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BMO 스타디움의 분위기가 순식간에 달라졌다. 손흥민이 다시 한번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중계사 ‘애플 TV’의 해설진은 손흥민(33·LA FC)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골망을 흔들자 이렇게 말했다. 손흥민은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솔트레이크와의 안방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해 1골 2도움을 몰아치며 팀의 4-1 대승을 이끌었다.손흥민은 팀이 0-1로 뒤진 전반 추가시간 1분 데니스 부앙가(31·가봉)의 동점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2분 뒤엔 페널티아크 왼쪽 지점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올 시즌 MLS 6호 골이다. 손흥민은 14일 새너제이전(4-2·LA FC 승)에서 킥오프 52초 만에 ‘벼락골’을 터트린 데 이어 18일 솔트레이크전(4-1·LA FC 승)에선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이날 솔트레이크와의 ‘리턴 매치’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한 손흥민은 MLS 세 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안방 데뷔전이던 1일 샌디에이고전(1-2·LA FC 패)에선 무득점에 그쳤지만 이날은 화끈한 슈팅으로 안방에서 첫 득점포를 가동했다.손흥민은 후반전에 도움을 추가했다. 후반 28분 손흥민이 패스한 공을 앤드루 모란(22·아일랜드)이 부앙가에게 연결해 득점이 이뤄졌다. MLS는 패스→패스→골이 나왔을 때 득점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첫 번째 패스도 도움으로 판정할 때가 있다. 손흥민의 올 시즌 MLS 기록은 6골 3도움이 됐다. LA FC는 후반 40분 체력 안배를 위해 손흥민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은 손흥민에게 팀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 9.1점을 줬다. 최고점은 해트트릭을 작성한 부앙가(9.6점)가 차지했다. 이미 MLS컵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한 LA FC는 승점 50(14승 8무 7패)으로 서부 콘퍼런스 4위 자리를 유지했다. 한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내야수 김혜성(26)과 선발투수 블레이크 스넬(33)도 이날 경기장을 찾아 손흥민을 응원했다. 스넬은 지난달 28일 손흥민이 다저스 경기장을 찾아 시구했을 때 공을 받은 인연이 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정한재(30)가 한국 레슬링 선수로는 7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시상대에 올랐다.정한재는 22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세계레슬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그레코로만형 63kg급 결승에서 아이티안 칼마크아노프(우즈베키스탄)에게 0-6으로 져 은메달을 땄다. 정한재의 결승 상대인 칼마크아노프는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칼마크아노프는 지난달 20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 이 체급에서 금메달을 딴 19세 신성이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건 2018년 대회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 2018년 대회에서 남자 그레코로만형 77kg급 김현우와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kg급 김민석이 나란히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정한재는 예선에서 이반 이자토비츠(크로아티아)를 7-1로 눌렀다. 16강에선 나카무라 마나토(일본)에 6-0 폴승을 거뒀다. 8강에선 세르게이 예멜린(러시아·중립 선수 자격 출전)과 1-1로 경기를 마친 뒤 선취점 우선 원칙에 따라 승자가 됐고, 준결승에선 무함마드 케쉬트카르(이란)를 5-3으로 제압했다.정한재는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그레코로만형 60kg급 동메달리스트다. 그는 지난해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체급을 67kg급으로 조정했으나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는 등 부진한 성적을 거두자 63kg급으로 체급을 재조정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프로축구 K리그1(1부) 울산이 리그 5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울산은 21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안양과의 정규리그 30라운드 안방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수문장 조현우가 선방쇼를 펼치며 고군분투했으나 공격진이 끝내 안양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이로써 K리그1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의 늪에 빠졌다. 신태용 감독을 소방수로 투입한 뒤 첫 리그 경기에서 승리했지만 그 이후엔 다시 부진을 겪고 있다. 이날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친 울산은 9위(승점 36·9승 9무 12패) 에 머물렀다. 이달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기간에 전지훈련까지 실시하며 조직력 다지기에 나섰던 울산은 17일 청두(중국)와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지만, 정규리그에서는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승격팀 안양은 전반 42분 문성우가 골키퍼와의 일대일 기회를 맞았으나 슈팅이 울산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43분 야고(브라질), 후반 22분 에두아르도(브라질)의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4연승에 실패한 안양은 승점 37(11승 4무 15패)로 8위를 유지했다. 김천은 20일 적지에서 ‘조기 우승’을 노리는 전북을 2-1로 꺾었다. 전북이 안방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패한 건 3월 강원전(0-1)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다. 