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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경기에서 이기려면 감독의 전술과 4번 타자의 홈런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공에 맞아 출루하고, 누군가는 희생번트를 대야 하죠. 팀에 소속된 모든 구성원이 공격과 수비에서 제 역할을 해야 ‘승리’라는 달콤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최근 경기 안산시 상록구 사동 한양대 ERICA캠퍼스에서 만난 이영해 교수(59·산업경영공학·사진)는 야구 얘기부터 꺼냈다. 그는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같은 대기업(4번 타자)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려면 그 회사뿐만 아니라 같은 공급망 또는 생태계(팀)에 속한 협력업체(선수)의 경쟁력도 함께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공급망 관리(SCM) 전문가인 그는 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SCM 관련 국제학술대회에서 국제물류SCM연맹(IFLS) 회장에 취임했다. 그는 “SCM의 개념은 원래 수요 변동에 대비한 개별 기업의 생산 및 물류 관리에서부터 시작됐지만 최근에는 여러 기업이 협업하는 기업 생태계로 확대되고 있다”며 “물류뿐 아니라 자금이나 정보 이동도 SCM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가장 적극적으로 SCM을 도입한 삼성전자는 올해 가트너그룹이 발표한 ‘SCM 경쟁력’ 부문에서 세계 8위에 올랐다. 미국 애플이 이 부문에서 6년째 1위를 지키고 있다. 이 교수는 “대기업은 사회공헌 차원에서 중소기업을 돕는 게 아니라 자신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중소기업과 동반성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다음 달 12∼22일(현지 시간) 독일에서 열리는 ‘2013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 열기가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기아자동차와 닛산의 고급형 브랜드인 인피니티는 IAA에 출품할 차세대 ‘콘셉트 카’ 이미지를 미리 공개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홈그라운드에서 펼쳐질 이번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 공개 차량을 내놓기로 했다. 인피니티는 모터쇼 개막 직전인 다음 달 10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릴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Q30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요한 드 나이슨 인피니티 사장은 “Q30 콘셉트카는 인피니티가 공격적인 성장을 위해 추진 중인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의 서막”이라며 “모던한 감각과 젊은 마인드를 지닌 프리미엄 고객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차량은 포뮬러원(F1) 월드챔피언 3관왕을 차지한 세계적 레이서 제바스티안 페텔이 개발 초기 단계부터 참여한 첫 모델이기도 하다. 그는 현재 ‘인피니티 레드불 레이싱팀’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Q30 콘셉트카는 올 1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북미 국제 오토쇼(NAIAS)’에서 공개된 스포츠 세단 ‘Q50’과 함께 인피니티의 디자인 철학을 한층 진화시켰다는 평가다. 알폰소 알바이사 인피니티 디자인 총괄책임자는 “Q30 콘셉트는 섬세하고 매끈하며 매력적이다”라면서 “치타 같은 고양잇과 포유류들의 물 위에 떠 있는 것 같은 가벼운 발걸음과 유려한 몸이 바로 Q30 콘셉트의 외관이 추구하는 바다”라고 설명했다. 기아자동차는 IAA를 한 달 남겨둔 시점에서 소형 콘셉트카 ‘KED-10’의 외관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 차량은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기아차 유럽디자인센터에서 제작한 것이다. KED-10이라는 이름 자체가 유럽디자인센터에서 제작한 10번째 콘셉트카라는 뜻이다. 경기 남양디자인센터에서 만든 콘셉트카는 ‘KND’, 미국 캘리포니아디자인센터에서 만든 것은 ‘KCD’로 표기하는 식이다. 기아차 측은 “KED-10은 기존 소형차 개념을 새롭게 해석해 세련되면서도 톡톡 튀는 디자인을 추구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로서도 KED-10이 올 3월 스위스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한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프로보(개발명 KED-9)’나 서울모터쇼에 나왔던 도시형 4-도어 쿠페 ‘KND-7’의 주목도를 뛰어넘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다만 이 차량의 주요 제원과 특징은 아직까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 프랑스 시트로엥이 지난달 영국 서섹스에서 열린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공개한 바 있는 ‘DS3 카브리오 레이싱 콘셉트카’도 IAA를 통해 공식무대에 데뷔한다. 이 콘셉트카는 레이싱카의 역동적인 디자인 요소를 ‘시크함’으로 구현해 젊은 고객층에게 강하게 어필할 것이라는 평가다. 시트로엥의 레이싱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긴 1.6L 가솔린 엔진은 202마력의 강력한 힘을 내뿜는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IAA에서 양산모델인 프리미엄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LA-클래스’를 세계 최초로 공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올 4월 중국에서 열린 ‘2013 상하이 모터쇼’에서 A클래스를 기반으로 한 ‘콘셉트 GLA’를 처음 선보인 바 있다. 