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올해 5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미국 백악관에 깜짝 초청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하는 사진 한 장이 공개되자 국내 주요 기업들은 표정 관리 하느라 애쓰는 모습이었다. 백악관은 31억 달러(약 3조5650억 원)를 투자해 미국 루이지애나에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지은 신 회장을 대통령 집무실로 초청해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할 기회를 제공했다. 아직 국내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신 회장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래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한국의 첫 대기업 최고경영자(CEO)가 됐다는 점에 내심 부러움을 내비치는 한국 기업이 적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1박 2일의 짧은 일정으로 방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국내 주요 기업들은 긴장감과 기대감 속에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을 준비해왔다. 혹시라도 대미 투자를 압박하는 강한 멘트가 나오진 않을지, 중국 화웨이에 대한 제재에 동참할 것을 주문하지는 않을지 우려하는 기업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자 우려했던 것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이 수차례에 걸쳐 국내 기업인들에게 감사 인사를 표했다. 기업들은 사뭇 놀라는 분위기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신 회장을 향해 다시 한 번 루이지애나 투자에 감사하며 “정말 많은 훌륭한 일을 했다”고 노골적으로 치켜세운 것이 재계에선 다시 한 번 화제가 됐다. 재계 관계자는 “오늘 간담회의 주인공은 사실상 신동빈 회장 아니었느냐”라며 “3조 원 쓰고도 저렇게 수차례 감사 인사를 받으니 투자할 맛 나겠다”고 했다. 신 회장은 이날 추가 대미 투자도 검토 중이라고 얘기했다. 일각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0조 원 넘게 국내에 투자하기로 약속하고도 ‘경제는 경제, 재판은 재판’이란 소리를 듣는 것과는 너무도 다른 분위기 아니냐는 푸념도 나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기업인들의 미국 투자 덕에 미국 일자리가 늘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물론 트럼프 행정부가 쌓은 무역장벽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미국 내 공장을 지은 경우도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미국 정부가 적어도 미국에 진출해 사업하는 기업들에 대해선 오로지 사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다는 점도 잘 봐야 한다. 기업에 투자를 촉구하는 방법으로 무조건 팔을 비틀 수도 있지만 일관성 있는 정부 정책을 시행하면서 장기간 신뢰할 수 있다는 확신을 줄 수도 있다. 정책으로 확신을 주면 투자와 고용은 자연스럽게 확대되는 게 시장이 돌아가는 원리 아니겠는가. 충동적이고 즉흥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트럼프이지만 적어도 경제에 관한 한 일관성이 있다. “국내외 기업들의 투자 덕에 실업률이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고 자부하는 그는 “지금이 투자하기 최적기”라며 우리 기업들에 노골적으로 윙크를 날리고 있다.김지현 산업1부 기자 jhk85@donga.com}

“미국에 많은 투자를 하고 일자리를 창출해준 한국의 비즈니스맨들과 그룹의 총수들에게 감사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전 한국 재계 총수들과 최고경영자(CEO)들을 불러 모은 자리에서 거듭 감사를 표했다. 전날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숙소인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국내 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 삼성, 현대자동차, SK, 두산, CJ 등 기업 이름을 직접 거명하며 ‘생큐 릴레이’를 이어갔다. 국내 한 대기업 관계자는 “사실 간담회 직전까지도 대미 투자를 압박하거나 중국 ‘화웨이’ 제재에 동참하라는 강경한 메시지가 나오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예상과 달리 감사와 격려의 메시지가 많아 다행이었다”고 평가했다. 총수들은 이날 오전 8시를 전후로 예정됐던 시간보다 일찍 간담회장에 도착했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8시 5분경 가장 먼저 도착했고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이 행사장으로 들어섰다. LG에선 구광모 회장 대신 권영수 부회장이 참석했다. 김승연 한화 회장과 허창수 GS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손경식 CJ 회장,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 한성숙 네이버 대표 등 총 18명의 기업인이 참석했다. 올해 5월 미국 루이지애나에 3조6000억 원을 들여 에틸렌 공장을 완공한 뒤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한 신동빈 회장을 제외하고는 총수 대부분이 트럼프 대통령과 첫 만남이었다. 이재용 부회장은 2016년 말 당선자 신분이던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글로벌 정보기술(IT) 거물들과의 만남인 ‘테크 서밋’에 초청받았지만 특검 수사로 출국이 금지되면서 만나지 못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초반부터 신동빈 회장을 호명하며 “너무나도 훌륭한 많은 일을 성취했다”며 “내 옆에 와서 얘기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어 원형 테이블에 둘러앉은 이재용 부회장과 정의선 수석부회장, 최태원 회장, 손경식 회장 등도 일으켜 세우며 “미국에 투자해주신 한국 기업인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차례로 드리고 싶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초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 가전 공장을 세운 데 이어 내년까지 텍사스 오스틴 반도체 공장에 15억 달러(약 1조7000억 원)를 투자해 생산 설비를 확충할 계획이다. LG전자도 5월 테네시주에 세탁기 공장을 준공했으며 현대차는 앨라배마에서 2005년부터 공장을 가동해 왔다.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방에 와 계신 기업들을 포함해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5만 개 이상의 새 직업을 만들어줬다”며 “미국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아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가서 이야기하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본심은 그 뒤에 이어졌다. 그는 “미국에 투자를 확대하기에 지금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다”며 “앞으로 계속 한국 대기업들을 필두로 한국의 대미 투자를 확대해 줄 것을 당부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내가 취임했을 때만 해도 경제적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는데 2년 반이 지나면서 미국 경제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고 굳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 실업률도 51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고 했다. 이어 자신 역시 대통령 이전에 기업인이었던 점을 강조하며 “그때 경험했던 시간을 토대로 미국 경제를 살리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기업인들을 ‘경영 천재(business genius)’라고 치켜세우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그는 “대기업을 이끌어가는 정말 천재 같은 분들과 함께 자리를 해서 영광”이라고 했다. 이날 참석한 대기업 총수들에게 별도 발언 기회는 없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백악관 선임보좌관 등 행사 참석자들과 돌아가며 인사하는 등 개별적으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 등이 포착됐다. 재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무역전쟁의 휴전을 결정하면서 화웨이 제재에 대한 발언 수위를 조절한 것 같다”고 전했다.김지현 jhk85@donga.com·허동준·강승현 기자}

