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락

정재락 기자

동아일보 부산경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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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재락 기자입니다.

raks@donga.com

취재분야

2025-11-17~202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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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일반3%
  • [부산/경남]울산 ‘참살이 축제’

    참살이(웰빙) 정보가 가득한 ‘2013 웰빙라이프 울산’이 11∼13일 울산 태화강 둔치에서 열린다. 이 행사에선 건강, 음식, 레저, 뷰티, 취미 등 5대 참살이 분야의 특색 있는 정보와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를 만날 수 있다. 행사장에는 전시 웰빙테마 전시관, 웰빙 이벤트관, 웰빙음식 체험관, 뷰티 체험관, 레저 스포츠관, 웰빙 특구관, 건강 체험관, 웰빙 주거관 등 8개 특설 전시장이 마련된다. 웰빙테마 전시관에서는 참살이 식·음료와 레저·건강용품 등을 판매한다. 한방, 건강, 다이어트, 명상, 사찰음식 시연 등도 체험할 수 있다. 이벤트관에서는 전국 요리·제과·제빵 경연대회가 열린다. 초콜릿·케이크 만들기, 제과·과일 조각 및 요리 전시 등도 준비돼 있다. 뷰티 체험관에서는 뷰티 콘테스트, 피부체험, 뷰티마켓, 웨딩쇼, 한복쇼를 마련한다. 스포츠관은 텐트, 캠핑카, 요트, 의류·장비 전시 및 판매, 테니스 멀티 스윙기, 열기구 체험장을 열 예정이다. 웰빙 특구관에서는 울산과 전국의 특산물이 전시 판매된다. 건강 체험관에서는 영양 및 성인병 건강상담이 이뤄진다. 개막식은 12일 오전 11시.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3-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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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울산 수출 플라자’ 8일 개막

    울산시는 울산경제진흥원과 공동으로 지역 중소기업의 수출을 도모하기 위해 ‘울산 수출 플라자(Ulsan Export Plaza) 2013’을 8일 롯데호텔 울산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 루마니아 등 7개국 32개사의 바이어 46명이 참가한다. 지역 주력 산업인 자동차, 조선, 화학은 물론이고 기계·건설 분야 80개 중소기업이 참가해 해외 바이어들과 수출 상담을 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에 초청한 바이어가 구매 결정권을 가진 대표이사나 구매 부서장이어서 수출 계약이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8일에는 수출상담회, 9일에는 산업체 방문 및 산업시찰로 이어진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3-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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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경부고속道 울산선 ‘통행료 무료화 요구’ 힘 받을듯

    경부고속도로와 울산시를 잇는 울산고속도로(울산선)의 누적 통행료 수입이 건설유지비보다 794억 원 초과 징수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울산지역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제기됐던 ‘통행료 무료화’ 요구가 거세게 일 것으로 보인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서울 노원갑)이 한국도로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경부선과 경인선, 남해 제2지선, 울산선 등 4개 도로의 건설유지비는 모두 14조8431억 원이었다. 같은 기간 통행료 수입은 17조4591억 원으로 2조6160억 원이나 많았다. 이 가운데 울산 울주군 경부고속도로 언양분기점에서 울산 남구 무거동 울산나들목까지 14.3km의 왕복 4차로인 울산고속도로는 1978년 개통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공사비와 보상비, 유지관리비 등 건설유지비가 1967억 원인 데 반해 통행료는 2761억 원을 거둬들였다. 통행료 수입이 794억 원 많은 것이다. 울산고속도로의 투자 대비 통행료 회수율도 140%로 전국 고속도로 가운데 가장 높았다. 통행료 초과 징수가 알려진 10여 년 전부터 울산지역 시민·사회단체는 통행료 무료화 운동을 벌여 왔다. 울산시의회도 2011년 통행료 폐지 운동을 펼쳤다. 이노근 의원은 “유료도로법상 통행료의 총액은 건설유지비 총액을 초과할 수 없다고 돼 있으나 국토부가 고속도로 전체를 하나의 유료도로로 간주하는 통합채산제를 주장하고, 2005년 대법원도 이를 적법하다고 인정했다”며 “한국도로공사가 이를 근거로 울산선 등에 대해 계속 통행료를 징수하고 있어 관련 법규 개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울산고속도로 전 구간을 6차로로 확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울산 나들목에서 울주군 범서읍 장검 나들목까지 3.7km 구간은 2008년 부산∼울산 고속도로 개통과 함게 6차로로 확장됐다. 하지만 장검 나들목에서 언양 갈림목까지 10.7km 구간은 여전히 4차로다. 특히 울주군 언양읍 반천리 구간 240m는 급커브여서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 감사원으로부터 시설 개선 지적을 받기도 했다. 서울주발전협의회 김광태 회장은 “KTX 울산역 개통 이후 상습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는 울산고속도로를 확장하고 사고 위험 구간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3-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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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잠잠했던 송전탑 대치, 다시 긴장 모드로

