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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인천 남동구 구월동 시청 삼거리의 한 맨홀. 동아일보 취재팀은 지방자치단체의 협조를 얻어 맨홀 뚜껑을 지렛대로 열었다. 안에는 철망 등 추락 방지 시설이 없었고 지하 공간이 바로 보였다. 뚜껑이 없다면 누구든 추락할 수 있는 상태였다. 50여 m 떨어진 곳에 있는 또 다른 맨홀도 뚜껑을 열어 봤다. 역시 추락 방지 시설은 없었다.추락 방지 시설은 맨홀 뚜껑 아래 받침대와 옹벽에 설치되는 철망으로, 낙상 사고를 방지하고 폭우 시 하수 역류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 시설이 없는 맨홀은 평상시엔 문제가 없다. 하지만 폭우나 홍수가 발생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물이 넘치면서 수압이 맨홀 뚜껑을 밀어내거나 날려 버리는 경우가 있다. 도로에 물이 가득 찬 상태에서 미처 이를 발견하지 못한 행인이 맨홀 속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장마철마다 잇따랐다. 취재 결과 올해 장마철을 앞둔 시점에도 추락 방지 시설이 설치된 맨홀은 소수에 불과해 인명 피해가 생길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추락 방지 시설 없는 ‘블랙홀’ 맨홀인천 남동구 맨홀 현장은 도로 왼쪽과 오른쪽의 높이가 서로 달라 비가 오면 한쪽이 자주 침수된다. 그곳에 맨홀이 있다. 주민 김모 씨(77)는 “비가 퍼부을 때면 맨홀 뚜껑이 들썩들썩 들리는 게 종종 보일 때가 있다. 곧 장마여서 불안하다”고 말했다. 인천은 침수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 지방자치단체가 자체 지정한 ‘집중 강우 중점 관리구역’에도 맨홀 추락 방지 시설이 없었다. 앞서 14일 부산 연제구의 한 거리에서는 폭우로 맨홀 뚜껑이 열려 30대 여성이 추락했다. 이곳에도 추락 방지 시설이 없었다. 추락 방지 시설 설치가 의무화되기 이전에 만들어졌다는 이유에서다. 환경부는 2022년 8월 서울 서초구 강남역 폭우 당시 수압으로 뚜껑이 열린 맨홀 속으로 남매가 추락해 숨진 뒤 그해 12월 추락 방지 시설 설치를 의무화했다. 하지만 그전에 만들어진 맨홀은 추락 방지 시설 설치 여부가 지방자치단체 재량이다. 이번 사고 이후 부산시는 침수 우려 맨홀 총 1만4000여 개에 추락 방지 시설을 설치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올해 장마가 끝나기 전에는 100% 설치가 어려운 상황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실이 환경부 등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전국 맨홀 345만6834개 가운데 추락 방지 시설이 설치된 곳은 6.6%(22만6430개)에 불과하다. 집중 강우 중점 관리구역조차 맨홀 32만2568개 중 19.4%(6만2409개)에만 추락 방지 시설이 있다.● 전문가들 “모든 맨홀에 추락 방지 시설 필요”기상청에 따르면 19일부터 중부지방 등을 중심으로 장마가 시작된다. 20일 저녁부터 21일 오전 사이 수도권 등 중부와 전북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한 비가 퍼부을 예정이다. 강수량이 시간당 30mm를 넘어가면 우산을 써도 옷이 다 젖고 운전 중 와이퍼를 작동해도 앞이 안 보이는 수준이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좁은 지역에 머물고 저기압이 강하게 발달할 경우 시간당 강수량이 84mm에 달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9∼21일 예상 강수량은 경기 북부, 강원 영서, 충청 남부와 전북에서 최대 150mm 이상 등이다. 이 정도의 비면 맨홀 뚜껑 중 상당수가 수압에 튕겨 나와 열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전문가들은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추락 방지 시설 설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류상일 동의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본격적인 장마철이 다가오기 전 상습 침수 구역부터 먼저 추락방지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집중호우가 내리면 물이 차올라 도로의 지형지물이 보이지 않는다. 맨홀이 있는 지점은 되도록 피해 다녀야 한다”고 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어린아이나 고령자의 경우 깊지 않은 맨홀에 빠져도 머리, 척추 등을 크게 다칠 수 있다”며 “깊이와 무관하게 모든 맨홀에 추락 방지 시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천=최원영 기자 o0@donga.com인천=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19일 강원 강릉에서 올해 첫 열대야가 나타났다. 서울의 한낮 기온이 33도까지 오르는 등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 “낮 기온이 오른 가운데 따뜻한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강릉의 밤 최저기온이 26.5도(오전 3시 23분 기준)를 기록해 올해 첫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열대야는 전날 밤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현상이다. 올해 첫 열대야는 지난해(6월 10일)보다 8일 늦었다.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19일 서울은 한낮에 기온이 33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20일 전국 기준 낮 최고 기온은 24~30도, 21일 23~29도로 예상된다.한편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거센 장맛비는 20일 오후부터 21일 낮 사이에 집중적으로 수도권과 강원 내륙, 충남, 충북 북부, 전북 북부에 시간당 30~50mm로 내릴 것으로 보인다. 강원 산지, 경남 서부내륙 등은 시간당 30mm 내외가 예상된다. 19~21일 3일 간 총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50~100mm(많은 곳 120mm 이상) △강원 내륙 및 산지 50~100mm(많은 곳 120mm 이상) △대전·세종·충남북 30~80mm 등이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