“미국에 많은 투자를 하고 일자리를 창출해준 한국의 비즈니스맨들과 그룹의 총수들에게 감사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전 한국 재계 총수들과 최고경영자(CEO)들을 불러 모은 자리에서 거듭 감사를 표했다. 전날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숙소인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국내 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 삼성, 현대차, SK, 두산, CJ 등 기업 이름을 직접 거명하며 ‘땡큐 릴레이’를 이어갔다. 국내 한 대기업 관계자는 “사실 간담회 직전까지도 대미 투자를 압박하거나 중국 ‘화웨이’ 제재에 동참하라는 강경한 메시지가 나오진 않을지 걱정했는데 예상과 달리 감사와 격려의 메시지가 많아 다행이었다”고 평가했다. 총수들은 이날 오전 8시를 전후로 예정됐던 시간보다 일찍 간담회장에 도착했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8시 5분 경 가장 먼저 도착했고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이 행사장으로 들어섰다. LG에선 구광모 회장 대신 권영수 부회장이 참석했다. 김승연 한화 회장과 허창수 GS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손경식 CJ 회장,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 한성숙 네이버 대표 등 총 18명의 기업인이 참석했다. 올해 5월 미국 루이지애나에 3조6000억 원을 들여 에틸렌 공장을 완공한 뒤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한 신동빈 회장을 제외하고는 총수 대부분이 트럼프 대통령과 첫 만남이었다. 이재용 부회장은 2016년 말 당선자 신분이던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글로벌 정보기술(IT) 거물들과의 만남인 ‘테크 서밋’에 초청받았지만 특검 수사로 출국이 금지되면서 만나지 못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초반부터 신동빈 회장을 호명하며 “너무나도 훌륭한 많은 일을 성취했다”며 “내 옆에 와서 얘기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어 원형 테이블에 둘러앉은 이재용 부회장과 정의선 수석부회장, 최태원 회장, 손경식 CJ 회장 등도 일으켜 세우며 “미국에 투자해주신 한국 기업인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차례로 드리고 싶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초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 가전 공장을 세운 데 이어 내년까지 텍사스 오스틴 반도체 공장에 15억 달러(약 1조7000억 원)를 투자해 생산 설비를 확충할 계획이다. LG전자도 5월 테네시주 세탁기공장을 준공했으며 현대차는 앨라배마에서 2005년부터 공장을 가동해왔다.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에 전기차 배터리공장을 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방에 와 계신 기업들을 포함해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5만 개 이상의 새 직업을 만들어줬다”며 “미국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아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가서 이야기 하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본심은 그 뒤에 이어졌다. 그는 “미국에 투자를 확대하기에 지금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다”며 “앞으로 계속 한국 대기업들을 필두로 한국의 대미 투자를 확대해 줄 것을 당부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내가 취임했을 때만 해도 경제적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는데 2년 반이 지나면서 미국 경제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고 굳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 실업률도 51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고 했다. 이어 자신 역시 대통령 이전에 기업인이었던 점을 강조하며 “그 때 경험했던 시간을 토대로 미국 경제를 살리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기업인들을 ‘경영 천재(business genius)’라고 추켜세우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그는 “대기업을 이끌어가는 정말 천재 같은 분들과 함께 자리를 해서 영광”이라고 했다. 이날 참석한 대기업 총수들에게 별도 발언 기회는 없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백악관 선임보좌관 등 행사 참석자들과 돌아가며 인사하는 등 개별적으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 등이 포착됐다. 재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무역 전쟁의 휴전을 결정하면서 화웨이 제재에 대한 발언 수위를 조절한 것 같다”며 “대미 투자 요구를 압박하기보다는 회유하는 식으로 전달해 다소 예상 밖이었다”고 전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시설을 직접 방문해 아이디어를 얻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국내 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 전날 헬기를 타고 지나가면서 삼성전자 생산시설을 봤다고 언급하며 “태어나서 본 것 중 가장 큰 건물”이라고 했다. 그는 “‘대체 저게 뭐야(What the hell is that)?’ 라고 했을 정도로 놀랐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경기 평택, 기흥, 화성에 대형 반도체 사업장을 세우고 ‘반도체 클러스터’ 형태로 운영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도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향해 “(그 생산 시설이) 몇 층짜리냐, 10층? 12층?”이라고 직접 묻기도 했다. 이어 “보통 공장을 지을 때 한 방향으로 (낮게) 짓는데, 층층이 위로 쌓았더라”며 “나도 직접 가서 보고 아이디어를 얻고 싶다”고 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산시에서 헬기로 이동하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 중 한 곳을 본 것 같다”며 “해외 경쟁 업체와 달리 국내 기업들은 반도체 생산시설을 위로 층층이 올리는 기술이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국내 최고층인 ‘롯데월드타워’에 대한 관심도 드러냈다. 그는 “저 높은 곳이 어떤 건물이냐며 굉장히 감탄했는데 롯데 건물이었다. 아름다운 타워”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아름다운 타워를 세운 데 대해서 아주 잘하셨다고 축하와 격려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롯데월드타워를 언급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2017년 11월 방한 당시 국회 연설에서 “서울에선 63빌딩이나 롯데월드타워 같은 멋진 건축물들이 하늘을 수놓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삼성전자는 2017년 11월 ‘삼성리서치(Samsung Research)’를 출범하고 산하에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 센터를 신설해 4차 산업혁명의 기반기술인 AI 관련 선행연구 기능을 강화했다. 