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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악의 연쇄살인범 유영철이 교도소 내에서 자신이 살해한 피해자들이 귀신으로 나타난다며 불안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지난달 31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는 사형수로 수감 중인 ‘희대의 살인마’ 유영철 편으로, 유영철의 범행과 교도소에서의 삶에 대한 내용이 전파를 탔다.이날 방송에는 유영철과 7년간 매주 4시간씩 독방에 마주 앉아 면담을 진행했던 이윤호 전 교도관이 출연했다. 이 전 교도관에 따르면 유영철은 “독거실 내 화장실 쪽 그 위와 천장 그 밑에서 자꾸 환상이 보인다. 3명에서 4명 정도가 귀신으로 자꾸 나타난다”며 “잠도 못 자고 너무 힘들어서 하루 일과가 피곤하다”는 취지로 불편을 호소했다고 한다. 이를 들은 출연진들은 분노했다. 패널로 출연한 배우 최덕문은 “방을 옮긴다고 안 나타나는 게 아니다. 인과응보”라고 지적했고, 진행자인 배우 장현성 역시 “잠이 문제가 아니라 피해자와 유족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는 게 더 중요하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경찰관이 되고 싶었지만 색맹이라서 꿈을 포기했다는 유영철은 오히려 밤에도 잘 보여서 색맹이 살인을 저지르기 편했다며 자신이 벌인 잔혹한 범행에 대해 무용담처럼 얘기하기도 했다. 또 피해자 유가족의 면회 신청을 거부하며 대신 유가족을 만나면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고도 했다. 이 전 교도관은 “(유영철이)유가족을 만나면 피해자를 어떻게 살해했는지, 그 과정을 설명해주고 싶어 했다. 그 얘기를 듣고 ‘정말 사이코패스가 맞다’고 확신할 수밖에 없었다”며 혀를 내둘렀다.유영철이 최초 자백한 피해자 수는 30명이었지만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 수는 20명이다. 이 전 교도관은 “20명의 부녀자가 사망해 검찰에 기소를 당했지만 아직 찾지 못한 시신이 있다고 주장하더라. 어디에 묻었는지를 물어보니 경부고속도로 주변에 매장했다더라”고 설명했다.이 전 교도관은 “현장 검증 때 거기까지 갔는데 시신 3구 정도를 못 찾았다고 한다. 그 시신이 귀신으로 보이는 것이라고 했다”며 “유영철은 언제든 사형 집행을 당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찾지 못한 시신이 있다면 4명이든, 10명이든 좀 더 검찰 조사에 협조해 시신을 찾은 뒤 유족에게 유품이라도 전해지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라고 지적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국내에서 평화의 소녀상을 조롱하고 갖은 민폐로 논란을 일으킨 미국인 유튜버 조니 소말리가 ‘출국 정지’를 당했다. ‘출국 정지’란 외국인에 대해 내려지는 출국 금지 조치를 말한다.소말리는 지난달 17일 서울 마포구의 한 편의점에서 음악을 틀고 춤을 추는 등 편의점 직원들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으며, 송파경찰서는 소말리가 마약을 투약했다는 112 신고를 받고 수사 중이다.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소말리가) 어제(31일) 유튜브 방송에서는 노트북 화면에 욱일기를 깔고 ‘독도 아니고 다케시마’라며 한국인에게 도발을 했다”고 밝혔다.소말리는 이날 방송에서 일제강점기 시절 위안부 피해자들을 언급하며 “매춘이었다. 자발적이었고, 합법적으로 돈을 받고 일한 것이다. 일본군의 몇 배나 되는 돈을 벌었고 부자였다”는 망언을 쏟아냈다.또 “사랑한다. 당신은 위대한 지도자”라며 액정 속 윤석열 대통령 사진에 입을 맞추고 “경찰들이 유튜버들로부터 나를 보호하게 해 줘서 고맙다. 일본 경찰보다 훨씬 낫다”고 말하다가 갑자기 태도를 바꿔 윤 대통령에게 손가락 욕을 하고, 성희롱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서 교수는 “소녀상을 모욕하고, 욱일기를 사용하며,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를 외치는 건 대한민국 역사를 부정하는 행위”라며 “솜방망이 처벌이 아닌 강력한 처벌로 좋은 본보기를 만들어야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찬바람이 부는 가을부터는 피부, 안구 등 건조함을 느끼기 쉬운데 관절도 예외가 아니다. 관절염이 심하지 않아도 아침에는 무릎, 발목, 허리가 뻣뻣해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삐걱거리면서 통증의 신호를 주는데 대게 한두 시간 뒤 사라지는 것이 보통이다. 이는 가을에는 기온이 낮아지면서 관절과 주변 조직의 혈액순환이 감소하고 움직임이 없이 잠들어 있는 동안에 근육, 인대 등의 구조물들이 굳어지기 때문이다.관절염은 가을부터 한겨울이 지나기까지 기온이 낮을수록 관절의 유연성이 줄어들고 통증이나 부기가 심해진다. 이러한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아침에 바로 일어나지 말고 5분~10분간 스트레칭을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따뜻한 콩주머니나 핫팩으로 관절을 찜질하고 마사지하면 경직을 풀어주는 데 도움이 된다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관절의 유연성을 높이고 통증이나 뻣뻣함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충분한 수분섭취는 관절의 건조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관절 주변에서 윤활의 역할을 하는 활액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활액은 관절의 마찰을 줄이고 충격을 흡수하여 관절의 건강을 돕는다.무릎의 뻣뻣함과 통증이 지속된다면 히알루론산 무릎 주사가 효과가 있다. 히알루론산이라는 물질은 원래 우리 몸 관절 안에 존재하는 물질로 관절의 윤활제 역할을 하는데 주사치료로 보충을 해줌으로써 퇴행성관절염이나 관절의 경직이 있는 경우 관절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도와준다.관절염이 생기는 부위 대부분은 무릎이다. 무릎은 체중을 지탱하는 주요 관절로 관절의 면적이 넓고 일상적인 활동에서 지속적으로 압력을 받다 보니 연골의 마모와 퇴행성 변화가 발생하기 쉽다.