현재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북(승점 66)은 남은 8경기에서 3승을 더하면 자력으로 정상에 오를 수 있다. 2위 김천은 승점을 49로 늘려 2위 자리를 지켰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선글라스를 써라. ‘손(Son·손흥민)’이 빛나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사무국은 18일 로스앤젤레스(LA) FC와 솔트레이크의 정규리그 결과를 전하면서 이렇게 표현했다. 영어로 태양(Sun)과 손흥민(33·LA FC) 성의 발음이 비슷한 것에 착안한 것이다. MLS 사무국은 “손세이셔널! LA FC의 슈퍼스타가 MLS 첫 해트트릭을 달성했다”는 제목의 글도 올렸다. 손흥민의 성과 엄청난 놀라움을 불러일으킨다는 뜻의 영어 단어 센세이셔널(Sensational)을 합성한 것이다. 이날 솔트레이크와의 방문경기에서 세 골을 폭발시키며 LA FC의 4-1 승리를 이끈 손흥민의 활약은 이런 수식어가 당연해 보일 만큼 인상적이었다. 손흥민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첫 골을 넣었다. 티머시 틸먼(26)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안까지 드리블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14일 새너제이전(4-2·LA FC 승)에서 경기 시작 52초 만에 MLS 데뷔 후 첫 필드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이번에도 벼락같은 선제골을 터뜨렸다. MLS 두 경기 연속 골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한 손흥민은 전반 16분 페널티아크 좌측 지점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넣었다. 팀이 2-1로 앞선 후반 37분엔 역습 상황에서 데니스 부앙가(31·가봉)가 내준 공을 슬라이딩하며 득점으로 연결해 MLS에서의 첫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작성한 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소속이던 2023년 9월 2일 번리전 이후 747일 만이다. 올 시즌 MLS 5호 골을 만들어낸 손흥민은 부앙가와 함께 앞구르기 세리머니를 펼쳤다. 손흥민이 프로 데뷔 후 클럽팀 경기에서 해트트릭(3골) 이상을 기록한 건 이번이 여덟 번째다.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 시절 두 번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토트넘에선 다섯 번 한 경기 3골 이상을 넣었다. 특히 2020년 9월 사우샘프턴전에선 홀로 4골을 몰아치며 5-2 대승을 이끌었다. 한 경기에서 4골을 넣은 걸 뜻하는 용어는 ‘하울(haul)’이다. 손흥민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소속으로는 2015년 9월 라오스전(8-0·한국 승)에서 한 차례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토트넘에서 해리 케인(32·바이에른 뮌헨)과 ‘손케 듀오’를 구성해 EPL 47골을 합작(손흥민 24골, 케인 23골)했던 손흥민은 LA FC에선 부앙가와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새너제이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했던 부앙가는 이날은 후반 43분 쐐기골을 터뜨리며 4-1 대승을 완성했다. 팬들은 손흥민과 부앙가에게 ‘흥부 듀오’라는 애칭을 붙여줬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부앙가와 함께 뛰는 건 정말 즐겁다. 부앙가가 많이 맞춰주고 있어서 시너지를 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달 미국에서 열린 미국, 멕시코와의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에서 두 경기 연속 골을 넣은 것을 포함해 공식전 4경기 연속 골을 달성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만점인 평점 10을 줬다. 지난달 LA FC 입단 후 빠르게 팀에 녹아든 손흥민은 정규리그 6경기에 출전해 5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은 “아직은 적응기라고 생각한다.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손흥민에게 평점 9.7을 줬다. 정규리그 6경기를 남겨둔 LA FC는 이날 승리로 승점 47(13승 8무 7패)을 쌓아 서부 콘퍼런스 4위로 올라섰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수비수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와 미드필더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PSG)이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에 나란히 교체 출전해 소속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강호 뮌헨은 18일 첼시(잉글랜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안방경기에서 ‘골잡이’ 해리 케인(32·잉글랜드)의 멀티골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케인은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27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성공시켰다. 후반 18분엔 페널티박스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터뜨렸다. 이번 시즌 뮌헨은 이 대회 통산 7번째 우승에 도전한다.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민재는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투입됐다. 김민재는 상대의 패스와 크로스를 적극적으로 차단하며 후방 수비를 책임졌다. 김민재가 뛴 후반전에 뮌헨은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디펜딩 챔피언’ PSG는 같은 날 안방에서 아탈란타(이탈리아)를 4-0으로 완파하며 대회 2연패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PSG는 지난 시즌 대회 결승전에서 인터 밀란(이탈리아)을 꺾고 1970년 창단 후 55년 만에 처음으로 유럽 최정상에 섰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마르키뉴스(31·브라질)가 선제골을 넣은 PSG는 전반 39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24·조지아)가 한 골을 추가해 전반전을 2-0으로 앞섰다. PSG는 누누 멘드스(23·포르투갈)와 곤살루 하무스(24·포르투갈)가 각각 후반 6분과 후반 추가시간에 득점해 대승을 거뒀다.