지난해 1월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AI 연구센터를 설립한 데에 이어 5월에는 AI 관련 글로벌 우수 인재와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이 분야에 강점을 가진 영국 케임브리지와 캐나다 토론토, 러시아 모스크바에 AI 연구센터를 추가적으로 개소했다. 이어 9월에는 미국 뉴욕, 10월에는 캐나다 몬트리올에 AI 연구센터를 열어 현재 5개국에서 7개의 AI 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우수 인재 영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AI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미국 프린스턴대 세바스찬 승 교수와 코넬테크의 다니엘 리 교수를 영입했다. 승 교수는 삼성 리서치에서 삼성전자의 AI 전략 수립과 선행 연구 자문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고, 리 교수는 차세대 기계학습 알고리즘과 로보틱스 관련 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미국 하버드대 위구연 교수를 ‘삼성전자 펠로우(Fellow)’로 영입했다. 펠로우는 삼성전자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전문가에게 부여하는 회사의 연구 분야 최고직이다. 위 펠로우는 삼성리서치에서 인공신경망(Neural Processing Unit) 기반 차세대 프로세서 관련 연구를 맡고 있다. 삼성전자는 AI 관련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과 국내 산학협력을 통해 한국 AI총괄센터가 전 세계 AI 연구의 허브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AI 선행 연구개발 인력을 내년까지 1000명 이상(국내 약 600명, 해외 약 400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차세대 AI 프로젝트로 개발된 ‘삼성봇(Samsung Bot)’과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Gait Enhancing &Motivating System·GEMS)’을 세계 최대 정보기술(IR) 전시회인 CES 2019에서 처음 공개했다. 삼성전자 측은 “그 동안 축적해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에 AI를 적용해 기존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우리 삶의 질을 높이며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로봇 프로젝트를 준비해 왔다”며 “특히 사회가 점차 고령화되고 가족들의 건강과 생활을 관리하는 일이 중요해지면서 헬스와 라이프 케어 분야에 집중한 로봇들을 대거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 초격차 기술력 확보에도 나섰다. 삼성전자는 2017년 파운드리 사업부를 신설해 사업 전문성을 강화했고, 최신 파운드리 생산시설인 화성캠퍼스 S3 라인에서 극자외선(EUV) 기반 최첨단 공정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분야 연구개발 및 생산시설 확충에 133조 원을 투자하고, 이를 위해 전문인력 1만500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메모리 분야 글로벌 1위 DNA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비메모리분야에서도 1위를 하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2030년까지 국내 R&D 분야에 73조 원, 최첨단 생산 인프라에 60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시스템반도체 연구개발 인력 양성에 기여하는 한편 생산시설 확충을 통해 국내 설비 및 소재 업체를 포함한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또 시스템반도체 인프라와 기술력을 공유해 팹리스(Fabless·반도체 설계 전문업체), 디자인하우스(Design House·설계 서비스 기업) 등 국내 시스템반도체 생태계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4월 EUV 기술 기반 ‘5나노 공정’ 개발에도 성공했다. 이에 앞서 올 초에는 업계 최초로 EUV 공정을 적용한 7나노 제품 양산을 시작했으며 6나노 공정 기반 제품에 대해서는 대형 고객사와 생산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초미세 공정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파운드리 기술 리더십과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시스템반도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또 자동차용 전장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2016년 11월 미국의 전장전문 기업 하만을 전격 인수했다. 그리고 지난해 1월 하만과 공동 개발의 첫 결실로 차량용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을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정보기술(IT)과 하만의 전장기술이 접목된 첫 결과물로 사물인터넷(IoT)로 연결되는 사물들을 집안의 기기들과 모바일뿐만 아니라 자동차까지 확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1월에는 사용자 경험과 편의성을 한층 향상시킨 ‘디지털 콕픽 2019’를 선보였고 4월 중국 상하이 오토쇼에서 중국 전기차 제조기업인 ‘BJEV(베이징 일렉트릭 비히클)’ 등 주요 기업에 공급 계약 성과를 밝히기도 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중국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반도체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머신러닝, 전기자동차 등 미래 산업분야 인재를 싹쓸이하고 있다. 글로벌 인재들을 향한 러브콜은 물론이고 해외로 유학을 떠난 자국 인재들의 ‘유턴’ 정책도 한창이다. 2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인재 확보에는 중국 정부가 앞장서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30년까지 AI 분야 세계 정상에 오르겠다는 목표 아래 AI 인재 육성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다. 올해 2월 중국 교육부는 연내 빅데이터와 AI, 로보틱스 관련 학과를 400개 이상 만들겠다고 발표한 상황이다. 투자 성과는 이미 숫자로 드러나고 있다. 지난해 중국 내 AI 관련 특허 출원은 3만 건을 넘어섰는데 5년 전보다 10배나 증가한 수치다. 미국 앨런인공지능연구소에 따르면 중국의 AI 논문 수는 이미 미국을 넘어섰으며 특히 상위 10% 논문 수에서도 조만간 중국이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AI연구소인 ‘엘리먼트 AI’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학회 21곳에서 발표된 AI 논문 저자 2만2400명 가운데 중국이 미국(1만295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2525명을 확보하고 있었다. 영국, 독일, 캐나다, 일본이 뒤를 이었고 한국은 405명으로 10위에 그쳤다. 국내 전자업계 관계자는 “반도체에 이어 ‘AI 굴기’를 내건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AI 인재 육성 정책을 펼친 결과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라고 했다. 정부의 육성 정책에 발맞춰 중국 정보통신기술(ICT) 업계를 이끄는 기업들도 글로벌 인재 확보 전쟁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있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는 2014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AI 연구소를 세우고 구글과 마이크로소트프(MS)에서 AI 연구를 담당했던 중국계 인력들을 싹쓸이했다. 