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형

조응형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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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입사해 스포츠부, 사회부를 출입했습니다. 2023년부터는 경제 분야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내러티브식 기사쓰기에 관심이 많아 공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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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7~2025-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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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잉글랜드 축구, 초등학생선수 헤딩훈련 금지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가 12세 미만 유소년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헤딩 훈련을 금지했다. 2015년 미국축구협회가 10세 미만 선수들의 헤딩을 전면 금지한 데 이은 파격 조치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6세 이하(U-6)부터 18세 이하(U-18) 선수들까지 연령대별 유소년 헤딩 훈련 가이드라인을 25일 발표했다. FA는 영국 글래스고대 윌리 스튜어트 박사 팀 및 영국프로축구선수협회(PFA)와 함께 지난해 10월 축구 선수의 헤딩이 알츠하이머성 치매 및 뇌 손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1900년부터 1976년 사이에 태어난 프로 축구 선수 7676명과 일반인 2만3000여 명의 사망 원인을 연구한 결과 헤딩을 많이 하는 축구 선수의 뇌 손상 위험이 일반인보다 최대 3.5배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FA는 초등학생인 만 12세 미만까지는 헤딩 훈련을 전면 금지했다. 이후 12세부터 18세까지는 헤딩 훈련을 단계적으로 늘릴 수 있다. 12세는 한 달에 한 차례 헤딩 훈련을 할 수 있고 이때 최대 5번까지 헤딩을 할 수 있다. 13세는 1주일에 한 번 5회까지, 14세부터 16세까지는 1주에 한 번 최대 10회까지 헤딩할 수 있다. 성인 레벨에 근접한 17, 18세 선수들은 횟수 제한은 없지만 가능한 한 횟수를 줄일 것을 권고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FA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국내 도입은 조금 더 지켜본 뒤 판단한다는 입장이다. 최영준 KFA 기술교육실장은 “국내 유소년 지도자들도 무리한 헤딩 훈련을 줄여가는 추세다. KFA가 주관하는 ‘골든에이지(12∼16세) 프로그램’에서도 당장 득점을 위한 헤딩보다는 정교한 패스와 드리블 돌파 등 개인 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20-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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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독도 박수친다, ‘특급 도우미’ 두 수비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이 18연승을 질주했다. 측면 수비수 2명이 공격 본능을 앞세워 상승세를 이끌었다. 리버풀은 25일 웨스트햄에 3-2로 역전승을 거둬 2017∼2018시즌 맨체스터시티(맨시티)가 기록한 단일 시즌 리그 최다 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리버풀은 3월 1일 왓퍼드를 상대로 방문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 이기면 19연승으로 EPL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 이날 리버풀이 기록한 3골은 모두 좌우 풀백의 발에서 시작됐다. 우측 풀백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22)와 좌측 풀백 앤드루 로버트슨(26)은 각각 2도움, 1도움을 기록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전반 9분 알렉산더아널드는 조르지니오 베이날뒴의 헤더 선제골을 도왔다. 1-2로 끌려가던 후반 24분에는 로버트슨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무함마드 살라흐의 동점골로 연결됐다. 이어진 후반 36분, 알렉산더아널드가 상대 수비수에 맞고 굴절된 공을 사디오 마네에게 연결해 역전 결승골을 이끌어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알렉산더아널드에게 평점 9점을 주고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알렉산더아널드는 이번 시즌 EPL에서 12개 도움을 기록해 케빈 더브라위너(맨시티·16개)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크로스 부문에서는 288개로 리그 최다다. 공격 시 우측 후방에서 넓은 시야와 정확한 킥 능력을 바탕으로 특급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 리버풀에서 나고 자란 알렉산더아널드는 2016년 데뷔해 리버풀에서 4시즌째를 맞았다. 지난 시즌 리버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지난 시즌 도움 11개를 작성한 로버트슨은 이번 시즌에도 도움 7개(리그 4위)를 기록하는 등 뛰어난 공격력을 자랑한다. 희소성 높은 왼발잡이 왼쪽 풀백으로 빠르고 정확한 왼발 크로스가 특기다. 수비에서는 우수한 주력과 지치지 않는 체력을 뽐낸다. 이들은 리버풀 공격진 ‘마누라 라인’(마네-호베르투 피르미누-살라흐)을 후방에서 든든히 지원하고 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풀백은 중요도가 떨어지는 포지션이었다. 영국의 전설적인 수비수 제이미 캐러거는 “풀백은 실패한 센터백이나 실패한 윙어들이 맡는 포지션”이라며 평가절하하기도 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후방 빌드업의 중요도가 올라가면서 풀백의 공격 역할이 강조됐다. 브라질 호베르투 카를루스, 스페인의 세르히오 라모스 등 공격 전개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풀백들이 등장하며 공격력 좋은 풀백은 강팀의 필수조건이 됐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20-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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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확산에… 프로축구, 사상 첫 개막 연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프로축구 개막이 연기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고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가라앉을 때까지 개막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애초 K리그1(1부 리그)은 29일 전북-수원(전주), 울산-서울(울산), 대구-강원(대구) 경기로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연맹은 앞서 21일 K리그 대표자회의를 열어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대구경북 지역에서 열리는 대구 경기와 포항-부산(다음 달 3일·포항) 경기만 연기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부가 23일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한 점, 지방자치단체들이 모임이나 행사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는 점, 각급 학교의 개학이 연기되고 군부대의 외출과 외박이 통제되고 있는 점 등 전 사회적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리그 개막 전체를 연기하기로 했다. 연맹은 “리그 개막 연기는 출범 후 처음 있는 일이다. 코로나19 여파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 때까지 추이를 지켜본 뒤 변경된 리그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맹은 또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 출전하는 국내 구단들의 안방경기를 당분간 무관중 경기로 치를 것을 권고했다. 대한축구협회도 이날 K3, K4리그의 출범식 및 3월 경기, 축구협회(FA)컵 3월 경기를 모두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프로당구협회(PBA)는 28일부터 3월 6일까지 개최 예정이던 2019∼2020 신한금융투자 PBA-LPBA 파이널 대회(총상금 4억5000만 원)를 연기하기로 24일 결정했다. 파이널 대회는 PBA투어 7개 대회 성적을 합산해 상금 랭킹 상위 32위(여자는 16위)까지 선수들이 출전하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PBA 우승 상금은 3억 원, LBPA 우승 상금은 3000만 원이다. PBA 관계자는 “향후 대회 개최 시기와 장소는 코로나19 사태를 지켜본 뒤 공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승건 why@donga.com·조응형 기자}

