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세계적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리한나를 제치고 전 세계 여성 뮤지션 중 최고 부자로 올라섰다.7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스위프트는 5일 기준 재산이 16억 달러(약 2조1526억 원)로 추정된다. 14억 달러(약 1조8834억 원)의 자산을 보유한 리한나를 제치고 여성 뮤지션 가운데 1위로 오른 것이다.남녀 뮤지션을 통틀어서는 비욘세의 남편이며 랩퍼이자 비즈니스 거물인 제이지(Jay Z)가 25억 달러(약 3조3622억 원)를 보유해 1위를 차지했으며, 뒤이어 스위프트가 2위에 올랐다.포브스는 스위프트가 로열티와 투어 공연으로 6억 달러(약 8072억 원), 음반으로 6억 달러 상당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했다. 스포티파이 로열티로만 1억 달러를 벌었으며, 1억2500만 달러(약 1681억 원) 상당의 부동산도 자산에 포함됐다.특히 스위프트가 지난해 시작된 ‘에라스 투어’(The Eras Tour)와 음반으로 벌어들인 수익이 자산 순위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스위프트를 “음반과 공연만으로 억만장자가 된 최초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한편 스위프트는 지난달 10일 미 대선 후보 TV토론 직후 SNS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겠다고 공개 선언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한 명태균 씨와 김대남 전 SGI서울보증 상근감사위원이 8일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명 씨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관련자다. 김 전 감사는 대통령실 비서관 직무대리 출신으로,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였던 한동훈 대표에 대한 공격을 사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행안위에 따르면 명 씨와 김 전 감사는 이날 국회에 국감 불출석 이유서를 제출했다. 명 씨는 이유서에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의거하여 검찰 수사 중이라 출석이 어렵다”고 밝혔다. 김 전 감사는 형사소송법과 국회 증감법(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에 따라 불출석한다고 이유서를 냈다.앞서 행안위는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김 여사의 4월 총선 공천 개입 의혹을 살펴보겠다며 김 전 감사와 명 씨, 명 씨에게 공천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 등을 10일 열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상 국감에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명 씨가 연루된 김 전 의원의 공천 청탁 의혹에 대해선 창원지검 형사4부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도 시민단체 ‘사법정의 바로세우기 시민행동’이 윤 대통령 부부와 명 씨 등을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공직선거법 위반·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또 김 전 감사는 ‘김 여사가 (공천관리위원이던)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을 통해 4월 총선 공천에 개입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편 녹취록이 공개돼 이 의원으로부터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8일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고려아연 공개 매수와 관련해 “즉각 불공정거래 조사에 착수하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앞서 지난달 27일 “불공정거래가 발생할 경우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날 오전 임원회의를 열고 “‘공시 이전에 공개 매수가보다 고가로 자사주를 취득할 계획’이라든지 ‘자사주 취득 가능 규모가 과장’됐다고 주장하는 등의 풍문 유포 행위와 주가 형성에 부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 등 상대 측 공개 매수를 방해할 목적의 불공정거래 행위가 확인될 경우 누구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원장은 특히 “장기적인 기업가치를 도외시한 지나친 공개 매수 가격 경쟁은 종국적으로 주주가치 훼손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공개 매수 과정뿐 아니라 이후 발생하는 이슈에 대해서도 자본시장법 등 관련 법규 위반 여부를 철저히 살펴보라”고 당부했다. 또 “이번 공개매수와 관련해 투자자 피해 우려가 높다”면서 “금융소비자 보호 조치 등 적극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영풍과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지난달부터 고려아연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한 공개 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도 이에 맞서 공개 매수 맞불을 놓은 상황이다. 영풍과 MBK파트너스 측의 공개 매수 발표가 나오기 전인 지난달 12일 55만6000원이었던 고려아연 주가는 최근 75만 원을 오르내리고 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관련자로 지목된 명태균 씨가 검찰 조사를 받게 될 경우 “잡아넣을 건지 말 건지, 한 달이면 하야하고 탄핵일 텐데 감당되겠나”라고 검사에게 묻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7일 채널A에 따르면 명 씨는 채널A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감당되면 하라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이 자신을 쉽게 보지 못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낸 발언으로 해석된다.