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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 출신 항일투사이자 광복 후에는 중국 농학 분야 권위자로 추앙받은 류자명 선생(1894∼1985). 류 선생의 치열한 삶을 다룬 연극 ‘류자명―두 개의 달’(사진)이 3월 1일 오후 4시 반 충주시 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충주시가 주최하고 재단법인 중원문화재단이 주관한 이 공연은 100년 전 충주의 모습을 재현해 류 선생의 만세운동 준비와 실패 과정, 의열단 조직원으로서 독립운동 업적 등을 다룬다. 전석 무료이다. 류 선생은 충주간이농업학교 교사 시절이던 1919년 학생만세운동을 계획하다 일본 경찰에 발각돼 중국으로 망명했다. 무정부주의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직접적인 투쟁을 통해 일제에 항거하는 것을 반일애국운동으로 여겼고 1921년 톈진(天津)에서 김원봉을 만나 의열단에 가입했다. 이후 류 선생은 1923년 발표된 단재 신채호 선생의 ‘조선혁명선언’ 작성을 도왔고 아나키스트(무정부주의자)와 항일무장단체 결성에 깊이 관여했다. 류 선생은 한국 청년들을 난징(南京)군관학교에 보내 한국인 장교를 양성하고 1926년 일본의 식민지 수탈에 맞서 나석주 의사가 조선식산은행과 동양척식회사에 폭탄을 투척하게 한 작전에서도 계획과 지휘를 맡았다. 1940년부터 농업기술 연구에 몰두한 그는 6·25전쟁 발발로 귀국하지 못하고 중국에 남아 고원지대 특수벼 재배법 등 농학 분야의 뛰어난 연구업적을 인정받아 1950년부터 30여 년 동안 후난(湖南)성 후난대 농학원 교수로 재직했다. 류 선생은 대한민국과 북한으로부터 각각 건국훈장 애국장(1991년)과 3급 국기훈장(1978년)을 받아 남북한으로부터 동시에 인정받은 보기 드문 독립유공자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자전거 도시’인 충북 증평군이 올해 52km의 자전거 도로를 완성한다. 증평군은 증평읍 반탄대교에서 남차리까지 이어지는 12km 자전거 도로 구간 가운데 아직 개설되지 않은 남차1교∼좌구산휴양랜드의 2.5km 구간 공사를 올해 완공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공사는 다음 달 시작하며 14억 원이 투입된다. 이 구간 공사가 끝나면 증평군이 계획한 32개 노선 52km의 자전거 도로가 완전히 개통돼 증평 전역을 자전거로 다닐 수 있게 된다. 중부권 최대 휴양림인 좌구산휴양랜드의 산악자전거(MTB) 코스도 즐길 수 있다. 이곳에는 18km 길이의 MTB 코스가 있어 해마다 전국산악자전거대회가 열린다. 증평군은 2010년 행정안전부의 ‘전국 10대 자전거 거점도시’에 선정되면서 자전거 도시로 이름을 얻기 시작했다. 괴산에서 청주∼세종을 잇는 100km 구간의 ‘오천 자전거길’ 중심에 위치해 자전거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반드시 다녀가야 할 필수 코스이다. 오천 자전거길은 ‘다섯 개의 하천을 따라 달리는 자전거길’이라는 뜻이다. 2013년 행안부가 만든 이 길은 충북 괴산에서 증평∼청원∼청주∼세종시를 거쳐 금강 자전거길로 연결된다. 총길이는 100km. 괴산∼세종시의 5개 지방하천인 쌍천, 달천, 성황천, 보강천, 미호천 제방을 따라 만들었다. 또 2013년 증평읍 남하리에 개장한 어린이 자전거 공원은 자전거 교육을 받는 어린이와 일반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9812m² 규모로, 실내외 교육장과 휴게시설 등을 갖췄다. 지난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해외에 알려지면서 외국인 관광객들도 찾고 있다. 증평군 관계자는 “남차1교∼좌구산휴양랜드 구간 자전거 도로가 개설되면 증평군을 가로지르는 자전거 길이 완성돼 이용객들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좌구산을 다녀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도가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신규 국제정기노선의 재정 지원을 늘리고, 해외 관광객 유치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충북도는 올해를 ‘청주공항 재도약의 해’로 만들기로 하고 주 5회 이상 운항하는 신규 국제정기노선에 취항하는 항공사에 주던 지원금을 기존 2억 원에서 4억 원으로 늘린다고 25일 밝혔다. 또 올해 안에 5개 이상 노선을 신규로 취항하는 항공사에는 노선당 1억 원의 인센티브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정기노선이 취항해도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운항이 되기 위해서는 청주공항을 이용하는 해외 관광객 유치가 필요하다고 보고 해외 관광객 유치 마케팅도 적극 펼치기로 했다. 우선, 다음 달 오사카(大阪)가 있는 일본 간사이(關西) 지역을 시작으로 청주공항 운항 도시의 현지 주요 여행사 초청 관광설명회를 연 5회 이상 하기로 했다. 이 설명회에서는 충북도내 주요 관광지와 맛집, 체험 관광, 뷰티, 힐링, 한방(韓方) 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소개한다. 또 지역별 맞춤형 관광상품도 만들어 적극 홍보하고, 도내에 장기 체류하는 관광객을 확보하기 위해 인센티브 지원금도 인상한다. 최근 관광 트렌드에 발맞춰 ‘충북관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채널’도 새로 만들어 운영하기로 했다. 청주공항 이용객들의 접근성과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대중교통 노선도 대폭 확충한다. 상반기 안에 정부세종청사에서 오송을 경유해 청주공항까지 운행하는 시내버스 노선을 1일 8회에서 50회로 대폭 늘린다. 하반기에는 청주공항 이용권역 내 주요 도시인 대전과 세종, 천안, 용인 등을 오가는 시외버스를 새로 개설하거나 증편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준경 충북도 관광항공과장은 “2019년은 청주국제공항이 국제노선 다변화를 통해 본격적으로 재도약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충청권 숙원인 청주공항 거점항공사 면허가 발급되면 청주공항이 신행정수도 세종시의 관문공항이자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1997년 4월 개항한 청주국제공항은 총면적 674만 m²로 인천국제공항을 포함한 전국 15개 공항 중 5번째 규모이다. 