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도영

곽도영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구독 43

추천

대한민국 산업의 중심, 주요 대기업 그룹의 오늘과 내일을 알려드립니다. 2012~2014년 사회부 사건팀, 2015~현재까지 산업부 IT팀, 유통팀, 자동차팀, 재계팀에 있었습니다.

now@donga.com

취재분야

2024-03-28~2024-04-27
산업36%
기업24%
경제일반15%
기획10%
인사일반5%
부동산2%
건설2%
정치일반2%
대통령2%
칼럼2%
  • [단독]최태원 SK 회장, 최고경영진 4인에 “퇴진해달라”

    최태원 SK그룹 회장(63·사진)이 그룹 최고경영진인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63), 장동현 SK㈜ 부회장(60),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62),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60)을 일본으로 불러 퇴진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도쿄포럼 2023’ 참석차 일본에 있던 지난달 30일 조 의장과 부회장단이 모두 참석한 만찬 자리를 가졌다. 최 회장은 이날 만찬과 이튿날 개별 면담을 통해 조 의장과 부회장들에게 그룹 세대교체 의지를 전달하면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것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현 최고경영진은 2016년 김창근 당시 수펙스 의장을 필두로 선배 경영인들이 대거 교체될 당시 주요 계열사 대표직에 올라 7년간 그룹을 이끌어 왔다. 이들이 모두 물러날 경우 지난해 SK E&S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미주대외협력총괄로 부임한 유정준 부회장(61)과 서진우 중국담당 부회장(62)도 동반 퇴진이 유력하다. 최 회장은 그룹 쇄신 방향을 준비하면서 이 같은 인사 방침을 최근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1일 밤 귀국한 최 회장은 생일(3일)이 낀 주말을 한국에서 보낸 뒤 4일 트랜스퍼시픽 다이얼로그(TPD)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다. 최종현학술원이 2019년 발족한 TPD는 한미일 전현직 고위 관료와 석학, 재계 인사들이 경제안보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4∼6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에서 열린다.최태원, 잇단 투자실패 질책… SK, 50대 사장단 체제로 세대교체 崔회장, 60대 부회장단 퇴진 요청美 금리인상-경기침체 등 복합 위기… 그룹 체질 개선으로 민첩 대응 의도수펙스 의장 후임에 최창원 거론… 하이닉스는 곽노정 단독대표 점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고경영진 동시 교체’ 카드를 꺼내든 것은 반도체·배터리를 비롯한 그룹 주력 사업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결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재계 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리는 데 기여한 ‘60대 부회장단 체제’를 뒤로하고 새로운 시대를 준비할 ‘50대 사장단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뜻이다. 3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 경영진 인사는 7일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63) 후임으로는 최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59)이 물망에 올랐으나 본인이 최근까지 고사한 것으로 알려져 선임 여부는 미지수다. SK㈜와 SK이노베이션 후임 대표이사에는 장용호 SK실트론 사장(59)과 박상규 SK엔무브 사장(59) 등이 거론된다. 장 사장은 SK㈜에서 사업지원담당, PM2부문장 등을 거치며 그룹의 반도체 소재사업 진출 전략을 주도했다. 2015년 SK머티리얼즈 인수를 성공시켰다. 박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의 전신인 유공으로 입사해 SK㈜ 투자회사관리실 기획팀장, SK네트웍스 총괄사장 등을 거쳤다. 두 사장은 지난해 SK 수펙스 인사에서 김준 부회장(62)의 환경사업위원장직과 서진우 부회장(62)의 인재육성위원장직을 각각 물려받았다. SK하이닉스는 박정호 부회장(60)이 빠질 경우 곽노정 사장(58) 단독대표 체제로의 전환이 점쳐진다. 의장과 부회장단 퇴진이 이뤄진 뒤 추가적인 부회장 승진자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 짙다. SK그룹 각 계열사는 점진적으로 세대교체 기조를 이어 왔다. 2021년 SK텔레콤이 박정호 부회장-유영상 사장(53) 공동대표에서 유 사장 단독대표 체제로, 지난해 SK E&S가 유정준 부회장-추형욱 사장(49) 공동대표에서 추 사장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된 게 대표적 사례다. 이번에 부회장들이 한꺼번에 자리를 내놓으면 수펙스 내 최고경영진 전체의 연령대와 직급이 이전보다 낮아지게 된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새로 구성될 최고경영진이 쉽지 않은 과제를 떠안게 됐다고 보고 있다. SK그룹은 2016년 이래 반도체·배터리·바이오 등 신산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카본 투 그린’(탄소에서 친환경으로) 전략을 필두로 그룹 체질 전환에 나서 왔다. 2017년 SK실트론 인수, 2018년 첫 미국 배터리 공장 투자, 2020년 SK넥실리스 인수, 2021년 인텔 낸드부문·베트남 빈커머스 지분 인수 등 굵직한 투자도 이어졌다. 하지만 미국 금리 인상 랠리와 글로벌 경기 침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복합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공격적인 투자가 ‘독’이 돼 돌아오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 최 회장은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최고경영진 회의 ‘SK CEO 세미나’에서 이례적으로 SK온, SK하이닉스, SK㈜, SK에코플랜트 등 주요 계열사들의 투자 사례를 직접 지목하면서 강한 질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시 변수를 고려하지 않고 투자에 나섰다는 이유에서였다. 최 회장은 결국 새 경영진에게는 위기에 놓인 주력사업 안정화와 함께 글로벌 리스크에 대한 보다 민첩한 대응을 주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3-12-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LG전자, Z세대 경험 공간 ‘그라운드220’ 영등포에 오픈

