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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통치하거나 딸을 단속할 수 있지만 둘을 동시에 할 순 없다.” 26대 미국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워싱턴 사교계의 꽃’인 맏딸 앨리스 루스벨트(1884∼1980)에게 한 말이다. 그의 첫 아내는 출산 이틀 만에 숨졌다. 어머니 얼굴도 모르는 딸이 가여웠던 권력자 아버지는 딸을 금지옥엽으로 길렀다. 앨리스는 10대 시절부터 백악관에서 담배를 피우고 수많은 남자와 염문을 뿌렸다. 미 언론은 빼어난 외모와 돌출 행동으로 유명한 그를 ‘앨리스 공주’ ‘드레스를 입은 야생동물’로 불렀다. 1905년 9월 19일 21세의 앨리스가 인천항에 도착했다. ‘대통령 아버지를 대신한 아시아 순방’ 목적을 내세웠지만 개인적 외유에 가까웠다. 당시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한국에 노골적 야욕을 드러냈고 고종은 미국의 지지가 절실했다. 하지만 고종은 미국이 두 달 전 자신들의 필리핀 지배와 일본의 조선 지배권을 교환하는 ‘가쓰라-태프트 밀약’을 맺었음을 까맣게 몰랐다. 그래서 앨리스에게 황제 전용 열차와 가마를 내주고 지나는 길까지 미리 고쳐놓으며 극진히 대접했다. 앨리스는 10박 11일의 방한 기간 내내 관광에 바빴다. 압권은 동대문구 홍릉을 찾았을 때. 그와 일행은 능 앞 석마(石馬)에 올라 사진을 찍었다. 홍릉은 일본 자객에게 시해당한 명성황후가 묻힌 곳이다. 당시 황실의 외교 의례를 맡았던 독일 여성 엠마 크뢰벨은 자신의 책에 이렇게 썼다. “그토록 신성한 곳에서 그토록 무례한 짓을 저지르다니. 하지만 앨리스는 자신이 무슨 행동을 했는지도 모르는 듯했다.” 20세기 초 약소국이 겪어야 했던 비운의 역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딸 이방카 고문(37)이 25일 평창 올림픽 폐회식을 찾는다. 정부가 정상급 의전을 제공하기로 했지만 그를 사로잡을 파격적인 ‘플러스알파’가 필요하다. 이방카가 좋아서가 아니다. 싫든 좋든 세계 최고 권력자의 딸이고 정식 직함 없이 한국을 찾았던 앨리스와 달리 ‘백악관 고문’ 타이틀도 갖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녀들은 물론 생후 16개월부터 중국어를 배운 이방카의 딸 아라벨라(7)를 ‘꼬마 외교관’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면 정치인에게 가족이 얼마나 중요한 자산인지 알 수 있다. 무엇보다 이방카는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 될 수도 있는 인물이다. 최근 미 정계에 큰 반향을 일으킨 언론인 마이클 울프의 책 ‘화염과 분노’에 따르면 이방카는 이미 대선 출마 계획을 세워놓은 상태다. 이방카의 방한 성과가 한 치 앞을 예단할 수 없는 한반도 정세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이고 앞으로도 국제사회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방카가 지난해 11월 일본을 찾았을 때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최고급 료칸에서 프랑스 요리를 대접했고 직접 꽃다발과 선물을 줬다. 이방카가 이끄는 여성기업인지원기금에도 무려 5000만 달러(약 540억 원)를 내놓았다. 이 기회를 어떻게 이용하느냐는 우리에게 달렸다. 하정민 디지털뉴스팀 차장 dew@donga.com}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수감 353일 만에 석방됐습니다. 정형식 서울고법 판사는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를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부정 청탁했다는 특검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죠. 문재인 대통령의 “개헌안 준비” 발언으로 6·13 지방선거를 앞둔 정계가 더 요동칠 전망입니다. 이 외 남성교사 갈수록 줄고 있는 초등학교 현실, 안전사고 시 생존 수칙 등 오늘의 주요 뉴스를 30초 브리핑으로 만나보시죠.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1. 北 현송월 20일 서울 온다북한이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을 비롯해 7명의 예술단 대표단을 20일 파견. ·자세히: 북측은 19일 통일부에 보낸 통지문에서 “북측 예술단 파견을 위한 사전점검단 파견을 위해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으로 하는 7명의 대표단을 20일 경의선 육로를 이용해 파견한다. 체류 일정은 1박2일로 한다”고 알림. ·의미: 북한이 현송월을 지목한 이유는 여성이라는 상징성, ‘상식이 통하는’ 북한 정권 이미지를 대내외에 보여주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많음.2. ‘고대 원형’ 한반도 스키, 106년 만에 한국에 일시 귀국현존하는 국내 최고의 스키이자 아시아에서 유일한 ‘네 구멍식 고대 원형 스키’가 평창 겨울올림픽을 맞아 106년 만에 일본에서 일시 귀국.¤배경: 이 스키는 일제 강점기인 1912년 한반도에 주돈한 일본 육군 제8사단 아부라카와 데이사쿠 중위가 함경남도에서 찾아내 니가타 현 조에쓰 시로 보냄. 아픈 역사를 상징하는 동시에 역사적 유물로서의 가치가 매우 큼.¤전망: 이 스키를 보려면 곤지암 스키장 내 ‘한국 스키 100년관’을 찾아야 함. 스키는 평창 겨울올림픽 기간까지 전시된 뒤 3월 중순경 일본으로 되돌아 감. LG그룹 서브원은 이 스키 전시를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다섯 차례나 일본을 방문했음.3. 검찰, 원세훈 전 국정원장 자택 압수수색검찰이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특활비) 유용 사건과 관련, 원세훈 전 국정원장 주거지를 압수수색. -배경: 검찰은 원 전 원장이 이미 알려진 미 스탠퍼드대 송금 및 개인 사무실 인테리어 비용 지출 등을 제외하고도 추가로 국정원 특활비를 유용한 정황을 포착.-전망: 이명박 정권을 향한 검찰 수사가 더욱 확대될 전망. 검찰은 원 전 원장이 2010년 7~8월 사이 쇼핑백 2개에 5만 원 권으로 현금 2억 원을 청와대에게 전달한 것으로 파악.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사는 다둥이 엄마 K(38)입니다. 7세, 5세, 4세, 2세 올망졸망한 애 넷 키우다 보면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르죠. 저는 지난해 7월 대치동에 온 ‘새내기 맘’. 