관절염은 50대 이후 중년의 여성에게서 발생률이 높은데 쌀쌀한 아침 관절이 뻣뻣하고 무릎에 미약한 통증이 시작되었다면 관절염 조기경고 신호로 받아들이고 관절 건강을 유지하는데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무릎 건강을 위해서는 무릎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적절한 체중유지, 무릎 주변 종아리, 허벅지 등의 근육을 단련해 관절이 받는 하중을 분산시키고 유연성을 높이는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정형외과 전문의인 권오룡 연세스타병원 병원장은 “관절은 기온과 습도의 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관절염 환자들은 특히 이러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아침에 관절이 뻣뻣한 증상은 이유가 다양하지만, 증상이 지속되거나 통증, 붓기 등과 함께 나타나면 퇴행성관절염 시작의 징후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관절염으로 연골이 손상되기 시작하면 연골은 스스로 재생되지 않는 조직이기 때문에 완전치유가 어렵다. 특히 갱년기에 접어드는 50세 이후 중년의 여성은 무릎의 정기적인 검사를 받고 개인 상황에 맞춘 관절 건강관리 계획을 세우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직장인 A 씨(36)는 최근 몇 달간 만성적인 복통과 설사가 반복되고 이유 없이 체중이 감소해 병원을 찾았다. 내시경검사와 조직 생검 결과, 최근 젊은 층에서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염증성 장질환 ‘크론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크론병은 장관 내부에서 비정상적인 염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주로 20~30대 젊은 층에서 발병한다. 주요 증상은 만성 복통과 설사, 체중 감소, 피로, 혈변 등이 있으며, 소장 협착이 있는 경우 식후 쥐어짜는 듯한 간헐적인 통증과 복부 팽만, 구역,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난다. 크론병은 증상이 유사한 과민성 대장증후군과 달리 변비와 설사가 반복되지 않으며, 야간 설사나 점액변, 혈변, 뒤무직, 메스꺼움, 발열, 식욕 부진, 체중 감소, 피로감이 동반되는 특징이 있다.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고봉민 교수는 “대한장연구학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크론병 환자는 약 1만 8000 명으로, 2010년 7777명에 비해 약 2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 환경적 요인, 서구화된 식습관, 스트레스 등의 영향으로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크론병 환자의 1/3은 관절, 피부, 안구 증상 등 다양한 장관 외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흔하게 관찰되는 장관 외 증상으로는 말초신경염, 관절통, 요통 등 관절 질환이 있다. 피부질환으로는 구강궤양과 결절성홍반이 발생하며, 안구질환으로는 안구통이나 눈부심, 충혈 등을 특징으로 하는 포도막염, 홍채염, 상공막염을 확인해야 한다.크론병의 원인과 발병 기전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유전 소인이 있는 환자에서 산업화에 따른 여러 환경 변화 요인들이 작용해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염증성 장질환의 5~10%가 가족 관련성이 있으며, 나머지 대부분은 가족이나 유전과 상관없이 산발적으로 발병한다.크론병은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병력 정취 및 신체검사, 혈액검사, 대변검사, 내시경검사, 조직검사, 영상 검사 등을 종합해 진단해야 한다. 내시경검사를 통해 장관이 침범 부위를 확인하고 조직 생검을 시행한다. 내시경검사로는 위내시경, 소장내시경, 대장내시경, 캡슐내시경을, 영상 검사로는 CT, MRI, 위장관 초음파 등을 사용한다.크론병의 치료는 증상 완화뿐 아니라 점막 병변의 치유를 통한 구조적인 장 손상이나 신체장애 예방이 목표이며, 치료 방법은 5-ASA, 면역억제제, 스테로이드, 생물학적제제, 소분자제제 등을 사용한 약물 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있다. 질환의 중증도‧활동도‧침범 부위‧질병 형태‧예후인자‧연령‧동반 질환‧환자 선호도 등을 고려해 환자별 맞춤 치료를 시행한다.약제는 약제 효능과 투여 방법 및 부작용을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대부분 환자에서 첫 치료 약제로 면역조절제가 사용되며, 급성 악화 때는 스테로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최근 다양한 생물학적제제로 환자 예후와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특히 2000년 12월 처음 승인된 항TNF제제인 인플릭시맙이 치료 성적 향상에 큰 영향을 주었으며, 아달리무맙, 베톨리주맙, 유스테미누맙 등이 활발하게 사용된다. 최근 소분자제제도 개발돼 사용되고 있다.고봉민 교수는 “크론병의 반복되는 염증으로 인한 이형성증이 대장암 발병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내 연구들에 따르면, 크론병 진단 10년 후 대장암 발생 위험이 2006년 2.9%였던 반면, 2014년 1%로 크게 낮아진 것으로 보고됐다. 치료제의 지속적인 개발, 관해 유지 치료 전략, 적절한 대장절제술 시행 덕분”이라고 말했다.크론병을 예방하려면 염증성 장질환의 발병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된 정제당류 지방산, 인공감미료, 패스트푸드, 육류 섭취 증가 및 섬유질‧과일‧채소의 섭취 감소로 대표되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감염질환의 감소 그리고 대기오염 등을 주의해야 한다.크론병 환자라면 균형 잡힌 식사, 충분한 수분 섭취, 규칙적인 운동이 추천된다. 설사나 복통 등 활동기의 크론병 시기에는 낮은 FODMAP(Fermentable, Oligosaccharide, Disaccharides, Monosaccharides And Polyols) 식단이 권고된다. 충분한 수분 섭취, 소량씩 자주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고, 금주‧금연 해야 한다. 