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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직원이 직무권한을 부당하게 행사한 정황이 드러나 원소속 부처로 복귀했다. 대통령실은 부당하게 직무권한을 행사하는 직원들을 엄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대통령실은 4일 “부처에서 파견된 직원이 외부 접촉을 통해 직무권한을 부당하게 행사한 정황을 확인해 원소속 부처로 복귀시키는 문책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사안인지는 밝히지 않았다.대통령실은 전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직무권한을 부당하게 행사하는 일이 없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소속 공무원들의 직무권한 부당 행사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처리할 방침”이라며 “직원들이 오로지 국민만을 위해 소관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내부 기강을 엄정하게 세울 예정”이라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민석 신임 국무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이 대통령은 대통령실 자유홀에서 열린 ‘임명장 및 위촉장 수여식’에서 김 총리에게 임명장을 전달했다. 이 대통령은 “잘 부탁드린다”면서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김 총리는 이 대통령과 악수하며 허리 숙여 인사했다.이 대통령은 김 총리의 배우자에겐 꽃다발을 전달했다. 꽃다발을 받은 김 총리의 배우자가 허리 숙여 인사하자 이 대통령은 “고개 너무 많이 숙이지 마세요. 내가 이상한 사람처럼 (되니까)”라고 말해 참석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졌다.이 대통령은 김 총리 외에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대통령정책실장,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등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지난달 4일 김 총리를 후보자로 지명했다. 이 대통령이 김 총리를 지명한 지 29일 만인 3일 총리 임명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5시 36분 총리 임명안을 재가했다.김 총리는 4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유임에 반대하며 대통령실 앞에서 농성하고 있는 농민단체를 만났다.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도 찾아 현충탑에 참배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누구냐.” “대한민국 국군이다. 우리가 안전하게 안내하겠다.”3일 오전 중서부 일대 비무장지대(DMZ)에서 우리 군 감시장비에 포착된 북한 남성 주민 1명의 신병을 확보한 과정에 대해 합동참모본부는 이렇게 설명했다.4일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3일 오전 3∼4시경 군사분계선(MDL) 하천 쪽에서 이 남성을 발견했다.우리 군은 유엔군사령부와 상황을 공유하고 수풀이 우거진 지역에 있던 남성과 접촉하기 위해 최대한 접근했다.남성은 작전팀에게 “누구냐”고 물었고, 작전팀 팀장은 “대한민국 국군이다. 우리가 안전하게 안내하겠다”고 답했다.남성이 최초 식별된 곳에서 작전팀과 접촉한 곳까지의 거리는 100m가량으로 파악됐다. 남성은 주로 어두운 야간에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작전팀은 남성과 비무장지대를 나와 관계기관에 신병을 인도했다. 3일 오전 3~4시경부터 오후 11시경까지 20시간가량 이어진 작전이 종료된 것이다.남성은 이동 과정에서 미확인 지뢰가 있는 지역을 통과한 것으로 조사됐다.관계 기관은 남성의 귀순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대통령실이 늦은 밤 부모가 외출한 사이 어린 자녀가 화재로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잇따른 데 대해 “관계부처 고위 관계자와 실무진을 부산에 급파해 유가족을 위로하고 관계 기관과 함께 현장 상황을 점검해 사고가 반복된 구조적인 원인을 분석한 후 종합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4일 브리핑에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국무조정실장에게 진정성 있는 후속 조치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프링클러 설치 사각지대 아파트들과 야간 방임 아동 실태를 점검하는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이 검토돼야 한다며 국무조정실에 긴밀한 협조를 당부했다”고 덧붙였다.최근 부산에선 아파트 화재로 10세, 7세 자매가 숨진 지 8일 만에 다른 아파트에서 8세, 6세 자매가 화재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2일 오후 10시 58분경 부산 기장군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현장에 있던 8세, 6세 자매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화재 당시 부모는 밤늦게까지 일을 마치고 개인적인 용무로 외출한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불이 난 원인은 전기적인 요인으로 추정되고 있다.