후반 10분 교체 투입된 이강인은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공격 포인트 작성엔 실패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날 패스 성공률 93%를 기록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손센세이셔널.’ 손흥민(33·LA FC)의 성과 놀랍고 경이롭다는 뜻의 영어 단어 센세이셔널(sensational)을 결합한 표현이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사무국은 18일 로스앤젤레스(LA) FC와 솔트레이크의 정규리그 경기가 끝난 후 공식 홈페이지에 “손세이셔널! LA FC 슈퍼스타 MLS 첫 해트트릭 달성”이란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손흥민은 이날 미국 유타주 샌디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에서 열린 솔트레이크와의 방문경기에서 세 골을 몰아 넣으며 팀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첫 골을 만들어내는 데는 3분이면 충분했다. 왼쪽 측면에서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손흥민은 티머시 틸먼(26)의 침투 패스를 받아 골문으로 쇄도했고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16분에는 페널티 아크 좌측 지점인 이른바 ‘손흥민존’에서 오른발 땅볼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LA FC가 2-1로 앞선 후반 37분 손흥민은 해트트릭을 완성시켰다. 역습 상황에서 데니스 부앙가(31·가봉)와 함께 상대 진영으로 쇄도한 손흥민은 부앙가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내준 공을 슬라이딩하며 골대에 밀어 넣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소속이던 2023년 9월 번리전(잉글랜드) 이후 무려 747일 만에 작성한 해트트릭이다. 손흥민은 이 경기 3번째 골이자 시즌 5호골을 만들어낸 뒤 부앙가와 함께 앞구르기 세리머니를 펼쳤다. 손흥민은 후반 41분 박수를 받으며 데이비드 마르티네스(19·베네수엘라)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LA FC는 2분 뒤 부앙가가 추가 골을 넣었다.토트넘에서 해리 케인(32·바이에른 뮌헨)과 환상의 호흡으로 수많은 골을 합작했던 손흥민은 이제 LA FC에서 부앙가와 함께 공격을 이끌고 있다. 팬들은 ‘손케 듀오’에 이어 ‘흥부 듀오’라는 애칭까지 붙여줬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부앙가와 함께 뛰는 건 정말 즐겁다. 부앙가가 많이 맞춰주고 있어서 시너지를 내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이달초 미국에서 열린 미국·멕시코와의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2연전에서 연속골을 터뜨린 데 이어 14일 MLS 새너제이전(4-2·LA FC 승)에서도 경기 시작 53초 만에 MLS 데뷔 후 첫 필드골을 넣으며 물오른 골 감각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공식전 4경기 연속골을 달성했다. 축구 전문 매체 ‘소파스코어’는 손흥민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9.6점을 줬다. 손흥민은 LA FC 입단 후 정규리그 6경기에 출전해 5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LA FC는 이날 승리로 승점 47(13승 8무 7패)을 쌓으며 서부 콘퍼런스 4위로 올라섰다. 이 흐름대로면 플레이오프(PO) 진출이 유력하다. MLS는 30개 팀이 15개 팀씩 동부와 서부 콘퍼런스로 나눠 팀당 정규시즌 34경기를 치른다. 그리고 각 콘퍼런스에서 총 9개 팀이 참가하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챔피언을 가린다. LA FC는 2년 전 MLS컵을 들어 올렸다. 그러나 지난 시즌엔 준결승에서 시애틀에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독일)와 이강인(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차전에 나란히 교체 출전해 소속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강호 뮌헨은 18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UCL 리그 페이즈 1차전 안방 경기에서 ‘골잡이’ 해리 케인의 멀티골을 앞세워 첼시(잉글랜드)를 3-1로 제압했다.전반 20분 상대 수비수의 자책골로 우위를 점한 뮌헨은 전반 27분 케인이 자기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성공시키며 2-0으로 앞섰다. 2분 뒤 콜 파머에게 한 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18분 케인이 쐐기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민재는 후반 시작과 함께 요나탄 타 대신 투입돼 경기 종료까지 약 45분을 소화했다. 김민재는 이날 적극적인 패스 차단과 안정적인 수비로 후방을 책임졌다. 김민재가 뛴 후반전 동안 뮌헨은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디펜딩 챔피언’ PSG는 같은 날 안방에서 아탈란타(이탈리아)를 4-0으로 완파하며 대회 2연패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PSG는 6월 인터 밀란(이탈리아)을 꺾고 사상 처음으로 이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PSG는 경기 시작 3분 만에 터진 마르키뉴스(브라질)의 선제골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전반 39분 크바라츠헬리아(조지아)가 한 골을 추가해 2-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PSG는 후반전에도 6분 만에 누누 멘드스(포르투갈)가 득점한 데 이어 경기 종료 직전 곤살루 하무스(포르투갈)가 쐐기골을 터뜨리며 4-0 완승을 거뒀다. 후반 10분 세니 마율루 대신 교체 투입된 이강인은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공격 포인트 작성엔 실패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날 패스 성공률 93%(27개 중 25개 성공)를 기록했다.한편 리버풀(잉글랜드)은 버질 판데이크(네덜란드)의 극적인 결승골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3-2로 꺾었다. 인터 밀란은 아약스(네덜란드)를 2-0으로 제압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아버지를 사랑해주셨던 팬 여러분께 감사하다. 