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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7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 방역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히자 전문가들은 대체로 “시기가 빠르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내놓고 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20일 “(정부가) 너무 많은 방역 완화 시그널을 한꺼번에 내놓고 있다”며 “아직 고위험군 접종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최소한 7월 하순까지라도 현 방역 체계를 유지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60∼74세 고령층 예약자 가운데 10만 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부족으로 접종 날짜가 6월에서 7월로 미뤄졌다. 이들의 항체 형성 기간(약 2주)을 고려하면 새로운 개편안을 7월 말 적용하는 게 좋다는 지적이다. 거리 두기가 완화될 경우 출입명부 작성과 마스크 착용 등 기본 방역수칙을 더욱 철저히 지키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개편되는 거리 두기 기준으로 1단계면 사실상 코로나19 이전과 다르지 않은 것”이라며 “지금도 출입명부 작성 등의 단속이 어려운데 거리 두기 체계가 바뀌면 단속을 더 못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7월부터 백신 접종자의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지는 것에 대해 “2차까지 백신 접종을 모두 완료한 사람에 한해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면제하는 등 수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이 국내 방역 체계 개편에 대해 우려하는 근본 원인으로는 변이 바이러스 유행이 꼽힌다. 로이터에 따르면 18일(현지 시간) 세계보건기구(WHO) 수석과학자 수미야 스와미나탄 박사는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도에서 유래한) 델타 변이는 전염력이 유난히 높기 때문에 세계적 지배종이 되는 과정에 있다. 상당히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영국 정부 최고의료책임자인 크리스 휘티 박사 역시 17일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회의에서 “변이에 효과적인 백신을 개발하려면 5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델타 변이는 1차 접종만으로는 부족하고 2차 접종까지 완료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20일 국내 1차 접종률은 29.2%에 달하지만 접종 ‘완료’ 비율은 7.9% 수준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내 입국자는 총 3번의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에 대해서도 감염원과 접촉자 조사를 철저히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소민 somin@donga.com·이지운·이은택 기자}

7월부터 적용되는 사회적 거리 두기 개편안이 사실상 ‘거리 두기 완화’를 의미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재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인도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변이’가 세계적 지배종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잇달아 나오면서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로이터에 따르면 18일(현지 시간) 세계보건기구(WHO) 수석과학자 수미야 스와미나탄 박사는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델타 변이는 전염력이 유난히 높기 때문에 세계적 지배종이 되는 과정에 있다. 상당히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같은 날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도 미 ABC방송 인터뷰에서 “델타 변이는 영국발 변이인 알파 변이보다 전염력이 강하다”며 “미국의 지배종이 될 것”이라고 했다. 영국 정부 최고의료책임자인 크리스 휘티 박사는 17일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회의에서 “변이에도 효과적인 백신을 개발하려면 5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전문가들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속 진행되는 가운데 가장 위협적인 상황으로 변이 바이러스 유행을 꼽는다. 델타 변이는 1차 접종만으로는 부족하고 2차 접종까지 완료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20일 국내 1차 접종률은 29.2%에 달하지만 접종 ‘완료’ 비율은 7.9%에 불과하다. 접종 완료 비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시점에 거리두기 개편안을 적용하는 건 섣부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거리 두기 개편안 적용시점을 7월 하순으로 최대한 늦춰야 한다는 제안도 나온다.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지금 너무 많은 완화 시그널을 한 번에 내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아직 고위험군 접종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항체 형성에 걸리는 시간(약 2주)을 고려해 최소한 7월 하순까지만이라도 방역 완화를 유예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20일 거리두기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수도권은 7월 1~14일 2주간 이행기간을 거친다고 밝혔다. 이 기간 사적모임은 6인까지만 가능하다. 당초 개편안 상 수도권 사적모임은 8인까지 가능하지만 일종의 단계적 완화 조치다. QR코드 확인, 출입명부 작성 등 기본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본 방역수칙은 단계와 상관없이 가장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방역수칙이다. 1단계에서도 예외 없이 준수해야 한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개편안 기준으로 1단계면 사실상 평시와 다를 바 없어진다”며 “지금도 식당에서 출입명부 작성 안 해도 단속을 안 하는데, 비수도권에서 1단계로 완화되면 기본 방역수칙 단속을 더 못하게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영국이 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공포에 휩싸였다. 인도발 ‘델타 변이’의 유행으로 17일(현지 시간)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만1000명을 넘어선 것이다. 이는 2월 19일(1만2027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영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약 60%로, 성인 기준으로는 80%가 넘는다. 그런데도 확진자가 늘어나는 건 변이 바이러스뿐 아니라 방역 완화에 대한 기대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 접종 속도가 빨라지면서 방역 해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확산되는 가운데 본격적인 방학과 휴가철이 맞물린 탓이다. 게다가 7월부터는 사회적 거리 두기 개편안이 시행되고 ‘야외 노 마스크’ 같은 백신 접종 혜택도 제공된다.○ ‘델타 변이’ 탓, 세계 곳곳서 확진자 급증 18일 0시 기준 국내 1차 접종자는 1423만3045명이다. 전 국민의 약 28%다. 정부의 상반기(1∼6월) 목표도 훌쩍 넘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재유행을 경고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접종이 빠르게 많이 진행됐는데도 코로나19가 여전히 유행하거나 도리어 증가하는 나라들이 있다”며 “중동과 중남미, 동남아 일부 국가에서 이 같은 사례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영국 내 재확산은 주로 백신 접종률이 낮은 18∼24세와 아직 백신을 접종받지 못한 5∼12세를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 결국 보리스 존슨 총리는 21일로 예정됐던 방역 규제의 전면 해제 시점을 다음 달 19일로 연기했다. 