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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가 ‘닷컴 버블’이 있던 2000년 9월 이후 약 21년 만에 1,000을 돌파하며 ‘천스닥’ 시대를 열었다.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힌 사이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중소형주로 빠르게 옮겨가는 모습이다. 12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26포인트(1.14%) 오른 1,000.65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000 선을 넘어선 것은 닷컴 버블이 한창이던 2000년 9월 14일(1,020.70) 이후 20년 7개월 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지난해 3월 저점(428.35)을 찍은 이후 1년여 만에 133% 상승한 것이다. 이날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도 411조1000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이날만 놓고 보면 외국인이 364억 원을 순매수하며 코스닥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다. 개인투자자들은 196억 원어치를 팔았다. 하지만 천스닥 상승 기반을 닦은 것은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코스닥시장에서 21조6000억 원어치를 사들인 ‘개미’들이었다. 개인투자자들은 올 들어서만 5조3300억 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특히 바이오, 게임, 2차전지 등 혁신 성장 산업이 천스닥 시대의 발판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도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1.48%)를 비롯해 셀트리온제약(1.60%), 씨젠(4.31%), 펄어비스(2.91%), 카카오게임즈(1.29%) 등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올랐다. 거래소 측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코스닥 주축인 제약, 바이오 종목이 상승세를 주도했고 지난해 하반기(7∼12월) 이후엔 2차전지, K뉴딜 관련 소재 종목이 상승을 뒷받침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이 천스닥에 안착하고 추가 성장세를 이어가려면 상장기업들의 실적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용택 IB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바이오 종목의 임상실험, 무상증자 소식 등에 자극받아 코스닥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 기업들의 개별 실적이 뒷받침돼야 주가 흐름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코스닥지수가 ‘닷컴 버블’이 있던 2000년 9월 이후 약 21년 만에 1,000을 돌파하며 ‘천스닥’ 시대를 열었다.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힌 사이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중소형주로 빠르게 옮겨가는 모습이다. 12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26포인트(1.14%) 오른 1,000.65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000 선을 넘어선 것은 닷컴 버블이 한창이던 2000년 9월 14일(1,020.70) 이후 20년 7개월 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지난해 3월 저점(428.35)을 찍은 이후 1년여 만에 133% 상승한 것이다. 이날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도 411조1000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이날만 놓고 보면 외국인이 364억 원을 순매수하며 코스닥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다. 개인투자자들은 196억 원어치를 팔았다. 하지만 천스닥 상승 기반을 닦은 것은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코스닥시장에서 21조6000억 원어치를 사들인 ‘개미’들이었다. 개인투자자들은 올 들어서만 5조3300억 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특히 바이오, 게임, 2차전지 등 혁신 성장 산업이 천스닥 시대의 발판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도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1.48%)를 비롯해 셀트리온제약(1.60%), 씨젠(4.31%), 펄어비스(2.91%), 카카오게임즈(1.29%) 등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올랐다. 거래소 측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코스닥 주축인 제약, 바이오 종목이 상승세를 주도했고 지난해 하반기(7~12월) 이후엔 2차전지, K뉴딜 관련 소재 종목이 상승을 뒷받침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이 천스닥에 안착하고 추가 성장세를 이어가려면 상장기업들의 실적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용택 IB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바이오 종목의 임상실험, 무상증자 소식 등에 자극받아 코스닥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 기업들의 개별 실적이 뒷받침돼야 주가 흐름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지난해 국내 주식을 100억 원어치 이상 보유한 ‘슈퍼 리치’ 주식 투자자가 3000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고액 주식 투자자 4명 중 1명은 일반 개인투자자였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보유 주식 가치가 100억 원이 넘는 주주는 2800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2200명)에 비해 600명(27.0%)이 증가한 규모다. 이들이 보유한 전체 주식의 평가액은 지난해 말 241조5000억 원으로, 2019년 말(181조6000억 원)에 비해 59조9000억 원(33.0%) 늘었다. 1인당 평균 보유액도 4.5% 늘어난 862억 원이었다. 100억 원 이상을 보유한 초고액 투자자는 전체 개인투자자(919만 명)의 0.03%에 불과했지만 보유한 주식 규모는 전체(662조 원)의 36.5%를 차지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급락했던 국내 증시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이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도 크게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저금리와 부동산 규제 강화 속에 자산가들이 주식 투자를 대거 늘린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초고액 주식 투자자 4명 중 3명은 상장사 최대주주와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이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00억 원 이상 주식을 보유한 상장사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은 2100명이었다. 