부산에선 9일 전인 지난달 24일에도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10세, 7세 자매가 목숨을 잃었다. 당시 부모는 새벽 청소 일 때문에 외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 원인은 기장군 화재와 마찬가지로 전기적인 문제로 추정됐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북한 평산 우라늄 공장의 방사성 폐수가 강화도 일대로 유입됐다는 의혹에 대해 정부가 관계부처 합동 특별 실태조사를 4일부터 실시한다. 2주간 분석을 거쳐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다.통일부는 3일 원자력안전위원회·해양수산부·환경부·국방부·국정원 관계자와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북한 평산 우라늄 정련공장에서 방사성 폐수가 무단으로 방류돼 예성강을 따라 강화만으로 흘러들었다는 의혹에 따른 대응 차원이다.조사 지역은 예성강 하구와 가장 가까운 강화도 및 한강하구 등 10개 정점이다. 조사단은 우라늄, 세슘 등 방사성 및 중금속 오염 여부를 조사한다. 정부는 2019년에 비해 조사 정점과 범위, 참여기관을 확대해 들여다 보겠다는 방침이다.통일부 관계자는 “약 2주간의 분석 과정을 거쳐 모든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사가 이번 일회적 조사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당분간 매월 감시를 지속하는 등 정기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며 “관계부처 협의체를 지속 운영, 소통해 나감으로써 국민적 우려 사안에 대해 즉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3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첫날인 지난달 4일 김 후보자를 지명한 지 29일 만이다. 김 후보는 “폭정세력이 만든 경제위기 극복이 제1과제”라고 말했다.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재석 179명 중 찬성 173명, 반대 3명, 무효 3명으로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처리했다. 김 후보자 임명을 반대해 온 국민의힘은 표결에 불참했다.국회 임명 동의를 받은 김 후보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님의 참모로서 일찍 생각하고 먼저 책임지는 ‘새벽 총리’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국민의 뜻을 하늘같이 받들고, 대통령님의 방향을 바닥에서 풀어내며 여야를 넘어 의원님들의 지혜를 국정에 접목하겠다”며 “위대한 국민, 위대한 정부, 위대한 대통령의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국민의힘은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상정되자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규탄 시위를 진행했다. 의원들은 ‘불법! 무능! 부적격 김민석’, ‘스폰 의혹 배추 투자 김민석은 사퇴하라’, ‘우기면 장땡? 분노 유발 김민석’, ‘묻지마식 의회 폭주 민주당식 협치 파괴’ 등의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그간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재산 증식 의혹, 아빠 찬스 의혹 등을 이유로 김 후보자를 부적격 후보로 규정하며 지명 철회 또는 자진 사퇴를 요구해 왔다.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장을 맡은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은 규탄 대회에서 “김 후보자는 청문 과정에서 외교나 안보, 경제, 재정 어느 것 하나 속 시원히 답변하지 못했다”며 “김 후보가 총리가 되면 베네수엘라 특급열차 기관사가 될까 걱정”이라고 했다.국민의힘 김희정 의원은 “50%에 육박하는 국가채무에 대해 20~30% 정도라고 얼버무리는 그 부끄러운 모습을 국민이 기억하고 있다”며 “국가 살림살이 규모 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서 무슨 국무총리를 하겠다고 나서나”라고 비판했다.또 김 의원은 “배추 농사를 짓고 지금도 땡볕에서 땀 흘리고 있는 국민은 배추경제론에 화내고 있다”고 했다. 김 후보자가 미국 유학 시절 매달 450만 원가량을 제공받은 게 배추 농사에 약 2억 원을 투자해서 받은 수익 배당금이라고 주장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그러면서 김 의원은 “도서관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우리 학생들은 김민석의 논문과 수상한 학위에 좌절하고 있다”며 “여름방학을 맞아 아이들의 학원비를 걱정하는 학부모는 아빠 찬스에 분노하고 있다”고 했다.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지금의 위기 상황을 생각하면 국민의힘의 몽니와 발목잡기가 몹시 아쉽다”며 “내각을 진두지휘할 총리 인준을 더 지체한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36분 총리 임명안을 재가했다. 