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용

김기용 부장

동아일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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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기용 부장입니다.

kky@donga.com

취재분야

2026-02-26~202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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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립 주장했다고… 中, 홍콩의원 4명 자격박탈

    홍콩 독립을 주장했다는 이유로 중국 측이 홍콩의 반중파 입법회(국회) 의원 4명의 자격을 박탈했다. 중국이 올해 6월 말 통과시킨 홍콩 국가보안법이 자격 박탈의 근거가 됐다. 중국이 노골적으로 홍콩을 직접 통치하려 한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1일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가 이날 홍콩 입법회 의원의 자격 박탈 요건을 구체적으로 규정한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통과된 법안에 따르면 홍콩 독립을 조장 및 지지하거나 외국 또는 외부세력이 홍콩 정부의 업무에 간섭하도록 요청한 자, 국가 안전에 위해를 가하는 행위를 한 자는 즉각 법원 판단 없이 의원 자격을 상실하도록 규정했다. 이 결정이 공개된 직후 홍콩 정부는 앨빈 융(楊岳橋·26), 케네스 렁(梁繼昌·46), 데니스 궉(郭榮鏗·42), 궉카키(郭家麒·59)의 의원직을 무효화한다고 밝혔다. 당초 이들의 임기는 내년 9월까지였다. 홍콩 정부는 보안법 통과 당시 이들의 입법회 출마 자격도 박탈해 다음 선거에서도 출마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홍콩 정부가 법원 판단도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민주적으로 선출된 입법의원의 자격을 박탈하면서 홍콩 정치권이 앞으로도 상당 기간 격렬한 대립에 휩싸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반중파 의원 19명은 홍콩 정부의 이런 움직임을 예상이라도 한 듯 하루 전 이미 기자회견을 열고 “동료 의원이 의원직을 잃으면 우리 또한 집단 사퇴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데니스 궉 의원은 RTHK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홍콩 사회에서 민주 진영을 아예 뿌리 뽑고 싶은 모양”이라고 규탄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0-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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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국방부 고위직까지 줄사임…대중 강경파 후임, 美中 우발 충돌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을 해임한 이후 다른 국방부 고위직들까지 줄줄이 사임하면서 혼란이 커지고 있다. 후임자들이 대중 강경파로 채워지면서 남중국해 등에서 미-중이 우발적으로 충돌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0일(현지 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전날 에스퍼 국방장관이 전격 경질된 데 이어 이날에는 제임스 앤더슨 정책담당 차관 직무대행, 조셉 커넌 정보담당 차관, 에스퍼 장관의 비서실장인 젠 스튜어트 등이 사임했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크리스토퍼 밀러 장관 대행 등 후임자들이 대부분 트럼프 ‘충성파’이면서, 중국·중동 문제 등에 대해 ‘강경파’라는 점이다. 이에 대해 AP통신은 “정권 교체기에 가장 중요한 안보 문제가 흔들리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당선인 취임 전까지 무슨 일을 벌일지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11일 “중국은 에스퍼 장관 후임으로 밀러가 지명되자 미 국방부의 대중(對中) 강경 기조가 더 강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면서 “우발적인 군사 충돌 위험까지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에스퍼 장관은 중국과 대화 의지를 보였지만 밀러 대행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중국 군사전문가 저우천밍(周晨鳴)은 SCMP와 인터뷰에서 “밀러는 특수군 경력이 화려하다”면서 “그는 기습과 모험적인 작전에 대한 전문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밀러의 경력을 볼 때 그는 중국을 향해 좀더 과감한 행동을 취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 봤다. 이런 가운데 대만은 미군과의 연합 훈련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대만 해군사령부는 “9일 미 해병 특수부대가 대만에 도착해 4주간 대만 남부 가오슝(高雄)에서 연합 훈련을 펼친다”10일 발표했다. 1979년 미국과 대만단교 후 중국을 의식해 물밑에서만 진행해 온 양국 간 군사교류를 정부 차원에서 공식화한 것이다. 대만 언론들은 이번 훈련은 대만 해군이 미국에서 약 321억 원에 달하는 특수작전 장비를 구매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 202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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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비상걸린 中… 잇단 확진자에 백신은 차질