    LG전자는 15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Z세대를 위한 새로운 경험 공간 ‘그라운드220’을 오픈한다고 3일 밝혔다. 자사 제품뿐만 아니라 이를 기반으로 Z세대가 기획하고 제안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방문객은 회원 가입 후 안내데스크에서 체크인 절차만 거치면 내부에 비치된 어떤 제품이든 대여받아 원하는 장소에서 편한 자세로 경험할 수 있다. 제한된 자리에서만 제품을 만져볼 수 있게 하거나 가격과 스펙 위주의 제품 설명이 비치된 일반 매장·체험존과는 차별화했다. 내부는 △제품과 함께하는 일상을 자유롭게 경험하는 ‘루틴 그라운드’ △제품을 활용한 클래스로 취미와 생활을 탐구하는 ‘커뮤니티 그라운드’ △신제품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팝업 그라운드’ 등으로 구성된다. 15∼21일은 사전 예약자에 한해 운영된다. 사전 예약은 11일부터 네이버 예약 페이지에서 가능하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3-12-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D램-낸드 가격 두달 연속 상승… 감산 효과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2개월 연속 상승 추이를 이어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의 감산 효과가 지표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30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1월 D램 범용제품(PC향 8Gb 2133MHz)의 평균 고정거래가격(기업 간 거래 가격)은 1.55달러로 전달 대비 3.33% 올랐다. 해당 제품 가격은 2021년 4.10달러까지 오른 이후 계속 떨어져 올 8월 1.30달러까지 내려갔다. 2021년 7월 이후 27개월 만인 10월 15.38%로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이며 처음으로 반등했다. 이날 또 다른 메모리 주요 제품인 낸드 범용제품(메모리카드·USB향 128Gb MLC)의 평균고정거래가격도 4.09달러로 전달 대비 5.41% 올랐다. 낸드도 마찬가지로 10월 27개월 만에 처음으로 1.59% 오르며 반등을 기록했다. 11월 들어 상승 폭을 더욱 키운 것이다. 관련 지표가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업계에서는 메모리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메모리 업계 관계자는 “올 3분기(7∼9월) 기준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고객사들의 제품 구매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세트 수요 회복까지는 시간이 아직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3-12-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승진 줄인 삼성, 세대교체 기조는 지속

    올해 반도체 다운사이클(침체기) 직격탄을 맞은 삼성전자가 내년도 정기인사 승진자 규모를 20% 이상 줄인 가운데, 세대교체 기조는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2024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부사장 51명, 상무 77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4명 등 총 143명을 승진시켰다고 29일 밝혔다. 펠로우와 마스터는 연구원 조직에서 부사장과 상무에 비견되는 직급으로 회사 주요 기술 이슈에 대해 의사결정 및 자문 역할을 맡는다. 승진자 수는 지난해 187명 대비 24% 줄어든 규모다. 특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반도체(DS)부문 승진자 수가 지난해 86명에서 56명으로 35%가 줄어 축소 폭이 훨씬 컸다.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101명에서 87명으로 14%만 줄었다. 올해 최연소 임원 승진자 타이틀은 손왕익 삼성전자 DX부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개발1그룹 상무(39)가 가져갔다. 손 상무는 갤럭시 S시리즈의 선행 개발을 이끌며 혁신 기술과 특허 기술을 다수 확보했다. 최연소 부사장은 황인철 MX사업부 AI개발그룹장(46)이다. 정혜순 MX사업부 프레임워크개발팀장(부사장·48), 찰리 장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삼성리서치 6G연구팀장(상무·50) 등 여성 및 외국인 인재 발탁 기조도 유지됐다. 삼성전자는 향후 조직 개편과 보직 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다른 전자 계열사들도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디스플레이에서는 부사장 10명, 상무 15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명 등 총 27명이 승진했다. 전진 중소형디스플레이 A개발팀 부사장(48), 유동곤 생산기술연구소 검사설비개발팀 상무(38)가 최연소 승진했다. 삼성SDI는 부사장 6명, 상무 15명 등 총 21명을 승진시켰다. 삼성전기에서는 부사장 2명, 상무 6명 등 총 8명의 승진자가 나왔다. 삼성SDS는 창사 이래 첫 30대 임원으로 발탁된 권영대 상무를 포함해 부사장 2명, 상무 7명을 승진시켰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3-11-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탄소 저장 능력 높은 맹그로브숲 복원 앞장