이들을 제외하면 100억 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일반 개인투자자는 700명으로, 전년보다 200명 늘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상속받은 주식 지분 가치가 오르거나 증시 신규 상장 등이 늘면서 초고액 투자자도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 임원들이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인 ‘애플카’ 공동개발과 관련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거래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금융당국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한다. 11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올해 2월부터 진행한 현대차 임직원의 주식 매매에 대한 심리를 마무리하고 의심 정황들을 금융당국에 통보했다. 거래소는 현대차 임원들의 주식 매매 행태에서 의심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주가는 올해 1월 8일 애플카 공동개발 보도가 나오면서 30% 가까이 급등했다. 주가가 급드아자 현대차 임원 12명이 현대차 주식 3402주, 8억3000만 원어치를 처분한 사실이 알려져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달 만인 2월 8일 현대차가 “애플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면서 현대차 주가는 급락했다. 통상 미공개 정보 이용 등 불공정거래 사건은 거래소의 모니터링과 심리를 거친 뒤 혐의가 발견되면 금융당국이 넘겨받아 조사한다. 당국의 조사 결과 사안이 심각할 경우 검찰 통보로 이어진다. 하지만 현대차 임원 12명의 매매 규모가 8억 원대로 크지 않아 주가 급등기에 차익 실현을 위해 단순 매도에 나섰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번 사건은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이나 금융감독원 중 1곳이 조사를 맡을 예정이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최근 코스피가 3,100대 안팎의 박스권에서 횡보하는 가운데 우선주들이 별다른 호재 없이 치솟는 등 이상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단기간에 차익을 얻으려는 투자자들이 유통 주식 수가 적은 우선주에 몰리면서 ‘폭탄 돌리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주는 주가를 쉽게 끌어올릴 수 있는 만큼 주가 급락에도 취약해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투자증권 우선주인 ‘한화투자증권우’는 거래가 정지됐다. 한국거래소는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뒤에도 이틀간 40% 이상 급등해 매매를 정지한다”고 했다. 한화투자증권우는 최근 일주일 새 288% 상승했다. 지난달 29일 4560원이던 주가는 6일 1만7700원으로 뛰었다. 최근 6거래일 중 5거래일 동안 가격제한폭(30%)에 가까운 급등세를 보인 결과다. 한화투자증권은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지분을 갖고 있다. 최근 두나무의 미국 증시 상장 가능성이 거론되자 우선주도 지난달 말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특히 우선주는 상장 주식 수가 480만 주로 보통주(2억1454만 주)에 비해 훨씬 적다 보니 매수세가 조금만 몰려도 가격이 뛰었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에 보통주보다 배당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 의결권이 없어 보통주보다 주가도 낮다. 하지만 한화투자증권우처럼 일부 우선주가 주목받자 딱히 호재가 없는 다른 우선주에도 투자자들이 몰리며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한양증권 우선주도 6일부터 이틀 연속 상한가로 치솟았다. 유안타증권우, 노루페인트우, 코오롱우 등도 이 기간 한 차례씩 상한가를 쳤다. 일부 인수합병(M&A)설이나 실적 개선 전망 등이 호재 요인으로 지목됐지만 상한가의 근거로는 부족하다는 해석이 많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연초 급등했던 코스피가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자금의 일부가 우선주로 쏠리며 ‘투기적 매매’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6월 증시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삼성중공업 우선주가 이상 급등을 보이며 2주 만에 13.7배 수준으로 뛰었던 사례와 유사하다는 것이다. 당시 종가 기준 74만4000원까지 뛰었던 삼성중공업우 주가는 현재 50% 이상 급락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우선주는 상장 주식 수 자체가 적고 거래량과 시가총액도 적어 ‘주가 띄우기’ 등에 쉽게 흔들릴 수 있다”며 투자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우선주는 배당 등에서 유리한 주식일 뿐 보통주보다 주가가 높을 이유가 없다”며 “투기 세력의 시세 조종에 취약한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글로벌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2조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내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들이 국제 시세보다 20% 가까이 비싸게 거래되는 등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이 심해지고 있어 투자 과열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6일 글로벌 가상화폐 데이터업체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세계 가상화폐들의 합산 시가총액은 2조393억 달러(약 2283조 원)로 집계됐다. 미국 뉴욕증시 시가총액 1위인 애플(2조1110억 달러)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다. 지난해 초만 해도 1991억 달러 규모에 불과했던 글로벌 가상화폐 시총은 지난해 말 7719억 달러까지 늘었고, 올 들어 3개월여 만에 1조2000억 달러 넘게 급증해 2조 달러를 넘어섰다.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주요 가상화폐들이 줄줄이 치솟으면서 글로벌 시총 증가세를 이끌었다.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국내 거래소에서 지난달 13일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7000만 원을 넘어선 데 이어 최근 7800만 원 안팎에서 거래된다. 온라인 결제기업 페이팔,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 등이 암호화폐 결제를 허용하고 JP모건, 블랙록 등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이 잇달아 투자 의향을 밝히면서 가상화폐 시장으로 시중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투자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국내 가상화폐 가격이 해외보다 높게 형성되는 ‘김치 프리미엄’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7816만 원에 거래됐다. 