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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에 ‘태권도’라는 지하철역이 등장했다. 올해 하계 올림픽이 열리는 도시의 교통 당국이 만우절(4월1일)을 맞아 벌인 ‘깜짝’ 이벤트다.파리교통공사(RATP)는 이날 지하철역 15곳의 이름에 ‘조그만 장난’을 쳤다. 밤사이 공사 직원들이 지하철역 표지판을 ‘파리 올림픽 종목’ 이름으로 교체한 것이다. 교체한 이름은 기존의 역명과 비슷한 발음이 들어간 종목명을 썼다. 파리 올림픽은 오는 7월 26일 개막한다. 그중에는 ‘태권도역’도 있었다. 원래 역명은 ‘도메닐’(Daumesnil)역이다. 이 역명을 ‘태권도메닐’(TaekwonDaumesnil)이라고 바꿨다.공사는 이날 8호선 공식 엑스(트위터) 계정에 ‘태권도역’ 사진을 올리며, “차렷, 경례!”(Charyeot, Kyung-ye!)라는 소개글을 덧붙였다. 시민들도 사진을 찍어 공유했다.이밖에 2호선 ‘알렉상드르 뒤마’(Alexandre Dumas)역은 ‘알렉상드르 뒤마라톤’(Dumarathon)역으로, 나시옹(Nation)역은 수영을 뜻하는 ‘나타시옹’(Natation)역으로, ‘빅토르 위고’(Victor Hugo)역은 유도를 뜻하는 ‘빅토르 주도’(Judo)역으로 바꿨다. 9호선 트로카데로(Trocadero)역은 트로카누(Trocanoe)역이 됐다. 12호선 세브르 바빌론(Sevres-Babylone)역은 세브르 배드민턴(Sevres-Badminton)역, 솔페리노(Solferino)역은 서페리노(Surferino)역이 됐다.파리교통공사는 매년 만우절마다 이런 이벤트를 펼친다. 바뀐 이름은 24시간 동안 유지된다. 다만 관광객과 시민들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역내 표지판 절반은 원래 이름으로 놔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국민의힘은 2일 MBC가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경기 수원정)의 ‘막말’ 논란을 보도하면서 국민의힘 로고를 노출했다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국민의힘은 이날 저녁 공지를 통해 “금일 MBC는 뉴스데스크를 통해 김준혁 민주당 후보의 막말에 대해 보도하면서, 악의적인 화면 배치로 민주당이 아니라 국민의힘 로고를 노출했다”고 밝혔다.이어 “사전투표를 사흘 앞둔 시점에서 악의적인 선거 방해 행위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며 “국민의힘은 이와 같은 MBC의 선거 방해 행위에 대해 강력한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이날 MBC 뉴스데스크는 ‘“김활란, 이대생 성상납” 민주 김준혁 막말 파문’이라는 제목으로 관련 내용을 보도하면서 앵커의 배경 화면에 김 후보 사진과 국민의힘 로고, 이화여대 로고를 나란히 띄웠다.이 대목에서 MBC 앵커는 “역사학자 출신인 김 후보는 기록을 근거로 말했다고 반박하는데, 국민의힘뿐 아니라 이화여대 측도 비판에 가세했다”고 줄거리를 소개했다.이에 MBC 앵커 출신인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서울 송파을 후보)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분(김준혁), 국민의힘 후보인가요?”라며 “왜 MBC는 이대생이 성 상납했다는 민주당 후보의 더러운 막말에 저희 국민의힘 로고를 달아 뉴스 했나요”라고 비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경기 의정부시의 한 주유소에서 자기 몸에 불을 지른 30대 직원은 ‘전자담배’라는 말에 속아 대마를 피웠던 것으로 조사됐다. 2일 경기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0시 35분경 의정부 장암동의 한 주유소에서 일하는 A 씨(32)에게 지인 B 씨(30대)가 찾아왔다. B 씨는 과거 이 주유소에서 일하던 직원으로, 가끔 들러 A 씨와 함께 담배를 피웠다고 한다.당시에도 두 사람은 차 안에서 얘기를 나누던 중 갑자기 B 씨가 액상 전자담배를 꺼내 “최근에 나온 고급 담배인데 정말 좋다”며 권했다고 한다. 이에 A 씨는 별 의심 없이 받아서 흡입했다. 그러나 A 씨가 피운 건 액상 대마였다. A 씨는 갑작스러운 환각 증세에 빠져 몸에 휘발유를 끼얹고 불을 질렀다. 그러면서 “대마를 피운 것 같다”고 스스로 경찰에 신고했다.다행히 근처에서 목격한 시민 2명이 비치돼 있던 소화기로 불을 껐다. 병원에 옮겨진 A 씨는 전신에 2도 화상을 입었지만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대마를 권했던 B 씨는 차를 타고 도주했다가 서울 도봉구에서 검거됐다. B 씨에 대한 간이시약 검사 결과 필로폰, 대마, 엑스터시 등 3종류의 마약류 성분이 검출됐다. 