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훈

장영훈 기자

동아일보 대구경북취재본부

구독 38

추천

대구 경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jang@donga.com

취재분야

2025-11-07~2025-12-07
지방뉴스97%
사고3%
  • 원자력기술연구원, 2028년까지 경주에 들어선다

    경북 경주에 원자력기술연구원(사진)이 들어선다. 경북도와 경주시, 한국원자력연구원은 16일 경주시 건천읍 양성자과학연구단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장, 장경식 경북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원자력기술연구원은 경주시 감포읍에 조성 중인 국제에너지과학연구단지에 설립할 계획이다. 도와 경주시는 내년부터 2028년까지 국비와 민간투자 등 7210억 원을 투입한다. 연구시설 인프라를 비롯해 정주시설인 사이언스 빌리지도 조성한다. 도는 조만간 단계별 발전 전략을 마련하는 한편 연말까지 연구단지 조성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추진한다. 도와 경주시는 다음 달 중에 연구개발지원 전담부서(TF)를 구성해 조기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도에 따르면 원자력기술연구원을 통한 해외 수출용 소형 원자로 개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경제적 파급 효과는 약 1조334억 원, 신규 일자리 창출은 7341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소형 원자로는 미국 영국 일본 러시아 중국 등 12개국이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해양과 우주 극지 등의 분야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어 국가 차원에서 지원한다. 이 지사는 “국가 원자력 정책을 이끌 수 있는 저력이 경북에 있다. 앞으로 환동해권역을 혁신 원자력기술의 거점지역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9-07-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글로벌 축제로 도약하는 ‘대구치맥페스티벌’

