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영

임재영 기자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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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임재영 기자입니다.

jy788@donga.com

취재분야

2026-02-28~2026-03-30
지방뉴스97%
사건·범죄3%
  • [제주]‘수출용 약용-식용 해마’ 제주서 대량양식 추진

    말을 닮은 바닷물고기인 해마를 약용과 식용으로 수출하기 위한 대규모 양식사업이 제주지역에서 추진된다. 제주도는 해양수산부 공모 사업으로 해마 특화양식 사업 대상지로 선정됨에 따라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한국해수관상어센터에 대규모 생산시설을 마련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센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해마를 양식하고 있다. 이 센터는 올해 연간 해마 어미 2만 마리, 종묘 200만 마리를 양식할 수 있는 440m² 규모의 수조와 배관 및 여과시설 등을 설치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해마를 생산할 예정이다. 전체 사업비는 4억 원으로 양식 시스템을 확립해 기술을 일반 양식장에 보급하고 대량 생산한 해마를 최대 소비시장인 중국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고시를 개정해 양식 해마를 식품으로 분류해 주도록 건의했다. 제주도는 청정 지하 해수가 풍부해 연중 해마 양식이 가능한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몸길이가 6∼10cm인 해마는 멸종위기 종으로 자연 상태에서는 포획이 금지됐으나 양식을 거쳐 관상 및 식용 등으로 쓰이고 있다. 세계적인 양식 유망 품종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현재 한국과 중국, 미국 등 7개국에서 양식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해마를 관상용으로만 양식하고 있다. 대량 생산하면 제주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먹을거리, 특산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5-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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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제주 돌담 사진집 출간

    제주 돌담에 관한 담론을 담은 책이 나왔다. 언론인 출신으로 제주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인 강정효 씨(50)는 최근 돌담을 주제로 한 사진집 ‘바람이 쌓은 제주돌담’(사진)을 펴냈다. 182쪽 분량이며 계절별로 돌담의 미학을 보여 주는 사진 130여 장과 함께 돌담의 기원과 형태, 길이, 기능, 보존 방안 등에 대해 견해를 밝히고 있다. 돌담의 기원에 대해 저자는 동국여지승람의 동문감 기록을 인용해 고려 고종 무렵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농경 생활과 더불어 시작했다고 보고 있다. 땅을 개간해 밭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돌이 나올 수밖에 없었고, 이 돌을 주변에 쌓아 두면서 돌담의 시초가 시작됐다는 것이다. 이후 경계, 울타리, 방어 등의 용도로 돌담이 쓰였다. 제주 돌담은 2013년 국가중요농업유산에 이어 지난해 세계식량농업기구(FAO) 세계농업유산으로 등재되는 등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세계농업유산 등재를 신청하면서 돌담 길이가 총 3만6355km이고 이 가운데 밭담의 길이는 2만2108km라고 제시했는데, 표본에는 경지정리 지역이 포함되는 등 문제가 있어 재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저자는 책에서 돌담 축제, 즉 돌담 쌓기 대회를 통해 전문가를 발굴하고 이들을 중심으로 석공연합회 조직과 더불어 돌담 전수학교 강사로 활용하면 후대에 기술을 계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5-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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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제주/新명인열전]“대나무 깎을땐 무념무상… 명상이 따로 필요없어요”