과도한 스트레스 및 과중한 신체 업무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봉민 교수는 “크론병은 치명적이라는 오해가 있지만,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증상을 조절하면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잘못된 정보로 치료시기를 놓치고, 만성으로 발전해 섬유화가 진행되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해질 수 있다. 따라서 의심 증상이 있다면,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확한 검사와 맞춤형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재혼을 희망하는 돌싱(돌아온 싱글)들이 교제 중인 이성과의 재혼을 결심하는 시기는 남성의 경우 ‘콩깍지가 씌었을 때’, 여성의 경우 ‘상대의 (중대) 단점을 파악한 후’가 적기라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재혼 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는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21일부터 26일까지 전국 재혼 희망 남녀 514명(남녀 각 257명)을 대상으로 이메일과 전화 등을 통해 ‘교제 중인 이성과의 재혼은 어떤 상황에서 결심을 굳히는 것이 바람직할까요?’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남성 응답자의 33.1%가 ‘콩깍지가 씌었을 때’라고 답했고, 여성 응답자의 34.2%가 ‘상대의 (중대) 단점을 파악한 후’라고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남성의 경우 ‘상대의 (중대) 단점을 파악한 후(29.2%)’, ‘1년 이상 교제 후(21.0%)’, ‘갈등 상황을 몇 번 겪어본 후(16.7%)’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의 경우 ‘1년 이상 교제 후(27.2%)’, ‘갈등 상황을 몇 번 겪어 본 후(21.1%)’, ‘콩깍지가 씌었을 때(17.5%)’ 순으로 나타났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재혼을 희망하는 돌싱들은 교제 초기 콩깍지가 씌었을 때 재혼을 결행하려니 너무 서두르는 느낌이 들고, 교제가 길어지면 단점이 나타나 재혼까지 이어지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등으로 재혼 결심 시기를 정하기가 쉽지 않다”며 “일반적으로 재혼 결심에 있어 남성은 다소 서두르는 감이 있는 반면 여성은 신중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혼 대상자들은 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에 상대의 단점이 더 크게 느껴지고, 이런 단점이 재혼 후 실생활에 어떻게 나타날지 고심하게 된다”며 “크고 작은 단점은 누구나 가지고 있으므로 상대의 단점을 이해하고 극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냉정하게 판단한 후 재혼 여부를 결정해야 더 큰 불행을 방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새벽시간 도로에 누워있던 주취자를 차로 치어 숨지게 한 20대 운전자가 2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5-3형사부(이효선 부장판사)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 씨의 항소심에서 검찰의 항소를 기각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1심 판결에 사실오인, 법리오해의 위법이 있다며 항소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앞서 A 씨는 2022년 9월 10일 오전 3시 30분경 충남 보령시 한 도로에서 편도 1차로 도로 위에 누워있던 B 씨(55)를 그대로 차로 밟고 지나가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 B 씨는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218%의 만취 상태였다.검찰은 A 씨가 전방주시 의무를 소홀히 해 피해자가 사망에 이르렀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통상적으로 야간 시간대 사람이 도로에 누워있다고 예측하기 어렵다며 피해자의 사망과 피고인의 업무상 과실 사이에 인과 관계를 인정하는 데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1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어두운 상하의를 입고 별다른 움직임 없이 도로에 누워있던 점 △피해자의 하반신이 도로 오른쪽에 주차된 차량들로 일부 가려져 있었던 점 △교통사고 감정서에 운전자 시각에서 피해자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나온 점 등을 들어 무죄를 선고했다.항소심 재판부 역시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피고인에게 전방주시를 소홀히 한 과실이 있다는 점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없이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원심의 판단이 정당하다고 충분히 수긍할 수 있다”며 검찰의 항소를 기각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시어머니로부터 “사회성 없는 네 아버지를 안 닮아서 다행”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며느리의 사연이 눈길을 끌었다.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댁에서 저희 아빠 사회성 없다는 얘길 듣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인 며느리 A 씨는 “지난 추석 연휴 때 시어머니와 대화하다 있었던 일”이라며 시어머니와의 일화를 소개했다.당시 A 씨가 “‘전 저희 아빠를 많이 닮았어요’라고 하자 시어머니는 ‘(너희 아버지) 사회성은 안 닮아서 다행이다’라고 답했다. 화가 난 A 씨는 집으로 돌아와 시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저희 부모님에 대해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건 좀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항의했다.