 플랫폼 스타트업인 ‘보고플레이’와 손잡고 빅데이터를 활용해 중소 상공인들에게 마케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소비가 늘어나는 흐름에 착안한 방안이다. 삼성카드는 자사 고객에게 ‘삼성카드 LINK’로 맞춤형 혜택과 관련 동영상을 추천한다. 고객이 이를 확인하고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즉시 결제할 수 있게 ‘빅데이터 마케팅’을 지원하는 것이다. 스타트업도 삼성카드의 빅데이터 마케팅을 통해 고객이 유입되면 플랫폼이 활성화되고 사업 확장의 기회를 얻는 식이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진행된 삼성금융 오픈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보고플레이를 우수업체로 선발하고 사업 모델을 구체화하는 협업을 진행했다. 보고플레이는 누구나 쇼호스트가 돼 물건을 홍보하거나 판매할 수 있는 O2O(Online to Offline·온오프라인 연계) 동영상 커머스 플랫폼이다. TV 홈쇼핑을 1인 방송 플랫폼으로 옮겨놓은 형태다. TV홈쇼핑의 진입장벽을 넘지 못하는 중소 상공인들에게 보고플레이는 영상과 채팅을 통해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마케팅 수단이다. 삼성카드가 올해 상반기 보고플레이와 함께 삼성카드 LINK를 활용한 사전 테스트 마케팅을 진행한 결과, 삼성카드 LINK를 통해 홍보한 중소 상공인 상품들이 모두 매출 상위 10위 안에 들어갈 정도로 효과가 있었다. 또한 LINK 테스트 마케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보고플레이 회원 수도 약 25% 증가하는 선순환 효과가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삼성카드의 빅데이터 역량을 활용해 중소 상공인과 상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최근 증시에서 왕성한 식욕을 보이고 있는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등 해외 증시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해외 주식을 사들이는 ‘서학(西學)개미’들은 미국 증시에서 성장주들을 쓸어 담고 있지만, 단기 차익을 노리는 단타 매매 성향도 나타나고 있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21일까지 국내 투자자(개인 및 법인)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주식은 테슬라였다. 장난감 회사인 해즈브로(4위)를 제외하고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A, 아마존 등 빅테크(대형 기술기업)가 상위 6개 종목에 포함됐다. 성장주와 미국 주식에 대한 ‘편애’도 드러났다. 상위 10개 중 8개가 성장주이고 9개는 미 증시에 상장된 주식이었다. 30대 ‘서학개미’ A 씨는 6월 미 수소차 회사 니콜라가 뉴욕증시의 나스닥에 상장하자 1000만 원을 투자했다. 이후 며칠간 분할 매도를 통해 500만 원 가까운 수익을 냈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예전에는 자산가들이 자산 배분 차원에서 해외 주식에 투자했다. 최근엔 젊은 투자자들이 유입돼 테슬라, 애플, 모더나 등 성장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최근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미국 개인 투자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급락한 전통 기업들을 쓸어 담고 있다.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미 주식 거래 플랫폼인 로빈후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주식을 거래하는 투자자들에게 지난달 가장 인기 있는 주식 1∼3위는 포드, 제너럴일렉트릭(GE), 아메리칸에어라인이었다.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도한 해외 주식은 미국 마스터카드였다. 주가가 ‘V’자 반등해 사상 최고치를 찍었지만 소비 둔화를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골드윈(일본), 라인(일본), 장시간펑리튬(중국 리튬생산업체), 넥슨(일본) 순으로 뒤를 이었다. 국내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종목의 수익률은 연초 이후 이달 21일까지 78.0%(6월에 상장한 니콜라 제외)로 나타났다. 특히 테슬라는 연초 이후 주가가 376.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순매도한 종목의 수익률은 318.4%였다. 주가가 2965% 상승한 미 백신회사 노바백스를 제외하면 24.3%였다. 국내 기업의 ‘짠물 배당’ 문화에 익숙한 개인 투자자들이 배당이 상대적으로 많은 해외에서도 국내에서처럼 주식을 매수한 뒤 빨리 되팔아 매각 차익을 노리는 경향을 고수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40대 직장인 B 씨는 이스라엘의 차세대 엑스레이 장비업체 나노엑스가 21일 미 나스닥에 상장하자 다음 거래일인 24일 바로 500만 원가량을 투자했다. 23.1달러에 주식을 매수한 뒤 다음 날 30달러에 팔아 약 30% 차익을 남겼다. 해외 주식 투자가 항상 수익을 보는 것은 아니다. C 씨는 6월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알리바바그룹의 원격 의료 서비스 회사 알리건강에 7000만 원을 넣었다가 10%의 손실을 봤다. 전문가들은 국내 투자자들은 해외 증시와 기업에 대해 정보가 부족할 수 있는 만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강유현 yhkang@donga.com·신나리 기자}
