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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와 대만 타이베이(臺北)를 오가는 하늘길이 20일부터 열린다. 저비용항공사(LCC)인 이스타항공(대표이사 최종구)은 이날부터 청주∼타이베이 정기노선을 취항한다. 두 번째 일본 노선인 후쿠오카(福岡) 노선도 함께 취항한다. 타이베이 운항은 매주 목, 일요일 오후 10시 50분 청주국제공항을 출발해 타이베이 타오위안(桃園)에 이튿날 0시 40분(현지시간 기준) 도착한다. 돌아오는 편은 오전 1시 40분 타오위안 공항을 출발해 오전 5시 10분 청주공항에 도착한다. 후쿠오카 노선은 매주 목, 일요일 오후 7시 청주공항을 출발해 오후 8시 10분 후쿠오카에 도착한다. 귀국편은 오후 8시 55분 후쿠오카 공항을 나서, 오후 10시 청주에 도착한다. 이 두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기는 B737-900 기종이며, 여객 좌석 수는 189석이다. 이번 신규 취항으로 이스타항공은 청주공항에서 총 9개의 국제노선을 운항하게 됐다. 중국 옌지(延吉), 선양(瀋陽), 상하이(上海), 하얼빈(哈爾濱), 닝보(寧波), 다롄(大連) 등과 일본 오사카(大阪), 후쿠오카, 대만 타이베이 등이다. 이는 청주공항에서 가장 많은 국제노선을 보유한 항공사다. 최종구 대표이사는 “3월에 7년 만에 일본 정기노선인 오사카 노선 운항을 시작한 데 이어 이번 후쿠오카 노선 취항으로 두 번째 일본 하늘길을 열었다”라며 “타이베이 노선도 신규 취항해 지역민들의 항공편의 증대와 청주공항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충북도는 전북도와 함께 7월 말에 대만 현지 여행사의 대표와 상품 기획자들을 초청해 공동설명회와 사전답사를 열었다. 충북도가 대만 관광객 유치에 눈을 돌린 것은 신규 관광시장으로 떠오르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의 2017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한 입국자는 모두 1200만 명으로 2016년보다 21.9% 줄었다. 그러나 대만은 91만5000명으로 11.1% 늘었다. 또 대만은 단체여행의 비중이 44.3%로 평균보다 높다. 최근 3년간 4회 이상 방한한 횟수도 일본, 홍콩, 중국에 이어 4번째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타이베이와 후쿠오카 노선 취항으로 청주공항의 국제선 정기노선은 항저우(杭州), 베이징(北京), 상하이, 선양, 옌지, 다롄, 하얼빈, 닝보 등 중국 8개 노선과 일본 오사카, 괌 등 12개로 늘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자라는 희귀 식물인 미선나무(사진)가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 등록을 마쳤다. 충북 괴산군은 2016년 괴산미선나무영농조합법인(대표 김병준)이 특허청에 출원한 ‘괴산 미선나무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의 최종 등록이 완료됐다고 18일 밝혔다.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은 지역 상품의 품질과 명성 등이 지리적 특성에서 나온 것을 인정해 그 명칭을 법으로 보호하는 제도이다. 이에 따라 괴산지역에서 재배된 미선나무 이외에는 ‘괴산 미선나무’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없다. 이차영 괴산군수는 “이번 등록을 계기로 미선나무를 괴산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키우고, 미선나무 묘목과 분재, 화장품, 식품 등 관련 산업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 미선나무 재배 농가의 소득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계 1속 1종인 미선나무는 1917년 정태현 박사가 충북 진천군에서 처음 발견했다. 이후 1919년 일본인 학자 나카이 다케노신 박사가 새로운 종임을 확인했다. 열매의 모양이 부채를 닮아 ‘미선(尾扇)’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잎보다 꽃이 먼저 피고 척박한 땅에서 자라는 게 특징이다. 잎과 열매의 추출물이 항암 및 항알레르기 치료제로 쓰인다. 산림청이 1997년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 제173호로, 환경부가 1998년 보호양생식물 제49호로 지정했다. 미선나무는 전국에 5곳의 자생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는데 괴산군 내에는 장연면 송덕리와 추점리, 칠성면 율지리 등 세 곳이 있다. 나머지는 충북 영동군 영동읍 매천리와 전북 부안군 변산면 중계리이다. 북한도 평양 대성산 미선나무를 천연기념물 제12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국내 유일의 교통특성화 대학인 국립 한국교통대(총장 박준훈)가 철도 및 자동차 관련 모듈·부품 기업에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교통대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원장 윤갑석)과 교통부품소재 분야 시험인증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KCL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의 유관 기관이다. 협약에 따라 교통대는 충주캠퍼스에 KCL의 인증시스템과 전문 인력을 지원받아 ‘교통부품소재평가센터’를 설치한다. 이 센터는 △철도 모듈(레일체결장치) 성능평가 △자동차 모듈·부품 및 내외장재 성능 평가 △도료분야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안전성 평가 등의 시험 항목에 대한 인증시험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철도와 자동차 관련 제품의 시험인증을 늘리고 원스톱 지원 서비스를 추진한다. 