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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자동차와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열흘간 열리는 ‘2019 서울모터쇼’의 핵심은 이런 두 개의 키워드로 요약된다. 완성차와 부품사, ICT 기업 등을 모두 포함해 올해 서울모터쇼에 참가하는 업체는 총 223 곳이다. 2년 전 열린 ‘2017 서울모터쇼’와 비교해 약 10% 증가한 수치다. 서울모터쇼는 1995년부터 격년으로 열려 올해 12회째를 맞이했다. 서울모터쇼에 완성차 브랜드 20곳이 참여하는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업체는 미국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다. 테슬라가 서울모터쇼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는 테슬라를 참여시키기 위해 2015년부터 공을 들였다. 테슬라는 2017년 3월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청담동)와 경기 하남시 미사대로(신장동)에 각각 매장을 내며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테슬라 올해 첫 참가 테슬라는 서울모터쇼에서 연내 국내 출시 가능성이 높은 전기차 ‘모델3’를 공개할 예정이다. 테슬라 모델3는 지난해 14만6065대의 판매량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로 이름을 올렸다. 테슬라는 전기차 ‘모델S’와 ‘모델X’도 전시할 예정이다. 테슬라는 한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서울모터쇼 참여를 결정했다. 실제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량은 3만1154대로 집계돼 전년 대비 110% 증가했다. 환경부는 올해 전기차 신규 보급 목표량을 4만2000대로 정했다. 윤대성 서울모터쇼조직위 부위원장은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 악화로 국내 시장에서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요가 늘어난 것을 테슬라가 잘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서울모터쇼에는 친환경차를 관람객이 직접 운전해보는 행사도 마련됐다. 관람객이 현대자동차의 코나 일렉트릭과 아이오닉 일렉트릭, 기아자동차의 니로 EV와 소울 EV, 르노삼성 트위지 등 총 18대 중에 원하는 전기차를 선택해 킨텍스 제2전시장 내부와 주변 도로 약 1.9km를 주행하는 방식이다. 정부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한 가운데 현대차는 대표 수소전기차인 넥쏘를 서울모터쇼에 전시한다. 에너지 공기업인 동서발전은 바닷물을 활용해 전기를 저장할 수 있는 해수전지 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며 한국전력은 전기차 충전 시설을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형태로 전시관을 운영한다.5G 기술로 ‘스마트카’ 기술력 과시 올해 서울모터쇼의 또 다른 볼거리는 차량과 ICT 기술의 융합이다. SK텔레콤과 KT가 5세대(5G) 이동통신망 상용화를 앞두고 ‘스마트카’와 자율주행차를 아우르는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가운데 서울모터쇼에 처음으로 전시관을 낸다. 특히 SK텔레콤은 5G 기반 고화질(HD) 지도 서비스와 자율주행차 해킹을 막는 강력한 보안 기술인 ‘양자보안 게이트웨이’ 솔루션을 선보이기로 했다. 앞서 2017년에는 네이버가 서울모터쇼에 참여해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차량을 선보이며 모빌리티 분야에서 ICT 기업의 기술력을 증명한 바 있다. 자동차뿐만 아니라 드론과 로봇 등 새로운 모빌리티(이동 수단) 서비스를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전시관 내부에 ‘모빌리티 월드’라는 이름으로 마련된다. 이처럼 서울모터쇼는 기존 자동차 산업을 뛰어넘어 ICT 영역까지 아우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모터쇼 행사에 ICT 기업의 참여를 유도해 변화하는 기술 양상을 소개하려는 움직임은 정만기 서울모터쇼조직위원장(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이 주도하고 있다. 그는 서울모터쇼를 전자업체뿐만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ICT 업체가 한꺼번에 참여하는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처럼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정 위원장은 “올해 서울모터쇼는 완성차와 부품 제조사만으로 진행됐던 틀에서 벗어나 ICT 기업을 참여시키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며 “행사의 폭을 넓혀 최첨단 모빌리티 기술을 보여줄 수 있는 ‘한국판 CES’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기아차의 SUV 텔루라이드 첫 공개 국내 최대 완성차 업체인 현대·기아차도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주력 차량을 내보이며 관람객을 맞이한다. 현대차는 준중형 세단인 신형 8세대 쏘나타(DN8)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며 기아차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텔루라이드의 양산형 모델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의 부품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는 수소연료전지 기반 발전 시스템과 자율주행차에 담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관람객이 경험할 수 있도록 전시관을 구성하기로 했다.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되는 신차는 총 24종이다. 완성차 브랜드의 전체 출품 차종은 142종으로 차량은 150대 이상이다. 이 외에도 전기차 전용 브랜드 7개가 참여해 총 27종(30대 이상)의 초소형 친환경 차량을 별도로 전시한다. 서울모터쇼의 입장권은 킨텍스 전시관 현장에서 판매하며 가격은 일반인은 1만 원, 초·중·고교생은 7000원이다. 