대치동 지리도 익숙지 않은 제가 요즘 예전에 살던 동네 엄마들에게서 하루 수십 통의 문의 전화를 받느라 바쁩니다. 집값이 자고 나면 수천만 원씩 오르는 데다 정부가 유치원·어린이집 영어 수업을 금지하려 한다는 소식에 그렇지 않아도 사교육 메카인 대치동 학원가가 문전성시거든요. 비록 전세살이지만 저도 대치동 상황에 대해 몇 자 적어봅니다. 강북에서 나고 자란 저는 대치동에 대한 편견이 있었습니다. 애들을 쥐 잡듯 잡아 학원 뺑뺑이를 돌리는 극성 엄마들의 소굴로만 여겼죠. 하지만 큰아이 초등학교 입학이 다가오니 남편이 대치동행을 강력히 주장하더군요. 돌잡이 막내를 등에 업고 2주 만에 이사를 마치느라 아직도 온몸이 뻐근합니다. 이사 직후 초등생 전용 영어학원 ‘빅3’라는 ‘I××, 렉××, 트××’를 돌았습니다. 수업료는 예상보다 비싸지 않았고 미국 교과서를 토대로 만들었다는 교재도 인상적이더군요. 가장 놀라웠던 건 “영어는 무조건 초등학교 때 끝내야 해. 그래야 중고교 때 수학과 과학에 ‘올인’할 수 있어. 압구정동 주민처럼 자식에게 빌딩을 물려주거나 해외 유학을 턱턱 보내줄 수 있는 진짜 부자(?)가 아닌 우리는 애들 교육이라도 잘 시켜야 돼”라는 주변 엄마들. 그 의견에 동의하지 않으면서도 ‘대치동에 너무 늦게 왔나’란 불안감에 시달렸습니다. 대치동에 오래 산 엄마들은 “최근 집값은 정부가 올려놨다”고 하죠. 지난 몇 년간 대치동 학원 경기가 예전만 못 했답니다. 4차 산업혁명이니 인공지능이니 해서 기존 일자리가 없어지는데 ‘똑똑한 월급쟁이 돼 봤자 별것 없다’는 인식이 커졌다는 거죠. 자율형사립고와 국제중고교가 강북과 지방에 세워지자 발 빠른 엄마들이 먼저 ‘대치동 탈출’을 선언했고요. 그런데 정부가 자사고와 외고를 일반고로 전환하고 영어 수업까지 금지한다니 초등학생과 미취학 아동을 중심으로 대치동 입성 전쟁이 다시 벌어진 겁니다. 요즘 대치동 유명 학원에 다니려면 입학 여부를 결정짓는 시험조차 대기표를 받아야 한다는 말이 나옵니다. 살겠다는 사람은 많은데 집은 제한돼 있으니 학원가 한복판에 세워진 대치동 신축 30평대 아파트가 23억 원이란 악 소리 나는 호가에도 매도자가 없는 거죠. 제가 사는 집도 6개월 만에 3억 원이 넘게 올랐습니다. 당연히 1년 반 후 전세 재계약 때 그만큼 전세금을 올려줘야겠죠. 집이 있는 엄마들 상당수도 이 상황을 반기진 않아요. “‘떼부자’나 ‘사회악’으로 보는 시선이 부담스럽다. 양극화가 심해지는 세상이 내 새끼한테 좋을 것 같지도 않다”고 합니다. 밤톨만 한 제 아이들도 제가 하지 말라는 행동을 더 합니다. 어른이야 오죽할까요. 강남에 살 이유가 늘었는데 정부에서 “사지 마. 나빠” 한다고 그 말을 듣겠습니까. 게다가 최소한 정부 안에서는 손발을 좀 맞추셔야죠. 경제 정책은 부동산 규제와 세금을 강화한다면서 교육 정책으로는 없던 대치동 수요까지 생겨나도록 하니 이 무슨 엇박자입니까.※지난해 7월부터 대치동에서 거주 중인 주부 김 모씨(38)의 이야기를 각색했습니다. 하정민 디지털뉴스팀 차장 dew@donga.com}

남북이 9일 판문점 고위급 회담을 통해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선수단과 고위급 인사를 포함한 대규모 방문단을 파견하고 우리는 필요한 편의를 보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올림픽으로 교류 물꼬를 튼 남북이 군사회담에서도 평화 기류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높습니다. 정부가 서울 강남과 세종시를 중심으로 7만 명이 넘는 불법 부동산 거래 혐의자를 적발했습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를 동아일보 30초 브리핑으로 만나보시죠.하정민 기자 dew@donga.com}

연일 최고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는 채널A 화제 예능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 21일 방송에선 3명의 멤버와 신화 이민우는 전남 완도를 찾을 예정입니다. ‘겨울의 별미’ 방어를 낚기 위해서인데요. 이들은 파도가 몰아치는 거친 겨울 바다에서 어른 팔뚝만한 굵기의 대방어를 낚기 위해 고군분투했다네요. ‘상남자’ 포스를 풍기며 등장한 이민우는 “이건 낚시가 아니라 사냥”이라며 젖 먹던 힘까지 쏟아냈습니다. 특히 방어를 잡은 뒤 ‘4전 5기의 신화’ 홍수환 챔피언의 말투를 흉내내며 “엄마. 나 방어 잡았어”를 외쳐 웃음을 안겼는데요. 이들이 보여줄 ‘상남자 방어 낚시’의 진면목이 궁금하시죠? 또 잡은 방어로는 어떤 별미 요리를 보여줄까요? 오늘(21일) 밤 11시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에서 확인하세요. 본방사수!!!하정민 기자 dew@donga.com}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이 추진되면서 정치권 안팎에서 시끄럽다. 누리꾼 사이에선 ‘영호남 통합의 본보기’란 긍정론과 ‘지방선거를 위한 정치 공학에 불과하다’는 부정론이 팽팽히 맞섰다. 통합을 옹호하는 쪽의 의견은 이렇다.lilc****는 “중도 개혁의 핵심가치는 진보, 보수가 가진 장점은 가져오고 단점은 버려 합리적인 개혁을 하자는 데 있다. 안보는 보수, 경제와 민생 등의 내치는 진보를 기준으로 삼되 균형을 잃지 않고 유연하게 장점만을 취해야 한다. 지역주의를 타파하고 좌우 대립을 종식시킬 합리적인 개혁정당을 만들 절호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mnew****는 “영남+호남 통합의 본보기로 한국 정치를 혁신해달라”고 했다. clio****는 “한국 정당정치의 희망이 엿보인다. 진짜 새 정치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통합을 야합으로 보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ldes****는 “민주당에서 문재인에 밀리니까 호남 세력들과 탈당해 국민의당 만들더니 대선에서 떨어지고 호남에서 지지를 못 받으니까 국민의당 사람들 몇 명 데리고 바른정당으로 간다는 건가. 바른정당이 과연 종착점이겠나. 철새 정치인”이라고 비판했다. sunn****은 “합당 당명은 ‘국민 배신의 당’으로 해라. 대구를 배신한 유승민과 광주를 배신한 안철수가 무슨 새 정치고 중도냐”고 지적했다. haha****는 “보수층은 보수 통합을 원하지 국민의당과 통합을 원치 않는다. (한국당과의) 보수 통합보다 국민의당과 통합을 바라는 건 표 안 되는 응원이나 하는 세력이 아니겠나”라고 했다. 정치인들의 반응도 각양각색이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통합 과정에서 유승민, 안철수 대표의 괄목할만한 리더십 성장이 보인다. 안 대표는 과거 ‘초딩 정치’를 한다고 비판받았는데 ‘뚝심 정치인’ 이미지를, 까칠하다는 비판을 받았던 유승민 대표도 ‘포용적 형님 정치’를 보여주고 있다. 귀족 노조와 재벌이라는 좌우 양 극단의 기득권을 배제하고 혁신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적었다. 