    경남 밀양 지역 송전탑 공사를 둘러싼 반대 주민과 한전·경찰 간 대치가 휴일인 6일 소강상태를 보였다. 그러나 7일에는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대표 나승구 신부) 소속 신부와 전국송전탑반대네트워크 관계자들이 공사 현장에서 반대 운동을 전개할 예정이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한전은 밀양 765kV 송전탑 공사 재개 닷새째인 6일 자체 인력 180명과 시공업체 직원 80명을 동원해 공사에 박차를 가했다. 한전은 5일부터 6일 새벽까지 총 240명(한전 180명, 시공업체 60명)을 투입해 조명을 켜놓고 기초 굴착 작업 등 밤샘 작업을 했다. 공사가 진행된 곳은 단장면 3곳(84·89·95번 송전탑 현장)과 부북면 1곳(126번), 상동면 1곳(109번) 등 5곳. 작업 인부들이 송전탑 설치를 위한 굴착이나 용지 정리 작업을 했다. 반대 주민들은 각 공사 현장 진입로에 10∼40명씩 모여 대기했으나 별다른 마찰은 없었다. 이날 오전 단장면 제4공구 현장사무소 앞 움막 철거(행정대집행)를 위해 밀양시청 공무원 70여 명이 모여들면서 반대 주민 70여 명과 대치해 한때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밀양시는 대부분 고령인 주민들의 부상을 우려해 행정대집행은 하지 않았다. 현재 반대 주민과 반핵부산시민대책위, 민노총 조합원 등 100여 명이 공사 현장 등에서 농성을 하고 있다. 경찰은 공사 현장 5곳에 총 12개 중대 900여 명을 투입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한편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소속 신부들은 7, 8일 이틀간 밀양 현지를 방문해 반대 주민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할 예정이다. 또 전국송전탑반대네트워크 관계자들도 7일 낮 12시 밀양 송전탑 공사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사 중지를 촉구하기로 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송전탑 건설반대대책위원회가 낸 긴급구제신청과 관련해 인권침해 사례가 있었는지를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 공사를 방해하거나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4일 구속영장이 신청된 4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7일 창원지법 밀양지원에서 열린다.밀양=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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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한글연구 외길’ 최현배 선생 고향서 한글예술제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1894∼1970)의 고향인 울산에서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는 한글문화예술제가 11∼13일 열린다. 울산 중구 동동에는 그의 생가가 복원됐고 기념관도 건립됐다. 또 2018년까지 ‘한글마을’이 조성된다.○ 한글사랑 행사 풍성 올해 한글문화예술제의 주제는 ‘한글문화 중심도시 울산’. 한글 연구에 평생을 바친 외솔 선생의 위대한 업적과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고 울산을 한글문화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것이다. 개막식과 개막 공연은 11일 오후 6시 태화강 대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12, 13일에는 전래동화를 소재로 만든 마당극과 외솔의 일생을 다룬 마당극 ‘한글이 목숨이다’, 칸타타 ‘외솔의 노래’ 공연과 한글 관련 체험 전시 행사가 열린다. 또 한글과 문학, 문화와 예술을 아우르는 한글문화 프로그램 ‘한글책방’도 마련된다. 울산 거주 유학생, 다문화가정이 함께하는 동요 부르기 대회, 외국인 한국어 겨루기, 청소년 한글 바르게 알기 경연대회, 도전 발음왕 찾기 등도 열린다. 울산박물관 강당에서는 11일 오전 10시 한글학회 주관으로 ‘조선어학회의 한말글 연구’를 주제로 학술대회가 열린다. 김종택 한글학회 회장이 외솔의 생애와 한글사랑을, 권재일 서울대 교수는 외솔의 학문에 대해 각각 발표한다.○ ‘한글사랑 도시’ 울산 울산 중구는 외솔의 한글사랑 정신을 되새기고 주민과 공공기관의 한글사랑을 위해 ‘울산시 중구 한글사랑 지원 조례’를 올 7월 제정했다. 내용은 구청장이 4년마다 공무원의 국어능력 증진 방안 등 한글사랑을 위한 시책을 추진하고 공문서도 쉬운 우리말로 작성하도록 했다. 옥외광고물이나 게시물도 한글 표기를 원칙으로 했다. 외솔 생가는 울산 중구 동동 613에 2009년 9월 본채와 사랑채, 부속채 등으로 복원됐다. 생가와 접한 3646m²(약 1100평)에 지하 2층, 지상 1층의 외솔기념관이 2010년 10월 개관했다. ‘우리말본’ 등 서적 1만여 권, 논설과 추모사 등 외솔 친필원고 106건, 신문과 잡지 등 기고문 40건, 중등말본 등 선생의 저작 도서 29권, 우리말 큰사전 6권 등을 전시했다. 중구청은 외솔 선생의 고향 일원 40만 m²(약 12만1000평)에 2018년까지 246억 원을 들여 ‘한글마을’을 만든다. 한글마을에는 외솔어학당(말글교육관)을 설립해 한글 교육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글 관련 학술대회를 유치하는 한편 선생의 일대기를 연극과 뮤지컬로 제작하기로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한글날이 법정 공휴일로 다시 제정된 올해 한글문화예술제를 외솔의 고향에서 열게 돼 의미가 크다.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한글날 전후로 예술제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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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전탑공사 대치상황, 외부인 지원온 뒤 과격해져”

