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예

고도예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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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과 경찰, 법원 관련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yea@donga.com

취재분야

2026-01-09~2026-02-08
검찰-법원판결31%
사건·범죄31%
사회일반14%
정치일반10%
대통령6%
정당2%
미국/북미2%
기타4%
  • ‘효성家 형제의 난’ 조현문 前부사장, 강요미수 혐의 기소

    효성그룹 장남인 조현준 회장의 200억 원대 횡령·배임 의혹을 제기했던 동생 조현문 전 부사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부장검사 조광환)는 최근 조 전 부사장을 강요미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조 전 부사장의 자문 역할을 했던 박수환 전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대표도 공갈미수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조 전 부사장은 2014년경 자신이 보유한 비상장주식을 고가에 사주지 않으면 횡령·배임 등 위법의 증거가 되는 자료를 검찰에 넘기겠다며 형인 조 회장을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조 전 부사장은 2014년 7월경부터 조 회장과 회사 임원들의 횡령·배임 의혹을 주장하면서 검찰에 고발장을 냈다. 이른바 ‘효성가(家) 형제의 난’이다. 이후 조 회장은 “조 전 부사장이 박 전 대표의 자문을 받고 나를 협박했다. 계획이 성공하는 대가로 박 전 대표가 (조 전 사장으로부터) 거액을 받기로 약정돼있었다”며 2017년경 조 전 부사장을 고소했다. 조 전 부사장은 2016년 대우조선해양의 비리 의혹을 수사하던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이 자신과 박 전 대표의 법률사무 대행 용역 계약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자 해외로 출국했다. 이후 검찰은 조 전 부사장에 대해 기소중지 처분했지만, 지난해 말 조 전 부사장의 국내 입국을 확인한 뒤 다시 수사를 진행해왔다.고도예 기자 yea@donga.com}

    • 202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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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영학 메모 “유동규, Lee에 대장동 보고”

    “‘Lee’는 무엇인가?”(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측 변호인) “시장님이다. 이재명 (당시 성남) 시장을 기재한 것이다.”(정영학 회계사)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 심리로 열린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및 로비 의혹 사건 공판에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직접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민간사업자들의 이해관계에 부합하는 보고를 했다는 내용이 포함된 메모가 공개됐다.○ “유동규가 ‘저층 연립 개발 안 된다’ 보고”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 회계사의 법정 증언에 따르면 해당 메모는 이른바 ‘정영학 녹취록’ 중 2012∼2014년에 녹음된 내용을 정 회계사 본인이 지난해 5∼7월경 요약해 작성한 메모다. 정 회계사는 이날 “2013년 7월 2일 유 전 직무대리와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상의해 (대장동이) 저층 연립으로 개발되지 않도록 (당시 이 시장에게) 보고했다는 의미에서 그린 화살표”라고 설명했다. 또 김 부원장과 정 실장을 ‘캠프’로 묶은 데 대해서는 “이 시장의 사람들이라는 의미로 작성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이던 2013년 7월 1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에 저층 고급 연립주택을 조성해 ‘한국판 베벌리힐스’로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정 회계사의 증언은 유 전 직무대리가 발표 다음 날 이 대표에게 직접 “저층 연립주택으로 개발해선 안 된다”는 의견을 보고했다는 것이다. 유 전 직무대리와 대장동 민간사업자들은 대장동에 고층 아파트를 건설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정 회계사의 메모와 이날 증언은 당시 본인이 남 변호사에게 들은 전언을 토대로 한 것이다. 올 5월 법정에서 재생된 녹취록에는 2013년 7월 2일 남 변호사가 정 회계사와의 통화에서 “유 전 직무대리가 이 대표에게 ‘베벌리힐스가 불가능하다’고 하고 이 대표는 ‘알아서 해라. 나는 공원만 만들면 된다’고 말했다”고 전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당시 남 변호사는 “유 전 직무대리가 김 부원장과 정 실장과도 다 상의했다”는 취지의 언급도 했다. 이후 실제로 대장동 사업은 2015년 2월 공개된 사업 공모지침서를 통해 저층 연립주택이 아닌 아파트 단지 개발로 바뀌었다.○ 檢, 정진상 2020년 4000만 원 받은 정황 포착‘불법 대선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2020년 정 실장이 유 전 직무대리를 통해 남 변호사 등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4000만 원을 받았다는 단서를 확보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실장이 명절비 명목으로 두 차례 1000만 원을 받고 추가로 3000만 원을 더 받았다는 것이다. 앞서 남 변호사는 검찰에 “2014년에 정 실장에게 5000만 원을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 실장이 당시 공무원 신분이었던 만큼 뇌물죄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또 유 전 직무대리로부터 “지난해 6월 남 변호사로부터 받은 3억 원 중 1억 원을 사용했는데, 이 중 수백만 원을 당시 이재명 대선 후보에게 후원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대선 경선 후원금으로 정영학 10만 원, 대선 본선 후원금으로 (대장동 민간사업자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5만 원이 기록돼 있고 다른 이름은 명단에 없다”고 반박했다.김태성 기자 kts5710@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 2022-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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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동규→캠프→Lee’ 정영학 메모… “유동규, 이재명에 대장동 보고”

    “‘Lee’는 무엇인가?”(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측 변호인) “시장님이다.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을 기재한 것이다.”(정영학 회계사)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 심리로 열린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및 로비 의혹 사건 공판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의미하는 내용이 포함된 메모가 공개됐다.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 회계사가 작성해 지난해 검찰에 제출한 이 메모에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 이름에서 화살표가 시작된다. 화살표는 ‘캠프’라는 단어로 묶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이름을 거쳐 ‘Lee’라는 단어까지 이어진다.● “유동규가 ‘저층 연립 개발 안된다’ 보고” 정 회계사의 법정 증언에 따르면 해당 메모는 이른바 ‘정영학 녹취록’ 중 2012~2014년 사이 녹음된 내용을 정 회계사 본인이 지난해 5~7월경 요약해 작성한 메모다. 정 회계사는 이날 “2013년 7월 2일 유 전 직무대리와 김 부원장, 정 실장과 상의해 (대장동이) 저층 연립으로 개발되지 않도록 (당시 이 시장에게) 보고했다는 의미에서 그린 화살표”라고 설명했다. 또 김 부원장과 정 실장을 ‘캠프’로 묶은 데 대해서는 “이 시장의 사람들이라는 의미로 작성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이던 2013년 7월 1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에 저층 고급 연립주택을 조성해 ‘한국판 베벌리힐스’로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정 회계사의 증언은 유 전 직무대리가 발표 다음 날 이 대표에게 직접 “저층 연립주택으로 개발해선 안 된다”는 의견을 보고했다는 것이다. 유 전 직무대리와 대장동 민간사업자들은 대장동에 고층 아파트를 건설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정 회계사의 메모와 이날 증언은 당시 본인이 남 변호사에게 들은 전언을 토대로 한 것이다. 올 5월 법정에서 재생된 녹취록에는 2013년 7월 2일 남 변호사는 정 회계사와의 통화에서 “유 전 직무대리가 이 대표에게 ‘베벌리힐스가 불가능하다’고 하고 이 대표는 ‘알아서 해라. 나는 공원만 만들면 된다’고 말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당시 남 변호사는 “유 전 직무대리가 김 부원장과 정 실장과도 다 상의했다”는 취지의 언급도 했다. 이후 실제로 대장동 사업은 2015년 2월 공개된 사업 공모지침서를 통해 저층 연립주택이 아닌 아파트 단지 개발로 바뀌었다.● 유동규 “1억 원 중 이재명에 수백만 원 후원” 한편 ‘불법 대선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최근 유 전 직무대리로부터 “지난해 6월 남 변호사로부터 받은 3억 원 중 1억 원을 사용했는데, 이중 일부를 당시 이재명 대선 후보에게 후원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직무대리는 지난해 6월경 남 변호사로부터 받은 3억 원 중 1억 원을 썼는데 이 중 수백만 원을 후원금으로 냈다는 것이다. 유 전 직무대리는 “후원금 외에 (대장동 개발) 사업자들과 나눠 쓴 것도 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대선 경선 후원금으로 정영학 10만 원, 대선 본선 후원금으로 (대장동 민간사업자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5만 원이 기록돼있고 다른 이름은 명단에 없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유 전 직무대리가 지인 등을 통해 차명으로 이 대표를 후원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유 전 직무대리의 동거인 A 씨도 지난해 7월 이 대표의 후원회 계좌에 30만 원을 기부금으로 이체했다고 한다. 김태성 기자 kts5710@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 2022-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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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檢, 정진상 자택 압수수색때 외장하드 확보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사진) 자택에서 외장하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은 9월 16일 정 실장 자택을 압수수색하며 외장하드 1개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장하드에는 암호가 걸려 있어 검찰이 비밀번호를 요청했지만 정 실장 측은 방어권 보장을 이유로 거부했다고 한다. 검찰은 포렌식 장비를 활용해 40여 일째 암호 해제를 시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성남시가 2014∼2015년 두산건설의 정자동 부지 용도변경을 해주고 성남FC에 후원금 50억 원을 내도록 한 것이 ‘제3자 뇌물죄’에 해당한다고 보고 성남시 전 전략추진팀장 A 씨와 두산건설 전 대표 B 씨를 9월 30일 기소했다. 공소장에는 “이 대표, 정 실장, A 씨가 공모했다”고 적시했다. 검찰은 정 실장 외장하드에 이들의 공모 관계를 입증하는 유의미한 자료가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네이버가 제2사옥 건축허가의 대가로 성남FC에 후원금을 우회 지원했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성남시는 2015년 5월 19일 네이버가 사단법인 희망살림에 40억 원을 후원하면, 희망살림이 성남FC에 광고비로 39억 원을 지급한다는 협약을 맺었다. 검찰은 저소득층 채무 상환을 돕는 희망살림이 전체 후원액의 97.5%를 축구단에 광고비로 낸 것이 비상식적인 집행이라고 보고 관련자 조사 등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2017년 성남시 금고로 재지정된 NH농협은행이 2014∼2018년 성남FC에 55억 원을 낸 것이 특혜 제공에 따른 것인지도 수사 중이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 2022-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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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그분’ 수사 박차