    중국 2대 도시 상하이(上海), 그리고 상하이 인근 안후이(安徽)성에서 9일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명씩 발생했다. 8일 수도 베이징(北京)의 관문 역할을 하는 톈진(天津)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상하이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중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런 와중에 중국 정부가 공을 들이고 있는 백신 개발에는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확진 판정을 받은 세 사람 모두 냉동식품 포장 및 관련 업무에 종사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당국은 수출입 냉동식품 포장에 대한 전면 소독을 진행하기로 했다. 냉동식품 포장에 묻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10일 중국 매체 펑파이(澎湃) 등에 따르면 상하이 위생건강위원회는 “9일 상하이 푸둥(浦東) 국제공항의 51세 화물 운반 노동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해당 확진자는 즉각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그와 함께 일했던 동료, 가족 등 밀접접촉자 26명도 격리 및 의료 관찰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안후이성 위생건강위원회도 “상하이 확진자와 같은 곳에서 근무했던 밀접접촉자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고 발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상하이 확진자와 안후이성 확진자 모두 푸둥 공항에서 수화물 운반 업무를 담당해 왔다. 상하이 당국은 두 사람 모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묻어 있는 수화물을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수입 냉동제품을 접촉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8일 톈진에서도 냉동식품 포장 근로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가 포장했던 제품은 톈진 내 3개 지역에 이미 배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당국은 해당 물품을 받은 고객의 동선을 추적하고 시민들의 이동 또한 제한하는 등 사실상의 전시통제 체제에 돌입했다. 지난달 칭다오(靑島)에서 발생한 냉동식품 관련 노동자 집단 감염 사태 때도 일부 감염자가 운반한 수입 냉동 대구의 포장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톈진에서 차로 약 1시간 반 거리인 베이징에도 비상이 걸렸다. 베이징시 역시 톈진으로 오가는 차량에 대해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또 시민들에게 “가급적 톈진에 가지 말라”고 권고했다. 중국 국영 제약사 시노백이 중남미 브라질에서 진행하던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은 안전성 우려 등으로 전격 중단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9일 브라질 정부는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코로나백’에 심각한 부작용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일부 현지 언론은 임상시험 참가자 중 1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브라질 당국은 “이 사망자는 백신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만 밝혔다. 시노백은 올해 7월부터 브라질에서 약 9000명을 대상으로 3상 시험에 돌입했다. 시노백, 시노팜 등 중국 제약회사들은 최종 임상시험을 마무리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 당국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아 이미 수십만 명의 중국인이 백신을 접종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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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매체들 “4차례나 중국 찾은 오래된 친구” 바이든에 기대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내내 미국과 거세게 충돌했던 중국이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바이든이 집권해도 미국의 반중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지만 관영매체는 연일 바이든 당선인이 부통령 자격으로만 그간 중국을 네 번이나 방문했다는 이유로 중국과의 인연을 부각시키고 있다. 9일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바이든 당선인을 ‘오래된 친구’라고 지칭하며 “2011년 그가 현직 미 부통령 자격으로 방문했던 수도 베이징의 허름한 식당이 주목받고 있다. 식당 주인 또한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반겼다”고 보도했다. 이 식당은 바이든이 방문한 후 그가 먹은 자장면, 만두, 감자채볶음 등을 묶어 ‘바이든 세트’로 판매했다. 이제는 그 이름을 ‘대통령 세트’로 바꿔 판매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일부 누리꾼 역시 9년 전 바이든 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당시 국가 부주석과 함께 쓰촨(四川)성 대지진 피해 지역을 직접 방문했다는 점, 중국 방문 시 중국어를 배우는 손녀를 데려왔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런 기류에 힘입어 미중 무역합의 재협상에 대한 기대감 또한 높아지고 있다. 올해 1월 15일 양국은 미 워싱턴 1단계 무역합의를 타결했지만 양국 관계 악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준비 등으로 사실상 유명무실해진 상태다.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은 어떤 방식으로든 재협상을 원하고, 바이든 당선인 역시 홍콩 대만 남중국해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무역협상을 지렛대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위완리(余萬里) 베이징대 국제전략연구센터 학술위원 역시 “바이든 당선인이 재협상을 지식재산권 보호, 인권 문제 등에서 중국의 양보를 얻어내는 카드로 사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바이든 당선인이 중국과의 유착 의혹이 제기된 아들 헌터(50) 때문에라도 중국과 거리를 둘 것이란 반론을 제기한다. 그가 2013년 12월 부친의 중국 방문에 동행한 지 10일 만에 국영 중국은행은 헌터가 운영하는 사모펀드에 무려 15억 달러(약 1조6500억 원)를 투자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대선 유세 과정에서 줄곧 이 점을 거론하며 ‘바이든이 당선되면 중국이 미국을 좌지우지할 것’이라고 공격했다. 홍콩 비영리단체 하인릭재단의 스티븐 올슨 연구원은 SCMP에 “대선 유세 중 바이든 당선인이 중국을 향해 쏟아낸 거친 발언을 고려할 때 그가 미중 무역합의를 재협상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견제를 위해 1979년 미국과의 단교 이후 역대 미 행정부 중 대만과 가장 가까운 거리를 유지했기에 대만은 새 행정부에 대한 불안감이 상당하다. 이날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바이든 당선인에게 트위터로 축하 메시지를 띄우며 “우리의 우정을 공고히 하고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주주의 같은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대만과의 관계를 계속 중요하게 여겨 달라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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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4번 방문’ ‘오래된 친구’…中매체, 바이든과의 인연 부각하며 기대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내내 미국과 거세게 충돌했던 중국이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바이든이 집권해도 미국의 반중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지만 관영매체는 연일 바이든 당선인이 그간 중국을 4번이나 방문했다는 이유로 중국과의 인연을 부각시키고 있다. 9일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바이든 당선인을 ‘오래된 친구’라고 지칭하며 “2011년 그가 현직 미 부통령 자격으로 방문했던 수도 베이징의 허름한 식당이 주목받고 있다. 식당 주인 또한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반겼다”고 보도했다. 이 식당은 바이든이 방문한 후 그가 먹은 자장면, 만두, 감자채볶음 등을 묶어 ‘바이든 세트’로 판매했다. 이제는 그 이름을 ‘대통령 세트’로 바꿔 판매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일부 누리꾼 역시 9년 전 바이든 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당시 국가 부주석과 함께 쓰촨(四川)성 대지진 피해 지역을 직접 방문했다는 점, 중국 방문 시 중국어를 배우는 손녀를 데려왔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런 기류에 힘입어 미중 무역합의 재협상 기대감 또한 높아지고 있다. 올해 1월 15일 양국은 미 워싱턴 1단계 무역합의를 타결했지만 양국 관계 악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준비 등으로 사실상 유명무실해진 상태다.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은 어떤 방식으로든 재협상을 원하고, 바이든 당선인 역시 홍콩 대만 남중국해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무역협상을 지렛대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위완리(余萬里) 베이징대 국제전략연구센터 학술위원 역시 “바이든 당선인이 재협상을 지식재산권 보호, 인권 문제 등에서 중국의 양보를 얻어내는 카드로 사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바이든 당선인이 중국과의 유착 의혹이 제기된 아들 헌터(50) 때문에라도 중국과 거리를 둘 것이란 반론을 제기한다. 그가 2013년 12월 부친의 중국 방문에 동행한 지 10일 만에 국영 중국은행은 헌터가 운영하는 사모펀드에 무려 15억 달러(약 1조6500억 원)를 투자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대선 유세 과정에서 줄곧 이 점을 거론하며 ‘바이든이 당선되면 중국이 미국을 좌지우지할 것’이라고 공격했다. 홍콩 비영리단체 힌리치재단의 스티븐 올슨 연구원은 SCMP에 “대선 유세 중 바이든 당선인이 중국을 향해 쏟아낸 거친 발언을 고려할 때 그가 미중 무역합의를 재협상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견제를 위해 1979년 미국과의 단교 이후 역대 미 행정부 중 가장 대만과 가까운 거리를 유지했기에 대만은 새 행정부에 대한 불안감이 상당하다. 이날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바이든 당선인에게 트위터로 축하 메시지를 띄우며 “우리의 우정을 공고히 하고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주주의 같은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대만과의 관계를 계속 중요하게 여겨 달라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0-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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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정부, 무역 넘어 환경-인권까지 對中압박 강화 가능성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의 당선으로 역대 최악으로 추락했다는 미중 관계도 어떤 식으로든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은 유화적인 움직임도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나 중국 전문가들 모두 ‘미국의 중국 때리기’는 방식만 바뀔 뿐 멈추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히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비교적 단순하게 때렸다면, 바이든 당선인은 계획적이고 치밀하게 공격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바이든 당선인이 본격적으로 내년 1월 대통령 업무를 수행하게 되면 당분간은 미중 ‘허니문’ 기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 시절 바닥까지 떨어진 데 대한 일종의 반작용이다. 조짐은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로버트 포든 주중 미국대사 대리는 5일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관계 및 2020년 대선 관련 토론’에서 “미국과 중국은 공정하고 호혜적인 관계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지난 1년간 중국을 겨냥해 비판적 발언을 쏟아내던 주중 미 대사관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일정 부분 선거 결과를 염두에 두고 미중 관계 변화를 타진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미국 정부가 스파이 행위 등을 이유로 폐쇄시킨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의 리창민(李强民) 전 총영사도 참석했다. 주중 미 대사관은 6일에도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계정에 올린 대사 대리 명의 성명에서 “서로 대화하는 것이 서로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면서 중국과 관계 개선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에 화답하듯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7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미국을 향해 “양국 관계에서 협력이 필요하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취임 초기 ‘허니문’ 기간이 있을지언정 그 기간이 길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대부분이다. 특히 바이든 당선인이 미 상원 외교위원장까지 지낸 인물로 자신의 장기를 앞세워 국제 사회 다자간 협력으로 중국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7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당선인이 수많은 외교 문제에 직면할 것이지만 그 가운데 1번은 중국”이라고 보도했다. 오빌 셸 아시아소사이어티 미중관계센터 소장은 NYT와 인터뷰에서 “바이든 당선인의 미국 외교정책 가운데 중국은 일종의 ‘방사능 핵심 물질’ 같은 것”이라고 비유했다. 중요하면서도 해결하기 까다로운 문제라는 얘기다. 이렇기에 바이든 당선인은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트럼프 정부가 추진하던 ‘동맹 압박 카드’를 거둬들이고, 국제 사회와 공조를 통해 중국을 포위하는 방식으로 대중 압박을 강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민주당 정강위원회가 7월 27일 승인한 당의 정책 방향을 담은 정강정책에 따르면 외교를 ‘최초의 수단’으로 삼겠다며 외교적 협의 우선 원칙을 밝히기도 했다. 중국의 분석도 이와 비슷하다. 중국 5대 민간기업인 헝다(恒大)그룹 산하 헝다연구소의 런쩌핑(任澤平) 수석연구원은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과 인터뷰에서 “바이든 당선인은 미중 갈등의 원인은 무역 적자가 아니라는 입장”이라면서 “단순한 무역 문제를 넘어 기후 환경 종교 인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더욱 집요하고 치밀하게 공격해 올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워싱턴=이정은 lightee@donga.com /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 2020-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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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黨의 결정에 오류는 없다? 세계 최대 IPO 무산시킨 중국[광화문에서/김기용]