공천 개입 의혹은 2022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경남 창원의창 지역구에서 공천을 받는 데 윤 대통령 부부가 관여했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이 선거에서 당선된 후 수십 차례에 걸쳐 보수(세비) 9000여만 원을 명 씨에게 지급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명 씨와 김 전 의원 등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명 씨는 김 전 의원 측과의 돈거래는 정상적 금전 대여이며, 공천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명 씨는 아직 공개하지 않은 김 여사와의 텔레그램 대화가 추가로 있을 가능성도 내비쳤다. 명 씨는 김 여사에게 수차례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내 김 전 의원의 단수 공천을 부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여사는 “단수는 나 역시 좋지”라면서도 “기본 전략은 경선이 돼야 하고 지금은 김 전 의원이 약체 후보를 만나 설득할 수밖에 없다”고 한차례 답장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명 씨는 채널A에 “6개월마다 휴대전화를 바꾼다”며 “휴대전화를 여러 대 가지고 있고, 다른 텔레그램은 그 휴대전화에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앞선 압수수색에서 명 씨와 가족 소유의 전화기 6대를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명 씨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대통령실은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마이크로 RNA’ 발견에 기여한 미국 과학자 2명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는 7일(현지 시간) 2024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미국 매사추세츠대 빅토르 앰브로스(Victor Ambros) 교수와 미국 하버드 의대 개리 러브컨(Gary Ravkun) 교수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마이크로 RNA는 유전자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새로운 종류의 작은 RNA 분자다. 노벨위원회는 “이들의 획기적 발견으로 완전히 새로운 유전자 조절 원리를 밝혀냈다”고 평가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 공군의 B-1B 전략폭격기가 1일 건군 제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이 열린 서울공항 상공을 비행했다. B-1B가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1일 오전 미국 괌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되는 B-1B는 이날 오전 11시 38분경 서울공항 상공에 F-15 2기의 호위를 받으며 나타났다.미 공군의 3대 전략폭격기 가운데 하나인 B-1B는 최대 속도가 마하1.25(시속 1530㎞)에 달한다. 미국령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뒤 2시간 남짓이면 평양 상공에 도달할 수 있는 속도다. 최대 사거리가 925㎞인 장거리 공대지미사일(JASSM) 등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기지와 지하 벙커 등을 동시다발로 타격할 수 있다.북한은 이날 행사에서 B-1B가 전개될 것으로 알려지자 “미국의 허세성 무력시위 놀음”이라며 “철저히 상응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김강일 북한 국방성 부상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배포한 담화에서 B-1B 전개에 대해 “조선반도 지역에서 전략적 열세에 빠져든 저들의 군사적 체면을 조금이나마 유지하고 만성적인 핵공포증에 시달리며 밤잠을 설치고 있는 하수인의 허탈감을 달래기 위한 환각제에 지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또 “폭력과 강권에 대한 맹신으로 들떠있는 미국에 대해서는 철저히 힘의 입장에서 다스려야 한다는 것이 우리 군대의 불변한 입장”이라며 “미국의 예고없는 전략자산전개가 치유불능의 악습으로 고착된 이상 그에 상응하게 예측할 수 없는 전략적 성격의 행동조치를 강구하는 것도 필수불가결한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라고 주장했다.군은 이날 기념식 분열에서 ‘3축 체계’ 대량응징보복(KMPR)의 핵심 전력인 고중량·고위력 탄도미사일 ‘현무-5’도 최초로 선보였다. ‘괴물 미사일’로 불리는 현무-5는 최대 탄두 중량이 8t으로,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탄도미사일이다. 지하 100m보다 깊이 은신한 북한 지휘부 벙커까지 완파할 수 있는 위력을 가졌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5일경 한반도 북상이 예상됐던 제18호 태풍 ‘끄라톤’의 진로가 동중국해로 조정됐다. 북태평양고기압이 여전히 굳건하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수축할 경우 다시 태풍 길이 열려 한반도 방향으로 향할 가능성도 있다.1일 기상청에 따르면 끄라톤은 대만 타이베이 남남서쪽 약 520㎞ 부근에서 북서진 중이다. 끄라톤의 중심기압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920h㎩로, 최대풍속은 시속 191㎞, 강풍 반경은 390㎞다. 강도는 ‘매우 강’으로 사람이나, 커다란 돌을 날릴 수 있는 위력이다.태풍은 2일 대만 내륙에 상륙하거나 스치면서 진행 방향을 북동쪽으로 바꿀 것으로 전망된다. 