병원 개원을 준비하던 의사 A 씨는 25일 거래은행 관계자로부터 “어제(24일) 정부가 다음 달 5일부터 ‘기술형 창업대출(TCB)’로 금리 우대 대출을 해주지 말라고 했다”는 말을 들었다. 담보 없이도 기술력이 있으면 신용대출을 해주는 TCB 대출 대상에서 의사와 약사 등 보건업종이 제외될 수 있다는 얘기였다. 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주초 각 은행에 “‘기술금융 가이드라인’ 강화 차원에서 TCB 유의 업종에 보건업과 도·소매업을 포함시키라”는 내용을 구두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신용정보원도 은행들과 관련 가이드라인 작업을 위해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은행 관계자는 “다음 주초 정부로부터 정식 공문이 내려올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에 대해 금융위원회는 26일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가이드라인의 세부 내용에 대해 은행권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개원의들은 ‘닥터론’이라는 의사 전용 대출 상품을 이용하며 TCB 등급을 받아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시중은행의 한 직원은 “TCB 등급을 적용받으면 금리가 1%대까지도 나온다. 내시경이나 엑스레이 촬영에 필요한 비싼 의료기기를 구입할 때 기술금융 혜택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방침이 적용되면 “의사뿐만 아니라 약사들, 제품을 생산해서 재무제표로 매출이 공시되지 않는 도·소매업자들의 TCB 금리 혜택 대출이 제한될 것”이라는 게 은행업계의 전망이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기술금융은 본래 국가 기간산업이나 중소기업을 장려하기 위한 것”이라며 “오래전부터 연관성이 떨어지는 직종이 적용되는 상황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하나금융그룹은 11일 인천 서구 가좌동에서 장애아동 통합 어린이집 1호인 ‘가좌3동 하나어린이집’ 개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개원식에는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과 이재현 인천시 서구청장 등이 참석해 어린이집을 둘러보며 개원을 축하했다. 함 부회장은 “장애 아동을 위한 보육시설이 필요한 곳에 ‘장애아 통합 어린이집’을 건립하고 기증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아이들이 서로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편견과 차별 없이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원한 가좌3동 하나어린이집은 인천 서구 가좌동에 처음으로 건립된 장애아 통합 보육시설이다. 하나금융과 인천 서구청이 협력해 기존 민간 어린이집을 매입한 뒤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전환하고 리모델링을 거쳐 장애 아동과 비장애 아동이 함께 생활할 수 있는 통합 보육 환경을 마련했다. 몸이 불편한 어린이가 다닐 수 있는 어린이집이 가까운 곳에 없어 멀리까지 보내야 했던 학부모들은 가좌3동 하나어린이집이 문을 열면서 한시름 놓게 됐다. 어린이집은 주택가의 부족한 놀이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옥상을 적극 활용해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도록 했다. 화장실 문턱을 제거하고 계단 손잡이를 설치해 장애 아동들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나금융그룹은 2018년 4월부터 저출산 문제 해결과 일하는 여성의 경력단절을 방지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어린이집 100호 건립을 목표로 전국 보육시설이 필요한 곳을 찾아 어린이집을 짓고 있다. 하나금융과 인천 서구는 이번 가좌3동 하나어린이집과는 별도로 지난달 23일 2022년 3월 개원을 목표로 국공립어린이집 1개소에 대한 지원 협약도 체결했다. 