    SK이노베이션은 2018년부터 베트남과 미얀마를 대상으로 맹그로브숲 복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이던 2020년과 2021년을 제외하고는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이 직접 베트남 짜빈성을 방문해 식수 활동을 하고 있다. 맹그로브숲은 ‘아시아의 허파’로 불린다. 맹그로브 나무가 열대우림 대비 5배나 높은 탄소 저장 능력을 가진 식물이기 때문이다. 해안에서도 잘 자라는 덕에 해양 동·식물에게도 천혜의 서식지가 되기도 한다. 탄소 감축을 위해 무탄소 및 저탄소 에너지원 확보, 탄소포집(CCS)과 같은 미래 에너지 사업을 적극 확대하는 SK이노베이션이 맹그로브에 주목하는 이유다. 하지만 맹그로브숲은 지난 수십 년간 양식업자들에 의해 훼손돼 새우 양식장으로 바뀌어 왔다. 생계를 위한 새우 양식 사업의 확대로 숲이 파괴되고 있는 것이다. 새우 배설물과 사료 찌꺼기, 세균 등으로 새우 양식장이 못 쓰는 땅이 되면 양식업자들은 인근 숲을 벌채해 새 양식장을 만들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속적으로 맹그로브숲을 복원하는 데 노력하는 한편 많은 현지 기관 및 기업과의 연대를 강조하고 있다. 사회적 기업을 설립해 지역사회 환경을 위한 현지 주민들과의 공감대도 넓혀가고 있다. 이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까지 베트남·미얀마에서 복원한 맹그로브숲 면적은 226㏊에 이른다. 올해는 맹그로브 묘목 총 13만 그루를 심어 38㏊의 면적을 복원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구성원이 기본급 1%를 기부해 조성한 ‘1% 행복나눔기금’,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박람회(CES)에서 모금한 기금 등도 맹그로브숲 복원에 쓰이고 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3-11-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임직원이 직접 12만여 그루 식재”… 몽골 마을에 ‘대한항공 숲’ 생겼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 칭기즈칸 국제공항에서 동쪽으로 150㎞를 달리면 대표적 탄광 도시인 바가노르구가 나온다. 이곳 노천 광산의 석탄 분진은 들판을 그대로 통과해 인근 마을까지 날린다. 대한항공 임직원들은 분진으로 흙빛이었던 바가노르구에 2004년부터 나무를 심어왔다. 몽골 식림 활동은 매년 대한항공 임직원 100∼200명이 참여하고 있다. 임직원들 손으로 직접 심은 나무만 12만5300여 그루다. 조성한 숲의 면적은 총 44만 ㎡다. 서울 여의도공원의 2배 크기인 이곳의 공식 명칭은 ‘대한항공 숲’이다. 최근 대한항공 관계자들이 조림지 점검 차 바가노르구를 방문했다. 생장률 95%의 우수한 관리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고 나무가 최장 12m 높이까지 자랐다. 숲에는 곤충과 새, 작은 동물들이 모여들었다. 생태계가 복원되고 있다는 신호다. 식림 전문가와 현지 수목 관리인, 상주 경비원을 고용해 지속적으로 관리한 결과다. 나무들이 처음부터 잘 자랐던 것은 아니다. 일교차가 심한 바가노르 지역의 척박한 기후와 건조한 토양 탓에 식림 작업에는 세심한 관리가 필요했다. 화재로 나무 350여 그루가 소실되기도 했고 병충해 같은 피해도 잇따랐다. 척박한 몽골 땅에 숲을 만든다는 계획에 지역 주민들조차 의구심을 가졌다. 협조를 구하기 위해 설득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대한항공 임직원들은 이러한 환경에서도 2004년부터 매년 5월 이곳을 방문했다. 특히 입사 2년 차 사원들에게는 몽골에 가서 직접 나무를 심는 활동이 첫 해외 연수이자 입사 이후 필수 코스가 됐다. 2004년 첫 식림 활동에 참가했던 한 직원은 “진짜 아무것도 없는 사막 같은 곳에 구덩이만 파여 있었다”며 “몽골 초원에 직접 나무를 심으며 환경에 대한 소중함을 몸으로 깨달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대한항공은 이 숲 인근에 또 다른 조림지를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식림 활동과 함께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바가노르구 국립학교 등 7곳에 ‘대한항공 컴퓨터 교실’을 기증했고 인하대병원과 협력해 현지 의료봉사도 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3-11-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기업들 175개국 ‘엑스포 출장’… 태평양 섬나라-중남미 소국까지 훑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는 실패했지만 지난 18개월 동안 국내 기업인들이 총 175개국 관계자를 만나며 이끌어낸 성과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그간 전혀 교류가 없었던 태평양 도서국과 아프리카, 중남미 소국들까지 방문하다 보니 우리 기업들은 뜻밖의 사업 기회를 발견하거나 천연자원의 공동 개발 제안을 받기도 했다. 세계 각국의 정상을 포함한 고위급 관계자들과의 네트워크 역시 큰 자산으로 남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올해 상반기(1∼6월) 크로아티아를 방문해 부산엑스포 유치전을 펼치던 중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개발 협력 제안을 받았다. 크로아티아의 리예카항을 LNG 터미널로 개발하면 독일, 오스트리아 등 유럽 중부내륙의 에너지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제안이었다. SK 관계자는 “그간 관광 국가로만 생각했던 나라에서 뜻밖의 에너지 사업 협력 가능성을 발견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SK E&S와 크로아티아 원유 운송기업 JANAF는 지난달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아프리카와 남미 국가들을 방문하면서는 리튬, 텅스텐 등 자원 공동 개발 제안이 들어오기도 했다. 한 사례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8월 마다가스카르, 탄자니아를 방문해 유치전을 펼치는 한편 해당 국가들과 잇달아 흑연 공급망 구축 MOU를 체결했다. 전기차 배터리 음극재 소재로 사용되는 흑연은 중국 의존도가 높은 자원으로 꼽힌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포스코그룹은 연간 총 9만 t의 인상흑연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동유럽을 주로 맡았던 현대자동차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체코, 슬로바키아 총리와 각각 면담하는 한편 해당 지역 자동차 공장을 향후 전기차 공장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LG그룹은 현지 사업 네트워크가 적었던 아프리카를 주요 담당 지역으로 맡으면서 구광모 ㈜LG 대표가 직접 현지를 찾는 등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이에 아프리카 일부 국가에서는 새롭게 시장에 진출해 LG 브랜드를 알리는 방안도 타진 중이다. 삼성도 글로벌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의 일환인 정보기술(IT) 인재 양성 기회를 넓혔으며, 소규모 현지 판매법인의 경우 현지 정부 관계자들과의 네트워크 강화로 향후 사업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3-11-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태평양 섬나라까지 훑었다…기업들 175개국 ‘엑스포 출장’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이 펼쳐진 18개월 동안 국내 기업인들이 총 175개국을 만나며 이끌어낸 성과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그간 전혀 교류가 없었던 국가들에서 우리 기업들은 뜻밖의 사업 기회를 발견하거나 천연자원의 공동 개발 제안을 받기도 했다. 재계에서 “국내 기업들에 큰 경험으로 남을 것”이라 평가하는 이유다.28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지난달 크로아티아를 방문해 부산엑스포 유치전을 펼치던 중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개발 협력 제안을 받았다. 크로아티아의 리예카항을 LNG 터미널로 개발하면 독일, 오스트리아 등 유럽 중부내륙의 에너지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제안이었다. SK 관계자는 “SK E&S 등 관련 계열사에서 검토에 들어갔다. 그간 관광 국가로만 생각했던 나라에서 뜻밖의 에너지 사업 협력 가능성을 발견한 것”이라고 말했다.아프리카와 남미 국가들을 방문하면서는 리튬, 텅스텐 등 자원 공동 개발 제안이 들어오기도 했다. 한 사례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8월 마다가스카르, 탄자니아를 방문해 유치전을 펼치는 한편 해당 국가들과 잇달아 흑연 공급망 구축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전기차 배터리 음극재 소재로 사용되는 흑연은 중국 의존도가 높은 자원으로 꼽힌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포스코그룹은 연간 총 9만 t의 인상흑연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동유럽을 주로 맡았던 현대자동차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체코, 슬로바키아 총리와 각각 면담하는 한편 해당 지역 자동차 공장을 향후 전기차 공장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LG그룹은 현지 사업 네트워크가 적었던 아프리카를 주요 담당 지역으로 맡으면서 구광모 ㈜LG 대표가 직접 현지를 찾는 등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이에 아프리카 일부 국가에서는 새롭게 시장에 진출해 LG 브랜드를 알리는 방안도 타진 중이다. 삼성도 글로벌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의 일환인 IT 인재 양성 기회를 넓혔으며, 소규모 현지 판매법인의 경우 현지 정부 관계자들과의 네트워크 강화로 향후 사업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재계 관계자는 “일각에서 기업들이 엑스포 유치 활동에 치중하느라 부담이 큰 것 아니냐는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도 이 기회를 통해 그간 미지로 남아 있던 국가의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며 새로운 사업 가능성을 모색하거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계기로 활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3-11-28
    • 좋아요
    • 코멘트
  •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 신설… 투톱 체제 유지

