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잉글랜드 축구의 레전드 웨인 루니(사진)가 버밍엄시티 사령탑 부임 후 15경기 만에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2부 리그 팀 버밍엄시티는 2일 “최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 변화를 주는 게 최선이라고 판단했다”며 루니 감독 경질 소식을 알렸다. 루니는 지난해 10월 버밍엄시티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2부 리그 전체 24개 팀 중 승점 18점(5승 3무 3패)으로 6위이던 버밍엄시티는 다음 시즌 1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의 승격을 목표로 루니에게 팀을 맡겼다. 하지만 루니는 사령탑에 오른 뒤 15경기에서 2승 4무 9패에 그쳤고 팀 순위는 20위까지 떨어져 결국 경질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선수 시절 루니는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A매치 120경기에 출전해 53골을 넣었다. 출전 경기 수와 득점 모두 잉글랜드 대표팀 역대 2위다. EPL에서도 통산 208골을 터뜨려 이 부문 역대 3위에 이름이 올라 있다. 버밍엄시티는 선수 시절 이름을 날린 루니가 승부사 기질까지 갖췄다고 평가하면서 지휘봉을 맡겼다가 성적이 곤두박질치자 세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다른 감독을 찾기로 했다. 루니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원하는 결과를 내지 못했다는 건 잘 안다”면서도 “필요한 변화를 위해 13주의 시간은 충분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가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득점과 도움 모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살라흐는 2021∼2022시즌에 득점왕과 도움왕 타이틀을 모두 차지한 적이 있다. 살라흐는 2일 뉴캐슬과의 2023∼2024시즌 EPL 20라운드 안방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는 활약으로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살라흐는 후반 4분 선제골을 넣었고 3-2로 앞선 후반 41분엔 페널티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살라흐는 전반에도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번 시즌 리그 13, 14호 골을 기록한 살라흐는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과 득점 공동 선두가 됐다. 살라흐는 2-1로 앞선 후반 33분엔 코디 학포의 득점에 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도움을 8개로 늘린 살라흐는 올리 왓킨스(애스턴빌라)와 함께 이 부문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2013∼2014시즌 EPL에 데뷔한 살라흐는 득점왕에 3차례(2017∼2018, 2018∼2019, 2021∼2022시즌) 도움왕에 한 차례(2021∼2022시즌) 올랐다. 이날 승리로 13경기 연속 무패(8승 5무) 행진을 이어간 리버풀은 승점을 45점(13승 6무 1패)으로 늘리면서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 애스턴빌라(승점 42)와는 3점 차다. 이집트 국가대표인 살라흐는 13일 코트디부아르에서 개막하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출전을 위해 소속 팀 리버풀을 잠시 떠난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황희찬은 지난해 12월 31일 에버턴과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안방경기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8분 마테우스 쿠냐의 추가골을 도왔다. 지난해 12월 28일 브렌트퍼드전에서 2골을 넣은 데 이어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다. 울버햄프턴은 에버턴에 3-0 완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 승점을 28점으로 늘린 울버햄프턴은 11위다. 10위 첼시와 승점이 같지만 골 득실차에서 4골이 뒤진다. 황희찬은 이날 쿠냐, 파블로 사라비아와 함께 스리톱의 한 축으로 선발 출전해 상대 수비라인을 흔들었다. 후반 15분엔 상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때린 오른발 슛이 왼쪽 골대를 때렸다. 후반 27분엔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황희찬은 사흘 전 브렌트퍼드전에서 허리 통증을 호소해 전반 추가시간에 교체됐는데 이날 보여준 경기력으로 허리 부상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공식 경기에서 11골을 기록하며 2023년을 마무리했다. EPL에서 10골, 컵대회에서 1골을 넣었다. 울버햄프턴의 소식을 주로 다루는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은 지난 두 시즌 동안 리그에서 넣었던 것(8골)보다 더 많은 골을 이번 시즌에 넣었다. 황희찬의 진가가 드러나고 있다”고 전했다. 황희찬은 2일 영국에서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로 이동해 이곳에 차려질 국가대표팀 훈련 캠프에 합류한다. 대표팀은 6일 아부다비에서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른 뒤 10일 아시안컵 결전지인 카타르로 향한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64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 간판 골잡이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대표팀 합류 전 마지막 소속 팀 경기에서 골 사냥에 나선다. 