스콧 고틀리브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도 최근 미 CBS 인터뷰에서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의 10%가 델타 변이 감염자”라며 “이 변이가 가을에 새로운 유행병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한 사람은 17일 400만 명을 넘어섰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은 국내도 예외가 아니다. 경기 가평군의 한 노인요양시설에서는 이용자와 종사자 등 3명이 지난달 28일 ‘기타 변이’에 감염된 뒤 관련 확진자가 이날까지 32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중 최소 12명은 화이자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쳤는데도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항체 형성에 걸리는 시간인 접종 후 14일이 지나기 전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 7월 휴가철이 방역의 최대 위기백신 접종자에 대한 방역수칙이 완화되는 7월부터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는 것도 위험 요소다. 다음 달부터는 백신을 한 번이라도 맞은 사람은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고 2차 접종까지 완료하면 사적 모임 인원 제한 기준에서도 빠진다. 접종자와 비접종자를 쉽게 구별하기 힘든 상황에서 해수욕장 등에서 비접종자의 ‘노 마스크’를 단속하는 건 쉽지 않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행정안전부와 각 지방자치단체 등이 합동해서 휴가지 점검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일주일(12∼18일)간 일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454명으로 직전 주(553명)보다 100명가량 줄었다. 하지만 지역사회 감염은 여전하다.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대전, 충북, 제주 등 비수도권 지역에서 학원과 공장 등을 통한 집단감염이 발생하며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여름철 냉방기 사용 빈도가 높은 밀폐된 환경에서는 감염 가능성이 특히 높아지는 만큼 주기적 환기와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김소영 ksy@donga.com·조유라·이지운 기자}

영국이 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공포에 휩싸였다. 인도발 ‘델타 변이’의 유행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만1000명을 넘어선 것이다. 이는 2월 19일(1만2027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영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약 80%(성인 기준)다. 그런데도 확진자가 늘어나는 건 변이 뿐 아니라 방역 완화에 대한 기대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 접종 속도가 빨라지면서 방역 해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확산되는 가운데 본격적인 방학과 휴가철이 맞물린 탓이다. 게다가 7월부터는 사회적 거리 두기 개편안이 시행되고 ‘야외 노 마스크’ 같은 백신 접종 혜택도 제공된다.● ‘델타 변이’ 탓, 세계 곳곳서 확진자 급증18일 0시 기준 국내 1차 접종자는 1423만3045명이다. 전 국민의 약 28%다. 정부의 상반기(1~6월) 목표도 훌쩍 넘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이날 코로나19 재유행을 경고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접종이 빠르게 많이 진행됐는데도 코로나19가 여전히 유행하거나 도리어 증가하는 나라들이 있다”며 “중동과 중남미, 동남아 일부 국가에서 이 같은 사례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영국 내 재확산은 주로 백신 접종률이 낮은 18~24세와 아직 백신을 접종받지 못한 5~12세를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 결국 보리스 존슨 총리는 21일로 예정됐던 방역 규제의 전면 해제 시점을 다음 달 19일로 연기했다. 스콧 고틀리브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도 최근 미 CBS 인터뷰에서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의 10%가 델타 변이 감염자”라며 “이 변이가 가을에 새로운 유행병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한 사람은 17일 400만 명을 넘어섰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은 국내도 예외가 아니다. 경기 가평군의 한 노인요양시설에서는 이용자와 종사자 등 3명이 지난달 28일 ‘기타 변이’에 감염된 뒤 관련 확진자가 이날까지 32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중 최소 12명은 화이자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쳤는데도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항체 형성에 걸리는 시간인 접종 후 14일이 지나기 전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 7월 휴가철이 방역의 최대 위기백신 접종자에 대한 방역수칙이 완화되는 7월부터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는 것도 위험 요소다. 다음 달부터는 백신을 한 번이라도 맞은 사람은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고 2차 접종까지 완료하면 사적모임 인원 제한 기준에서도 빠진다. 접종자와 비접종자를 쉽게 구별하기 힘든 상황에서 해수욕장 등에서 비접종자의 ‘노 마스크’를 단속하는 건 쉽지 않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행정안전부와 각 지방자치단체 등이 합동해서 휴가지 점검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일주일(12~18일)간 일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454명으로 직전 주(553명)보다 100명가량 줄었다. 하지만 지역사회 감염은 여전하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대전, 충북, 제주 등 비수도권 지역에서 학원과 공장 등을 통한 집단감염이 발생하며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여름철 냉방기 사용 빈도가 높은 밀폐된 환경에서는 감염 가능성이 특히 커지는 만큼 주기적 환기와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김소영기자 ksy@donga.com이지운기자 easy@donga.com조유라기자 jyr0101@donga.com}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17일 발표한 3분기(7∼9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의 핵심은 ‘속도전’이다. 9월 말까지 사실상 모든 성인이 1차 접종을 끝내야 하는 ‘접종률 70%’ 달성을 위해선 약 3600만 명이 백신을 맞아야 한다. 국내 백신 접종자 수는 17일 1400만 명을 넘었다. 남은 2200만 명이 9월 말까지 모두 접종을 받으려면 속도를 지금의 2배로 끌어올려야 한다.○ 8월부터 본격적인 ‘선착순 접종’ 7월까지는 접종 대상자의 우선순위가 정해졌다. 상반기(1∼6월)처럼 연령, 직업 등에 따라 접종 시기가 나뉜다. 하지만 8월부터는 대다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선착순 접종’이 시작된다. 대상은 18∼49세다. 상대적으로 젊은 층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위험도가 높지 않은 만큼 접종 희망자부터 먼저 맞히겠다는 전략이다. 선착순 예약이 한번 시작돼 계속 이어지는 건 아니다. 백신 도입 시기와 물량에 따라 1, 2주마다 예약이 실시된다. 예약 때마다 성공한 순서대로 백신을 맞는다. 예약에 실패한 사람은 다음 예약이 시작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전 국민의 40% 이상이 참여하는 2200만 명 규모의 ‘선착순 경쟁’이 벌어지는 것이다. 6월 예비군 및 민방위 대원 등을 대상으로 한 얀센 백신 때와 같은 치열한 예약 경쟁이 예상된다. 방역당국은 “예약 경쟁으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요일에 따라 예약 대상을 다르게 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에 앞서 7월 초·중순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물량 부족으로 6월 접종을 하지 못한 60∼74세 고령자, 화이자를 맞는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에 대한 접종이 이뤄진다. 그다음엔 2학기 전면 등교 개학 및 안전한 대학수학능력시험 진행을 위해 고등학교 3학년을 비롯해 교직원 전체, ‘n수생’ 등에 대한 접종이 이뤄진다. 