19일부터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에도 장마가 시작된다. 20일 오후부터는 돌풍을 동반한 거센 장맛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마 초반부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폭우 피해가 우려된다. 습도가 올라가면서 체감온도가 높아져 무더위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본격 장마, 시간당 30∼50mm 강한 비 기상청에 따르면 19일 오전 제주를 시작으로 오후부터는 충남권과 호남권, 경남 서부 내륙 곳곳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밤부터는 수도권과 강원 내륙, 충북으로 강수 구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비가 내렸다가 그치기를 반복하는 지역이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체전선(장마전선)을 만드는 데 영향을 미치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빠르게 세력을 확장하면서 올해 장마는 평년보다 이르게 시작한다.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은 각각 5일, 3일가량 평년보다 빠르게 장마철에 접어든다. 19일에서 20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 인천, 경기, 강원 내륙 및 산지, 대전, 세종, 충남북 20∼60mm(경기 북부, 강원 북부 내륙 80mm 이상) △강원 동해안, 광주·전남 5∼20mm △경남, 경북 북부 내륙 및 북동 산지 5∼40mm 등이다. 장맛비는 20일 오후부터 거세게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부터 수도권과 강원 내륙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강수량이 시간당 30mm를 넘어가면 우산을 써도 옷이 젖고 차량 운전 중 와이퍼를 작동해도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기상청은 “짧은 시간에 강한 비가 내리면서 하천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야영 등을 자제해 달라”며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급류에도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장마전선에 따라 형성되는 비구름대는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 폭이 좁은 띠 형태다. 이 때문에 지역에 따라 강수량 편차가 클 가능성이 높다. 수도권과 강원은 21일 새벽까지, 충청권·남부지방·제주는 이날 오후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남부지방 및 제주 일부 지역에서는 22일에도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습해지며 체감온도 올라 무더위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 습도가 올라가면서 체감온도가 높아진다. 비가 내리지 않는 지역에서는 기온이 올라가면서 폭염특보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 19일 낮 최고기온은 25∼34도로 예보됐다. 이날 서울은 한낮 기온이 32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20일과 21일 낮 최고기온은 각각 24∼31도, 24∼30도로 예보됐다. 무더위가 계속되는 만큼 고령층과 영유아를 중심으로 온열질환에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5월 20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온열질환자 185명이 발생했다. 온열질환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온열질환을 막기 위해서는 야외 활동에 앞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 목이 마르다고 느꼈을 때는 이미 수분이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에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미리 물을 마시는 게 좋다. 카페인이나 알코올은 몸속 수분을 배출하는 이뇨 작용을 한다. 이 때문에 아이스 아메리카노, 맥주 등은 수분 보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

19일부터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에도 장마가 시작된다. 20일 오후부터는 돌풍을 동반한 거센 장맛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마 초반부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폭우 피해가 우려된다. 습도가 올라가면서 체감온도가 높아져 무더위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본격 장마, 시간당 30~50mm 강한 비기상청에 따르면 19일 오전 제주를 시작으로 오후부터는 충남권과 호남권, 경남 서부 내륙 곳곳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밤부터는 수도권과 강원 내륙, 충북으로 강수 구역이 확대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비가 내렸다가 그치기를 반복하는 지역이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정체전선(장마전선)을 만드는 데 영향을 미치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빠르게 세력을 확장하면서 올해 장마는 평년보다 이르게 시작한다.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은 각각 5일, 3일가량 평년보다 빠르게 장마철에 접어든다.19일에서 20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강원 내륙 및 산지·대전·세종·충남북 20~60mm(경기 북부, 강원 북부 내륙 80mm 이상) △강원 동해안·광주·전남 5~20mm △경남·경북 북부 내륙 및 북동 산지 5~40mm 등이다.장맛비는 20일 오후부터 거세게 쏟아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부터 수도권과 강원 내륙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강수량이 시간당 30mm를 넘어가면 우산을 써도 옷이 젖고 차량 운전 중 와이퍼를 작동해도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기상청은 “짧은 시간에 강한 비가 내리면서 하천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야영 등을 자제해 달라”며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급류에도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이번 장마전선에 따라 형성되는 비구름대는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 폭이 좁은 띠 형태다. 