인터넷으로 27일까지 사전예매를 신청하면 1인당 기본적으로 1500원의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또 사전예매를 통해 3인권이나 4인권, 전일관람권 등을 신청하면 정상 가격 대비 최대 25% 저렴하게 표를 살 수 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과 사외이사 선임 안건 등을 놓고 벌인 정 기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주총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22일 현대차와 모비스는 각각 정기 주총을 열어 이사회가 제안한 사외이사 선임안과 현금 배당 안건 등을 가결했다. 현대차가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자 3명은 참석 주식 수 기준 77∼90% 이상 찬성표를 받아 이사 선임이 확정됐다. 모비스 이사회 측 추천 인사 2명도 90% 이상의 찬성률로 사외이사에 선임됐다. 반면 엘리엇이 양 사에 추천한 5명의 사외이사 후보자는 평균 20% 안팎의 찬성표를 얻는 데 그쳤다. 엘리엇이 현대차와 모비스에 요구한 총 8조3000억 원 규모의 현금 배당 지급 안건(우선주 포함)도 찬성률이 각각 13%, 11%에 그쳐 부결됐다. 시장에서는 현대차와 모비스가 완승을 거둔 배경으로 ‘소통 강화’를 꼽았다. 현대차그룹 사정을 잘 아는 투자은행(IB)업계 고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시장과 교감을 시작했다. 주주가 원하는 것을 파악해 먼저 답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지배구조 개편안을 내놓았다가 엘리엇의 반대에 막혀 철회했던 때와는 대응 방식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올 초 엘리엇으로부터 사외이사 선임과 배당 확대 등의 주주 제안을 받고 시장 설득 준비에 착수했다. 주주 제안을 공시한 다음 날인 지난달 27일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5년간 45조3000억 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2022년에는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 7%를 달성하겠다는 목표치를 제시했다. 현대차가 목표 이익률까지 제시한 것은 회사 설립 이후 처음이다. 이달 중순에는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을 외부 투자자와의 공동 개발로 추진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엘리엇 등 외국인투자가가 GBC 건립 추진을 두고 “비주력 자산에 투자한 잘못된 결정”이라며 비판하자 시장의 요구를 반영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가 알버트 비어만 사장을 사내이사로, 모비스는 브라이언 D 존스 아르케고스캐피털매니지먼트 공동 대표와 카를토마스 노이만 이벨로즈시티 모빌리티 사업 총괄을 사외이사로 각각 선임한 것도 외국인 주주의 요구를 고려한 것이다. 모비스가 외국인 사외이사를 선임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모비스는 이날 주총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노르웨이에 있는 노이만 이사를 화상 통화로 연결해 회의를 진행했다. IB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안을 철회하며 수업료를 비싸게 치렀다. 기관투자가를 계속 만나면서 적극적으로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안다”고 분석했다. 이날 현대차와 모비스는 주총 직후 이사회를 열고 정 수석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정 수석부회장이 현대차의 대표로 선임된 것은 1999년 입사 이후 20년 만이다. 정 부회장은 모비스에서도 2002년 등기 이사로 처음 이름을 올린 뒤 이번에 대표 자리에 올랐다. 앞서 정 부회장은 기아차 주총에서도 9년 만에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공식적으로 ‘정의선 시대’를 선언한 셈이다. 주력 계열사 대표이사에 오른 정 수석부회장은 그동안 이어오던 혁신 전략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파격적인 세대교체 인사를 통해 의사결정 라인을 간소화했고, 주요 임원들과 직보 체계를 구축했다. 또 글로벌 권역본부를 만들어 각 지역이 자율적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두산중공업이 인도네시아에서 대규모 석탄화력 발전소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 두산중공업은 20일 인도네시아 에너지 기업 IRT와 1조6000억 원 규모의 자와(JAWA) 9, 10호기 석탄화력 발전소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국영 건설사인 HK도 함께 사업에 참여한다. 두산중공업이 대규모 석탄화력 발전소 사업을 수주한 것은 지난해 7월 강원도 삼척화력발전소 1, 2호기 건설 계약(1조8000억 원 규모) 이후 8개월 만이다. 발전소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120㎞ 떨어진 자바섬 서부 칠레곤 지역에 건설된다. 완공 예정 시점은 2024년이다. 두산중공업은 보일러에서 발생하는 증기의 압력과 온도를 높여 연료 효율을 높인 기술인 초초임계압 방식으로 1000메가와트(MW)급 발전 시설 2기를 제작해 공급할 예정이다. 설계부터 기자재 조달, 시공 등의 업무도 일괄적으로 수행한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세계 환경 기준에 부합하는 고효율 발전소 건설 계약을 체결해 현지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점이 고무적”이라며 “대형 화력발전뿐만 아니라 신재생 에너지 발전 사업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지민구기자 warum@donga.com}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앞두고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묘소를 참배했다. 17일 현대중공업그룹에 따르면 권 부회장은 전날 경기 하남시 정 명예회장 선영을 찾았다. 