이들은 화이자 백신 접종이 원칙이다. 50대 접종은 7월 마지막 주에 시작되는데, 55∼59세와 50∼54세 구간으로 나누어 예약을 받는다. 우선 접종은 50대가 마지막이다.○ 청소년 접종도 검토, 백신 선택은 ‘불가’ 물론 아직은 엄밀한 의미의 ‘전 국민 접종’이 아니다. 17세 이하 청소년은 접종 대상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12∼17세 청소년까지 접종 대상을 확대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화이자 백신은 16세 이상에 대해 사용 허가가 나 있고, 12∼15세 접종 가능 여부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심사 중이다. 임신부 접종 여부도 논의 중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7일 브리핑에서 “미국 등 다른 국가에선 임신부도 고위험군에 속할 수 있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18∼59세 일반 국민이 어떤 백신을 맞게 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개인에게 백신 선택권을 부여할 계획이 없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개인이 백신 종류를 선택할 수 없다는 것이다. 현재 접종자가 백신 종류를 선택할 수 있는 건 위탁의료기관에서 발생한 잔여 백신 접종을 신청할 때뿐이다. 다만 7월부터는 위탁의료기관에서도 모더나와 화이자 접종이 가능해져 선택할 수 있는 잔여 백신의 종류가 늘어난다. 방대본은 접종 장소에 직접 가기 어려운 고령자와 장애인, 노숙인 등에게 접종 장소까지 이동 수단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예방접종센터에서 이들을 위한 접종 날짜를 운영하거나 방문 접종을 시행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정부의 접종 계획은 백신이 차질 없이 도입되어야 실현될 수 있다. 3분기 도입 예정인 백신은 약 8000만 회분이다. 이 중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얀센 백신을 합해 약 1000만 회분이 7월에 들어올 예정이다. 예정대로 도입되면 1차는 물론 2차 접종까지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물량이다. 방대본은 6월 말에 모더나 백신 5만6000회분, 7월 중에 얀센 백신 10만 회분이 들어온다고 밝혔다. 아직 국내에 들어오지 않은 노바백스 백신은 8월 이후에야 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이지운 easy@donga.com·김소민 기자}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교차 접종’이 실시된다. 1차와 2차 접종 때 서로 다른 백신을 맞는 것이다. 대상자는 4월 중순 이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차로 맞은 약 76만 명이다. 이들은 7월 중 2차로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된다. 단, 접종자가 원치 않으면 거부할 수 있다. 이 경우 7월 19일 이후 들어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게 된다. 그동안 정부는 교차 접종 실시에 신중했다. 그런데 17일 3분기(7∼9월) 백신 접종 계획을 공개하며 전격적으로 허용 방침을 밝혔다. 외국에는 교차 접종의 효과와 안전성에 큰 문제가 없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이미 독일 프랑스 등에선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나라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희귀 혈전 가능성에 교차 접종을 허용했다. 반면 한국은 백신 부족이 가장 큰 이유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원래 이달 중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국제 백신 공유 프로젝트)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83만5000회분이 더 들어올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물량이 7월 이후에나 들어오게 됐다. 도입 일정이 불투명한 가운데 1차 접종자의 두 번째 접종 시기가 다가온 것이다. 5월 초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일시 중단 때와 비슷한 상황이다.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은 “정부가 1차 접종에서 너무 욕심을 낸 탓”이라며 “백신 수급을 제대로 맞추지 못해 생긴 방역정책 실패”라고 지적했다. 이미 백신 부족으로 60∼74세 예약자 약 10만 명은 이달에 접종을 받지 못한다. 이들은 7월 초에 접종을 받는다. 대학입시를 준비 중인 고교 3학년생과 교직원도 7월 중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50대 일반인은 55∼59세, 50∼54세로 나눠 순서대로 백신을 맞는다. 18∼49세 일반인 접종은 8월에 연령대 구분 없이 한꺼번에 이뤄진다. 3분기 접종계획의 목표는 ‘전 국민 대상 신속 접종’이다. 9월 말까지 접종률 70%를 실현하려면 7∼9월에 2200만 명이 백신을 맞아야 한다. 17일 낮 12시 기준 접종자 수는 1400만3490명(27%)이다.당국 “교차접종 효과-안전성 입증”… 대상 확대 가능성 ‘부작용도 관리 가능한 수준’ 판단스페인 연구팀 “항체 증가 효과”‘30세 이상’ AZ 연령기준 상향 검토 “예방접종위원회는 동일 백신으로 접종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백신 공급 상황을 고려해 필요한 상황에서 교차 접종을 실시할 수 있다고 결정했다.” 17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밝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교차 접종 허용 이유다. 그러면서 해외 사례나 연구 결과를 통해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스페인 국립보건연구기관인 카를로스 3세 연구소는 지난달 1차 접종에서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은 사람 663명에게 2차로 화이자 백신을 맞히는 교차 접종을 실시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2차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7배가량 늘어났다. 1, 2차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사람의 중화항체가 3배 정도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1차 아스트라제네카 이후 2차 화이자 접종을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었던 셈이다. 독일 예방접종위원회 역시 4월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은 젊은층에 2차 접종은 화이자나 모더나로 할 것을 권고했다. 일부 부작용도 보고됐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두 차례 맞은 사람 10명 중 1명은 오한, 피로감, 두통 증상을 겪었지만 교차 접종을 하면 이 비율이 34%까지 올랐다고 밝혔다. 다만 부작용 자체는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의 의견이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교차 접종을 해도 안전성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화이자 백신의 알레르기 부작용 빈도가 더 높은 만큼 1차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자가 2차 접종할 때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단 아스트라제네카 물량이 추가 도입되는 7월 중순부터는 1, 2차 아스트라제네카 동일 접종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자 중에 화이자나 모더나 교차 접종을 원하는 사람이 늘어날 수도 있다. 방역당국은 7월 한 달 동안만 한시적으로 교차 접종을 허용했는데 향후 백신 수급 상황에 따라 교차 접종 확대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7월 이후에는 50대 이상 고령층은 아스트라제네카, 40대 이하는 화이자, 모더나, 노바백스 중심으로 접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또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가능 연령을 현재 30세 이상에서 올리는 방안도 조심스럽게 검토 중이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30대 남성이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 진단을 받고 16일 숨졌다.이지운 easy@donga.com·김소민·이지윤 기자 / 유근형 noel@donga.com 기자}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교차접종이 이뤄진다. 