개항 당시만 해도 연간 이용객이 30만 명에 불과했지만 2007년 처음으로 100만 명 이용객 시대를 연 이후 해마다 100만 명을 돌파했다. 연간 315만 명의 국내외 승객이 이용할 수 있는 2만2406m²의 여객청사와 연간 3만7500t의 화물 처리 능력을 보유한 화물터미널을 갖추고 있다. 대전에서 45분, 서울에서 1시간 10분이면 갈 수 있고 전북권과 강원권에서도 1시 30분 정도면 접근이 가능하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영동 난계국악축제가 6년 연속 ‘지역대표공연예술제’로 선정됐다. 영동군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지역대표 공연예술제(전통예술 분야)에 난계국악축제가 포함돼 문화예술진흥기금 1억6000만 원을 지원받는다고 19일 밝혔다. 2014년부터 6년 연속 이 분야에 이름을 올렸다. 난계국악축제는 우리 전통음악을 집대성한 난계(蘭溪) 박연 선생(1378∼1458)의 음악적 업적을 기리고 전통문화예술의 진흥을 이끌기 위한 국내 유일의 국악잔치이다. 지난해 세계축제협회(IFEA)가 주관한 ‘피너클 어워드 코리아’의 상품 분야 대상을 받았고 제1회 대한민국 빅데이터 대상과 축제콘텐츠 대상도 수상했다. 축제 때 국악공연을 하는 난계국악단은 1991년 창단된 전국 유일의 군립(郡立) 국악단이다. 영동 ‘국악 체험촌’ 내 300석 규모의 공연장에서 매주 토요일 신명나는 공연을 펼치고 있다. 오후 3시에 시작해 1시간 정도 정통 국악과 대중가요, 팝송 등을 연주한다. 누구나 공연시간에 맞춰 오면 관람할 수 있다. 관람료는 무료다. 국악을 알리기 위한 영동군의 노력도 활발하다. 군은 2015년 5월 심천면 고당리 난계사당 옆에 전국 첫 ‘국악체험촌’을 개장했다. 7만5956m²의 터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건물 3채로 된 국악체험촌은 300석 규모의 공연장과 세미나실 2곳, 난계국악단 연습실 ‘우리 소리관’, 50∼300명 수용 규모의 체험실 5곳, 전문가 연습공간인 ‘소리 창조관’ 등이 들어섰다. 또 국악 체험객 200명이 한꺼번에 묵을 수 있는 43실 규모의 숙박 공간인 ‘국악누리관’, 2011년 기네스북에 세계 최대 북으로 등재된 ‘천고(天鼓)’가 있는 ‘천고각’ 등도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국내 유일의 묘목산업특구인 충북 옥천군이 우량 묘목 육성을 위한 청사진을 내놨다. 옥천군은 정부가 추진 중인 ‘산림바이오 혁신성장 거점지역’에 선정돼 2021년까지 국비 등 260억 원을 들여 산림바이오 비즈니스센터와 노지·온실 재배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들 시설은 묘목 농원이 모여 있는 이원면 일원에 구축된다. 옥천군은 이를 위해 이달 안에 기본 구상과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한 뒤 상반기에 사업 용지 선정과 투자 계획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무병묘’를 키우고 묘목 6차 산업화를 통한 농가 소득 증대 방안도 마련했다. 2022년까지 24억 원을 들여 이원면 이원리 일원에 무병묘 처리시설과 공동 육묘장을 만들어 신품종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묘목 농가에 주는 보조금 예산도 지난해 1억8400만 원에서 2억4400만 원으로 6000만 원 늘렸다. 이 예산으로 묘목용 전동가위 지원, 최근 2년 내 심은 묘목 주변 제초 작업과 비료 살포, 묘목 포장재 지원, 묘목 보관용 하우스 설치, 묘목산업특구대학 교육 등을 추진한다. 옥천은 1939년 이원면에서 처음 묘목을 생산해 1942년에는 연간 50만 그루까지 생산량을 끌어올렸다. 지역의 80%가 사질양토여서 묘목 생산의 최적지로 꼽히며 2005년 묘목산업특구로 지정됐다. 80여 년 전통의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전국 유통량의 70%, 전국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며 전국 유일의 묘목특구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170여 농가가 약 239ha에서 연간 1122만 그루의 묘목을 생산하고 있다. 2001년과 2005년에는 북한 남포시와 개성공단에 묘목 6만1000여 그루를 보냈다. 2017년 12월에는 과일 묘목을 해외시장에 처음으로 수출했다. 중앙아시아 타지키스탄에 사과와 배, 포도 등 10종의 과일 묘목 3만 그루를 수출했는데, 이 묘목들은 타지키스탄 132만 m²의 땅에 심어졌다. 옥천군 관계자는 “우량 묘목 생산과 가치를 높이기 위해 유통 체계와 기술 등을 체계적으로 갖춰 2005년 전국 최초로 묘목산업특구 지정을 받았다”며 “전국의 묘목 생산과 유통이 집중돼 있어 이곳 묘목이 전국 최고 품질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옥천군은 올해 20회째를 맞는 옥천묘목축제를 다음 달 28일부터 31일까지 이원면 옥천묘목공원에서 개최한다. 묘목공원 주변 71개 묘목 농가가 참여하는 이 축제에서는 유실수와 조경수 묘목, 화훼류 등 200여 종을 전시 판매한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괴산이 제2의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인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 열기로 뜨겁다. ‘지역 발전을 이끌 호기’라며 괴산군, 괴산군의회, 지역사회단체협의회, 지역 주민 등 괴산 전체가 한마음으로 적극적인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괴산이 최적지” 한목소리 이차영 괴산군수는 지난달 16일 열린 충북도내 시장·군수회의 자리에서 축구종합센터 유치전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충북도내 각 시군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도내 시장, 군수들은 즉각 환영 의사를 표시하고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이 지사와 시장, 군수들은 “지역 균형발전과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국토의 중심인 괴산에 축구종합센터가 와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이후 괴산군의회를 비롯해 괴산군 내 각급 기관·단체마다 유치 지지 선언을 하며 열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유치 예정 부지가 있는 장연면은 물론이고 읍면마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유치 지지 운동을 릴레이로 펼치고 있다. 