대만에 상륙하지 않으면 동중국해를 지날 것으로 보이는데 이렇게 되면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태풍이 예상과 달리 한반도를 향하지 않은 것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늦더위를 불렀던 북태평양 고기압이 여전히 세력을 유지하고 있어 태풍이 한반도 쪽으로 다가오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는 분석이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은 1일 “만약 북한이 핵 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우리 군과 한미동맹의 결연하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그날이 바로 북한 정권 종말의 날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우리 군은 강력한 전투역량과 확고한 대비 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을 즉각 응징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5300여 명의 병력과 340여 대의 장비가 참가했다.윤 대통령은 “우리 군은 북한의 끊임없는 위협과 도발에 단호하게 맞서며 국가와 국민을 수호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우리 국군의 뜨거운 애국심과 충성심이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의 든든한 토대가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북한 정권은 오직 권력 세습만을 추구하며 주민들의 참담한 삶은 외면한 채 핵과 미사일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며 “쓰레기 풍선, GPS 교란 공격과 같은 저열한 도발을 자행하더니 급기야 ‘적대적 두 국가론’을 주장하며 통일마저 부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북한 정권은 지금이라도 핵무기가 자신을 지켜준다는 망상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연대해 우리의 안보태세를 더욱 확고하게 다져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 앞서 이날부로 창설되는 전략사령부의 부대기를 진영승 전략사령관에게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우리 정부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고 도발에 강력히 대응하기 위해 전략사령부 창설을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해 왔다”고 했다.이어 “더욱 단단해진 한미동맹을 토대로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마침내 우리 군의 첨단 재래식 능력과 미국의 확장억제 능력을 통합하는 전략사령부를 창설하게 됐다”며 “앞으로 전략사령부는 북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로부터 국가와 국민을 든든하게 지키는 핵심 부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더 강력한 군으로 거듭나기 위해 첨단 과학 기술에 기반한 국방혁신을 이뤄내야 한다”며 “AI(인공지능) 기반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와 우주, 사이버, 전자전 영역에서 미래의 전장을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국방 연구개발 분야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군 복무 환경을 개선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장병들이 자부심을 갖고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의식주와 의료체계를 비롯한 제반 복무 환경을 계속 개선해 나가겠다”며 “군복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국가를 위한 헌신에 합당한 처우를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적의 선의에 기댄 가짜 평화는 신기루에 불과하다”며 “적이 넘볼 수 없도록 힘을 키우는 것이 평화를 지키는 유일한 길임은 인류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튼튼한 안보와 강한 군대는 군이 국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우리 군이 흔들림 없이 국가를 위해 헌신할 수 있도록 국민들이 지지와 성원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이날 행사에는 김용현 국방부 장관, 김명수 합동참모의장, 폴 라캐머라(Paul LaCamera) 한미연합군사령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이영수 공군참모총장,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등 군 주요 직위자 및 역대 각군 참모총장·사령관 등이 참석했다.대통령실에서는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제2차장, 이도운 홍보수석, 최병옥 국방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6·25 참전용사와 후손, 국지전 및 현행작전 유공장병, 예비역 및 보훈단체 등 초청인사 1200여 명과 사전에 참석을 신청한 국민참관단 5100여 명도 자리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이스라엘이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상대로 ‘제한적이고 국지적인’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스라엘 지상군이 본격 진입해 전투가 시작될 경우 2006년 헤즈볼라와의 ‘34일 전쟁’ 이후 18년 만이다.이스라엘군(IDF)은 1일(현지시간) 공식 텔레그램 규정을 통해 “레바논 남부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대해 제한적·국지적인 급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이번 작전은 정치권의 결정에 따라 승인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전날 밤 레바논 남부 국경 지역 헤즈볼라의 인프라 시설에 대한 지상 작전 개시를 승인했다.앞서 IDF 북부사령부는 전날 오후 8시 40분경 메툴라, 미스가브암, 크파르길라디 등 자국의 레바논 접경지 마을을 군사제한구역으로 선포하고 봉쇄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를 향해 강도 높은 포격을 퍼붓는 등 지상전 수순에 돌입했다.