중국 최대 공유자동차 업체인 디디추싱은 지난해 200여 명의 석·박사급 AI 엔지니어들로 구성된 ‘AI 랩’을 열고 내년까지 연구 인력 규모를 1000명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알리바바 역시 AI와 온라인 쇼핑을 접목하기 위해 지난해 1월 AI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마리오 세게디를 모셔왔다. 텐센트도 2017년 미국 시애틀에 AI 연구랩을 열면서 IBM과 MS에서 AI를 연구해 온 위둥 박사를 합류시켜 화제가 됐다. 국내 전자업계 고위 관계자는 “해외에서 공부한 유학생과 현지에 취업한 인재들을 본국 기업으로 불러들이는 중국 정부의 ‘천인계획(千人計劃)’이 성공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세계 시장을 빠르게 점령하고 있는 중국 기업으로 돌아가겠다는 중국인 인재가 늘고 있어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들도 긴장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가 국내 소프트웨어 인재 1만 명을 길러내겠다며 지난해 12월 시작한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가 첫 교육생 500명 중 삼성전자 23명을 포함해 112명을 국내 주요 기업에 취업시켰다. SSAFY 관계자는 27일 “첫 6개월 과정을 마친 현재 교육생들의 합격 소식이 매일 업데이트되고 있다”며 “추가로 취업에 성공하는 교육생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SAFY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발표한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방안’ 중 하나다. 취업을 못 한 전국 29세 이하 4년제 대학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에게 최장 1년간 무료로 소프트웨어 교육을 시켜주고 매달 100만 원씩 교육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부족한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을 키우는 동시에 청년 취업난 문제 해결에 기여하겠다는 취지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학 커리큘럼과 실제 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 간에 괴리가 너무 크다 보니 해당 학과 전공생들이 입사해도 3개월 넘게 직무교육을 해야 했다”며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개발자를 양성해내는 데에 교육의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SSAFY를 본격적으로 출범시키기에 앞서 국내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과 만나 현장에서 필요한 인재상을 조사하기도 했다. 1기 취업자 가운데 문과 출신의 비전공생이 다수 포함된 점도 성과다. 삼성전자는 인문계를 포함한 비전공자 교육생 비율을 30%로 구성했다. 지난해 중앙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안상현 씨(27)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하반기(7∼12월) 15개 기업에 원서를 냈지만 모두 불합격해 심한 좌절감에 시달리던 안 씨는 우연히 채용공고 사이트에 올라온 SSAFY 광고를 보고 지원했다. 안 씨는 “컴퓨터공학과 학생들이 저학년 때 배우는 알고리즘부터 웹 프로그래밍까지 속성으로 교육받았다”며 “개선하고 싶은 생활 속 서비스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직접 기획해 개발까지 해보는 실전 경험을 쌓은 것이 입사 면접에서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올해 상반기 신세계아이엔씨 개발 직무에 최종 합격한 안 씨는 “비록 순수한 기술 전공자는 아니지만 문과생이 소프트웨어 기획에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년 전 영남대 정보통신공학과를 졸업한 성민규 씨는 만 29세의 적지 않은 나이로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에 합격했다. 성 씨는 취업 준비가 늦은 탓에 대학을 졸업하고도 2년간 취업에 번번이 실패했지만 SSAFY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인 ‘자바’ 등 기본기부터 다지며 취업에 성공했다. 매일 오후 6시 정규 수업이 끝난 뒤엔 야간 자율학습까지 자청한 덕에 삼성전자의 자체 직군 테스트에서 두 번째로 높은 ‘프로 단계’를 따내기도 했다. 이 단계는 삼성전자 현직 소프트웨어 개발자들도 따기 어려워한다. 성 씨는 “취업준비생으로 지내는 2년 동안 생활비를 버느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게 힘들었다”며 “SSAFY에서 매달 100만 원씩 지원해줘 공부에 다걸기할 수 있었다”고 했다. 광운대 정보제어공학과 출신인 최정화 씨(25·여)는 친구들 중 가장 먼저 취업에 성공했다. 최 씨는 “부모님 뜻대로 공기업 입사를 준비하다가 소프트웨어에 대한 관심을 포기하지 못하고 SSAFY에서 관련 자격증을 차근차근 땄다”며 “지난해 삼성전자에 처음 지원할 때만 해도 코딩테스트를 한 문제도 풀지 못했는데 6개월 만에 최종 합격해 진짜 기분 좋다”고 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가 국내 소프트웨어 인재 1만 명을 길러내겠다며 지난해 12월 시작한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가 첫 교육생 500명 중 112명을 국내 주요 기업에 취업시켰다. SSAFY 관계자는 27일 “첫 6개월 과정을 마친 현재 교육생들의 합격 소식이 매일 업데이트되고 있다”며 “추가로 취업에 성공하는 교육생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SAFY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발표한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방안’ 중 하나다. 취업을 못한 전국 29세 이하 4년제 대학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에게 1년간 무료로 소프트웨어 교육을 시켜주고 매달 100만 원씩 교육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부족한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을 키우는 동시에 청년 취업난 문제 해결에 기여하겠다는 취지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학 커리큘럼과 실제 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 간에 괴리가 너무 크다보니 해당 학과 전공생들이 입사해도 3개월 넘게 직무교육을 해야 했다”며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개발자를 양성해내는 데에 교육의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SSAFY를 본격 출범시키기에 앞서 국내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과 만나 현장에서 필요한 인재상을 조사하기도 했다. 1기 취업자 가운데 문과 출신의 비전공생이 다수 포함된 점도 성과다. 삼성전자는 인문계를 포함한 비전공자 교육생 비율을 30%로 구성했다. 지난해 중앙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안상현 씨(27)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하반기(7~12월) 15개 기업에 원서를 냈지만 모두 불합격해 심한 좌절감에 시달리던 안 씨는 우연히 채용공고 사이트에 올라온 SSAFY 광고를 보고 지원했다. 안 씨는 “컴퓨터공학과 학생들이 저학년 때 배우는 알고리즘부터 웹 프로그래밍까지 속성으로 교육받았다”며 “개선하고 싶은 생활 속 서비스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직접 기획해 개발까지 해보는 실전 경험을 쌓은 것이 입사 면접에서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올해 상반기 신세계아이엔씨 개발 직무에 최종합격한 안 씨는 “비록 순수한 기술 전공자는 아니지만 문과생이 소프트웨어 기획에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더 많은 인문계 출신들이 소프트웨어 개발 직군에 도전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2년 전 영남대 정보통신공학과를 졸업한 성민규 씨는 만 29살의 적지 않은 나이로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에 합격했다. 