박준훈 총장은 “이번 KCL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산학협력 활성화와 대학의 인지도 향상, 지역 내 교통 관련 기업 유치를 통한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 충주에 있는 한국교통대는 1962년 충주공업고등전문대로 개교한 뒤 1993년 충주산업대, 1999년 충주대로 전환됐다. 2006년에는 청주과학대와, 2011년에는 한국철도대와 각각 통합했다. 충주캠퍼스(교통물류 및 기반 중심), 증평캠퍼스(보건복지 및 식품 중심), 경기 의왕캠퍼스(철도 중심)가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결실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충북 도내 곳곳에서 흥겨움과 즐거움이 가득한 프로그램들로 채워진 축제가 펼쳐진다.○음성 설성문화제·고추축제 음성군의 대표 축제인 설성문화제와 고추축제가 12∼15일 음성종합운동장에서 동시에 열린다. ‘꿈 미래 행복을 위한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주제로 한 설성문화제에서는 충북민속예술축제, 음성민속예술 한마당, 출향인 고향의 밤 등이 진행된다. 15일에는 설성공원에서 KBS전국노래자랑이 열린다. 고추축제에서는 고추 직거래 판매장, 일반 농산물 판매장, 고추테마전시관 등이 운영된다. 음성군은 이번 축제 때 판매하는 꼭지 달린 말린 고추 가격을 600g당 1만7000원으로, 꼭지를 딴 말린 고추(600g)는 1만9000원으로 정했다. 음성에서 생산된 한우, 낙농, 한돈, 양계, 산란계, 오리, 양봉 등의 우수 축산물을 전시·판매하고 시식하는 ‘우수 축산물 소비촉진 행사’도 열린다. 음성축협이 이동판매차량을 통해 시중보다 10∼40% 싼값에 우수 품질 한우를 판매할 예정이다. ○우륵문화제 ‘문화 예술 즐기GO! 중원 숨결 느끼GO!’를 주제로 13∼16일 충주세계무술공원에서 ‘우륵문화제’가 펼쳐진다. 충주는 박연, 왕산악과 함께 ‘3대 악성(樂聖)’이자 가야금을 만든 우륵(于勒)이 말년을 보낸 곳이다. 13일 첫날에는 ‘명현 5위 추모제’가 열린다. 명현 5위는 우륵과 함께 충주를 빛낸 문장가 임강수, 명필 김생, 충장공 신립, 충민공 임경업을 일컫는다. 이어 충주시민 문화한마당, 우륵의 아침 갈라쇼, 인기가수 공연이 이어진다. 이튿날부터는 한복패션쇼, 직지팝오케스트라 공연, 충주문인협회 시화전, 중국국제미술 초청전시회, 청주전국학생음악경연대회, 국제퍼포먼스 아트페스티벌 등이 진행된다. 폐막공연에는 충주 출신 항일독립운동가이지 아동문학가인 권태응 선생(1918∼1951)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지역어린이합창단이 권 선생의 작품인 ‘감자꽃’ 등을 노래한다.○ 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 한중 미래세대 친교의 한마당인 중국인유학생페스티벌이 ‘14억 중국인과 함께하다’를 주제로 14∼16일 청주대에서 열린다. 충북도가 2011년 시작한 이 행사는 한국에서 공부하는 중국 학생들의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인기 한류 가수들이 출연하는 ‘K팝 콘서트’와 한중 대학생이 밝은 미래를 밝힌다는 의미의 ‘LED 쥐불놀이’, 한국 유학 후 본국으로 돌아간 유학생 초청 특강, 한중 대학생 미니올림픽 등이 열린다. 또 초·중학생 사생대회, 초등생 중국어 말하기대회, 치맥 페스티벌, 한중 대학가요제, 바둑대회, 한중 대학생 포럼 등이 이어진다. 행사 기간에 50m 길이의 워터슬라이드와 한중 전통문화 체험장, 먹거리장터, 프리마켓, K뷰티체험관 등도 운영된다. 이 행사는 중앙부처와 광역단체, 민간이 함께해 성과를 거둔 ‘정부 3.0 협업 우수사례’로도 평가받았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시의 대표 농산물 브랜드인 ‘청원생명쌀’(사진)이 12년 연속 로하스(LOHAS) 인증을 받는다. 청원생명쌀은 2007년 충북도내 농산물 가운데 처음으로, 국내에서는 울진 쌀에 이어 두 번째로 로하스 인증을 받았다. 이후 12년 연속 로하스 인증이라는 쾌거를 거뒀다. 인증 기간은 30일부터 내년 9월 29일까지다. 인증 수여식은 10월 5일 오창읍 미래지농촌테마공원에서 열리는 청원생명축제 개막식장에서 있을 예정이다. ‘로하스’는 신체와 정신적 건강, 환경, 사회 정의, 지속 가능한 소비에 높은 가치를 둔 사람들의 생활 방식을 말한다. 한국표준협회(KSA)는 로하스 정의를 이행하려고 노력해 성과를 거둔 단체나 기업, 서비스, 공간 등에 로하스 인증을 하고 있다. 청원생명쌀은 2001년 처음 나온 뒤 전국 쌀 품질 평가에서 3년 연속 대상을 받았다. 또 전국 소비자단체가 선정한 ‘러브(Love)米’ 평가에서도 수차례 수상했다. 청와대에 선물용으로 납품되기도 했다. 일반 벼 가운데 미질(米質)이 가장 좋은 추청 품종을 계약 재배하고 있다. 농민들은 제초제를 쓰지 않고 왕우렁이 농법으로 친환경 쌀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 최대 농축산물 잔치인 ‘2018 청원생명축제’는 2014년 통합 청주시 출범 이후 5회째를 맞는다. 친환경 농특산물 판매, 농축산 먹을거리 마당,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 지역문화예술 공연 등 생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청권 주민들의 상수원인 대청호 상류가 최근 폭우 때 쓸려 내려온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더욱이 쓰레기를 모아 묶어둔 밧줄이 누군가에 의해 끊어져 쓰레기가 수면으로 다시 퍼지면서 수거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6일 한국수자원공사 대청지사와 옥천군 군북면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달 26∼30일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군북면 석호리 선착장 주변 수면 1만5000여 m²에 쓰레기가 떠밀려 내려왔다. 대청호 상류의 지천들이 유입되는 이 수역은 비가 많이 내릴 때마다 상류에서 쓰레기가 밀려와 모이는 곳이다. 