반면 해외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는 5만8887달러(약 6618만 원)에 거래됐다. 국내 가격이 18.1% 높은 셈이다. 이더리움, 리플, 폴카닷 등 다른 가상화폐도 국내에서 거래되는 가격이 해외에 비해 18∼20%가량 높았다. 일부 가상화폐는 해외 가격의 2배 수준에서 거래되기도 했다. 일부 투자자는 국내외 가격 차이를 이용해 차익 거래에 나서는 모습이다. 대학생 이승규 씨(26)는 “홍콩에 본사를 둔 해외 거래소에서 가상화폐를 산 뒤 국내 거래소로 이전하는 방식으로 7%가량의 시세 차익을 거뒀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치 프리미엄이 커지면서 국내 가상화폐 시장의 ‘과열 신호’라는 해석도 나온다. 통상 가상화폐 업계는 5% 정도 시세 차이를 김치 프리미엄의 적정 수준으로 본다. 2017, 2018년 가상화폐 투자 광풍이 불 때 김치 프리미엄은 50%까지 오르기도 했다.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현재 가상화폐 시장은 수요가 과도하게 몰려 비정상적으로 가격이 올라가 있는 상황”이라며 “가상화폐 가격이 떨어지면 국내 투자자들의 손해가 더 커질 수밖에 없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환 payback@donga.com·김자현 기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글로벌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2조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내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들이 국제 시세보다 20% 가까이 비싸게 거래되는 등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이 심해지고 있어 투자 과열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6일 글로벌 가상화폐 데이터업체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세계 가상화폐들의 합산 시가총액은 2조393억 달러(약 2283조 원)로 집계됐다. 미국 뉴욕증시 시가총액 1위인 애플(2조1110억 달러)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다. 지난해 초만 해도 1991억 달러 규모에 불과했던 글로벌 가상화폐 시총은 지난해 말 7719억 달러까지 늘었고, 올 들어 3개월여 만에 1조2000억 달러 넘게 급증해 2조 달러를 넘어섰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주요 가상화폐들이 줄줄이 치솟으면서 글로벌 시총 증가세를 이끌었다.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국내 거래소에서 지난달 13일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7000만 원을 넘어선 데 이어 최근 7800만 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온라인 결제기업 페이팔,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 등이 암호화폐 결제를 허용하고 JP모건, 블랙록 등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이 잇달아 투자 의향을 밝히면서 가상화폐 시장으로 시중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투자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국내 가상화폐 가격이 해외보다 높게 형성되는 ‘김치 프리미엄’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7816만 원에 거래됐다. 반면 해외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는 5만8887달러(약 6618만 원)에 거래됐다. 국내 가격이 18.1% 높은 셈이다. 이더리움, 리플, 폴카닷 등 다른 가상화폐도 국내에서 거래되는 가격이 해외에 비해 18~20%가량 높았다. 일부 가상화폐는 해외 가격의 2배 수준에서 거래되기도 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국내외 가격 차이를 이용해 차익 거래에 나서는 모습이다. 대학생 이승규 씨(26)는 “홍콩에 본사를 둔 해외 거래소에서 가상화폐를 산 뒤 국내 거래소로 이전하는 방식으로 7%가량의 시세 차익을 거뒀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치 프리미엄이 커지면서 국내 가상화폐 시장의 ‘과열 신호’라는 해석도 된다. 통상 가상화폐 업계는 5% 정도 시세 차이를 김치 프리미엄의 적정 수준으로 본다. 국내외 가상화폐 가격 차이가 5%를 넘겼을 때 해외에서 구매한 가상화폐를 국내에서 팔아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2017, 2018년 가상화폐 투자 광풍이 불 때 김치 프리미엄은 50%까지 오르기도 했다. 2018년 가상화폐 가격이 연초 2500만 원대까지 치솟았다가 12월 350만 원대까지 폭락해 많은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은 바 있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현재 가상화폐 시장은 수요가 과도하게 몰려 비정상적으로 가격이 올라가 있는 상황”이라며 “가상화폐 가격이 떨어지면 국내 투자자들의 손해가 더 커질 수밖에 없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환기자 payback@donga.com김자현기자 zion37@donga.com}
금융감독원이 “투자자문업자가 아닌 유사 투자자문사 등이 운영하는 주식 리딩방은 불법”이라며 소비자 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최근 카카오톡, 텔레그램 등을 통해 특정 종목의 매매를 부추기는 주식 리딩방이 활개를 치면서 피해를 입는 투자자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5일 금감원에 따르면 리딩방 관련 피해 민원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8년 905건이던 피해 민원은 2019년 1138건, 2020년 1744건으로 늘었다. 올 들어 지난달 22일까지도 573건이 접수됐다. 유사 투자자문업자나 일반법인, 개인이 운영하는 주식 리딩방은 미등록 투자자문에 해당돼 불법이다. 통상 주식 리딩방 영업은 3단계로 이뤄진다. 우선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최소 200% 수익률 보장’ 등의 과장 광고를 담은 메시지를 보낸다. 이어 자칭 ‘주식 투자 전문가(리더)’가 카카오톡 메신저 등에서 오픈채팅방을 무료로 열고 ‘급등 종목 적중’이라며 투자자를 현혹한다. 이후 고급 정보를 미끼로 월 30만∼50만 원에서 최대 수백만 원을 요구하며 회원제 비공개방 가입을 유도한다. 금감원은 주식 리딩방 피해를 막으려면 △리딩방 운영사가 제도권 금융사인지 확인하고 △손실 보전, 수익 보장 약정이 민사상 효력이 없다는 점을 알아야 하며 △매매 내용을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미등록 투자자문·투자일임업 등에 대한 점검을 확대할 계획이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연초 삼천피(코스피 3,000) 시대를 열었던 한국 증시가 한 달째 좁은 박스권에서 횡보하면서 주식 거래량도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국채 금리 급등 여파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관망에 나선 투자자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은행으로 흘러들어온 투자 대기성 자금은 한 달 새 18조 원 이상 늘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일 현재 유가증권시장의 일일 거래량은 7억9270만 주로 올 들어 최저치로 집계됐다. 