    “‘니가 천화동인 1호는 내 거다’라고 얘기해줘라.” 지난해 10월 미국에 머물고 있던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는 대장동 민간사업자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로부터 전화를 받고 이같이 메모했다.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에서 나오는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 ‘그분’이 다른 사람이 아니라 자신이라고 검찰에 진술해 달라고 김 씨가 회유했다는 것이다. 남 변호사는 최근 대장동 공판에서 ‘김 씨가 자신의 대장동 사업 지분 일부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지분이라고 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검찰은 이처럼 남 변호사가 여러 차례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가 김 씨가 아니라는 취지로 주장한 것에 주목하며 ‘그분’이 누군지 규명하기 위한 수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바뀌고 엇갈리는 진술31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가 확보한 정 회계사의 녹취록과 남 변호사의 검찰 진술 내용 등에는 천화동인 1호 소유주가 김 씨가 아니라는 취지의 내용이 곳곳에 등장한다. 2020년 10월 30일자 정 회계사 녹취록에는 김 씨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에게 “천화동인 원(1호)이 내 것이 아니라는 걸 알아”라고 발언한 대목이 등장한다. 지난해 10월 김 씨가 남 변호사에게 전화한 것도 이를 부정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남 변호사는 검찰에 “김 씨가 제게 천화동인 1호가 김만배 것이라고 진술하면 녹취록의 신빙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남 변호사가 대장동 공판에서 정 회계사를 신문하며 “2015년 김만배 씨가 본인도 12.5%밖에 지분이 안 되고, 나머지는 이재명 시장 측의 지분이라고 얘기했다”고 발언한 내용의 진위를 확인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 회계사는 당시 법정에서 “전혀 기억이 없다. 김만배 씨가 50%를 갖고, 저한테 남욱 25%, 저(정 회계사) 16% 이렇게 만들라는 건 기억난다”고 답했다.○ 베일에 싸인 천화동인 1호남 변호사는 대장동 배당수익 4040억 원 중 약 25%인 1007억 원을, 정 회계사는 약 16%인 644억 원을 배당받았다. 대외적으로 김 씨 소유로 여겨지는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1∼3호의 배당금액 합계는 4040억 원의 약 50%(49.2%)인 1987억 원이다. 검찰은 최근 유 전 사장 직무대리를 잇달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유 전 직무대리를 상대로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1∼7호의 지분구조 등에 대해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 회계사가 2015년 7월 작성한 대장동 사업 지분 배분표 등에 다른 법인들과 달리 천화동인 1호는 투자 및 회수금액 등이 적혀 있지 않다는 점에서 누군가의 차명 소유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다만 김 씨는 “천화동인 1호는 화천대유 운영비와 직원 퇴직금 등 공동경비를 지출하기 위해 내 명의로 한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김태성 기자 kts5710@donga.com}

    • 2022-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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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유동규 돈 요구에… 김만배, 5억 주며 “걸리면 다 죽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지난해 2월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에게 “현재 나온 것(배당된 돈)을 어떻게 좀 해달라”며 거액을 요구했던 정황이 드러났다. 당시는 유 전 직무대리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수감 중)으로부터 대선자금 20억여 원을 마련해 달라는 요구를 받았던 시기다. 검찰은 유 전 직무대리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로부터 8억여 원의 불법 대선자금을 전달받았던 만큼 김 씨를 통해서도 대선자금을 마련하려 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유동규, 지난해 초부터 배당금 요구27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유 전 직무대리가 지난해 2월 초 김 씨에게 거액을 요구한 단서를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해 2월 1일 정 회계사에게 전화를 걸어 “뭘 좀 상의하려고 한다”며 “동규 말이야. 이제 현재 나온 것(배당된 돈)을 어떻게 좀 해달라고 한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이어 “(유 전 직무대리가) 엄청나게 대든다”며 “어제도 현찰 1억, 수표 4억으로 총 5억 원을 줬다”고 했다. 김 씨는 또 “내가 현찰로 주겠다. 수표로 (주겠다)고 했는데 (자신이 실소유한 법인에) 투자를 자꾸 해 달래”라며 “(유 전 직무대리에게) 대선 전 투자해 놨다가 저 돈이 이동했다는 걸 알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 너 이거 걸리면 네 명 다 죽어’라고 했다”고도 말했다. 대선 경선이 코앞인 상황에서 위험 가능성을 경고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김 씨는 지난해 1월 31일 경기 수원시 자택 인근에서 유 전 직무대리에게 1000만 원권 수표 40장과 현금 1억 원 등 총 5억 원을 준 혐의 등으로 지난해 11월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유 전 직무대리가 불법 대선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장동 사업으로 1400억 원 가까운 거액을 배당받은 김 씨에게 돈을 요구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김 씨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지난해 불법 대선자금 전달 의혹에 대해 “나와는 상관없고 전혀 알지 못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 “내가 판 깨면 니들 모두 끝”유 전 직무대리는 2020년 6월에도 남 변호사를 만나 “내가 판 깨면 니들 모두 끝”이라면서 협박성 발언을 하며 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을 지낸 정민용 변호사는 지난해 검찰에 낸 자술서에서 “2020년 6월 중순경 어느 날 저녁에 유 전 직무대리 집 근처인 수원시 술집에서 남 변호사와 셋이 만났다”며 “유 전 직무대리가 ‘돈 벌었으면 형 용돈도 주고 그래야지. 막말로 나는 니들한테 아직 돈 받은 게 없고 내가 판 깨면 니들 모두 끝이야’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유 전 직무대리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2020년에도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게 수천만 원의 돈을 줬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유 전 직무대리가 정 실장과 김 부원장 등에게 줄 돈을 마련하기 위해 대장동 일당에게 지속적으로 돈을 요구한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계좌추적 등을 통해 정 실장과 김 부원장 등이 유 전 직무대리로부터 전달받은 돈의 흐름을 추적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도예 기자 yea@donga.com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2-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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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유동규 “정진상에 2020년에도 돈 줘… 명절마다 고가 선물”