    대구의 대표 여름 축제인 대구치맥페스티벌이 17∼21일 달서구 두류공원과 동구 평화시장, 서구 서부시장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로 7회째인 대구치맥페스티벌은 문화체육관광부의 2019년 ‘유망 축제’로 뽑혔다. 대구시와 사단법인 한국치맥산업협회가 주최하며 치맥 축제로는 전국 최대 규모다. ‘여름엔 치맥은 확실한 행복! 가자∼ 치맥의 성지 대구로!’란 슬로건으로 열리는 행사는 친환경 축제로 진행된다. 그동안 행사장에서 사용한 일회용 플라스틱 컵 대신 환경부의 인증을 받은 옥수수 성분의 친환경 위생 컵을 도입했다.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컵도 제작해 판매한다. 텀블러 형태의 이 컵은 시원한 맥주를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으로 청량감을 더했다. 5가지 치맥 테마 공원은 더욱 풍성하다. 두류공원 야구장의 ‘프리미엄 치맥클럽’에서는 개막식과 일렉트로닉댄스음악(EDM) 파티가 펼쳐진다. 사전 예약제로 좌석을 확보하는 공간도 처음 선보인다. 아파트 2층 높이에서 행사장 풍경을 감상하는 ‘프리미엄 라운지’는 치킨 안주와 생맥주를 무제한 제공한다. 2·28기념공원 주차장에는 ‘치맥 라이브 펍’을 설치한다. 가로 30m, 세로 50m 대형 텐트에서 수제 맥주를 비롯한 다양한 맥주를 맛볼 수 있다. 지난해 처음 등장해 인기를 끌었던 수상 테이블은 확대한다. 발을 담그고 치맥과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인근의 관광정보센터 주차장에는 수제 기념품을 판매하는 장터와 체험 공간이 마련된다. 바로 옆 코오롱 야외음악당은 가족 관람객들이 치맥을 먹으며 다양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축제 기간 매일 오후 9시 9분에는 모든 행사장에서 관람객이 함께 건배를 외치는 ‘치맥 99 건배타임’이 진행된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축제를 녹인 관광상품이다. 서울역과 동대구역을 오가는 고속철도(KTX) 일부가 ‘치맥열차’로 변신한다. 외국인 관람객을 위한 배려다. 대구 도심을 관광한 후 저녁에 치맥 행사장을 방문하는 일정이다. 17일 개막일에는 동대구역 광장에서 외국인 100여 명을 초청해 환영 행사를 연다. 축제 사무국은 닭과 맥주를 활용한 이색 상품을 내놓는다. 맥주병 뚜껑 다트와 치킨 요리 타이머, 목재 병따개 장식, 미니어처 맥주잔, 치킨 모양 비누 등 20여 점을 선보인다. 축제 캐릭터를 본떠 만든 인형과 밀짚모자, 머리띠 등도 판매한다. 축제 종료 시간은 기존 오후 10시에서 오후 11시로 늦춘다. 상당수 관람객들이 무더위가 한풀 꺾이는 오후 7시 행사장을 방문하면서 축제 시간이 짧았다는 의견을 참고했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주말 관람객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행사장과 가까운 시내버스 5개 노선을 증편한다. 두류공원을 통과하는 버스 막차 시간은 오후 11시에서 오후 11시 반으로 연장한다. 대구도시철도 2호선 두류역 막차 시간도 영남대 방면은 오후 11시 26분에서 오후 11시 40분으로, 문양 방면은 오후 11시 40분에서 오후 11시 52분으로 조정한다. 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대구치맥페스티벌은 2016년부터 3년 연속 100만 명 이상 방문해 성공한 축제로 인정받고 있다. 올해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100년 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9-07-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임종식 경북교육감 “경북형 혁신학교 통해 미래 역량 키우고 공교육 신뢰 높이겠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11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인성 및 역사 교육을 강조했다. 바른 인성을 길러주는 ‘시 울림’이 있는 학교, ‘도전! 성취 프로그램’, 독립운동 정신 계승 행사 같은 여러 사업을 추진하는 이유다. 평소 시를 즐겨 읽는다는 임 교육감은 “한 편의 시를 읊으며 낭만을 노래하는 일은 많은 것을 깨닫게 한다. 요즘 무작정 우리말을 줄여 쓰고, 비틀어 쓰는 왜곡된 문화를 시 읽기를 통해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평생교육이 필요한 시대에 오로지 대학 입학을 목표로 공부하는 것은 무모한 일”이라며 “이제 한 가지 직업만 갖고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다.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으면서 어려운 이들에게 베푸는 삶을 사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구나 자신만의 장점을 하나씩 갖고 태어난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이 수업을 통해 그것을 발견하고 재능을 키울 수 있는 학교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임 교육감은 취임 1년간 ‘삶의 힘을 키우는 따뜻한 경북 교육’을 구현하는 데 힘을 쏟았다. 그는 “학생들이 미래를 살아갈 힘을 기를 수 있도록 결과보다는 과정을, 다그침보다는 기다림을 지향하는 교육을 만들기 위해 혁신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임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신나는 교실, 소통하는 학교, 함께 여는 미래를 강조했는데…. “역점 사업이 학교 업무 정상화다. 교사들이 수업과 생활교육에 전념할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교사가 학생들에게 온전히 집중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본청과 직속기관, 시도 교육지원청의 불필요한 사업들을 폐지했다. 그 결과 올해 3월 학교의 공문 발송 건수가 전년 대비 9% 줄었다. 교육부가 지난해 12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초중고교 교사 51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원 행정업무 경감 만족도 조사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학교 시스템이 학생들의 교육 중심으로 이뤄질 수 있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소규모 학교 통폐합이 아닌 활용 방향으로 바뀐 것 같다. “학교 통폐합은 단순히 교육 인프라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농산어촌 황폐화로 이어지는 문제를 낳고 있다. 올해 시범 도입한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는 학생들이 주소 이전을 하지 않고도 소규모 학교로 전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29개 초등학교에서 운영해 학생 102명이 전입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내년에 초등학교는 확대 시행하고, 중학교는 시범 도입할 계획이다.” ―올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초등학교 1학년 1학기에 ‘놀이수업 학기제’를 도입했는데…. “초등 1학년은 교육과정과 학습 방법이 유치원과 확연히 달라 적응하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놀이와 활동 중심인 유치원 교육과정을 연계해 괴리감을 줄이고 학교생활을 돕는 것이 필요하다. 놀이수업 학기제를 운영한 결과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과 학업 성취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놀이수업에 맞게 교실 공간을 리모델링하는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시범적으로 초등 1, 2학년 40학급을 네모난 교실이 아닌 학습과 놀이, 휴식이 공존하는 감성적이고 창의적인 형태로 개선할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교육 정책은…. “미래 사회 창의성과 문제해결능력을 갖춘 융합인재를 기르겠다는 목표로 올 3월 본청 과학직업과를 창의인재과로 개편했다. 올해는 △상상하고 융합하는 과학교육 △체험하고 즐기는 수학교육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소프트웨어교육 △상상하고 공유하는 메이커교육을 추진한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경주시에 발명교육체험관, 구미시에 체험과 교육활동이 동시에 가능한 경북메이커교육관, 포항시에는 활동과 놀이 중심의 수학문화관이 들어서면 창의융합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경북형 혁신학교인 경북미래학교를 통해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미래 역량을 키워주고 공교육의 신뢰도를 높이겠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융합교육도 강화하겠다. 학교폭력과 교권 침해에 대해 전문적으로 지원하겠다. 고교까지 전면 무상급식과 무상교육을 확대해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쾌적하고 안전한 학교 환경을 조성해 학생들이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9-07-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금복주, 알코올 17% 소주 신제품 출시

    ㈜금복주가 최근 소주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맛있는참 오리지널’을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낮은 알코올 도수에 아쉬움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위해 도수를 17%로 높였다. 이 제품은 분자체여과공법을 적용하고, 숙취 해소에 좋은 ‘아스파라진’과 참살이(웰빙) 기능성 식품 소재인 ‘자일리톨’을 함유했다. 디자인은 기존 형태를 채택해 친숙한 느낌이다. 다만 병뚜껑은 청량감이 있는 파란색을 사용해 기존 제품과 다르게 했다. 올해 2월 18일 고구마 증류 원액을 활용해 출시한 ‘New 맛있는참’은 4개월여 만에 판매량이 5200만 병을 돌파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원철 금복주 사장은 “높은 도수의 소주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맛있는참 오리지널’을 선보이게 돼 기쁜 마음”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소비자의 요구를 위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9-07-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영진사이버대-대구SW高-글로벌터치코리아 인재양성 협약