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그들(이스라엘)은 현재 수행 중인 것이 국경 근처의 헤즈볼라 인프라에 집중한 제한된 작전이라고 알려왔다”고 밝혔다.헤즈볼라의 하산 나스랄라 최고지도자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뒤 ‘2인자’로 나선 나임 카셈 사무부총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헤즈볼라의 ‘알 마나르 TV’를 통한 첫 공개 연설에서 “이스라엘이 지상전을 감행한다면 우리는 맞서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이스라엘군은 이달 23~24일 ‘북부 화살(Northern Arrows) 작전’을 천명하고 헤즈볼라를 목표로 레바논 전역을 650여 차례 공습했다. 27일에는 수도 베이루트를 공습해 하산 나스랄라 최고지도자를 암살하는 등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이스라엘이 지상군을 투입해 본격 전투가 시작될 경우 2006년 전쟁 이후 18년 만이다. BBC는 이스라엘 군대가 2006년보다 ‘훨씬 더 유능하고 더 나은 정보를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이스라엘은 대부분의 지도부가 암살되고, 통신이 방해받고 있으며, 공습으로 많은 무기와 탄약이 파괴된 적과 마주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도 “그러나 수천 명의 헤즈볼라 전사들이 남아 있고, 그들은 복수를 위해 불타고 있으며, 그들은 그들의 고향에서 이스라엘과 싸울 기회를 환영한다고 전 세계에 말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이 쉽게 헤즈볼라를 제압할 수는 없을 것으로 봤다. BBC는 “그들(헤즈볼라)은 이스라엘 메르카바 IV 탱크를 상대할 수 있는 러시아제 대전차 미사일과 같은 강력하고 정교한 무기를 보유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이스라엘 정보 관료 출신인 아비 멜라메드는 BBC에 “2006년과 달리 이스라엘의 지상 침공은 시리아 내전에서 바샤르 알-아사드의 군대를 지원하면서 전투 경험으로 다져지고 훈련된 헤즈볼라 전투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헤즈볼라가 “어딘가의 홈 필드 이점을 누릴 것”이라고 했다. 반대로 멜라메드는 시리아 내전 당시 헤즈볼라가 러시아 공중 엄폐의 혜택을 누렸다고 지적하면서 “이번 이스라엘의 공중 우세는 그들에게 새로운 것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이스라엘이 지상전을 감행한다면 우리는 맞서 싸울 준비가 돼 있다.”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최고지도자 하산 나스랄라(64)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뒤 ‘2인자’ 나임 카셈 사무부총장(71)이 첫 공개 연설에 나섰다. 헤즈볼라 지휘부 상당수가 이번 공습으로 암살됐지만 세력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려는 것이다. 카셈은 “최대한 빨리 수장을 지명할 것”이라고 했다. 카셈은 30일(현지 시간) 헤즈볼라의 ‘알 마나르 TV’를 통한 연설에서 “무선호출기(삐삐)부터 시작해서 지도자의 순교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겪은 모든 희생은 우리의 부대와 조직을 흔들 수 있지만 우리는 계속 간다. 오늘날의 고통과 희생으로 우리는 계속 간다”라고 밝혔다. 그는 헤즈볼라의 중장거리 미사일 대부분을 요격했다는 이스라엘의 주장을 거론하며 “달성하지도 못했고 달성하지도 못할 꿈”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이 육로를 통해 (레바논에) 진입하기로 결정한다면 우리는 (싸우고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카셈은 헤즈볼라 지도부가 나스랄라의 후임자를 선출할 때까지 헤즈볼라의 지도자 대행을 맡고 있다. 시아파 성직자인 그는 1982년 헤즈볼라 창설을 도왔으며 1991년부터 사무차장직을 7번 연임했다. 현재도 언론에 자주 등장하며 조직의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지난 10일 동안 나스랄라와 헤즈볼라 최고지휘관 6명이 사망했다. 또 레바논 전역에 걸쳐 수천 개의 무장세력이 공격을 받았다. 카셈은 나스랄라의 뒤를 이을 지도자를 “가능한 한 빨리” 선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조직의 기존 메커니즘에 따라 가능한 한 빨리 수장을 선출할 것이고, 지도부 직책을 채울 것이다. 선택은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헤즈볼라를 32년간 이끌어온 나스랄라가 암살되자 누가 그 자리를 잇게 될지에 대한 추측도 이어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뉴스채널 알아라비아와 알하다스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헤즈볼라가 나스랄라의 사촌인 하셈 사피에딘(60)을 후임 지도자로 지명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헤즈볼라는 곧바로 공식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보도를 부인했다. 현재 후임으로는 사피에딘과 카셈 등이 거론된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158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이태원 핼러윈 참사 당시 부실 대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앞서 같은 혐의로 기소된 이임재 전 서울 용산경찰서장이 실형을 선고받은 것과 대조되는 판결이다. 무죄가 선고되면서 박 구청장은 구청장 직위를 유지하게 됐다.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배성중 부장판사)는 이날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기소된 박 구청장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원준 전 용산구청 안전재난과장, 유승재 전 용산부구청장과 문인환 전 안전건설교통국장에게도 무죄가 선고됐다.