동종전과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경찰 관계자는 “당시 상황, 양측의 진술, 관련자의 전력과 전후 상황 등을 종합했을 때 A 씨는 B 씨의 말에 속았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B 씨를 마약 투약 소지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배우 송하윤의 ‘학교폭력’ 의혹 진실공방이 벌어지면서 6년 전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왔던 ‘댓글’에 누리꾼들의 시선이 다시 쏠리고 있다.2018년 6월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엠엘비파크(엠팍)에는 당시 tvN 예능프로그램 ‘풀 뜯어 먹는 소리’에 출연한 송하윤의 ‘움짤’(움직이는 사진·GIF)이 올라온 적이있다. 이 게시물에 “예쁘다” “사랑스럽다”는 칭찬 댓글이 달리던 가운데, 한 누리꾼이 “고등학교 동창인데 패거리로 친구 한 명 왕따시키고 때려서 강제 전학 감. 생긴 것과 다르게 강단 있는 친구임”이라는 댓글을 남겼다.그러자 움짤을 올린이는 “학창시절은 철이 안 드셨을수도 뭐 ㅠ 그래도 이젠 착하실껍니다. 그래야 하고”라는 ‘대댓글’(댓글의 댓글)을 덧붙였다.해당 댓글은 당시는 별로 관심받지 못했지만, 송하윤 학폭 의혹이 제기된 1일부터 누리꾼들이 게시물을 찾아가 소원을 비는 이른바 ‘성지순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원 댓글은 의혹이 제기된 후 2일 돌연 삭제됐다. 그러나 이를 캡처한 사진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현재는 “이젠 착할 것”이라고 적은 대댓글만 남아있는 상태다.송하윤의 학폭 의혹은 지난 1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불거졌다. 자신이 학폭 피해자라고 주장한 제보자는 “고등학교 시절 영문도 모른 채 1시간 30분 동안 맞았다”고 주장했다. 방송은 의혹 당사자의 이름을 여배우 ‘S씨’로 처리했지만, 자료 화면에 얼굴만 가려진 송하윤의 사진이 실려 의혹이 확산됐다.이에 송하윤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는“본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최초 제보를 받은 후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제보자와 통화했다”며 “이후 메신저를 통해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한 만남을 요청했으나 제보자 측에서 거부 의사를 밝혔고, 이에 통화를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보자 측 주장에 관해 배우에게 사실을 확인한 결과, 제보자와는 일면식도 없으며 해당 내용 모두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중국 남동부 지역에 강풍이 불어 아파트에서 잠을 자던 주민 3명이 밖으로 날아가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2일 상하이데일리의 영자매체 SHINE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중국 장시성 난창 지역에 강한 바람과 함께 폭우가 쏟아지면서 4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강풍의 위력은 아파트 창문이 통째로 뜯겨 나갈 만큼 엄청났다. 난창의 한 아파트에서는 20층 세대의 방 침대에서 잠을 자던 할머니(64)와 손자(11)가 건물 밖으로 날아가 숨졌다. 각각 다른 방에서 자던 나머지 가족들은 새벽 3시경 돌연 요란한 소리에 서로의 안전을 확인하다가 비극을 마주했다. 두 사람이 자던 방 창문은 사라지고 침대에 남은 것은 액자뿐이었다고 유족은 전했다.이 아파트 11층에 살던 또 다른 60대 여성도 집 밖으로 떨어져 숨졌다. 이날 틱톡과, 엑스, 웨이보에 공유된 영상을 보면 한 가정집에서는 아파트 창문이 폭격을 맞은 듯 깨지며 누워 있던 아이 머리 위로 유리가 떨어졌다. 놀란 엄마는 황급히 아이를 들쳐 안고 방으로 피했다. 모두가 잠든 새벽 시간대 시간당 50mm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졌고, 초속 30m에 달하는 강풍이 몰아쳤다. 비바람에 뽑혀나간 가로수만도 1600그루가 넘는다.중국 기상 당국은 이 지역에 폭풍 황색경보를 내리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정부가 예비군 훈련에 참가한 학생들에게 대학이 불이익을 주지 못하도록 처음으로 실태조사에 나선다.국방부와 교육부, 병무청은 이달 22∼25일과 오는 9월 두 차례에 걸쳐 전국 12개 대학을 대상으로 학생예비군에 대한 불리한 처우는 없는지 합동 실태 조사한다고 2일 밝혔다.이번 달에는 가천대, 동양미래대, 서강대, 성균관대, 서울대, 한국외국어대 등 수도권 6개 대학을, 9월에는 비수도권 6개 대학을 조사한다. 