    영진사이버대와 대구소프트웨어고교, 해외취업 전문기관인 ㈜글로벌터치코리아는 최근 글로벌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하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대구소프트웨어고 졸업생은 국내 정보기술(IT) 기업에 취업한 뒤 영진사이버대에 진학해 일과 학습을 병행할 수 있다. 산업체 등에 종사하는 것으로 군 복무를 대신하는 병역 특례도 가능하다. 류병희 글로벌터치코리아 이사는 “해당 학생이 모든 과정을 끝낸 뒤 해외 취업을 희망하면 글로벌터치코리아가 알선하는 세계 IT 기업으로 진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진사이버대와 대구소프트웨어고는 IT 전공 심화 이론과 일본어 교육 과정을 개발하고, 글로벌터치코리아는 해외 취업 정보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앞으로 고교 졸업생이 학위 취득과 해외 취업을 동시에 만족하는 다양한 코스를 만들 계획이다. 조방제 영진사이버대 총장은 “학교와 대학, 산업체가 고교생 취업의 새로운 길을 만드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병규 대구소프트웨어고 교장은 “졸업생들이 고민하는 학위 취득과 해외 취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획기적인 프로그램이 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9-07-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강은희 대구교육감 “국제 바칼로레아프로그램, 창의융합교육에 큰 도움될 것”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8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밝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해 선거에서 홍보물 등에 정당 이력을 표시한 혐의(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되면서 취임 1년이 힘들었을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갔다. 2월 1심에서 당선 무효형인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았을 때만 해도 강 교육감의 업무 복귀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5월 항소심에서 벌금 80만 원을 선고받으면서 기사회생했다. 이례적 판결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강 교육감은 “재판 과정과 결과가 교육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고 제가 짊어질 책임과 걱정을 대구시민과 교육가족 여러분이 대신한 것에 대해 송구할 뿐”이라며 “다만 제가 개입한 정황과 지시한 증거가 없었기 때문에 치명적인 결과는 없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대구 교육 수장의 도덕성에 흠결이 생겼다는 비판이 있었다는 지적에 대해 강 교육감은 “처음 선거를 치르면서 오로지 대구 교육을 제대로 이끌어 갈 공약 준비에 집중한 나머지 생긴 일이었다. 그렇다고 선거 전반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 책임을 피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고 말했다. 항소심에서 어떠한 이득을 보기 위한 고의나 의도는 없었다는 점이 소명됐다는 것이다. 마지막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각종 교육 정책과 사업의 추진력이 떨어졌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강 교육감은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 1년간 능률과 효율 중심의 조직을 정비하고 공약 사업별 추진 계획도 최근 완성했다. 강 교육감은 “교육 공백은 최소화해야겠다는 다짐에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현장을 꼼꼼히 챙긴 성과”라고 설명했다. 대구시교육감 공약이행주민평가단은 최근 강 교육감의 공약 추진 실적이 ‘매우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그의 공약인 5대 전략과제와 36개 정책과제, 86개 실행과제 가운데 목표를 완료했거나 계속 추진 중인 사업이 41.7%였다. 당초 계획대로 정상 추진되는 사업은 57.1%였다. 순조롭게 추진 중인 공약 사업이 98.8%에 달했다. 교육 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미래 교실 리노베이션’과 다양한 교육 기능을 융·복합시킨 ‘상상제작소’는 대표적 성과 사업이다. 강 교육감은 “기업인과 장관, 국회의원 등을 두루 거치면서 평소 선공후사(先公後私)를 실천하는 습관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핵심 공약 가운데 하나인 국제 바칼로레아(IB)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한국어화 추진 발표는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위스에 본부가 있는 비영리 교육재단인 국제바칼로레아기구(IBO)가 1968년 만든 IB 프로그램은 핵심 개념 이해 및 탐구학습 활동을 통해 자기 주도 성장을 추구한다. 지속적으로 탐구, 실행, 성찰을 하면서 학습자의 생각을 밖으로 꺼내는 수업이 가능하다. 강 교육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정해진 답을 찾는 교육을 탈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갖춘 인재를 길러내는 교육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커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IB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미래를 살아갈 힘을 기르는 창의융합교육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대구시교육청은 조만간 IBO와 협약을 체결한다. IB 프로그램 교과 안내와 평가 및 연수 자료 등 107종을 한국어로 번역할 계획이다. IB 본부가 운영하는 전문가 양성 연수에 대구 중등교사 30명이 참가한다. 내년 2월까지 총 360시간의 실습과정을 진행한다. 이 과정을 이수한 교사들은 내년부터 IB 워크숍 리더로 활동한다. 향후 5년간 IB 전문가 25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사교육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강 교육감은 “오히려 교육 격차로 인해 생기는 사회적 구조 문제를 해소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며 “빠른 시간에 효과가 나타나지 않겠지만 다음 세대를 살아가는 학생들을 위해 반드시 가야 할 정도(正道)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학생 인권과 교권이 모두 존중받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강 교육감은 “모든 교육 정책의 최종 목표는 ‘아이들의 행복’이라는 절대 원칙을 지킨다면, 서로 충돌하는 두 개념의 훌륭한 합의점을 찾고 ‘교학상장(敎學相長·가르침과 배움은 서로를 키운다)’의 분위기를 확산시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9-07-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영남 파워기업]끊임없는 기술개발로 글로벌 시장 공략하는 ‘복합소재 전문 기업’