이 상은 아버지 개인의 상이 아니라 아버지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과 함께 나누는 상이다.”고 유상철 전 인천 감독(1971∼2021)의 아들 선우 씨(25)는 16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제2회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아버지를 대신해 명예의 전당 트로피를 받은 뒤 이렇게 말했다. 유 전 감독은 이날 김병지 강원 대표이사(55), 김주성 전 동아시아축구연맹 사무총장(59), 데얀(44·몬테네그로·은퇴)과 함께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2023년 신설된 K리그 명예의 전당은 2년마다 헌액자를 선정한다.멀티플레이어의 상징인 유 전 감독은 1994년 현대 호랑이(현 울산)에서 프로에 데뷔해 수비수와 미드필더, 공격수로 모두 베스트일레븐에 선정됐다. 1998년 K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K리그 통산 144경기(리그컵 등 포함)에 출전해 38골을 기록했다. 선수 생활을 마감한 후 K리그 대전, 전남, 인천 등에서 지도자로 활동한 그는 췌장암 투병 끝에 2021년 세상을 떠났다.인천에서 유 전 감독의 지도를 받았던 김호남 재단법인 K리그어시스트 이사(36)는 “감독님은 병마와 싸우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희망을 잃지 않으셨다”면서 “‘나를 연민의 눈빛으로 바라보지 말고 팬들을 위해 싸우라’는 감독님의 메시지는 인간 유상철이 후배들에게 남긴 마지막 가르침이었다”고 말했다.‘꽁지머리 골키퍼’로 불렸던 김 대표이사는 K리그 통산 708경기에 출전해 229경기에서 무실점 기록을 남겼다. ‘야생마’ 김 전 사무총장은 공격수와 미드필더, 수비수로 베스트일레븐에 선정된 최초의 선수로 K리그 통산 255경기에서 35골을 기록했다. K리그 통산 198골(380경기)을 터뜨린 데얀은 외국인 선수 최초의 헌액자가 됐다.공헌자 부문 헌액자엔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초대 및 제2대 회장을 지내면서 타이틀 스폰서 제도 도입, 지역연고제 정착 등을 이뤄낸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74)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이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에 오를 당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던 정 명예회장은 “내년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가 국민들에게 웃음을 선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도자 부문 헌액자로는 1998, 1999년 수원 삼성의 K리그 2연패를 이끈 김호 전 감독(81)이 선정됐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프로축구 K리그1(1부)의 ‘현대가(家) 라이벌’ 전북과 울산이 한 시즌 만에 정반대 상황에 놓였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른 끝에 K리그1에 잔류한 전북은 올 시즌 ‘조기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반면 4년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울산은 강등권으로 추락할 위기에 놓여 있다. 울산은 HD현대, 전북은 현대자동차를 모기업으로 두고 있다.전북은 16일 현재 29경기에서 승점 66(20승 6무 3패)을 쌓아 K리그1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김천(승점 46)과의 격차는 20점이다. K리그1은 팀당 33경기를 치르는 정규 라운드 성적을 기준으로 1∼6위는 파이널A로, 7∼12위는 파이널B로 갈라진다. 파이널A, B에 속한 팀들끼리 파이널 라운드(팀당 5경기)를 치러 우승 또는 강등을 가린다.전북은 파이널 라운드를 포함해 9경기에서 승점 8을 더하면 자력 우승을 확정한다. 파이널 라운드 돌입 전에 3승을 챙겨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할 수도 있다. 올 시즌 전북이 정상에 오르면 4년 만에 왕좌를 탈환하는 동시에 K리그 역사상 최초로 단일 구단 통산 두 자릿수 우승(10회)을 달성하게 된다.지난 시즌 승강제 도입 이후 최악인 10위에 머물렀던 전북은 거스 포옛 감독(58·우루과이)이 지휘봉을 잡은 올 시즌에 22경기 무패(17승 5무) 행진을 기록하는 등 강팀의 모습을 완벽히 되찾았다. 포옛 감독은 조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포지션별 ‘골든 룰’(전술적으로 지켜야 할 원칙)을 도입했다. 또한 선수들의 식단을 직접 챙겨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했다. 강한 체력과 뒷심을 갖춘 전북은 K리그1 12개 팀 중 최다인 52골을 터뜨리며 막강한 화력을 뽐내고 있다. 개인 득점 1위 전진우(26·14골)와 3위 콤파뇨(29·이탈리아·12골)가 팀 득점의 절반인 26골을 합작하며 공격을 이끌고 있다. 포옛 감독은 우승을 확정할 때까지는 절대 방심하지 않겠단 각오다. 그는 13일 대전과의 안방경기를 1-0 승리로 마친 뒤 “선수들이 휴식을 하루 더 달라고 하기에 ‘안 된다’고 했다”면서 “우승하기 전까지는 지금과 같은 정신력과 태도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강등권 추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울산은 승점 35(9승 8무 12패)로 9위에 머물러 있다. 10위 수원FC(승점 31)와의 격차는 4점에 불과하다. K리그1 최하위(12위)는 다음 시즌 K리그2(2부)로 다이렉트 강등되며, 10위와 11위는 K리그2 팀과 승강 PO를 치러야 한다.울산은 지난달 김판곤 감독(56)과 결별하고 신태용 감독(55)을 소방수로 투입했지만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신 감독 부임 이후 울산은 5경기에서 1승 1무 3패에 그쳤다. 이달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기간에 조직력 강화를 위해 전지훈련까지 실시한 울산이지만 13일 포항과의 맞대결에서 1-1로 비기면서 4경기 연속으로 승리하지 못했다. 울산의 ‘폭격기’ 말컹(31·브라질)은 신 감독 체제에서 3경기에 출전했는데 1골에 그쳤다. 포항전에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투입되지 않았다. 