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홍

이원홍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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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원홍 기자입니다.

bluesky@donga.com

취재분야

2024-03-28~2024-04-27
경제일반54%
칼럼23%
산업10%
금융7%
문화 일반3%
사회일반3%
  • PSG, 3-0 보르도 제압에도 안방팬 야유 들어

    세계 최고의 축구 스타인 리오넬 메시(35)와 네이마르(30·이상 파리생제르맹·PSG)가 경기에 이기고도 안방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PSG는 14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1∼2022시즌 프랑스 리그1 보르도와의 안방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PSG는 전반 24분 킬리안 음바페(24), 후반 7분 네이마르, 후반 16분 레안드로 파레데스(28)의 골로 완승했다. 네이마르는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었고 메시는 날카로운 패스로 네이마르 골의 출발점이 됐다. 하지만 팬들은 경기 전부터 두 선수를 향해 많은 야유를 보냈다. 네이마르는 골을 넣고도 굳은 표정이었다. PSG가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패해 탈락한 후유증이다. PSG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메시를 비롯해 스타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고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노렸다. 하지만 조기 탈락하자 팬들이 실망과 분노를 표현하고 있다. 그중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한 메시와 불화설을 일으킨 네이마르에게 화살이 집중되고 있다. 네이마르는 16강 탈락 뒤 골키퍼 돈나룸마와 언성을 높이며 다퉜다. 여기에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돌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PSG 감독이 경질될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르는 등 팀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황의조(30·보르도)는 선발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2-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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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원상 동점-레오나르도 역전골 4연승

    울산이 서울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4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단독 선두를 달렸다. 울산은 11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2022 K리그1 안방경기에서 2-1로 역전승했다. 울산은 전반 4분 만에 서울 조영욱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이끌려갔다. 조영욱은 울산의 골문 앞에서 수비수를 등지고 공을 받은 뒤 빠르게 몸을 돌리며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전이 끝날 때까지 추격골을 얻지 못한 울산의 홍명보 감독은 후반 들어 이청용과 바코를 투입하며 경기의 흐름을 바꾸려 했고 이 선택이 적중했다. 후반 15분 이청용이 올린 크로스를 바코가 헤딩으로 골문 앞으로 떨어뜨렸고 빠르게 달려들던 엄원상이 이를 다시 머리로 받아 넣어 동점골을 넣었다. 이번 시즌 울산에 합류한 엄원상은 울산에서의 첫 골을 기록했다. 기세가 오른 울산은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4분 레오나르도(사진)의 페널티킥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울산 설영우가 골문 앞을 파고들 때 서울의 윤종규가 경합을 벌이다 파울을 했다.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키고 오랫동안 비디오 판독을 했으나 판정이 뒤집히지는 않았다. 키커로 나선 레오나르도는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켜 2경기 연속 골을 넣었다. 올해 전 구단 중 유일하게 패배가 없는 울산은 4승 1무(승점 13)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 서울은 7위로 떨어졌다. 이날 서울에서 울산으로 이적한 박주영의 출전 여부가 관심을 모았으나 박주영은 출전하지 않았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2-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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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5세 야생마’ 벤제마 해트트릭… 고개 돌려버린 메시

    17분 만에 3골. 전통의 명문 레알 마드리드(레알·스페인)가 카림 벤제마(35)의 폭풍 같은 해트트릭을 앞세워 리오넬 메시(35)와 킬리안 음바페(24)를 내세운 신흥 호화 군단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을 물리치고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레알은 1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16강 2차전에서 3-1로 역전승했다. 1차전 방문경기에서 0-1로 졌던 레알 마드리드는 1, 2차전 합계 3-2로 앞서 8강에 올랐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으로 선수들을 보강한 PSG는 음바페와 메시, 네이마르 등 슈퍼스타들을 거느리고도 16강에 그쳤다. 레알은 전반 39분 음바페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네이마르의 전진 패스를 받은 음바페는 빠르게 골문 앞까지 파고든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합계 0-2로 뒤지던 레알이 8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3골 이상이 필요한 상황에서 벤제마의 득점 행진이 이어졌다. 벤제마는 후반 16분 상대 수비가 백패스하는 것을 쫓아가 압박한 뒤 슈팅 찬스를 만들어 첫 골을 뽑았다. 이어 후반 31분 루카 모드리치의 도움을 받아 두 번째 골을, 후반 33분 상대 수비가 잘못 걷어낸 공을 슈팅으로 연결해 세 번째 골을 뽑았다. 17분 동안 세 골을 뽑은 벤제마는 34세 80일에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고령 해트트릭 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2020년 첼시의 올리비에 지루가 세웠던 34세 63일이다. 2009년부터 레알에서 뛰기 시작한 벤제마는 통산 309골을 기록하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50골), 라울 곤살레스(323골)에 이어 레알에서 개인 통산 득점 3위를 달리고 있다. 메시는 이날 유효 슈팅 0개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차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했던 메시는 이날도 프리킥 찬스를 날렸고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메시는 레알을 상대로 바르셀로나(스페인) 시절 포함 최근 9경기 무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맨체스터시티(맨시티·잉글랜드)와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의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맨시티는 1, 2차전 합계 5-0으로 이겨 8강에 올랐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2-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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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쏙 들어간 혹평, 손흥민 ‘골 시위’