성 씨는 취업 준비가 늦은 탓에 대학을 졸업하고도 2년간 취업에 번번이 실패했지만 SSAFY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인 ‘자바’ 등 기본기부터 다지며 취업에 성공했다. 매일 오후 6시 정규 수업이 끝난 뒤엔 야간 자율학습까지 자청한 덕에 삼성전자의 자체 직군 테스트에서 두 번째로 높은 ‘프로 단계’를 따내기도 했다. 이 단계는 삼성전자 현직 소프트웨어 개발자들도 따기 어려워한다. 성 씨는 “취업준비생으로 지내는 2년 동안 생활비를 버느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게 힘들었다”며 “SSAFY에서 매달 100만 원씩 지원해줘 공부에 다걸기할 수 있었다”고 했다. 광운대 정보제어공학과 출신인 최정화 씨(25·여)는 친구들 중 가장 먼저 취업에 성공했다. 최 씨는 “부모님 뜻대로 공기업 입사를 준비하다 소프트웨어에 대한 관심을 포기하지 못하고 SSAFY에서 관련 자격증을 차근차근 땄다”며 “지난해 삼성전자에 처음 지원할 때만 해도 코딩테스트를 한 문제도 풀지 못했는데 6개월 만에 최종 합격해 진짜 기분 좋다”고 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사우디아라비아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을 맞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들이 26일 저녁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承志園)’에 모였다. 재계 총수들이 승지원에서 모인 것은 2010년 10월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만찬 이후 약 9년 만이다. 총수들은 이날 오후 7시 반경 승지원에 먼저 모여 청와대 만찬을 마치고 온 무함마드 왕세자를 함께 기다렸다. 승지원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987년 이병철 선대회장의 거처를 물려받은 뒤 집무실 겸 영빈관으로 개조해 써왔다. 그동안 승지원에서 삼성 사장단 회의 및 주요 투자계획 발표 등이 이뤄졌으며, 삼성을 찾는 국내외 주요 손님을 초대하는 공간으로도 활용돼 왔다. 이날 모임은 이 부회장이 왕세자와 총수들을 승지원으로 초대해 이뤄졌다. 이 부회장은 왕세자에게 승지원의 역사를 설명하며 9년 만에 승지원에서 재계 총수들이 모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준 데에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회동이 왕세자 숙소나 외부 행사장이 아닌 승지원에서 이뤄진 것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삼성과의 협력에 거는 기대감을 보여 준다”며 “왕세자가 이 부회장이 제시한 인공지능(AI)과 5세대(5G) 통신기술 및 시스템반도체 등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날 이 부회장은 단체 회동이 끝난 직후 왕세자와 승지원에서 개별 면담도 별도로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의 파격적 경제개혁을 이끌고 있는 실권자의 방한에 5대 그룹뿐 아니라 대한민국 재계가 이날 하루 종일 들썩였다. 사우디는 석유 의존도를 줄이고 정보통신기술(ICT) 중심의 첨단 산업 위주로 국가 경제 구조를 개편하겠다는 ‘비전 2030’을 2016년 발표하고 565조 원을 들여 ‘미래형 신도시’ 건설을 계획 중이다. 이 때문에 왕세자의 방한에 앞서 주요 기업마다 몇 주 전부터 ‘신중동 특수’를 준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무함마드 왕세자의 공식 오찬에는 국내 4대 그룹 총수뿐 아니라 조현준 효성 회장과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박동기 롯데월드 사장, 최병환 CGV 사장 등 기업인들도 참석해 무함마드 왕세자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이날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에쓰오일의 잔사유고도화시설(RUC), 올레핀다운스트림센터(ODC) 준공식에도 문 대통령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약 5조 원이 투자된 이번 프로젝트는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가 단독 대주주가 된 이후 진행한 첫 대규모 투자다. 한국 정유, 석유화학산업 사상 최대 투자 규모이기도 하다. 아람코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7조 원을 투자하는 2단계 프로젝트에 대한 협업 양해각서도 이날 에쓰오일과 교환했다. 10년간 한국 석유화학 사업에 12조 원을 쏟아붓는 것이다. 아람코는 에쓰오일 외에도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GS 등 7개 기업과도 협력을 약속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수소에너지 및 탄소섬유 소재 개발 협력 강화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아람코가 현대자동차와 수소에너지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맺기로 하면서 사우디에 현대차가 만든 수소전기차가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 회사는 국내 수소충전 인프라와 사우디의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를 함께 추진하고 보다 견고한 수소탱크 생산과 차량 경량화 등에서도 손을 맞잡기로 했다. 아람코는 현대중공업과는 킹살만 조선소 내 선박엔진공장 설립 계약 및 두 회사가 참여하는 합작회사인 IMI의 지분을 늘리는 계약 등을 맺었다. 이 외에도 현대오일뱅크와는 원유공급 계약을, 한국석유공사 효성 GS 대림산업과도 생산시설 건립 등에 대해 양해각서를 맺었다. 사우디 석유화학기업 APC의 자회사인 AGIC도 SK가스와 18억 달러 규모의 신규 공장 합작투자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번에 무함마드 왕세자의 방한을 계기로 사우디 기업과 국내 기업들이 맺은 계약이나 양해각서의 총 규모는 약 83억 달러(약 9조6000억 원)에 이른다.김지현 jhk85@donga.com·허동준·황태호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구성원의 행복을 회사의 궁극적 목표로 삼겠다”며 앞으로 평가와 보상의 주요 기준을 구성원 전체의 행복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계열사별로 구성원들의 행복을 극대화할 수 있는 ‘행복 전략’을 실천해줄 것을 주문했다. SK는 25일 경기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최 회장과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요 관계사 최고경영자(CEO)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 확대경영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SK 측은 “‘행복 전략’이 제대로 실행되려면 경영진이 ‘톱다운’ 방식으로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이 직접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회의의 주요 내용이었다”며 “구성원 모두가 동참할 때만이 행복전략의 실행력이 담보될 수 있고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도 위기를 극복할 힘을 모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행복의 측정 방식에 대해서는 방법론을 논의 중이다. 조 의장은 이날 오프닝 스피치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해 위기를 극복하고 구성원의 행복을 극대화한 글로벌 기업들의 사례를 직접 소개했다. 