    “대나무를 깎을 때는 무념무상의 세상입니다. 칼을 쓰기 때문에 약간의 긴장감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수행과 명상의 시간이나 다름없어요. 꿈꾸고 계획하고 있는 일들을 모두 마무리하고 나면 오로지 대나무를 깎으며 여생을 보내고 싶습니다.” 서울이 고향인 ‘반딧불공작소’ 윤성재 대표(35)는 제주의 ‘등불’이 되고 싶어 2010년 이주했다. 윤 대표는 제주지역에서 독보적인 전통 등(燈)공예가로 활동하고 있다. 서귀포시 중문동 감귤 선과용 비닐하우스를 개조해 작업장으로 쓰고 있는 윤 대표를 22일 만났다. 제주의 대표 상징물 중 하나인 돌하르방 형태의 등 조형물 제작에 한창이었다. “입춘을 맞아 제주에서는 굿판이 펼쳐져요. 올해 농사가 잘되도록 농사의 신(神)에게 비는 행사입니다. 여기에 쓸 대형 등을 만들고 있어요. 2012년 처음 행사장에 선보였는데 반응이 괜찮았어요.”○ 전통 등공예와의 인연 그가 만들고 있는 등은 전통 양식에서 다소 벗어나기는 했다. 골조를 대나무가 아닌 질기면서도 쉽게 휘어지는 알루미늄 강선으로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환하게, 때론 은은하게 비치는 불빛도 각지(등잔)불이 아닌 전깃불이다. 윤 대표는 “현대에 맞게 조금씩 변형되는 것은 당연하다. 문제는 과거 등공예가 어떠했는지 제대로 모른다는 점이다. 불교가 전래되면서 등 문화도 함께 들어온 것으로 안다. 사찰에 등이 걸린 것은 당연하고 일반 가정에서도 과거에 급제하면 잉어등, 악한 기운을 물리치는 호랑이등을 달았다”고 밝혔다. 그는 민속학자인 심우성 씨(81)의 조언을 받아 전통 등 복원작업을 하고 있다. 조선시대 불교가 쇠퇴하면서 자연스레 등공예도 내리막길을 걸었고 일제강점기를 지나면서 대부분 사라졌다. 15년 전쯤 전통 등공예를 복원하자는 움직임이 일면서 옛 명성을 찾아가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 청계천 등축제 등이 인기를 끌면서 일반인 사이에서도 등공예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윤 대표가 등공예를 접한 것은 2007년. 대학 중퇴 후 스쿠버다이빙 강사로 섬에 발을 들여놓았다가 공연기획사에서 일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착에 실패하고 서울로 돌아가다 들른 경남 진주에서 ‘유등축제’와 맞닥뜨리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이웃에 누가 살고 있는지 관심도 없고 각박하기만 한 서울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은 게 가장 큰 이유였다. 정이 느껴지는 제주의 사람 냄새가 좋았지만 안정적인 생활을 하기에는 준비가 부족했다. 유등축제를 본 순간 제주사람들의 생활 속에 살아있는 신화를 시각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이 번개처럼 스쳤다.” 서울로 가 한국전통등연구원에 들어갔다. 무수한 밤을 지새우며 등을 만들고 또 만들었다. 평생 열정을 쏟을 만한 일을 찾았다는 생각에 배고픔마저 잊었다. 꼬박 8∼9시간을 앉아 대나무를 깎아도 고달픈 줄 몰랐다. 그렇게 3년이 흐른 뒤 2010년 다시 제주를 찾았다. 빈손이 아니었다. 전통 등공예가라는 직함을 달았다.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마을에서 입주작가로 활동하기도 했다. 2012년 제주올레걷기축제에 말을 형상화한 그의 작품이 공연무대에 설치되면서 대중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불교연합회 연등행사, 프린지페스티벌, 쇠소깍 환경축제, 서울 등축제 등으로 뻗어나갔다. 윤 대표가 등공예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국내에서 등공예를 대표하는 한국전통등연구원, 전영일공방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제주지역에서는 등공예의 ‘씨’를 뿌렸다.○ 화려한 도약을 꿈꾸며 윤 대표는 지난해 제주시 삼도2동 문화예술의 거리에 ‘쿰자살롱’을 오픈했다. 이곳에서 다양한 전공 작가들의 작품을 판매하고 정기적인 워크숍 및 전시를 통해 지역주민들과 융화하고 소통하는 길을 만들고 있다. 그는 제주에 정착하는 문화예술인들과 지역주민이 함께하면 명품 콘텐츠 개발도 가능하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공예 작가들의 모임인 ‘마불림’(장마와 곰팡이를 바람에 날려 보내는 의식을 뜻하는 제주방언)을 만들었다. 등공예의 확산은 물론이고 새로운 형식의 축제를 기획하기 위해서다. “제주 등축제를 위해 한발 한발 나가고 있어요. 관의 지원을 받지 않을 생각입니다. 스스로의 힘으로 만들어야 자생력이 있다고 봐요. 지역주민들이 직접 캐릭터를 만들고 제작하고 행진하는 축제로 꾸며집니다. 캐릭터는 당연히 등으로 만들어요. 다만 설문대할망, 자청비처럼 이미 제주를 대표하는 캐릭터가 아니라 마을주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신화 주인공을 새롭게 만들 생각입니다. 주민이 주인이 되는 축제를 그리고 있습니다.” 윤 대표는 4월경 제주시 한경면 노리갤러리에서 등을 소재로 한 작품을 전시한다. 화산이 빚은 제주 돌에다 구름, 바람을 형상화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생활도구나 인테리어소품 수준을 넘어 예술적 경지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등공예를 축제, 예술로 승화시키는 그의 실험은 여전히 진행형이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5-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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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제주 ‘집단 이사행렬’ 풍습 사라진다

    제주의 전래 이사철인 ‘신구간’의 의미가 점점 퇴색하고 있다. 신구간은 ‘지상을 관장하는 모든 신이 옥황상제의 부름을 받아 하늘로 올라가는 기간’(대한 후 5일째부터 입춘 전 3일까지)으로 25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다. 이 시기에 집을 옮기거나 수리를 해도 ‘동티’가 나지 않는다는 속설 때문에 집단적으로 이사하는 풍습이 내려오고 있다. 제주 주민들은 신구간에 한꺼번에 이사하는 풍습이 있어 이사행렬이 장관을 이뤘으나 갈수록 이사하는 가구가 줄어들고 있다. 이 시기를 맞아 반짝 특수를 누리던 이사업체와 가전업체도 시들한 모습이다.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신구간을 겨냥해 사용 승인을 받았거나 받을 예정인 공동주택은 제주시 951채, 서귀포시 471채 등 모두 1422채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068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규모다. 지난해 신구간에는 제주시 삼양택지개발지구에 1638채의 부영아파트가 공급되기도 했지만 올해는 최대 규모의 단일 공동주택이 160채에 불과하다. 제주시 관계자는 “제주 유입인구가 많아지고 생활패턴이 바뀌면서 신구간을 지키는 이사 분위기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주택공급 역시 시기를 고려하지 않고 연중 이뤄져 신구간에 이사하는 가구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이번 신구간에 생활쓰레기가 평소보다 20% 증가한 하루 1100t 발생할 것으로 보고 읍면동 등에 생활쓰레기처리 대책상황실을 설치해 운영한다. 청소차량 운행 횟수를 늘리고 재활용품 수거차량도 동원한다. ‘대형 폐가전 무상 방문 수거 체계’를 운영하고, 자원 재활용을 위해 31일 제주종합경기장 광장에서 중고물품 나눔장터를 연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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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강정마을 제주해군기지 준공 앞두고 긴장고조