이 때문에 지역에 따라 강수량 편차가 클 가능성이 높다.수도권과 강원은 21일 새벽까지, 충청권·남부지방·제주는 이날 오후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남부지방 및 제주 일부 지역에서는 22일에도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습해지며 체감온도 올라 무더위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 습도가 올라가면서 체감온도가 높아진다. 비가 내리지 않는 지역에서는 기온이 올라가면서 폭염특보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 19일 낮 최고기온은 25~34도로 예보됐다. 이날 서울은 한낮 기온이 32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20일과 21일 낮 최고기온은 각각 24~31도, 24~30도로 예보됐다.무더위가 계속되는 만큼 고령층과 영유아를 중심으로 온열질환에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5월 20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온열질환자 185명이 발생했다. 온열질환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온열질환을 막기 위해서는 야외 활동에 앞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 목이 마르다고 느꼈을 때는 이미 수분이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에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미리 물을 마시는 게 좋다. 카페인이나 알코올은 몸속 수분을 배출하는 이뇨 작용을 한다. 이 때문에 아이스 아메리카노, 맥주 등은 수분 섭취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

19일 오후부터 충남과 제주에서 장마가 시작돼 밤에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장맛비는 20일까지 최대 80mm이상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기상청은 19일 오후부터 충남 서해안과 제주도를 시작으로 비가 내려 밤에는 수도권과 강원 내륙, 그 밖의 충청권과 전북 서부에도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20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강수 구역이 확대된다.19일에서 20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강원 내륙 및 산지·대전·세종·충남북 20~60mm(많은 곳 경기북부·강원 북부 내륙 80mm 이상) △강원 동해안 5~20mm △광주·전남북 10~40mm △부산·울산·경남북·대구 5~40mm 등이다.특히 20일 밤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비는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 폭이 좁은 지역에 매우 강한 비가 내리면서 지역에 따라 강수 강도와 강수량의 차이가 클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은 “짧은 시간에 강한 비가 내리면서 하천의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다”며 “가시거리가 급격히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우니 운전을 할 때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한편 무더위도 계속된다. 19일 낮 최고 기온은 25~33도, 20일에는 25도~31도로 예보됐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

지난해보다 더 무더운 여름이 예고된 가운데,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폭염 대응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폭염에 취약한 홀몸노인이나 쪽방촌 주민에게는 움직임을 감지하는 기기나 보양식을 지원하고,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본인은 물론 타지에 사는 자녀에게까지 알림 문자를 보내는 지자체도 있다. 한낮에는 시민들이 잠시 양산을 빌릴 수 있도록 무료 대여 서비스를 운영하는 곳도 있다.서울시는 9월 말까지 ‘2025 폭염 종합대책’을 가동한다고 17일 밝혔다. 주요 간선도로와 일반도로를 합쳐 총 1973km 구간에 물청소차 187대를 투입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사이 하루 최대 두 차례 도로 살수를 실시하고, 건물 옥상에 태양열 반사 도료를 칠해 실내 온도를 낮추는 ‘쿨루프’를 경로당과 주민센터 등 77곳에 새로 시공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보행자 휴식 공간 역할을 하는 그늘막도 422곳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폭염의 대명사처럼 불리는 대구시는 지난달 4대 폭염 취약계층(노인, 쪽방 주민, 노숙인, 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대책을 발표했다. 지역 내 경로당 1869곳에는 냉방 전기료를 지원하고, 쪽방 주민과 노숙인에게는 생수와 쿨토시, 마스크, 보양식까지 제공한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고령자 모니터링 체계도 도입했다. 홀몸노인 가정 등에 활동감지기를 설치해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응급관리요원이 즉시 119에 신고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광주 광산구와 전남 고흥군, 나주시, 화순군, 영암군 등은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드론을 띄워 열사병 위험 지역을 순찰하는 드론 순찰 서비스를 시작한다. 전남 도내 22개 시군은 폭염특보 발효 시 해당 지역 거주자의 자녀에게도 안내 문자를 전송한다. 기존 폭염영향예보를 확대한 서비스로, 도내 농어촌에 혼자 사는 고령의 어르신들이 많은 걸 고려한 조치다. 경기도는 올여름부터 전국 최초로 ‘기후보험’ 제도를 시작했다. 