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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이 6·25전쟁에 대해 “북한이 한국을 침략한 것이 아니라 쌍방 간 군사적 마찰이 빈번한 과정에서 발생한 내전”이라고 주장한 사실이 알려졌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6·25전쟁을 “제국주의 침략”이라고 규정한 데 이어 당 조직에서 북한의 남침 사실을 부정한 것이다. 공청단은 25일 밤 공식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계정에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 전쟁에 대해 당신이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이라는 문답 형식의 글을 올렸다. 항미원조 전쟁은 6·25전쟁을 일컫는 중국식 표현이다. 이 글에서 ‘6·25전쟁은 북한이 한국을 침략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공청단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당시 한국과 북한은 서로 한반도 전체에 대한 주권이 있다고 주장했고, 군사적 마찰도 빈번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6·25전쟁이 발발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25일 개막한 ‘항미원조 전쟁 70주년 기념전’에서도 “1950년 6월 25일 한반도에서 내전 발발 후 미국은 병력을 보내 무력 개입을 했고 전면전을 일으켰다”면서 북한의 남침 사실은 빼고 ‘내전’으로만 기술했는데, 공청단은 아예 남침이 아니라고 부인한 것이다. 왕원빈(汪文斌)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공청단의 주장에 대한 동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 “6·25전쟁은 한반도에서 남북 쌍방 간에 발생한 것으로 내전에 속한다”고만 답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중국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이 6·25전쟁에 대해 “북한이 한국을 침략한 것이 아니라 쌍방간 군사적 마찰이 빈번한 과정에서 발생한 내전”이라고 주장한 사실이 알려졌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6·25전쟁을 “제국주의 침략”이라고 규정한 데 이어 당 조직에서 북한의 남침 사실을 부정한 것이다. 공청단은 25일 밤 공식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계정에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 전쟁에 대해 당신이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이라는 문답 형식의 글을 올렸다. 항미원조전쟁은 6·25전쟁을 일컫는 중국식 표현이다. 이 글에서 ‘6·25전쟁은 북한이 한국을 침략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공청단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당시 한국과 북한은 서로 한반도 전체에 대한 주권이 있다고 주장했고, 군사적 마찰도 빈번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6·25전쟁이 발발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25일 개막한 ‘항미원조 전쟁 70주년 기념전’에서도 “1950년 6월 25일 한반도에서 내전 발발 후 미국은 병력을 보내 무력 개입을 했고 전면전을 일으켰다”면서 북한의 남침 사실은 빼고 ‘내전’으로만 기술했는데, 공청단은 아예 남침이 아니라고 부인한 것이다. 공청단은 중국 공산당 내 최대 조직 중 하나로 인재 양성소 역할을 하고 있다. 후야오방(胡耀邦) 전 총서기,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 등이 공청단 출신이다. 왕원빈(汪文斌)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공청단의 주장에 대한 동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 “6·25전쟁은 한반도에서 남북 쌍방간에 발생한 것으로 내전에 속한다”고만 답했다. 전쟁을 누가 일으켰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미국 국무부가 6·25전쟁을 ‘미 제국주의 침략’으로 규정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최근 연설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국무부가 해외 지도자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반박한 것은 이례적이다. 6·25전쟁이 미중 갈등의 핵심 소재로 부각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두 강국의 긴장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24일(현지 시간) 시 주석의 연설 내용을 보도한 월스트리트저널 기사를 리트윗하면서 “중국 공산당은 70년 전에 (6·25)전쟁이 그저 ‘발발했다(broke out)’고 주장한다”며 “팩트는 북한이 1950년 6월 25일 마오쩌둥(毛澤東)의 지지를 받으며 남한을 침공했다(invaded)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유진영 국가들이 맞서 싸우자 중국 공산당은 압록강을 건너 수십만 명의 병력을 보내 한반도에 참화를 가져왔다”고도 지적했다. 시 주석의 발언을 국무부가 직접 반박하면서 6·25전쟁이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됐으며 중국이 이를 지원했다는 사실을 분명히 한 것이다. 중국은 6·25 발발 4개월 뒤인 1950년 10월 25일 참전했다. 주한 미국대사관은 오테이거스 대변인의 게시물을 대사관 공식 트위터 계정에 리트윗하면서 한국어로 번역해 올렸다. 서욱 국방부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25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6·25전쟁을 “북한의 남침”이라고 말했다. 국무부의 이번 반박은 시 주석이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 정신’을 강조하며 미국에 수위 높은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에 대한 정면 대응으로 풀이된다. ▼美 “中공산당이 한반도 참화 가져와”… 6·25 소환해가며 신경전▼6·25전쟁이 최근 첨예해진 미중 갈등의 한복판에 등장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6·25전쟁을 “제국주의의 침략”이라고 규정하면서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를 강조하자 미국 국무부가 바로 “중국의 지지를 받은 북한의 남침”이라고 받아치며 일축한 것. 남중국해와 대만해협 등에서 무력충돌 위기까지 빚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70년 전에 발발한 6·25전쟁까지 소환해가며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자유국가들의 ‘반중 연대’ 강조한 美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24일(현지 시간) 트위터에서 6·25전쟁이 중국을 등에 업은 북한의 남침임을 분명히 한 뒤 “자유진영 국가들이 (북한군에) 맞서 싸울 때 중국 공산당은 수십만 명의 병사를 보냈다”고 했다. 