재판부는 “이 사건 사고의 직접 원인은 다수 인파 유입과 그로 인한 군중 밀집”이라며 “행정기관에서 사전에 특정 장소를 통제하거나 밀집 군중을 해산할 권한을 부여하는 수권 규정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그러면서 “검찰이 주장하는 것은 자치구의 일반적·추상적 주의의무일 뿐 피고인들의 구체적 주의의무를 규정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설령 피고인의 미흡한 조치가 있다고 해도 이 사건 결과 사이에 상당한 인과가 보이지 않고 형사적 책임을 물어야 할 업무상 과실을 증명할 책임이 없다”고 밝혔다.박 구청장은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 핼러윈 축제 기간 안전사고에 대비한 예방책 마련을 소홀히 하고, 참사 당일 제대로 대처하지 않아 피해를 키운 혐의를 받는다. 부실 대응을 은폐하기 위해 허위로 기재한 보도자료를 배포하도록 한 혐의도 있다.검찰은 올 7월 박 구청장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박 구청장은 지역의 컨트롤 타워로서 각종 법령에 따라 용산구 내 사고를 인식하고 예방할 책임과 도로와 통행을 안전할 권한, 책임이 있다”며 “하지만 자신에게 부여된 책임을 이행하지 않았고 사고를 막기 위한 어떠한 실질적인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같은 혐의로 기소된 이 전 서장은 이날 금고 3년을 선고받았다. 이 전 서장은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 핼러윈 축제 기간 경찰력을 투입해야 한다는 안전 대책 보고에도 사전 조치를 하지 않고, 이태원 참사 당일 현장에 늦게 도착하는 등 지휘를 소홀히 해 사상자 규모를 키운 혐의를 받는다.재판부는 이 전 서장에 대해 “서울 용산구의 치안을 총괄하는 용산경찰서장으로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책임이 있는데도 안일한 인식으로 대비에 소홀했고 결국 참혹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판단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불공정 의혹 등과 관련해 “진상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대한축구협회(KFA) 국가대표팀 감독 선발에 대한 감사 결과를 보고 받은 뒤 이같이 말했다고 정혜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보고 내용에는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발이 규정대로 이행되지 않아 절차상 문제가 있었던 사실이 포함됐다.윤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뒤 “국가대표는 대한민국 국민의 자부심이 되어야 한다”며 “국민에게 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축구 대표팀의 사령탑인 감독 선발은 과정부터 공정하고 책임 있게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관리 감독 책임이 있는 문체부가 여러 의혹에 대한 진상을 명백히 밝히고, 현장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을 수 있는 확실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문체부는 올 7월부터 홍명보 감독 선임과 관련해 불공정 논란을 빚고 있던 KFA에 대한 감사를 진행해왔다. 문체부는 감사 결과를 내달 2일 발표할 예정이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158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이태원 핼러윈 참사 당시 부실 대응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임재 전 서울 용산경찰서장이 1심에서 금고형을 선고받았다. 참사가 발생한 지 약 2년 만에 이태원 참사의 핵심 책임자에 대한 선고가 이뤄진 것이다.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배성중 부장판사)는 이날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이 전 서장에 대해 금고 3년을 선고했다. 다만 이 전 서장의 허위공문서 작성·행사와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함께 기소된 송병주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은 금고 2년, 박인혁 전 서울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 3팀장은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재판부는 “이 전 서장은 서울 용산구 치안 담당으로 참사를 예견하고 물적·인적자원을 동원해 조치를 취해야 했음에도 안일한 인식으로 대비에 소홀해 이태원 참사라는 참혹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다만 “피고인은 현장에 예년보다 많은 경찰력을 배치해 노력한 점이 엿보이고, 이 사건의 범행 사실관계를 인정하면서 관할에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점에 책임을 통감했다. 피고인은 오래 성실히 근무했고, 아무런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다”며 이같이 선고했다.이 전 서장은 재판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선고 결과에 대해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항소 계획을 묻는 질문에도 같은 답변을 했다. 항소를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유가족을 향해서는 “죄송하고 또 죄송스럽다”고 했다.이 전 서장은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 핼러윈 축제 기간 경찰력을 투입해야 한다는 안전 대책 보고에도 사전 조치를 하지 않고, 이태원 참사 당일 현장에 늦게 도착하는 등 지휘를 소홀히 해 사상자 규모를 키운 혐의를 받는다.또 참사 당일 오후 11시 5분경 이태원 파출소에 도착했음에도 48분 전인 오후 10시 17분경 도착했다는 허위 내용의 경찰 상황보고서가 작성된 것에 관여하거나 이와 관련해 국정감사에 출석해 거짓 증언한 혐의도 있다.앞서 검찰은 올 7월 이 전 서장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이 전 서장은 지역 내 인파 집중에 따른 사고를 예측해 대책을 마련하고, 인명피해를 막아야 할 권한과 책임이 있는 지역경찰의 컨트롤타워”라며 “자신에게 부여된 책임을 전혀 이행하지 않고 사고를 막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한편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에 대한 1심 선고도 이날 오후 3시 30분 나올 예정이다. 