그룹 내부에서는 정 명예회장의 21일 타계 18주기를 맞이해 이뤄진 이번 참배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8일 KDB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관한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글로벌 ‘빅1’ 조선사로 거듭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권 부회장은 본계약 체결 직후 “정 명예회장께서 1970년대 허허벌판인 울산 동구 미포만 백사장 사진 한 장을 들고 한국 조선업을 개척했던 순간이 떠올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정 명예회장 추모식에는 권 부회장을 비롯해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나선 현대중공업 가삼현 대표이사 사장과 조영철 현대중공업 부사장 등 임직원 30여 명이 참석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오너 일가의 책임 강화와 기업 경영의 투명성 제고.’ 정기주주총회 시즌이 본격화된 가운데 주요 기업들의 상정 안건을 요약해 보면 이와 같이 2가지로 요약된다. 주요 대기업의 ‘오너 3, 4세’가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책임성을 강화하는 한편 이사회 의장과 최고경영자(CEO)를 분리해 의사결정 과정에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동하도록 한다는 취지다.○ 현대차, 정의선 체제 강화 기아자동차는 15일 서울 서초구 헌릉로 본사에서 정기주총을 열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등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정 부회장이 기아차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린 것은 9년 만이다. 정 부회장은 기아차에서 2010년부터 기타 비상무이사로 재직해 왔는데 회사의 실질적인 경영을 담당하는 사내이사로 역할을 바꾼 것이다. 이에 따라 정 부회장은 기아차를 포함해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까지 현대차그룹의 주력 4개 계열사 사내이사를 겸임하게 됐다. 이와 함께 정 부회장은 22일 현대차와 모비스의 주총 직후 열릴 이사회에서 대표이사에 선임될 예정이다. 정 부회장이 지난해부터 현대차그룹 전반의 혁신을 주도하는 가운데 그룹의 핵심 기업인 현대차와 모비스를 직접 경영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겠다는 취지다.○ 이사회 의장-CEO 분리… 경영 투명성 높인다 이사회 의장과 경영을 책임지는 CEO를 분리해 의사결정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있는 점도 올해 주총의 키워드이다. LG전자는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본사에서 정기주총과 이사회를 열고 권영수 ㈜LG 최고운영책임자(COO·부회장)를 기타 비상무이사 및 이사회 의장으로 신규 선임했다. 다른 주력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도 이날 권 부회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LG유플러스를 포함하면 LG그룹의 핵심 3개 계열사 이사회 의장을 권 부회장이 담당하는 것이다.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은 조성진 LG전자 부회장과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사업에만 전념하게 된다.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 역시 27일 정기주총과 이사회를 열어 염재호 전 고려대 총장을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안건이 통과되면 최태원 대표이사 회장은 임기 만료에 따라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 경영에만 주력할 방침이다. 포스코 역시 15일 정기주총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사외 전문가와 사내외이사 7명으로 구성된 CEO 직속 자문기구인 ‘기업시민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기업시민위는 분기마다 회의를 열어 포스코의 사회적 책임 등의 경영 방향을 논의한다.○ ‘주주제안’ 받은 한진칼 등은 표 대결 예고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을 비롯해 현대차와 모비스 등은 예정된 정기주총에서 사외이사 선임 안건 등을 놓고 행동주의 펀드와 표 대결을 앞두고 있다. 한진칼의 2대주주인 토종 사모펀드(PEF) KCGI는 29일 정기주총에서 2명의 사외이사를 추천했다. 한진칼 이사회가 추천한 3명의 후보와 경합을 벌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대차와 모비스는 글로벌 헤지펀드 엘리엇과 사외이사 선임 및 배당안 등을 놓고 22일 열리는 정기주총에서 표 대결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엘리엇이 내놓은 양 사 합쳐 8조 원이 넘는 배당 요구안에는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 ISS와 글래스 루이스도 반대를 권고해 현대차와 모비스 이사회 측 제안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ISS와 글래스 루이스가 엘리엇이 제안한 양 사 사외이사 추천안에는 이사회 정원을 늘리는 조건으로 찬성 의견을 제시해 외국인 투자자의 최종 선택에 따라 결과가 엇갈릴 가능성이 높다.지민구 warum@donga.com·김지현 기자}
한국타이어가 20년 만에 사명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로 변경한다. 지주회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도 ‘한국테크놀로지그룹’으로 사명을 바꾼다. 조양래 회장이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오너 3세 경영’이 본격화되는 한국타이어가 첨단 기술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것이다. 13일 한국타이어와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에 따르면 이 회사들은 28일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사명을 변경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첨단 기술을 다루는 기업으로 진화한다는 의미에서 사명에 ‘테크놀로지(technology·과학기술)’를 넣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타이어는 3차원(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타이어 부품 생산과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20년에는 본사를 서울 강남구에서 첨단 기술 기업이 모인 경기 성남시(판교테크노밸리)로 옮길 예정이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조양래 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부회장을 재선임하고 차남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을 새로 선임하는 안건도 상정한다. 