    “오늘(6일) 새벽은 할머니 몇 분이 아프신 거 같아 구급차를 불렀다. 혈압이 200까지 치솟은 할머니를 병원으로 모시고 가려 했지만 외부 인사가 은근히 못 가게 만류하는 걸 보면서 ‘정말 이건 아니지’ 싶었다. 한참을 실랑이한 끝에 가까스로 병원으로 간 팔순 할머니가 괜찮으신지 모르겠다.” 경남 밀양 송전탑 공사 재개 닷새째인 6일 현장에 배치된 한 경찰관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글을 올린 경찰관은 울산지방경찰청 3기동대 김대원 중대장(42·경감). 김 경감은 공사 현장 투입 이틀째인 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30시간 만에 산에서 내려왔다. 오랜 시간 추위에 떨어도 대치하고 있는 어르신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견딜 수 있었다”며 “그분들의 입장이 이해되기도 한다. 그러고 젊은 남자가 한겨울 옷을 껴입고 내의를 입어도 추위를 느끼는 날씨에 그분들이 얼마나 추울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고 썼다. 김 경감은 “외부에서 지원을 오면서 대치 현장이 과격해진다”면서 “다짜고짜 대원들에게 욕을 하고 분위기가 삭막해진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10명도 안 되는 주민의 동의를 얻어(1시간 설득 후) 주민들 전후로 떨어져 있는 80여 명 대원들의 도시락을 전달해 줄 만큼 주민들을 존중해주고 있다. 그냥 그분들이 앉아 있는 사이사이로 지나갈 수 있지만 그러지 않았다. 지원 온 외부 인사가 밥을 전달하지 못하도록 강요하고, 주민들은 흔들리고, 그러나 그분들은 오히려 (대원들의 밥을 전달하도록) 외부 인사들을 설득한다”고 밝혔다. 김 경감은 또 “외부 지원 인사. 돕겠다는 생각에 먼 곳까지 온 것은 좋지만 무턱대고 대원들에게 욕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당신들이 몇 시간 험악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어느샌가 사라지고 없어지는 순간, 우리 경찰은 다시 주민들과 그럭저럭 서로를 존중해주며 대치하고 있다는 사실. 적어도 당신들보다는 더 그분들의 안녕을 염려하고 있다는 사실 잊지 마시라”고 말했다. 이어 “국책사업과 생존권, 실질적 보상을 바라는 주민들 사이에서 국민의 경찰로서 내가 할 일이 무엇인가 고민해 본다”며 글을 맺었다. 1999년 5월 순경에 임용된 김 경감은 지난해 부산지방경찰청에서 경감으로 승진한 뒤 올 2월 울산청으로 발령받았다. 누리꾼들은 김 경감의 글에 “주민과 경찰 모두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6일 오후 현재 550건이나 리트윗하는 등 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밀양=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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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신불산 케이블카, 산정상 부근∼등억온천단지 2.2km 노선 확정

    울산 신불산(해발 1159m) 케이블카(로프웨이)가 2017년 하반기 개통을 목표로 본격 추진된다. 박성환 울산행정부시장과 한진규 울주부군수는 1일 오후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불산 케이블카 노선과 개발방식, 추진 일정 등을 발표했다. 신불산 케이블카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것은 사업 구상 후 16년 만이다. 울산시는 1997년부터 해발 1000m 이상인 산 7개가 몰려 있는 ‘영남알프스’의 산악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신불산 케이블카 설치 계획을 수립했다. 하지만 환경단체 반대, 노선과 개발 방식 논란 등으로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다. 케이블카 노선은 울주군 상북면 등억온천단지 내 복합웰컴센터 용지에서 서북방향으로 신불산 정상 아래 500m 지점까지 2.2km 구간. 울산시와 울주군이 300억∼500억 원으로 추산되는 사업비를 50%씩 분담하는 공영개발 방식이다. 울주군은 내년부터 신불산 케이블카 기본계획 및 기본설계, 타당성 조사를 한 뒤 2015년 실시설계와 관련 행정절차를 이행하기로 했다. 이어 2016년 1월 착공해 2017년 하반기부터 개통할 계획이다. 시와 군은 주민과 환경전문가, 시민단체 등으로 ‘신불산 로프웨이추진협의체’를 구성해 환경 문제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경제성 문제는 안전행정부의 중앙투융자심사를 통해 검증받을 계획이다. 앞서 한국관광개발연구원은 올 7월 용역조사 결과 설명회를 통해 신불산 케이블카 개발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연구원은 복합웰컴센터∼신불산 구간은 사업예정지에 군유지가 많아 용지 매입비용이 거의 들지 않고 등억온천, 억새평원, 하늘억새길 등이 연결되면서 접근성이 좋아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어 최적의 노선이라고 밝혔다. 또 주능선에서 약간 벗어나 있지만 경관이 우수하고 환경훼손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3-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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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동서남북]울산도시公 ‘눈덩이 빚’ 해결책은?