정부는 17일 3분기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하며 교차접종 허용 방침을 밝혔다. 대상은 4월 중순 이후 아스트라제네카를 1차로 맞은 약 76만 명이다. 이들은 7월 중 2차 접종 시기에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된다. 다만 본인이 원치 않을 경우 수급 일정에 맞춰 1차 때와 같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수도 있다. 해외에서 교차접종을 허용하는 국가는 캐나다와 스웨덴, 독일, 프랑스, 핀란드, 이탈리아 등이다. 고3과 고교 교직원은 7월 19일부터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50대 일반인은 연령순서에 따라 같은 달 26일부터 접종을 받는다. 40대 이하는 8월부터 접종이 시작된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미국 뉴욕에서 주재원으로 일하는 40대 남성 A 씨는 해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도 직계가족 만남 등의 목적으로 입국할 경우 2주간의 격리를 면제해 주기로 한 한국 정부의 발표를 보고 마음이 들뜬 상태다. 이런 발표를 듣고 올여름 한국행을 마음먹은 그는 관련 신청 절차를 문의하기 위해 현지 영사관에 전화를 수차례 걸었지만 연결이 쉽게 되지 않았다.○ 해외 공관에 문의 폭주정부가 해외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도 한국인이든 외국인이든 7월 1일부터는 직계가족 방문 등 목적의 입국 시 격리 기간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고 13일 발표한 이후 미국 현지 공관에 문의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 정부는 해외에서 백신을 맞은 사람도 재외공관 심사를 거쳐 입국 시 격리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정부 발표 하루 뒤부터 미국 내 주요 영사관에는 교민들의 전화가 빗발치기 시작했다. 뉴욕총영사관 관계자는 “이틀 동안 온 전화가 1000통이 넘는다”며 “세부 지침이 아직 한국에서 오지 않았지만 일단은 이메일이나 온라인으로 격리 면제 신청서를 접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욕총영사관 측은 7월 1일부터 몰려들 격리 면제 신청에 대응하기 위해 전담 태스크포스(TF)까지 만들었다. 하루에만 5000통에 가까운 문의 전화가 폭주해 업무가 사실상 마비되다시피 한 로스앤젤레스(LA)총영사관도 부총영사를 팀장으로 한 긴급 TF를 구성했다. LA총영사관 관계자는 “7월 1일부터 격리 면제 신청이 시작되면 정말 엄청나게 많은 민원이 들어올 텐데 물리적으로 처리가 가능할지 걱정”이라고 했다. 그는 “관내에 재외동포가 67만 명인데 이 중 1%만 잡아도 신청자가 6700명이나 된다”고 했다. 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은 공지문을 통해 “신청이 폭주하면 물리적으로 발급이 어렵다”며 아예 “한국에 천천히 가는 게 안전하다”고 권고했다. 이어 한국 정부의 확정 지침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면제 신청을 위한 제출 서류 등도 본부에 질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가 구체적인 지침 없이 대강의 내용만 발표하면서 현장에서 혼란만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내 공관의 한 당국자도 “한국에서 상세한 지침이 안 온 상황에서 문의 전화만 많으니 우리도 어떻게 대답해줘야 할지 난감하다”고 털어놨다. 발표된 지침 내용에 대해서도 미국 현지에서는 논란이 많다. 정부는 백신 접종을 마친 부모와 함께 입국하는 6세 미만 아동에 대해선 접종 증명서를 요구하지 않기로 했지만 6세 이상 18세 미만 미접종자는 격리 면제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현재 미국에서 12세 미만은 보건당국 승인이 나지 않아 백신 접종이 불가능하다. 뉴욕에 거주하는 한 교민은 “초등학생 아이들만 미국에 두고 한국에 가기는 어렵다”며 “아이들 방학 때에도 한국에 오지 말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격리 면제 대상을 지금보다 더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최윤희 뉴욕한인학부모협회 회장은 “격리 면제를 위한 가족 방문에 형제자매를 포함하지 않은 것은 미주 한인들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미흡한 정책”이라며 “백신 접종을 마친 후 입국해 격리 중인 한인들도 지금 접종 기록을 제시하면 7월 1일 전에라도 즉시 격리를 면제해 달라”고 주장했다.○ 단기 체류자도 신청 가능해외 체류자가 한국에 거주하는 가족을 만나기 위해 입국할 때 격리를 면제받으려면 2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우선 백신 접종을 완료한 뒤 2주가 지나야 한다. 해당 백신은 화이자 모더나 등 세계보건기구(WHO)가 긴급 승인한 7종이다. 두 번째는 국내에서 만날 대상이다. 배우자나, 본인 또는 배우자의 직계존비속 방문이 목적이어야 한다. 형제나 자매를 만나는 목적이면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즉 배우자와 부모 자녀 중 적어도 한 명이 국내에 있어야 격리 면제를 신청할 수 있다. 단순히 한국 관광을 이유로 방문할 때에도 당연히 면제받을 수 없다. 다만 해외 체류 기간에 따른 제한은 없다. 개인 사유로 해외에 짧게 머무른 상황이더라도 위의 조건만 충족한다면 격리 면제 신청을 할 수 있다. 당초 방역당국은 해외 장기 체류자에게만 자격을 부여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장기 체류자와 단기 체류자를 구분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이 조건을 제외하기로 했다. 국적 제한도 없다. 외국인도 조건이 맞으면 격리 면제를 받을 수 있다. 단, 국내에 90일 이상 머물러 외국인등록증을 발급받은 가족이 있는 경우에 한한다.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 이지운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1300만 명을 넘어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5일 오후 2시 30분 기준 코로나19 백신을 1차례 이상 접종한 국민이 1300만497명이라고 이날 밝혔다. 전 국민 4명 중 1명(25.3%)이 일상 회복의 길에 들어선 것이다. 당초 정부는 1300만 명 접종 달성 시기를 6월 말로 잡았지만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그 시기가 2주 정도 당겨졌다. 현재 접종이 진행 중인 60∼74세 접종은 19일 마무리된다.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과 어린이집·유치원·초등 1, 2학년 교사 및 보육교사 등 20만 명의 화이자 백신 접종은 15일 시작됐다. 계획대로 접종이 이뤄지면 상반기(1∼6월) 중 1400만 명 접종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60세 이상에 대한 접종이 마무리되면 7월 접종의 최우선 순위는 50대 일반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고령층으로 올라갈수록 위험도가 급격히 높아지는 코로나19 특성상 방역당국은 고연령 순으로 백신을 배분하고 있다. 2학기 전면 등교에 대비해 7월부터 모든 유치원 및 초중고교 교사에 대한 접종도 시작될 예정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를 앞둔 고등학교 3학년 등 수험생들도 여름방학 중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7월 중 12세 이상 초중고 학생 전체의 접종이 시행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백신·치료제특별위원회는 14일 초중고 학생 대상 접종을 7월 중 추진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40대 이하 일반인에 대한 접종은 8월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 시기 백신 수급 상황이 넉넉하다면 40대 이하에 대해선 연령대별 접종 시기 차이를 두지 않고 동시 진행이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현 시점에서 가장 걸림돌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부족이다. 60∼74세 예약률이 정부 예상치보다 높은 80%대를 기록하면서 백신 재고량보다 접종 예약자가 36만 명 많은 ‘초과 예약’ 상황이 됐다. 물량이 부족한 일부 지역에선 이미 예약 취소 사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추가 도입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태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위탁 생산하는 직계약 물량은 이미 상반기 예정 수량을 모두 받았다. 6월 중 코백스 퍼실리티(국제 백신 공유 프로젝트)를 통해 받을 물량 83만3000회분이 남아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다. 