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배중

김배중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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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 입사해 방송, 영화, 문화재, 학술(문화부), 사건사고(사회부), 야구, 농구, 육상, 수영 등(스포츠부)을 취재해왔습니다. 평창 겨울 올림픽이 열린 2018년부터 ‘스포츠’라는 망원경으로 세상을 열심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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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4-03-21~2024-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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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 2034 월드컵 개최 사실상 확정… 호주 포기

    사우디아라비아가 2034년 월드컵 개최를 사실상 확정했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앞으로 있을 월드컵 개최국과 개최 방식 등을 설명하며 “2034년 월드컵은 아시아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2034년 월드컵 유치는 공동 개최 의사를 밝혔던 호주·인도네시아와 사우디가 경쟁하는 구도였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지난달 18일 사우디 단독 개최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러자 호주는 지난달 30일 월드컵 유치 포기를 선언했다. FIFA가 제시한 2034년 월드컵 개최 의향서 제출 마감시한은 이달 30일이다. FIFA는 마감시한이 지나면 사우디를 2034년 월드컵 개최국으로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2002년 한일 대회, 지난해 카타르 대회에 이어 아시아 대륙에서 열리는 세 번째 월드컵이 된다. 사우디에서 월드컵이 열리면 대회 개막 시기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처럼 겨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월드컵이 주로 열려온 6∼7월 사우디의 평균 기온이 37∼38도로 높아 FIFA는 이 시기를 피할 것으로 보인다. 2026년 월드컵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북중미)가, 2030년 월드컵은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유럽 아프리카)가 공동 개최한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3-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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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재, AFC ‘올해의 국제선수상’… 손흥민 이어 한국 선수로는 2번째

    한국 축구대표팀 중앙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사진)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국제선수상’을 받았다. AFC는 1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연간 시상식에서 김민재를 ‘올해의 국제선수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이 상은 AFC 회원국 선수 중 자국 리그가 아닌 해외 리그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여준 선수에게 수여된다. 한국 선수가 이 상을 받은 건 손흥민(토트넘)에 이어 김민재가 두 번째다. 손흥민은 2015, 2017, 2019년 세 차례 수상했다. AFC는 “지난 시즌 나폴리가 창단 후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김민재는 거인과 같은 존재였다. 김민재는 나폴리가 33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하기까지 16번의 무실점 경기를 이끌기도 했다”며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뛴 김민재는 올해 7월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AFC는 또 김민재가 올해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명에 포함된 유일한 아시아 선수라는 점도 언급했다. 김민재는 지난달 31일 열린 발롱도르 시상식에선 최종 후보 30명에 든 수비수 중 가장 높은 22위를 했다. AFC 올해의 남자 선수상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렘 알다우사리(알힐랄), 여자 선수상은 호주의 샘 커(첼시)가 받았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3-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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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강인 패스→음바페 골… PSG서 리그 첫 도움

    29일 파리 생제르맹(PSG)과 브레스투아의 프랑스 리그1 경기. PSG가 1-0으로 앞선 전반 28분, 수비에 가담했다가 공을 몰고 역습에 나선 이강인(PSG·사진)의 시야에 상대 진영으로 질주하는 팀 동료 킬리안 음바페가 들어왔다. 이강인이 한 템포 빠르게 왼발 아웃프런트 킥으로 찬 공은 한 번 바운드된 뒤 정확히 음바페 앞으로 전달됐다. 이 패스를 받은 음바페는 골문 앞으로 공을 툭툭 치며 전진한 뒤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뚫었다. 이강인이 PSG 유니폼을 입고 리그 첫 도움을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음바페는 골 세리머니 후 이강인을 껴안으며 좋아했다. 이날 선발로 출전해 후반 29분까지 뛴 이강인은 중원에서 움직인 선수들 중 가장 정교한 발을 자랑했다. 30차례의 패스를 시도해 28번 성공시켜 가장 높은 성공률(93.3%)을 기록했다. 리그1 사무국은 경기 후 이강인의 활약을 다루며 ‘마에스트로’라고 지칭했다. PSG는 브레스투아에 3-2 승리를 거두며 리그 3연승을 이어갔다. 10경기 무패(6승 4무·승점 22)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니스에 승점 1점 차(6승 3무 1패·승점 21)로 따라붙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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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1 새 황제’ 페르스타펀, 한 시즌 16승 새 기록 썼다