    ‘나에게 부진은 없다’라는 뜻이었을까. 8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토트넘과 에버턴의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경기. 손흥민(30·토트넘·사진)은 1-0으로 앞서던 전반 17분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수비수 뒤로 넘겨준 공을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 직후 손흥민은 밝은 표정 대신 무표정하게 손가락 하나를 입에 갖다 대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손흥민은 2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전에서 챔피언십(2부) 미들즈브러와 맞붙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팀은 연장전 끝에 0-1로 졌다. 손흥민은 4차례 슈팅을 했지만 모두 골로 연결하진 못했다. 영국 언론들과 팬들은 손흥민을 향해 혹평을 퍼부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은 경기에서 아주 뛰어난 활약을 펼치거나 아예 존재감이 없다”며 손흥민의 경기력에 기복이 심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날 골을 넣으며 ‘더 이상의 부진은 없다’고 팬들 앞에서 선언하는 듯했다. 이날 골은 손흥민의 리그 2경기 연속 골이자 시즌 12호 골. 손흥민은 시즌 통산 12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EPL에서 11골 5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EPL 득점으로만 따지면 무함마드 살라흐(19골), 사디오 마네(12골), 디오구 조타(12골·이상 리버풀)에 이어 리그 득점 랭킹 4위다. 득점과 도움을 합한 공격 포인트에서는 EPL 1위 살라흐(19골·10도움·29포인트)에 이어 재러드 보언(8골 8도움·웨스트햄)과 함께 공동 2위(16포인트)에 올랐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이후 안방 7경기에서 6골을 터뜨렸다. 같은 기간 프리미어리그 무대서 홈경기에 더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시티·7골)뿐이다. 손흥민은 후반 22분 스테번 베르흐베인과 교체됐다. 토트넘은 전반 14분 에버턴 마이클 킨의 자책골에 이어 손흥민의 골로 일찌감치 앞서 나갔다. 이어 전반 37분 해리 케인, 후반 1분 세르히오 레길론, 후반 10분 케인의 추가 골이 잇달아 터지면서 5-0으로 이겼다. 멀티 골을 기록한 케인은 리그 10호 골을 기록했다. 경기 뒤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7.9를 주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활동한 맷 도허티(9.6점), 두 골을 넣은 케인(9.5점), 쿨루세브스키(8.5점)에 이어 팀 내 4번째 순위다. 2연승을 달린 토트넘은 14승 3무 9패(승점 45)로 6위 웨스트햄에 골득실에서 뒤져 7위를 유지했다. 토트넘은 4위 아스널(48)과의 승점 차를 3으로 유지하며 4위 진입의 불씨를 이어갔다. 이날 경기에서는 러시아에 침공당한 우크라이나를 위한 행사가 열렸다. 경기장 전광판을 통해 우크라이나 국기와 함께 ‘축구가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는 메시지가 전달됐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2-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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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패한 러시아 ‘스포츠세탁’과 희생자들[이원홍의 스포트라이트]

    러시아의 ‘스포츠세탁’이 실패로 귀결되고 있다. 스포츠세탁은 대중에게 친근한 스포츠행사를 통해 좋지 못했던 이미지를 호감 있게 바꾸려는 시도를 뜻한다.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통치기간 동안 대규모 스포츠행사를 개최했다.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과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이 대표적이다. 러시아는 소치 겨울올림픽에 약 57조 원, 러시아 월드컵에 18조 원을 쏟아 부었다. 소치 겨울올림픽은 그때까지 개최된 역대 모든 스포츠대회 중 최대 경비를 들인 대회로 알려졌고, 러시아 월드컵은 동유럽에서 열린 최초의 월드컵이었다. 국가적인 대규모 스포츠행사는 국내적으론 국민의 통합과 단결을, 대외적으로는 자국의 번영과 국력을 과시하는 수단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구소련 붕괴 이후 약화된 초강대국의 지위를 되찾고 싶어 하던 러시아도 이러한 효과를 기대하며 올림픽과 월드컵을 열었다. 스포츠를 통해 강하고 화려한 러시아의 부활을 알리려고 했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가 지나쳤기에 심각한 후유증을 겪고 있다. 소치 겨울올림픽은 올림픽을 위한 대규모 시설 투자가 부작용을 낳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많은 시설은 재활용되지 못하고 방치됐다. 시설 문제보다 더 중요한 것은 러시아의 도핑 문제였다. 러시아가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선수들에게 대규모 도핑을 시도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뿐만 아니라 러시아가 각종 국제대회에서도 수많은 도핑을 시도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러시아는 2018 평창 겨울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 잇달아 국가 이름을 쓰지 못하는 징계를 받았다. 러시아 스포츠의 불명예는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가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퇴출당하면서 그 정점에 이르렀다. 국제축구연맹(FIFA) 외에도 역도, 아이스하키 등 여러 스포츠단체가 러시아의 국제대회 참가를 불허했다. 스포츠단체들이 러시아를 퇴출시킨 것은 전쟁과 폭력이 평화와 화합을 추구하는 스포츠정신과 맞지 않기 때문이다. 스포츠대회에서 러시아를 배제시키는 것은 직접적인 물리력을 행사할 수는 없지만 러시아의 불명예를 세계에 드러나게 함으로써 일종의 명예형을 내리는 것과 같다. 이로써 러시아가 스포츠를 통해 대내외적으로 이미지를 개선하려 했던 시도(스포츠세탁)는 철저히 실패했다. 이 과정에서 눈에 띈 것은 러시아 스포츠의 극단적인 도구화다. 인위적인 약물을 투여해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도핑은 페어플레이 정신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선수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 도핑은 부도덕할 뿐 아니라 중대한 반인권 행위다. 러시아가 국가 차원에서 선수들에게 도핑을 실시했다는 것은 그만큼 러시아가 선수들을 존중하지 않고 성적만을 위한 도구로 활용했음을 보여준다. 인격적으로 존중받지 못하고 도구화된 개인의 꿈과 감정은 엄격히 통제되고 박제됐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선수들에 대한 동정이나 연민이 러시아 스포츠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는 이유로 활용돼서는 안 된다. 이들에 대한 안타까움은 러시아의 스포츠정책이 바뀌지 않는 한 계속 고통받을 미래 선수들에 대한 염려 및 개혁 의지로 바뀌어야 한다. 그동안 러시아 국가명은 사용하지 못하더라도 러시아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은 허용됐다. 그러나 그 빈틈을 노려 러시아는 계속 참가 선수들에게 도핑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번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에 참가했던 러시아 피겨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의 도핑 파문도 한 예다. 러시아 스포츠단체들은 자신들의 퇴출이 부당하다고 여긴다. 그 뒤에는 정치적인 배경이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흐름으로 보면 오히려 러시아가 오랫동안 스포츠를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하려 했고, 그 부작용이 국제스포츠에 상당한 악영향을 끼쳤음을 알 수 있다. 러시아 스포츠에 대한 제재는 개인들에 대한 제재에 앞서 러시아라는 국가의 행위에 따른 제재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 피해를 실제적으로 겪는 것은 개개의 선수들일 수밖에 없다. 스포츠를 국가 선전을 위한 도구로 여기는 러시아의 근본 시각이 바뀌지 않는 한 이러한 행태의 최대 희생자는 결국 자국 선수들이 될 것이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2-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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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시-호날두, 올해 들어 1골씩만… ‘주연’ 내줄 때 왔나

