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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가 미국 에너지기업 셰브론과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협력에 나선다. 27일까지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가스총회(WGC) 2022’에 참가한 SK E&S는 24일 셰브론과 ‘탄소저감 분야에 대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구에서 진행한 협약식에는 추형욱 SK E&S 사장과 존 킨 셰브론 서플라이&트레이딩(Supply&Trading) 총괄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SK E&S와 셰브론은 관련 조직을 구성해 CCS 사업 진행 경과를 공유하고, CCS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기술 및 정책 관련 정보를 교류하기로 했다. 양사는 CCS 프로젝트에 대한 기술·경제성 평가를 시행하고 글로벌 CCS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할 기회도 찾을 계획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삼성SDI가 북미 3위 완성차업체 스텔란티스와 손잡고 미국 인디애나주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짓는다. 삼성의 첫 미국 내 배터리 생산 거점이다. 이 공장에 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방한 중이던 20일 “삼성이 우리 상무부와 협력해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JV)을 설립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24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 연간 23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23GWh는 1회 충전으로 500km를 달리는 전기차 28만여 대를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이다. 삼성SDI와 스텔란티스는 지난해 10월 북미 지역에 리튬 이온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당시 양사는 2025년 양산을 목표로 향후 40GWh로 생산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발표했다. 공장이 들어설 예정인 인디애나주뿐만 아니라 인근 미시간주, 일리노이주, 오하이오주 등에 스텔란티스의 완성차 생산공장이 위치하고 있다. 합작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는 이들 공장에 공급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합작 공장은 삼성SDI의 첫 미국 생산거점이다. 삼성SDI는 한국, 중국, 헝가리 등에서 배터리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지만 미국에는 없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완성차 시장 1위 제너럴모터스(GM), SK온이 2위 포드와 손잡고 미국 내 배터리 공장을 확보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주와 애리조나주, SK온은 조지아주에 독자 생산공장도 갖추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공장을 시작으로 삼성SDI의 북미 시장 투자가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북미 완성차 시장 3위 스텔란티스의 ‘한국산 배터리’ 비중도 점점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월 피아트크라이슬러(FAC)와 푸조시트로엥그룹(PSA)이 합병해 탄생한 스텔란티스 산하에는 크라이슬러, 피아트, 마세라티, 지프 등 14개 브랜드가 있다. 스텔란티스는 올 3월 LG에너지솔루션과 총 4조8000억 원가량을 투입해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45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착공 계획을 발표했다. 2024년 상반기(1∼6월)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미국과의 경제 협력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삼성SDI와 스텔란티스의 합작법인을 언급한 뒤 “양국의 경제 성장과 에너지 안보, 기후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양국의 기술협력을 강조한 바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55억 달러(약 6조9520억 원)를 투자해 지을 미국 미시간주 전기차 공장의 파트너 자리를 놓고 배터리 업체들의 물밑 경쟁도 치열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 연간 3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하는 전기차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현대차그룹이 이곳에 배터리셀 공장도 함께 건설할 계획인 만큼, 합작사 파트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현대차 공장이 들어설 조지아주에 SK온의 배터리 공장이 있다는 점,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네시아에 합작공장을 세운 경험이 있다는 점을 들어 양사가 현대차의 파트너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이 경우 LG와 SK의 미국 내 배터리 추가 투자도 예상되면서 국내 배터리 업계의 북미 투자 행렬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SK그룹이 지난해 총 18조4000억 원 규모의 사회적가치(SV)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SK는 사회적가치를 화폐로 측정하는 방법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측정 방식 공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평소 사회적가치 측정의 투명성을 강조해 온 데 따른 것이다. SK는 23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설명회를 갖고 지난해 모든 관계사가 창출한 사회적가치 총액이 18조4000억 원으로, 2020년(11조4000억 원) 대비 7조 원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사회적가치는 기업과 관련된 이해관계자들의 사회문제를 해결하거나 완화하는 데 기여한 가치를 뜻한다. 