    삼성전자가 27일 예년보다 한 주 앞당겨진 2024년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하며 10년 뒤를 책임질 신사업 발굴 임무를 맡긴 신사업 조직을 신설했다. 양대 부문장을 유임시키는 등 비교적 소폭의 인사를 단행하며 조직 안정을 꾀하는 모습이다. 이번 인사에서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과 경계현 반도체(DS)부문장(사장)은 모두 유임됐다. 이로써 2021년 시작된 ‘투톱 체제’가 내년에 4년 차를 맞게 됐다. 내년 초까지 사법 리스크와 경영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변화보다는 안정, 내년 체제로의 빠른 전환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달 17일 검찰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부당 합병 및 회계 부정 혐의로 징역 5년을 구형했다. 눈에 띄는 건 신규 부회장 조직의 등장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대표이사 직속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과거 삼성의 반도체 신화를 이끌며 ‘포스트 권오현(전 삼성전자 회장)’으로 불렸던 전영현 삼성SDI 이사회 의장(부회장)을 단장으로 선임했다. 삼성전자는 전 부회장에 대해 “그간 축적된 풍부한 경영 노하우와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을 바탕으로 삼성의 10년 후 패러다임을 전환할 미래 먹거리 발굴을 주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현호 부회장이 사업지원TF를 이끄는 체제가 유지되는 가운데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은 신규 부회장 조직이 신설된 것은 ‘이재용 체제’의 변화를 주도할 신호탄일지 주목된다. 앞서 삼성은 13년 전인 2010년 신사업추진단을 발족해 바이오, 전기차 배터리, 의료기기 등 현재 그룹의 주력으로 떠오른 신산업을 포함한 ‘5대 신수종 사업’을 발굴한 바 있다. 당시 김순택 삼성SDI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해 단장을 맡았고, 같은 해 11월 그룹 컨트롤타워로 미래전략실이 만들어진 뒤 초대 실장을 겸임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신임 사장 2명의 승진을 발표했다. 2022년 부회장 승진 2명, 사장 승진 3명, 2023년 사장 승진 7명 대비 사장단 승진자를 대폭 줄였다. 사내 TV 개발 전문가인 용석우 삼성전자 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부사업부장(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신임 VD사업부장을 맡았다. 1970년생으로 삼성전자 첫 ‘70년대생 사장’ 타이틀을 가져가며 세대교체를 이뤘다. 용 신임 사장의 선임으로 기존에 VD사업부장을 겸임하고 있던 한 부회장은 DX부문장과 생활가전사업부장만 겸임하게 됐다. 김원경 DX부문 경영지원실 GPA(Global Public Affairs)팀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GPA팀도 GPA실로 격상됐다. 김 사장은 주미 한국대사관 경제참사관 출신으로 2012년 삼성전자에 영입돼 글로벌 공공업무를 담당하며 최근 이 회장의 해외 출장길에 주로 동행해 왔다. 이날 영국, 프랑스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이 회장과도 김포공항 귀국길을 함께했다. 이날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 삼성전기 등 주요 전자 계열사 사장들도 모두 유임돼 경영 안정에 초점을 뒀다. 삼성의 투자 전문 계열사인 삼성벤처투자는 삼성전자 대외협력팀장 겸 글로벌미디어그룹장 김이태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했다고 발표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3-11-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불 꺼지는 지역 산단… “금융위기때보다 악화”