    한국에서 충청북도 전체 인구와 비슷한 155만 명이 연관된 금융 사고가 터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정부가 수습하려고 노력하겠지만 혼란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 언론이 대서특필할 것이고, 각종 분석 기사도 쏟아질 것이다. 인터넷에서 갑론을박은 불 보듯 뻔하다. 중국에 앤트그룹이라는 유명한 회사가 있다. 이 회사는 당초 5일 홍콩과 상하이(上海) 주식 시장에서 기업공개(IPO)를 통해 344억 달러(약 38조6000억 원)를 끌어모으려고 했다. ‘인류 역사상 최대 자금 조달’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큰 규모다. 사전 공모에 155만 명이 참여했다. 모든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는데, IPO 이틀 전에 중국 정부가 갑자기 중단시켰다. 공식적으로 밝힌 이유는 “자본시장의 안정을 수호하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중국은 조용해도 너무 조용하다. 언론 통제가 큰 이유일 것이다. 여기에 당국자들뿐만 아니라 많은 대중들 사이에 내재된 ‘중국 공산당의 결정에는 오류가 없다’는 신화(神話)화된 신념도 한몫하는 것 같다. 쉽게 말해 “당의 결정에 오류는 없으니, 당이 결정하면 믿고 따르라”는 식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투자자 보호’라는 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식 이유만으로 155만 명의 불만을 이처럼 완벽히 틀어막을 수는 없다. 앤트그룹의 IPO 중단 배경에 마윈(馬雲) 알리바바 창업주의 중국 당국 비판이 있었다는 점을 보면 이런 이유가 더 와닿는다. 앤트그룹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핀테크 관련 계열사다. 마윈이 직간접으로 보유한 지분이 50.5%다. 사실상 마윈의 회사인 셈이다. 이런 마윈이 지난달 24일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 이강(易綱) 런민은행장 등 중국 고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행사 자리에서 “기차역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공항을 관리할 수 없듯, 중국 금융당국이 과거 방식으로 미래를 관리해 나갈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체적으로 기존 금융기관들과 성격이 다른 핀테크 기업에 당국이 완화된 규제를 적용해 더욱더 자유롭게 사업을 펼 수 있게 해 달라는 취지였다. 기업인으로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얘기였지만, 신화화된 신념으로 똘똘 뭉친 어떤 이들에게는 중국 공산당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비쳤을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가 앤트그룹의 IPO 중단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 조치로 알리바바 주식까지 폭락하면서 마윈 개인은 약 3조 원, 알리바바는 86조 원이 주식 시장에서 증발했다. ‘무오류의 결정체’인 중국 공산당을 비판한 대가는 컸다. 문제는 이런 신념을 가진 중국인들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수습 과정에서 중국 공산당은 미국이나 유럽 등 다른 선진 국가들과 비교할 수 없는 ‘공산당식 통제의 효율성’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또 이번 미국 대선 과정에서 나타난 혼란 상황도 공산당 체제가 우월하다는 인식을 국민들 사이에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무서운 중국인’들을 상대하는 것이 갈수록 더 어려워진다는 것이 우리에게 남은 과제다. 김기용 베이징 특파원 kky@donga.com}