    선수 생활의 분수령이 온 걸까. 세계 축구계를 양분해 오며 현역 최고의 선수라 평가받았던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PSG)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득점력이 새해 들어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다. 프랑스 리그1의 PSG에서 뛰고 있는 메시는 올해 총 7경기에서 1골을 넣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유의 호날두는 올해 10경기에서 1골만 기록했다. 호날두는 올해 13년 만에 처음으로 6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가 6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한 건 2009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이들의 부진은 전성기 시절과 비교하면 더 뚜렷하다. 메시는 2004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몸담았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에서 통산 778경기 672골(경기당 0.86골) 303도움을 기록했다. 호날두는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며 438경기에서 450골(경기당 1.03골) 132도움을 올렸다. 이에 비해 메시와 호날두의 올해 경기당 득점은 각각 0.14골과 0.1골에 불과하다. 2021∼2022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 메시는 16경기 2득점으로 전체 91위에 올라 있다. 최전성기였던 2011∼2012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만 37경기에서 50골을 넣고 각종 대회에서 시즌 통산 60경기 73골을 넣었던 득점력에 비하면 너무 큰 차이다. 매 시즌 리그 득점왕을 노리던 그에게 91위라는 숫자는 낯설기만 하다. 호날두는 2021∼2022시즌 EPL에서 23경기 9득점으로 공동 7위에 올라 있지만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8골을 넣은 덕분이다. 호날두는 2014∼2015시즌 리그에서만 35경기 48골 등 시즌 통산 54경기에서 61골을 넣었다. 메시는 지난해 8월 PSG로 둥지를 옮겼다. 호날두 역시 2018년 이탈리아 유벤투스로, 지난해 유벤투스에서 맨유로 옮겼다. 오랫동안 손발을 맞춘 동료들 및 자신들을 중심으로 했던 조직력을 떠나 새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것이 그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30대 중후반인 두 선수의 체력과 스피드가 한계에 다가섰다는 평가다. 그들도 노쇠한 것이다. 메시는 기꺼이 조연을 받아들이고 있다. PSG는 떠오르는 신성 킬리안 음바페(24)의 빠른 스피드에 맞춘 전술을 활용하고 있다. 메시는 이에 맞춰 득점보다는 도움에 집중하고 있다. 메시는 올해에만 리그 5경기 6도움 등 시즌 10도움으로 음바페와 함께 도움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호날두는 동료, 팀 관계자와 불화설이 일고 있다. 맨유는 공격진이 빈약한 상태에서 여전히 호날두에게 기대며 매 경기 핵심 공격수로 선발 출전시키고 있다. 하지만 호날두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앞으로도 호날두 중심으로 경기를 운영해야 하는지를 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호날두가 선수단 장악을 위해 선수들을 분열시키고 있다는 폭로도 잇따르고 있다. 호날두는 “4, 5년 더 뛰겠다”고 하지만 주변에서는 은퇴 또는 이적을 종용하는 분위기다. 메시와 호날두가 선수 생활 막바지에 들어선 건 분명하다. 이제 선수 생활의 마무리를 어떻게 할지가 관건이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쇠퇴를 지연시키는 것과는 별개로 자신의 한계를 인정해야 할 때가 오고 있다. 이에 맞춰 점진적인 역할 축소를 받아들일지, 계속 본인 중심의 전술을 고집하다 불화 속에 떠날지의 문제가 남아있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2-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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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첼시 팝니다” 19년간 소유한 아브라모비치, 매각 결정