콘셉트카 공개 5개월 만에 실제 판매모델을 내놓는 셈이다. BMW그룹, 폴크스바겐, 아우디 등 다른 자동차브랜드들도 ‘깜짝 카드’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아 ‘2013 IAA’를 기다리는 자동차 마니아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이 차와 마주하는 순간 떠오른 첫 이미지는 ‘날렵하다’였다. 기존 모델의 중후한 이미지를 지운 건 헤드램프의 변화였다. 2개로 분리돼 있던 램프는 하나로 합쳐졌다. 대신 그 안에 날카로운 화살촉 모양의 발광다이오드(LED) 램프 2개가 자리했다. 이런 디자인의 변화는 차의 이미지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역시 자동차 디자인 중 가장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곳은 헤드램프라는 사실을 증명하듯. 이달 중순 메르세데스벤츠의 9세대 E 클래스 부분변경 모델 중 하나인 ‘더 뉴 E 클래스 220 CDI 아방가르드’를 그런 느낌으로 만났다. 올 6월 ‘더 뉴 E 클래스’ 출시 행사 당시 브리타 제거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이 “올해 내로 6000∼7000대를 팔겠다”고 호언한 것이 결코 과장이 아닐 거라는 생각도 스쳐갔다. 일단 첫 인상의 승리다. 내부 인테리어도 눈에 띈다. 특히 중앙에 있는 아날로그시계는 포인트 디자인으로 충분했다. 배기량 2143cc의 직렬 4기통 디젤 엔진은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제공했다. 과연 메르세데스벤츠의 최첨단 기술을 대표하는 엔진답다. 직접 실험할 기회는 없었지만 회사 측 설명대로라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이르는 데는 8.4초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이번 모델의 특징 중 하나는 ‘안전성’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독자적 안전기술인 ‘프리 세이프’(사고 시 탑승자의 부상을 최소화하는 지능형 시스템)와 함께 ‘주의 어시스트’(장거리 운행으로 집중력이 저하된 운전자에게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능)가 장착된 것이다. 시승하는 도중 경고음이 울리진 않았지만 마치 조수석에 든든한 도우미가 앉아 있는 듯한 심리적 안정감을 줬다. 운전자의 집중도를 보여주는 다섯 단계의 ‘바 그래프’도 흥미롭다. E 클래스 CDI 아방가르드는 ‘E 200 엘레강스’와 함께 국내업체인 현대모비스와 공동 개발한 한국형 내비게이션이 장착돼 있다. 국내 운전자들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또 하나의 이유다. E 클래스 220 CDI 아방가르드의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 6320만 원이다. 이번에 부분변경 모델로 나온 더 뉴 E 클래스는 총 8개 모델로, 가격은 6020만∼1억3850만 원이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독일 BMW그룹은 작곡가 바그너의 활동무대이자 바이로이트 바그너 축제극장이 있는 독일 바이에른 주의 상징적 기업이다. 40년간 세계 100여 개 문화협력 프로그램을 직접 주관하거나 참여해 왔다. 특히 현대미술, 재즈, 클래식 음악, 건축 및 디자인 분야를 중점 지원했다. BMW그룹이 문화계와 소통해 온 활동의 정점에는 아트카 컬렉션이 있다. 프랑스의 경매가이자 레이서인 에르베 풀랭이 구상한 BMW 아트카는 1975년 그의 친구인 알렉산더 칼더가 레이싱카인 ‘BMW 3.0 CSL’에 페인팅을 하면서 처음 세상에 나왔다. 이후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등 세계적 작가들이 이 프로젝트에 동참했다. BMW 아트카는 매년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미국 구겐하임 미술관, 상하이 아트 박물관 등에서 전시됐고, 지금도 상당수 작품이 러시아 인도 미국 멕시코 등을 돌며 관람객을 맞고 있다. 국내에서도 2007년 5월 서울 중구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워홀, 프랭크 스텔라, 켄 돈, 리히텐슈타인과 작업한 아트카가 전시된 적이 있다. BMW그룹은 2011년 솔로몬 R 구겐하임 재단 및 구겐하임 박물관과 손잡고 BMW 구겐하임 랩을 발족하기도 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건축 미술 과학 디자인 기술 교육 분야의 전문가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다. BMW그룹은 또 아트 바젤 전시회, 프리츠 아트페어, 아트 토론토, 네덜란드 예술품 박람회, 파리 포토전시회, 베를린 ABC 현대미술전 및 갤러리 위크엔드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후원하고 있다. BMW그룹코리아도 문화계 지원에 적극적이다. 이 회사는 2011년 미국 팝 아티스트 제프 쿤스와 공동 작업한 17번째 BMW 아트카를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에 출품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구성수 사진작가가 ‘BMW 뉴 7 시리즈’를 활용해 만든 ‘포토제닉 드로잉 시리즈’가 눈길을 끌었다. BMW그룹코리아는 2011년 서울모터쇼에서 서울시 무형문화재인 손대현 장인의 나전칠기 장식을 부착한 ‘750Li 코리안 아트 에디션’을 전시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국내 최대 아트마켓 중 하나인 서울 오픈 아트페어를 공식 후원하고 있다. 