    검찰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로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게 2020년에도 수천만 원의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실장은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 전 직무대리로부터 50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데, 2020년에도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진술이 나오면서 정 실장의 불법 자금 수수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가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유동규 “정진상에게 명절마다 고액 선물”26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최근 구치소에서 풀려난 유 전 직무대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정 실장에게 2014년 외에 2020년 등에도 금품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한다. 앞서 유 전 직무대리는 2014년 지방선거 무렵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로부터 3억6000여만 원을 받고 정 실장에게 5000만 원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또 유 전 직무대리는 명절마다 정 실장 앞으로 고가의 명절 선물을 보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유 전 직무대리가 2013년 9월 서울 강남구 유흥주점에서 정 실장,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수감 중)과 술을 마셨고, 남 변호사가 술값을 대신 냈다는 진술도 확보한 상태다. 검찰은 2020년경 남 변호사가 경기 남양주시 양정역세권 개발사업 참여를 준비 중이었던 만큼 편의를 바라고 유 전 직무대리를 통해 정 실장에게 뇌물을 건넸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남 변호사는 2020년 4월부터 남양주도시공사가 추진하는 양정역세권 개발사업 참여를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사전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남 변호사가 포함된 컨소시엄은 2020년 8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탈락했다. 대장동 개발사업에 정통한 관계자는 “남 변호사는 대장동 사업을 마무리한 후 경기도에서 진행되는 양정역세권 개발사업과 안양스마트밸리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했다”며 “유 전 직무대리를 통해 정 실장에게 줄을 대는 것이 주요 관심사였다”고 전했다. 검찰은 정 실장과 김 부원장이 2013년경부터 ‘대장동 일당’에게서 지속적으로 돈과 접대를 받았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안 좋은 마음먹지 말고 통화하자 동규야”한편 검찰은 지난해 9월 29일 압수수색 당시 유 전 직무대리가 창문 밖으로 던진 휴대전화에서 정 실장이 보낸 메시지를 복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 포렌식 결과 정 실장은 당일 오전 5시 6분∼6시 53분 텔레그램을 통해 유 전 직무대리에게 3번 전화를 걸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 전 직무대리가 전화를 안 받자 정 실장은 오전 7시 20분에 “안 좋은 마음먹지 말고 통화하자 동규야”라는 메시지를 남겼다고 한다.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유 전 직무대리가 압박을 느끼고 극단적 선택을 하거나 자신에게 불리한 내용을 검찰에 진술할 것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정 실장은 입장문을 내고 “명절 선물은 얼토당토 않은 거짓말”이라며 “2020년 뇌물 명목인 남양주 양정역세권 사업은 경기도가 조례로 불이익을 주고 특별감사까지 실시했으며, 수사의뢰까지 한 사안으로 (이 사업에 도움을 받는 대가로 뇌물을 줬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고도예 기자 yea@donga.com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2-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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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김용-정진상에 간 1억5000만원, 대장동 분양대행사에서 나왔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수감 중)과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게 각각 건넨 1억 원과 5000만 원이 대장동 부지 분양대행을 독점했던 분양대행업체 A사가 대장동 사업을 따내기 위해 ‘대장동 일당’에게 건넸던 자금의 일부인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유 전 직무대리와 남욱 변호사(수감 중) 등으로부터 이 같은 진술을 확보하고 이 돈의 전달 경로와 사용처 등을 수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A사의 대표 이모 씨가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 변호사에게 12억 원가량을 전달했다는 관계자 진술을 확보했다. A사는 2014년 대장동 일당이 시행을 맡은 위례신도시 개발사업(A2-8블록) 분양대행을 맡았고, 이후 대장동 민간사업자인 화천대유자산관리가 시행을 맡은 대장동 5개 블록 아파트 분양 대행을 독점했다. A사의 대표 이 씨는 국정농단 사건을 맡았던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인척이다. A사는 12억 원을 포함해 2014년 5∼9월 총 22억 원가량을 남 변호사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남 변호사는 받은 돈 중 8억 원가량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에게 건넸고, 김 씨는 이 중 3억6000만 원을 유 전 직무대리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직무대리는 돈을 받은 시점 전후인 2014년 4월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2014년 6월 4일)를 앞두고 공사에서 퇴직했다. 이재명 대표의 당시 성남시장 재선 선거운동을 돕기 위해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남 변호사는 지난해 10월 검찰에 “유 전 직무대리가 공사에 복귀하기 위해 선거운동을 열심히 했다. 유 전 직무대리가 3억6000만 원을 어디에 사용했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시기상 이 시장 재선 선거자금으로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유 전 직무대리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하자 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으로 복귀했다. 그동안 유 전 직무대리는 자신이 받은 3억6000만 원의 사용처에 대해 입을 열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1억 원과 5000만 원을 각각 김 부원장과 정 실장에게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원장은 당시 성남시의원 재선을 준비하던 중이었고, 정 실장은 이재명 캠프에서 재선 선거운동을 하고 있었다. 유 전 직무대리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이 돈에 대해 “새발의 피”라며 그 외에도 추가로 건넨 돈이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대장동 일당’ 정영학-남욱, 4차례 55억 비자금 조성 정황 檢, 김용-정진상에 간 돈 추적 정영학, 2013년-2017년-2019년에 3차례 걸쳐 40억6000만원 조성남욱도 실소유 법인서 작년 15억 빌려… 檢, 김용 등 선거자금 받았는지 조사유동규 “성남선 이재명 지시 받아”… 경찰, 柳 신변보호 조치 결정 남 변호사가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 전 직무대리에게 3억6000만 원을 건넸다고 검찰에 처음 진술한 건 지난해 10월 19일이었다. 당시 유 전 직무대리는 남 변호사를 거쳐 김만배 씨로부터 전달받은 돈의 용처에 대해선 함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유 전 직무대리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해당 자금이 김 부원장과 정 실장에게 건너간 선거자금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직무대리는 25일 취재진과 만나서도 “성남에 있을 땐 당연히 다 (이재명 대표) 지시를 받았다”며 이 대표 및 최측근 그룹에 대한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검찰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 변호사와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 등이 2013년부터 수십억 원대 비자금을 지속적으로 만든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부원장과 정 실장 등이 2014년 지방선거 이후 다른 선거 때도 자금을 받았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정 회계사는 2013년 12월 위례신도시 개발사업을 위해 설립한 위례투자 1, 2호와 위례파트너 3호 등으로부터 자신이 보유한 경기 용인시 수지구 아파트를 담보로 9억여 원을 빌렸다. 위례투자1, 2호의 소유자는 위례자산관리 대주주이자 동업자인 정재창 씨이고, 위례파트너 3호 소유자는 정 회계사 본인이다. 본인의 아파트를 담보로 본인과 동업자가 소유한 회사에서 돈을 빌린 것이다. 위례신도시 개발사업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정 회계사가 급히 현금으로 쓸 돈이 있어 9억여 원을 빌려간 것으로 안다. 당시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는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자로 선정된 직후라 쓸 수 있는 현금이 없었다”고 했다. 검찰은 이 9억 원이 대장동 인허가 등 로비 목적으로 사용된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수상한 자금 조성은 2017년에도 이어졌다. 정 회계사는 2017년 6월 같은 아파트를 위례파트너 3호에 매도한 후 15억2000여만 원을 받았다. 검찰은 남 변호사가 2017년 김 부원장에게 수천만 원가량의 뒷돈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진위를 확인 중이다. 위례파트너 3호는 2년이 더 지나 2019년 10월 이 아파트를 역시 정 회계사가 실소유한 천화동인 5호에 16억4000여만 원에 팔았다. 남 변호사도 지난해 9월 자신이 소유한 천화동인 4호의 서울 강남구 사무실을 담보로 자신이 실소유한 A법인으로부터 15억6000여만 원을 빌렸다. 법조계에선 해당 자금이 20억 원의 대선자금을 요구한 김 부원장 측에게 전달하기 위한 비자금 용도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검찰은 25일 김 부원장을 사흘째 연달아 불러 조사했고, 유 전 직무대리와 김 씨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유 전 직무대리가 지난해 4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유원홀딩스 사무실에서 김 부원장과 만나 1억 원을 건넨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6월 김 부원장 차량 안에서 3억 원과 2억 원을 전달하는 등 총 6억여 원을 현금으로 건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남 변호사와 유 전 직무대리 사이에서 돈을 전달하는 역할을 했던 정민용 변호사는 돈이 건네진 시기 유원홀딩스 사무실에서 김 부원장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남 변호사가 건넨 돈은 총 8억4700만 원이었지만 유 전 직무대리는 1억 원은 직접 쓰고, 1억4700만 원은 남 변호사에게 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대선 당시 이재명 캠프 관계자들을 불러 김 부원장이 받아간 6억 원의 용처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은 25일 유 전 직무대리에 대해 신변보호 조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유채연 기자 ycy@donga.com}

