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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0월부터 만 65세 이상 고령층은 자신의 금융상품 가입 정보를 가족이나 지인에게 알릴 수 있게 된다. 금융상품이 자신에게 필요한지 잘 모른 채 덜컥 가입했다가 손해를 보지 않도록 주변 사람과 상의해 보고 나중에 계약을 바꾸거나 철회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금융투자·생명보험·손해보험협회와 함께 이 같은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앞으로 고령층 소비자는 본인이 원할 경우 보험이나 금융투자상품에 가입할 때 가입 정보를 가족, 지인 등 자신이 지정한 사람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보낼 수 있다. 소비자는 지정인의 동의를 받아 성명, 본인과의 관계, 휴대전화 번호를 금융회사에 전달하면 된다. 예를 들어 A 씨가 한 금융회사의 변액연금보험에 가입하며 지정인을 딸로 정하면 딸은 ‘A 씨께서 ○월 ○일 본사에서 변액연금보험에 가입하셨습니다. 청약 문의는 본사 □□지점 △△△에게 ○○○-○○○○번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란 문자를 받게 된다. 딸이 문자를 받고 A 씨에게 맞지 않는 상품이라고 판단하면 청약을 철회하거나 다른 상품에 가입하도록 A 씨에게 권유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서비스는 내용이 복잡하거나 투자 위험이 큰 상품에 먼저 적용된다. 보험 중에서는 납입 기간이 긴 종신보험, 중대 질병이 발생하면 사망보험금 일부를 미리 지급하는 CI보험, 투자성이 있는 변액보험 등에 적용된다. 월 보험료가 5만 원 이하인 소액 보험은 제외된다. 또 이 서비스는 대면으로 상품에 가입할 때만 제공된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인공지능(AI), 바이오, 블록체인 등 4차 산업 관련 혁신 기업의 기업공개(IPO)가 더욱 수월해진다.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들의 상장 문턱도 낮아진다. 금융위원회는 한국거래소의 요청에 따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유가증권·코스닥 상장규정 개정안을 승인했다고 26일 밝혔다. 4차 산업 혁신 기업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20개 분야, 152개 전략 품목이다. 이러한 혁신 기업은 상장 심사 때 ‘혁신성’을 중심으로 평가 받는다. 특히 당국은 바이오 기업 중 기술·성장성 특례로 상장될 경우 기술력을 더욱 세분화해 원천기술 보유 여부 및 기술이전 실적, 임상 돌입 여부 등을 심사하기로 했다. 또 기술·성장성 특례 상장 바이오기업은 최근 매출액이 30억 원에 미달해도 최근 3년 매출액이 90억 원 이상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지 않는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하나금융그룹이 강원 홍천에 다문화 청소년들이 함께 모여 생활할 수 있는 소통 공간 ‘해밀 상호문화교류센터’ 건립 지원에 나섰다. 하나금융의 하나금융나눔재단과 강원도, 홍천군,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를 위해 최근 홍천에 있는 다문화 청소년 대안학교 ‘해밀학교’에서 ‘해밀 상호문화교류센터’ 건립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해밀 상호문화교류센터 건립을 위해 공동 기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해밀학교는 다문화 학생들을 위해 설립된 다문화 학교로, 다문화 학생들이 언어 및 문화 차이를 극복하고 다중 언어 인재로 크도록 교육하고 있다. 해밀 상호문화교류센터는 다양한 이주 및 문화 배경을 가진 청소년들이 함께 생활할 수 있는 곳이다. 하나금융은 다문화 청소년들이 이곳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포용하며 앞으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이 외에도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일자리 창출 지원에도 나선다. 또 발달 장애인의 예술적 재능 개발을 돕는 ‘하나 장애인 디자인 스쿨’도 마련한다.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 등 환경 보호 캠페인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기념해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은 “글로벌 시대에 다양성과 공존은 매우 중요한 가치”라며 “다문화 청소년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생활하며 포용과 배려의 문화를 배우며 훌륭한 리더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인순 해밀학교 이사장은 “해밀학교에 설립되는 상호문화교류센터가 학생들을 훌륭한 글로벌 인재로 성장시킬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다문화 가정을 위한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에는 광주 광산지점에 외국인 노동자 및 다문화 가정을 위한 일요 영업점을 열었다. 외국인 노동자나 다문화 가정은 평일은 물론 토요일까지 도심에서 거리가 먼 공장 지역에서 근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휴일인 일요일에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광산지점은 명절 연휴 기간에 포함된 일요일을 제외하고 일요일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영업점을 운영한다. 호남지역에 보기 드문 일요 영업점이 생긴 것이다. 하나은행은 광산지점 외에도 외국인과 다문화 가정을 위한 일요 영업점을 확대하고 있다. 하나은행이 운영하는 일요 영업점은 광산지점 개점으로 16곳으로 늘었다. 기존 일요 송금센터(3곳)를 합하면 일요일에 문을 여는 점포가 19곳이나 된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삼성카드는 ‘트레이더스신세계 삼성카드’ 프로모션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카드는 특히 여성 고객들을 중심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카드는 이마트 트레이더스 제휴 삼성카드로 ‘트레이더스신세계 삼성카드’와 ‘트레이더스 삼성카드 비즈 디스카운트’ 등을 내놓고 있다. 삼성카드는 4월 가수 겸 배우인 차은우 씨를 새로운 모델로 발탁해 ‘링크 비즈파트너’, ‘아지냥이’, ‘키즈곰곰’ 등 삼성카드의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알리고 있다. 특히 유튜브 영상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삼성카드에 따르면 트레이더스신세계 삼성카드를 소재로 한 광고 영상은 유튜브 공개 열흘 만에 조회 수 230만 건을 달성했다. 