쓰레기는 썩은 나뭇가지나 풀 등이 주를 이루지만 플라스틱 제품과 폐타이어, 냉장고 같은 생활 쓰레기도 섞여 있다. 수자원공사 대청지사는 쓰레기가 충청권 주민들의 취수탑이 있는 아래쪽으로 가지 않도록 곧바로 차단펜스를 설치하고 지난달 30일부터 수거작업을 시작했다. 펜스 안에 가둔 쓰레기를 그물로 포위하고 밧줄로 묶어 뭍으로 끌어내는 방식이다. 그런데 4일 황당한 일이 일어났다. 쓰레기를 매어놓은 밧줄이 훼손되면서 가둬놓았던 쓰레기가 다시 수면으로 퍼졌다. 수거작업에 나섰던 방한석 이장(68)은 “오전 일찍 선착장에 나와 보니 선착장 주변에 모아놓은 쓰레기가 흩어져 수면을 메우고 있었다”며 “밧줄이 군데군데 끊겼는데 수상레저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나 인근 어민들이 길을 내기 위해 그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전체 수거작업이 5, 6일가량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수자원공사 대청지사 관계자는 “일단 빠른 시일 내에 흩어진 쓰레기를 다시 모아 수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작업이 끝나는 대로 밧줄이 끊어진 이유가 고의인지를 면밀히 조사해 결과에 따라 경찰 수사 의뢰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옥천=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5일 민선 7기에 추진할 5대 분야 공약사업 130개를 확정, 발표했다. 선거공약 130개와 각계에서 수렴한 32개 사업 등 162개 사업 가운데 사업성 평가와 자문회의를 거쳐 선정했다. 이 지사는 “충북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미래 100년 먹거리 창출에 중점을 두고 공약사업을 정했다”라며 “2020년까지 충북 경제의 비중을 전국의 4%까지 끌어올리고, ‘강호축(江湖軸)’의 국가계획 반영, 충북선 고속화, 4차 산업혁명 기반 구축, 남북 교류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충주시장 3선, 국회의원 재선에 이어 충북도지사 3선에 성공하는 등 지금까지 도전한 8번의 선거에서 모두 승리했다. 이 때문에 ‘선거의 제왕’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지난달 28일 동아일보와 채널A의 공동인터뷰에서 그는 “나를 믿어준 도민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선거 때 내건 ‘1등 경제, 충북의 기적’을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8전 8승’의 비결이 있나. “비결은 없다는 게 정답이다. 굳이 이유를 달자면 충북도민의 기질 덕분인 것 같다. 한번 믿어주면 끝까지 믿어주는 충북 특유의 기질이 8전 8승을 만들어 준 것 같다. 또 하나는 ‘진실’이다. 지금까지 8번 당선되는 동안 진실되게 열심히 일을 했다. 그것이 도민들로부터 평가받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9전 9승은 없을 것이다.(웃음) 후배를 길러야 하고, 퇴직 후에는 농사에 전념할 생각이다.” ―집무실에 ‘충북경제 4% 경제상황판’이 있는데, 4%의 의미는…. “충북의 인구가 우리나라 전체 대비 3% 정도인데 경제 규모는 2∼3% 정도로 인구비율에도 못 미쳤다. 그래서 경제 규모를 전국 대비 4%로 키우자고 했다. 민선 5, 6기 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2016년도 통계청 자료를 보면 충북의 경제 비중이 3.55%까지 올라갔다. 굉장히 괄목할 만한 속도로 성장했다. 이 속도가 이어진다면 2020년에는 4% 달성이 가능하다.” ―4% 달성을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 “그동안 충북은 많이 배가 고팠다. 바다가 없어서 철강·조선·자동차산업 같은 게 들어올 수 없다. 그러면 내륙이 먹고살 수 있는 게 뭐냐. 바로 바이오, 화장품·뷰티, 태양광, 유기농, 반도체, 정보통신기술(ICT)이다. 이 분야에 중점을 두고 노력을 많이 했다. 세계경제 흐름과도 딱 맞아떨어졌다. 그런 면에서 상당히 우리가 덕을 많이 봤다. 투자유치도 많이 했다. 민선 5, 6기 8년 동안 63조 원 투자유치 업무협약(MOU)을 해냈다. 기적에 가까운 수치다. 이게 밑바탕이 돼 충북의 경제가 탄탄하게 나가고 있다.” ―‘강호축’ 발전에 다걸기(올인)하고 있는데…. “강호축은 강원도와 호남의 앞 글자를 딴 것이다. 강원도에서 충청을 거쳐 호남으로 가는 축이다. 그동안 우리나라 국토 개발은 ‘경부축’ 위주로 돼 있다. 강원도와 호남은 현재 다리가 끊어진 상태다. 강릉에서 원주로는 고속화철도가 돼 있다. 그러나 오송∼제천 충북선은 고속철도가 안 돼 있어 목포에서 강릉까지 고속철도 내지 고속화철도로 갈 수 없다. 그래서 충북선이 고속화철도로 만들어지면 강원도와 호남 간 끊어진 다리가 연결이 된다. 강호축 전체를 개발하고, 국토 발전의 축을 강호축 위주로 하자는 것이 새로운 국토 균형 발전의 어젠다이다. 국토의 엑스(X)자 축을 완성한다는 개념이다.” ―‘농시(農市)’에도 관심이 많다고 들었는데…. “농업 농(農)자에 도시 시(市)자를 붙여 만든 것이다. 일반적으로 농업에는 ‘촌(村)’을 붙이는데 이는 농업을 비하하는 것 같다. 도시 수준의 생활과 문화·복지·의료를 갖춘 농업도시를 만들어 보자는 뜻에서 농시 개념을 도입했다. 특히 신경을 쓰는 부분이 농민소득이다. 지금 소득이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농민이 많다. ‘농업인 기본소득보장제’를 실시하면 작목 선택의 고민 없이 기본소득이 나오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농업을 하고 전문가가 될 수 있다. 이걸 도입하고자 노력 중이다.” ―소개하고 싶은 인물이 있다고 들었는데…. “고 신한승 선생(1928∼1987)이다. 우리나라 전통 택견을 복원한 분이다. 택견은 일제강점기 때 말살당했다. 광복 뒤 신 선생이 충주에 살면서 복원했다. 충주시장 때 전국택견대회를 열었고, 이걸 국내, 세계 무술축제로 발전시켰다. 