    러시아 출신 석유재벌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의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56·사진)가 구단을 팔기로 했다. 아브라모비치는 3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현 상황에서 구단을 매각하는 것이 구단과 팬 및 후원사들을 위해 최선이라는 결정을 내렸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는 “매각을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며 적절한 절차에 따르겠다”며 “구단을 판다는 것은 믿기 힘들 만큼 어려운 결정이었으며 이런 식으로 구단과 이별하게 되는 것은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아브라모비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영국 정부의 제재 리스트에서 빠졌다. 하지만 그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분이 깊은 러시아의 대표적인 기업가이므로 그를 제재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돼 왔다. 아브라모비치의 자산은 약 15조 원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제재 대상에 포함되면 자산 동결 등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된다. 영국 노동당 크리스 브라이언트 의원은 “아브라모비치는 자산 동결이 두려워 자산을 황급히 처리하려고 한다. 영국 정부의 대응은 너무 늦다”고 비판했다. 2003년 첼시를 인수한 아브라모비치는 약 3조 원을 투자해 첼시를 강팀으로 만들었다. 그의 인수 후 첼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EPL 5회 우승을 차지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아브라모비치는 그동안 개인적으로 약 20억 달러(약 2조4000억 원)를 구단에 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구단이 이 돈을 갚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그는 “돈이나 사업을 위해서가 아니라 순수한 열정으로 투자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반면에 그는 첼시가 자선 재단을 설립해 우크라이나 희생자들을 돕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억4000만 파운드(약 2261억 원)에 첼시를 인수했던 아브라모비치는 25억 달러(약 3조112억 원)에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스위스 부호 한스외르크 비스는 현지 매체를 통해 “나를 포함해 4명이 첼시 인수 제안을 받았다. 아브라모비치가 너무 높은 가격을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2-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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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IFA “우크라 침공한 러, 국제경기 개최 못하게 막는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국제경기 개최 및 안방경기 금지, 국가명·국기·국가 사용 금지 등의 제재를 결정했다. FIFA는 28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한다. 폭력은 결코 해결책이 될 수 없으며 평화와 건설적인 대화를 즉시 시작할 것을 촉구한다”는 성명과 함께 제재안을 발표했다. 제재안은 크게 3가지 내용을 담고 있다. 첫째, 러시아는 당분간 어떠한 국제경기도 개최할 수 없으며 안방경기를 치를 수 없다. 러시아가 치를 예정이었던 안방경기들은 중립지역에서 무관중 경기로 개최한다. 둘째, 러시아를 대표해 참가하려는 선수들은 ‘러시아’라는 국명 대신 ‘러시아축구협회(RFU)’ 소속으로 참가한다. 셋째, 러시아의 국기나 국가를 사용할 수 없다. FIFA는 이 제재안을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6개 대륙 축구연맹 회장들이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안이 발표되자 러시아와 경기를 앞둔 국가들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날 발표된 제재안이 러시아의 경기를 전면 금지하는 것은 아니고 월드컵 등 국제대회에서도 완전히 퇴출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FIFA는 러시아의 월드컵 퇴출과 관련해서는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폴란드, 체코, 스웨덴과 함께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지역예선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있다. 러시아-폴란드, 체코-스웨덴 경기의 승자가 맞붙어 이기는 팀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예정이다. 폴란드, 스웨덴, 체코는 FIFA가 이날 제재안을 발표하기 이전부터 러시아와의 경기를 보이콧하겠다고 밝혔지만 이 제재안이 나온 뒤 한층 더 거세게 반발했다. 24일 러시아와 방문경기를 앞두고 있는 폴란드 축구협회는 “러시아의 이름, 경기 장소와 관계없이 러시아와 경기하지 않을 것이다. 축구계 전체에 부끄러운 일이다. FIFA는 즉시 월드컵에서 러시아를 퇴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웨덴 역시 “FIFA의 이번 결정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 상태에서 이 국가들이 플레이오프를 치르지 않는다면 규정상 몰수패를 당해 러시아가 오히려 이득을 볼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FIFA가 러시아를 더 강하게 제재해야 한다는 압력이 커지고 있다. 잉글랜드와 프랑스 등 유럽 주요 국가들도 러시아와 축구경기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다. FIFA는 “상황이 빨리 개선되지 않는다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유럽축구연맹(UEFA) 등과 협의해 월드컵 퇴출 등을 포함한 추가 제재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폴란드, 체코, 스웨덴 등의 입장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이들과 계속 대화해 적절한 해결책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2-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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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계도 잇달아 러 제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장소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프랑스 파리로 바뀐다. UEFA는 긴급 집행위원회를 소집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원래 UCL 결승전은 상트페테르부르크 가스프롬 아레나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이번 결정에 따라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로 바뀌었다. UCL 결승전은 한국 시간으로 5월 29일 오전 5시에 막을 올린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하다. UEFA는 “유럽 프로축구의 가장 권위 있는 경기가 유례없는 위기 상황에 프랑스에서 열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축구인과 그 가족이 고통과 파괴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스키연맹(FIS)도 이번 시즌 러시아에서 열기로 했던 모든 대회를 취소하거나 개최지를 변경하기로 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28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개막 예정이던 남자프로테니스(ATP) 챌린지 투어 크렘린 컵도 취소됐다. 국제자동차연맹(FIA)도 9월 소치에서 개최 예정인 포뮬러원(F1) 러시아 그랑프리 취소를 검토 중이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2-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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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시티 꺾은 기쁨 잠시… 토트넘, 강등권에 당했다