방대본은 “6월 중 접종받지 못하는 60∼74세 예약자가 발생할 경우 7월 초 이들을 최우선으로 접종하겠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3분기(7∼9월) 접종 계획을 17일 확정 발표한다.이지운 easy@donga.com·김소민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1300만 명을 넘어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5일 2시30분 기준 코로나19 백신을 1차례 이상 접종한 국민이 1300만497명이라고 이날 밝혔다. 전 국민 4명 중 1명(25.3%)이 일상 회복의 길에 들어선 것이다. 당초 정부는 1300만 명 접종 달성 시기를 6월 말로 잡았지만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그 시기가 2주 정도 앞당겨졌다. 현재 접종이 진행 중인 60~74세 접종은 19일 마무리 된다.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과 어린이집·유치원·초등 1, 2학년 교사 및 보육교사 등 20만 명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은 이날 시작됐다. 계획대로 접종이 이뤄지면 상반기(1~6월) 중 1400만 명 접종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60세 이상에 대한 접종이 마무리되면 7월 접종의 최우선 순위는 50대일 가능성이 높다. 고령층으로 올라갈수록 위험도가 급격히 높아지는 코로나19 특성상 방역당국이 고연령 순으로 백신을 배분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당국이 2학기 전면등교를 목표로 준비 중인만큼, 7월부터 유치원 및 초·중·고교 교사도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를 앞둔 고등학교 3학년 등 수험생들도 여름방학 중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7월 중 만12세 이상의 초중고 학생 전체에 대한 접종이 시행될 가능성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백신·치료제 특별위원회는 초중고 학생 대상 접종을 7월 중 추진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40대 이하 일반인에 대한 접종은 8월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 시기 백신 수급 상황이 넉넉하다면 40대 이하에 대해선 연령대별 접종 시기 차이를 두지 않고 동시 진행이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현 시점에서 가장 걸림돌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부족이다. 60~74세 예약률이 정부 예상치보다 높은 80%대를 기록하면서 백신 재고량보다 접종 예약자가 36만 명 많은 ‘초과 예약’ 상황이 됐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추가로 도입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태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위탁생산하는 직계약 물량은 이미 상반기(1~6월) 예정 수량을 모두 받았다. 6월 중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국제 백신 공유 프로젝트)를 통해 받을 물량 83만3000회분이 남아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도입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6월 중 접종받지 못하는 60~74세 예약자가 발생할 경우 7월 초 이들을 최우선으로 접종하겠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3분기(7~9월) 접종 계획을 17일 확정 발표한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해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이 직계가족을 만나러 한국에 올 경우 심사 후 격리 조치를 면제받을 수 있다. 현지에서 2차 접종까지 마친 뒤(얀센은 1차) 2주가 지나면 된다. 시행은 7월 1일부터다. 정부는 13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 같은 지침을 확정했다. 현재는 국내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해외에 다녀온 이들만 격리를 면제받는다. 중요한 사업이나 학술·공익적 목적, 장례식 참석 등으로 한국을 찾은 이들에게도 제한적으로 면제해주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가족을 만나러 온 경우에는 격리 면제를 받을 수 없다. 이 때문에 미국 등 해외에서 접종을 완료한 교포, 유학생 등의 불만이 컸다. 이번 조치로 해외에서 백신을 맞은 이들도 격리 없이 국내에 거주하는 배우자나 직계 존·비속(배우자의 가족 포함)을 만날 수 있게 됐다. 내·외국인 모두에게 적용되기 때문에 한국에 주재하는 외국인의 가족도 격리 없이 방한할 수 있다. 단, 형제자매나 친척을 만나러 온 경우에는 격리 면제가 불허된다. 사업상 목적 등으로 한국을 찾은 이들의 격리 면제 조건도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는 대부분 최고경영자(CEO)급의 기업인이 대상이었는데, 앞으로는 일반 직원들도 심사 후 격리 면제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격리 면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긴급 승인한 백신을 맞은 경우에만 제공된다. 국내에서 승인된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얀센 모더나를 비롯해 코비실드(인도) 시노팜 시노백(이상 중국) 등 7종이 허용 대상이다. 스푸트니크V 백신은 WHO 긴급 승인을 받지 못해 제외됐다. 또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등 변이 유행 상황이 심각한 13개 국가에서 온 사람은 백신을 맞았어도 2주간 격리를 해야 한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7월부터 해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가족을 만나러 한국에 온 경우 격리 의무를 면제받는다. 기존에는 국내에서 접종을 완료한 사람, 또는 중요한 기업·학술·공익 목적으로 한국을 찾은 사람에게만 격리가 면제됐다. 더 커진 백신 접종 혜택을 자세히 알아봤다. ―어떤 경우에 격리가 면제되나. “가장 중요한 건 방한 목적이다. 이번에 새롭게 허용하는 것은 해외에서 접종을 완료한 사람이 가족을 만나러 한국에 온 경우다.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반드시 가족을 만나러 방한한 것이어야 격리를 면제해 준다. 가족의 범위는 배우자 또는 본인이나 배우자의 직계 존·비속으로 한정된다. 형제나 자매를 만나러 온 경우에는 격리 면제를 허용하지 않는다.” ―기존에도 중요한 기업·학술·공익 목적 방한은 격리가 면제됐는데…. “지금까지는 기업 관련 방한이라 해도 거의 최고경영자(CEO)급에게만 격리를 면제해줬다. 하지만 다음 달부터는 일반 직원 등 실무진에게도 격리 면제가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초청 기관이 관련 서류를 작성해 기업인 입국지원센터 등 관계 기관에 제출하면 된다.” ―어느 나라에서 들어오든 상관없나. “아니다. 정부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유행국가’로 정한 13개국에서 온 사람은 2주간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6월 기준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등이 해당된다. 다만, 영국과 인도는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 중이어도 격리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 백신으로 대응할 수 있고, 위험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해서다.” ―격리 면제는 특정 백신만 인정되나. “그렇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긴급사용승인을 한 백신만 해당된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얀센 모더나 코비실드(인도) 시노팜 시노백(이상 중국)까지 총 7종이다. 러시아가 개발한 스푸트니크V 등은 WHO가 승인하지 않아 제외됐다. 백신은 1, 2차 접종 모두 같은 국가에서 받아야 한다. 격리 면제 신청은 접종 완료 후 항체 형성기간인 2주가 지난 뒤 가능하다.” ―가족 방문 시 면제 신청 방법은…. “한국에 오기 전 재외공관에 미리 서류를 내야 한다. 격리면제신청서, 서약서, 예방접종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류가 필요하다. 만약 서류를 위조하면 벌금과 출국 조치가 가능하다.” ―오래전 이민을 가 한국 가족관계를 증명할 수가 없다면…. “면제 신청자의 제적부, 또는 폐쇄된 가족관계등록부로 입증이 가능하다.” ―코로나19 완치자라 백신을 맞은 효과가 있다. 항체증명서를 내도 될까. “안 된다. 백신 접종 완료자에게만 격리가 면제된다.” ―격리 면제 과정에서 별도 검사는 안 하나. “격리 면제를 인정받아 입국하는 경우에도 3번의 검사가 필요하다. 출발 72시간 이내, 입국 1일 차, 입국 6∼7일 차 검사에서 코로나19 음성이 확인돼야 한다.” ―접종 완료한 12세 어린이도 면제가 가능한가. “가능하다. 또 접종을 받지 않은 6세 미만 영유아도 접종 완료 부모와 동행해 입국했다면 격리를 면제해 줄 방침이다.” ―여름방학 때 해외여행을 갔다가 현지에서 접종을 완료하고 돌아오는 경우에도 격리가 면제되나. “안 된다. 국내 거주자가 출국해서 백신을 맞고 다시 귀국한 경우에는 격리 면제가 적용되지 않는다.”이미지 image@donga.com·이지운 기자}