    민·군 복합형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이 들어서는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이 또다시 긴장감에 싸여 있다. 해군은 강정마을 군 관사 공사장 출입구에 설치된 반대단체의 농성천막 등을 철거하기 위해 23일 행정대집행을 예고했다가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 제주도 고위 인사 등의 긴급 요청으로 행정대집행을 연기했지만 언제 충돌이 발생할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해군은 당초 20일 강정마을회에 전달한 행정대집행 영장에서 “해군기지 군 관사 부지에 무단으로 설치한 천막과 차량 등 시설물 일체에 대해 자진 철거를 이행하지 않았으므로 대집행한다”고 밝혔다. 해군은 지난해 10월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현장 서쪽 부지 9407m²에 지상 4층 5개동(72가구) 규모의 관사 건립 공사를 시작했다. 해군은 당초 관사용으로 강정마을 일대 9만9500m² 터에 600가구 이상 규모의 아파트를 건립할 계획이었으나, 강정마을회 등의 반대에 부딪혀 규모를 줄였다. 해군의 군 관사 공사는 반대단체 활동가와 일부 강정마을 주민 등이 공사장 정문을 점거하는 바람에 11일 만에 중단됐다. 이들은 공사장 출입 차량을 막기 위해 버스를 세워두고, 농성천막을 설치했다. 반대단체 회원들은 번갈아 시위를 벌이며 공사를 저지했다. 해군은 공사 재개를 위해 4차례에 걸쳐 계고장을 보내 농성천막 등을 자진 철거하도록 했으나 강정마을회 등이 거부하자 행정대집행을 하게 됐다. 강정마을회 측은 “어떠한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농성천막을 끝까지 사수할 것이다. 주민과 상호 공존하고 상생할 의지가 없는 해군과는 어떤 대화 자체도 불가능하다. 해군이 행정대집행을 한다면 우리는 모든 것을 걸고 막을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주해군기지 유치를 추진한 마을단체 관계자는 “해군기지를 유치한 이유는 인구감소로 통폐합 위기에 처한 강정초등학교를 살리고 인구 유입을 통해 강정마을 발전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군 관사는 당초 계획대로 지어져야 한다”고 밝혀 ‘민-민 갈등’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제주도는 강정마을회 측의 ‘군 관사 중단 조건의 제주해군기지진상조사 수용’ 의견을 받아들여 지난해 군 관사 건립 철회를 해군에 요청하기도 했다. 해군 측은 난감한 상황이다. 군 관사 건설은 지역 주민과의 약속이기도 하고, 비상 출동하는 승무원과 가족이 사는 최소한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해군 관계자는 “군 관사 공사 철회에 대해 대체 부지, 민영 아파트 등을 요청했으나 제주도가 마땅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해군기지 준공에 맞춰 늦어도 내년 초까지 숙소를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주해군기지 공사는 올해 말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군기지를 둘러싼 갈등이 시작된 2007년 이후 9년 만이다. 외곽 방파제를 포함한 항만공사, 민간 공동시설 등 육상 공사가 빠르게 진행돼 현재 전체 공정이 70%를 넘어섰다. 제주해군기지는 9700여억 원이 투입돼 해군 함정 20여 척과 최대 15만 t급 크루즈 선박 2척을 동시에 수용한다. 민·군이 함께 활용하는 제주해군기지는 주변 국가 등과의 해양 분쟁에 대비한 중요한 전초 기지와 원유 곡물 등의 안정적인 해상 운송로를 확보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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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제주시 “도남동에 첨단산업단지 조성”

    제주 제주시 연북로 인근 주택가 주변 지역인 도남동 일대 16만3535m²에 정보기술(IT) 중심의 도시첨단산업단지가 조성된다. 제주도는 국토교통부가 제주를 비롯한 전국 6곳을 수도권 기업 등 지방 이전 희망 기업의 산업 입지 수요에 맞춘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최종 지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도시첨단산업단지는 국토부,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가 첨단 및 유망서비스 업종 지원을 위해 마련한 혁신형 기업 입지 확대 방안의 하나다. 정부는 창조경제를 실현하는 첨단 및 서비스산업 중심의 기업 입지로 조성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제주 이전 업체를 중심으로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등 IT 중심의 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한다. 벤처기업지원센터를 건립해 창업기업을 지원하고 제주투자진흥지구로도 지정해 세제 감면 등 혜택을 부여한다. 제주 도시첨단산업단지 기반공사는 2018년 준공 예정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개발사업시행을 맡는다. 제주도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창조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담은 자료를 만들어 기업 유치 활동에 나설 방침이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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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제주도민-운송업자, 항공기 직접 띄울 수 있을까