박 구청장은 핼러윈 기간 안전사고에 대비한 예방책 마련을 소홀히 하고 참사 당일 제대로 대처하지 않아 피해를 키운 혐의 등으로 지난해 1월 기소됐다. 검찰은 박 구청장에게 징역 7년을 구형한 바 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정부가 30일 김건희 특검법, 채 상병 특검법 등 이른바 ‘쌍특검법’과 지역화폐법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기로 했다.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세 개 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하는 안건을 상정해 심의·의결했다.채 상병 특검법은 지난해 수해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 중 급류에 휩쓸려 숨진 채모 상병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채 상병 특검법이 국회 문턱을 넘은 것은 이번이 3번째다. 대법원장이 특검 후보 4명을 추천하면 더불어민주당과 비교섭단체가 2명으로 압축하고 대통령이 1명을 임명하도록 했으며, 야당에 특검 비토권을 부여했다.김건희 특검법은 21대 국회에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및 재표결을 거쳐 폐기된 바 있다. 이번에 재상정된 김건희 특검법은 기존 법안에 있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등에 더해 김 여사의 22대 총선 공천 개입 의혹을 추가해 8가지 의혹을 수사 대상에 포함시켰다.정부는 채 상병 특검법에서 특별검사를 사실상 야당이 선출하도록 하는 법 조항은 헌법의 삼권분립 대원칙을 위반해 위헌적이라는 입장이다. 대법원장이 특검 후보자를 추천하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특검 후보군을 2명으로 추리고 대통령이 이를 임명토록 한 조항은 야당의 정치적 의도에 들어맞는 인사를 특검으로 임명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으로, 공정성이 우려된다는 것이다.김건희 특검법에서 대통령이 특검 후보자 추천을 받은 날부터 3일 이내에 특검을 임명하지 않는 경우 후보자 중 연장자가 특검으로 임명된 것으로 간주하는 규정은 대통령의 임명권을 박탈하는 것이라고도 지적했다.한 총리는 “폐기된 법안들에 대해 야당이 그때마다 위헌성이 한층 가중된 법안들을 또다시 밀어붙이는 의도를 합리적인 국민들께서는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건의 진실 규명이 아닌 반복된 재의요구권 행사를 유도하는 위헌적이고 정쟁형 법안에 대해서는 어떤 타협도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지역화폐법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 지역사랑상품권의 운영에 필요한 재정적 지원을 의무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 법안은 지역화폐로 25만~35만 원을 지급하는 ‘이재명표’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정부는 지역화폐법이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을 강제하는 등 지자체의 자치권을 침해하는데다가 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어 위헌적 법안이라는 입장이다. 한 총리는 “민생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충분한 논의없이 마련된 이 법률안은 민생을 살리기보다는 지역에 혼란을 초래하고, 국민의 혈세만 낭비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윤 대통령은 법안 통과 15일 이내인 다음 달 4일까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취임 후 총 24개의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게 된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세 개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면 다음 달 4일 본회의를 열고 재표결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텔레그램이 앞으로 딥페이크 성범죄 영상물 외에도 성매매, 마약, 도박 등 텔레그램 내에서 유통되는 불법 정보를 신속하게 삭제 및 차단 조치하기로 했다.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은 30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텔레그램 측과의 협의 관련 내용을 발표했다. 앞서 방심위는 딥페이크 허위 영상물 범죄로 텔레그램의 불법 유해정보 확산 논란이 불거지자 텔레그램 고위직 책임자 등과 대면 회의를 가진 바 있다.류 위원장은 “핵심 사안 하나는 앞으로 텔레그램 내에 유통되는 불법 정보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텔레그램 측은 이같은 원칙에 따라 앞으로 딥페이크 성범죄 영상뿐만 아니라 음란, 성매매, 마약, 도박 등 텔레그램 내에 유통되는 불법 정보에 대해서도 다각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고 했다.또 “이를 위해 불법성 판단 등 내용심의에 전속적 권한을 가진 방심위의 요청 시 이를 적극 수용해 텔레그램 내 불법 정보를 신속하게 삭제 차단 조치하겠다”고 밝혔다.아울러 텔레그램 측은 실무적인 업무 협력을 위해 한국 경찰청 및 방송통신위원회와 전향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고 류 위원장은 설명했다.기존 방심위와 구축된 핫라인 외에 전담 직원과 상시 연락이 가능한 추가 핫라인을 개설하고, 실무자 협의를 정례화하는 등 지속적인 업무 협력을 강화하기로도 약속했다.류 위원장은 “한국의 사용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건전하게 텔레그램 이용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도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다시 한번 요청했다”면서 “이를 계기로 텔레그램 내 불법 정보들이 더욱 신속하게 차단삭제 조치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30일부터 법원이나 금융기관에 제출하는 용도가 아닌 인감증명서는 온라인으로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다. 