한국과 미국, 유엔 참전국 등 자유진영 국가들이 당시 북한과 중국 공산당에 맞서 연대했다는 것을 강조한 것. 이는 현재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과 함께 반중(反中) 전선을 구축하면서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조하는 구도와 다르지 않다. 6·25전쟁에서 5만4000여 명의 전사자를 낸 미국은 올해 전쟁 70주년을 맞아 한국과 피로 맺어진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 전쟁을 중국이 ‘미 제국주의의 침략’으로 규정한 것은 미국으로서는 넘어갈 수 없는 부분이다. 미국은 시 주석이 미국의 ‘제국주의’를 강조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과 북한을 지키겠다는 것을 명분으로 국방력 강화에 한층 드라이브를 걸 수 있다는 것. 외교전문지 ‘더디플로맷’은 시 주석의 23일 발언 중 “전쟁으로 전쟁을 멈추고 전쟁의 승리로 평화와 존경심을 얻는 것이다”라고 한 부분을 주목하며 “심화하는 미중 경쟁의 맥락에서 볼 때 중국이 그저 물러나 있지 않고 힘을 키우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까닭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역내 전선 구축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27일 인도에서 ‘2+2’(외교·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6·25전쟁을 ‘한미 양국이 함께 겪은 고난의 역사’로 언급한 뒤 중국 누리꾼들의 공격을 받던 방탄소년단(BTS)에 대해 “BTS가 긍정적인 한미 관계를 지지하는 노력을 보여준 점이 고맙다”며 응원하는 메시지를 트위터에 올렸다. ○ 정부, 習 발언 사흘 만에 뒤늦게 “6·25는 남침” 외교안보 부처 장관들은 시 주석의 6·25전쟁 왜곡 발언이 나온 지 사흘 만에야 뒤늦게 첫 공식 입장을 내놨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26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6·25전쟁은) 명백한 남침이고 스탈린과 마오쩌둥의 사주를 받아 (북한이) 남침한 것”이라고 했다. 시 주석의 ‘제국주의 침략자의 전쟁’ 발언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같은 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의 남침은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며 “중국에 대해 우리 입장을 분명히 전달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외교부가 그간 반박 입장을 내놓지 않은 데 대해 “제반 사항을 고려했을 때 원칙적 입장만 표명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해 ‘중국 눈치 보기’라는 지적이 나왔다. 박진 국민의힘 의원은 “BTS보다 못한 외교부가 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외교부는 22일 시 주석이 ‘항미원조’ 관련 전시관을 찾아 “(이는) 정의와 평화의 승리”라고 말했다는 사실이 보도되자 정례브리핑을 통해 “한국전쟁이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했다는 건 부인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시 주석 연설 이후 별도의 성명 등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워싱턴=이정은 lightee@donga.com / 한기재 기자 /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6·25전쟁이 최근 첨예해진 미중 갈등의 한복판에 등장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6·25전쟁을 “제국주의의 침략”이라고 규정하면서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를 강조하자 미국 국무부가 바로 “중국의 지지를 받은 북한의 남침”이라고 받아치며 일축한 것. 남중국해와 대만해협 등에서 무력충돌 위기까지 빚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70년 전에 발발한 6·25전쟁까지 소환해가며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자유국가들의 ‘반중 연대’ 강조한 美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24일(현지 시간) 트위터에서 6·25전쟁이 중국을 등에 업은 북한의 남침임을 분명히 한 뒤 “자유진영 국가들이 (북한군에) 맞서 싸울 때 중국 공산당은 수십만 명의 병사를 보냈다”고 했다. 한국과 미국, 유엔 참전국 등 자유진영 국가들이 당시 북한과 중국 공산당에 맞서 연대했다는 것을 강조한 것. 이는 현재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과 함께 반중(反中) 전선을 구축하면서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조하는 구도와 다르지 않다. 6·25전쟁에서 5만4000여 명의 전사자를 낸 미국은 올해 전쟁 70주년을 맞아 한국과 피로 맺어진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 전쟁을 중국이 ‘미 제국주의의 침략’으로 규정한 것은 미국으로서는 넘어갈 수 없는 부분이다. 미국은 시 주석이 미국의 ‘제국주의’를 강조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과 북한을 지키겠다는 것을 명분으로 국방력 강화에 한층 드라이브를 걸 수 있다는 것. 외교전문지 ‘더디플로맷’은 시 주석의 23일 발언 중 “전쟁으로 전쟁을 멈추고 전쟁의 승리로 평화와 존경심을 얻는 것이다”라고 한 부분을 주목하며 “심화하는 미중 경쟁의 맥락에서 볼 때 중국이 그저 물러나 있지 않고 힘을 키우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까닭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역내 전선 구축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27일 인도에서 ‘2+2’(외교·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6·25전쟁을 ‘한미 양국이 함께 겪은 고난의 역사’로 언급한 뒤 중국 누리꾼들의 공격을 받던 방탄소년단(BTS)에 대해 “BTS가 긍정적인 한미 관계를 지지하는 노력을 보여준 점이 고맙다”며 응원하는 메시지를 트위터에 올렸다. ○ 정부, 習 발언 사흘 만에 뒤늦게 “6·25는 남침”외교안보 부처 장관들은 시 주석의 6·25전쟁 왜곡 발언이 나온 지 사흘 만에야 뒤늦게 첫 공식 입장을 내놨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26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6·25전쟁은) 명백한 남침이고 스탈린과 마오쩌둥의 사주를 받아 (북한이) 남침한 것”이라고 했다. 시 주석의 ‘제국주의 침략자의 전쟁’ 발언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같은 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의 남침은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며 “중국에 대해 우리 입장을 분명히 전달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외교부가 그간 반박 입장을 내놓지 않은 데 대해 “제반 사항을 고려했을 때 원칙적 입장만 표명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해 ‘중국 눈치 보기’라는 지적이 나왔다. 박진 국민의힘 의원은 “BTS보다 못한 외교부가 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외교부는 22일 시 주석이 ‘항미원조’ 관련 전시관을 찾아 “(이는) 정의와 평화의 승리”라고 말했다는 사실이 보도되자 정례브리핑을 통해 “한국전쟁이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했다는 건 부인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시 주석 연설 이후 별도의 성명 등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워싱턴=이정은 lightee@donga.com /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 한기재 기자}