    ‘포뮬러원(F1) 새 황제’ 막스 페르스타펀(26·레드불)이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새로 썼다. 자신이 갖고 있던 종전 기록을 1년 만에 다시 갈아 치웠다. 이번 시즌에 최다 연승과 최다 랭킹 포인트에 이어 최다승 기록까지 경신하면서 데뷔 후 최고의 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페르스타펀은 30일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아우토드로모 에르마노스 로드리게스 서킷(4.304km·71랩)에서 열린 F1 월드챔피언십 20라운드에서 2시간2분30초814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을 13초875 차로 제쳤다. 페르스타펀은 예선에서 3위를 해 결선 때 ‘폴 포지션’(출발 그리드의 맨 앞자리)을 놓쳤지만 가장 빠른 기록으로 레이스를 마쳤다. 경기 후 페르스타펀은 “3번 그리드에 섰지만 자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페르스타펀은 직전 대회인 19라운드에선 예선 6위를 해 6번 그리드에서 결선 레이스를 시작하고도 순위를 계속 끌어올린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페르스타펀은 20라운드 우승과 함께 올해 16승째를 거두면서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새로 작성했다. 종전 기록 15승 역시 그가 지난해 세운 것이었다. 페르스타펀은 ‘황제’ 미하엘 슈마허(은퇴)가 2004년, 제바스티안 페텔이 2013년에 각각 세운 13승을 지난해 넘어섰다. 페르스타펀은 올해 열린 19차례 레이스에서 3번을 빼고는 모두 정상에 올랐을 만큼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2, 4, 16라운드에서만 우승을 놓쳤다. 5월 이탈리아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6라운드는 폭우 피해 때문에 열리지 않았다. 네덜란드 출신의 ‘기록 제조기’ 페르스타펀은 올 시즌에 F1의 역사를 하나씩 바꿔나가고 있다. 지난달 이탈리아에서 열린 15라운드에선 한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을 10년 만에 갈아 치웠다. 15라운드에서 페르스타펀은 10연승을 달성하면서 페텔이 2013년에 남긴 9연승을 밀어냈다. 페르스타펀은 20라운드 우승으로 시즌 랭킹 포인트를 491점으로 늘렸는데 역시 한 시즌 최다 기록이다. 레드불 동료로 이 부문 2위에 올라 있는 세르히오 페레스(240점)의 2배가 넘는다. 페레스와 3위 해밀턴(220점)의 점수를 합쳐도 페르스타펀에게 미치지 못한다. 페르스타펀은 23일 열린 19라운드 대회 우승으로 랭킹 포인트 466점이 되면서 한 시즌 최다 포인트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 역시 그가 지난해 남겼던 454점이다. 세계 최고 레벨의 자동차 경주대회인 F1 최연소 데뷔와 최연소 우승 기록도 페르스타펀이 갖고 있다. 2015년 그는 17세 166일에 데뷔했고, 2016년 18세 228일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페르스타펀은 한 시즌 최다승 기록 달성 후 가진 인터뷰에서 “믿기 힘든 한 시즌이다. 내가 이룬 것들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했다. 23라운드까지 열리는 올 시즌 F1 월드챔피언십은 3차례가 더 남아 있다. 11월에 브라질 상파울루, 미국 라스베이거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차례로 열린다. 3년 연속 F1 월드챔피언 타이틀 수상을 이미 확정한 페르스타펀이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어디까지 늘려 놓을지가 관전 포인트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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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리안 공격수의 힘… 손흥민 시즌 8호-황희찬 6호골 ‘쾅’

    손흥민(토트넘)이 ‘득점왕 시즌’보다 2배 빠른 페이스로 골을 쌓아가며 최고의 한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손흥민은 28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 후반 21분에 2-0을 만드는 골을 넣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시즌 10번째 리그 경기에서 8호 골을 기록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23골)에 올랐던 2021∼2022시즌보다 2배 빠른 페이스다. 득점왕 시즌에 손흥민은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4골을 넣었다. 이날 토트넘이 2-1로 이겨 손흥민의 득점은 결승골이 됐다. 토트넘은 개막 후 10경기 연속 무패(8승 2무·승점 26) 행진을 이어가면서 리그 선두를 지켰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윙어로 시작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비슷하다. 측면보다는 중앙이 더 혼잡하겠지만 영리한 손흥민은 중앙에서도 잘할 수 있을 걸로 봤다”고 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도 “손흥민은 측면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포지션을 바꾼 호날두와 비슷한 길을 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의 최전방 공격수는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케인이 독일 분데스리가로 떠나자 히샤를리송이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넘겨받았지만 기대에 못 미쳤다. 그를 대신해 그 자리를 손흥민이 완벽하게 메웠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첫 3경기에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는데 골을 넣지 못했다. 4번째 경기인 9월 2일 번리전에는 원톱으로 나섰는데 3골을 몰아치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이 경기 이후로 손흥민은 대부분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서 뛰고 있다. 황희찬(울버햄프턴)은 29일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이번 시즌 리그 6호 골을 터뜨리면서 2021∼2022시즌 EPL 데뷔 이후 한 시즌 최다 골을 기록했다. 두 팀은 2-2로 비겼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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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쿼터 폭발한 ‘킹’… 레이커스, 피닉스 꺾고 시즌 첫승

    27일 LA 레이커스와 피닉스의 2023∼2024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경기. 4쿼터 종료 4분 16초를 남기고 87-87로 맞선 상황에서 르브론 제임스(레이커스)가 상대 수비 3명을 순식간에 제치는 레이업 슛으로 89-87을 만들었다. 종료 1분 11초를 남기고 다시 91-91의 동점 상황. 이번에도 제임스가 균형을 깨는 레이업 슛을 성공시켜 93-91이 됐다. 제임스는 센터 라인 바로 앞에서부터 드리블로 골밑까지 침투한 뒤 림을 갈랐다. 종료 41초를 남기고 95-91로 점수 차를 벌린 것도 제임스의 레이업이었다. 역시 센터 라인 앞에서부터 시작된 드리블 돌파였다. ‘킹’ 제임스가 4쿼터 승부처에서 독보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팀에 시즌 첫 승을 안겼다. 레이커스는 이날 피닉스를 100-95로 꺾고 개막 후 2번째 경기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레이커스는 25일 덴버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107-119로 패했다. 제임스는 이날 21득점 8리바운드 9도움을 기록했는데 4쿼터에서만 10점을 몰아쳤다. 이번 시즌에 NBA 사상 최초로 정규리그 4만 점 달성에 도전하는 제임스는 통산 득점을 3만8694점으로 늘렸다. 피닉스는 케빈 듀랜트가 양 팀 최다인 39점을 넣고 리바운드 11개를 잡아내는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으나 팀 패배를 막아내지는 못했다. 피닉스로서는 주전 가드인 데빈 부커가 발가락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게 아쉬웠다. 부커는 25일 골든스테이트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양 팀 최다인 32점을 넣고 8도움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108-104 승리를 이끌었다. 밀워키는 필라델피아를 118-117로 꺾었다. 밀워키는 데이미언 릴러드(39득점)와 야니스 아데토쿤보(23득점)가 62점을 합작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3-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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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강인 기세, 유럽서도 활활… 챔스 첫골 꽂았다