    • 2020-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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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기-중단-무관중 경기… 스포츠계도 ‘코로나 쇼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스포츠계가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많은 관중이 모이는 구기 종목을 중심으로 일정 연기, 무관중 경기, 리그 중단 등 여러 대응책이 나오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1일 K리그1 대표자 회의를 열고 대구와 포항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개막전을 전격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연맹은 “정부가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한 대구경북 지역에서 열릴 예정이던 K리그1 대구-강원(29일), 포항-부산(3월 1일)의 개막전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기된 경기 일정은 추후 확정할 예정이다. 연맹은 “리그 전체 일정 변경 여부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하기로 했다. K리그1 대표자회의에서 권한을 위임받았다”고 덧붙였다. 대구는 지난해 새 안방구장(DGB대구은행파크)을 개장하며 K리그 최다인 9차례 매진을 기록하는 등 흥행 돌풍의 주역이었다. 국내 4대 프로스포츠(야구, 축구, 농구, 배구) 가운데 코로나19로 경기가 연기된 것은 처음이다.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 일본 J리그 빗셀 고베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경기는 마스크 착용 권유, 문진표 작성, 발열 체크 등 방역 조치를 하면서 경기를 치렀다. 여자프로농구(WKBL)는 21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과 BNK의 경기를 시작으로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무기한 무관중 경기를 치른다. 여기에는 퓨처스리그(2군)도 포함된다. 또한 29일 경남 진주초전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BNK와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경기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진주시의 요청으로 부산 스포원파크 BNK센터로 장소가 변경됐다. WKBL 관계자는 “무관중 경기 조치가 끝나는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추후 변동 상황은 수시로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핸드볼협회는 한창 진행 중인 SK핸드볼코리아리그 일정을 대폭 단축했다. 4월 12일까지 예정됐던 리그 일정을 3월 1일에 마치기로 한 것. 코로나19 사태로 리그 일정을 전면 단축한 종목은 핸드볼이 처음이다. 협회는 20일 이사회 논의를 거쳐 기존 남자부 4라운드, 여자부 3라운드로 예정됐던 일정을 1라운드씩 줄이고 플레이오프 및 챔피언결정전은 취소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 사실상 리그 중단이다. 한편 권영진 대구시장은 21일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확산 방지를 위해 프로야구의 개막 연기를 해당 연맹에 요청하기로 했다. 만약 정해진 일정을 강행할 경우 무관중 경기로 치르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를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 삼성은 두산전(3월 14일)을 시작으로 안방인 라이온스파크에서 6차례의 시범경기가 예정돼 있다. 프로야구는 3월 28일 개막하는데 삼성의 첫 안방경기는 4월 3일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확산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일정 연기 또는 경기장 변경 등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남자농구 대표팀 아시아컵 예선 태국과의 경기가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예매한 티켓은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된다. 3월 22일부터 29일까지 83개국 선수 및 임원이 참가하는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열화상 카메라 설치, 손소독제, 마스크 비치 등 방역 대책을 마련한 뒤 ‘무관중 경기’ 없이 대회를 치를 계획이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20-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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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니폼 바뀌자 바뀐 운명… ‘모비스 운명’도 바꿔보자

    “온몸에 소름이 끼쳤죠. 다시는 농구를 못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현대모비스 김국찬(24)은 3년 전 여름 중앙대 4학년 재학 당시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던 상황을 또렷이 기억했다. KBL 신인 드래프트를 3개월가량 남겨둔 2017년 7월. 팀의 에이스였던 김국찬은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명대와의 예선 첫 경기에서 28점을 몰아 넣으며 팀에 74-72의 짜릿한 승리를 안겼다. 경기 종료 1.9초를 남겨두고 자유투 득점으로 승리를 확정한 김국찬은 무릎에 심상치 않은 통증을 느꼈다. 상대 파울을 얻는 과정에서 무릎이 꺾인 게 화근이었다. 그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KCC에 전체 5순위로 지목된 김국찬은 재활을 하며 2017∼2018시즌을 전혀 뛰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이듬해 훈련 도중 발목 인대 파열 부상을 당해 다시 한 번 눈물을 삼켜야 했다. 2018∼2019시즌 중반에야 합류해 16경기를 뛰었지만 경기당 2.8득점 정도로 눈에 띄지 않았다. 드래프트 동기 허훈(KT), 김낙현(전자랜드), 안영준(SK)과 함께 대학리그 ‘톱4’로 꼽혔던 김국찬이지만 앞서 나가는 동기들을 지켜봐야만 했다. 프로 데뷔 이후 3번째 시즌, 현대모비스로 트레이드된 김국찬은 새 둥지에서 비로소 날개를 펼쳤다. KCC 식스맨이었던 그는 현대모비스에서 붙박이 주전을 꿰찼다. 경기당 득점은 8.1점에서 12.3점으로 훌쩍 뛰었다. 외국인 선수 리온 윌리엄스(14.2점)에 이은 팀 내 2위다. 김국찬은 “식스맨으로 뛸 때는 슛을 한 번 못 넣으면 벤치로 물러나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 현대모비스에서는 출전 시간이 보장되면서 편한 마음으로 슛을 쏘다 보니 성공률도 오르고 득점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김국찬의 이번 시즌 목표는 ‘3점슛 110개 성공’이다. 그는 현재 3점슛 81개를 넣어 KCC 이정현과 함께 공동 선두다. 지난 시즌 이정현이 102개로 이 부문 국내 1위를 차지했던 것을 감안하면 110개는 리그 1위를 충분히 노려볼 만한 수치다. 김국찬은 “3점슛이 내 강점인 만큼 이 부문에서는 확실히 팀에 보탬이 돼야겠다는 생각에서 정한 목표다. 앞으로 경기당 2개 정도를 넣으면 대략 110개가 되더라. 기복 없이 꾸준히 3점슛을 넣어야겠다는 뜻도 있다”고 말했다. 모비스는 현재 6위 전자랜드에 2경기 뒤진 7위. 국가대표 휴식기가 끝나면 26일 추일승 감독이 사퇴한 오리온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6강 플레이오프 막판 싸움에 돌입한다. 슈터 전준범이 군 제대 후 복귀했고,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오카포의 대체 선수 레지 윌리엄스가 최근 합류해 손발을 맞춰가고 있다. 김국찬은 “팀이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낸 것 같다. 전력이 보강된 만큼 6강은 충분히 해볼 만한 싸움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용인=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20-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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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알 없는 총으로 싸우다니…”