    5일 오후 대구 달성군 논공읍 복합소재 전문기업 ㈜이노컴. 알루미늄 재질인 저장 용기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 원사 형태의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을 표면에 촘촘히 감는 공정이 진행 중이었다. 이렇게 하면 기존의 철제 용기보다 약 60% 가벼운 데다 초고압도 잘 견딜 수 있다. 공진우 법인장(상무)은 “소방관용 공기호흡기에 쓰이는 저장 용기를 생산하는 것”이라며 “몇 년 전까지 대부분 수입하던 것을 우리 기술로 국산화한 대표적 사례”라고 소개했다. 국제 기준에서 요구하는 저장 용기의 최소 파열 압력은 실제 사용 압력의 3배 이상으로 이 회사의 제품은 이를 충족한다. 따라서 사용할 수 있는 기체를 어느 정도 늘릴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내부 압력 증가에 따른 2차 폭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이노컴은 원재료인 알루미늄 라이너(판) 제조부터 설계, 시험평가까지 복합 저장 용기 생산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 이 같은 과정은 한국가스안전공사뿐만 아니라 미국 캐나다 유럽 등의 독립검사기관을 통해 실시간 조사를 받는다. 그만큼 제품의 안정성과 신뢰도가 높다. 다른 공정에서는 공기총에 쓰이는 고압 용기를 생산하고 있었다. 용기의 끝 부분을 고열로 달구어 절삭기기로 이음새 없이 공기 주입구를 만드는 것이 핵심 기술이다. 초고압을 잘 견뎌서 용기 내부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공 법인장은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 및 동남아 시장에 레저용으로 진출했으며 앞으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노컴은 2013년 한국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 2단 로켓에 장착한 고압가스 저장 용기(자세제어용 탱크)를 공급해 주목을 받았다. 나로호가 2단 분리할 때 목표 지점까지 날아가도록 돕는 장치다. 섬유강화 복합재료를 활용한 제작 공정은 이 회사의 독보적인 기술이다. 2003년 출발한 이 회사는 처음에 연료전지자동차(FCV)용 수소저장 고압 용기를 개발했다. 이어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차량의 고압가스 저장 용기를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우수한 기술력은 모기업인 삼우기업의 탄탄한 기초기술이 축적된 결과다. 삼우기업은 1970년 섬유기계 제조업으로 출발해 자동차부품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유리섬유를 활용해 만든 자동차부품은 차량 엔진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부품 손상을 줄이는 엔진 덮개로 쓰인다. 이노컴은 지난해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자이언트드론과 함께 수소연료전지 드론을 개발했다. 이차전지를 쓰는 기존 드론의 비행시간이 20∼30분 정도라면 수소연료전지를 장착한 드론은 약 2시간까지 가능하다. 이노컴은 수소연료 저장 용기를 연구해 사업화에 성공했다. 최근 수중 스쿠터용 공기 저장 용기도 개발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노컴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DOT)과 캐나다교통국(TC) 및 유럽에서 복합소재 고압 용기 분야의 안정성에 대한 인증을 취득했다. 품질경영 국제표준인 ISO9001, ISO14001 인증도 받았다. 항공우주 관련 품질경영시스템인 AS9100D도 취득해 최고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직원 30여 명이 근무하고 있는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74억 원. 올해 매출 목표는 100억 원이다. 김준현 이노컴 대표는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탄탄한 품질 관리로 세계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고객과의 긴밀한 의사소통과 활발한 연구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는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9-07-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구경찰청, 7일까지 독도 사진전 개최