최 회장은 “긍정적인 측정 결과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측면도 모두 공개해 투명성을 높이고, 외부와의 소통 과정 등에서 보완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K의 사회적가치는 4가지 지표로 세분화할 수 있다. 우선 고용, 배당, 납세 등 기업 활동을 통해 기여한 ‘경제간접 기여 성과’가 19조3443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 대비로는 고용 부문(10조1000억 원)이 39%, 납세 부문(5조9000억 원)이 100% 늘었다. 또 ‘사회 성과’는 1조9036억 원의 가치를 창출했지만 ‘환경 성과’는 ―2조8920억 원으로 오히려 부정 효과를 냈다. SK는 “탄소 저감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공장 증설과 조업률 증가 등의 영향으로 탄소 배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지배구조 지표’는 이사회 중심 경영 제도화, 지배구조 영역 핵심 지표 관리 등 목표를 중심으로 관리하기 때문에 화폐로 측정하긴 힘들다고 설명했다. SK는 내부에서만 사용해 온 사회적가치 측정 세부 산식과 데이터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측정을 위해 SK는 제품 개발, 생산, 판매, 인력, 파트너 협력 등 기업 활동 전반에 걸친 성과를 긍정과 부정 상관없이 모두 측정한다. 이때 시장 평균 기준(베이스라인)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낸 제품과 서비스에만 긍정 평가를 한다. 여기에 국제기구·정부·협회 등이 발표한 지표를 적용한 ‘화폐화 단위기준’을 곱하고, 사회적가치에 대한 각 기업의 ‘기여도’를 곱해 창출해 낸다. 예를 들어 SK인천석유화학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폐기되는 폐열을 인근 주거단지에 냉·난방용 에너지로 공급한 경우, 공급열량(15만1915Gcal)과 온실가스 배출계수(0.1763), 탄소의 사회적 비용(10만6325원)을 곱해 28억 원 규모의 사회적가치를 계산해 낼 수 있게 된다.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은 “사회적가치 창출 및 화폐화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동시에 사회적가치 정보를 투자와 소비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자 공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SK는 23일부터 홈페이지에 측정 산식과 데이터를 공개했다. SK텔레콤(24일), SK이노베이션(26일), SK하이닉스(30일) 등 각 사별 측정치도 발표한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SK E&S와 두산이 국제가스연맹(IGU)이 주최하는 세계 최대 가스 행사 ‘2022 세계가스총회(WGC)’에 참가한다. 두 회사는 23일부터 27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WGC 2022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SK E&S는 ‘탄소중립을 향한 특별한 방법(A Unique way to NET ZERO)’이라는 슬로건 아래 4대 핵심 사업인 탄소 포집·저장(CCUS)을 활용한 그린 액화천연가스(LNG), 수소, 재생에너지, 에너지솔루션 등을 바탕으로 한 탄소 감축 솔루션을 선보인다. SK E&S는 미국 플러그파워의 수소연료전지, 수소드론 전문 벤처 엑센스의 액화수소드론 등 파트너사의 제품도 전시한다. 올해 3월 인수한 전기차 충전업체 ‘에버차지’의 전기차 충전기 실물도 선보인다. 두산은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제품과 솔루션을 전시한다. 연료전지를 활용해 수소, 전기, 열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 ‘트라이젠(Tri-gen)’을 부스 전면에 배치한다. 각종 건물·주택용 수소연료전지와 ‘안티드론 솔루션’ ‘가스배관 솔루션’ 등도 선보인다. 안티드론 솔루션은 불법 침입한 드론을 발견했을 때 스피커를 장착한 수소드론이 출동해 경고하는 시스템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공장 폐열을 지역난방용으로 제공해 온실가스를 줄인 효과 28억 원.’ ‘보이스피싱 의심 번호의 발신을 차단해 범죄를 예방한 효과 74억 원.’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협력사를 육성해 기술협력을 강화한 효과 673억 원.’ SK그룹이 지난해 창출해 낸 사회적가치를 화폐로 산출해낸 결과다. SK그룹은 23일 ‘사회적가치 화폐화 측정 성과 발표’ 설명회를 갖고 지난해 창출해 낸 사회적가치의 성과가 18조4000억 원으로 2020년(11조4000억 원) 대비 약 7조 원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SK는 처음으로 사회적가치 측정 산식을 공개했다. SK그룹이 지난해 거둔 사회적가치를 지표별로 따져보면 경제간접 기여성과 19조3443억 원, 환경성과 -2조8920억 원, 사회성과 1조9036억 원 등이다. 고용(10조1000억 원), 배당(3조4000억 원), 납세(5조9000억 원) 등 기업 활동을 통해 경제에 기여하는 가치를 의미하는 경제간접 기여성과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의 환경, 사회를 평가한 것이다. SK 측은 “지배구조 관련 지표는 이사회 중심 경영 제도화, 지배구조 영역 핵심지표 관리 등 화폐적으로 산정할 수 없는 목표를 중심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관계사 실적개선에 힘입어 납세(100%)와 고용(39%)이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반면 환경공정(-2%)과 동반성장(-0.07%)은 전년 대비 하락했다. SK는 이날 사회적가치를 측정하는 세부산식과 관련 데이터를 외부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SK는 제품개발, 생산, 판매, 인력, 비즈니스 파트너 협력 등 기업활동 전반에 걸친 성과를 긍·부정할 것 없이 모두 측정한다. 