    • 2022-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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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남욱 부탁받고 이재명 기사에 옹호 댓글 달았다”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인) 남욱 변호사가 당시 이재명 시장(현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기사에 댓글을 달아 달라고 했다.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이었다.” ‘대장동 일당’ 중 한 명인 남 변호사가 운영하던 자산관리회사에 근무했던 전 직원 A 씨는 25일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밝혔다. A 씨는 “2014년 지방선거(6월 4일)를 약 한 달 앞둔 시점에 남 변호사가 직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 시장 기사에 댓글 좀 달아 달라’고 했다”며 “당시 직원은 세 명이었는데, 이들이 개인 이메일 아이디를 동원해 댓글을 달았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 오너(남 변호사)가 하라고 했으니 직원들도 댓글을 달 수밖에 없었다”며 “당시 직원들은 이 시장이 사업 허가를 안 내준다고 생각해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내심 ‘남 변호사가 사업 때문에 이 시장에게 잘 보이려고 그러는구나’ 생각했다”고 했다. 같은 회사 직원이었던 B 씨도 당시 이 시장에 대한 비판 기사가 나오자 이 시장을 옹호하는 댓글을 달았다. 2014년 5월 당시 한 언론은 이 시장이 성남시 월례 조회에서 공무원들에게 “(지방) 선거에 공무원들이 특정 당을 지지하면서 목매고 있는데 목을 내민 공무원에 대해선 확실히 목을 잘라주겠다”고 발언했다면서 공무원들을 상대로 협박에 가까운 폭언을 했다고 비판했다. B 씨는 이 기사에 “정치적 줄서기를 하며 본인 업무를 회피하는 것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보낸 부분에 대해 어투가 심하다 할지라도 잘한 부분이라고 생각된다”는 댓글을 달았다고 한다. 앞서 남 변호사도 지난해 10월 검찰 조사에서 “이 시장 재선 당시 ‘댓글 부대’를 동원했다”고 진술했다. 공직자가 아닌 일반인의 경우 공직선거법 위반 공소시효가 6개월이어서 기소는 할 수 없다. 다만 검찰은 최근 남 변호사의 자산관리회사 직원으로 댓글 작업을 총괄했던 황모 전 대표와 직원 여럿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당시 댓글을 달게 된 경위 등에 대해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고도예 기자 yea@donga.com김태성 기자 kts5710@donga.com}

    • 2022-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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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이재명과 정진상 공모” 성남FC 의혹 정실장 조만간 조사 방침

    ‘불법 대선자금 의혹’으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22일 구속된 데 이어 검찰이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최근 출국금지하면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망이 한층 좁혀지는 모습이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성남FC 의혹과 관련해 성남시 전략추진팀장을 지낸 A 씨를 제3자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하면서 공소장에 ‘이 대표와 정 실장이 공모했다’고 적시했다. 검찰은 조만간 정 실장을 불러 조사할 방침인데, 공모 관계라고 한 만큼 이후 이 대표 조사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성남FC 수사, 정진상 다음은 이재명 24일 A 씨 공소장에 따르면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대표는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재선을 노리고 프로축구단 성남FC를 인수한 뒤 정 실장과 함께 구단을 사실상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단주였던 이 대표가 주요 의사 결정 과정에서 당시 성남FC 대표이사를 배제하고 정 실장 등과 함께 자금 마련 방법 및 성과급 지급 등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 대표가 2015년 2월경 성남FC 대표이사에게 “성남FC 운영은 정진상과 상의해 결정하라”는 취지로 말했다고도 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연간 150억 원가량인 성남FC 운영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자 건축 인허가 등 현안이 있는 기업을 개별 접촉해 운영자금을 받기로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유동성 위기로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부지의 용적률 상향 및 매각이 필요했던 두산건설에 성남시가 접촉해 인허가를 대가로 성남FC 후원금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2014년 11월경 이 대표와 정 실장, A 씨 등이 두산건설로부터 후원금을 받을 수 있는 적법한 수단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계획을 강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자동 부지 용도 변경의 대가로 기부채납을 받는 것 외에 후원금 현금 수령은 적법한 기부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 대표가 보고받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 대표는 보고서에 “용도 변경에 따른 이익 중 일부를 환수하는 방안도 검토 보고 바람”이라고 직접 적었고, A 씨에게 최대한의 이익을 확보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공무원이었던 이 대표와 정 실장이 직무와 관련해 부정한 청탁을 받고 제3자인 성남FC에 뇌물을 공여하게 한 혐의(제3자 뇌물수수)를 밝히기 위한 증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두산건설 외에도 관련 의혹이 제기된 네이버, NH농협은행, 차병원, 알파돔시티, 현대백화점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24일에도 두산건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추가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참고인 조사 등을 마치는 대로 정 실장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 검찰, 정 실장 술 접대 의혹 관련 종업원 조사불법 대선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 역시 정 실장과 이 대표에 대한 수사망을 조이고 있다. 검찰은 전날(23일)에 이어 24일 김용 부원장을 다시 불러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등으로부터 받은 불법 자금 8억4700만 원을 조성하게 된 경위와 용처 등에 대해 조사했다. 정 실장은 2013년 9월 김 부원장과 함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 및 남 변호사 등으로부터 술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에도 연루돼 있다. 검찰은 이미 남 변호사가 단골 유흥주점 종업원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내역 등을 확인하고, 종업원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실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제가 불법 대선자금을 받았다는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허구 그 자체”라며 “저는 이미 검찰, 경찰의 소환에 응하여 수차례 조사를 받았다. 검찰이 추가로 소환하면 언제든 당당하게 응해 성실하게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원장도 민주당 박찬대 최고위원을 통해 “거대한 조작의 중심에 서 있다. 중차대한 대선에서 정치자금을 요구할 만큼 어리석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2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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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유동규-남욱 “강남 유흥주점서 정진상-김용 접대”

    검찰이 2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구속한 데 이어 다른 최측근인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검찰은 정 실장과 김 부원장이 2013년부터 당시 남욱 변호사 등 위례신도시 개발 민간사업자들로부터 술 접대를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다. 23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와 남 변호사 등으로부터 “2013년 9월 서울 강남구 유흥주점에서 정 실장과 김 부원장 등을 접대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유 전 직무대리는 21일 언론 인터뷰에서 “(정 실장과) 유흥주점에서 술을 한 100번 먹었는데 술값 한 번 낸 적이 없다. 그것만 해도 얼마일까”라고 했다. 검찰은 또 남 변호사가 유 전 직무대리를 통해 정 실장에게 2014년 5000만 원을 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검찰은 이날 구속 후 처음 김 부원장을 불러 자금 용처와 윗선의 지시 여부 등을 조사했다. 김 부원장은 유 전 직무대리로부터 지난해 4∼8월 대선자금 명목으로 8억4700만 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검찰은 법원이 영장을 발부한 만큼 혐의 입증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남 변호사는 경기 안양시 박달동에서 군 탄약고를 이전하고 스마트밸리를 조성하는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목적 등을 갖고 돈을 건넸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검찰은 지난해 9월 말 검찰 압수수색 당시 유 전 직무대리가 휴대전화를 창밖으로 던진 것과 관련해 김 부원장의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추가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지난해 4월이면 (대장동) 사업도 다 끝난 후인데 과연 원수 같았을 이재명의 대선자금을 줬을까”라며 반박했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22-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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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유동규-남욱 “강남 유흥주점서 정진상-김용 접대”