    울산도시공사의 부채는 4957억 원이다. 부채비율 276.7%로 광역자치단체 도시개발공사 가운데 7위다. 빚을 진 이유는 부동산 경기 침체 때문이다. 하지만 울산시의 부채 해소 노력이 미흡했던 점도 무시하기 어렵다. 도시공사 부채 가운데 55.5%(2750억 원)는 KTX 울산역세권 개발을 위해 빌린 돈이다. 이 돈으로 울산역 앞 39만9000여 m²(약 12만 평)를 개발해 분양했지만 22%만 팔렸다. 토지 미분양이 부채로 남은 것이다. 이 부채를 제외한 도시공사 부채는 임대보증금 등 대부분 회수 가능성이 높은 ‘양성 부채’다. 따라서 울산역세권 토지만 매각된다면 울산도시공사는 재정 건전성이 뛰어난 지방 공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다. 문제는 울산시의 대처가 그동안 안일했다는 점이다. 시는 그동안 복합환승센터와 전시컨벤션센터, 복합쇼핑몰, 주상복합아파트 등이 핵심이 되는 ‘앵커시설’로 삼아 울산역세권을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밝혀왔다. 하지만 울산역 개통(2010년 11월) 이후 지금까지 구체화된 사업은 하나도 없다. 전시컨벤션센터를 제외하고 민자 수백억∼수천억 원을 유치해 건립하려던 이들 시설은 아직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국비 등 1375억 원을 들여 2018년까지 지으려는 컨벤션센터도 승용차로 1시간 남짓 거리인 부산 등 인접 3개 도시에 유사한 시설이 있어 국비 확보가 불투명하다. 한국교통연구원은 “KTX 울산역 이용객은 2025년부터 감소할 것”이라는 수요조사 결과를 올 7월 발표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이를 근거로 울산역 확장 계획을 철회했다. 이런 상황에서 울산시는 기존에 발표한 장밋빛 계획을 접고 이젠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개발 계획으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다. 건립 위치 논란 때문에 착공이 지연되고 있는 울산의 공공시설물을 유치하는 것도 방안이 될 수 있다. 울주군 신청사와 울산 교원연수원, 그리고 울산역 인근의 신불산 케이블카 건설 등은 울산시 등 공공기관의 의지만 있으면 당장 추진할 수 있다. ‘뜬구름 잡기 식’ 대책만으로는 울산도시공사의 부채를 줄일 수 없다. 울산역세권 토지 분양이 안 돼 금융기관에 지급하는 이자만 한 달에 7억 원 안팎이다. 1년이면 80억 원이 넘는 거금이다. 빨리 결단을 내려야 하는 이유다.정재락 사회부 기자 raks@donga.com}

    • 2013-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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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울산 울주 천상지역 주민들 “홍명고 이전 반대”

    울산의 한 사립고 이전을 둘러싸고 주민과 학교 재단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사립고 이전 예정지 인근 주민들은 “사학 비리로 얼룩진 사립고 이전보다 공립고를 신설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재단 이사장은 주민 7명을 명예훼손으로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논란의 중심이 된 학교는 울산 울주군 청량면 홍명고(교장 류명수). 1990년 3월 사립고로 개교한 이 학교는 울산석유화학공단 인근에 위치해 교사와 학생들이 공해에 시달리고 도심에서도 떨어져 있다. 또 잇따른 사학비리로 국정감사를 받고 임시 이사가 파견되기도 했다. 이에 교육부는 2011년 7월 일반고 설립 수요가 있는 울주군 범서읍 천상지역으로 홍명고를 이전 개교하는 것을 전제로 천상고(가칭) 설립을 조건부 승인했다. 국민권익위원회도 홍명고를 이전한 뒤 학교 터가 산업단지로 개발되도록 중재했다. 홍명고 터는 이달 11일 B사에 매각되는 등 홍명고가 범서읍 천상리로 예정대로 이전되는 듯했다. 이전 개교 예정일은 2015년 3월이다. 하지만 천상지역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천상 공립고 설립추진위원회’는 주민 7115명의 서명을 받아 홍명고 이전 백지화와 공립고 설립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최근 교육부와 국민권익위, 울산시교육청 등에 제출했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홍명고 재단 이사장은 최근 불법 학사개입 문제로 교육청의 특별감사를 받았으면서도 기자회견을 열어 ‘학사 개입은 사학의 건학이념 실천을 위해 계속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며 “재단의 자정 노력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전을 반대하며 공립고를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명고 재단인 태화학원 이원우 이사장은 “이전 반대 주민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허위사실을 퍼뜨리는 등 명예를 훼손했다”며 주민 7명을 울주경찰서에 고소했다. 시교육청은 “홍명고 이전 계획은 번복될 수 없으며 고교 진학 학생 수가 매년 줄어드는 상황에서 공립고 신설은 어렵다”는 견해를 보였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3-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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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지통]9개월 탈출 황소 2마리 ‘암소 미인계’로 붙잡아

    27일 오전 6시 반경 경남 김해시 진영읍 공정마을 금병산(해발 270m) 자락. 주민들이 설치해둔 철제 울타리에 황소 2마리가 들어왔다. 생후 9개월이던 지난해 12월 28일 산 아래 김모 씨(56)의 축사에서 탈출한 소들이었다. 9개월 만에 나타난 황소들은 인근 야산에서 풀을 먹으며 생활하다 울타리 안에 있는 암소 때문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당시 인근 과수원으로 일하러 가던 주민이 이를 보고 울타리의 출입문을 닫았다. 황소들은 송아지 때 탈출한 탓에 코뚜레가 없는 데다 야생에 적응한 상태여서 한동안 심하게 날뛰었다. 119 소방대가 출동해 마취총으로 황소들을 진정시킨 뒤 코뚜레를 꿰어 주인 김 씨에게 인계했다. 공정마을 주민들은 탈출한 황소를 잡기 위해 수차례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황소가 가끔 마을에 내려왔으나 워낙 빨리 도망갔기 때문. 결국 한 주민의 제안으로 철제 울타리를 설치하고 암소를 묶어 뒀고 이 아이디어가 적중한 것. 수의사가 진찰한 결과 모두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소 주인 김 씨는 “오랜만에 돌아온 황소를 보니 집 나간 자식이 돌아온 것처럼 기쁘다”고 말했다.김해=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3-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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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대포차 집중 단속”