그러자 시어머니는 “난 나쁜 뜻으로 말한 게 아니야. 단지 사돈어르신이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말씀도 없고 하신데, 넌 그걸 안 닮았다고 한 것뿐이야. 하지만 네 입장에선 기분 나쁠 수도 있으니 내가 사과하마”라며 사과했다고 한다.그러나 A 씨의 분은 풀리지 않았다. A 씨는 “이렇게 마무리는 됐지만, 시어머님이 사회성의 뜻을 몰라서 그런 말씀을 하신 게 아닐 거라는 생각에 아직도 너무 화가 난다”고 했다.A 씨 가족은 양가 부모님들을 모시고 1년에 4번 정도 식사를 하거나 여행을 갈 만큼 가깝게 지낸다고 한다. 내년 설에도 양가 부모님과 다 같이 여행을 갈 계획이었다. A 씨는 “여행 스케줄은 저희 아빠가 짜시는데, 몇 달 전부터 좋은 호텔 잡아야 한다며 알람까지 맞춰가며 예약해 놓으셨고 시부모님이 좋아하실만한 여행지로 짜고 계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어머니는 저희 아빠 사회성 없다고 하시는데, 저희 아빠는 시부모님 위주의 여행 스케줄을 짜고 계시는 모습을 보니 화도 나고 너무 속상해서 결국 저희 부모님께 추석 때 있었던 일들을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저희 부모님은 여행을 모두 취소하자고 하셨다”고 덧붙였다.그러자 A 씨의 남편은 “엄마가 잘못을 인정하시고 사과도 하셨는데 굳이 뭐 하러 장인, 장모님께 말씀드려서 양가 부모님들 서로 불편하시게 만들었냐. 네가 일을 크게 만들었다. 이제 내가 장인장모님을 어떻게 뵙느냐. 그리고 이제 너도 우리 부모님 만나는 게 편하진 않을 거다. 네가 우리 모두를 불편하게 만들었다”고 A 씨에게 따졌다.하지만 A 씨는 “사과를 하시든 안하시든 시어머님이 저런 말씀을 하신 순간 양가 부모님의 관계는 끝났다. 내가 우리 부모님께 전달 안 했다면 우리 부모님은 아무것도 모르신채 시부모님께 잘해드렸을 텐데 난 그 꼴 못 본다”고 맞섰다. 그는 “우리 부모님은 얼마 전에도 이런 상황을 모르신채 여행 다녀오시면서 시부모님 드리라며 선물도 사오셨다”며 남편에게 “이제 양가 부모님들이 서로 만나시는 일은 없을 거고, 난 시부모님께 할 도리만 할 거다. 사실 아예 안 뵙고 싶지만 네 부모님이니 도리는 할 거다. 그리고 네가 우리 부모님 뵙는 건 시간이 흘러서 좀 괜찮아지면 뵙던지 하자”고 했다. A 씨는 “제 생각이 틀렸나? 제가 일을 크게 만든 걸까?”라며 조언을 구했다.또 A 씨는 추가로 “시어머니께서 저희 아빠 사회성에 대해 말씀하신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에 시어머니가 저희 엄마한테 ‘오은영 상담소에 모 연예인 부부가 나왔는데 이 연예인이 사돈어르신이랑 비슷해요. 꼭 한번 보세요’라고 하셔서 저희 엄마가 그 회차를 보셨는데, 이 연예인이 사회성 부족에다 정신병원까지 다녀올 만큼 문제 있는 사람으로 나왔다”고 부연했다.이어 “엄마가 서운해 하시며 저한테 말씀하시기에, 그때는 제가 시어머니 뜻은 그게 아닐 거다, 오해일 거다, 하면서 무마시키고 넘어갔는데, 이런 일이 또 생긴 거다. 그리고 추석 때 저 일이 있고나서 제가 남편한테 모든 일을 다 얘기했고, 남편이 시어머니께 전화해서 ‘엄마가 잘못하셨다’고 했다. 시어머니도 ‘내가 말실수를 했다. 하지만 그런 뜻이 아니었다’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대다수 누리꾼들은 “사회성 없는 건 시어머니 본인 얘기 아닌가”, “남편이 입장 바꿔서 생각해봐야 한다”, “그런 말을 함부로 하는 것이 사회성이 없는 것” 등 A 씨의 시어머니와 남편을 비판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예비 엄마라면 꼭 알아두어야 하는 호흡기 감염질환이 있다. 바로 ‘백일해’다. 백일해는 심한 기침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삶의 질을 떨어트리며, 신생아나 영아는 심한 합병증이나 사망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주로 여름, 가을에 유행하는 백일해에 대해 알아본다.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백일해는 올해 4월부터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크게 유행하고 있다. 2024년 9월을 기준으로 국내 2024년 누계 환자 수는 2만 2562명으로, 2023년 전체 환자 수 292명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증가했다.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박성희 교수는 “질병관리청은 급격한 증가의 원인으로 코로나19 대유행기 동안 백일해 유행이 없었던 점과 다수 국가에서 예방 접종률 감소, 해외 교류 증가, PCR 검사법 발전 등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백일해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제2급 감염병으로, 소아청소년이 환자의 약 90%를 차지한다. ‘100일 동안 계속되는 기침’이라는 뜻에서 ‘백일해’라고 불린다. 실제로는 6~8주에 걸쳐 진행되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3~4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될 수 있다. 비말 전파되는 질환으로, 직접 접촉이나 기침 및 재채기에 의한 호흡기 전파로 감염되며, 4~21일의 잠복기가 있을 수 있다.백일해의 증상은 카타르기, 경해기, 회복기 등 크게 3단계로 나타난다. 카타르기는 일반 감기와 비슷하게 콧물, 결막염, 눈물, 경한 기침, 미열 등 상기도 감염 증상이 1~2주간 나타난다. 균의 증식이 가장 활발하며 전염력이 높은 시기다. 경해기에는 짧은 발작성 기침과 끝에 길게 숨을 들이쉴 때 ‘훕(Whoop)’ 소리가 나는 기침을 특징으로 하며, ‘발작기’라고도 부른다. 기침이 심한 경우 얼굴이나 눈이 충혈되거나, 기침 후 구토, 끈끈한 가래, 청색증, 무호흡 등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시기는 2~4주 또는 그 이상 지속된다. 이후 1~2주에 걸친 회복기에서 점차 발작성 기침의 횟수나 정도가 호전되는 양상을 보인다.백일해를 진단하려면 특징적인 기침 양상이나 백일해 환자와의 접촉 병력 등을 고려하며, 비인두도말, 비인두흡인물, 가래 등 검체에서 균 배양 검사, 유전자 검사 등을 시행한다.치료는 임상 증상 완화와 이차적인 전파 억제를 위해 항생제를 사용한다. 