조사단은 국방부, 교육부, 병무청 과장과 실무자 12명으로 구성된다.조사단은 ▲학칙에 예비군훈련 학생 불리 처우 금지 및 학습여건 보장 내용 반영 여부 ▲교직원 교육 및 교내 홍보 실태 ▲위반사례 등을 집중 들여다볼 예정이다.예비군법 제 10조는 예비군으로 동원되거나 훈련받는 학생에 대해 그 기간을 결석으로 처리하거나 불리하게 처우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지난해 4월 한국외대에서는 외국어교육센터 강사가 예비군 훈련을 다녀온 학생을 결석 처리해 논란이 됐다. 이 학생은 해당 수업에서 최고 득점을 받았으나 결석 감점으로 장학금을 덜 받게 됐다.논란이 불거지자 학교 측은 “예비군 훈련에 따른 유고 결석을 인정하지 않은 외국어교육센터의 운영상 미비를 확인하고 시정 조치를 하기로 했다. 불이익을 받은 학생에게는 출석 점수를 인정해 점수를 조정하고 1등에 해당하는 최우수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국방부는 이런 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각 대학에 공문을 발송하고 포스터 배부 등을 통한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국방부는 “이번 활동이 병역 의무를 이행하고 있는 학생들의 예비군훈련 참여 및 학업 여건을 보장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예비군 권익보장을 위한 다양한 활동과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독일이 1일(현지시각)부로 대마를 합법화했다. 이날 0시를 기해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 앞 광장을 가득 메운 인파가 동시에 대마에 불을 붙이는 진풍경이 벌어졌다.독일에선 지난 2월 의회를 통과한 마약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이날부터 기호용 대마를 합법적으로 피울 수 있게 됐다. 독일에서 정기적으로 대마를 흡연하는 인구는 약 500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미 널리 퍼진 마당에 양지로 끌어올려 암시장 부작용을 없애고 청소년도 보호하자는 게 합법화의 취지다.이날 브란덴부르크문 앞 3·18 광장에서 열린 대마초 합법화 자축 단체 흡연 행사에는 1500명이 참여했다. 0시 카운트다운이 끝나자 요란한 레게음악과 함께 대마초 타는 연기가 구름처럼 피어올랐다. 참가자들은 대마초 모양 장식을 하고 나와 기념사진을 찍고 맥주를 마시며 연신 대마 연기를 뿜어댔다. 앞으로 독일에서 18세 이상 성인들은 최대 25g까지 대마를 소지할 수 있으며 집에서 3그루까지 재배도 가능하다. 다만 개인 간 거래는 불법이다. 비영리 단체인 ‘대마초 클럽’을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다.학교와 체육시설 반경 100m 안에서는 흡연할 수 없으며, 보행자 전용도로에서도 낮 동안(오전 7시~오후 8시)에는 피울 수 없다. 독일 정부는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청소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 필요하면 법을 다시 손보기로 했다.한국 국적자가 독일에서 대마초를 피우면 한국 마약류관리법에 따라 처벌받는다.독일 주재 한국 대사관은 “단 한 번이더라도 각종 검사를 통해 대마 성분이 검출될 수 있으니 주의해달라”며 “대마 성분이 포함된 담배·음료·케이크 등을 자신도 모르게 흡연·섭취하는 일이 없도록 사전에 반드시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북한 영공이 중국의 민간 드론에 뚫렸다. 지난달 26일 미국의 유명 SNS ‘레딧’에는 샤오하오라는 아이디를 쓰는 중국인이 드론으로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시를 촬영한 영상이 올라왔다.게시자는 사진 10여장과 영상 3개를 올렸는데 영상과 사진에는 신의주 도심이 고화질로 담겨있다.게시자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인 2020년 중국에서 국경 너머로 드론을 날려 보냈다”고 설명했다. 신의주는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 단둥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접경 도시다.영상을 보면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초상화가 내걸린 평안북도예술극장과 신의주예술학교, 압록강변에 정박 중인 선박 등이 눈에 띈다. 코로나 때문인지 한낮에도 시내 길거리에는 자동차나 사람이 별로 없고 한산한 모습이다. 부녀로 보이는 어른과 어린이가 마스크를 쓴 채 걷다가 드론을 올려다보는 모습도 담겼다.보행자가 올려다 볼 정도면 드론이 얼마나 낮게 비행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촬영에는 고도한계 120m의 중국산 DJI(大疆·다장) 드론을 사용했다고 한다.