또 2011년 경기 가평군의 제8회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의 공식 협찬사로 참여했고, 올해 5월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진행된 서울 재즈페스티벌 2013을 공식 후원하는 등 지원 대상을 음악분야로도 확대하고 있다. 2009년 창단한 수지오페라단도 후원 대상이다. BMW그룹의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인 ‘미니’는 올해 서울모터쇼에서 팝 아티스트 김일동 작가와 함께 미니 컨트리맨 아트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다. 뉴 라이브 페인팅 破竹之勢(파죽지세)라는 제목의 이 작품은 김 작가가 미니 컨트리맨 위에 다양한 색상의 테이프와 스텐실, 그라피티 스프레이 등 다양한 도구로 제작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현대자동차가 하반기(7∼12월) 대졸 신입사원 공채에 앞서 인재를 찾아 나선다. 현대차는 다음 달 수도권 8개 대학과 비수도권 10개 대학에서 ‘전국구 채용설명회’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설명회를 열 18개 대학은 온라인 투표를 통해 선정한다. 현대차는 ‘영현대’ 홈페이지(young.hyundai.com)에 ‘전국구 채용설명회 투표하기’ 코너를 마련해 16일부터 22일까지 운영한다. 우선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득표를 한 8개 대학을 뽑는다. 지방은 경남 경북 호남 충청 강원 등 5개 권역별로 2개 대학씩 총 10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지방 권역별 최다 득표 대학 5곳에는 ‘자기 PR 버스’를 보내 학생들이 즉석에서 자신을 홍보할 기회를 준다. 현대차는 자기 PR 참가자를 심사해 상위 학생들에게는 하반기 대졸 공채 때 서류전형을 면제해 줄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는 수도권은 물론이고 취업정보에 취약한 지방 대학생들에게도 기회를 충분하게 주자는 뜻에서 마련했다”고 말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고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부인 변중석 여사의 6주기를 맞아 범현대가(家)가 16일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3월 정 전 명예회장의 12주기 제사 이후 5개월 만이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범현대가 50여 명은 오후 7시 정 전 명예회장 부부가 살았던 서울 종로구 청운동 자택에 모여 제사를 지냈다.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참석하지 않았다. 정 회장은 자택에 들어가기 전 대기 중이던 취재진에게 간단히 인사를 건넸지만 파업 등 현안에 대해서는 “특별하게 할 말이 없다”면서 말을 아꼈다. 남북 경협 사업 재개와 관련해 주목받고 있는 현 회장 등 다른 참석자들은 차를 탄 채 자택으로 들어갔다. 범현대가를 둘러싼 특별한 이슈가 없어 이날 제사는 조용히 치러졌다. 2011년에는 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이 나란히 현대건설 인수전에 나서 현대가의 제사가 세간의 관심을 끈 바 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윤갑한 현대자동차 사장(사진)은 15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가정통신문을 통해 “파업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구태의연한 관행”이라며 파업 수순을 밟고 있는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현대차 노조)를 강하게 비판했다. 윤 사장은 “노조는 올해 2001년 이후 가장 많은 180개의 요구안을 제출했고, 여기엔 회사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과도한 것도 포함돼 있다”며 “그처럼 많은 내용을 충분히 논의하지도 못한 시점에서 무작정 파업 수순을 밟는 것은 교섭의 본질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대차 노사관계는 26년의 역사를 거치며 수많은 혼란과 파업이라는 아픔을 겪어 왔다”며 “노조는 ‘파업을 해야 회사가 더 내놓는다’고 여기는 관행에서 과감히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가 처한 국내외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도 지적했다. 윤 사장은 “현대차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엔저 효과 등으로 해외에서 어려움에 처해 있고, 국내에선 수입차 공세가 가속화하고 있다”며 “고비용, 저생산성 구조가 계속되면 현대차의 미래는 없다는 절박함을 인식하고 (노조도) 현실적인 고민을 해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노조가 파업해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면 회사로서는 성과 보상에 더 큰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회사는 하루빨리 노조와의 교섭을 정상화해 임단협 마무리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세계 자동차 시장 규모는 소폭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15일 내놓은 ‘2013년 경영환경 전망’을 통해 올해 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153만8000대로 전년보다 0.4%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국내 자동차업계의 수출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1∼7월 수출물량은 181만279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GM의 수출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7%, 4.1%, 4.8% 줄었다. 