손흥민은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11시 본머스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안방경기에서 시즌 12호 골에 도전한다. 이날 경기는 해가 바뀌는 시간대에 걸쳐 있어 손흥민이 골을 터뜨린다면 축구팬들에겐 새해 선물 축포가 될 수 있다. 손흥민은 그동안 본머스를 상대로 11경기를 뛰어 6골 2도움을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안방에서 열린 5경기에선 4골 2도움을 기록했다. 8월 26일 2-0으로 승리한 본머스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는 풀타임을 뛰며 두 차례 슈팅을 날렸지만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다. 최근 6경기에서 3골 4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11골로 리그 득점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손흥민보다 한 골이 적은 10골로 득점 단독 6위인 황희찬은 31일 0시 에버턴과의 안방경기를 앞두고 있다. 황희찬은 직전 경기인 28일 브렌트퍼드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물오른 득점력을 자랑했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기록한 유효 슈팅 11개 중 10개를 골로 연결시켰다. 슈팅이 골문 안쪽으로 향하기만 하면 91%의 확률로 골문을 뚫었다는 것이다. 이번 시즌 황희찬은 모두 32번의 슈팅을 날렸는데 EPL 전체 선수 중 3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0골 이상 득점자 중 슈팅 수에서 10위 이내에 들지 못한 선수는 황희찬이 유일하다. 그만큼 적은 슈팅으로 많은 골을 넣었다는 얘기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31일 EPL 경기를 마친 뒤 내년 1월 2일 영국에서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로 이동해 이곳에 차려질 국가대표팀 전지훈련 캠프에 합류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월 6일 아부다비에서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르고 10일 결전지인 카타르로 향한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김지수(19·브렌트퍼드·사진)가 한국 축구의 미래로 평가받았다. 28일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 나설 26명의 태극전사 명단에 김지수를 포함시켰다.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엔트리가 기존 23명에서 3명이 늘어 어린 선수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김지수가 앞으로 한국 축구를 위해 큰 역할을 해줄 선수라 믿는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9월 A매치를 앞두고 김지수를 소집했으며 소속팀과 꾸준히 연락하면서 성장세를 지켜봤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A매치 출전 기록 없이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 든 선수는 김지수가 유일하다. 클린스만 감독은 김지수와 함께 양현준(21·셀틱)과 김주성(23·서울)도 성장 가능성을 보고 대표팀에 승선시켰다. 풍생고 3학년이던 지난해 당시 K리그1에 있던 성남FC와 준프로 계약을 맺은 김지수는 같은 해 5월 14일 수원 전을 통해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김지수는 17세 4개월 20일로 K리그1 역대 최연소 출장 기록을 남겼다. 192cm의 장신에 스피드가 좋고 양발을 자유자재로 써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뒤를 이을 대형 센터백으로 주목받고 있다. 2022시즌 K리그1 19경기에 출전했다. 김지수는 올해 6월 아르헨티나에서 막을 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7경기에 출전해 한국이 4위에 오르는 데 힘을 보탰다. U-20 월드컵 활약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퍼드로 이적했다. 브렌트퍼드 2군 소속인 김지수는 아직 공식 경기를 치르진 못했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정예 멤버들은 모두 최종 명단에 올랐다.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황의조(노리치시티)를 대체할 자원으로 2023시즌 K리그1 득점왕 주민규(울산)가 물망에 오르기도 했지만 이번에도 결국 승선하지 못했다. 대표팀은 내달 2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로 떠나 6일 이라크와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 뒤 10일 결전지 카타르에 입성한다. 한국은 15일 바레인, 20일 요르단, 25일 말레이시아와 E조 조별리그를 치른다.