    제주지역 주민과 화물운송사업자 등이 조합원으로 참여하는 제주하늘버스협동조합이 17일 창립총회를 연다. 제주에 여행객이 몰려들면서 제때 비행기표를 구하지 못한 지역주민들이 직접 나선 것이다. 이 조합은 이달 중 법인 설립을 완료한 뒤 6월 항공 화물운송사업 신청과 12월 항공여객운송사업 인허가 신청 등을 거쳐 항공기를 띄울 계획이다. 도내외 제주 출신 인사 5000여 명이 조합원 등록에 긍정적인 의사를 밝힌 가운데 각계에서 57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지역 주민들이 협동조합을 설립해 항공기를 운항하는 국내 최초의 실험이 성공할 수 있을까.○ 도민 하늘버스 이륙할까 이 조합은 개인이나 제주에 주소지를 둔 기업, 단체가 출자한 소비자협동조합을 비롯해 화물운송 사업자들이 출자해 항공 화물권을 공동 구매하는 사업자협동조합, 항공사 직원들이 출자한 직원협동조합 등 3개 협동조합이 유기적으로 결합한 형태로 운영된다. 항공사 협동조합 설립 논의가 나온 것은 제주도 방문객이 늘면서 제주도민들이 제때 항공권을 구하지 못하거나 제주산 농수산물 수송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제주국제공항 이용객은 여행객 증가에 힘입어 2012년 1844만 명에서 2013년 2005만 명, 지난해 2733만 명으로 큰 폭으로 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제주도민은 좌석난으로 원하는 시간에 육지 나들이를 못하고 있다. 화물 운송도 마찬가지다. 2012년과 2013년 제주지역 농산물 생산자 단체들이 대형 항공사의 항공기 기종 변경과 운항 횟수 감축 등으로 농산물 항공수송이 어렵다며 물류대책 마련을 요구하기도 했다. 제주도민의 항공이동권, 화물운송권 보장을 위해 새로운 돌파구로 나온 것이 협동조합 항공사다. 이 조합은 항공기 취항 1년 후 50억 원의 잉여금을 낸다는 포부를 밝혔다. 항공기는 올해 화물기 1대(적재중량 32t), 내년 여객기 2대(대당 정원 180석) 등 모두 3대를 들여온다. 화물기는 제주∼인천 노선에 1일 2회 운항하고, 여객기는 제주∼김포 노선에 1일 9회 운항할 계획이다.○ 기대 반 우려 반 조합원의 항공요금은 성수기 및 비수기 구분 없이 편도 4만 원(유류할증료·공항이용료 포함) 정도다. 비조합원의 항공요금은 기존 제주∼김포 노선 항공료의 80% 수준으로 책정하기로 했다. 자본금 목표는 100억 원이며 개인 출자금은 1인당 10만 원 이상이다. 협동조합 이소영 기획정책팀장은 “항공사 조직은 관리와 운송, 운항 등의 업무에 135명을 고용한다. 취항 이전 항공기 도입과 인력 고용에 60억 원가량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합은 항공기 3대를 운항하면 연간 640억 원의 매출이 나올 것이다. 사회적 약자들을 채용하고, 이익금의 조합원 배분과 지역사회 환원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걱정의 목소리도 많다. 기존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사 설립은 대규모 고정자본 투입이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수준 높은 안전성을 확보해야 하는데 협동조합 차원에서 가능할지 의문이다. 협동조합 방식의 항공사 설립을 위해서는 법적, 경제적 타당성을 따져 봐야 하고 안정성 확보 방안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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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제주공항 내국인 면세점 담배구입 행렬

    새해 들어 담뱃값이 크게 오르면서 제주국제공항 국내선에 있는 내국인 면세점이 담배를 사려는 이용객들로 연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시중 담배가격 인상에 관계없이 아직까지 종전 면세 가격으로 판매하기 때문이다. 국산 담배 에쎄 시중가는 10갑 한 팩에 4만5000원으로 올랐지만 이곳 면세점은 종전 가격 1만9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시중 가격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셈이다. 값이 2배 이상 차이가 나면서 담배를 사려는 이용객이 면세점에 몰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2∼3배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세점 측은 판매량을 1인당 10갑 한 팩으로 제한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항공기를 함께 탑승하는 동료나 지인에게 담배 구입을 부탁하거나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이 선물용으로 구입하고 일이 늘고 있다. 이처럼 담배 매장에 이용객이 몰리면서 제주특산물 판매점이나 명품 매장 등은 오히려 한산하게 느껴질 정도다.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 있는 제주관광공사(JTO) 내국인 면세점도 올 들어 담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 국제선 항공권이 있으면 입장이 가능한 시내 면세점, 제주국제공항 한화 갤러리아 면세점 등 다른 면세점에서도 담배가격을 올리지 않고 지난해와 같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JDC 관계자는 “담배가격 인상이 알려진 지난해 말부터 담배 매장에 이용객이 몰리고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담배를 구입할 수 있지만 내국인 면세점에서 물품을 구매하는 횟수(연간 6회)와 한도(회당 600달러)가 정해졌다. 제주 여행에서 담배 한 팩을 사면 면세점 이용 횟수로 계산되기 때문에 정작 필요할 때 면세물품을 사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면세점 담뱃값으로 인한 부작용이 우려되자 세금을 추가로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건강증진부담금, 폐기물부담금 등의 명목으로 세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것이다. 폐기물부담금은 시행령으로 가능하고 건강증진부담금을 부과하려면 법을 개정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 들어오는 외국 담배의 면세한도를 현행 한 팩에서 5갑으로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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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제주 시내 면세점 놓고 ‘총성없는 전쟁’