조 회장은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이사회에서 빠지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사명 변경 역시 오너 3세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현대자동차가 무게는 줄이면서 안정성을 강화한 3세대 차량 플랫폼을 공개했다. 플랫폼은 차량의 뼈대와 엔진 등의 주요 부품을 아우르는 덩어리로, 3세대 플랫폼은 21일 출시 예정인 8세대 쏘나타(DN8)부터 차례대로 적용된다. 현대차는 2세대 플랫폼과 비교해 무게는 평균 55kg 낮추고 차체의 강도는 10% 이상 높인 3세대 플랫폼의 개발을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2008년 1세대 플랫폼을 완성해 ‘YF 쏘나타’ 등에 적용한 현대차는 2015년부터 안정성을 높인 2세대 플랫폼을 개발해 ‘LF 쏘나타’ 등을 만들었다. 현대차 연구팀은 이번에 3세대 플랫폼 개발 과정에서 차체를 가볍게 만들면서도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차량의 무게 중심을 낮추는 ‘저상화 설계’에 중점을 뒀다. 현대차 관계자는 “운전자의 시야 확보와 자세의 안정성을 모두 고려해 무게 중심을 낮춰야 해서 수년 동안 정교한 설계 작업을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3세대 플랫폼은 2세대와 비교해 차량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측면에서 안정성을 대폭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차 연구팀이 3세대 플랫폼으로 차량 전면부의 4분의 1만 충돌시키는 실험을 했을 때 기존 플랫폼에 비해 크게 회전하지 않고 옆으로 비켜 나가는 움직임만 보였다. 차량의 회전이 줄어들기 때문에 승객이 받는 충격도 감소해 인명 사고 가능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 의미다. 소음과 진동이 전달되는 부분에는 보강구조와 흡차음재를 추가해 주행 중의 차량 내 소음을 줄이도록 설계된 점도 특징이다. 현대차 측은 “기본 플랫폼의 성능이 개선되면 더 짧은 시간과 낮은 비용으로 신차를 개발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개선된 플랫폼을 내놓기 위해 연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현대모비스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차량 운전자와 탑승객의 얼굴을 인식하는 서비스 개발을 추진한다. 현대·기아자동차 차량에 적용되면 차량 도난 방지는 물론이고 운전자의 감정이나 신체 상태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된다. 현대모비스는 13일 중국 AI 영상인식 기술 스타트업 딥글린트에 55억 원의 지분 투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딥글린트는 50m 거리에서도 10억 명 중 특정 인물의 얼굴을 1초 안에 판별하는 안면 인식 시스템을 개발해 중국 AI업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분 투자를 계기로 딥글린트와 함께 AI 기반의 안면·동작 인식 기술 개발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소유주가 인증하지 않은 탑승자는 차량이 바로 확인해 시스템 자체적으로 가동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도난과 도용 위험이 낮아지는 셈이다. 또 운전자의 눈동자나 표정, 움직임 등을 인식해 감정을 파악한 뒤 차량이 알아서 상황에 맞는 음악을 틀어주거나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구현된다. 만약 운전자가 피곤해 보이는 상태라면 AI 시스템이 “휴식이 필요하다”고 경고성 음성 메시지를 내보내는 등의 방식이다. 현대모비스는 2021년까지 AI를 비롯해 자율주행자동차 기술, 연료전지 분야 등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투자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6월 딥러닝(심층 기계 학습) 기반 영상 인식 기술을 보유한 국내 스타트업 스트라드비전에도 80억 원을 투자했다. 정수경 현대모비스 기획실장(전무)은 “자동차 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을 통한 개방적 협업체계를 구축해 시장 변화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출시 예정인 현대자동차의 8세대 쏘나타(DN8) 디자인에 대한 해외 자동차 전문 매체들의 우호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미국 유력 자동차 매체인 모터트렌드는 6일(현지 시간) 게재한 기사에서 신형 쏘나타에 대해 “눈에 띄게 고급스러워졌고 성숙한 디자인”이라고 평가했다. 또 “기존 모델보다 더 매력적이고 진보적인 디자인을 만드는 데 성공하면서 (이미지 변신을 위한)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본다”고 보도했다. 모터트렌드는 1949년 창간된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 전문지로 매년 말에 ‘올해의 차’를 선정하고 있다. 또 다른 미국의 대표적 자동차 전문지인 카앤드드라이버도 같은 날 신형 쏘나타 디자인과 관련해 “현대차가 디자인 혁신으로 다시 한 번 거대한 도약을 이뤘다”고 호평했다. 이 매체는 특히 신형 쏘나타의 지붕이 자연스럽게 내리뻗은 형태의 ‘패스트백 스타일’이 가장 눈에 띈다고 분석했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잘롭닉은 “신형 쏘나타가 낮고 넓어진 데다 길어지면서 어느 때보다 날렵한 느낌”이라고 보도했다. 기존 모델과 비교해 높이는 3cm 낮아지고 전체 길이는 4.5cm 늘어난 점에 주목한 것이다. 