중국 서부 변방인 신장위구르자치구 내 카스(喀什·카슈가르)지구에서 사흘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반응자 164명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이들이 모두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이 없는 ‘무증상 감염자’라는 이유로 코로나19 확진자 통계에서는 제외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무증상 감염자를 확진자에 포함시키는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어서 ‘중국식 통계’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26일 관영 신화왕(新華網)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24일 카슈가르시 수푸(疏附)현에서 무증상 감염자 1명이 나온 뒤 25일 137명, 26일 무증상 감염자 26명이 추가로 보고됐다. 중국은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와도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이 없으면 확진자가 아닌 무증상 감염자로 별도로 분류한다. 무증상 감염자가 쏟아져 나온 것은 카슈가르지구 당국이 이 지역 거주자 약 474만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시행하면서부터다. 카슈가르지구 당국은 27일까지 검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도 전문가들을 인용해 “무증상 감염자가 다수 나온 것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퍼져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무증상 감염자는 확진자가 아니다’라는 중국식 통계와 수백만 명을 한꺼번에 전수 조사하는 중국식 코로나19 검사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중국 정부는 8월 16일부터 56일 동안 중국 본토에서는 단 한 명의 코로나19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무증상 감염자도 없었으며, 확진자는 모두 해외 입국자들이었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중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온 사람 가운데 총 6명이 한국 입국 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국에서는 발견되지 않은 확진자가 한국에서는 발견된 셈이다. 이달 15일에는 중국 장쑤(江蘇)성에 머물다가 대만으로 돌아온 40대 남성도 대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중국 현지에서 의료진에게 기침과 가래 증상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병원 치료 없이 약만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곧바로 최고책임자를 경질하는 중국 정부의 조치 때문에 오히려 환자를 숨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중국이 코로나19 검사 속도를 높이기 위해 5명 단위로 검체를 묶어 검사한 뒤 양성 판정이 나오면 개별검사에 나서는 ‘취합검사’를 이용하는 점도 정확성보다는 속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중국 공산당이 1년에 한 차례 개최하는 중앙위원회 전체회의가 26일 개막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미중 갈등으로 인한 경제 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자립 경제’가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일보 등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시작된 19기 5차 전체회의(19기 5중전회)에서 미중 갈등 대응 방안, 경제 위기 극복 방안 등 각종 현안들을 논의한다. 이번 회의는 29일까지 비공개로 진행되며, 회의가 끝난 뒤 중국 관영 매체 등을 통해 결과가 공개된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 최고 지도부가 총출동하는 이번 회의에서는 경제 문제가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14차 5개년(2021∼2025년) 경제 계획과 2035년까지 진행되는 장기 발전 계획이 모두 이번 회의에서 논의되기 때문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4차 5개년 경제 계획은 ‘쌍순환’과 ‘기술 독립’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쌍순환 전략은 세계 경제(국제 순환)와 긴밀한 연결을 유지하면서도 국내 경제(국내 대순환)를 최대한 발전시켜 나간다는 개념이다. 중국 정부가 내놓은 쌍순환의 핵심은 내수 시장 확대에 있다. 미국 등 외부 의존도를 줄이고 산업 공급망 안정화, 노동 시장 개혁, 산업 구조 개선 등을 통해 자립형 내수 경제 구축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미국의 강력한 압박에 맞서 과거 수출 주도 전략에서 벗어나 내부에서 발전 동력을 모색하겠다는 의미다. 특히 중국은 인구 14억의 거대한 내수 시장을 한층 키우면서 기술 자립을 통해 산업 자주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타임스는 “반도체와 인공지능(AI), 5세대(5G) 통신, 빅데이터 등 첨단 산업이 비중 있게 논의될 것”이라면서 “특히 반도체 산업이 회의 안건 가운데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이 화웨이 등을 압박하기 위해 반도체 공급 제재에 나서자 화웨이가 곧바로 위기에 처한 경험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6·25전쟁 참전 70주년 기념식에서 미국을 간접적으로 지목하면서 “아무리 강한 나라라도 약자를 괴롭히고 침략을 확대한다면 반드시 머리가 깨져 피를 흘리게 될 것”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시 주석은 23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 전쟁 참전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40여 분간 연설했다. 