항생제 치료는 전파력이 높은 시기인 증상 발생 3주 이내 시작하는 것이 권장되며, 3개월 미만 영아나 심폐 질환 및 신경 질환이 있는 소아의 경우 합병증에 의한 2차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병원에 입원해 경과를 관찰해야 한다. 항생제 치료 시작 후 5일까지 격리가 필요하며, 치료를 받지 않은 경우 기침이 멈출 때까지 3주 이상 격리해야 한다. 또한, 백일해는 면역력이 없는 가족 내 접촉자 전파율이 70~100%에 달할 정도로 전파력이 높으므로, 백일해 환자 밀접 접촉자는 예방적 항생제 투여를 고려할 수 있다.국내에서는 모든 영유아에게 생후 2, 4, 6, 15~18개월, 만 4~6세 DTaP 백신 접종 후, 만 11~12세에 Tdap 백신 추가 접종을 시행한다. 표준 예방 접종 완료 성인은 10년마다 Td 또는 Tdap 접종을 권장한다. 임신부의 경우 태아에게 면역력을 전달하기 위해 임신 27~36주 사이에 Tdap 접종을 권장하며, 임신마다 접종하는 것을 권장한다. 또, 영유아와 밀접한 접촉이 예상되는 가족, 의료인, 영아 도우미 등은 접촉 2주 전에 접종을 받아야 한다.박성희 교수는 “백일해는 주로 소아청소년에서 발생하고, 영유아 10대 사망 원인 중 하나일 만큼 치명적이다. 특히 신생아 감염의 경우 치료를 받아도 치명률이 4%에 이를 정도로 높다. 따라서 적절한 예방 접종과 철저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이어 “예방 접종을 완료했더라도 일상생활에서 손 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마스크 착용 등을 실천해 추가 전파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 백일해 의심 증상을 보인다면 증상 완화 및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의료기관을 방문해 항생제 치료를 시행해야 하며, 마스크 착용과 최소 5일 간의 격리, 오염 물품 소독 등을 통해 주변인 전파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세계적인 인기 가수 브루노 마스가 블랙핑크 멤버 로제와 함께한 곡 ‘아파트’(APT., 이하 ‘아파트’)로 ‘엠카운트다운’ 1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 한국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브루노 마스는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로제가 올린 엠넷 음악 순위 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 1위 소식을 리그램 했다. 그러면서 한글로 “한국 팬 여러분 너무 감사합니다, 첫 음방 1위 해서 아침 내내 울었어요. 1위 할 수 있도록 도와준 로지 너무 고맙고, ‘아파트’ 많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브루노 오빠”라는 유쾌한 소감을 남겼다.앞서 지난 24일 방송된 ‘엠카운트다운’에서 ‘아파트’가 1위를 차지하자 로제는 브루노 마스에게 “네가 해냈다(U Made it)”고 축하 글을 남겼고, 브루노 마스 역시 유쾌한 소감을 전했다. 로제는 다시 “네가 자랑스러워(So proud of you)”라며 브루노 마스를 축하했다.‘아파트’는 오는 12월 6일 로제의 정식 컴백을 앞두고 지난 10월 18일 발매된 선공개 싱글이다. 한국에서 널리 알려진 ‘아파트 게임’에서 착안한 곡으로 브루노 마스가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으며, 발매 이후 글로벌 차트를 휩쓸고 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자신이 변호사라고 주장한 여성이 서울의 한 식당에서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식사비를 내지 않겠다고 난동을 부리다가, 경찰이 출동하자 가게 직원에게 침까지 뱉은 사연이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하다가 자칭 여자 변호사한테 침 맞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 씨는 “10월 중순 서울 서초동소재 음식점에서 일하던 중 30대 중후반~40대 초반 여자 손님 2명이 소주 1병 치킨, 감자튀김 안주를 주문했다”고 운을 뗐다. A 씨에 따르면 이 손님들은 주문을 한지 25분이 지난 후 “계산을 못하고 가겠다”고 했다. A 씨는 “이미 소주 반병 마시고 안주도 조금 먹었으니 계산을 해 달라”고 했지만 이 손님들은 “옆 테이블 남자들이 껄떡대서 기분이 나빠서 계산을 못 하겠다”고 억지를 부렸다 결국 A 씨는 112에 신고했고 경찰 두 명이 도착했다. 경찰관들 역시 “계산은 해야 된다”고 타일렀지만 한 여성은 경찰관과 큰소리로 실랑이를 벌었고, 같이 온 일행은 이들이 언성을 높이는 장면을 실실 웃으면서 동영상으로 촬영했다.손님 중 한 여성은 “나 변호사야!”라며 명함을 경찰관 얼굴에 들이밀고 삿대질을 하며 반말로 “어쩌라고! 계산 못 해! 나 변호사야”라고 외치는 등 15분정도 난동을 부렸다.그러던 중 옆에 서 있던 A 씨가 “계산은 해 주세요. 안 그러면 이거 무전취식이에요”라고 말하자 자신이 변호사라고 주장한 여성 손님이 욕설을 하며 A 씨에게 침을 두 번 뱉었다고 한다.A 씨는 “경찰관도 옆에 서 있다가 놀라서 ‘뭐하시는 거냐’고 하고 아주 난리도 아니었다. 경찰이 신원확인 했으니 고소하시라고 했고 혹시 몰라 침 맞은 옷은 세탁하지 않고 보관중이다. 살다 살다 이런 일도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결국은 같이 온 동영상 찍던 여성분이 카드로 계산했고 일은 마무리 됐다”며 “고소장 접수했고 오늘 오후에 조사받으러 간다”고 밝혔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디서 주운 명함으로 사칭하는 것 아닌가”, “진짜라면 변호사 자격 박탈해야 한다”, “후기가 기대된다”, “변호사면 법을 잘 알 텐데 왜 저런 행동을” 등의 반응을 보였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인천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 참가자가 골프장 주변을 달리다가 골프공에 맞아 다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인천 연수경찰서는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소재 모 골프장 안전관리자 A 씨를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마라톤 참가자 A 씨(30)는 지난 6일 오후 9시 10분경 해당 골프장 주변을 달리다 날아온 골프공에 얼굴을 맞아 턱과 뺨 