지난달 사리면과 소수면 기관·단체협의회를 시작으로 이달 8일에는 장연면 주민자치위원회가 지지 선언을 했다. 또 12, 13일에는 청천면·장연면·청안면·칠성면 이장협의회가, 14일에는 칠성면 주민자치위원회가 축구종합센터 유치를 호소했다. 심재화 장연면장은 “축구종합센터가 장연면에 들어서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져 지역 발전의 토대가 될 수 있다”며 “백두대간의 뛰어난 자연환경과 함께 괴산 친환경·유기농산물은 선수 훈련과 영양 보급의 최적지로서 다른 지자체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괴산군은 지난달 23일부터 범군민 서명운동을 해 1만5000여 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아 최근 대한축구협회에 전달했다.○ 건립 후보지 장연면 청정 자연에 접근성 탁월 괴산군이 건립 후보지로 예정하고 있는 곳은 장연면 오가리 일원 36만8545m²이다. 이곳은 해발 250m에 있어 선수들이 운동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고, 부지의 70%가 국·공유지여서 유치에 성공할 경우 사업 추진이 원활히 진행되는 장점이 있다고 괴산군은 밝혔다. 또 30분 거리에 국가대표 선수촌이, 10분 거리에는 육군학생군사학교가 있어 이들 시설의 체육시설도 활용이 가능하다. 국토 중심부에 있어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췄다. 전국 어디에서나 2시간이면 올 수 있고, 10분 거리에는 괴산 나들목과 연풍 나들목이 있다. 또 중부내륙철도가 2022년 개통하면 수서역에서 괴산역(신설)까지 50분이면 올 수 있다. 유기농 먹을거리는 또 다른 자랑거리이다. 괴산군은 2007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친환경농업군(郡)을 선포했다. 2015년에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유기농산업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현재 600여 농가(재배면적 500ha)가 친환경 인증을 받는 등 유기농 중심지로 성장했다. 이 군수는 “79만3388m² 규모의 괴산유기식품산업단지에서 선수들에게 친환경 유기농 식자재를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전국 24개 지자체 유치 경쟁 후끈 대한축구협회가 지난달 11일 마감한 축구종합센터 유치 신청에는 괴산군을 비롯해 전국 24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신청서를 제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서류 심사를 통해 이달 말 1차로 압축한 뒤 현지 실사를 거쳐 우선협상 대상자를 3월 말경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1500억 원이 투입되는 새 축구종합센터는 33만 m² 규모로 2023년 6월 완공된다. 이곳에는 관중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소형 스타디움과 천연·인조 잔디구장, 풋살구장, 다목적체육관, 축구과학센터, 체력단련실, 수영장 등이 들어선다. 또 선수 300명이 사용할 수 있는 숙소와 식당, 휴게실, 직원 사무동도 갖춘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백두대간의 청정 자연환경과 군민들의 전폭적인 지지, 그리고 충북도와 도내 시군들의 지원 등 축구종합센터 유치를 위한 최상의 여건을 충분히 갖춘 만큼 최종 선정 발표일에 낭보가 전해질 수 있도록 총력전을 펼치겠습니다.” 이차영 괴산군수(58·사진)는 “이번 축구종합센터 유치전은 괴산군이 체육시설 인프라 구축을 통해 스포츠 메카로 도약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며 “괴산군민은 물론이고 163만 충북도민의 응원을 등에 업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군수는 “괴산은 국토의 한가운데에 있어 전국 어디에서나 접근성이 뛰어나고, 세계 첫 유기농산업엑스포(2015년)를 치러내 선수들에게 최고의 유기농 영양 먹거리를 제공할 조건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그는 “축구종합센터 주변에 산림레포츠단지를 만들고, 민간투자를 유치해 호텔과 리조트 등 체류형 위락시설을 만드는 등 관광과 레저가 어우러진 중심지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괴산군은 유치 신청 부지 접근로 확장, 포장과 일명 ‘대한축구협회로(路)’ 같은 특성화 도로명 부여 등 다양한 지원책을 구상 중이다. 이 군수는 “혁신도시 등 국가기관 유치에서도 배제돼 지역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절실한 상황에서 축구종합센터가 괴산으로 오면 정부의 국가 균형발전 정책에도 부응하는 최상의 결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청권 400만 명의 식수원인 대청호는 전국 하천과 호수 가운데 녹조(綠潮)가 가장 심하기로 악명이 높다. 조류경보제 도입 이후 2014년을 제외하고 해마다 경보가 발령됐고, 발령 기간도 가장 길었다. 전문가들은 대청호 녹조의 원인을 상류 지역의 오염물질인 가축분뇨와 각종 쓰레기 등이 정화되지 않은 채 흘러들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충북 옥천군이 대청호의 녹조를 줄이기 위해 가축분뇨 수거사업과 습지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옥천군은 지난해 4월부터 12월 말까지 옥천읍과 군북면, 군서면에 있는 91개 축산농가에서 모두 6603t의 가축분뇨를 수거했다고 14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옥천읍 4622t(61곳), 군서면 1361t(23곳), 군북면 620t(1곳) 등이다. 