아시안컵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26명) △골키퍼=김승규(알샤밥) 송범근(쇼난 벨마레) 조현우(울산) △수비수=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 김태환 설영우 정승현(이상 울산) 김주성(서울) 김지수(브렌트퍼드) 김진수(전북) 이기제(수원) △미드필더=문선민 박진섭(이상 전북) 박용우(알아인) 손흥민(토트넘) 양현준(셀틱)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순민(광주) 이재성(마인츠)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홍현석(헨트)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황희찬(울버햄프턴) △공격수=오현규(셀틱) 조규성(미트윌란)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멀티 골을 터뜨리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 후 처음으로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황희찬은 28일 브렌트퍼드와의 2023∼2024시즌 EPL 19라운드 방문경기에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1-0으로 앞선 전반 14분과 2-1이던 전반 28분에 골망을 흔들었다. 첫 번째 골은 상대 수비수 네이선 콜린스가 골키퍼에게 백패스한 공을 가로챈 뒤 골키퍼까지 제치고 만들어냈다. 두 번째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 한 명을 제친 뒤 오른발로 골문을 뚫었다. 황희찬이 EPL에서 한 경기 두 골을 터뜨린 건 2021년 10월 2일 뉴캐슬전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게리 오닐 울버햄프턴 감독은 “선발로 내보내기만 하면 알아서 잘한다. 그냥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며 황희찬을 치켜세웠다. 이번 시즌 리그 9, 10호 골을 기록한 황희찬은 EPL에 데뷔한 2021∼2022시즌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쌓았다. 한국 선수가 EPL에서 한 시즌 두 자릿수 골을 넣은 건 손흥민(토트넘)에 이어 황희찬이 두 번째다. 황희찬은 데뷔 시즌엔 30경기에서 5골을, 지난 시즌엔 27경기에서 3골을 넣었다. 시즌 전체 경기 일정의 절반을 소화한 황희찬이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하면 이번 시즌 20골까지 넣을 수 있다. EPL은 한 시즌에 팀당 38경기를 치른다. 두 골을 추가한 황희찬은 득점 단독 6위가 됐다. 공동 4위인 손흥민, 재러드 보언(웨스트햄·이상 11골)과는 한 골 차다. 황희찬은 이날 전반 추가 시간에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벤치로 물러났다. 상대 수비수 이선 피녹과 공중 볼을 다투던 과정에서 허리를 다쳤다.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그라운드에 누워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경기 후 황희찬은 “괜찮다. 큰 부상은 아니다”라고 했다. 오닐 감독도 “황희찬은 허리 근육에 경련이 일어났는데 큰 부상은 아니다”라며 “에버턴과의 다음 경기에 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닐 감독은 팀 내 최다 득점 선수인 황희찬이 내년 1월 12일부터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팀 전력에서 한동안 빠지게 된 상황을 걱정했다. 오닐 감독은 “황희찬이 국가대표 경기에 나서기 위해 팀을 잠시 떠난다. 그래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게 더 많아졌다”고 했다. 황희찬은 31일 0시에 열리는 에버턴과의 20라운드 안방경기까지 뛰고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황희찬은 이날 전반전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에 벤치로 물러났는데도 경기 최우수선수에 해당하는 ‘맨 오브 더 매치(MOM)’로 선정됐다. 축구 통계 전문사이트 ‘풋몹’은 황희찬에게 평점 8.7점을, 후스코어드닷컴은 8.3점을 줬는데 모두 양 팀 선수를 통틀어 가장 높았다. 브렌트퍼드를 4-1로 꺾고 2연승을 거둔 울버햄프턴은 승점을 25점(7승 4무 8패)으로 늘리면서 11위에 자리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물에 누워 있는 게 예전이나 지금이나 설레고 즐겁습니다.”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만난 한국 남자 배영의 간판 이주호(28·서귀포시청)는 물속이 편하다고 했다. 사진 촬영을 위해 물 위에서 포즈를 취할 때 마치 침대에 누워서 하듯 자유롭고 여유로웠다. 2016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그는 7년간 국내 1인자 자리를 지키며 아시아의 강자로 거듭났다. 갑진년 새해를 앞두고 그의 눈은 세계로 향해 있다. 내년 2월 도하 세계선수권대회와 7월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배영의 새 역사를 쓰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주호는 2017년 10월 전국체전 남자 일반부 배영 200m에서 1분58초31로 개인 첫 한국기록을 세운 뒤 배영 100m, 200m에서 한국기록만 총 10차례 작성했다. 지난달 세계선수권 출전 국가대표 선발전 배영 200m에서도 1분56초05의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획득할 당시 세웠던 종전 한국기록(1분56초54)을 0.49초나 앞당겼다. 올해 7월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10월 전국체전 등 국내외 대회들이 연이어 열린 탓에 ‘비시즌 대표선발전’에서 참가자 대부분의 기록들이 저조한 가운데 빛난 기록이다. 이번 대표선발전 34개 세부 종목에서 한국기록을 세운 선수는 이주호와 여자 자유형 100m의 허연경(18) 둘뿐이었다. 이주호는 “전국체전 이후 대표선발전까지 한 달 정도 시간이 있어 호주 멜버른으로 개인훈련을 다녀온 게 효과를 본 것 같다”고 했다. 이주호는 5월 대한수영연맹의 전략육성 지원 선수로 선발돼 비자유형 종목 선수 4명과 함께 멜버른에서 26일간 훈련했다. 이때 인연을 맺은 현지 관계자들에게 “다시 제대로 배워 보고 싶다”며 도움을 청했고 자비를 들여 혼자서 멜버른으로 떠난 것이다. 다시 찾은 호주에서 2015년 카잔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 금메달리스트인 제임스 가이(28·영국) 등을 길러낸 졸 핀크로부터 4주간 집중 조련을 받았다. 