    “총알 없는 총으로 싸우는 상황이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사진)이 1월 허벅지 근육을 다친 해리 케인(27)에 이어 손흥민(28)까지 부상으로 이탈한 것에 대해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토트넘은 20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이프치히(독일)와의 2019∼2020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서 후반 13분 티모 베르너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주고 0-1로 패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5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며 공격력을 뽐내던 손흥민은 16일 애스턴 빌라전에서 오른팔 골절 부상을 당했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이 빠진 토트넘은 기회는 만들었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현지 언론은 손흥민과 케인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상 최강의 공격력을 지닌 듀오라고 전했다. 영국 ‘더 선’에 따르면 손흥민과 케인은 함께 그라운드에서 뛰었을 때 102골을 기록했다. 케인이 67골, 손흥민이 35골이다. 이를 90분당 득점으로 환산하면 경기당 1.29골로 EPL 사상 최고 기록이다. 5000분 이상 함께 뛴 ‘공격 듀오’ 중에 손흥민과 케인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은 조합은 없었다. 이번 시즌 EPL 무패 선두를 달리고 있는 리버풀의 무함마드 살라흐(50골)-사디오 마네(39골) 조합은 평균 1.26골로 2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우승한 맨체스터시티의 세르히오 아궤로(65골)-라힘 스털링(35골)이 3위(1.22골), 2003∼2004시즌 아스널의 무패 우승을 일군 티에리 앙리(108골)-로베르 피레스(54골)가 4위(1.21골)를 차지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20-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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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순우, 8강은 기본

    권순우(23·당진시청·세계랭킹 82위·사진)가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에서 3개 대회 연속 8강에 오르며 개인 최고 랭킹을 예약했다. 권순우는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델레이비치에서 열린 델레이비치 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라이언 해리슨(28·미국·433위)을 2-1(6-4, 3-6, 7-6<7-0>)로 눌렀다. 이로써 권순우는 타타 오픈과 뉴욕 오픈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8강에 진입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대회 8강 진출로 상금 1만6990달러(약 2000만 원)와 랭킹 포인트 45점을 확보한 권순우는 다음 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70위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권순우의 개인 최고 랭킹은 지난해 9월 기록한 81위다. 권순우는 3회전에서 키 211cm의 장신 라일리 오펠카(23·미국·54위)와 4강 티켓을 놓고 다툰다. 키 180cm 권순우가 30cm 이상 큰 오펠카의 강서브 공세에 어떻게 맞설지가 관전 포인트다. 권순우가 오펠카를 꺾으면 ATP투어에서 처음으로 4강에 진출하게 된다. 이번 대회 4강에 오르면 세계랭킹 60위권까지 노릴 수 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20-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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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물 골게터’ 홀란드, 챔스 7경기서 10골

    “짐승 같았다. 도저히 막을 수 없었다.” 토마스 투헬 파리생제르맹(PSG) 감독은 19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을 치른 뒤 도르트문트의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드(20)에 대해 혀를 내둘렀다. 홀란드는 이날 2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승리를 홀로 이끌었다. PSG의 슈퍼스타인 네이마르(28), 킬리안 음바페(22)의 존재마저 약관의 홀란드에게 가려졌다. 이날 UCL 시즌 9, 10호 골을 잇달아 터뜨린 홀란드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2·바이에른 뮌헨)와 득점 공동 1위(10골)에 올랐다. UCL 역대 최소 경기(7경기) 및 최연소 두 자릿수 득점이다. 홀란드는 후반 24분 선제골에 이어 음바페와 네이마르 콤비가 합작 동점골을 터뜨린 뒤 2분 만에 다시 결승골까지 책임졌다. 도르트문트는 3월 12일 방문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른다. 스카이 이탈리아에 따르면 홀란드는 수비에서 공격으로 나갈 때 60m를 6초64에 끊었는데, 이는 크리스천 콜먼의 세계 기록(6초34)에 불과 0.3초 뒤진 것이다. 지난해 12월 말 잘츠부르크에서 독일 분데스리가로 이적한 홀란드는 곧장 도르트문트의 샛별로 떠올랐다. 입단 후 7경기에서 11골을 기록했다. 홀란드는 키 194cm, 몸무게 87kg의 큰 체격에 놀랄 만한 스피드와 민첩성을 가졌다. UCL 10골 가운데 헤더는 1골뿐이다. 페널티킥 2골을 제외한 7골 가운데 오른발로 3골을, 왼발로 4골을 넣었다. 왼발잡이지만 양발을 고루 사용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패 선두이자 UCL ‘디펜딩 챔피언’인 리버풀은 스페인의 복병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덜미를 잡혔다. 리버풀은 19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16강 1차전에서 0-1로 졌다. 전반 4분 만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사울 니게스(26)에게 결승골을 내줬다. 리버풀은 이날 총 8개의 슈팅을 날렸는데 유효 슈팅은 0개였다. 리버풀은 3월 12일 홈 2차전에서 2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8강에 진출한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20-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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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오른팔 수술부위 재골절 땐 회복 6개월 걸릴수도”