시장평균 기준인 ‘베이스라인’을 바탕으로 이것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낸 제품·서비스에만 긍정 평가를 한다. 여기에 국제기구·정부·협회 등이 발표한 지표를 적용한 ‘화폐화 단위기준’을 곱하고, 사회적가치에 대한 각 기업의 ‘기여도’를 곱해 창출해 낸다. 이런 식으로 SK인천석유화학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폐기되는 폐열을 인근 대규모 주거단지 4만 세대에 냉·난방용 에너지로 공급한 활동의 가치를 화폐화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SK는 공급열량 15만1915G㎈에 온실가스 배출계수 0.1763을 곱하고 또 탄소의 사회적 비용 10만6325원을 곱해 28억 원 규모의 온실가스 저감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SK그룹은 23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화폐화 측정 산식과 데이터를 공개했다. 계열사별로는 24일 SK텔레콤을 시작으로 26일 SK이노베이션, 30일 SK하이닉스의 사회적가치 화폐화 측정치 발표가 예정돼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국내 5대 그룹과 유니콘 기업이 추진 중인 ‘신(新)기업가정신 선언’에 74개 기업이 동참한다. 22일 대한상공회의소는 5대 실천 명제를 담은 기업 선언문에 삼성전자, SK수펙스추구협의회, 현대자동차, LG, 롯데지주, 포스코, 한화 등 대기업과 우아한형제들, 쿠팡, 컬리, 비바리퍼블리카, 소카, 직방 등 유니콘기업 등 74개 기업이 서명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 IBK기업은행 등 금융사 7곳이 참여했고, 외국계 기업에선 구글코리아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 기업은 24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진행되는 신기업가정신 선포식에서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선언문에는 ‘좋은 일자리 창출’ ‘조직 구성원이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기업문화 조성’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 등 실천 명제가 포함됐다. 선포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슬아 컬리 대표의 축사와 최 회장의 강연이 예정돼 있다. 이들 기업은 신기업가정신 선포 이후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 발족에 나선다. ERT는 미국 대표 경제협의체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를 벤치마킹한 별도 실천기구다. 앞서 대한상의가 기업인을 포함한 국민 706명을 대상으로 ‘시대가 요구하는 기업가정신은 무엇인가’라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28.5%가 ‘지속가능한 성장’이라고 답했다. ‘기업 구성원의 행복’(12.1%) ‘혁신과 도전’(11.7%)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11.6%)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이 직접 나서서 추진해야 할 실천과제로는 행복한 근무환경 등 ‘기업문화 향상’(29.6%)이 가장 많이 꼽혔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20일 한국을 방문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처음 마주하는 장소의 배경이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장면 하나만으로 군사·안보 동맹과 경제 동맹에 더해 ‘기술 동맹’으로 확장하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핵심 키워드를 정확히 보여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일 재판 출석이 예정돼 있었지만 법원으로부터 불출석 허가를 받으면서 두 정상에게 평택 공장을 직접 안내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평택 공장은 약 289만 m² 부지에 3개의 생산 라인을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이다. 삼성전자가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뿐 아니라 대만 TSMC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파운드리(위탁생산) 라인도 운영되고 있다. 마침 서해 건너 중국을 마주 보는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중국 기업과의 초격차를 유지하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종합 기지’라는 점에서 방문지로 낙점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반도체 분야 기술 동맹은 설계 경쟁력을 가진 미국과 생산 능력을 가진 한국의 협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바이든 방한을 수행하는 크리스티아노 아몬 최고경영자(CEO)가 속한 퀄컴은 대표적으로 반도체 설계 지식재산으로 사업을 벌이는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퀄컴이 설계한 반도체를 위탁생산한다. 국내 산업계는 반도체 공급망 재건을 추진 중인 미국이 파운드리 분야 세계 1위인 TSMC의 장악력이 지나치게 높은 점을 경계하는 측면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설계 및 장비를 전폭적으로 지원해 한국의 파운드리 역량을 키울 수도 있다. 삼성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대규모 파운드리 공장 건설 계획을 확정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미국 내 추가 투자가 검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반도체는 미래 산업 경쟁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세계 경제의 무게중심이 반도체 생산 및 수급으로 옮겨질 수 있다는 의미다. 