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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보건대는 올해 보건복지부의 보건진료 전담공무원 직무교육 총괄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대구 경북지역에서 유일하게 2018년 이후 4년 연속으로 뽑혔다. 대구보건대는 21일부터 내년 5월 7일까지 신규 임용된 보건진료 전담공무원 25명을 대상으로 직무교육을 실시한다. 전문이론 4주, 임상실습 10주, 현지실습 6주 과정으로 구성했다. 직무교육은 전담공무원들이 국가의 의료 정책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농어촌 보건의료 취약지역 등 향후 활동할 기관에 대한 실무 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교육할 예정이다. 특히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임상실습에 중점을 둔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보건진료 전문공무원은 교육 수료 뒤 경북 내 농어촌지역 보건진료소장으로 근무한다. 임은실 대구보건대 간호학과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수선한 상황이지만 지역민들의 심신을 보듬어줄 수 있는 보건진료소장들이 될 수 있도록 교육할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도는 최근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문경시와 영주시 영양군 봉화군 등 4개 시군을 추가해 올해 모두 10곳에서 사업을 추진한다. 경북에서는 지금까지 21개 시군 38곳이 도시재생 뉴딜사업지로 뽑혔다. 총사업비는 7209억 원 규모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낡고 쇠퇴한 환경을 개선하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정부의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다. 지역별로 다양한 공모 유형에 맞춰 작은 도서관과 문화센터, 아이들 돌봄시설 등의 복합 기능을 하는 시설을 짓거나 위험 정비 및 스마트시티 기술 지원 등이 이뤄지고 있다. 경북도는 이번에 선정된 4개 지역 뉴딜사업을 위해 국비 470억 원 등 총사업비 784억 원을 투자한다. 문경시는 신기동 일대 옛 쌍용양회 폐업 공장을 문화예술체험공간 등으로 탈바꿈시킨다. 영주시는 휴천동 일대를 중심시가지형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영양군은 서부리에 마을문화공원을 조성하고 봉화군은 내성리에 유아·어린이·청소년 이용시설 등을 건립한다. 배용수 경북도 건설도시국장은 “내년까지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모든 시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개발 효과가 지역에 새로운 활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계명대 재학생들이 대외 봉사 활동을 통해 받은 상금으로 캠퍼스 환경 운동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계명대에 따르면 최근 재학생 이상현 씨(26·전기에너지공학전공)와 김수민(22·여·지구환경학전공), 정병찬(24·산업공학과), 채경아(23·여·도시계획학전공) 씨 등 4명은 대구국제개발협력센터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들은 9월 28일부터 지난달 16일까지 센터의 홍보를 위해 포어스(For Us, For Earth)팀을 구성해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주로 친환경 제품 생산 기업을 홍보하고 시민들이 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했다. 포어스팀은 함께 참여한 11개 팀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포어스팀은 상패와 함께 받은 상금으로 친환경 제품인 쌀 빨대를 구입해 교내 카페에 기부했다. 쌀 성분으로 만든 이 빨대는 기존의 종이 빨대에 비해 내구성이 좋고 자연 분해가 빠른 장점이 있다. 포어스팀 이상현 대표는 “지난해 캄보디아 국외 봉사를 다녀온 뒤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학우들이 교내 생활에서부터 환경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흔히 사용하는 빨대부터 바꾸자는 생각에 기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서울 노원구에 있는 관절·척추 질환 전문병원에서 20여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전국에서 병원들의 집단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병원 특성상 면역력이 약한 환자들이 많고 연쇄 감염 위험성이 커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서울시에 따르면 노원구의 A병원은 23일 0시 기준 관련 확진자가 24명으로 늘어났다. 병원 직원이 7명이고, 환자는 17명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첫 확진자는 이미 해당 병원에서 퇴원한 환자로 20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A 병원은 관절과 척추 질환을 치료하는 데 특화된 곳으로, 확진된 환자들은 상당수가 60대 이상의 입원 환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나 감염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병원 대기실과 입원실은 창문을 통해 수시로 환기가 이뤄지고 있었다”며 “엘리베이터와 화장실 등 공동사용 시설에 대해 추가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에선 병원 3곳의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진천의 도은병원과 음성의 소망병원, 괴산에 있는 성모병원은 이날 합쳐서 17명이 추가로 확진되며 세 병원의 관련 확진자가 146명으로 늘어났다. 충북도 관계자는 “소망병원의 누적 확진자는 88명, 성모병원은 37명, 도은병원 21명이다”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도은병원과 소망병원은 모두 성모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돌아온 환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두 병원은 정신질환과 알코올중독 전문치료시설이라 성모병원을 협력의료기관으로 정해 운영해 왔다고 한다. 경기 파주에 있는 한 병원도 지금까지 21명의 관련 확진자가 발생했다. 최초 확진자인 환자는 21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전수검사를 통해 추가 확진이 드러났다. 종교시설 집단 감염도 여전히 이어졌다. 경북 구미에 있는 송정교회에서는 23일 교인 2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으며 관련 확진자가 34명까지 늘었다. 교인 400여 명이 다니는 이 교회에서는 20일 130여 명이 모여 예배를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20일 양성 판정을 받은 첫 확진자가 수일 전 지인들과 모임을 가진 것으로 확인돼 정확한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기준을 지키지 않고 122명이 참석해 대면예배를 진행한 서울 금천구 예수비전교회는 관련 확진자가 8명이 추가되면서 21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20명은 교인, 1명은 교인의 가족이다.김하경 whatsup@donga.com·장기우 / 구미=명민준 기자}