이 영상은 레딧에서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다. 네티즌들은 “나홀로 북한 침공이다” “격추되지 않고 돌아오다니 대단하다” “아무 제재 없이 이런 영상을 찍을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누구도 이런 일을 생각 못한다”라고 반응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간첩 행위를 공개적으로 하다니” “국제 문제로 커지지 않길 바란다”며 촬영자의 신변을 걱정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대한항공 승무원들이 기내에서 쓰러진 외국인 승객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후 1시 35분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네팔 수도 카트만두로 향하던 대한항공 KE695편 여객기에서 네팔인 승객 A 씨가 의식을 잃었다.A 씨는 이륙한 뒤 약 6시간이 흘렀을 무렵 사지가 뻣뻣해지며 몸을 가누지 못했다. 당시 스낵을 나눠주던 박동진 승무원이 A 씨의 상태를 알아차리고 모든 승무원에게 비상 상황임을 알렸다. 승무원들은 기내에서 의사를 찾는 안내 방송을 했지만 응답이 없었다.승무원들은 A 씨의 맥박과 혈압을 확인하고 다른 승객의 협조를 얻어 그를 좌석에 눕혔다. 그리고는 대한항공 ‘24시간 지상응급의료체계’에 따라 국내 의료진의 조언을 받아 응급 처치를 실시했다.주변 승객들도 통역과 간호에 손을 보탰다. 네팔인 간호사 승객이 도왔고, A 씨 소지품에서 병력 기록지를 확인했다. A 씨는 신경질환 환자로 주기적으로 약을 먹어야 하지만 약을 소지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A 씨는 약 1시간 뒤인 착륙 직전에 의식을 되찾은 뒤 지상에서 대기 중인 의료진에 인계됐다. A 씨는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박동진 승무원은 “모든 승무원이 기내에서는 ‘내가 경찰관이자 소방관이자 구조대원’이라 생각하고 비행한다”며 “매년 교육과 훈련을 통해 익힌 의료 장비 사용법이 이번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대한항공은 연 1회 정기안전교육을 통해 응급처치법, 심폐소생술(CPR) 및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 실습 등 교육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죄수복(수의)을 입고 있는 합성 사진이 서울 주택가에 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서울 혜화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종로구 숭인동의 한 주상복합건물 공동현관문에 죄수복을 입고 구치소에 앉아 있는 모습의 이 대표 사진이 꽂혀있었다는 신고를 받았다.신고자는 종로구 더불어민주당 곽상언 후보 사무실 관계자로, 해당 인쇄물을 발견한 시민이 사무실에 찾아와 전달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현장에서 유인물 두 장을 회수하고, 탐문 과정에서 추가 목격자 진술도 확보했다.경찰은 주상복합건물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고 인쇄물 지문 분석 등을 통해 유포자를 추적 중이다.유포자가 확인되면 선관위와 함께 유인물의 비방 정도를 검토해 공직선거법상 부정선거운동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주차된 남의 차 사이드미러를 실수로 친 운전자와 피해 차주의 훈훈한 대화가 감동을 주고 있다.3.5톤 화물차를 모는 A 씨는 지난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자신이 받은 쪽지를 소개했다. A 씨는 새벽일을 하기 위해 차에 갔다가 앞 유리에 꽂혀 있는 쪽지를 발견했다.쪽지에는 “사장님 제가 옆을 지나가다 백미러를 살짝 쳤습니다. 내려서 맨눈으로 봤을 시 별다른 이상은 보이지 않았는데 혹시 문제가 있을 시 말씀해 주세요. 죄송합니다”라고 연락처와 함께 적혀있었다. A 씨는 “쪽지를 보고 차를 둘러 봤더니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며 “경미한 접촉이었는데도 이렇게 쪽지까지 두고 가신 분의 마음 씀씀이에 너무 감동받았다. 새벽일 하러 가는 길이 고단하지 않고 즐거워진다”고 전했다.A 씨는 쪽지에 적힌 연락처로 문자를 남겼다. 그는 “아무 이상 없습니다. 새벽 일 나가다 쪽지 보고 오늘 하루가 즐거울 것 같습니다. 신경 쓰지 말고 오늘 하루 좋은 일만 가득하길 기원하겠습니다”라고 답장했다.그러자 상대는 “정말 다행입니다. 초보운전이라 앞으로 더 신경 써서 운전하겠습니다. 