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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 끝나면 많은 여성이 피로감을 느낀다. 장시간 이동하는 데다 음식을 만들고 설거지를 하다 보면 온몸이 무거워진다. 피부도 거칠어져 얼굴빛도 칙칙해지기 쉽다. 명절 연휴가 끝난 뒤 쌓인 피로를 풀어주고 지친 피부를 생기 있게 가꾸는 법에 대해 알아보자. ○ 피부는 식히고 수분은 충분히 장시간 차를 타고 고향을 다녀오다 보면 피부는 건조해지고 예민해지기 쉽다. 창문을 열어 환기하지 않고 에어컨을 튼 채 오랜 시간 차 안에 있으면 피부는 급속도로 메마른다. 이런 경우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보습 제품을 듬뿍 발라 피부를 진정시키고 수분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 전 수분 크림을 충분히 바르거나 마스크팩을 사용해 피부를 촉촉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추석에 오랜 시간 기름을 사용해 각종 전을 부치고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다 보면 피지 분비가 촉진돼 얼굴이 번들거리고 모공도 커지기 쉽다. 얼굴이 번들거린다며 폼클렌저로 두세 차례 얼굴을 박박 닦는 것은 금물이다. 피부에 상당한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황금희 에스테틱하우스의 황금희 원장은 “화장을 지우는 클렌징 크림이나 클렌징 로션, 워터, 오일 등은 두 번 정도 써도 상관없지만 세안제는 피부의 산성 층을 벗겨내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한 번에 여러 차례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뜨거운 열기는 피부의 적이다. 장시간 열기에 노출되면 피부 탄력이 떨어지고 노화도 촉진된다. 피지 분비가 늘어나고 모공이 넓어지는 것은 물론이다. 이 때문에 피부 온도를 낮춰 탄력을 보강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한꺼번에 많은 영양 성분을 피부에 공급하면 오히려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가벼운 타입의 시트 마스크나 탄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차가운 느낌의 팩을 하는 것이 좋다. 샤워를 할 때는 온몸의 긴장을 풀고 손가락으로 정수리에서부터 귀 뒤쪽으로 내려오며 2, 3초 정도 지그시 눌러 주면 피로를 푸는 데 도움이 된다. ○ 피부에 영양을, 마음에 안정을 라네즈의 ‘워터뱅크 더블 모이스처 마스크’는 백년초 열매 추출물을 사용해 건조한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주는 기능을 강화했다. 턱, 뺨 등 건조하고 거칠어지기 쉬운 부위에 집중적으로 수분을 공급할 수 있도록 이 부분을 두 겹의 시트로 디자인했다. 숨37도의 ‘화이트 어워드 디톡스 마스크’는 미세한 기포가 발생해 모공 속의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미백과 진정 효과가 있다. 한경희생활과학의 뷰티브랜드 오앤(O&)의 바이브 마스크 ‘에스테틱 알엑스’는 자동 진동 마사지기기로, 집에서 경락 마사지를 할 수 있게 만든 제품이다. 시트마스크를 붙이고 진동기기를 사용해 영양 성분을 흡수시킨다. 황금희 에스테틱하우스의 ‘티앤유 마스크’는 코와 눈썹 주변인 T존과 볼과 턱 부분인 U존에 각각 쓰는 제품이다. T존과 U존용 제품이 한 용기 안에 담겨 있다. 피지가 많은 T존 부위는 피지를 조절하고 모공을 조여 준다. 푸석한 U존에는 보습과 탄력에 도움이 되는 성분을 공급한다. 수면팩이라 씻어낼 필요 없이 바르고 자면 된다. 해피바스의 ‘로즈메리 세러피 바디워시’는 마음을 안정시키는 향세러피 기능을 지닌 제품이다. 로즈메리 에센셜 오일과 그린애플 향이 어우러져 스트레스를 푸는 데 도움을 준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프랑스 고급 브랜드 샤넬의 매장 인테리어비가 급등하면서 비용의 상당 부분을 부담해야 하는 백화점들이 긴장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에 입점해 있는 샤넬 매장의 인테리어비는 3.3m²당 2000만 원 수준이었으나 지난달 19일 문을 연 현대백화점 대구점의 경우 3.3m²당 4000만 원대가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백화점 대구점 샤넬 매장의 면적이 약 330m²(약 100평)인 것을 감안하면 모두 40억 원 이상의 인테리어비가 들어간 셈이다. 백화점에 입점한 매장 인테리어비의 경우 입점업체 측과 백화점이 반반씩 부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른바 ‘명품’으로 불리는 고급 브랜드의 경우 브랜드 파워에 따라 인테리어 비용을 백화점이 적게는 70%에서 많게는 전액을 부담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루이뷔통이나 샤넬처럼 브랜드 파워가 강할 경우 인테리어 비용을 백화점이 더 많이 부담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백화점에 샤넬이나 루이뷔통 매장이 있는지에 따라 백화점의 이미지와 평판,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게다가 샤넬이나 루이뷔통 매장은 프랑스 현지에서 주요 자재를 모두 들여와 인테리어를 하다 보니 가격도 만만찮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작은 디자인 하나도 본사 기준에 맞추다 보니 공사 기간이 예정보다 몇 배 이상 길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백화점에서는 어떤 요구도 하기 힘든 구조”라고 말했다. 샤넬의 인테리어비 인상과 관련해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샤넬과 현대백화점이 대구점 매장의 인테리어 비용을 일정 부분 나눠 부담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대외비여서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인천공항 신라면세점에서 샤넬이 빠진 자리에 고급 보석 브랜드 티파니가 들어선다. 한국의 공항에 티파니가 입점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신라면세점은 샤넬이 이달 9일 철수한 인천공항 신라면세점 자리에 티파니가 입점한다고 13일 밝혔다. 티파니는 샤넬 매장이 철수한 직후 내부 인테리어 공사에 들어갔으며 이르면 다음 달 초에 문을 열 계획이다. 