    손흥민(사진)과 해리 케인 조합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다 합작골 기록이 다음으로 미뤄졌다. 토트넘은 24일 영국 번리에서 열린 2021∼2022시즌 EPL 번리와의 경기에서 0-1로 졌다. 손흥민과 케인은 선발로 공격에 나섰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손흥민-케인 조합은 EPL 역대 최고 조합으로 꼽히던 첼시의 디디에 드로그바-프랭크 램파드가 합작한 36골과 타이를 기록 중이다. 토트넘은 이전 경기에서 EPL 선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3-2로 이긴 여세를 몰아 연승을 기대했으나 강등권인 번리의 조직적인 수비에 막혀 패했다. 번리는 후반 26분 벤 미의 헤딩골로 승리했다. 번리는 시즌 첫 2연승을 거두며 3승 11무 9패(승점 20)로 18위로 올라섰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최근 EPL 5경기 중 4경기에서 패했다. 처음 겪는 상황이다. 구단의 결정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며 답답한 심정과 함께 사퇴를 암시하기도 했다. 토트넘은 중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으나 최근 부진을 겪고 있다. 12승 3무 9패(승점 39)로 8위에 머물고 있는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4위 경쟁에서 멀어지고 있다. 토트넘은 26일 리즈전을 치른다. 한편 2위 리버풀은 리즈(15위)를 6-0으로 이기고 선두 맨시티(승점 63)를 승점 3 차로 추격했다. 무함마드 살라흐와 사디오 마네가 2골씩을 넣고 요엘 마티프와 버질 판데이크가 1골씩 넣었다. 6골 차 승리는 지난해 12월 맨시티가 리즈를 7-0, 지난해 10월 첼시가 노리치를 7-0으로 이긴 이래 이번 시즌 3번째 최다 점수 차 승리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2-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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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챔스 2연패 노리는 첼시, 8강 순항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디펜딩 챔피언 첼시(잉글랜드)가 2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1∼2022 시즌 UCL 16강 1차전에서 릴(프랑스)에 2-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이 첼시 구단주에게도 불똥을 튀겼다. 첼시는 전반 8분 카이 하베르츠가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뽑았고, 후반 18분 응골로 캉테의 패스를 받은 크리스티안 풀리시치가 추가골을 넣어 완승했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첼시는 다음 달 17일 열릴 방문 2차전에서 한 골 차로만 패해도 8강에 오르는 유리한 상황이 됐다. 하지만 첼시의 구단주인 석유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사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영국 정부의 제재를 받아야 하는지를 놓고 논란이 일었다. 영국은 러시아의 5개 은행과 재벌 3명에 대해 자산 동결과 여행 금지 등의 제재를 발표했다. 러시아 출신으로 약 15조 원의 자산을 지닌 것으로 알려진 아브라모비치에 대해서도 영국 의회에서 제재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이어졌으나 아브라모비치는 일단 이번 조치 대상에서는 빠졌다. 이번 제재 대상에는 대형 은행 대주주인 겐나디 팀첸코 등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까운 경제인들이 포함됐다. 2003년 첼시를 인수해 약 3조 원을 투자하며 첼시를 강팀으로 만든 아브라모비치가 제재 대상에 오르면 그의 개인 재산을 첼시에 투자할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첼시는 이미 스포츠 마케팅으로 자생력을 갖추어 그가 제재 대상에 오르더라도 구단 자체가 큰 타격을 입지 않으리라는 전망도 많다. 첼시는 유니폼 판매와 각종 기업들의 후원으로 매 시즌 1억3000만 달러(약 1550억 원)의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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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민규 결승골… 전북, 개막전 수원FC 제압

    막을 올린 2022시즌 K리그1 첫 경기에서 ‘양강’으로 꼽히는 전북과 울산의 표정이 엇갈렸다. 울산은 20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의 첫 경기에서 수적 우세에도 0-0 무승부에 그쳤다. 울산은 김태환과 엄원상의 스피드를 앞세워 지난해 K리그2 우승을 차지하며 K리그1로 승격한 김천을 밀어붙였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국가대표 공격수 조규성과 권창훈을 앞세운 김천은 후반 17분 하창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뒤에도 울산의 줄기찬 공격을 막아냈다. 울산은 이동경(샬케) 이동준(헤르타 베를린) 등 핵심 선수들이 해외 무대로 옮긴 공백이 커 보였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경기에서 후반 34분 터진 송민규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전북은 지난해 우승 멤버들을 주축으로 안정된 경기력을 보이며 국내 무대로 복귀한 이승우의 돌파력을 앞세운 수원FC의 공격을 막아냈다. 한편 전북과 울산의 양강 체제에 도전할 만한 전력으로 평가받았던 제주는 2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경기에서 0-3으로 졌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2-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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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 월드컵 개막에… 프로축구 일정 당겨 내일 개막