“오늘 저녁 6시에 시간 됩니까? 저녁식사나 합시다.” 22일 오후 3시경 대구 동구에 있는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실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수화기 너머 낯익은 목소리는 해마다 이맘때쯤 연락해오는 중후한 노신사였다. 10년 가까이 익명으로 모금회에만 10억 원이 넘게 기부한 ‘키다리 아저씨’다. 당일 저녁 이희정 모금회 사무처장 등이 나간 사무실 인근 식당에서는 부인과 함께 밝은 미소로 마주한 키다리 아저씨가 봉투 하나를 내밀었다. 5004만 원짜리 수표와 직접 눌러쓴 메모 1장이 들어있었다. ‘스스로와의 약속인 10년의 기부를 마지막으로 익명기부를 마무리합니다. 나누는 동안 즐거움과 행복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대구 키다리 아저씨가 모금회와 인연을 맺은 건 2012년 1월부터였다. 노신사는 대뜸 1억 원을 전달한 뒤 “익명 기부로 해 달라”며 곧장 자리를 떴다. 같은 해 12월에도 사무실로 전화해 “근처 국밥집에서 보자”더니 1억2300만 원을 전달했다. 그렇게 기부한 돈은 다 합치면 10억3500만 원이 넘는다. 키다리 아저씨는 사실 그의 기부 활동이 바깥에 알려지며 시민들이 감사한 마음을 담아 지은 별명. 어떤 생김새인지 뭘 하는 사람인지 베일에 감춰져 있다. 다만 대구 지역에서 작은 회사를 운영하는 경영인이란 사실만 소개된 정도다. 그나마 모금회와 인연을 맺으며 알려진 건, 경북에서 태어난 키다리 아저씨는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여의고 일찍부터 가장 역할을 했다고 한다. 1960년대에 학업을 위해 대구로 왔고, 3평짜리 단칸방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할 만큼 형편이 어려웠다. 하지만 키다리 아저씨 부부는 근검절약하고 열심히 노력해 조금씩 살림살이가 폈고, 번듯한 회사를 꾸릴 정도로 성공을 거뒀다. 키다리 아저씨가 놀라운 건 이미 오래전부터 어려운 이웃들에게 베푸는 삶을 살아왔다는 점이다. 벌이가 생기면 언제나 수익의 30% 이상을 기부했다고 한다. 당연히 쉽지 않았다. 모금회 기부 중에도 회사 사정이 나빠져 직원들이 먼저 “기부를 당분간 중단하라”고 권유할 정도였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내가 벌었다고 다 내 돈이 아니다”며 기부를 이어갔다. 실제로 그는 지난해에 모금회에 2300만 원을 전달하고는 “금액이 적어 미안하다”며 오히려 사과했다고 한다. 키다리 아저씨의 선행은 부인도 처음엔 몰랐다고 한다. 부인은 모금회를 통해 “키다리 아저씨가 남편일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 우연히 신문에 나온 메모 글씨체를 보고 알아챘다. 지금은 자식도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온 키다리 아저씨는 앞으로도 자신의 신분이 공개되길 바라지 않는다. 다만 한마디를 남겼다.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키다리 아저씨가 나와 더불어 함께하는 사회가 됐으면 합니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연일 1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21일에도 교회와 병원, 요양시설 등 고위험시설의 집단 감염이 전국에서 쏟아지고 있다. 경북에서는 안동소방서장이 확진 판정을 받으며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이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대구 교회 또 집단 감염… 안동소방서장도 확진 대구에선 또다시 교회발(發)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대구시는 “동구 봉무동에 있는 광진중앙교회에서 21일 26명이 확진되며 관련 확진자가 28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 교회는 소속 선교사 2명이 20일 경북 경산에서 받은 코로나19 검체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곧 아프리카로 선교 활동을 갈 예정이어서 출국 전 검사를 받았다고 한다. 경산시 관계자는 “20일 대구시로 검사 결과를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구시는 교회로부터 교인 120명의 명단을 전달받아 20일 오후까지 97명의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26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 관계자는 “나머지 교인 23명에 대한 검사도 진행 중”이라며 “시민들에게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해 이달 1일부터 해당 교회 방문자는 모두 검사를 받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현재 방역당국은 해당 교회의 감염 경로와 방역수칙 준수 여부 등에 대한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대구경북에선 정부기관장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경북도는 “한창완 안동소방서장이 2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경북도에 따르면 한 서장은 14일 청송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뒤 확진됐다. 한 서장은 17일 안동에서 한 기념행사에 참석했는데, 이 자리에 이 도지사 등 경북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 도지사는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코호트 격리된 요양병원 환자 3명 숨져 경기 부천의 한 요양병원에선 코로나19에 확진된 환자들이 전담 병상을 배정받지 못한 채 대기하다 목숨을 잃었다. 부천시는 “11일 확진된 80대 여성 환자 등 3명이 20일 사망했다”고 밝혔다. 해당 병원은 집단 감염이 발생해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중이다. 부천시에 따르면 해당 요양병원은 13일 70대 남성 환자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3명이 전담 병상을 기다리다 숨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원래 ‘대기 중 사망’에 자택과 요양병원 등을 포함시켰으나 18일부터 요양병원에서 의학적 처치를 받다 숨진 경우는 제외하고 있다. 