    ‘슛돌이’ 이강인이 세계 최고 레벨의 클럽 대항전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처음으로 골맛을 봤다.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의 이강인은 26일 AC밀란(이탈리아)과의 2023∼20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3차전 후반 44분에 3-0을 만드는 쐐기 골을 넣었다. 후반 26분 우스만 뎀벨레와 교체 투입된 이강인은 골문으로부터 약 13m 거리의 페널티박스 가운데에서 강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챔피언스리그 7경기 만에 나온 이강인의 첫 득점이었다. 마요르카(스페인)에서 뛰다 올해 7월 PSG로 이적한 이후 챔피언스리그 2경기를 포함해 공식전 12경기 만에 나온 첫 골이기도 했다. 이강인은 29일 브레스투아를 상대로 프랑스 리그1 데뷔 골에 도전한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스페인) 소속이던 2019∼2020시즌에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경기를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이강인은 2019년 9월 첼시(잉글랜드)와의 경기를 통해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18세 6개월 30일로 한국 선수 역대 최연소 챔피언스리그 출전 기록을 남겼다. 마요르카에서 뛸 때는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이날 득점으로 이강인은 챔피언스리그에서 골을 넣은 4번째 한국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박지성이 4골을 기록하고 은퇴했고 손흥민(토트넘)이 19골, 황희찬(울버햄프턴)이 3골을 기록 중이다. 경기 후 이강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파리에서의 마법 같은 하룻밤”이라는 글을 올리며 챔피언스리그 데뷔 골을 자축했다. 이날 경기는 PSG의 안방 구장인 파르크 드 프랭스에서 열렸다. 프랑스 매체 풋메르카토는 이강인의 움직임을 두고 “뎀벨레보다 깔끔하고 과감한 공격 능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강인은 이날 15번의 패스를 시도해 14번 성공(성공률 93%)시켰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소파스코어는 이강인에게 평점 7.5점을 줬다. 출전 시간이 길지 않았지만 팀 내에서 4번째로 높은 점수였다. PSG는 이날 전반 32분 킬리안 음바페의 선제골과 후반 8분 랑달 콜로 무아니의 추가골 등으로 3-0 완승을 거뒀다. 승점 6점(2승 1패)이 된 PSG는 ‘죽음의 조’ F조에서 선두로 나섰다. 도르트문트(독일)와 뉴캐슬(잉글랜드)이 나란이 승점 4점을 기록 중이고 AC밀란이 2점으로 조 최하위다. 지난달 챔피언스리그 조 추첨 결과가 나오자 유럽 매체들은 ‘가장 터프한 조’로 일제히 F조를 꼽았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F조에 속한 4개 팀 팬들에겐 악몽 같은 조 편성”이라고 전했었다. G조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가 영보이스(스위스)를 3-1로 꺾고 3연승을 달리며 조 선두를 굳게 지켰다. 맨체스터시티는 ‘득점 기계’ 엘링 홀란이 페널티킥 골을 포함해 2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득점왕(12골) 홀란은 이번 시즌 조별리그 3경기 만에 처음 골맛을 보며 대회 1, 2호 골을 작성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3-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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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7호골-첫 도움 맹활약… 토트넘 선두 이끌어

    손흥민(토트넘)이 공격 포인트 2개로 팀의 무패 행진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24일 풀럼과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안방경기에 선발로 나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활약으로 팀의 2-0 승리에 앞장섰다. 이번 시즌 리그 7번째 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와 득점 공동 2위가 됐다. 득점 1위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9골)과는 두 골 차다. 손흥민은 살라흐와 공동 득점왕에 올랐던 2021∼2022시즌에 23골을 넣었는데 당시보다 득점 페이스가 2배 가까이 빠르다.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을 차지했던 2021∼2022시즌에 9라운드까지 4골을 넣었다. 풀럼전에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36분 페널티박스 바로 앞 가운데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9분엔 2-0을 만드는 제임스 매디슨의 추가 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첫 도움이었다. 손흥민의 어시스트를 받아 시즌 세 번째 골을 기록한 매디슨은 “패스가 정말 좋았다. 손흥민은 월드클래스다”라고 했다. 손흥민과 매디슨은 후반 37분 나란히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손흥민은 이 경기 최우수선수에 해당하는 ‘맨 오브 더 매치(MOM)’로 뽑혔다. 4라운드와 7라운드에 이어 시즌 세 번째 MOM이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소파스코어와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8.9점을 줬다. 양 팀 선수를 통틀어 가장 높았다. 경기 후 손흥민은 “팀 전체가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하지만 완벽한 것은 아니다. 자만하면 안 된다”며 “아직 남은 경기가 많기 때문에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PL은 한 시즌에 38경기를 치른다. 3연승을 달린 토트넘은 이번 시즌 개막 후 9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7승 2무(승점 23)가 된 토트넘은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시티(7승 2패·승점 21)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BBC는 “개막전부터 9경기를 치르는 동안 승점 23 이상을 기록한 팀은 EPL 역사상 모두 8번 있었는데 그중 4팀이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 리그에서 우승한 건 EPL 출범(1992년) 이전인 1961년이 마지막이다. EPL 창설 이후 토트넘의 최고 성적은 2016∼2017시즌의 2위다. 토트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날 승리로 EPL 역사에 새 기록을 남겼다. EPL 첫 9경기 최다 승점 사령탑으로 이름을 올렸다. 종전 기록은 2008∼2009시즌 첼시 감독이었던 거스 히딩크와 1992∼1993시즌 노리치시티(현재 2부 리그) 사령탑이던 마이크 워커의 22점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팀이 3연승과 함께 리그 선두로 올라섰지만 “후반전은 정말 실망스러웠다. 그동안 우리가 보여준 최악의 45분일 것”이라며 불만을 나타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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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4cm 장신에 가드급 스피드… 19세 외계인, NBA 몰아친다