대형 트럭 기사들 이런 거로 꼬투리 잡아서 큰돈 요구한다는 친구 말에 잠시나마 불안했던 저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차주님 문자에 오늘 하루 감동받고 시작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했다. 이 게시물은 1일 기준 1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1700개가 넘는 공감과 880개의 댓글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두 분 칭찬합니다” “훈훈합니다” “덩달아 기분 좋아집니다”라고 반응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서울·경기 지원 유세 강행군을 펼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편의점에서 컵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달 31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한동훈 편의점에서 봤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한 위원장은 이날 마지막 일정인 서울 수서역 지원 유세를 마친 뒤, 인근에 있는 편의점에서 보좌관과 함께 컵라면과 음료수로 저녁 식사를 대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위원장은 유리창 쪽을 바라보며 앉는 편의점 테이블에서 식사했는데, 이 모습을 바깥을 지나던 지지자가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을 올린 A 씨는 “다 드시고는 본인이 들고 가서 국물 따로 버리시고 분리수거했다”며 “보좌관에게 물어보니 요즘 계속 그렇게 드신다고, 오늘 점심도 달리는 차 안에서 김밥 드셨다더라”고 전했다. 한 위원장은 식사를 마친 뒤 한동안 눈을 질끈 감거나 관자놀이를 지압하는 등 지친 기색을 보였다.이날 한 위원장은 오전 9시 경기도 성남에서 진행한 저출생 대책 공약 발표를 시작으로 경기 성남·용인·안성·이천·광주·하남, 서울 강동·송파·강남 유세 일정을 소화했다.1일에는 낙동강 벨트인 부산·경남 지역으로 내려가 부산 사상·중영도·남·진·연제·해운대·북, 진해·창원·김해에서 지원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머리가 짧다는 이유로 20대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당한 편의점 아르바이트 여성이 후유증으로 청력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경남 진주의 한 편의점에서 발생한 폭행사건 피해자 A 씨는 29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근황을 전했다.그는 “오늘 보청기 제작을 위해 이비인후과에 간다”며 “가해자의 폭행으로 인해 저의 왼쪽 귀는 청신경 손상과 감각신경성 청력 손실을 진단받았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미 손실된 청력은 별도의 치료법이 없어 영구적 손상으로 남으며 보청기 착용만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한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선고 공판을 앞두고 싱숭생숭한 마음이다. 화가 나기도 하고 포기하고 싶기도 하지만, 여러분께서 연대해 주셔서 끝을 볼 때까지 힘을 내보려 한다. 마지막까지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A 씨는 지난해 11월 4일 밤 12시 5분경 진주시의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중 20대 남성에게 주먹과 발로 무차별 폭행당했다. 가해 남성은 폭행을 말리던 50대 손님도 의자로 가격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경찰 조사 결과 가해자는 범행 당시 술에 취해 있었으며 “여자가 머리가 짧으면 페미니스트”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지난 5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가해자는 심신미약 상태에서 벌어진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후 진술에서 “극악무도한 폭행으로 죄를 지어 죄송하다. 감옥에서 원망과 후회, 죄책감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피해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남은 인생은 반성하며 살겠다”고 선처를 호소했다.검찰은 “가해자는 초범이지만 비정상적인 범행을 저질렀다. 피해자가 고통받고 있다”며 징역 5년을 구형했다.재판을 앞두고 여성의당 비상대책위원회도 법원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엄벌을 촉구했다. 