이주호는 “외국 선생님의 눈에 나는 한국의 간판 선수가 아닌 세계 곳곳에 있는 여러 제자 중 한 명일 뿐이었다. 잘못된 동작에 대해 객관적인 시각으로 지적을 해줬고, 나도 교정하기 위해 수없이 반복하고 연습하며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수영을 하며 가져온 여러 궁금증에 대해 계속 질문하고 피드백을 받으면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주호는 해외로 눈을 돌리기 전에도 국내의 유명 지도자, 클럽 등을 찾아가 노하우를 전수받는 데 적극적이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이주호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 2개(배영 100m 등)를 목에 걸었고, 올 항저우 대회에서도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 배영 200m에서 2연패한 지상준(50) 이후 29년 만에 아시안게임 2개 대회 연속 메달을 획득한 배영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주호는 새해 ‘한국 배영 최초’ 타이틀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세계선수권과 올림픽 수영에서 8명이 겨루는 결선 무대에 오른 한국 배영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이주호는 배영 200m 한국 기록을 처음 세울 때만 해도 국제 경쟁력에서는 밀렸지만 지난달 세운 1분56초05는 2021년 올림픽, 올해 세계선수권이었다면 모두 결선에 오를 수 있는 수준이다. 이주호는 “최근 황선우(20), 김우민(22) 등 후배들이 자유형에서 한국 수영의 위상을 높여 왔고 이런 모습들을 보며 나도 자극을 받았다. 기록을 더 줄여 내년 세계선수권과 올림픽에서는 배영에서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이주호는 후배들이 열고 있는 한국 수영의 르네상스에 힘을 보태기 위해 새롭게 배우고 훈련하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진천=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손타클로스’ 손흥민(토트넘·사진)이 축구 팬들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 골 사냥에 나선다. 손흥민은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0시 열리는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안방경기 출격을 앞두고 있다. 손흥민이 EPL에 데뷔한 2015∼2016시즌 이후 토트넘이 크리스마스이브에 리그 경기를 치르는 건 이번이 세 번째다. 2017년엔 번리를 3-0으로 꺾었고 2018년엔 에버턴에 6-2 완승을 거뒀다. 5년 전 12월 24일 열린 에버턴전은 손흥민에게 ‘손타클로스’라는 수식어를 안긴 경기다. 손흥민은 이날 2골 1도움을 기록하는 활약으로 팀의 4골 차 대승을 이끌며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당시 EPL 사무국은 트위터를 통해 손흥민의 활약을 전하면서 손흥민과 산타클로스를 합친 ‘손타클로스(Sonta Claus)’라는 표현을 썼다. 손흥민이 올해 크리스마스이브에 상대할 팀 역시 에버턴이다. 이번 시즌 EPL 득점 공동 3위에 올라 있는 손흥민은 에버턴전에서 리그 11호 골에 도전한다. 득점 선두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은 14골, 2위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는 11골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은 그동안 에버턴을 상대로 리그 12경기에 출전해 4골 3도움을 기록했다. 황희찬(울버햄프턴)은 24일 오후 10시에 킥오프하는 첼시와의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황희찬이 EPL에 데뷔한 2021∼2022시즌 이후 울버햄프턴이 크리스마스이브 경기를 치르는 건 처음이다. 8골로 리그 득점 공동 6위인 황희찬이 첼시전에서 멀티 골을 터뜨린다면 EPL 데뷔 후 처음으로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게 된다. 울버햄프턴 구단은 21일 황희찬과의 계약을 2028년까지로 연장했다고 발표했다. 이후로 12개월을 또 연장할 수 있는 조건도 포함됐다. 울버햄프턴 구단은 “황희찬은 크리스마스가 되기도 전에 9골(리그 8골, 컵대회 1골)을 넣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이 리그 2호 도움으로 팀 승리에 기여하며 올해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 이강인은 21일 메스와의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1 안방경기 후반 4분 비티냐의 선제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10월 29일 브레스투아와의 경기에서 나온 리그1 데뷔 도움 이후 약 두 달 만의 리그 2호 도움이다. 이강인의 재능이 빛난 도움이었다.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후반 시작과 함께 오른쪽 윙어로 포지션을 바꿨다. 이강인은 상대 골문을 향해 쇄도하는 비티냐를 보고 페널티지역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왼발 감아차기로 크로스를 올렸다. 이강인의 발을 떠난 공은 자로 잰 듯 정확하게 비티냐의 오른발 위로 떨어졌다. 비티냐는 논스톱 슛으로 골문을 뚫었다. 이 도움으로 이강인은 최근 프랑스 현지 매체들이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 쏟아낸 비판도 잠재웠다. 경기 후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도 “이강인은 슈팅 기회로 연결되는 좋은 패스를 쉽게 한다. 나는 다재다능한 이강인을 높게 평가한다”고 했다. 