가축분뇨 수거사업은 대청호 줄기인 서화천 주변 축사에 방치된 가축분뇨가 녹조 발생의 주범이라는 판단에 따라 환경부와 옥천군, 환경단체 등이 함께 시작한 퇴비나눔사업이다. 각 축사에서 모은 가축분뇨를 발효시켜 친환경 퇴비를 만든 뒤 수거에 협조한 축산농가에 양에 비례해 쿠폰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 쿠폰은 논과 밭, 과수원 등에 비료를 주는 시기에 맞춰 맞바꾸면 된다. 이번에 수거한 분뇨로 만든 친환경 퇴비는 5만628포대(1포대당 20kg)다. 옥천군은 축사 주변에 방치되거나 농경지에 과다하게 뿌려졌다가 하천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가축분뇨를 거둬들이면 해마다 반복되는 대청호 녹조 발생이 줄어들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이 사업을 시작한 지난해 대청호 녹조 발생 경보일수는 78일로, 2017년의 119일보다 41일 줄었다. 옥천군 환경과 수계관리팀 이충하 주무관은 “녹조 발생의 여러 요인 가운데 하나인 가축분뇨를 줄인 것이 녹조 발생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난 8000t의 가축분뇨를 모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옥천군은 습지 조성을 통한 수질 정화에도 나섰다. 축산폐수가 일차적으로 모이는 옥천읍 구일소류지 유입부에 12월까지 국비 등 34억 원을 들여 오염원 저감을 위한 9400m² 규모의 습지를 만들기로 했다. 이 소류지 인근에는 20여 곳의 대형 축사가 있는데 이곳으로 모인 축산폐수가 구일천과 소옥천을 지나 대청호 녹조의 진앙으로 불리는 군북면 추소리 수역으로 유입된다. 옥천군은 습지가 조성되면 이곳의 수질이 깨끗해지고 대청호 녹조를 예방하는 데도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녹조는 식물 플랑크톤의 일종인 남조류가 과다 증식해 강이나 호수가 푸르게 변하는 현상이다. 이로 인해 햇빛이 차단되면 물속 산소 농도가 줄어들면서 어류가 폐사하는 등 생태계 불균형이 일어난다. 또 녹조 현상이 생긴 물을 마시면 몸에 독성물질이 쌓일 수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영동군에 농촌지역 소규모 학교를 통폐합한 기숙형 중학교가 다음 달 문을 연다. 12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영동군 내 상촌중, 용문중, 황간중 등 3개 학교를 통합한 ‘새너울중학교’가 다음 달 1일 개교한다. 이 학교는 332억 원을 들여 영동군 황간면 신흥리 5만8577m²에 지하 1층, 지상 3층(건축 연면적 1만2572m²)으로 지어졌다. 일반학급 8학급, 특수학급 2학급 등 모두 10학급에 153명을 수용할 수 있다. ‘새너울’은 새롭게 생긴 바다의 큰 물결이라는 뜻의 우리말이다. 기숙형 중학교는 도농 간 학력 격차를 줄이기 위해 설립하는 것으로 기숙사비와 급식비, 특기적성 교육비 등이 전액 면제된다. 초빙 교원제와 연구학교 지원, 방과 후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교육의 질도 높일 수 있다. 2011년 3월 충북 보은군 속리중학교가 전국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이 학교는 사회적 배려 학생에 대한 ‘돌봄교육’과 조손 및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한 ‘가정교육 대안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전국 시도교육청 정성평가(계량화하기 어려운 분야의 평가)에서도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현재 충북 도내에서는 괴산군 오성중(2013년 개교), 단양군 소백산중(2017년 개교) 등 3곳의 기숙형 중학교가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농촌을 살릴 수 있는 근본대책은 작은 학교 폐교합병이 아니라 작은 학교 살리기”라며 통폐합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도내 곳곳에서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충북도는 28일 오후 2시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연다. 이 학술대회에서는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의 기조강연과 김양식 연구원(충북연구원)의 주제발표에 이어 참석자들의 종합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학술대회가 열리는 28일은 충북 출신인 의암 손병희 선생의 집에서 민족대표들이 모여 3·1운동 거사를 최종 점검한 날이다. 3·1운동을 이끈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충북 출신 인사는 손병희, 권동진, 권병덕, 신홍식, 신석구, 정춘수 6명이다. 3월 19일 괴산을 시작으로 4월 17일까지 충북 도내 지방자치단체를 도는 순회학술대회가 연이어 개최된다. 기록으로 남아 있는 충북도내 각 시군의 만세운동 발발 시점을 기준으로 순회지역을 찾아간다. 3·1절 당일 오후 7시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는 충북예총이 주관하는 노래 공연이 펼쳐진다. 이 공연에서는 충북도의 3·1운동과 독립운동에 관한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진행된다. 성악가 김동길, 고미현 교수와 국악, 합창단 등 300여 명이 출연해 3·1운동 당시 실제 불렸던 노래와 새로운 노래를 함께 엮어 들려줄 예정이다. 충북민예총은 3·1절을 전후해 ‘100년 이후 100년의 꿈’을 주제로 설치미술과 무용·국악이 어우러진 퍼포먼스 융합예술을 마련하고 다양한 공연도 준비하고 있다. 청주시도 3·1절 당일 청주예술의전당에서의 기념식을 시작으로 △옥산면 3·1운동 100주년 기념식 및 만세거리 행진 △북이면 손병희 선생 생가 기념식 △남주동 기념식 등 청주 전역에서 행사를 연다. 이 가운데 남주동 기념행사에서는 3·1운동 당시 청주장터와 청주우시장에서 열린 만세 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시민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만세거리 행진과 공연, 만세 퍼포먼스 등을 진행한다. 이달 8일에는 충북지역 각 분야 150여 개 단체가 참여하는 ‘3·1운동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 충북 범도민위원회’가 출범했다. 