그게 바로 2016년 청주에서 개최한 무예올림픽 ‘세계무예마스터십’이다. 대한민국을 세계 무예의 성지(聖地)로 만들자는 취지로 만들었는데 신 선생이 씨앗이 됐다. 내년 9월 충주에서 2회 대회가 열린다. 3회 대회는 인도네시아에서 개최하는 걸 협의 중이다.” ―3선 성공을 만들어 준 충북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선거 때 공약한 ‘1등 경제, 충북의 기적’을 완성하겠다. 강호축을 개발해 충북이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도록 노력하겠다. 이것은 도지사 혼자만의 일이 아니다. 충북도민 모두가 도지사가 돼야 한다. 도민을 깍듯이 모시고 일을 하겠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이시종 충북도지사 인터뷰는 7일 오전 8시 시작하는 채널A ‘김현욱의 굿모닝’ 프로그램의 ‘시도지사 릴레이 인터뷰 디 오프닝(The Opening)’ 코너에서도 방송됩니다.}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은 젓가락을 “짝의 문화, 정(情)의 문화, 나눔과 배려의 문화, 한중일 3국의 공통된 문화 원형이자 1000년 이상 한결같이 이어온 궁극의 디자인”이라고 얘기한다. 또 “한중일 3국이 문화로 하나 되는 가장 완벽한 콘텐츠가 바로 젓가락”이라고 말했다. 이 ‘젓가락’의 문화적 가치를 재발견하기 위한 ‘2018젓가락페스티벌’이 8일부터 16일까지 충북 청주 동부창고 일원에서 펼쳐진다. 2015년 시작한 이 페스티벌은 그동안 숫자 ‘1’이 4번 겹치는 11월 11일 열렸다. 올해부터는 한국만의 수저(숟가락과 젓가락을 아우르는 말)문화에 주목하고, 차별성을 강화하기 위해 수저 한 벌의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9월 11일을 중심으로 개최한다. 숫자 ‘9’는 숟가락을, ‘11’은 젓가락을 의미한다. 올해는 제주, 광주, 일본 니가타(新潟)와 중국 상하이(上海) 젓가락문화촉진회, 뤄양(洛陽) 국칠휴식예술연구센터, 대만 국제젓가락문화협회, 일본 국제젓가락문화협회, ㈜효자에몽, 니가타칠기동업조합 등 국내외에서 젓가락 작가와 수집가 등이 참가한다. 젓가락을 주제로 한 페스티벌인 만큼 특별전이 볼만하다. 한국 수저문화의 역사와 한중일 3국의 특성을 바탕으로 개발된 젓가락, 젓가락 수집가 컬렉션, 젓가락 포장지를 이용한 종이접기전 등이 준비됐다. 젓가락 수집가 컬렉션은 일상의 도구를 넘어 예술작품으로 승화된 젓가락을 만날 드문 기회이다. 또 일본 작가 다쓰미 유키가 관람객들과 진행할 ‘한일 전통문양을 활용한 젓가락 포장지 종이접기 워크숍 프로젝트’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젓가락질’ 최고수를 가리는 경연도 열린다. 유아부, 초등부, 일반부, 단체부로 나눠 행사 기간 매일 본선 진출자를 뽑아 16일 결선을 치른다. 올해는 새롭게 만든 규격화된 블록을 이용해 경기를 진행한다. 우승자에게는 ‘금젓가락’ 등이 주어진다. 이 밖에 △나만의 젓가락 만들기 △국수 시식회 △중국 일본 장인들의 젓가락 만들기 시연 △낡은 수저를 새 수저로 교환해 주는 ‘헌 젓가락 줄게, 새 젓가락 다오’ 등의 프로그램도 열린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젓가락 콘텐츠를 지속 가능한 글로벌 문화상품으로 특화하기 위해 호주 시드니 특별전과 한중일 국제학술회의 등도 열 예정”이라며 “이번 페스티벌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프로그램으로 청주를 대표할 문화 콘텐츠로서 젓가락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전 세계 무예인들이 충북 충주에서 각국 무예의 진수를 겨룬다. 4일 충주시에 따르면 세계무술연맹(WoMAU)이 주관하고 유네스코, 문화체육관광부, 충북도, 충주시가 후원하는 ‘2018 국제무예연무(演武)대회’가 10월 26∼28일 열린다. ‘세계무술의 만남’을 주제로 열리는 이 대회는 그동안 충주시가 해마다 개최하는 충주세계무술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이었다가 올해부터 독립 행사로 열린다. 문체부가 세계 각국의 무술이 지닌 독특한 동작과 이를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창작연무경연대회의 가치를 인정해 국제경연행사로 승인하고 국비를 지원하기 때문이다. 유네스코도 로고와 명칭을 공식 후원한다. 경연은 맨손(1인, 2인), 무기(1인, 2인), 트리킹, 단체 등 4개 부문 6종목으로 진행된다. 트리킹은 무술 발차기에 기계체조의 공중돌기, 비틀기, 비보이의 춤 동작과 스타일을 접목한 퍼포먼스다. 무술종목, 계파에 관계없이 모든 무술인이 참가할 수 있다. 총상금 5000만 원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충청북도지사상, 충주시장상, 세계무술연맹상 등이 주어진다. 대회 사전행사로 전 세계 무술인이 온라인을 통해 무술경연 동영상을 올리고 누리꾼들이 온라인 투표를 통해 인기상을 수여하는 온라인 연무대회도 함께 열린다. 세계무술연맹은 대회 기간 주요 행사를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할 예정이다. 대회 참가를 원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세계무술연맹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21일까지 국제무예연무대회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충북 충주에 본부를 둔 사단법인 세계무술연맹은 전통무술의 진흥과 보존을 위해 2002년 비영리 법인으로 결성됐다. 세계무술연맹은 2010년 6월 유네스코 무형유산정부간위원회 자문기구로 최종 승인됐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제가 부름을 받을 때는 신이시여! 아무리 강력한 화염 속에서도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힘을 저에게 주소서/너무 늦기 전에 어린아이를 감싸 안을 수 있게 하시고, 공포에 떨고 있는 노인을 구하게 하소서/가냘픈 외침까지도 들을 수 있게 하시고,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화재를 진압하게 하소서/그리고, 신의 뜻에 따라 저의 목숨을 잃게 되면 신의 은총으로 저의 아내와 가족을 돌보아 주소서….’