    검찰이 2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구속한 데 이어 다른 최측근인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검찰은 정 실장과 김 부원장이 2013년부터 당시 남욱 변호사 등 위례신도시 개발 민간사업자들로부터 술 접대를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다. 23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와 남 변호사 등으로부터 “2013년 9월 서울 강남구 유흥주점에서 정 실장과 김 부원장 등을 접대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유 전 직무대리는 21일 언론 인터뷰에서 “(정 실장과) 유흥주점에서 술을 한 100번 먹었는데 술값 한 번 낸 적이 없다. 그것만 해도 얼마일까”라고 했다. 검찰은 또 남 변호사가 유 전 직무대리를 통해 정 실장에게 2014년 5000만 원을 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검찰은 이날 구속 후 처음 김 부원장을 불러 자금 용처와 윗선의 지시 여부 등을 조사했다. 김 부원장은 유 전 직무대리로부터 지난해 4∼8월 대선자금 명목으로 8억4700만 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검찰은 법원이 영장을 발부한 만큼 혐의 입증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남 변호사는 경기 안양시 박달동에서 군 탄약고를 이전하고 스마트밸리를 조성하는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목적 등을 갖고 돈을 건넸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검찰은 지난해 9월 말 검찰 압수수색 당시 유 전 직무대리가 휴대전화를 창밖으로 던진 것과 관련해 김 부원장의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추가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지난해 4월이면 (대장동) 사업도 다 끝난 후인데 과연 원수 같았을 이재명의 대선자금을 줬을까”라며 반박했다. 유동규 “정진상과 100번 술마셔”… 檢, 접대한 구체적 날짜 특정 檢, 이재명 최측근 정진상 겨냥 수사유동규 “원하는 사업하게 해주겠다”… 남욱에 “돈 만들어 달라” 요구南 “내가 아는 주점서 술마시면 대신 돈을 내겠다” 취지로 말해정진상, 백현동 특혜 수사선상에도 검찰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2013년경부터 위례신도시와 대장동 개발사업 민간사업자들로부터 지속적으로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았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20일 구속기한 만료로 풀려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사장 직무대리는 언론 인터뷰에서 “정진상이 나하고 술을 100번, 1000번 마셨는데 손바닥으로 하늘은 가릴 수 있어도 숨길 수 없는 것이 행적”이라며 정 실장 접대 사실을 언급했다.○ “정진상 등에 유흥주점 접대”23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유 전 직무대리 등으로부터 “2013년 9월 서울 강남구 유흥주점에서 정 실장,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수감 중) 등을 접대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직무대리가 유흥주점에서 정 실장 등과 함께 술을 마시면 그날 술값을 ‘대장동 일당’인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 등이 대신 내주는 방식이었다고 한다. 당시 남 변호사는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2013년 8월경 유 전 직무대리는 “원하는 대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해줄 테니 돈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고, 남 변호사는 이에 응하며 “내가 아는 (유흥주점) 마담이 있으니 거기 가 술을 마시면 대신 돈을 내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검찰은 유 전 직무대리와 남 변호사 등의 진술, 관련자들의 메모 등을 토대로 정 실장 등을 접대한 구체적인 날짜까지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례신도시 사건 공소장에도 유 전 직무대리와 남 변호사의 접대 사실이 나오는데 익명으로 등장한 ‘성남시 고위관계자’가 정 전 실장, ‘성남시의원’이 김 부원장이라는 것이다. 검찰은 또 유 전 직무대리가 2014년 성남시장 선거를 앞두고 대장동 개발 사업자들로부터 1억5000만 원의 현금을 받은 뒤 1억 원을 김 부원장에게, 5000만 원을 정 실장에게 건넸다는 진술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이른바 ‘정영학 녹취록’에는 2014년 6월 28일 정 실장과 유 전 직무대리, 김 부원장,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만나 의형제를 맺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검찰은 정 실장과 김 부원장 등이 추가로 돈과 향응을 받았는지 등을 따져보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이지만 뇌물죄를 적용할 경우 공소시효가 아직 남아있다.○ 정 실장, 대장동·성남FC·백현동에도 연루검찰은 대장동 사건에서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가 화천대유자산관리에 4000억여 원의 배당 이익을 몰아줬다’는 배임 혐의에 대해서도 정 실장 등 ‘윗선’의 공모 및 지시 여부를 계속 수사 중이다. 당시 사업에 관여했던 한 관계자는 “성남시청 2층에서 근무하던 정 실장은 이 시장의 복심으로 ‘2층 상왕’이었다”라며 “배임 혐의로 기소된 유 전 직무대리는 사업자들 사이에선 정 실장에게 모든 진행 상황을 보고하고 지시를 받는 ‘깡통 로봇’이라 불렸다”고 했다. 정 실장은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서도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유민종)의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두산그룹으로부터 불법 후원을 받는 과정에 관여한 성남시 공무원 A 씨의 공소장에는 “이 대표, 정 실장 등 성남시 관계자들과 공모했다. 이 대표와 정 실장이 2014년 11월 (두산그룹이 보유한) 정자동 부지를 용도 변경해 주는 대가로 성남FC 후원금 50억 원을 받는 것은 부적법하다는 보고를 받고도 그대로 진행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정 실장은 또 2015년 한 민간 회사가 아파트를 지을 수 없는 ‘자연녹지’였던 경기 성남시의 한국식품연구원 부지를 사들인 뒤 부동산 개발 사업을 할 수 있는 ‘준주거지’로 4단계 용도를 상향해 줬다는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도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정 실장은 24일 입장문을 내고 "제가 불법대선자금을 받았다는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허구 그 자체"라며 "검찰이 추가로 조사할 것이 있어서 소환하면 언제든지 당당하게 응하여 성실하게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도 같은날 "이 대표는 대선을 포함해 불법 정치자금을 1원도 받은 바 없다"며 "공식 정치 후원으로 범위를 넓혀도 김 부원장이 2018년 경기도지사 선거 당시 이 대표에게 50만 원을 후원했을 뿐, 대선과 경선 과정에서 정치자금을 후원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최고위원은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부원장 측 변호인이 전해온 내용”이라며 “김 부원장은 거대한 조작의 중심에 서있고, 중차대한 대선에서 정치자금을 요구할 만큼 어리석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했다.고도예 기자 yea@donga.com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김태성 기자 kts5710@donga.com}