중국은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수십조 원 규모의 반도체 펀드를 만들었다. 중국 명문대와 손잡고 연간 수천 명 규모의 인재 육성에 나서고 있다. 한미 반도체 동맹은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는 가장 탄탄한 무기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추후 한국, 일본, 대만 등까지 참여하는 ‘반도체(칩) 동맹’을 통해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을 확보함과 동시에 중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도 구상 중이다. 미국은 또 해외 기업들의 자국 내 투자를 유도함으로써 일자리 창출과 제조업 부활, 스태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해결 등까지 기대할 수 있다. 평택 공장 방문은 윤 대통령의 첫 외교 행보이자 경제 행보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미래전략산업으로 지목한 반도체에 보다 힘을 실어주게 됐다. 특히 정부 간 연합을 통해 민간 주도 경제 성장을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줄 수 있다. 이번 바이든 대통령 방한 첫 장소로 삼성 반도체 공장이 선택된 것은 이런 한미 양측 정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21일 예정된 한미 정상 만찬에는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5대 그룹 총수 외에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과 정기선 HD현대 사장도 참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화와 현대중공업그룹의 차세대 리더들은 태양광, 인공지능(AI) 등의 부문에서 미국 측 참석자들과 기술 동맹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S그룹이 LS니꼬동제련의 일본 컨소시엄 지분을 전량 매입한다. 1999년 일본 금속회사 JX금속을 중심으로 한 JKJS 컨소시엄과 합작해 회사를 설립한 지 23년 만에 협력 관계를 정리한다. 이번 지분 매입은 올 1월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취임한 뒤 진행한 첫 대규모 거래다. ㈜LS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LS니꼬동제련 2대 주주 JKJS가 보유한 지분 49.9%를 9331억 원에 사들이는 안건을 승인하고 주식매매계약서(SPA)를 체결했다. 기존에 LS니꼬동제련 지분 50.1%를 보유하고 있던 ㈜LS는 이번 계약으로 100%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LS그룹은 4706억 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해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JKL파트너스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JKL 측은 추후 LS니꼬동제련 주식의 24.9%를 교환사채와 교환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지분 거래는 기업공개(IPO) 등을 염두에 두고 지분을 100% 확보하려는 LS 측과 글로벌 사업 전략상 지분을 매각하겠다는 JX금속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이뤄졌다. LS니꼬동제련은 국내 최대 비철금속소재 기업으로 단일 제련소 기준 전기동(전기분해로 정련된 순도 99.95% 이상 구리) 생산량 세계 2위인 온산제련소를 보유 중이다. 구리, 금 등 현재 주력 제품뿐만 아니라 배터리 소재와 반도체 소재 등을 생산하는 종합소재 기업으로 사업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에스원은 중소기업 기술 유출 예방을 위해 정보보안과 물리보안을 연동한 구독형 융합보안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에스원은 초기비용 부담을 없앤 중소기업 맞춤형 구독 서비스를 제공한다. 물리보안 시스템의 경비 기능을 작동하면 사내 PC가 자동으로 꺼지도록 시스템을 연동할 수 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외부에서 PC 화면을 잠그거나 끌 수 있다. 보안문서 출력도 인가된 PC에서만 가능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에스원 관계자는 “최근 5년간 산업기술 유출 피해의 90% 이상이 중소기업에 집중되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비용, 전문가 부족 등의 이유로 대응 솔루션 도입에 소극적이다. 이 때문에 구독형 서비스로 초기 부담을 낮췄다”고 설명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한화그룹이 ‘유엔 세계 꿀벌의 날’(5월 20일)을 맞아 태양광 전력을 활용한 탄소저감 벌집 ‘솔라비하이브’(사진)를 공개했다. 19일 한화는 국립 한국농수산대와 솔라비하이브 설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11일 맺었다고 밝혔다. 한화가 전북 전주시 한국농수산대 캠퍼스에 시범 설치한 솔라비하이브에는 약 4만 마리의 꿀벌이 살고 있다. 이 꿀벌은 캠퍼스 내 과일나무 등의 수분(受粉)을 돕는다. 솔라비하이브는 꿀벌의 생육 및 활동 데이터를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스마트 시스템과 생육환경 조절이 가능한 벌통 등은 솔라비하이브 상단에 설치한 태양광 모듈에서 생산한 전력으로 작동한다. 그 밖에도 꿀벌의 천적인 말벌의 소리를 측정해 말벌이 접근하면 입구를 꿀벌만 통과할 수 있도록 작게 만드는 기능 등을 탑재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8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만나 “정책 파트너로서 산업계와 함께 기업 성장전략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신설되는 ‘산업혁신 전략회의’에서 노동, 교육, 환경 등 기업규제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상의회관을 찾아 최 회장과 만났다. 장관 취임 후 첫 공식 행보다. 