티파니는 중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브랜드 가운데 하나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최근 동북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티파니의 매출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어 샤넬이 빠진 인천공항 면세점 자리에 티파니를 유치했다”고 말했다. 샤넬은 인천공항에서 신라면세점과 한국관광공사면세점 등 두 곳에 매장을 두고 있었지만 이제 한국관광공사면세점에만 남게 됐다. 샤넬은 인천공항에서 빠지기로 결정한 이후인 올해 6월 24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면세점 매장을 30∼40% 확대해 재개장했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계절, 가을이 왔다. 걷기, 자전거타기 등 바깥에서 운동하기에 더없이 좋은 시기다. 추석을 앞두고 선물로 아웃도어 제품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좋다. 기능이 뛰어나고 실용적인 아웃도어 제품은 오랜 시간 사용할 수 있어 볼 때마다 선물한 이를 떠올리게 만든다. 취향이나 연령별로 선물하기 좋은 아웃도어 제품들을 살펴보자.》○ 재킷, 등산 좋아하는 이에게 추천 부모님이 등산을 즐긴다면 등산 재킷을 선물해 보는 건 어떨까. 환절기에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쌀쌀해지는 만큼 방습과 투습 기능은 물론 보온성이 뛰어난 기능성 소재를 사용한 재킷을 골라야 한다. 컬럼비아의 ‘옴니드라이 애셔 재킷’은 방수 및 투습, 통기성이 우수해 숨쉬는 보호막이라고 불리는 ‘옴니드라이(Omni-Dry)’ 소재로 만들었다. 컬럼비아는 “옴니드라이 애셔 재킷은 방수, 발수 기능이 뛰어나 등산할 때 예기치 않게 비가 오거나 날씨가 급변해도 몸을 보호할 수 있고 격렬하게 활동해도 항상 쾌적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지금부터 늦가을까지 입을 수 있고, 부피가 작은 경량다운 재킷과 함께 입으면 한겨울에도 활용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가격은 34만5000원. ‘옴니테크 티투스 재킷’은 컬럼비아가 자체 개발한 ‘옴니테크(Omni-Tech)’ 소재로 만든 제품이다. 컬럼비아는 “옴니테크는 방수, 투습 기능이 특히 뛰어난 기능성 소재로, 비나 오염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동시에 불필요한 땀과 열기는 옷 밖으로 빠르게 배출해 준다”고 말했다. 겨드랑이 부분에 공기 순환에 도움을 주도록 만들어 통기성을 강화했다. 29만8000원. ‘버케이 스프링스 플리스 재킷’은 보온성이 좋고 부드럽고 따뜻한 촉감을 지닌 ‘플리스’ 소재로 만들었다. 플리스 재킷은 추위를 많이 타는 분에게 안성맞춤이다. 초가을부터 한겨울까지 다양한 겉옷과 함께 입으면 젊은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고 보온성도 높일 수 있다. 8만9000원.○ 가방, 셔츠 등 용도별로 다양 어린이들은 바깥에서 많은 활동을 하기 때문에 날씨에 상관없이 쾌적하게 입을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흙을 비롯해 눈이나 빗물도 툭툭 털어내면 되는 기능성 소재로 만든 재킷은 어린이들에게 매우 실용적인 아이템이다. 컬럼비아의 ‘윈터 스파크 재킷’은 쉽게 더러워지지 않고 한겨울에도 따뜻하게 입을 수 있는 기능성 재킷이다. 모래밭에서 뛰어 놀다가 오염물이 묻어도 툭툭 털어내면 바로 깨끗해진다. 열 반사기술인 ‘옴니히트 리플렉티브’를 사용해 만든 안감을 활용해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지는 초가을부터 겨울까지 착용할 수 있다. 일상생활은 물론 눈썰매장이나 스키장에서도 유용하게 입을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가격은 12만8000원. ‘엔챈티드 포레스트 햇’(1만8000원)과 ‘폴트레이너 글러브’(3만2000원)는 체온을 뺏기기 쉬운 머리와 손을 따뜻하게 보호해주는 제품으로 초가을부터 겨울까지 사용할 수 있다. 날씨가 조금만 쌀쌀해져도 콧물을 흘리는 어린이들에게 좋다. 컬럼비아 ‘시그노랠리 백팩’(8만9000원, 18L)은 책가방으로 활용하기에 좋다. 생동감 넘치는 색상을 사용해 경쾌하게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포켓 등 수납공간이 다양해 학용품을 넣기에 좋고 어깨 끈에 쿠션을 넣어 가방 무게에 따른 부담을 완화해준다. 중고등학생 또는 대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가방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한 제품은 마운틴하드웨어의 ‘힐로 메신저백’(9만5000원)이다. 수납하기 쉽도록 가방 내부에 크고 작은 주머니를 다양하게 배치했다. 허리벨트는 쉽게 풀고 맬 수 있어 무거운 짐을 넣었을 때 부담이 어깨로 집중되는 것을 줄여준다. 교실 안팎에서 활동을 많이 하는 선생님을 위해서는 점잖으면서도 산뜻한 느낌을 주는 하프짚(Zip)티나 긴팔 셔츠도 좋다. 컬럼비아 탈버트 하프짚티(10만8000원)와 소마스 하프짚티(12만8000원)는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입을 수 있다. 땀을 빨리 흡수하고 배출하는 소재로 만들어 항상 쾌적하게 입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마운틴하드웨어의 ‘마티 롱 슬리브 셔츠’(9만 원)는 더블 레이어 체크 패턴으로 디자인한 긴팔 셔츠로, 학교는 물론 일상생활에서 캐주얼 의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이상 기후로 폭우와 폭설이 잦아지면서 야외에서도 예기치 못한 기상 상황에 대비해야 하는 일이 많아졌다. 이 때문에 아웃도어 제품의 안전성이 더욱 중요해지면서 아웃도어 업체들도 강력한 방수, 보온 기술을 가진 기능성 신발과 착지력이 강한 첨단 신발을 내놓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물샐틈없는 방어막 ‘아웃드라이’ 소재는 뛰어난 방수 기능을 가진 특수 기능성 소재로 신발, 장갑 등에 많이 활용된다. ‘아웃드라이’ 소재는 비나 눈이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차단하는 동시에 발에서 발생하는 열기와 땀을 신발 외부로 빠르게 배출시켜 주는 기능이 탁월하다. 신축성도 좋아 활동하는 데 불편함이 없고 착용감이 편하다. 컬럼비아는 ‘아웃드라이’로 만든 등산화와 트레킹화 등 신발 제품들을 올해 하반기(7∼12월)부터 본격적으로 내놓았다. ‘마스터 오브 패스터 미드 아웃드라이’(21만8000원)와 ‘마스터 오브 패스터 로우 아웃드라이’(19만8000원)는 올해 상반기(1∼6월) 베스트셀링 제품이었던 ‘마스터 오브 패스터’ 시리즈에 ‘아웃드라이’ 소재를 적용해 만든 제품이다. 