(소방관의 기도) 세계 곳곳에서 인류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위해 헌신하는 소방관들이 충북 충주에 모여 하나가 된다. 10∼17일 충주종합운동장 일원에서 열리는 ‘2018 충주 세계소방관경기대회’. ‘뜨거운 심장’을 가진 세계 각국의 진정한 영웅들이 모여 우정을 나누고 화합하는 이 대회는 올해로 13회째를 맞는다. 세계소방관경기대회는 짝수 해마다 격년제로 열린다. 1990년 4월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34개 종목에 걸쳐 17개국 18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시작됐다. 국내 개최는 2010년 8월 대구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63개국 6600여 선수와 가족 참가 세계소방관경기대회의 특징은 참가를 희망하는 소방관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올림픽이나 아시아경기와 같이 선발전을 통해 뽑힌 선수들이 모여 경기를 하는 게 아니다. 현직은 물론이고 전직 소방관과 의용소방대원도 참가할 수 있다. 경비는 자부담이다. 이번 대회 역시 선수 1인당 150달러를 내고 참가한다. 임원과 가족들도 50달러씩 낸다. 항공료와 숙박비, 식음료비 등 대부분의 비용도 개인이 내야 한다. 그런데도 세계 각국의 소방관들은 가족들과 함께 대회에 참가해 다른 나라의 소방관들과 우정을 나눈다. 이인선 충주세계관경대회추진단 기획총무팀장은 “지금까지 63개 나라에서 선수와 가족을 포함해 모두 6600여 명이 참가 신청을 마쳤다”며 “유럽과 아시아, 북미,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 지구촌 곳곳에서 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중국이 처음으로 참가한다. 중국은 소방과 경찰이 하나여서 그동안 경찰과 관련된 행사에 참가해 오다 이번에 처음으로 출전한다. 가장 많은 선수가 참가하는 나라는 257명이 등록을 마친 홍콩이다.○‘최강 소방관 선발’ 최고 볼거리 경기는 모두 75개 종목에서 치러진다. 육상, 레슬링, 사이클, 수영, 축구 등 일반 종목과 당구, 낚시, 포커, 보디빌딩, 체스 등 레포츠 종목 경기가 열리고, 말발굽던지기, 보물사냥, 물통 릴레이 등과 같은 재미있는 종목도 있다. 소방관들의 대회인 만큼 소방 관련 소방차 운전, 수중 인명구조, 소방관 요리 등의 종목도 마련돼 있다. 대회의 백미는 역시 ‘최강 소방관 경기’다. 호스 끌기∼장애물∼타워∼계단 오르기 순서를 가장 짧은 시간에 끝마치는 소방관이 세계 최강 소방관의 영예를 얻는다. 물론 코스마다 강한 체력이 필요하다. 호스 끌기는 헬멧, 방화복, 상의 공기호흡기 세트를 입고 호스와 소방차 펌프 연결, 호스 펴기와 말기 등을 하는 것이다. 장애물 코스는 모래로 채워진 25kg짜리 통을 들고 달리며 터널을 통과한 뒤 70kg의 마네킹을 메고 달려야 한다. 타워는 사다리 2개를 들어 8.8m 높이의 타워에 기댄 뒤 25kg짜리 통을 양손에 들고 타워로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오면 된다. 마지막 계단 오르기는 264개 계단을 올라가 종료 타이머를 누르는 것이다. 강력한 우승 후보는 독일의 현직 소방관인 요아힘 포산츠(43)다.○소방·안전 산업 한눈에 소방과 안전 관련 산업의 현재와 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 ‘2018 충북 소방산업엑스포’가 그것인데, 특수소방차량과 화재진압 장비를 만드는 50여 업체가 참여한다. 우선, 지난해 29명의 생명을 앗아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사고와 같은 안타까운 희생을 막기 위해 제작된 ‘다목적 소형 사다리차’가 눈에 띈다. 기존 차량보다 폭을 줄이고, 사다리를 펴는 속도는 2배 이상 빨라진 이 차량은 100m 내에서 원격조종이 가능하다. 또 해안 상세지도와 서치라이트 등을 갖추고 야간에 먼 바다 구조 활동이 가능한 인명구조용 수상오토바이도 선보인다. 이 밖에 △대한민국 소방정책 국제심포지엄 △국제소방안전기술과 위험물 안전관리 등에 관한 국제 콘퍼런스 △소방제조업체 해외진출 지원 간담회 등 소방정책 관련 행사도 열린다. 모든 행사는 무료로 볼 수 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충주는 중원문화의 중심지이자 세계조정선수권 등 국제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명품 스포츠 도시”라며 “이곳에서 인류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소방관들의 뜨거운 열정과 짜릿한 승리의 순간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폭우가 쏟아진 충북에서 5세 어린이가 급류에 휩쓸려 숨지고,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는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9시경 충북 보은군 수한면 율산리 소하천에서 A 군(5)이 급류에 휩쓸렸다. 경찰과 119구조대는 ‘집에 있던 아이가 사라졌다’는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선지 2시간여 만에 인근 하천변에서 숨진 A군을 발견했다. 경찰은 A군이 폭우로 갑자기 불어난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6일부터 31일 오전 11시 현재까지 보은에는 346.5mm의 비가 쏟아졌다. 또 괴산읍 동진천 둔치의 고추축제장에 설치된 몽골텐트 45개와 컨테이너 2개 등이 물에 떠내려갔다. 괴산군은 9월 2일까지 여는 축제 기간 중 고추 직거래 등은 계속 진행하고, 일부 행사는 기상 상황을 보고 진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26일부터 시작된 폭우로 31일 오전 11시 현재 전국적으로 184세대, 299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주택 1611곳, 상가 200곳, 도로 236곳 등 2984곳이 침수 등 피해를 입었다.