폭염이나 한파로 인한 건강 피해에 대비해 온열·한랭질환 진단비(연 1회 10만 원), 감염병 진단비(사고당 10만 원), 기상특보에 따른 상해 위로금(사고당 30만 원)을 정액 지원하는 정책보험이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20일경 중부와 남부지방에서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호우경보가 발령될 정도로 많은 비가 쏟아지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북태평양 고기압이 세력을 넓히면서 20일경 중부와 남부지방이 정체전선(장마전선)의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앞서 12일 제주에서 장마가 시작됐다. 19일 밤부터 중부지방과 전북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20, 21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강수가 집중되는 지역에서는 호우경보 수준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3시간 누적 강수량이 90mm 이상이거나 12시간 누적 강우량이 180mm 이상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장마전선은 22일부터 제주도와 남해 부근으로 내려갔다가 25일 이후 다시 북상할 가능성이 있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 습도가 올라가면서 체감온도가 높아진다. 기상청은 “비가 내리지 않는 지역에서는 기온이 올라가면서 폭염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

지난해보다 더 무더운 여름이 예고된 가운데,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폭염 대응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폭염에 취약한 독거노인이나 쪽방촌 주민에게는 움직임을 감지하는 기기나 보양식을 지원하고,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본인은 물론 타지에 사는 자녀에게도 알림 문자를 보내는 지자체도 있다. 한낮에는 시민들이 잠시 양산을 빌릴 수 있도록 무료 대여 서비스를 운영하는 곳도 있다.서울시는 오는 9월 말까지 ‘2025 폭염 종합대책’을 가동한다고 17일 밝혔다. 주요 간선도로와 일반도로를 합쳐 총 1973㎞ 구간에 물청소차 187대를 투입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사이 하루 최대 두 차례 도로 살수를 실시하고, 건물 옥상에 태양열 반사 도료를 칠해 실내 온도를 낮추는 ‘쿨루프’를 경로당과 주민센터 등 77곳에 새로 시공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보행자 휴식 공간 역할을 하는 그늘막도 422곳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폭염의 대명사처럼 불리는 대구시는 지난달 4대 폭염 취약계층(노인, 쪽방 주민, 노숙인, 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대책을 발표했다. 지역 내 경로당 1869곳에는 냉방 전기료를 지원하고, 쪽방 주민과 노숙인에게는 생수와 쿨토시, 마스크, 보양식까지 제공한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한 고령자 모니터링 체계도 도입했다. 독거노인 가정 등에 활동감지기를 설치해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응급관리요원이 즉시 119에 신고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광주 광산구와 전남 고흥군, 나주시, 화순군, 영암군 등은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드론을 띄워 열사병 위험 지역을 순찰하는 드론 순찰 서비스를 시작한다. 전남 도내 22개 시군은 폭염특보 발효 시 해당 지역 거주자의 자녀에게도 안내 문자를 전송한다. 기존 폭염영향예보를 확대한 서비스로, 도내 농어촌에 혼자 사는 고령의 어르신들이 많은 걸 고려한 조치다. 무료 양산을 대여해주는 지자체도 있다. 부산 해운대구는 시민들이 잠시 양산을 빌릴 수 있는 ‘양심양산대여소’를 운영한다. 구청과 18개 동 행정복지센터에 양산 약 1200개를 비치하고 무료 대여한다.경기도는 올여름부터 전국 최초로 ‘기후보험’ 제도를 시작했다. 폭염이나 한파로 인한 건강 피해에 대비해 온열·한랭질환 진단비(연 1회 10만 원), 감염병 진단비(사고당 10만 원), 기상특보에 따른 상해 위로금(사고당 30만 원)을 정액 지원하는 정책보험이다.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6~8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6월 40%, 7~8월은 각각 50%로 예측됐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20일경 중부와 남부지방에서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호우경보가 발령될 정도로 많은 비가 쏟아지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17일 기상청에 따르면 북태평양 고기압이 세력을 넓히면서 20일경 중부와 남부지방이 정체전선(장마전선)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앞서 12일 제주에서 장마가 시작됐다.19일 밤부터 중부지방과 전북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20, 21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강수가 집중되는 지역에서는 호우경보 수준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3시간 누적 강수량이 90mm 이상이거나 12시간 누적 강우량이 180mm 이상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장마전선은 22일부터 제주도와 남해 부근으로 내려갔다가 25일 이후 다시 북상할 가능성이 있다. 장마전선에 따라 형성되는 비구름대는 동서로 길이가 길고 남북으로 폭은 좁은 띠 형태로 만들어진다. 이 때문에 한 지역에서 어떤 곳은 집중호우가 내릴 때 다른 곳은 이슬비만 올 정도로 강수량 편차가 클 수 있다.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 습도가 올라가면서 체감온도가 높아진다. 기상청은 “비가 내리지 않는 지역에서는 기온이 올라가면서 폭염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

16일 오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리겠다. 17일에도 강원 등 지역에서 최대 30mm의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기상청에 따르면 16일 오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일부 강원 내륙 및 산지에서는 이날 저녁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을 것”이라며 “특히 16일 오전 중 제주도에는 시간당 20mm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15일부터 16일까지 기압골의 영향으로 강원과 제주는 30~60mm, 수도권과 충청권은 20~50mm, 남부지방은 10~30mm의 비가 내린 곳이 있다. 16일 오전 2시를 기해 경기 4개 지역과 인천 2개 지역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는 해제된 상태다.17일에도 강원내륙 및 산지와 충북, 전북내륙, 전남동부, 경북권, 경남서부내륙에 5~30mm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이날 낮 최고 기온은 26~31도로 예보됐다. 서울은 한낮 기온이 30도까지 오르겠다. 경기 과천·의정부·고양시 , 대구, 경남 산청군 등 일부 지역에서는 체감 온도가 31도까지 올라 무더울 것으로 보인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