인감증명서는 1914년 인감증명제도 도입 이래 110년 동안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야만 발급받을 수 있었다.행정안전부는 30일 오전 9시부터 정부 온라인 민원사이트인 ‘정부24’(www.gov.kr)에서 인감증명서 온라인 발급 서비스를 한다고 29일 밝혔다. 온라인으로 발급받을 수 있는 인감증명서는 일반용 인감증명서 가운데 법원이나 금융기관에 제출하려는 경우를 제외한 것이다. 면허 신청, 경력 증명, 보조사업 신청 등의 목적으로 발급받을 때에는 정부24를 통해 온라인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인감증명서는 공적·사적 거래에서 본인의 의사를 확인하는 수단으로 활용돼 왔다. 2023년 한 해 동안 발급 건수는 총 2984만 통으로, △부동산 매도용 134만 통(4.5%) △자동차 매도용 182만 통(6.1%) △일반용 2668만 통(89.4%) 등이다. 이처럼 다양한 용도에 인감증명서가 사용되고 있으나, 지금까지는 발급받으려면 용도와 상관없이 읍면동 주민센터에 직접 방문해야만 하는 불편이 있었다.이에 정부는 1월 ‘국민이 편리한 원스톱 행정서비스 제공’을 주제로 열린 제7차 민생토론회에서 일반용 인감증명서 중 재산권과 관련성이 높은 경우를 제외한 용도는 온라인으로 발급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4월 인감증명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정부는 일반용 인감증명서의 20% 수준인 약 500만 통을 온라인으로 발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정부24를 통한 인감증명서 발급은 본인만 신청할 수 있으며, 기존 인감증명서와 구분하기 쉽게 전자민원창구용 전용서식을 신설했다. 정부24에 접속해 전자서명과 휴대전화 인증 등 복합인증을 거친 후 발급 용도, 제출처를 작성하면 인감증명서을 발급받을 수 있다. 인감증명서 발급 사실은 휴대전화 문자 등으로 본인에게 통보된다.아울러 인감증명서 온라인 발급에 따른 위변조 검증장치도 도입된다. 정부24 홈페이지나 앱에서 인감증명서 상단에 있는 16자리 문서확인번호를 입력하면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2024 파리 패럴림픽 선수단에게 받은 선물을 대통령 집무실 복도에 전시했다.2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달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2024 파리 패럴림픽 선수단 격려 오찬’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패럴림픽 선수단은 윤 대통령 부부에게 보치아 대표팀 선수들의 사인이 적힌 선수복과 경기공을 선물했다.윤 대통령은 이 선물과 함께 당시 선수들을 위해 직접 준비했던 국민 감사 메달을 전시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보치아는 표적구 주변에 공을 최대한 많이 붙여 점수를 따내는 장애인 스포츠로, 우리나라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10회 연속 금메달을 달성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레바논 이슬람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를 두고 일제히 “정의의 조치”라고 규정했다.바이든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하산 나스랄라와 그가 이끈 테러단체 헤즈볼라는 지난 40년간의 공포 통치 기간 수백 명의 미국인을 살해한 책임이 있다”며 “그의 죽음은 미국인과 이스라엘인, 레바논 민간인 수천 명을 포함한 수많은 희생자들을 위한 정의의 조치”라고 밝혔다.그러면서 “미국은 헤즈볼라, 하마스, 후티 및 기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모든 테러 단체에 대한 이스라엘의 방어권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중동 전역의 갈등을 완화할 것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궁극적으로 우리의 목적은 가자지구와 레바논에서 외교적 수단을 통해 현재의 갈등을 완화하는 것”이라며 가자지구와 레바논에서의 휴전 협상이 타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민주당 대선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도 별도의 성명을 내고 “하산 나스랄라는 손에 미국인의 피를 묻힌 테러리스트”라고 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나스랄라의 제거는 정의의 조치”라고 평가했다.해리스 부통령은 “이란과 이란이 지원하는 테러단체로부터 이스라엘이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를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바이든 대통령과 나는 중동의 분쟁이 더 광범위한 지역 전쟁으로 확대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외교는 민간인을 보호하고 이 지역의 지속적인 안정을 달성하기 위한 최선의 길”이라고 했다.앞서 이스라엘군은 27일 헤즈볼라 지도부 회의가 열린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남부 외곽 다히예를 공습해 나스랄라를 제거했다고 28일 밝혔다. 헤즈볼라 측도 이를 공식 확인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8일(현지 시간)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것에 대해 “우리가 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주장했다. 이란을 향해서는 “우리를 때리면 누구라도 칠 것”이라며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영상 연설을 통해 “나스랄라가 살아있는 한 헤즈볼라의 역량이 빠르게 회복됐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또 “나스랄라는 그저 또 다른 테러리스트가 아니라 테러리스트 그 자체였다. 이란 ‘악의 축’의 중심이자 핵심 엔진이었다”며 “그는 단순히 이란에 의해 움직인 것이 아니라 이란을 움직이게 만들기도 했다”고 했다.