이 대통령은 그전 기자회견에서 ‘인선 등을 두고 야당에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는 질문에 “부정부패하거나 무능하거나 이기적이거나 이런 인사를 하는 것은 문제가 되겠지만 ‘성향이 다르다’, ‘누구와 관련이 있다’, ‘누구와 친하다더라’, ‘누구와 어떤 관계가 있다더라’ 이런 걸로 판단해 배제하기 시작하면 남는 게 없어 정치보복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인사는 그 자체가 목표 또는 목적이 아니고 정책 과정을 수행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윤환 인천 계양구청장이 인천 계양산을 뒤덮은 붉은등우단털파리(일명 러브버그)에 대해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러브버그가 유충 시기 유기물 분해로 토양을 비옥하게 만드는 데 기여해 익충(사람에게 이익을 주는 곤충)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윤 구청장은 러브버그로 인한 민원이 잇따르는 데 대해 “국민이 좀 참을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윤 구청장은 2일 취임 3주년 간담회에서 ‘최근 계양산 일대를 뒤엎은 러브버그 문제는 단순히 올해뿐 만 아니라 기후변화 때문에 계속 반복되는 문제가 될 것 같은데, 구민 안전 차원에서 장기적인 계획이 있으신가’라는 질문을 받고 “올해 돌발적으로 발생한 상황”이라고 답했다.윤 구청장은 “우리 공직자들이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방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러브버그는) 해충이 아니고 익충이다. 생태계, 환경을 정화하고 토지를 좋게 하는 등 여러 가지 기능이 있다고 하더라”며 “방역 작업을 하면 여기에 대한 문제가 심각해질 것 같아 저희가 강력하게 대응을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윤 구청장은 “만약 우리가 방역 작업을 해서 소멸을 시켰다면 환경 단체에서 엄청난 항의가 들어왔을 것”이라며 “국민이 불편하지 않게 방역, 청소를 철저히 해야 하지만 방역 활동을 해서 전멸시키는 것은 좀 자제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윤 구청장은 친환경 방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살수차로 물을 뿌리면 친환경 방제라고 하는데, 그것도 결국은 죽는 것”이라며 “피해를 주지 않는 그런 곤충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최근 온라인에선 인천 계양산이 러브버그로 뒤덮인 영상이 확산했다. 러브버그는 날아다니며 사람의 얼굴, 몸 등에 달라붙어 불편 민원이 이어졌다. 계양구에는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 사이 440건의 관련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계양구는 친환경 방제 등 현장을 중심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계양구 관계자는 “송풍기와 등짐펌프를 활용한 살수 작업 등 물리적 방제와 사체 제거 작업을 병행하고 있으며 롤트랩(끈끈이)을 활용한 포획도 진행 중”며 “향후 산불진화차를 활용한 등산로 청소도 병행해 등산객 등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했다.또한 계양구 관계자는 “구 보건소에서는 산 밑 주변 민가를 중심으로 계양구 전역에 집중 소독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며 “각 동 행정복지센터에서도 자체적인 방역 활동을 병행해 보다 촘촘한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휴가 중인 해병대 소속 군인이 쏜 수백 발의 비비탄을 맞은 반려견이 결국 안구 적출 수술을 받았다. 수술 받은 반려견은 견주를 공격할 정도로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지난달 8일 오전 1시경 경남 거제시 일운면의 한 식당 마당에서 해병대 현역 군인 2명과 민간인 1명이 난사한 비비탄에 맞은 반려견이 1일 안구 적출 수술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비글구조네트워크는 “비비탄에 맞은 눈을 살리기 위해 네 번의 마취를 감행하며 치료를 했지만 결국 (반려견이) 실명했다”며 “애교가 많고 유난히 순했지만 비비탄 사건 후 사람을 경계하며 짖고 견주를 물 정도로 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자분들이 큰 상실감과 충격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과 큰 고통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이 사건은 20대 남성 3명이 식당 근처에 묶여 있던 반려견 4마리를 향해 비비탄총을 난사하면서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반려견 1마리가 숨지고, 2마리는 큰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현역 군인 2명을 군사경찰에 인계하고 민간인 1명을 동물보호법 위반, 주거침입,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했다.특히 사건 이후 반려견을 잃은 피해 견주가 가해자 가족으로부터 2차 피해를 입고 있다고 호소하면서 공분이 커졌다. 피해 견주는 “사건 직후 가해자 부모가 우리 집까지 찾아와 사진을 찍으려 해 항의했더니 차 창문을 내리고 손가락 욕을 하며 ‘너희들 다 죽었다’고 위협했다”며 “무고죄로 고소하겠다는 협박까지 받아 집에 있는 것도 무서울 정도”라고 말했다.비글구조네트워크는 가해자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서에 4만 명 이상이 동참했다고 밝혔다. 