현재 해당 요양병원은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63명과 직원 16명이 대기 중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대다수가 60대 이상이라 지속적으로 전담 병상을 요청하고 있으나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역시 코호트 격리 중인 충북 청주의 참사랑노인요양원도 21일 8명이 추가 확진되며 관련 확진자가 70명으로 늘어났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충북 음성 소망병원은 21일 기준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며 누적 확진자가 47명이 됐다. 서울 구로구에 있는 한 요양병원·요양원도 이날 확진자 9명이 추가돼 관련 확진자가 64명으로 늘어났다. 시 관계자는 “집단 감염이 발생한 강서구 성석교회는 관련 확진자가 213명으로, 용산구 건설현장은 101명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강원 동해시는 집단 감염이 발생했던 한 초등학교의 학생과 가족 8명이 21일 추가로 확진됐다. 해당 학교의 관련 확진자는 43명으로 늘어났다.대구=명민준 mmj86@donga.com / 부천=이경진 / 동해=이인모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구지역 주력산업인 섬유산업은 국내외 시장에서 심각한 타격을 입었지만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승승장구하는 기업이 있다. 대구 동구 봉무동 초극세사 섬유 전문기업 ㈜씨엠에이글로벌(CMA GLOBAL)이다. 씨엠에이글로벌은 초극세사 섬유로 안경이나 보호경을 닦는데 쓰는 렌즈 클리너를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렌즈 클리너는 안경점에서 무료로 제공해 하찮은 물건 취급을 받기도 한다. 반면 씨엠에이글로벌은 머리카락 굵기의 100분의1 크기 초극세사 섬유로 디스플레이패널 같은 제조·공정용 클리너까지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다. 산업현장의 근로자들이 보호경 김서림 현상으로 불편을 겪는 점에 착안해 김서림 방지 렌즈 클리너(Anti-fog cloth)를 자체 개발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일반인들에게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마스크 착용이 일상이 되면서 안경을 쓰는 사람들에게 렌즈 김서림 현상이 고민거리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를 주목한 씨엠에이글로벌은 안티 포그 기술을 기반으로 일반인용 신규 렌즈 클리너 브랜드 ‘클리어씨’를 출시했다. 타사의 김서림 방지 렌즈 클리너와 달리 인체에 무해하고 화학물질로 인한 악취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유럽에서 유해물질 불포함 인증을 받았다. 공정 과정상 무늬를 넣는 것이 어렵지만 씨엠에이글로벌은 자체 전사(섬유에 디자인을 입힘) 기술로 다양한 디자인의 김서림 방지 렌즈 클리너를 생산하고 있다. 300회 이상 안경을 닦을 수 있고 한 번 닦으면 김서림 방지 기능을 12시간 이상 유지할 수 있다. 평균 사용 기한은 6개월 이상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섬유 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씨엠에이글로벌은 클리어씨를 통해 높은 매출신장률을 올리고 있다. 올해 현재까지 수주액은 25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50억 원 증가했다. 올해 성장률은 30%에 달했다. 김영선 ㈜씨엠에이글로벌 대표는 “마스크 착용이 일상이 된 시대 ‘불편 해소’에 초점을 두고 틈새시장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코로나19 시대 렌즈 클리너의 세계 표준을 제시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연일 1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21일에도 교회와 병원, 요양시설 등 고위험시설의 집단 감염이 전국에서 쏟아지고 있다. 경북에서는 안동소방서장이 확진 판정을 받으며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이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대구 교회 또 집단감염…안동소방서장도 확진대구에선 또 다시 교회 발(發)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대구시는 “동구 봉무동에 있는 광진중앙교회에서 21일 26명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 관련 확진자가 28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 교회는 소속 선교사 2명이 20일 경북 경산에서 받은 코로나19 검체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곧 아프리카로 선교 활동을 갈 예정이어서 출국 전 검사를 받았다고 한다. 경산시 관계자는 “20일 두 선교사가 광진중앙교회 소속인 걸 확인하고 대구시로 검사 결과를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구시는 교회로부터 교인 120명 명단을 전달받아 20일 오후까지 97명의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21일 26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 관계자는 “나머지 교인 23명에 대한 검사도 현재 진행 중”이라며 “시민들에게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해 이달 1일부터 해당 교회를 방문한 이들은 모두 검사를 받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현재 방역당국은 해당 교회의 감염 경로와 방역수칙 준수 여부 등에 대한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대구 경북에선 정부기관장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경북도는 “한창완 안동소방서장이 2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경북도에 따르면 한 서장은 14일 청송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것이 뒤늦게 확인돼 검사를 받았다고 한다. 한 서장은 17일 안동에서 열린 임청각 앞 철로 철거 기념행사에 참석했는데, 이 자리에는 이 도시자 등 경북 주요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 도지사는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며 “경북지방경찰청에서도 한 직원이 확진돼 같은 사무실을 쓰는 10여 명이 자가 격리 중”이라고 전했다. ●코호트 격리된 요양병원 환자 3명 숨져경기 부천의 한 요양병원에선 코로나19에 확진된 환자들이 전담 병상을 배정 받지 못한 채 대기하다 목숨을 잃었다. 부천시는 “11일 확진 판정을 받은 80대 여성 환자 등 3명이 20일 사망했다”고 밝혔다. 해당 병원은 집단 감염이 발생해 환자 88명과 직원 28명 등이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중이다. 부천시에 따르면 해당 요양병원은 11일 70대 남성 환자 2명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3명이 숨졌다. 