착용감이 산뜻하고 사용자의 체형에 맞게 신을 수 있어 편안하다. 산, 오솔길, 아스팔트 등 어떤 지면에서도 신을 수 있고 등산, 트레킹, 트레일 러닝(trail-running·산길 오솔길처럼 포장되지 않은 자연적으로 난 길을 뛰는 것) 등 다양한 종류의 아웃도어 활동을 하는 데 신을 수 있다. 자연스러운 색상에 단순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만들어 일상생활에서 캐주얼한 의상과도 잘 어울린다. 아웃도어 풋웨어 브랜드인 몬트레일도 ‘아웃드라이’ 기술을 사용한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몬트레일의 ‘배드락 아웃드라이’(17만5000원)는 올해 상반기 베스트셀러인 ‘배드락’에 아웃드라이 소재를 활용해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배드락’은 트레일 러닝을 즐기는 일반인부터 전문 선수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컬럼비아는 주요 기능성 신발에 발의 부위별로 필요한 쿠션감과 지지력을 주는 초경량 테크라이트 소재를 사용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3중 밀도 테크라이트 중창’ 기술을 적용한 제품은 부드러운 앞축과 가장 부드러운 중간축, 안정감을 보강한 뒤축으로 중창의 밀도를 달리하는 테크라이트 소재를 사용해 발 부위별로 가장 적합한 쿠션감과 지지력을 느낄 수 있다. 어떠한 지면 상태에서도 안정되게 활동할 수 있고 무게가 가벼워 장시간 신어도 피로감이 덜하다.○첨단 기술이 모였다 여러 첨단 기술이 합쳐진 하이브리드 멀티화도 늘어나고 있다. 하이브리드 멀티화는 한 가지 제품을 구입해 여러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야외활동을 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활동별로 필요한 제품을 각각 구입할 필요가 없도록 한 제품 안에 다양한 기술을 녹여낸 것이다. 몬트레일의 ‘페어헤븐 아웃드라이’(18만5000원)는 아웃드라이 소재를 사용하고 발목 비틀림 방지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다. 가볍고 쿠션감이 좋다. 페어헤븐은 트레일 러닝 선수와 전문가들이 즐겨 보는 잡지인 ‘트레일 러너’의 에디터가 뽑은 ‘최고의 하이브리드 제품’으로 뽑혔다. 다양한 기능을 가진 데다 트레일 러닝에서 로드 러닝으로 호환이 가능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가볍고 빠르며 착용감이 편안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제품은 충격 흡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중창(미드솔)을 구성하는 물질의 딱딱하고 푹신한 정도에 차이를 둬 발목 비틀림을 막았다. 중창 각 부분에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적으로 만들었다. 최근 아웃도어 신발은 첨단 기술력을 사용해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디자인이 젊고 세련된 것도 특징이다. 등산화 하면 떠오르는 딱딱하고 투박한 이미지와는 다르게 세련된 디자인과 다채로운 색상을 사용한 스타일이 대세다. 일상생활에서 아웃도어 제품을 활용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젊은층이 많아지면서 이런 경향은 가속화되고 있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여학교를 졸업한 19세 과수원집 막내딸이 전남 영암군으로 시집왔다. 시할머니 때부터 숭어알을 건조시켜 어란(魚卵)을 만들어 오던 집이었다. 시어머니의 어깨너머로 어란 만드는 것을 익힌 새댁은 이내 작업을 돕기 시작했다. 세월이 흘러 새댁은 ‘어란 명인’이 됐다. 65년간 어란을 만들어 온 김광자 할머니(85) 이야기다. 김 할머니는 올해도 숭어가 잡히는 4월부터 3개월간 어란을 만들었다. 어란은 조선시대 임금님에게 진상했던 음식이다. 며느리 이옥란 씨(54)도 합류해 어란 만들기는 4대째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김 할머니의 손을 보니 지문이 희미했다. 어란은 하루에 4∼6번 뒤집어가며 참기름을 바르고 말려야 한다. 큰 것(알무게 1200g 이상)은 3개월, 보통(250∼300g)이나 작은 것(100g)은 1, 2개월 걸리니 어란 하나에 많게는 500번, 적게는 200번 손이 간다. 오전 4시 반부터 밤 12시까지 작업이 이어지면 지문이 다 닳아 없어질 정도다. “어란은 애기처럼 살살 자주 쓰다듬어 줘야 제맛이 나제.” 김 할머니의 신념이다. 숭어는 전남 완도, 해남, 무안 등의 갯벌에서 잡힌 것을 사용한다. 갯벌에서 잡힌 숭어라야 고소한 맛이 진하다. 매년 4월, 5∼7t의 숭어를 잡아온 후 바로바로 알을 빼내 어란을 만든다. 냉동 보관한 숭어는 맛이 떨어진다. 그래서 잡아온 숭어로 곧바로 어란을 만드는 방식을 고집한다. 이 때문에 어란을 만드는 시기는 4∼6월뿐이다. 알은 숭어 무게의 12% 정도로, 말려서 어란을 만들면 숭어 무게의 7%가 된다. 200g짜리 어란을 만들려면 3kg의 숭어가 필요하다. 알은 연한 소금물에 담가 핏물을 뺀 후 간장을 탄 물에 24시간 정도 넣어 빛깔과 맛을 낸다. 건조판에 올린 뒤 목판을 얹어 넓적하게 만든 후 그늘에서 수백 번 뒤집어가며 참기름을 바르는 과정을 반복하면 딱딱하게 굳는다. 크기가 제각각인 알에 맞춰 간장에 담그는 시간을 조절하고 골고루 건조하는 것이 관건이다. 다 만든 어란은 종이처럼 얇게 썰어 술안주로 즐기면 된다. 작업은 모두 집에서 한다. 영암 김 할머니의 2층집에는 집 안은 물론이고 옥상까지 곳곳에 선반이 칸칸이 달린 건조대가 설치돼 있었다. 할머니는 “어란은 마른 정도에 따라서 위 칸에서 아래로 차례로 옮긴다”고 설명했다. 옥상에는 장독대가 가득했다. 어란에 사용하는 간장은 할머니가 직접 만든 것을 쓴다. 얼마나 오래됐는지는 할머니도 모른다. “간장이 시집올 때부터 있었는디 얼마나 되았는지는 나도 몰러. 이럴 줄 알았으면 (시어머니에게) 물어볼 걸 그랬제.” 참기름도 깨농사를 짓는 이웃집에서 깨를 사와 직접 짜서 사용한다. 1999년 해양수산부(현 국토해양부)는 김 할머니를 어란 명인으로 지정했다. 어란은 귀한 분에게 선물하는 용도로 많이 쓰인다. 단백질이 풍부해 남성들이 특히 좋아한다. 김 할머니의 아들 박승옥 씨는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여자를 품기 전에 어란을 꼭 먹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귀띔했다. 영암군 영보리에서는 제사를 지낼 때 어란을 사용한 것으로도 전해지고 있다. ‘김광자 어란’은 신세계백화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200g에 20만 원. 