    대구지방경찰청은 7일까지 대구경찰청 1층 무학갤러리에서 독도 사진전을 연다. 전시 작품은 이광섭 대구중부경찰서 서문지구대장이 소장하고 있는 사진 90여 점이다. 사계절 옷을 갈아입는 독도의 빼어난 풍광을 비롯해 독도 지킴이 괭이갈매기, 독도를 붉게 물들이는 석양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장면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 운영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이며 무료다. 자세한 내용은 민원실에 문의하면 된다. 평소 독도 사랑이 남다른 이 대장은 2012년 독도경비대장에 자원했다. 그해 10월 25일 독도의 날에는 독도경비대원과 홍보 동영상을 만들기도 했다.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한 5분 33초 분량의 영상에 독도를 배경으로 대원들의 생활을 재미있게 담아 인기를 얻었다. 이 대장은 2015년 1월까지 근무하면서 여가 시간을 활용해 틈틈이 사진 작품 활동을 했다. 이 대장의 독도 사랑은 대구경찰청 복귀 후에도 이어졌다. 2015년 하반기부터 중부경찰서에 독도 갤러리 공간을 만들어 사진 23점을 상시 전시해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 대장은 “우리의 심장인 독도를 위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고 어디든 달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9-07-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이철우 경북도지사 “대구경북의 미래는 통합 신공항과 영일만항 활성화에 달려 있어”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민선 7기 1년은 ‘파격’과 ‘혁신’이란 평가를 받는다. 취임 첫날 직원들에게 “저는 4년 임시직이고 도청의 주인은 여러분”이라며 큰절을 한 일은 아직도 회자된다. 도지사 집무실을 줄여 ‘도민 사랑방’을 만들고 입구에 활짝 웃는 자신의 등신대(等身大)를 설치한 일은 그의 업무 스타일을 잘 보여준다. 거의 매일 착용하는 점퍼와 운동화는 이제 그를 상징하는 옷차림이다. 양복에 구두 신을 시간이 아깝고 허례허식을 버려야 한다며 계속 고집하고 있다. 오전 5시 출근해 밤 12시까지 업무를 보는 것이 예사여서 ‘일’철우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 지사가 1년간 승합차로 경북 현장을 누빈 거리는 12만여 km. 지구 둘레를 세 바퀴나 돈 셈이다. 그의 발길과 손길이 안 닿는 곳이 없을 정도다. 이 지사는 “취임 첫해는 현장에서 각종 정책을 점검하고 도민들을 만나 의견을 들었다. 한 달 평균 100시간, 업무 시간 기준으로 12일을 차에서 보내는 상황을 감수했다”고 말했다. 민선 7기 슬로건인 ‘새바람 행복 경북’에는 그의 행정 철학이 담겨 있다. 신선한 새바람을 불러일으키면 도민 행복이 바람을 타고 온다는 뜻이다. 이 지사는 “경북의 미래를 개척하는 나침반”이라며 “공직사회부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뚝심으로 밀어붙인 1년의 성과는 미래 성장 인프라의 토대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가 취임 초기부터 강조한 ‘경북형 일자리’는 첨단 산업과 관광 농업 복지 등의 분야에서 4만1256개를 창출했다. 직원들과 합심해 ‘기업하기 좋은 경북 만들기’에 주력한 결과 투자 유치는 70여 건, 4조8576억 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그는 “성과가 나오고 있지만 문 닫는 자영업 등으로 인해 사라지는 일자리는 집계되지 않는 통계의 함정이 있는 게 현실”이라며 아쉬워했다. 이어 “도민들의 고단한 살림살이가 계속되고 있는 것에 송구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인구 감소 문제를 가장 심각하게 걱정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해 6월 발표한 소멸위험지수를 보면 경북이 0.55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았다. 지수가 1.0 미만, 즉 20∼39세 여성 인구가 65세 이상 고령인구보다 적은 상황이 되면 그 지역은 인구학적으로 쇠퇴위험 단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시군구 가운데 의성군이 0.15로 전국 최저치를 기록했다. 군위와 청송 영양 청도 봉화 영덕 등 7개 지방자치단체가 30년 안에 소멸하는 위험지역 전국 10위 안에 포함됐다. 이 지사는 “광역단체장이 인구 감소 추세를 한순간에 반전시킬 수는 없을 것”이라며 “그렇다고 끓는 물속 개구리처럼 지방 소멸의 길을 갈 순 없고 경북이 가진 잠재력을 다시 한번 폭발시킬 수 있도록 가용 자원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의성군 안계면에 조성하는 ‘이웃사촌 시범마을’을 지방 소멸 극복의 모델로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하반기 국비 지원으로 청년 90여 명이 정착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귀농한 청년들이 주거 의료 문화 복지 시설을 걱정하지 않는 복합 마을을 만들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과 농촌경제 활성화, 저출산 극복이라는 일석삼조 효과를 거둔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설명했다. 대구 경북의 미래는 통합 신공항 건설과 포항 영일만항 활성화에 있다는 게 이 지사의 확고한 신념이다. 그는 “경북은 1960년대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았고 1970, 80년대 산업화 과정에서 성공적인 길을 걸었지만 세계화 시대에 나아가는 관문을 만들지 못해 지역 경쟁력이 계속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합 신공항은 웅도 경북의 위상을 다시 일으킬 수 있는 핵심 인프라를 확보하는 시대적 과제”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영일만항은 중국 일본 러시아 등으로 진출하는 물류 중심 항만으로 경북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를 떠받치는 환동해 시대 신(新)북방경제 전략의 요충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경북도가 1년간 권위주의와 관료주의를 벗고 새롭게 정비된 것을 눈여겨봐 달라는 그는 “2년 차부터 더 큰 미래를 구상하고 실천하도록 업무 스타일을 실용 중심으로 바꿔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9-07-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구 엑스코 제2전시장 2일 기공식

    대구시는 2일 북구 엑스코 동편 현장에서 제2전시장(사진) 기공식을 연다. 미래의 전시 수요를 선점하고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 산업 육성을 위해 전시장을 늘리기로 한 지 2년여 만이다. 제2전시장은 총사업비 2694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4만471m² 규모로 짓는다. 완공은 2021년 2월이다. 전시장 확대에 따라 국제적인 대형 행사 유치에 필요한 기준 전시 면적 약 3만 m²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제2전시장은 ‘세계 문화교류의 문’을 주제로 한국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해 긴 처마를 들여 짓는다. 지진과 화재 같은 대형 재난사고가 나도 충분히 대처할 수 있는 건축물로 설계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계기로 마이스 산업을 지역 기업의 성장과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달성군 국가산업단지에 완공한 물 산업 클러스터가 대표적이다. 2015년 세계물포럼 이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시와 물 산업 협약을 체결하며 추진한 사업으로 활발하게 물 기업을 유치하고 있다. 제2전시장은 중장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매출 500억 원, 전시장 가동률 65%를 목표로 세웠다. 국제화 운영 시스템 구축과 전시사업 대형화, 자회사 설립 등이 핵심 전략이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9-07-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경북도, 내년부터 홀로그램 핵심기술 개발 나서

    경북도가 내년부터 홀로그램 핵심기술 개발사업에 나선다. 이 사업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2027년까지 기술연구에 1506억 원, 사업화 실증에 312억 원이 투입된다. 홀로그램 기술은 3차원(3D)과 입체적 시야 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그동안 제조공정에서 볼 수 없었던 오류와 불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시각이나 공간 제약으로 존재감을 느낄 수 없었던 형상을 실제와 비슷한 이미지로 볼 수 있게 만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술개발은 공모를 거치고 사업화 실증은 경북과 전북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홀로그램은 경북도와 구미시가 5월부터 추진한 5세대(5G) 이동통신 테스트베드(시험환경) 구축과 연계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4차 산업혁명 핵심 분야인 사물인터넷(IoT)을 비롯해 인공지능(AI) 홀로그램,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의 주요 기술 개발과 융합산업 인프라 조성에도 기여할 수 있다. 경북도는 홀로그램 공장 실증을 통해 그동안 선도적으로 추진한 스마트 팩토리 보급과 제조업 혁신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 홀로그램 기술을 접목해 문화재를 복원하는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9-07-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경북도-의성군-국토부 ‘이웃사촌 시범마을’ 업무협약