최 회장은 “민간주도, 정부지원이라는 새로운 정책 모토에 부합하는 민관협력이 더욱 중요해진 만큼, 새 정부 첫 산업부 수장으로서의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저성장 기조의 고착화에 더해 최근 3고 현상(기준금리, 소비자물가, 원-달러 환율)으로 기업의 애로가 가중되고 있다”며 “저성장을 극복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산업의 역동성 회복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산업계와 정부가 노동, 교육, 환경 등의 기업규제 개혁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특히 대통령 주재 ‘산업혁신 전략회의’ 등을 통해 합리적인 방향으로 규제를 개선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를 위해 대한상의가 산업계 의견을 적극 수렴해 구체적인 개혁안을 건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산업혁신 전략회의는 정부가 출범 전부터 국정과제로 발표했던 내용이다. 다만 개최 시점이나 구체적인 운영 방법 등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바 없다. 일각에서는 다음 달 첫 개최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장관은 대한상의 방문을 시작으로 경제6단체장을 포함한 기업인들과 잇따라 만나 산업 부문의 성장전략을 논의할 계획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평평한 장소에 가로 48cm, 높이 26cm 크기의 장치를 놓고 전원을 연결한다. 이후 물탱크에 수돗물을 담고 전용 키트를 그 위에 얹으면 끝이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햇빛을 대신하고, 전용 키트는 물탱크에 담아 놓은 물을 딱 필요한 만큼만 흡수한다. 루콜라, 청경채, 쌈추 등은 4∼5주, 메리골드 등 꽃은 8주가량 지켜보기만 하면 알아서 큰다. 식물생활가전 ‘LG 틔운 미니’로 ‘반려식물’을 키우는 방법이다. 아주 간단하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실제 지난달 18일부터 꼭 한 달간 틔운 미니로 루콜라를 키워봤다. 처음엔 식물 재배기로 탄생한 이 제품은 고객의 경험과 피드백을 바탕으로 ‘반려식물 재배기’로 업그레이드 됐다. LG전자가 ‘고객 경험’을 모토로 색다른 가전제품을 탄생시킨 셈이다. 루콜라를 기르기 시작한 지 5일 만에 처음으로 씨앗키트에 난 동그란 구멍 사이로 녹색 싹이 났다. 2주가량 지났을 때는 작지만 잎과 줄기의 모양을 갖출 정도로 자랐다. 매주 물탱크의 물을 한 번씩 채워주고 씨앗키트와 함께 동봉된 액체 영양제 두 포(A, B형)를 넣어주기만 했다. 물이 줄어들면 제품에 부착된 부표가 낮아지고, 물이 부족할 경우 LED 조명이 깜빡거려 금방 인지할 수 있었다. LG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 ‘LG ThinQ(씽큐)’ 애플리케이션과도 연동할 수 있다. 물을 채워줘야 할 때나 영양제를 줘야 할 시점에 스마트폰으로도 알림이 왔다. 5단계의 조명 밝기, 조명 지속 시간 등도 스마트폰으로 원격 조정하는 게 가능했다. 식물의 생장 과정을 기록할 수 있는 ‘식물 일기’ 기능과 다음에 기를 식물 씨앗키트를 구매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4주가 지나자 먹기에 충분한 크기로 루콜라가 자랐다. 일부 잎을 솎아내 냉동피자 위에 얹으니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주문한 루콜라 피자를 먹는 듯한 기분도 났다. 한 차례 수확 후 일주일이 지나니 그새 다시 자란 루콜라를 재차 얻게 됐다. LG 틔운 미니의 강점은 식물을 손쉽게 기를 수 있다는 점이다. 사무실 등에서 식물을 기르려다 물 주는 것을 깜빡해서, 혹은 물을 너무 많이 줘서 실패한 경험이 잦은 사람이더라도 틔운 미니로 식물을 기르는 것은 어렵지 않다. 또 일반적인 식물을 키울 때처럼 화분을 들고 햇빛이 잘 드는 곳을 찾아다닐 필요도 없다. 다만 씽큐 앱에서 권장하는 조명 지속 시간(14시간)이나 조명 밝기(5단계) 외의 선택을 하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조명 밝기 1∼4단계에서는 ‘조명 밝기가 낮아요. 식물의 생장 속도가 느려요’라는 문구가 뜬다. LG전자에서 출시한 전용 키트 외의 다른 식물을 기를 수 없다는 점, 24시간 전원을 연결해 둬야 한다는 점 등은 틔운 미니로 식물을 기를 때 고려해야 할 요소다. 또 식물을 키우기 위해서는 LED 조명을 14시간가량 켜놓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어두운 환경을 유지해야 하는 곳에서는 사용하기 어렵다. LG 틔운 미니의 가격은 19만9000원으로 LG전자가 처음 선보였던 식물생활가전 LG 틔운 오브제컬렉션(149만 원)보다는 합리적인 수준이지만, 각 씨앗키트 가격은 2만 원대다. ‘이 가격이면 그냥 채소를 사먹겠다’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법하다. 몇 가지 아쉬움에도 사무실 등에서 ‘반려식물’이 자라는 것을 하루하루 지켜보는 작은 즐거움은 틔운 미니로만 경험할 수 있는 낯선 체험일 듯하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방한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최근 ‘삼성맨’으로 영입된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대사가 대통령을 수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리퍼트 전 대사는 재임 시절 흉기 피습을 받아 얼굴에 중상을 입고도 “같이 갑시다!”라는 트윗을 올린 대표적인 친한파 인사 중 한 명이다. 18일 업계와 외교소식통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20일 삼성 평택캠퍼스를 찾을 때 리퍼트 전 대사가 근거리 수행을 할 예정이다. 리퍼트 전 대사는 3월부터 삼성전자의 북미지역 대외업무 총괄 부사장을 맡고 있다. 미국의 공급망 재편 및 경제안보 강화로 기업들의 대미 소통 중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미 정계 네트워크가 탄탄한 리퍼트 전 대사를 영입하기 위해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퍼트 전 대사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 등을 지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행정부 시절인 2014년 10월 역대 최연소(41세) 주한 미국대사로 부임했다. 바이든 행정부 인사들과도 신뢰가 두텁다. 