중국 최고지도자가 6·25전쟁 기념행사에서 직접 연설을 한 것은 2000년 장쩌민(江澤民) 주석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행사는 중국중앙(CC)TV, 신화통신 등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이 전쟁(6·25전쟁)을 거친 후 아무리 강한 나라, 아무리 강한 군대라 하더라도 세계의 흐름에 역행해 약자를 괴롭히고, 침략을 확대해 간다면 반드시 머리가 깨져 피를 흘리게 될 것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미국을 직접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아무리 강한 나라’ 등 표현을 통해 사실상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23일 시진핑(習近平·사진) 중국 국가주석이 6·25전쟁 참전 70주년 기념식에서 직접 연설을 하면서 미국을 염두에 둔 강경한 경고성 발언을 쏟아낸 것은 대내 단합을 통해 미중 갈등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선 주변국들에 힘을 앞세운 외교를 펼치고 있는 중국이 미국과의 관계에서는 약자로서의 피해만 강조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선을 앞두고 있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대중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화웨이, 틱톡 등 중국의 대표적인 기업들을 제재하고, 대만에 최신 무기를 수출하는 등 분야도 다양하다. ‘신냉전’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미중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 전쟁 참전 70주년 기념일은 시 주석의 입장에서는 반미 여론을 결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던 것으로 보인다. 국력 차이가 현저했던 70년 전에도 미국에 맞서 승리를 거뒀다는 점을 강조해 국민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실제 이날 연설에서 ‘위대한 승리’라는 말이 10회 이상 등장했다. 시 주석은 연설에서 6·25전쟁이 남긴 의미를 설명하면서 “약자를 괴롭히고 침략을 확대하면 반드시 머리가 깨져 피를 흘리게 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頭破血流)”고 말했다. 과거 얘기를 꺼낸 듯하지만 사실상 현재 미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최근 중국 정부는 미중 갈등을 논평할 때마다 “미국이 강대국으로서의 면모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면서 스스로를 약자로 표현해 왔다. 그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를 비판하면서 “일방주의, 보호주의, 극단적 이기주의나 협박, 봉쇄, 극한의 압력 행사 같은 방법은 통하지 않을뿐더러 반드시 죽음의 길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머리가 깨져 피를 흘리게 될 것’ ‘죽음의 길로 이어질 것’ 등의 강한 표현은 극단적 애국주의를 추구하는 환추시보 등 일부 중국 매체에서 비슷하게 사용하긴 했지만 시 주석이 직접 사용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그는 중국군의 참전 의의를 설명하면서 6·25전쟁이 미국의 제국주의 침략 전쟁이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당시 중국과 미국의 국력은 큰 차이가 났지만 중국군이 북한군과 힘을 합쳐 ‘미군 불패의 신화’를 깼다”면서 “이를 통해 지난 수백 년 동안 동양의 해안에 대포 몇 발만 쏘면 한 나라를 점령할 수 있다는 서방 침략주의자들의 생각을 무너뜨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작 중국이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만만찮다. 중국은 인도와 베트남을 비롯한 주변국들과의 국경·해상 영유권 분쟁 등에서 막강한 군사력과 경제력을 앞세워 밀어붙이기식 태도를 숨기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 대해서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를 놓고 강하게 압박한 전례가 있다. 또 시 주석이 직접 미국에 대한 비난 강도를 높이면서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나 교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내 반미 여론은 대부분 중국인들의 애국심을 기반으로 형성되는데, 애국심이 과도하게 부각될 경우 불똥이 한국으로 튈 수도 있다는 걱정이다. 실제로 최근 방탄소년단(BTS)의 6·25전쟁 관련 수상 소감도 극단적 중국 애국심의 타깃이 됐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6·25전쟁 참전 70주년 기념식에서 미국을 염두에 둔 경고성 발언을 쏟아낸 것은 대내 단합을 통해 미중 갈등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이 애국심을 고취하는 과정에서 중국 내 반한(反韓) 기류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다. 시 주석은 23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 참전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40여 분간 연설했다. 중국 최고지도자가 6·25전쟁 기념행사에서 직접 연설을 한 것은 2000년 장쩌민(江澤民) 주석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행사는 중국중앙(CC)TV, 신화통신 등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이 전쟁(6·25전쟁)을 거친 후 아무리 강한 나라, 아무리 강한 군대라 하더라도 세계의 흐름에 역행해 약자를 괴롭히고, 침략을 확대해 간다면 반드시 머리가 깨져 피를 흘리게 될 것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했다.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아무리 강한 나라, 군대’ 등을 언급하며 초강대국 미국을 사실상 겨냥한 것. 시 주석은 또 “현재 세계가 직면한 어려움과 도전은 모든 나라가 힘을 합쳐 대처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일방주의·보호주의·극단적 이기주의나 협박·봉쇄·극한의 압력 행사 같은 방법은 통하지 않을뿐더러 반드시 죽음의 길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도 직접 비판한 셈이다. 특히 ‘머리가 깨져 피를 흘리게 될 것’, ‘죽음의 길로 이어질 것’이라는 등의 강한 표현은 극단적 애국주의를 추구하는 환추시보 등 일부 중국 언론에서 비슷하게 사용하긴 했지만 시 주석이 직접 사용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시 주석은 중국 인민지원군의 6·25전쟁 참전 의의를 설명하는데도 절반 가까운 시간을 할애했다. 특히 6·25전쟁이 미국의 제국주의 침략 전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당시 중국과 미국의 국력은 큰 차이가 났지만, 중국군이 북한군과 힘을 합쳐 ‘미군 불패의 신화’를 깼다”면서 “이를 통해 지난 수백 년 동안 동양의 해안에 대포 몇 발만 쏘면 한 나라를 점령할 수 있다는 서방 침략주의자들의 생각을 무너뜨렸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은 중국의 경고를 무시하고 38선을 넘어 전쟁의 불길을 중북 접경까지 끌고 왔다”면서 “중국은 침략자를 때려눕혀 전 세계를 경천동지하게 했고 신중국의 대국 지위를 세계에 보여줬다”고 했다. “위대한 항미원조 전쟁의 승리로 제국주의 침략을 막아냈고, 신중국의 안전을 지켰으며, 한반도 정세를 넘어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를 지켜냈다”고 의미도 부여했다. 