이어 CEO들은 회사별 행복전략을 추구하는 방향성과 구성원 행복에 걸림돌이 되는 요소 등을 파악한 ‘행복 지도’도 공유했다. SK그룹은 지속 가능한 구성원의 행복을 위해선 고객과 주주, 협력사, 사회 등 각 이해관계자들의 행복도 커져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고, 사회적 가치도 함께 추구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클로징 스피치에서 “오늘 공유된 회사별 행복전략은 완성본이 아니고 앞으로 구성원들의 자발적이고 의욕적인 동의를 이끌어 내기 위한 것”이라며 상시로 행복전략과 행복지도를 업데이트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구성원의 행복을 회사의 궁극적 목표로 삼겠다”며 앞으로 평가와 보상의 주요 기준으로 구성원 전체의 행복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삼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계열사별로 구성원들의 행복을 극대화할 수 있는 ‘행복 전략’을 실천해줄 것을 주문했다. SK는 25일 경기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최 회장과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요 관계사 최고경영자(CEO)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 확대경영회의’를 열고 이 같이 의견을 모았다. SK 측은 “‘행복 전략’이 제대로 실행되려면 경영진이 ‘톱다운(Top Down)’ 방식으로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이 직접 참여해하는 게 중요하다는 게 회의의 주요 논의 내용이었다”며 “구성원 모두가 동참할 때만이 행복전략의 실행력이 담보될 수 있고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도 위기를 극복할 힘을 모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조 의장은 이날 오프닝 스피치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해 위기를 극복하고 구성원의 행복을 극대화한 글로벌 기업들의 사례를 직접 소개했다. 이어 CEO들은 회사별 행복 전략을 추구하는 방향성과 구성원 행복에 걸림돌이 되는 요소 등을 파악한 ‘행복 지도’도 공유했다. SK그룹은 지속 가능한 구성원의 행복을 위해선 고객과 주주, 협력사, 사회 등 각 이해관계자들의 행복도 커져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고, 사회적 가치도 함께 추구하가기로 했다. 최 회장은 클로징 스피치에서 “오늘 공유된 회사별 행복전략은 완성본이 아니고 앞으로 구성원들의 자발적이고 의욕적인 동의를 이끌어 내기 위한 것”이라며 상시로 행복전략과 행복지도를 업데이트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4일 삼성물산 및 삼성엔지니어링 경영진과 회의를 열고 중동 국가의 미래 산업 분야를 선점할 것을 주문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방한할 26일을 앞두고 이뤄진 사전 점검 차원의 회의였다. 왕세자는 방한 기간에 청와대 오찬 등의 자리를 통해 이 부회장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24일 서울 강동구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옥에서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김명수 EPC 경쟁력강화TF장(사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중동지역 미래 산업 분야에서 삼성이 잘 해낼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고 협력 강화 방안을 마련해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 기회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틀을 깨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이 전자 외 계열사 사옥을 공개적으로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삼성은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 온 ‘미래전략실’을 해체한 뒤 삼성중공업과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주요 수주 사업을 총괄하는 ‘EPC 경쟁력강화TF’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들이 경쟁적으로 5세대(5G) 통신과 정보통신기술(ICT)에 투자를 늘리자 이 시장을 놓쳐선 안 된다는 긴장감을 불어넣는 동시에 ‘삼성 총수’로서 비(非)전자 계열사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 부회장은 회의 후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함께 식사하는 모습이 삼성물산 블라인드에 공개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최근 주요 계열사 경영진과 만나며 현장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이달 초 삼성전자 부품(DS)부문 경영진을 만나 시스템반도체 투자 현황을 점검한 데 이어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 사장단과 삼성전기 사장단도 만났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정책 컨트롤타워인 대통령정책실장으로 ‘재계 저격수’로 불리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57)을 임명하자 재계는 크게 우려하는 분위기다. 하반기(7∼12월)에 침체된 경기를 살리고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는 경제정책의 대전환보다는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제라는 기존의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청와대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는 것이다. 문 대통령이 17일 ‘대기업 저승사자’로 알려진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검찰총장 후보로 지명하면서 움츠러든 재계는 앞으로 대기업에 대한 옥죄기 강도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신임 실장은 교수 시절 참여연대와 경제개혁시민연대 등 시민단체 활동을 통해 재벌 개혁을 꾸준히 주장해온 인물이다. 문 정부의 첫 공정거래위원장을 지내면서 국내 10대 그룹에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한편 총수 일가의 사익편취 근절 및 대기업집단 소속의 공익재단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해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공정위 이임사에서도 “공정위에 주어진 과제인 재벌개혁과 갑질 근절 등 공정경제를 이루는 과제에 대해 일관되게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이제 청와대 정책실장으로서 다른 부처 소관 분야에 대해서도 직접 관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번 인사가 재계의 불안감을 심화시켜 경영활동을 위축시킬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정책 변화에 대한 사회적 기대감을 반영해 경제 활력을 충분히 이끌어 낼 수 있는 경제 수장을 찾아야 할 때, 굳이 규제와 제재를 강조해 온 인사를 그 자리에 앉힌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대기업의 일방적인 양보와 희생을 요구하진 않을지 우려스럽다”고 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 시대가 빠르게 저물고 있다. 삼성전자가 27년 만에 중국 내 마지막 휴대전화 공장을 폐쇄하기로 한 데 이어 애플도 중국 내 아이폰 생산시설을 인도나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여파로 미국 수출 물량에 추가 관세가 붙는 부담감이 생긴 데다 중국 내 임금 등 생산 비용이 크게 올라가는 등 중국 내 기업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서다. 19일(현지 시간) 미국 CNBC와 일본 닛케이아시안리뷰 등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 내 생산시설을 최대 30%까지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대만 폭스콘 등 주요 부품 공급 업체들에 생산시설의 15∼30%를 중국에서 동남아로 이전하는 데 드는 비용 영향을 계산해 달라고 요청했다. 