르노삼성은 35.8%나 감소했다. 5월 평택공장 일부 생산라인에서 주야 2교대제를 부활한 쌍용자동차는 국내 자동차업체 중 유일하게 수출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8% 늘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출물량 감소는 올 상반기(1∼6월) 노조의 휴일특근 거부로 인해 국내 생산량 자체가 줄었기 때문”이라며 “노조가 파업을 단행할 경우 해외 생산량을 늘릴 수밖에 없어 수출물량은 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산업연구소는 국내 시장과 달리 세계 시장 판매량은 지난해에 비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예상 판매량은 8020만 대로 지난해(7782만 대)보다 3.1%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돼 전년 대비 5.5% 감소했던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지역별로는 미국 시장의 성장률 둔화가 눈에 띈다. 2010∼2012년 3년 연속 10%대 성장률을 보였던 미국 자동차 판매량은 올해 7.4%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반기(7.6%)보다 하반기(7.2%)에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2007년 이후 매년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는 유럽 자동차 시장은 올해도 전년 대비 3.8%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자동차 시장을 견인해 온 중국은 올 상반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13.4%나 늘어난 데 이어 하반기에도 9.4% 증가할 것으로 연구소는 예측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기아자동차가 14일(현지 시간) 아프리카의 대표적 빈곤 지역인 말라위 살리마에 의료 및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그린 라이트 센터’ 준공식을 가졌다. 이 센터는 영양결핍과 말라리아로 고통 받는 살리마 지역 주민들에게 기초 의료서비스를 지원하고, 마을지도자 교육 등을 통해 주민 자립을 돕게 된다. 기아차는 이를 위해 3대의 차량도 함께 기증했다. 이번 살리마 센터 건립은 지난해 탄자니아 나카상궤에 학교를 짓고 차량 4대를 지원한 데 이은 두 번째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에는 국제구호단체인 굿네이버스와 기아대책 등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12일부터 미얀마 수도 양곤의 ‘아이(eye) 병원’에서 안질환을 앓고 있는 현지 주민 400여 명을 무료로 치료하는 ‘아이캠프’ 행사를 갖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16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비정부기구(NGO) ‘비전 케어’ 소속 의료진 및 자원봉사자, 대우인터내셔널의 미얀마 현지 법인 직원 10여 명이 참가했다. 캠프를 찾은 현지 주민 중 일부 중증 환자는 백내장과 사시 수술을 받았다. 대우인터내셔널과 비전 케어는 지난해부터 에티오피아, 캄보디아, 미얀마 등에서 총 1600여 명의 환자를 치료했다. 11월에는 인도네시아에서 같은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유니세프(UNICEF)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이 올해 초 한 민간단체로부터 받은 기부금을 개인 용도로 사용해 해임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아동 생존 및 보호사업을 펼치고 있는 유엔 산하 국제기구인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1994년 한국이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바뀌면서 출범한 사단법인이다. 현 회장은 송상현 국제형사재판소장이다. 지난해 기업과 민간단체, 일반 시민들로부터 모금한 금액이 945억 원, 정기 후원자 수는 32만여 명에 달한다. 한국위원회가 출범한 이후 개인비리로 고위 간부가 해임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지난해 10월 23일 미국 뉴욕 유엔 한국대표부에서 1994년부터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시작한 ‘사랑의 기내 동전 모으기 운동’을 통해 모은 기부금이 70억 원을 돌파한 것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참석했다. 15일 복수의 유니세프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위원회의 당시 사무총장이던 류모 씨(51)는 이 행사를 빌미로 민간단체로부터 20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류 당시 사무총장은 “뉴욕 행사에 운영비가 필요하다”며 한 민간단체장에게 후원금을 요구했고 이를 한국위원회 후원계좌가 아닌 다른 차명계좌를 통해 받아 개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위원회의 고위 관계자는 15일 “기념행사를 마친 뒤 류 사무총장에게 돈을 준 단체가 한국위원회 측에 영수증을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횡령 사실이 드러난 것”이라며 “돈이 입금된 계좌는 한국위원회 측과 전혀 관계가 없는 계좌였다”고 했다. 당시 사랑의 기내 동전 모으기 운동 기념행사 경비는 아시아나항공 측에서 전액 부담했기 때문에 추가 운영비를 요구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었다. 한국위원회는 이 같은 사실이 밝혀지자 지난해 12월 이사회를 소집해 류 사무총장의 자진 사퇴를 권유했다. 하지만 류 총장은 ‘미국에서 계속 살다가 한국으로 온 지 1년도 되지 않아 관습을 이해하지 못해 생긴 실수다. 억울하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해명 편지를 한국위원회 이사진에 우편으로 보내며 사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이사회는 올해 1월 9일 이사회를 재소집해 류 사무총장의 해임을 결정했다. 