7월부터 해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교포나 유학생도 한국에 들어올 때 격리를 면제 받을 수 있다. 현지에서 2차 접종까지 마친 뒤(얀센은 1차) 2주가 지나면 된다. 정부는 13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 같은 지침을 확정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5일부터 국내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해외에 다녀올 때 격리 면제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 장기 체류자의 경우 중요한 사업이나 학술·공익적 목적, 장례식 참석 등으로 입국할 때에만 면제가 가능하다. 단순히 가족을 만나는 경우에도 반드시 격리를 해야 했다. 해외에서 백신을 맞은 것에 대한 증명이 어렵다는 이유다. 이 때문에 미국 영국 등 접종률이 높은 국가의 교포나 유학생의 불만이 컸다. 하지만 이번 조치에 따라 해외서 백신을 맞은 뒤 국내에 거주하는 배우자나 직계 존·비속(배우자의 가족 포함)을 방문하는 목적이라면 격리 면제를 신청할 수 있다. 단, 형제자매를 만나기 위한 목적의 방문은 해당되지 않는다. 입국자의 국적에 따른 제한은 없다. 외국인이 국내에 거주하는 가족을 만나러 오는 경우에도 격리 면제가 가능하다. 격리 면제 혜택을 받으려면 세계보건기구(WHO)의 긴급 승인을 받은 백신을 맞아야 한다. 국내에서 사용 중인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얀센 모더나는 물론이고 코비쉴드(인도) 시노팜 시노벡(이상 중국) 접종자도 격리 면제가 가능하다. 스푸트니크V 백신은 WHO 긴급 승인을 받지 못해 제외됐다. 또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와 브라질 변이 유행 상황이 심각한 13개 국가에서 출발할 경우에도 격리 면제가 불가능하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방역 상황이 안정된 국가와는 상호주의 원칙 하에 접종증명서를 인정하고, 접종을 마친 출입국자는 서로 격리를 면제하도록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운기자 easy@donga.com}

7월 ‘사회적 거리 두기’ 개편안이 시행되면 수도권의 식당과 카페, 노래연습장, 유흥시설은 밤 12시까지 영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시설의 시간제한은 없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보건복지부는 다음 달부터 적용될 새로운 거리 두기에 대해 10일 이같이 설명했다. 앞서 정부가 3월 발표한 개편안 초안에 따르면 5단계인 거리 두기는 4단계로 바뀐다. 현재 수준의 확진자 발생이 계속될 경우 수도권은 2단계에 해당된다. 대부분 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이 풀리지만 유행 상황을 감안해 식당 등은 밤 12시까지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적 모임 인원 기준도 2단계에서는 8인까지 가능하게 돼 있다. 정부는 구체적인 거리 두기 개편안을 이르면 다음 주에 발표한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105일째인 10일 1차 접종자 수는 1000만 명을 넘었다. 특히 이날부터 얀센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대상은 30세 이상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등이다. 다른 백신과 달리 1회 접종이 끝이라 30대 남성이 대거 예약했다.“한번만 접종하면 2주후 자유”… 얀센 백신에 줄선 30대 남성들[코로나19]백신 접종 1000만 돌파야외 마스크 면제 인센티브도 한몫… 백신휴가에 슬리퍼-면바지 차림증명서 신청 몰려 한때 전산 다운… 인근 약국 해열제 5개만 남아방역당국, 아스트라 물량 부족탓… 얀센 잔여백신 고령자 우선 접종 첫날 예약자만 23만4000명에 달했다. 예비군 8년 차인 기자도 그중 한 명이다. 1일 0시 예약이 시작되자마자 ‘광클’(컴퓨터 마우스를 매우 빠르게 클릭)을 통해 얻은 성과다. 이유는 다른 30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 더 이상 ‘4인’이란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서다. 10일 오전 11시, 재활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서울 영등포구 A의원을 찾았다. 평소 나이 지긋한 관절염, 오십견 환자가 대부분이던 병원 대기실에 30대 남성들이 모여 들었다. 저마다 코로나19 접종 예진표를 들고 있었다. A의원 대기실에 있던 예약자들은 대부분 슬리퍼에 반바지 차림이었다. 30도를 넘나든 이날 날씨 탓도 있겠지만 많은 직장에서 ‘백신 휴가’를 준 덕분이었다. 회사원 정모 씨(33)는 “이상 반응이 심하다고 해서 고민됐는데 회사가 백신 휴가를 준다길래 접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박태준 씨(30)는 “야외 마스크 면제 등 정부의 ‘접종 인센티브’에 끌렸다”며 “백신을 맞고 2주일만 지나면 자유를 얻는데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고 전했다. 등록 후 30분 정도 기다리자 기자의 이름이 불렸다. 예진부터 접종 완료까지는 3분도 걸리지 않았다. 이어 회사에 제출할 접종 증명서 발급을 기다렸다. 잠시 후 의사가 부르더니 “전국에서 접종이 몰려서인지 접종 전산 시스템이 다운됐다”며 “접종 정보 등록이 안 돼 증명서 출력이 어렵다”고 말했다. 다행히 스마트폰으로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었다. 병원을 나선 뒤 해열제를 사러 인근 약국에 들렀다. 넉넉히 챙겨두려 타이레놀 2통을 달라고 하자 “1인당 1통”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약사는 “정부 지침은 아니지만 찾는 분이 워낙 많아 그렇게 정했다”며 “조금만 늦었으면 이마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약사 어깨너머로 보이는 빨간색 타이레놀 약통은 5개 정도에 불과했다. 얀센 백신은 미국이 ‘한국군용’으로 제공한 것이다. 얀센은 아스트라제네카와 같은 바이러스 벡터 방식의 백신이다. 이 때문에 젊은층에서 혈전 부작용 논란이 일었다. 코로나19 예방 효과(66%)는 아스트라제네카(70%)보다 약간 낮다. 하지만 1차 접종 8∼12주 후 다시 접종을 받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달리 얀센은 한 번으로 접종을 끝낼 수 있다. 89만4000명분 예약이 하루 만에 끝날 정도로 인기를 얻은 건 이 같은 접종 편의성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얀센은 한 바이알(약병)에 5회 분량이 들어 있다. 최소잔여형(LDS) 주사기로 뽑아내면 6회분이 나온다. 하지만 개봉한 바이알은 3시간 안에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잔여 백신을 잘 활용해야 한다. 방역당국은 얀센 잔여 백신을 60∼74세 고령자에게 우선 접종하기로 했다. 원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자이지만 물량이 부족한 탓이다. 10일 0시 기준으로 고령자와 사회필수인력, 취약시설 종사자 등 387만7283명이 이달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아야 한다. 하지만 남은 백신은 358만3000회분뿐이다. 정부는 당일 접종을 예약한 고령자에게 의향을 물어 동의하면 얀센 잔여 백신을 접종할 방침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불가피하게 6월 접종을 못 한 60∼74세 고령자는 7월에 가장 우선적으로 접종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7월에는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1∼2학년 교사 △고3 등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생 △50대 일반인의 접종이 예정돼 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사회적 단절과 경기 침체를 야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자살 고민 상담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자살예방상담전화(1393) 상담 건수가 1만4171건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정부는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제4차 자살예방정책위원회를 열어 코로나 이후 자살 예방 대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20, 30대 젊은 여성 가운데 고위험군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맞춤형 지원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최근 젊은 여성의 자살률 증가 추이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20대 여성의 자살 시도 건수는 전년 대비 33.5% 증가했다. 이에 경력단절여성,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특화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기 위해 사회관계망 지원 프로그램도 확대할 방침이다. 자살 수단에 대한 통제도 강화한다. 자살에 악용될 수 있는 물질 등을 자살위해물건으로 지정하고 집중 단속을 통해 불법 유통 차단에 나선다. 또 연예인 등 유명인의 자살은 모방자살을 야기할 수 있는만큼, 이들을 위한 익명 심리상담도 지원하기로 했다. 염민섭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코로나로 인한 경제·사회적 영향이 본격화되는 2, 3년 후에 자살이 급증할 우려가 크다”며 “자살 예방 정책 이행상황을 계속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지운기자 easy@donga.com}