반면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는 “합당 반대파 공격이 무서워 의원총회도 못 나오고 도망간 안철수 대표는 ‘도철수’”라며 “유승민 대표와 바른정당에게 끌려 다니고 압도당할 것”이라고 비판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채널A 고품격 시사 예능 ‘외부자들’이 오늘(19일) 밤 방송에서 논란의 ‘한·중 정상회담’을 다룬다. “중국이 여러 면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홀대했다”는 부정론과 “중국의 태도보다 그 속에 가려진 성과를 봐야 한다”는 긍정론이 엇갈리는 가운데 외부자들 패널 4명도 이 주제에 대해 팽팽한 의견 대립을 보였다. 안형환 전 의원은 “이번 국빈 방문은 한국 외교 역사상 전무후무한 굴욕”이라고 비판했다. 전여옥 작가도 “중국의 각종 결례를 잊어선 안 된다”고 동조했다. 반면 진중권 교수는 “중국의 태도 논란에 대한 집착은 유치하다”고 반박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외교적으로 우리가 이긴 측면도 있다”고 주장했다. 오늘 밤 11시 ‘외부자들’ 본방에서 확인하세요.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18일 질병관리본부가 이틀 전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숨진 미숙아 4명 중 3명에게서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이대목동병원의 행태를 비난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도 책임자를 문책하라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q999****는 “멸균 상태여야 할 신생아 집중케어실이 세균으로 인한 감염? 기가 차다. 이게 비단 이대목동병원 뿐일까? 작고 여린 생명이 뭘 잘못했다고 죄도 없는 아이를 일찍 천사 곁으로 보내시나. 의료진들은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doll****은 “병원의 위생관리에 문제가 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지 말고 솔직히 다 털어놔라. 변명할수록 의심만 커진다. 국민은 안다. 병원이 얼마나 환자들을 막 대하는지를”이라고 비판했다. only****는 “이대목동병원만큼 지저분하고 더러운 종합병원도 흔치 않다. 의사들 가운도 얼마나 더러운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jjsd****는 “10년 전 내 아들도 신생아 때 이대목동병원에서 고생했다. 멀쩡한 아기를 입원시켜놓고 항생제 주사를 자꾸 놓기에 ‘아직 검사 결과가 안 나왔는데 왜 항생제 주사를 놓으세요?’라고 물었더니 간호사가 그냥 가버리더라”고도 했다. 빠른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mi10****는 “이런 최첨단 시대에 진상 규명이 한 달이나 걸린다니 말이 되느냐. 그동안 부모들은 피가 마를 거다. 우리나라에서 못 하면 외국이라도 보내 진상 규명을 하라. 부모들은 한 번 안아보지도 못 하고 기사 보는 내 가슴도 이리 미어진다”고 적었다. shak****는 “한 달이면 은폐할 거 다 은폐하고, 감출 거 다 감추고, 도망갈 놈들 다 도망가고. 빼돌릴 거 다 빼돌리고, 외국으로 튈 놈들 다 튀고도 남는 시간이다. 객관적인 외국 의료진과 수사관들 불러들여라”고 주장했다. 한편 자신을 내과의사라고 밝힌 누리꾼 depo****는 사고 원인과 관련, “내과 의사로서 개인적으로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사고 원인은 잘못된 약물 주입이다. 담당 간호사가 약물을 잘못 혼합해 투여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 다만 사고가 났을 당시 원래 용액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지 않으면 담당 간호사나 병원이 인정하지 않는 한 원인 규명이 어렵다”고 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김소영 전 MBC 아나운서가 이영자, 김숙, 김광규, 홍진경 등이 소속된 아이오케이 컴퍼니의 TN엔터사업부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아이오케이 컴퍼니는 12일 김 전 아나운서와의 전속계약 사실을 밝혔다. 김 전 아나운서는 지난 2012년 MBC 신입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MBC 뉴스데스크', 'MBC 뉴스투데이' 앵커 등을 맡았다. 뉴스 외에도 '통일전망대', '잠 못 드는 이유 김소영입니다', '김소영의 영화음악', '굿모닝 FM 노홍철입니다'의 '세계문학전집' 코너 등에 출연했다.이후 지난 8월 MBC를 퇴사해 최근에는 마포구에서 책방을 운영하며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김 전 아나운서는 지난 4월 MBC 아나운서 선배인 오상진과 결혼했다. 두 사람은 tvN '신혼일기2'에 출연해 알콩달콩 신혼생활을 공개한 바 있다.소속사 측은 "최근 김소영 전 아나운서와 계약을 체결하고 2018년을 활발하게 시작하기 위한 채비를 마쳤다. 아이오케이의 비전과 걸맞은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최고의 인재와 손을 잡은 만큼 최고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한편 김 전 아나운서는 SBS플러스 스타일라이프 예능프로그램 '남자다움 그게 뭔데'에서 이현우와 함께 MC로 발탁돼 본격적인 예능 활동을 예고했다.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미국 빌보드 ‘핫100’ 차트 28위로 K팝 그룹 최고 성적, 미국 3대 시상식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s) 라이브’ 단독 무대, 미국 피플 선정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보이그룹’, 올해 세계 트위터 계정 중 최다 트윗 및 국내 최다 리트윗 기록…. 세계 최고 아이돌에 등극한 ‘방탄소년단(BTS)’의 위력입니다. SM이나 YG 같은 대형기획사 소속이 아닌 이들이 세계적 스타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직접 프로듀싱한 음악, 청춘에게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던지는 가사, 칼 군무와 파워 넘치는 율동도 있지만 소셜미디어를 통한 팬과의 적극적 소통을 빼놓을 수 없죠. 