한국위원회의 고위 관계자는 “문제가 불거진 뒤에도 류 전 사무총장의 답변은 ‘그 돈으로 개인 빚을 갚았다’ ‘현금이 필요해 식비 술값 등으로 썼다”는 등 매번 달랐다”며 “투명하게 운영돼야 하는 유니세프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난 만큼 윤리규정에 따라 해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류 전 사무총장은 한국위원회 출범 이래 18년 동안 박동은 사무총장(77·여·현 부회장) 체제로 운영되던 사무국에서 2012년 4월 공개채용으로 처음 맞은 사무총장(제2대)으로 화제가 됐다. 한국위원회의 첫 외부 출신 사무총장이 임기를 1년도 채우지 못하고 도덕적 문제로 해임된 사실이 알려지자 후원자들은 “한국위원회의 신뢰성이 의심된다”며 동요하는 분위기다. 정기 후원자인 서모 씨(31·여)는 “전 세계 기아와 질병으로 고통 받는 어린이를 돕겠다고 해서 매달 3만 원씩 후원금을 내고 있는데 공금을 사무총장이 마음대로 썼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했다. 현재 오종남 사무총장 대행체제로 운영되는 한국위원회는 올해 말 사무총장을 새로 뽑을 계획이다. 서동일·김창덕 기자 dong@donga.com}

현대종합상사가 미국 괌에서 6억 달러(약 6660억 원) 규모의 연료용 중유 공급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11일 밝혔다. 김정래 현대종합상사 사장은 8일(현지 시간) 미국 괌전력공사 본사에서 호아킨 플로레스 괌전력공사 사장, 사이먼 산체스 괌공공요금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유 공급 계약 서명식을 가졌다. 현대종합상사는 이번 계약에 따라 다음 달부터 2015년 8월까지 2년간 괌전력공사에 연간 약 300만 배럴의 중유를 공급하게 된다. 공급 기간은 추후 협의 결과에 따라 2018년까지 3년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종합상사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 대규모 중유 공급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동남아, 중동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석유제품 영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제일모직이 전자재료 사업의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1731억 원을 들여 독일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문기업 노바엘이디 지분 50.1%를 인수한다. 박종우 제일모직 사장(사진)은 11일 “향후 디스플레이 시장의 주도권은 핵심소재 개발 역량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며 “노바엘이디 인수는 제일모직이 글로벌 소재기업으로 거듭나는 중요한 변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일모직은 이제 글로벌 OLED 시장의 ‘추격자’에서 벗어나 ‘선도자’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2001년 독일 드레스덴대에서 설립된 노바엘이디는 고효율 OLED와 관련한 핵심기술과 원천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3300만 달러(약 366억 원)였다. 제일모직은 2002년 경북 구미사업장에 전자재료 생산단지를 준공하는 등 관련 사업에 꾸준히 투자해 왔다. 지난해에는 전자재료사업 부문 매출액이 1조5689억 원으로 전체 매출액(6조100억 원)의 26%를 차지했다. OLED 소재는 2007년 개발에 돌입해 2011년 3월부터 본격 양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노바엘이디 지분 40%를 함께 인수한다. 삼성그룹은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이미 노바엘이디 지분 9.9%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이를 통해 OLED 관련 소재, 부품, 완성품으로 이어지는 기존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은 9일 경기 과천시 중앙동 과천시민회관에서 지난 1년간 자사의 지원을 받은 전국 28개 아동복지시설의 어린이, 교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제6회 아트드림 페스티벌’(사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18개 시설의 동아리가 준비한 공연을 선보였고, 현대차그룹은 합창동아리 활동을 통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증상을 극복한 오세열 군(11·광주애육원) 등 5명의 어린이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현대차그룹은 2007년부터 한국아동복지협회,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진행한 ‘아트드림 프로젝트’를 통해 전국 복지시설 어린이 3000여 명에게 악기 구입비, 레슨비 등을 지원해 왔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포스코 임직원들이 급여의 1%를 자발적으로 기부해 운영하는 ‘포스코 1% 나눔재단’(가칭)이 연내 설립된다. 포스코는 8일 이사회를 열고 임직원들이 급여(기본급 기준)의 1%를 내놓고 회사도 같은 액수를 기금에 출연하는 ‘나눔재단 설립안’을 의결했다고 9일 밝혔다. 포스코는 늦어도 연말까지는 재단을 설립할 계획이다. 기금 규모는 올해 32억 원(직원 16억 원, 회사 16억 원), 5년 내에 200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재단의 사업 방향은 직원 대표 5명과 외부 전문가 3명으로 구성되는 운영위원회가 결정한다. 나눔재단 설립은 포스코가 이미 진행하고 있는 ‘1% 나눔운동’ 기부액이 크게 늘자 이를 좀 더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다. 포스코는 2011년 10월부터 임원 및 부장급 직원을 대상으로 1% 나눔운동을 벌여 왔다. 