    ‘외계인’ 빅토르 웸반야마(19·샌안토니오·사진)가 공식적으로 미국프로농구(NBA) 침공을 시작한다. 2023∼2024 NBA 공식 개막전은 LA 레이커스와 덴버가 맞붙는 25일 경기다. 그러나 팬들의 관심은 웸반야마가 댈러스를 상대로 NBA 데뷔전을 치르는 26일 샌안토니오의 안방경기로 향해 있다. 댈러스는 웸반야마보다 먼저 유럽에서 건너온 ‘슬로베니아 특급’ 루카 돈치치(24)가 이끄는 팀이다. 2004년 프랑스 파리 교외에서 태어난 웸반야마는 지난 시즌 프랑스 프로농구(LNB)에서 평균 득점(21.6점), 리바운드(10.4개), 블록(3.0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리그 최연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여기에 영(young) 플레이어상과 베스트5까지 6관왕에 올랐다. 그리고 올해 6월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아 NBA 선수가 됐다. 웸반야마는 키 224cm로 웬만한 센터보다 크지만 가드 못지않은 스피드, 탄력, 유연성까지 갖춰 ‘패러다임 전환자’로 불린다. NBA 통산 득점 1위(3만8652점) 르브론 제임스(39·LA 레이커스)는 “다른 유망주들이 ‘유니콘’(비범한 선수를 지칭)이라면 웸반야마는 그냥 외계인 같다”고 평했다. 키에 비해 몸무게(95kg)가 적어서 ‘몸싸움에서 밀릴 것’이라는 지적도 받았지만 웸반야마는 “NBA가 (유럽보다) 더 빠르기는 하지만 신체 접촉은 적다”면서 몸싸움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웸반야마는 시범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19.3점, 4.8리바운드, 2.8블록을 기록하면서 자신이 ‘세기의 재능’을 갖췄다고 평가받은 이유를 증명해 보였다. 경기당 평균 출전 시간(20분 54초)이 전체 경기 시간(48분)의 절반에도 못 미쳤는데도 득점은 센터 가운데 1위, 블록은 전체 1위였다. 웸반야마는 특히 21일 열린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골든스테이트를 상대로 훨훨 날아다녔다. 1쿼터 중반 수비에서 두 차례 블록을 기록한 뒤 곧바로 속공에 가담해 덩크를 하거나 3점 슛을 성공시키는 등 9점을 몰아 넣는 장면은 유튜브에서 3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 CBS스포츠는 “웸반야마는 단 1분 30초 사이에 NBA 역사에서도 독보적인 기술과 스케일을 보여줬다. 완벽한 선수가 될 수 있다”고 평했다. USA투데이는 웸반야마의 NBA 데뷔를 앞두고 제임스와 카림 압둘자바(76) 같은 ‘전설’들의 NBA 데뷔전을 회상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제임스는 NBA 데뷔전에서 25득점, 6리바운드, 9도움을 기록했고 압둘자바는 29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USA투데이는 웸반야마의 데뷔전 상대인 댈러스가 수비력이 떨어지는 팀이라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웸반야마가 돈치치를 당장 능가할 거라고 속단할 수 없다. 하지만 (댈러스의 빈약한 수비는) 웸반야마가 안방 관중 앞에서 아주 잘할 거라고 예상할 수 있는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전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3-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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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입 33초 만에 결승골… 17세 해결사, 바르사 구했다

    17세 신성(新星) 마르크 기우(사진)가 유럽 축구 5대 리그 중 하나인 스페인 라리가 데뷔전에서 골망을 흔들었다. 그것도 그라운드를 밟은 지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터트린 결승골이었다. 바르셀로나 소속의 기우는 23일 빌바오와의 2023∼2024시즌 라리가 경기 후반 35분 골문을 뚫어 팀에 1-0 승리를 안겼다. 기우는 교체 투입된 지 33초 만에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뚫었다. 영국 BBC는 이날 “기우가 성인 무대 데뷔전에서 33초 만에 결승골을 넣어 바르셀로나의 승리를 이끌었다. 구단 역사상 그 어떤 선수보다도 빠른 리그 첫 골”이라고 보도했다. 기우는 라리가 최단 시간 데뷔 골을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은 “데뷔전에서 두 번째 볼 터치 만에 골맛을 봤다. 17세 선수의 동화 같은 순간이었다”며 기우에게 양 팀 최고인 평점 9점을 줬다. 기우는 7세 때부터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서 성장해 왔고 지금은 17세 이하 스페인 대표팀에 소속된 유망주다. 깜짝 데뷔 골을 터트린 기우는 하루아침에 유명인사가 됐다. 기우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팔로어 수는 4만 명이었는데 라리가 데뷔 골 이후 14배에 달하는 56만 명으로 늘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3-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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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제가 돌아왔다” 황대헌 1500m 金