15일 경기 포천시와 파주시 등 6개 지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가 해제됐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바다, 강 등에서 사고가 잇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이날 “맑은 날씨에 햇볕이 강해 경기 포천·파주·안성·여주시, 가평·양평군에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으로 오를 것이 예상돼 오전 9시를 기준으로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고 밝혔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이날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면서 6개 지역에 내려진 폭염주의보는 오후 5시 반을 기준으로 해제됐다. 올해 첫 폭염주의보는 지난해보다 5일 늦었다. ‘역대 최악 더위’가 찾아왔다는 지난해에는 6월 10일 경상권 일부 지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당분간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올라 무더울 것으로 보고 있다. 16일 전국 낮 최고기온은 24∼31도로 예보됐다. 17일 전국 낮 최고기온은 25도∼32도, 18일에는 26∼33도로 예보됐다. 16일 오전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일부 중부지방과 경상권, 제주에서는 오후까지 비가 이어질 수 있다. 17일에는 강원 내륙 및 산지, 전북 동부와 경상권에서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16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대전·세종·충남, 충북 10∼60mm, 전북 10∼50mm, 강원 동해안, 울릉도·독도 5∼20mm, 서울·인천·경기, 서해5도, 광주·전남, 강원 내륙·산지, 경남 내륙 20∼60mm, 부산·울산·경남 남해안, 제주도 30∼80mm 등이다.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14일 오후 제주 제주시 함덕해수욕장에서는 중2 남학생이 물에 빠져 구조됐으나 숨졌다. 같은 날 서귀포시 중문해수욕장에선 미국 국적 10대 2명이 서핑객에 의해 구조됐다. 15일에는 서귀포시 서귀동 새섬 인근에서 60대 남성이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졌다 구조된 뒤 사망했다.한편 14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사고가 많았다. 이날 경북 청송군에선 폭우로 차량이 하천에 빠져 300m가량 떠내려갔다. 차량에 타고 있던 모녀는 지붕 위에 고립됐다가 무사히 구조됐다. 부산에선 이날 시간당 61.2mm 폭우가 내려 6월 기준 최고 강수량을 기록했다. 부산 연제구에선 30대 여성이 열린 맨홀에 빠졌다가 주민에 의해 구조됐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청송=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15일 경기 포천시와 파주시 등 6개 지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가 해제됐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바다, 강 등에서 사고가 잇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기상청은 이날 “맑은 날씨에 햇볕이 강해 경기 포천·파주·안성·여주시, 가평·양평군에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으로 오를 것이 예상돼 오전 9시를 기준으로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고 밝혔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이날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면서 6개 지역에 내려진 폭염주의보는 오후 5시 반을 기준으로 해제됐다.올해 첫 폭염주의보는 지난해보다 5일 늦었다. ‘역대 최악 더위’가 찾아왔다는 지난해에는 6월 10일 경상권 일부 지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기상청은 당분간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올라 무더울 것으로 보고 있다. 16일 전국 낮 최고기온은 24~31도로 예보됐다. 17일 전국 낮 최고기온은 25도~32도, 18일에는 26~33도로 예보됐다.16일 오전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일부 중부지방과 경상권, 제주에서는 오후까지 비가 이어질 수 있다. 17일에는 강원 내륙 및 산지, 전북 동부와 경상권에서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16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대전·세종·충남, 충북 10∼60㎜, 전북 10∼50㎜, 강원 동해안, 울릉도·독도 5∼20㎜, 서울·인천·경기, 서해5도, 광주·전남, 강원 내륙·산지, 경남 내륙 20∼60㎜, 부산·울산·경남 남해안, 제주도 30∼80㎜ 등이다.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14일 오후 제주 제주시 함덕해수욕장에서는 중2 남학생이 물에 빠져 구조됐으나 숨졌다. 같은 날 서귀포시 중문해수욕장에선 미국 국적 10대 2명이 서핑객에 의해 구조됐다. 15일에는 서귀포시 서귀동 새섬 인근에서 60대 남성이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졌다 구조된 뒤 사망했다.한편 14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사고가 많았다. 이날 경북 청송군에선 폭우로 차량이 하천에 빠져 300m가량 떠내려갔다. 차량에 타고 있던 모녀는 지붕 위에 고립됐다가 무사히 구조됐다. 부산에선 이날 시간당 61.2mm 폭우가 내려 6월 기준 최고 강수량을 기록했다. 부산 연제구에선 30대 여성이 열린 맨홀에 빠졌다가 주민에 의해 구조됐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