신형 쏘나타에는 유명 음향기기 제조사인 ‘보스’의 고성능 음향 시스템이 적용돼 기존 7세대 쏘나타보다 4개가 많은 12개의 스피커가 탑재된다. 현대차와 보스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기아자동차가 첨단운전자보조 시스템(ADAS)을 기본 사양으로 적용한 2020년형 K5(사진)를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신형 K5에는 2.0 가솔린 모델 기준으로 ‘프레스티지’ 트림(선택 사양에 따른 등급)부터 차량 전방충돌방지 보조(FCA)와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운전자 주의 경고(DAW) 등의 ADAS가 기본적으로 적용됐다. 차량 브레이크를 계속 밟지 않아도 정차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오토홀드’ 기능도 기본 사양으로 넣었다. K5 2.0 가솔린 ‘노블레스’ 트림의 뒷좌석에는 전기식 히터를 넣은 ‘히티드 시트’도 기본 사양이다. 신형 K5의 가격은 최고 사양 기준으로 가솔린 2.0 모델이 2891만 원, 하이브리드 모델이 3330만 원이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현대자동차가 고객과 대화가 가능한 인공지능(AI) 기반의 서비스 로봇을 개발해 올해 안에 자동차 전시장에 배치한다. 국내외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장기적으로 로봇기술을 활용한 이동수단을 개발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에 나선 것이다. 현대차는 SK텔레콤과 경기 화성시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서비스 로봇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양사의 협업은 현대차가 개발한 로봇 달이(DAL-e)에 SK텔레콤의 AI 플랫폼인 누구(NUGU)를 결합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현대차가 스스로 공간을 파악하고 이동하는 로봇 달이를 만들면 음성 인식과 자연어 처리 분야에 강점이 있는 SK텔레콤의 누구를 적용하는 개념이다. 현대차의 제조 기술과 SK텔레콤의 AI 플랫폼 및 빅데이터를 융합해 최첨단 서비스 로봇을 개발하겠다는 전략이다. 달이는 올해 현대차의 국내 일부 전시장에 시범 배치돼 고객 응대를 담당한다. 이 로봇은 음성 대화 기술을 기반으로 차량의 특징을 설명하고 음악이나 날씨 등의 생활 정보까지 고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SK텔레콤과의 협업을 계기로 달이 외에도 다양한 자체 로봇 플랫폼에 음성 대화 시스템을 포함한 AI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전시장뿐만 아니라 호텔이나 휴양시설 등에서 접객 서비스가 가능한 여러 형태의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사람이 무거운 짐을 들 때 허리를 보조해주는 로봇이나 어깨와 목 등을 지지해주는 작업 보조 로봇 등도 선보였다. 현대차의 미래 사업을 총괄하는 전략기술본부 산하의 로보틱스팀이 전담하는 사업들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27일 기업설명회인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앞으로 5년 동안 로봇과 AI를 포함한 미래 기술 분야에 14조700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현대차뿐만 아니라 LG전자와 네이버의 기술 개발 자회사 네이버랩스 등 국내 주요 기업도 각종 로봇을 공동으로 개발하기 위해 협업에 나서고 있다. LG전자와 네이버랩스는 1월 말 로봇 분야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LG전자가 개발한 로봇에 네이버랩스의 위치 및 이동 플랫폼을 접목하기 위한 것이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불법 사업이라는 낙인은 벗었는데 오선지 악보의 도돌이표처럼 4년 전 창업할 때로 돌아가 다시 시작해야 하니…….” 7일 만난 윤석민 조인스오토 대표(45)의 얼굴에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전날 밤을 새우며 사업 계획서를 준비해 이날 아침 일찍부터 기관투자가를 찾아 투자 유치를 위한 프레젠테이션(PT)을 하고 오는 길이었다. 이 회사의 온라인 폐차 비교 견적 서비스는 6일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규제 샌드박스 본심의위원회에서 2년간 현행법의 규제를 받지 않도록 해주는 실증특례 승인을 받았다. 2015년 창업 이후 불법으로 낙인 찍혔던 사업이 이제야 합법적으로 투자 유치가 가능해진 것이다. 이 회사의 서비스는 사용자가 조인스오토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앱)에 폐차 사진과 정보를 올리면 폐차장들이 경매하듯이 입찰가를 매겨 서로 연결해주는 형태다. 사용자는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사업자와 폐차 절차를 진행하면 된다. 사용자가 직접 폐차장을 다니거나 영업사원을 만나 견적을 내고 가격을 흥정하는 수고로움을 덜 수 있다. 하지만 2016년 2월 개정된 자동차관리법(57조의 2)이 시행되면서 폐차 설비 시설이 필요한 ‘자동차 해체업’으로 등록하지 않고 폐차를 중개하는 행위가 금지됐다. 폐차 설비를 투자할 여력이 안 된 조인스오토 역시 불법 업체라는 오명을 쓰게 된 것. 이후 윤 대표는 폐차 사업자들의 모임인 ‘한국자동차해체재활용협회’ 소속 회원사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지난해 4월과 11월에 각각 불법 영업으로 고소를 당해 벌금 200만 원의 처분도 받았다. 실증특례 승인을 받는 과정 역시 험난했다. 지난달 20일 열린 1차 사전심의위원회에는 자동차재활용협회 측이 참석해 “불법 사업을 허용해주려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위원회를 압박하기도 했다. 담당 부처인 국토교통부도 2차 회의 때까지 뾰족한 중재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결국 윤 대표가 2년 동안 국내 폐차 시장의 2% 수준인 최대 3만5000대만 처리하고 사용자 본인 인증과 폐차 확인 절차를 강화하는 조건을 제시하며 가까스로 승인을 받아냈다. 이번에 규제 샌드박스 심의를 통과했지만 한때 월 300건에 달했던 처리량은 이미 50건 수준으로 줄고 직원 5명도 모두 떠났다. 회사를 처음 설립했던 2015년으로 돌아간 셈이다. 