올해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2월 19일(34억5550만 주)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코스피 주간 거래량도 2월 중순(15∼19일) 106억4924만 주까지 늘어난 뒤 지난주 51억7429만 주로 쪼그라들었다. 주간 거래량도 올 들어 가장 적다. 국내 증시가 한 달 넘게 3,000∼3,100 선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영향이 크다. 국내외 국채 금리가 가파르게 뛰면서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그동안 증시 상승세를 주도해왔던 ‘동학개미’들의 관심도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1월 22조3000억 원어치의 코스피 주식을 사들였던 개인투자자들은 2월(8조4381조 원)과 3월(6조9402억 원) 순매수 규모를 줄였다. 증시 상승세가 주춤해지자 투자처를 찾지 못한 ‘갈 곳 잃은 돈’은 늘고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수시입출금 예금, 저축성예금 등 요구불예금 잔액은 3월 말 현재 656조4840억 원으로 집계됐다. 2월 말(638조2397억 원)에 비해 18조2443억 원(2.9%) 늘어난 규모다. 요구불예금은 2월에도 28조9529억 원 증가해 두 달 새 47조 원 이상이 불어난 셈이다. 요구불예금은 언제든 찾아 쓸 수 있는 대기 자금의 성격이 강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증시가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투자자들이 대기 자금을 ‘파킹통장’에 묻어 두고 투자 타이밍을 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빚투’(빚내서 투자)에 나서는 개미들이 줄면서 신용대출 증가세도 한풀 꺾였다. 3월 말 현재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35조3877억 원으로 2월 말(135조1844억 원)에 비해 2033억 원 늘었다. 증시가 활황이던 1월 한 달간 신용대출이 1조6000억 원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크게 줄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박스권 증시가 4월부터 본격적인 방향성을 찾아갈지 주목하고 있다. 2분기(4∼6월)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국내 증시가 다시 힘을 받을 수도 있지만 국채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 여파로 박스권 장세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증시 대기 자금이 여전히 60조 원대인 만큼 국내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금리 상승 속도 등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김자현 zion37@donga.com·신지환 기자}

지난해 임직원 평균 연봉 1억 원을 넘긴 기업이 68곳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으로 불린 주식투자 열풍의 영향으로 증권사들의 급여 인상이 두드러졌다. 1일 한국CXO연구소와 각 사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사와 비상장사 1700여 곳 가운데 임직원 평균 연봉 1억 원 이상인 기업이 68곳으로 집계돼 2019년 52곳보다 증가했다. 네이버 스튜디오드래곤 엔씨소프트 키움증권 등 지난해 최대 실적을 낸 정보기술(IT), 엔터테인먼트, 증권업계 기업이 억대 연봉 대열에 새롭게 포함됐다. 최고경영자(CEO) 등 등기임원을 제외한 미등기임원과 부장급 이하 직원들의 연봉이 분석 대상이었다. 부장급 이하 직원의 평균 급여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가 1억9823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한 차장급 직원 둘이 각각 59억 원, 36억 원이 넘는 보수를 받은 것이 평균 급여에 영향을 미쳤다. 한양증권(1억6557만 원), CJ(1억6203만 원), 부국증권(1억6111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직원 평균 급여 상위권에는 특히 주요 금융그룹의 지주사들이 포함됐다. 신한지주 BNK금융지주 KB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에서 부장급 이하 직원들이 평균 1억3000만 원 전후의 급여를 받으며 6∼9위에 올랐다. 증권사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동학·서학개미 군단의 주식투자 열풍 속에 수수료 수익 등이 큰 폭으로 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상 증권사 임직원들은 일반 기업에 비해 급여 중 성과급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증권사 57곳의 순이익(5조9148억 원)은 2019년(4조8945억 원) 대비 20.8%나 늘었다. 부국증권 한양증권 메리츠증권도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임원을 포함해 임직원 평균 급여가 가장 많은 기업은 CJ그룹의 지주사인 CJ로 평균 4억9407만 원에 달했다. 오리온그룹 지주사 오리온홀딩스도 임직원 평균 3억2380만 원의 연봉을 받아 뒤를 이었다. 다만 CJ는 이재현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 오리온홀딩스는 담철곤 회장 및 이화경 부회장 등 오너 일가가 미등기임원으로 포함된 영향이 있다. 미등기임원을 제외한 CJ의 직원 평균 연봉은 1억6203만 원, 오리온홀딩스는 1억 원 미만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은 임직원 고액 연봉 상위권에도 다수 이름을 올렸다. 부국증권(2억640만 원), 한양증권(1억8150만 원), 메리츠증권(1억6250만 원)이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는 임직원 평균 급여에서 1억2656만 원으로 26위, 부장급 이하 직원 평균 급여에서 1억2079만 원으로 14위에 올랐다. LG그룹 지주사인 ㈜LG는 임직원 평균 급여 8위(1억6530만 원), 직원 평균 급여 15위(1억1983만 원)였다. 국내 주요 제조기업인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LG전자는 임직원 평균 급여가 각각 8800만 원, 9357만 원, 8600만 원으로 억대 급여 대열에서 제외됐다. 지주사와 금융사를 제외한 조사 대상 기업 가운데 임직원 급여 상승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로 크게 주목받은 씨젠(81.8%)으로 나타났다. 카카오(35.0%), 엔씨소프트(22.1%), 포스코인터내셔널(21.0%) 등도 임직원 평균 급여가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홍석호 will@donga.com·김자현 기자}