닛케이는 “애플의 이 같은 요청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에 따른 결과이지만 설령 양국 간 무역 합의가 이뤄진다고 해도 생산시설 이전 결정을 번복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모든 아이폰 생산을 중국 생산시설에 의존하는 현 생산 구조가 상당한 리스크이고 그 위험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국내 전자업계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추가 관세 대상에는 중국에서 만든 휴대전화도 포함돼 있어 애플로선 가격 경쟁력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폭스콘도 앞서 이달 초 열린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필요할 경우 폭스콘은 중국 밖에서도 신속히 생산을 늘릴 수 있다”고 언급해 중국 내 아이폰 생산기지의 해외 이전 가능성에 점차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삼성전자의 ‘차이나 엑소더스’는 이미 지난해 시작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과 12월 선전과 톈진의 통신장비 및 휴대전화 공장을 철수한 데 이어 올해 2월 후이저우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휴대전화 공장도 물량 조정 및 감원에 돌입했다. TV 역시 중국 톈진법인의 생산량을 줄이고 베트남 등에서의 생산을 늘리는 생산 효율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 내 인건비가 급등한 데다 중국 업체의 기술력이 높아지면서 중국 내 판매량이 감소한 점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병유 한국무역협회 베이징 지부장은 “2007년 월 15만 원 수준이던 중국 근로자 임금이 10년 만에 3, 4배 높아진 데다 외국계 투자 기업을 우대하던 중국 정부의 분위기도 많이 변했다”고 했다. 중국을 떠나려는 건 전자업체들만이 아니다. 세계 최대 자전거 업체인 대만 ‘자이언트’의 보니 투 최고경영자(CEO)는 18일(현지 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9월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위협을 듣자마자 중국 내 생산시설 축소를 결정했다”며 “‘메이드 인 차이나’ 시대는 끝났다”고 밝혔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가 시나리오대로 관세를 올리면 이 회사가 중국에서 만든 자전거는 미국에서 평균 100달러(약 12만 원) 비싸진다. 주요 패션업체들도 중국 내 생산시설을 옮기고 있다. 미국 패션 브랜드인 스티브매든은 3년 전부터 인건비 상승 등을 감안해 이전을 준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코치’의 모회사인 테이프스트리도 베트남과 인도 생산을 늘리는 한편 핸드백의 경우 중국 생산 물량을 전체의 5% 미만으로 유지 중이다. 중국 최대 패딩 생산 업체인 보스덩도 지난해 11월 중국 내수용 물량을 제외한 나머지는 베트남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 시대가 빠르게 저물고 있다. 삼성전자가 27년 만에 중국 내 마지막 휴대전화 공장을 폐쇄하기로 한 데에 이어 애플도 중국 내 아이폰 생산시설을 인도나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여파로 미국 수출 물량에 추가 관세가 붙는 부담감이 생긴데다, 중국 내 임금 등 생산 비용이 크게 올라가는 등 중국 내 기업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서다. 19일(현지 시간) 미국 CNBC와 일본 닛케이아시안리뷰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 내 생산시설을 최대 30%까지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대만 폭스콘 등 주요 부품 공급업체들에 생산시설의 15~30%를 중국에서 동남아로 이전하는 데에 드는 비용 영향을 계산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닛케이는 “애플의 이 같은 요청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에 따른 결과이지만, 설령 양국간 무역 합의가 이뤄진다고 해도 생산시설 이전 결정을 번복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모든 아이폰 생산을 중국 생산시설에 의존하는 현 생산구조가 상당한 리스크이고, 그 위험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국내 전자업계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추가 관세 대상에는 중국에서 만든 휴대전화도 포함돼 있어 애플로선 가격 경쟁력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폭스콘도 앞서 이달 초 열린 투자자 컨퍼런스에서 “필요할 경우 폭스콘은 중국 밖에서도 신속히 생산을 늘릴 수 있다”고 언급해 중국 내 아이폰 생산기지의 해외 이전 가능성에 점차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삼성전자의 ‘차이나 엑소더스’는 이미 지난해 시작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과 12월 선전과 톈진의 통신장비 및 휴대전화 공장을 철수한 데 이어 올해 2월 혜주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휴대전화 공장도 폐쇄 절차에 돌입했다. TV 역시 중국 톈진 법인의 생산량을 줄이고 베트남 등에서의 생산을 늘리는 생산 효율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 내 인건비가 급등한데다 중국 업체의 기술력이 높아지면서 중국 내 판매량이 감소한 점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병유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장은 “2007년 월 15만 원 수준이던 중국 근로자 임금이 10년 만에 3~4배 이상 높아진데다 외국계 투자 기업을 우대해주던 중국 정부의 분위기도 많이 변했다”고 했다. 중국을 떠나려는 건 전자업체들만이 아니다. 세계 최대 자전거 업체인 대만 ‘자이언트’의 보니 투(Bonnie Tu) 최고경영자(CEO)는 18일(현지 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9월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위협을 듣자마자 중국 내 생산시설 축소를 결정했다”며 “‘메이드 인 차이나’ 시대는 끝났다”고 밝혔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가 시나리오대로 관세를 올리면 이 회사가 중국에서 만든 자전거는 미국에서 평균 100달러(약 12만 원) 비싸진다. 주요 패션업체들도 중국 내 생산시설을 옮기고 있다. 미국 패션 브랜드인 스티브매든은 미국 정부의 추가 관세를 피하기 위해 90% 이상 중국에서 생산하던 핸드백 물량을 지난해 캄보디아로 이전했다. ‘코치’의 모회사인 테이프스트리도 베트남과 인도 생산을 늘리는 한편 핸드백의 경우 중국 생산 물량을 전체의 5% 미만으로 유지 중이다. 중국 최대 패딩 생산업체인 보스덩도 지난해 11월 중국 내수용 물량을 제외한 나머지는 베트남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다. 김지현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가 8월 7일 미국 뉴욕에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 노트10’을 공개할 전망이다. 18일(현지 시간) 씨넷 등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 노트9을 공개했던 미국 뉴욕 바클레이센터에서 언팩 행사를 열고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노트10은 6.4인치 크기의 일반 모델 외에 역대 최대 크기인 6.8인치 프로 모델이 처음으로 추가될 전망이다. 일반 모델은 후면에 트리플 카메라를, 프로 모델은 쿼드 카메라를 장착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갤럭시 S10’과 마찬가지로 전면 디스플레이에 카메라 홀만 남긴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다. 또 ‘갤럭시 폴드’와 마찬가지로 이어폰 단자를 없애고 대신 무선 이어폰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폰 단자를 없앰으로써 하단 베젤(테두리)과 전체 제품 두께는 더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 노트10의 글로벌 출시일은 8월 22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에는 2가지 모델 모두 5세대(5G)용으로만 출시되며, 가격은 일반 모델이 120만 원대, 프로 모델이 140만 원대로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김지현 jhk85@donga.com·곽도영 기자}