    • 2020-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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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누리꾼들 “장갑 안끼고 판다 만졌다” 블랙핑크 비난

    맹목적 애국주의를 앞세워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공격했던 중국 누리꾼과 관영매체가 이번에는 걸그룹 블랙핑크에 대한 공격에 나섰다. 이달 3일 중국 희귀동물 판다와 접촉한 동영상을 자체 유튜브 등에 공개한 블랙핑크가 자신들이 원하는 수준만큼 판다를 귀중하게 다루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6일 “블랙핑크 멤버들이 한국 에버랜드에 있는 생후 약 3개월의 새끼 판다 ‘푸바오’, 2016년 한국에 온 ‘화니’를 접촉할 때 짙은 화장을 했다. 때때로 장갑과 마스크도 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새끼 판다는 면역력이 약해 짙은 화장을 하거나 방역 장비를 착용하지 않으면 위험할 수 있다”며 “판다는 중국의 ‘국보’이고 해외에서 태어나더라도 일정한 시기가 되면 중국으로 돌아와야 하므로 중국의 소유”라고 덧붙였다. 일부 누리꾼은 웨이보에 “한국에 있는 판다를 회수하자”는 글을 올렸다. 전 세계 동물원의 판다는 모두 중국이 임대해 주는 형태다.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는 5일 성명에서 “한국 아이돌 멤버가 국보 판다를 장갑도 끼지 않은 채 만진 사태를 묵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에버랜드와 블랙핑크 측에 각각 판다에 대한 불법 접촉 행위를 즉시 멈추고, 해당 장면이 나온 동영상을 삭제하라고 공식 항의했다고도 덧붙였다. 같은 날 에버랜드는 블랙핑크의 영상 예고편을 인스타그램에 게재하며 “본 촬영은 담당 수의사와 사육사의 감독하에 철저한 소독과 방역 후 진행됐다”고 공지했다. 중국이 반발하자 이 영상을 삭제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0-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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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일방주의로 국제질서 파괴 안돼”

    시진핑(習近平·사진) 중국 국가주석은 미국 대선 후 첫 대외 메시지에서 “일방주의와 보호주의는 안 된다”고 말했다. 경제·외교·군사적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4일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중국국제수입박람회 개막식 화상 연설에서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국제 질서를 파괴하도록 놔두면 안 된다”고 말했다.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을 향한 발언으로 읽힌다. 시 주석은 “대국이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한다”면서 중국은 국내외 ‘쌍순환 발전’을 위해 대외 개방을 전면 확대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시 주석의 이날 발언은 새로 출범하는 미국 정부에 대해 ‘일방주의는 안 된다’고 사전 경고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중국 매체들은 혼란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 대선을 꼬집기도 했다. 5일 중국 관영 환추시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 대선 경합주인 조지아와 펜실베이니아 등에서 개표 중단 소송을 냈다. 미 대선이 혼전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을 이어갈 경우 대선 결과가 확정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후시진(胡錫進) 환추시보 총편집인은 트위터에 “이런 불안한 상황은 보통 가난한 나라 선거에서 나타나는데, 지금 미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미국이 쇠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도 논평을 통해 “지금까지 미국이 민주주의의 모범국가로 여겨졌지만, 지금 미국의 모습은 그렇지 않다”면서 “선거 결과 불복 등은 정치적 여건이 안정적이지 않은 개발도상국에서 일어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중국 정부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도 미국 대선에 대한 평가를 자제하며 최종 결과를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다. 다만 일본 주요 매체들은 불복 가능성을 내비치는 트럼프 대통령을 꼬집기도 했다. 마이니치신문은 5일 ‘접전의 대통령 선거, 미국의 혼란상을 드러냈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이 정도의 무질서와 분단(분열)에 휩싸인 대선도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혼란과 대립, 조기 수습해야’라는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선거의 정당성을 부정하는 언동은 미국의 권위를 떨어뜨릴 뿐”이라고 지적했다. 유럽 언론들은 전반적으로 미 대선이 완전히 마무리될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다만 영국 BBC는 “선거가 어느 쪽으로 결론 나든 분명한 것은 미국의 극심한 분열뿐”이라고 평가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0-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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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일방주의와 보호주의로 국제질서 파괴 안돼”…美 겨냥한 듯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미 대선 후 첫 대외 메시지에서 “일방주의와 보호주의는 안 된다”고 말했다. 경제·외교·군사적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4일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중국국제수입박람회 개막식 화상 연설에서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국제 질서를 파괴하도록 놔두면 안 된다”고 말했다.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을 향한 발언으로 읽힌다. 시 주석은 “대국이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한다”면서 중국은 국내외 ‘쌍순환 발전’을 위해 대외 개방을 전면 확대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시 주석의 이날 발언은 새로 출범하는 미국 정부에 대해 ‘일방주의는 안 된다’고 사전 경고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중국 매체들은 혼란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 대선을 꼬집기도 했다. 5일 중국 관영 환추시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 대선 경합주인 조지아와 펜실베이니아 등에서 개표 중단 소송을 냈다. 미 대선이 혼전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을 이어갈 경우 대선 결과가 확정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후시진(胡錫進) 환추시보 총편집인은 트위터에 “이런 불안한 상황은 보통 가난한 나라 선거에서 나타나는데, 지금 미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미국이 쇠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도 논평을 통해 “지금까지 미국이 민주주의의 모범국가로 여겨졌지만, 지금 미국의 모습은 그렇지 않다”면서 “선거 결과 불복 등은 정치적 여건이 안정적이지 않은 개발도상국에서 일어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중국 정부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도 미국 대선에 대한 평가를 자제하며 최종 결과를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다. 다만 일본 주요 매체들은 불복 가능성을 내비치는 트럼프 대통령을 꼬집기도 했다. 마이니치신문은 5일 ‘접전의 대통령 선거, 미국의 혼란상을 드러냈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이 정도의 무질서와 분단(분열)에 휩싸인 대선도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혼란과 대립, 조기 수습해야’라는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선거의 정당성을 부정하는 언동은 미국의 권위를 떨어뜨릴 뿐”이라고 지적했다. 유럽 언론들은 전반적으로 미 대선이 완전히 마무리 될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다만 영국 BBC는 “선거가 어느 쪽으로 결론 나든 분명한 것은 미국의 극심한 분열뿐”이라고 평가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0-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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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당국에 군기잡힌 마윈