    연간 매출 1조 원 규모의 제주지역 면세점 시장을 놓고 ‘총성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정부가 제주에 시내 면세점 1곳을 추가로 허용하겠다고 밝히자 제주국제공항 등에서 내국인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국토교통부 산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제주도 공기업인 제주관광공사(JTO)는 최근 시내 면세점 사업 진출 뜻을 밝혔다. 공기업 간 대결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제주에는 국제공항에서 한화갤러리아(국제선), JDC(국내선) 등 면세점 2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시내 면세점으로 롯데(서귀포시)와 신라(제주시)가 영업 중인데 롯데가 3월 계약이 만료된다. 지난해 말 마감한 서귀포 시내 면세점 사업자 신청에는 기존 사업자인 롯데 외에 사업 확장을 노리는 신라면세점과 중견 건설 기업인 부영이 도전장을 냈다.○ 사활 건 대결 롯데는 허가를 신청하면서 기존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 있는 면세점을 제주시 롯데시티호텔로 옮긴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7시간 내외로 잠시 체류하는 크루즈선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지만 제주항에서 중문관광단지까지 왕복 2시간이 걸려 고객 유치에 불리하기 때문이다. 부영은 현재 개발 중인 중문관광단지 복합 리조트에 면세점을 배치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자 신청에서 신라면세점의 공세는 의외의 일로 받아들여진다. 신라면세점은 제주시에서 운영하는 현재의 시내 면세점 외에 중문관광단지 신라호텔에서 면세점을 추가 운영하겠다며 신청서를 관세청에 제출했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신라면세점 최고위층이 임직원들에게 ‘롯데면세점의 제주시 진출을 저지하지 못하면 옷 벗을 각오를 하라’고 했다는 말이 나돌 만큼 사활을 건 모습이다”고 말했다. 롯데 측은 제주시내 신라면세점의 독과점을 깨고 경쟁 체제로 가야 서비스 질이 올라가고 우수 고객 유치가 가능해진다고 주장한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제주시 권역은 공항 항만 호텔 등 관광 인프라가 잘 갖춰졌지만 쇼핑 인프라는 절대 부족한 상황이다. 중국인 크루즈선 관광객이 쇼핑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떠나고 있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쇼핑 기회를 확대해 수익을 더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사업권을 얻지 못하면 신라면세점, 부영은 큰 타격이 없지만 롯데면세점은 400여 명의 기존 직원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는 절박감도 있다.○ 공기업 시내 면세점 진출 가능성 높아 제주지역 면세점 시장에서 또 다른 변수는 추가로 허용하는 시내 면세점. 기존 2곳 외에 새로 허용될 시내 면세점은 대기업이 아닌 중소·중견기업이나 공기업에 돌아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기존 대기업 면세점들의 지역사회 환원이 부족했다는 불만이 지역에 많기 때문이다. JDC는 특별 팀을 꾸려 개점 비용과 수익 분석, 명품 브랜드 사전 협상 및 해외 시장조사를 마쳤다. 지역 기관 및 기업 합작, 도민 주식 공모를 통해 직접적인 수익 분배를 추진하고 수익금을 국제자유도시 조성에 재투자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JTO는 최근 제주도와 공동으로 대기업이 독점한 시내 면세점의 수익을 지역에 환원하겠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서 JDC와의 입찰 전쟁을 예고했다. 시내 면세점 신규 사업자는 관세청 공고와 신청 절차를 거쳐 이르면 6월경 가려질 것으로 전망된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5-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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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월드트레일스 콘퍼런스’ 15일 서귀포서

    세계의 유명 트레일 단체들이 도보여행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자리를 만든다. 사단법인 제주올레(이사장 서명숙)는 15∼17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제주올레 19코스 등에서 ‘더 멀리 가기 위한, 우리의 한걸음’이라는 주제로 제5회 월드트레일스 콘퍼런스를 연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제주지역사업평가원이 주최하고 제주올레와 제주도관광협회 등이 주관한다. 미국 아메리칸트레일스협회,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관광청, 남아프리카공화국 림 오브 아프리카 트레일 등 17개국에서 45개의 트레일 기관 및 단체 관계자와 도보 여행자 등이 참가한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5-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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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제주 카지노감독기구 출범 늦어질듯

    제주지역 카지노산업 정비를 위해 올해 초로 예정됐던 카지노 감독기구 출범이 상당 기간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제주도 카지노업 관리 및 감독에 관한 조례안’에 대한 의견을 추가로 수렴한 뒤 3월경 제주도의회에 심의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는 지난해 말 카지노산업 관련 조례안에 대해 ‘공론화 부족’ 등을 이유로 들어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았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이 조례가 중국 자본의 카지노산업 진출과 카지노산업 확대를 위한 ‘장치’라고 의심하고 있다. 제주경실련은 최근 성명에서 “제주도가 사행산업인 카지노의 부작용은 외면한 채 부실한 조례안을 졸속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도민 여론 수렴을 위한 공청회나 토론회 등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무작정 속전속결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조례 제정이 진통을 겪으면서 카지노산업 정비를 위한 감독기구 출범도 늦어지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해 관련 조례를 입법 예고하면서 올해 2월 카지노산업 정비의 핵심인 카지노 감독기구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카지노 조례안에는 카지노 감독위원회의 설치, 종사원 및 전문모집인(일명 에이전트)에 대한 관리사항 등이 포함됐다. 카지노 감독위원회는 카지노 종합계획 수립, 영업장 면적 상한제 도입 등 카지노업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감독 기능을 갖게 된다. 문제는 이 조례안에 카지노 허가권 갱신 제도를 비롯해 사업권 양도 등 카지노 관리 및 감독 강화를 위한 핵심적인 사항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문모집인 관리 기준은 있지만 등록 요건이나 수수료 부과 기준 등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5-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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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제주 예산삭감 후폭풍… 복지 등 집행차질