삼성전자가 수평적 조직문화를 확대하기 위해 부하 직원이 상급자를 평가하는 상향 평가를 전사적으로 확대하고, 직무역량 중심의 인사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해 새로운 인사제도를 도입한다. 19일 삼성전자는 일반 직원들이 부서장 및 임원 등 자신의 상급자를 비롯해 동료들을 직접 평가하도록 하는 ‘리더십 다면진단’을 전사적으로 확대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직원들이 스스로 자신의 업무 전문성 및 역량을 평가하는 ‘역량진단’ 평가도 새롭게 시도한다. 두 제도 모두 올해 하반기(7∼12월)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 적용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제도 개편은 2016년 6월 삼성전자가 창의적이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직무역량 중심으로 인사제도를 개편하기로 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삼성전자는 앞서 2017년 직급체계를 전면 개편해 직급을 ‘프로’로 통일하는 등 수평적인 호칭문화를 도입했다. 리더십 다면진단이 전사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앞으로 직원은 팀장이나 부서장을, 부서장은 담당 임원을 직접 평가하게 된다. 상향 평가 외에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 대한 평가도 이뤄진다. 상급자가 부하 직원을 평가해 등급을 매기는 기존 하향식 평가도 그대로 유지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동안 일부 사업부문에서 부장 직급 승진 대상자들을 대상으로 다면평가를 진행한 적이 있지만 전사적으로 확대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다만 리더십 다면진단은 개인의 리더십 역량을 높이기 위한 제도로, 개개인에게 관련 피드백만 제공하고 결과를 인사 고과에 반영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역량진단 평가는 직원들이 스스로 자신의 역량 수준을 확인하고 전문성을 파악하기 위한 제도로 회사 측은 이를 통해 개인별 맞춤형 지원 방안을 마련해 직원의 전문성 향상을 유도할 방침이다. 역량진단 평가는 인사고과에 반영하기 위한 평가가 아니라 사측이 직원들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라는 것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상반기 역량평가와 하반기 업적평가, 두 번의 평가를 합쳐 최종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현행 인사평가제도는 그대로 유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SK그룹 지주회사인 SK㈜가 지난해 7월 인수한 미국 바이오·제약 위탁생산(CMO) 기업인 ‘앰팩(AMPAC)’이 17일(현지 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피터즈버그에서 새로운 원료의약품 생산시설 가동식을 열었다. 이 시설은 앰팩이 2016년 글로벌 제약사인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사들인 것으로, 이날부터 4개 생산동에서 총 18만 L의 원료의약품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고난도 약물 생산이 가능하도록 최신식 개·보수 작업을 거쳐 가동에 들어갔다”며 “새롭게 4종의 약물을 장기 계약으로 수주해 생산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가동식에 참석한 도널드 매키친 미국 연방 하원의원(버지니아주 대표)은 “첨단 기술을 갖춘 이번 생산시설이 피터즈버그 지역에 새로운 비즈니스를 끌어들일 것”이라고 말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물류 강자 인천공항, 아시아 최고 화물공항상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7일(현지 시간) 홍콩에서 열린 ‘2019 아시아 화물·물류 어워즈’에서 ‘아시아 최고 화물공항상’을 받았다고 밝혔다.(사진) 인천공항은 화물 물동량 100만 t 이상 공항 부문에서 홍콩공항, 중국 상하이공항, 싱가포르 창이공항 등 경쟁 공항을 제치고 수상했다. 글로벌 물류 전문매체인 아시아 카고 뉴스가 주관하는 이 상은 전 세계 항공화물 관계자 투표를 통해 서비스 품질, 혁신성, 고객관리 등의 분야에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선정한다. ■ LS전선-대한전선, 쿠웨이트 전력망 사업 수주 ■LS전선과 대한전선이 각각 쿠웨이트의 대규모 신도시인 알 무틀라 지역의 전력망 사업을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 쿠웨이트는 최근 급속한 인구 증가와 주택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알 무틀라 지역에 9개 대형 신도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수주 규모는 LS전선이 1125억 원, 대한전선이 910억 원이다. ■ 대림수암장학재단 “지진 연구에 30억 지원” ■ 비영리 공익재단인 대림수암장학문화재단은 17일 이사회를 개최해 지진 연구 활동 지원을 위한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동안은 지진 분야를 전공한 석·박사급 인력에 장학금을 지원했지만 앞으로는 직접 연구 활동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재원은 대림그룹 이준용 명예회장이 2월 재단에 추가로 출연한 사재 30억 원에서 사용한다. 국내 및 일본, 미국, 대만 등에서 진행된 내진 관련 연구 결과를 분석하고 지진방재 시스템에 대한 현황 조사를 실시하는 연구를 지원한다. 이를 토대로 현실에 적용 가능한 추가 과제를 선별해 심화 연구를 지원할 예정이다. ■ 호반장학재단, 연세대 의과대학 신축에 5억 지원 ■호반그룹의 호반장학재단은 연세대 의과대학 신축, 교육환경 개선사업 등에 5억 원을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재단과 연세대 의대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의료원에서 이 같은 내용의 약정을 체결했다. 호반장학재단은 1999년에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공익재단으로 7600여 명에게 장학금 129억 원을 지원했다.}
국내 1000대 기업의 직원 평균 보수(임원 제외)가 2016년 5123만 원에서 지난해 5537만 원으로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CXO연구소가 국내 1000대 상장사 직원의 평균 보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680곳은 2017년 대비 지난해 직원 보수가 상승했고, 320곳만 하락했다. 특히 지난해 직원들에게 평균 ‘억대 연봉’을 지급한 기업 수도 2년 전보다 3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1인당 평균 보수가 1억 원 이상 되는 기업 수는 2016년 4곳에서 2017년 9곳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12곳으로 증가했다. 평균 8000만 원대 연봉을 주는 회사도 2016년 31곳, 2017년 32곳에서 지난해 52곳으로 이전 해보다 62.5% 많아졌다. 한국CXO연구소 측은 “국내 주요 상장사 중 전체적으로 고액 보수를 주는 기업은 늘고 있고, 5000만 원 미만의 연봉을 주는 기업은 줄어드는 양상이 뚜렷했다”며 “특히 회사 영업 내실과 상관없이 직원 평균 보수를 늘린 곳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1000대 상장사 중 2017년 대비 지난해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손실을 본 기업 수는 597곳으로, 이 중 66.7%에 해당하는 398곳이 직원 급여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화학 업종 기업의 직원 평균 보수가 8254만 원이었고 이어 전기·가스(7991만 원), 자동차(7962만 원), 통신·IT(7946만 원), 전자·반도체(7893만 원) 등으로 조사됐다. 반면 식품과 섬유 업종 평균 보수는 각각 4780만 원과 5552만 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