방탄소년단의 트위터 계정은 한국인 최초로 팔로어 1000만 명을 돌파했는데요. K팝의 지평을 한껏 넓힌 방탄소년단의 인기 비결을 공개합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날로 화제를 더하고 있는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 지난달 30일 방송에서는 멤버들이 궂은 날씨 때문에 낚시를 취소하고 저녁 식사를 즐기는 모습이 나왔죠. 이날 저녁 식탁에는 무려 50마리의 생선이 올랐는데요. 학꽁치 튀김, 전갱이 구이, 전갱이 회 무침이 줄줄이 나오는 모습에 멤버들 입이 함박만하게 벌어졌죠. 특히 ‘규든 램지’ 개그맨 이경규는 물론 래퍼 마이크로닷과 배우 한은정도 요리사로 가세해 실력을 뽐냈습니다. 프로그램의 정체가 낚시 방송인지 ‘먹방’인지 헷갈릴 정도로 꿀맛 같은 저녁을 즐긴 도시어부 멤버들. 과연 내일(7일) 방송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매주 목요일 밤 11시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 본방사수!!!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솔루션 저널리즘(solution journalism).’ 최근 미국 미디어 업계에서 각광받는 이론이다. “언론이 사회 문제 고발과 비판에 그치지 말고 이를 해결하는데 기여해야 한다”는 거다. 언론이 권력 감시를 넘어 적극적인 현실 개입을 하라는 취지다. 양극화 등 난제를 다루려면 언론의 역할도 과거와 달라져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1990년대 말 처음 등장한 이 용어를 대중화한 사람이 있다. 2013년 2월부터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대안 미디어 성격의 비영리단체 ‘솔루션 저널리즘 네트워크(SJN)’를 운영해 온 뉴욕타임스(NYT) 객원기자 티나 로젠버그(57)와 캐나다 언론인 겸 저술가 데이비드 본스틴(54)이다.》 둘은 2010년 10월부터 NYT 오피니언 면에 주 1회 칼럼을 쓴다. ‘고치기(Fixes)’란 제목의 이 연재물에서 “솔루션 저널리즘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뜻이 맞는 사람들을 모아 SJN을 설립했다. 현재 SJN에는 전·현직 기자 14명 등 22명의 직원이 근무한다. SJN은 지난 4년간 NYT, 워싱턴포스트(WP), BBC 등 대형 언론과 100여 개 미 지역 언론에 솔루션 저널리즘을 설파했다. 교육받은 기자만 4000명이 넘는다. SJN 웹사이트()에도 솔루션 저널리즘 기법으로 작성된 2000여 개 기사, 각종 자료와 데이터 등이 빼곡하다. SJN을 ‘미디어를 위한 미디어’로 부르는 이유다. 비용은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등 유명 재단과 후원자 기부금으로 충당한다. 9월 18일 미국 뉴욕 맨해튼 28번가에 있는 SJN 사무실에서 솔루션 저널리즘에 대한 속 깊은 이야기를 들어봤다.○ 대안 없는 비판은 ‘사회악’ 기자와 만난 로젠버그 SJN 공동 대표는 30년 경력의 베테랑 언론인. 미 노스웨스턴대에서 커뮤니케이션 학사, 석사 학위를 받았다. NYT 등에서 일하며 중남미, 동유럽 등 제3세계 전문 기자로 활동했다. 그가 ‘공산주의 잔재를 처리하지 않으면 동유럽 각국 개혁이 실패할 수 있다’고 지적한 저서 ‘유령의 땅(The Haunted Land)’은 1996년 퓰리처상 일반 논픽션 부문을 수상했다. 세 아이를 키우며 전업 기자에 한계를 느낀 그는 ‘고치기’ 코너를 도입하면서 객원 기자로 변신했다. 로젠버그 대표가 솔루션 저널리즘에 매료된 건 2000년. 그는 NYT에 ‘말라위 등 아프리카 빈국에 공급되는 에이즈(AIDS) 치료약이 너무 비싸 많은 사람이 숨진다. 그 원인은 대형 제약사의 폭리와 이를 눈감은 빌 클린턴 정권’이라는 기사를 쓰려 했다. 그러나 그의 에디터는 “이런 우울한 기사를 7000자나 쓸 수 없다”며 거절했다. 설득할 자료를 찾던 중 브라질 국영 제약회사에서 복제약을 싸게 만들어 공급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 그는 “싼값에 에이즈 치료약을 구할 수 있다고 보도했더니 큰 반향이 있었다. 이것이 진짜 언론의 역할이라고 느꼈다”고 했다.솔루션 저널리즘 네트워크 소개 영상○ 문제의 해결 과정과 방식을 탐구 솔루션 저널리즘의 핵심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사람들이 어떻게 ‘해결’하고 그 ‘과정과 방식’은 어떠한지를 알리는 데 있다. 비슷한 문제를 남들은 어떻게 해결했는지, 우리는 왜 못 하는지, 어떻게 해결책 도입이 가능한지를 알려주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다. 그는 SJN 교육이 기성 언론의 변화를 일으킨 대표 사례로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지역 언론 ‘플레인딜러’의 납 페인트 고발 보도를 들었다. 플레인딜러는 2014년 가을 “저소득층 거주지 쿠야호가 카운티의 많은 집들이 1978년부터 사용이 금지된 납 성분 페인트로 칠해졌다. 이것이 지역 어린이들이 겪는 각종 질병의 원인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른 지역 언론도 비슷한 보도를 내놨지만 별 반향이 없었다. 1년 뒤 플레인딜러 기자들은 솔루션 저널리즘 교육을 받고 완전히 새로운 기사를 약 20차례 내보냈다. ‘과거 뉴욕주 로체스터에서 납 페인트 문제가 터졌을 때 로체스터시와 주민들이 관련자를 엄벌하고 지방정부 법을 바꿔 문제를 해결했다’는 내용이었다. 새로운 기사가 나가자 그동안 이를 무시했던 클리블랜드 정치인들이 달라졌다. 문제를 해결하라는 여론도 거셌다. 결국 시 정부는 주민 공청회를 연 뒤 납 페인트 사용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예산과 인력을 늘렸다. 로젠버그 대표는 “많은 미 지역 언론이 청소년 범죄, 교육, 보건 등 공공 부문 기사에 솔루션 저널리즘 기법을 도입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SJN은 기자 개개인이 아닌 뉴스룸 전체와 부서 단위의 교육을 실시한다”며 “위계질서가 강하고 보수적 조직 문화를 지닌 언론사의 변화는 경영자와 편집국 간부가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티나 로젠버그 인터뷰 SJN 공동 대표 인터뷰○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고(高)관여 기사 로젠버그 대표에게 “당신도 기성 언론에서 일해 ‘사실(fact)과 객관성(objectivity)’을 중시하는 분위기를 알지 않느냐. 왜 언론인에게 사회운동가 역할을 주문하느냐”고 물었다. 그는 “부정적 기사는 공권력과 사회에 대한 불신과 무관심을 키운다. 언론이 사회의 부정적 측면만 부각하면서 정작 해결책은 내놓지 않아 이 불신을 부추기고 있다”고 답했다. 