여성의당은 “범행동기를 양형 가중요소로 삼고 동시에 피고 개인의 일탈로 봐 넘기는 온정 어린 판결을 내지 말고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사건 1심 선고는 내달 9일 창원지법 진주지원에서 열린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미국 텍사스의 유명 호텔에서 8세 여아가 수영장 파이프 안으로 빨려 들어가 숨졌다.27일(현지시각) ABC와 폭스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 수영장에서 ‘알리야 자이코’(8·여)가 숨진 채 발견됐다.아이는 실종된 지 6시간 만에 수영장 물속 지름 40cm 너비의 파이프 안에서 발견됐다. 아이의 몸은 파이프 안쪽 6m 지점까지 빨려 들어간 상태였다. 구조 당국은 아이를 빼내기 위해 콘크리트를 부수고 파이프를 절단해야 했다.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이 소녀가 물에 들어간 후 나오지 않는 모습을 확인했다.유가족 변호인은 “아이의 작은 몸이 파이프로 빨려 들어가면서 뒤틀렸다. 정말 끔찍했다”며 “하마터면 5살짜리 동생도 한때 빨려 들어갈 뻔한 것 같다”고 말했다.유족은 호텔의 안일한 대응에도 분통을 터트렸다. 아이가 사라진 후 엄마가 호텔 직원에게 CCTV를 보여달라고 필사적으로 요청했지만 직원은 “경찰이 있어야 한다”며 거부했다는 것이다. 결국 911에 신고해 경찰이 도착한 뒤에야 CCTV를 확인해 사고 사실을 파악했다.텍사스 실종자수색단체(Texas Equusearch) 관계자는 언론브리핑에서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그 구멍의 기능은 물을 수영장으로 펌프질하는 것이지 물을 빨아들이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유족은 관리 시스템이 오작동해 사고가 벌어졌다며 호텔과 현지 운영업체를 상대로 100만 달러(약 13억 5000만 원)의 소송을 제기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라디오 생방송 도중 대담 주제의 정치적 형평성을 주장하면서 돌연 하차를 선언했다.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고정 패널로 출연 중인 진 교수는 28일 오후 생방송에서 “(오늘 방송이) ‘개 같이’ 이런 표현을 강조하는 것 같은데, 저는 안 그랬으면 좋겠다”고 말문을 열었다.이날 방송 과정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과격한 발언이 실제 음성으로 소개된 것을 언급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앞서 이날 유세 현장에서 ‘정치를 개 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인 거지 정치 자체는 죄가 없다’고 말했다.이에 진 교수는 “이재명 대표는 5·18 희생자를 패러디하고 희화화했다. 그런 발언을 여기선 안 다뤘다. 얼마 전 ‘계모’라는 발언도 여기서 안 다뤘는데, 오늘은 ‘개 같이’라는 발언을 다룬다. 저는 이런 발언들은 공론의 장에 올라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 자체가 문제의 본질을 희석하기 때문”이라고 작심 발언을 이어갔다.이어 “오늘 이걸 (주제로) 달고 섬네일도 그렇게 딱 단 걸 보니 화가 난다. 우리 언론이다. 이렇게 하면 안 된다”며 “(이 대표 발언)그걸 소개 안 하려면 이런 것(한 위원장 발언)도 그냥 무시해야 되는 거고, 이런 걸 소개하려면 그것도 같이 소개 해야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함께 출연한 패널이 “이 대표의 거친 표현들이 부적절한 것은 맞지만, 한 위원장은 사실 이런 표현을 안 쓰다가 썼기 때문에 계획된 발언인지 실언인지 이런 면에서 다룰 내용이라고 본다”고 견해를 밝혔다.그러자 진 교수는 “제1야당의 대표가 원래 막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니까 뉴스 가치가 없나. 그리고 평소에 그렇게 안 한 사람이 한마디 하면 섬네일로 때리고 이러는 것이 올바른 언론의 자세냐”라고 몰아붙였다.그러면서 “(이 대표 발언도) 라이브로 틀었어야 하는 거다. 그 발언(5·18 발언) 들으면 얼마나 천박한지 아나. 계모 발언도 얼마나 천박한지 아나. 한 번도 우리 라이브로 안 틀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진행자가 “저희가 이재명 대표 비판을 안 했는가? 진 교수님이 여태까지 이 대표 비판할 때 저희가 제한한 적 있었냐?”고 되묻자, 진 교수는 “(이 대표 비판은)저만 했다. 계속 말 끊고 질문지에 없는 질문들을 사회자께서 하시고 그랬다. 제가 그냥 웬만하면 넘어갔는데 오늘은 좀 아닌 것 같아서 저는 이런 방송 못하겠다”고 돌발 선언했다.그는 “저는 이제 (방송) 그만하겠다. 제작진에게 이미 말씀을 드렸는데, 이편저편 드는 것도 싫다. 