    1년 만에 국가대표팀에 돌아온 황대헌(사진)이 국제 무대 복귀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과의 맞대결에서도 승리했다. 황대헌은 22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파이널A 1500m 결선에서 2분23초666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베이징 겨울올림픽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황대헌은 허리 부상 치료에 집중하기 위해 국가대표 선발전을 포기하고 2022∼2023시즌을 쉬었다. 이번 월드컵은 대표팀에 복귀한 뒤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다. 황대헌과 린샤오쥔의 맞대결은 준결선에서 이뤄졌다. 두 선수의 국제 대회 맞대결은 린샤오쥔의 중국 귀화 이후 처음이다. 한국 국가대표였던 린샤오쥔은 2019년 진천선수촌 훈련 도중 황대헌을 성희롱했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2020년 5월 1심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뒤 한 달 만에 중국으로 귀화했다. 린샤오쥔은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준결선 2조에서 경쟁한 두 선수는 레이스 초반 린샤오쥔이 선두권을 형성하며 앞섰지만 황대헌이 막판 스퍼트로 선두 자리를 꿰찼다. 린샤오쥔은 마지막 바퀴에서 지친 모습을 보이며 3위로 내려앉아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파이널A 1500m 결선에선 스팅 데스머트(벨기에)가 2위, 라이니스 베르진스(라트비아)가 3위를 했다. 황대헌과 함께 나선 김건우는 4위를 기록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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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펜싱 송세라, 최인정에 ‘항저우 리턴매치’ 승리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펜싱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전국체육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놓고 서로 칼을 겨눴다. 송세라(30)는 13일 전남 해남 우슬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체전 펜싱 여자 일반부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국가대표 선배인 최인정(33)을 15-9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송세라는 부산, 최인정은 충남 대표로 이번 전국체전에 출전했다. 송세라는 지난달 24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만난 최인정에게 8-9로 져 금메달을 놓쳤었는데 19일 만의 리턴매치에서 설욕했다. 당시 최인정은 송세라를 꺾고 아시안게임 세 번째 출전 만에 첫 금메달을 땄다. 아시안게임에선 연장 접전을 벌였던 것과 달리 전국체전에서는 송세라가 6점 차의 완승을 거뒀다. 두 선수는 아시안게임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는 강영미(38), 이혜인(28)과 팀을 이뤄 금메달을 합작했다. 전국체전 펜싱 남자 일반부 사브르에서도 아시안게임 결승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남자부는 금메달 주인공이 아시안게임과 달라지지 않았다. 아시안게임 사브르 결승에서 금메달을 딴 오상욱(27)이 이날 구본길(34)에게 15-12로 승리를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오상욱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구본길을 결승에서 15-7로 꺾었다. 오상욱은 대전, 구본길은 서울 대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서울 대표 윤지수(30)는 준결승에서 대전 대표 윤소연(25)에게 13-15로 패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국체전 펜싱은 동메달 결정전을 따로 치르지 않고 4강전에서 패한 두 선수 모두에게 동메달을 준다. 이 종목에선 전북 대표 최지영(22)이 우승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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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웅 27점 앞세운 KCC, KBL 컵대회 4강 합류

    KCC가 LG를 꺾고 한국농구연맹(KBL) 컵대회 4강에 합류했다. KCC는 13일 컵대회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LG를 91-89로 눌렀다. 2승을 거둔 KCC는 조 1위로 4강에 올랐다. KCC는 허웅이 3점 슛 5개를 포함해 27점을 넣으면서 팀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1쿼터부터 3점 슛 2개를 꽂으며 9점을 넣은 허웅은 3쿼터까지 24점을 기록해 KCC가 75-56으로 19점 차 리드를 잡는 데 기여했다. 이번 시즌 KCC에 합류한 최준용도 12점 8리바운드로 활약해 승리에 힘을 보탰다. LG는 이관희가 4쿼터 종료 약 3분 전부터 3점 슛 4개를 포함해 14점을 몰아넣으며 추격에 나섰지만 승부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이관희는 이날 자신의 21득점을 모두 4쿼터에 기록했다. LG의 거센 추격을 받던 KCC는 라건아가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며 2점 차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 KCC가 준결승에 오르면서 4강 대진이 완성됐다. C조 1위 SK와 D조 1위 현대모비스가 결승 진출을 다툰다. A조 1위 KT는 KCC와 맞붙는다. SK와 KT는 컵대회 우승 경험이 있고 KCC와 현대모비스는 첫 우승에 도전한다. 4강전 두 경기는 14일, 결승전은 15일 열린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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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PL 득점 3위 스타 출신인데… ‘루니 감독’ 못 알아본 경비원