소셜미디어 및 포털과의 경쟁, 광고 감소 등에 시달리는 기성 언론이 솔루션 저널리즘에 투자할 여력이 부족하진 않을까. 로젠버그 대표는 “솔루션 저널리즘으로 쓴 기사는 고(高)관여(engagement) 상품이라 디지털 시대의 언론이 생존을 위해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언론협회(APA) 조사에 따르면 독자들은 솔루션 저널리즘 기법으로 쓴 기사를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 읽고 해당 미디어를 재방문하는 비율도 높았다. 그는 “BBC가 솔루션 저널리즘 기법으로 만든 ‘나의 완벽한 나라(My Perfect Country)’ 프로그램은 35세 이하 젊은 시청자의 호응이 높았다”고 했다. 솔루션 저널리즘이 자칫 소(小)영웅주의나 단기 해결책만 도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는 “문제를 해결할 일말의 계기라도 마련할 수 있다면 그것부터 보도하고, 또 실패 사례에서도 배울 게 있다는 점을 중시한다”고 답했다. 훌륭한 해결책을 제시했더라도 그 이후까지 항상 완벽한 건 아니다. 로젠버그 대표는 “과거 해결책이 잘 작동하고 있는지, 아니라면 왜 그런지를 추적하는 것 또한 우리의 일”이라며 “솔루션 저널리즘은 영미권 언론의 소유물이 아니므로 다른 나라 언론도 이를 활용하길 바란다. 우리의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한국을 찾겠다”고 말했다. 뉴욕=하정민 기자 dew@donga.com QR코드를 스캔하면 ‘세계의 뉴미디어를 가다’ 인터랙티브 사이트()로 이동합니다. 각국 뉴미디어를 취재하며 촬영한 생생한 인터뷰 동영상, 사진, 각종 모바일 전용 콘텐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

‘연예인 특혜 논란’에 휩싸인 배우 박수진이 사과문을 공개했지만 같은 시기 삼성병원 신생아 중환자실(니큐·NICU)에 있던 다른 엄마들의 추가 폭로가 이어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박수진의 행동이 인큐베이터 ‘새치기’가 아닌 ‘버티기’라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삼성병원까지 비난의 대상이 되는 분위기다. dell****은 “진짜 어이가 없다. 조부모 출입은 일도 아니었다. 그 위중한 곳에 두 달간 편안히 알 박기를 하다 퇴원에 모유 수유까지 하다니. 병원을 산후조리원으로 생각했나? 다른 아이 엄마들은 아이가 생사를 오가는 하루하루를 눈물로 버티고 있었을 텐데 매니저를 대동해서 도넛 상자 들고 오고, 모유 수유하고, 조부모 데리고 왔다갔다하고 정신이 제대로 박힌 건가?”라며 강력 비판했다. xxsa****는 “삼성병원 니큐(신생아 중환자실) A셀이 8자리 뿐이고 삼성병원 니큐로 전원하기 위한 대기가 줄을 잇고 있는데 어떻게 박수진 아기만 두 달간 A셀에 있다가 퇴원할 수 있느냐. 그 안에 있는 아가들은 정말 생과 사의 기로에서 힘겨운 싸움 중”이라고 지적했다. doda****도 “당신네들 이기심에 더 위중한 아가들이 치료 기회도 못 받으며 고통받고 심지어 사망했을 수도 있다니. 이 (배용준) 부부 평생 TV고 언론이고 안 보고 싶다”고 비난했다. babu****도 “아기를 키우는 사람이 자기 아기 귀중한 것만 먼저 알면 안 된다. 그 상황에서 진짜 위중한 그 한 자리가 간절한 아기는 밀리는 거다. 이걸 생각 못 했다는 게 제일 소름끼친다. 이기심, 개인주의, 특혜로 인한 사리분별의 끝을 본다”고 적었다. 삼성병원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idfo****는 “의료사고를 내고 특혜까지 주고도 뒤로 쏙 빠져있는 삼성병원도 조사하고 관련차를 처벌해야 한다. VIP가 특혜를 요구하면 1초에 생사를 다투는 아이들과 부모들이 간절하게 바라는 그 곳을 무려 두 달이나 내 주는 게 당연한 건가? 이 특혜로 몇 명의 아이들과 부모들이 고통 받았을 지 생각도 못 하는 병원과 이 부부의 천박함의 끝을 본다”고 비판했다. hell****도 “사망 직전 아이를 보러 간 피해자 조부모도 일반 면회로 돌리는 삼성병원 클라스. 생명이 생명으로 안 보이는 구나. 생명을 다루는 곳에서”라고 했다. ssba****는 “애 조산하고 인큐베이터 넣고 제정신인 산모 없다. 애가 죽어 가는데 한 자리 차지한 연예인도 어이없고 저런 병원 따위는 문을 닫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바다낚시의 메카’ 제주도에 당도한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 멤버들. 이 프로그램에 두 번째로 등장한 여성 손님인 배우 한은정까지 가세해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죠. 그러나 거친 파도와 궂은 날씨로 낚시가 쉽지 않았는데요. 급기야 ‘철수’ 이야기까지 나왔고 개그맨 이경규는 아예 드러눕기까지 했죠. “제주도까지 와서 포기할 수는 없다”며 급기야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까지 간 멤버들!끝없는 기다림에 지쳐갈 때 쯤 드디어 도시어부 멤버들을 찾아온 물고기가 있었는데요. 이 미지의 빨간 물고기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내일 밤(30일) 밤 11시, 본 방송에서 확인해보세요! 매주 목요일 밤 11시 본방사수!!!하정민 기자 dew@donga.com}

북한이 29일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을 발사한 것을 두고 누리꾼 대부분은 북한을 강력 비판하며 우리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다. topa****는 “북한 바보들은 미국 본토 타격하는 핵무기를 완성하면 미군이 철수하고 남한을 적화통일해서 빼앗을 수 있다고 착각하나 보다. 너희들이 핵무기 완성해도 하나도 바뀌는 것이 없다. 오히려 경제 제재만 강화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love****는 “이제 동해 바다에 미국 항공모함이나 이지스함이 들어올 것이다. 대놓고 이 나라에 작은 괌 기지가 생기는 거다. 너희들이 거기다 대고 사격할 수 있겠냐. 깡으로 쏜다 해도 그게 미국으로 가진 않기에 너희가 말하는 미국 본토 타격이 불가능하다. 결국 우리끼리 죽자고 쏘는 것”이라고 했다. 미국이 북한을 공격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pyy6****는 “북한 너희들 까불다간 북조선 전역이 화장터 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돌면 전 인민이 전부 타 죽는다”고 했다. with****는 “(김정은이) 자살하는 길로 가는 듯 하다. 오사마 빈라덴 꼴 난다”고 했다. 