    박맹우 울산시장과 변찬우 울산지검장, 김학배 울산지방경찰청장은 26일 오후 5시 울산시청에서 ‘대포차와의 전쟁을 위한 시·검·경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대포차는 자동차 소유주와 운행자가 다르고, 의무보험 가입과 정기검사, 세금·과태료 납부 등 법적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차량을 말한다. 이를 위해 시는 주정차 단속 폐쇄회로(CC)TV 131대를 대포차 단속에 활용하기로 했다. 주정차 단속 중 대포차가 발견되면 구·군 세무부서 번호판 영치팀에 차량번호와 위치를 통보해 현장에서 단속하는 체계다. 검찰은 대포차 관련 사건은 자동차관리법상 명의이전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등 처벌 수위를 강화하기로 했다. 음주운전자 단속 때는 대포차 및 대포차 운행자에 대해 범죄 수배 여부를 조회하기로 했다. 변 지검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각종 범죄의 토양격인 대포차 근절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3-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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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울산서도 심야 귀갓길 동행 서비스

    울산 북구 농소동 집에서 중구의 학교로 통학하는 여고 2년생 이모 양(17). 수업을 마치고 시내버스에서 내리면 오후 11시가 넘는다. 승강장에서 집까지 10여 분 걸어가는 골목길이 이 양에게는 고역이다. 동행하는 사람이 없으면 불안하다. 이 양의 이런 애로가 26일부터 해소된다. 울산에서도 ‘심야 귀갓길 동행 서비스’가 도입되기 때문이다.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4시간 동안 여성과 아동 등을 버스 승강장에서 집까지 바래다주는 서비스다. 동행하는 ‘아동·여성 안전지킴이단’은 범죄피해자 예방협의회나 자원봉사자, 부녀회원 등 403명으로 구성돼 2인 1조로 귀가를 도와준다. 이 서비스는 우선 11월 25일까지 울산지역 5곳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한다. 성과가 좋으면 울산 전역으로 확대할 방침. 이 사업은 여성가족부가 실시한 ‘2013년 지역연대 안전프로그램 공모사업’에 울산시가 제출한 ‘안전한 귀갓길 조성 프로젝트’가 선정되면서 추진됐다. 아동·여성 안전지킴이단 100명이 울산시내 2170곳의 버스 정류장에 대한 귀갓길 위험도를 조사해 시범대상 승강장 5곳을 선정했다. 남구 삼산동 안심마을 앞, 동구 방어동 문현초등학교 앞, 북구 농소동 농소중학교 앞과 필그린 앞, 울주군 온산읍 신온2길 앞 등이다. 서비스 이용을 희망하는 여성이나 아동은 자정까지 지킴이단에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남구 010-5386-1131, 동구 010-3632-1131, 북구 010-2394-1366, 울주군 010-2368-1366.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3-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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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울산 市花 장미, 市木 대나무 찬반논쟁 시끌