언론은 공정해야 한다고 보는데 저는 상당히 공정하지 않다고 느껴서 못 할 것 같다”며 “저쪽에 앉은 분(반대편 패널)은 항상 민주당 편만 드는데, 이쪽에도 거기에 맞는 사람(국민의힘 편만 드는 사람)이 와 있어야 공정할 것 같다”며 하차 의사를 밝혔다.진행자는 “진 교수님, 저희가 항상 충분히 말씀하실 수 있도록 기회를 드려왔다. 그리고 양 패널이 동시에 말씀할 수 있도록 대화의 문을 사회자로서 해 왔다”고 강조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중국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나눠준 빵의 제조일자가 ‘허위’라는 사실이 드러나 학부모들이 분노했다.28일 인민망과 웨이보 등에 따르면 장쑤성 쑤저우시의 한 초등학교는 지난 26일 봄 소풍 행사 간식으로 빵을 나눠줬다.그런데 한 학부모가 유통기한을 확인하다 깜짝 놀랐다. 제조일자가 소풍 다음 날인 27일로 기재돼 있었다. 부모는 빵 포장을 영상으로 찍어 소셜미디어에 폭로했고, 전국에 알려지게 됐다. 학교 측은 부랴부랴 급식업체에 연락해 문제의 빵 반품과 함께 계약 해지를 요청했다.학부모들은 “아이의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네티즌들도 “미래에서 온 빵이냐” “갓 구워졌겠네”라며 조롱했다.업체 측은 “빵의 품질에는 문제가 없으나 직원이 라벨을 잘못 표기해 직원 2명을 해고했다”고 주장했다.관련 전문가들은 “식품 생산 과정의 허술한 태도와 관리의 허점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이라며 업계의 자정 노력과 당국의 철저한 관리 감독을 촉구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미국 플로리다주의 콜라 공장 주변에 살던 악어가 살이 너무 쪄서 강제로 이주당했다.26일(현지시간) FOX13 등 현지 언론은 플로리다 템플테라스의 코카콜라 공장 근처 연못에 살아 ‘코카콜라’라는 이름이 붙은 악어가 서식지를 옮기게 됐다고 전했다.수년간 이 연못에 살던 악어는 사람들이 던져주는 햄과 고기 등을 먹으면서 살이 급격히 불어났다. 몸무게는 450파운드(약 204kg)에, 크기는 274cm에 달했다.악어는 점점 사람에게 익숙해졌고, 연못 주변 울타리에 커다란 구멍까지 생기면서 조치가 불가피해졌다.결국 탬파에 있는 한 악어 농장에서 데려갔다. 이곳은 지금까지 수십 마리의 악어를 구출해 보호하고 있으며 관광객들에게 투어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농장 관계자는 “이 악어는 극도로 과체중”이라며 “악어를 어찌하면 좋을지 묻는 동네 사람들의 전화가 여러 통 걸려 왔다. 사람들은 악어가 죽지 않기를 바랐다”고 설명했다.이어 “기꺼이 데려가겠다고 했지만 모든 건 법적인 절차를 거쳐야 했다”며 “앞으로 체중을 줄일 것이다. 어쩌면 ‘다이어트 콜라’라는 새 이름으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자신의 피습 사건 수사를 “난리뽕짝”이라고 표현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난리 헬기뽕짝”이라고 맞받았다.전날 이 대표는 충주 무학시장 유세 현장에서 “배현진이 주먹으로 맞은 사건, 돌멩이로 맞은 사건은 폴리스라인을 치고 과학수사를 하고 난리뽕짝을 치면서 증거 채집했는데, 야당 당수가 목에 칼을 찔려 피를 흘린 것은 혈흔을 한 시간도 안 돼 물청소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배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일찍이 수오지심(羞惡之心, 잘못을 부끄러워하고 악을 미워하는 마음) 모르는 분이라 생각했지만 ‘난리뽕짝’을 언급할 정도로 분별마저 없을 줄은 미처 몰랐다”며 “(사건 당시)저는 출동한 경찰과 구급대원의 안내 매뉴얼대로 모든 조치를 하고 현재도 수사 상황을 신뢰 가운데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이 대표가) ‘난리 헬기뽕짝’을 어디서 추었는지는 이미 전 국민이 다 아신다”며 “범죄 피의자 신분의 정당 대표가 스스로에게 할 말을 언론 앞에 나와 당당하게 떠들고 있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별로 정직하지 못한 입’으로 부모님이 지어주신 제 소중한 이름을 함부로 거론하는 것은 정중히 사양한다. 흉악한 살인범 조카 변호하고 형수님을 잔인하게 능욕하던 그 입 아니었던가”라고 덧붙였다.이는 이 대표가 부산 가덕도에서 흉기피습 당한 뒤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에서 응급의료 헬기를 타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 것을 꼬집은 것이다. 