범도민위는 △삼일절 만세 행진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식 △역사순례 △역사 바로 세우기 운동 △새로운 100년 실천방안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또 연중 기념사업으로 △청주지역 3·1운동 자료 발굴 △만세운동 역사기록 편찬 △청주장터 만세공원 조성과 기념 조형물 건립 △독립투사 추모제 등을 추진한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증평군이 추진 중인 복합휴양관광단지 조성 사업 ‘에듀팜특구’가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로부터 변경 계획 승인을 받아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7일 증평군에 따르면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는 지형 훼손 최소화와 합리적인 토지 이용을 위해 증평군이 제출한 에듀팜특구 변경 계획을 지난달 30일 승인했다. 승인한 세부 내용은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고 지형에 맞는 골프장 코스 변경 △체류형 관광단지를 위한 숙박시설 확충 △식물원과 이용객 편의를 위한 부대시설 확충 △숲 조성 녹지 신설 등이다. 에듀팜특구 사업은 2022년까지 증평군 도안면 연촌리 원남저수지 일원 303만 m² 부지에 스키장, 대중 골프장, 루지장, 농촌테마파크, 승마장, 복합 연수시설, 곤충체험관 등을 만드는 충북 첫 관광단지 조성 사업이다. 양떼 목장과 콘도, 펜션, 힐링휴양촌, 야영장, 공연장 등도 들어선다. 사업비 1594억 원은 증평군과 한국농어촌공사, 블랙스톤에듀팜리조트가 부담한다. 현재 40%의 공정을 보이고 있으며, 4월경에는 18홀 규모의 골프장이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2005년 7월 증평군과 한국농어촌공사가 도농 교류 촉진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교환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협의 과정에서 이견이 나오는 등 우여곡절 끝에 2009년 ‘에듀팜특구’로 지정됐다. 그러나 2012년 한국개발연구원(KDI)의 1차 예비타당성조사에서 경제성평가(B/C)가 0.54점에 그쳐 무산 위기에 처했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의 무리한 투자를 막기 위해 B/C가 1을 크게 밑돌면 사업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후 증평군은 사업성이 높은 복합휴양관광단지 개발 사업으로 계획을 대폭 변경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17년 12월 8일 제42차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를 열어 에듀팜특구의 개발계획 변경을 승인했다. 이후 같은 달 14일 사업 구상 12년 만에 착공했다. 증평군은 에듀팜특구가 완공되면 연간 66만 명이 이곳을 찾아 3855억 원 이상의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평군 관계자는 “에듀팜특구 조성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행정적 지원을 해 충북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증평군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일자리와 이용권 할인 등 각종 혜택이 사업에 반영되도록 시행사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청권 4개 시도가 45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축제인 아시아경기 공동 유치에 나섰다. 이시종 충북지사와 양승조 충남지사,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은 7일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만나 2030년 열리는 제21회 아시아경기 유치를 위해 ‘2030 아시아경기 충청권 공동 유치 업무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이 단체장들은 2030 아시아경기가 충청권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중심으로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560만 충청인의 역량과 염원을 모아 적극적인 유치전을 벌이기로 했다. 또 2030 아시아경기 유치에 성공할 경우 남북 선수단 공동 입장, 남북 단일팀 구성 등 남북한 스포츠 교류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4개 시도는 앞으로 공동 유치 합의 결정을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에 전달하고, 시도별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연구용역을 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올해 말경 용역 결과가 나오면 문체부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유치 의향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2030 아시아경기는 정부가 추진 중인 ‘2032 서울-평양 올림픽’의 사전 대회 성격이어서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홍보의 장이 됨과 동시에 충청권 스포츠 인프라 확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충청권 4개 시도 단체장은 이날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혁신도시 추가 지정과 공공기관 이전도 함께 촉구했다. 