폐차 업계의 반발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윤 대표는 “일단 합법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사업을 할 수 있다는 것만도 감사한 상황”이라며 “조인스오토의 폐차 플랫폼을 투명하게 운영하면서 업계와의 상생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현대자동차가 ‘범(汎)현대가’인 HDC그룹 계열사의 지분 전량을 14년 만에 처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의 ‘실리 경영’ 기조가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이다. 11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11∼12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장내 대량매매 형태로 현대산업개발이 인적분할 하며 설립된 HDC(지주사)와 HDC현대산업개발의 보유 지분 0.6%를 각각 팔았다. 매각 금액은 약 170억 원으로 추산된다. HDC그룹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동생이자 한국 최초의 독자 생산 자동차 포니를 만들어 ‘포니 정’으로 불렸던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이 1999년 계열 분리해 일군 그룹사다. 정세영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HDC그룹의 총수인 정몽규 회장은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의 사촌 동생이고 정의선 부회장의 5촌 당숙이다. 현대차는 2005년 2분기(4∼6월)에 옛 현대산업개발의 지분을 매입했다. 정세영 명예회장이 타계하고 정몽규 회장으로 경영권 승계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정몽구 회장이 이끄는 현대차가 우호 지분 성격으로 주식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대산업개발은 외국인 보유 지분이 60% 이상에 달해 적대적 인수합병(M&A) 등을 경계하던 때다. 현대차가 오랜 기간 보유했던 범현대가 기업의 지분을 과감하게 정리한 것은 정의선 부회장이 책임 경영에 나서면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조한 것과 연관이 있다. HDC그룹의 주력은 건설 부문으로 자동차 산업과 큰 연관이 없는 데다 경영권 방어 이슈도 사라진 만큼 지분을 보유할 명분이 사라졌다고 판단한 것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현대중공업그룹, 현대백화점그룹, 현대그룹 등 범현대가 계열사 6곳의 주식 약 6000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프랑스 르노그룹 본사가 제시한 시한일인 8일에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의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사측이 일시 격려금 지급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노조가 기존 기본급 인상 요구를 철회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9월이면 종료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로그’의 위탁생산 추가 물량을 배정받을 가능성이 상당히 낮아졌다. 르노삼성 노사는 이날 밤늦게까지 제20차 임단협 본협상을 열어 최종 합의를 시도했지만 접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양측은 지난해 6월부터 10개월째 임단협을 이어오고 있다. 사측은 전날 임단협 타결을 통해 노조 조합원에게 일시 격려금 100만 원을 지급하는 내용의 대안을 추가로 제시했다. 기존 제시안을 포함하면 조합원 1인당 최대 1500만 원의 수당을 받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이 없는 사측의 안을 받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기본급(10만667원)과 자기계발비(2만133원) 인상, 특별 격려금 300만 원 일시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사측에서 전날에 이어 추가 대안을 제시했지만 노조에서 다른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측은 노사가 결국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르노삼성 부산공장이 로그의 추가적인 생산 물량을 위탁받을 가능성이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공장의 지난해 생산 물량 21만5680대 중 로그의 비중은 49.7%(10만7251대)에 이른다. 노조가 지난해 10월부터 총 160시간에 걸친 부분파업을 이어오면서 올해 1, 2월 로그 생산량은 전년 대비 41.3% 감소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본사에서 제시한 임단협 기한을 넘기면 차량 위탁생산을 위한 물량 배정 협의 과정에서 불리하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기아자동차가 친환경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의 개선 모델을 3년 만에 내놓았다. 기아차는 7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 위치한 자동차 체험관 ‘비트(Beat) 360’에서 ‘더 뉴 니로’를 공개하고 공식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기아차가 친환경차 전용 브랜드로 2016년 처음 내놓은 니로는 전 세계 시장에서 지난달까지 27만 대가 넘게 팔렸다. 더 뉴 니로에는 차량이 차로를 인식해 차선을 넘어가는 것을 막아주며 정중앙 주행을 돕는 차로유지보조(LFA) 기술이 기본으로 적용됐다. 기존 모델에는 적용되지 않았던 기능이다. 또 차량 앞에 사람이나 다른 자동차가 감지되면 운전자에게 경고하고 필요시 제동 장치를 가동하는 전방충돌방지보조(FCA)와 마주 오는 차량이나 선행 자동차를 감지하면 자동으로 상향 전조등을 켜거나 꺼주는 하이빔보조(HBA) 등의 기능도 탑재됐다. 외관도 변화했다. 차량 전면에는 다이아몬드 형상을 한 3차원(3D) 느낌의 라디에이터(엔진 냉각기)를 장착했다. 후면의 범퍼와 램프도 더 간결한 디자인으로 교체했다. 더 뉴 니로의 외장 색상은 ‘스노우 화이트 펄’과 ‘오로라 블랙 펄’ 등 6종이다. 차량 내부는 경계가 없이 하나로 연결돼 보이는 형태인 ‘심리스 콘셉트’로 설계됐다. 주행 중 후방 영상을 보여줄 수 있는 10.25인치 내비게이션과 7인치 클러스터(계기판)도 탑재됐다. 