보험사의 기업대출이 빠르게 늘며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가계대출 규모를 넘어섰다. 저금리 상황에서 보험사들이 자산운용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인프라 건설 등 대체투자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보험사 대출 잔액은 약 253조 원으로, 2019년보다 18조3000억 원(7.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증가한 대출 잔액의 상당 부분은 기업대출이 차지했다. 지난해 가계대출은 123조1000억 원으로 2조 원(1.7%)가량 늘었는데, 기업대출은 129조7000억 원으로 1년 만에 16조3000억 원(14.4%) 불어났다. 보험사 기업대출이 가계대출보다 많아진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은 2015년 말 39조6000억 원에서 지난해 말 82조4000억 원으로 108.1% 증가했다. 보험사의 기업대출 증가세는 저금리 기조 속에서도 수익성을 높여야 하는 보험업계의 현실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저금리가 장기화하면서 보험사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를 굴려 수익을 올리기 어려워지는 반면 과거에 판 확정 고금리 상품들에 대한 보험금은 그대로 지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보험사들이 자산운용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부동산 PF, 인프라 건설, 대체 에너지 등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확대한 결과 기업대출이 늘어났다는 해석이 나온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47조2000억 원으로 3조 원 넘게 늘어났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흐름 속에 제1금융권의 대출이 어려워지면서 주담대 수요 일부가 보험 쪽으로 넘어왔다는 분석이 있다. 반면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과 신용대출 잔액은 각각 63조5000억 원, 6조8000억 원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부진에도 1년 전(65조1000억 원, 7조3000억 원)보다 줄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위치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엘핀’은 지난해 NH농협은행과 손잡고 ‘가고 싶은 대한민국 적금’ 개발에 나섰다. 고객이 여행을 다니며 전국 곳곳에서 위치 인증을 많이 받을수록 금리를 더 얹어주는 혁신적인 상품이었다. “어, 울릉도에서 인증이 됐다.” 상품 개발을 위한 시범 운영 도중 예상치 못했던 일이 생겼다. 울릉도, 백령도에서도 갑자기 인증이 이뤄진 것이다. 오류인 줄 알고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 신호의 정체는 농협은행 울릉도지점 직원들이었다. 스타트업을 돕기 위해 전국 농협은행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위치 인증에 참여한 결과였다. 시험운영은 성공했고 신상품은 지난해 8월 세상에 공개됐다. 주은정 엘핀 대표는 “은행의 탄탄한 인프라와 네트워크가 성장의 발판이 됐다”고 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금융회사들도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이 넘는 스타트업)을 길러내고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성장 동반자’의 역할을 한다. 금융 지원과 투자를 넘어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혁신기업을 발굴하고, 미래 주역인 청년들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도록 돕고 있는 것이다. ○ “고용 창출로 보답하고 싶어” 엘핀은 2017년 1월 대기업 엔지니어 출신 등이 세운 회사다. 이동통신 기지국의 고유한 위치 정보를 활용해 본인 인증을 하는 기술력이 있지만 투자를 받는 건 ‘하늘의 별 따기’였다. 2년 넘게 근근이 버티다가 2019년 봄 농협은행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NH 디지털챌린지’를 통해 서울 서초구 ‘NH디지털혁신캠퍼스’에 입주했다. 은행 디지털부서와 스타트업들이 한데 모여 일하는 이곳에서 엘핀은 경영 컨설팅과 멘토링을 통해 성장의 토대를 닦았다. 은행 주선으로 벤처캐피털 20여 곳도 만났다. 별 따기만큼 힘들었던 투자 유치도 18억 원 넘게 받았다. 엘핀의 기술은 이제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에서도 쓰이고 있다. 직원도 4명에서 4배인 16명으로 늘었다. 주 대표는 “스타트업이 대형 금융사와 손잡았다는 것 자체로 인재와 투자 유치에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금융사를 매개로 ‘창업기업 육성 → 중소기업 성장 → 일자리 확대’라는 스타트업의 선순환 생태계가 조성된 것이다. 글로벌 주류회사 임원 출신 박철수 대표가 ‘아워박스’를 창업한 건 2017년 6월. 전자상거래 기업을 대상으로 복잡한 물류 절차를 대신 처리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회사를 꾸려가고 운영자금을 마련하는 건 만만찮았다. 결국 지난해 초 IBK기업은행의 창업육성 프로그램 ‘IBK창공’의 문을 두드렸다. 박 대표는 은행의 도움을 받아 신용보증기금을 만났고 신생기업으로 기대하기 힘든 20억 원의 보증을 받는 데 성공했다. 이를 발판으로 한라홀딩스, 네이버 등으로부터 100억 원을 투자받았다. 삼성물산, 유한킴벌리 등 대기업과도 손잡고 일하게 됐다. 4명으로 출발한 직원은 75명으로 급증했다. 올 들어서만 25명을 새로 뽑았다. 박 대표는 “회사가 커나갈 수 있는 기반은 우수한 인재다. 도움을 받은 만큼 고용 창출로 보답하고 싶다”고 했다.○ “스타트업 지원, 일자리·혁신 성장 가속화” 한국의 창업 생태계에서 금융사들은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KB금융,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그룹의 스타트업 지원·육성 프로그램을 거쳐 간 스타트업은 지난해 말 기준 384곳에 이른다. 이곳에서 성장한 스타트업들이 엘핀, 아워박스처럼 채용을 늘린다면 혁신, 첨단 분야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수천 개씩 만들어지는 셈이다. ‘메사쿠어컴퍼니’의 이지훈 대표는 지난해 1월 창업하자마자 코로나19 사태를 맞았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이 일상화되자 이 대표가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의 안면인증 기술은 큰 주목을 받았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메사쿠어는 지난해 6월 하나금융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하나원큐 애자일랩’에 선발됐다. 하나은행의 애플리케이션(앱) 개편 작업에도 참여했다. 이 회사의 얼굴 인증 기술은 곧바로 앱에 적용됐다. 하나은행이라는 든든한 배경이 생기면서 메사쿠어는 창업 1년 만에 매출이 3배로 뛰었고 6명이던 직원도 18명으로 늘었다. 다른 금융사들의 협업 제안도 쏟아진다. 이 대표는 “국내 스타트업은 세계에서 인정받는 기술력을 갖고 있다. 여기에다 대형 금융사의 지원이 더해지면 기술을 빠르게 고도화하고 상용화할 수 있다”고 했다. 금융사들은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는 스타트업도 적극 발굴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2019년 10월 베트남에서도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디노랩’ 운영을 시작했다. 베트남 현지에서 창업한 한국의 금융결제 기술 지원 스타트업 ‘인포플러스’는 디노랩의 지원을 받고 있다. 현재 우리은행의 주선으로 150억 원의 투자 제안을 받았고 인도, 아프리카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이민환 인하대 글로벌금융학과 교수는 “금융권의 스타트업, 청년 창업가 지원은 사회 전반의 혁신 성장을 가속화하고 일자리를 늘리는 데 기여할 수 있다”며 “금융과 혁신기업 간의 상생 생태계가 조성되도록 정부도 힘을 보태야 한다”고 했다. 