단체장들은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폐쇄를 위한 충청권 공동선언문’과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혁신도시 추가 지정 충청권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 4개 시도는 먼저 공동선언문을 통해 “그동안 석탄화력발전은 국가경제 발전을 견인해 왔으나 이로 인한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등은 국민에게 큰 고통과 불안을 안겨주고 있다”며 “특히 지속적인 환경오염은 우리 삶의 공간마저 위협하며 더 큰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4개 시도는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와 친환경 연료로 전환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수명 연장 성능 개선 사업 즉각 중단 △지속 가능한 재생에너지와 분산·분권형 전원 확대 △시민 참여형 에너지 산업과 에너지 문화 형성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공동건의문을 통해서는 “2004년 참여정부는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충청권에 건설된다는 이유로 충남도와 대전시를 혁신도시 대상지에서 제외한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을 발표하고 추진해 왔다”며 “이는 지역 간 불균형 해소를 통한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근본 취지를 충실히 반영하지 못했고, 문재인 정부의 혁신도시 중심 지역성장 거점 육성 정책도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장기우 straw825@donga.com·지명훈·이기진 기자}
충북 청주시 흥덕구 비하동 석남교 통행이 8일부터 전면 통제돼 운전자들은 임시 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청주시는 2017년 7월 집중호우 당시 침수 피해를 본 서청주교와 석남교 재가설 공사로 인해 임시 우회도로를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시는 2021년 2월까지 국비 286억 원을 들여 기존 교량을 철거하고 재가설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8일 오후 2시 반부터 석남교 운행이 전면 통제된다. 또 주간선도로인 직지대로와 제2순환로가 교차하는 서청주교 사거리 일대 교통량 분산을 위해 대농교 사거리∼롯데아울렛 입구∼서청주 나들목의 우회도로를 확보했다. 중부고속도로 하부에 서청주 나들목 방향 좌회전을 허용하는 임시 교차로도 운영된다. 서청주교 사거리는 평소 교통량이 많은 곳이어서 공사 기간에 차로를 축소 운영하면 출퇴근 시간에 교통체증이 발생해 서행 운전과 차간거리 유지 등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시는 당부했다. 경찰은 공사 구간 방향별 교통량 분석으로 신호 시간을 최적화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서청주교는 기존 2개에서 1개로, 석남교는 7개에서 2개로 교각 수가 각각 줄어든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충주시는 ‘수안보 관광특구’와 지역의 새 관광명소로 떠오른 ‘탄금호 중계도로’를 알리기 위해 국민을 대상으로 손수제작물(UCC) 공모전을 연다고 31일 밝혔다. 응모 분야는 UCC1(수안보), UCC2(탄금호 중계도로), 웹툰(수안보), 이모티콘(수안보) 4개 분야다. UCC는 수안보와 탄금호 중계도로를 주제로 한 드라마, 뮤직비디오,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플래시 등 5분 이내 영상 창작물이어야 한다. 수안보는 관광과 먹을거리를 재미있고 유쾌하게 소개하면 되고, 탄금호 중계도로는 낮과 밤의 모습을 다양하게 홍보하면 된다. 웹툰은 수안보 이야기를 담은 단편 창작물을, 이모티콘은 수안보의 문화와 유산, 관광, 먹을거리 등을 상징하는 창작 캐릭터를 제출하면 된다. 부문별 최우수작품 300만 원, 금상 150만 원, 은상 100만 원, 동상 50만 원 등의 상금이 주어진다. 공모는 2월 28일까지이며 수상작은 3월 말경 충주시 홈페이지에 발표한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왕(王)의 온천’ 수안보의 매력과 수변 관광명소인 탄금호 중계도로가 전국에 널리 홍보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안보온천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피부염을 치료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고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돼 예로부터 ‘왕의 온천’으로 불렸다. 지하 250m 암반층에서 솟구치는 온천수는 섭씨 53도이며, pH8.3의 약알칼리성을 띠고 있다. 원적외선을 비롯해 칼슘과 나트륨 마그네슘 등 각종 광물질 성분이 풍부해 피부질환과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온천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탄금호 중계도로는 2012년 12월 26일 준공된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 안에 있는 시설이다. 이곳에서는 ‘2013 충주 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치러졌다. 물 위에 떠 있는 탄금호 중계도로는 탄금호 경기장의 꽃으로 불렸다. 전체 길이 2.4km 가운데 1.4km가 물 위에 떠 있는 부유물에 설치돼 대회 당시 조정 경기의 역동적인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청주국제공항에 1000여 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빌딩이 신축되고, 임시주차장 시설 개선공사도 진행돼 만성적인 주차난이 완화될 전망이다.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지사장 남창희)는 109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빌딩 공사를 마무리하고 국토교통부 승인을 거쳐 29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262억 원이 투입된 주차빌딩은 기존 주차장 안에 3층(4단) 규모(사진)로 지어졌다. 이에 따라 청주공항의 유료주차장 수용 능력은 1952대에서 3042대로 늘어났다. 주차빌딩 이용요금은 1일 1만 원이다. 