    • 2022-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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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김용, 유동규에 ‘1억 - 5억 - 1억 - 1억4700만원’ 4차례 걸쳐 받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로부터 불법 대선자금 8억47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김세용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2일 오전 0시 45분경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19일 체포한 김 부원장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21일 오전 6시경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부원장은 지난해 2월 유 전 직무대리에게 20억 원의 대선자금을 요구한 뒤 지난해 4월 1억 원을 시작으로 △5월 5억 원 △6월 1억 원 △8월 1억4700만 원 등 네 차례에 걸쳐 현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자금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가 조성했고, 천화동인 4호 이모 이사와 공사 전략사업실장을 지낸 정민용 변호사 등을 거쳐 유 전 직무대리에게 전달됐다고 한다. 검찰은 김 부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서에 돈의 성격을 ‘대선자금’이라고 적시했다. 검찰은 김 부원장이 받은 돈이 지난해 6월 말부터 본격화된 이 대표의 대선 경선에 쓰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용처 수사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김용에 ‘현금 상자’ 네번 8억4700만원 전달”… 檢, 사용처 수사 5만원-1만원권 담긴 종이상자… 분당 유원홀딩스 사무실서 오가검찰, 남욱 등 증언-통신기록 제시… 金 영장심사서 구속 필요성 주장檢, 이재명 경선자금 유입여부 추적… 김용측 “檢, 유동규 진술에 놀아나” ● 김용 “대선 준비 돈 필요…광주 쪽 돌고 있어” 검찰은 이날 오후 3시 반경부터 오후 6시경까지 진행된 영장심사에서 100쪽이 넘는 프리젠테이션(PPT) 자료를 통해 김 부원장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경로와 구속 필요성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고 한다. 검찰은 이 대표 대선 경선 출마를 준비하며 조직을 담당했던 김 부원장이 지난해 2월 유 전 직무대리에게 “대선 준비를 위해 돈이 필요하다. 광주 쪽을 돌고 있다”며 20억 원을 요구했고, ‘대장동 일당’에 속하는 남 변호사가 총 8억4700만 원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김 부원장이 받은 돈이 5월에 5억 원으로 가장 많았던 이유가 민주당 대선 경선이 지난해 6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과 무관치 않다고 보고 해당 자금이 경선용으로 쓰였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김 부원장은 현금이 담긴 종이상자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유원홀딩스 사무실에서 유 전 직무대리로부터 4차례 걸쳐 직접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원홀딩스는 유 전 직무대리와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을 지낸 정민용 변호사가 함께 만든 회사다. 검찰은 현금 전달 과정에 사용된 종이상자가 5만 원짜리 지폐를 가득 채우면 1억 원가량 들어가는 크기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일부는 자금 마련 과정에서 1만 원권으로 인출된 경우가 있어 4700만 원이 담긴 종이상자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1억여 원은 유 전 직무대리가 빼돌렸고 김 부원장에게는 실제로는 7억여 원이 건너간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원장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불거진 지난해 9월경 1억 원을 유 전 직무대리에게 돌려줬다. 다만 검찰은 중간에 일부 금액이 전달되지 않았거나 돌려줬더라도, 불법 정치자금으로 조성된 규모가 8억4700만 원이라는 점이 물증과 진술 등을 통해 소명됐다고 판단하고 구속영장 청구서에 해당 액수를 적시했다. 검찰은 이날 영장심사에서 8억4700만 원을 조성한 상황을 구체적으로 기입한 메모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고 한다. 메모는 남 변호사의 지시로 천화동인 4호 이사이자 회계 업무를 담당했던 이모 씨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원장 측 “유동규 진술에 놀아나” 반면 김 부원장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검찰이 단 한 차례의 소환조사 일정 조율도 없이 체포영장을 집행한 것도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석방 등을 제시하며 유 전 직무대리를 회유한 정황이 의심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원장 측 변호인은 심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저쪽(검찰)이 유동규 진술에 놀아났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김 부원장에 대한 체포영장 및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잇달아 발부되면서 혐의가 상당 부분 소명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김 부원장 뿐 아니라 정진상 실장 등 이 대표의 핵심 측근 등을 대상으로 한 수사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14년 정진상도 5000만 원 수수 의혹 또 검찰은 유 전 직무대리가 2014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등으로부터 1억5000만 원을 받아 김 부원장과 정진상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게 각각 1억 원과 5000만 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수사 중이다.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이 대표는 성남시장 재선에, 김 부원장은 성남시의원 재선에 도전한 상태였다.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에는 남 변호사가 2014년 6월 29일 동업자였던 정 회계사에게 전화를 걸어 “어저께 정진상, 김용, 유동규, 김만배 네 분이 모였다. 정 실장이 의형제를 맺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그러자 했다. 만배 형이 처음으로 정 실장에게 대장동 얘기를 했대요”라고 말한 내용이 있다. 유 전 직무대리는 지난해 9월 29일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기 직전에도 정 실장과 여러 차례 통화했다. 하지만 정 실장은 21일 입장을 내 “일고의 가치도 없는 허구 그 자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고도예 기자 yea@donga.com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2-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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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대선자금 수수 의혹’ 이재명 측근 김용 구속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로부터 불법 대선자금 8억47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김세용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2일 오전 0시 45분경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19일 체포한 김 부원장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21일 오전 6시경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부원장은 지난해 2월 유 전 직무대리에게 20억 원의 대선자금을 요구한 뒤 지난해 4월 1억 원을 시작으로 △5월 5억 원 △6월 1억 원 △8월 1억4700만 원 등 네 차례에 걸쳐 현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자금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가 조성했고, 천화동인 4호 이모 이사와 공사 전략사업실장을 지낸 정민용 변호사 등을 거쳐 유 전 직무대리에게 전달됐다고 한다. 검찰은 김 부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서에 돈의 성격을 ‘대선자금’이라고 적시했다. 검찰은 김 부원장이 받은 돈이 지난해 6월 말부터 본격화된 이 대표의 대선 경선에 쓰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용처 수사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5만원-1만원권 담긴 종이상자… 분당 유원홀딩스 사무실서 오가검찰, 남욱 등 증언-통신기록 제시… 金 영장심사서 구속 필요성 주장檢, 이재명 경선자금 유입여부 추적… 김용측 “檢, 유동규 진술에 놀아나” ● 김용 “대선 준비 돈 필요…광주 쪽 돌고 있어” 검찰은 이날 오후 3시 반경부터 오후 6시경까지 진행된 영장심사에서 100쪽이 넘는 프리젠테이션(PPT) 자료를 통해 김 부원장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경로와 구속 필요성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고 한다. 검찰은 이 대표 대선 경선 출마를 준비하며 조직을 담당했던 김 부원장이 지난해 2월 유 전 직무대리에게 “대선 준비를 위해 돈이 필요하다. 광주 쪽을 돌고 있다”며 20억 원을 요구했고, ‘대장동 일당’에 속하는 남 변호사가 총 8억4700만 원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김 부원장이 받은 돈이 5월에 5억 원으로 가장 많았던 이유가 민주당 대선 경선이 지난해 6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과 무관치 않다고 보고 해당 자금이 경선용으로 쓰였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김 부원장은 현금이 담긴 종이상자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유원홀딩스 사무실에서 유 전 직무대리로부터 4차례 걸쳐 직접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원홀딩스는 유 전 직무대리와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을 지낸 정민용 변호사가 함께 만든 회사다. 검찰은 현금 전달 과정에 사용된 종이상자가 5만 원짜리 지폐를 가득 채우면 1억 원가량 들어가는 크기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일부는 자금 마련 과정에서 1만 원권으로 인출된 경우가 있어 4700만 원이 담긴 종이상자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1억여 원은 유 전 직무대리가 빼돌렸고 김 부원장에게는 실제로는 7억여 원이 건너간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원장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불거진 지난해 9월경 1억 원을 유 전 직무대리에게 돌려줬다. 다만 검찰은 중간에 일부 금액이 전달되지 않았거나 돌려줬더라도, 불법 정치자금으로 조성된 규모가 8억4700만 원이라는 점이 물증과 진술 등을 통해 소명됐다고 판단하고 구속영장 청구서에 해당 액수를 적시했다. 검찰은 이날 영장심사에서 8억4700만 원을 조성한 상황을 구체적으로 기입한 메모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고 한다. 메모는 남 변호사의 지시로 천화동인 4호 이사이자 회계 업무를 담당했던 이모 씨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원장 측 “유동규 진술에 놀아나” 반면 김 부원장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검찰이 단 한 차례의 소환조사 일정 조율도 없이 체포영장을 집행한 것도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석방 등을 제시하며 유 전 직무대리를 회유한 정황이 의심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원장 측 변호인은 심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저쪽(검찰)이 유동규 진술에 놀아났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김 부원장에 대한 체포영장 및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잇달아 발부되면서 혐의가 상당 부분 소명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김 부원장 뿐 아니라 정진상 실장 등 이 대표의 핵심 측근 등을 대상으로 한 수사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14년 정진상도 5000만 원 수수 의혹 또 검찰은 유 전 직무대리가 2014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등으로부터 1억5000만 원을 받아 김 부원장과 정진상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게 각각 1억 원과 5000만 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수사 중이다.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이 대표는 성남시장 재선에, 김 부원장은 성남시의원 재선에 도전한 상태였다.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에는 남 변호사가 2014년 6월 29일 동업자였던 정 회계사에게 전화를 걸어 “어저께 정진상, 김용, 유동규, 김만배 네 분이 모였다. 