말컹은 2018시즌 K리그1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를 휩쓸었던 공격수로 7월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 신 감독은 “말컹은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체력과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울산은 21일 8위 안양(승점 36)과 안방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승격팀 안양은 최근 3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고(故) 유상철 전 인천 감독(1971∼2021)과 김병지 강원 대표이사(55), 김주성 전 동아시아축구연맹 사무총장(59), 외국인 공격수로 활약했던 데얀(44·몬테네그로)이 제 2회 K리그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16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제2회 K리그 명예의전당 헌액식을 열고 선수, 지도자, 공헌자 3개 부문 헌액자에 대한 수상을 진행했다.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는 환영사를 통해 “명예의 전당은 과거의 기억을 되살리는 자리임과 동시에 한국 축구의 미래를 밝히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 밝혔다.유 전 감독은 한국 축구 역사에서 멀티플레이어의 상징 같은 선수다. 1994년 현대 호랑이(현 울산)에서 프로 데뷔해 1998년에는 득점왕을 차지했다. 은퇴 후에는 대전, 전남, 인천 등에서 지도자로 활동하다가 췌장암 투병 끝에 2021년 세상을 떠났다.유 전 감독이 인천을 지휘할 당시 제자인 김호남 K리그 어시스트 이사는 “감독님은 병마와 싸우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희망을 잃지 않으셨다”며 “연민의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지 말고 오직 팬들을 위해 싸우라는 감독님의 메시지는 축구인을 넘어 인간 유상철이 후배들에게 남긴 마지막 가르침이었다”고 말했다. 유 전 감독의 아들 유선우 씨가 대신 참가했다. ‘꽁지머리 골키퍼’로 통하는 김 대표이사는 24년 동안 708경기에 출장해 229경기 무실점 기록을 남긴 레전드 수문장이다. 김 대표이사는 “나는 흙 속의 진주로 어렵게 성장했다”며 “후배들도 끝까지 포기하지 마시고 최선을 다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격려의 말을 남겼다. 화려한 기술과 강인한 체력 덕에 ‘야생마’라는 별명을 얻은 김 전 사무총장은 공격수를 비롯해 미드필더, 수비수까지 세 개 포지션에서 모두 K리그 베스트일레븐에 선정된 최초의 선수다. 12년간 380경기에 출전해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198골)을 남긴 데얀은 외국인 선수 최초로 헌액자로 선정됐다. 지도자 부문 헌액자에는 1998, 1999년 수원 삼성을 리그 정상에 올려놓은 김호 감독(81)이 뽑혔다. 공헌자 부문에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74)이 이름을 올렸다. 정 명예회장은 1994년 프로축구연맹을 설립하고 지역연고제를 정착시킨 성과 등을 인정받았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PSG)이 모처럼 선발로 나선 프랑스 리그1 경기에서 발목 부상으로 교체되며 아쉬움을 남겼다.이강인은 15일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랑스와의 2025~2026시즌 리그 4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이강인이 소속팀 리그 경기에서 선발 기회를 잡은 것은 올 시즌 들어 두 번째이자 개막전 이후 3경기 만이다. 이강인은 리그 2라운드 경기에는 교체 투입됐고 3라운드 경기에서는 결장했다.이강인은 이날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볐다. 전반 6분에는 왼쪽 측면으로 쇄도하는 브래들리 바르콜라(23)에게 침투 패스를 찔러줬고, 전반 18분에는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프리킥 키커로 직접 나서기도 했다.그러나 이강인은 팀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10분에 25m짜리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때린 직후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발목 통증을 호소한 이강인은 2분 뒤 세니 마율루(19)와 교체됐다.PSG는 이날 전반 15분과 후반 6분 멀티골을 터뜨린 바르콜라의 활약을 앞세워 2-0 승리를 거뒀다. PSG는 이로써 개막 4연승(승점 12)을 달리며 리그 선두에 올랐다. 2위 릴(승점 10)과는 승점 2점 차를 유지했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슈퍼 쏘니’ 손흥민(33·LA FC)이 경기 시작 52초 만에 골을 터뜨렸다. 지난주 미국, 멕시코와의 두 차례 A매치(국가대항전)에서 모두 득점했던 골 감각을 리그 경기에서도 이어갔다.손흥민은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새너제이와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방문 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경기 시작 1분도 되기 전에 골을 넣었다. 동료 수비수 아르템 스몰랴코우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한 공을 오른발로 마무리하면서 MLS 데뷔 후 두 번째 득점이자 첫 번째 필드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24일 댈러스전(1-1·무승부)에서 MLS 데뷔 골을 넣었는데 당시에는 프리킥 상황이었다.MLS 공식 홈페이지는 “토트넘 레전드(손흥민)가 새너제이를 상대로 리바이스 스타디움을 밝히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는 문구와 함께 손흥민의 득점 영상을 올렸다. 다만 52초가 손흥민의 개인 통산 최단 시간 득점 기록은 아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뛰던 2020년 10월 19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웨스트햄을 상대로 킥오프 45초 만에 골을 넣은 적이 있다. 손흥민은 이날 후반 35분 다비드 마르티네스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LA FC는 이날 손흥민의 선제 골과 데니스 부앙가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4-2로 승리했다. 