    제주도의회가 새해 제주도 예산을 대폭 삭감하면서 후폭풍이 거세다. 도의회는 지난해 말 제주도 예산안 3조8194억 원 가운데 1682억 원을 삭감하고 내부유보금 1680억800만 원, 예비비 1억9200만 원으로 계상한 수정 예산안을 가결했다. 수정 가결한 예산안 중 일부 항목이 중복 삭감되는 등 오류가 발견되면서 최종 삭감 규모는 1636억 원으로 집계됐다. 예비비를 제외한 내부유보금 1634억 원은 추가경정예산 심의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새해 예산이 많이 삭감되면서 제주도가 부담해야 하는 지방비 부담 사업도 삭감됐다. 제주도는 도의회에서 이송한 삭감 예산을 분석한 결과, 법정필수경비 24건 197억 원, 국비보조사업과 연계한 지방비 부담사업 50건 269억 원 등이 삭감됐다고 5일 밝혔다. 제주도는 법령과 조례에 근거를 둔 예산의 삭감에 대해서는 도의회에 재의를 요청할 방침이다. 삭감 예산 중에는 기관·단체 운영비는 물론이고 서민 생활과 밀접한 1차 산업 및 사회복지예산까지 포함됐다. 사회적 약자 복지예산 8억8900만 원, 안전관련 예산 3억4100만 원, 읍면동 주민센터 주민 서비스 예산 7억7300만 원이 사라졌다. 제주도공무원노조는 5일 성명을 내고 “행정 필수경비마저 삭감돼 공무원들의 손과 발을 묶어버리는 결과를 낳고 있다. 예산갈등 국면을 접고 민생경제를 위해 추경예산 편성 논의를 곧바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은 “농업분야 예산 128억 원이 삭감됐고 이는 곧 농가소득 하락으로 직결된다”고 밝혔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5-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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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제주 4·3평화공원 3단계 사업 1월 착공, 2016년3월 준공키로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 3단계 조성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제주도는 제주4·3평화공원 3단계 조성사업에 대한 설계와 공사 발주를 지난해 마무리함에 따라 이달 중순 착공해 내년 3월 준공한다고 4일 밝혔다. 사업비 120억 원을 투자하는 3단계 주요 사업은 평화교육센터와 고난극복체험관 건립, 하늘연못 및 평화의 숲 조성 등이다. 평화교육센터와 고난극복체험관은 평화공원 주차장 인근에 지하 1층, 지상 2층, 전체 면적 2821m² 규모로 짓는다. 하늘연못 사업은 이미 조성한 지름 40m의 하늘연못에 수질 개선 장비를 설치하고 진입로 등 주변을 정비하는 것이다. 제주도는 당초 높이 5m, 폭 3m, 무게 4.3t 규모의 평화의 종을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전국적으로 대형 종이 많아 차별성이 없다는 지적에 따라 평화공원 동쪽 17만6000m²에 평화 숲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사업계획을 바꿀 예정이다. 3단계 사업은 2009년부터 추진하는 것으로 계획됐으나 제주4·3사건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의 사업계획 의결이 지연되고 정부가 예산 배정에 난색을 표하면서 늦어졌다. 정부는 2013년 10월에야 예산 30억 원을 승인했고 지난해 40억 원, 올해 34억 원을 추가로 배정했다. 제주도는 내년에 16억 원을 더 확보해 평화공원 조성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2001년부터 2008년까지 1, 2단계에 걸쳐 592억 원을 투자해 기념관, 위령탑, 위령재단, 추념광장, 사료관, 전시시설 등을 조성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5-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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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제주道-의회 예산안 갈등… 상처뿐인 ‘누더기 예산’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새해 예산안을 놓고 벌인 갈등이 상처뿐인 ‘누더기 예산’으로 끝났다. 제주도의회는 29일 제325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를 속개해 의원들이 긴급 발의한 수정예산안을 상정해 재석의원 37명 중 찬성 36명, 기권 1명으로 가결했다. 당초 제주도가 제출한 3조8194억 원 가운데 1682억 원(4.4%)이 삭감됐다. 제주를 제외한 16개 광역자치단체의 내년도 예산안 평균 감액비율(0.37%)의 12배에 이른다. 지자체의 예산 삭감 비율로는 사상 최고치다. 삭감 예산 1682억 원 중 1억9200만 원은 예비비로, 1680억800만 원은 내부 유보금으로 돌렸다. 내부 유보금은 행정자치부의 지방자치단체 예산편성 지침에 따라 처음 도입된 제도로 추가경정예산에서 다시 편성되기 전까지는 집행할 수 없는 예산이다. 제주도의회 이선화 운영위원장은 수정예산안 제안 설명을 통해 “사업계획이 미비하거나 투자 및 융자 심사 미반영, 외유성 여행경비, 선심성 예산 등을 삭감했다”고 설명했다.○ 진흙탕 싸움 새해 예산안을 놓고 제주도와 제주도의회는 줄곧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당초 도의회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거쳐 제주도가 제출한 3조8194억 원 규모의 예산안에서 408억 원을 증액, 조정했다. 하지만 원희룡 제주지사는 15일 “신규 비용항목과 증액에 대한 검토 자료를 제시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세부자료 없이 사업명과 예산액밖에 받아보지 못했다”며 사실상 거부했고, 제주도의회는 곧바로 부결 처리했다. 이에 예결위는 제주도가 다시 제출한 예산안 중 395억 원을 삭감하고 355억 원을 증액, 40억 원을 내부 유보금으로 돌려 28일 통과시켰다. 이에 대해 제주도가 반대 입장을 공식 표명하자 이번에는 증액 없이 감액 규모를 최대한 늘린 ‘수정 예산안’ 카드를 던진 것이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소통정책관(옛 공보관) 부서가 직격탄을 맞았다. 내년 예산 23억7300여만 원 가운데 21억9400여만 원이 삭감됐다. 달랑 1억7900여만 원만 남은 셈이다. 통상적으로 이뤄지던 제주도지 발간 등 대부분 업무는 사실상 중단된다. 이처럼 유례없는 대폭 삭감은 예산안 줄다리기를 하면서 제주도가 도의회와 협의 없이 직접 언론매체 등을 상대로 ‘언론 플레이’를 한 데 대한 ‘괘씸죄’가 적용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제주도 서울본부는 5억4800만 원 예산 가운데 사무실 임차료와 관리비에 해당하는 2억5700만 원이 삭감됐다.○ 예산 갈등 지속 가능성 양측의 갈등 과정에서 재량사업비, 공약사업비 등의 명목으로 ‘의원 1인당 20억 원 예산배정 요구설’이 터져 나오면서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구성지 제주도의회 의장은 폐회사에서 “예산 집행이 멈추는 ‘준예산’으로 가는 파국을 막는 길은 새로운 예산을 만드는 일밖에 없었다”며 “집행부가 의회 증액 예산에 대해 선심성, 목적 없는 경비, 과도한 증액 예산이라며 의원들을 폄훼하고 압박한 것은 오래도록 의정사에 남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도의회 의원들이 신규 비용 항목을 만들어 예산을 배정한 것은 예산 편성권의 침해라는 지적도 있다. 사업 내용과 금액 산출 명세 등 최소한의 자료조차 없는 항목이 수두룩했다. 내년 추가경정예산에서 편성해야 하는 내부 유보금을 놓고 또다시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도 크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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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제주도 “2015년을 장기체류형 휴양관광지 원년으로”