    지난해 147억 원의 매출을 올린 자동차부품사 코르텍은 지난달 11일 법원에서 파산 선고를 받았다. 코르텍은 2021년 15억6000만 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자본 총계가 ―7억6200만 원으로 자본잠식에 빠졌다. 지난해도 6억3000만 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자본은 ―13억8900만 원으로 더 악화됐다.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인 재산을 채권자들에게 분배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간 것이다. 13일 인천 미추홀구의 6층 높이 코르텍 본사는 모든 불이 꺼진 채 입구는 굳게 닫혀 있었다. 매물로 나온 공장 문 앞에 붙은 부동산 매매·임대 홍보물만 바람에 나풀거렸다. 바로 옆 회사의 한 직원은 “하루아침에 갑자기 문을 닫더니 저렇게 방치돼 있다”며 “건물에서 사람들이 빠져나간 지는 두세 달 정도 된 것 같다”고 했다. 반도체 등 일부 산업계에서 ‘경기 반등’ 신호가 나오고 있음에도 국내 전반의 기업 경기는 여전히 불황 터널을 지나고 있다. 특히 지역경제를 떠받치는 중소기업들은 생존을 걱정하는 곳도 많았다. 21일 본보가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전국 지역상공회의소 회장 7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72명 중 28명(38.9%)이 “지금이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더 나쁘다”고 답했다. 비슷하다는 응답도 33.3%였다. 글로벌 금융위기는 주가 폭락, 환율 급등, 국내총생산(GDP) 하락, 실업률 상승 등 온갖 악재가 쏟아졌던 시기다. 그런데도 10곳 중 7곳이 당시와 비슷하거나 더 나쁘다고 본 것이다. 전국 73개 지역상의에 가입한 기업 수는 약 20만 곳이다. 상의 회장단 조사는 일부 대기업의 상황이 아니라 전국에 있는 기업들의 체감 경기를 대변한다고 볼 수 있다.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은 “대구의 미분양 아파트는 9월 말 기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준인데, 이런 부동산 위축이 실물 경기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공장 돌릴수록 적자, 접을 날 고민”… 파산신청 1363건 10년새 최대 산단 업체들 “주문 줄고 재료값 올라이대로라면 내년에 줄줄이 망해”지역-업종 관계없이 ‘생존위기’ 호소… “中企 붕괴, 대기업에도 타격” 우려 인천 미추홀구 기계산업단지는 총면적 35만 ㎡ 규모에 전자부품, 정밀기기, 금속·플라스틱 가공, 자동차 부품 등 180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13일 오전 이곳에서 만난 제조사들은 하나같이 “역대급 불황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플라스틱 사출 전문업체 A사 직원은 “최종 소비재 기업들로부터 주문이 들어와야 우리 같은 가공업체들도 먹고사는데 살아날 기미가 영 보이질 않는다”며 “올해 매출은 작년보다 30%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또 다른 기업 B사 관계자는 “다들 언제 사업을 접을지 타이밍을 보는 중”이라며 “공장을 돌릴수록 적자만 쌓여 이대로면 내년엔 줄줄이 망한다”고 전했다. 수출이 지난달부터 증가세로 돌아섰고 반도체 경기도 반등 기미가 보이지만 전국 곳곳의 산업 경기는 여전히 ‘빨간불’인 상태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줄도산 우려까지 하고 있다. 중소기업계가 붕괴될 경우 중견기업과 대기업들도 연쇄적으로 기반이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 “상황 개선 안 되면 내년 생존 장담 못 해” 인천 기계산단에서 차로 40분 거리의 뷰티풀파크(옛 검단산단) 내 표면처리 및 목가공 업체들도 “앞이 안 보인다. 내년을 어떻게 버틸지 막막하다”고 전했다. 뷰티풀파크 표면처리단지는 수도권에서 가장 큰 규모로 110개의 도금·도장 업체가 입주해 있다. 단지 운영을 맡고 있는 장석복 인천표면처리협동조합 전무는 “엊그제도 한 곳이 문을 닫고 떠났다”며 “주문은 줄어드는데 원재료 값은 오르고, 특히 전기료 인상의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 장 전무는 “가뜩이나 어려운데 정치권에서는 노란봉투법이니 중대재해처벌법이니 규제만 계속 만들어대 사업주들이 기력을 잃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근 목재 업체들도 공장 마당에 재고만 산더미처럼 쌓아두고 있었다. C목재업체 직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건설업 불황에 시달린 지 3년이 넘었다”며 “주변에서 문 닫기 시작한 업체 소식이 하나둘 들리는데 지금보다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내년은 대부분 생존을 장담할 수가 없다”고 했다. 기업들의 우려는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21일 법원통계월보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전국 법인파산 신청 건수는 총 1363건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1004건을 넘어섰다. 파산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최대다. 파산 신청이 가장 많았던 때는 2020년으로 1069건이었다. 한편으론 올해 10월까지 회생 신청은 1287건이었다. 다시 일어서려는 회생보다 사업을 포기하는 파산이 많은 이른바 ‘데드크로스’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한계기업도 계속 불어나는 추세다. 한국경제인협회가 비금융 외감기업 2936곳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보다 금융비용이 큰 기업의 비중은 올 2분기(4∼6월) 기준 35.2%로 전년 동기(29.0%)보다 6.2%포인트 늘었다.● 지역, 업종 가리지 않는 불황 불황은 지역과 업종을 가리지 않고 있다. 부산의 경우 지역 경제를 떠받치는 유통, 물류, 조선·기계 산업이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구조적 문제에 빠져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다. 심재운 부산상의 경제정책본부장은 “최근 부산 기업 전반을 점검해봤더니 유통·물류는 매출이 작년과 비교해 반 토막 났다”며 “지금까지는 대부분 건설업 위주로 기업들이 회생절차를 밟았는데 이제 제조업 전반에 위기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해외 수출입 의존도가 높은 지역의 타격도 크다. 글로벌 경기 침체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데다 공급망 리스크에도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구자천 창원상의 회장은 “창원은 중국과 중간재 및 원자재 거래를 하고 미국에는 내구소비재 수출을 주로 한다”며 “두 국가 간 분쟁이 길어지면서 그 사이에서 사업하는 지역 산업의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중국이 제1위 교역국인 대구도 중국의 내수경기 침체, 재고 과잉 등으로 인한 수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업체가 많은 경기 평택, 화성이나 석유화학 업체가 밀집한 울산, 전남 여수, 충남 서산 등의 체감경기도 바람이 차다. 반도체 경기는 터널 끝이 보인다고 하지만 지방 현장에서는 재고 누적으로 체감 경기는 한겨울이었다. 배터리는 상대적으로 업황이 나았다지만 기업마다 해외 사업 비중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석유화학 업계도 경기 침체에 더해 최대 수출처였던 중국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 수요도 부진한데 중국이 자체적으로 석유화학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여수상의는 “수익성 악화와 그에 따른 공장 가동 중단 등 연쇄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고 했다.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는 해외 리스크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전국 상의 회장 50.0%는 ‘고금리 장기화’를, 26.4%는 ‘중국 경제성장률 저하’를 꼽았다. 국내 리스크에 대해서는 41.7%가 ‘고물가 지속’을 위협이라고 봤고 30.6%가 ‘산업별 인력난 문제’를, 20.8%가 ‘노동시장의 경직성’을 지적했다. 이경묵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중견·중소기업은 국내 기업 수 99%, 고용의 88%를 차지할 만큼 경제 전반을 떠받치는 중요한 생태계”라며 “중견·중소기업이 무너지면 최종 제품을 생산하는 대기업의 경쟁력도 떨어지고 결국 새롭게 해외 공급망을 찾아야 하는 비용까지 낳기 때문에 심각한 손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금리가 장기화되며 높은 이자비용 때문에 투자를 중단한 기업들이 상당하다”며 “경기가 점차 반등한다고 하지만 중견·중소기업들의 회복은 이보다 더딜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인천=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3-11-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이병철 회장 36주기 추도식 용인 선영서 열려