    “누구세요?” 잉글랜드 축구의 레전드 웨인 루니(38)가 버밍엄에 있는 새 직장으로 출근하던 첫날인 12일 오전 경비원한테서 이런 질문을 받았다. 버밍엄은 잉글랜드 중부에 있는 도시다. 루니는 전날 잉글랜드 프로축구 2부 리그 팀 버밍엄시티의 새 감독으로 선임됐는데 경비원이 그를 알아보지 못한 것이다. 선수 시절 루니는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A매치 120경기에 출전해 53골을 넣었다. 1부 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208골로 앨런 시어러(260골·은퇴), 해리 케인(213골·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득점 역대 3위에 올라 있는 레전드다. 2021년 1월 선수 유니폼을 벗은 루니는 그 사이 체중이 많이 늘었다. 영국 매체 더선은 13일 “버밍엄시티 새 사령탑 루니가 첫 출근을 하던 날 경비원이 그를 알아보지 못해 어색한 장면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루니는 “감독으로서 직원들에게 모범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일찍 도착해 준비가 제대로 됐는지 확인해야 했다. 내 생각에 경비원은 내가 누구인지 몰랐던 것 같다”고 했다. 루니는 이른 아침인 오전 7시에 구단 훈련장에 도착했다. 버밍엄시티는 13일 현재 승점 18(5승 3무 3패)로 2부 리그 전체 24개 팀 가운데 6위다. 2010∼2011시즌을 마지막으로 EPL에서 강등된 버밍엄시티는 1부 리그로의 승격을 위해 존 유스터스 감독을 시즌 도중 내보내고 루니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루니는 3부 리그 팀 더비카운티 사령탑에서 물러난 이후 1년여 만에 잉글랜드 클럽 감독으로 복귀했다. 루니는 최근까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의 DC유나이티드 감독을 지내다 7일 물러났다. 톰 와그너 버밍엄시티 구단주는 “루니는 타고난 승부사다. 그의 철학이 우리 팀의 야망(1부 승격)을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루니도 버밍엄시티 지휘봉을 잡은 뒤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버밍엄시티가 있을 곳은 EPL이다. 그렇게 되도록 만들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3-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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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슛돌이’ 이강인 멀티골, 한국 튀니지에 4-0 대승…클린스만호 A매치 2연승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멀티골을 터트린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의 원맨쇼를 앞세워 A매치 2연승을 거뒀다.한국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A매치 친선경기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지난달 13일 영국 뉴캐슬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1-0으로 이기며 부임 후 6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한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자신의 평소 철학이라고 밝혀 온 ‘공격축구’로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한국이 안방에서 거둔 첫 승리이기도 하다.이날 승리의 주역은 ‘슛돌이’ 이강인이었다. 주장 손흥민(31·토트넘)이 컨디션 문제로 벤치를 지켰고 경기를 준비하던 도중 황인범(27·즈베즈다)까지 허벅지 이상으로 급히 교체된 상황에서 손흥민이 맡아온 ‘프리롤’ 역할을 한 이강인은 후반전부터 잠재력을 터트리기 시작했다.후반 8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앞까지 돌파를 하다 파울을 얻어낸 이강인은 2분 뒤 직접 키커로 나서 왼발 프리킥으로 A매치 데뷔골을 성공했다. 후반 10분 이강인이 왼발로 감아 찬 공은 튀니지 골문 오른쪽 기둥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상대 골키퍼가 뒤늦게 몸을 날렸지만 이미 늦었을 만큼 이강인의 킥은 예리했다. A매치 출전이 이날로 15경기 째였던 이강인의 A매치 데뷔골이었다.A매치 첫 골을 신고한 이강인은 물 만난 물고기처럼 그라운드를 휘저었다. 후반 12분 이강인은 첫 ‘필드골’까지 성공했다. 페널티지역 오른 코너 안에서 상대 수비수와 경합하다가 흐른 공을 잡은 이강인은 골문을 등지고 있다 돌아서며 왼발 슛을 때려 추가골에 성공했다.최근 막을 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5경기에 출전해 무득점으로 아쉬움을 삼켰던 이강인은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7일) 이후 6일 만에 치러진 A매치에서 멀티골을 성공하며 아쉬움을 달랬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9위인 튀니지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한 만만치 않은 팀이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3경기에서 1점만 내줬고 카타르 월드컵에서 준우승한 프랑스에게 1-0 승리를 거뒀을 정도로 전력이 탄탄했다. 하지만 이날 이강인에게 무너졌다.손흥민을 대신해 이날 주장완장을 찬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는 견실한 수비뿐 아니라 후반 22분 한국의 3번째 골에도 관여하는 등 맹활약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오른쪽 코너에서 이강인이 띄운 공이 김민재의 머리를 맞고 골망을 갈랐지만 튀니지 수비수의 발을 맞고 들어간 게 확인돼 자책골로 기록됐다.후반 추가시간 한국은 교체 투입된 황의조(31·노리치시티)까지 골 맛을 보며 대승의 대미를 장식했다. 경기 초반만 해도 초조한 얼굴로 그라운드를 바라보던 손흥민의 표정도 후반으로 갈수록 여유로워졌다. 경기 종료 직전 장내 전광판에 밝게 웃는 손흥민의 얼굴이 비춰지자 경기장을 찾은 5만9018명 관중들도 큰 함성으로 호응했다.경기 후 선수들은 그라운드 곳곳을 돌며 관중들에게 인사했고, 클린스만 감독도 코칭스태프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며 승리를 자축했다.한국은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10월 두 번째 A매치 친선경기를 치른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3-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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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저우 밝힌 태극 스타들, 오늘부터 전남 달군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 남녀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수영의 김우민(강원도청)과 양궁 임시현(한국체대)이 이번에는 전남에 뜬다. 제104회 전국체육대회가 13일부터 일주일 동안 목포종합경기장 등 전남 일원 70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시범종목인 합기도와 족구를 포함해 모두 49개 종목에 역대 최다인 2만9955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아시안게임 폐막(8일) 닷새 만에 열리는 전국체전엔 항저우에서 활약한 태극전사들이 각 시도를 대표해 출전한다. 여자 대학부 서울 대표로 나서는 임시현은 광주 대표로 출전하는 안산(광주여대)과의 리턴매치가 예상된다. 두 선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리커브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맞붙었는데 임시현이 대표팀 선배인 안산을 꺾고 대회 3관왕에 올랐다. 역시 아시안게임 3관왕인 김우민은 자유형 400m와 1500m를 포함해 남자 일반부 5개 종목에 출전해 물살을 가른다. 한국 수영의 간판인 황선우(강원도청)도 자유형 100m, 200m 등 5개 종목에 나선다. 항저우에서 6개의 메달(금 2개, 은 2개, 동 2개)을 목에 건 황선우는 전국체전 3년 연속 MVP에 도전한다. 황선우는 작년 대회에서 4관왕을 차지하며 ‘마린보이’ 박태환(2007,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전국체전 2회 연속 MVP로 선정됐다. 항저우에서 은메달을 딴 ‘스마일 점퍼’ 우상혁(용인시청)은 경기 대표로 남자 일반부 높이뛰기에 참가한다. 우상혁은 “아시안게임 결과에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는데 전국체전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과 개인전 단식 2관왕에 오른 ‘셔틀콕 천재’ 안세영(삼성생명)은 무릎 부상으로 전국체전에 출전하지 않는다. 안세영은 아시안게임 단식 결승전 도중 당한 무릎 부상으로 길면 5주가량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3-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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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인태 심판, 새 시즌부터 NBA 전임심판으로 승격