지금도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63명과 직원 16명이 병원 내에서 대기 중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대기 중인 확진자들이 대다수가 60대 이상이라 상황이 심각하다”며 “전담 병상을 계속 요청하고 있으나 해결되지 않아 답답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역시 코호트 격리 중인 충북 청주의 참사랑노인요양원도 21일 8명이 추가 확진되며 관련 확진자가 70명으로 늘어났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충북 음성 소망병원은 21일 기준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며 누적 확진자가 47명이 됐다. 서울 구로구에 있는 한 요양병원·요양원도 이날 확진자 9명이 추가돼 관련 확진자가 64명으로 늘어났다. 시 관계자는 “서울 동부구치소는 직원 1명이 추가 감염되며 누적 확진자수 217명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강원 동해시는 집단 감염이 발생했던 한 초등학교의 학생과 가족 8명이 21일 추가로 확진됐다. 해당 학교의 관련 확진자는 43명으로 늘어났다. 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부천=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서울의 한 교회에서 매주 6차례 부흥회를 열고 성가대 연습 등을 진행해 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대구의 한 호텔 수영장에서는 수영 강습이 이뤄지다 강사와 강습생이 집단 감염됐다. 두 사례 모두 지하나 창문이 협소한 실내 등 환기가 잘되지 않는 공간에서 지속적인 밀집 접촉이 있었다. 특히 모임 도중 여럿이 함께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수영 강습을 위해 마스크를 쓰지 않아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된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환기 어려운데 매주 수차례 대면 모임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서울 강서구 성석교회 관련 확진자가 전날보다 22명 늘어 162명을 기록했다. 124명은 교인이고 나머지 25명은 가족, 13명은 지인 등 ‘n차 감염’으로도 이어진 상태다. 방역당국 조사 결과 이 교회는 올 10월 중순부터 이달 3일까지 매주 4일씩 7주 동안 부흥회를 연 것으로 파악됐다. 월요일과 목요일에는 한 차례씩, 화요일과 수요일에는 두 차례씩 열렸으며 부흥회가 열릴 때마다 100명 이내의 인원이 참석했다. 부흥회는 1시간∼1시간 30분가량 진행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면 모임이 빈번히 열렸지만 환기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부흥회가 열렸던 지상 2층 본당은 400여 명이 들어갈 수 있는 규모였지만 가로 60cm, 세로 40cm 크기의 창문 두 개만 열 수 있었다. 나머지 창문은 에어컨 등 실내 시설물로 가려져 있어 열 수 없는 상태였다고 한다. 50여 명이 모이는 성가대 연습실의 경우도 창문이 작아 환기가 어려웠다. 또 젓가락과 컵라면, 차 등이 비치돼 있어 교인들이 마스크를 벗고 함께 간식 등 음식물을 섭취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새벽예배 장소는 지하 1층에 있어 환기가 거의 불가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 여부는 조사가 더 필요하지만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활동으로 비말이 확산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마스크 안 쓰는 수영장 감염 무방비 대구 수성구에 있는 호텔라온제나 지하 1층 수영장에서는 나흘 동안 강사와 수강생을 비롯해 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방역당국이 추가 감염자 파악에 나섰다. 1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강습생 A 씨가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됐고, A 씨를 통해 강사 B 씨가 감염됐다. 나머지 확진자 4명은 수영 강습 도중 강사 B 씨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호텔 건물 내에 있는 이 수영장은 이용객들에 대해 건물 입구부터 탈의실까지 마스크를 필수적으로 쓰도록 했고 수영장 입장 전 체온 체크를 하는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은 지켰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지자체 방역지침에 따라 수영장 내부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가 아니었다. 방역당국은 무증상 감염 상태였던 A 씨가 수영장에 들어간 뒤 마스크를 안 쓴 채 강습을 받는 과정에서 강사에게 전파시켰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강사가 강습생의 자세를 잡아주는 등 신체 접촉이 불가피해 감염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수영장이 지하 1층에 위치해 환기가 원활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수영장 물은 염소 소독 처리가 돼 물을 통한 전파 가능성은 적지만 수영장 이용자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며 “강습생 등 관계자 300명에게 검체 검사를 받으라고 개별 문자로 통보했다”고 밝혔다. 김하경 whatsup@donga.com / 대구=명민준 기자}
대구시는 “남구 주한미군부대 캠프워커 동측 활주로와 헬기장 부지 반환이 확정됨에 따라 대구 대표 도서관과 3차 순환도로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특별합동위원회는 최근 캠프워커 동측 활주로와 헬기장 부지 반환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 상반기부터 전체 반환 부지 6만6884m²에 대구 대표 도서관과 3차 순환도로를 조성하는 사업을 본격화한다. 헬기장 부지 2만8967m²에 짓는 도서관은 현재 기본설계를 하고 있다. 같이 조성하는 대구평화공원과 지하공영주차장 설계도 착수했다. 동측 활주로 부지 3만7917m²에는 기존 계획대로 봉덕초교를 중심으로 영대병원네거리와 중동교를 잇는 왕복 8차로 도로를 건설해 3차 순환도로와 연결할 예정이다. 현재 기본설계 중이다. 대구시는 3차 순환도로 전체 25.2km 구간 가운데 마지막 단절 구간인 캠프워커 서측 도로와 47보급소에 대한 군사시설 이전 협의를 지난달 국방부에 요청했다. 국방부는 내년 상반기부터 반환 부지에 대한 환경오염 정화 작업에 들어간다. 대구시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 정화 완료 지역부터 사업을 착공할 수 있도록 국방부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13일 오전 경북 칠곡군 석적읍의 한 아파트 부녀회 사무실. 주부 10여 명이 한데 모여 시린 손을 불어가며 레몬과 생강을 정성스럽게 손질했다. 