트레이더스신세계 삼성카드는 여성 고객의 신장률이 두드러진다. 삼성카드에 따르면 트레이더스에서 삼성카드를 이용한 여성 고객 비중은 광고 집행 전월에 비해 상승했다. 동일 기간 남성 고객 증가율보다 2배 높은 수준이다. 특히 40, 50대 여성들의 광고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차은우의 호감형 이미지를 활용해 주목도를 높이고 광고에서 ‘너밖에 없어’ 등의 1인칭 대화형 화법을 써서 광고 시청 시간을 늘리는 전략이 효과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여성 고객이 증가한 또 다른 이유는 삼성카드의 데이터 분석 기법 때문이라고 삼성카드는 설명한다. 삼성카드는 유튜브에서 광고를 낼 때 쇼핑, 맛집 등 여성 고객이 선호하거나 주로 소비할 만한 주제 영상에 삼성카드가 노출되게 설정했다. 이 외에 트레이더스 지점별로 삼성카드 소비자들의 소비권역을 분석해 이 권역을 지나는 버스노선과 버스정류장에 광고를 집중했다. 한편 삼성카드는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이용하는 삼성카드 고객을 위해 다양한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삼성카드로 10만 원 이상 결제하면 트레이더스 장바구니 등을 선착순으로 증정하고 있다. 7∼9월 매월 1회씩 사용할 수 있는 1만 원 할인 쿠폰 3장을 6월 30일까지 트레이더스 고객만족센터에서 제공한다. 트레이더스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서는 30일까지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10만 원 이상을 결제하면 5000원 할인 쿠폰을 준다. 30일까지 주말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제휴카드로 20만 원 이상 결제하는 고객은 선착순으로 스타벅스 텀블러, 워터보틀, 콜드컵 중 한 가지 제품을 선물로 받는다. 삼성카드는 29일까지 매주 토요일을 ‘트레이더스-삼성카드 데이’로 정하고 제휴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에게 5대 인기 상품에 대한 할인 혜택을 준다. 또 30일까지 제휴카드로 ‘트레이더스 잇템’을 사는 고객은 최대 30%의 할인 혜택을 받는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마케팅 협업을 강화해 회원들에게 다양하고 실속 있는 혜택을 계속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우리금융지주는 21일 이사회에서 국제자산신탁을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우리금융은 국제자산신탁 대주주 유재은 회장 측이 보유한 경영권 지분 65.74%를 인수한다. 이 중 우선 44.47%를 인수한 뒤 나머지 21.27%는 약 3년 후 취득하기로 했다.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라 자회사 지분 요건(발행주식 수 기준 50% 이상 보유)을 충족하기 위해 우리은행이 기존에 보유하던 국제자산신탁의 지분 6.54%도 함께 인수한다. 우리금융은 조만간 이를 위해 유 회장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국제자산신탁은 2007년 부동산신탁업에 진출해 부산 대구 광주 등에 지점을 두고 있다. 관리형 토지신탁과 담보신탁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2018년 기준 수탁액이 23조6000억 원이며 당기순이익은 315억 원이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국제자산신탁을 인수하면 그룹 부동산금융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면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신한금융그룹이 혁신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2022년까지 2000억 원을 출자하고 1조 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한다. 신한금융은 24일 서울 성동구 ‘신한 두드림 스페이스’에서 중소벤처기업부, 벤처기업협회와 함께 이러한 내용을 담은 ‘자상한 기업(자발적 상생기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중기부는 중소기업 투자, 일자리 창출, 취업 지원 등 기업의 상생 역할을 선도하는 기업을 ‘자상한 기업’으로 선정하고 있다. 1호 네이버, 2호 포스코에 이어 3호로 신한금융그룹이 금융회사로선 처음으로 선정됐다. 신한금융은 이번 협약을 통해 △혁신성장 중소기업 지원 △중소기업 청년 일자리 창출 지원 △중소 자영업자 비금융 서비스 등 3대 분야를 강화하기로 했다. 혁신성장 중소기업 분야에선 2022년까지 2000억 원을 출자하고 모태펀드와 협업을 통해 1조 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한다. 기업들의 스마트공장 구축 단계별로 금리를 우대하고 고용유지 기업에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신한금융그룹 신한희망재단은 19일 서울 종로구 익선동 한옥거리에 100년 전 독립투사들이 즐겨 먹었던 음식을 현대적으로 재현한 식당 ‘독닙료리집’을 열었다. 독닙료리집은 김구 선생이 5년간 일본군에 쫓기는 동안 즐긴 ‘대나무 주먹밥’, 여성 해외동포들의 독립운동 참여를 강조했던 지복영 선생이 먹던 ‘파전병’, 사탕수수밭에서 일하며 독립을 지원했던 하와이 이주동포들이 찾았던 ‘대구무침’ 등을 판매한다. 한식 외에도 프랑스에서 독립을 위해 외교 활동을 한 서영해 선생이 즐긴 것으로 추정되는 ‘해산물 스튜와 밀빵’, 안중근 선생이 중국 하얼빈에서 먹은 것으로 알려진 ‘궈바오러우(중국식 탕수육)’ 등도 선보인다. 독닙료리집은 다음 달 21일까지 약 1개월간 운영된다. 30석 규모로 매장 한편에는 독립운동 당시 분위기를 재현한 포토존도 마련했다. 추억의 과자 등 주전부리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휴무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1시에서 오후 9시까지 영업한다. 신한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은 2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 이용금액 일부는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을 위한 기부금으로 쓰인다. 신한희망재단은 개점 하루 전인 18일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초청해 시식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조용병 신한희망재단 이사장, 한완상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장과 독립유공자 후손, 광복회 및 종로구청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시중은행의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저 연 2.4%대까지 떨어졌다. 