당시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환자 상태가 위중했다면 당연히 지역 상급종합병원인 부산대학교병원에서 수술받아야 한다는 것이 응급의료 체계”라면서 “의료용 헬기는 ‘닥터 쇼핑’을 편하게 하라고 만든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8일 “정치를 개 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지 정치 자체에는 죄가 없다”고 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겨냥해선 ‘범죄자’라는 표현을 수차례 썼다.한 위원장은 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된 이날 오전 서울시 서대문구 신촌에서 집중 유세를 펼치며 평소 쓰던 어휘보다 한층 수위가 높아진 발언을 내뱉었다.한 위원장은 “제 주변에 있었던 어떤 국회의원들이 제가 장관 할 때 ‘당신은 왜 이렇게 정치적이냐?’고 하더라. 저는 ‘당신은 왜 자기 직업을 비하하냐. 정치인이 직업 아니냐?’고 물었다”고 했다.이어 “정치는 굉장히 중요하다. 여러분의 삶을 모두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를 개 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인 거지, 정치 자체에는 죄가 없다”며 “저는 그렇기 때문에 정치를 하기 위해 나왔다. 여러분과 공공선을 위해 몸을 바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그는 “범죄자들이 여러분을 지배하지 못하게 해달라. 제가 바라는 건 그거다. 나머지는 저희가 무슨 일이 있어도 여러분의 삶을 바꾸겠다”며 “범죄자들은 이 중요한 정치에서 치워버려야 한다. 제가 그렇게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또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이 전진하느냐 후진하느냐, 융성하느냐 쇠퇴하느냐, 정의로워지느냐 범죄자들이 지배하는 나라가 되느냐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이재명, 조국 대표들은 그 속내를 숨기지 않는다. ‘우리가 이렇게 편이 많은데 너희들이 어쩔래’라면서 뻔뻔하게 나온다. 뻔뻔한 범죄자들이 지배하는 나라에는 미래가 없다. 이재명 대표가 다른 나라 이야기를 하는데, 결국 이런 뻔뻔한 범죄자들이 제도로 지배하는 나라가 바로 민주주의와 경제가 무너진 나라가 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범죄자들이 여러분을 지배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범죄자들이 우리를 지배하면 민생도 없고 정치개혁도 없다. 범죄자들을 심판하는 것은 민생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에티오피아의 최대 은행에서 시스템 오류로 고객이 잔고보다 더 많은 돈을 빼가는 사태가 벌어졌다. 27일 로이터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상업은행(CBE)이 지난 15일 밤부터 16일 새벽(현지시간) 사이 내부 시스템을 업데이트하는 과정에 중대 결함이 발생했다. 고객이 계좌 잔고 이상의 금액을 인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은행은 오류 발생 6시간 만에 모든 거래를 동결했지만 그 사이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인출되거나 디지털 방식으로 이체된 금액은 모두 8억1100만 비르(약 192억 원)에 달했다.당시 대학생을 중심으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횡재 오류’ 소식이 빠르게 퍼지면서 손실 금액이 커졌다. 대부분은 학생 계좌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몇몇 대학에서는 학생들에게 돈을 반환할 것을 공개적으로 촉구했다.그나마 다행으로 1만5000명 가량이 자발적으로 돈을 돌려줬다. 아비 사노 CBE 총재는 26일 “지금까지 피해액의 약 78%인 6억2290만 비르(약 148억 원)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CBE는 성명을 내고 “오는 30일까지 돈을 반환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해당 고객의 신상을 공개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돈을 반환하지 않는 고객에게 수치심을 주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언론은 전했다.아울러 이번 사고는 사이버 해킹 공격에 의한 것이 아니며 개인 계좌나 전체 시스템에 대한 추가 위험은 없다고 덧붙였다.1963년 설립된 CBE는 4000만 명 넘는 고객과 1940개 이상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에티오피아 최대 은행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