국내에 거주하는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 후손들에게 성탄절 선물을 전하기 위해서다. 최근 칠곡군이 각계각층이 내놓은 선물을 한데 모아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에게 보낸다는 소식을 접하고 나눔 실천에 나섰다. 주부들은 십시일반 40만 원을 모아 에티오피아 후손들에게 보낼 레몬청과 생강청을 직접 만들기로 뜻을 모았다. 석윤정 아파트 대표는 “겨울을 따뜻하게 아프지 말고 보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다. 작은 정성이지만 기쁘게 받아주면 좋겠다”며 미소를 보였다. 6·25전쟁 최대 격전지였던 경북 칠곡군에서 연말 기부 물결이 퍼지고 있다. 전쟁 당시 수많은 희생을 치른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의 후손을 위해서 선물을 준비하겠다는 주민들이 너도나도 팔을 걷었다. 칠곡군은 지난달 중순부터 ‘70년 만에 다시 찾아온 성탄절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칠곡군 관계자는 “1953년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은 성금을 모아 경기도 동두천에 고아원도 설립했다고 한다. 당시 고아들을 위해 성탄절에 선물도 나눠줬다는 이야기를 듣고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군은 주민들이 보낸 물품들을 챙겨서 선물꾸러미를 만들고 있다. 국내 거주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 30가구에 전달할 예정이다. 쌀과 과자, 마스크, 가공품 등 주민들이 보내는 기부 물품은 다양하다. 북삼읍 어로1리 인문학마을 주민들은 지난달 20일부터 직접 뜨개질을 해 목도리 30개를 만들었다. 더운 나라에서 온 후손들이 유난히 추위를 많이 탄다는 소식을 듣고 따뜻한 겨울을 났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각자 조금씩 성금을 내 가볍고 보온 효과가 좋은 털실을 샀다. 서옥희 씨(55)는 “농사일이나 집안일을 끝내고 틈틈이 집에서 뜨개질을 했는데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후손들이 목도리를 한 모습을 떠올리면 기분이 참 좋다”고 말했다. 석적읍에서 이른바 ‘호국마을’로 불리는 망정1리 주민들은 6일 ‘호국의 후손을 위해 담근 김치’를 선물로 보냈다. 이곳은 6·25전쟁 당시 마을 주민들이 탄약과 식량 보급에 나서 전투 승리에 크게 기여해 호국마을로 불린다. 주민들은 이외에 반창고 구충제 장갑 같은 다양한 물품을 칠곡군에 전달했다. 칠곡군은 22일 주민들이 정성껏 마련한 성탄절 선물을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들에게 전달하는 행사를 열 예정이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에티오피아 6·25 참전 용사들이 대한민국 평화를 위해 헌신한 뜻을 기리는 행사가 될 것”이라며 “후손들에게 따뜻한 전통으로 이어지고 호국 정신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8일 “신홍식 사단법인 아트빌리지 대표(66)가 아버지 고 신현철 씨(사진)의 이름으로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아너소사이어티는 1억 원 이상 개인 기부자 모임이다. 신현철 씨는 대구에서는 167번째, 고인으로는 10번째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경북 구미에서 태어난 신 대표는 1997년부터 23년 동안 매달 불우이웃 80가정에 직접 쌀을 배달해줘 ‘쌀 배달 아저씨’로 불린다. 2012년 대구 아너소사이어티 5호 회원으로 가입한 그는 현재 대구지역 대표를 맡아 기부 문화 확산에 힘을 쏟고 있다. 2017년 12월에는 자원봉사대상의 최고 영예로 꼽히는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신 대표는 1999년 세상을 떠난 부친의 나눔 정신을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으로 또 한번 1억 원을 기부했다고 한다. 신 대표는 “아버지가 넉넉하지 않은 형편인데도 불우 이웃이 집을 찾아오면 항상 따뜻한 밥상을 대접하는 나눔을 실천하셨다. 아버지 이름으로 기부한 것을 하늘에서 보시고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동해안 대표 관광지로 꼽히는 경북 포항시 영일만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해상 케이블카 설치 사업이 첫 삽을 뜬다. 포항시는 18일 북구 영일대 해상누각 앞 광장에서 포항 해상 케이블카 착공식을 연다. 시는 총사업비 798억 원을 들여 영일대해수욕장을 중심으로 환호공원과 여객선 터미널을 잇는 총길이 1.8km 구간에 자동 순환식 왕복 모노 케이블카를 설치한다. 바다 위 100m 높이로 케이블카를 설치해 영일만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공사 완료 후 3개월의 시험 운행을 한 뒤 2022년 상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포항시는 2017년 영일대 주민들의 해상 케이블카 설치 건의를 접수하고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포항 촉발지진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인해 민간 자본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는 민자사업추진단을 구성하고 유치 활동을 펼친 끝에 대림건설㈜과 LT삼보㈜의 사업 참여를 이끌어냈다. 시행자인 포항영일만해양케이블카㈜의 관련 행정 절차를 빨리 끝내면서 전체 사업 진행 속도도 높였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해상 케이블카는 영일만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사계절 관광시설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신규 일자리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시의회와 경북도의회는 7일 오후 2시 ‘14개 시도 의장의 가덕도 신공항 지지 철회 촉구 성명서’를 냈다. 이날 오전 대구경북을 제외한 시도의회 의장 14명이 부산시의회에 모여 ‘전국 시도의회의장 가덕도 신공항 지지 선언문’을 발표한 것에 따른 후속 움직임이다. 대구경북 시도의회는 성명서에서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 지역 정치권이 보궐선거를 위해 대구경북을 포함한 5개 시도의 영남권 신공항 합의를 헌신짝처럼 버렸다. 일방적으로 들고 나온 가덕도 신공항 주장에 대해 14개 시도의회 의장들이 아무런 명분도 없이 동참해 지지를 선언한 것은 매우 부적절한 처사이며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영남권 신공항의 당사자인 대구경북을 일각으로 폄훼하고 선언문의 명의를 ‘전국 시도의회의장’으로 표기함으로써 마치 공식 입장인 것처럼 사실을 왜곡한 것은 전국 의장협의회의 일원으로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와 우정을 한순간에 무너뜨리는 행위”라며 비판했다. 