협약 내에는 장애 전담 보육시설을 신축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장애 아동과 비장애 아동을 함께 보육하는 통합보육시설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중증 장애아들에게는 보육과 더불어 교육과 특수치료를 동시에 받을 수 있는 장애 전담 보육시설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눈에 크게 띄지 않을 정도의 장애를 가진 장애아동도 입학정원 문제와 주변 시선 등으로 장애통합보육시설조차 입학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장애아 부모들이 장애아 전문 어린이집 건립을 원하는 이유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국공립어린이집 지원을 계기로 하나금융그룹이 구민들에게 한발 더 다가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서구의 취약보육 인프라 확충, 장애아 보육 지원 및 건강한 성장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 서구청장은 “취약보육 아동을 위한 하나금융그룹의 도움은 우리 아이들이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튼튼한 다리가 돼줄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하나금융은 보육시설이 시급한 농어촌 지역, 장애전담 등 특수보육시설 필요지역에 국공립어린이집 건립지원 사업을 추진해 양질의 보육시설 확충에 힘쓰고 있다. 중소기업 근로자 어린이도 보육할 수 있는 상생형 공동직장어린이집을 지어 지역 내 중소기업과 상생문화를 통한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노력하고 있다는 게 하나금융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3월 경남 거제시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가좌3동 하나어린이집을 포함해 국공립어린이집 15개가 개원했다. 서울 중구 명동, 영등포구 여의도, 성동구 성수동, 부산, 광주에 직장어린이집 5곳도 열었다. 현재 전국 70곳에서 어린이집 건립이 진행 중이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어린이집 확충사업을 통해 사회의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 사회의 힘들고 아픈 곳을 찾아 함께 아픔을 나누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KB국민은행이 광복 75주년을 맞아 내놓은 독립유공자 및 후손 지원 통장에 1, 2호로 가입했다. 19일 국민은행은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독립운동 기념사업 일환으로 ‘대한이 살았다’ 통장을 내놨다고 밝혔다. 통장 발급 건당 3000원을 기부금으로 적립해 독립유공자와 후손의 생활안정, 장학사업에 3억 원을 지원한다. 국민은행의 모든 적립식예금 상품을 ‘대한이 살았다’ 통장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신규 가입뿐만 아니라 통장을 재발행해도 기부금이 적립된다. 문 대통령 부부는 15일 국민은행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연 ‘독립운동 11인의 청춘전’을 관람하고 ‘대한이 살았다’ 통장에 가입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광복회와 대한적십자사가 이르면 11월경 지원금을 받을 독립유공자 및 후손을 선정할 것”이라며 “고객 반응에 따라 지원 규모가 커지고 시기도 앞당겨질 수 있다”고 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올해 임기가 끝나는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들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3월 연임에 성공했고,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3연임에 도전한다. 이미 3연임을 한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끝난다. 금융권에서는 “지배구조 갈등과 정부 입김으로 단명하던 금융권 CEO들의 임기가 외국계 금융사들처럼 실적 중심으로 평가받는 시대로 서서히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 실력만 있으면 연임은 기본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2000년 이후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 금융지주회사 회장 중 3연임에 성공한 이는 김정태 현 하나금융지주 회장까지 포함해 3명이다. 라응찬 전 회장은 은행장 경력까지 포함해 18년간 은행과 지주사 CEO로 활동했다. 조용병 회장과 손태승 회장도 올해 연임에 성공하면서 ‘장수 CEO’의 문턱에 들어섰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3년씩 세 번’ 하는 3연임이 이제 ‘뉴노멀’이 되는 분위기”라며 “CEO들이 역량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권에서 그동안 4연임 CEO는 없었다”며 “실적을 내고 후계자들을 양성하기 위한 최적의 임기를 9년 정도로 보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성과를 내면 임기를 보장해주는 ‘실적주의’ 문화가 금융권에서 확산되고 있는 것도 CEO 연임이 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적에 민감한 외국계 은행의 경우 장수 CEO가 드물지 않았다. 