    제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2년 연속 1000만 명을 돌파했지만 관광상품, 쇼핑 인프라 등이 부족해 장기 체류형 관광지로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주도는 올해 들어 28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1219만20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77만여 명에 비해 13.2%가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내국인 관광객은 887만7000여 명, 외국인 331만4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 232만1000여 명에 비해 42.8% 늘어나면서 전체 관광객 증가를 주도했다. 제주지역 관광객이 늘면서 관광수입은 2011년 4조5052억 원에서 지난해 6조5463억 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11월까지 7조5515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숙박 객실 수도 2012년 1만3956실에서 지난해 1만6265실로 증가했고 올해는 2만500실에 이른다. 하지만 관광객 수 증가에 비해 수입은 외국 유명 관광지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2011년 제주 방문 관광객은 874만 명으로 하와이 717만 명보다 많지만 수입은 하와이(12조7854억 원)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제주에 머무는 기간이 짧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제주도에 따르면 관광객 체류일자는 하와이 9.2일, 인도네시아 발리 7.8일 등에 비해 제주는 3.8일에 불과했다. 제주도는 내년을 장기 체류형 휴양 관광지로 발돋움하는 원년으로 선포하고, 관광객 1300만 명 유치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계획 중이다. 제주형 뷰티 및 의료관광의 융복합화로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고 한류관광, 기업 인센티브 및 국제회의 유치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제주도 오승익 문화관광스포츠국장은 “올레길 등 도보여행을 기반으로 한 생태관광은 장기 체류의 대표적인 정책이 될 수 있다. 산, 바다, 하늘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레포츠를 활용하고 유네스코 자연과학 분야 3관왕, 세계 7대 자연경관 등의 타이틀을 연계한 상품도 출시해 국내외 이목을 끌겠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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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제주 오름마다 “해야, 솟아라”

    을미년 새해 첫날 제주지역 산과 오름(작은 화산체), 바닷가 등지에서 해맞이 행사가 풍성하게 펼쳐진다. 국내 대표적인 일출 명소 가운데 하나인 서귀포시 성산일출봉에서는 ‘제22회 성산일출제’가 열린다. 이 축제는 30일부터 새해 첫날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1월 1일 0시에 양띠 출생자들이 채화한 성화의 불씨를 쇠줄에 실어 보내 성산일출봉 광장의 달집에 점화하는 달집태우기와 불꽃쇼가 열린다. 일출 직전인 오전 5시에는 일출봉 등반로 입구에서 일출기원제가 봉행되고 일출봉 정상 주변에서는 해맞이와 새해 소망 기원행사가 이어진다. 제주의 상징이자 세계자연유산인 한라산에선 백록담 해맞이를 위해 야간 산행이 허용된다. 정상 등산이 가능한 성판악, 관음사 등 2개 등산로를 통해 산행이 가능하다. 야간 산행을 위해 방한복 아이젠 랜턴 스틱 등 장비를 갖춰야 한다. 한라산국립공원 측은 안전을 위해 5인 1조 그룹으로 산행해줄 것을 당부했다. 제주시 도두봉과 원당봉 별도봉에서는 지역주민이 참가하는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부녀회, 청년회 등 주최 측은 참가자들에게 떡국이나 국수를 무료로 제공한다. ‘오름의 여왕’으로 불리는 제주시 구좌읍 다랑쉬오름을 비롯해 구좌읍 지미봉, 조천읍 서우봉 등에도 일출을 즐기려는 사람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서귀포시 지역에서는 성산일출봉 외에도 표선면 위미2리 자배봉, 성읍1리 영주산, 중문동 성천봉, 보목동 제지기 오름, 예래동 군산, 대정읍 송악산에서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표선면 ‘당케 포구’와 남원읍 태흥2리 용천수풀장, 하효동 올레6코스 ‘게우지 코지’ 등 바닷가에서도 일출 행사가 마련된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4-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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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수상 한승현 경장… 칠흑바다 실종선원 찾아 헬기서 몸 던져

    “자네들 중 누군가 자격이 있다면 박봉을 받으면서 저 넓은 바다에서 혼자 죽을 확률이 아주 높은 인생을 살게 될 거야. 하지만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지겠지. 이 세상 그 어디에도 그보다 더 위대한 직업은 없다는 걸 기억해주기 바라네.” 2006년 개봉한 미국 영화 ‘가디언’에 나온 대사다.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 제주항공단 소속 항공구조대원인 한승현 경장(33·사진)은 이런 영화 같은 삶을 살고 있다. 4월 4일 오전 3시 20분 전남 거문도 남동쪽 63km에서 침몰 화물선의 실종자를 수색하던 제주항공단 헬기는 수색작업 후 돌아가려던 순간 비상용 불빛을 확인했다. 한 경장은 작은 불빛을 향해 어두운 바다로 뛰어내렸다. 초속 18m의 강풍에 3∼4m의 파도가 쳐 몸을 가누기도 힘든 상황. 선원은 이미 저체온증으로 의식이 혼미한 상태였지만 가까스로 구조에 성공했다. 한 경장은 해군 해난구조대(SSU)에서 근무한 뒤 부사관으로 전역한 해난구조와 심해잠수 전문가. 2006년 해경에 들어간 뒤 특공대원으로 활동하면서 중국어선 불법조업 현장 등 주로 험악한 곳에 투입됐다. 세월호 참사 당시 잠수사가 부족하다는 얘기를 듣고 자원하기도 했다. 한 경장은 “누군가는 극한의 현장에서 생명을 지켜야 한다. 운명이자 숙명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4-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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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제주 맥주회사 설립 어떻게 되나