보은=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10월 충북 청주에서 열리는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의 주무대인 ‘직지 숲’ 일원에 ‘책의 정원’이 조성된다. 청주직지코리아조직위원회(위원장 한범덕 청주시장)는 2016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 당시 우수 시민참여 프로그램으로 호평을 받은 ‘책의 정원’을 발전시켜 시민들의 추천도서로 ‘우리가 만드는 지혜의 숲 책의 정원’을 꾸밀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2016년 직지페스티벌 행사 때는 ‘헌책을 부탁해’라는 캠페인을 통해 기증받은 책 2만9183권으로 충북지역 설치작가 3인이 미로처럼 된 프랑스식 정원을 만들었다. 2만9183권은 직지 활자수인 2만9183자를 상징했다. 이번에는 1377권의 책을 추천받아 꾸밀 예정이다. 1377이라는 숫자는 직지가 탄생한 연도를 의미한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책 표지 뒷면에 추천하는 이유나 하고 싶은 말을 적어 직지코리아조직위 사무국을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청주시 내 읍면동 주민센터에 직접 접수해도 된다. 기증받은 책들은 행사가 끝난 뒤 청주시내 작은 도서관과 사회복지시설에 기증된다. 2018 청주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은 10월 1일부터 21일까지 청주예술의전당 일원에서 ‘직지 숲으로의 산책’을 주제로 열린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여름마다 이듬해 정부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전을 벌인다. 29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전날 정부가 국회에 제출할 예산안을 확정함으로써 치열했던 시도의 국비 확보 경쟁의 성적표가 나왔다.○ 대전 대전시는 정부 예산 3조 원 시대를 열었다. 확정된 예산은 3조22억 원으로 지난해(2조8200억)에 비해 1822억 원(6.5%)이 늘어났다. 옛 충남도청 이전 부지 매입 지원 계속 사업비 147억 원과 정림중∼버드내교 도로 개설 사업 신규 설계비 10억 원, 대덕특구 스마트스트리트 조성 설계비 5억 원 등이 반영됐다. 대덕특구 융합연구혁신센터 조성 설계(18억 원), 옛 충남지방경찰청 이전 부지 공공청사 복합개발사업 설계(17억 원), 어린이재활병원 건립 설계(27억 원), 방사성폐기물 반출(107억 원) 등의 신규 사업이 반영됐다. ○ 세종 세종시는 3698억 원을 확보해 지난해(3517억 원)보다 5.1%를 늘렸다. 제5생활권 스마트시티 시범지구 내 인공지능(AI)·데이터 센터 사업(130억 원)과 BRT 노선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 구축 사업(30억 원) 등이 반영됐다. 또 조치원역 인근 원도심 지역 도시 재생(74억 원), 하수관로 정비(153억 원), 급수 취약지 상수도 시설 확충 사업(116억 원)도 정부 예산에 반영됐다. 이 밖에 일반 농산어촌 개발(55억 원), 농촌 테마공원 조성(10억 원), 안전한 친수 환경 조성을 위한 지방하천 정비(58억 원), 청소년 문화시설 확충(49억 원), 체육진흥시설 지원(14억 원·신규) 예산을 함께 편성했다.○ 강원 강원도는 실국별로 정부 예산 반영 액수를 취합 중인데 목표액 5조5000억 원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동해항 3단계 개발 사업(1322억 원), 동해안 군(軍) 경계철책 철거(180억 원), 속초항 크루즈 터미널 시설 증개축(63억 원), 국립산림복지단지 시범운영(15억 원) 등이 반영됐다. 그러나 도가 중점 추진 중인 도로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사업비가 상당수 제외됐다. 동해선 강릉∼제진 철도, 춘천∼철원 고속도로 기본 및 실시설계비 각 10억 원이 반영되지 못했다. 또 제2경춘국도와 제천∼영월 고속도로 기본 및 실시설계비 각 10억 원도 제외됐다. 반면 춘천∼속초 동서고속철도 예산 17억 원은 최종 반영됐다. ○ 충북 충북도 국비는 5조2764억 원으로 4.6%(2318억 원) 늘었다. SOC 예산이 1조2090억 원으로 전년(1조3947억 원)보다 13.3% 줄었고, 복지·여성 분야는 전년(1조5183억 원)보다 3.7% 증가한 1조5741억 원으로 편성됐다. 충청내륙고속화도로 건설(956억 원), 중부내륙철도 건설(2903억 원), 중부고속도로 확장 실시설계비(5억 원), 북일·남일 국대도 건설(415억 원), 영동∼보은 국도 건설(100억 원) 등이 반영됐다. 그러나 충청권 3개 시도가 요구한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은 반영되지 않았다. ○ 충남 충남도의 국비 확보액 역시 최종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5조9000억 원을 다소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충남도는 당진∼아산 고속도로,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 서산비행장 민항 유치,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과 해양바이오산업화 인큐베이터, 평택당진항 진입도로 건설 등을 위해 국비를 신청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국비 확보를 통해 도의 신성장동력을 높이고 각종 복지 혜택의 효과가 구체적으로 나타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지명훈 mhjee@donga.com·이기진 이인모 장기우 기자}