마지막으로 시 주석은 “오늘날 중국은 ‘두 개의 백 년’(중국 공산당 창당 100년인 2021년, 신중국 건국 100년인 2049년) 목표 달성의 중요한 역사적 교차점에 서 있다”면서 “항미원조 전쟁의 고난을 뚫고 거둔 위대한 승리를 기억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처럼 시 주석까지 나서서 강한 톤으로 항미원조 정신을 앞세우는 것은 1차적으로 미국에 맞서 대내 결집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6·25전쟁 상대국이었던 한국에 대한 중국 내 반한(反韓) 기류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가 21일 중국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소위 ‘3불(不) 원칙’을 약속하지 않았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중국 정부가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3불은 △사드 추가 배치 △미 미사일방어체계(MD) 구축 △한미일 군사동맹 등 세 가지를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중국은 줄곧 “한중 간 3불 약속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양국이 2017년 10월 단계적으로 사드 문제를 처리한다는 합의를 달성했다. 이에 관한 과정이 매우 명확하게 진행됐다”며 “이 합의는 두 나라의 공동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이 중국과 전략적 합의에 따라 이(사드)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하고, 양국 관계가 더 이상 영향을 받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2017년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으로 재직하면서 한중 갈등 중재를 주도했던 남 대사는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중국과 (3불) 합의를 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합의한 것이 없다”고 답변했다. 그는 ‘중국이 약속 위반이라고 따질 수 없느냐’는 추가 질문에도 “그런 약속이 없기에 약속 위반이라고 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중국에서 6·25전쟁을 일컫는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 전쟁’ 띄우기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참전기념일(25일)을 이틀 앞두고 열리는 기념행사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중국 최고지도자로서는 20년 만에 연설을 한다. 북한도 이에 화답하듯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6·25전쟁 때 전사한 중국군들이 묻힌 묘소를 찾아 “중국인민지원군 장병들의 붉은 피는 우리 조국 땅 곳곳에 스며 있다”고 말했다. 22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일보 등 중국 주요 매체들은 일제히 “시 주석이 23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리는 ‘중국인민지원군 항미원조 작전 70주년 기념 대회’에서 중요 연설을 한다”고 보도했다. 중국 최고지도자가 6·25전쟁 참전 기념행사에서 직접 연설을 하는 것은 2000년 장쩌민(江澤民) 주석 이후 20년 만이다. 시 주석은 연설에서 미국을 염두에 두고 6·25전쟁 때처럼 중국의 국가적 역량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이 직접 연설에 나서는 것은 그만큼 미중 갈등이 첨예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장 전 주석이 연설에 나섰던 당시도 1999년 5월 미군 폭격기가 유고슬라비아의 중국대사관을 오폭해 중국 외교관이 숨진 사건의 여파로 반미 여론이 높았던 시기였다. 최근 상황도 당시와 못지않다. 미국은 화웨이, 틱톡 등 중국 기업 제재를 가속화하고 있고, 대만 및 티베트에 대한 우호적 태도를 강화하면서 중국이 가장 예민하게 여기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흔들고 있다. 시 주석은 이에 맞서 ‘항미원조 정신’을 앞세우면서 중국 국민들의 단결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19일 ‘항미원조 70주년 기념 전시회 개막식’에서도 시 주석은 “항미원조 정신은 귀중한 정신적 자산이고 강대한 적들에게 승리를 거둘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중국의 움직임에 보조를 맞추는 모양새다. 김 위원장은 중국군의 참전 70주년을 맞아 평안남도 회창군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릉원을 방문해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의 장남 마오안잉(毛岸英)의 묘에 헌화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전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당과 정부와 인민은 그들의 숭고한 넋과 고결한 희생정신을 영원토록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중국군 열사릉원을 참배한 것은 2013년과 2018년에 이어 세 번째다. 앞선 두 차례는 각각 북한이 전승절이라고 주장하는 정전협정 체결일 60주년과 65주년에 맞춰 7월에 이뤄졌다. 10월 항미원조 기념일을 앞두고 간 것은 처음이다. 김 위원장의 행보는 미중 갈등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북-중 간 밀착을 과시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 위원장의 열사릉원 방문은 19일 시 주석이 항미원조 전시회를 방문한 것에 대한 화답”이라고 말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권오혁 기자}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가 고려대 교수 시절 법인카드 부정사용 논란에 대해 “카드 사용처가 유흥업소가 아닌 음식점이었다”면서도 “결론적으로는 적절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장 대사는 21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학교 부설 연구소장을 맡았던 시기(2016∼2017년) 연구소 직원들과 음식점에서 회식할 때 식사와 와인 비용으로 (카드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장 대사는 6차례 총 279만 원을 쓴 게 이른바 ‘카드 쪼개기’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여러 명이 식사와 안주를 시키면서 (사용 한도인) 40만 원이 넘어가 연구소 운영 카드와 연구비 지원 카드로 나눠 결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장 대사는 중국 물류업체의 방탄소년단(BTS) 관련 제품 운송 중단 방침에 대해 “BTS 제품 배달 중단 관련 문제가 처음 보도된 직후 중국 정부 최고위급 인사를 직접 만나 문제 제기를 하고 소통을 했다”고 말했다. “(만난 중국 측 인사는) 1명이 아니라 여러 명이다. 