올 2월에는 일반 직원들로 대상을 확대해 현재 포스코 임직원 95%가 이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직원들의 자발적 급여 1% 나눔은 봉사, 감사, 나눔이라는 포스코 기업문화가 가장 잘 표현된 사회공헌활동”이라며 “재단 설립을 계기로 임직원과 회사가 힘을 합쳐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최근 전 직원을 대상으로 나눔재단 운영 방향에 관한 사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나눔재단은 출범과 동시에 해외 저개발 지역 자립 지원, 국내 소외계층을 위한 보금자리 제공 등의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삼성전자, UHD TV ‘멸종위기 동물전’삼성전자는 17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비욘드뮤지엄에서 ‘초고화질(UHD) TV와 함께하는 멸종위기 동물전’을 연다고 8일 밝혔다. 프로젝터 영상을 활용해 광활한 아프리카 초원을 연출하는 등 현장감을 높여 동물들이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전시회 수익금 전액을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에 기부할 계획이다. ■ SKT, 美-亞-유럽서 LTE 로밍서비스SK텔레콤은 캐나다 로저스, 스위스 스위스콤과 협력해 세계 최초로 아시아, 미주, 유럽 3개 대륙에서 LTE 로밍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8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를 기념해 31일까지 하루 9000원인 ‘T로밍 데이터 무제한 원패스’ 등 무제한 데이터 로밍 요금제 이용 고객에게 3GB(기가바이트)의 데이터 로밍을 무료로 제공한다. ■ 한국타이어 ‘이멤브레인’ 레드닷 디자인상한국타이어는 미국 신시내티대와 공동 개발한 콘셉트 타이어 ‘이멤브레인’이 ‘2013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콘셉트 부문 수상작으로 뽑혔다고 8일 밝혔다. 진취적이고 개성이 강한 ‘Y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개발된 이멤브레인은 차량의 속도가 빨라지면 도로와 접촉하는 면이 넓어지게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 롯데하이마트, 어린이 48명과 ‘행복 3대 여름캠프’롯데하이마트는 7, 8일 할아버지·할머니와 함께 사는 조손(祖孫) 가정 어린이 48명을 충남 예산군 리솜스파캐슬로 초대해 ‘행복 3대 여름캠프’를 열었다. 2006년 시작한 ‘행복 3대 캠페인’의 일환인 이번 캠프는 마술쇼, 롯데푸드 공장 견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진행됐다. 한병희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는 참가 어린이들에게 “어려움을 딛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멋진 사람이 돼 달라”고 말했다. ■ 한샘몰, 인기상품 최대 65% 할인한샘의 인터넷쇼핑몰 ‘한샘몰’(www.hanssemmall.com)은 인기 상품을 최대 65% 할인 판매하는 ‘슈퍼 8 핫딜’ 이벤트를 31일까지 진행한다. 거실·서재·침실가구와 생활용품 등 6개 카테고리의 인기상품 8개를 최대 65% 싸게 팔며, ‘샘 키즈 수납장’ ‘엘 클래스 소파’ 등 인기 상품 8개는 각각 이틀 동안만 한정해 할인 판매한다.}

지난해 5월 어느 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크리에이티브에어 본사는 온통 눈물바다였다. 한승민(49) 윤수영 공동대표(48·여)는 친동생 같은 직원 18명을 한 명씩 회의실로 불렀다. 누가 떠나고, 누가 남을지를 결정하기에 앞서 직원들의 의사를 묻기 위해서였다. 냉정함을 잃지 않으려던 두 사람도 서럽게 우는 직원들 앞에서 왈칵 눈물을 쏟았다. 그날 직원 7명이 회사를 떠났다. 그리고 얼마 뒤 3명이 더 짐을 쌌다. 그로부터 14개월이 지난 지난달 24일 크리에이티브에어의 전 직원이 회사 인근 고깃집에서 조촐한 파티를 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이미지 광고 수주를 축하하는 자리였다. 직원들 사이에서 “나갔던 동료들을 다시 불러오자”는 얘기가 자연스럽게 나왔다. “제 살을 도려내듯 떠나보낸 동료들이었는데 어떻게 잊을 수 있겠어요. 일감이 생겼으니 그 친구들을 다시 불러와야죠.”(한 대표) 크리에이티브에어는 2004년 외국계 광고대행사인 TBWA코리아에서 한솥밥을 먹던 한 대표와 윤 대표 등 4명이 설립한 독립광고회사다. 설립 초기엔 그야말로 ‘잘나가는’ 회사였다. LG전자와 아모레퍼시픽의 광고를 만들었고, SK텔레콤 캠페인도 진행했다. 회사 규모는 작아도 직원들은 어깨를 펴고 다녔다. 2007년 광고 수주액은 800억 원에 이르렀고, 직원도 33명으로 늘었다. 문제는 ‘지속성’이었다. 크리에이티브에어의 창의력을 높이 샀던 대기업들은 2, 3년이 지나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일감을 주지 않았다. 글로벌 경기 불황까지 겹치면서 2008년 광고 수주액은 전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공동 창업자 2명도 회사를 떠났다. 2011년 가장 큰 고객사가 경영 악화를 이유로 광고를 중단했다. 직격탄이었다. 지난해 5월의 구조조정은 부득이한 선택이었다. 한 대표는 “대기업광고계열회사에 일감이 쏠리니, 인력 쏠림현상도 심해졌다”며 “이는 다시 중소업체들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악순환이 반복됐고 우리도 그 희생양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던 가운데 올해 4월 현대차그룹이 계열사인 이노션이 맡던 광고 일감 중 1200억 원어치를 외부업체에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은 광고업계 전체를 술렁이게 만들었다. 도약의 기회였다. 5월 기아자동차의 ‘스포티지R’ TV 광고 프로젝트는 서류 심사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좌절을 딛고 다시 도전한 것이 6월 공고가 난 80억 원 규모의 현대차그룹 이미지 광고였다. 사실 국내에서 그룹 이미지 광고가 경쟁 입찰에 부쳐지는 경우는 드물다. 