하영구 전 은행연합회장은 2001년 한미은행 은행장으로 발탁돼 2004년까지 일했다. 씨티은행과 합병된 뒤에 한국씨티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2010년 한국씨티은행그룹 회장을 겸직했다. 그는 2014년까지 10년간 자리를 지켰다. 내년 1월 임기가 끝나는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은 2015년 SC제일은행 첫 한국인 행장으로 취임했다. 재임 전 적자를 내던 은행을 흑자로 돌리는 경영 수완을 발휘해 연임에 성공했다. ○ “외풍은 옛말” 굳건해진 지주 지배구조 KB금융지주는 12일 차기 회장 후보를 추천하는 절차인 회장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회장 논의를 시작했다. 금융권에서는 다른 금융사들이 물린 사모펀드 사태를 피해 간 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2분기(4∼6월) 경영실적 1위를 달성한 윤 회장의 3연임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KB금융이 LIG손해보험, 현대증권, 푸르덴셜생명 등을 차례로 인수합병하면서 균형감 있는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성한 점도 윤 회장의 3연임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임기가 끝나는 김정태 회장의 연임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연임을 하지 못할 경영상 실책이 없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일각에선 은행이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나 사모펀드 대규모 원금 손실 사태에 연루됐다는 지적도 있다. 또 김 회장이 연임하지 않고 후계자를 키우겠다는 의지를 직간접적으로 밝히고 있다는 말도 돈다.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과 이진국 부회장이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다음 달 10일 임기가 끝나는 이동걸 산업은행장의 거취도 금융권의 관심사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이나 두산 등 진행 중인 구조조정 작업이 있어 이 회장 연임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신나리 journari@donga.com·김동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대상 대출 만기를 내년 3월까지 6개월 더 연장하는 방안이 금융권에서 논의되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에서 약 40조 원에 이르는 코로나19 대출 만기의 추가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기류가 형성되는 가운데 이자 상환 유예 조치까지 이뤄지면 위험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8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코로나19 관련 여신 지원 실적 자료에 따르면 2월 이후 이달 13일까지 만기가 연장된 대출 잔액과 이자 총액은 39조138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만기가 연장된 대출 잔액은 약 35조 원, 유예된 이자는 308억 원에 이른다. 금융당국은 대출 만기 2차 연장을 위해 금융권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하순 금융지주 회장들과 만난 데 이어 12일에도 6개 금융협회장들을 만나 적극적인 코로나19 금융지원을 요청했다. 은 위원장은 “(협회장들이)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대출 만기 연장 및 이자 상환 유예 조치의 연장 필요성에 공감했다”며 대출 만기 연장 의지를 드러냈다. 은행권에서도 “추가 연장은 불가피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과 대출 만기 연장을 논의 중”이라며 “통상 만기 연장이 6개월 단위로 이뤄지기 때문에 9월 말로 한 차례 연장한 대출 만기가 내년 3월까지 연장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각 은행은 19일 열릴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 참석해 연장 기한을 금융당국에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만기 재연장 이후 대출 부실 위험에 대한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이자 상환 유예가 끝난 시점에서 돈을 빌린 차주들은 물론이고 은행이 감당해야 할 리스크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게 금융권의 우려다. 