한편에선 북한의 미사일 기술력에 놀라움과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spri****는 “5분이면 서울이 불바다가 된다. 연평도처럼 중단거리 미사일에 대비해야 한다. 북한이 기습 도발하면 사전 포착도 어렵고 막아내지도 못한다”고 걱정했다. mang****도 “기술 개발도 대단한데 발사 시점까지 계산했다”고 했다. 정부와 정치권의 미온적인 대응을 질타하기도 했다. saqe****는 “북한이 저렇게 될 때까지 우린 뭐했나. 여야 구분 없이 국민을 보호 못 하고 불안하게 한 죄 국민한테 무릎 꿇고 사과하고 용서를 빌어라. 싸움질만 하지 말고”라고 일갈했다. ma12****는 “북한이 핵폭탄을 완성해서 다 죽게 생겼는데 인도적 지원금을 이야기하며 돈을 보내고 대화해야 한다고 한다”고 정부의 태도를 문제삼았다. yinz****는 “이제 공은 트럼프한테 넘어갔다. 항모 3척으로도 북한의 핵개발 의지를 꺾지 못 했으니 평창 겨울올림픽 끝나고 전쟁을 시작할 것 같다”고, fool****도 “대화로 해결하기에는 너무 멀리 왔다. 전쟁만이 답일 듯 싶다”고 했다. 전쟁 가능성에 대한 걱정이 늘고 있는 셈이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헌법재판소의 위헌 심판이 진행 중인 ‘낙태죄 폐지’를 두고 26일 청와대가 실태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히자 누리꾼의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태아의 생명권, 여성의 자기결정권, 국가의 보육 책임 등 다양한 사안이 복잡하게 얽힌 문제라 갑론을박은 더 뜨겁다. fund****는 “어렵게 아기를 가졌는데 희귀 증후군이 있어 태어나더라도 6개월 이내 사망률이 80%가 넘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 감당할 자신이 있느냐”며 “자연 유산도 상처가 큰 데 무조건 불법으로 할 게 아니라 30주 이내는 여성에게 선택권을 주는 게 맞다. 현행은 무조건 불법이라 범죄자 취급받으며 서럽게 수술대로 올라가야 한다”고 폐지를 촉구했다. llll****는 “낙태죄가 말이 안 되는 건 임신은 여자 혼자 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애초에 피임을 잘 해서 원치 않는 임신을 하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와 별개로 성관계 자체를 원치 않았는데 임신을 했다면 어쩔 것인가. 무조건 낙태를 반대하는 게 아니라 몇 주 이하일 때는 낙태를 가능하게 하는 식으로 최소한의 선택권을 주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solu****도 “국가가 대신 키워줄 것 아니면 제발 여자를 죄인으로 만들지 말자”고 동조했다.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khan****는 “임산부의 건강을 고려해 선택권을 줄 순 있어도 인구도 줄어드는데 낙태를 허용하면 사회 문제가 되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있다”고 지적했다. dbal****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중 (한국이) 출산율 꼴찌인데 낙태죄 폐지까지 부활시키자는 거냐”고 우려했다. 이밖에 sueb****는 “간통죄도 폐지한 마당에 낙태죄까지 폐지하면 막 나가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haid****는 “법적 제약이 풀리면 이를 악용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문제다. 의료 기록에 정확히 명시할 수 있게 하라”고 했다. 올바른 성교육을 시행하라는 의견도 나왔다. rlac****는 “중 1때부터 피임법과 콘돔 사용법을 널리 알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lhs7****는 “문란한 성 정체성 문화부터 개선하자”고 주장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중소기업 임원 A 씨(45)는 최근 한 외국 잡화 브랜드를 수입하려다 낭패를 봤다. 상대 회사의 계좌번호가 담긴 e메일을 해킹당해 엉뚱한 곳으로 돈을 보낸 거다. 액수는 크지 않았지만 그의 마음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A 씨는 “계좌번호처럼 중요한 사안은 상대방과 전화하면서 육성으로 확인하고 수기(手記)로 받아 적었어야 했는데…”라며 한숨을 쉬었다. 미국 월가 헤지펀드에서 일한 수학자 캐시 오닐이 빅데이터와 알고리즘의 폐해를 파헤친 책 ‘대량살상 수학무기’에도 비슷한 내용이 나온다. 남부 아칸소주에 사는 캐서린 테일러는 이유 없이 취직과 주택 보조금 신청을 거부당했다. ‘테넌트 트래커’라는 값싼 자동 데이터 수집 프로그램 때문이었다. 이 프로그램은 단지 테일러와 이름과 생일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한 마약사범을 평범한 주부로 잘못 인식했다. 이 어처구니없는 오류는 ‘인간의 관여’로 바로잡혔다. 테일러는 연방정부 직원을 직접 만났고 해당 직원이 일일이 신원 오류를 수정해줬다. 이를 통해 디지털 세상에서도 자신의 신원을 회복할 수 있었다. 정보기술(IT)의 급격한 발전에 따른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이 디지털의 약점을 보완하는 수단이 ‘한물갔다’는 평가를 받던 아날로그 방식이라는 점이 의미심장하다. 미 해군 범죄수사국 소속 특수요원들의 활약상을 다룬 인기 미드 NCIS를 보자. 최첨단 범죄 수사의 특성상 NCIS 요원들은 IT 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지녔다. 그런데 개성 강한 특수요원을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십으로 이끄는 주인공 리로이 제스로 깁스는 ‘컴맹’에 ‘기계치’다. 폴더폰만 쓰는 ‘아날로그파’ 깁스의 위력은 시즌 7의 8화에서 유감없이 발휘된다. 한 인터넷 보안업체에 괴한들이 침입해 총격전이 발생한 상황에서 여성 해군 중위 1명이 숨진다. 범인들은 도주 도중 의도적으로 워싱턴 전역의 정전을 유도한다. 손전등, 폴라로이드 카메라, 등사기(謄寫機) 등 구닥다리 기계로만 범인을 잡아야 하는 상황. 등사기를 사용할 줄 모르는 젊은 팀원들은 쩔쩔맨다. 반면 깁스는 능수능란하게 범인의 몽타주를 복사하며 범인을 잡는다. 정전이 해결되자 팀원들은 컴퓨터와 휴대폰으로 밀린 e메일을 체크하지만 깁스는 컴퓨터를 끄고 사무실을 나선다. 뉴욕타임스(NYT) 인기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색스는 최근 출간한 ‘아날로그의 반격(The Revenge of Analog)’에서 “최근 몇 년간 미국 내에서 종이 책, 수첩, 일회용 카메라, LP판, 보드게임 등 아날로그 기기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실리콘밸리에는 낮에는 컴퓨터 코딩 업무를 하지만 밤에는 LP판을 모으고 수제 맥주를 즐기며 친구들과 보드게임을 하는 신(新)인류가 많다. 이것이 음양(陰陽)의 조화가 아니겠는가”라고 분석했다. 구글은 몇 년 전부터 자사 웹디자이너에게 새 임무를 맡길 때 펜과 종이를 사용한 브레인스토밍을 먼저 시킨다. 여기서 나온 훌륭한 아이디어를 대형 스크린에 구체화하는 게 낫다는 이유다. 즉 디지털과 아날로그는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다. 둘을 잘 조화시키는 일은 그 어떤 인공지능(AI)이나 슈퍼컴퓨터가 아닌 오직 인간만이 할 수 있다. 하정민 디지털통합뉴스센터 차장 dew@donga.com}