이강인은 후반 추가시간에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PSG는 후반 15분과 38분 킬리안 음바페 골을 더해 3-1로 승리했다. 리그1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음바페는 시즌 18호 골을 기록하면서 2위 위삼 벤 예데르(AS모나코·8골)와의 격차를 10골로 벌렸다. 파리 현지 시간으로 이날 생일이었던 음바페는 멀티 골로 자축했다. 축구 통계사이트 ‘폿몹’은 이강인에게 평점 8.3점을 줬다. 두 골을 넣은 음바페(9.3점)와 선제골을 넣은 비티냐(9.1점)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이번 시즌 리그1 선두인 PSG는 12승(4무 1패)째를 거두며 가장 먼저 승점 40점을 채웠다. 2위 니스(승점 35)와는 5점 차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출전정지 징계에서 풀린 자 머랜트(멤피스·사진)가 코트로 돌아오자마자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머랜트는 20일 뉴올리언스와의 2023∼2024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방문경기에서 34점 6리바운드 8도움을 기록하는 활약으로 팀의 115-113 승리를 이끌었다. 이 승리로 멤피스는 5연패를 끊었다. 머랜트는 승부처인 4쿼터 막판에 더욱 빛났다. 양 팀이 109-109로 맞선 상황에서 멤피스의 마지막 6점을 모두 머랜트가 만들었다. 특히 113-113에서 머랜트가 성공시킨 드라이빙 레이업은 경기 종료 버저와 동시에 림을 가른 버저비터였다. 머랜트는 4쿼터에만 14점을 넣었다. 테일러 젱킨스 멤피스 감독은 머랜트의 버저비터 장면을 두고 “특급 선수에 의한 특급 플레이였다”고 했다. 머랜트는 5월 차량 조수석에서 권총을 꺼내 들고 포즈를 취하는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가 NBA 사무국으로부터 25경기 출전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이날은 멤피스가 이번 시즌 26번째 경기를 치르는 날이었다. 경기 후 머랜트는 “그동안 나 자신을 돌아보는 많은 시간을 가졌다. 코트로 돌아와 흥분된다”고 말했다. 이날 골든스테이트는 연장 승부 끝에 보스턴을 132-126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18일 포틀랜드와의 경기에서 268경기 연속 3점슛 성공 행진을 멈춘 스테픈 커리는 보스턴을 상대로 3점슛 6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33점을 넣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미국프로농구(NBA) 디트로이트가 기나긴 연패 터널을 벗어나는 데 또 실패했다. 디트로이트는 19일 애틀랜타와의 2023∼2024시즌 NBA 정규리그 방문경기에서 124-130으로 졌다. 이로써 디트로이트의 연패는 24경기로 늘었다. 디트로이트의 주전 가드 케이드 커닝햄은 이날 양 팀 최다이자 ‘커리어 하이’인 43점을 넣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커닝햄은 경기 후 “이기고 싶다. 우리는 더 나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디트로이트는 10월 29일 시카고를 118-102로 꺾은 이후 51일째 승리를 맛보지 못하고 있다. NBA 역대 최다 연패는 필라델피아가 2014∼2015, 2015∼2016 두 시즌에 걸쳐 한 28연패다. 단일 시즌 최다 연패 기록은 클리블랜드가 2010∼2011시즌, 필라델피아가 2013∼2014시즌에 각각 남긴 26연패다. 동부 콘퍼런스 최하위 디트로이트는 19일 애틀랜타전 패배로 시즌 25패(2승)째를 기록하면서 승률이 0.074가 됐다. NBA 양대 콘퍼런스 전체 30개 구단 중 승률이 1할에도 못 미치는 팀은 디트로이트가 유일하다. 서부 콘퍼런스 최하위 샌안토니오의 승률은 0.160(4승 21패)이다. LA 클리퍼스는 이날 인디애나에 151-127로 완승을 거두고 8연승을 달렸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 골과 데뷔 도움을 한꺼번에 기록하며 팀의 세 골 차 완승을 이끌었다. 김민재는 18일 슈투트가르트와의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안방경기에서 1골 1도움의 활약으로 3-0 승리에 기여했다. 골과 도움 각각 분데스리가 데뷔 후 첫 작품이었는데 모두 머리로 만들어냈다. 중앙수비수인 김민재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뛰면서 2골을 기록했는데 역시 두 골 모두 머리로 넣었다. 이날 김민재는 도움으로 먼저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1-0으로 앞선 후반 10분 상대 골문 앞에 있던 김민재의 헤더 패스를 뮌헨의 공격수 해리 케인이 머리로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김민재의 리그 데뷔 골은 후반 18분에 나왔다. 김민재는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의 코너킥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골문을 뚫었다. 3-0을 만드는 쐐기골이자 분데스리가 데뷔 14경기 만에 기록한 첫 득점이었다. 김민재는 수비에서도 만점 활약을 보여줬다. 걷어내기와 가로채기를 각각 6회 기록했는데 모두 양 팀 선수 중 최다였다. 이날 경기 후 뮌헨 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동료들을 든든하게 지원하는 김민재는 태클을 주저하지 않았다. 공격에서도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우리 팀은 이번 시즌 리그 14경기에서 7차례 무실점 경기를 했는데 이는 리그 최다 기록”이라며 공수에 걸친 김민재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들은 김민재에게 양 팀 최고 평점을 줬다.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평점 8.8점을 매겼다. 이날 2골을 터트린 케인(8.5점)보다 높았다. ‘소파스코어’는 김민재에게 8.3점을 부여했는데 역시 케인(8.2점)보다 높았다. 