예전에는 해마다 판매되는 양이 들쭉날쭉했지만 판로가 확보되면서 판매량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명이 붙어있을 때까지 만들어야제. 평생 한 거라 하나도 안 힘들어.” 김 할머니는 또렷하게 말했다.영암=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공정거래위원회가 백화점 대형마트 홈쇼핑 등 유통업체에 대해 중소납품업체의 수수료를 다음 달부터 3∼7%포인트 줄이도록 함에 따라 유통업체들이 이익 감소분을 보전하기 위해 각종 비용을 줄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판매수수료 인하로 영업이익이 연간 수백억 원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백화점의 경우 판촉비 마케팅비 인테리어비를 비롯해 인건비까지, 줄일 수 있는 모든 비용을 줄일 방침이다. 백화점은 광고 판촉 등 마케팅 비용이 통상 전체 매출의 3∼4%를 차지해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축소하겠다는 것이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인테리어비나 시설투자비 등 비용이 드는 모든 곳을 다시 한 번 꼼꼼히 살펴보고 최대한 줄여나가는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며 “수수료 인하 대상이 되는 기업과 수수료 인하폭을 논의하고 있는 만큼 줄어드는 액수가 산출되면 비용 절감을 위한 세부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백화점이 수수료 수입에 의존하지 않고 매장을 직접 운영하는 직매입 방식이 본격적으로 도입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형마트도 광고판촉비 매장유지비 인건비 등을 줄이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통상 광고판촉비 등 마케팅비가 매출의 2∼3%다. 대형마트는 제품 판매를 통한 마진이 주요 수입원이며 수수료 개념인 판매장려금을 5% 안팎으로 받고 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광고판촉을 지금보다 줄이는 한편 전기료 가스비 등 매장 유지에 들어가는 비용도 더 줄여야 하는 상황”이라며 “낭비 요소를 계속 없애 왔지만 허리띠를 지금보다 더 졸라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홈쇼핑업체들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홈쇼핑업체들은 평균 30% 초반의 판매수수료를 받고 있다. 한 홈쇼핑업체 관계자는 “홈쇼핑은 사은품, 가격할인 같은 프로모션에 따라 매출이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이 비용을 손대는 것은 쉽지 않다”며 “방송제작 환경도 열악해 제작비를 줄이기가 어려워 묘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10월부터 백화점과 대형마트, TV홈쇼핑에 납품하는 중소업체의 판매수수료가 현재보다 3∼7%포인트 낮아진다.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과 11개 대형유통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은 6일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 현재 백화점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30% 수준이다. 공정위는 또 신규납품업체는 10월부터 현재 1년마다 갱신하던 계약기간을 2년 이상으로 연장하고, 대형유통업체들은 중소납품업체의 해외 판로 개척과 상품개발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정위가 대형유통업체 판매수수료 인하에 나선 것은 그동안 대형유통업체들이 중소납품업체에 30% 안팎의 높은 수수료를 매기면서 판매비용을 떠넘기고 있다는 납품업체들의 지적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3대 백화점의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1991년 25.8%에서 지난해 29.3%로 높아졌다. 하지만 공정위의 압박에 떠밀려 합의안에 서명한 유통업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수수료를 3∼7%포인트 인하하게 되면 그만큼 영업이익이 줄어들어 경영에 큰 충격을 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롯데백화점의 영업이익이 7948억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00억∼400억 원이 줄어들게 된다. 신세계(2010년 영업이익 9941억 원)도 판매수수료를 내리면 300억∼600억 원가량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합의 형식을 띠긴 했지만 영업이익과 직결되는 수수료를 일방적으로 낮추라고 하는 것은 영업기반을 흔드는 일”이라며 “중소업체의 범위와 구체적인 인하율을 정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10월 적용이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롯데가(家) 3세인 장선윤 블리스 사장(40)이 고급 카페형 베이커리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장 사장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의 둘째딸이다. 이에 따라 고급 카페형 베이커리 시장에서 ‘달로와요’ ‘베키아 에 누보’를 둔 조선호텔 베이커리 지분을 보유한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 빵을 함께 파는 커피 전문점인 ‘아티제’를 운영하는 자회사를 둔 호텔신라의 이부진 사장과의 삼파전이 예상된다. 베이커리는 재계 ‘로열패밀리’ 여성 경영자들이 큰 관심을 기울이는 사업 가운데 하나다. 2008년 결혼과 함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장 사장은 지난해 12월 식품기업인 ‘블리스’를 설립한 후 롯데백화점 내에 있는 베이커리인 ‘포숑’의 고급화에 나섰다. 포숑은 프랑스 고급 베이커리 브랜드로 국내에는 서울 중구 소공동 본점을 비롯해 12개 롯데백화점 매장에 10여 년 전부터 있었지만 고급스러운 이미지는 아니었다. 블리스는 고려당이 운영하던 포숑의 국내 운영 계약이 만료되자 올해 초 운영 계약을 따낸 뒤 본격적으로 고급화 작업에 돌입했다. 