    프로축구 40번째 시즌이 역대 가장 이른 날짜인 19일 막을 올린다. 2022 K리그1은 19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수원FC전을 공식 개막전으로 시작한다. K리그2도 같은 날 오후 1시 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리는 광주FC-김포FC의 경기로 새 시즌을 맞이 한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이 11월 21일 개막하기 때문에 K리그도 10월까지 모든 일정을 마쳐야 한다. 올 시즌에는 김포FC가 K리그2에 합류하면서 K리그 참가 구단이 총 23개(1부 12개, 2부 11개)로 확대됐다. 이번 시즌부터는 승강 팀 수가 늘어나 K리그1 잔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K리그1 12위 팀이 K리그2로 강등되고, K리그2 1위 팀이 K리그1으로 승격되는 건 이전과 마찬가지다. 그러나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르는 팀이 올해부터는 기존 1개 팀에서 2개 팀으로 늘어난다. K리그1 11위가 K리그2 2위와 대결하고 K리그1 10위는 K리그2 3∼5위 간 PO 승자와 승강 PO를 치러 K리그1 잔류 여부를 결정한다. K리그1 10위 팀도 잔류를 확정하지 못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K리그1에 잔류하기 위해서는 9위 이상을 차지해야 한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2-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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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이라는 가면, 감출 수 없는 불화[이원홍의 스포트라이트]

    2008년 4월. 중국 유학생 5500여 명은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무법천지를 연상시키는 폭력시위를 벌였다. 2008 베이징 여름올림픽을 앞두고 성화가 한국을 통과하던 때였다. 당시 성화는 세계의 화합을 염원하는 의미로 여러 나라를 돌았다. 일본과 한국, 북한을 거쳐 8월 개막하는 중국 베이징으로 들어갔다. 국내 인권단체들은 중국의 탈북자 강제 송환과 티베트 인권 탄압이 올림픽 정신에 맞지 않는다며 성화 봉송 반대 시위를 벌였다. 이에 ‘티베트는 영원한 중국 땅’ 등의 문구를 들고 나타난 중국 유학생들은 180여 명의 한국 시위대를 향해 달려들었다. 중국 유학생들은 돌과 쇠파이프, 벽돌과 물병 등을 던졌고 한국인을 집단 구타했다. 이들을 막으려던 한국 경찰과도 충돌했다. 둔기에 맞아 전경의 머리가 찢어졌다. 이 사건은 한국에서 반중 감정이 확산되는 한 계기가 됐다. 중국 유학생들은 한국이 중국의 실상을 왜곡한다며 흥분했다. 하지만 한국인들은 우리나라에서 적법한 절차를 거쳐 의견을 표현하는 현장에 외국인들이 나타나 자신들의 생각과 다르다고 집단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 옳은 일인가라며 분노했다. 당시 세계를 상대로 몸을 일으키려는 중국이 내세우던 지나친 자국 중심주의가 중국 유학생들의 폭력시위 배경이라는 진단이 있었다. 이에 물든 중국 유학생들이 한국이 주권국가임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의 감정만 앞세워 제멋대로 행동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고구려사 등을 중국 역사로 편입시키려는 이른바 ‘동북공정’으로 중국이 한국 민족의 주체성을 무시하고 있다는 지적도 거론됐다. 왜 한국 정부가 이들의 과격시위를 적극적으로 제지하지 못했느냐는 불만과 중국에 대한 저자세 논란이 터져 나왔다. 2022년 2월. 베이징 겨울올림픽이 한창인 지금 모습은 14년 전과 흡사하다. 2008년에는 티베트 인권, 이번에는 신장위구르 지역 인권 탄압 논란 속에 베이징 올림픽의 막이 올랐다. 개막식에 한복이 등장하자 중국이 한복을 자기 것으로 만들려 한다는 논란이 불거졌고 양국 쇼트트랙 팀에 대한 편파 판정 시비로 국민들의 반중 감정이 폭발했다. 동북공정 논란이 다시 일었고 정부의 저자세 외교 논란도 다시 불거졌다. 이번 개막식에 한복이 등장한 것은 조선족이 중국 소수민족의 하나로 입고 나온 것일 뿐이므로 냉정함을 유지하자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중국에 대한 의문의 시선을 가진 이들도 많다. 그동안 김치를 비롯해 숱하게 한국 문화 침탈 논란을 일으킨 중국이었기 때문이다. 2008년 당시에도 개회식 식전행사에서 조선족들이 부채춤 등을 추었으나 지금처럼 한국 문화 침탈이라는 거센 논란은 일지 않았다. 이로 비추어 본다면 양 국민의 관계는 14년이 흐르는 동안 더 악화됐다. 이는 중국대사관이 이례적으로 한국 내 반중 감정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 데서도 드러난다. 올림픽 기간 동안 한국과 중국 누리꾼들은 인터넷상에서 대란을 벌이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 확인된 건 두 나라 국민감정 사이의 깊은 골이다. 뜨거운 올림픽 현장이 빚어낸 일시적 현상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이번 사태는 중국의 한국 문화 침탈 및 한국에 대한 태도 등 오랜 논쟁의 연장선 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은 이를 폭발시킨 하나의 계기일 뿐이다. 2008년과 2022년 베이징 올림픽 논란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난 것은 중국 중심주의에 대한 우려 및 한국의 주체성 훼손에 대한 반발이다. 양 국민 사이의 감정이 악화될수록 두 나라에 모두 좋지 않다는 것은 분명하다. 양국이 서로를 존중하며 이 문제를 차분히 해결하고자 한다면 중국은 먼저 한국의 주체성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중국대사관이 성명을 발표했지만 위압적이고 내정 간섭적인 느낌 때문에 오히려 반감을 사기도 했다. 중국의 진정성 있는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 그러지 않는다면 ‘함께하는 미래’라는 이번 올림픽 슬로건은 표면적인 구호에 불과하고 중국이 내세운 화합의 올림픽 정신도 한낱 가면으로 느껴질 것이다. 또한 한국 정부도 좀 더 주체적으로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찰을 초래하지 않고서도 핵심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지 않은가. 양 국민이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장기적인 소통과 교류를 진행하는 것은 기본 전제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2-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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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시즌 연속 10골 손흥민, 웃을 수는 없었다