케인은 이번 시즌 리그 14경기 만에 20골을 채우면서 분데스리가 데뷔 시즌 역대 최소 경기 20골 기록을 남겼다. 함부르크의 레전드 우베 젤러가 1963∼1964시즌에 기록한 21경기 20골을 60년 만에 경신하면서 7경기나 앞당겼다. 분데스리가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케인은 이번 시즌 유럽 5대 리그를 통틀어서도 가장 먼저 20골을 넣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에이스 김길리(19)가 안방에서 치러진 월드컵 1500m에서 연거푸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길리는 17일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3∼202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500m 2차 레이스 결선에서 2분23초746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전날 1500m 1차 레이스에서도 우승한 김길리는 단일 월드컵 대회에서 처음으로 개인전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김길리는 17일 레이스 막판 재치 있는 스퍼트로 정상에 올랐다. 레이스 초반 맨 뒤에서 기회를 살피던 김길리는 중반부터 서서히 순위를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로 질주해 경쟁자를 제치고 처음 1위로 올라선 김길리는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국내 팬들은 김길리가 경쟁자들을 제칠 때마다 ‘대∼한민국’을 외치며 응원했다. 김길리는 “한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다관왕을 해 감회가 새롭고 기쁘다”고 말했다. 김길리는 월드컵 랭킹 포인트 250점을 추가해 총 865점으로 여자부 2위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스월드(29·미국·805점)를 60점 차로 따돌리고 1위를 지켰다.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김길리는 총 5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는데, 이 중 4개를 1500m에서 딸 정도로 장거리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김길리가 월드컵 최종전인 6차 대회까지 선두를 지키면 월드컵 시즌 랭킹 1위에게 주어지는 ‘크리스털 글로브’를 수상한다. 크리스털 글로브는 지난 시즌 신설됐다. 한국 선수 중 박지원(27)이 지난 시즌 남자부 초대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박지원은 이날 남자 1500m 2차 레이스에서 2위를 했다. 16일 1500m 1차 레이스에서 우승한 박지원은 랭킹 포인트 681점을 기록해 남자부 1위 스티븐 뒤부아(26·캐나다·683점)를 바짝 추격하며 2시즌 연속 크리스털 글로브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에서 포항을 이끌었던 김기동 감독(52·사진)이 FC서울 새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서울 구단은 14일 “뛰어난 전술과 리더십을 갖고 있는 김 감독이 우리 팀을 쉽게 무너지지 않도록 만들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선임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은 한때 한국 프로축구를 대표하는 명문 클럽이었지만 올 시즌을 포함해 최근 4년 동안엔 전체 12개 팀 가운데 늘 하위권(7, 9, 7, 9위)이었다. 김 감독은 올 시즌 포항을 K리그1 준우승,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으로 이끌었다. 포항은 이번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도 1위(5승 1무)로 통과하며 16강에 올라 있다. 김 감독은 “서울의 찬란했던 영광을 재현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선수 시절 포항과 제주 유니폼을 입었고 서울에서 뛴 적은 없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LA 레이커스가 미국프로농구(NBA) ‘인 시즌 토너먼트’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레이커스는 10일 인디애나와의 2023∼2024시즌 NBA 인 시즌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123-109로 승리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인 시즌 토너먼트는 이번 시즌 창설됐다. NBA 양대 리그 전체 30개 구단이 5개 팀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조 1위와 와일드카드 두 팀이 8강에 올라 토너먼트로 우승 팀을 가리는 방식으로, 축구로 치면 컵대회 성격이다. 결승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는 정규리그 경기를 겸해 열렸다. 한 시즌에 팀당 82경기를 치르는 정규리그 일정상 선수들의 체력적인 문제를 감안했기 때문이다. 레이커스는 조별리그 4경기를 포함해 7전 전승으로 인 시즌 토너먼트 초대 대회 정상에 올랐다. 결승전에선 센터인 앤서니 데이비스가 41점, 20리바운드, 5도움, 4블록슛의 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레이커스의 간판 르브론 제임스는 인 시즌 토너먼트 초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제임스는 결승전 24점, 11리바운드, 4도움을 포함해 이번 대회 7경기에서 평균 26.4점, 8리바운드, 7.6도움을 기록했다. 제임스는 MVP 수상 소감을 말하면서 “많은 기록들은 나중에 깨진다. 하지만 절대 깨지지 않는 한 가지는 뭔가를 가장 먼저 해내는 것”이라며 “우리는 초대 챔피언이다. 누구도 이 기록을 깰 수 없다”고 했다. 또 “데이비스가 큰 경기를 지배했다”며 공을 돌리기도 했다. 