청주공항은 해마다 이용객이 늘어나면서 명절이나 여름 휴가철은 물론 주말에도 극심한 혼잡을 빚어왔다. 이용객들은 여객터미널에서 10여 분 떨어진 공항 내 여유 부지의 대체주차장이나 구내도로에 주차를 했지만 주차빌딩 준공으로 이런 불편이 줄어들게 됐다. 공항공사 청주지사는 예전에 임시주차장으로 이용하던 곳을 개선해 10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면을 5월까지 추가로 만들 계획이다. 청주국제공항은 총면적 674만 m²로 인천국제공항을 포함한 전국 15개 공항 중 5번째로 큰 규모이다. 연간 315만 명의 국내외 승객이 이용할 수 있는 2만2406m²의 여객청사와 연간 3만7500t의 화물 처리능력을 보유한 화물터미널을 갖추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다네바드(고맙습니다). 우리 학교에 꿈과 희망을 선물해 준 대한민국 충북인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22일 네팔 수도 카트만두 인근에 있는 바드라칼리 초등학교. 이 학교 가에트리 사프코타 교장(55)은 학교를 방문한 한국인들에게 연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날 바드라칼리 초등학교를 찾은 한국인들은 충북도민이 주축이 된 ‘2018 히말라야 기후변화탐사대’(대장 박연수 충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처장) 대원 14명이다. 박연수 대장은 사프코타 교장에게 충북의 기관과 고교 등에서 모은 지원금을 전달하고 지속적인 후원을 약속했다. 지원금은 진천 서전고 2000달러, 충청리더스포럼 1752달러, ㈜마루MCS(대표 한연수) 500달러, 탐사대원 성금 500달러 등 모두 4752달러이다. 1962년 문을 연 바드라칼리 학교는 2015년 네팔 대지진 때 건물 대부분이 무너졌다. 이후 학생들은 공터에 천막을 치고 공부하다 지금은 인근 마을 보건소 건물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90여 명의 학생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히말라야 기후변화탐사대와 바드라칼리 초등학교의 인연은 지난해에 맺어졌다. 박 대장은 2005년부터 히말라야 빙하를 탐사하고 현지 학교를 찾아 봉사하는 탐사대를 이끌고 있다. 2008년에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直指)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직지원정대를 꾸려 히말라야 카라코람 산맥에 있는 해발 6235m 봉우리 등정에 성공했다. 파키스탄 지명위원회가 이 미답봉을 ‘직지봉’으로 공식 인정해 파키스탄 및 세계 각국의 지도에 표기됐다. 박 대장은 2016년 서전고 학생회 초청으로 특별강연에 나서 대지진으로 고통받는 바드라칼리 초등학교를 비롯한 네팔의 상황을 알렸다. 서전고 학생들은 축제 때 네팔 학교를 돕기 위한 나눔장터를 열어 음식과 물품 등을 팔아 성금을 모았다. 학생들이 모은 1100달러는 박 대장에 의해 지난해 1월 바드라칼리 초등학교에 전달됐다. 서전고는 올해도 성금을 모아 2년째 기후변화탐사대에 전달했다. 또 청주의 경제인과 대학교수, 언론인 등으로 구성된 ‘충청리더스포럼’(회장 남기헌 충청대 교수)도 바드라칼리 초등학교의 재건을 돕기 위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기부에 동참했다. 22일 지원금 전달식에는 바드라칼리 초등학교가 있는 지역의 국회의원과 현지 주민들이 참석해 기후변화탐사대를 환영했다. 또 현지 언론에도 기후변화탐사대의 선행 소식이 크게 보도됐다. 디벅 니너우라 국회의원은 “지난해에 이어 우리 지역의 학교에 도움을 주기 위해 찾아 준 기후변화탐사대에 감사하다. 충북인들의 사랑을 잊지 않고, 학교와 지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장은 “충북도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네팔인들의 마음에 깊이 전달됐다. 앞으로도 바드라칼리 초등학교를 해마다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제12회 제천의림지 알몸마라톤대회가 27일 의림지 일원에서 열린다. 충북 제천시 육상연맹과 금수산 마라톤클럽이 공동 주관하는 이 대회는 해마다 전국에서 1000여 명의 건각이 참가하는 겨울철 이색 마라톤대회이다. 2017년부터 2년간 조류인플루엔자와 제천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여파로 중단됐다가 올해 다시 열린다. 5km 코스는 의림지역사박물관 앞 광장을 출발해 의림대로 교차로를 지나 풍년분식 앞에서 반환한 후 다시 광장으로 돌아온다. 10km는 의림지역사박물관 앞 광장에서 제천소방서∼풍년분식∼청전 교차로∼용두 교차로∼신월 삼거리∼대학로 교차로∼의림대로 교차로를 거쳐 광장에 도착한다. 알몸마라톤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알몸으로 달리는 것은 아니다. 남성 참가자는 상의를 탈의하고 하의는 반바지나 타이즈를 입고 달리면 된다. 여성 참가자는 탱크톱, 스포츠브라, 민소매와 반바지, 타이츠 차림이어야 한다. 완주자에게는 메달과 기념품이, 남녀 각 1∼3위에게는 상패와 부상이 주어진다. 또 단체상, 제천사랑상, 철인상, 용두상, 포토제닉상 등 특별상과 행운권 추첨을 통해 경품도 준다. 대회 당일 현장 신청도 가능하다. 대회 주무대인 의림지는 국내 최고(最古) 수리(水利)시설로, 벼농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삼한시대부터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충청의 별칭이 ‘호서(湖西)’인데 이 말은 바로 의림지의 서쪽에 있다는 뜻에서 유래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괴산으로 귀농이나 귀촌을 원하는 서울 시민들의 안정적인 농촌 정착을 돕기 위한 ‘서울농장’이 7월에 문을 연다. 20일 괴산군에 따르면 서울시가 공모한 서울농장 조성사업에 괴산이 선정돼 청천면 관평리 일대 8800m²에 이 농장을 만든다. 농사 체험장, 교육동, 숙소동 등이 들어서는 이 농장은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서울시민들이 일정 기간 머물면서 농사짓는 법을 직접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서울시가 5억 원, 괴산군이 8억 원을 투입한다. 괴산군은 최근 농장 조성을 위한 기본 구상과 실시 설계를 마쳤다. 