    최근 중국 금융당국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던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창업주 마윈(馬雲·사진)이 결국 중국 당국에 소환됐다. 겉으로는 면담 형식이었지만, 사실상 ‘군기 잡기’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마윈 소환에 대해 중국 젊은층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3일 홈페이지를 통해 “전날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과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은행보험관리감독위원회, 외환관리국 등 4개 기관이 공동으로 앤트그룹을 실질적으로 통제하는 마윈 알리바바 창업주와 징셴둥(井賢棟) 앤트그룹 회장, 후샤오밍(胡曉明) 앤트그룹 사장 등을 불러 관리·감독과 관련한 ‘예약 면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앤트그룹은 알리바바 계열 핀테크 기업으로 마윈이 최대 주주다. 예약 면담은 중국어로 ‘위탄(豫談)’이라고 부른다. 형식적으로는 면담이지만 실제로는 정부 기관이 감독 대상 기관 관계자들이나 개인을 불러 공개적으로 질타하고 요구 사항을 전달하는 통로로 주로 사용된다. 앤트그룹은 면담 직후 “관리·감독을 전면적으로 수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財新) 등은 마윈이 최근 도발적인 어조로 금융 당국을 비판한 것이 문제가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마윈은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 이강(易綱) 런민은행장 등 중국 고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행사 자리에서 “중국 금융당국이 담보가 있어야 대출해 주는 ‘전당포 영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0-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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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마윈 ‘군기 잡기’ 다음날 앤트그룹 상장도 잠정 중단

    최근 중국 금융당국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던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창업주 마윈(馬雲)이 결국 중국 당국에 소환됐다. 겉으로는 면담 형식이었지만, 사실상 ‘군기 잡기’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마윈 소환에 대해 중국 젊은층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3일 홈페이지를 통해 “전날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과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은행보험관리감독위원회, 외환관리국 등 4개 기관이 공동으로 앤트그룹을 실질적으로 통제하는 마윈 알리바바 창업주와 징셴둥(井賢棟) 앤트그룹 회장, 후샤오밍(胡曉明) 앤트그룹 사장 등을 불러 관리·감독과 관련한 ‘예약 면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앤트그룹은 알리바바 계열 핀테크 기업으로 마윈이 최대 주주다. 예약 면담은 중국어로 ‘위탄(豫談)’이라고 부른다. 형식적으로는 면담이지만 실제로는 정부 기관이 감독 대상 기관 관계자들이나 개인을 불러 공개적으로 질타하고 요구 사항을 전달하는 통로로 주로 사용된다. 이날 4개 기관은 예약 면담을 진행했다고만 밝히고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앤트그룹은 면담 직후 ”관리·감독을 전면적으로 수용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3일 상하이 증권거래소는 공고문을 통해 5일 예정됐던 앤트그룹의 과학혁신판 상장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앤트그룹이 추진하는 기업공개(IPO)가 무기한 연기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財新) 등은 마윈이 최근 도발적인 어조로 금융 당국을 비판한 것이 문제가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마윈은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 이강(易綱) 런민은행장 등 중국 고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행사 자리에서 ”중국 금융당국이 담보가 있어야 대출해 주는 ‘전당포 영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기차역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공항을 관리할 수 없듯 과거 방식으로 미래를 관리해 나갈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중국 4개 기관이 마윈 등을 소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 젊은층이 들끓고 있다. 이들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소환하나“, ”중국이 마윈을 품기엔 그릇이 너무 작다“ 등 중국 당국을 비판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해당 글들은 대부분 삭제되고 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0-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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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정부, ‘작심비판’한 마윈 소환에…중국 여론 SNS서 분노 표출, 왜?

    최근 중국 금융당국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던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창업주 마윈(馬雲)이 결국 중국 당국에 소환됐다. 겉으로는 면담 형식이었지만, 사실상 ‘군기 잡기’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마윈 소환에 대해 중국 젊은층들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3일 홈페이지를 통해 “전날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과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은행보험관리감독위원회, 외환관리국 등 4개 기관이 공동으로 앤트그룹을 실질적으로 통제하는 마윈 알리바바 창업주와 징셴둥(井賢棟) 앤트그룹 회장, 후샤오밍(胡曉明) 앤트그룹 사장 등을 불러 관리·감독과 관련한 ‘예약 면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앤트그룹은 알리바바 계열 핀테크 기업으로 마윈이 최대주주다. 예약 면담은 중국어로 ‘웨탄’(豫談)이라고 부른다. 형식적으로는 면담이지만 실제로는 정부 기관이 감독 대상 기관 관계자들이나 개인을 불러 공개적으로 질타하고 요구 사항을 전달하는 통로로 주로 사용된다. 이날 4개 기관은 예약 면담을 진행했다고만 밝히고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앤트그룹은 면담 직후 ”관리·감독을 전면적으로 수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財新) 등은 마윈이 최근 도발적인 어조로 금융 당국을 비판한 것이 문제가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마윈은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 이강(易綱) 런민은행장 등 중국 고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행사 자리에서 ”중국 금융당국이 담보가 있어야 대출해주는 ‘전당포 영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기차역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공항을 관리할 수 없듯 과거 방식으로 미래를 관리해 나갈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중국 4개 기관이 마윈 등을 소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 젊은층들이 들끓고 있다. 이들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소환하나“, ”중국이 마윈을 품기엔 그릇이 너무 작다“라면서 중국 당국을 비판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해당 글들은 대부분 삭제되고 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0-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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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입국자 중 한국인 확진자 첫 발생… “탑승 전 한국선 음성”