리퍼트 전 대사는 앞서 4월에도 삼성전자 부사장으로서 한국을 방문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관계자 등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바이든 대통령 방한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 중 하나가 될 경제안보 분야에서 한미간 소통창구 역할을 맡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 국민들에게는 ‘피습 사건’으로 기억에 남아있다. 리퍼트 전 대사는 2015년 3월 한 조찬 행사에서 김기종 씨가 휘두른 흉기에 얼굴 등 6곳을 다쳤다. 그는 당일 트위터에 한국 국민의 지지에 감동을 받았다며 한글로 “같이 갑시다!”라고 써 화제를 모았다. 그의 한국사랑은 유명하다. 자녀에게 ‘세준’ ‘세희’라는 이름을 지어줄 만큼 한국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열렬한 두산 베어스 팬으로, 지난달 방한 때 직접 표를 끊어 잠실야구장 ‘직관’에 나서기도 했다.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이걸 대체 언제 키우나….’ 지난달 18일 LG전자의 식물생활가전 ‘LG 틔운 미니’에 루꼴라 키트를 장착하며 처음 든 생각이다. 제품 안내 설명서엔 루꼴라를 완전히 키우는데 5주나 걸린다고 쓰여 있다. ‘죽이지 않고 키울 수 있을까’라는 걱정부터 ‘이게 제대로 크긴 클까’란 의구심까지 다양한 생각이 스쳤다. 틔운 미니로 루꼴라를 키우기 시작한 지 정확히 한 달이 지났다. 한 달은 금방 지났고, 루꼴라는 죽지 않고 제대로 자랐다. LG 틔운 미니의 특성을 한 단어로 표현하면 ‘단순함’이다. 제품 자체도 단순하게 생겼고, 식물을 키우는 방식도 간단하다. 제품을 놓고, 물탱크에 수돗물을 담고, 자신이 고른 전용 키트를 그 위에 얹기만 하면 식물을 키울 준비는 끝난다. 그리고는 5주(청경채, 쌈추, 루꼴라 등) 혹은 8주(메리골드 등) 동안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 LG 틔운 미니의 상단에 위치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태양과 같은 환경을 조성해준다. 보통 화분에 식물을 기를 때처럼 볕이 잘 드는 곳에 따로 내놓을 필요가 없다. 물탱크에 넉넉하게 담아놓은 수분이 있기 때문에 하루 혹은 이틀에 한번씩 물을 줄 필요도 없다. 물탱크에 물이 줄어들면 제품에 부착된 부표가 낮아져 바로 알 수 있다. 물이 부족할 경우 LED 조명이 깜빡거리는 건 덤이다. 다만 식물을 기를 장소는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24시간 전원을 켜놓은 상태로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콘센트가 부족한 환경은 피해야 한다. 하루에 일정 시간은 LED 조명을 켜놓고 있어야 하기에 침실은 피하는 게 좋다. 가장 좋은 위치로는 거실 한켠이나 사무실 책상을 추천한다. LG 틔운 미니로 루꼴라를 기르기 시작한 지 5일 만에 싹이 처음 났다. 그 뒤론 하루하루 관찰하는 재미가 생겼다. 처음 싹을 발견했을 때는 씨앗키트에 난 동그란 10개의 구멍 사이로 녹색이 얼핏 보이는 수준이었다면 일주일이 지나자 잎과 줄기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자랐다. 매주 물탱크 물을 한번씩 갈아주고 씨앗키트와 함께 동봉된 액체 영양제도 줬다. LG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 ‘LG ThinQ(씽큐)’ 애플리케이션에 틔운 미니를 연동해두니 물을 갈아줘야 할 때나 영양제를 줘야할 때를 스마트폰으로 체크할 수 있었다. 그렇게 4주를 기르자 충분히 먹을 수 있을 만큼 루꼴라가 컸다. 제품 설명서에 적힌 것보다 조금 빠르게 자란 듯 했다. 일부 잎을 솎아내 냉동피자 위에 얹으니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주문한 루꼴라 피자를 먹는 듯한 기분을 낼 수 있었다. 그리고 다시 일주일간 기르자 솎아내기 전 수준으로 다시 자랐다. LG 틔운 미니를 사용하며 아쉬웠던 점은 단순한 만큼 도전적인 시도가 어려웠다는 점이다. 틔운 미니로 키울 수 있는 식물은 LG전자에서 출시한 씨앗키트뿐이다. 조명 지속시간이나 조명 밝기를 여러 단계로 조정할 수 있긴 하나 씽큐 앱에서 추천하는 14시간이나 5단계 밝기 외에 다른 선택지를 선택하기는 어려웠다. 또 루꼴라가 자랄 때마다 수확해서 그런 탓인지 높이조절이 가능한 부속품 ‘연장 막대’의 필요성도 크지 않았다. 오히려 연장 막대로 틔운의 높이를 높게 만들자 LED 조명과 식물의 거리가 멀어져 생장이 더뎌진 듯한 느낌도 받았다. 또 씨앗키트가 한 번에 하나의 식물만 키울 수 있다는 점도 다소 아쉬웠다. 틔운 미니의 장점은 사무실 등의 공간에서 안정적으로 식물을 쉽게 키울 수 있다는 점이다. 바쁜 일상에 식물에 물주는 것을 잊는 사람이더라도 눈앞에서 쉼 없이 깜빡이는 LED 조명을 무시하기는 힘들 것이다. 반대로 적당량을 몰라 물을 많이 줘 식물을 죽여 본 경험이 있는 사람도 틔운 미니를 통해 쌈채소나 화훼류를 쉽게 키울 수 있다. 또 식물이 자라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주는 작은 즐거움이 있다. 틔운 미니로 루꼴라를 기르기 전엔 알지 못했던 감정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3월 27일 중국 상하이 봉쇄 계획이 발표된 뒤 LG디스플레이 구매담당 부서에는 “부품 공급이 어려울 수 있다”는 현지 협력사들의 다급한 연락이 잇따랐다. 상하이 소재 편광판 생산 업체는 “상하이시가 봉쇄를 예고해 공장 가동을 아예 중단해야 한다”고 알려왔다. 빛의 한 방향만 통과시키는 얇은 필름인 편광판은 액정표시장치(LCD)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 처음에는 4일, 길어야 2주로 예상됐던 봉쇄 조치는 기약 없이 연장됐다. 심지어 상하이와 인접한 쿤산시로 확장됐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2일 쿤산시 소재 협력사 두 곳에서 “봉쇄로 제품 출하가 이뤄지지 못해 공급이 힘들다”는 연락을 받았다. 마찬가지로 디스플레이 핵심 부품인 인쇄회로기판(PCB)을 생산하는 업체들이다. 재고를 어느 정도 쌓아뒀지만 편광판과 PCB 모두 안정적인 공급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디스플레이 전체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는 부품들이다. 