이는 이철우 롯데백화점 사장이 주도하고 있는 식료품 매장 고급화 전략과 맞물렸다. ‘아티제’는 호텔신라의 자회사인 보나비가 운영하는 커피 전문점으로 현재 강남권을 중심으로 15개 매장이 있다. 뉴욕 현대미술관(MoMA·모마) 인테리어 제작에 참여한 바 있는 일본 디자이너 간지 우에키 씨가 인테리어를 맡는 등 고급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조선호텔 베이커리는 200년 전통의 프랑스 고품격 베이커리 브랜드인 ‘달로와요’를 들여와 1999년 신세계백화점에 문을 연 이후 현재 1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달로와요’는 프랑스 전통의 맛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제품으로 유명하다. 청담점 등 5개 매장을 둔 ‘베키아 에 누보’는 집에서 만든 것 같은 쿠키와 머핀 등 고급스러운 재료로 뛰어난 맛을 낸 제품들로 인기가 높다.이 분야에 도전장을 던진 장 사장은 올해 5월부터 롯데백화점 내 포숑 매장 리뉴얼을 시작으로 최근 12개 매장을 고급스럽게 바꿨다. 매장 인테리어는 물론이고 셰프와 판매직원도 모두 교체했다. 프랑스 포숑 담당자들이 한국을 방문해 직원들을 직접 교육했고 한국 포숑 매장의 메인 셰프는 프랑스에 가서 교육을 받았다. 블리스 관계자는 “포숑이란 브랜드가 지닌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그대로 살리고 현지 포숑 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군을 들여오는 등 프랑스 현지 매장과 같은 수준으로 리뉴얼했다”고 설명했다. ‘포숑’을 리뉴얼하는 과정에서 장 사장의 명품에 대한 높은 안목이 유감없이 발휘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 해외명품팀장을 지낸 장 사장은 2005년 롯데백화점 명품관 에비뉴엘을 개점하는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하버드대 심리학과를 졸업한 장 사장은 음식에도 관심이 많아 평소 다양한 빵을 즐겨왔고 이번 ‘포숑’ 리뉴얼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매출도 크게 올랐다. 본점 매장은 재단장해 올해 7월 20일 문을 연 뒤 한 달 만에 매출 2억1000만 원을 올려 리뉴얼 이전보다 2배 이상으로 뛰었다.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및 호텔을 통해 판매하는 제품들의 프리미엄화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식품까지 ‘명품전쟁’이 펼쳐지고 있는 양상”이라며 “소득 수준 향상과 함께 국내 소비자들의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어 프리미엄 상품을 둘러싼 경쟁은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영화관에서 먹는 간식은 ‘팝콘+콜라’라는 공식을 깬 콤보 세트 등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이색 궁합을 자랑하는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멀티플렉스 영화관 CGV는 CJ제일제당의 건강음료 ‘헛개수’ 두 잔과 팝콘으로 구성한 ‘오리엔탈 웰빙 콤보 세트’가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1일 밝혔다. CGV는 “몸매와 건강을 챙기는 젊은 여성과 중장년층이 청량음료에 거부감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 새로운 콤보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국산 헛개 열매 추출 농축액으로 만든 ‘헛개수’는 칼로리와 나트륨, 트랜스지방이 ‘0’인 데다 팝콘의 느끼함을 줄여줘 고객들의 호응이 높다는 것이다. 커피전문점 탐앤탐스는 유기농 소금이 들어 있는 ‘솔티 커피’로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커피에는 설탕, 바닐라, 캐러멜 등을 첨가하지만 솔티 커피는 시럽과 함께 소금을 사용해 맛을 더 달콤하고 진하게 만들었다. 종류는 ‘솔티 라테’와 ‘솔티 탐앤치노’, ‘솔티넛 탐앤치노’ 등 3가지다. 두부와 과일을 결합한 제품도 있다. 대상FNF 종가집의 떠먹는 두부 제품인 ‘살아있는 아침’은 블루베리와 키위 두 종류로, 두부에 이들 과일을 각각 더했다. 최근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한국야쿠르트의 ‘꼬꼬면’도 빨간 고춧가루가 들어간 기존 라면의 틀을 깨고 닭 육수로 만든 흰 국물에 청양고추와 계란 흰자를 넣어 만든 것이 특징이다. 미스터피자의 ‘떡갈비 피자’와 ‘닭갈비 피자’는 한국의 대표 음식인 떡갈비와 닭갈비를 피자에 더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인터넷서점 예스24는 새 대표이사 사장으로 김기호 전 GS강남방송 대표(51·사진)를 선임했다고 1일 밝혔다. 김 신임 사장은 예스24의 지주회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의 김동녕 회장과 공동대표 체제로 회사를 운영한다.}

곶감, 황태, 건버섯 등 ‘말린’ 제품이 추석선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잦은 폭우와 이른 추석으로 과일 가격이 오르자 상대적으로 가격이 안정적인 마른 제품으로 눈길을 돌리는 소비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곶감, 건과, 건표고버섯 등의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렸고 홈플러스도 이를 50%가량 확대했다. 김응준 홈플러스 건식팀장은 “지난해 태풍으로 낙과가 많이 발생해 과일 공급이 줄어들자 추석 때 곶감은 77%, 견과는 90%가량 판매가 늘었다”며 “올해도 과일을 확보하는 것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말린 제품 물량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곶감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100% 늘렸다. 이성융 롯데마트 국산과일담당 바이어는 “올해 초 강추위로 냉해를 입은 과일나무가 많은 데다 추석까지 일러 과일을 대체할 수 있는 곶감을 찾는 고객이 많아질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말린 제품은 성수기에 많은 물량을 확보한 후 포장 작업을 하기 때문에 과일이나 수산물에 비해 가격이 급등락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 올해 추석 과일선물세트 가격이 지난해보다 5∼10%가량 오른 반면 곶감세트, 건표고버섯, 백화고 등은 지난해와 가격이 비슷한 수준이다. 