    19일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회장 기일을 이틀 앞둔 17일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36주기 추도식이 열렸다. 이날 CJ그룹 사장단이 가장 먼저 선영을 찾아 이 창업회장을 추모했다. 이어 한솔그룹 사장단, 신세계그룹 사장단 순으로 참배했다. 이 창업회장의 손자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삼성물산 부당 합병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 관련 재판에 참석하며 추도식에 불참했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 일가(一家)도 이날은 선영을 찾지 않았다. 가족들은 주말에 선영을 찾아 창업회장의 뜻을 기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아들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 딸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실장 등도 주말 중 선영을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창업회장의 장손인 이재현 회장은 추도식과 별개로 19일 이 창업회장이 살았던 서울 중구 고택에서 제사를 지낸다. 이 창업회장은 1938년 삼성그룹의 모태가 된 삼성상회를 세웠고 이를 삼성물산으로 성장시켰다. 1953년 CJ그룹의 전신인 제일제당과 1954년 제일모직을 각각 설립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3-11-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 36기 추도식…이재용 회장 재판 참석으로 불참

    19일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회장 기일을 이틀 앞둔 17일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36주기 추도식이 열렸다.이날 CJ그룹 사장단이 가장 먼저 선영을 찾아 이 창업회장을 추모했다. 이어 한솔그룹 사장단, 신세계그룹 사장단 순으로 참배했다.이 창업회장의 손자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삼성물산 부당합병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 관련 재판에 참석하며 추도식에 불참했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 일가(一家)도 이날은 선영을 찾지 않았다. 가족들은 이 회장의 주말에 선영을 찾아 창업회장의 뜻을 기릴 것으로 알려졌다.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아들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 딸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실장 등도 주말 중 선영을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창업회장의 장손인 이재현 회장은 추도식과 별개로 19일 이 창업회장이 살았던 서울 중구 고택에서 제사를 지낸다.이 창업회장은 1938년 삼성그룹의 모태가 된 삼성상회를 세웠고 이를 삼성물산으로 성장시켰다. 1953년 CJ그룹의 전신인 제일제당과 1954년 제일모직을 각각 설립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3-11-17
    • 좋아요
    • 코멘트
  • “제주 해녀 사회같은 공동 육아가 저출산 해법”

    “결국 한국식 저출산의 해답은 공동육아로 돌아가는 거예요. 거리를 기준으로 인접한 커뮤니티 공동체를 되살려야 합니다.” 올해 삼성행복대상 수상자이자 여성학자·문화인류학자인 조한혜정 연세대 인류학과 명예교수(75·여)는 저출산 문제 돌파구에 대해 이처럼 답했다. 조한 교수는 현재 제주에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인터뷰는 서면 및 전화로 진행됐다. 조한 교수는 최근 한국이 마주한 저출산과 개인 소외 문제를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주목했다. 첫 번째는 공동육아의 소멸, 두 번째는 교육의 붕괴다. 1970년대 후반 미국에서 페미니즘이 번성하던 당시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인류학과 박사 과정을 밟고 있던 조한 교수는 제주도 해녀 사회 연구를 발표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조한 교수는 “제주에서 사회경제적 주체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해녀가 인상 깊었다”며 “해녀 사회는 남편과 할머니, 할아버지, 삼촌, 이모, 이웃 모두가 아이를 돌보는 공동체적 보살핌의 현장이었다”고 말했다. 귀국 후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할 때도 그는 동료 교수와 문인, 학생들과 대안 문화 모임인 ‘또 하나의 문화’를 창립하고 주말과 방학에 어린이 캠프 등을 비롯한 공동육아 실험을 이어 왔다. 이는 국내 공동육아 운동 확대로 이어져 전국 72개소 공동육아 어린이집 개소 등에 기여했다. 궁극적으로 조한 교수는 공동육아의 기반이 될 ‘동네 공동체’의 회복을 강조했다. 그는 “어떤 엄마가 하는 카페가 아지트가 돼도 좋고, 아파트 공동육아센터가 돼도 좋다”며 “은퇴한 사회인들이 아이들과 공부 모임을 열고, 음식 잘하는 어르신이 국을 끓여 주시고, 열 살짜리 아이는 그분들에게 스마트폰을 알려드리고, 그렇게 삶을 공유할 수 있는 아지트가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또 “아이들의 성장에는 부모 외에 제3자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경쟁과 적대와 불신의 사회에서 벗어나 상호 돌봄과 신뢰 속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기쁨과 치유의 힘을 나눌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한 교수는 내년에 20주년을 맞는 청소년 대안교육기관인 ‘하자센터’의 창립자이기도 하다. 하자센터는 입시 위주 학제를 버리고 대안 교육을 찾는 청소년들에게 ‘작업장’을 제공해 자기 진로를 스스로 찾아가게 한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작가 문지원 씨가 이 하자센터 작업장학교 1호 졸업생이다. 조한 교수는 “감독이 되고 싶은데 학교에서 영상을 못 찍게 해 자퇴하고 하자센터 영상 작업장학교를 이끈 학생이었다”며 “우영우에 등장하는 고래가 작업장학교의 심벌이다. 고래는 우리처럼 특별한 소리로 대화하고 세상과 소통하지만 이를 사람들은 듣지 못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결국 조한 교수가 강조한 것은 인간 대 인간, 존재 대 존재로서의 관계 맺음과 공생 사회의 회복이었다. 조한 교수는 “지금도 동네에서 서로 다른 세대가 섞인 ‘심심모임’, ‘난감모임’ 등 차담회를 한다”며 “그렇게 어른과 아이가 모두 함께할 수 있는 공동체의 시공간을 넓혀 가는 것, 그게 우리가 되찾아야 하는 사회”라고 말했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20일 서울 용산구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에서 ‘2023 삼성행복대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수상자로 조한 교수를 비롯한 8명을 선정했다.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각각 5000만 원(청소년상 각각 500만 원)이 수여된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3-11-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29년만의 ‘우승 턱’…LG, ‘29% 할인’ 쏜다