국내 1호 스타트업 지원기관 ‘디캠프’ 19개 은행서 8450억… 110개 기업 입주 무상 사무실에 재무-법률 등 컨설팅AI-블록체인 기업 등 ‘유니콘’ 꿈꿔유망기업 직간접 투자도 계속 늘려서울 마포구 마포대로에 있는 ‘프론트원’ 빌딩. 3층 라운지에 들어서자 50명이 넘는 젊은 직원들이 노트북을 켜놓고 업무를 보거나 화상 회의를 하고 있었다. 이곳은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이 지난해 7월 국내 최대 규모(지상 20층, 연면적 3만6259m²)로 문을 연 스타트업 지원·육성센터. 현재 헬스케어,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첨단 분야의 110곳이 넘는 스타트업이 입주해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 스타트업)의 꿈을 꾸고 있다. ‘더트라이브’의 전민수 대표(39)는 프론트원 설립 때부터 18층에 둥지를 틀었다. 1년 단위로 중고차를 빌려주는 신개념 구독 서비스 사업을 하고 있다. 전 대표는 “무상으로 사무실을 지원받을 뿐 아니라 재무, 투자, 법률, 마케팅 등과 관련한 각종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이곳에 입주하는 건 모든 스타트업의 꿈”이라고 했다. 디캠프는 2012년 국내 18개 은행이 5000억 원을 출연해 출범시킨 국내 1호 스타트업 지원기관이다. 현재 출연 금융사는 19곳, 출연금은 8450억 원으로 늘었다. 이를 기반으로 디캠프는 국내 최대이자 가장 오래된 스타트업 사업 설명회인 ‘디데이’를 운영하고 있다. 매달 열리는 디데이에선 창업가들이 내놓은 혁신 아이디어와 사업 계획 등을 심사해 입주할 기업을 뽑는다. 지원받는 스타트업이 늘면서 디캠프는 서울 강남구에 이어 마포구에 2호 센터도 열었다. 두 곳에 120여 곳이 입주해 있다. ‘몽가타’의 정태현 대표(31)는 2013년부터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위해 종합 수면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개발해 왔지만 번번이 상용화에 실패했다. 남은 건 7억 원의 빚뿐. 7년간 준비하던 사업을 포기하려던 차에 디데이의 문을 두드렸다. 우승을 거머쥔 그는 지난해 8월 강남구 디캠프 센터에 들어왔다. 몽가타는 디캠프로부터 직접 3억 원의 투자를 받은 것은 물론이고 디캠프가 연결해준 벤처투자자와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의 지원을 받으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새 직원은 2명에서 7명으로 늘었다. 시제품 공개도 앞두고 있다. 정 대표는 “꼬이기만 하던 사업이 디캠프에 들어오면서 풀리기 시작했다”고 했다. 디캠프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스타트업에 51억3000만 원을 직접 투자했다. 펀드 등을 통한 간접투자 규모는 1818억7000만 원에 이른다. 간접투자를 늘리기 위해 디캠프 센터엔 벤처캐피털, 액셀러레이터를 비롯해 한국성장금융, KDB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이 상주하고 있다. 박남규 서울대 경영대 교수팀은 디캠프의 투자로 3년간 3197억 원가량의 생산유발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김형민 kalssam35@donga.com·신지환·김자현 기자}

검찰이 ‘제2의 소라넷’으로 불린 음란물 사이트 운영자 안모 씨로부터 몰수했던 2억7000여만 원어치의 비트코인(사진)을 최근 122억9400여만 원에 매각해 국고에 귀속시켰다. 가상자산 형태의 범죄 수익을 국고에 귀속시킨 첫 사례다. 1일 수원지검은 가상화폐도 자산으로 인정하는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시행된 안 씨에게서 몰수한 비트코인을 지난달 25일 개당 6426만 원에 처분했다고 밝혔다. 2018년 5월 몰수 당시 비트코인의 개당 가격은 약 140만 원이었지만 약 3년 만에 가격이 46배나 뛴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무형 자산인 가상화폐의 경우 그동안 국고 납입 관련 규정이 없었다”며 “매각 시기에 대한 논란을 없애려 법 시행 첫날 바로 처분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후에도 계속 상승해 1일 올해 사상 최고치인 7220만 원대까지 올랐다. 미국 재무부도 가상화폐가 돈세탁이나 불법 자금 조달에 쓰인 범죄를 다수 적발해 가상화폐를 대량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월가의 한 금융 전문가는 “비트코인은 마약 등의 밀거래 결제 수단으로 많이 쓰였다.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관 중 하나가 미 재무부일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이경진 lkj@donga.com / 김자현 기자}

검찰이 ‘제2의 소라넷’으로 불린 음란물 사이트 운영자 안모 씨로부터 몰수했던 2억7000여만 원어치의 비트코인을 최근 122억9400만여 원에 매각해 국고에 귀속시켰다. 가상자산 형태의 범죄수익을 국고에 귀속시킨 첫 사례다. 1일 수원지검은 가상화폐도 자산으로 인정하는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시행된 지난달 25일 안 씨에게서 몰수한 비트코인을 개당 6426만원에 처분했다고 밝혔다. 2018년 5월 몰수 당시 비트코인의 개당 가격은 약 140만 원이었지만 약 3년 만에 가격이 46배나 뛴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무형 자산인 가상 화폐의 경우 그동안 국고 납입 관련 규정이 없었다”며 “매각 시기에 대한 논란을 없애려 법 시행 첫날 바로 처분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후에도 계속 상승해 1일 올해 사상 최고치인 7220만 원대까지 올랐다. 미국 재무부도 가상화폐가 돈 세탁이나 불법 자금 조달에 쓰인 범죄를 다수 적발해 가상화폐를 대량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월가의 한 금융 전문가는 “비트코인은 마약 등의 밀거래 결제 수단으로 많이 쓰였다.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관 중 하나가 미 재무부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탈세로 적발된 서울 강남의 병원장 등 자산가들이 숨겨놓은 가상화폐가 압류될 위기에 놓이자 세무당국에 “따로 현금을 조달해 밀린 세금을 내겠다”고 요청하는 사례도 있었다. 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지난해 임직원 평균 연봉 1억 원을 넘긴 기업이 68곳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으로 불린 주식투자 열풍의 영향으로 증권사들의 급여 인상이 두드러졌다. 1일 한국CXO연구소와 각사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사와 비상장사 1700여 곳 가운데 임직원 평균 연봉 1억 원 이상인 기업이 68곳으로 집계돼, 2019년 52곳보다 증가했다. 네이버, 스튜디오드래곤, 엔씨소프트, 키움증권 등 지난해 최대 실적을 낸 정보기술(IT), 엔터테인먼트, 증권 업계 기업이 억대 연봉 대열에 새로 새롭게 포함됐다. 최고경영자(CEO) 등 등기임원을 제외한 미등기임원과 부장급 이하 직원들의 연봉이 분석 대상이었다. 부장급 이하 직원의 평균 급여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가 1억9823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한 차장급 직원들이 각각 59억 원, 36억 원이 넘는 보수를 받은 것이 평균 급여에 영향을 미쳤다. 한양증권(1억6557만 원), CJ(1억6203만 원), 부국증권(1억6111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직원 평균 급여 상위권에는 특히 주요 금융그룹의 지주사들이 포함됐다. 