장상수 대구시의회 의장은 “경제 환경 등 모든 부분에서 낙제점을 받은 가덕도 신공항 지지 선언은 영남지역 공존의 틀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 칠곡군정신건강복지센터의 직원들이 감사 결과 기초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한 예산 일부를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칠곡군보건소는 지자체 예산 유용 의혹이 제기된 뒤 지난달 3일부터 9일까지 감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칠곡군정신건강복지센터의 여러 직원이 2018년 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출장을 다녀온 것처럼 허위로 서류를 꾸미는 수법으로 총 500만 원의 지자체 예산을 유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센터 직원들은 자가용을 타고 외부 출장을 다녀오면 2시간에 1만 원의 수당을 받을 수 있는 규정을 악용했다. 칠곡군보건소는 출장 명령부와 업무 일지를 일일이 비교해 다수의 가짜 출장을 파악했다. 먼저 500만 원 전액을 환수 조치하고 위탁운영기관인 A병원이 예산을 유용한 직원들을 징계하도록 권고했다. 또 향후 위탁운영기관 공모에 참여하면 불이익을 받도록 감점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칠곡군은 최근 칠곡군정신건강복지센터의 차기 위탁운영기관으로 A병원을 또다시 선정해 논란이다. 칠곡군은 2일 칠곡군정신건강복지센터 민간위탁심의위원회를 열었다. A병원과 지역의 다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인 B병원이 경쟁을 벌였다. 보건소장과 대학교수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 6명은 A병원에 92.75점, B병원에 89.5점을 줬다. 이에 따라 A병원이 내년 1월부터 2025년까지 5년간 차기 위탁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칠곡군 관계자는 “A병원에 감점 처분을 내렸지만 외부위원들이 높은 점수를 줘 A병원을 선정했다.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공정한 심사를 통해 결정된 것으로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자 국민권익위원회는 칠곡군정신건강복지센터의 비위 행위 사실에 대해 추가 조사에 나섰다. 최근 칠곡군 기획감사실에 예산 유용 의혹과 관련해 면밀히 조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 권익위는 처음 감사를 실시한 칠곡군보건소가 2018년 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상황을 조사했으나 이전부터 지자체 예산 유용이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조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이 밝혀지면 칠곡군 기획감사실이 직접 감사에 나설 방침이다. 군 기획감사실 관계자는 “현재 부정 수급 기간과 예산 규모, 가담한 직원 등이 더 있는지 확인하고 있으며 추가 비위 정황이 적발되면 정밀 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시는 1일부터 나흘 동안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0 헬로메디시티 대구 국제 온라인 B2B 상담회를 성공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2018년부터 지역 선도의료기관 및 유관기관 공동 마케팅을 위해 진행해온 헬로메디시티대구 해외홍보설명회를 올해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해외홍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선도의료기관 및 연관기업을 위해 비대면 홍보 기회를 마련했다. 지역 선도의료기관 및 연관기업 19개사가 참가한 가운데 중국 러시아 베트남 등 해외 바이어 34개사와 모두 200여 건의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 성과를 거뒀다. 특히 경북대병원은 중국의 저장대부설병원과 의사연수 및 인적교류를 목적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영남대병원은 몽골의 비너스메디투어와 의료관광 환자 유치 관련 협약을 맺기로 약속했다. 중국의 시안페이비건강관리유한공사는 대구지역 화장품 제품과 한약재의 중국 위생허가(CFDA) 인증에 도움을 주기로 해 향후 중국시장 개척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첨단 전자의료기기를 개발·생산하는 경북 구미첨단의료기술타워(G타워)가 문을 열었다. 경북 구미시 공단동에 들어선 G타워는 국비 280억 원 등 396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10층, 연면적 1만8820m² 규모로 지난해 6월 준공했다. 경북도는 전자의료기기 원천 핵심기술개발과 공동연구개발을 통해 G타워를 첨단전자의료기기 제조혁신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입주기업에는 다양한 혜택을 준다. 내년 말까지 이전 지역에 따라 임대료를 차등 지원한다. 의료기기 품목 인허가 및 인증단계에서 어려움이 없도록 도움을 준다. 구미전자정보기술원 보유 분석 장비 사용료 감면과 원천핵심기술 및 상용화기술 개발도 지원한다. 전자의료기기 산업은 국내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신성장 산업이다. K방역과 K바이오 등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전자의료기기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장상길 경북도 과학산업국장은 “G타워는 지역 의료기기 산업의 혁신을 이끌 중심축이 될 것”이라며 “의료기기 산업 분야의 최신 정책과 국내외 시장 흐름을 잘 살펴 경북을 의료기기 선도 지역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동아일보와 채널A가 공동 주최한 ‘2020 대한민국 공간복지 대상’ 수상 지방자치단체 중 최우수상을 받은 △부산 서구 △경북 포항시와 우수상을 받은 △경기 오산시 △전남 순천시 △대전 서구의 사례를 소개한다. 심사위원들은 부산 서구와 포항시가 각각 빈집과 낙후된 철로를 주민 친화시설로 탈바꿈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시민 학습공간을 조성한 오산시와 공간을 통한 지역 일자리 창출에 앞장선 순천시, 도심 속 숲 공간을 창의적으로 활용한 대전 서구도 좋은 공간복지 사례로 꼽혔다.》최우수상 부산 서구… 서구 빈집 리모델링해 주민친목 공간으로 활용부산 서구는 2015년부터 ‘빈집, 내일을 꿈꾸다’라는 슬로건으로 아미·초장동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아미·초장동은 일제강점기 일본인의 공동묘지와 화장장이 있던 고지대였다. 6·25전쟁 당시에는 피란민이 공동묘지 위에 움집을 짓고 살아 비석마을로 불렸다. 1960년대는 항만 노동자 등이 몰려 콩나물시루 같았다. 노후·무허가 주택이 95.5%인 데다 2, 3평 남짓한 집에는 화장실이 없었다. 1990년 이후에는 마을이 쇠퇴하면서 빈집이 늘어났다. 서구는 마을을 변신시키기 위해 2015년 사업구상 공모전, 2016년 활성계획 수립, 2017년부터 연차별 공간복지 사업을 벌이고 있다. 주민 의견을 수렴해 빈집을 비우고 골목 빨래방과 샤워실을 만들었다. 