    “낙관적인 홍보 담당자는 손흥민(28·토트넘)이 시즌 막바지에 복귀해 2, 3경기를 뛸 것으로 본다. 하지만 나는 손흥민이 시즌 중에 돌아오지 못할 것으로 생각한다.” 18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회견에 앞서 구단 측은 ‘오른팔이 골절된 손흥민이 이번 주 수술을 받고 이후 몇 주간 재활에 집중할 것’이라는 공지를 올렸다. 하지만 모리뉴 감독은 “내가 공지를 썼다면 내용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즌 아웃’까지 예상한 것이다. 토트넘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마지막 경기는 약 3개월 뒤인 5월 17일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로 예정돼 있다. 모리뉴 감독은 “일부 선수의 부상 등 계단이 부러지는 상황 속에서도 지하 12층부터 4층 정도까지 올라왔다. 하지만 이제는 (손흥민의 부상으로) 계단이 아예 사라졌다”며 안타까워했다. 손흥민은 16일 애스턴 빌라와의 리그 경기(3-2 토트넘 승)에서 전반 31초 만에 상대 수비수 에즈리 콘사와 충돌해 오른팔을 다쳤다. 공격수 해리 케인(햄스트링 부상)이 장기 결장 중인 가운데 사실상 유일한 스트라이커로 나선 손흥민은 이날 풀타임(추가 시간 포함 100분)을 뛰며 2골을 넣는 투혼을 발휘했다. 손흥민은 26라운드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대다수 영국 언론이 손흥민의 수술 후 회복 기간을 6∼8주로 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전문가들은 오른팔 부상 전력이 있는 손흥민의 부상 부위와 골절 정도 등에 따라 컴백 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손흥민은 2017년 6월 도하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도 오른팔이 부러진 적이 있다. 3년 전에는 오른팔 전완(팔꿈치부터 손목까지)에 있는 요골의 팔꿈치 쪽 부분을 다쳤다. 당시 서울 경희대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약 두 달 만에 EPL 경기(2017∼2018시즌 개막전)에 복귀한 손흥민은 “그라운드를 누비는 느낌이 너무 그리웠다”고 말했다. 복귀 뒤에도 한동안 붕대를 감거나 보호대를 차고 경기에 나섰던 손흥민은 오른팔에 박힌 철심을 지난해 여름에야 제거했다. 은승표 코리아정형외과 원장은 “전완에 있는 두 개의 뼈(요골, 척골) 중에 지난번 수술 부위인 요골이 다시 골절됐다면 문제다. 요골에 철심을 박았었기 때문에 취약한 지난 수술 부위 인근에 재골절이 발생했을 수 있다. 이 경우 수술이 복잡해지고 회복 기간이 최장 6개월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경기를 끝까지 소화했다는 점에서 최악은 아닐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송준섭 강남제이에스병원장(전 한국 축구대표팀 주치의)은 “뼈가 부러져 어긋난 상황이라기보다는 금이 간 상태(선상골절)로 8주 정도의 회복 기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두 번이나 오른팔을 다친 손흥민이 트라우마를 겪게 될 우려도 있다. 재활 의료진과 심리치료사의 도움을 받을 필요도 있어 보인다. 김병준 인하대 교수(스포츠심리학)는 “부상이 반복되는 선수들은 분노, 거부(상황 회피), 수용(재활 돌입)의 단계를 거친다. 분노와 거부의 단계를 빠르게 지나도록 해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게 하고, 복귀 후 재기에 대한 이미지 트레이닝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손흥민은 최근 상대 수비수들로부터 집중 견제를 당하고 있다. 거친 몸싸움 속에 부상 위험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대비책도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성봉주 박사는 “유도 선수처럼 낙하 시 몸을 둥글게 말아 충격을 완화하는 방법 등을 손흥민이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한 수술 후 밸런스 트레이닝을 통해 양쪽 팔의 근기능을 일정하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부상은 토트넘과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 모두에 악재다. 또한 회복이 늦어질 경우 올여름으로 예정된 병역 특례에 따른 기초군사훈련 입소 일정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손흥민은 3년 전 수술을 받은 병원을 다시 찾아 부상 부위에 대한 추가적인 검진을 받은 뒤 20일 혹은 21일에 수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부 한국 팬들이 손흥민과 충돌한 애스턴 빌라 콘사의 인스타그램 등을 찾아가 악성 메시지를 남겨 물의를 빚었다.정윤철 trigger@donga.com·조응형 기자}

    • 2020-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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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 먼저 던지고픈 김광현, 맨 나중 나서도 잘할 듯”

    2010년과 2018년 KBO리그에서 시즌 마지막 순간에 마운드에 서 있던 선수는 투수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사진)이었다. 선발 투수였던 김광현은 2010년 한국시리즈(KS) 삼성과의 4차전, 2018년 KS 두산과의 6차전에 마무리투수로 깜짝 등판해 SK에 우승반지를 안겼다. 2010년 우승을 확정지은 후 포수 박경완(48·현 SK 수석코치)을 향해 90도 인사를 했던 김광현은 2018년에는 야수 쪽으로 돌아서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렸다.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광현이 미국에서는 마무리 투수로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역 매체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18일 마무리 투수 후보를 열거하며 김광현의 이름도 포함시켰다. 이 매체는 “김광현이 안정감 있고 제구력도 갖춘 왼손 투수라는 점을 생각하면 9회에 등판하는 투수가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김광현의 계약에는 ‘마무리 투수로 40경기 이상 등판할 경우 보너스 50만 달러(약 6억 원)를 지급한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김광현이 팀의 고정 마무리 투수로 뛸 가능성은 높지 않다. KBO리그 정규시즌 ‘마무리 김광현’의 통산 성적은 9경기에서 세이브 없이 1승 2패 평균자책점 4.22로 썩 좋은 편이 아니다. 최고 시속 153km에 이르는 김광현의 직구는 ML에서는 평범한 스피드다. 구위로 타자를 압도해야 하는 마무리 투수로서는 다소 부족하다.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 투수는 2019시즌 ML 최고 구속(시속 169km)을 기록한 조던 힉스(24)가 될 공산이 크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힉스는 시즌 중 복귀할 수 있다. 세인트루이스 선발진이 윤곽을 갖춰 가는 가운데 김광현은 선발과 구원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기존 선발진의 부상 또는 부진 등 변수가 생기면 팀 내 투수 연봉 6위(400만 달러·약 47억 원) 김광현은 ‘선발 전환 1순위’다. 선발진 한 자리를 차지한 마일스 마이컬러스(32)는 16일 오른쪽 굴곡건(팔 근육과 손가락을 이어주는 힘줄)에 통증을 느껴 스프링캠프 훈련에서 이탈했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그의 공백이 길어질 경우 김광현이 그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다. 한편 코리안 메이저리거 ‘맏형’ 추신수(38)는 텍사스와의 계약 마지막 해를 앞두고 팀 잔류 의지를 드러냈다. 추신수는 같은 날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몇 년은 더 뛸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텍사스에서 6시즌을 뛰며 출루율 0.365를 기록한 추신수는 지난해 개인 한 시즌 최다인 24홈런을 쳐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우리가 추신수와 재계약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좋은 시즌을 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2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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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PL 200경기 기성용 마다할 감독 있겠나”