“헌혈을 계속 하고 싶어서 몸에 해로운 음식을 전혀 먹지 않고 술과 담배도 안 합니다. 서로 돕고 사는 사회를 위해 헌혈에 동참해주세요.”허명 씨(70)는 12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1982년 처음 헌혈을 시작한 허 씨는 현재까지 총 704번 헌혈을 했다. 허 씨는 “과거 수술에 필요한 피를 돈을 받고 팔려던 사람이 피가 너무 많이 뽑혀 세상을 떠났다는 뉴스를 듣고 충격을 받아 헌혈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가 허 씨가 헌혈을 할 수 있는 마지막 해다.보건복지부와 대한적십자사는 14일 세계 헌혈자의 날을 하루 앞둔 13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헌혈 유공자에게 포상을 수여하는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서 허 씨 등 개인 32명과 국방부 등 13개 기관이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는다. 국방부는 ‘군 헌혈 활동 계획’을 수립하고 매년 약 20만 건 이상의 헌혈을 이끌어내 혈액 수급 안정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광화문 광장에는 헌혈버스도 운영된다. 장기기증 문화 확산을 위한 상담 및 희망 등록 접수 부스도 마련된다.기념식에서는 약 40년간 꾸준히 헌혈해온 헌혈자와 수혈을 통해 생명을 되찾은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도 상영된다. 헌혈자 사례는 1985년 부산 시내 헌혈버스에서 첫 헌혈을 한 청년이 현재까지 400번 이상 헌혈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수혈자 사례는 직장에서 갑작스러운 사고로 생사의 기로에 섰던 30대 가장이 수혈을 통해 회복한 사연으로 ‘헌혈은 생명을 잇는 기적’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정윤순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헌혈자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며 “헌혈 등 생명나눔의 실천이 주변 이웃들에게 오래도록 회자돼 생명나눔 기부문화가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

11일과 12일 서울의 한낮 최고 기온이 30도까지 오르는 등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기상청은 10일 “당분간 낮 기온이 내륙 중심으로 30도 이상 오르겠다”며 “당분간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고 밝혔다. 11일엔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아침 최저 기온은 13~21도, 낮 최고기온은 25~31도로 예보됐다. 12일엔 아침 최저와 낮 최고 기온이 각각 14~20도, 23~31도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경우 11일 한낮 기온이 29도까지 오르고 12일에는 30일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기상청은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영유아와 노약자, 만성질환자는 야외활동 시간을 줄이고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한편 11일 오전까지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 바람이 순간풍속 시속 55km(산지 시속 70km 내외)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어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12일 새벽부터 제주도에는 비 소식이 있다. 예상 강수량은 10~40mm이다. 13일엔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전남권, 경남권, 제주도, 전북, 경북권 남부, 충청권, 경북 북부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

윤석열 정부의 ‘의대 2000명 증원’으로 촉발된 의정 갈등이 1년 넘게 지속되면서 의정 갈등 해결은 새 정부가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의정 갈등 해결에 성공해야 새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의료 정책을 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는 공공의료 강화를 중심으로 새 정부 색깔을 의료 정책에 입히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법정단체인 대한의사협회(의협) 내부에서는 “국정조사 등 전 정부의 책임을 물어 의정이 신뢰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게 먼저”라는 주장이 나온다.● 새 정부 공공의료 강화 추진 이재명 정부는 대선 당시 공약으로 지방의료원 신축 등 공공의료 인프라 강화와 전남·전북·인천·경북 등 지역의대, 공공의료 사관학교 신설을 내세웠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부족한 공공의료 인력을 확보하는 방안에 대해 보상 강화와 지역의대 및 공공의료 사관학교 신설 외에 다른 대안이 있느냐”며 “지역의대 신설은 전체 정책에 반대되지 않는다면 수용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상황에서도 민주당 내부에서 의료 개혁은 지속해서 추진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지난 정부 의료 개혁 과제는 보수·진보 정부를 막론하고 추진해야 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큰 틀에서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의료계에서는 새 정부가 내세운 공공의료 강화 정책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의대 신설은 의대 증원보다 더 많은 자원이 들고, 지역의사제 등을 통해 의무 복무를 한 의사들이 의무 근무 기간이 끝나 지역을 떠나게 되면 신설 효과가 미미하다는 이유에서다. 무엇보다 의대 신설은 의대생 정원 증가와 이어질 수 있어 의료계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현재 전공의 및 의대생 복귀를 비롯한 의정 갈등을 단기간에 해소할 방법도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 당장 추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공공의료에는 보훈병원이나 경찰병원 등도 포함된다”며 “공공의료 사관학교는 공공을 위해 정부도 책임을 갖고 공공 영역 전체를 아우르는 인력 양성 체계를 갖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와 의료계 상호 신뢰 회복 우선” 의정 갈등 해결을 위해 정부와 의료계 상호 간 신뢰 회복이 우선이라는 데에는 정부와 의료계가 모두 공감대를 이뤘다. 