장래 경기가 안 좋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장기 채권 금리가 떨어지자 이를 기준금리로 삼는 고정금리형 대출상품의 이자율이 변동금리형보다 낮게 형성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신규 대출자는 당분간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는 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고정금리형(혼합형) 주택담보대출 최저금리가 모두 연 2%대로 하락했다. 이날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는 최저치를 기준으로 보면 농협은행이 연 2.48∼3.89%로 5대 은행 중 가장 낮았다. 국민은행은 2.48∼3.98%, 우리은행은 2.69∼3.69%, 신한은행은 2.83∼3.84%, 하나은행은 2.84∼3.94%였다. 은행들의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이자율이 최고치를 기준으로도 4%를 밑돈 것이다. 하지만 은행들의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는 최고 4%대 후반까지 됐다. 18일 잔액기준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국민은행이 연 3.37∼4.87%로 최고치가 5%에 근접했다. 신한은행은 연 3.40∼4.65%, 우리은행은 3.40∼4.40%, 농협은행은 2.98∼4.49%였다. 금융채 6개월물을 기준으로 금리를 산정하는 하나은행은 연 2.88∼3.98%로 낮은 편이었다. 대개 금리 인상기에는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높은 편이다. 대출자들은 기준금리 인상이 우려될 때 금리가 5년가량 변하지 않는 고정금리형 대출을 받아 리스크를 피하는 대가로 변동금리보다 높은 금리를 부담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전후부터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낮아지기 시작한 뒤 역전 현상이 반년가량 굳어지고 있다.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낮아진 이유는 고정금리가 기준금리로 삼는 금융채 5년물 금리가 최근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연 2.6%대였던 금융채 AAA등급 5년물 금리는 지난해 말 2.0%대로 하락한 뒤 이달 연 1.6%대까지 떨어졌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경기 악화가 우려되자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몰리며 시장금리가 하락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신규 대출자는 당장 금리가 낮은 고정금리가 유리하지만 본인의 상환계획을 잘 따져보고 결정할 것을 권한다. 김현섭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도곡스타PB센터 팀장은 “신규 대출자는 지금 금리가 낮은 고정금리형을 택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승안 우리은행 TC프리미엄강남센터장은 “장기간 상환할 사람은 고정금리가 좋지만 단기에 갚을 수 있으면 빠르게 상환할 수 있는 변동금리가 적합할 것”이라고 조언했다.조은아 achim@donga.com·남건우 기자}

시중은행의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저 연 2.4%대까지 떨어졌다. 장래 경기가 안 좋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장기채 금리가 떨어지자 이를 기준금리로 삼는 고정금리형 대출상품의 이자율이 변동금리형보다 낮게 형성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신규 대출자는 당분간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는 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고정금리형(혼합형) 주택담보대출 최저금리가 모두 연 2%대로 하락했다. 이날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는 최저치를 기준으로 보면 농협은행이 연 2.48~3.89%로 5대 은행 중 가장 낮았다. 국민은행은 2.48¤3.98%, 우리은행은 2.69~3.69%, 신한은행은 2.83¤3.84%, 하나은행은 2.84¤3.94%였다. 은행들의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이자율이 최고치를 기준으로도 4%를 밑돈 것이다. 하지만 은행들의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는 최고 4%대 후반까지 됐다. 18일 잔액기준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국민은행이 연 3.37~4.87%로 최고치가 5%에 근접했다. 신한은행은 연 3.40~4.65%, 우리은행은 3.40~4.40%, 농협은행은 2.98~4.49%였다. 금융채 6개월물을 기준으로 금리를 산정하는 하나은행은 연 2.88~3.98%로 낮은 편이었다. 대개 금리 인상기에는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높은 편이다. 대출자들은 기준금리 인상이 우려될 때 금리가 5년가량 변하지 않는 고정금리형 대출을 받아 리스크를 피하는 대가로 변동금리보다 높은 금리를 부담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전후부터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낮아지기 시작한 뒤 역전 현상이 반년가량 굳어지고 있다.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낮아진 이유는 고정금리가 기준금리로 삼는 금융채 5년물 금리가 최근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연 2.6%대였던 금융채 AAA등급 5년물 금리는 지난해 말 2.0%대로 하락한 뒤 이달 연 1.6%대까지 떨어졌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경기 악화가 우려되자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몰리며 시장금리가 하락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신규 대출자는 당장 금리가 낮은 고정금리가 유리하지만 본인의 상환계획을 잘 따져보고 결정할 것을 권한다. 김현섭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도곡스타PB센터 팀장은 “신규 대출자는 지금 금리가 낮은 고정금리형을 택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승안 우리은행 TC프리미엄강남센터장은 “장기간 상환할 사람은 고정금리가 좋지만 단기에 갚을 수 있으면 빠르게 상환할 수 있는 변동금리가 적합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조은아기자 achim@donga.com남건우기자 woo@donga.com}