    LG그룹이 29년 만의 프로야구 LG트윈스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념해 가전제품을 비롯한 주요 소비자 제품 할인 및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LG전자는 ‘LG 윈윈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21일 오전 10시부터 온라인 브랜드숍에서 특정 행사 모델을 대상으로 한정 수량을 29% 할인 판매한다. 18일부터 소진 시까지 LG트윈스 챔피언 에디션으로 특별 제작한 이동형 TV ‘스탠바이미Go’ 한정판을 온라인 브랜드숍에서 판매한다. 스탠바이미Go에 정규 시리즈 우승 엠블럼을 디지털 인쇄한 제품이다. 우승 축하 인증 이벤트도 연다. LG전자 온라인 브랜드숍에서 LG트윈스 한국시리즈 우승 엠블럼 이미지를 내려받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축하 메시지 및 해시태그와 함께 올린 뒤 URL을 응모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LG전자는 총 3000명에게 커피 쿠폰을 제공할 예정이다. LG생활건강은 뷰티, 생활용품 온라인 직영몰을 중심으로 각 브랜드의 대표 제품들을 소비자가에서 71% 할인해 29% 가격에 판매한다고 16일 밝혔다. 화장품 14개 브랜드 직영몰에서 대표 제품 위주로 할인이 진행된다. 비욘드는 17일부터 26일까지 11번가, SSG닷컴에서 2900명 한정으로 ‘29% 할인 쿠폰’을 즉시 발급한다. 생활용품은 대형마트에서 16일부터 29일까지 페리오, 온더바디, 엘라스틴 등 LG생활건강 대표 브랜드 제품의 ‘1+1 행사’를 개최한다. LG유플러스는 멤버스 앱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티빙 등 OTT 1년 무료 이용권과 ‘무너×LG트윈스’ 유니폼 등 굿즈를 선물한다고 밝혔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3-11-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LG전자, 내년 美 전기차 충전기 시장 진출

    LG전자는 11kW(킬로와트) 완속충전기와 175kW 급속충전기를 내년 상반기(1∼6월) 중 미국 시장에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11kW 완속충전기는 벽에 부착하거나 세우는 등 공간 활용이 자유롭다. 또한 쇼핑몰, 마트 등 충전기가 설치된 상업 공간의 전력 상황에 따라 출력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부하관리 솔루션이 탑재됐다. 안정된 품질의 충전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것이다. 175kW 급속충전기는 미국 내 CCS1과 NACS 등 두 가지 충전 방식을 동시에 지원한다. 충전기 외부에는 충전 현황을 확인하고 광고를 통한 추가적인 수익 기회를 제공하는 터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된다. 내년 하반기(7∼12월)에는 상업용·장거리 이동에 적합한 급속충전기 라인업도 확대할 계획이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3-11-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이재용-최태원, 내달 네덜란드서 반도체 협력 논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2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 경제사절단으로 네덜란드를 찾는다. 페터르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반도체업계 파트너들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과 최 회장은 다음 달 12∼13일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다. 네덜란드에는 반도체 핵심 장비 업체 ASML과 차량용 반도체 제조사 NXP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있다. ASML은 반도체 초미세공정에 사용되는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기업이다. 장비 생산 과정이 매우 복잡하고 연간 생산 대수가 제한돼 ‘슈퍼을(乙)’로 불린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도 반도체 생산시설을 짓거나 고도화할 때 ASML 장비를 우선 확보해야 한다. 이 회장과 최 회장은 지난해 11월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의 공식 방한 당시에도 베닝크 CEO와 차담회를 가지며 파트너십을 다졌다. 이 회장은 앞서 지난해 6월에도 ASML 본사를 직접 찾아가 베닝크 CEO와 회동했다. 독일 인피니언, 일본 르네사스와 함께 3대 차량용 반도체 기업으로 꼽히는 NXP와의 협력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반도체 수급난 이후 NXP는 삼성전자의 인수합병(M&A) 유력 후보로 부상하기도 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3-11-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세계 최초 플라스틱 재활용 클러스터, 울산서 착공

    울산에 세계 최초로 플라스틱 재활용 클러스터가 들어선다. 연간 32만 t의 폐비닐과 폐페트병, 폐섬유 등이 플라스틱 소재로 재탄생하는 ‘도시 유전’인 셈이다. SK그룹 석유화학 계열사인 SK지오센트릭은 15일 울산 남구 부지에서 ‘울산 ARC(Advanced Recycling Cluster·첨단 재활용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기공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등 관계자 250여 명이 참석했다. 울산 ARC에는 SK지오센트릭 외에도 글로벌 폐플라스틱 재활용 선도 기업인 캐나다 루프인더스트리, 미국 퓨어사이클테크놀로지, 영국 플라스틱에너지 등 3사가 합작으로 참여한다. 총투자금 1조8000억 원을 투입해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CLX) 내 축구장 22개 규모인 21만5000㎡ 부지에 건설될 예정이다. 2025년 말 완공해 2026년부터 상업 가동을 시작하는 게 목표다. 상업 가동을 하면 매년 폐플라스틱 32만 t이 이곳에서 플라스틱 소재로 재탄생한다. 국내에서 한 해 동안 소각 또는 매립되는 폐플라스틱(350만 t)의 약 10%를 처리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약 8만 t의 폐플라스틱으로 이뤄진 ‘태평양 쓰레기 섬’은 ARC를 통해 3개월 만에 처리할 수 있다. 지금까지 폐플라스틱 재활용에는 세척, 분쇄 등 기계적 재활용 방식이 주로 사용돼 왔다. 울산 ARC에는 열분해나 해중합(고온에서 분해해 순수 원료만 회수) 등 화학적 재활용 기술이 적용된다. 기계적 재활용의 경우 오염되거나 성분이 뒤섞인 경우엔 적용이 어려웠지만 화학적 재활용은 그와 무관하게 원료로 환원할 수 있다. 환원된 플라스틱 소재는 투명도와 강도 등 품질 면에서 나프타를 기반으로 만든 새 플라스틱 소재와 동일하다고 SK지오센트릭 측은 밝혔다. SK지오센트릭은 울산 ARC가 매출 7000억 원, 영업이익 2500억∼3000억 원을 만들어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약 2600명의 직접 고용, 3만8000명의 간접 고용 효과가 있고, 간접 생산 유발 효과는 연 1조3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상업 가동 시 연 7억 달러(약 9100억 원)의 수출 증대도 기대하고 있다. 이미 에비앙, 로레알, 록시땅 등 거대 고객사와 글로벌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있는 3개 합작사가 울산 ARC에 참여하게 된 배경으로는 인접 아시아 시장으로의 확장성과 한국 정부의 지원이 꼽힌다. 기공식 전날 사전간담회에서 잉 스태턴 플라스틱에너지 부사장은 “아시아 국가 중 한국 정부는 이 방면에서 상당한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향후 ARC를 기반으로 아시아 다른 지역으로까지 확장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주요국들이 재활용 플라스틱을 확대하도록 정책을 펼치면서 글로벌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은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회계법인 삼일PwC에 따르면 이 시장은 올해 약 63조1800억 원에서 2027년 82조9400억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컨설팅 기업 맥킨지는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 규모가 2050년 6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기공식 인사말에서 “울산 ARC는 환경에 기여하는 사업으로 혁신을 추진 중인 SK이노베이션에 매우 상징적이면서도, SK그룹의 핵심 가치인 지속 가능성을 관통하는 프로젝트”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3-11-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임직원 11만명 헌혈-봉사… 삼성 ‘나눔위크’