신한지주, BNK금융지주, KB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에서 부장급 이하 직원들이 평균 1억3000만 원 전후의 급여를 받으며 6~9위에 올랐다. 증권사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동학·서학개미 군단의 주식투자 열풍 속에 수수료 수익 등이 큰 폭으로 늘며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상 증권사 임직원들은 일반 기업에 비해 급여 중 성과급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증권사 57곳의 순이익(5조9148억 원)은 2019년(4조8945억 원) 대비 20.8%나 늘었다. 부국증권, 한양증권, 메리츠증권도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임원을 포함해 임직원 평균 급여가 가장 많은 기업은 CJ그룹의 지주사인 CJ로 평균 4억9407만 원에 달했다. 오리온그룹 지주사 오리온홀딩스도 임직원 평균 3억2380만 원의 연봉을 받아 뒤를 이었다. 다만 CJ는 이재현 회장, 이미경 부회장, 오리온홀딩스는 담철곤 회장, 이화경 부회장 등 오너일가가 미등기임원으로 포함된 영향이 있다. 미등기임원을 제외한 CJ의 직원 평균 연봉은 1억6203만 원, 오리온홀딩스는 1억 원 미만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은 임직원 고액 연봉 상위권에도 다수 이름을 올렸다. 부국증권(2억640만 원), 한양증권(1억8150만 원), 메리츠증권(1억6250만 원)이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는 임직원 평균 급여에서 1억2656만 원으로 26위, 부장급 이하 직원 평균 급여에서 1억2079만 원으로 14위에 올랐다. LG그룹 지주사인 ㈜LG는 임직원 평균 급여 8위(1억6530만 원), 직원 평균 급여 15위(1억1983만 원)였다. 국내 주요 제조기업인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LG전자는 임직원 평균 급여가 각각 8800만 원, 9357만 원, 8600만 원으로 억대 급여 대열에서 제외됐다. 지주사, 금융사를 제외한 조사 대상 기업 가운데 임직원 급여 상승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로 크게 주목받은 씨젠(81.8%)으로 나타났다. 카카오(35.0%) 엔씨소프트(22.1%) 포스코인터내셔널(21.0%) 등도 임직원 평균 급여가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앞으로 자동차사고 경상환자도 병원 진단서를 추가로 제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자동차 부품비의 원가도 공표된다. ‘만년 적자’에 시달리는 자동차보험의 보험금 누수를 줄여 보험료 인상 요인을 막으려는 취지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시장 규모는 19조6000억 원으로 1년 전(17조5000억 원)에 비해 11.5% 성장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영업손익은 3799억 원 적자로 전년(1조6445억 원 적자)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차량 이동이 줄면서 사고율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 하지만 자동차보험은 최근 10년 중 2017년을 제외하고 모두 영업손실을 내며 만년 적자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경상환자의 치료비 보상 방식을 조정하고 진단서 추가 제출을 의무화하는 방식으로 과도한 치료비 청구를 막을 방침이다. 또 보험료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자동차 부품비 등 원가 요소를 산출해 공표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과도하게 차 수리비를 청구해 보험금이 인상되는 요인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하겠다”고 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최근 금융권에도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열풍이 부는 가운데 ‘배려가 있는 따뜻한 자본주의의 실천’이라는 구호 아래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는 미래에셋생명의 행보가 주목된다.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 임직원은 2013년부터 2020년까지 8년간 총 7만7958시간의 봉사활동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봉사활동에 제약이 있었던 작년을 제외하면 연평균 1만 시간이 넘는다. 이는 환산하면 1명당 매년 8.4시간씩 봉사활동에 참여한 셈이다. 임직원들은 체계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스럽게 다양한 봉사활동을 접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고 실천합니다’라는 핵심 가치를 공유하고 이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고자 6개의 봉사단을 편성해 운영 중이다. 모든 임직원은 봉사단에 소속돼 시기별로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활동에 나서고 있다. 임직원들은 매년 설과 추석에 소외될 수 있는 이웃들에게 명절 선물을 전달하거나 홀몸노인들을 주기적으로 방문해 생필품을 지원하는 등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장애인 보호작업장 임가공 포장 봉사, 행복한 경로당 만들기, 국립서울현충원 묘역 관리 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에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2017년부터 서울대치과병원, 보건복지부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운영 중인 ‘찾아가는 치과 서비스’는 지역사회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봉사자들과 서울대치과병원 의료진이 직접 현장을 찾아가 구강 검진을 실시하고, 현장 치료가 어려운 환자들은 병원에서 별도로 진료하면서 도움이 필요한 홀몸노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1년부터는 ‘FC 사랑실천 기부’를 통해 보험 신계약 1건당 500원씩 기부하고, 그 금액만큼 회사가 추가로 기부해 소아암 및 희귀 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현재까지 미래에셋생명이 기부한 금액은 2억4000만 원을 넘어섰다.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사장은 “미래에셋생명은 사랑을 실천하는 보험업의 본질에 입각해 자긍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실시할 것”이라며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기업문화 구축을 통해 ESG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이 환경 분야에 대한 투자를 적극 늘려 가고 있다. 국내 금융사로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데 앞장선다는 취지에서다. 현대캐피탈은 2016년 3월 국내 민간 기업으로는 최초로 5억 달러(약 6000억 원) 규모의 외화 그린본드를 발행해 주목을 받았다. 