부위를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A 씨는 당시 마라톤대회에서 해안도로와 골프장 주변을 도는 10㎞ 코스를 달리다 사고를 당했으며, A 씨는 “해당 골프장이 안전관리를 소홀히 해 사고가 벌어졌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A 씨가 사고를 당한 뒤 다른 참가자 1명도 골프장 주변을 뛰다가 날아온 골프공에 맞아 치료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고소장은 A 씨의 것만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다만 골프장 측은 유감을 표하면서도 사고지점을 바라보는 폐쇄회로(CC) TV가 없어 사고를 낸 고객을 찾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관계자는 “골프장 측 관리 부실 여부와 당시 골프를 친 고객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위조지폐를 사용한 혐의와 마약 투약 혐의 등으로 경찰에 쫓기던 남성이 집 앞 전기배선함 안에 숨어있다 검거됐다.최근 유튜브 채널 ‘대한민국 경찰청’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2일 경북 김천경찰서에 ‘방금 젊은 사람이 5만원으로 담배를 사 갔는데 자세히 보니 가짜 돈’이라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이미 비슷한 내용의 신고가 두 번이나 접수된 상황이었고, 다른 경찰서에서도 마약 복용, 위조지폐 사용 등의 혐의로 이 남성을 쫓고 있어 신속한 검거가 필요한 상황이었다.피의자는 계속되는 경찰의 추격을 피해 도주하던 중 본인이 타고 있던 차량을 전봇대에 들이받고 차를 버린 뒤 도망갔다. 김천경찰서 112 상황실에서는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기동순찰대, 소방, 타 경찰서 등 수색 공조를 요청했다.수사과 경찰관들은 피의자 동선 파악을 위해 탐문 수색을 진행했다. 피의자 도주로를 CCTV로 확인하던 경찰관들은 피의자 거주지 CCTV에서 그가 집으로 가는 것을 확인했다.공개된 CCTV 영상을 보면 피의자는 엘리베이터에 올라탄 후 여러 버튼을 누르고 구석에 쪼그려 앉아 있다가 갑자기 두 손을 승강기 바닥에 대고 무릎을 꿇는 등의 이상 행동을 보였다.신속하게 피의자 거주지 주변을 수색하던 경찰관들은 이 과정에서 피의자 거주지 앞에 설치된 전기배선함 안에서 마약에 취해 웃통을 벗고 자고 있던 피의자를 발견해 검거했다. 피의자는 위조통화행사, 마약 투약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SNS에 아이 사진을 올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시어머니한테 혼났다는 며느리의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 됐다.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SNS에 아이 사진 안 올린다고 혼났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인 며느리 A 씨는 “아이 낳기 전부터 누가 저한테 아이 사진 보내는 거 정말 싫어했고 남의 아이 눈으로 보는 것도 별로 안 좋아했다. 내 아이 낳은 지금도 내 아이나 예쁘지 남의 아이는 안 예쁘다”고 운을 뗐다. A 씨는 “제가 인스타그램 아이디가 총 두개인데, 하나는 전체공개, 나머지 하나는 비공개고 전체공개에는 제 일상을, 비공개에는 제 딸 사진을 올린다. 비공개에만 딸 사진 올리는 이유는 원래부터 내 딸 얼굴 팔리는 거 싫었고, 또 요새 관련 범죄도 많고, 무엇보다도 아이 사진으로 도배하다 남들 눈 피로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팔로우 하고 싶은 지인만 팔로우를 하라고 비공개 계정 만들고 그 계정에서만 아이사진 실컷 올린다. 당연히 결혼, 임신, 출산을 숨기고자하는 이유가 아니다. 아이 사진만 안 올렸을 뿐 제가 결혼하고 출산한 사실은 저를 팔로우한 모두가 안다”고 덧붙였다.하지만 A 씨의 시어머니는 이런 A 씨를 이해하지 못했다고 한다. A 씨는 “어머님이 젊으셔서 인스타그램 전체공개 계정과 비공개 계정 전부 저랑 맞팔 중이신데, 지난주 시댁 간 날 식사직후 저랑 남편 따로 부르셔서 전체공개 계정에 아이사진 올리면 안 되겠냐고 저한테 물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랑 남편 둘 다 그럴 생각 없다니까 ‘남들이 보면 아이 없는 처녀인줄 알거나 애 엄마가 너무 철이 없고 모성애도 없어 보일 거 같다’고 전체공개 계정에도 아이사진을 올리라고 계속 주장하셨다”고 부연했다. A 씨는 “저 유부녀인거 모르는 사람들이 없으니 그런 걱정 하실 필요 없으며, 내가 그렇다고 아이 사진 아예 안올리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요새 아이 사진 이용한 범죄 때문에 걱정된다고 좋게 말씀 드렸는데 벌컥 화를 내시더라. 어른이 말하는 건 그럴만해서 말하는 건데 제가 말을 너무 안 듣는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또 “결국 남편이 어머님과 싸우고 그날 식사자리가 남편 생일이라 모인 건데 안 좋게 끝나서 저희 부부, 시부모님 그리고 불똥 튄 시동생네까지 불쾌해졌다”며 “제가 뭐 소문난 효부까진 아니지만 그렇다고 못된 며느리도 아니었는데 저런 말까지 들어야 하나 싶고, 한편으로는 어머님 말씀대로 정말 다들 그렇게 볼 수도 있겠나 싶고. 뭐가 맞는지 모르겠다”고 조언을 구했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거기 시어머니는 요즘 뉴스도 안보시나? 딥페이크 모르시나? 올리던 사람들도 걱정돼서 자녀 사진 내리는 마당에.. 어른 말이니 무조건 들으라니”, “시어머니랑 맞팔을 한 게 문제”, “애들 얼굴공개 하는 거 부모가 알아서 할일이지 시모가 이래라저래라 난리”, “그냥 그러려니 하고 말아라. 정 불쾌해하면 안 보면 그만” 등 시어머니를 비판하는 반응이 대다수였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이태원에서 음주 운전 사고를 낸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가 사고 13일 만인 18일 경찰에 출석해 약 4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가운데, 그의 변호사가 우산을 받쳐주는 모습이 포착돼 과도한 ‘우산 의전’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문 씨는 이날 오후 1시 40분경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했다. 