    손흥민(30·사진)이 리그 9호이자 시즌 10번째 골을 터뜨리며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10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해 후반 25분 골을 터뜨렸다. 부상 복귀 후 첫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올해 첫 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이 EPL에서 골을 넣은 것은 지난해 12월 27일 이후 처음이다. 손흥민은 EPL 9골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서 넣은 1골을 더해 시즌 10골(4도움)을 기록 중이다.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다. 토트넘은 전반 18분 얀 베드나레크의 자책골로 앞서 나갔지만 23분 아르만도 브로야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토트넘은 후반 25분 루카스 모라가 올린 크로스를 손흥민이 왼발 슛으로 연결하며 2-1로 다시 앞서 나갔다. 하지만 후반 34분 모하메드 엘리우누시, 후반 38분 체 애덤스에게 연속 골을 내주며 2-3으로 역전패했다. 2연패에 빠진 토트넘은 11승 3무 7패(승점 36)로 리그 7위에 머물렀다. 손흥민은 경기 후 “너무 실망스럽다. 더 좋은 경기를 했어야 했다. 강하게 압박했지만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 우리는 다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2-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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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높이뛰기 우상혁 또 한국신

    한국 남자 높이뛰기 스타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사진)이 두 번째 한국기록을 세웠다. 우상혁은 6일 체코 후스토페체에서 열린 국제육상연맹 실내 높이뛰기 대회에서 2m36을 넘어 주본 해리슨(미국·2m32)을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해 도쿄 올림픽에서 2m35를 뛰어 이진택이 1994년 세웠던 종전 한국기록 2m34를 27년 만에 경신했던 우상혁은 이날 자신의 기록을 1cm를 더 늘렸다. 우상혁은 일리야 이바뉴크(러시아)가 기록했던 2022년 남자 높이뛰기 실내 1위 기록(2m29)을 경신했다. 우상혁은 “우승과 함께 개인 통산 두 번째 한국기록을 세우게 돼 너무 행복하다. 7월 세계육상선수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것이 올해 목표다. 장기 목표는 2년 후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상혁은 도쿄 올림픽 때부터 폭발적인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그는 도쿄 올림픽 결선 진출자 13명 중 당시 세계랭킹(30위)과 개인 최고기록(2m31)이 가장 낮았지만 4위에 올랐다. 트랙과 필드를 통틀어 한국 육상이 올림픽에서 거둔 최고의 성적이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2-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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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반 2-0서 후반 2-3… 여자축구, 땅을 치다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중국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지 못하고 아시안컵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역대 최고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6일 인도 나비뭄바이의 DY파틸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한국은 최유리(인천현대제철), 지소연(첼시)의 골로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쳤으나 후반 중국의 공세에 휘말리며 동점을 허용한 뒤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추가시간 역전골을 내주며 패했다. 한국은 전반 27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던 이금미(브라이턴)의 크로스를 최유리가 밀어 넣어 선제골을 얻은 뒤 전반 추가시간 지소연의 페널티킥으로 2-0으로 앞서 나갔다. 지소연은 이번 대회 5골째를 기록하며 자신이 갖고 있던 국내 여자 축구 A매치 역대 최다골 기록을 64골로 늘렸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23분 탕자리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한 골을 내준 뒤 후반 27분 장린옌의 헤딩골로 동점을 허용했다. 한국은 결국 후반 추가시간 샤오위이에게 역전골을 내주며 정상에 오르지는 못했다. 그러나 한국은 경기 초반 중국의 거센 공격을 효과적인 압박 플레이로 막아내며 경기를 주도하는 등 한층 발전된 조직력을 보였다. 특히 전반 중반 이후는 중원에서의 압박과 좌우 측면 공격을 활용하며 중국을 압도하기도 했다. 후반 들어 체력과 집중력 저하로 패하기는 했지만 한국 여자 축구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기에는 충분한 모습이었다. 1991년 아시안컵 첫 출전 이후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역대 최고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의 여자 아시안컵 종전 최고 성적은 2003년 태국 대회에서 기록한 3위다. 한국은 이번 대회 상위 5개국에 주어지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출전권도 획득해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도 성공했다. 2008년 베트남 대회 이후 14년 만에 결승에 오른 중국은 역대 최다인 9번째 우승을 차지했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2-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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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대표팀 “이란-UAE 모두 잡고 조 1위로 본선 간다”