    한국인 최초로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경기에서 휘슬을 불었던 황인태 심판(44·사진)이 새 시즌엔 전임심판으로 NBA 코트를 밟는다. 11일 NBA 사무국은 2023∼2024시즌에 활동할 전임심판 74명의 명단을 발표했는데 황 심판도 포함됐다. 몬티 매커천 NBA 심판 개발·훈련 부문 부회장은 “황 심판은 탁월한 성과를 보여줘 정규리그 심판이 될 자격을 얻었다”고 말했다. 황 심판은 2004년 대한민국농구협회 심판이 됐다. 2008∼2019년 국내 프로농구 심판으로 활동하며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모두 466경기에 출장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농구 결승전 심판을 맡기도 했다. 황 심판은 2020년 NBA로부터 심판 양성 프로그램 참가 초청을 받아 미국으로 건너갔고 2021∼2022시즌부터 NBA 하부리그인 G리그 심판으로 경험을 쌓았다. 지난해 10월 휴스턴과 피닉스의 정규리그 경기 부심을 맡아 NBA 최초의 한국인 심판으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엔 비전임으로 NBA 7경기를 포함해 G리그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경기 코트에도 섰다. 새 시즌에도 황 심판은 G리그 경기에 당분간 출장한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NBA 경력 4년 이하 심판들에게는 의무”라고 전했다. NBA는 25일 덴버와 LA 레이커스의 개막전으로 2023∼2024시즌을 시작한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3-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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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K 깜짝변신’ 佛 공격수 지루, 골키퍼로 ‘베스트11’ 뽑혀

    프랑스 축구대표팀 A매치 최다 골 기록을 보유한 올리비에 지루(37·AC밀란·사진)가 공격수가 아닌 골키퍼로 베스트11에 선정됐다. 9일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사무국은 2023∼2024시즌 8라운드 베스트11을 발표하면서 골키퍼 자리에 지루의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 지루는 30대 후반의 나이에도 리그 7경기에서 4골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엔 13골로 리그 득점 7위에 올랐다. 프랑스 국가대표로 A매치 125경기에 출전해 54골을 넣었다. 공격수 중에서도 타깃형 정통 스트라이커인 지루가 라운드 최고 골키퍼가 된 건 8일 제노아와의 경기에서 8분간 골문을 지키며 보여준 활약 때문이다. 지루는 이날 경기 후반 21분 최전방 공격수로 교체 투입됐다. 그런데 AC밀란은 1-0으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에 선발 수문장 마이크 메냥이 퇴장을 당했다. 볼을 다투던 상대 선수를 무릎으로 가격한 것이다. 문제는 AC밀란이 교체 선수 카드 5장을 이미 다 써버린 상태였다는 것. 결국 AC밀란은 메냥의 골키퍼 장갑과 유니폼 상의를 지루에게 넘겼다. 이날 후반 추가시간이 15분이나 주어졌고 지루는 이 중 8분 동안 골문을 지켰다. 경기 종료 1분 전에는 골문 앞으로 쇄도하던 상대 선수의 슈팅 기회를 눈을 질끈 감은 채로 몸을 날려 막았다. 한 골 차 승리를 지켜낸 지루는 “내가 키(193cm)가 제일 커 골키퍼를 맡긴 것 같다”며 “상대 팀 공격을 막았을 때는 내가 골을 넣었을 때만큼 짜릿했다”고 말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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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자축구, AG 첫 3연패… 황선홍 “내일부터 파리올림픽 준비”