변호인과 함께 흰색 승용차를 타고 온 문 씨는 검은 정장을 차림으로 차에서 내려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문 씨는 심경을 묻는 취재진에게 “죄송합니다. 성실히 조사 받겠습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이때 변호사가 우산을 들고 문 씨를 내내 따라다니는 모습이 포착되자, 일부 누리꾼들은 과도한 ‘우산 의전’이라며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모습에 “우산도 혼자 못 쓰나? 죄 짓고 저럴 수 있는 것이 신기하다”, “우산도 본인 손으로 안 쓰나” 등의 반응이 나왔다.앞서 문 씨는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인근에서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가 차선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뒤따라오던 택시와 충돌했다. 택시 기사는 경상을 입었으나 문 씨 측으로부터 사과 손 편지를 받고 합의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택시기사가 문 씨와의 합의를 이유로 상해 진단서를 제출하지 않는다면 문 씨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상 혐의는 빼고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만 적용 받게 된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하는 의과대학생들의 수업거부와 휴학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군의관이 아닌 현역병으로 입대한 의대생이 지난해에 비해 4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19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방부와 병무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까지 현역병으로 입대한 의대생은 총 1052명이다. 이는 지난해 한 해 267명이었던 것에 비해 4배 가까이 급증한 수치다.연도별로 현역병으로 입대한 의대생 수는 △2019년 112명 △20년 150명 △21년 214명 △22년 191명 △23년 267명 △올해 들어 8월까지 1052명이다. 현역병 입대 의대생 중 상당수는 의대 증원에 반발해 수업을 거부하는 와중에 군 복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역병으로 입대한 것으로 보인다. 의대생들은 보통 의사 면허증 취득 후 군의관으로 입대하는데, 그간 의대생 사이에선 군의관 복무 기간(39개월)이 육군 현역병 복무 기간(18개월)보다 지나치게 길다는 불만이 제기돼 왔다.의대생들의 현역병 입대가 대거 늘면서 향후 군의관 수급에도 차질이 생겨 군 의료체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올해는 군의관 824명이 임관했다. 황 의원은 “의대생들의 현역병 입대 급증으로 군의관 수급과 군 의료체계도 무너질 수 있는만큼, 정부는 의대생들과 조건 없는 대화에 속히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북한이 평양에 침투한 무인기의 잔해를 공개하면서 이 무인기 기종이 한국 국군의 날 기념행사 때 차량에 탑재됐던 무인기와 동일한 기종이라고 주장했다.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19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담화를 내고 “한국 군부 깡패들의 중대 주권 침해 도발 사건이 결정적 물증의 확보와 그에 대한 객관적이며 과학적인 수사를 통해 명백히 확증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대변인은 13일 사회안전성 평양시안전국이 평양시 형제산구역 서포1동 76인민반지역에서 추락한 무인기 잔해를 발견했고, 국방성·국가보위성 등이 잔해를 기술 감정·조사에 나섰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 무인기가 “한국 군부의 ‘드론작전사령부’에 장비돼 있는 ‘원거리 정찰용 소형 드론’으로 ‘국군의 날’ 기념행사 때 차량에 탑재돼 공개된 무인기와 동일한 기종으로 판단했다”고 했다.대변인은 “수거된 무인기의 축전지 방전 상태와 연유 잔량으로 보아 최소 5~7일간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했다”면서 “평양시 중심부에 대한 삐라 살포에 이용된 무인기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리 판단하고 있지만 그에 대한 결론은 미정”이라고 부연했다.또 “이 무인기가 문제의 삐라 살포 사건에 이용된 것이 아니라고 부정한다면 그것은 대한민국의 군사적 수단이 또 한 차례 우리나라 영공을 무단 침범한 별개 사건의 증거물이 될 것”이라며 “적대국 군사 깡패들의 연속도발 사례로 보다 엄중시 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대변인은 “무인기 도발의 주체와 행위자들이 누구이든 전혀 관심이 없다”면서도 “군부 깡패이든 월경도주자 쓰레기 단체이든 다 같이 적대국의 족속들이라는 사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끝으로 “공화국 영토·영공·영해에 대한 대한민국의 군사적 수단의 침범 행위가 또다시 발견·확정되면 공화국 주권에 대한 엄중한 군사적 도발로, 선전포고로 간주할 것”이라면서 “즉시적인 보복 공격이 가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한편, 북한 국방성과 총참모부는 수도와 국경선 부근의 전반적 부대들에 반항공 감시 초소들을 더 증강 전개한 데 대한지시를 하달했다고 한다. 총참모부는 국경선 부근 포병연합부대와 중요화력임무를 맡은 부대가 완전 전투대기 태세를 계속 유지할 것을 결정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엉덩이가 너무 크다는 이유로 일부 항공사들로부터 비행기 탑승을 거부당한 20대 여성 모델의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900만 명 이상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한 파나마 출신 플러스 사이즈 모델 그레이시 본(27)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더 큰 좌석이 필요한 내가 여행하는 법’이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영상에서 그레이시 본은 “일부 항공사가 나를 금지했다”며 “개인 비행이 나의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밝혔다.