    경북도와 의성군, 국토교통부는 27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의성 이웃사촌 시범마을’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농림축산식품부, 보건복지부 등 중앙 부처가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선도 모델로 만들기 위해 힘을 보탠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국토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3월까지 ‘지역발전투자협약 시범사업’ 공모를 진행해 의성을 포함한 11개 사업을 최종 선정했다. 지역발전투자협약제도는 지방자치단체가 발굴한 사업에 대해 여러 중앙 부처가 협약해 국비를 지원한다. 사업별 부처 칸막이를 제거해 지역의 자율성과 사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도입했다. 경북도와 의성군이 기존의 이웃사촌 시범마을 조성과 연계해 추진하는 ‘청년이 살고 싶은 의성 행복 포레스트 사업’에는 2021년까지 국비를 포함해 약 200억 원을 투자한다. 이웃사촌 시범마을은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핵심 공약이다. 일자리와 주거 문화 의료 복지 체계를 두루 갖춘 청년마을을 조성해 지방 소멸을 억제하고 농촌 혁신을 이루는 것이 목표다. 올해는 다음 달 청년 일자리와 출산 육아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공간 조성 사업부터 시작한다. 이 지사는 “이웃사촌 시범마을이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만들고 침체한 농촌을 살리는 획기적인 모델이 되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9-06-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권영진 대구시장 “대구경북 상생과 ‘달빛동맹’은 지역통합-남북통일 모델될 것”

    권영진 대구시장은 24일 대구시청 시장집무실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하는 내내 꼿꼿한 자세로 명쾌하게 답변했다. 통합신공항, 신청사 이전 등 복잡한 시정(市政)과 중앙정치 상황을 의식한 듯했다. 이념을 넘어서는 ‘통 큰 정치’를 펼치겠다는 의지는 더욱 확고해 보였다. 권 시장은 “정쟁이 난무한 우리 정치가 미래를 위해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광역단체장으로서 어느 때보다 나라 발전과 국민 행복이라는 최소한의 소명을 위해 애쓰는 이유”라고 말했다. 다음은 권 시장과의 일문일답. ―꽉 막힌 정치 상황에서 대구경북 상생과 ‘달빛동맹’이 더 돋보이는 것 같다. “그렇다. 감히 확신하는데 대한민국 지역통합과 나아가 남북통일의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본다. 우리가 어디로 갈 것인가 명확한 방향을 보여주는 사업들이다. 역사와 정치, 시대정신을 되짚어 볼 때 이제 화해와 상생 통합으로 가야 한다. 외국에 나가 보면 도시들이 경계를 넘어 상생 협력하고 있다. 한 도시, 한 지역의 역량만으로 세계 경쟁의 파고를 넘어서기 어려운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대구경북 상생은 초기 어려움을 딛고 하나씩 성과를 내고 있는데…. “대구경북은 역사와 정신이 하나였다. 하지만 행정이 나뉘고 소모적으로 갈등하고 경쟁하면서 시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 어려워진 측면이 있다. 이제 산업구조와 배치를 상생하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미래를 꿈꿀 수 있다. 지난해 8월 ‘한뿌리 공동선언문’ 발표를 시작으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금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산업 재편과 신산업 육성, 스타트업(신생 벤처) 발굴이 활발하다. 2020년 대구경북 방문의 해 추진, 혁신인재 양성 프로젝트 공동 추진 등 전 분야로 상생 패러다임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10년이 된 달빛동맹의 의미는 무엇인가.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중요 과제는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 지역 대립, 동서 갈등이다. 광주와 대구가 손잡고 미래를 같이 열어 가자고 하는 것은 수도권과 지방이 골고루 잘사는 대한민국에 기여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현재 5개 분야, 33개 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대구 2·28민주화운동과 광주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기리는 뜻으로 광주에서는 228 버스를, 대구에서는 518 버스를 각각 운행하고 있다. 많은 국민이 우리가 가야 할 화해의 길이라며 응원해 준다.” ―노사정이 함께 새 일자리를 창출하는 대구 미래형 일자리 사업이 첫발을 내디뎠다. “대구시와 자동차부품 전문기업 이래AMS 노사, KDB산업은행, KEB하나은행, DGB대구은행이 26일 협약을 체결하며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청년 일자리 창출, 원·하청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원칙으로 하는 미래형 일자리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것이다. 은행들은 자금 2258억 원을 지원하고 금융자문기관 역할도 맡는다. 이래AMS 및 협력업체 270개사의 경영 안정과 근로자 4만3000명의 고용 위기를 해소하고 추가 일자리 1200개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뿐만 아니라 전국 제조업 르네상스의 모델이 될 것이다.” ―통합신공항 이전을 앞두고 김해신공항 재검증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영남권을 다시 갈등과 분열로 몰아가는 상황이 참 안타깝다. 김해신공항 건설은 영남권 5개 시도의 합의를 바탕으로 이미 결론이 난 것이다. 세계적인 전문기관의 용역을 거쳐 결정된 국책사업이 변경되거나 무산돼서는 결코 안 된다. 김해신공항 재검증을 총리실에서 논의하는 것에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하고 이 문제가 가져올 파장과 우려를 전달했다.” ―보수 개혁은 어떻게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정치적 문제를 언급하는 것은 대구의 미래를 책임진 시장으로서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해 절제하고 있다. 다만 보수 진보를 떠나 정치권이 공동체와 삶의 문제는 뒷전인 채 대내외 환경을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몇 가지 쟁점 때문에 국회를 올 스톱 시켜 놓는 게 안타깝다. 보수정치의 덕목은 국가공동체를 우선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때로는 손해를 좀 보더라도 국민을 위해 크게 포용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는 진리를 곱씹어야 할 때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9-06-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구시-경북도, 27일 자카르타에 공동사무소 개소