7일 60~64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벌써부터 현장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부족해지고 있다. 서울과 세종, 대구 등지의 보건소는 일부 예약자를 대상으로 날짜를 바꾸거나 취소까지 진행하고 있다. 8일 동아일보 취재에 따르면 서울의 한 보건소는 관내 의료기관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부족해 추가 배송 계획이 미정”이라며 “백신 보유량보다 예약 인원이 많은 의료기관은 일자 변경 또는 예약 취소를 해 달라”고 공지했다. 다른 서울의 보건소 역시 “보건소도 (백신이) 바닥난 상태라 추가 공급이 힘들다. 보건소로 찾아와도 공급이 안 되니 이해 바란다”고 안내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부족은 예견된 상황이다. 비축한 백신 물량보다 예약 인원이 많은 탓이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8일 “약 50만 회분이 백신 대비해서 많이 예약돼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접종 마감인 19일까지 60~74세 고령층 예약자는 약 431만 명. 여기에 요양병원 종사자 등 이달 말까지 접종이 예정된 기존 대상자들도 계속 백신을 맞고 있다. 실제 7일에도 고령층을 제외하고 약 10만 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 반면 남아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약 453만 회분이다. 그러나 당분간 추가 공급은 여의치 않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4일 개별계약 물량 87만7000회분 도입을 끝으로 상반기 도입이 사실상 끝났다. 추가 물량의 도입 시기와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부 대상자는 예약한 날짜에 백신을 맞지 못하고 7월에 추가 물량이 들어오면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4일 “불가피하게 (일정이) 조정돼야 한다면 7월 초에 신속히 접종받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방역당국은 최소 잔여형(LDS) 주사기를 사용해 접종 가능 인원을 늘릴 계획을 내놓았다. LDS 주사기를 쓰면 아스트라제네카 한 바이알(병)당 접종자가 10명에서 11~12명으로 늘어난다. 하지만 현장에선 LDS 주사기 공급마저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한 보건소는 “LDS 주사기 공급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며 “보건소 보유량을 모두 분배한 후에는 각 의료기관이 보유한 일반주사기 사용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안내했다. 방역당국 지침이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LDS 주사기의 현장 공급에 차질을 빚자 지난달 26일 “반드시 LDS를 사용해야 하는 건 화이자에 국한된다”며 “아스트라제네카는 LDS 주사기를 꼭 사용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현장 보건소와 의료기관은 ‘마른 수건 짜기’에 나섰다. 서울의 한 보건소는 관내 의료기관에 “10일부터 발생하는 잔여 백신을 14~19일 예약자에게 미리 접종하라”고 안내했다. 일종의 ‘돌려 막기’인 셈이다. 세종시 A의원 관계자는 “당장 오늘 잔여 백신이 나왔는데 다음 주 예약자를 미리 오라고 해서 맞히는 게 말이 되느냐”며 “왜 1주 후에 맞을 백신도 계산하지 않고 예약부터 받은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B의원 원장은 “다음 주 예약한 대상자 수에 비해 11바이알이나 모자란다. 그럼 110명을 취소해야 한다는 말이냐”며 “질병관리청이 환자들에게 취소 연락을 해야한다”고 말했다.김소민 somin@donga.com·이지운 기자}

이달 말부터 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에서 주류 광고를 할 수 없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민건강증진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30일부터 시행된다. 그동안 주류 광고는 지하철 차량 및 역 내부에서 할 수 없었다. 이번에 버스와 택시, 철도 차량은 물론 철도역, 버스 터미널까지 광고 금지 대상이 확대됐다. 대중교통뿐 아니라 동영상 주류 광고 규제도 강화된다. TV뿐 아니라 인터넷TV(IPTV)와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에서도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주류 광고를 내보낼 수 없게 된다. 건물 외벽, 옥상 등에 설치된 광고판에 나오는 동영상 광고 역시 동일 기준이 적용된다. 주류 광고에는 제품을 홍보하는 ‘CM송’ 삽입도 금지된다. 이번에 정한 금지 규정을 어길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한편 이번 개정안을 통해 음주 금지 구역에서 술을 마실 때 처벌하는 근거도 마련됐다. 앞으로 각 지방자치단체가 정한 금주 구역에서 술을 마시다 적발되면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된다. 과태료 금액은 10만 원 한도 내에서 각 지자체가 조례로 정할 수 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2월 26일 시작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이 5일로 100일째를 맞았다. 4일 0시까지 708만6292명이 한 번 이상 백신을 맞았다. 전 국민의 13.8%다. 주요 국가에 비해 시작은 늦었다. 혈전 논란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불신이 커졌고, 결국 30세 미만 접종이 제한됐다. 수급 불균형에 따른 물량 부족으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이 사실상 중단되는 ‘백신 보릿고개’도 겪었다. 국내 접종은 지난달 27일 65∼74세 시작부터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중 60∼64세, 30세 미만 군 장병, 30세 이상 예비군과 민방위 등의 접종이 시작된다. 7월에는 50대를 시작으로 일반 성인 접종이 본격화한다. 2학기 ‘전면 등교’를 위한 교직원 접종 일정도 당겨진다. 상반기(1∼6월) 1300만 명 접종을 넘어 ‘11월 집단면역’ 실현에 조금씩 다가서고 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1회 이상 맞거나 접종을 앞둔 예약자가 1400만 명을 넘어섰다. 상반기(1∼6월) 중 1300만 명 이상 1차 접종 완료라는 계획의 실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3일 0시까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674만1993명이다. 아직 백신을 맞지 않았지만 접종 예약을 마친 사람은 740만8310명이다. 예약자 대부분은 6월 중 백신을 맞는다. 예정대로면 상반기 1차 접종자는 1415만 명을 넘어서게 된다. 여기에 3일 밤 12시에 마감된 60∼74세 예약자 수가 더해진다. 최근 고령층은 하루 25만 명 정도 접종을 예약했다. 접종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6월 말까지 하루 23만 명씩(주말 포함) 접종하면 ‘상반기 1300만 명’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최근 추세는 이를 뛰어넘는다. 65∼74세 접종 첫날이었던 지난달 27일 하루 65만 명이 백신을 맞았다. 6월에도 1일 57만 명, 2일 38만 명 등 지난달 27일 이후 평일 기준 하루 50만 명 정도가 백신을 맞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현재 예약 현황대로라면 ‘상반기 1300만 명+α(알파) 1차 접종’ 목표는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말했다. 