본은 약 140㎏에 육박하는 체중과 55인치에 달하는 엉덩이 사이즈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일반 비행기에 탑승하려면 좌석 2개 이상이 필요하다.그는 “개인 비행기를 타고 돌아다니는 것은 게임 체인저”라며 “나처럼 사이즈가 큰 여성들에게는 좋은 해결책”이라고 했다.본은 개인 비행기에 탑승해 넓은 공간에서 비행을 즐기는 모습을 공개했지만 해당 비행기가 전용기인지 전세기인지 밝히지는 않았다.앞서 본은 ‘엉덩이 확대술’ 등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으나 이에 대해 어떠한 해명도 내놓지 않고 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삐약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대한항공)이 불우이웃을 위해 1억 원 상당의 당진 해나루쌀 햅쌀을 구매해 기부한다.18일 충남 당진시에 따르면 신유빈은 “도움이 필요한 주위 이웃 분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 해나루쌀을 전달해 드리기로 했다”며 1억 원 상당의 당진 해나루쌀 햅쌀을 구매해 당진시와 수원시에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앞서 지난 9월 당진 해나루쌀 광고모델로 발탁됐던 신유빈은 당시 “해나루쌀이 널리 알려져 쌀소비가 늘어나 우리나라 농업인의 어려움이 조금이나마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번 해나루쌀 기부는 농업인과 주위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신유빈의 뜻에서 이뤄졌다.신유빈은 ‘당진해나루쌀조합공동사업법인’과 ‘당진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에 1억 원 상당의 해나루쌀 구매 의사를 전달했고, 올해 햅쌀 출하 시기에 맞춰 당진시와 수원시에 기탁해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신유빈은 “우리 이웃들에게 작지만 따뜻한 행복이 전해지길 바라며 맛 좋은 해나루쌀로 따뜻한 식사를 드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한편, 신유빈의 이웃 사랑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생애 첫 월급으로 보육원 아이들에게 운동화를 선물한 데 이어 초등탁구연맹을 통해 초등학생 선수 해외 전지 훈련비와 경기력 향상금을 지원하고 있다.또 한국여성탁구연맹에 후원금과 탁구용품을 기부하고 부산시탁구협회에 유소년 탁구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밖에 월드 비전을 통해 생리 빈곤에 놓인 여성 청소년들을 위해 위생 키트를 지원하고, 제주도 내 한 부모 가정과 다문화 가구 청소년을 위한 성금을 기탁하기도 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타인의 카드를 주워 태연하게 제 것인 양 사용하던 남성이 사기 등의 혐의로 경찰에 검거됐다.17일 서울 경찰청 유튜브에는 ‘저기 그 사람 아니야..?! 주운 카드 사용한 사기범 현장 검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영상에 따르면 남성 A 씨는 9월 편의점에서 물건을 구매하고 카드로 결제했다. 하지만 A 씨가 결제한 카드는 본인의 것이 아니었다.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CTV를 통해 A 씨의 인상착의를 확인한 뒤 인근을 수색해 인상착의가 비슷한 남성을 발견했다. A 씨는 경찰의 불심검문에 결국 범행을 시인했다.경찰은 “A 씨가 주운 지갑 안에서 카드를 꺼내 썼다”며 “바로 검거한 덕에 피해품은 바로 회수됐다. A 씨는 점유이탈물횡령·사기 등의 혐의로 현장에서 검거됐다”고 설명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최근 3년간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교사가 478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 중 4명 중 1명이 경징계에 그쳤으며, 일부 지역에선 2명 중 1명꼴로 경징계 처분을 받았다.1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각 시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최근 3년간 음주운전 관련 교원 징계 현황’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4년 10월까지 음주운전으로 교육청으로부터 징계 받은 교사는 총 478명이었다. 그중 중징계가 380명(76.2%), 경징계가 98명(23.8%)이었다.경징계 항목별로는 감봉이 89명으로 가장 많았고 △견책 2명 △불문경고(법률상 징계처분은 아니나 표창 대상자 제외 등 불이익) 3명 △기타 4명이 뒤를 이었다. 특히 대구와 세종의 경우 경징계 비율이 전체의 절반 수준이었다. 대구시교육청은 21명 중 10명(47.6%)을, 제주교육청은 9명 중 4명을 경징계 처리했다.반면 최근 3년간 각각 9명, 11명의 음주운전 교사를 적발한 세종·전북교육청은 경징계를 내린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같은 기간 경기도교육청은 총 99건 중 1건(1.0%)에 대해 경징계를 내렸다.이외 교육청별 경징계 비율은 △전남(37.0%) △인천(36.4%) △광주(35.7%) △부산(33.3%) △울산(33.3%) △경남(27.3%) △강원(25.8%) △경북(21.9%) △서울(21.6%) △충남(16.3%) △대전(14.3%) △충북(7.4%) 순이었다.음주운전을 저지른 교사는 공무원징계령에 따라 처벌받는다. 최초로 음주운전을 저지른 사람은 사람을 치거나 물적 손해를 입히지 않은 경우 경징계에 그친다.하지만 교사가 음주운전을 상습적으로 하거나 인·물적 피해를 주어야만 정직·파면·해임 등 중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아이들을 가르치고 모범을 보여야 하는 교육자이기에 음주운전 처벌을 더욱 엄히 다스려야 한다는 것이다.강경숙 의원은 “음주운전 비위행위가 교원의 품위유지 의무를 중대하게 위반하고 있다”며 “올바른 준법의식을 갖추도록 교육해야 할 교사의 책무 위반도 고려한다면 음주운전은 교직 사회에서 반드시 근절해야 할 중대 범죄”라고 강조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