    ‘이란 잡고 조 1위로 월드컵 본선 간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이란과의 9차전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시리아와의 8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두고 한국의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뒤에도 “승점 6을 추가하고 조 1위를 할 기회가 있다”며 남은 경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6승 2무(승점 20)로 A조 2위에 올라 있는 한국은 3월 24일 1위 이란(7승 1무·승점 22)을 한국으로 불러들여 맞대결한다. 이어 3월 29일 아랍에미리트(UAE)와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3위에 올라 있다.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 FIFA 랭킹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조 추첨에서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 조 추첨은 4월 3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다. 개최국 카타르를 포함해 32개 팀을 4개 포트로 나누어 추첨한다. FIFA 랭킹에 따라 8개 팀씩 포트를 나눈다. 현재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국가는 모두 15개국이다. 자동 출전하는 개최국 카타르(48위)를 제외하면 브라질(2위), 프랑스(3위), 잉글랜드(4위), 아르헨티나(5위) 등 현재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나라가 모두 한국보다 랭킹이 높다. 개최국 카타르도 1번 포트에 들어가므로 현재 상황만으로도 이미 1, 2번 포트는 16개 자리 중 1자리만 남았다. 한국으로서는 3번 포트를 노리는 것이 현실적이다. 그래야 약체로 분류된 4번 포트 팀을 맞이할 수 있다. 4번 포트에 대륙 간 플레이오프 승리 팀 2개가 합류하므로 이들을 제외하면 최소 6개 팀보다는 랭킹이 높아야 3번 포트에 들 수 있다. 한국은 최근 월드컵 예선에서의 승리로 FIFA 랭킹 포인트 15.6점을 추가해 1522.84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체 29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한국이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해 랭킹 포인트를 추가하면 29위보다 안쪽으로 올라설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포트 배정에서 한결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 벤투 감독은 “이란전은 선수들의 정신력을 확인할 기회도 될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투혼을 발휘할 것을 주문했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2-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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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투호 “설날엔 꼭 카타르행 선물”

    한국의 월드컵 10회 연속 본선 진출 확정이 미뤄졌다. 한국은 27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7차전에서 레바논을 1-0으로 꺾고 승점 17(5승 2무)을 기록했다. 28일 아랍에미리트(UAE)도 시리아를 2-0으로 이기고 승점 9(2승 3무 2패)가 됐다. 최종 예선 3경기를 남겨 놓은 상태에서 A조 2위 한국과 3위 UAE의 승점 차는 8로 유지되며 한국이 조 2위를 확정하진 못했다. 남은 3경기에서 UAE가 전승을 거두고 한국이 전패하면 순위가 바뀔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은 2월 1일 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시리아와의 8차전에서 이기면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시리아는 2무 5패(승점 2)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최종 예선에서 이라크(4무 3패·승점 4)와 함께 1승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시리아는 5득점 13실점으로 A조 최다 실점을 기록 중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86위로 한국(33위)보다 낮다. 한국과의 전력차가 크기 때문에 한국이 시리아전에서 무난히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A조 1위 이란은 이라크를 1-0으로 꺾고 6승 1무(승점 19)를 기록하며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먼저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냈다. A, B조로 치러지는 이번 최종 예선에서 각조 1, 2위가 본선에 직행한다. 이란은 2014년 브라질 대회 이후 3회 연속, 통산 6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한편 B조에서는 일본이 안방경기에서 중국을 2-0으로 꺾었다. 일본은 승점 15(5승 2패)로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사우디아라비아(승점 16·5승 1무)를 승점 1 차로 추격하며 2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베트남을 4-0으로 물리친 호주가 승점 14(4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일본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1위와 3위의 승점 차가 2에 불과해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모두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2-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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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호’ 조규성 포효, 레바논 재웠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황의조(보르도) 조규성(김천 상무) 투 톱 카드를 앞세워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7일 레바논 시돈의 사이다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7차전에서 조규성의 선제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한국은 5승 2무(승점 17)를 기록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부상으로 대표팀에 소집되지 못하자 그동안 자주 사용해 왔던 원톱 공격수 대신 황의조, 조규성을 나란히 최전방 공격수로 세웠다. 황의조와 조규성이 투 톱으로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측면 공격에는 이재성(마인츠) 권창훈(김천)이 나섰고 중원에서는 황인범(루빈 카잔)과 정우영(알 사드)이 호흡을 맞췄다. 김진수(전북) 김민재(페네르바흐체) 김영권(울산) 이용(전북)이 포백 수비로 나섰고, 김승규(가시와 레이솔)가 골문을 지켰다. 한국은 전반 중후반까지 레바논의 밀집수비에 막혀 골문을 열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38분 정우영이 무함마드 카두에게 파울을 범하며 위기를 맞았다. 레바논은 하산 마투크가 프리킥한 뒤 문전 혼전 중 알렉산더 멜키가 날린 슛이 한국 골대를 맞혔다. 한국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고 투 톱 황의조, 조규성의 연계 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전반 46분 왼쪽 측면을 빠르게 파고들던 황의조가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으로 빠르게 달려들던 조규성이 오른발을 갖다 대며 골을 성공시켰다. 두 선수는 이날 여러 차례 연계플레이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황의조는 경기 전 “원 톱으로 나설 때가 행동반경이 넓기는 하다. 투 톱으로 나선다면 서로 사이좋게 플레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의조는 이 말대로 협력 플레이로 동료의 골을 도왔다. 15일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5-1 승)에서 A매치 데뷔 골을 터뜨린 조규성은 A매치 7경기에서 두 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 앞서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선발 명단 사진과 함께 ‘파이팅! 같이 못해 미안해’라며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황희찬도 자신의 SNS에 ‘Let‘s go boys(가자 동료들)’란 글을 남겼다. 베트남 호주에 져 본선진출 실패 한편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호주와의 B조 7차전 방문경기에서 0-4로 졌다. 조 최하위(승점 0)인 베트남은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도 월드컵 본선 진출이 불가능해졌다. 같은 B조 일본은 안방에서 중국을 2-0으로 꺾고 호주(승점 14)에 앞선 조 2위(승점 15)를 유지했다. 5위(승점 5)에 머문 중국은 본선 직행에 실패했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2-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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