    울산에서 꽃과 나무를 둘러싼 ‘전쟁’이 한창이다. 울산시가 추진하는 시화(市花)와 시목(市木) 변경과 관련된 것이다. 현재 울산 시화와 시목은 배꽃과 은행나무. 울산시는 이를 각각 장미와 대나무 등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 시민 절반이 변경 찬성 울산시의 상징물 변경이 본격 추진된 것은 올 7월부터. 박맹우 시장은 간부회의에서 “시화와 시목이 현실과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울산의 배 재배 면적은 계속 줄어드는 반면 울산대공원 장미축제는 울산의 대표 관광 상품이 됐다. 또 태화강 십리대숲은 울산의 상징이 된 지 오래다. 시화는 장미로, 시목은 대나무로 하는 방안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울산시가 지난달 12일부터 30일까지 실시한 시민 공모에서도 50% 안팎의 시민이 장미와 대나무로 변경하는 데 찬성했다. 시조(市鳥)는 현재의 백로를 그대로 두자는 의견(39%)과 까마귀로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29%)이 많았다. 울산 시화와 시목으로 배꽃과 은행나무가 지정된 것은 1995년 1월 1일. 시화는 ‘울산배’의 상징성을, 시목은 수령 550년 된 울주군 두서의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64호)를 반영한 것이다. 하지만 배 재배 면적은 2003년 1448ha(약 434만 평)에서 지난해 1117ha(약 335만 평)로 30%가량 줄었다. 반면 울산대공원에 조성된 장미원은 4만4737m²(약 1만3533평, 5만5000그루)로 강원 삼척장미공원 7만 m²(2만1000여 평, 13만 그루)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크다. 매년 6월에 열리는 울산장미축제에는 100만 명 이상이 찾는다. 태화강변 대나무 숲은 10리(4km)에 걸쳐 자생해 십리대숲으로 불리고 있다. 1454년 간행된 세종실록지리지에 수록돼 있을 정도로 유서가 깊다. 울산시는 십리대숲 일대를 2011년 태화강 대공원으로 조성했다. (사)태화강보전회 김숙자 사무처장은 “전국적인 자랑거리인 태화강변의 자생 왕대나무를 시목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 환경단체는 반대 울산지역 환경단체들은 시화와 시목 변경에 반대하고 있다. 환경운동가인 ‘울산생명의 숲’ 윤석 사무국장(44)은 최근 ‘시목 대나무, 시화 장미는 후손에게 부끄러운 일’이라는 제목의 언론 기고문을 통해 의견을 밝혔다. 그는 “울산에는 ‘배내’라는 지명이 두 곳 있고 과수배의 조상격인 돌배나무와 청실배나무가 곳곳에 자생하는 등 배꽃은 명실상부한 울산의 상징 꽃”이라며 “대나무는 나무냐, 풀이냐를 놓고 학자들 간에 논란이 많고 산림법에도 ‘죽목’은 풀로 되어 있어 풀을 도시의 상징 나무로 하기는 곤란하다”고 주장했다. ‘울산생명의 숲’ 공동대표인 정우규 박사는 “장미는 대부분 외국 회사에서 개발한 품종이기 때문에 그루당 1400원 안팎의 로열티를 지불해야 한다. 울산시가 추진하는 110만 그루 장미 심기 운동이 현실화되면 로열티만 14억∼15억 원이나 된다”고 지적했다. 장미는 관리비도 많이 들고 병충해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생태도시’를 지향하는 울산의 이미지에 맞지 않는다는 것. 현재 배꽃이 상징화로 지정된 곳은 전남 나주시와 경기 평택시, 서울 중랑구 등이다. 장미는 인천과 경남의 상징물로 지정돼 있다. 은행나무는 서울시 등 7개 시도와 72개 기초자치단체의 상징목이다. 대나무는 전남 담양과 경남 산청, 울산 중구 등이다. 울산시는 여론조사와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다음 달 말 상징물 선정위원회에서 시화와 시목, 시조를 최종 결정한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3-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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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세계의 춤 한자리에”… 처용문화제 10월 3일 개막

    울산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한 ‘처용문화제’가 다음 달 3일부터 6일까지 열린다. 47회째인 이번 축제는 울산문화예술회관과 달동문화공원 일원에서 ‘처용, 세계의 춤과 음악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처용문화제는 처용학술제, 처용마당, 월드뮤직(UWMF), 뮤직마켓 에이팜(APaMM), 전시체험행사 등 5개 부문으로 마련된다. 처용학술제는 2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처용을 활용한 글로벌 축제로서의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개막 공연은 다음 달 3일 오후 4시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이 작품은 정가악회와 스페인의 라스미가스, 조황경(처용무 무용수)이 참여해 국악, 처용무, 플라멩코를 함께 선보인다. 처용마당은 처용무, 판소리 서사극 ‘처용왕자’, 처용체조, 처용길놀이를 비롯해 마당극, 일산 별신굿, 병영 서낭치기, 쇠부리공연 고풀이굿 등 울산지역 5개 구군의 대표 프로그램이 어우러지는 무대다. 처용문화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월드뮤직에서는 해외 14개국 15개 팀이 다양한 공연을 펼친다. 국내 11개 팀도 참가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뮤직마켓 에이팜에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11개 팀이 참가한다. 이들은 다음 달 3∼5일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쇼케이스를 연다. 울산시는 1967년부터 열리던 ‘울산공업축제’를 1991년 ‘처용문화제’로 이름을 바꿨다. 울산이 발상지인 신라 향가 ‘처용설화’에서 이름을 땄다. 울산에는 처용암과 개운포, 망해사 등 처용설화에 등장하는 지명이 많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3-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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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꽃무릇 1만5000포기 활짝… 울산 태화강변으로 오세요

    “울산 태화강 대공원으로 꽃무릇 보러 오세요.” 울산시가 올해 봄 태화강대공원 만회정 주변에 심은 꽃무릇 1만5000포기가 꽃을 피우고 있다. 추석 연휴에 활짝 필 것으로 보인다. 꽃무릇은 수선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 돌 틈에서 나오는 마늘종 모양을 닮아 ‘석산화(石蒜花)’로도 불린다. 꽃이 진 후 잎이 돋아나 꽃과 잎은 만날 수 없다. 그래서 꽃말이 ‘이룰 수 없는 사랑’이다. 꽃무릇과 비슷하게 생긴 ‘상사화(相思花)’는 잎이 진 후 꽃이 핀다. 꽃무릇 뿌리를 찧어 단청이나 탱화에 바르면 좀이 슬거나 벌레가 몰려들지 않아 사찰에서도 많이 심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3-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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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울산 태화강변따라 ‘100리 도보길’ 열렸다