국정감사가 끝나면 중국 고위층에게 이 문제를 다시 한 번 직접 제기하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중국 대형 물류업체 윈다(韻達)는 BTS의 6·25전쟁 관련 발언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를 통해 BTS 관련 제품 운송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의 자오리젠(趙立堅)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 정부는 그런 정책을 내놓지 않았다”고 했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의 6·25전쟁 참전을 의미하는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 전쟁’을 언급하며 “정의와 평화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미중 갈등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중국이 6·25전쟁을 ‘미국에 승리한 전쟁’이라고 주장하며 애국심 고취에 나선 것이지만 한국으로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일보는 전날 시 주석이 ‘위대한 승리 기억, 평화·정의 수호 중국 인민지원군 항미원조 작전 70주년 전시회’를 참관하면서 “항미원조 전쟁의 승리는 정의의 승리, 평화의 승리, 인민의 승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항미원조 정신은 소중한 정신적 자산으로 모든 시련과 모든 강력한 적을 이겨내도록 중국 인민과 중화민족을 고무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전시회에는 시 주석뿐만 아니라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포함해 정치국 상무위원 7명 전원과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 등 중국 최고지도부가 이례적으로 총출동했다. 중국은 25일을 ‘항미원조 기념일’로 지정해 기리고 있다. 6·25전쟁에 참전한 중국군이 첫 교전을 벌여 승리한 날이라는 취지다. 이를 앞두고 6·25전쟁 관련 대형 영화와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도 줄줄이 제작되고 있다. 중국중앙(CC)TV는 12일부터 ‘항미원조 국가수호’라는 제목의 20부작 다큐멘터리 방송을 시작했다. CCTV는 현재 거액을 투자한 드라마 ‘압록강을 넘어서’도 준비하고 있다. 이 드라마에서는 중국군이 미군을 격퇴하고 한국군의 북침 야욕을 막아냈다고 묘사한다. 25일에는 6·25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 ‘금강천(金剛川)’이 개봉된다. 중국이 이처럼 항미원조 정신을 앞세워 미국에 맞서며 대내 결집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예기치 않게 혐한(嫌韓), 반한(反韓) 기류가 형성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국 배치 때는 중국에서의 롯데 퇴출, 중국인의 한국 단체여행 금지로까지 이어진 전력이 있다. 최근에는 방탄소년단(BTS)이 6·25전쟁과 관련해 ‘한미가 겪은 고난’을 언급한 것을 놓고 중국 누리꾼들이 ‘중국을 모욕했다’며 공격하고 있다. BTS 관련 제품의 운송을 거부하는 중국 배송업체 관련 논란도 커지고 있다. 20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에는 전날 BTS 관련 제품 운송을 가장 먼저 거부한 택배회사 윈다(韻達) 외에 위안퉁(圓通)과 중퉁(中通)이 ‘BTS 관련 물건 배송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글이 올라왔다. 이에 중국 당국이 이번 사안에 직접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하지만 윈다가 공식 계정을 통해 입장을 공개했던 것과 달리 위안퉁, 중퉁은 공식 입장인지 여부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 누리꾼들이 만들어낸 ‘가짜 뉴스’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 한 기업 관계자는 “중국인들의 과도한 애국주의로 인해 ‘가짜 뉴스’ 논란까지 생기는 것”이라면서 “어디로 튈지 예측 불가능하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도 어렵다”고 토로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의 6·25전쟁 참전을 의미하는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 전쟁’을 언급하며 “정의와 평화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과거 미국에 대항한 항미원조 정신을 재차 강조하며 애국심 고취와 내부 결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0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일보는 전날 시 주석이 중국인민혁명군사박물관에서 열린 ‘위대한 승리 기억, 평화·정의 수호 중국 인민지원군 항미원조 작전 70주년 전시’를 참관하면서 “항미원조 전쟁의 승리는 정의의 승리, 평화의 승리, 인민의 승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6·25전쟁에서) 중국 인민지원군이 승리를 거둠으로써 세계 평화 및 인류의 진보에 커다란 공헌을 했다”고도 했다. 시 주석은 이날 “70년 전 평화를 수호하고 침략에 대항하기 위해 중국 공산당과 정부는 역사적 결정을 단호하게 내렸다”면서 중국의 6·25전쟁 참전을 정당화하는 발언도 했다.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항미원조 정신은 소중한 정신적 자산으로 모든 시련과 모든 강력한 적을 이겨내도록 중국 인민과 중화민족을 고무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전시회에는 시 주석뿐만 아니라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포함해 정치국 상무위원 7명 전원과 왕치산(王岐山) 국가 부주석까지 중국 최고지도부가 이례적으로 총출동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14억 중국인의 스승’으로 불리는 중국의 사상가이자 교육가인 후스(胡適·1891∼1962·사진)의 100년 넘은 일기가 경매에서 238억 원에 낙찰됐다. 19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후스가 미국 유학 시절인 1912∼1918년에 쓴 일기 18권이 16일 베이징에서 열린 경매에서 1억4000만 위안(약 238억 원)에 낙찰됐다. 중국 인물이 남긴 일기 중 가장 비싼 경매가를 기록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1917년 베이징대 교수로 임용돼 이후 총장까지 지낸 후스는 1919년 중국 개혁의 도화선이 된 ‘5·4신문화운동’ 시기를 전후해 문학혁명과 개인주의, 자유주의 등을 중국에 소개했다. ‘아Q정전’, ‘광인일기’ 등을 써 중국의 대문호로 추앙받는 루쉰(魯迅)과 함께 5·4운동을 이끈 대표적 인물로 꼽힌다. 1891년 중국 안후이(安徽)성 지시(積溪)현에서 태어난 후스는 미국 국비 유학생 선발시험에 합격해 1910년부터 코넬대에서 공부했다. 이후 컬럼비아대 대학원에서 존 듀이로부터 실용주의 철학을 배웠다. 중국으로 귀국한 후스는 베이징대 교수 시절 실용주의에 입각해 정확히 확인된 사실만을 인정하는 철학적 전통을 만들어 나갔다. “믿어서 틀리느니, 의심해서 틀리겠다”라는 후스의 말은 그의 이 같은 태도를 대표하는 말로 유명하다. 이번에 낙찰된 일기는 코넬대 재학 시절 쓴 것으로 중국어와 영어로 쓰였다. 