    대구시와 경북도는 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중심부인 아그로플라자 11층에 공동사무소를 개소한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지역 중소기업의 신(新)남방지역 수출 전초기지인 이곳에 전담 공무원 1명씩을 파견한다. 이들은 현지 직원과 함께 대구 경북 기업의 현지 수출 및 투자, 관광객 유치를 돕는다. 인구 약 2억7000만 명의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10개국의 중심 국가다. 베트남 다음으로 많은 국내 기업 약 2000개가 진출해 있다. 국내총생산(GDP)이 아세안 전체 GDP의 37%를 차지하며 연간 6%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대구 전통산업인 섬유 교역 비중도 높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구에서 인도네시아로 수출하는 물량의 39%가 섬유원단이다. 공동사무소 운영으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 공동사무소가 문을 열면 대구 경북 18개 기업이 참가하는 수출상담회와 현지 기업 및 경제단체장이 참가하는 ‘신남방시장 진출 전략포럼’이 열린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처리된 모든 제품을 뜻하는 할랄의 인증기관인 인도네시아 할랄제품보장청, 한국·인도네시아친선협회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지역 기업의 진출을 돕는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9-06-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워터파크로 변신하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재단법인 문화엑스포는 다음 달 27일∼8월 25일 경북 경주시 천군동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에서 물놀이와 콘서트를 즐길 수 있는 여름축제를 연다. 공원 엑스포문화센터 앞 천마광장과 경주타워 앞 신라 왕경 숲에 대형 실내외 수영장과 무대를 설치해 낮에는 가족과 어린이, 밤에는 젊은이를 위한 축제를 벌인다. 수영장은 물놀이와 물방울 체험시설로 꾸며 슬라이딩, 워터버블볼같이 연령별 맞춤형 놀이기구를 마련했다. 생존수영 교육과 캐릭터 댄싱쇼, 워터범퍼카, 서바이벌 물총 대전(大戰), 애니메이션 상영, 워터버블 매직쇼를 비롯해 가족 단위 방문객이 함께 즐기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밤에는 일렉트로닉댄스음악(EDM)과 록콘서트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나이트 버블 비어 파티’가 열린다. 주말에는 케이팝과 솔, 힙합, 파워록, 스페셜 듀오 등 주제별 공연이 펼쳐진다. 8월 7일 칠석에는 버블미팅을, 11일 말복에는 ‘치맥 파티’가 이어진다. 축제는 기간 중 매일 오전 10시∼오후 9시(주말은 오후 11시) 벌어진다. 다음 달 27일 개장식에서는 유명 가수 초청 공연과 바비큐 파티가 열린다. 문화엑스포는 축제 기간 신경주역에서 경주엑스포공원까지 순환버스를 운행한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9-06-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한국섬유개발硏 ‘수요기업 맞춤형 취업연계 사업’ 추진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산업통상자원부의 ‘수요기업 맞춤형 인력양성 및 취업연계 사업’을 추진한다. 섬유패션, 화학 등 관련 학과나 대학 또는 전문대를 졸업한 만 34세 이하 청년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채용을 원하는 섬유기업과 연결해 4주간 이론, 현장실습 등 맞춤형 전문교육을 실시한다. 기업과 연수생의 미스매치(불일치)를 줄이기 위해 구인구직 신청서를 상세히 받아 취업을 연결한다. 섬유개발연구원은 올해 24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15명의 취업을 알선했다. 최근 5년간 추진한 각종 교육사업, 대학 홍보 등을 통해 대졸 미취업자와 구인을 희망하는 섬유기업 정보(DB)를 축적했다. 올해는 2차례 구인구직 모집과 일대일 전문교육을 실시했다. 문의 섬유개발연구원 일자리양성팀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9-06-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동남권 신공항계획 총리실서 재검토