《 정보기술(IT) 혁명, 소셜미디어와 검색 플랫폼의 거대화, 가짜뉴스 등으로 세계 언론이 유례없는 위기를 맞았다. 이런 상황에서도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보도 양식과 비즈니스 모델로 저널리즘 혁신을 이끄는 뉴미디어 스타트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미국 프랑스 독일 등 뉴미디어 업체들을 만나 이들의 성공 방식, 한국 언론이 배워야 할 점 등을 5회에 걸쳐 소개한다. 》 ‘수입의 100%를 구독료로 충당하는 언론, 광고가 전혀 없는 언론, 페이지뷰(PV)나 방문자 수가 아닌 기사의 질과 깊이로 승부하는 언론….’ 아직은 현실의 높은 벽에 막혀있는 미디어 비즈니스 모델이다. 그러나 이 목표를 현실화하고 있는 언론이 있다. 2013년 1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범한 신생 정보기술(IT) 전문 온라인 매체 ‘디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이 그 주인공. 이 독특한 뉴미디어의 창업주는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 출신인 제시카 레신(34). 그는 중학교 때부터 교내 신문 기자로 활동하며 언론인을 꿈꿨다. 2001년 하버드대 역사학과에 입학해 ‘하버드 크림슨’ 기자로 활동했다. 2005년 대학 졸업 후 WSJ에 입사해 8년간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을 취재하며 IT 전문 기자로 이름을 날렸다. 레신은 왜 WSJ라는 안정된 직장을 박차고 나와 미디어 스타트업을 차렸을까. 왜 ‘첨단 기술의 요람’이라는 실리콘밸리에서 뉴미디어를 운영하면서도 ‘100% 구독료’라는 정공법을 택했을까. 9월 21일 한국 언론 최초로 샌프란시스코 시내 한복판 파이낸셜디스트릭트에 위치한 디인포메이션 본사에서 그를 만나 뉴미디어의 미래를 들었다. ○ ‘연 399달러 구독료’가 아깝지 않은 기사로 승부 샌프란시스코의 명물 ‘베이브리지’가 보이는 초고층 건물의 33층은 디인포메이션 본사다. 벽면 전체가 지난 4년간 이 매체가 보도한 각종 특종 기사로 가득했다. 화장기 없는 얼굴, 검은색 스웨터 차림의 레신은 ‘뉴미디어 업계의 총아’가 아닌 수수한 대학원생처럼 보였다. 하지만 창업 이유를 설명할 때는 자신의 소신과 회사의 방향, 미디어의 미래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레신은 “WSJ 같은 대형 언론이 ‘양’에만 집중하는 데 실망했다”고 지적했다. “기성 언론의 비즈니스 모델은 완전히 무너졌다. 트래픽과 광고 수익만 좇는 언론을 언론이라고 할 수 있을까. 디인포메이션을 통해 독자가 자발적으로 돈을 지불하고픈 욕구를 느낄 정도로 좋은 기사만 쓰면서도 살아남을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 디인포메이션은 웹사이트(theinformation.com)에 하루 평균 2건의 기사를 올린다. 소속 기자가 20명이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적은 수치. 그러나 기사의 대부분은 심층 보도물이다. 세계적 IT 기업의 최상층부에서 벌어지는 권력 다툼, 회사의 방향과 전략을 둘러싼 논쟁 등을 몇 달간 취재한 것들이다. 다른 매체에서 볼 수 없는 깊이 있는 보도가 많아 뉴욕타임스(NYT), WSJ 등 기성 언론들이 디인포메이션발 기사를 종종 인용한다. 대표적 사례가 올해 3월 단독 보도한 트래비스 캘러닉 전 우버 창업자(41)의 ’한국 술집 방문기’다. 캘러닉의 전 여자친구 개비 홀즈워스는 디인포메이션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캘러닉과 우버 임원들이 2014년 서울 출장 당시 여성 접대부가 나오는 술집에 갔다. 이는 ‘빙산의 일각’이며 우버 내에 각종 성차별 문화가 만연해 있다”고 폭로했다. 이후 여러 언론이 우버 내 성차별에 대한 추가 보도를 쏟아냈다. 결국 캘러닉은 3개월 후 사임했다. IT 업계 전반에 미치는 디인포메이션의 영향력을 보여준다. 독자들은 이런 기사에 열광했고 연간 399달러(약 46만 원)의 구독료를 냈다. 레신은 “현재 유료 구독자가 1만 명 이상”이라며 “구독료로 25명 내외인 직원 월급과 사무실 운영비를 충당할 뿐 아니라 약간의 흑자도 낸다”고 설명했다.○ ‘퓰리처 수상자’로 채운 뉴스룸 디인포메이션에 소속된 기자 상당수는 퓰리처상을 받았거나 WSJ, 블룸버그, 로이터, 포천 등 전통 언론의 스타 기자 출신이다. 이들은 ‘보장된 미래’ 대신 ‘작지만 혁신적인’ 뉴미디어를 택했다. 발행인 겸 편집국장 마틴 피어스는 WSJ, 뉴욕포스트 등에서 일한 36년 차 기자. 2003년 퓰리처상 ‘분석 보도(explanatory reporting)’ 부문을 받은 베테랑이다. 레신은 과거 자신의 상사였던 피어스를 회사 출범 10개월 만인 2014년 9월 영입했다. 지난해 3월 합류한 샤이 오스터도 2007년 퓰리처상 ‘국제 보도(International Reporting)’ 부문을 받은 인물이다. 20년 넘게 여러 언론의 아시아 지사에서 일하며 중국에 관한 숱한 특종을 쏟아낸 ‘중국통’이다. 그는 현재 홍콩 소재 디인포메이션 아시아 지국장으로 일하며 알리바바, 샤오미, 소프트뱅크 등 아시아 대형 IT 기업 기사를 쓰고 있다. 레신은 “우리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각종 특종과 단독 기사를 많이 썼지만 소송과 잡음에 휘말린 적이 없다. 실력 있는 언론인이 ‘사실과 정확성’을 바탕으로 공들여 쓴 기사이기 때문이다. 대부분 기자들이 한 달 혹은 몇 개월에 기사 한 건을 쓰지만 간섭하거나 뭐라고 하지 않는다”고 했다. 기자들의 심층 취재를 적극 지원하고 있는 셈이다.○ 유명인 구독자의 커뮤니티 활용 디인포메이션의 독자 활용법도 독특하다. 웹사이트 상단의 ‘커뮤니티’ 코너를 누르면 ‘기여자(contributors)’라는 이름과 함께 유료 구독자의 사진과 프로필이 뜬다. 디인포메이션의 독자가 누구인지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독자 대부분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주, 에번 스피걸 스냅챗 창업주 같은 IT계 거물, 실리콘밸리에 거주하는 고학력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들이다. 