    한국에서 출발해 중국으로 입국한 사람들 가운데 한국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 동안 한국에서 중국으로 입국자 가운데 중국인 확진자들은 종종 나왔지만, 한국인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2일 저녁 긴급 자료를 내고 “지난달 27일 에어차이나(CA140) 항공편으로 인천을 출발해 중국 항저우(杭州)에 입국한 한국인 1명이 호텔에서 격리 중 같은달 29일 핵산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국대사관은 “이 한국인은 현재 항저우시에 있는 중국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라면서 “긴밀하게 연락하면서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환자의 현재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비행기 탑승 전 한국에서 진행한 핵산검사에서는 음성으로 나왔는데 이후 중국 도착해 나중에 양성으로 바뀐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진단장비가 100% 완벽하게 걸러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한국인 확진자 발생에 대해 별도의 반응을 내놓지는 않았다. 중국 정부는 비행기 탑승객 가운데 5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하면 해당 항공사의 노선을 폐쇄하는 벌칙을 부과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한국인 확진자가 발생한 에어차이나의 경우 누적 확진자가 5명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별도의 패널티는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그 동안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은 꾸준히 증가했다. 한국과 중국이 유럽 등 다른 나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코로나19 모범 방역국가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당국이 외국 항공사에 대해 국가별로 주당 정기 운항 횟수를 20회까지 제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미 20회를 채운 한국은 전세기를 늘리는 방향으로 항공편 운항을 확대해 왔다. 중국 정부도 한국의 전세기 요청에 대해서는 대부분 승인해 주고 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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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극복하자’…中, 대외·내수 동시 강화 ‘쌍순환’ 발전 전략 강조

    중국이 대외 및 내수 시장의 동시 강화를 목표로 한 ‘쌍순환’(雙循環·이중순환)을 발전 전략으로 강조하고 나섰다. 격화되는 미중 갈등 속에 대외 환경이 불투명한 만큼 안으로 힘을 길러나겠다는 의지를 내세운 것으로 해석된다. 29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지도부는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폐막한 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9기 5중전회)에서 14차 5개년(2021¤2025년) 경제 계획의 핵심으로 내수 시장을 강화하는 ’쌍순환 발전 전략‘을 채택했다. 쌍순환 전략은 세계 경제(국제 순환)와 긴밀한 연결을 유지하면서도 국내 경제(국내 대순환)를 최대한 발전시켜나간다는 개념이다. 중국 지도부는 회의자료(공보)를 통해 “강력한 국내 시장을 형성해 새로운 발전 구조를 갖춰갈 것”이라면서 “내수 확대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14억 거대 시장이 있는 중국은 내수 시장의 힘을 키우면서 미국에 맞서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해 자립 경제 건설에 매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14차 5개년 계획 기간 동안 기술 독립도 추진하기로 했다. 중국 지도부는 “과학 자립과 자강을 국가 발전 전략으로 삼아 혁신 체계를 보완해 과학기술 강국 건설을 가속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2035년까지 장기 발전 전략도 제시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내세운 사회주의 현대화 실현을 위해 대외 개방을 확대하고 1인당 GDP가 중진국 수준에 도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산층 확대, 도시와 농촌의 발전 격차 해소 등도 강조했다. 또한 군 현대화를 통해 강군(强軍)을 건설하겠다는 목표도 내세웠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0-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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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로 얼굴 새까매진 中의사 “이젠 괜찮아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후 얼굴이 검게 변한 채 치료를 받았던 중국 의사가 정상으로 회복된 모습을 공개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후베이성 우한(武漢) 중심병원의 의사 이판(易凡) 씨는 26일 자신을 치료해 준 의사를 찾아 “생명을 구해줘 감사하다”며 꽃다발을 전달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등장한 그는 “완전히 회복됐다. 코로나19 감염에서 살아남은 것은 기적이며 내 삶의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 씨는 올해 1월 코로나19 감염으로 얼굴과 온몸이 검게 변한 채 에크모(ECMO·인공심폐기)에 의존했다. 투병 생활을 하는 그의 사진이 공개되면서 전 세계에 큰 충격을 던졌다. 당시 그와 마찬가지로 얼굴이 검게 변했던 또 다른 의사 후웨이펑(胡偉鋒) 씨는 6월 사망했다. 중국 의학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감염으로 피부색이 변하는 것은 간 기능에 이상이 생긴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씨는 올해 5월 퇴원했지만 줄곧 통원 치료를 받았고 이 과정을 통해 검게 변한 얼굴도 원래 색깔을 찾았다. 투병 당시 그의 얼굴과 정상으로 돌아온 현재 얼굴을 비교한 사진이 최근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에 퍼지면서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0-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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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처럼 美영사관에 뛰어들었지만… 美, 홍콩활동가 4명 망명 거절한 듯

    홍콩에서 반정부 민주화 운동을 펼쳐온 활동가들이 홍콩 주재 미국영사관에 뛰어들어 망명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 매체가 28일 보도했다. 망명을 받아들일 경우 영사관이 폐쇄될 수 있고, 미중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7일 오후 홍콩 활동가 4명이 홍콩 주재 미국영사관에 뛰어 들어가는 것을 기자가 직접 목격했다”면서 “이들은 곧 망명을 신청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들의 망명 계획을 사전에 파악한 홍콩 주재 중국 정부 관리들이 이들의 추후 움직임을 면밀히 지켜보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SCMP는 4명 중 최소 1명은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위반으로 기소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영사관과 홍콩 정부 모두 이 사안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SCMP는 미국이 홍콩 활동가들의 망명을 거부한 것과 미국, 중국, 홍콩 당국 모두 이 문제에 대해 입장을 내놓지 않는 것에 대해 “확전을 피하고 신중하고 조용하게 처리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라우시우카이(劉兆佳) 홍콩·마카오연구협회 부회장은 SCMP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자칫 홍콩 영사관 폐쇄까지 갈 수 있는 이 사안을 확대시키려 하지 않을 것이고, 쉽게 결정할 수도 없을 것”이라면서 “중국도 이 사건이 몰고 올 정치적 후폭풍을 피하려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영사관이 유명하지 않은 활동가를 받아들였다가 이후 망명이 쇄도하는 사태가 벌어질 것을 경계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에서는 “미국이 공식적으로는 홍콩 반정부 활동가들을 지원하겠다고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망명까지는 허용할 수 없다는 한계선을 설정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 활동가 4명의 망명 시도에 앞서 27일 오전에는 홍콩 학생 운동가 토니 청(鍾翰林·19)이 미국 망명을 시도하다 체포됐다. SCMP는 토니 청이 미국영사관 맞은편 커피숍에서 홍콩보안법 관련 사건 전담 조직인 국가안보처 직원들에 의해 체포됐으며, 그가 미국 영사관에 망명을 신청할 계획이었다고 보도했다. 토니 청이 대표를 맡았던 조직 ‘학생동원(學生動源)’은 페이스북을 통해 토니 청 외에 2명이 더 체포됐다고 밝혔다. 홍콩보안법은 국가 분열, 국가 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 범죄에 대해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0-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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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대빈곤 0명’에 집착하는 中… 내수경제 기반 마련 안간힘