신한금융그룹이 앞으로 손실을 본 개인형퇴직연금(IRP) 가입자에게 운용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다른 금융회사들도 급성장하는 퇴직연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수수료 인하 경쟁에 속속 나설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다음 달부터 퇴직연금 사업부문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수수료 체계를 전면 개편한다고 16일 밝혔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최근 그룹 경영회의에서 “수익이 안 나는데 고객에게 수수료를 떼어갈 수는 없다”며 수수료 체계 재검토를 지시한 바 있다. 은행권 1위 수준인 신한은행 퇴직연금 수익률은 3월 말 기준 DB형(1.56%), IRP형(1.4%), DC형(1.52%) 등 모두 1%대에 불과했다. 신한금융은 우선 IRP 가입자 계좌에서 수익이 나지 않으면 수수료를 면제하고 IRP 10년 이상 가입 고객의 운용·자산관리 수수료를 최대 20% 감면한다. 또 만 34세 이하 청년 가입자의 운용관리 수수료는 20% 인하하기로 했다. 이 밖에 연금 방식으로 연금을 수령하는 고객에게는 수령 기간 동안 운용관리 수수료를 30% 깎아준다. 결국 세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고객은 최대 70%의 수수료 할인 혜택을 받는 셈이다. 사회적 기업은 가입 시 운용·자산관리 수수료를 50% 깎아준다. 다른 금융회사들도 퇴직연금 시장을 잡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달부터 퇴직연금 수수료를 인하했다. KEB하나은행도 20∼34세 사회 초년생과 55세 이상 은퇴 세대에 대해 퇴직연금 수수료를 최대 70% 깎아주는 내용의 개편안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금융위원회가 올해부터 금융권 일자리 창출 기여도를 측정한 고용 성적표를 공개하기로 한 건 ‘공공기관 일자리 늘리기’ 사업의 금융권 확장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일자리 문제가 매우 급박하긴 하지만 금융회사의 건전성을 감독하고 혁신을 유도해야 할 금융당국이 일자리 감독을 하겠다고 나선 것부터 이해가 안 된다는 반응이 많다. 특히 정부의 신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완화가 미적거리고 있고 오히려 잇단 반(反)시장 정책으로 금융회사의 일자리 창출 여력이 떨어지는 마당에 무작정 신규 채용을 늘리라고 압박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지적이다.○ “일자리 만들 수 있는 환경이 우선” 금융권에서는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압박하기 이전에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기회부터 열어줘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지금은 정부가 금융권의 고용 확대를 독려하기는커녕 과도한 규제로 이들의 목줄을 쥐고 있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정부가 미래 금융 일자리의 핵심으로 내세우는 인터넷전문은행은 엄격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 규제에 발목이 잡혀 있다. 인터넷은행 특례법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인터넷은행 지분을 34%까지 보유할 수 있게 허용했지만 정작 대주주가 될 수 있는 요건이 너무 까다롭게 규정된 탓에 KT(케이뱅크) 등 ICT 대주주들은 인터넷은행 사업을 확장하는 데 차질을 빚고 있다. 이 때문에 당초 올해 공격적으로 채용을 늘리려 했던 케이뱅크는 최소 인원만 뽑는 것으로 계획을 바꿨다. 금융투자회사들의 발행어음 사업도 규제에 꽁꽁 묶여 있다. 금융회사들은 자기자본 4조 원 이상을 갖춰 초대형 투자은행(IB)의 요건을 갖춰도 금융위의 대주주 심사를 받아야 발행어음 사업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공정거래위원회가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 조사를 1년 이상 질질 끌면서 발행어음 사업 인가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신용정보를 비식별화해 분석하도록 허용하는 신용정보법도 여전히 국회에 계류돼 ‘빅데이터 산업’ 성장을 막고 있다. 카드업계는 당국의 일방적인 카드수수료 인하와 서울시의 ‘제로페이’ 출시의 타격을 받아 순익이 급감하고 있다. 실적이 나빠진 카드사들은 본사 및 카드모집인에 대한 대대적인 인력 구조조정에 나설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아무리 고용을 쥐어짜도 규제완화에 성공하지 않으면 일자리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이대기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금의 규제를 유지하면 비대면 거래 증가로 전통적인 영업은 줄 수밖에 없으니 일자리가 안 늘어난다”고 말했다.○ 주인 없는 금융회사에 일자리 쥐어짜기 금융권이 정부의 일자리 창출 타깃이 된 것은 임금 수준과 고용 안정성이 높은 양질의 일자리가 몰려 있기 때문이다. 또 국내 은행들이 사실상 ‘주인 없는 회사’라는 점에서 정부가 마치 공공기관 다루듯 채용을 압박할 수 있는 것도 이유로 꼽힌다. 금융위는 시중·지방은행의 일자리 성적을 8월 발표하면서 부문별 우수사례를 꼽아 표창을 주고 향후 경영공시나 경영실태평가에 반영할지 여부도 검토 중이다. 금융위는 “개별 은행 평가 결과를 공개해 순위를 매기지는 않는다”고 강조하지만 금융회사들에는 적지 않은 압박이 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일자리 창출의 중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고용 성적표’를 발표하면서까지 금융회사의 신규 채용을 채근하는 것은 급변하는 현실을 등한시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한 금융지주의 고위 임원은 “영업환경이 변해서 지금도 직원을 40%가량 줄여야 하는데 일자리 창출이란 사회적 책임 때문에 직원을 떠안고 있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당장 좋은 고용 실적을 내려고 단기 일자리를 급조해낼 것”이라고 꼬집었다.조은아 achim@donga.com·김형민 기자}