이들 유명인사의 실명과 프로필을 공개하는 것 자체가 기사 외의 고급 정보를 독자에게 추가로 제공하는 셈이다. 독자가 댓글을 달 때도 그의 실명과 사진이 함께 게재된다. 기자와 구독자, 구독자와 구독자가 서로 소통하고 인맥을 구축하도록 배려했다. 레신은 구독자를 위한 오프라인 행사도 종종 연다. 저커버그와 함께하는 점심 파티, CBS 방송의 유명 앵커 게일 킹이 참석하는 칵테일 파티가 대표적이다. 유료 구독자들은 이런 행사에 초대받아 미국 유명인사와 교분을 맺는다. 자연스럽게 이 모임을 마련해 준 레신의 팬이 된다. 당연히 유료 구독자도 더 늘어난다. 자신과 친분이 있는 유명 기업들을 기사로 비판하는 게 부담스럽진 않을까. 레신은 “주변인의 존경을 얻으려면 더 정직하고 정확한 기사를 써야 한다”며 “기자라는 직업을 갖고 있는 한 타인과의 갈등은 일정 부분 불가피하다”고 했다. 그는 전통 미디어가 눈에 띄게 쇠퇴하는 상황에서 저널리즘의 존재 의의를 이렇게 설명했다. “현재 세계 미디어 업계의 혼란과 무질서는 오히려 ‘퀄리티 저널리즘’의 기회다. 광고나 PV에 구애받지 않는 훌륭한 기사, 소셜미디어와 알고리즘에 좌우되지 않는 기사야말로 사람들이 정확한 정보를 통해 옳은 결정을 내리도록 도와주는 유일한 도구다.” 레신은 일각에서 디인포메이션을 ‘IT 전문 매체’라고 국한한 것을 두고 “IT는 자동차, 소매 등 기존 굴뚝 산업을 모두 총괄한다”고 했다. IT 산업에서 일어나는 결정이 인류 전체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구독자들이 좋은 기사를 읽고 옳은 결정을 내릴 수 있게 안내하겠다는 얘기다. 그는 회사 경영에 전념하느라 최근 기사 쓸 기회가 거의 없었다며 아쉬워했다. 현업으로 돌아가면 어떤 기사를 쓰고 싶을까. 레신은 “무인 자동차와 핀테크 산업에 관심이 많다. 나의 본질과 천성은 언제나 기자”라며 활짝 웃었다. 디인포메이션 소개 동영상▼ 부친-남편 도움… 사실상 가족경영 ▼ 스타기자 발굴에 각별히 공들여… “뛰어난 사람과 일하는 게 가장 중요” 제시카 레신은 이른바 ‘미국판 금수저’다. 가족 모두 미국 명문대를 졸업한 상류층 가정에서 태어나 고등교육을 받았다. 그와 ‘디인포메이션’의 성공에 큰 도움을 준 세 사람이 있다. 바로 아버지와 남편, 남동생이다. 디인포메이션이 가족기업 형태로 운영된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의 부친은 대형 사모펀드 TPG캐피털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제롬 바셀라로(65). 브라운대 경제학과, 하버드대 경영학석사(MBA) 출신으로 2006년 TPG에 합류하기 전 맥킨지 컨설팅에서 28년간 근무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 등 세계적 대기업의 인사 전략 자문을 담당한 조직관리 전문가다. 그는 딸이 어렸을 때부터 늘 “훌륭한 사람들과 같이 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레신은 “아버지의 말에 100% 동의한다. 뛰어난 기자만이 훌륭한 기사를 쓸 수 있다. 그래서 스타 기자를 채용하는 데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제시카 레신 디인포메이션 창업주 인터뷰 레신의 동갑내기 남편 샘(34)은 하버드대 사회학과 출신으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주의 친구다. 2014년까지 페이스북 상품 관리 담당 부사장으로 일한 정보기술(IT) 분야의 젊은 실력자다. 2014년 9월부터 디인포메이션에서 ‘인턴’으로 재직하며 아내를 ‘외조’해 왔다. 이와 별도로 인공지능(AI) 관련 스타트업 ‘핀’의 공동 창업자로도 일하고 있다. 레신의 남동생 맷 바셀라로는 브라운대에서 기호학을 전공하고 폭스, 소니 등 미 방송사 등에서 동영상 제작 관련 일을 했다. 현재 디인포메이션의 비주얼 콘텐츠 관리를 맡고 있다. 샌프란시스코=하정민 기자 dew@donga.com QR코드를 스캔하면 ‘세계의 뉴미디어를 가다’ 인터랙티브 사이트()로 이동합니다. 각국 뉴미디어를 취재하며 촬영한 생생한 인터뷰 동영상, 사진, 각종 모바일 전용 콘텐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의 통합을 뜻하는 이른바 ‘빅 텐트(big tent)’론을 거론하며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누리꾼은 “지나친 정치공학의 산물”이라는 주장과 “중도 대통합 지지”로 엇갈린다. cels****는 “정당 인수합병(M&A) 하려는 것 같다. 소신와 정치 철학의 알맹이가 빠진 이합집산 속에서는 대권 욕심 이외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며 통합에 반대했다. qkrt****는 “언제는 단일화 연대가 구 정치라 비판하더니 왜 바른정당이랑 합당하고 싶어 안달났느냐”고 비판했다. jkhk****도 안 대표를 향해 “자기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초딩 같다. 박지원에 붙어서 호남 팔이 하다가 이제는 유승민에 붙어서 무얼 하려는 거냐”고 지적했다. 반면 중도 통합의 불가피론을 강조하는 주장도 나왔다. ldb3****는 “남북통일만큼 중요한 국민적 관심사가 영호남 화합이다. 지금껏 풀지 못한 애환이고 숙제가 아닌가. 지금 가고 있는 길이 옳다고 믿는다면 국민만 보고 전진하라”고 조언했다. eom6****는 “중도 대통합이 시대적 흐름이다. 중도 통합하면 지지한다”고 안 대표에 힘을 실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이 이뤄지더라도 화합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mepe****는 “유승민과 안철수의 성향으로 볼 때 (통합하기란) 쉽지 않다. 둘 다 모두 꼭 보스를 해야 하는 사람들이라 격렬한 충돌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 천정배 등 국민의당 호남 중진들은 반발했다. 16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은) 저능아들이 하는 것”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한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는 페이스북에서도 통합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나라도 지진, 정무수석 사퇴로 청와대도 지진, 많은 의원들의 비리 혐의로 국회도 지진, 사실상 통합선언으로 국민의당도 지진이 발생했다. 감옥에 가면서도 지켜 온 정체성이다. 지킬 것은 지켜야 한다”며 안 대표의 통합 추진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