보관과 운반이 편리한 것도 말린 선물세트를 선호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선물세트는 택배로 배송하는 경우가 많아 상품이 변질될 위험이 없는 마른 제품이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이마트는 말린전복세트, 고추장굴비와 같은 선물세트를 올해 처음 내놨다. 이마트는 “말린 전복은 중국에서 화폐로 썼을 만큼 귀한 보양식으로 여긴 음식”이라며 “자연해풍 건조 방식으로 건전복을 생산해온 일본 장인을 찾아가 생산방법을 전수받은 뒤 국내 업체가 이 기법을 그대로 활용해 제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고추장굴비는 전통기법으로 담근 고추장에 전남 영광에서 해풍으로 말린 굴비로 만들었다. 박장대 이마트 건해산팀 바이어는 “말린 제품으로 구성한 선물세트는 구색으로 운영하는 수준이었는데 이상저온 현상과 이른 추석으로 인해 주요 품목으로 떠올랐다”며 “가격이 안정적이고 보관이 편리해 말린 선물세트를 선호하는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추석이 다가왔다. 선선해진 날씨가 반갑지만,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쌀쌀해질 것에 대비해 포근한 옷을 준비해야 할 때다. 니트류는 몸은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대표적인 옷이어서 가을철에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많다. 유니클로는 가을을 맞아 니트 컬렉션인 램스울&메리노 니트 컬렉션을 내놓았다. 유니클로는 “램스울&메리노 니트 컬렉션은 고급 양모만을 사용해 품질이 우수하고 색상과 디자인이 다양해 나이와 성별에 맞춰 선물하기 좋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특히 추석을 맞아 가족이나 고마운 분들에게 따뜻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면 도톰하고 부드러운 감촉에 착용감이 포근한 램스울 니트 컬렉션을 선물해 볼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램스울 니트 컬렉션은 보온성과 탄력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색상은 10가지가 넘고 브이넥 카디건과 다양한 디자인의 스웨터, 베스트 등으로 구성돼 있다. 유니클로는 “램스울 니트 컬렉션은 어느 옷과도 쉽게 맞춰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니클로의 메리노 니트 컬렉션은 엄선된 엑스트라 파인 메리노 울(Extra Fine Merinowool)을 극세섬유로 처리해 만들었다. 극세섬유 특유의 유연하고 매끈한 감촉을 지닌 데다 두께는 얇지만 보온성은 뛰어나다는 것이 유니클로 측의 설명이다. 다양한 색상의 카디건과 스웨터들이 있다. 캐주얼과 정장 차림 모두에 어울려 스타일링하기에 좋다. 램스울&메리노 니트컬렉션의 제품은 대부분 2만9900원 또는 3만9900원이다. 일부 제품은 5만9900원.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보건당국이 올해 4, 5월 임산부들 사이에서 집단 발생해 5명의 목숨을 앗아간 원인 미상 폐 손상 질환이 가습기 살균제(세정제) 때문일 수 있다는 잠정 조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보건당국은 소비자들에게 가습기 살균제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업체에는 판매를 중단하고 제품을 전량 회수토록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원인 미상 폐 손상 환자가 몰렸던 서울아산병원의 2004∼2011년 환자 18명과 일반 호흡기 환자를 조사했더니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했을 때 폐 손상 위험이 47.3배 높아졌다”고 밝혔다. 폐세포에 직접 살균제 성분을 묻혀 보는 예비독성실험에서도 폐 손상이 확인됐다. 가습기 살균제는 가습기 안에 미생물이 번식하거나 물때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물에 섞어 사용하는 화학제품이다. 가습기 살균제의 화학성분을 흡입할 때 기관지부터 폐까지 염증이 일어나고 폐가 딱딱하게 굳어간다는 설명이다. 가습기 살균제에 쓰이는 살균 성분은 3가지 정도로 알려져 있다. 살균제 종류에 따라 성분의 농도는 1∼5%로 다르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장은 “가습기 살균제의 어떤 성분이 병을 유발했는지 알려면 농도를 확인하는 위해성 평가와 동물실험을 추가로 진행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정확한 원인은 알아내지 못한 셈. 그런데도 보건당국이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한 것은 환절기를 맞아 가습기 살균제 사용이 늘어날 것을 우려해서다. 지금까지 가습기 살균제는 법적인 규제를 받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앞으로는 약사법에 명시된 의약외품으로 지정 고시해 제품 기준을 마련하고 관리감독을 하기로 했다. 한편 국내 가습기 살균제 업체들은 정부의 발표에 당혹스러워하면서도 정부 방침에 따라 시중 제품을 모두 회수하고 제품 출시도 무기한 연기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내 가습기 세정제 시장은 연간 20여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업체들은 협의체를 구성하고 “가습기 세정제는 제품마다 성분이 다른데 정부가 이를 전혀 밝히지 않은 채 역학조사 결과만을 바탕으로 문제가 있다고 발표해 당황스럽다”며 “정확한 원인을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일부 폐 손상 환자 가족들도 보건당국의 역학조사에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사람이 많은데, 그에 비해 환자 수가 적다는 것. 원인 미상 폐질환에 대한 궁금증을 Q&A로 알아본다. Q. 왜 임산부 환자가 많았나. A. 올해 서울아산병원에 원인 미상 폐질환으로 입원한 17명 가운데 10명이 임산부였다. 사망자 5명도 모두 임산부였다. 신생아는 적정한 습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가습기를 많이 사용한다. 산모는 아기와 함께 가습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 또한 길다. 또 임신부의 경우 배가 부르면 숨이 가빠지면서 평소보다 호흡량이 30% 늘어난다. 독성 물질에 똑같이 노출돼도 흡입량은 더 많다. Q. 