크리에이티브에어는 지난달 2일 서류심사를 통과한 뒤 보름 동안 전력을 다했다. 대표부터 말단 사원까지 ‘크리에이티브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또 모았다. 17일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열린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은 꽤나 성공적이었다. 그리고 운명의 24일. “이번 광고는 크리에이티브에어에 맡기기로 했습니다.”(현대차그룹 관계자) “아, 그러세요?”(한 대표) “왜 안 놀라세요?”(현대차그룹 관계자) 놀라지 않은 게 아니었다. 너무 놀라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을 뿐이었다. 함께 경쟁한 업체들은 대부분 대기업의 계열 광고사였다. 최선을 다하긴 했지만 벽이 너무 높아 보였던 게 사실이다. 크리에이티브에어의 도전은 이제 막 시작됐다. 한 대표는 “우리가 잘해야 광고주들이 다른 중소 광고업체들에도 일을 믿고 맡길 테니 책임감 또한 크다”고 말했다. 크리에이티브에어는 광고회사 ‘웰콤’의 유제상 전 대표(50)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회전수 정상!” “진동 쪽도 정상입니다!” “베어링 온도 이상 무(無)!” “유량(流量) 쪽은 어때? 이상 없어?” “네, 이상 없습니다!” “오케이! 다들 수고했어.” 1일 오전 1시 울산 울주군 에쓰오일 온산공장의 중질유분해시설(벙커C유 등 중질유를 분해해 휘발유와 경유를 만드는 시설) 조종실. 핵심장치인 ‘에어블로’(외부 공기를 불어넣는 장치)가 정상 작동하자 분해2부 직원들은 일제히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시험가동에 들어간 지 3시간 만에 ‘OK 사인’이 떨어졌다. 박지만 분해2부장(47)의 머릿속엔 숨 가빴던 지난 한 달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3년 만에 시행한 시설 정기점검은 올해 공장의 가장 큰 프로젝트였다. 말이 점검이지 사실상 시설 전체를 해체한 뒤 재조립하는 것과 다름없는 작업이었다. 게다가 7월 울산에선 ‘헉’ 소리가 절로 날 정도로 찜통더위가 이어졌다. ○ 공장이 멈추니 사람들로 북적 2일 찾은 온산공장 곳곳은 건설현장을 방불케 했다. 생산시설 옆엔 대형 크레인이 서 있었고 앞마당엔 건설폐기물이 쌓여 있었다. 인부들은 트럭과 지게차로 폐기물을 실어 날랐다. 1997년 상업가동에 들어간 중질유분해시설에선 하루 평균 7만3000배럴의 휘발유와 경유가 생산된다. 온산공장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설비다. 높이가 60m쯤 되는 반응기(중질유가 촉매를 만나 분해되는 곳)와 재생기(사용한 촉매를 원래 상태로 재생하는 곳)에 여기저기 로프가 매달려 있었다. 직원 몇몇이 바깥 계단을 오르내리며 압축공기가 지나는 배관을 일일이 살펴보고 있었다. 분해2부의 한성 차장(48)은 “이 시설은 지난달 말 정기점검 작업이 끝나 7일부터 가동할 예정”이라며 “로프나 쓰레기는 가동 전에 깨끗하게 치울 것”이라고 말했다. 에쓰오일 온산공장은 서울 여의도와 비슷한 크기인 약 260만 m² 땅에 원유 정제, 중질유 분해, 윤활기유 생산, 석유화학제품 생산 등을 위한 각종 시설이 들어서 있다. 전체 직원 1600여 명 중 현장에서 시설을 관리하는 생산직은 1000여 명. 이들은 평소 4조 3교대로 일하기 때문에 평균 250명 안팎이 전체 공장을 책임지고 있다. 정유공장은 2, 3년마다 한 번씩 각 시설의 가동을 멈추고 정기점검을 한다. 예전엔 ‘셧 다운’이라 불렀지만 요즘은 ‘턴 어라운드(TA)’라는 용어를 더 많이 쓴다. 온산공장은 올해 5월부터 최근까지 약 30%의 시설에 대해 TA를 실시했다. 평소 4조 3교대였던 생산직 근무는 주야 2교대로 바뀌고 시설 해체, 장비 점검, 검사, 청소, 내화물 시공 등을 전문으로 하는 수많은 협력업체가 한꺼번에 투입된다. TA가 집중된 지난달에는 하루 평균 4000명이 온산공장에서 일했다. 평소엔 적막하기 그지없는 정유공장은 가동이 멈췄을 때 비로소 시끌시끌해지는 셈이다.○ 광원과 퇴직자도 투입 중질유분해시설의 반응기 내부는 지름 12m, 높이 50m 정도의 원통형 공간에 기름이 가득 채워져 있다. 돌가루처럼 생긴 촉매가 분당 40회의 빠른 속도로 휘젓고 다니며 벙커C유를 분해한다. 반응온도는 520도 안팎이다. 반응기 안쪽 벽은 촉매의 움직임, 고온, 화학반응을 견딜 수 있도록 콘크리트보다 강한 ‘내화물’로 시공된다. 그러나 3년의 시간은 곳곳에 흠집을 남기기 마련이다. 이런 균열은 훗날 큰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TA 기간에 흠집을 발견하면 아예 그 부분을 모두 뜯어내고 재시공을 해야 한다. 점검을 위해 기름을 모두 빼낸 반응기 내부 벽면에 사람이 오를 수 있는 계단부터 설치한다.▼ “작업기간 길었지만 안전사고 한 건도 없어” ▼또 하나 큰 일거리가 있다. 고온에서 중질유를 분해하면 코크스가 생성되는데, 이것이 오랜 기간 파이프나 각종 장치 위쪽에 쌓여 돌덩이처럼 굳는다. 올해 제거한 석탄(해탄·骸炭)의 양은 자그마치 200t에 달했다. 이 때문에 TA 작업에 전직 광원들이 상당수 투입되기도 했다. 평소 기름이 차있는 시설 내부에 에어컨이 있을 리 만무하다. 30도가 훌쩍 넘는 기온에 수백 명 체온까지 합쳐진 살인적인 온도에서 작업을 했다. 회사 측은 하루 두 번씩 현장에 얼음과 생수를 공급했다. 혹시나 불쾌지수 상승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까 싶어 회사가 마련한 대책이었다. 온산공장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노병’들의 활약도 컸다. 운전 경험이나 시설관리는 물론이고 TA 경험도 풍부한 퇴직자들은 낯선 작업에 투입된 협력업체 직원들을 효율적으로 관리 감독할 수 있다. 한 차장은 “TA 때마다 60대 중반의 퇴직자들에게 도움을 받고 있다”며 “이들은 전 직장에 대한 주인의식도 높아 최고의 재원”이라고 말했다.○ 완벽 가동 전까진 ‘비상’ 올해 중질유분해시설의 정비작업은 3년 전보다 사나흘 더 걸렸다. 박 부장은 “최근 전국 여러 공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면서 훨씬 엄격한 기준으로 결함을 찾아내 보수했다”며 “작업량이 워낙 많아 하루 24시간씩 일했는데도 기간이 길어졌다”고 말했다. 정비가 끝난 뒤엔 시설 내 산소를 모두 빼내야 한다. 기름을 가득 채울 곳이라 산소가 남아 있으면 작은 불꽃에도 큰 폭발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산소는 대량의 질소를 넣었다 빼냈다 하는 방법으로 제거한다. 