    울산 태화강을 따라 100리를 걸을 수 있는 길이 조성됐다. 울산시는 태화강의 발원지인 백운산 탑골샘에서 울산만 합류지점인 명촌교까지 연장 48km의 ‘태화강 100리 길’이 조성됐다고 16일 밝혔다. 이 길은 4개 구간으로 나눠 조성됐다. 걷는 데는 16시간 정도 걸린다. 1구간(13km·소요시간 4시간 반)은 명촌교∼태화교∼선바위∼망성교, 2구간(12km·4시간)은 망성교∼한실마을∼반구대 암각화∼대곡박물관, 3구간(10km·3시간))은 대곡박물관∼두광중∼유촌마을, 4구간(13km·4시간 반)은 유촌마을∼복안저수지∼탑골샘이다. 시는 올 4월부터 이 길의 보행자 안전을 위해 산책로를 정비하고 로프 난간과 덱을 설치했다. 또 보행자가 길을 잃지 않도록 산책로를 따라 이정표(59개), 종합안내판(7개), 노면표시(86개소)도 완비했다. 1구간은 명촌교에서 시작해 선바위를 거쳐 태화강의 중류인 망성교까지 걷는 길로 명촌교 주변의 태화강 억새와 십리대밭, 삼호대숲, 태화강대공원 등 생명의 강으로 재탄생한 태화강을 볼 수 있다. 2구간은 울산 시민의 식수원인 사연댐과 세계적 문화유산인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 국보 제147호 천전리 각석 등 역사문화 유적과 태초의 신비가 살아 있다. 3구간은 대곡댐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고, 댐 건설로 고향을 잃은 주민의 애환도 느낄 수 있다. 4구간은 산허리 오솔길과 농로 등을 만날 수 있으며, 농업용수로 활용하는 복안저수지, 팜스테이로 유명한 소호마을과 가까워 생태학습 프로그램으로 활용 가능하다. 시는 다음 달 12일 ‘제4회 태화강 100리 걷기대회’와 함께 태화강 100리 길 준공식을 열기로 했다. 태화강 발원지인 울산 울주군 두서면 내와리의 탑골샘은 백운산(해발 910m) 중턱 550m 지점에 있다. 이곳에서 발원한 물은 태화강 48km를 흘러 동해로 합류한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3-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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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개교 5년만에… 2차전지 연구수준 세계 3위권 성장

    울산과학기술대(UNIST·총장 조무제)가 개교 5주년을 맞았다. UNIST는 ‘국립대학법인 울산과학기술대학교 설립 운영에 관한 법률’이 2007년 4월 제정, 공포된 이후 2008년 9월 13일 법원에 설립 등기를 마쳤다. 이날이 개교기념일이다. 2009년 3월 첫 신입생 입학식을 가진 뒤 올 2월 첫 학부 졸업생을 배출했다. UNIST의 연구 분야 오래 쓰고 빠른 충전이 가능한 2차전지 분야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스탠퍼드대와 함께 세계 3위권의 수준에 올라 있다. 또 2차전지 신소재 기술을 지역 벤처기업에 이전해 64억 원에 달하는 기술이전료를 확보했다. 또 올해부터 ‘울산 UNIST 밸리’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적인 석학과 교수진이 울산의 산업 인프라와 융합 시너지를 발휘하는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UNIST 주변에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고 UNIST의 연구개발(R&D) 성과를 현장에 접목하는 글로벌 첨단벤처타운 건설 등이 주요 내용이다. 울산시와 울주군은 이 청사진을 실현하기 위해 개교 이후 15년간 총 2000억 원의 발전기금을 지원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구글과 애플, 페이스북 같은 글로벌 스타 벤처기업이 이곳에서 태어나도록 하는 것이 대학의 꿈이다. UNIST는 올 초 세계적 권위의 네이처 출판 그룹이 선정한 ‘2012 아시아·태평양 연구역량 평가’에서 국내 대학 중 9위를 차지했다. 또 ‘노벨상 프로젝트’로 불리는 기초과학연구원(IBS) 캠퍼스연구단에도 2개 사업단이 선정돼 내년부터 연간 200억 원씩 10년간 모두 2000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UNIST는 체계적인 연구 지원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해 ‘울산과학기술원’으로의 전환도 서두르고 있다. 조 총장은 “2030년까지 세계 10위권의 과학기술특성화대학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며 “우선 2016년까지 2000억 원을 투자해 10만 m² 규모의 연구공간을 건설하는 등 세계 최고의 기반을 갖춘 연구중심 대학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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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동서남북]울산 아산로 가로수 너머 풍경이 보고싶다