단체는 “피해 반려견을 위해 다음 희생이 생기지 않도록 끝까지 지켜보며 대응하겠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골프클럽이 70세 이상인 고객에게 회원권 판매를 거부한 것은 차별이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판단이 나왔다. 인권위는 70세 이상 이용자의 안전사고 가능성이 나이 제한을 정당화하는 합리적 사유로 보기 어렵다고 봤다. 인권위는 골프클럽 측에게 차별을 시정하라고 권고했다.인권위는 지난달 11일 골프클럽 측에게 70세 이상의 입회를 제한하는 회칙 개정 등 나이를 이유로 한 차별을 시정하라고 권고했다고 2일 밝혔다.이번 결정은 올 5월 해당 골프클럽의 회원권을 구매하려던 70대 A 씨가 ‘70세 이상은 입회할 수 없다’는 골프클럽의 구매 제한에 반발해 진정을 제기하면서 나왔다.골프클럽 측은 내부에 급경사지가 많아 고령 이용자의 안전사고가 종종 발생해 나이를 제한했다고 밝혔다. 특히 70세 이상 이용자의 안전사고 위험도가 높아 운영위원회 의결을 통해 입회를 불허하게 됐다고 소명했다.이에 대해 인권위는 신규 회원이 아닌 기존 회원의 경우 70세를 넘더라도 회원 자격의 소멸이나 중단 등의 절차가 없는 점을 지적하며 피진정인 주장이 합리적이지 않다고 봤다.또한 인권위는 전체 개인회원 중 70세 이상 회원이 49.4%를 차지하는데, 70세 이상 이용자의 사고 발생 비율은 전체의 13.6%에 불과해 골프클럽 측이 주장하는 사고 발생의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다고 판단했다.인권위는 결정문에서 “나이가 듦에 따라 신체 기능, 체력 및 순발력 등이 예전 같지 않은 것은 통상 예측되는 바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는 개인별로 나이 변화와 신체 활동, 운동 능력 간의 상관 관계에 대한 설명 중 하나일 뿐 고령과 사고 가능성을 등치시키는 논리라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또한 인권위는 “사고는 운동하는 사람 본인에 의해서만이 아니라 주위의 운동 환경과 같은 물리적 여건, 다른 이에 의해 초래되는 위험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할 수 있다”며 “운동하는 사람의 나이만을 이유로 사고 발생의 인과관계에 대해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지 않다”고 했다.인권위는 고령 이용자에 대한 보험 가입 강화 등을 통해 회원권 구매를 원천 차단하지 않더라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합리적 제한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인권위 관계자는 “최근 노인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이나 고정 관념에 의거해 스포츠시설 이용에서 노인을 일률적으로 배제하는 노시니어존(No Senior Zone)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이미 초고령사회에 들어선 만큼 노인의 건강할 권리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문화와 여가를 향유할 권리도 보장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채 상병 순직 사건의 최종 책임자로 지목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2일 정식 출범한 채 상병 특별검사팀에 출석하며 “채 상병의 죽음에 대해 당시 (채 상병) 소속 부대의 사단장으로서 도의적인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면서도 “법적으론 책임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이명현 특별검사가 이끄는 채 상병 특검팀은 출석한 임 전 사단장을 상대로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통한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임 전 사단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한샘빌딩에 차려진 특검 사무실로 출석했다. 그는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오늘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겠다”며 “이번에 특검께서 명명백백하게 밝혀서 진실이 드러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채 상병은 2023년 7월 19일 경북 예천군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민간인 실종자 수색 작업을 하던 중 “장화를 신으라”는 상관의 지시를 이행하다가 급류에 휘말려 순직했다. 사건의 최종 책임자로 지목된 임 전 사단장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임 전 사단장은 채 상병의 사망 원인이 된 수중 수색을 지시하지 않았다는 입장인가라는 취재진의 물음에 “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작전 통제 부대장의 명령과 권한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허용된 작전 지도, 즉 가르쳐주고 노하우를 공유하는 부분을 했다”며 수중 수색을 지시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되풀이 했다.