스티브 체룬돌로 LA FC 감독은 경기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국가대표팀에서 뛰든 소속 팀에서 뛰든 꾸준하게 활약하는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LA FC는 손흥민이 합류한 뒤 치른 5경기에서 2승 2무 1패를 기록 중이다. LA FC는 이날까지 승점 44(12승 8무 7패)를 기록하며 서부콘퍼런스 5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이날 경기가 열린 리바이스 스타디움에는 손흥민을 보려는 한국 팬들이 몰리면서 5만978명의 관중이 운집해 새너제이 구단 한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새너제이는 원래 1만8500석 규모인 페이팔파크에서 안방 경기를 치르는데 이날은 관중이 많이 몰릴 것에 대비해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샌프란시스코가 안방으로 쓰는 이 구장에서 일정을 소화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지난주 미국에서 열린 미국, 멕시코와의 두 차례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방문 평가전에서 모두 골을 넣은 손흥민(33)이 소속팀에 복귀해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로스앤젤레스(LA) FC 손흥민은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새너제이와의 2025시즌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방문 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경기 시작 52초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지난달 24일 댈러스전(1-1·무승부)에서 그림 같은 감아차기 프리킥으로 MLS 무대 데뷔골을 신고한 지 두 경기 만에 나온 2호골이다. 손흥민은 수비수 아르템 스몰랴코우가 왼쪽 측면에서 내준 공을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지난 7일과 10일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에 소집돼 미국과 멕시코를 상대로 2골 1도움을 몰아친 손흥민은 LA FC에서도 절정의 골 감각을 이어갔다. MLS는 공식 홈페이지에 “토트넘(잉글랜드) 레전드는 새너제이를 상대로 리바이스 스타디움을 밝히는 데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라는 문구와 함께 손흥민의 득점 영상을 게시했다. LA FC 역시 인스타그램을 통해 “새너제이에서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소니”라는 글을 올리며 손흥민의 활약을 강조했다.손흥민의 골로 기선을 제압한 LA FC는 전반 9분과 12분 드니 부앙가의 연속골에 힘입어 3골 차로 앞서나갔다. 전반 18분 새너제이의 프레스턴 저드에게 한 골을 허용했지만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 LA FC는 후반 42분 부앙가가 쐐기골을 추가해 다시 3점 차로 앞섰다. 후반 45분 수비수 세르히 팔렌시아의 자책골로 한 골을 내주긴 했지만 승부에 영향은 없었다. 이날 4-2로 승리한 LA FC는 승점 44점(12승 8무 7패)을 기록하며 서부 콘퍼런스 5위 자리를 지켰다. LA FC는 손흥민이 합류한 뒤 치른 5경기에서 2승 2무 1패를 기록 중이다.스티브 체룬돌로 LA FC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국가대표팀에서 뛰든 소속팀에서 뛰든 꾸준하게 활약하는 선수”라며 치켜세웠다. 한편 이날 리바이스 스타디움에는 손흥민을 보려는 팬들이 몰리며 5만978명의 관중이 운집해 새너제이의 구단 한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2019년 6월 LA 갤럭시전 때 세워진 5만850명이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한국 양궁 리커브 대표팀의 ‘막내’ 김제덕(21)이 2025 광주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김제덕은 11일 광주 5·18 민주광장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리커브 남자 개인전 3위 결정전에서 마테오 보르사니(이탈리아)를 7-3(29-29, 30-29, 28-27, 28-30, 29-28)으로 꺾고 시상대에 올랐다. 김제덕이 주요 국제대회 개인전에서 입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제덕은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 금메달 9개를 수확했는데 개인전 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다. 김우진(33)과 이우석(28)이 조기 탈락하면서 홀로 남은 김제덕은 어깨가 더욱 무거웠다. 이우석은 이날 16강전에서 마티아스 그란데(멕시코)에게 2-6(28-29, 29-27, 27-28, 26-29)으로 패했고, 김우진은 전날 32강전에서 세계 3위 마르쿠스 달메이다(브라질)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김제덕은 준결승전에서는 안드레스 테미뇨(스페인)에게 4-6(29-29, 28-29, 28-28, 30-29, 29-30)으로 져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결국 동메달을 수확했다. 김제덕은 “혼자 해야 하나 하는 생각에 외롭기도 했다. 하지만 형들이 응원하는 소리가 다 들렸다. 응원의 힘이 자신감으로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안산(24), 강채영(29), 임시현(22)은 여자 개인전 32강을 모두 통과해 16강에 올랐다. 세 선수는 12일 개인전 금메달에 도전한다.광주=한종호 기자 hjh@donga.com}

한국 양궁 리커브 남자 대표팀이 안방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을 따냈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남자 단체전 우승을 합작했던 김우진, 김제덕, 이우석이 다시 뭉친 남자 대표팀은 10일 광주 5·18 민주광장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미국을 세트 점수 6-0(56-55, 57-55, 59-56)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1 양크턴 대회, 2023 베를린 대회에 이어 3연패다. 첫 세 발을 모두 10점에 명중시키며 기선을 제압한 김제덕은 “저 혼자서는 그려낼 수 없는 결과였다. 형들이 당겨 주면 제가 뒤따라가면서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고 말했다. 현역 최고 궁사로 인정받는 김우진은 개인 통산 10번째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상대에 선 세 선수는 지난달 27일 갑작스럽게 별세한 박성수 전 양궁 남자대표팀 감독에게 묵념을 하며 고인을 기렸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양궁의 전 종목(금메달 5개) 석권을 도왔던 박 감독은 최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앞서 열린 혼성전에서는 김우진-안산 조가 은메달을 수확했다. 4년 만에 세계선수권 무대에서 호흡을 맞춘 두 선수는 스페인에 2-6(35-36, 37-38, 38-36, 34-37)으로 패했다. 한국은 2011 토리노 대회부터 2023년 베를린 대회까지 7연속 혼성전 금메달을 따냈지만 이번 대회에서 연승 기록이 끊겼다. 김우진은 “양궁은 항상 의외성이 있다. 정해진 메달이 없다. 스포츠가 주는 묘미라고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털어냈다. 김우진은 이날 열린 남자 개인전 32강에선 마르쿠스 달메이다(브라질)에게 4-6(28-28, 28-28, 28-30, 29-29, 30-30)으로 져 조기 탈락했다. 안산, 강채영, 임시현으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인도를 5-3(54-51, 57-57, 54-57, 58-56)으로 꺾고 동메달을 땄다.광주=한종호 기자 hjh@donga.com}