정 실장이 의형제를 맺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그러자 했다. 만배 형이 처음으로 정 실장에게 대장동 얘기를 했대요”라고 말한 내용이 있다. 유 전 직무대리는 지난해 9월 29일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기 직전에도 정 실장과 여러 차례 통화했다. 하지만 정 실장은 21일 입장을 내 “일고의 가치도 없는 허구 그 자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고도예 기자 yea@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22-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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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김용, 여러사람 거쳐 전액 현금 받아… ‘불법 자금’ 충분히 인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지난해 9월경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관련 보도가 나오자, 대선자금 명목으로 받은 돈 중 1억 원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에게 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 전 직무대리가 ‘배달사고’를 내며 1억여 원을 전달하지 않아 김 부원장이 실제로 가져간 돈은 8억여 원 중 6억여 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이 같은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 부원장은 지난해 2월 유 전 직무대리에게 “대선 준비를 위해 돈이 필요하다”며 20억 원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유 전 직무대리는 대장동 민간사업자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에게 이를 전달했고, 남 변호사는 8억여 원의 비자금을 만들어 정민용 변호사를 통해 유 전 직무대리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유 전 직무대리는 건네받은 8억여 원 가운데 1억여 원은 빼돌리고 나머지 7억여 원만 실제로 김 부원장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유 전 직무대리는 2020년 10월부터 이혼 자금이 필요해 정 변호사에게 돈을 빌렸을 정도로 돈에 쪼들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지난해 9월 언론을 통해 대장동 특혜 의혹이 확산되면서 김 부원장은 유 전 직무대리로부터 돈을 받는 걸 중단했다고 한다. 이어 기존에 받은 돈 중 1억 원을 유 전 직무대리에게 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김 부원장이 받은 돈의 불법성을 인식하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검찰은 19일 김 부원장을 체포하고 피의자 신분으로 이틀째 조사를 이어갔다. 검찰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김 부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하지만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선자금 운운하는데 불법 자금은 1원도 본 일도, 쓴 일도 없다”며 “여전히 그(김 부원장)의 결백함을 믿는다”고 했다. 또 의원총회 모두발언을 통해 “이런 조작으로 야당을 탄압하고 정적을 제거하고, 정권을 유지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국정감사 중 야당의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하는 일은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서 “지금의 야당이 여당이던 시절에 언론사를 상대로 며칠 동안이나 압수수색을 했던 그런 것들을 생각해 보면 그런 얘기가 과연 정당한 것인지 국민들이 잘 아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수사에 대해서는 저 역시 언론 보도를 보고 아는 정도”라고 덧붙였다.檢 ‘불법 알고도 받았다’ 판단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대선자금 명목으로 받은 돈은 모두 지하주차장이나 오피스텔 등 사람 눈을 피하기 좋은 곳에서 전액 현금으로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돈을 받은 김 부원장은 지난해 9월 언론을 통해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에게 1억 원을 돌려주기도 했다. 검찰은 이런 정황으로 볼 때 돈을 건넨 사업자들과 일부를 되돌려준 김 부원장 모두 ‘불법 자금’이라는 점을 충분히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주차장 찾아가 은밀하게 전달20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장동 개발 사업으로 총 1007억여 원을 배당받은 천화동인 4호의 이모 이사는 지난해 4∼8월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을 지낸 정민용 변호사를 여러 차례 만나 총 8억여 원을 전달했다고 한다. 당시 정 변호사는 경기관광공사 사장에서 물러난 유 전 직무대리와 함께 ‘유원홀딩스’를 세우고 동업하던 중이었다. 이 이사는 정 변호사가 거주하는 경기 성남시 판교의 아파트로 찾아가 지하주차장에서 현금이 든 가방을 전달하기도 했고, 서울 서초구의 36평형 남짓한 오피스텔 사무실 안에서 현금 다발을 건네기도 했다. 검찰은 이 이사가 천화동인 4호의 실소유주 남욱 변호사의 지시에 따라 돈 심부름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 전 직무대리로부터 “대선 자금을 마련해 달라”는 요구를 받은 남 변호사가 직접 나서지 않고 이 이사를 시켜 유 전 직무대리의 동업자인 정 변호사에게 자금을 전달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돈을 건네받은 정 변호사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유원홀딩스 사무실 안에서 유 전 직무대리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현금 총 8억여 원을 건넸다고 한다. 이후 김 부원장이 유원홀딩스 사무실로 찾아왔는데, 유 전 직무대리는 자신이 받은 8억여 원 중 7억여 원을 김 부원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차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남 변호사가 현금으로 여러 사람을 거쳐 전달한 것은 ‘세간에 드러나선 안 되는 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했다.○ 김용, 대선자금 수수 혐의 전면 부인19일 체포된 김 부원장은 검찰 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범죄가 중대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는 만큼 김 부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김 부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이르면 2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번 구속영장 청구 때 범죄사실에는 포함시키지 않았지만 남 변호사를 포함한 대장동 민간사업자들이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 부원장에게 1억여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했다는 진술도 확보하고 진위를 확인하고 있다. 2014년 이 대표는 성남시장 재선을 위해 선거운동을 하고 있었고, 김 부원장은 성남시의원 재선에 도전한 상태였다. 검찰은 이 때문에 당시 전달된 돈이 이 대표나 김 부원장 선거에 사용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정치자금법 위반의 공소시효인 7년이 지난 시점이어서 검찰은 지난해 받은 돈과 함께 포괄일죄로 판단해 기소가 가능한지 등을 따져보고 있다. 검찰은 이 밖에 다른 시기에도 대장동 민간사업자들이 김 부원장 등 이 대표 측근들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도예 기자 yea@donga.com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22-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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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 유동규에 대선자금 20억 요구… 柳, 남욱에 받은 8억 건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9일 불법 대선자금 8억여 원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사진)을 전격 체포했다. 검찰이 지난해 9월 시작한 대장동 관련 수사가 1년여 만에 불법 대선자금 수사로 확대된 것이다. 검찰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 있는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시도했는데 민주당 의원들이 단체로 가로막아 압수수색을 진행하지 못하고 철수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이날 오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김 부원장에 대해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김 부원장의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은 김 부원장이 지난해 2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당시 경기관광공사 사장)에게 “대선 준비를 위해 20억 원이 필요하다”며 돈을 요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원장은 당시 물밑에서 이 대표 대선 준비를 위해 조직 업무 등을 담당하고 있었다. 돈을 요구받은 유 전 직무대리는 대장동 사업 민간사업자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에게 김 부원장의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고 한다. 남 변호사가 마련한 돈 8억여 원은 정민용 변호사와 유 전 직무대리를 거쳐 지난해 4∼8월 김 부원장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원장은 체포 직후 입장문을 내고 “소문으로 떠돌던 검찰의 조작 의혹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며 “유검무죄 무검유죄”라고 의혹을 부인했다. 김 부원장이 혐의를 부인하는 만큼 검찰은 이르면 20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취재진이 김 부원장 체포에 대한 입장을 물었지만 답변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이날 검찰의 민주연구원 압수수색 시도를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무도한 행태”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민주당 의원 100여 명은 이날 오후 박홍근 원내대표 지시에 따라 국정감사를 중단하고 당사 앞에 집결해 압수수색을 가로막았다. 검찰은 “법원에서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을 적법하게 집행하는 것”이라고 맞서다 오후 10시 50분경 철수했다. 민주당은 24일까지로 예정된 국정감사도 보이콧할 계획이다.檢, 불법자금 혐의 이재명 측근 체포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불법 대선자금’ 수수 혐의로 19일 체포한 것은 김 부원장이 출석 조사 요구에 불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불거진 후 이 대표와 측근들은 하나같이 관련성을 부인해 왔다. 법조계에선 법원이 김 부원장 체포영장을 발부한 걸 두고 “검찰이 진술과 증거를 상당 부분 확보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대장동 일당 불법 자금 8억 원 전달19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김 부원장이 지난해 2월 먼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에게 “대선 준비 자금 20억 원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요구를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당시 김 부원장은 이 대표 대선 출마를 위한 조직 업무 등을 맡고 있었다. 유 전 직무대리는 김 부원장의 요구를 받은 뒤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관계사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에게 자금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남 변호사는 천화동인 4호 이사이자 회계업무 담당자인 이모 씨를 통해 8억 원가량의 비자금 조성을 지시했고, 마련된 돈을 대학 후배이자 성남도시개발공사 투자사업팀장으로 재직했던 정민용 변호사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정 변호사는 당시 유 전 직무대리와 함께 ‘유원홀딩스’를 세워 비료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었다. 돈을 주고받은 장소는 남 변호사 자택 주차장, 유원홀딩스 사무실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변호사는 남 변호사로부터 받은 돈을 유 전 직무대리에게 건넸고, 유 전 직무대리는 이를 현금으로 김 부원장 측에 전달했다고 한다. 검찰은 유 전 직무대리가 김 부원장에게 돈을 건넨 시기를 지난해 4∼8월경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 6월 말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대선 출마를 본격화했다. 김 부원장은 지난해 7월 이재명 대선 캠프 총괄부본부장으로 임명됐다. 