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김 여사와의 친분을 활용해 임 전 사단장 구명을 시도했다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 임 전 사단장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이종호 씨와 일면식도 없고 전혀 통화한 적도 없다”며 “김 여사도 마찬가지다. 전혀 모르는 사이”라고 주장했다.임 전 사단장은 특검팀이 공정하지 못하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특검께서 임명이 되자마자 저를 고발한 사람을 특검보로 임명하려고 이름을 거론하셨다”며 “박정훈 대령의 대리인인 김정민 변호사까지도 특검보로 언급을 하셔서 이해 관계가 있기 때문에 공정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제주 서귀포시 임야에서 후박나무 100여 그루의 껍질을 무차별적으로 벗긴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이 붙잡혔다. 남성은 약재로 먹기 위해 후박나무 껍질을 벗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은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임야에서 후박나무 100여 그루의 껍질을 벗긴 혐의를 받는 A 씨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자치경찰단은 지난달 17일 성읍리 지역 임야에서 수십 그루의 후박나무 껍질이 벗겨져 있다는 내용을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주변 토지주 등 탐문 수사, 통신 조회 등을 거쳐 수사 시작 10일 만인 지난달 27일 A 씨를 검거했다.A 씨는 1차 조사에서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그는 약재로 사용하기 위해 후박나무 껍질을 벗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간 요법에서 후박나무 외피는 약재로 쓰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계 당국은 나무 의사를 통해 껍질이 벗겨진 부위에 황토를 바르는 방법으로 응급 처치를 완료했다.현행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74조에 따르면 허가 없이 임산물을 굴취‧채취하거나 정당한 사유 없이 산림 안에서 입목을 손상시키는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자치경찰단은 A 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강수천 서귀포지역경찰대장은 “앞으로 피해 규모를 재차 확인하는 한편, 추가 범행 등 여죄가 있는지 전반적으로 살펴볼 것”이라며 “관련자 조사와 추가 증거자료를 보강하는 등 더욱 면밀하게 사건을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해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이 2일 오전 현판식을 열고 본격 수사에 돌입했다. 특검팀을 이끄는 민중기 특별검사는 인사말에서 “모든 수사는 법이 정한 절차와 방식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며 “지나치거나 기울어지지 않도록 조심하겠다”고 말했다.민 특검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웨스트에서 열린 현판식에서 “우리 특검팀은 현판식과 함께 사무실을 열고 본격적으로 수사를 하게 됐다”며 “특검팀은 힘을 합치고 지혜를 모아 여러 의문에 대해 제대로 된 답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수사는 지나치거나 기울어지지 않게 진행하겠다”며 “국민 여러분도 성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김건희 특검팀은 김 여사의 샤넬 가방과 영국 그라프사 다이아몬드 목걸이 수수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관여 의혹, 관저 이전 부당 개입 의혹 등 각종 혐의를 수사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김 여사 관련 사건 자료를 검찰에서 넘겨받은 상태다.김 여사는 지난달 16일 우울증 등을 이유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가 12일 만인 지난달 27일 퇴원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조만간 김 여사에게 출석을 통보할 거란 관측이 나온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1일 인천 앞바다에서 정박 중인 어선에서 70대 실종자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해양경찰이 이틀째 수색 중이다.2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1일 오전 11시 55분경 인천 중구 영종도 구읍뱃터 인근 해상에서 ‘시동이 걸린 채로 정박 중인 어선에 사람이 없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해당 선박은 1.11톤급으로, 70대 A 씨가 선장으로 등록돼 있다. 소방당국은 A 씨를 실종자로 분류하고 해경과 합동 수색에 나섰지만 A 씨를 찾지 못했다.소방당국으로부터 사건을 인계받은 해경은 2일에도 구조정 등을 현장에 투입해 해상과 해안가를 중심으로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생후 60일 만에 뇌 수술을 받아 누워서 생활해야만 했던 10대 소년이 장기기증으로 3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5월 24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김연우 군(11)이 심장과 양쪽 신장을 기증하고 눈을 감았다고 2일 밝혔다.