이렇게 공급에 차질이 생긴 상하이·쿤산 소재 업체가 10여 곳에 달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상반기(1∼6월) 계획했던 생산 물량 일부를 하반기(7∼12월)로 이월시켜야 했다. LG디스플레이의 1분기(1∼3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3%나 급락한 것도 중국발 부품 쇼크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상하이 봉쇄 조치 이전에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잦은 공장 가동 중단으로 부품 공급이 불안정했기 때문이다. 상하이 봉쇄 영향이 직접적으로 반영될 2분기(4∼6월) 실적은 더욱 악화될 거라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 정부의 상하이 봉쇄 조치가 16일 꼭 50일이 됐다. 두 달 가까이 이어진 부품난으로 한국 기업들이 받는 타격도 점차 불어나고 있다. 상하이와 쿤산 소재 기업들은 시가 허가한 일부 공장만 부분 가동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에 진출했거나 현지 협력업체를 둔 기업들은 ‘언제, 어디서든 봉쇄 조치가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불확실성 때문에 경영 계획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상하이와 쿤산에는 특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모니터, 노트북 등을 생산하는 공장도 많다. 한국 기업 외의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도 제품 생산 및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이유다. 애플 모니터와 노트북(맥북)의 절반 이상을 위탁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진 콴타의 상하이 공장도 가동을 중단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4월에만 애플이 90만∼100만 대의 제품 생산에 차질이 생겼을 것으로 내다봤다. 델, HP, 레노버 등의 제품을 생산하는 컴팔 공장과 아이폰을 생산하는 폭스콘 공장도 봉쇄 지역인 쿤산에 있어 생산 차질 물량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삼성전기, LG이노텍 등 IT 제품 제조사에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들도 영향을 받고 있다. 삼성전기는 샤오미, 오포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전자회로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전류 흐름을 조절하는 부품) 등을, LG이노텍은 애플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지 제조사들의 생산이 지연되면 부품사들의 납품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다. 중소기업은 상황이 더 열악하다. 경기도에서 화장품 제조업을 하는 A사는 상하이 봉쇄 이후 열악해진 물류 상황 탓에 중국에서 공급받는 원료가 짧게는 3주에서 길게는 한 달 이상씩 늦어지고 있다. 원료 공급이 더뎌진 만큼 생산에도 차질을 빚고 있지만 규모가 작은 회사인 탓에 대체 거래처를 찾을 엄두도 내기 힘든 상황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기간 중 개최되는 미국 측과 한국 기업인의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행사가 당초 계획보다 확대된 규모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5대 그룹 대표를 포함해 20명 이내로 개최될 예정으로 알려졌다.15일 재계에 따르면 주한 미국대사관은 13일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 명의로 라운드테이블 참석 대상 기업에 초청장을 발송했다. 기업인 라운드테이블은 21일 오전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다. 이번에 초청된 기업은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등 5대 그룹과 한화, OCI, 네이버 등 8곳이다. 향후 논의 상황에 따라 기업이 추가되거나 변동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초청장에 기업 측 참석자 이름을 명시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초청 기업은 미국 현지 투자가 진행 중이거나 이번 방한 논의사항과 밀접하게 관련된 곳 들이다. 미국에 이미 반도체(삼성), 전기차(현대차), 전기차용 배터리(SK, LG) 대규모 투자를 발표했거나 진행 중인 4대 그룹이 가장 먼저 포함됐다. 이에 더해 최근 바이오 분야 미국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린 롯데가 추가됐다. 한화와 OCI는 미국 태양광 시장에서 모듈과 핵심 소재 공급을 맡고 있다. 네이버는 한미 통상 이슈 중 하나로 떠오른 인터넷 망 사용료 현안과 관련한 기업이다. 넷플릭스와 마찬가지로 해외 콘텐츠 사용 증가에 따른 망 사용료 부담 압박을 받고 있다. 이번 행사는 러몬도 장관과 이창양 산업통상 자원부 장관이 주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회동 중간이나 말미에 깜짝 등장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그룹 총수들이 직접 참석할지도 불투명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2일 바이든 대통령이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직접 안내를 하며 미국 투자와 관련한 공감대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방한 기간 중 한국 주요 기업들의 대미(對美) 투자 계획이 발표될 것인지도 주목된다. 추후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답방에 맞춰 구체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달 말 정부에 제출한 ‘한미 경제협력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한국의 대미 투자는 연평균 22.7% 늘었다. 누적 투자 금액은 990억 달러(약 127조 원)로 같은 기간 미국의 대한국 투자 금액(279억 달러)의 3.5배 이상이었다.