신규 백신 물량도 속속 반입되고 있다. 3일 아스트라제네카 85만3000회분이 공급됐고, 4일 87만700회분이 추가로 들어온다. 미국으로부터 공여받는 얀센 백신 101만 회분도 이르면 4일 국내에 들어올 것으로 전망된다. 방역당국은 이른바 ‘노쇼(no-show·예약 불이행)’ 등으로 발생한 잔여 백신 접종도 60세 이상 고령층에 집중할 방침이다. 4일부터는 60세 이상만 위탁의료기관 예비명단에 새로 이름을 올릴 수 있다. 다른 연령층은 네이버, 카카오를 활용한 온라인 잔여 백신 예약만 가능하다. 다만 이미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면 30∼59세도 9일까지 잔여 백신을 맞을 수 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당신은 손이 왜 이렇게 새카매졌어요. 너무 거칠어졌네….” “밭일을 해서 그런가 보지. 당신은 얼굴이 더 밝아져서 보기가 좋아. 생일 축하해요.” 1일 오전 10시 경기 수원시 장안구 수원시립노인전문요양원. 로비에 마련된 면회실에서 오모 씨(87·여)와 윤모 씨(91) 부부가 인사를 주고받았다. 두 사람의 말투에서는 설렘이 느껴지고 얼굴에선 환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이날 노부부는 1년 4개월 만에 서로의 손을 맞잡았다. 오 씨가 요양원에 입소한 건 지난해 1월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생각지도 못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졌다. 별안간에 대면 면회가 전면 금지됐다. 윤 씨는 아내를 보러 일주일이 멀다 하고 요양원을 찾았지만 유리벽 너머로만 바라볼 뿐이었다. 지난달 윤 씨가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마치면서 대면(접촉) 면회의 길이 열렸다. 1일부터 입소자와 면회객 중 어느 한쪽이라도 1, 2차 백신 접종을 모두 완료한 경우 가림막 없이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1일 아침부터 오 씨는 설레는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분홍색 니트 모자를 꺼내 썼고 그보다 더 진한 분홍색 카디건을 입은 뒤 오전 10시 면회실로 향했다. 휠체어를 탄 오 씨가 면회실에 나타나자 윤 씨는 선물로 준비한 꽃 상자를 내밀었다. 오 씨는 남편의 손을 한참이나 매만졌다. 이날 면회엔 오 씨의 자녀들과 외손자도 함께했다. 하지만 이들은 아직 백신을 맞지 못해 유리벽 너머로 부모님의 재회를 지켜보는 데 만족해야 했다. 자녀들은 “얼른 백신 맞고 곧 다시 올게요”라고 약속했다. 경기 광주시 선한빛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구모 씨(77·여)도 이날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남편의 손을 잡았다. 남편 김모 씨(83)를 본 순간 구 씨는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김 씨는 “지난달에도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면회를 했는데 수화기 너머 아내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다”며 “걱정이 많이 돼 밤에 잠을 자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병원 김기주 원장은 “오랫동안 대면 면회가 끊겨 우울증과 불면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았다”며 “이젠 환자들의 정신 건강이 차차 좋아질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날부터 백신 접종자에 대한 혜택이 본격 적용되면서 전국의 경로당과 식당에도 활기가 되살아났다. 고령자 이용 시설에서는 백신을 맞고 다시 만난 어르신들의 대화가 이어졌고, 식당들도 인원 제한이 완화된 가족 단위 단체손님을 맞을 채비를 했다. 갈 길은 멀지만 그래도 일상 회복의 희망이 엿보인 하루였다. 1일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을 한 차례 이상 접종받은 사람은 579만1503명이다. 1일 접종자를 더하면 6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경로당 모인 접종노인들 “살것 같다”… 식당은 “8명+α 모임 환영” “이렇게 함께 만나서 노는 게 얼마만인지도 모르겠네요.” 1일 서울 중구의 한 경로당. 노인 10여 명이 옹기종기 모여 화투를 치거나 소파에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아직 마스크를 벗지는 못했지만 이들은 오랜만에 경로당 안에서 이야기꽃을 피웠다. 중구는 1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75세 이상 고령층이 관내 48곳의 경로당을 24시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경로당을 찾아온 이들은 하나같이 “이제야 살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에게 경로당 이용, 요양병원 대면(접촉) 면회 등을 허용하는 ‘백신 인센티브’가 이날부터 시행됐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고령층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을 중심으로 조금씩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을 되찾기 시작했다.○ 전국 곳곳에서 ‘일상 회복’ 첫발 1일 오후 1시경 광주 북구 임동 그린요양병원 내 정원. 1년여 만에 딸을 보자 김모 할머니(87)는 눈물을 글썽였다. 딸의 얼굴을 마주하고 그동안 밀린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냈다. 이날 이 병원에선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을 마친 환자 3명이 가족을 만났다. 다만 대면 면회를 하더라도 접촉은 제한했다. 대화를 나눌 때도 거리 두기 준수를 당부했다. 안수기 병원장은 “백신 접종이 늘어나 대면 면회는 가능하지만 아직까지 조심스러운 면이 있다”면서도 “환자들이 가족들을 만나 정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신 인센티브의 ‘훈풍’은 식당가에도 불었다. 이날 서울의 한 중식당은 “1일부터 1차 이상 백신 접종자 직계가족 8명+α(알파) 모임 가능합니다”란 안내문을 붙였다. 그동안 직계가족이라도 8명 이상의 모임은 금지돼 왔다. 이날부터 백신을 한 번이라도 접종한 사람은 ‘8명 제한’ 인원 계산에 포함되지 않는다. 전국 복지관에서는 이날 미술, 컴퓨터, 요가 등 마스크를 쓰고도 수강할 수 있는 강좌가 속속 개설됐다. 백신 접종확인서를 내면 국립 자연휴양림 등도 무료 입장할 수 있다. 다음 달이면 백신 접종으로 받는 혜택이 더 커진다. 7월부터는 백신을 한 번이라도 맞은 사람은 실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노 마스크’ 등산, 산책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1, 2차 백신 접종을 모두 끝낸 사람은 ‘5인 이상 모임 금지’ 규정의 예외가 적용된다. 그렇게 되면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몇 명이라도 한꺼번에 모일 수 있다.○ 접종률 높이기 안간힘… 선거법 위반 논란도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자체 인센티브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경남 고성군은 60∼74세 접종 예약률이 높은 마을을 선정해 1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주민이 결정해 마을 숙원사업에 사용할 수 있다. 또 접종 우수마을로 뽑힌 동네의 경로당에는 100만 원씩을 별도로 지원한다. 접종을 마친 군민 가운데 추첨해 1000만 원 상당의 경품도 주기로 했다. 백두현 고성군수는 “9월 열리는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를 안전하게 개최하려면 집단면역 달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자체들이 마련한 일부 인센티브를 둘러싸고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도 일고 있다. 경기 안양시는 1일부터 접종자에게 프로축구 경기 무료 입장과 공공체육시설 사용료 50% 감면 혜택 등을 제공하려다가 보류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기부 행위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고 본 탓이다. 안양시 관계자는 “접종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지만 선관위가 문제를 제기한 만큼 일단 보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성남시도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위탁운영 중인 헬스장, 수영장 등의 공공체육시설 입장료를 50% 할인해주는 방안을 검토하다가 일단 보류했다.이지운 easy@donga.com·강승현 기자 김성규 sunggyu@donga.com / 광주=이형주 / 안양=이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