    “우승이 주는 기쁨은 오늘 하루뿐이다.” 7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에서 숙적 일본을 꺾고 대회 3연패를 달성한 한국 대표팀의 황선홍 감독은 이렇게 말하면서 “이게 끝이 아니다. 내일이면 뭔가를 갈망하게 될 것이다. 내일부터는 올림픽 예선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내년에 열리는 파리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도 함께 맡고 있다. 이날 한국은 두 대회 연속 결승에서 만난 일본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3회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역사상 최초로 3연패를 이뤘다. 아시안게임 역대 최다 우승 기록도 6회로 늘렸다. 한국은 일본과의 결승전까지 이번 대회 7경기에서 27골을 넣고 3골만 내주는 탄탄한 전력을 자랑했다. 골키퍼 3명을 제외한 19명의 선수 중 11명이 골을 터뜨렸을 만큼 선발과 교체 출전 선수를 가릴 것 없이 고른 활약을 보여줬다. 손흥민이 출전했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 대표팀은 19골을 넣고 7실점을 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 개막 전까지 ‘황선홍호’에 대한 기대나 관심은 5년 전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 경기력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지난해 6월 23세 이하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일본에 0-3으로 졌다. 당시 일본은 파리 올림픽에 초점을 맞춰 출전 기준 나이보다 두 살 어린 21세 선수 위주로 팀을 꾸렸는데도 한국은 3골 차의 완패를 당했다. 이 패배로 황 감독은 “국민께 실망을 안겨 송구하다”며 사과하기도 했다. 올해 6월엔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중국과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1승 1패에 그쳤고, 9월 카타르와의 23세 이하 아시안컵 예선에서도 0-2로 패했다. 황 감독은 아시안게임 우승을 두고 “수비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공격 라인에서는 선수들 개성이 워낙 강해 틀에 가두지 않고 선수에 맞춰 퍼즐을 짜낸 것이 성공 요인인 것 같다”고 했다. 이강인은 “(이번 대표팀이) 대회 시작 전부터 많은 분들한테서 질타를 받았는데 감독님은 선수를 믿어줬고 우리도 감독님을 믿었다”고 했다. 정우영은 득점 1위를 차지했다.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0-1로 뒤진 전반 26분 헤더로 골문을 뚫은 정우영은 이번 대회에서 모두 8골을 터뜨렸다. 정우영은 “동료들이 농담 삼아 내가 골운을 이번 대회에서 다 썼다고 하더라”며 “(황)의조 형 기록을 노려봤는데 쉽지 않았다. 11골을 넣은 감독님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황의조는 2018년 대회에서 9골로 득점왕에 올랐고, 황 감독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때 11골을 기록하며 역시 득점 1위에 올랐다. 정우영은 “연령별 국가대표로 뛰는 마지막 대회여서 부담도 됐지만 나이가 많은 만큼 기회가 오면 골을 넣겠다는 책임감도 컸다”고 했다. 이번 대회에는 와일드카드 3명(25세 이상)을 제외하고는 24세 이하만 출전할 수 있었다. 일본과의 결승전 후반 11분에 역전 결승골을 넣은 조영욱은 금메달과 함께 조기 전역 혜택도 함께 누리게 됐다. 올해 1월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해 상병인 조영욱의 전역 예정일은 내년 7월이었는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따른 병역특례 혜택으로 조기 전역하게 됐다. 조영욱은 이번 대회에서 모두 4골을 넣었다. 시상대에서 다른 선수들과 달리 거수경례를 한 조영욱은 “아직은 군인이다. 우리가 제일 높은 곳에 서 있었고 태극기가 가장 높이 올라갔다. 기분 좋고 가슴이 벅찬 일”이라고 했다.항저우=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3-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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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SG-음바페 “이강인 金 축하”… 병역혜택 李, 몸값 치솟을 듯

    ‘슛돌이’ 이강인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소식에 그의 소속 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PSG)도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반겼다. 이강인은 7일 일본과의 결승전에 선발로 출전해 후반 27분까지 뛰었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날카로운 크로스와 상대 선수 두세 명을 한 번에 벗겨내는 패스로 한국의 공격 전개에 힘을 보탰다. PSG는 이날 결승전이 한국의 승리로 끝나자 구단 인스타그램에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드리블을 하는 이강인의 사진과 함께 한글로 ‘대한민국 우승’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강인의 소속 팀 동료인 킬리안 음바페는 박수 이모티콘으로 이강인의 금메달을 축하했고, 아슈라프 하키미, 파비안 루이스 등은 금메달 이모티콘을 남겼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다. 이 때문에 PSG는 이강인을 한국 대표팀에 반드시 보내야 할 의무는 없었다. 그런데도 PSG가 이강인을 내준 건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 혜택을 받으면 이강인과 장기 계약을 한 구단에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 등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팀을 떠난 뒤 리빌딩에 들어간 PSG로서는 이강인의 금메달이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다. 이강인이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게 되면서 유럽 무대에서 뛰는 그의 가치도 크게 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2001년생으로 올해 22세인 이강인은 올해 7월 마요르카(스페인)에서 PSG로 팀을 옮길 때 이적료 2200만 유로(약 314억 원)를 기록했고 연봉은 400만 유로(약 57억)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과 PSG의 계약기간은 2028년 6월까지로 5년간인데 연봉은 시즌마다 조정이 가능하다. 손흥민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얻을 당시 26세였는데 이강인은 이보다 네 살이 어린 나이에 병역 문제를 해결했다. 이강인은 일본과의 결승전이 끝난 뒤 “그동안 병역이 그렇게 큰 부담은 아니었지만 앞으로 선수 생활을 하는 데 더 편해진 건 맞다”며 “대한민국 남자들은 누구나 가야 하는 것이어서 특별한 생각은 없다”고 했다. 항저우=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3-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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