김 군은 2014년 5월에 태어나 생후 60일 만에 뇌 수술을 받은 뒤 인공호흡기를 착용하고 생활했다. 2019년 심정지로 뇌 기능이 저하되면서 장기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자 가족은 뇌사 장기기증을 결정했다.김 군의 가족은 기증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연우가 못했던 것들을 다른 아이로 인해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다”며 “연우가 다른 누군가의 몸에서라도 맛있는 것을 먹고,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며 행복한 삶을 살기를 원했다”고 했다.경기 용인에서 외동아들로 태어난 김 군은 생후 한 달이 되던 무렵 소아과에서 예방접종을 받고 울던 중 이마와 얼굴 한쪽이 움직이지 않는 이상 증세를 보였다. 뇌에 문제가 있다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종합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 정밀검사를 통해 뇌간 부위에 수술이 필요한 상태라는 진단을 받았다.김 군은 생후 1개월이라 수술을 받을 수 없어 수술이 가능한 8~9개월이 될 때까지 치료를 받으며 기다렸다. 그러나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반대쪽 얼굴마저 마비가 오면서 불가피하게 응급 수술을 받게 됐다. 수술 이후 김 군은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누워서 생활해야만 했다.김 군의 어머니는 “연우야, 엄마 아빠 아들로 태어나줘서 고맙고, 이 세상에 오기까지 고생 많았어. 우리 나중에 다시 만나면 하지 못했던 것들 다시 하자. 엄마 아빠가 미안하고, 우리 다음에 꼭 다시 만나자. 연우 때문에 행복했고, 너무 사랑해”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김 군의 가족은 “연우가 한 번도 먹어 본 적도, 웃어본 적도 없기에 이식을 받은 아이에게로 가서 건강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며 “아픈 아이를 오래 키우다 보니 아픈 자식을 돌보는 마음을 잘 알고 있기에 수혜자와 가족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지내면 좋겠다”라고 말했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최근 어린이의 기증으로 마음 한편이 무겁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증을 결정해 주신 연우 군 부모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트럼프 향수”를 홍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해 12월에도 굿즈 판매에 적극 나서 당선인 신분에 어울리지 않는 행보란 현지 언론의 지적을 받았다.트럼프 대통령이 홍보한 향수의 이름은 ‘빅토리 45-47’다.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 제45대, 제47대 대선을 향수 이름에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빅토리 45-47의 판매가는 249달러(약 33만7300원)로 적혀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빅토리 45-47에 대해 “트럼프 향수”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남성과 여성을 위한 승리, 강인함, 성공의 의미를 담았다”며 “당신을 위해 하나 장만하고 사랑하는 이에게도 잊지 말고 선물하라”고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취임을 앞두고서도 굿즈 판매에 적극 나서 현지 언론의 비판을 받았다.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당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방법, 대통령 당선인을 더 부자로 만드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트럼프가 자신의 이름과 이미지를 넣은 각종 크리스마스 장식과 선물용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트럼프는 자신의 임기를 근대사에 전례 없는 방식으로, 개인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에 대해 당시 정권 인수팀 대변인이었던 캐롤라인 레빗(현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는 이익을 위해 정치에 뛰어든 것이 아니다”라며 “대선 출마를 위해 자신의 수십억 달러 부동산 제국에서 손을 떼고 대통령 월급도 포기하면서 재임 기간 순자산 가치가 실제 감소한 첫 대통령이 됐다”라고 반박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심우정 검찰총장이 1일 사의를 표명하면서 정부 여당이 추진하는 검찰 개혁에 대해 “시한과 결론을 정해놓고 추진될 경우 예상하지 못한 많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같은 날 이재명 정부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위원회(국정위)는 2일로 예정됐던 검찰청 업무보고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심 