더 뉴 니로는 일반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2종으로 출시됐다. 전기차 모델은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가격은 최고 사양 기준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이 2993만 원,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은 3674만 원이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인 테슬라가 ‘2019 서울 모터쇼’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다. SK텔레콤과 KT 등 국내 유력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도 처음 참여한다. 친환경차와 ICT 융합 기술을 통해 서울 모터쇼를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이자 각종 첨단 기술이 공개되는 ‘CES’와 비슷한 형태의 행사로 구성하겠다는 취지다. 서울 모터쇼는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열흘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다. 국내외 자동차 업계에서는 테슬라의 서울 모터쇼 참여를 이례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테슬라가 이에 앞서 7일부터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제네바 모터쇼’에는 불참하기 때문이다. 모터쇼의 규모와 명성보다는 시장 전략을 토대로 참여 여부를 결정해온 테슬라가 서울 모터쇼에 참여하는 것은 그만큼 한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는 테슬라를 참여시키기 위해 2015년부터 설득에 공을 들였다. 윤대성 서울모터쇼조직위 부위원장은 4일 기자간담회에서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 악화로 국내 시장에서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요가 늘어난 것을 테슬라가 잘 파악했고 (설득을 거쳐) 결국 참여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2017년 3월에 국내에 2곳의 판매 매장을 열며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테슬라는 서울 모터쇼에서 연내 국내 출시 예정인 ‘모델3’를 비롯해 신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CUV) ‘모델Y’ 등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14일(현지 시간) 모델Y를 미국에서 최초 공개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서울 모터쇼에 완성차 업체는 현대·기아자동차와 테슬라를 포함해 총 20개사가 참여한다. 현대차는 디자인을 완전히 바꾼 ‘신형 쏘나타’를 전시하고, 기아차 역시 신차 ‘쏘울 부스터 EV’ 외에도 새로운 디자인의 콘셉트카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모터쇼의 총 전시 차량은 100여 대다. 신차는 22대가 공개될 예정이다. 올해 서울 모터쇼에서 눈여겨볼 점은 ICT 기업의 참여다. SK텔레콤과 KT가 5세대(5G) 이동통신망 상용화에 맞춰 ‘스마트카’와 자율주행차를 아우르는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가운데 서울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전시관을 낸다. SK텔레콤과 KT는 이미 ‘CES 2019’와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19’에서 각사의 모빌리티 플랫폼과 커넥티드카 기술을 선보였다. 앞서 2017년에는 네이버가 서울 모터쇼에 참여해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차량을 선보이며 모빌리티 분야에서 ICT 기업의 기술력을 증명했다. 1995년부터 격년으로 열려 올해 12회째를 맞이한 서울 모터쇼의 전체 참여 기업은 180개사로 2017년(194개사) 행사와 비교해 다소 줄었다. 정만기 서울모터쇼조직위원장은 “양적 측면에서는 큰 변화가 없지만 완성차와 부품 제조사만으로 진행됐던 전시회에 ICT 기업을 참여시키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 행사의 폭을 넓혀 최첨단 모빌리티 기술을 보여줄 수 있는 ‘한국판 CES’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회사원 이모 씨(43)는 얼마 전 타이어를 사지 않고 빌려서 갈아 끼웠다. 정수기나 안마 의자를 빌려 쓰듯이 매달 1만∼3만 원의 렌털(대여)료를 내고 타이어를 쓰는 상품이 있다고 해서 가입한 것이다. 타이어를 사서 쓰는 것보다는 다소 비싸지만 타이어 업체 직원이 정기적으로 방문해 타이어 상태와 엔진오일 등을 점검해 주기 때문이다. 이 씨는 “평소에 출퇴근할 때만 아니라 드라이브를 하며 차를 운전하는 경우가 많아 타이어를 자주 바꾸는 편인데 전문가가 직접 찾아와 관리를 해주는 점이 편리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타이어를 주기적으로 바꾸면서 안전하게 사용하려는 운전자가 늘면서 타이어를 대여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2015년 9월 ‘넥스트레벨’이라는 브랜드를 내걸고 세계 최초로 타이어 렌털 서비스를 시작한 넥센타이어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기준 38만2000개의 대여용 타이어를 공급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경기 침체에 따라 소유보다 이용을 중시하는 소비 경향이 확산되면서 렌털 서비스가 더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타이어 제조사도 이제 서비스 기업” 최근에는 국내 타이어 업계 1위 사업자인 한국타이어도 렌털 사업에 나섰다. 이 회사는 2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 정관에 ‘고무제품 렌털임대업’ 등을 추가하는 내용의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한국타이어는 이 안건이 통과되면 올해 안에 대형 버스나 물류용 트럭 운전자(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렌털 사업을 시작한다. 