한국 리커브 양궁이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 2개를 확보했다. 파리 올림픽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합작했던 김우진, 김제덕, 이우석은 9일 광주 국제양궁장에서 열린 대회 리커브 남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일본을 슛오프 접전 끝에 5-4로 이겼다. 한국은 10일 광주 5·18민주광장 특설경기장에서 미국과 우승을 다툰다. 김우진은 혼성전 준결승에서도 안산과 짝을 이뤄 독일을 5-3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김우진-안산 조는 10일 결승에서 스페인과 대결한다. 하지만 안산, 임시현, 강채영으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대만에 4-5로 덜미를 잡혔다. 여자 대표팀은 예선에서 세계신기록(2070점)을 세웠지만 결승 진출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 여자 양궁이 세계선수권 결승에 오르지 못한 건 1999년 리옴 대회, 2024년 베를린 대회에 이어 3번째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미국을 2-0으로 제압한 한국 축구 대표팀이 북중미의 또 다른 강호 멕시코를 상대로 두 경기 연속 ‘클린시트’(무실점 경기)에 도전한다. 10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철기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활약이 관건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0일 오전 10시 30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지오디스파크에서 멕시코와 평가전을 치른다. 멕시코는 미국, 캐나다와 함께 2026 북중미 월드컵을 공동 개최하는 국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위로 미국(15위)보다 두 계단 높다. 지난해 7월 홍 감독 부임 후 한국(23위)이 맞붙는 상대 중 최고 랭킹이다. 한국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1-2·한국 패)을 비롯해 최근 세 차례 맞대결에서 총 9골을 내주며 모두 졌다. 상대 전적도 4승 2무 8패로 열세다. 그러나 이번에는 김민재가 수비진 중심에 버티고 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동안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김민재는 7일 미국과의 경기에서 수비 라인을 안정적으로 조율하며 뒷문을 철통같이 지켜냈다. 멕시코전 관건은 ‘골잡이’ 라울 히메네스(풀럼)를 필두로 한 상대의 빠른 공격 템포를 막아내는 것이다. 히메네스는 190cm의 장신을 활용한 제공권과 결정력을 두루 갖춘 공격수다. A매치 119경기에 출전해 42골을 기록 중이다. 김민재는 9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멕시코는 신체 조건과 개인 기량이 뛰어나고 스피드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며 “공격수들도 수비에 가담해 줘야 하고, 한 명이 나가면 뒤에서 커버해 주는 움직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황인범(페예노르트)과 이재성(마인츠)이 모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다시 기용된다면 ‘파이터’ 성향을 살린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수비진에 힘을 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LA FC)이 토트넘(잉글랜드) 시절 ‘은사’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감독(아르헨티나) 앞에서 골망을 흔든 것처럼 ‘슛돌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이 마요르카(스페인) 시절 스승 하비에르 아기레(멕시코)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멕시코의 골문을 열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2022년 마요르카 사령탑이던 아기레 감독은 활동량이 적고 수비 가담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던 이강인을 팀의 주축 선수로 성장시켰다. 이때 경험은 2023년 7월 이강인이 빅클럽 PSG 유니폼을 입는 발판이 됐다. 한편 손흥민은 멕시코전에 출전할 경우 홍 감독,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과 함께 한국 남자 선수 역대 A매치 출전 횟수 공동 1위(136경기)에 오른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한국 축구 대표팀이 ‘철기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앞세워 방문 평가전 두 경기 연속 ‘클린시트’에 도전한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0일 오전 10시 30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지오디스파크에서 멕시코와 평가전을 치른다. 멕시코는 한국이 7일 2-0으로 꺾은 미국과 함께 2026 북중미 월드컵을 공동 개최하는 국가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3위로 미국(15위)보다 두 계단 높아 지난해 7월 홍 감독 부임 이후 한국(23위)이 맞붙는 상대 중 최강으로 꼽힌다.한국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1-2·한국 패)을 비롯해 최근 세 차례 맞대결에서 총 9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역대 전적도 4승 2무 8패로 열세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때 없었던 김민재가 수비진의 중심에서 버티고 있다.햄스트링 부상으로 3월과 6월에는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김민재는 10개월 만에 나선 미국전에서 수비 라인을 안정적으로 조율하며 뒷문을 철저하게 지켜냈다.핵심은 멕시코의 빠른 공격 템포를 막아내는 것이다.