총장은 이날 오후 발표한 입장문에서 “저는 오늘 검찰총장의 무거운 책무를 내려 놓는다”며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때 지금 직을 내려놓는 것이 제 마지막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검찰 개혁과 관련해 심 총장은 “형사사법제도는 국민 전체의 생명, 신체, 재산 등 기본권과 직결된 문제”라며 “학계, 실무계 전문가 등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듣고 심도 깊은 논의를 거쳐 국민을 위한 형사사법제도가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법조계에 따르면 심 총장은 전날 직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16일 임기를 시작한 지 9개월여 만이다.심 총장의 사의는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고, 봉욱 전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으로 임명된 뒤에 나왔다. 정 후보자와 봉 민정수석은 검찰 개혁의 투톱으로 거명되고 있다.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일 브리핑에서 “심 총장이 사의를 표했는데 (사표를) 바로 수리했는지”에 대해 취재진이 묻자 “그 부분에 대해선 저도 조금 전에 뉴스 속보로 확인했다”며 “확인 후에 답을 드리겠다”고 말했다.이재명 정부의 첫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앞두고 심 총장 외에 검찰 고위 간부들의 사의 표명도 이어졌다. 신응석 서울남부지검 검사장, 양석조 서울동부지검장 등이 사의를 표명했다.한편 국정위는 2일 받기로 했던 검찰청 업무보고를 “검찰 내부의 상황을 고려해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국정위는 지난달 20일 검찰청 업무보고를 받는 도중 “대통령 핵심 공약에 대한 분석이 미흡했다”고 질타하며 중단시켰다. 지난달 25일에는 2차 업무보고가 예정됐지만 자료 준비가 미흡하다며 취소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샤넬 목걸이 등 위조 명품 액세서리를 대량으로 유통한 혐의를 받는 3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유통한 짝퉁(위조품)의 정품 가액은 34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위조 상품 홍보는 커뮤니티형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특허청 상표특별사법경찰은 부산 일대에서 대형 액세서리 매장을 운영하며 반지·목걸이 등 위조 명품 액세서리와 유명 캐릭터 잡화를 대량으로 유통한 혐의(상표법 위반 혐의)로 A 씨(38)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A 씨는 올 1월부터 4월까지 정품 가액 3400억 원 상당의 위조 상품을 주로 도매로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가 유통한 위조 상품은 4만여 점으로, 특허청 상표특별사법경찰 출범 후 최대 규모다.압수품을 보면 까르띠에, 반클리프 아펠, 샤넬 등 해외 명품 위조 액세서리가 3만543점(77.6%)으로 가장 많았다. 헬로키티, 포켓몬스터, 카카오프렌즈 등 유명 캐릭터 상표를 무단으로 사용한 위조 상품은 7924점(20.1%), 이미스 등 패션 브랜드의 위조 상품은 913점(2.3%)으로 파악됐다.품목을 보면 반지·팔찌 등 액세서리류가 3만여 점으로 가장 많았다. 키링·모자 등 잡화류는 1만여 점으로 나타났다.특허청 신상곤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사상 최대 규모의 위조 상품을 압수한 사례”라며 “위조 상품 유통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기획 단속과 수사 역량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채 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1일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했다. 본격적인 수사에 앞서 진실 규명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채 상병 특검팀을 이끄는 이명현 특별검사는 “채 상병의 안타까운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반드시 기필코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말했다.이 특검은 이날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채 상병의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났다. 이 특검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게 2일 출석하라고 통보한 데 대해 “채 상병의 안타까운 죽음에 가장 밀접히 관련이 있는 사람”이라며 “특검 출발 준비 기간에도 (임 전 사단장이) 면담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채 상병은 2023년 7월 19일 경북 예천군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민간인 실종자 수색 작업을 하던 중 “장화를 신으라”는 상관의 지시를 이행하다가 급류에 휘말려 순직했다. 