    기성용(31)의 FC서울 복귀 여부는 최근 축구계의 뜨거운 이슈였다. 결국 기성용 측이 K리그에 돌아오지 않는다고 발표하면서 상황은 끝난 듯 보였지만 이후 기성용이 “거짓으로 내게 상처를 준다면, 나는 진실로 당신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 나를 가지고 놀지 말라”라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남기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논란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최용수 서울 감독(47·사진)이 처음으로 공식석상에서 입장을 밝혔다.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1차전 사전 기자회견에 나온 최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0경기를 뛴 선수를 마다할 감독이 있겠는가”라면서도 “지금 기성용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내일 열리는 멜버른과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기성용은 1일 EPL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계약을 해지한 뒤 친정팀 서울과 복귀 협상을 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전북이 관심을 보였지만 기성용과 서울이 맺은 계약상 거액의 위약금이 발생하기 때문에 국내 다른 팀으로 가는 것도 불가능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20-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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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훈련복 두벌로 버틴 대표팀[현장에서/조응형]

    “훈련복이 오전, 오후에 입을 두 벌만 나온다. 이런 말까지 해야 하는 게 민망하다.” 여자농구 대표팀 막내 박지수(22·KB)는 16일 여자프로농구 하나은행과의 경기가 끝난 뒤 무거운 표정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섰다. 통상 경기 후 공식 인터뷰는 승리 팀의 수훈 선수를 대상으로 한다. KB는 이날 경기에 졌기 때문에(66-74) 박지수가 인터뷰실을 찾을 이유는 없었지만 현장 기자단의 요청으로 자리에 앉았다. 최근 대한민국농구협회의 대표팀 지원 부족에 대해 어렵게 입을 연 박지수에게 들을 이야기가 많았기 때문이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6일부터 9일까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조 3위로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다. 12년 만의 쾌거였지만 대표팀 분위기는 무겁다. 주전 3명을 교체 없이 출전시켜 성적을 낸 이문규 대표팀 감독의 선수 기용 방식은 혹사 논란을 일으켰고, 협회의 허술한 지원 등이 도마에 올랐기 때문이다 여자농구 대표팀은 이번 최종 예선을 앞두고 가슴에 ‘KOREA’가 새겨진 훈련복을 두 벌 제공받았다. 용품 지원이 열악하다 보니 제대로 훈련하기도 힘들었다. 문제의 심각성은 이런 상황이 오랜 세월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 2006 아시아경기, 2007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대회 등에서 대표로 활약했던 김은혜 해설위원은 “10년 전에도 그랬다. 훈련이 새벽, 오전, 오후, 야간까지 있다 보니 빨아 입을 겨를이 없어 앞뒤로 뒤집어 입었다”고 돌아봤다. 대표팀 슈터 강이슬(26·하나은행)은 “우리는 늘 남중, 남고 선수들과 연습 경기를 하는데 외국 여자 선수들과 확실히 차이가 있다”고 털어놨다. 남고 선수들은 체격과 힘에서 여자 성인 선수들에게 앞서지만 경기 운영이나 전술 등이 부족해 국제무대 연습 상대로 좋은 파트너는 아니다. 한국의 국제 친선경기는 인천 아시아경기를 앞둔 2014년 8월 체코에서 열린 4개국 초청대회가 마지막이다. 중국은 지난해 친선경기를 7차례, 일본은 3차례 치렀다. 협회는 훈련복과 관련해 “2주 남짓한 단기 소집이었기 때문에 훈련복을 2벌 제공했다. 훈련복이 부족하다면 이전 대표팀 소집 때 입었던 옷을 가져와 입어도 된다. 주어진 예산 안에서는 최대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습 경기에 대해서는 “올림픽에 진출한 만큼 다른 나라와 친선전을 준비하겠다”는 답을 내놨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2018년 여자 국가대표 훈련비 예산액 2억4668만 원에서 8000만 원 정도를 덜 썼다. FIBA 여자농구 월드컵 국가대표 파견비도 660만 원 정도를 아꼈다. 2017년과 2016년 결산서에도 훈련비와 파견비가 당초 예산보다 적게 나왔다. 협회는 “예산은 지출 가능한 사항을 모두 고려해 최대한으로 책정하기 때문에 실제 지출은 더 적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이렇게 절약한 예산이 대표 선수들의 자존심과 바꿀 만한 가치가 있었는지 의문이 남는다. 더 이상 태극마크가 ‘민망하고 부끄러운’ 상징이 아니기를 바란다.  조응형 스포츠부 기자 yesbro@donga.com}

    • 2020-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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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비 어워드’