평소 운행거리가 길어 타이어가 금방 마모되는 대형 차량을 중심으로 영업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특히 차량이 정차된 곳으로 한국타이어의 전문가가 직접 찾아가 교체부터 점검까지 해줄 예정이다. 대형 차량을 대상으로 한 렌털 사업이 자리 잡으면 일반 승용차로도 영역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넥센타이어는 이미 지난달부터 수도권에서 차량이 있는 곳으로 직원이 직접 방문해 렌털 타이어를 교체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존에는 타이어를 점검만 해줬는데 교체까지로 서비스 범위를 넓힌 것이다. 강호찬 넥센타이어 사장은 평소 “타이어 제조사는 이제 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임직원들의 체질 개선을 강조하고 있다. ○ 자동차 생산 감소에도 렌털로 활로 찾아 타이어 제조사들이 렌털 사업에 주목하는 것은 자동차 생산량이 줄면서 타이어 수요가 감소한 데다 제품 차별화가 어려워 기존 사업 모델로는 수익성을 높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타이어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703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3% 줄었다. 넥센타이어도 영업이익이 1824억 원으로 1.5% 감소했고 금호타이어는 899억 원의 적자를 냈다. 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자동차 판매량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단순히 타이어 생산과 판매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감으로 새로운 활로를 찾아 나선 셈”이라고 설명했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9월부터 3차원(3D) 프린터를 활용한 타이어 부품 대량 생산을 위해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역시 한양대와 인공지능(AI) 기반 알고리즘을 활용해 생산된 타이어의 성능을 기존보다 간결하고 빠르게 측정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타이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것으로 연구 결과를 검토한 뒤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앞으로 운전자가 차량 열쇠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문을 열거나 시동을 걸 수 있게 됐다. 현대·기아자동차는 4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차량의 문 잠금과 해제부터 시동, 주행까지 모든 기능을 작동할 수 있는 ‘디지털키’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디지털키 앱을 가진 운전자가 스마트폰을 차량 손잡이에 대면 문이 잠기거나 열린다. 또 스마트폰을 차량 내 무선충전기에 올린 상태에서 시동 버튼을 누르면 차량이 구동된다. 디지털키 기능은 스마트폰과 자동차 간 근거리 무선통신(NFC)과 저전력 블루투스(BLE) 기술을 통해 구현했다. 운전자가 인증한 스마트폰에서 보내는 통신 신호만 차량이 받아들이도록 설계한 것이다. 이 기술은 이달 출시 예정인 현대차의 ‘8세대 쏘나타’부터 현대·기아차 신차에 차례대로 적용될 예정이다. 디지털키의 또 다른 특징은 운전자를 포함해 최대 4명까지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다. 차량 소유 운전자가 가족이나 지인에게 사용 시간과 기능 제한 등의 설정을 걸어 스마트키를 보내주는 개념이다. 스마트키를 공유 받으려는 다른 운전자도 스마트폰으로 앱을 내려받으면 차량을 바로 쓸 수 있다. 공유된 디지털키를 사용하면 운전자가 탑승할 때 차량 시스템이 누구인지를 미리 파악하고 각종 설정을 맞춤형으로 변경해준다. 운전석과 운전대, 사이드미러 위치부터 내부 차량 표시 화면까지 해당 운전자에게 맞게 바꿔주는 것이다. 이석한 현대차 전자제어개발1팀 연구원은 “현대인들이 스마트폰을 24시간 소유한다는 점에 착안해 기술 개발에 착수한 것”이라면서 “스마트키가 단순히 차량 열쇠를 넘어 더 많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포스코가 온라인 의견 수렴 프로젝트 ‘기업시민 러브레터 시즌2’를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저출산, 청년실업 등 주요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프로젝트다. 4일부터 시작되는 이 프로젝트는 포스코 임직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도 참여할 수 있다. 온라인 홈페이지 게시판이나 e메일로 포스코가 직접 지원에 나서기를 바라는 사회 문제와 개선 아이디어를 적어 보내면 된다. 실명과 익명 모두 가능하며 작성자가 내용을 수정하거나 외부에 공개할 수도 있다. 포스코는 해당 의견의 진행 상황과 개선 결과를 작성자에게 e메일 등으로 직접 안내할 예정이다. 최정우 회장은 “포스코는 이번 온라인 의견 수렴 프로젝트를 통해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일반 시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지난해 국내 친환경 자동차 연간 판매량이 사상 처음으로 10만 대를 넘어섰다. 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등록된 친환경차는 12만4979대로 전년 대비 2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산업협회는 하이브리드차(HEV), 전기차(EV), 수소전기차(FCEV) 등 3개 차종을 친환경차로 분류해 통계를 내고 있다. 이 중 전기차 보급이 눈에 띄게 늘었다. 전기차는 지난해 3만1154대가 신규 등록돼 2017년(1만4337대)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수소전기차는 현대차의 ‘넥쏘’ 출시에 힘입어 전년(83대)보다 9배가량 급증한 731대가 신규 등록됐다. 하이브리드 역시 기아자동차 ‘K7’ 등의 판매량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0% 늘어난 9만3094대가 새로 등록됐다. 신규 등록 승용차 기준으로 지난해 친환경차 점유율은 8.2%로 2015년(2.8%)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났다. 독일 등 유럽 13개국(6.6%)과 미국(3.9%)의 지난해 신규 등록 기준 친환경차 시장 점유율보다 높은 수치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