    태화강을 가로지르는 명촌교 등 울산지역 교량의 난간에 꽃바구니가 처음 설치된 것은 2005년. ‘웨이브 피튜니아’ 등 화려하고 오래가는 꽃을 바구니에 심어 매달았다. 회색빛 도시를 환하게 밝혀주는 데 이들 꽃바구니가 크게 기여했다. 이는 전국으로 확산돼 지금은 대부분의 도시에서 볼 수 있다. 그러나 울산에서는 지난달부터 이 꽃바구니가 철거되거나 인도 바닥에 내려져 있다. 시야 확보를 위해서다. 꽃바구니가 운전자들의 눈높이로 교량 난간에 촘촘히 걸려 있어 태화강을 볼 수 없다는 지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울산시의 세심한 배려에 시민들은 대체로 만족하고 있다. 배려가 필요한 곳이 다른 데도 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과 태화강 사이의 아산로(峨山路). 현대자동차가 1996년 326억 원을 들여 개설해 울산시에 기부한 도로다. 아산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호. 이 도로변에는 해송이 심겨 있다. 높이가 2m 남짓인 해송 사이에는 아카시아도 자란다. 이 가로수가 운전자에게는 시야를 가리는 애물단지다. 아산로 옆으로는 태화강이 흐르고 도로가 끝나는 지점에는 현대자동차 수출부두가 있다. 세계 최대를 자랑하는 현대중공업의 1600t급 골리앗 크레인도 보인다. 울산의 랜드마크가 될 울산대교(2015년 5월)도 아산로와 연결된다. 태화강 너머에는 울산석유화학공단이 있다. 모두가 울산과 한국의 자랑스러운 상징들이다. 그래서 아산로는 훌륭한 스토리텔링 소재가 될 수도 있다.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등으로 통하는 아산로는 울산에서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다니는 도로. 이들에게 ‘명품 울산’의 진면목이 가로수 때문에 사장(死藏)되는 셈이다. 울산생명의 숲 윤석 사무국장은 “아산로의 시야 확보를 위해 해송 가지를 치거나 아카시아를 제거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수종(樹種) 변경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태화강 꽃바구니’에서 보여준 시민 눈높이 행정을 이제 아산로에 적용할 때다.정재락 사회부 기자 raks@donga.com}

    • 201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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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현대차 노조 이젠 차기위원장 선거 열기

    ‘돌아온 별들의 전쟁.’ 현대자동차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이 12일의 노사 조인식을 끝으로 마무리되면서 이제 노조위원장(금속노조 현대차 지부장) 선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음 달 말 치러질 노조 위원장 선거에 역대 위원장 출신 등이 대거 출마할 예정이어서 어느 때보다 치열한 선거전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 집행부 진출 등을 위해 구성된 현대차 노조의 현장 조직은 모두 10개 안팎. 이들은 위원장 선거 때마다 합종연횡을 계속해왔다. 위원장 후보를 먼저 추대한 현장 조직은 ‘현장노동자’로 ‘현장혁신연대’와 연대해 온건, 실리를 표방하며 8일 이경훈 전 위원장을 후보로 내놨다. 그는 2009∼2011년 위원장을 맡아 이 기간 무분규로 임·단협을 타결했다. 이 전 위원장에 맞서 ‘금속민주노동자투쟁위원회(민투위)’는 이상욱 전 위원장을 내세워 맞불을 놓을 태세다. 이 전 위원장은 산별노조로 바뀌기 전인 9대(2001년)와 11대(2005년) 현대차 노조 위원장과 1대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장(2007년)을 지냈다. 현대차 노조에서 유일한 3선 위원장 출신이다. 조직원들은 그를 후보로 추대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은 상태. ‘민주현장’과 ‘금속노동자민주연대(금속연대)’는 연대해 현재의 민주현장 소속인 문용문 위원장을 당선시켰으나 차기 선거에서는 결별하고 별도 후보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문 지부장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들 두 조직도 금속노조 간부나 대의원 대표 등 ‘강자’를 후보로 내세울 계획이다. ‘들불(제2민주노조운동실천네트워크)’에서는 하부영 전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장이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통과 연대’ ‘현장민주노동자회(현민노)’, ‘길을 아는 사람들(길아사)’ 등도 독자 또는 다른 조직과 연대해 후보를 내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전 위원장들의 출마로 이번 선거는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것”이라며 “특히 ‘강성 대 온건’이라는 전통적 대결 양상이 이번에는 어떻게 진행될지도 관심사”라고 말했다. 현대차 노조는 이달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장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선관위 구성 이후 선거일까지 최장 45일이 소요된 점으로 미뤄 선거일은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가 될 가능성이 높다. 1차 선거에서 투표자의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 득표자 간에 2차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현대차의 조합원 수는 4만6465명. 위원장 임기는 2년(10월 1일∼2015년 9월 30일)이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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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최해상 - 구자형 - 이광학씨, 울산시민대상 수상자 뽑혀

    제12회 울산시민대상 수상자 3명이 선정됐다. 울산시민대상심사위원회는 시민대상 사회봉사·효행부문에 최해상 대한적십자봉사회 울산지사협의회장(55), 산업·경제부문에 구자형 울산상공회의소 부회장(61), 학술·과학기술부문에 울산대 첨단소재공학부 이광학 교수(64) 등 3명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시상식은 다음 달 1일 시민의 날 기념식장에서 열린다. 최 회장은 31년 동안 청소년 선도·후원, 육성 활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청소년 유해환경 감시, 시민계몽 캠페인, 가출청소년 귀가활동, 불우시설 위문 및 적십자봉사 활동, 장학 사업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폈다. 구 부회장은 선진 노사문화 창달과 산업평화 정착에 노력했다. 그는 또 미래 울산 산업구조 개편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기업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힘썼다. 2003년부터 울산상공회의소 상임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글로벌 위기대응과 기업고도화, 일자리 창출 및 지역 상공업 육성에 이바지했다. 이 교수는 산학연 공동연구를 적극 추진해 왔다. 특히 기술개발 전수, 제품 국산화 등 신기술 개발과 품질 향상으로 지역 기업체의 경쟁력을 높이고 산업기술 연구 발전에 노력한 점을 인정받았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3-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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