데이비스는 이번 대회 7경기에서 평균 23.3점, 14.6리바운드, 3.7도움을 남겼다. 이번 대회 상금으로 우승 팀 레이커스엔 선수 1명당 50만 달러(약 6억6000만 원), 준우승 팀 인디애나엔 1명당 20만 달러가 돌아갔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의사 복서’ 서려경(32)이 세계 챔피언 타이틀 매치에 다가섰다. 서려경은 9일 경기 수원에서 열린 꿀라띠다 꾸에사논(17·태국)과의 세계 챔피언 타이틀 매치 전초전(계약 체중 47kg급)을 승리로 장식했다. 서려경은 3분 6라운드 경기에서 3라운드 15초 만에 TKO승을 거뒀다. 서려경은 이날 2라운드에 상대를 두 차례 다운시켰고 3라운드 시작과 함께 라이트와 레프트 훅을 상대 안면에 적중시키면서 경기를 끝냈다. 서려경의 프로 통산 전적은 8전 7승(5KO) 1무가 됐다. 이날 승리로 서려경은 내년 2월 여자국제복싱협회(WIBA) 미니멈급(47.62kg 이하) 세계 타이틀전을 추진한다. 상대는 일본 선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려경은 올해 7월 한국복싱커미션(KBM) 여자 라이트 플라이급(48.98kg 이하) 타이틀 매치에서 임찬미(37)를 8라운드 TKO로 누르고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둘렀다. 현직 의사가 국내 챔피언에 오르면서 화제를 모았다. 서려경은 순천향대 천안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현직 교수다. 2018년 동료 의사의 권유로 복싱을 시작한 서려경은 이듬해 프로 무대에까지 도전했다. 서려경은 처음엔 취미로 복싱을 시작했는데 프로 데뷔를 하면서 챔피언이 되겠다는 꿈을 갖게 됐다. 서려경은 어릴 때부터 승부욕이 강했고 지는 걸 싫어했다고 한다. 뭐든지 한번 시작하면 끝을 봐야 하는 성격이다. 의대에 합격할 정도로 공부를 잘했던 것도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근성 때문이라고 했다. 서려경은 세계 4대 복싱 기구 챔피언 타이틀에까지 도전해 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세계 복싱 4대 기구는 세계복싱협회(WBA), 세계복싱평의회(WBC), 국제복싱연맹(IBF), 세계복싱기구(WBO)다. 서려경은 “WIBA 챔피언이 된다면 그 다음엔 세계 4대 복싱기구 챔피언 벨트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고 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마음은 신인이다.” 최근 서울 성북구 우리은행 체육관에서 만난 박혜진(33)은 이렇게 말하면서 “몸은 신인 같지 않지만…” 하고 웃었다. 쇼트커트 스타일 머리가 눈에 띄었다. 박혜진은 “이렇게 짧은 머리는 신인 시절(2008년) 이후 처음인 것 같다.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해보겠다는 각오로 짧게 잘랐다”고 했다. 프로 데뷔 후 우리은행에서만 16시즌째 뛰고 있는 박혜진은 그동안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7번이나 경험했다. 여자프로농구에서 박혜진보다 챔프전 우승을 많이 한 선수는 없다. 비결은 연습, 연습 그리고 또 연습이었다. 동료 선수들은 박혜진을 두고 “하루 종일 체육관에서 산다”며 ‘체육관 귀신’이라고 불렀다. 그랬던 박혜진은 우리은행이 2022∼2023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한 올해 4월 “좀 쉬고 싶다”는 말을 남기고 팀을 떠났다. 박혜진은 “발바닥 부상으로 몇 년간 치료와 재활 등을 거치며 ‘번아웃’이 왔던 것 같다. 다행히 팀도 내 입장을 존중해 줬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구단 프런트는 “좀처럼 힘든 내색을 안 하는 선수라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1년도 좋으니까 푹 쉬고 돌아오라’고 말은 했지만 사실 속은 타들어 갔었다”고 했다. 박혜진은 지난달 1일 팀으로 돌아왔다. 이번 시즌 개막을 나흘 앞두고서다. 체육관을 벗어나 있던 약 7개월 동안 쉬고 또 쉬었다. 박혜진은 “매년 시즌이 끝나면 길어야 한 달 반 정도 휴가를 얻는다. 그러다 보니 선수들도 바쁘게 계획을 짠다. 하지만 이번엔 기약 없이 쉬다 보니 뭘 급하게 해야 할 이유가 없었다. 아침에 집 근처 카페에 가서 커피를 시켜 놓고 하루 종일 멍하니 있었던 적도 있다. 나중엔 아침에 눈을 떠도 딱히 할 게 없어 ‘오늘 뭘 하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모두 처음 해본 경험이었다”고 했다. 박혜진은 팀을 떠나 있는 동안 고향인 부산 집에서 지냈다. 박혜진은 시즌 네 번째 경기부터 다시 코트를 밟았다. 박혜진은 “내가 농구 천재가 아닌 이상 팀에 복귀하자마자 잘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차분하게 1, 2분이라도 뛰면서 팀에 도움이 돼야 한다는 생각뿐”이라며 몸을 낮췄다. 하지만 박혜진은 복귀 후 6경기에서 평균 28분 9초를 뛰었고 평균 9.8점, 6.5리바운드, 4.2도움을 기록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는 중이다. 우리은행이 BNK를 84-66으로 꺾은 4일 경기에서 박혜진은 10점, 11리바운드, 11도움으로 개인 통산 두 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4쿼터 시작 때 15점 차로 앞서 여유가 있었지만 박혜진을 계속 뛰게 하면서 트리플더블 작성을 도왔다. 기록 달성으로 박혜진의 사기가 올라가길 바랐기 때문이다. 위 감독은 “코트 밖에 있는 감독이 아무리 소리 질러가면서 지시를 해도 선수들에게 전달하는 데는 한계가 분명히 있다”며 “그런 한계를 코트 안에서 알아서 해결해 주는 선수가 혜진이다”라고 했다. 또 “우리 팀의 시스템을 가장 잘 아는 선수다. 혜진이가 돌아와서 경기뿐 아니라 훈련을 할 때도 마음이 편안하다”고 말했다. 박혜진은 몸 상태를 가능한 한 빨리 끌어올려 팀을 떠나 있던 시간을 만회하고 싶어 한다. 박혜진은 “코트 위에 서면 잘하고 싶고, 지고 싶지 않다. 