    삼성은 전 계열사 23곳의 임직원 약 11만 명이 동참한 사회 환원 주간 ‘나눔위크’를 내년에 더 확대할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나눔위크는 올해 처음 실시됐는데, 전국의 삼성 사업장에서 기부와 헌혈, 사회봉사가 동시에 진행됐다. 앞으로 그 취지를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시켜 일상 속 나눔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이날 경기 화성시 삼성전자 부품연구동(DSR)에서 ‘2023 하반기 나눔의 날’ 행사를 열고 이달 1일부터 2주간 진행된 하반기(7∼12월) 나눔위크의 성과를 공유했다. 앞서 5월 말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처음으로 나눔의 날 행사를 연 데 이어 두 번째다. 중복 인원을 제외하면 두 번째 행사에 10만7000명이 동참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은 내년부터 나눔위크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해 정례화할 예정이다. 전국 각지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만큼 삼성 나눔위크는 지역사회의 호응을 받았다. 수원사업장 소속 임직원들은 수백 명 단위로 지역 플로깅(조깅하며 쓰레기 수거)에 참여했다. 아동들에게 소프트웨어(SW) 코딩을 교육하거나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봉사를 하기도 했다. 경북 구미사업장 임직원들은 지역 내 시각장애인협회를 방문해 시각장애인들의 건강걷기 도우미 활동에 참여했다. 광주사업장 임직원들은 광주고려인마을을 찾아 모자이크 벽화를 그렸고, 삼성중공업 임직원들은 조선소가 있는 거제도에서 사내 잠수동호회 주도로 해양쓰레기를 수거했다. 임직원들은 사업장 내에서 손쉽게 사원증을 가까이 대면 기부할 수 있는 플랫폼인 ‘나눔 키오스크’ 기부와 헌혈 캠페인에도 대거 참여했다. 2주간 삼성 관계사 임직원들이 나눔 키오스크로 기부한 총액은 약 2억 원으로, 희귀질환이나 장애로 긴급 지원이 필요한 아동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 기간 헌혈에는 총 4000여 명이 참여했다. 삼성은 나눔위크에 이어 연말까지 내년에 기부할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미리 정하는 ‘기부페어’도 15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임직원들은 기부페어 기간에 사내 인트라넷에서 내년에 기부하고 싶은 프로그램을 정하고 원하는 기부액을 설정할 수 있다. 임직원이 정한 기부액은 매월 급여에서 자동 기부되며 회사는 임직원이 약정한 금액에 일대일로 매칭해 기부금을 출연한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3-11-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삼성 “미래기술의 키워드는 디지털 혁신”

    삼성전자는 14일부터 이틀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코리아 2023’을 개최한다고 이날 밝혔다. 전경훈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사장) 겸 삼성리서치장은 환영사를 통해 “미래 기술의 키워드인 디지털 혁신을 실현하는 데 소프트웨어의 역할과 경쟁력은 앞으로 점점 중요해질 것”이라며 “개발자들과의 긴밀한 소통 및 꾸준한 기술 교류를 통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이번 행사에서는 다양한 분야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인공지능(AI)과 스마트싱스, 헬스케어, 갤럭시 제품·서비스, 전장 등 부문에서 최신 정보기술(IT)과 정보를 공유한다.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삼성SDS, 카카오, 현대자동차, 아주대의료원, LG유플러스 등 다양한 업계에서 활동하는 개발자들이 발표자로 참여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3-11-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SK에너지 “탱크터미널 사업 인적분할”

    SK에너지는 10일 이사회에서 원유 운영(도입 및 저장) 및 해상출하 조직을 인적분할해 ‘SK 탱크터미널’(가칭)을 설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신설 법인은 SK이노베이션의 100% 자회사로 이달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2024년 1월 1일부로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이번 법인 신설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운영 경쟁력 및 신규 사업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결정됐다. 기존의 원유 운영, 해상 출하 조직은 원유 및 석유화학 제품을 보관하고 출하를 담당하는 조직이다. SK 울산콤플렉스(CLX) 내 저장탱크와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시설 등을 보유하고 있다. SK 탱크터미널은 탱크 등 저장설비를 외부 고객에게도 제공해 수익성을 강화하는 한편 지속가능항공유(SAF) 등 저탄소 원료 및 제품을 저장, 출하하는 영역으로 비즈니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3-11-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