젊은 어머니들로 구성된 공동체 ‘아미맘스’는 빈집을 ‘청춘헤어숍’등으로 꾸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시설 운영은 주민협의회가 맡았다. 또 리모델링한 빈집 2채를 공유 공간인 주민 전용 게스트하우스로 꾸몄다. 문화예술인이 입주해 글쓰기와 마을 시집 발간 등 문화 거점 역할을 할 수 있게 ‘반딧불이’ 사업도 벌였다. 최근에는 80여 년간 마을을 지키다 폐가가 된 ‘아미동 돌집’을 주민 경제활동 공간으로 복원하기도 했다. 공한수 서구청장은 “공간복지의 궁극적인 목표는 주민들과 힘을 합해 활기차고 매력 넘치는 마을, 평생 살고 싶은 마을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우수상 경북 포항시… 버려진 철로, 시민의견 따라 공원으로 새단장“골칫거리였던 폐철길이 이제 포항의 자랑이 됐습니다. 세금이 아깝지 않네요.” 경북 포항시 철길숲을 이용하는 주민들은 요즘 이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포항시 남구 효자동 효자역과 북구 용흥동 옛 포항역을 잇는 철길숲은 폐철길을 활용해 숲과 산책로 등을 조성한 공원이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이곳은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풍경이었다. 2015년 4월 용흥동에 있던 포항역이 고속철도(KTX) 역사인 흥해읍으로 옮기면서 동해남부선 도심 구간이 폐선됐다. 연장 4.3km 길이의 폐철길이 순식간에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포항시는 시민들과 함께 해결 방안을 찾아 나섰다. 40여 차례 주민의견 수렴회를 거치면서 2015년부터 2018년 12월까지 258억 원을 들여 폐철길을 나무, 꽃으로 된 조형물과 산책로 및 자전거길로 채운 도시공원으로 탈바꿈시켰다. 지난해 5월 개장한 철길숲은 평일 이용객 3만6000여 명, 주말 방문객 5만1000여 명에 이를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각종 음악회를 비롯해 전시회와 걷기대회가 열리는 려 포항 대표 문화체육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철길숲은 올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에서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철길숲을 따라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문화가 생겨나 시민들의 생활방식도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수상 경기 오산시… 주민 학습공간 무료 대여경기 오산시 오산동의 한 꽃집에서는 주민 4명이 일주일에 두 번씩 강사에게 꽃꽂이와 식물 재배를 배운다. 초평동의 한 커피숍에서는 주민들이 모여 뜨개질을 하고, 오산 소리울 도서관 2층 연습실에는 방과 후 학생들이 피아노를 배운다. 꽃꽂이를 배운 김민희 씨(40·여)는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집 근처 꽃집에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배우니 자존감도 높아지고 주민들과도 친해져 좋다”고 말했다. 오산시가 운영 중인 징검다리교실은 카페 업주나 교회, 체육시설 등을 운영하는 기관의 대표가 여유 시간에 주민들에게 무료로 공간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주민들이 오산시 교육포털 ‘오늘e’ 플랫폼을 통해 예약해서 대관하는 방식이다. 오산시는 원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중국어, 노래, 전통공예 등 항목별로 400여 명의 학습 코디네이터를 매칭시켜 준다. 양문영 오산시 평생학습운영팀장은 “징검다리교실은 시민 모두가 집 앞 10분 거리에 위치한 유휴공간에서 원하는 프로그램을 배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오산시민 4만1824명이 공간 235곳에서 총 6226회의 징검다리교실을 이용했다. 올해는 징검다리교실 프로그램을 가상현실(VR)로 제작하는 사업을 진행해 장애인 등 시민들의 접근성을 개선했다. 이 사업은 ‘2020년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 교육 공식 프로젝트’로 인증받았다. 오산시는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아 내년에 징검다리교실 공간을 100여 곳 더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담팀도 운영하고 있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지속 가능한 지역의 학습공간을 만들기 위해 더욱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수상 전남 순천시… 옛 청사를 시민공간으로 재생전남 순천시는 50여 년 된 옛 승주군청 건물을 시민 참여형 생활문화공간으로 변신시켰다. 순천시는 2018년 6월부터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인 생활문화센터 ‘영동1번지’를 운영하고 있다. 지하 1층에는 음악연습실이, 지상 1층에는 사무실과 전시실이 있다. 2층은 청년센터, 3층은 동아리실과 녹음실 등이 있다. 그동안 시민 1만5000명이 생활문화예술 교육프로그램 70개에 참여했다. 전시실과 동아리실 등을 이용한 시민은 9만여 명에 달한다. 지번이 순천시 영동1번지인 해당 건물은 조선시대 순천부읍성의 관아터다. 현재 순천시에 편입된 옛 승주군청 건물로 1978년 준공됐다. 이후 민간기업이 군청 건물을 매입했다가 안전등급 D등급을 받은 이후 사실상 버려졌다. 순천시는 2014년 이 건물을 다시 매입했다. 주민들 사이에서 군청 건물의 존치 여부를 놓고 갈등이 불거졌다. 3년 동안 30여 차례 대화와 토론을 통해 옛 도심 주민들에게 필요한 시설과 젊은이들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공간으로 재생시키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그 결과 1년여 동안 군청 건물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영동1번지라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영동1번지의 성공 비결은 역사적 재생, 접근 편리성 등이 꼽힌다. 허석 순천시장은 “영동1번지는 주민과 상인의 상생협력, 기성세대와 청년층의 세대융합 공간이 됐다”며 “영동1번지 덕분에 원도심 인구가 늘고 주변에 문화가 살아있는 옥리단길이 형성되는 등 지역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수상 대전 서구… 13.1㎞ 황톳길, 도심 속 ‘쉼터’“아파트 숲 사이사이로 연결된 황톳길을 맨발로 걷는 상쾌함이 이루 말할 수가 없어요.” 대전 서구 월평동 누리아파트에 사는 조미정 씨(54)는 운동 마니아다. 하지만 올초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실내 체육시설에 가는 대신 야외 걷기로 전환했다. 조 씨는 거주하는 아파트를 중심으로 둔산지구 일대에 조성된 완충녹지 황톳길을 매일 한 시간 정도 맨발로 걷는다. 대전 서구가 둔산 일대에 조성한 황톳길이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둔산지구는 1990년대 초 진행된 대전 최대 규모의 택지개발구역이다. 