은행들은 이 같은 우려를 담아 은행연합회에 “이자 유예 재연장은 건전성 관리 측면에서 위험한 조치”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은 위원장과의 12일 간담회에서도 이에 대한 언급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은행 관계자는 “이자를 정상적으로 납부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지 못하게 한다는 건 눈을 가리고 부실기업들까지 끌고 가란 소리”라고 우려했다. B은행의 대출 실무 담당자도 “6개월 뒤 갚아야 할 금액은 이자가 붙어 더 늘어날 텐데 이자를 갚는다는 보장도 없이 기업들을 연명하게 해주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서울에 아파트 한 채, 지방에 두 채를 보유한 40대 A 씨는 5월 지방 아파트를 모두 ‘처분’했다. 정부가 다주택자 세금을 강화하자 서울에 ‘똘똘한 집’ 한 채만 남겨두라는 세무사의 조언을 따랐다. 매수자도 나서지 않는 데다 생판 모르는 사람에게 부모님이 계속 거주해야 하는 아파트를 넘기는 게 걱정스러웠던 A 씨는 서류로만 매각하는 꼼수를 찾아냈다. 아내 명의의 법인에 아파트 2채를 넘긴 것이다. 그는 주택매매·임대사업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이 전면 금지된 지난달 1일 이전 거래를 마무리하고 법인 명의로 아파트를 담보로 은행 대출까지 받을 수 있었다. 정부가 부동산 투기와 집값을 잡기 위해 부동산 세제를 동원하면서 쏟아지는 ‘세금 폭탄’을 피하려는 투자자들과 이를 막기 위한 정부의 ‘숨바꼭질’이 반복되고 있다. A 씨처럼 다주택자가 가족 등의 명의로 법인을 세우고 세금을 회피하자, 정부는 7·10부동산대책에서 다주택 보유 법인에 대해 종합부동산세를 6%로 일괄 적용하기로 했다. 정성진 KB국민은행 양재PB센터 팀장은 “정부의 규제 강화 이후 가족법인을 세웠다가 후회하거나 청산 방법을 상담하는 고객이 늘었다”며 “법인을 세워 매입한 주택에 대한 세금 부담을 덜어보려는 움직임은 사실상 ‘올스톱’됐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법인의 주택 투자에 대한 세금을 강화하자 이번에는 규제를 피해 도심 지역의 5층 이하, 시가 50억 원 이하의 크기가 작은 비주거용 ‘꼬마 빌딩’ 등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도 있다. 부동산 세금을 피하기 위해 법적으로만 갈라서는 ‘서류상 황혼 이혼’을 선택하는 은퇴자들도 있다. 퇴직 2년 차에 접어든 B 씨(58)는 한 채당 20억 원에서 30억 원 사이를 오가는 서울 강남구 아파트 2채를 지키기 위해 부인과 최근 협의이혼을 했다. B 씨는 “금융자산은 없고 집만 있는데 늘어나는 부동산 보유세를 감당하기 어려워 아내와 법적으로 이혼을 하고 서로 한 채씩 나눴다. 부동산 세금 때문에 멀쩡한 부부도 갈라선다는 게 내 이야기가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6억 원까지는 세금을 물지 않는 부부 간 증여를 통해 양도소득세 부담을 줄이려는 이들도 있다. 남편이 3억 원에 구입한 아파트를 아내에게 5억 원에 증여한 뒤 5년 뒤 아파트가 7억 원까지 올라 매각한다면 증여로 취득한 주택 취득 원가는 5억 원으로 계산되기 때문이다.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부부장은 “이 경우 4억 원이 아닌 2억 원에 대한 양도소득세가 매겨진다”고 말했다. 유언대용신탁은 종부세를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서울 강남의 고액 자산가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쓰였다. 유언장을 작성하고 부동산을 신탁회사에 맡길 경우 신탁회사가 부동산 보유세를 납부한다는 점을 이용한 방법이었다. 정부는 지난달 22일 ‘2020년 세법개정안’을 내놓으며 내년부터 위탁자에게 보유세를 물리기로 했다. 유언대용신탁을 이용한 종부세 회피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퇴직 후 지역의료보험으로 갈아탄 은퇴자들이 갑자기 불어난 건강보험료를 줄이기 위해 가족이 운영하는 법인에 위장 취업을 하기도 한다. 재산 3억5000만 원(과세 표준 기준), 연간 사업소득 약 3300만 원이 있는 사업자인 C 씨는 남편이 대표로 있는 약국에 월 90만 원을 받는 근로자로 위장 취업하고 건보료를 월 30만 원 정도 줄였다가 건보공단에 덜미가 잡혔다. 고육지책으로 혼인 신고까지 미루고 당국의 대출 규제를 피해 집 장만에 나서는 젊은 부부도 생겨나고 있다. 올해 초 결혼한 C 씨(36)는 ‘신혼집’을 장만하기 위해 혼인 신고를 잠시 미뤘다. C 씨는 은행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매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12·16부동산대책으로 9억 원 이상의 고가 아파트에 대한 대출 규제가 강화됐다. C 씨는 전세를 안고 아파트를 매입한 뒤 법적으로 남남인 ‘아내’에게 은행에서 전세금의 80%인 4억8000만 원을 대출받게 했다. C 씨는 ‘아내’를 새 세입자로 들여 함께 살고 있다. C 씨는 “담보대출은 원금과 이자를 함께 상환하는 조건이지만 전세 대출은 거치 기간엔 이자만 갚으면 되기 때문에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신나리 journari@donga.com·장윤정·강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