    ‘미국프로농구(NBA)의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사진)가 영원히 이름을 남기게 됐다. 앞으로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가 받는 상의 이름은 ‘코비 브라이언트 어워드’다. NBA 애덤 실버 커미셔너는 16일 열린 2019∼2020 NBA 올스타전(17일 개최) 기자회견을 통해 ‘NBA 올스타 게임 코비 브라이언트 MVP 어워드’라는 문구가 새겨진 트로피를 공개했다. 브라이언트와 그의 딸 지아나는 지난달 말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실버 커미셔너는 “그를 기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다가 이렇게 결정했다. 그는 올스타전에 18차례나 출전해 4회 MVP가 된 선수”라고 말했다. 브라이언트는 20세인 1998년에 올스타전에 데뷔했으며 은퇴 시즌인 2016년까지 18회 연속 올스타에 선정됐다. 올해 올스타전은 브라이언트 부녀를 기리기 위해 ‘팀 야니스’ 선수들은 브라이언트의 현역 시절 등번호 24번을, ‘팀 르브론’ 선수들은 역시 농구 선수였던 브라이언트의 딸 지아나의 등번호 2번을 달고 뛴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20-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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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격자 따라붙으니 다시 무서운 승부욕”

    “‘다이아로드’는 역시 실전에 강하다. 서로를 더 믿게 되는 경주였다.” 16일 제24회 동아일보배 대상경주에서 다이아로드(4세·레이팅 79)의 우승을 함께한 김용근 기수는 “막판 스퍼트 상황에서 다이아로드의 투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이 말의 미래가 밝다는 걸 확인했다”며 기뻐했다. 마지막 직선 주로에서 1마신(馬身·말의 몸 길이로 1마신은 2.4m) 차로 선두에 나선 다이아로드는 경쟁자가 눈에 띄지 않자 속도가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실버울프’(8세·레이팅 125)가 무서운 기세로 추격하자 움직임이 달라졌다. 김 기수는 “일찌감치 선두로 나서다 보니 말이 앞으로 치고 나가려는 느낌이 없더라. 실버울프가 때마침 너무나 빠르게 추입(막판에 속도를 내는 것)을 시도해 ‘뜨끔’했다. 다이아로드가 실버울프를 슬쩍 곁눈질하더니 다시 뛰어야겠다고 생각했는지 힘을 내더라. 다이아로드의 승부욕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 기수는 최근 통산 700번째 우승을 차지한 베테랑이다. 이날 대회까지 통산 4470차례 경주에 나서 717번 우승을 차지했다. 현역 기수 가운데 통산 승률 2위(16%), 복승률(우승 또는 준우승을 차지할 확률) 2위(29.%)다. 2005년 데뷔 이래로 줄곧 51kg 체중을 유지하고 있는 김 기수는 “많이 먹는데도 살이 잘 안 찐다. 기수로서는 축복받은 체질인 것 같다”며 웃었다. 과천=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20-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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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뷔 11개월 ‘다이아로드’ 폭풍 스퍼트… 과천 새 여왕 납시오

    외곽에서 기회를 엿보던 7번 말이 세 번째 코너를 앞두고 선두로 치고 나갔다. 무서운 기세였다. 500m 정도를 남겨둔 상황에서 뒤따르는 말과 1마신(馬身·말의 몸 길이로 1마신은 2.4m) 차로 마지막 직선주로에 접어든 이 말은 400m를 독주한 끝에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4세 신예 국산 암말 ‘다이아로드’가 과천벌의 새로운 여왕으로 등장하는 순간이었다. 다이아로드는 16일 경기 과천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9경주(1800m)로 열린 제24회 동아일보배 대상경주(총상금 2억5000만 원)에서 김용근 기수(38)와 호흡을 맞춰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억3750만 원. 지난해 3월 데뷔한 다이아로드는 이날 경기까지 7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6번, 준우승 1번으로 승률 85.7%, 복승률(우승 또는 준우승을 차지한 비율) 100%를 차지하며 신예 강자로 떠올랐다. 동아일보배 대상경주는 2018년부터 산지 혼합 경주로 환원됐다. 전 세계의 명마가 자웅을 겨루면서 호주산 노장 암말 ‘실버울프’(8세)는 지난해 대회 사상 처음으로 2연패를 이뤘다. 실버울프는 이날 출전마 가운데 레이팅(경주마의 능력을 수치화한 지수)이 125로 가장 높아 3연패가 기대됐지만 전성기를 맞은 신예에게 여왕 자리를 내줬다. 다이아로드의 레이팅은 79로 이날 출전한 11마리 말 가운데 7번째였지만 500kg이 넘는 큰 체구에서 나오는 힘은 폭발적이었다. 직선주로에 강한 다이아로드는 바깥쪽에서 파고들며 추격해 온 실버울프와 숨 가쁜 레이스를 펼치다 결승선을 100m 정도 앞두고 막판 스퍼트를 올리며 3마신 차로 제압했다. 다이아로드와 실버울프는 송문길 조교사(49)가 이끄는 40조 마방의 관리를 받고 있는 ‘동료’이기도 하다. 송 조교사는 최강 암말 실버울프에 이어 다이아로드까지 배출해내며 암말 강자 마방의 명예를 높였다. 송 조교사는 “다이아로드라는 새로운 강자가 우리 마방에서 나와서 기쁘다. 그간 많은 업적을 이뤄낸 실버울프가 대회 최초 3연패를 차지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다이아로드가 국산 암말로서 선배 실버울프처럼 좋은 기량을 오래 유지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함박눈이 쏟아진 궂은 날씨에도 이날 경마장에는 2만5403명의 관중이 모여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대상경주 총 매출은 약 50억3600만 원을 기록했다. 과천=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20-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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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뷔 11개월 신예 암말 ‘다이아로드’, 과천벌의 새 여왕으로