이어 “그래서 나는 지시를 내렸고, 나스랄라는 더는 우리 곁에 없다”며 “우리는 수많은 이스라엘인과 수백 명의 미국인을 포함한 다른 국가의 많은 시민을 살해한 사람과 ‘정산을 마쳤다’”고 말했다.네타냐후 총리는 헤즈볼라 박멸 등을 위해 공격을 더 이어가겠다는 뜻도 명확히 했다. 그는 “우리는 큰 성과를 거뒀지만 아직 작업이 완료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며칠 동안 우리는 상당한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고, 함께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네타냐후 총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전면 지원을 선언한 이란을 향해서도 경고를 날렸다. 그는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직접 거론하며 “아야톨라 정권에 말한다. 우리를 때리는 놈들은 우리도 친다”며 “이란이나 중동에는 이스라엘의 긴 팔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고 했다.그러면서 “우리는 역사적 전환점에 이르렀다”며 “우리는 계속해서 적을 공격하고, 우리 주민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인질을 되찾기로 결심했다. 우리는 그들을 잠시라도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앞서 이스라엘군은 27일 헤즈볼라 지도부 회의가 열린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남부 외곽 다히예를 공습했다. 이스라엘군은 이후 성명을 통해 “하산 나스랄라를 비롯해 헤즈볼라의 남쪽 전선 사령관인 알리 카라키와 다른 사령관들이 함께 사망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도 성명을 통해 이를 공식 확인하며 이스라엘과의 싸움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나스랄라는 1992년부터 헤즈볼라를 32년간 이끌며 ‘세계 최강 비정규군’이라는 평가를 들을 만큼 헤즈볼라의 전력을 키운 인물이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이 지역의 모든 저항 세력은 헤즈볼라와 함께 있다”며 헤즈볼라를 지원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로이터통신은 하메네이가 나스랄라 사망 후 보안이 강화된 이란 내부의 안전한 곳으로 거처를 옮겼다고 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헤즈볼라 및 다른 동맹국들과 ‘다음 단계’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병역 기피 논란으로 국내 입국이 거부된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47) 씨가 비자 발급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음에도 비자 발급을 거부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 씨는 “법원의 판결마저 무시한 위법 처분”이라며 “인권침해”라고 주장했다.유 씨는 2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신의 법률대리인 류정선 변호사 명의의 입장문을 올렸다. 입장문에 따르면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은 최근 법무부 등과 검토해 유 씨의 입국금지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유 씨의 2020년 7월 2일(2차 거부처분일) 이후 행위 등이 대한민국의 안전보장, 질서유지, 공공복리, 외교관계 등 대한민국의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비자 발급도 재차 거부했다.류정선 변호사는 “이는 행정청이 법원의 판결마저 무시하고 위법한 처분을 계속하는 것”이라며 “유 씨에 대한 인권침해일 뿐만 아니라 법치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이어 “다른 어떤 기관보다도 법률을 준수하고 사법부 판단을 존중하는 데에 앞장서야 할 법무부와 관계 행정청이 사법부의 확정판결을 두 번이나 거듭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 것에 깊은 우려와 엄중한 문제의식을 느낀다”고도 했다.그러면서 “유 씨는 본 소송대리인과 많은 고민 끝에 3차 거부처분에 대한 취소소송과 입국금지결정 자체에 대한 부존재 또는 무효 등 확인소송을 제기하게 됐다”고 적었다.유 씨가 관광비자로 입국할 수 있는데도 영리활동을 하기 위해 재외동포(F4) 비자를 고집한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류 변호사는 “입국금지가 되어 있는 사람에게는 어떤 비자도 발급되지 않는 것이 확고한 실무관행”이라며 “다른 사증(비자)으로 소송을 하는 경우에는 소의 적법성 자체가 문제 될 가능성이 높고, 이 사건은 재외동포의 지위에서 소송을 진행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는 변호사들의 권유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2002년 병역 기피를 위해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유 씨는 입국을 거부당하자 만 39세가 되던 2015년 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 입국 비자를 신청했다. 총영사관 측이 “국익을 해칠 우려가 있다”며 비자 발급을 거부하자 유 씨는 행정소송을 냈고 2020년 3월 최종 승소했다.판결 직후 유 씨는 비자를 다시 신청했지만 총영사관 측은 “유 씨의 병역의무 면탈은 국익을 해칠 우려가 있다”며 발급을 재차 거부했다. 이에 유 씨는 두 번째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1심 법원은 “공정한 병역의무 부담에 관한 국민의 신뢰가 저하될 수 있다”며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항소심 재판부는 “대한민국의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체류 자격을 부여해야 한다”며 유 씨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해 12월 대법원이 2심 판결을 그대로 확정하면서 유 씨는 최종 승소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