    2016년 영남권 5개 시도가 사실상 합의해 결정된 김해신공항 사업(김해공항 확장안)이 3년 만에 국무총리실에서 재검증된다. 만약 “김해신공항이 관문공항으로 부적절하다”는 결론이 나올 경우 동남권 신공항 선정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할 수도 있다. 3년 전 영남권을 둘로 갈라놓았던 갈등이 재점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거돈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20일 서울 용산구 국토부 서울사무소에서 “동남권 관문공항으로서 김해신공항의 적정성에 대해 총리실에서 논의하기로 하고, 그 검토 결과에 따르기로 한다”는 내용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검토 시기와 방법 등 세부사항은 총리실 주재로 국토부와 부산·울산·경남(부울경)이 함께 논의해서 정하기로 합의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양측으로부터 합의 내용을 충분히 전달받은 뒤 필요하다면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16년 정부가 프랑스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의 연구 용역을 거쳐 확정한 김해신공항 사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김해신공항은 지난해 기본계획 용역을 마치고 현재 관계 부처 협의에 나선 상태다. 2013년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공식화된 이후 지금까지 기본계획 수립(34억 원), 사전타당성조사(16억 원), 항공수요조사(8억 원) 등에 사업비 67억 원을 썼다. 지난해 6월 지방선거 이후 부울경 3개 시도는 김해신공항을 재검토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여 왔다. 지난해 11월부터 자체 검증단을 꾸려 문제점을 조사했다. 그 결과 항공소음으로 24시간 운영이 불가능하고 군사공항 및 주변 도시화로 장래 확장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관문공항 역할을 하기 어렵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또 인근 평강천 유로 변경으로 환경이 훼손되고 안전을 위한 장애물 제거 시 2조 원의 추가 비용이 든다며 경제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김해신공항이 ‘최적 입지’라는 용역보고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배후 수요를 감안해 3800만 명이 이용할 수 있는 규모로 건설하고, 환경 훼손과 소음 피해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총리실은 앞으로 양측 입장이 충돌하는 부분을 검증하는 동시에 김해신공항이 실제 관문공항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판단해야 한다. 만약 계획이 백지화된다면 동남권 신공항 건설은 지체될 수밖에 없다. 국토부 관계자는 “새로 후보지를 지정하려면 공항시설법에 따라 재선정에 3년이 걸릴 것”이라며 “수요조사, 타당성조사, 사업계획 등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간 정치적 갈등이 다시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추진되던 2013∼2016년 부울경과 대구시 경북도 등 동남권 5개 지자체는 “정부의 연구용역 결정에 따르겠다”고 세 차례나 합의했었다. 김진상 대구시 통합신공항추진본부장은 “10여 년의 갈등 끝에 세계적인 용역기관에서 김해신공항 건설로 결과를 냈는데 단체장이 바뀌었다고 이를 뒤집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박재명 jmpark@donga.com / 부산=조용휘 / 대구=장영훈 기자}

    • 2019-06-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권영진 대구시장도 “닥터헬기 소리는 생명”

    권영진 대구시장이 동아일보 ‘닥터헬기 소리는 생명입니다(소생)’ 캠페인에 동참했다. 권 시장은 17일 대구시청 본관 집무실에서 소생 캠페인 이벤트인 빨간 풍선을 터뜨렸다. 풍선을 터뜨릴 때 나는 소리가 닥터헬기 이착륙 소리와 비슷하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권 시장은 “직접 터뜨린 풍선 소리가 예상보다 컸지만 참을 만한 수준”이라며 “닥터헬기가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국민의 많은 관심과 동참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소방청 명예소방관인 배우 박해진의 추천으로 캠페인에 참여했다. 두 사람은 올 4월 대구에서 열린 소방안전박람회에 같이 참여한 인연이 있다. 권 시장은 다음 캠페인 참가자로 20세 이하(U-20)축구 월드컵 준우승의 감동을 국민에게 선사한 대구 출신 정정용 감독, 전용구장 개장 후 승전보를 이어가는 프로축구 대구 시민구단 조광래 대구FC 단장, 대구FC 골키퍼이자 국가대표인 조현우 선수를 지명했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9-06-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DGMIF-DGIST “신약개발 창업 공동지원”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DGMIF)과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신약 개발 분야 창업을 공동 지원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앞으로 성장잠재력이 있는 바이오 전문기업의 글로벌시장 진출과 투자 유치 및 정부 사업과의 연계, 성과 창출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DGMIF는 세계적 수준의 종합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신약과 의료기기 개발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이번 협약의 중심인 신약개발지원센터는 최근 4년간 갑상샘암과 급성골수백혈병, 뇌암 치료제 등 6건의 기술 이전 및 사업화에 성공했다. DGIST 산학협력단은 초기 창업부터 맞춤형으로 지원하면서 대구 경북에서 창업의 메카로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까지 18개 기술출자기업을 설립해 주목을 받았다. 또 투자파워 브리지 프로그램을 통해 최근 3년간 850억 원을 유치하는 성과도 냈다. 한상철 DGIST 산학협력단장은 “학생 창업자 중 바이오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우수 팀이 다수 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기술 확대와 창업 육성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손문호 DGMIF 신약개발지원센터장은 “협약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국내 제약과 생명공학 산업이 미래 한국 경제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9-06-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구시-경북도, 수출기업 대신해 단체무역보험 가입

    대구시와 경북도가 수출기업을 대신해 단체무역보험에 가입한다. 세계 경기 침체로 수출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 모든 수출기업이 안심하고 해외시장 개척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다. 시도와 한국무역보험공사 대구지역본부는 17일 대구 경북지역 수출 활력 제고를 위한 무역보험 확대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마련하는 ‘일괄가입방식 단체보험’은 수출 중소기업이 가입 신청서를 따로 제출하지 않아도 기본 보장을 받는 공적보험이다. 지방자치단체가 보험 계약을 하고 수출기업을 피보험자로 지정하면 가입 후 1년간 해당 기업이 수출대금을 회수하지 못할 경우 최대 5만 달러(약 53000만 원) 한도 내에서 손실액의 95%를 보험금으로 받을 수 있다. 시도는 올해 지역 중소기업의 단체보험 가입 보험료 5억5000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수출 규모별로 가입 단계를 세분화하면 가입비용과 보상금 최대 한도를 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원 대상은 대구 경북에 본사나 공장이 있는 중소기업이다. 시도에 따르면 지역의 수출기업 5710곳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무역보험공사 대구경북지사로 문의하면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 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최대한 많은 수출기업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9-06-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