바이러스가 아닌데 왜 환절기에 발병하나. A. 겨울 내내 가습기를 사용한 뒤 봄에 발병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폐 손상 환자들은 평균 3, 4년 동안 매년 4개월 정도 가습기를 사용했다. 물을 보충할 때마다 살균제를 섞었다면 매달 1병의 살균제를 쓴 셈이다. 노출 시간이 길고 흡입량이 많을수록 폐 손상이 심각했다. Q. 샴푸, 화장품, 물티슈에도 살균제 성분이 사용된다는데…. A. 화장품, 샴푸 등은 단순히 피부를 닦아내는 정도다. 공기로 흡입되지 않는다. 폐로 독성물질이 흡수될 때는 정맥주사의 원리와 비슷하다. 공기 중에 떠돌다 피부를 통해 흡수되는 비율과 폐로 흡수되는 비율은 큰 차이가 있다. 또 화장품에 쓰는 살균제는 관련 법령에 따라 안정성을 확인한 것들이니 안심해도 된다. Q. 가습기 세척법은…. A. 살균제를 이용하는 이유는 안에 넣은 물이 오염되면 증기로 나오는 공기가 오염될 거라는 걱정 때문이다. 번거롭더라도 일주일에 한 번씩은 청소해 주는 게 좋다. 가습기를 세척할 때는 먼저 손부터 씻고, 이어 부드러운 솔을 이용해 중성세제로 구석구석 씻어준다. 세제가 남지 않도록 3회 이상 헹군다. 물은 매일 갈아줘야 한다. 물통에 5분의 1 정도 물을 넣고 충분히 흔들어 안을 씻는다. 2회 이상이 좋다.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상품권은 받고 싶은 추석 선물 가운데 늘 상위에 꼽힌다. 금강상품권은 신발뿐 아니라 골프웨어, 아웃도어의류, 신사복을 비롯해 핸드백과 지갑, 벨트, 액세서리까지 30여 개의 다양한 패션 브랜드 제품을 구매할 수 있어 추석 선물로 인기다. 금강상품권으로 구매할 수 있는 브랜드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탈리아 핸드백 브랜드 ‘브루노말리’를 비롯해 미국 신발브랜드 ‘팀버랜드’, 영국 신발브랜드 ‘클락스’와 노르웨이 아웃도어 브랜드 ‘헬리한센’ 등을 살 수 있다. 중장년층 남성을 위한 선물로는 ‘헤리티지세븐’의 제품을 추천할 만하다. 최고급 소재로 제작한 데다 발이 편안한 것이 특징이다. 이름처럼 7가지 디자인이 있으며 화려한 디자인부터 클래식한 디자인까지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다. 활동하기에 편하고 신었을 때 가벼운 느낌을 좋아하는 여성에게는 컴포트슈즈가 좋다. ‘바이오소프’는 양가죽을 사용한 데다 쿠션감이 좋은 모카슈즈를 내놓았다. 캐주얼이나 정장차림에 모두 잘 어울린다. 베이지색의 ‘레노마’ 옥스퍼드 슈즈와 ‘에스쁘렌도’의 와인컬러 힐도 추천 아이템으로 꼽을 수 있다. 지갑은 큰 부담 없이 선물로 주고받기에 좋은 상품이다. ‘브루노말리’의 지퍼돌이지갑은 염소가죽으로 만들어 촉감이 부드럽고 손으로 잡을 때의 느낌도 좋다. 쿠보백은 백 안에 넣는 내용물에 따라 가방 모양이 자연스럽게 잡힌다. ‘브루노말리’는 올해 가을겨울컬렉션에서 오렌지와 남색처럼 서로 다른 느낌의 지닌 색상을 사용한 쿠보 컬러블록을 내놓았다. 금강상품권은 금강, 랜드로바, PGA TOUR 매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가격대는 5만, 7만, 10만, 15만, 20만, 30만, 50만 원이 있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대상 청정원은 추석을 맞아 추석 선물세트 71종 340만 세트를 내놓았다. 청정원 종합선물세트는 홍초와 고급유, 자연조미료 맛선생, 저염 캔햄인 우리팜 델리 등으로 구성했다. 청정원1호는 참빛고운 포도씨유 500mL 2개, 홍초 석류 500mL 1개, 홍초 복분자 500mL 1개, 우리팜 델리 190g 5개, 맛선생 한우 95g 1개, 맛선생 해물 95g 1개가 들어 있다. 가격은 4만4900원이다. 청정원3호는 참빛고운 카놀라유 500mL 2개, 홍초 석류 500mL 1개, 우리팜 115g 4개, 우리팜 델리 190g 3개로 구성했다. 가격은 3만 4900원. ‘마시는 홍초’는 식초를 석류, 블루베리, 복분자 등과 함께 발효 숙성시킨 음료다. 홍초1호는 석류 900mL 1개, 복분자 900mL 1개, 블루베리 900mL 1개가 들어있으며 2만9500원이다. 홍초2호(2만 원)는 석류 900mL 1개와 복분자 900mL 1개로 구성했다. 특수품종인 영안벼를 이용한 유기농 고급쌀 ‘한 알의 약속’도 실속있는 선물로 꼽힌다. 영안벼는 필수아미노산 가운데 성장과 발육을 돕는 라이신 함량이 일반쌀에 비해 약 3.6배 높다. 6㎏이 3만9600원, 8㎏이 4만2000원이다. 신안섬 갯벌에서 생산한 ‘3년 묵은 천일염’세트도 있다. 신안 천일염은 미네랄 함량은 높고, 나트륨 함량은 낮은 것이 특징이다. 천일염 1호(2만4900원)에는 천일염 800g 2개와 75g 2개가 들어 있다. 대상웰라이프의 ‘발효홍삼 녹용겔’(20mL 60포, 10만 원)과 ‘홍삼기력골드’(50mL 20포, 4만2000원)도 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과장 광고와 바가지 가격 논란을 빚은 농심의 신라면BLACK(블랙)이 소비자의 외면으로 시장에서 퇴출된다. 농심은 “신라면블랙이 팔리지 않아 다음 달부터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신라면블랙은 올해 4월 ‘프리미엄 라면’을 표방하며 등장한 이후 높은 가격(소비자가격 1600원)을 둘러싼 비판과 허위 과장 광고에 따른 과징금 부과 등 갖은 논란을 겪은 끝에 결국 5개월이 채 안 돼 시장에서 없어지게 됐다. 신라면블랙이 이례적으로 빨리 시장에서 퇴출되면서 제품을 조금 바꾼 뒤 바가지 가격을 매기는 일부 업체의 행태에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농심이 신라면 탄생 25주년을 맞아 야심 차게 내놓은 신라면블랙에 대해 ‘생산 중단’이라는 결정을 내린 가장 큰 이유는 허위 과장 광고로 공정거래위원회가 과징금을 부과하면서 소비자들이 외면했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신라면블랙이 출시된 직후 조사에 착수했으며 6월 27일 허위 과장 광고로 과징금 1억5500만 원을 부과했다. 신라면블랙이 ‘설렁탕 한 그릇의 영양을 담았다’고 광고했지만 실제 성분은 광고 내용과 크게 달랐다는 게 공정위의 설명이었다. 이에 대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신라면블랙에 대해 “국물 맛이 진하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맛이 약간 바뀌었을 뿐인데 3배 가까이 가격을 올린 것은 심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많았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블랙은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월 매출액이 90억 원에 이르렀지만 이후 계속 줄어들어 현재는 월 20억 원이 채 안 돼 영업 손실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3일부터 가격을 1450원으로 150원 내렸지만 매출이 회복될 기미가 안 보이자 빨리 사업을 접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농심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처음에는 호기심 때문에 신라면블랙을 많이 사 먹었지만 재구매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며 “일반 라면은 월 20억 원 정도의 매출을 올려도 되지만 신라면블랙은 재료비가 워낙 많이 들어 지금 수준의 매출로는 손실만 더 커진다”고 덧붙였다. 