정부대전청사를 비롯해 대전시청, 법조청사 등 행정기관이 입주해 있고, 주변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면서 20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주민 중 80%가 아파트에 산다. 서구는 이 같은 특성을 고려해 아파트 주변 완충녹지를 ‘눈으로만 보는 녹지’가 아닌 ‘활용하는 녹지’로 변신시켜 주민 복지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13년부터 지금까지 둔산동, 월평동, 만년동 일대 녹지 7개 구간에 총 연장 13.1km의 황톳길을 조성했다. 코스마다 소나무, 메타세쿼이아 등 제각각의 장점을 활용해 자신만의 산책 코스를 정하기도 한다. 장종태 서구청장은 “황톳길이 도심권 내에 있어 멀리 가지 않아도 마치 숲속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공간으로 조성해 주민들과 함께 앞으로도 명품 녹지로 가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 포항=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오산=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순천=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한 지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n차 감염을 통해 다른 지역으로 퍼지는 전국 확산이 갈수록 늘고 있다. 1일 관련 확진자 178명이 발생한 서울 강서구 댄스학원의 집단 감염은 부산의 한 교회로 이어지며 교인 30여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동작구 임용시험 학원 집단감염 역시 인천의 한 사우나로 이어져 사우나 관련 확진자만 40명을 넘어섰다. 경북 경산 영남대와 충북 제천 김장 모임 등도 타 지역에서 전파돼 집단감염으로 커진 뒤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댄스학원에서 이어진 부산 교회 집단감염 지난달 23일부터 9일째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부산에선 국악 동호회에 이어 사상구의 한 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부산시 측은 “1일 괘법동에 있는 반석교회에서 교인 3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 교회의 최초 확진자는 바로 서울 강서구 댄스학원 집단감염과 이어진다. 확진자 A 씨는 댄스학원 관련 확진자인 지인과 지난달 경남 인근을 여행하며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A 씨는 지난달 22일부터 증상이 발현됐는데도 주일예배 등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돼 관련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예배에는 교인 35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석교회 집단감염은 부산에 있는 대학으로도 퍼질 우려를 낳고 있다. 이날 확진자 가운데 1명이 대학교수라 해당 학교 학생 등 접촉자 수백 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예배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했다고는 하나 이렇게 많은 확진자가 나온 걸로 봐선 방역수칙 준수에 허점이 있는 것 같다”며 “작은 공간에 밀집해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인천에서는 서울 동작구 임용시험 학원 수강생인 확진자가 다녀간 남동구의 한 사우나에서 관련 확진자가 45명으로 증가했다. 사우나에 들렀던 50대 등 2명이 1일 추가 확진되며 계속 관련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대구경북도 다시 급증… 집단감염 전국 확산 10월 말부터 확진자가 10명 이하로 나왔던 대구경북 지역도 32일 만에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왔다. 1일 경북 경산의 영남대 음대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 7명 등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북도 관계자는 “서울에서 온 강사가 지난달 18일 영남대에서 대면 실기 수업을 진행한 뒤 지금까지 경북에서 n차 감염이 이어지며 수강생 등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강사 B 씨도 서울로 돌아간 뒤 지난달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일일 확진자가 10명을 넘은 것은 10월 30일 이후 처음이다. 충북 제천 김장 모임 관련 확진자는 이날 13명이 추가돼 관련 확진자가 68명으로 늘어났다. 관련 확진자가 유치원과 학교 등을 방문하며 추가 확진이 크게 증가했다. 김장 모임은 관련 확진자가 충북은 물론이고 강원과 인천, 대전 등으로 퍼지며 지역 간 n차 감염이 이어졌다. 서울 강서구 댄스학원 집단 감염은 같은 강서구에서도 집단감염으로 번졌다. 확진된 한 수강생이 일하는 병원에서 지금까지 3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해당 직원은 병실에 상주하며 여러 환자를 동시에 간병해 접촉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병원이 전체적으로 환기가 쉽지 않았던 점도 감염 확산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방역당국은 해당 병원을 코호트 격리했으며 병원 관계자와 가족, 지인 등 602명에 대해 진단 검사를 실시했다.이지훈 easyhoon@donga.com / 부산=조용휘 / 경주=명민준 기자}

대구 지역을 대표하는 한국 전통무용가 김희은 씨(34·사진)가 제30회 KBS국악대경연 무용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KBS국악대경연은 국악계 3대 콩쿠르 가운데 하나다. 김 씨는 19일 서울 KBS 방송국에서 열린 경연 예선과 본선에서 한영숙류 태평무와 살풀이춤을 선보여 심사위원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영숙(1920∼1989)은 할아버지 한성준(1874∼1941)이 정립한 근대 한국 전통 무용을 이어받아 20세기 한국 전통 무용계의 거목으로 불린다. 김 씨는 “단아한 품격과 무게감이 있는 중후한 멋을 전하기 위해 한영숙류 춤을 선보였다. 희로애락이 담긴 춤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계명대 음악공연예술대학 무용학사와 교육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아정무용단과 벽파춤연구회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대구동부고교 체육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2017년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 일반부 우수상, 부산국악대전 일반부 장원, 상주전국국악경연대회 일반부 대상, 2018년 대구국악제 전국국악경연대회 명인부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무용가로 입지를 다져 나가고 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