에어블로 등 핵심장치들이 재작동하는 것을 확인한 뒤에도 직원들은 방심할 수가 없다. 대부분의 장치들을 해체했다 재조립한 만큼 수천 곳의 연결고리에 일일이 비눗물을 칠해 가며 새는 곳이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이런 작업이 모두 마무리되면 그제야 원료가 되는 기름을 가득 채우고 가동에 들어간다. 에쓰오일 측은 이번 TA 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생산효율이 한껏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치 때를 벗겨낸 엔진의 성능이 향상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질이 낮은 원료를 투입해도 양질의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어 경비 절감 효과가 크다. 올해 TA에는 사람이 매직펜으로 적던 현황판 대신 ‘턴 어라운드 프로그레스 매니지먼트 시스템(TPMS)’이라는 온라인 제어시스템을 처음 도입했다. 분해2부의 윤효성 대리(31)는 “모든 시설의 TA 작업을 전 작업자들이 실시간으로 공유한 덕분에 업무 효율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박 부장은 “올해 수천 명의 투입 인원 중 한 명도 다치지 않았다는 점이 특히 자랑스럽다”고 말했다.울산=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LG, G2폰 전용 ‘쿼드비트2’ 이어폰 공개外LG전자는 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개할 예정인 스마트폰 ‘LG G2’의 전용 이어폰 ‘쿼드비트2’(사진)를 5일 먼저 선보였다. 쿼드비트2는 지난해 ‘옵티머스 G’에 제공돼 “20만 원대 이어폰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던 ‘쿼드비트’ 이어폰의 후속 제품이다. 쿼드비트2는 전작에 비해 저음과 고음의 균형감을 높이고 고음의 피크를 줄여 자연스러운 소리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 올 뉴 카렌스 구입땐 그늘막 텐트 선물기아자동차는 ‘올 뉴 카렌스’를 구입하는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통큰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기아차는 이달에 올 뉴 카렌스를 사는 고객 전원에게 ‘콜맨’의 그늘막 텐트를 준다. LPi 모델 구입 고객에게는 SK LPG충전소 5000원 할인쿠폰 20매(월 2매)를, 디젤 모델 구입 고객에게는 인터파크의 커플 영화 예매권 5매(월 1매)를 증정한다. ■ 아우디코리아, 냉각수-타이어 등 무상점검아우디코리아는 5∼23일 아우디 고객을 대상으로 여름철 안전운행을 위한 ‘2013 아우디 여름철 서비스 캠페인’을 실시한다. 이번 캠페인 기간에 아우디 서비스센터(080-767-2834)에 사전 예약한 고객은 냉각수, 타이어, 제동장치 등 24개 항목에 대해 무상 점검을 받을 수 있다. 또 유상 수리할 경우 부품 값을 10% 할인해 준다. ■ 동부하이텍, 실리콘웍스에 TV전력관리칩 공급동부하이텍은 국내 시스템반도체 전문업체인 실리콘웍스에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용 전력관리 칩을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전력관리 칩은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전력을 적재적소에 배분해 전력소모량을 줄이고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려주는 기능을 한다. 동부하이텍은 곧 PC용 모니터 등 TV 이외 다른 전자제품의 전력관리 칩도 양산할 계획이다. ■한국GM, 알페온 골프대회에 고객 초청한국GM은 다음 달 30일 강원 춘천시 제이드팰리스CC에서 열리는 ‘제2회 알페온 VIP 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에 알페온 기존 고객 및 관심 고객 144명을 초청한다고 5일 밝혔다. 알페온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프리미엄 멤버십 프로그램 ‘알페온 케어’의 일환이다. 참여를 원하는 고객이 다음 달 11일까지 알페온 공식 홈페이지(www.gmalpheon.co.kr)를 통해 신청하면 다음 달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당첨자를 발표한다. ■ 신세계사이먼-부산銀, 지역경제발전 협약신세계사이먼과 부산은행은 5일 부산 동구 범일동 부산은행 본점에서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상호협력 등을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신세계사이먼은 신세계그룹의 아웃렛 사업을 담당하는 회사다. 양측은 지역인력 우선채용과 지역축제 참여, 불우이웃돕기, 지역특산물 직거래장터 지원 등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신세계사이먼은 이번 협약에 따라 부산은행을 부산 프리미엄 아웃렛(29일 개점)의 주거래 은행으로 지정하게 됐다. 16일에는 부산 기장군에 장학금 2억 원을 기탁할 예정이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미국을 대표하는 정통 프리미엄 세단인 ‘300C’의 4륜구동 모델인 ‘크라이슬러 300C AWD’(사진)를 5일 출시했다. 회사 측은 “후륜구동의 다이내믹한 핸들링과 4륜구동의 주행 안정성을 모두 갖춘 프리미엄 세단”이라고 소개했다. 300C AWD는 ‘능동형 트랜스퍼 케이스’와 ‘앞 차축 동력제한 시스템’이 적용돼 일반 도로, 곡선도로, 빗길, 눈길 등 도로 상황에 따라 후륜구동 모드와 4륜구동 모드로 자동 전환한다. 또 와이퍼 속도에 따라 주기적으로 브레이크에 압력을 가하는 ‘레인 브레이크 서포트’ 장치를 통해 빗길 안정성을 높였다. 300 AWD는 3.6L 펜타스타 V6 엔진을 탑재했고,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각각 286마력, 36.0kg·m이다. 국내 판매가격은 부가세 포함 6640만 원.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