김민재는 9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멕시코는 신체 조건과 개인 기량이 뛰어나고 스피드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며 “공격수들도 수비에 가담해 줘야 하고 한 명이 나가면 뒤에서 커버해 주는 움직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황인범(페예노르트)과 이재성(마인츠)이 모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다시 기용된다면 ‘파이터’ 성향을 살린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수비진에 힘을 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장 손흥민(LA FC)이 토트넘(잉글랜드) 시절 ‘은사’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아르헨티나)이 이끄는 미국을 상대로 골망을 흔든 것처럼 ‘슛돌이’ 이강인이 마요르카(스페인) 시절 사령탑이었던 하비에르 아기레(멕시코) 감독이 이끄는 멕시코의 골문을 열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손흥민은 멕시코전에 출전할 경우 홍명보 감독,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과 함께 한국 남자 선수 역대 A매치 출전 횟수 공동 1위(136경기)에 오르게 된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한국 양궁 컴파운드 남자 대표팀의 ‘맏형’ 최용희(41·사진)가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용희는 8일 광주 5·18민주광장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동메달 결정전에서 커티스 브로드낙스(26·미국)를 146-145로 꺾고 이번 대회 한국의 첫 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양궁이 세계선수권대회 컴파운드 남자 개인전에서 메달을 딴 건 2019년 스헤르토헨보스 대회 김종호(31)의 동메달 이후 6년 만이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이제 OK저축은행도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다. 승리로 증명하겠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경기 용인시 구단 연습 체육관에서 최근 만난 신영철 프로배구 남자부 OK저축은행 감독(61)은 새 시즌 각오를 이렇게 밝혔다. 팀이 부산에 새 둥지를 트는 2025∼2026시즌을 앞두고 OK저축은행 지휘봉을 잡은 신 감독은 선수단 물갈이를 통해 전력 강화에 나섰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현대캐피탈에서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전광인(34)을 데려온 것이다.두 사람의 인연은 1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3년 한국전력 사령탑으로 부임한 신 감독은 2013∼2014시즌 신인 드래프트 때 전체 1순위로 성균관대 졸업반이던 ‘머털도사’ 전광인을 지명했다. 신 감독은 얼굴에 흐뭇한 미소를 띤 채 “(전)광인이가 공을 때리는 걸 처음 보고 ‘외국인 선수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얘만 오면 팀 성적이 달라지겠구나’ 하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의 눈은 틀리지 않았다. 2012∼2013시즌 내내 단 2승(28패·승점 7)에 그쳤던 한국전력은 2013∼2014시즌 전광인의 활약을 앞세워 7승 23패(승점 24)를 기록했다. 전광인은 국내 선수 중 득점 1위(616점)를 하며 신인상을 탔다. 한국전력은 2014∼2015시즌에는 승점 65(23승 13패)로 3위를 하면서 V리그 출범 후 처음으로 ‘봄 배구’ 무대까지 밟았다. 지난 시즌 승점 27(7승 29패)로 남자부 7개 팀 중 최하위에 그친 OK저축은행 역시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OK저축은행은 그 첫 단계로 V리그 사령탑 최다승(296승) 기록 보유자이자 ‘봄 배구 전도사’로 통하는 신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또 신 감독이 전광인을 다시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전력 지휘봉을 내려놓은 2017년 이후 8년 만에 전광인과 다시 한솥밥을 먹게 된 신 감독은 “욕심 같아서는 광인이가 서브 리시브까지 리베로급으로 해줬으면 좋겠다”면서 웃었다. V리그 대표 ‘공수 겸장’ 선수로 평가받는 전광인은 현대캐피탈 소속이던 지난 시즌 데뷔 후 최소인 108득점에 그쳤다. 공격력이 빼어난 아시아쿼터 선수 신펑(24·중국)에게 밀려 출전 기회를 얻기가 쉽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전광인의 도움을 크게 받지 않고도 승승장구하며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직행했다. 그러나 신 감독은 전광인에 대한 기대를 놓지 않았다. 우리카드 사령탑에서 내려와 ‘야인’ 생활을 하던 신 감독은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과 맞붙은 챔프전 1차전을 앞두고 전광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고는 “네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거다. 포기하지 말고 몸 관리 잘하고 있어라. 결국 부름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감독의 예상대로 현대캐피탈은 전광인을 1차전 선발로 투입했다. 전광인은 전성기처럼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이지는 못했지만 공수 양면에 걸쳐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팀의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전광인은 챔프전 내내 선발로 나섰고 현대캐피탈은 3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렇다고 새 시즌 주전 자리가 보장된 건 아니었다.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전광인은 ‘사인 앤드 트레이드’ 방식으로 신호진(24)과 유니폼을 바꿔 입고 OK저축은행에 입단했다. 전광인은 “‘머털도사’도 10년이 넘은 별명이다. 형들이 지어줬는데 나이가 들어서인지 요새는 형들도 그렇게 안 부른다”며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새 팀에서 마지막 배구 인생을 후회 없이 보내고 싶다”고 했다. 눈빛만 봐도 몸 상태까지 알 수 있다는 두 사람의 시선은 이제 같은 곳을 향한다. 전광인은 “항상 강팀을 언급할 때면 현대캐피탈이나 대한항공 이름이 먼저 나오곤 했다. 이제는 OK저축은행도 그 안에 들어갈 수 있도록 팀 이미지를 바꾸고 싶다”고 강조했다.용인=한종호 기자 h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