    24일(현지 시간) 오후 8시 중국 베이징 도심에서 차로 약 1시간 거리의 산거좡(善各莊)을 찾았다. 한 아파트 건설현장 인근에서 여러 노점상이 밤 장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중국인이 즐기는 양꼬치 등 간단한 철판 요리에 술과 음료를 파는 곳이었다. 가격은 시내 음식점의 약 20%에 불과했다. 원래 시장이 아닌 곳이라 그런지 도처에서 트럭과 레미콘이 오갔다. 고객의 대부분은 공사장 인부들이었다. 양꼬치를 먹던 천(陳)모 씨는 “최근에 이런 노점상이 많이 생겼다. 우리처럼 돈 없는 사람들은 싼값에 허기를 채울 수 있어 좋고, 장사하는 사람은 큰 자본 없이 돈을 벌 수 있어 좋지 않으냐”고 했다. 천 씨와 달리 노점 주인은 한사코 인터뷰를 거부했다. 익명 인터뷰라고 거듭 말했지만 “당국이 무섭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정부가 허가한 몇몇 지역을 제외하면 중국 대부분에서 노점상이 불법임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절대빈곤’ 0명 목표에 먹구름 2012년 말 최고 권력자가 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집권 후 줄곧 노점상을 강하게 단속했다. 노점 단속 공무원을 일컫는 ‘청관(城管)’들은 무자비한 단속을 펼쳤고, 이 과정에서 종종 칼부림까지 날 정도였다. 중국은 단속 이유로 국민 건강과 위생, 조세 투명화, 부패 척결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국가 위신, 즉 미국을 능가하는 세계 패권국이 되려면 중국의 남루한 현실을 보이면 안 된다는 이유가 더 컸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이 배경에는 2000년대 이후 중국 경제가 고도성장을 구가하면서 굳이 노점상이 아니더라도 서민 생계와 빈곤 문제를 중앙정부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자리했다. 공산당 기관지 런민일보에 따르면 2015년 5600만 명에 달했던 절대빈곤 인구는 지난해 550만 명으로 대폭 줄었다. 이에 중국은 공산당 창당 100주년인 2021년까지 ‘절대빈곤’ 인구를 ‘0’명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하지만 예기치 않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목표 달성에 먹구름이 드리운 상태다. 올해 1분기(1∼3월)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1992년 분기 성장률 통계 발표 후 최초로 마이너스 성장으로 떨어졌다. ―6.8%라는 수치도 문제였지만 성장 둔화 및 강력한 봉쇄 조치의 피해가 주로 서민층에 집중됐다는 점도 큰 문제로 꼽히고 있다. 지난달 블룸버그뉴스는 “코로나19, 남부 대홍수 등으로 중국 빈곤층이 큰 피해를 봤다. 이들 대다수는 중국이 지정한 절대빈곤층에 속하지 않아 정책적 혜택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中 빈곤 기준 OECD와 달라…불신 고조 중국 정부가 제시한 올해 절대빈곤 기준은 연수입 최소 4000위안(약 69만 원). 월 333위안(약 5만6000원), 즉 하루에 11위안(약 1900원) 정도만 벌어도 절대빈곤에서 벗어났다고 보는 셈이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제시한 ‘빈곤’ 기준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 OECD는 ‘절대빈곤’이라는 개념 없이 중위소득의 절반 이하를 모두 빈곤으로 친다. OECD 기준을 적용하면 연소득이 7000위안(약 118만 원) 이하, 즉 일일 소득이 19위안(약 3200원) 이하의 중국인은 모두 빈곤층에 속한다. 중국이 관련 통계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대략 전 인구의 3분의 1인 최대 5억 명이 빈곤층에 포함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 절대빈곤 인구가 550만 명이라는 것이 중국 측 주장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이 수치의 약 100배에 달하는 사람이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도 중국의 정책 목표는 절대빈곤을 0명으로 줄이는 데만 맞춰져 있다. 공산당 창당 100주년인 내년까지 절대빈곤층을 없애 전면적인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사회’에 진입했다는 치적을 내세우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벌써부터 일각에서는 ‘중국 5000년 역사에서 아무도 해결하지 못한 빈곤 문제를 시 주석이 해결했다’는 낯간지러운 칭송을 내놓고 있다. 빈곤 문제 해결을 권력자의 치적 홍보용으로 접근하다 보니 중국 정부가 절대빈곤층에 포함하지는 않지만 실제로는 생계가 매우 어려운 대다수 빈곤층은 오히려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노점 두고 시진핑-리커창 갈등설도 노점을 둘러싼 수뇌부 갈등설도 제기된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올해 5월 전국인민대표대회 기자회견에서 “중국인 6억 명의 월소득이 1000위안이다. 이 돈으로는 집세를 내기도 어렵다”고 밝혔다. 중국인의 상당수가 빈곤 상태라는 점을 총리가 직접 국내외 언론 앞에서 밝힌 셈이다. 그는 이 거대 빈곤층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노점 경제’를 주창하며 “쓰촨성 청두에서 노점 경제를 통해 하룻밤에 10만 명의 일자리를 해결했다”고도 주장했다. 리 총리의 발언 며칠 후 중국 관영 매체에서는 돌연 이 단어가 사라졌다. 베이징시 관계자는 베이징일보에 “시내 각지에 노점이 설치되고 있는데 도로를 점령하는 위반 행위로 시민들의 불만이 크다. 법에 따라 위법 행위에 대해 조사 및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노점 경제는 베이징에 적합하지 않다’는 평론도 잇따라 실었다. 또 리 총리가 올해 8월 대홍수 직격탄을 맞은 충칭을 찾아 진흙투성이가 된 고무장화를 신고 주민들을 격려했는데도 관영 매체는 일절 보도하지 않았다. 빈곤층 수를 공개하고 노점 경제를 언급해 시 주석과 척을 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은 절대 권력을 휘두른 마오쩌둥(毛澤東) 사후 문화대혁명 같은 폐해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상무위원 7인의 집단 지도체제를 택했다. 특히 서열 1, 2위인 주석과 총리는 사실상 권력을 양분하며 주석이 외교와 국방을 맡고, 경제 등 사회 전반은 총리가 담당해 왔다. 장쩌민(江澤民) 주석 시절의 주룽지(朱鎔基) 총리,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시절의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각각 경제 전권을 행사하며 주석 못지않은 영향력을 행사했다. 리 총리는 시 주석이 집권한 뒤 내내 주변부로 밀려났고 시진핑 집권 2기가 시작된 2017년 말부터 노골적으로 홀대를 받았다. 총리가 관장했던 경제정책 수립은 시 주석의 경제책사 류허(劉鶴) 부총리가 맡았고, 은행감독위원회 주임 등 과거 총리가 하던 경제 부처 장관급 인사도 모두 시 주석이 직접 임명했다. 즉, 리 총리의 노점상 발언은 이런 현실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中 경제 발전 촉진한 노점 중국은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베이징에서 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5중전회)를 개최한다. 2021∼2025년 중국 경제 5년을 이끌어갈 밑바탕인 제14차 5개년 경제계획이 발표되는 중요한 자리다. 관영 매체들은 이번 회의에서 정부가 내수 위주의 자립경제 구축을 핵심 목표로 제시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간 수출 위주의 국제 교역을 통해 경제 외형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내수 활성화, 빈부격차 해소 등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다는 의미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 같은 계획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절대빈곤층뿐만 아니라 빈곤층 해소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빈곤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내수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은 모래 위에 성을 쌓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중국 수뇌부는 싫어하지만, 수억 명에 달하는 빈곤층을 해소하기 위해 현실적으로 ‘노점 경제’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노점은 중국 경제 발전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현대식 중국 노점의 시초는 개혁개방 직후인 1979년 인성시(尹盛喜)란 공무원이 큰 사발에 담긴 차(茶)를 길거리에서 판매하면서부터 시작됐다는 것이 정설이다. 인성시가 큰돈을 번 후 많은 서민이 잇따라 노점을 창업했고 이것이 중국 경제의 고도성장과 맞물려 현재 중국 경제의 근간이 됐다는 것이다. 알리바바 창업주 마윈(馬雲), 징둥 창업주 류창둥(劉强東) 역시 젊은 시절 노점상으로 출발했다. 과연 중국은 실제 빈곤층 수를 솔직하게 밝히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내놓을 수 있을까. 중국이 진정한 패권국으로 거듭나려면 GDP, 성장률, 빈곤층 0명 같은 숫자 목표에 매달리기보다 투명한 정보 공개 및 행정체계 구축이 급선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김기용 베이징 특파원 kky@donga.com}