그래서 요즘 생각대로 몸이 따라주지 않을 때는 짜증도 난다”며 “예전의 모습을 빨리 되찾아 팀에 제대로 도움이 되겠다”고 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한국 프로축구 K리그 제1호 ‘50-50클럽’ 가입자인 김현석 전 울산대 감독(56)이 K리그 사령탑으로 데뷔한다. K리그2(2부 리그) 구단 충남아산은 1일 “김현석 감독을 제2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며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2020시즌부터 K리그2에 참가한 충남아산은 이번 시즌 12승 6무 18패로 2부 리그 전체 13개 팀 가운데 10위에 그치면서 박동혁 감독과 결별했다. 1990년 울산현대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한 김 감독은 2003년까지 K리그 통산 371경기에 출전해 110골 54도움을 기록했다. K리그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을 한 차례씩 차지했고 베스트11에도 6번이나 이름을 올렸다. 2001년엔 K리그 최초로 50골-50도움을 달성했다. K리그에서는 울산현대 한 팀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일본 J리그의 베르디 가와사키에서도 임대 선수로 한 시즌을 뛰었다. 선수 시절 거친 듯하면서도 날카로운 슈팅과 빠른 스피드로 ‘가물치’라는 닉네임이 붙었다. 김 감독이 프로팀 사령탑을 맡는 건 처음이다. 그동안 울산현대 코치와 강릉중앙고, 울산대 감독을 거쳤다. 김 감독은 “감독 자리가 갖는 무게감을 잘 안다. 이길 수 있는 축구를 하겠다”고 말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미국프로농구(NBA) 디트로이트의 팀 최다 연패 기록이 16경기로 늘었다. 디트로이트는 한 달 넘게 승리가 없다. 디트로이트는 1일 뉴욕 닉스와의 2023∼2024시즌 NBA 정규리그 방문경기에서 112-118로 져 16연패에 빠졌다. 디트로이트는 가드인 케이드 커닝햄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31점을 넣고 도움도 8개를 배달하며 분전했지만 팀의 연패를 끊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디트로이트는 1979∼1980, 1993∼1994, 2021∼2022시즌에 각각 14연패를 당한 적이 있는데 이번 시즌에 불명예 기록을 새로 썼다. 11월을 승리 없이 보낸 디트로이트는 12월 첫 경기에서도 패하며 2승 17패(승률 0.105)가 됐다. 1할대 승률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이번 시즌 디트로이트의 마지막 승리는 10월 29일 시카고를 118-102로 꺾은 것이다. NBA 역대 최다 연패는 필라델피아가 2014∼2015, 2015∼2016시즌 두 차례 기록한 28연패다. 닉스는 제일런 브런슨(42점)과 줄리어스 랜들(29점)이 팀 득점의 60%가 넘는 71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브런슨은 득점의 절반인 21점을 3점슛으로 채웠다. 랜들은 리바운드 10개와 도움 8개를 기록하며 트리플 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보여줬다. 이날 골든스테이트는 4쿼터에만 11점을 기록한 스테픈 커리(26점 7리바운드 8도움)의 활약으로 LA 클리퍼스를 120-114로 꺾었다. 커리는 4쿼터 종료 3분 30초가량을 남기고 9점을 넣으면서 클리퍼스의 추격을 따돌리는 데 앞장섰다. 애틀랜타는 45점, 14도움으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트레이 영의 활약으로 샌안토니오를 135-137로 꺾었다. 13연패를 당한 샌안토니오는 3승 15패가 됐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맨유)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두 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승부에 그치면서 ‘자력 16강 진출’이 물 건너갔다. 맨유는 30일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와의 2023∼20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5차전 방문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맨유는 3-1로 앞서다 후반 17분과 26분 연속 골을 허용해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1승 1무 3패(승점 4)가 돼 조 최하위를 벗어나는 데 실패한 맨유는 자력으로 16강 진출이 불가능해졌다. 맨유는 12월 13일 조 1위 바이에른 뮌헨(독일·승점 13)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이기고 같은 날 갈라타사라이(승점 5)-코펜하겐(덴마크·승점 5)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야 조 2위로 16강에 오를 수 있다. 맨유는 조별리그 5경기에서 모두 14골을 허용했다.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한 역대 잉글랜드 클럽 중 최다 실점이다. 1994∼1995시즌 맨유, 2019∼2020시즌 토트넘이 각각 5경기에서 11골을 허용한 적이 있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를 밟은 32개 팀 중 맨유보다 실점이 많은 팀은 5경기에서 15골을 내준 앤트워프(벨기에·H조)뿐이다. 맨유가 A조 네 팀 중 가장 많은 12골을 넣고도 최하위에 처져 있는 이유다. 16강 진출을 이미 확정한 뮌헨은 이날 코펜하겐과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겨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연승 행진이 17경기에서 멈췄다. 조별리그 39경기 연속 무패(35승 4무) 기록은 이어갔다. 엉덩이 타박상을 입은 김민재(뮌헨)는 출전하지 않았다. B조의 아스널(잉글랜드)은 랭스(프랑스)에 6-0 대승을 거뒀다. 승점을 12점(4승 1패)으로 늘리면서 조 1위를 확정한 아스널은 2016∼2017시즌 이후 7년 만에 16강 무대를 밟게 됐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