금융위원회가 금융회사들이 일자리를 얼마나 만들었는지 평가하는 ‘금융권 고용 성적표’를 작성해 공개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혁신금융’을 내세운 금융위가 정작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낼 금융 신산업을 가로막는 규제는 완화하지 않고 산업 흐름에 맞지 않게 ‘고용 압박’만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전시행정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6일 금융위는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의 일자리 창출 기여도를 측정해 8월 발표한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평가 대상을 은행 외에 다른 금융업권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정부의 ‘일자리 중심 경제’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금융권의 역할이 강화돼야 한다. 금융권은 근로 여건이 좋고 임금 수준이 높아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라고 정책 배경을 설명했다. 금융위는 이를 위해 금융감독원, 한국금융연구원, 한국노동연구원과 함께 시중·지방은행의 일자리 창출 기여도와 부문별 우수 사례를 공개할 예정이다. 은행의 직접 고용뿐 아니라 은행이 각 산업에 지원한 자금 규모와 그 산업의 고용 유발 효과까지 측정한다. 개별 은행 사례를 발표하진 않고 은행 전체의 성적을 발표한다. 금융권에서는 정부가 신산업 육성을 통해 새 일자리 창출을 유도할 생각은 하지 않고 억지로 쥐어짜내는 행태를 보인다는 비판이 나온다. 규제만 잘 풀어줘도 일자리가 더 생기는데 엉뚱하게 금융회사들에 인건비 부담만 전가하려 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신산업인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대주주 적격성 규제 때문에 성장에 제동이 걸려 있다. 정부가 의지를 갖고 규제를 걷어내면 되지만 시민단체 등의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이다. 자영업자 대책의 일환으로 신용카드 수수료를 무리하게 낮춘 탓에 카드업계에 해고 한파가 불고 있는 것은 정부발 고용 축소의 전형이다. 일각에선 인공지능(AI) 등 신기술로 비대면 거래가 늘고 있어 인력 수요가 줄 수밖에 없는데, 이런 환경에서 금융사들이 억지로 고용을 늘리면 노동생산성만 떨어지게 된다는 시각도 있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는 “신산업 육성, 규제 완화에 더 힘을 쓰면 일자리는 자연히 따라온다. 일자리 창출을 압박하는 건 마차를 말 앞에 두는 꼴”이라고 했다.조은아 achim@donga.com·남건우 기자}
금융회사가 대출자에게 금리 인하 요구권이 있음을 알리지 않으면 12일부터 1000만 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정부는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비롯해 법률 2건, 대통령령안 45건, 일반안건 5건을 의결했다. 은행법·보험업법·상호저축은행법·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은행, 보험회사, 상호저축은행 등은 대출을 받은 개인이나 기업에 금리 인하 요구권이 있음을 알려야 한다. 가계대출 이용자는 취업, 승진, 재산 증가, 신용등급 상승 등의 요건을 충족하면 금융회사에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 기업대출 이용자는 신용등급 상승, 재무 상태 개선 등의 경우 금리 인하 요구권을 활용할 수 있다. 한편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내년 1월 1일부터 후불교통카드 발급 연령은 만 18세 이상에서 만 12세 이상으로 낮아진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미국과 중국처럼 금융 빅데이터를 사고팔 수 있는 ‘금융분야 데이터 거래소’가 연내 설립된다. 비실명 처리한 보험회사 차량 사고 정보, 카드회사 매출 정보 등이 거래 대상이다. 금융위원회는 3일 ‘금융 빅데이터 인프라 오픈 행사’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금융분야 빅데이터 인프라 구축 방안을 내놓았다. 이 방안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원유’로 불리는 빅데이터를 금융분야에서도 안전하고 혁신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금융분야 빅데이터 거래소’는 올해 금융보안원 안에 설립한 뒤 내년 상반기(1∼6월) 중 시범 거래를 실시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핀테크 기업을 비롯한 금융회사, 창업·중소기업, 대학 및 연구소 등이 신사업 모델을 개발하거나 연구를 할 때 쓸 금융 데이터를 사고파는 곳이다. 예를 들어 보험료 할인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보험사들의 차량 사고 정보와 차량 안전장치 정보를 결합해 요금모델들을 만드는 식이다. 기업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정보와 종합주가지수 정보를 결합해 소셜 데이터에 따라 주가를 전망하는 로보어드바이저도 개발할 수 있다. 금융위는 기존 금융사 등 공급자와 핀테크 기업 같은 수요자가 거래소를 이용할 때 데이터의 활용 가치를 따져 가격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신용정보원은 4일부터 금융사 5000여 곳이 보유한 약 4000만 명의 신용정보를 누군지 알아볼 수 없게 비식별화한 ‘일반신용DB(CreDB)’를 공개한다. 데이터 이용 희망자는 홈페이지에서 신청해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데이터를 받을 수 있다. 심의위는 데이터 활용 목적이 상품 개발이나 연구 목적인지를 따진다. 데이터는 당분간 무상으로 제공되며 향후 유상으로 전환된다. 금융위는 데이터를 결합하고 분석할 ‘데이터 전문기관’도 조만간 지정하고 이 기관에서 데이터 분석가를 양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방안은 기본적으로 신용정보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돼야 활성화될 수 있지만, 일반신용DB 제공 서비스나 금융분야 데이터 거래소 운영은 법 개정과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는 익명 정보를 토대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금융감독원이 3일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을 시작으로 4년 만의 금융회사 종합검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당국은 필요한 검사만 선택적으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이지만 금융권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금감원의 종합검사 제도는 2015년 사실상 폐지됐다가 지난해 윤석헌 원장의 취임 이후 소비자 보호를 위해 부활하기로 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3일부터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 종합검사를 시작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KB금융은 고객이 많아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첫 검사 대상이 됐다”며 “KB금융이 특별히 문제가 심각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일단 이달 시중은행 중에선 국민은행만 종합검사가 진행된다. 