그의 일기에는 미국 생활 초기 술, 카드놀이, 연예 활동에 몰두한 흔적 등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기록으로서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후스가 일기를 감정의 분출구로 활용한 점이 오히려 일기의 가치를 높여 준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근현대사에서 혼란한 시기를 겪었던 중국에서 일기가 100년간 잘 보존된 것도 경매가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류정 중국문화유물학원 회원은 “(후스의 이번) 일기에는 20세기 초 유학한 중국 유학생들의 실상이 담겨 있다”면서 “한 사람의 일기지만 단순히 한 사람의 일기가 아니라 중국과 외국 간 소통한 증거이자 소중한 자료”라고 말했다. 후스는 국민당 정권 아래에서 1938년 주미 대사로 임용되고, 1946년에는 베이징대 총장도 지냈다. 중국 본토에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들어서자 1948년 미국으로 떠났으며 1958년 대만으로 돌아와 중앙연구원 원장으로 있던 중 1962년 사망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중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19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생산을 비롯해 소비, 투자, 수출입 등 주요 경제 지표들이 일제히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경기 회복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현재 3분기 성장률(추정치 포함)을 발표한 전 세계 주요 국가들 가운데 유일하게 중국만 플러스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당국은 산업 생산뿐만 아니라 소비가 크게 증가했다는 점을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막대한 재정 투입으로 지난달 산업 생산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6.9%를 기록해 올해 최고치를 찍었다. 2분기까지 다소 침체된 모습을 보였던 소매 판매 역시 지난달에는 전년 동기 대비 3.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국내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경제가 안정적인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이 코로나19 경제위기에 상대적으로 선방하면서 2030년에 미국 경제를 따라잡을 수 있다는 일부 관측도 나오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3일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중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각각 1.9%, 8.2%로 전망했다. 반면 미국은 올해 ―4.3%, 내년 3.1%로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왕타오(汪濤) UBS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2030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26조8000억 달러를 달성해 미국(26조6000억 달러)을 제치고 세계 1위 경제 대국의 자리에 올라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터널’을 빠져나온 것으로 평가 받는 반면 코로나19가 재확산 중인 유럽에서는 ‘더블딥(double dip·경기 재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주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등이 모두 코로나19 재확산을 막을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유럽 경기가 3분기에 반짝 오르다가 4분기에는 다시 침체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방탄소년단(BTS)에 대한 중국 언론과 누리꾼들의 ‘억지 공격’이 전 세계적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중국 거대 물류 기업이 BTS 관련 제품 운송을 중단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 등에 따르면 중국 물류 5위 기업인 윈다(韻達)는 한국지사 계정을 통해 “BTS 관련 제품의 택배는 잠시 배송을 중단했다”고 공지했다. 배송을 중지한 사유에 대해서는 “우리가 모두 아는 그 이유”라고만 설명했다. 윈다가 배송을 중지한 것은 BTS의 ‘밴플리트상’ 수상 소감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7일 BTS는 이 상을 받은 뒤 “6·25전쟁 당시 한국과 미국의 고난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로 수상 소감을 얘기했다가 ‘중국을 무시했다’는 중국 누리꾼들의 거센 비난에 시달렸다. 윈다가 BTS 관련 제품 배송을 중지한 것은 이런 중국 누리꾼들의 반응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윈다 택배를 통해 BTS 관련 제품을 구매해 왔던 중국 팬들은 반발했다. 이들은 웨이보 등에 “다시는 제품 배송할 생각 하지 마라” “윈다 같은 대기업은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하는 것이 본성”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윈다의 조치를 애국주의적 행동이라고 치켜세우는 중국 누리꾼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앞으로 윈다만 이용하겠다”, “이것이 진정한 애국 기업이다” 등 윈다의 조치를 극찬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최근 중국 정부는 미국과 심각한 갈등을 겪는 상황에서 애국주의와 민족주의를 강조하고 있다”면서 “물류 5위 기업인 윈다로서는 애국주의 마케팅을 통해 시장을 조금이라도 더 확대해 보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윈다는 논란이 일자 해당 게시글을 웨이보에서 삭제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방탄소년단(BTS)에 대한 중국 언론과 누리꾼들의 ‘억지 공격’이 전 세계적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중국 거대 물류 기업이 BTS 관련 제품 운송을 중단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 등에 따르면 중국 물류 5위 기업인 윈다(韻達)는 한국지사 계정을 통해 “BTS 관련 제품의 택배는 잠시 배송을 중단했다”고 공지했다. 배송을 중지한 사유에 대해서는 “우리가 모두 아는 그 이유”라고만 설명했다. 윈다가 배송을 중지한 것은 BTS의 ‘밴플리트상’ 수상 소감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7일 BTS는 이 상을 받은 뒤 “6·25전쟁 당시 한국과 미국의 고난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로 수상 소감을 얘기했다가 ‘중국을 무시했다’는 중국 누리꾼들의 거센 비난에 시달렸다. 윈다가 BTS 관련 제품 배송을 중지한 것은 이런 중국 누리꾼들의 반응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윈다 택배를 통해 BTS 관련 제품을 구매해 왔던 중국 팬들은 반발했다. 