“황금고추 행운 잡으러 충북 괴산으로 오세요.” 충북 괴산의 대표 농특산물인 고추를 주제로 한 ‘고추축제’가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괴산군청 앞 광장에서 펼쳐진다. 7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유망 축제로 선정된 괴산고추축제는 ‘임꺽정도 반한 HOT 빨간 맛!’을 주제로 ‘황금고추 찾기’, ‘물고기 맨손 잡기’, ‘임꺽정 선발대회’ 등이 진행된다. 황금고추 찾기는 말린 고추로 채워진 대형 풀 속에서 경품이 적힌 종이가 든 고추를 찾는 것. 물고기 잡기는 아가미에 황금 모양의 이미테이션이 달린 물고기를 잡는 것이다. 두 행사 모두 금 1돈과 고춧가루 등 푸짐한 경품이 걸려 있다. 또 ‘우리 가족 고추 캠핑요리 경연대회’, ‘전국 고추요리 경연대회’, ‘고추 물김치 담그기’, ‘고추 속 체험’, ‘빨간 맛이 궁금해 식당’ 등 다양한 음식 관련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속풀이 고추난타’, ‘물장구 마당’, 축제장 내 임꺽정을 찾는 인증샷 이벤트 ‘임꺽정을 찾아라’, ‘농특산물 깜짝 경매’ 등 다양한 참여형 행사도 열린다. 전 세계 50여 개 나라 100여 종의 고추와 관상용 화초고추 30여 종도 볼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맵다는 인도의 부트졸로키아 고추, 남성 성기 모양을 닮은 고추, 열매가 위로 맺거나 종(鐘) 또는 뱀 모양의 고추 등이 전시된다. 관상용 화초고추는 괴산군이 2002년부터 전국에서 수집하고 자체 선발해 재배한 품종이다. 괴산고추생산자협의회는 이번 축제 기간에 판매할 세척 건고추(600g 기준) 가격을 1만8000원, 꼭지를 따고 세척한 건고추는 2만 원으로 각각 결정했다. 구입한 건고추는 축제장의 방앗간에서 5000원을 내고 빻아 가져갈 수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충주시가 ‘2019 아시아조정선수권대회’를 유치했다. 28일 충주시에 따르면 최근 인도네시아 팔렘방에서 열린 아시아조정연맹(ARF) 정기총회에서 내년도 아시아조정선수권대회 개최지를 충주로 결정했다. 이 대회는 올림픽이 열리는 해를 제외하고 해마다 열린다. 22개 종목에 25개국 5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당초 내년 대회 개최지로 충주와 함께 중국 샤먼, 태국 파타야가 경쟁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충주시와 대한조정협회가 양국 대표단을 만나 충주 개최의 당위성을 설명해 태국으로부터 양보를 얻어냈다. 중국 역시 2020년 대회를 유치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결국 ARF 집행위원회의 단독 추천을 받아 총회에서 참가국 만장일치로 충주가 선정됐다. 충주시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조정 종목에 남북 단일팀이 출전한 것을 계기로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을 활용해 조정을 통한 남북 스포츠 교류를 선도하겠다’는 점을 역설해 경쟁국들의 동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경창 충주시 체육진흥과장은 “2020년 도쿄 올림픽 조정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대회도 유치할 계획”이라며 “탄금호조정경기장에서 저비용 고효율의 국제대회를 지속적으로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남북 스포츠교류 도시의 자리매김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임진왜란 당시 육지에서 처음으로 승리를 거둔 ‘청주성 탈환 전투’. 청주성은 1592년 7월 왜군에게 빼앗겼다가 의병장 조헌, 박춘무와 승병장 영규 대사가 의병과 승병 3500여 명을 규합해 같은 해 8월 2일 탈환했다. 임란 첫 읍성(도시) 탈환 전투로 기록된 이 전투를 기념하기 위한 ‘2018청주읍성 큰잔치’가 탈환 426주년을 맞아 9월 1, 2일 청주 중앙공원과 성안길 일원에서 펼쳐진다. ‘읍성, 품속으로’를 주제로 마련된 올 행사는 시민 참여형 도시문화축제로 열린다. 주요 행사는 승승장구 퍼레이드, 성(城) 탈환 퍼포먼스, 시민 큰줄댕기기, 잔치를 베풀다, 기획공연―읍성을 깨우다 등이다. 부대 행사로 시민예술제, 사직제, 어린이 사생실기대회, 청주 씨름왕 선발대회, 마당놀이, 전통 혼례, 읍성 콘서트, 문화체험 부스, 거리 공연, 의·승병추모대제 등이 진행된다. 8월 31일 오후 7시 반에는 청주읍성큰잔치 기념 직지음악회가 무심천 체육공원에서 열린다. 이 행사의 백미는 1일 오후 3시 20분부터 2시간 정도 진행되는 ‘승승장구 퍼레이드’. 서원구청을 출발해 청주대교∼상당공원 사거리∼중앙공원까지 행진하는 이 프로그램은 청주시민과 취타대, 군악대, 전문 예술팀 등이 함께 어울리며 청주읍성 탈환의 그날을 되새기는 행사다. 행사 당일 이 구간에서는 교통이 통제된다. 국민은행 청주지점 앞에서 열리는 시민 큰줄댕기기는 청주 4개 구(區) 주민들이 대형 줄다리기로 한판 승부를 벌이는 행사다. 줄다리기가 끝난 뒤 중앙공원에서는 잔치국수로 맛과 정을 나누는 ‘잔치를 베풀다’가 진행된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임진왜란 당시 민·관이 협력해 청주읍성을 탈환했던 정신과 의미를 계승하는 이 행사를 통해 시민 모두가 하나로 화합하고, 청주읍성과 원도심의 역사성을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선 성종 18년(1487년)에 완공된 청주읍성은 길이 1783m로 사대문을 두고 위용을 뽐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도시정비사업으로 1911년 강제 철거됐다. 당시 일제는 철거 과정에서 나온 성돌을 하수구 축대 정비나 도로 건설에 사용했다. 청주시민과 성돌모으기운동본부, 지역 문화단체 등이 주축이 돼 청주읍성 복원을 추진해 일제 철거 102년 만인 2013년 일부(중앙공원 서측 출입구부터 YMCA까지 35m)가 제 모습을 찾았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19호 태풍 ‘솔릭’이 빠져나가자마자 충청 이남 지역을 중심으로 물폭탄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비는 내렸다 그쳤다가를 반복하며 30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27일 오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경남 산청군 시천면 410.0mm, 전남 구례군 성삼재 370.0mm, 전북 진안군 319.5mm 등이다. 