보험업권에선 17일 한화생명, 메리츠화재가 검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소비자 보호 여부, 경영 건전성, 내부 통제 및 지배구조 등 여러 지표를 살펴본 뒤 검사 대상을 정했다”며 “다만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인 즉시연금 과소지급 논란은 검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4년 만에 이뤄지는 올해 종합검사는 기존보다 검사 대상은 줄이면서 필요한 부분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금융업계에선 수검 부담이 줄어들 것을 기대하면서도 검사 강도는 그만큼 세질지 모른다며 긴장하고 있다. 특히 보험업계의 걱정이 크다. 윤 원장이 보험사들의 소비자 보호가 취약하다고 판단하고 있고, 실제로 민원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보험사들은 즉시연금, 암보험금 등의 이슈를 두고 지난해 금감원과 갈등을 빚은 바 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미중 무역전쟁으로 군사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옵니다. 무력충돌이 일어나지 않더라도 이번 무역전쟁의 여파는 오래도록 남을 것입니다.”(스티븐 로치 미국 예일대 교수) “미중 무역전쟁은 최고 자리를 둔 다툼이라 죽음까지 갈 수 있는 싸움입니다. 이 사실을 중국 지도자들이 알고 있나 모르겠습니다.”(앤디 셰 전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 미국과 중국의 금융 전문가들은 29일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 동아국제금융포럼’에서 최근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의 위험성을 심각하게 우려했다. 이들은 미중 무역전쟁이 일시적인 갈등이 아니라 앞으로 장기화할 것이고, 세계 금융 및 통신망을 놓고 다투는 ‘기술전쟁’으로 번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강연자들은 미중 무역전쟁이 잘 해결되지 않으면 세계 경제가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미중 무역전쟁 수십 년 이어질 것”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정치 환경을 고려하면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중국을 타깃으로 삼아 공격해야 내부적으로 결집하기 쉽고, 중국은 미국에 도발하며 우위를 입증해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체제를 공고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로치 교수는 “미국은 남북전쟁 이후로 최악의 정치 양극화 상태이기 때문에 (사회 불만을 다독이기 위해) 중국을 거칠게 공격한다”며 “미국 중산층은 사회 문제가 중국 때문이라 믿고 있고 미국 의회도 초당파적으로 중국 공격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셰 전 이코노미스트는 “(과거에 미국에 당한) 일본 재계의 리더들이 중국 정치인들에게 ‘미국이 언젠가 중국을 압박할 거다’라고 비공식적으로 주의를 줬다”고 설명했다. 1985년 ‘플라자합의’ 때 미국의 압박으로 엔화 가치가 절상돼 일본 경제가 위기에 빠진 점을 언급한 것이다. 그는 이어 “중국 국민은 중국의 추월을 용납할 수 없다는 미국을 참지 못한다”고도 말했다. 이러한 양국의 갈등은 중국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로치 교수는 “중국 경제가 위기 직전이고, 미국은 초강대국이란 인식이 있는데 이는 과장됐다”며 “중국은 저축률, 투자율이 높아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견고하지만 미국은 상대적으로 저축률과 생산성이 낮아 장기 전망에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셰 전 이코노미스트는 “서구는 이제 하락세고 동아시아가 세계 중심이 되는 건 불가피한 흐름”이라며 “미중 갈등은 수십 년간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문제는 미중 무역전쟁이 두 나라 문제에 그치지 않고 세계 경제를 통째로 위기에 몰아넣을 수 있다는 점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며 최근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다”며 “세계 경제에 직접 충격파를 주고 경제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 “무역전쟁보다 10배 심각한 기술전쟁 올 것” 미중 무역전쟁보다 훨씬 강도 높은 미중 기술전쟁도 예고됐다. 이종화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돼도 기술전쟁이 계속될 것”이라며 “중국은 ‘중국제조 2025’ 정책으로 산업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미국은 중국의 하이테크 기업을 규제하고 전략적으로 중국의 기업 인수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셰 전 이코노미스트도 “무역전쟁보다 기술전쟁이 10배 이상 심각하단 얘기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 정부는 이번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계기로 중국 스스로의 기술표준과 공급망을 만들어야 한다는 걸 깨달았을 것”이라며 “중국은 워낙 규모가 커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했다. 최근 구글이 미국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최대 정보기술(IT) 회사 화웨이에 스마트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공급을 중단함에 따라, 중국 정부가 향후 비슷한 위험에 처하지 않기 위해 자국 기술표준과 공급 체계를 구축할 것이란 얘기다. 미중 갈등이 실제 전쟁으로 이어질 것인지에 대해 로치 교수는 “아니다”라고 봤다. 다만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양국의 끊임없는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로치 교수는 “양국이 투자조약을 맺어 외국인 지분 제한을 서로 없앨 수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선 양국의 대화가 식사만 같이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데 대화를 상시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금융시장이 출렁이는 가운데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전략은 더 세밀해져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셰 전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 향후 몇 년간 어떤 핵심 경쟁력에 집중할지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며 “미중 갈등에 휩쓸리지 말고 한쪽 기술을 너무 많이 활용하지 않는 식으로 중심을 잡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조은아 achim@donga.com·남건우 기자 ● 주요 참석자 명단 (가나다순) ▽금융계 김도진 IBK기업은행 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 행장,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이대훈 NH농협은행 행장, 이용우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지성규 KEB하나은행 행장, 진옥동 신한은행 행장 ▽금융 관련 협회 권용원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 김덕수 여신금융협회 회장, 김용덕 손해보험협회 회장, 김태영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신용길 생명보험협회 회장 ▽국책은행·공공기관 백남수 한국수출입은행 부행장, 성주영 KDB산업은행 수석부행장, 손상호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신현준 한국신용정보원 원장, 위성백 예금보험공사 사장,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 ▽정·관계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정무위원회 간사),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정책위의장),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기획재정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연사 및 패널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스티븐 로치 미국 예일대 교수, 앤디 셰 전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 야곱 달 맥킨지앤드컴퍼니 아시아뱅킹리더, 이성용 신한금융지주 미래전략연구소 대표, 이종화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최광해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이사}

미중 무역전쟁이 냉전의 형태로 장기화할 것이라는 세계 석학들의 경고가 나왔다. 한국이 이를 버틸 체력이 있는지 의문이라는 시각도 제기됐다. 스티븐 로치 미국 예일대 교수는 29일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동아일보 채널A 주최로 열린 ‘2019 동아국제금융포럼’에서 “미중 무역전쟁으로 ‘경제적 냉전(Cold War 2.0)’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양국은 심각한 불신의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로치 교수는 모건스탠리 아시아 회장을 지낸 미중 관계 전문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했던 앤디 셰 전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무역전쟁이 기술전쟁으로 심화될 것”이라며 “미중이 별도의 기술표준을 정립하고 공급망을 갖추면 세계는 양국의 기술표준에 따라 양분될 것”이라고 했다. 미중 사이에 낀 한국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함께 세계 교역량 위축에 따른 구조적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로치 교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무역성장률은 그 전의 절반 수준”이라며 수출 의존형 한국 경제가 쉽지 않은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해 7회째인 이번 포럼은 ‘다가오는 글로벌 경제 폭풍과 한국 금융’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미중 무역전쟁으로 군사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단 얘기까지 나옵니다. 무력충돌이 일어나지 않더라도 이번 무역전쟁 여파는 오래도록 남을 것입니다.” (스티븐 로치 미국 예일대 교수) “미중 무역전쟁은 최고 자리를 둔 다툼이라 죽음까지 갈 수 있는 싸움입니다. 이 사실을 중국 지도자들이 알고 있나 모르겠습니다.” (앤디 셰 전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 미국과 중국의 금융 전문가들은 29일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 동아국제금융포럼’에서 최근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의 위험성을 심각하게 우려했다. 이들은 미중 무역전쟁이 일시적인 갈등이 아니라 앞으로 장기화될 것이고, 세계 금융 및 통신망을 놓고 다투는 ‘기술전쟁’으로 번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강연자들은 미중 무역전쟁이 잘 해결되지 않으면 세계 경제가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미중 무역전쟁 수십 년 이어질 것”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정치 환경을 고려하면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중국을 타깃으로 삼아 공격해야 내부적으로 결집하기 쉽고, 중국은 미국에 도발하며 우위를 입증해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체제를 공고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로치 교수는 “미국은 남북전쟁 이후로 최악의 정치 양극화 상태기 때문에 (사회 불만을 다독이기 위해) 중국을 거칠게 공격한다”며 “미국 중산층은 사회문제가 중국 때문이라 믿고 있고 미국 의회도 초당파적으로 중국 공격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셰 전 이코노미스트는 “(과거에 미국에 당한) 일본 재계의 리더들이 중국 정치인들에게 ‘미국이 언젠가 중국을 압박할 거다’라고 비공식적으로 주의를 줬다”고 설명했다. 1985년 ‘플라자합의’ 때 미국의 압박으로 엔화가치가 절상돼 일본 경제가 위기에 빠진 점을 언급한 것이다. 그는 이어 “중국 국민들은 중국의 추월을 용납할 수 없다는 미국을 참지 못 해 한다”고도 말했다. 이러한 양국의 갈등은 중국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로치 교수는 “중국 경제가 위기 직전이고, 미국은 초강대국이란 인식이 있는데 이는 과장됐다”며 “중국은 저축률, 투자율이 높아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견고하지만 미국은 상대적으로 저축률과 생산성이 낮아 장기전망에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셰 전 이코노미스트는 “서구는 이제 하락세고 동아시아가 세계 중심이 되는 건 불가피한 흐름”이라며 “미중 갈등은 수십 년 간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문제는 미중 무역전쟁이 두 나라 문제에 그치지 않고 세계 경제를 통재로 위기에 몰아넣을 수 있다는 점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며 최근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다”며 “세계 경제에 직접 충격파를 주고 경제심리에 부정적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 “무역전쟁보다 10배 심각한 기술전쟁 올 것” 미중 무역전쟁보다 훨씬 강도 높은 미중 기술전쟁도 예고됐다. 