사건의 최종 책임자로 지목된 임 전 사단장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채 상병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통한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에 대해서도 들여다볼 예정이다. 이 특검은 “(김건희 특검팀과) 수사 부분이 겹치는 부분이 있다”며 “우리가 먼저 수사를 하고 협의를 하자는 의견을 나눴다”고 했다.채 상병 특검은 2일 현판식을 열고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 이 특검은 “철저히 모든 관련자를 다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선포 관련 내란·외환 수사를 맡은 ‘내란 특검’의 2차 조사에 불출석했다. 내란 특검이 지난달 2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첫 조사를 진행한 뒤 1일 오전 9시에 재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불응한 것이다. 윤 전 대통령이 내란 특검의 소환 요구에 불응한 건 처음이다.윤 전 대통령은 1일 오전 9시 내란 특검의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 현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앞서 전날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내란 특검팀에 “출석일을 5일 이후로 연기하고 새로운 출석일을 정함에 있어 변호인과 사전 협의를 해달라”는 내용의 기일 변경요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3일 하루 종일 윤 전 대통령의 형사재판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조사를 받기 전 하루의 휴식 기간은 필요하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내란 특검은 전날 윤 전 대통령 측의 출석기일 연기 요청을 거부했다. 특검은 이런 윤 전 대통령 측의 행위를 특검법에서 규정하는 ‘수사 방해 행위’로 판단하고 있다. 특검팀은 오는 4일 혹은 5일을 다음 출석 요구 일정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윤 전 대통령이 소환 요구에 재차 불응하면 특검은 강제 구인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박지영 특검보는 전날 브리핑에서 “그쪽에서 무조건 날짜를 원한다고 해서 다 받아주는 것이 협의는 아니다”라며 “(윤 전 대통령이) 1일 출석 통보에 불응할 경우 즉시 이번 주에 있는 특정 일자와 시간을 지정해 재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이 정한 마지막 단계의 조처를 할 것”이라며 “(마지막 조처란) 체포영장이 될 수 있고 그 다음 단계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국민의힘이 30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 검증을 위해 국회에서 연 ‘국민청문회’ 회의장에 배추 열여덟 포기가 등장했다. 김 후보자가 미국 유학 시절 매달 450만 원가량을 제공받은 게 배추 농사에 약 2억 원을 투자해서 받은 수익 배당금이라고 주장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청문회에서 “우리는 지난주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장면들을 목격했다”며 “배추 농사 등 각종 의혹만 눈덩이처럼 불어났다”고 말했다.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장을 맡은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도 이날 “(김 후보자가) 의혹에 대한 아무런 증거도 없이, 꾸며낸 말로 덮어가면서 의혹을 전혀 해소하지 못했다”며 “그러더니 난데없이 배추 디저트로 마무리를 했다”고 말했다.국민의힘 김희정 의원은 배추를 꺼내 들고 강원 평창에서 배추 농사를 짓는 김대희 씨에게 질의했다. 김 씨는 “배추가 시장에 있든지 요리로 쓰여야 하는데, 이렇게 국회에 있어서 농민의 한 사람으로서 배추에게 상당히 미안하다”며 “김 후보자가 이야기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해서 이 자리에 참석하게 됐다”고 했다.김 씨는 ‘2억 원을 투자해서 약 3년에 걸쳐 매달 450만 원을 돌려받고 투자한 돈도 돌려받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라는 김 의원의 질의에 대해 “(김 후보자가) 있을 수가 없는 말씀을 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배추 농사의 경우) 사실 돈 들어오는 날은 수확하는 날 딱 하루고, 다른 지역에선 봄, 가을 하면 딱 이틀”이라며 “배추로 (투자를) 해서 다달이 (돈을) 받았다는 건 우리는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국민의힘이 이날 국민청문회에서 배추를 반복적으로 언급한 건 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 해명을 비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김 후보자는 앞선 인사청문회에서 미국 유학 당시 과거 민주당 지역위원장 출신 강모 씨에게 월 450만 원씩을 지원받은 데 대해 “강 씨가 배추 관련 농사에 투자하면 거기서 수익이 생겨 학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도대체 얼마를 배추에 투자한 거냐’는 질문에는 “지금은 따로 살고 있는 애들 엄마가 2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