전남 순천시와 전북 남원시 등에서도 51가구 67명이 미리 대피했다가 1가구를 제외하고 모두 집으로 돌아갔다. 곳곳에 침수 피해도 이어졌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광주 남구 주택과 상가 등 21곳이 물에 잠겼다. 함안군 연꽃테마파크가 침수돼 배수 작업 중이다. 농작물 239.4ha가 침수됐고 농경지 0.3ha가 매몰됐다. 또 전남 구례군 용방면 봉덕마을 앞 용강천에선 불어난 물이 15m의 둑을 넘어 인근 마을로 흐르면서 주택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집중호우로 교통 불편도 발생했다. 광주시내 도로와 국도 등 총 60곳이 통제됐다가 통행이 재개됐고, 전라선 일부 구간은 침수돼 열차가 서행했다. 김포와 울산, 제주 등 6개 공항에서는 항공기 23편이 결항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지나간 뒤 북쪽에서 내려온 차가운 공기와 중국 동해상에서 들어온 열대 저압부(태풍 전 단계)가 만나면서 많은 비를 뿌리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비구름이 몰려 있는 정체 전선이 한반도를 오르락내리락할 것으로 예상돼 마치 장마처럼 길게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또 구름대의 폭이 좁아 지역별로 강수량의 차이가 크고, 돌풍과 천둥을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은 28일까지 지리산 부근에 120mm 이상의 비가 내리는 등 충청과 남부 지방에 30∼80mm의 비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과 경기에도 20∼60mm의 비가 이어지겠다. 특히 28일 밤부터 29일 오전에는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에 시간당 40mm 이상의 강한 비가 예보됐다.김철중 tnf@donga.com / 영동=장기우 / 광주=이형주 기자}
충북 옥천군의 한 아파트에서 엄마와 세 딸 등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 쓰러져 있던 아빠는 병원에서 의식을 회복한 뒤 범행을 자백했다. 경찰에 따르면 25일 오후 1시 47분경 A 씨(42)의 아파트에서 아내(39)와 8, 9, 10세인 세 딸이 숨져 있는 것을 A 씨의 처제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흉기로 자해한 것으로 보이는 A 씨는 손목과 복부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 숨진 가족들에게 별 외상은 없었고 입가에서 거품이 발견됐다. 시신 주변에는 수면제 성분의 흰색 알약과 약봉지가 놓여 있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의식을 회복한 A 씨로부터 ‘가족을 죽였다’는 말을 들었지만 회복이 더 필요해 구체적인 사건 경위 등에 대해서는 진술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웃들에 따르면 검도 도장을 운영하는 A 씨는 최근 빚에 시달렸고 도장 폐업을 준비 중이었다. A 씨의 아내는 전날 아이들과 함께 여동생 집을 찾아가 생활고를 하소연했고, 여동생은 이날 언니를 위로하려고 방문했다가 사건 현장을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옥천=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왕의 열매’로 불리는 아로니아를 맛보고 체험할 수 있는 축제가 24∼26일 충북 단양에서 열린다. ‘건강, 자연, 보랏빛 향연’을 주제로 한 이 축제에서는 아로니아 시식회와 음식 만들기, 아로니아 생과·가공제품 직거래, 아로니아 비누 만들기 등 다양한 판매·전시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아로니아는 장미과 낙엽 관목으로 일반적으로 ‘블랙초크베리’로 불린다. 북아메리카 동부가 원산지이다. 항산화물질인 안토시아닌을 자연계 식물 가운데 가장 많이 함유한 것으로 알려져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100g당 안토시아닌 함량이 1480mg으로 아사이베리(320mg), 야생 블루베리(558mg), 라즈베리(365mg), 체리(400mg), 오렌지(200mg)보다 훨씬 많다. 또 저온이나 척박한 토양에도 잘 적응할 뿐만 아니라 병충해 저항력과 번식력도 강해 단양지역 재배 환경에 적합하다. 단양군은 아로니아를 차세대 소득 작목으로 선정하고 시범 재배를 위해 2012년 11월 매포읍 우덕리 군유지에 6500m² 규모의 시범단지를 조성해 묘목 2000여 그루를 심은 뒤 농가에 보급했다. 단양아로니아는 달고 맛이 좋아 생과는 물론이고 착즙액과 농축액 등 다양한 제품으로 출시되고 있다. 단양은 물 빠짐이 좋은 석회질 토양이고 일교차가 커 아로니아 재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올해는 130ha에서 700여 t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대는 신임 총장에 김수갑 교수(56·법학전문대학원·사진)가 임명됐다고 22일 밝혔다. 김 신임 총장은 충북대 법학과 1회 졸업생이다. 충북대는 개교 이래 처음으로 동문 출신 총장을 배출했다. 김 총장은 서울대와 고려대에서 각각 석·박사 학위를 받은 뒤 1996년 8월부터 모교 교수로 임명됐다. 그동안 법과대학장, 법학전문대학원장, 한국헌법학회 부회장 등을 지냈다. 앞서 충북대는 4월 12일 학내 구성원 선거를 통해 박 교수를 포함한 2명의 총장 후보를 교육부에 추천했다. 취임식은 다음 달 5일 오후 2시 교내에서 열린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