검찰은 배달 과정에서 일부 금액이 누락돼 실제로 전달된 돈은 6억 원가량일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자금 전달은 지난해 9월 언론 등을 통해 대장동 의혹이 불거지면서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에선 대장동 의혹이 표면화되지 않았을 경우 20억 원이 모두 전달됐을 개연성이 있다는 말도 나온다. 검찰은 이날 김 부원장 자택과 정 변호사 자택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대장동 수사, 불법 대선자금 의혹으로 확대검찰은 최근 유 전 직무대리와 남 변호사 등 대장동 민간사업자들을 잇달아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0월 구속 기소된 유 전 직무대리 등은 그동안 이 대표 측과의 관련성을 부인해 왔지만 수사와 재판이 반복되면서 검찰에 협조하는 쪽으로 태도를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직무대리는 20일 0시 구속 기한 만료로 석방됐다. 검찰은 남 변호사 등 대장동 일당들이 대장동 사업을 통해 4000억 원이 넘는 천문학적 수익을 거둔 후 다른 개발사업을 물색하고 있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남 변호사 등은 경기 남양주시와 안양시 등의 도시개발사업에 눈독을 들이며 민간사업자로 참여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그런 만큼 이 대표 측에 미리 ‘보험’을 들 범행 동기가 있었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검찰 안팎에선 불법 대선자금 의혹으로 대장동 사건의 규모와 성격이 완전히 달라진 만큼, 김 부원장의 대선 자금 모금에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나 이 대표의 관여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향후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고도예 기자 yea@donga.com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김태성 기자 kts5710@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 2022-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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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尹 찍어내기 감찰’ 의혹 박은정 前담당관 조사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을 징계하는 과정에서 불법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 박은정 전 법무부 감찰담당관(현 광주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사진)을 검찰이 19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최우영)는 이날 직권남용, 공무상 비밀누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고발당한 박 전 담당관을 불러 조사했다. 박 전 담당관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재직 시절인 2020년 10월 ‘신라젠 취재 의혹’과 관련해 한동훈 검사장(현 법무부 장관)을 감찰하겠다면서 확보한 법무부와 대검찰청 자료를 윤 대통령에 대한 감찰을 맡은 법무부 감찰위원회에 무단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윤 대통령에게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할 수는 없다”는 감찰담당관실 부하 검사의 보고서에서 해당 내용을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도 받는다. 박 전 담당관은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는 이날 오후 검찰청에 들어서면서 기자들에게 “저에 대한 재수사가 (윤 대통령에 대한) 징계를 정당하다고 본 판결을 되돌리진 못한다”며 “감찰은 적법했고 징계는 정당했다”고 주장했다.고도예 기자 yea@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2-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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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尹 불법 감찰 의혹’ 박은정 前담당관 소환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을 징계하는 과정에서 불법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 박은정 전 법무부 감찰담당관(현 광주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을 검찰이 19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최우영)는 이날 직권남용, 공무상 비밀누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고발당한 박 전 담당관을 불러 조사했다. 박 전 담당관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재직 시절인 2020년 10월 ‘신라젠 취재 의혹’과 관련해 한동훈 검사장(현 법무부 장관)을 감찰하겠다면서 확보한 법무부와 대검찰청 자료를 윤 대통령에 대한 감찰을 맡은 법무부 감찰위원회에 무단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감찰담당관실 부하 검사에게 “윤 대통령에게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할 수는 없다”는 의견을 보고서에서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도 받는다. 박 전 담당관은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는 이날 오후 검찰청에 들어서면서 기자들에게 “저에 대한 재수사가 (윤 대통령에 대한) 징계를 정당하다고 본 판결을 되돌리진 못한다”며 “감찰은 적법했고 징계는 정당했다”고 주장했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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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檢, ‘이재명 최측근’ 김용 체포…자택 압수수색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을 19일 자택에서 체포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19일 오전 김 전 대변인의 자택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그를 체포하고,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김 전 대변인은 정진상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전 경기도 정책실장)과 함께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불린다. 검찰은 김 전 대변인이 대장동 개발사업 과정에서 민간사업자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등에 특혜를 주는 데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김 전 대변인이 화천대유 관계자 등으로부터 수억여 원의 불법자금을 건네 받은 것으로 보고, 체포했다.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2014년 6월 29일자 녹취록에는 “정진상, 김용,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 네 분이 모여서 의형제를 맺었으면 좋겠다고 정 실장이 이야기했다고”는 내용 등이 등장한다.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에 이 대표 공식라인에 있던 최측근의 부패 혐의가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 202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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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대장동 몸통 수사” vs 野 “도이치모터스 특검”… 국감서 난타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성남시는 이익을 얻었다. 이걸로 여론몰이하지 말라.”(민주당 박범계 의원)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 지난 정권에서 마무리되지 못한 수사를 하는 게 정치 탄압인가.”(국민의힘 전주혜 의원) 18일 수도권 검찰청과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선 여야가 민주당 이재명 대표 및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검찰 수사를 놓고 난타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연루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 대표를 엄호하면서 김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에 화력을 집중했다.○ 대장동 의혹, 도이치모터스 등 놓고 여야 공방이날 서울중앙지검 등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은 “(두산그룹이) 성남FC에 50억 원의 광고비를 준 뒤에야 일사천리로 허가가 진행됐다”며 두산이 후원한 50억 원은 광고비가 아니라 대가를 바라고 준 뇌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두산이 정자동 부지를 팔아 유동성 위기를 탈출하려 한 것이고, 성남시도 250억여 원의 고유한 이익을 얻었다”고 맞섰다.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은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몸통이 누구인가에 국민의 관심이 모였다. 그런데 (검찰 수사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를 기소하는 선에서 끝났다”며 “책임감을 갖고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을 계속 수사해 달라”고 했다.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은 “올 7월 수사팀을 새로 편성해 기존 기록을 검토하고, 추가 수사가 필요한 부분을 점검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민주당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도이치모터스 의혹 수사가 시작된 지) 2년이 훌쩍 지났는데 김 여사를 한 번이라도 소환조사했느냐”며 “더 이상 늦어질 경우 검찰의 수사 의지가 의심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권칠승 의원도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의 부인이라 검찰에서 수사하는 것에 대한 국민 불신이나 의혹이 있다”며 “민주당이 특검을 요구하는 게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또 김형록 전 수원지검 2차장검사를 감사원으로 파견하고 김영일 평택지청장을 직무대리로 발령한 인사를 두고 “정치 보복을 위해 윤석열 사단의 검사를 꽂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홍승욱 수원지검장은 “부정부패 수사일 뿐 정치 보복 수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기동민 의원이 전날 국정감사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최고 존엄인가 하는 사람’이라고 지칭한 것을 두고 이날도 설전이 오갔다.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이 사과를 요구하자 기 의원이 ‘일종의 조롱이자 야유’였다고 맞섰는데, 다른 의원까지 가세해 고성이 오가며 43분간 감사가 중지됐다.○ 경기도 국감에선 백현동, 양평 의혹 도마에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은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향해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교통부 공문을 봤는가. 봤으면 ‘국토부 협박’으로 용도 변경했다는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지사는 “수사 중인 사안으로 답변이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정 의원이 법인카드 의혹 관련 경기도 감사 결과를 거론하며 “(이 대표 부인) 김혜경 씨는 두고 수행비서 배모 씨만 고발했는데 (경기도의) 셀프 감사 아니냐”고 하자 김 지사는 “저희는 공정하게 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맞섰다. 같은 당 조은희 의원이 이 대표 관련 질의를 이어가자 김 지사가 “저는 김동연”이라고 발끈했다가 사과하기도 했다. 민주당 천준호 의원은 윤 대통령의 장모인 최모 씨가 연루된 경기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공흥지구 의혹을 둘러싼 위법성 대부분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경기도 감사 결과를 보면 기가 막힐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대표 측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강규태) 심리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공소사실을 부인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공판준비기일은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어 이 대표는 출석하지 않았다. 다음 재판은 다음 달 22일에 열린다.고도예 기자 yea@donga.com이경진 기자 lkj@donga.com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 202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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