식품업계에서는 농심의 신라면블랙 생산 중단 결정에 대해 뜻밖이라는 반응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제품을 단종시킬 때는 1년은 지켜보는 게 일반적이고, 생산 기간이 아주 짧아도 7, 8개월은 걸린다”며 “농심이 3년간 연구해 개발한 신라면블랙에 대해 5개월이 채 안 돼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의외”라고 말했다. 과징금을 부과받았다고는 하지만 신제품이 시장에서 이처럼 빨리 사라지게 된 것은 전무후무한 사건이라는 것이다. 라면은 대표적인 서민식품이라 소비자들이 가격에 민감한데 불경기에 프리미엄 제품을 내놓은 것이 패착이었다는 분석도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들은 앞으로는 서민들이 많이 찾는 먹을거리에 대해 프리미엄 제품을 내놓는 마케팅 전략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롯데슈퍼와 세븐일레븐은 1200여 개 협력사에 추석을 앞두고 물품대금 500억 원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롯데슈퍼는 협력사 800여 곳에 350억 원을, 세븐일레븐은 협력사 400여 곳에 150억 원을 각각 일찍 지급한다. 롯데슈퍼와 세븐일레븐은 “정상적으로는 추석(9월 12일)이 지난 후인 14일에 물품대금을 지급할 수 있지만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중소 협력사를 위해 긴급 자원을 마련해 추석 전인 7일 미리 지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슈퍼와 세븐일레븐의 물품대금 조기 지급 덕분에 중소 협력업체 직원 1만6000여 명이 추석 전에 임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두 회사의 대표를 맡고 있는 소진세 사장은 최근 협력업체 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추석을 앞두고 자금사정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남양유업이 커피시장에 새로 진출하며 내놓은 ‘프렌치카페 카페믹스’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빠른 속도로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남양유업은 “대형마트를 기준으로 한 점유율이 10%를 넘어섰다”며 “중국 호주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해 예상을 뛰어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를 만들 때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프림의 차별화’다. 남양유업은 “기존의 프림은 우유 맛을 내기 위해 화학적 합성품인 ‘카제인나트륨’을 첨가했지만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는 진짜 무지방 우유를 넣은 프림을 개발해 사용했다”고 말했다. 카제인나트륨 대신 진짜 우유를 넣은 프림은 생산 과정이 까다롭고 생산 원가도 일반 프림보다 높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남양유업은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돈을 아끼지 않고 수천 번의 실험을 거듭했다. 또 이 같은 고급 재료로 만든 커피의 맛을 소비자가 마시는 순간까지 유지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남양유업은 “분유 제품 제조 노하우를 살려 제품을 낱개 포장할 때 질소 충전 포장공법을 사용해 무지방 우유가 들어간 프림의 신선함과 갓 볶은 원두커피의 향을 보존하고 제품이 산화로 변질되는 것을 방지했다”고 말했다.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는 출시된 지 2개월 만인 올해 2월 국내 대형 유통업체의 모든 점포에 입점됐다. 3월에는 누적 매출 100억 원을 돌파했고 8월 현재 월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수출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올해 5월 중국에 처음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모두 1000만 달러 규모의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6월에는 카자흐스탄으로도 수출하기 시작했고 호주와 미국으로도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과 카자흐스탄에는 영업사원을 파견해 대규모 시음행사를 벌이는 한편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돌입해 판매망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아이스’ 와 ‘프렌치카페 1/2칼로리 카페믹스’ 등 관련 신제품도 속속 내놓고 있다. 남양유업은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아이스는 무지방 우유로 만든 프림과 100%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해 전문점 수준의 ‘아이스 라테’ 맛을 완벽히 재현해냈다”고 평가했다. 또 기존의 아이스커피 믹스들의 용량이 종이컵으로 마시기에는 다소 많은 18g에 이른다는 점에 착안해 카페믹스 아이스의 용량을 13.2g으로 만들어 종이컵으로도 편하게 즐기도록 했다. 자일로스 설탕을 사용한 프렌치카페 1/2칼로리 카페믹스는 다이어트에 신경을 쓰는 커피 애호가들을 위해 만든 저(低)칼로리 제품이다. 자일로스는 자작나무 등에서 추출한 천연 원료로, 설탕의 체내 흡수를 줄이는 기능이 있다. 성장경 남양유업 총괄전무는 “올해 안에 프렌치카페 카페믹스의 커피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려 명실상부한 커피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