민주당 관계자는 “전공의나 의대생도 정권이 바뀌어 원하는 것을 더 얻어내겠다는 기회주의적 판단만 있었던 게 아니라 새 정부와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협상을 시작하겠다는 생각이었다고 판단한다”며 “이들이 돌아갈 명분을 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충기 의협 정책이사는 “(의정 간의 대화를) 신뢰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의료계에서는 의정 갈등 해결을 위해 새 정부가 정책 속도 조절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지역의대나 공공의료 사관학교 등은 당장 추진해야 하는 정책이 아니라는 것이다. 의대 신설 후 전문의 배출까지는 12∼15년이 소요된다. 지역·필수의료 인력 부족은 의료계도 공감하는 만큼 기존 의료진을 필수 의료로 유인하기 위한 보상 강화가 우선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의료계 내부에서는 젊은 의사들 역시 지난 정부 때와 같은 요구를 반복하는 것은 투쟁의 명분이 없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오주환 서울대 의대 의학과 교수는 “소수 의견이 과대, 과도하게 정치적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고 공론화 과정을 충실하게 잘 진행하면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여러 의견이 계속 수정 보완되면서 정책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이번 주말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초여름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경기 북서부 지역과 제주도에는 비 소식이 있다.6일 기상청에 따르면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덥겠고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내외로 클 것으로 보인다. 7일과 8일 낮 최고 기온은 각각 24도~32도, 24도~31도로 예보됐다. 서울의 경우 한낮의 체감 온도가 7일 29도, 8일 31도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7일 낮 경기 북서부 지역에는 예상 강수량 5mm 미만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날 늦은 밤부터 8일 오후 사이에는 제주도에도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5~10mm다. 8일 오후에는 강원 내륙 및 산지에서 소나기가 5~20mm가량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7일 미세 먼지 농도는 전국이 대체로 ‘보통’ 수준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남과 제주는 ‘좋음’으로 예보됐다. 한편 6일 오후부터 중부 서해안과 강원 영동, 경북 북부 동해안, 경북 북동 산지를 중심으로 바람이 순간풍속 시속 55km 내외(산지 시속 70km 내외)로 강하게 부는 곳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강원 북부 산지 및 북부 동해안에는 강풍 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

성인의 다문화 수용성 지수가 9년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주민을 가족이나 자녀 돌봄 인력, 직장상사로 받아들이는 데는 여전히 거부감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 다문화 수용성 지수는 조사 이래 처음으로 하락했다.● 가족·자녀 돌보미·직장상사로는 “이주민 불편” 여성가족부는 5일 ‘2024년 국민 다문화수용성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성인 6000명, 중고교생 5000명 등 총 1만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국가 승인 통계로, 3년 주기로 실시된다.여가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성인의 다문화 수용성은 53.38점으로 조사됐다. 2015년(53.95점) 이후 2018년(52.81점), 2021년(52.27점)으로 하락 추세였는데 이번에 9년 만에 반등했다. 나이가 어릴수록 다문화 수용성은 높았다. 20대가 55.44점으로 가장 높았고 60대 이상은 51.14점으로 가장 낮았다.이주민 수용에 대한 태도는 관계 유형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이주민이 ‘나의 가족’ 일 경우 불편하다는 응답이 54.7%로 절반을 넘었다. 그 다음으로는 △어린 자녀 돌봄(47.6%) △나의 직장 상사(45.7%) 등 순이었다. 반면 같은 직장 구성원이더라도 이주민이 ‘직장 동료’일 경우 불편하다는 응답은 17.6%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여가부 관계자는 “이주민이 자신보다 높은 지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성인 응답자 중 이주민 동료(학교·직장 등), 이웃과 갈등을 경험한 비율은 각각 18.1%와 12.2%였다. 2021년 대비 각각 1.7%포인트, 1.9%포인트 상승했다. 이주민과의 접촉이 늘면서 갈등 사례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소년 다문화 수용성 지수 첫 ‘하락’청소년의 다문화 수용성은 69.77점으로 조사됐다. 직전 조사인 2021년(71.39점)에 비해서 하락했다.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후 청소년 다문화 수용성 지수가 하락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여가부 관계자는 “이주배경 청소년과의 또래 갈등이 늘고, 경쟁적인 교육 환경 속에서 다문화 가정 자녀에 대한 역차별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중학생이 71점, 고등학생이 68.52점으로 성인과 마찬가지로 연령이 낮을수록 다문화 수용성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성인과 청소년 모두 이주민 증가가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의 1순위로 ‘인력난 일자리 해결에 도움’을 꼽았다. 반면 부정적 영향 1순위로는 성인, 청소년 모두 ‘복지 체계 부담’이라고 응답했다.최성지 여가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 분석을 바탕으로 대상별 다문화 이해교육을 더욱 강화하고 교류와 소통 기회를 늘려나가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