이들은 웨이보 등에 “다시는 제품 배송할 생각 하지 마라” “윈다 같은 대기업은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하는 것이 본성”이라고 비난했다. 일부 팬들은 ‘쓰레기 윈다’, ‘윈다 고소’ 등의 해시태그를 달아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반면 윈다의 조치를 애국주의적 행동이라고 치켜세우는 중국 누리꾼들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앞으로 윈다만 이용하겠다”, “이것이 진정한 애국 기업이다” 등 윈다의 조치를 극찬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최근 중국 정부는 미국과 심각한 갈등을 겪는 상황에서 애국주의와 민족주의를 강조하고 있다”면서 “물류 5위 기업인 윈다로서는 애국주의 마케팅을 통해 시장을 조금이라도 더 확대해 보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윈다는 논란이 일자 해당 게시글을 웨이보에서 삭제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중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19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생산을 비롯해 소비, 투자, 수출입 등 주요 경제 지표들이 일제히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경기 회복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현재 3분기 성장률(추정치 포함)을 발표한 전 세계 주요 국가들 가운데 유일하게 중국만 플러스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당국은 산업 생산뿐만 아니라 소비가 크게 증가했다는 점을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막대한 재정 투입으로 지난달 산업 생산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6.9%를 기록해 올해 최고치를 찍었다. 2분기까지 다소 침체된 모습을 보였던 소매 판매 역시 지난달에는 전년 동기 대비 3.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국내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경제가 안정적인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이 코로나19 경제위기에 상대적으로 선방하면서 2030년에 미국 경제를 따라잡을 수 있다는 일부 관측도 나오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3일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중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각각 1.9%, 8.2%으로 전망했다. 반면 미국은 올해 -4.3%, 내년 3.1%로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왕타오(汪濤) UBS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2030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26조8000억 달러를 달성해 미국(26조6000억 달러)을 제치고 세계 1위 경제 대국의 자리에 올라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터널’을 빠져나온 것으로 평가 받는 반면 코로나19가 재확산 중인 유럽에서는 ‘더블딥(double dip·경기 재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주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등이 모두 코로나19 재확산을 막을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유럽 경기가 3분기에 반짝 오르다가 4분기에는 다시 침체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우리나라 서해안이 주 서식지인 저어새는 세계적으로 2500∼3000마리만 남아 있는 멸종위기종이다. 전 세계 조류보호단체가 힘을 합쳐 저어새 보호 및 관리에 나서고 있다. 저어새는 추운 겨울에는 대만까지 약 4000km를 날아 월동한다. 이렇게 겨울에 대만으로 날아온 저어새를 관찰하고 보호하는 일을 하는 단체가 ‘중화민국 야생조류학회(CWBF·Chinese Wild Bird Federation)’였다. 과거형을 쓰는 이유는 최근 이 학회가 이름을 ‘대만 야생조류학회(TWBF·Taiwan Wild Bird Federation)’로 바꿨기 때문이다. 학회 스스로 총회를 거쳐 이름을 바꾼 것처럼 보이지만 따지고 보면 사실상 강제 개명이다. 개명 배경에는 지구상에서 ‘중화민국’(대만의 공식 국호)을 지우려는 중국 정부가 있기 때문이다. 이 단체는 1988년 창립됐다. 이후 대만 내 18개 지역 조류단체와 3개 환경보호단체를 대표하는 대만 최대 조류보호단체로 성장했다. 규모만큼이나 국제 활동도 활발하게 펼쳤다. 1996년부터는 영국 케임브리지에 기반을 둔 국제 조류 서식지·생태계 보호단체인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과 파트너로 협력하기 시작했다. 두 조직은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이 국제본부 역할을, TWBF가 대만지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일을 나눠 24년간 함께 활동해 왔다. 문제는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이 대만지부에 이름 변경을 요구하면서부터 불거졌다. 이름에 중국의 한 지방을 가리키는 ‘대만’을 넣으라는 것이다. 또 본부와 지부 사이에 오가는 모든 영문 서류에서 ‘중화민국’이라는 단어도 사용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여기에 더해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선언에 서명을 하라고 강요하기까지 했다. 이 모두가 겉으로는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이 요구한 것이다. 하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사람이 얼마나 될까. 새를 보호하는 일에 ‘대만’이니 ‘중국’이니 하는 문제가 중요할 리 없다. 국제 협력과 지원이 필요한 이 단체는 결국 이름을 CWBF에서 TWBF로 바꿨다. 하지만 마지막 자존심이었을까. 영문명만 바꾸고 중문명에서는 ‘중화민국’을 그대로 남겨뒀다. 그러면서 이들은 “우리는 환경보호주의자들이지 정치 행위자가 아니다”라면서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은 중국 정부의 압력을 받고 갑자기 우리가 정치 행위를 할 위험이 있다면서 오히려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정치적 선언’에 서명하라고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은 지난달 말 24년 동안 함께 일한 이 단체를 결국 제명했다. 이제 월동을 위해 대만에 날아온 멸종 위기 저어새를 보호하는 일은 국제단체의 지원 없이 대만 단체 혼자만의 몫이 됐다. 중국의 심기를 조금만 건드려도 이렇게 화를 입는 건 비일비재한 일이 됐다. 최근 세계적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에 대한 중국 누리꾼들의 억지 공격도 이 연장선이다. 하늘을 나는 새에게까지 국경을 가르는 중국이다. BTS처럼 세계의 지지와 인정을 받을 정도로 실력을 키우지 않으면 돈과 인구(시장)를 앞세운 중국의 ‘인해전술’에 순식간에 당하게 된다. 김기용 베이징 특파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