재계 관계자는 “이번 방한을 계기로 대미 투자뿐만 아니라 상호 투자 균형 확대, 공급망 협력, 무역장벽 완화 등을 견인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장(사장·사진)이 임직원들의 유튜브 채널에 깜짝 등장했다. 1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경 사장은 삼성전자 반도체 채널이 격주로 올리는 임직원 브이로그 ‘S로그 시즌2’에 출연했다. 2019년 6월 시작한 S로그는 삼성전자 DS부문에 근무하는 직군·연차별 임직원들의 일상을 소개한다. 13일 업로드된 9분 26초 길이의 S로그 영상에선 경영지원그룹 3년 차 직원이 우연히 마주친 경 사장에게 인터뷰를 요청하자 흔쾌히 응하는 모습이 담겼다. 경 사장의 인터뷰는 약 1분 40초 분량이다. 경 사장은 ‘MBTI 유형이 무엇이냐’는 직원의 질문에 “굉장히 오래전에 검사해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약간 내성적이고 사람 만나는 것을 조금 겁낸다. 그리고 성취지향적인 면이 있다”고 답했다. 신입사원에게 사회생활 선배로서 조언을 해달라고 요청받자 “좋아하고 재미있는 일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본인이 좋아하는 일에 푹 빠져서 그 세계를 잘 이해하는 수준까지 한번 가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 사장은 평소 임직원 소통 채널 ‘위톡’을 통해 임직원과 적극 소통해왔다. 그는 자신을 ‘대표이사’나 ‘사장’이란 호칭 대신 ‘KH님’으로 불러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삼성이 상반기(1∼6월) 신입사원 정기공개채용 필기시험 ‘직무적성검사(GSAT)’를 14, 15일 이틀간 실시했다. 삼성은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신입 정기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GSAT를 온라인으로 실시해 오고 있다. 이번 GSAT는 2020년 상반기 이후 다섯 번째 온라인 시험이다. 3급(대졸) 공채 지원자 중 서류심사 합격자를 대상으로 이틀간 오전, 오후 총 4개조로 나눠 진행했다. 응시자들은 집에서 PC를 활용해 시험에 응시하고 감독관은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시험을 감독한다. 삼성은 시험에 앞서 문제풀이용지, 휴대전화 거치대 등 GSAT 준비 물품이 담긴 응시자 키트를 응시자들에게 배송했다. 삼성은 GSAT 응시자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서류심사를 강화해 평소보다 적은 인원이 응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채용이 진행 중인 삼성 관계사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바이오로직스, 제일기획 등 18개사다. GSAT를 통과한 지원자는 다음 달 비대면 면접, 신체검사 등을 거치게 된다. 비대면 면접은 면접장에 와서 면접위원과 화상으로 대화하는 ‘온사이트 화상 면접’으로 진행한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경쟁국 대비 높은 법인세 부담을 낮추고 연구개발(R&D) 세제지원을 늘릴 것을 정부에 제안했다. 전경련은 기획재정부에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법인세 세제 개선 7대 과제’를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 전경련이 제시한 과제는 △법인세율 인하 및 과표구간 단순화 △최저한세제도 폐지(완화) △R&D 세제지원 확대 △투자·상생협력 촉진세제 폐지(완화) △대기업 결손금 이월공제 한도 확대 △국외원천 배당소득 비과세 전환 △연결납세제도 확대 적용 등이다. 전경련이 이처럼 제안한 이유는 한국의 법인세 부담률이 해외 경쟁국보다 높다는 판단에서다. 2020년 기준 한국의 법인세 부담률(국내총생산 대비 법인세수 비중)은 3.4%, 법인세 의존도(전체세수 대비 법인세수 비중)는 19.6%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대상 35개국 중 각각 6위와 4위에 해당한다. 최근 11년(2011∼2021년)간 주요 7개국(G7)의 법인세 최고세율 평균은 26.7%에서 20.9%로 5.8%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한국은 법인세 최고세율이 22.0%에서 25.0%로 올랐다. 과세표준 구간도 3단계에서 4단계로 확대됐다. 전경련은 “법인세 부담을 완화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민간 활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G전자가 12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와인 판매점 겸 와인 바 ‘위키드와이프’에서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와인셀러’ 5종 라인업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8, 49, 77, 81, 121병의 와인을 보관할 수 있는 오브제컬렉션 와인셀러를 이용해 볼 수 있고, 와인셀러에 보관한 와인과 보관하지 않은 와인을 비교 시음해 볼 수 있다. 씽큐(ThinQ)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와인셀러 내 원하는 와인 위치 찾기 기능도 경험해 볼 수 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LG전자가 성수동에서 진행하는 여섯 번째 마케팅이다. LG전자는 지난해 10월 성수동에 식물생활가전 ‘LG 틔운’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연 것을 시작으로 ‘금성오락실’ ‘LG 그램 튜닝 위크’ ‘어나더키친’ ‘ThinQ 방탈출 카페’ 등 다양한 형태의 체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올레드(OLED) TV와 이동형 디스플레이 ‘스탠바이미’ 등을 활용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금성오락실에는 하루 최대 700명이 찾았다. ThinQ 앱의 다양한 기능을 활용해 방에서 탈출하는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방탈출 카페는 3주간 주마다 450팀의 예약을 받았는데, 마지막 주 예약은 1분여 만에 신청이 마감됐다. LG전자가 성수동에 공을 들이는 배경엔 최고경영자(CEO)인 조주완 사장이 강조한 ‘F(최고의)·U(유일한)·N(새로운)’ 경험이 있다. 2030세대가 즐겨 찾는 카페, 공방, 플래그십 스토어 등이 즐비한 성수동에 혁신 가전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곧 ‘F·U·N’ 경험이라는 취지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