중국, 태국, 싱가포르 등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확산되자 국내 방역당국이 65세 이상 등에게 반드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 달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2일 “국내 코로나19 발생 상황은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인접 국가에서 유행이 늘고 있다”며 “백신 접종 후 면역이 충분히 형성되는 기간(약 4주)을 고려하면 코로나19 고위험군은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접종을 완료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코로나19 고위험군은 65세 이상, 면역 저하자,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다. 이들은 이달 30일까지 무료로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질병청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nip.kdca.go.kr)에서 접종이 가능한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 질병청은 특히 중국, 태국, 싱가포르 등 코로나19 발생이 증가세를 보이는 국가로 여행할 예정인 고위험군은 출국 전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국내 코로나19의 표본감시 입원환자 수는 지난달 18∼24일 기준 97명으로 직전 주(100명) 대비 3명 감소했다. 최근 4주간 115명, 146명, 100명, 97명 등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 중이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

최근 중국과 태국, 싱가포르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자 국내 방역당국이 65세 이상 등에게 반드시 백신을 접종해달라고 당부했다.질병관리청은 2일 “국내 코로나19 발생 상황은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인접 국가에서 코로나19 발생이 늘고 있고 백신 접종 후 면역이 충분히 형성되는 기간(약 4주)을 고려하면 코로나19 고위험군은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접종을 완료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코로나19 고위험군은 65세 이상,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 및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다.질병청은 특히 중국, 태국, 싱가포르 등 코로나19 발생이 증가세를 보이는 주변국으로 여행할 예정인 고위험군은 출국 전 접종받을 것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다만 겨울철에 집중됐던 코로나19 백신 수요가 감소해 현재 일부 의료기관에서만 접종 가능하다. 질병청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nip.kdca.go.kr)에서 접종 가능 의료기관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국내 코로나19의 표본감시 입원환자 수는 지난달 18∼24일 기준 97명으로 직전 주(100명) 대비 3명 감소했다. 최근 4주간 115명, 146명, 100명, 97명 등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 중이다.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인접 국가에서 코로나19가 증가하고 있어 다가오는 여름철 국내 유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코로나19 고위험군 중 미접종자는 지금이라도 백신 접종할 것을 적극 당부드린다”라고 밝혔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

정부가 의료기관에 지급하는 진료비인 수가를 내년에 1.93%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환자가 부담하는 진료비나 건강보험료가 오를 수 있다. 수가가 오르면 그만큼 건강보험 재정에서 나가는 돈이 많아진다. 대선 후보들이 건보 재정이 투입되는 공약을 잇달아 내놓은 가운데, 진료비 및 건보료가 인상되더라도 건보 재정의 압박이 심화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일 “대한병원협회 등 7개 단체와 2026년도 요양 급여비용 계약을 위한 협상을 마치고 5월 31일 재정운영위원회에서 이를 심의 및 의결했다”고 밝혔다. 7개 보건의료 단체 중 한 곳도 결렬되지 않고 모두 협상이 타결된 건 2018년 이후 처음이다. 수가란 정부가 건강보험 재정에서 의료기관에 지급하는 의료서비스 대가다. 개별 의료행위별로 정해지는 ‘상대 가치 점수’에 ‘환산 지수’를 곱해 책정한다. 이번에 의결된 내년 평균 환산지수 인상률은 1.93%다. 올해(1.96%)보다는 소폭 낮다. 공단은 이번 수가 인상으로 내년 건보 재정에서 1조3948억 원이 추가 투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공단 수가협상단장인 김남훈 급여 상임이사는 “올해 수가 협상은 의료 대란 상황에 따라 과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보다도 더 어려운 여건에서 진행됐다”며 “필수 의료 체계 구축과 의료 인프라 유지, 건강보험 가입자의 부담 수준과 재정의 지속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수가 인상으로 건보 재정 부담이 늘어나는 만큼 내년 건강보험료가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건보 재정은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재정 전망에 따르면 2026년 건보 재정 수지는 3072억 원 적자로 전환된다. 2028년이면 적자가 1조5836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건보료를 걷는 기준인 건보료율은 2년 연속 동결돼 재정 압박이 심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국회예산정책처는 2026년으로 예상되던 적자 전환 시점이 의정 갈등 장기화 영향으로 올해로 앞당겨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의정 갈등 국면에서 비상진료 체계를 유지하고 필수 의료 관련 정책을 추진하면서 건보 재정이 투입된 영향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모두 대규모 건보 재정 투입이 예상되는 ‘요양병원 간병비 건강보험 적용’을 공약했지만, 구체적인 재원 대책은 제시하지 않아 재정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