그린본드는 일종의 ‘특수 목적 채권’으로, 채권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을 환경 개선 사업이나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같은 친환경 비즈니스에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현대캐피탈은 2019년 1월에도 2억 스위스프랑(약 2500억 원) 규모의 외화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같은 해 4월에는 3000억 원 규모로, 그해 말엔 2000억 원 규모로 추가 발행을 진행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 2월에는 6억 달러(약 66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그린본드를 발행한 가운데 전 세계 250여 곳의 기관투자가들이 투자 의사를 밝히며 큰 호응을 얻었다. 현대카드 역시 지난해 8월 국내 카드사 최초로 그린본드를 내놨다. 작년 9월에도 4500억 원 규모의 원화 그린본드를 발행해 현대자동차·기아의 전기차와 수소차, 하이브리드 차량 등 친환경 차량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캐피탈은 전 세계적으로 부각된 미세먼지 같은 대기오염 문제나 자원 부족 등의 이슈를 해결하는 데 친환경 자동차 보급이 대안이 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적극적으로 그린본드를 발행해 친환경 자동차 확대에 대한 투자를 늘려 가겠다는 것이다. 현대캐피탈의 이 같은 행보는 국내 많은 기업들이 ‘비즈니스를 통한 사회적 책임’을 고민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캐피탈은 그린본드 발행 등을 통해 기업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고객도 함께 참여하게 했다. 기업의 사회적 활동을 한 차원 높이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환경, 사회, 지배구조 개선을 강조하는 ‘ESG’가 산업계 전반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에서도 ‘ESG 경영’ 강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삼성증권은 최근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면서 금융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삼성 금융 관계사 공동으로 탈석탄 선언을 한 데 이어 12월에는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석탄 채굴과 발전 사업에 대한 투자를 배제하기로 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ESG 투자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지속 가능 경영을 추진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 지난달 삼성증권은 업계 최초 ‘ESG’ 등급 인증 채권을 발행하며 ESG 경영 의지를 내보였다. 삼성증권은 나이스 신용평가의 ESG 인증평가 중 녹색채권 최우량 등급인 ‘그린(Green)1’을 받아, 1000억 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증권이 받은 ‘그린1’ 등급은 친환경 및 기후변화 위기 대응 사업 분야에 투자할 목적으로 발행되는 녹색채권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이다. 삼성증권은 ESG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미국 미드스트림 사업 및 프랑스 태양광 발전 사업에 관련한 기지분 매입분에 대한 차입금의 차환에 활용할 예정이다. 삼성증권은 ESG 채권 등의 발행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체 ESG 투자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사회적 지원 사업에 대한 투자 역시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또 국내 업계 최초로 자사 리서치센터에 ‘ESG연구소’를 신설해 ESG 관련 자문 및 전략 발굴을 선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가 최근 연달아 내놓은 ‘ESG, 자본시장 뉴노멀’, ‘성공적인 ESG 채권 발행 전략’ 등 ESG 관련 인사이트를 담은 리포트가 그 예시라고 할 수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달부터 법인고객을 대상으로 한 ‘ESG 컨설팅’도 제공하고 있다. 법인컨설팅팀을 중심으로 ESG연구소가 자문에 응하고 ESG 투자나 채권 발행 등의 실행이 필요할 경우 관련 부서와 연결해 ESG 경영 계획부터 실행에 이르기까지 맞춤형으로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특히 최근 삼성증권이 내놓고 있는 ESG 컨설팅이 재계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정보기술(IT) 업계 굴지의 기업을 비롯한 50여 개 기업이 삼성증권의 컨설팅을 받고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기업들로부터 컨설팅 문의가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최근 금융권에서도 지속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는 가운데 ‘행복한 금융 실천’을 목표로 사회공헌에 앞장선 하나은행의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하나은행은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편익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보육 지원, 통일시대 준비, 소외계층 지원, 글로벌 사회공헌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나은행은 탈북 새터민들이 남한 사회에서 처음으로 교육을 받는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에서 2018년 2월부터 탈북 새터민들을 대상으로 재무설계 교육을 진행 중이다. 새터민들이 남한 사회에 나갔을 때 정착지원금과 월급을 활용해 중장기 재무 설계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을 지원하는 ‘지역 행복나눔 봉사활동’은 전국 하나은행의 영업점 및 영업본부 임직원 등의 자발적 참여로 운영되고 있다. 활동처와 방법, 시간 등을 자율적으로 기획해 나눔과 봉사활동을 실천하는 방식이다. 또한 2011년부터는 결손가정 아동, 노인, 다문화 가정 등 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학용품과 생필품이 담긴 행복상자를 제작해 지역아동센터, 다문화지원단체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전달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사회공헌 범위를 세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하나 해피 클래스’를 미얀마,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에 설치해 열악한 학습 환경에서 공부하는 외국 학생들을 위해 컴퓨터 교육실과 도서관을 설치하고, 시설 보수 및 학용품 제공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금융감독원과 함께하는 ‘1사 1교’ 금융교육의 일환으로 전국 초중고교와 영업점 600여 곳을 매칭해 금융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직업체험 등을 비롯한 폭넓은 금융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이 밖에도 하나은행은 2007년부터 ‘하나은행 어린이 경제뮤지컬’을 통해 초등학생들에게 친근한 경제교육을 진행 중이다. 또 환경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산림청, 서울시립미술관 등과 함께 ‘자연사랑 어린이 미술대회’를 매년 후원함으로써 어린이들에게 환경보호의 중요성과 나눔의 즐거움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