    제주 맥주회사 설립이 표류하고 있다. 제주도개발공사는 민선 6기 출범 이후 제주도와 도의회가 ‘제주맥주㈜’ 설립에 대해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 후 현재까지 회사 설립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제주맥주는 4월 17일 제주도의 승인을 얻었고 같은 달 22일 미국 맥주회사인 브루클린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협약에서 브루클린사 51.0%, 제주도개발공사 36.5%, 도민주 공모 12.5%의 지분으로 자본금 120억 원까지 출자하기로 했다. 이들은 제주시 구좌읍 제주용암해수산업단지에 맥주 공장을 지어 내년 3월부터 맥주를 생산할 계획이었다. 이 맥주는 제주도개발공사가 현재 생산하는 맥주인 ‘제스피’에 사용하는 제주산 보리와 화산 암반 지하수를 활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맥주회사 설립에 도의회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도의회는 복잡한 투자구조, 유통망, 매출 및 손익분석, 출자자의 신뢰성, 낮은 수익성 등을 지적했다. 제주도개발공사 관계자는 “도의회에서 제시한 의견 등에 대한 검증작업을 마무리하고 난 후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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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제주에 LNG발전소 세운다

    제주지역 전기에너지 자립을 위해 액화천연가스(LNG)발전소가 세워진다. 제주도는 안정적 전기 공급을 위한 LNG발전소 건립을 위해 22일 한국중부발전㈜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중부발전은 제주시 삼양동 제주화력발전소 구내에 2609억 원을 투자해 200MW급 LNG발전소 1기를 2018년 6월까지 건설한다. 한국중부발전은 최근 LNG발전소 건설사업을 확정했으며 주민 의견 수렴,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거쳐 2016년 3월 착공할 방침이다. 그동안 제주에서는 2017년 6월 준공할 예정이던 제3차 해저 송전선로 건설이 지연되면서 예비전력 부족에 따른 전력수급 불안정 우려가 커졌고 해법으로 LNG발전소 건설 필요성이 제기됐다. 최근 정부가 전력수급 계획에 제주LNG발전소 건립을 수용하면서 현실화됐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4-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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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제주 카지노 업계 지각변동 예고

    제주지역 카지노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중국 자본이 카지노를 인수하고 있고 세무당국은 대대적으로 카지노 업소 세무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카지노 산업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허가기준과 조건 등을 담은 ‘제주특별자치도 카지노업 관리 및 감독에 관한 조례안’은 18일부터 심의가 진행된다. 제주지검은 지난달 말 제주세무서에 제주지역 카지노의 탈세 혐의를 조사해 달라고 요청하며 수사 자료까지 넘겼다. 검찰은 제주시 연동 T호텔 카지노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구속 기소된 환치기 업자 박모 씨(47)가 제주지역 다른 카지노와도 거래해 온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벌벌 떠는 카지노 업계 자료를 받은 제주세무서는 조세포탈 조사 방향 및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 검찰은 박 씨가 2012년 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불법 반입한 금액만 636억 원에 이르는 데다 중국 측 전문모집인(에이전트)에게 지급한 수수료를 포함하면 실제 관리한 금액이 2500억 원 이상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박 씨 자료에는 거래한 카지노 관계자의 실명과 거래명세 그리고 금액까지 기재돼 세금 탈루 여부를 밝히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역사공원에 들어서는 복합리조트인 ‘리조트월드 제주’ 사업자인 중국 란딩그룹이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한다. 란딩그룹 등이 공동 투자해 설립한 그랜드 익스프레스코리아는 서귀포시 하얏트호텔 카지노를 인수해 다음 달 개장을 목표로 영업장 보수 공사를 하고 있다. 외국 자본이 직접 제주 카지노를 인수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문제는 이 카지노가 신화역사공원의 리조트월드 제주로 옮겨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카지노 업체 관계자는 “제주에서 외국인 카지노 신규 허가는 지역 여론과 까다로운 조건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를 피하기 위해 기존의 카지노를 사들여 영업을 하다가 리조트로 영업장을 옮기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규 허가를 받든 기존 카지노영업장을 옮기든 카지노업계의 변화는 불가피하다.○ 카지노 재정비해야 중국 정부의 견제도 제주지역 카지노 업계를 좌지우지하는 변수가 되고 있다. 중국 공안부 기관지 런민궁안보는 최근 중국의 해외 도박 실태를 고발하면서 제주에 근무하는 중국 외교관의 말을 인용해 “제주를 찾는 해외 관광객의 80%가 중국인이고, 그 중국인의 80%는 도박을 하며, 도박을 한 중국인의 80%는 돈을 잃는다”고 지적하는 등 해외도박 폐해의 대표적인 곳으로 제주를 꼽기도 했다. 카지노 산업 재정비를 위해 제주도가 대응하고 있지만 관련 조례가 기대 이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카지노 허가권 갱신제도를 비롯해 사업권 양도 등 카지노 관리 및 감독 강화를 위한 핵심 사항이 반영되지 않았다. 에이전트 관리기준이 있기는 하지만 등록요건이나 수수료 부과 기준 등이 미흡한 실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세율과 벌칙 규정 등은 상위법에 정해지지 않았다. 법보다도 조례가 먼저 만들어지는 것이다. 정부에서 관련 법률을 정비하면 좀 더 구체적으로 카지노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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