공사는 다음 달 시작해 6월경 준공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서울농장 운영을 위한 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 조례안이 다음 달 괴산군의회를 통과하면 농장운영 위탁사업자를 선정한다. 괴산군은 서울농장이 운영되면 괴산이 귀농·귀촌의 최적지로 인정받고 인구 증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차영 괴산군수는 “서울농장을 도농상생의 대표 모델이자, 귀농·귀촌을 꿈꾸는 도시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알차게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7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친환경 농업 군(郡)을 선포한 괴산군은 600여 농가(재배 면적 500ha)가 친환경 인증을 받는 등 유기농 중심지로 성장했다. 2015년 9월에는 세계 첫 유기농 엑스포를 개최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얼∼씨구씨구 들어간다∼ 절∼씨꾸씨구 들어간다.” 3일 충북 음성군청 군수실. 누더기 옷을 입고 얼굴에 우스꽝스러운 분장을 한 조병옥 음성군수가 구성지게 품바타령을 했다. 조 군수는 타령이 끝난 뒤 “제20회 음성 품바축제 사랑나눔 릴레이 이벤트에 동참했다. 다음 이벤트 대상자로 조천희 음성군의회 의장을 지목한다”고 말했다. 올해로 20회를 맞는 ‘음성품바’ 축제를 알리기 위해 한국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 음성지회가 마련한 ‘음성 품바축제 사랑나눔 릴레이’ 이벤트에 각계 인사들이 동참하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품바축제 사랑나눔 릴레이는 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해 2014년 미국에서 시작된 공익 캠페인 ‘아이스 버킷 챌린지’를 본떴다. 미션 수행 방식은 △포토프레임 앞에서 품바 의상을 입고 품바 분장을 한 뒤 음성 품바축제 홍보하기 △품바 의상 입고 30초간 품바타령 하기 △품바 의상 입고 품바 댄스 추기 중 하나를 선택해 하면 된다. 미션은 수행자로 지목받은 뒤 48시간 안에 수행해야 하고 다음 수행자를 지목한 뒤 후원금 계좌에 1만 원 이상의 후원금을 입금하면 된다. 또 미션 수행 영상을 자신의 SNS 계정이나 음성 품바축제 페이스북에 올리면 된다. 사랑나눔 릴레이 이벤트의 후원금은 5월에 열리는 음성 품바축제 행사 때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 아동들에게 기부된다. 미션 수행자로 지목되지 않아도 기부에는 참여할 수 있다. 품바축제 사랑나눔 릴레이 첫 주자로는 1월 1일 제야의 종 타종 행사 때 신재흥 한국예총 음성지회장이 나섰고 20일까지 모두 21명이 참여했다. 지금까지 국내 최대 사회복지시설 음성꽃동네의 오웅진 신부,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루벤 아로세메나 발데스 주한 파나마대사 등이 참여했다. 품바축제는 옛 민초의 힘든 삶을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내던 각설이패들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전국 유일의 정신문화 축제이다. 음성꽃동네를 일군 고 최귀동 할아버지(?∼1990)를 기리기 위해 시작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우수 축제와 충북도 최우수 축제로 선정됐다. 올해는 5월 26∼29일 음성군 음성읍 설성공원과 꽃동네 일원에서 펼쳐진다. ‘품바’는 장터나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동냥하는 사람을 말한다. 일제강점기 음성군 금왕읍의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최 할아버지는 일제에 강제 징용됐다가 병든 몸으로 고향에 돌아와 무극천 다리 밑에서 걸인 생활을 했다. 자신도 불편한 몸이었지만 밥 동냥을 해 병든 걸인들을 먹여 살렸다. 1976년 금왕읍 무극천주교회 주임신부로 발령받은 오 신부는 최 할아버지를 만나 ‘얻어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그것은 주님의 은총’임을 깨닫고 당시 가지고 있던 돈 1300원으로 무극리 용담산 기슭에 방 다섯 칸짜리 ‘사랑의 집’을 지어 이들을 입주시켰다. 이곳이 지금 꽃동네의 시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이번 주말부터 충북 제천시내 거리 곳곳에 100만 송이의 벚꽃이 3주간 활짝 핀다. ‘한겨울에 웬 벚꽃’이란 생각이 들겠지만 ‘봄의 전령사’인 진짜 벚꽃이 아니라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활용한 벚꽃 조명이다. ‘자연치유’와 ‘한방(韓方)’의 고장인 충북 제천이 야심차게 마련한 겨울 축제가 18일 시작된다. 제천은 강원 철원과 함께 겨울이면 매서운 추위로 일기예보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지역이다. 동토(凍土)의 땅 시베리아를 빗대 ‘제베리아’라고 불리기도 한다. 제천시는 이를 역발상으로 활용하기로 하고 올겨울 새롭게 축제를 마련했다. 시작은 이날부터 3주간 제천 시내 일원에서 열리는 ‘겨울벚꽃축제’다. ‘벚꽃의 첫사랑’을 주제로 LED 조명을 활용한 벚꽃터널과 벚꽃거리가 시내 곳곳에 조성됐다. 이곳에서 각종 이벤트가 열릴 예정이다. 벚꽃듀오 가요제, 벚꽃 라이팅쇼, 겨울벚꽃 포토존, LED 풍선 프러포즈 등을 통해 관광객들이 봄꽃인 벚꽃을 한 계절 앞서 만날 수 있다. 겨울벚꽃축제 중간인 25일부터 7일간은 얼음조각, 이글루, 얼음부표다리 등 얼음을 주제로 한 ‘의림지 얼음축제’가 의림지(義林池) 일원에서 펼쳐진다. 얼음성(城) 안에 얼음 테마존과 얼음 빛터널이 꾸며진다. 또 얼음세발자전거 경주, 컬링과 빙어낚시 얼음조각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행사가 열리는 의림지는 현존하는 삼한시대 3대 수리시설이자 한국 농경문화의 발상지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겨울 도심에 벚꽃 조명으로 활력을 불어넣고 관광객을 끌기 위해 겨울축제를 준비했다. 재미있고 다양한 이벤트가 풍성한 제천을 찾아 아름다운 추억을 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