    외곽에서 기회를 엿보던 7번 말이 세 번째 코너를 앞두고 선두로 치고 나갔다. 무서운 기세였다. 700m 정도를 남겨둔 상황에서 뒤따르는 말과 1마신(馬身·말의 몸 길이로 1마신은 2.4m) 차로 마지막 직선주로에 접어든 이 말은 600m를 독주한 끝에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4세 신예 국산 암말 ‘다이아로드’가 과천벌의 새로운 여왕으로 등장하는 순간이었다. 다이아로드는 16일 경기 과천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9경주(1800m)로 열린 제24회 동아일보배 대상경주(총상금 2억5000만 원)에서 김용근 기수(38)와 호흡을 맞춰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억3750만 원. 지난해 3월 데뷔한 다이아로드는 이날 경기까지 7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6번, 준우승 1번으로 승률 85.7%, 복승률(우승 또는 준우승을 차지한 비율) 100%를 차지하며 신예 강자로 떠올랐다. 동아일보배 대상경주는 2018년부터 산지 혼합 경주로 환원됐다. 전 세계의 명마가 자웅을 겨루면서 호주산 노장 암말 ‘실버울프’(8세)는 지난해 대회 사상 처음으로 2연패를 이뤘다. 실버울프는 이날 출전마 가운데 레이팅(경주마의 능력을 수치화한 지수)이 125로 가장 높아 3연패가 기대됐지만 전성기를 맞은 신예에게 여왕 자리를 내줬다. 다이아로드의 레이팅은 79로 이날 출전한 11마리 말 가운데 7번째였지만 500kg이 넘는 큰 체구에서 나오는 힘은 폭발적이었다. 직선주로에 강한 다이아로드는 바깥쪽에서 파고들며 추격해 온 실버울프와 숨 가쁜 레이스를 펼치다 결승선을 100m 정도 앞두고 막판 스퍼트를 올리며 3마신 차로 제압했다. 다이아로드와 실버울프는 송문길 조교사(49)가 이끄는 40조 마방의 관리를 받고 있는 ‘동료’이기도 하다. 송 조교사는 최강 암말 실버울프에 이어 다이아로드까지 배출해내며 암말 강자 마방의 명예를 높였다. 송 조교사는 “다이아로드라는 새로운 강자가 우리 마방에서 나와서 기쁘다. 그간 많은 업적을 이뤄낸 실버울프가 대회 최초 3연패를 차지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다이아로드가 국산 암말로서 선배 실버울프처럼 좋은 기량을 오래 유지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함박눈이 쏟아진 궂은 날씨에도 이날 경마장에는 2만5403명의 관중이 모여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대상경주 총 매출은 약 50억3600만 원을 기록했다. 과천=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20-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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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현진의 새 단짝은 풋풋한 25세 ‘수비 달인’

    류현진(33)은 2019시즌 LA 다저스에서 베테랑 포수 러셀 마틴(37)과 함께할 때 위력이 극대화됐다. 마틴은 류현진이 등판한 29경기 중 20경기에서 마스크를 썼다.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ERA) 2.32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차지한 류현진은 마틴이 공을 받을 때 ERA 1.52로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류현진의 새 둥지 토론토에서는 누구와 찰떡 호흡을 맞출까. 젊은 포수 대니 잰슨(25)이 유력한 배터리 후보로 떠올랐다. 잰슨은 마틴을 통해 미리 에이스 류현진을 파악하는 데 나서며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서 진행 중인 토론토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잰슨은 “(류현진이) 무엇을 좋아하는지에 대해 물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내가 류현진에 대해 좀 더 알게 되면 마틴에게 다시 연락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캐나다 출신 마틴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토론토에서 뛰었다. 2018년 토론토에서 데뷔한 잰슨과 포수 선후배로 인연을 맺었다. 당시 인터뷰에서 마틴은 잰슨에 대해 “도와주고 싶어지고, 잘하길 바라게 되는 선수다. 잰슨이 내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면 언제든 돕고 싶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잰슨은 프레이밍(포수가 스트라이크처럼 보이게 공을 잡는 것)과 도루 저지 능력이 좋은 수비형 포수다. 2019시즌 타율은 0.207에 머물렀지만 수비력을 인정받아 107경기를 뛰며 주전 포수 자리를 꿰찼다. 잰슨은 메이저리그 통계사이트 팬그래프스가 집계한 프레이밍 수치(FRM)에서 8.1을 기록했는데 이는 800이닝 이상 소화한 포수 가운데 6위에 해당된다. 마틴의 FRM 5.6보다 높다. 특히 잰슨은 지난해 우타자 기준 몸쪽 ‘섀도 존’(스트라이크존에 걸치는 코스)으로 들어오는 공에 대해서는 70.5%의 확률(전체 리그 9위)로 스트라이크를 만들었는데, 이는 류현진이 주무기인 컷 패스트볼로 주로 노리는 지점이다. 이런 잰슨은 지난 시즌 수비력을 인정받아 아메리칸리그 골드글러브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렸다. 수상의 영광은 필라델피아의 J T 릴무토(29)에게 돌아갔지만 그 정도로 수비력을 인정받았다는 방증이다.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는 공수를 모두 평가하는 KBO와 다르게 수비력만을 놓고 평가한다. 잰슨은 “지난해 최종 후보 3명에 들어간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었지만 이번 시즌에는 더 욕심을 내 골드글러브를 손에 넣고 싶다”고 말했다. 잰슨과 주전 포수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던 리스 맥과이어(25)는 주전 경쟁에서 낙마할 위기에 처했다. 13일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맥과이어는 8일(현지 시간) 더니든에서 음란행위 혐의로 체포됐다. 맥과이어는 자신의 차량 안에서 신체 일부를 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맥과이어는 지난해까지 2년간 백업 포수로 44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7, 7홈런, 15타점, 19득점을 올렸다. 토론토는 “최근 맥과이어가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됐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법적인 절차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더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니 잰슨 ::―생년월일: 1995년 4월 15일―출신지: 미국 일리노이주―신장, 체중: 188cm, 104kg―투구·타석: 우투우타―드래프트 순위: 2013년 16라운드 475순위―메이저리그 데뷔: 2018시즌―2020시즌 연봉: 58만3500달러 (약 6억9000만 원)―2019시즌 성적: 타율 0.207, 13홈런 43타점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20-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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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광현, 검증된 우완 마르티네스 넘어라