이종화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돼도 기술전쟁이 계속될 것”이라며 “중국은 ‘중국제조2025’ 정책으로 산업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미국은 중국의 하이테크 기업을 규제하고 전략적으로 중국의 기업 인수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셰 전 이코노미스트도 “무역전쟁보다 기술전쟁이 10배 이상 심각하단 얘기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 정부는 이번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계기로 중국 스스로의 기술표준과 공급망을 만들어야 한다고 깨달았을 것”이라며 “중국은 워낙 규모가 커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했다. 최근 구글이 미국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최대 정보기술(IT) 회사 화웨이에 스마트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공급을 중단함에 따라, 중국 정부가 향후 비슷한 위험에 처하지 않기 위해 자국 기술표준과 공급 체계를 구축할 것이란 얘기다. 미중 갈등이 실제 전쟁으로 이어질 것인지에 대해 로치 교수는 “아니다”라고 봤다. 다만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양국의 끊임없는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로치 교수는 “양국이 투자조약을 맺어 외국인 지분 제한을 서로 없앨 수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선 양국 대화가 식사만 같이 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데 대화를 상시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금융시장이 출렁이는 가운데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전략은 더 세밀해져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셰 전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 향후 몇 년간 어떤 핵심 경쟁력에 집중할지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미중 갈등에 휩쓸리지 말고 한쪽 기술을 너무 많이 활용하지 않는 식으로 중심을 잡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남건우 기자 woo@donga.com}
미중 무역전쟁이 냉전의 형태로 장기화할 것이라는 세계 석학들의 경고가 나왔다. 한국이 이를 버틸 체력이 있는지 의문이라는 시각도 제기됐다. 스티븐 로치 미국 예일대 교수는 29일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동아일보 채널A 주최로 열린 ‘2019 동아국제금융포럼’에서 “미중 무역전쟁으로 ‘경제적 냉전(Cold War 2.0)’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양국은 심각한 불신의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로치 교수는 건스탠리 아시아 회장과 수석이코노미스트를 맡은 미중 관계 전문가다. 로치 교수는 “한국은 미중 양국에 모두 의존하고 있어 한쪽 편을 들면 다른 쪽의 보복을 당할 수 있다”며 “편을 들지 않고 외교적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했던 앤디 셰 전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미중 무역전쟁은 기술전쟁으로 심화될 것”이라며 “각자 기술표준을 정립하고 공급망을 갖추면 세계는 양국의 기술표준에 따라 양분될 것”이라고 했다. 참석자들은 수출에 의존하는 한국 경제가 대외 환경 악화로 쉽지 않은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해 7회째인 이번 포럼은 ‘다가오는 글로벌 경제 폭풍과 한국 금융’을 주제로 열렸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정책위의장), 정성호 민주당 의원(기획재정위원장),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정무위원회 간사), 최종구 금융위원장, 주요 금융그룹 회장·은행장, 유관기관 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BC카드는 다양한 가맹점에서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빨간 날엔 BC’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는 올해 연말까지 일요일 및 공휴일 등 ‘빨간 날’에 진행된다. 전월 실적에 상관없이 BC카드 가입자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우선 BC카드는 미스터피자에서 최대 5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전국 미스터피자 영업점이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미스터피자 BC세트’를 ‘BC 신용카드2‘로 결제하면 즉시 50%를 할인해준다. 이 혜택은 선착순으로 500명에게 제공되며 카드당 월 1회 가능하다. 빨간 날이 아닌 날도 상시 할인 혜택은 제공된다. 미스터피자 영업점이나 앱에서 어떤 메뉴든 BC신용·체크카드로 결제하면 20%가 할인된다. 해피포인트의 ‘해피오더’에서는 BC카드가 배스킨라빈스와 던킨도너츠 제품을 배달 주문하는 고객에게 50% 할인 혜택을 준다. BC카드의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빨간 날이 아니어도 같은 조건으로 주문하면 20% 할인 된다. 이 할인 서비스도 카드당 월 1회 가능하다. BC카드는 중고물품 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에서 결제 수수료를 깎아준다. BC카드 가입자가 온라인에서 BC카드 간편결제 앱 페이북 ‘#마이태그’를 통해 해당 이벤트를 직접 태그한 뒤 BC카드로 결제하면 할인된다. 번개장터 태그는 매월 마지막 빨간 날 다음 날 배포된다. 고객 1인당 월 1회, 최대 1만 원까지 혜택을 준다.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진행되는 뮤지컬 ‘스쿨 오브 락’의 7월 21일(예정) 공연 티켓도 할인한다. 공연 티켓을 BC카드의 신용카드로 구매하는 고객은 동일 등급 티켓 1장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