    • 2020-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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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로 얼굴 검게 변했던 中 의사, 정상 회복…“살아남은 것 기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후 얼굴이 검게 변한 채 치료를 받았던 중국 의사가 정상으로 회복된 모습을 공개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후베이성 우한(武漢) 중심병원의 의사 이판(易凡) 씨는 26일 자신을 치료해 준 의사를 찾아 “생명을 구해줘 감사하다”며 꽃다발을 전달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등장한 그는 “완전히 회복됐다. 코로나19 감염에서 살아남은 것은 기적이며 내 삶의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 씨는 올해 1월 코로나19 감염으로 얼굴과 온 “이 검게 변한 채 에크모(ECMO·인공심폐기)에 의존했다. 투병 생활을 하는 그의 사진이 공개되면서 전 세계에 큰 충격을 던졌다. 당시 그와 마찬가지로 얼굴이 검게 변했던 또다른 의사 후웨이펑(胡偉鋒) 씨는 6월 사망했다. 중국 의학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감염으로 피부색이 변하는 것은 간 기능에 이상이 생긴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씨는 올해 5월 퇴원했지만 줄곧 통원 치료를 받았고 이 과정을 통해 검게 변한 얼굴도 원래 색깔을 찾았다. 투병 당시 그의 얼굴과 살색빛이 도는 현재 얼굴을 비교한 사진이 최근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에 퍼지면서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0-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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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또 역사왜곡 발언… 공청단 “6·25, 남침 아닌 내전”

    중국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이 6·25전쟁에 대해 “북한이 한국을 침략한 것이 아니라 쌍방 간 군사적 마찰이 빈번한 과정에서 발생한 내전”이라고 주장한 사실이 알려졌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6·25전쟁을 “제국주의 침략”이라고 규정한 데 이어 당 조직에서 북한의 남침 사실을 부정한 것이다. 공청단은 25일 밤 공식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계정에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 전쟁에 대해 당신이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이라는 문답 형식의 글을 올렸다. 항미원조 전쟁은 6·25전쟁을 일컫는 중국식 표현이다. 이 글에서 ‘6·25전쟁은 북한이 한국을 침략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공청단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당시 한국과 북한은 서로 한반도 전체에 대한 주권이 있다고 주장했고, 군사적 마찰도 빈번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6·25전쟁이 발발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25일 개막한 ‘항미원조 전쟁 70주년 기념전’에서도 “1950년 6월 25일 한반도에서 내전 발발 후 미국은 병력을 보내 무력 개입을 했고 전면전을 일으켰다”면서 북한의 남침 사실은 빼고 ‘내전’으로만 기술했는데, 공청단은 아예 남침이 아니라고 부인한 것이다. 왕원빈(汪文斌)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공청단의 주장에 대한 동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 “6·25전쟁은 한반도에서 남북 쌍방 간에 발생한 것으로 내전에 속한다”고만 답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0-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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