    메이저리거로 새 시즌 준비를 시작한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이 한국에서처럼 선발 자리를 꿰찰 수 있을까. 한국프로야구(KBO) SK의 부동의 에이스였던 그가 보직을 유지하려면 우선 팀 내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김광현은 13일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 훈련장에서 열린 투·포수 합동 훈련에서 처음으로 구단 유니폼을 제대로 차려입은 채 그라운드를 밟았다. SK 때와 같은 붉은색 계열 유니폼에는 등번호 33번에 이름 ‘KIM’이 새겨졌다. 33번은 LA 다저스의 좌완 전설 샌디 코팩스의 등번호 32번에 1을 더한 것이다. 김광현의 선발 보직 경쟁자는 카를로스 마르티네스(29)다. 오른손 투수 마르티네스는 평균 구속 154km의 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구사한다. 현재 세인트루이스 선발 로테이션에 남은 자리는 하나뿐이다. 이미 베테랑 애덤 웨인라이트(39)를 중심으로 잭 플래허티(25), 다코타 허드슨(26), 마일스 마이컬러스(32)가 선발요원으로 채워졌다. 2018시즌 도중 어깨 부상을 당해 불펜으로 자리를 옮겼던 마르티네스는 2015시즌부터 2017시즌까지 매년 10승 이상을 올리며 팀의 주축 선발로 활약했다. 세인트루이스는 검증된 마르티네스를 우선 고려하고 있다.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사장은 “팀에 최선이 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마르티네스가 좋은 컨디션을 보여준다면 선발로 뛰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광현에게도 기회는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남다른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마르티네스가 선발 투수로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김광현에 대해서는 “팀에 기여하고 싶어 하는 선수다. 선발 기회를 노리고 있지만 팀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더라. 그래서 고마웠다”라며 칭찬했다. 김광현은 입단 기자회견에서 “선발 투수로 뛰고 싶다. 하지만 팀이 원하는 어떤 보직이든 받아들이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주피터=서다영 스포츠동아 기자}

    • 2020-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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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순우 태풍, 2016 윔블던 2위도 밀어냈다

    한국 테니스의 새로운 희망 권순우(23·당진시청)가 2016년 윔블던 준우승자 밀로시 라오니치(30·캐나다)를 꺾었다. 세계 랭킹 84위 권순우는 1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뉴욕오픈 단식 2회전에서 2번 시드인 세계 32위 라오니치를 상대로 2세트 타이브레이크를 주고받는 접전 끝에 2-1(7-6<7-4>, 6-7<4-7>, 6-4)로 이겼다. 강한 서브가 주무기인 라오니치는 1월 호주오픈에서도 8강에 오른 실력자로 2017년에는 세계 랭킹 3위까지 올랐다. 라오니치는 이날 서브 에이스를 33개나 터뜨리며 권순우(5개)를 괴롭혔다. 하지만 권순우는 라오니치의 강서브를 침착하게 받아내며 스트로크 대결에서 우위를 가져갔다. 타이브레이크 끝에 1세트를 가져온 권순우는 2세트에는 타이브레이크에서 패해 1-1로 맞섰다. 권순우는 3세트 1-1에서 먼저 라오니치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 3-1로 앞서가며 승기를 잡았다. 지난주 인도 푸네에서 열린 타타오픈에 이어 2주 연속 투어 대회 8강에 오른 권순우는 랭킹 포인트 45점과 상금 2만1390달러(약 2500만 원)를 확보했다. 지난 시즌을 세계 랭킹 239위로 출발한 권순우는 지난 1년 동안 랭킹을 약 150계단 끌어올리며 급성장하고 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20-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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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레이드 들러리서 새 팀 주역으로… 현대모비스 포워드 박지훈-김국찬

    프로농구 현대모비스 포워드 박지훈(31·193cm)과 김국찬(24·190cm)은 이번 시즌 KCC에서 트레이드된 이적생이다. 당시 트레이드는 KCC 유니폼을 입은 라건아(31·199cm)와 이대성(30·193cm)에게 이목이 쏠렸다. ‘국가대표 라인업’을 꾸린 KCC에 비해 팀 리빌딩을 선언하고 상대적으로 이름값이 떨어지는 선수들을 데려간 현대모비스는 손해를 봤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하지만 박지훈과 김국찬이 팀의 주역으로 성장하면서 셈법은 달라졌다. 김국찬은 정확도 높은 3점슛으로, 박지훈은 왕성한 활동량으로 팀에 기여하고 있다. KCC에서 12경기 평균 21분 55초였던 김국찬의 출전 시간은 현대모비스 이적 후 28분 15초(27경기)로 늘었다. 평균 득점도 8.1점에서 12.3점으로 크게 증가했다. 12.3점은 팀 내 1위(14.2점) 리온 윌리엄스(34·198cm) 다음으로 높다. 김국찬은 현대모비스 이적 후 경기당 3점슛 2.4개를 성공시키고 있는데, 이대성(2.5개)에 이은 리그 2위 수준이다. KCC 시절 기록을 더하면 2.1개로 6위. 박지훈 역시 출전 시간이 2배 가까이로 늘어 이적 전 7경기 평균 13분 59초에서 27경기 27분 51초가 됐다. 경기당 득점도 KCC 시절 평균 3점에서 모비스 이적 후 6.5점으로 늘었다. 득점 비중은 높지 않지만 활동량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과 빠른 공수 전환에서 강점을 보인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슛이야 들어갈 수도 있고 안 들어갈 수도 있다. (박)지훈이는 공수 모두 활동량이 좋아서 팀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11일 LG전 승리(77-69)를 거두고 약 2주간 휴식기를 갖는다.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안컵 경기를 치르는 대표팀 일정에 맞춰 리그가 중단되기 때문이다. 현재 팀 득점 9위(73.9점), 팀 최소 실점 1위(75.1점)로 수비 농구를 구사하는 현대모비스는 휴식기 이후 공격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게 됐다. 군에서 전역한 슈터 전준범(29·194cm)이 11일 복귀전을 치렀고,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수비 특화 선수 에메카 오카포(38·208cm) 대신 공격력이 좋은 레지 윌리엄스(34·198cm)가 합류한다. 현재 7위(18승 22패)로 6위(20승 20패) 전자랜드와 2경기 차인 현대모비스는 휴식기 이후 6강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유 감독은 “전준범이 오면서 박지훈이나 김국찬이 좋아질 거라고 본다. 전준범과 출전 시간을 나눠 갖게 되면 체력을 아껴 박지훈은 운동량을 살릴 수 있고 김국찬은 중요한 상황에서 결정타를 날릴 힘이 생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20-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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